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7 13:06:18

샤오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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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9b2d2e> 국적 <colbgcolor=#fff,#1f2023>파일:명나라 보.svg 명나라
출생 1505년 11월 7일
파일:명나라 보.svg 명나라 북경
사망 불명
소속 파일:명나라 보.svg 명나라 황실 (~1521)
파일:ACC_Chinese_Brotherhood.png 중국 암살단 (1521~)
직위 멘토(Mentor)[1]
활동 시기 16세기
활동 지역 파일:명나라 보.svg 명나라
파일:스페인 제국 국기.svg 스페인 제국[2]
첫 등장 어쌔신 크리드: 엠버즈
배우 파일:캐나다 국기.svg <colbgcolor=#fff,#1f2023>안젤라 갈루포 엠버즈
파일:영국 국기.svg 아나벨 갈리아 크로니클즈

想要報仇的她應該要記得多挖兩座墳墓。
복수를 하려거든 두 개의 무덤을 파야 함을 기억하라.[3][4]
1567년, 만리장성에서 제자에게 남긴 말. 어쌔신 크리드 크로니클즈 : 차이나

1. 개요2. 작중 행적
2.1. 어린 시절2.2. 암살단에 들어가다2.3. 형제단의 몰락2.4. 어쌔신 크리드: 엠버즈2.5. 명나라로의 귀환2.6. 어쌔신 크리드 크로니클즈: 차이나
2.6.1. 복수의 시작2.6.2. 마카오 화재2.6.3. 남안에서의 비극2.6.4. 다시 자금성으로2.6.5. 만리장성 전투2.6.6. 그 이후
3. 영향4. 살해한 주요 인물5. 기타

[clearfix]

1. 개요

파일:샤오 윤 데이터베이스.png

어쌔신 크리드: 엠버즈》의 등장인물이자 《어쌔신 크리드 크로니클즈: 차이나》의 주인공. 16세기 명나라 암살단멘토로, 이탈리아 암살단의 멘토였던 에지오 아디토레를 만난 뒤 크게 성장하여 중국 암살단을 강성하게 만든 인물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신해혁명 이전에 존재한 단어는 한자음으로, 이후의 단어는 중국어 원음으로 표기하는 것으로 합의되었음에 따라 아래 등장인물들의 이름이나 지명은 모두 한자음으로 표기하는 게 맞다. 중국어 한글 표기 논쟁 문서 참고. 다만 게임에서는 모두 중국어 원음으로 표기하고 있다. 올바른 표기를 지향해야 하지만 정보 전달에 혼란이 올 수 있으므로, 이 문서에서는 나무위키:편집지침/일반 문서의 지침을 따라 이름의 표기에 있어 공식 번역을 따르기로 한다. 다만, 이름이 한자음으로 이미 잘 알려진 실존인물이나 실제 지역의 경우 한자음을 사용하였다.

2. 작중 행적

2.1. 어린 시절

파일:AC_BoSJ_Shao_Jun_Mother.png
파일:AC_BoSJ_Shao_Jun_1510.png
샤오 윤의 어머니(왼쪽)와 4살 때의 샤오 윤(오른쪽).
에 불과했던 주제에 용케 여기까지 왔구나.
1526년, 환관 고봉(高鳳)이 샤오 윤을 심문하며. 어쌔신 크리드 크로니클즈 : 차이나

샤오 윤의 어머니는 평민 출신이었으나 명나라 황제 정덕제의 첩이었다. 샤오 윤 또한 첩으로 살아가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황가에 갇혀 교육을 받으며 황후가 되기 위해 경쟁하는 하급 첩으로서의 삶을 살았다고 한다. 자수 놓기, 노래하기, 춤추기, 문학 등 여러 분야를 공부했는데, 어린 나이에 벌써부터 음악과 춤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정덕제가 샤오 윤을 매우 총애했다. 그래서 다른 첩들은 전족이나 가슴을 압박하는 등의 행위들로 외모를 가꾸어야 했지만 샤오 윤은 그러지 않아도 되는 특권을 누렸다.

