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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사람이 사람 죽이는 데 이유가 있냐?
영화 《공공의 적》의 메인 빌런. 직업은 전직 금융회사 이사. 배우는 이성재. 일본판 더빙 성우는 호리 히데유키.
2. 인물의 모티브
인물의 모티브는 1994년 100억대의 재산 상속을 노리고 자기 부모를 계획적으로 살해한 박한상이고[2], 조규환의 신분이 잘나가는 펀드매니저, 이른바 상류층이라는 것은 《아메리칸 사이코》의 패트릭 베이트먼에게서 모티브를 따온 듯하다. 칼로 살해하는 범행수법도 일치. 택시 운전사에게 명함을 주는 장면에서도 아메리칸 사이코에 등장하는 명함집과 흡사한 것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오마주했음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부모님과의 사이가 나쁜 상황이었다가 재산상속을 노리고 살해를 계획하는 일련의 과정도 비슷하며, 실제 박한상은 부모를 살해할 때, 피가 몸에 튀기는 것을 피하고자 옷을 모두 벗은 알몸에 이불을 뒤집어쓰고 살해를 시도하고, 살해 직후 피를 씻기 위해 샤워까지 하는 대범함을 보였는데,[3] 영화에서 이를 참고하여 조규환은 판초우의를 뒤집어쓰고 자신의 부모를 살해하였으며, 살해 직후 우의에 묻은 피까지 씻어내기 위해 우의를 입은 채 샤워하는 장면도 나온다. 다만 증거 인멸을 위해 집을 불태우는 짓은 하지 않고, 시신에 밀가루를 뿌렸다.[4]3. 성격
펀드매니저라는 번듯한 직장에 아내와 아들도 있고 상류층에 속하지만, 사소한 이유로 사람들을 벌레 보듯 하며 아무렇지 않게 죽이고 고문하는 살인을 즐기는 이중적인 삶을 산다. 애정결핍이 의심되며, 분노조절장애를 심하게 앓는지 화를 참을 줄 모르고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기질도 있다. 또한 굉장히 자존심이 세고 사이코패스답게 공감능력이 매우 떨어지며 타협할 줄을 모르며 이기적인 성격이다. 직장 내에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는 평이 도는 것을 보았을 때, 역시 유능함은 인정해도 냉혈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듯하다. 또한 영화 중간 뷔페에서 식사하는 장면에선 자신의 접시에는 채소와 과일만을 적정량 담으면서 접시에 고기와 튀김 등을 가득 담는 다른 사람을 못마땅하게 보며 쯧 하고 혀를 차는 모습이 나온다. 평소 웨이트와 식단까지 직접 하며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는 그의 입장에서 고칼로리 음식을 크게 담는 사람을 자기관리랑 절제가 부족한 인간으로 깔보고 있는 것.4. 작중 행적
1970년 8월 10일 출생.[5] 첫 등장부터 샤워 도중 폭딸을 하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등장한다. 눈을 감고 다른 여자[6]와의 섹스를 상상하고[7] 음담패설을 내뱉는다. 샤워를 마친 후엔 아내와 아들을 자상하게 돌보는 가정적인 남편으로 돌변한다.폭딸과 가정을 뒤로 하고 출근한 조규환의 앞에는 자신의 투자 방식으로 인해 몰락의 길을 걷다 자살한 회사 사장의 소식이 전해져 있었다. 이 와중에 항의는 물론 법정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유족들을 웃기는 사람들이라고 비웃고는 임원 회의가 끝난 후에도 동료 윤 실장[8]이 조규환을 불러 세우고는 조규환의 투자 방식 때문에 자살한 회사 사장 이야기를 하며 조규환에게 도의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난하지만, 조규환은 펀드매니저가 책임감을 느껴야 할 때는 고객의 돈을 잃었을 때뿐이라고 답하며 "또 투자자들은 몇 차례 기회를 놓쳤겠지. 니가 언제나 그러는 것처럼."이라 응수하고 나가려 하나 윤 실장은 "요즘 이 바닥에서 널 보고 뭐라 그러는 줄 알아? 자기 관리가 필요하단다. 그게 무슨 뜻인지 알지? 명심해. 펀딩은 도박이 아니야."라고 직격탄을 날린다.[9]
윤 실장의 비아냥에 열이 잔뜩 오른 조규환은[10][11] 운전 중 전방 주시도 못할 정도로 "FCUk! Motherfcuker!! 개 똥파리 같은 새끼...!"라고 외치며 욕설을 퍼붓고 있다가 앞에 신호대기하던 택시를 들이받게 된다. 명백한 뒷차의 100% 과실인 후방추돌 교통사고. 하지만 조규환은 미안한 기색을 보이거나 도의적인 사과를 하는 대신 "일단 보험처리 하시죠."라고 돈으로 해결하려 한다.[12] 이에 화가 난 택시 기사는[13] 조규환의 행동을 꾸짖고[14][15], 주변에 지나가던 다른 택시 기사들도 차를 멈추고 다가온다. 이에 조규환은 택시기사에게 자신의 명함 대신 다른 사람의 명함을 준다.[16]
이후 택시 기사를 미행하여 한밤 중에 택시기사가 인적 없는 으슥한 곳에 가자 벽돌로 머리를 수 차례 내리쳐 살해하고[17] 돌아가면서 "오늘 왜 이렇게 덥냐?" 라는 대사를 한다. 맨 위의 이미지도 택시 기사를 살해하기 직전의 모습이다. 이것이 작중 등장하는 조규환의 첫 번째 범행이다.[18]
이후 조규환의 사무실에 지부장[19]이 찾아와 축하 인사를 전한다. 조규환이 투자했던 '유진 바이오'의 신약이 FDA 승인을 받았고, 만일 상장한다면 엄청난 이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었다. 20억을 투자해서 370억을 벌 수 있게 된 상황. 그런데 지부장의 축하를 들으며 기뻐하는 조규환에게 한 통의 전화가 온다. 지부장의 눈치를 보던 조규환은 승낙을 받아 전화를 받았고 그의 귀에 들려온 것은 "돈은 준비되었느냐?"는 아버지의 말. 이에 조규환은 "예? 어디 거셨는데요?"라며 잘못 걸린 전화처럼 위장해 끊어버린다.
그 직후 조규환은 황급히 부모님의 저택으로 간다. 조규환의 아버지는 '자혜원'이라는 고아원을 살리기 위해 10억이 필요하며 그 때문에 자신의 명의로 빌려간 10억을 회수하겠다는 말을 한다. 이에 조규환은 아버지에게 무릎을 꿇으며 "아버지 명의로 대출한 그 돈, 이번에 성공하면 자혜원 열 개, 스무 개도 살 수 있다니까요?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세요?"라 항변한다. 그런 조규환에게 아버지는 "규환아, 모르겠니? 나에게는 이 일이 돈 버는 일보다 더 소중해.", "이미 계약서에 서명한 일이다."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한다. 이미 끝난 상황임을 안 조규환은 허탈하다는 듯 웃으며 "대~단한 분이셔. 환원? 다른 새끼 배불리자고 자식새끼 죽이는 환원?"이라 비아냥댄다. 아버지의 호통을 뒤로 하고 나서는 조규환을 어머니가 달래보려 하지만, 조규환은 뿌리치며 나가버린다.
폭우가 쏟아지던 그날 밤, 조규환의 아버지 조명철은 뭔가 불안해서 밤새 뒤척거리며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이에 같이 자던 조규환의 어머니가 깨자 조명철은 자신이 아들에게 몹쓸 짓을 하는 것은 아닌지 묻는다. 이에 부인에게서 "당신은 잘 하고 있으니, 당신 뜻대로 하시라"는 위로를 받은 그 때,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고, 조명철이 문단속을 확인하기 위해 나간다.
나가보니 판초우의를 입은 괴한이 서 있었고, 괴한은 칼로 조명철을 무차별 난자해 순식간에 살해한다. 이후 뭔가 이상함을 느낀 조규환의 모친이 현관에 나와 불을 켜보니 그 괴한의 정체는 바로 본인의 아들 조규환이었다.
조규환과 눈이 마주친 조규환의 어머니는 "규환아!!!"라며 절규하듯 아들의 이름 석자를 불렀고 남편의 시신을 보고 "여보!"라 절규하다 결국 그녀도 아들 조규환에 의해 죽고 만다. 후일 가정방문을 간 강철중이 조규환의 아내에게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시키는 장면에서 아버지는 22번이나 찔려 창자가 쏟아져나와 죽었고, 어머니는 12번이나 찔려 죽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해주는데, 이게 작중 등장하는 조규환의 두 번째 범행이다. [20]
범행을 마치고 판초우의를 그대로 입고 나오던 도중 노상방분을 하고 일어서던 강철중과 부딪히고, 그 과정에서 강철중의 손에 똥이 묻게 되는 바람에 시비가 붙었다. 존속살인이라는 인륜을 저버린 중범죄를 저지른 직후인 만큼 빨리 벗어나야 했기에 강철중에게도 칼을 휘둘렀지만, 강철중의 방어[21]로 얼굴에 자상만 입히는 것으로 그치고 설상가상으로 그만 범행도구인 칼까지 분실해버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무엇보다 이 강철중이라는 독종의 복수심을 자극하는 최대의 실수를 저지른다. 열받은 강철중은 3년 전 떼강도 사건을 해결하겠다는 핑계로 해당 장소 근처에서 잠복에 들어간다.
이후 조규환은 살인 현장에 무엇인가를 흘리게 되는데, 그것이 나중에 결정적 증거로 작용하는 '깨진 손톱'이다. 조규환이 전문적인 칼잡이는 아니었기 때문에 칼을 쓰는 동작은 심히 어설퍼서 벌어진 사단이었다.[22] 그 손톱을 찾기 위해 양친의 자택을 재방문하였다. 자신의 부인과 전화를 하면서 시신 근처를 서성이는데, 부인은 시부모님이 연락이 안 된다면서 걱정하고 있었고 조규환은 "두 분이서 여행이라도 가셨나보지. 고아원 같은데 자주 가시잖아?"하며 태연하게 둘러댄다. 결국 자신의 손톱은 끝끝내 찾지 못했으며, 게다가 무더운 날씨에 시신까지 부패한 바람에 냄새가 심해져 더 찾아보기도 어려워진 상황. 이에 조규환은 조사 방해와 증거 인멸을 위해 부모님의 시신에 밀가루를 뿌려서 없었던 일로 처리하려 한다. 주변에 잠복 중이던 강철중은 그때 자신이 잠복해 있던 곳 근처 수퍼마켓 여주인[23]과 시비가 붙어[24] 한눈을 팔아 조규환이 현장에 다시 온 것을 보지 못했다. 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가던 조규환은 차창 너머로 강철중과 슈퍼마켓 여주인이 입씨름을 벌이는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 실업자 수가 100만이라는데... 열심히 살아야지."라고 말한다.[25]
결국 시신이 부패하는 냄새 때문에 경찰에 신고가 들어갔고, 당연히 아들 조규환에게도 연락이 들어갔다.[26] 이에 조규환은 화장실에서 우는 연기를 연습하였으며, 경찰 앞에선 시신을 확인하고 충격을 받아 쓰러질려 하는 연기를 보인다. 강력계 사무실에서 참고인으로서 진술하며 우는 연기를 하는데, 워낙 연기력이 출중한 나머지 진술서를 작성하는 김형사와 강철중 역시 숙연한 모습을 보인다.[27] 물론 이때까진 강철중도 조규환을 범인으로 의심하고 있지 않았는데, 그가 우는 걸 보고 숙연해하던 중 본인이 장난치다 떨어뜨린 볼펜을 주우려고 몸을 숙였다가 뭔가를 발견하고 굳는다. 이후 조규환이 떠나자 강철중은 김 형사에게 "너 울면서 다리 떠는 놈 봤냐? 저 새끼 슬퍼서 운 게 아니야, 금전관계 한 번 조사해 봐라!"라고 하며 본격적으로 그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직후 자기 얼굴을 벤 칼이 노부부를 죽인 것과 동일하다는 걸 알아내고 무턱대고 조규환을 찾아갔던 강철중은 방을 어둡게 하고 조규환의 얼굴 반을 가려보면서 그가 자신이 만났던 판초우의 범인이라고 더욱더 확신하게 된다. 하지만 강철중도 그저 직감과 저돌적인 압박, 심증에만 의존했을 뿐 가장 중요한 결정적 증거는 가지고 있지 못했던 상황. 강철중이 계속 조규환에게 압박을 가하자 조규환은 자신의 연줄인 동부지검 최 검사를 동원해 경찰조직에 압력을 넣고, 결국 강철중 본인만 혼이 난다.
이후 조규환이 뷔페에 잠시 들르는 장면이 나오는데[28] 뷔페에서 자신과 부딪혀 자신의 옷에 우유를 쏟은 고흥식의 집에 찾아가 칼로 살해한다.[29] 이것이 작중 등장하는 조규환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범행이다. 피투성이로 헐떡이며 죽어가는 고흥식 옆에 쪼그리고 앉아 밀가루를 뿌리며 "골치 아픈 친구가 하나 있어. 당신은 그 친구에게 주는 일종의 선물이지!"라고 읊조린다. 다른 지역에서 같은 방법으로 벌어진 살인 사건이 일어나게 만들어 수사에 혼선을 주는 한편 자신이 입었던 판초우의를 일부러 남겨두어 강철중을 도발하려는 것이었다.
강철중은 현장에 남겨진 판초우의를 보고 극도로 분노한다.[30] 강철중은 조규환의 사무실에 난입하여 조규환을 체포영장도 없이 불법체포하여 경찰서 취조실로 끌고 갔다. 죄 없는 고흥식을 왜 죽였냐는 강철중의 분노 어린 질문에 조규환은 "네 말대로 내가 범인이라고 해 보자. 그래서 내가 고흥식을 죽였다고 치자. 사람이 사람 죽이는 데 이유가 있냐?"며 강철중을 도발한다. 그의 사이코패스 같은 성향을 생각하면 아마 진심일 것이다. 조규환의 말에 극대노한 강철중은 그를 사정없이 두들겨패고, 결국 교통순경으로 강등당하게 된다.[31]
마지막에는 부검조차 거부하며 양친의 시체를 빨리 처리하려고 했다.[32] 그러나 강철중이 찾아왔고, 물론 조규환은 '강 순경님'이라 호칭하며 조롱한다. 하지만 대길, 용만과 함께 국과수 시체실을 털어 시신을 확인한 강철중은 조규환이 저지른 범행의 결정적 증거 손톱을 가지고 있었다. 알고 보니 어머니가 죽기 직전 아들의 손톱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증거가 될까 염려해 숨겨주기 위해 집어삼킨 것이었다. 하지만 목이 10cm가 넘게 찢어진 상태라 넘어가지 못하고 걸려 있던 것이 강철중의 눈에 보여졌던 것이었다.[33]
강철중은 살인의 결정적 증거인 조규환의 손톱을 보여주면서 "매직이다, 이 씹새야. 네 손톱!"이라며 사이다를 날린다.[34] 조규환은 당황하지만, 아직 아무한테도 말 안 했다는 강철중의 말에 그를 제거해 증거를 인멸하고자 그를 따라가고[35], 남들의 눈에 띄지 않는 한강 근처로 조규환을 유인한 강철중이 "형이 무기징역 정도로 봐 줄 수 있을 것 같거든?"이라 말하며 조용히 자수하라고 권고한다. 그러나 조규환은 "나는 참 운이 좋아요. 강 순경님 같은 '순진한' 경찰을 만나서."라고 도발하였고, 이를 들은 강철중은 "너는 존나게 운이 나빠. 나 같은 줮같은 민주경찰을 만나서."라 맞받아친다. 그렇게 몇 마디 주고받다 강철중의 "눈 깔어, 이 쉬입...발럼아!!!"라는 대사와 선빵으로 싸움이 시작되었다.