1510년 8월 25일, 당시 4살이었던 샤오 윤과 서예 스승인 하급 환관 홍 리웨이(洪立威)는 환관 유근(劉瑾, 리우 진)이 끔찍하게 능지형[5]을 당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국정은 내팽개치고 향락과 사치에만 빠져 있던 정덕제를 등에 업고 횡포를 부리던 8명의 환관들을 가리켜 팔호(八虎)라 칭했는데, 이들을 이끌던 자가 유근이었다. 그의 횡포의 정도가 너무 심했던지 그의 집에서 옥새곤룡포 등 황제가 아니면 가질 수 없는 물건들이 나온지라 역적죄로 처형된 것. 다만 실상은 팔호 중 한 명인 템플 기사단원 장영(張永, 장 용)이 유근과 사이가 좋지 않아 유근을 내치고 자신이 실세가 된 거였고 팔호 자체는 아직 건재했다.

형벌이 집행되기 직전 아직 어린아이였던 샤오 윤은 뭔지 모른 채 홍 리웨이한테 "능지형이 뭐예요?"라고 물어보지만 홍 리웨이는 차마 애한테 바른대로 답하기 어려워했다. 그러나 바로 옆에 서 있던 왕양명[6](王陽明, 왕 양밍)은 샤오 윤에게 똑똑히 보라며 이것이 권력을 가진 자들의 야만적이고 잔인한 횡포라고 일침을 남기고, 이윽고 피로 덮여 절규하는 유근의 혹독한 참상은 샤오 윤의 머릿속에 또렷이 남게 된다.

샤오 윤이 10대가 되자 정덕제는 샤오 윤에게 여러 가지를 시키며 자기만족을 채웠다. 그가 샤오 윤을 총애한 이유가 '민첩함과 고양이 같은 신중함을 지녀서'였는데, 그가 샤오 윤한테 했던 기행을 보면... 살아있는 표범을 철창에 가두고, 그 위에서 표범의 공격을 민첩하게 피하면서 춤을 추게 시킨 다음(!) 그걸 황실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샤오 윤은 그런 그의 밑에서 10대를 보내며 그의 명령에 따라 첩자 일을 하거나 도둑이 되어 물건을 훔치고, 때로는 환관들이나 관리들을 놀래서 정덕제의 즐거움을 채워주곤 했다. 그래서 이때부터 샤오 윤은 본의 아니게 벽을 타거나 기둥을 오르는 암살자로서의 기술을 익히게 된다. 일찍이 전족이나 가슴 압박을 하지 않았던 것이 이런 기술을 습득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정덕제도 이를 알고 전족과 가슴 압박을 샤오 윤한테만 금지시켰다.

발랄한 성격이었던 샤오 윤은 자신의 기술을 이용하여 황궁을 몰래 탐험하면서 밖으로 나가는 비밀 통로들을 발견하는 재미로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런데 그중에는 먼저 온 자들의 유적도 있었으나 뭔지 몰랐던 샤오 윤은 그냥 신기해하며 넘어간다.
파일:AC_BoSJ_Shao_Jun_1517.png
파일:AC_BoSJ_Zhang_Qijie_1517.png
1512년, 자금성에서의 샤오 윤(왼쪽)과 장칠저(오른쪽).