조규환은 운동 열심히 하고 몸관리에 열을 올린 강골이었지만[36], 1986 서울 아시안 게임 복싱 은메달리스트로 특채되고 조폭도 홀로 1:6으로도 단칼에 다 때려잡는 강철중에게는 전혀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렇게 강철중에게 실컷 얻어맞다가 눈에 흙을 뿌려 빈틈을 찾아내 역으로 강철중을 두들겨패며 우세를 점하고[37] 골프채까지 들고 패며 본격적으로 우위에 선다. 이 때 강철중은 방금까지의 기세는 다 어디 가고 한 마디로 동네북이 되어 무력하게 두들겨 맞는다. 그렇게 강철중을 밀어붙이며 완전히 조규환의 승리로 끝나는구나 싶었지만, 주저앉은 강철중이 조규환에게 총을 겨누고 발포한다. 이에 오버 액션을 취하며 쓰러지나, 사실 공포탄이었다. 조규환의 몸개그를 감상한 강철중은 "일어나, 이 새끼야. 엄살 피우지 말고. 대한민국 교통이 실탄 갖고 다니는 거 봤냐?"며 조롱한다. 이에 열받은 조규환은 "이런 씨이...발 새끼가...!!"라고 중얼거리며 강철중에게 달려들지만, 오히려 조규환이 강철중에게 주먹으로 신나게 두들겨 맞고 피떡이 된다.[38]
양친 살해가 백 년에~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 재미로 죽인 죄 백 년~ 민주경찰 얼굴에 칼 들이댄 죄 십오 년~ 합이...[39] 이백십오 년에~ 다량의 마약 소지죄 추가, 사형! 이 씹새끼야!
그렇게 쓰러진 조규환에게 강철중은 조규환이 시신에 밀가루를 뿌렸던 것처럼 오토바이 보관함에서 꺼내온[40] 마약을 뿌린 후, 멋대로 형량을 계산하고 판결까지 내린다. 그렇게 조규환은 그간 저질렀던 범죄와 행동을 강철중에게 똑같이 당하고, 그 위에 강철중이 걸터앉아 담배를 피우는 동안 저 멀리 경찰 사이렌이 가까워지면서 사건은 마무리된다. 이후의 모습은 나오지 않아서 알 수는 없지만, 반병신이 된 건 확정이고,[41] 만약 수술이 끝난다면 일단 회복 후 감옥에서 사형수로 복역했을 것으로 보인다.[42][43] 강철중의 경우 조규환의 얼굴을 엄청나게 패서 피떡으로 만들어놨으나, 조규환도 쌍방폭행을 가하며 자신을 골프채로 죽이려고 했었기에 공무상 정당방위로 끝났을 가능성이 크다.[44]
5. 인물 해석 및 평가
네 말대로 내가 범인이라고 해 보자. 그래서 내가 고흥식이를 죽였다고 치자. 사람이 사람 죽이는 데 이유가 있냐?
조규환, 취조실에서 강철중과 독대하며
조규환, 취조실에서 강철중과 독대하며
한국 영화사 최고 악역 순위에는 열이면 열 들어가는 극악무도한 캐릭터다.[45] 악역 연기를 너무 잘해도 배우의 경력이 꼬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로, 비슷한 예로 들 수 있는 게리 올드만은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제임스 고든이나 해리포터 시리즈의 시리우스 블랙처럼 적어도 선역을 맡아도 자신의 커리어에서 성공한 작품이 있는 반면 안타깝게도 이성재는 선역을 맡고 뜬 작품이 없다. 이성재에게 들어오던 광고가 한동안 싹 끊겼다는 본인 언급으로 보아, 게리 올드만보다 더 꼬였다고 볼 수 있다.
《공공의 적》 이후로 같은 시리즈물인 《공공의 적2》의 한상우, 《강철중: 공공의 적 1-1》의 이원술처럼 영화에서 수많은 강렬한 악역들이 등장했음에도 조규환의 입지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 대단하다. 오히려 평면적 사이코패스 설정을 남용해서 식상해진 최근 악역들보다 현실에 있을법한 패륜아, 위선자라는 점에서 더욱 섬뜩하게 느껴진다. 가장 한국적인 안티히어로로 꼽히는 강철중에 걸맞은 한국적인 악역인 셈이다. 연출 자체는 다소 투박하지만 그걸 덮고도 남는 우수한 각본과 캐릭터 구상과 무엇보다 그를 완벽히 연기한 이성재의 능력은 지금 다시 봐도 매우 훌륭한 수준이다.
초반의 폭딸 장면은 겉으로는 자상한 가장이며, 번듯한 직업을 가지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조규환이 인면수심의 시커먼 속내를 가지고 있는 사이코패스인 점을 잘 표현한 장면으로 평가를 받는다.
조규환의 동료인 윤 실장이 언급한 사건의 경우, 조규환이 투자 대상 회사의 상태가 별로여서 거액의 투자금을 갑자기 빼 버리는 바람에 어음을 못 막은 회사가 부도가 나 그 결과 사장이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 즉 조규환은 '자신에게 돈을 맡긴 고객'을 위해 한 회사를 부도에 몰아넣고 회사 사장을 자살하게 만든 셈. 그러나 조규환이 돈을 빼지 않았다면 회생할 수도 있었다고 윤 실장이 언급하긴 했으나 윤실장 스스로가 운을 띄운 것처럼 결과론적인 이야기고 실제 투자금 회수 전에 부도가 나 홀라당 말아먹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라 조규환이 잘못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런 상황의 투자자라면 돈을 허공에 날릴 수는 없으니 조규환처럼 투자금을 환수할 것이고[46] 그 결과 회사가 망할 것이라는 예상은 가능했겠지만 사장이 자살할 것이다라는 예상은 못한다. 때문에 적어도 조규환의 행동에 사장을 자살로 몰아넣으려 한 고의성은 없다고 보는 편이 옳으며 법정에서도 이 쪽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조규환의 방법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도 그 결과가 사람의 죽음으로 이어졌다면 도의적인 책임의식을 가져야 할 텐데, 그에게는 그런 모습이 없다. 자기와 거래했던 사람이 자신의 행위로 인해 자살을 한 셈이므로 조의 정도는 표하는 것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당연한 부분이지만 조규환은 전혀 그러지 않았고 동료의 비난도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네가 그러니까 실패를 하는 거야'라며 역으로 비난하였다. 자기 이득을 위해 남이 어떻게 되든 전혀 상관 안 하는 소시오패스의 모습이 묘사된 셈이다.
직후 택시기사를 살해하게 되는데 일단 자기가 먼저 잘못한 상황이었던 데다가, 딱히 택시기사가 진상을 부렸던 것도 아니고, 처음에는 존댓말을 쓰면서 대응했다. 그런데도 자신에게 험하게 말했다는 것 하나로 사람을 쫓아가 잔인하게 살해하였다.
고흥식을 잔인하게 살해한 것 또한 그렇다. 살인죄를 저지른 일반적인 살인범이 수사망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 해도 알리바이를 만들거나, 증거를 인멸하려 시도하거나, 도주 루트를 정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조규환과 같이 똑같은 방법으로 전혀 연관 없는 사람을 죽여 수사망에 혼선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강철중을 도발하고 수사망에 혼선을 주기 위해 죽였다지만, 하다못해 묻지마 살인도 아니고 굳이 고흥식을 '우유를 쏟았다.'는 것 하나만 가지고 타깃으로 잡은 것을 보면 정말 별 것 아닌 것을 구실삼아 사람을 죽이는 아주 잔인한 자이다. 그리고 고흥식은 조규환의 반사회적인 행동에 불만을 표출한 다른 피해자와는 다르게 조카뻘 되는 조규환에게 정중하게 자세를 낮춰 사과했다. 그럼에도 조규환은 그에게 면전에서 욕설을 날렸고, 주위 사람들에게 위로받으며 사람 좋게 허허 웃는 그를 보며 바로 살해해버릴 결심을 세웠다. 여태까지 용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숨겨왔다 싶을 정도이다.
조규환의 아버지 조명철은 아들이 돈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랐고, 동시에 아들이 자신의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혹시 자기가 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닌지 고민했다.[47] 이 시대의 참 아버지이자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모습이 묘사되었다.
물론 조규환의 입장에서도 185억을 벌 기회를 날리게 생겼으니 분통이 터질 수는 있다. 하지만 영화의 시작 부분에서 조규환은 자신의 생각대로 투자금을 회수해서 사장이 자살하게 만들어놓고 자신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라는 태도를 취했는데, 그것과 대비시켜 보면 참으로 자기 외에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소시오패스다운 행동.
다만 조명철이 조규환과 대화하면서 보인 태도는 일방적이고 상하관계가 확실한, 고전적이고 가부장적인 아버지상 그 자체다. 어쩌면 이런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쌓인 분노 또한 어쩌면 조규환이 엇나가게 된 원인들 중 하나인지도 모른다. 즉 아버지 조명철은 조규환이 어렸을 때부터 늘 강압적이고 가부장적인 태도를 취했으며, 그것 때문에 애정결핍이 생긴 조규환이 삐딱하게 자라 결국 비뚤어졌다는 것. 물론 이는 공식 설정이 아닌 추정에 불과해서, 아버지 조명철이 정확히 어떤 인간인지 단정 짓기는 어렵다.[48]
원한살인(감정적 살인)의 특징으로 무차별적 구타가 있다. 사람의 살상에 필요한 상해 외의 더 큰 상해가 이루어지는 것 또한 '무차별적 구타'로 풀이할 수 있다. 실제 존속살해 원한살인에 시체를 토막까지 낸 이은석 살인사건이 대표적인 예시다. 아무리 시신을 은닉하려 한다는 목적이 있어도 시신을 토막치는 경우는 의외로 흔하지 않다. 보통 야산에 암매장하거나 바다에 버리는 식이다.
대본에는 양친 살해 후에 손톱 조각을 찾으러 다시 집에 왔을 때, 아버지의 시신을 바라보면서 하는 끔찍한 대사가 있었다. "씨발, 너 때문에 엄마까지 죽였잖아."[49] 조규환이 결국 자신의 아버지를 무자비하게 살해할 때, 그의 어머니는 살인마가 자기 아들인 조규환임을 바로 알아채고 "규환아아아아아아악!!!!!!!"이라고 소리친다. 이때 아버지를 살해하면서 어떤 감정조차도 느껴지지 않는 무표정이었던 그의 눈빛이 살짝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 아버지와는 달리 어머니는 살해할 의도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엄격하고 강압적인 아버지와는 달리 어머니는 선하게 조규환을 많이 감싸주고 걱정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별다른 갈등도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잡히면 안 된다는 이유로 어머니까지 죽였다. 그래도 죽일 때 찌른 횟수를 보면 확실히 차이가 있긴 하다. 어머니도 잔인하게 죽이긴 했으나 찌르는 횟수를 대놓고 다르게 해 놓으면, 경찰 쪽에서 그 부자연스러움에 의문을 품고 수사망을 좁히면서 결국 자신의 혐의가 탄로 날 가능성이 크다. 조규환은 유사한 수법의 살인을 저질러 수사망을 벗어나려고 할 정도의 지능범이기 때문에 이를 계산하고 일부러 무자비한 사이코패스 살인범의 소행으로 위장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하나 이런 점을 봐도 조규환은 여전히 공공의 적이다. 작중 언급되는 부분인데, 조규환은 자신의 돈 10억과 아버지인 조명철의 명의로 대출한 돈 10억을 합쳐 총 20억을 유진바이오에 투자했으며 그 결과 370억이라는 상장소득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50] 즉 아버지의 돈인 10억을 빼내어도 일단 어찌되었든 간에 185억이라는 수익은 유지가 되므로, 분통 터지고 억장이 무너져서 의절까지 하더라도 아버지를 죽인 것은 아주 한참 잘못된 짓이다.
또한 조규환이 잘 나가는 금융기관 이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 유진바이오 상장 건은 지부장이 직접 방문하여 조규환의 공적을 치하할 정도로 조규환이 속한 금융기관의 수뇌부 측에서도 확실하고 거대한 건수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185억의 기대 수익을 낼 것으로 짐작되는 지분의 일부를 저당 잡혀 자신이 속한 금융기관에 대출을 요청하든지, 긴급 자금지원을 요청하든지 했으면 금융기관에서 안 해주었을 것이라 보기 어렵다[51]. 금융계 쪽에서 상당한 신용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에 제1금융권에서도 지원을 받을 수 있었으며, 동부지검의 검사와도 연줄이 있을 만큼 인맥도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10억 정도의 급전은 어떻게든 마련할 수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조규환은 아버지 조명철에게 10억을 그대로 돌려주고 난 다음에, 어떻게라도 다른 수를 써서 10억을 구한 다음에 20억을 채워서 370억 원을 충분히 만들 여유나 시간은 충분했다.
그리고 밤중에 아버지가 잠을 못 자고 뒤척이며 본인이 조규환에게 몹쓸 짓을 한 게 아니냐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아버지와 재협상을 할 수 있을 가능성도 충분했다. 이를테면 조규환도 아버지가 답답하다는 식으로만 나올게 아니라 일이 마무리되는 대로 그 고아원을 더 후원해 주겠다거나 돈을 더 벌어서 더 많은 고아들을 구할 수 있다고 꼬드기는 식으로 다시 설득해 볼 수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사실 조규환이 외부 조달로 자금융통도 불가능하다는 전제를 하더라도 이미 아버지가 받은 대출금 자체는 조규환에게 있다. 대한민국에 '돈은 일어서서 빌려주고 무릎꿇고 돌려 받는다.'는 말이 있는데, 채무자가 작정하고 큰 돈 빌린 다음에 대놓고 배를 째버리면 채권자가 제대로 돈을 받을 수단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요컨대 조규환이 아버지랑 의절할 각오를 하고 배를 째버렸으면, 조명철은 대놓고 조폭 해결사를 고용하든지, 지리하고 고된 법적 채권 추심절차를 밟아야만 한다. 조명철이 조규환에게 차용증이라도 받지 않았다면 더 골치아픈데, 조규환이 대놓고 '증여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뻗대며 지리한 법정 다툼을 이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방식으로 흘러가든 조규환에게는 이익인데, 어차피 조규환에게 필요한 것은 유진 바이오가 상장할 때까지 필요한 약간의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조명철이 돈을 받으려면 최소한 소송을 걸어야 하는데, 아들에게 소송을 건다는 자체가 일반적인 부모에게는 엄청난 마음의 상처가 되어 쉽지 않았을 것이고[52], 조규환은 동부지검 검사를 통해 압력을 넣을 수 있을 정도로 법조계에 인맥이 있으므로 조명철이 설령 소송을 건다 해도 지리멸렬하게 시간을 있는대로 끌 수 있었을 것이다. 아예 증여로 주장해서 이겼다면 법원에 세금과 추징금 좀 내고 10억을 꿀꺽할 수도 있게 된다.