한편 첩의 신분으로 다른 첩들과 함께 교육을 받아왔던 샤오 윤은 자연스레 첩들과 친해졌다. 그중 장칠저(張七姐, 장 치지에)라는 첩과는 매우 친해서 샤오 윤은 장칠저에게 자신이 탐험하며 본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그때마다 장칠저는 남들과는 확연히 다른 첩이었던 샤오 윤의 이야기를 정말로 좋아했다. 어느 날 12살의 샤오 윤은 장칠저와 같이 몰래 침실을 나와 경비병들을 피해 놀면서, 장칠저에게 같이 모험을 떠나자고 말하며 자신이 발견한 비밀 통로들을 직접 보여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비밀 통로로 가는 길에 벽을 올라야 했고, 장칠저는 샤오 윤과 달리 전족을 했기 때문에 올라갈 수가 없었다. 황실에 갇힌 첩이 도망치기 어려운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전족 때문임을 잘 알고 있던 샤오 윤은 순간 장칠저에게 큰 상처를 주었음을 깨닫고는 그녀의 침실에서 울면서 용서를 빌고, 이에 장칠저는 자신은 정말 괜찮다고 말한 뒤 서로를 토끼와 나비에 비유하며, 토끼는 나비가, 나비는 토끼가 될 수는 없지만, 각각이 고유의 아름다움을 지니기에 사랑받는다면서 샤오 윤을 달랬다. 그렇게 둘은 깊은 친분을 쌓아나간다.

이후 1518년 샤오 윤은 13세의 나이에 어머니를 따라 황실의 첩으로 격상되었다. 이때 그녀의 위상은 장칠저와 함께 황제의 비(妃) 후보로 거론될 정도였으며 심지어는 황후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고 한다. 다만 정덕제가 샤오 윤을 잠자리로 부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하니, 애당초 샤오 윤을 비로 삼을 생각은 없었던 듯.

이윽고 정덕제는 수시로 침략해 오던 북원을 토벌하기 위해 몸소 원정을 나서면서[7] 샤오 윤을 비롯한 소수의 첩들을 데리고 간다. 샤오 윤은 장칠저와 멀리 떨어지는 게 내키지는 않았지만 따라갈 수밖에 없었고, 원정길에서 그녀는 여타 첩들처럼 정덕제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대부분의 시간을 첩자 일을 하며 보냈다. 덕분에 많은 외국 인사들을 만날 기회를 얻었다고 한다.

그런데 1521년 4월, 정덕제가 갑작스럽게 29살의 나이로 죽었다. 원인은 익사. 정확히는 배에서 물놀이하다가 물에 빠져서(...) 신하들이 건지긴 했으나 폐에 물이 남아 폐부종 등으로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젊은 나이에 요절했으니 사후 후계자가 없던 것은 당연했고 곧이어 그의 뒤를 누가 이을지에 대한 논쟁이 격렬하게 벌어졌다.

이 혼란스럽던 시기에 샤오 윤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는데, 다음 황제가 자신을 어여쁘게 봐주지 않는 이상 정덕제의 첩이었던 그녀가 황후가 되기는 글러버렸기 때문. 샤오 윤은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자신이 지금껏 닦아온 첩자 기술로 다른 사람들과의 연줄을 찾아보는데, 이때 암살단과 템플 기사단 간의 전쟁에 대해 알게 된다.
파일:ACC_Chinese_Brotherhood.png
중국 암살단의 엠블럼.

샤오 윤이 알아낸 정보는 부패한 환관들의 모임인 팔호가 템플 기사단을 위해 일한다는 것과, 팔호의 수장이 장영이라는 것, 그리고 팔호에 대항하는 형제단이 있었으니 바로 왕양명이 이끄는 암살단이라는 것이었다. 왕양명은 샤오 윤이 4살 때 본 그 사람으로, 유근이 살아있을 당시 그에게 반항했다는 이유로 북경에서 쫓겨난 상태였다. 샤오 윤은 또한 팔호의 권력은 실로 대단해서 황제조차 꼭두각시로 조종할 수 있는 판국이었고, 웬만한 영향력 있는 인사들은 죄다 포섭한 상태였음을 알게 된다. 평생을 황실에서 갇혀 지낸 샤오 윤은 암살단에서 자유라는 것을 처음으로 엿보게 되고, 그녀가 암살단 가입을 결심하는 데에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샤오 윤은 왕양명에게 당신이 암살단의 멘토임을 알아냈다고 알려주었다. 헌데 템플 기사단도 이미 그가 암살단 멘토임을 알고 있었다. 황제가 공석이라 불안한 형국의 틈을 타 템플 기사단은 북경에 존재하는 암살단을 쓸어버리기로 결정하고 대규모 작전을 계획한다. 그런데 계획이 좀 많이 커서 정보가 샌 모양인지, 무언가 대량 학살이 일어날 거라는 소문이 첩들 사이에서 퍼진 덕분에 샤오 윤이 왕양명에게 이를 알려줄 수 있었다.