여러 요소를 고려해보면, 경우에 따라 아버지와 의절을 할 수도 있게 되겠지만 최소한 살해하는 것 보다는 나은 방법이 여럿 있었다. 그렇기에 금전은 조규환이 부모를 살해할 근거가 더더욱 될 수 없으며, 그를 엄청난 공공의 적이자 사회악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조규환이 당장 자신의 손해가 막심해서 그 원망으로 인해 부모를 죽인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냥 자신의 심기를 거슬리게 하고 사사건건 태클을 걸어서 부모를 죽인 것이다.[53]
그리고 택시기사, 어머니, 고흥식은 무슨 원한이 쌓여서 살해했는가? 그저 방해가 되는 물건을 치우듯이 사람을 죽여버린 것이다. 아버지는 원한관계가 작용하였다 하더라도 죽어가면서까지 아들을 감싸기 위해 증거인 손톱을 삼켰던 어머니를 죽일 때도 역시 망설임이 없었다.[54][55]
여담으로 조규환은 무고한 택시기사, 고흥식, 심지어 부모님까지 아무렇지 않게 죽인 것을 보면 영화 전 시점에도 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다. 오히려 작중 초반에 자신을 화나게 만든 윤 실장을 살해하지 않은 것은 굉장히 엄청난 의외라 할 수 있다. 서로의 대사를 보면 지속적으로 견제하거나 비난, 인신공격을 주고받은 사이로 평소에도 사이가 나쁜 것으로 보이는데 조규환이 용케 참은 셈. 아무래도 회사 동료고 사이가 안 좋은 것을 금융가 직원들이 알다 보니 섣부르게 행동했다가는 오히려 회사 동료들한테 자기 범행이 쉽게 걸릴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서 많이 꾹 참았을 가능성도 크고 고위직인 그를 살해했다가는 일이 크게 번질수도 있는 상황, 즉 그가 살해한 인물들을 보면 비교적 사회적 약자로서 죽었을때 뒤탈이 없는 사람들만 골라 죽였다. 회사택시를 모는 택시기사,재력은 있지만 은퇴하여 조용히 살아가는 노부부이자 자신의 부모님,주말에 바둑을 즐기는 평범한 서민집안의 가장 등등 엄연히 계획적으로 자신의 기준으로 만만한 사람들을 골라죽이며 도파민을 채운 것이다. 제법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56] 대규모 금융기관의 이사까지 승진했음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삭이면서 살아오다가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폭발해 버렸을 가능성도 높다.
그 나름대로는 냉정하고 빈틈없는 악역이지만, 실수도 여럿 저질렀다. 특히 강철중의 레이더에 걸려든 것에는 조규환의 잘못도 컸다. 울면서 다리 떠는 거야 보이지 않으니 그럴 수도 있다지만 추후에 강철중이 조규환을 찾아와 '알리바이'를 물을 때, "그러니까 제가 그 돈 때문에 부모를 죽였다고요? 이봐요, 아저씨. 아저씨 한 달에 얼마 벌어요? 제가 갖고 있는 돈이 얼만 줄 아세요? 그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이다니요? 그건 아저씨들 생각이죠. 여기 있는 사람들 들으면 웃어요.", '"뭔가 좀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없어요?" 하면서 강철중을 오히려 도발했다. 부모님이 끔찍하게 살해당했고 그 용의자로 아들인 자신이 의심받는 상황인데, 보통 진짜 유가족들은 엄청나게 분노하거나 엄청나게 억울해하거나 둘 중 하나이다. 조규환처럼 '여유 있게' 경찰관을 도발하는 사람은 없다. [57] 일반적인 유가족이 보일 태도가 아닌 태도를 보이는데, 꼴통에 개차반이긴 해도 나름 경찰 생활을 12년이나 한 경험 많은 형사인 강철중이 심증을 키우는 것은 당연한 일. 이 때문인지 강철중을 쫓아온 동료 형사가 정보과에서 강력계로 바로 넘어온 신참 김형사(김정학 분)로 설정되었다. 만일 강철중보다 더 경험도 많고 관록도 더 많은 엄충일 반장(강신일 분)이 같이 왔다면 그 역시 수상함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모든 가상 세계에서 이 정도의 사이코패스는 거의 없는 수준[58]으로 한 백창기나 주단태, 장경철 정도는 되어야 맞먹을 정도의 최악의 빌런이라고 볼 수 있다.
6. 어록
어유, 우리 잠꾸러기, 일찍 일어났네? 웃차~! 세진이 이 다음에 커서 어떤 사람 될 거야~? (아들 : 아빠처럼 훌륭한 사람~!) 그러취~! 자, 머리 조심~! 뽀뽀. 뽀뽀! 뽀뽀오~![61]
네 말대로 내가 범인이라고 해보자. 그래서 내가 고흥식이를 죽였다 치자. 사람이 사람 죽이는 데 이유가 있냐?
Fuck!!! MotherFucker!!!! 개 똥파리 같은 새끼...!
골치 아픈 친구가 하나 있어. 당신은 그 친구에게 주는 일종의 선물이지
오늘 왜 이렇게 덥냐?
사요나라, 강철중.
대애~단한 분이셔. 환원? 생판 모르는 새끼들 배불리자고 아들내미 죽이는 환원?
나는 참 운이 좋아요, 강 순경님같이 순진한 경찰을 만나서.
좆같은 민주경찰님은 좋겠네~. 국립묘지에도 가 보시고.
좆까는 소리 하지 마세요~.
이런 씨이...발 새끼가!!! 이 새끼!!유언
7. 여담
디시 강철중 갤러리를 돌아다니면 '공공의 적' 1편의 대본을 구할 수 있는데, 거기서 보면 택시 기사를 살해하기 이전에 이미 사람 1명을 더 살해했다. 대본상에서 조규환은 그의 아내와 함께 오페라 공연을 보는데 앞자리에 앉은 젊은 남자가 계속 졸고, 코를 골며 자기도 한다. 아내가 이 사람 때문에 불쾌감을 표시하자 규환은 쉬는 시간 중 사내가 자리를 벗어난 틈을 타 그 사람의 자리에 음료수를 부어버린다.공연이 다시 시작할때쯤 사내는 아무것도 모른 채로 앉았다가 바지에 음료수가 묻어 닦으러 뒷간에 가고, 조규환이 따라가서는 '피곤한것 같으니 입장료의 3배만큼 돈을 줄 테니 귀가하라'며 지갑에서 돈을 꺼내며 말한다. 남자는 어이없다는 반응을 하자 이에 조규환은 돈을 더 꺼내며 5배까지 쳐주겠다고 하나, 남자는 조규환이 돈을 내민 손을 툭 쳐버리고 욕을 한다. 이에 빡친 조규환은 사내를 일방적으로 무차별 구타한 뒤, '니 애미애비 돈 많지? 수준 맞게 나이트나 가.'라고 말하고, 이에 화난 남성이 달려들자 남성에게 크로스를 꽂는다.
피떡이 된 사내의 얼굴을 변기 모서리에 쳐서 살해해 버리고 변기 모서리에 박살난 사내의 이빨들을 변기에 넣어서 물을 내린다. 이로써 원래 시나리오상에서 조규환은 젊은 남자, 택시 기사, 본인의 부모 2명, 고흥식 등 도합 5명을 살해했다. 만약 이 시퀸스가 실제로 영화에 들어갔다면 유혈이 낭자한 끔찍한 장면이 또 하나 탄생할 뻔 했지만, 현실성이 없어서인지, 실제 촬영이 어려워서였는지, 이것까지 내보내기에는 아무리 영화라지만 너무 잔인하고 폭력적이고 항의 들어올 것 같고 무리가 있어서였는지는 몰라도 영화에는 안 나온다.[62]
이 장면이 빠지면서 조규환의 오페라 덕질을 하며 선민의식을 드러내는 부분이 전부 삭제됐다.
일본인 사업가들과 미팅을 하며 일어로 대화를 하는 장면도 있었는데, 이 역시 삭제. 그 외에도 엘리트와 선민의식적 면모를 보여주는 씬이 상당히 많았으나, 전부 필요없고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됐는지 상당히 많은 부분들에서 세세한 편집과 정정이 들어갔고, 그 결과 상류층 엘리트의 모습보단 이기심 가득하고 인간성 좋지 않은 인면수심의 모습에 초점을 둔 시나리오로 최종적으로 올라가게 됐다.[63]
주된 모티브는 박한상으로 보이지만, 몸 관리에 철저한 살인마라는 점에서 실제 대한민국을 공포에 떨게 했던 연쇄살인자 정남규와의 유사성도 보인다. 다만 조규환은 쾌락살인과 거리가 멀고 분노 범죄 유형에 더 가까워보인다.
이 캐릭터를 연기한 이성재의 연기력이 워낙 강했던지라 영화 촬영 때 조규환이 타던 아우디 A6[64] 차량은 아우디[65]에서 공식 협찬하였는데, 이 영화로 인해 국내에서 아우디의 이미지가 나빠지는 역효과를 낳게 되어 아우디는 《공공의 적》 후속작엔 더 이상의 지원을 하지 않았다.[66] 참고로 부모를 시사회에 모셨는데, 정작 부모는 분기탱천했다고 한다.[67] 그리고 2010년도 넘어 아우디는 겨우 대한민국에서 이미지를 회복하려는 찰나 다른 의미로 치명타를 맞는다. 한편 이성재는 아우디 외의 다른 CF, 협찬도 끊기는 등 생계에 치명적인 타격이 갔고, 이후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을 정도로 힘겨운 삶을 보냈다. 결국 그는 이후 몇 년이 지나고 나서야 자양강장제 광고로 CF계에 돌아오게 된다. 중간에 신석기 블루스, 상사부일체 등 영화 촬영이 알음알음 있었으나, 흥행작이 없어서 묻힌 듯. 결국 영화에서는 더 이상 수요가 없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이후 드라마로 방향을 틀 것을 선언했고, 2011년 하반기 《포세이돈》을 시작으로 드라마로 새출발을 했다. 다행히(?) 여기선 딸내미바보인 자상한 아버지. 그러나 2013년 4월, 구가의 서에서 다시 악역을 맡게 된다. 심지어 성씨도 같은 조씨라는 점에서 조규환의 조상 혹은 조관웅이 현생에서 조규환으로 부활했다는 우스갯소리들까지 돌고 있다.
[1] 이 사진은 택시기사를 살해하기 직전의 장면이다.[2] 단, 박한상은 방탕한 생활을 하던 전형적인 오렌지족 청년이었던 한편, 조규환은 겉모습만으로는 꽤나 금융권의 잘 나가는 엘리트에 상당히 유능하고 지능적인 인물이란 점에서 차이가 있다.[3] 근데 머리는 안 감았는지 머리에 튀긴 피가 머리에 떡 진 것을 병원 간호사가 발견하였고, 거기에 살해 당시 아버지에게 입으로 물려서 생긴 다리의 잇자국까지 들키는 바람에, 추궁 끝에 범행이 탄로났다.[4] 이후 고흥식을 살해한 다음에도 동일범의 소행임을 일부러 보여주며 강철중을 도발하기 위해 현장에 판초우의를 남겨두고 시신에 밀가루를 뿌렸다.[5] 조규환이 작중에서 두 번째로 저지른 강동구 암사동 노부부 살해 사건 이후에 유족으로서 경찰서에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강철중의 후배 형사가 작성하는 진술조서의 주민등록번호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여담으로, 담당 배우 이성재와의 실제 생년월일과는 13일 차이가 난다.[6] 시나리오 상으로는 규환의 여비서라고 한다.[7] 영화 도입부에서 남자 주인공이 자위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장면은 영화 아메리칸 뷰티와 흡사하다. 다만 이 영화의 조규환은 내면을 숨기고 있는 악한인 반면 해당 영화의 레스터 번햄은 평소에 무시받고 욕구불만이 쌓일 대로 쌓여 성격이 뒤틀리고 나사빠져가는 소시민이라는 큰 차이가 있다.[8] 임승대 분. 공공의 적 2에선 강철중의 후배 검사로 분했다.[9] 대본 상에서는 근시안적으로 투자시장을 판단하지 말라며 아예 뼈까지 발라버린다.[10] 사실 비아냥이라기보다는 충고를 겸한 팩트폭행에 가깝다.[11] 처음에는 그럭저럭 냉정했으나, 저 이야기를 들은 순간부터 부들거릴 정도로 감정이 격앙된 모습을 보이다가 아무 말도 못 하고 퇴장한다. 어지간히 정곡을 찔린 모양.[12] 그런데 추돌 직후 장면을 자세히 보면 겸언쩍은 표정으로 미안하다는 손짓을 보내기는 한다. 도의적인 사과의 뜻을 전혀 표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13] 야인시대에서 한용운 역을 맡은 유형관 분.[14] 소위 '바닥에 드러눕는다' 식의 교통사고 진상 짓이 아니었다. 택시 운전사 입장에서는 갑자기 후방추돌을 당했기 때문에 뒷목을 잡고 나왔던 것이고, 택시기사 역시 처음에는 화내지 않고 "아. 운전을 어떻게 하는 거에요?" 존댓말로 응대했다. 그런데 보통 이런 경우 잘못한 사람이 사과를 하는게 당연한 건데, 조규환은 대충 손짓으로만 사과하고 보험 처리하자는 등 바로 돈으로 해결하려고 했다. 돈은 둘째치고 하다못해 입에 발린 소리로라도 사과하질 않으니 화가 나서 따진 것이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돈으로 사건을 해결하려는 조규환의 싸이코패스적 면모가 드러난 부분이기도 하다.[15] 다만 이 부분의 택시기사의 잘못이 아예 없지는 않다는 의견도 있다. 따져보면 조규환도 사과만 안했지 책임을 다 지겠다고 입장을 냈기 때문. 또한 영화 상에선 잘렸으나 시나리오에선 택시기사가 넌 애미애비도 없냐고 말하는 둥 발언수위가 훨씬 강했기에 저 부분이 안 잘렸다면 저 의견에 더 설득력이 있었을 수도 있다. 물론 이러나 저러나 도의적 부분에 있어선 조규환이 간과하였고 살인이 정당화할 수 없는건 똑같지만.[16] 택시운전사가 사망하면 당연히 경찰이 조사할 것이고, 여기서 조규환의 명함이 나오면 의심받는 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즉 택시기사가 화를 내는 순간 조규환은 이미 그를 죽여서 보복하기로 결심했던 것.[17] 카메라에 머리가 깨지는 모습을 담지는 않았지만, 피가 솟아오르는 듯한 효과음을 넣어 섬뜩한 느낌을 주는 장면이다.[18] 다만 조규환을 마크한 강철중이 해당 범행을 모르고 있단 점(마지막의 '형량계산'에서 빠져있다)에서, 이 범행은 작중에서 끝내 아예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19] 시나리오 상에는 독일인으로 묘사되어 있으나, 실제 영화에는 한국인이 출연했다.[20] 칼에 맞아 죽어가던 조규환의 어머니는 무엇인가에 필사적으로 손을 뻗는데, 이게 중요한 복선이다.[21] 그 찰나의 순간에 팔로 칼을 막아냈다.[22] 작중 전문 칼잡이 이용만이 "칼을 처음 쓰는 사람이 칼을 잘못 쓰면('칼을 까꾸로 쥐고 쓰면') 손을 다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23] 설경구의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동기이자 뮤지컬 배우인 전수경이 분했다. 훗날 개그콘서트 리얼 토크쇼라는 코너에 출연해 황현희한테 "뮤지컬에서는 슈퍼스타. 영화에서는 슈퍼 아줌마"라고 디스 당한다. 발끈하여 달려드는 건 덤.[24] 굉장히 더운 날이었는데, 차도 가뜩이나 고물인데 그 와중에 에어컨마저 먹통인지 창문만 열고 땀을 뻘뻘 흘리던 중 슈퍼마켓을 보고 아이스크림 냉장고 문을 열고 거기에 얼굴을 집어넣고 찬바람을 쐬고 있다가 들켰다. 그러자 뻘쭘해하다 서둘러 생수 한 병만 구매해서 얼른 돌아가는데, 강철중이 얼굴에 대고 있다가 미지근해지니까 다른 생수랑 바꿔가려 했다가 싸움이 붙었다.[25] 사실 강철중의 행색이 행색인지라 제 3자가 보면 진짜 노숙자가 행패부리는 것처럼 보이기는 한다.[26] 앞서 현장조사를 하던 도중 강철중이 자신이 얼굴에 칼을 맞은 날과 노부부가 살해당한 날이 같은 날이며 두 사건이 일어난 장소도 가깝다는 걸 알아챈다. 덕분에 흉기로 쓰인 칼을 곧바로 발견할 수 있었고 증거와 단서도 바로 잡아낸 것까진 좋았지만, 흥분한 강철중이 손잡이를 하필 맨손으로 잡고 가져온 바람에 칼에서 발견된 건 똥묻은 강철중 지문 뿐이었다(...). 여기서 어이없어하는 법의관이 이 영화의 또다른 명대사 중 하나인 "이거 너무한 거 아니냐고 씨팔!"을 외친다.[27] 그 와중에 강철중은 매의 눈으로 손톱이 까진 것을 발견했고, 이 때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지만, 나중에 시체에서 손톱조각을 발견하자 이를 떠올리고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28] 정황상 왜 뷔페에 갔는지는 나오지 않지만, 그래도 꼴에 높은 직위에 있는 작자인 만큼 업무상 갔다가 식사하러 들렀을 확률이 높다.