왕양명은 이를 듣고 황제가 없는 틈을 타 자금성에 암살자를 보내(!) 선빵을 치려 했지만, 팔호는 강했다. 최고의 암살자들을 보냈으나 팔호 중 하나인 마영성(馬永成, 마 용청)에 의해 싹다 능지형에 처해지고(...) 다른 팔호인 위빈(魏彬, 웨이 빈)은 암살단에 조금이라도 연줄이 있는 자들을 감쪽같이 찾아내 모조리 죽여버렸다. 왕양명은 자금성으로부터 완전 후퇴 명령을 내렸고, 그 과정에서 샤오 윤이 암살단에 의해 위빈으로부터 구출된다. 그러나 샤오 윤은 친구인 장칠저를 남기고 갈 수가 없었다.
샤오 윤: 잠깐! 제발, 잠깐만요! 구해야 할 사람이 있어요...
왕양명: 시간이 없다.
샤오 윤: 하지만...
왕양명: 그자를 찾아 돌아간다 해도 너처럼 뛸 수 있느냐?
1521년, 장칠저를 구하고자 하는 샤오 윤의 부탁을 거절하는 왕양명. 어쌔신 크리드 차이나

뛸 수가 없는 친구의 전족 때문에 또 한번 슬픔에 빠진 샤오 윤은, 훗날 이 둘이 각각 황후[8]암살자가 되어 재회하게 될 때까지 장칠저를 버리고 가는 자신을 두고두고 후회하게 된다. 그렇게 샤오 윤은 15살의 나이에 드디어 황실을 벗어났다.

2.2. 암살단에 들어가다

자유를 찾은 샤오 윤은 자신을 구해준 이들에게 충의를 느끼고 암살단에 가입했다. 이때 왕양명은 팔호가 황권을 완전히 장악하기 전에 어떻게든 그들의 영향력을 줄이고 싶어했으나 정예 암살자들이 자금성에서 다 변을 당한 터였는데, 마침 재능이 있던 샤오 윤이 암살단으로 들어오자 그는 자신보다 한참 어린 샤오 윤을 자매라 부르며 정성껏 암살자의 철학과 무술을 가르쳤다. 샤오 윤도 정덕제 밑에서 해오던 짬이 있어서 능숙하게 첩보 활동을 할 수 있었기에 왕양명에게 중요한 인재가 되었다.

팔호와 템플 기사단의 학살과 횡포를 눈앞에서 본 샤오 윤은 템플 기사단원만 보이면 거리낌없이 암살을 했는데, 이때부터 복수에 물들기 시작한 듯하다. 왕양명이 '죽음의 춤'이라고 부를 만큼 깔끔하게 처리했다고 하니 실력도 좋았던 모양. 이윽고 샤오 윤은 진급을 하고 암살검을 선물받았다.