[29] 고흥식은 우유를 쏟은 후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멋쩍어서 웃자 "웃어?"라고 하며 필요 이상으로 불쾌해했다. 고흥식이 처음부터 사람 약올릴 작정으로 실실 웃은 것도 아니고, 처음에는 정말 미안한 태도로 연신 사과하고 세탁비를 물어주겠다 해도 조규환이 계속 짜증을 내며 필요없다고 찐빠를 부리니까 더 뭘 어떻게 해 줘야 할지 몰라 머쓱해서 그런 것 뿐이다. 여담으로, 이 고흥식이라는 단역은 이래저래 조규환과 대칭적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 재미있다. 조규환이 능력은 있다는 인정은 받아도 직장 내 동료들에게는 냉혈한이라며 평판도 안 좋고 독고다이 신세인 반면, 고흥식은 너무 사람이 좋아서 탈이라는 지적을 받을지언정 인망만큼은 매우 넓다. 그리고 조규환은 택시 기사에게 자기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사과하지 않아 비난받은 반면 고흥식은 자신이 잘못했다고 인식했을 때 바로 그 자리에서 사과했다.[30] 다른 구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해당 관할 경찰들도 다 와 있었고, 이들도 강철중을 보며 '저 사람은 뭐지?' 하는 눈빛이었는데, 판초우의를 보고 냅다 욕을 하며 뛰쳐나가자 더더욱 황당해했다.[31] 조규환이 동부지검 검사와 연줄이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저돌적이고 감정적인 강철중의 성격을 예상하고 자신을 구타하게 만들어 오히려 불리하게 만들려는 계산이 숨어있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32] 물론 유가족의 부검 거부 자체는 꼭 조규환처럼 뭔가 뒤가 구려서 들킬까봐 그러는 것은 절대 아니다. 부검 문서를 참조하면 알 수 있겠지만, 부검을 거친 시체는 멀쩡한 꼴을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부검이 불필요하다고 여겼든 종교적 이유든 부검을 하고 말고는 의뢰자 본인의 선택이다. 다만 부검을 거부하여 사법부의 의심을 받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다.[33] 이 사실이 밝혀질 때 눈물이 났다는 감상평도 많다. 또한 강철중조차 이런 규환 모친의 모성애에 씁쓸함을 느꼈는지 손톱을 숨기고자 했던 이유를 설명하며 부모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대길과 규환에게 일갈할 정도. 종종 '오히려 반대로 어떻게든 조규환이 범인이라는 증거를 지켜서 남기기 위해 그런 것'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긴 한데, 조규환의 어머니의 성격을 보면 이건 아니다. 결정적으로 철중이 대길에게 "니가 아빤데 니 애가 그러면 어떻게 하겠냐?"고 한 것으로 영화 내에서 이 행동의 의미가 뭔지를 명확히 대변해주고 있다. 참고로 실제 사건에서는 아버지가 찔려서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와중에도 범인 박한상의 종아리를 물어뜯었고, 영화에서와는 반대로 이게 단서가 되어 체포당했다.[34] 작중 칼잡이 이용만이 매직을 아냐고 물어본다. 여성 생리를 설명하는데, 강철중에게 "한마디로 뿅 하고 나타나는 마술이지라" 이렇게 설명하는 장면이 있다. 이후 조규환의 어머니(여성)에게서 결정적 증거(손톱)가 뿅 하고 나타났다. 즉, 언어유희라고 볼 수 있다.[35] 하지만 강철중이 조규환을 찾아갔다는 말에 강력반 형사들이 그의 행방을 쫓고 있었는데, 형사들은 이미 조규환이 진범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무사히 넘어가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다만 유일한 증거인 손톱이 없어진다면 심증은 있어도 결국 조규환을 처벌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36] 실제로 작중 모습을 보면 체력에서만큼은 강철중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강철중이 조규환을 추적할 때 한창 조깅 중인 조규환에게 접근해 시비를 걸며 같이 뛰는데, 조규환이 스피드를 내자 따라잡지 못한다. 물론 체력과 싸움 실력은 별개.[37] 강철중이 일어나려고 할 때마다 걷어차거나 후려밟으며 아주 악랄하게 팬다.[38] 강철중이 조규환의 얼굴을 계속 때리는데, 주먹으로 내리칠 때마다 소리가 사람 치는 소리에서 점점 고깃덩이 치는 듯한 소리로 변한다.[39] 이 때 잠깐 계산하느라 버퍼링이 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40] 즉, 이 마약은 조규환의 것이 아니라 강철중이 초반에 압수했던 것으로, 강철중은 본인의 마약 소지죄까지 뒤집어씌운 것이다. 잠깐 웃고 넘길 수 있는 장면이지만, 강철중이라고 착한 건 절대로 아님을 알 수 있는 대목. 그나마 양심의 가책은 있어서인지 강철중이 마약을 꺼내기 전에 말없이 내려다보는 시선을 잠깐 잡아준다.[41] 배 부분을 심하게 맞고 다발성 장기부전+안면부의 계속된 타격으로 인한 골절과 척수 손상으로 정상적인 생활은 불가능한 게 확정이다. 속된 말로 뚝배기 터진 게 분명한 연출이 있었으니 말이다. 비교하자면 다음 작품의 한상우는 당연히 살았고, 이원술 역시 후에 뉴스의 검거 소식과 미동을 보이며 생존이 확인되었다. 조규환은 강철중이 마약을 산더미처럼 뿌려대고 그를 깔고 앉았을 때 잘 들어보면 크억하며 희미하게 신음소리를 냈다. 즉, 강철중의 폭행으로 그 자리에서 즉사한 건 아니다. 다만 엄청나게 폭행당했고 얼굴에 다량의 마약이 뿌려졌기에 깔고 앉았을 때는 신음소리를 내며 설혹 아직 살아 있었어도 병원으로의 이송 과정에서 혹은 병원 중환자실에서 수술 도중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숨졌을 가능성은 희박하게 있다. 물론 '희박하게'지 만일 범인이 사망하기라도 하면 강철중도 경찰 생활이 끝나버릴 뿐만 아니라 커버가 불가능한 폭행치사로 검거되기에 수술 후 회복시키고 즉시 재판에 넘겼을 가능성이 높다.[42] 참고로 조규환의 모티브는 박한상으로, 이 자는 부모를 죽인 패륜범으로, 사형수로 현재 20년 넘게 복역 중이다. 체포 당시에도 사형수로 판결났으나, 우리나라는 현재는 아무리 사형수라도 사형은 시키지 않는 잠재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되어 사형이 집행되지 않았다.[43] 여론에서는 당장 사형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영화에서는 이 여론을 반영하여 강철중의 대사에 사형이란 말을 넣은 듯. 아마 생존해서 수술과 회복 후 재판에 넘겨져 사형 선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44] 애초에 강철중은 무기 없이 오로지 맨주먹으로만 맞섰고, 조규환은 골프채라는 흉기를 사용하였으므로 아무리 같은 폭행죄라도 죄의 강도에는 차이가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따지면 강철중도 검거 과정에서 잘못을 어지간히도 많이 저질렀는데, 혐의가 아직 확실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다짜고짜 불법으로 체포하고 초장부터 손찌검으로 나서기도 했고, 멋대로 시신 안치소에 숨어들어가 자격도 없는 사람들(대길과 용만)과 함께 부검을 실시하였다. 하지만 부모를 죽이고 죄없는 사람들을 죽인 조규환을 응징한 공로가 크기에 징계가 있어도 무마될 가능성이 높다. 조규환을 물리치고 난 뒤 에필로그에서의 강철중의 모습이 나오는데, 언행이 유순해지고 명대사는 여전하지만 형사 생활도 잘 이어가는 것을 보면 딱히 징계를 받은 것 같지는 않다.[45] <악마를 보았다>의 장경철, <아저씨>의 만석 & 종석, <황해>의 면정학, <타짜>의 아귀, <추격자>의 지영민, <올드보이>의 이우진, <범죄도시 시리즈>의 장첸과 강해상, <베테랑>의 조태오와 함께 한국 영화 역사상 최고의 악역 하면 항상 빠지지 않고 거론된다.[46] 보증 항목만 봐도 알겠지만 금융기관은 투자금, 대출금 회수에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즉 조규환의 행위는 금융기관의 일반적인 모습이라는 것이다.[47] 다만 영화에선 묘사되지 않았지만, 설정상 자혜원 원장과 조규환의 아버지는 고향 선후배이자 학교 동문이며 자혜원 원장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그 은혜를 갚으려다 조규환을 서운하게 만든 모양새가 되었다.[48] 사실 만약 조명철이 정말로 이런 인간이었다면 밤에 잠을 못 자고 뒤척이는 장면이 나오는 게 부자연스럽다. 잘못을 이해하질 못하니 불편해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아들 조규환이 너무 돈만 중요시하자 그걸 바로잡아 주려고 이번 한 번을 강압적으로 대했다가 화를 당한 것일지도 모른다.[49] 영화 상에서는 편집돼서 나오지 않는다.[50] 참고로 사는 세상이 너무나도 다른 강철중은 370억이라는 소리를 도저히 믿질 못했다. 강철중은 엄청난 부자를 예시로 들 때 월 600 버는 사람을 제시했다. 사실 2023년 기준에서 월 600도 적은 돈이 아닌데, 강철중의 언급은 실수령액 기준이므로 월 600이면 연봉 1억 이상일 확률이 높다. 작중 배경(2002년) 기준으로 은마아파트가 2억 가량 했고, 최저임금이 2,275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강철중의 상상력이 빈곤한 것이 아니라 조규환의 클래스가 지나치게 높았던 것이다. 최저임금 비율 기준으로 따져도(2,275→9,610) 370억은 2023년 기준 1500억 가치는 있는 돈이며, 은마아파트를 기준으로 하면(약 10배 가치) 3700억 가치가 있다. 2023년 기준으로도 경찰에서 실수령 600 받으려면 경무관 정도는 달아줘야 한다.[51] 당장 은행만 봐도 자사 소속 행원들에게 대출을 쉽게 내주는 편이다. 그것도 무이자나 엄청난 저이자로 내 주기 때문에 일반인과의 형평성 문제로 보는 경우도 많다.[52] 심지어 조규환에게 명분이 없던 것도 아니었다. '약간만 더 시간을 벌면 훨씬 더 큰 돈을 벌어 더 좋은 고아원을 지어줄 수 있다. 고작 그 사이에 아이들이 죽거나 병이 드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가 조규환의 명분이었고, 사실 일반적인 부모들이었다면 조규환의 말에 따랐을 것이다.[53] 물론 감독이 이러한 방법이 있음을 감안하고 시나리오를 짰는지는 알 수 없다. 즉 이런 방법을 쓸 수가 없어서 정말 조명철이 마음을 바꾸지 않으면 돈 10억, 즉 185억을 날리게 되는 상황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인데, 사실 조규환의 상황이 돈 받고 배째면 그만인 점은 어떻게 설명할 길이 없다.[54] 단, 조규환의 어머니 경우는 이미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는 장면을 똑똑히 목격했기에 조규환 입장에서는 자기 어머니를 가만두면 자기를 경찰에다 신고할건 안봐도 뻔하다. 게다가 사이 좋고 자기를 그토록 사랑해주고 예뻐해주던 어머니와도 이제 완전히 갈라서서 자기를 계속 증오하고 미워하며 버림받을 것도 뻔히 보였기에 어머니도 어쩔수없이 죽인 거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게다가 조규환은 어머니를 죽이기 직전에 눈빛이 약간 흔들렸다.[55] 또 택시기사 경우는, 조규환이 택시기사와 갈등이 있기 직전 자기 동료 윤 실장의 쓴소리를 들어서 분통 터뜨리는 중이었다. 사실 윤 실장은 애초에 조규환과 사이가 매우 좋지 않았고 동료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어 함부로 윤 실장을 해코지하거나 건드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조규환이 아주 간신히 참으면서 차 타고 귀가하는 중이었는데 하필 직후 택시와 충돌사고가 일어나 택시기사가 사과 없는 그의 태도를 따지고 들자 안그래도 화를 참고 있던 조규환은 결국 참지 못하고 제대로 터져버려서 안그래도 윤실장에게 복수 못한 몫까지 더더욱 택시기사에게 화풀이를 겸한 살인을 저질렀다고 볼 수 있다.[56] 조규환은 1970년에 태어났고 영화 〈공공의 적〉의 시간적 배경은 2001년 여름이다. 조규환은 불과 만 31세의 젊은 나이에 이사 직함을 단 것이다![57] 물론 비슷한 사건들에서 감정을 억누르고 극도로 침착하거나 차가운 태도로 일관하는 사람은 분명 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무너지기 전에 어떻게든 합리적으로 상황을 바라보기 위한 태도를 취한 것이지, 조규환처럼 자길 의심하는 경찰에게 생각이 그따위 밖에 안되냐는 식으로 도발하진 않는다. 아무리 유가족이고 얼마나 억울하면 경찰에게 그렇게 반박하겠냐고 세상이 다 이해할 수 있어도, 경찰에게 있어선 그저 대놓고 어그로 끄는 행위다.[58] 심지어 이원술은 같은 사이코패스더라도 조규환보다는 인간적인 부분이 조금이나마 더 부각되었고 한상우는 인간성은 비슷한 수준으로 없지만 존속살해를 포함한 연쇄살인마 조규환보다는 임팩트가 약하다.[59] 초반의 폭딸 장면에서 나온 대사다. 시나리오에서는 자기 여비서를 상상하며 즐겼다고.[60] 이 장면과 살인 장면 때문에 이성재 배우는 한 때 CF도 끊기고 아버지랑 관계도 서먹해졌다. 대박과 쪽박을 준 양날의 검이 된 역할이다.[61] 자신의 가족에게는 저렇게 상냥히 대하면서 밖에서는 냉혹한 살인마로 변모하는, 전형적인 소시오패스의 모습을 보여준다.[62] 영화관 화장실에서 기물파손과 유혈사태가 일어날 정도로 큰 싸움이 일어났는데, 아무도 그걸 눈치 못 깐다는 점, 설령 그 자리에서 검거가 안 됐다고 해도 공연 중이던 공연장의 화장실에서 있던 일이라 CCTV 한번만 돌려봐도 단큐에 해결되는 걸 경찰이 질질 끌고 일처리가 어정쩡하다는 설정은 너무 비현실적이고 그들의 평판을 나빠지게 할 수도 있기에 그냥 없애버린 듯 하다.[63] 공공의 적 1이 호평받는 이유가 비록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그만큼 빈틈없이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퀄리티가 훌륭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들로 작가의 의도를 잘 나타났다는 점인데, 어찌 보면 이 많은 씬들을 과감하게 지우거나 고친 게 신의 한 수가 된 셈.[64] 이 차량은 마지막 전투 장면에서 유리창이 박살나는 수모를 당한다.[65] 시나리오상에선 재규어였으나,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 아우디로 변경됐다.[66] 대신 그 빈자리에 캐딜락과 사브가 대체했다. 후속작 공공의 적 2를 시작으로 공공의 적 1-1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캐딜락, 사브 모델들이 등장한다.[67] 당시 이성재의 아버지는 자기 아들에게 대놓고 "다신 이런 영화 찍지 마라!"라고 화냈을 정도였다. 그도 그럴 것이 캐릭터의 첫 장면부터가 벌써 그렇고 그런 장면인 마당이니 화를 안 내는게 이상하다면 이상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