명나라에서는 정덕제가 죽은 후 한 달 쯤 뒤에 가정제를 옹립했다. 다만 즉위하자마자 삐그덕거리기 시작했는데 가정제가 정덕제의 직계 후손이 아닌지라 황제로서의 정통성이 떨어졌고[9], 이를 해결하고자 신하들은 가정제와 그나마 핏줄이 제일 가까운 황제인 홍치제와 그의 황후를 양부모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가정제는 '친부모가 있는데 뭐하러 양부모를 삼냐'며 반대했고, 이 때문에 명나라판 예송논쟁이 벌어지게 되는데 이 사건을 두고 대례(大禮)의 의(議)라고 한다. 팔호의 수장 장영은 이 사건을 크게 키워 혼란을 가중시킨 다음 그 틈을 타 북경 암살단을 전멸시키기로 마음먹은 상태였다. 사실 가정제도 템플 기사단의 힘으로 황제의 자리에 오른 터라 팔호는 이제 거리낄 게 없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관직에서 물러나고, 암살자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팔호에 의해 감옥에 갇히거나 목숨을 잃었다. 팔호가 자신을 노린다는 것을 알았던 왕양명은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몸을 숨기기로 결정하고 암살자 주 지우위엔(朱九淵)에게 멘토직을 넘겨주었다. 샤오 윤은 주 지우위엔의 지도 아래 지속적으로 훈련을 받으며 마침내 마스터 어쌔신이 되는 데 성공하고, 신뢰의 도약을 한다.
파일:AC_BoSJ_Shao_Jun_Hidden_Blade.png
샤오 윤의 암살검.

건장하게 자란 샤오 윤은 자신의 신체 특징에 맞게 장비를 약간 손봤는데, 암살검을 왼쪽 손목이 아닌 왼쪽 신발에 붙이는(!) 형태로 개량했다.[10] 도대체 어떻게 쓰는 거지? 좀 더 가볍고 다용도로 쓸 수 있어 근접전에 유용하게 썼던 모양. 샤오 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주 지우위엔과 함께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첩들을 구출해 내기로 결심한다.

잠입 당일, 자금성에 돌아오자 감회가 남달랐던 샤오 윤은 동시에 자신의 친구들을 다시 볼 수 있을 거라는 마음에 평소에 임무를 실행할 때와는 사뭇 기분이 달랐다. 그러나 샤오 윤이 그곳에서 알아낸 사실은 샤오 윤의 친구들 대부분이 가정제의 명령으로 능지형에 처해져 잔인하게 살해당했다는 것이었다. 팔호에 의해 싸그리 처형될 때 휘말린 듯.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장칠저는 살아있었다. 그것도 첩들이 그토록 바라던 비(妃) 칭호를 얻은 상태였다. 가정제가 즉위한 후 그의 눈에 들어 순비(順妃)에 봉해진 것. 황궁을 뚫고 들어가 후궁을 만난다는 것은 극도로 위험한 일이었으나, 다행히 경비가 평소보다는 덜했는데 가정제가 자금성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밖으로 자주 나다녔기 때문이라고 한다. 샤오 윤은 위험을 무릅쓰고 장칠저를 만나는 데 성공한다.

장칠저는 샤오 윤을 만나 반가워했으나, 뜻밖에도 황궁에 남길 원했다(!). 비록 가정제는 암군이었지만 자신이 그의 마음에 들어 황후 다음가는 위치에 서게 되었기 때문이다. 샤오 윤은 그녀의 선택에 놀랐지만, 장칠저가 정덕제의 총애를 받아온 첩으로서 그녀의 커리어가 누구보다 중요한 걸 알았기에 이해할 수 있었다. 장칠저는 이제 암살자가 된 샤오 윤에게, 템플 기사단이 팔호와 황제를 농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줄곧 불편해 했음을 밝히며 샤오 윤이 이곳에서 조용히 탈출하기를 기원했다. 샤오 윤은 이제 자금성은 다신 올 일이 없을 것이란 생각과 함께 친구와 작별을 하고 그곳을 빠져나갔다.

2.3. 형제단의 몰락

한편 팔호의 지속적인 추적 끝에 결국 암살단은 북경 지역 뿐만 아니라 명나라 전체에서 그야말로 박살이 나버렸다. 암살단의 본거지였던 마이지산 석굴[11]이 불길에 휩싸이고, 수많은 암살자들이 학살당하는 절체절명의 순간 왕양명은 더는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샤오 윤에게 이탈리아로 갈 것을 명령한다.
샤오 윤: 사부님!
왕양명: (피범벅이 된 채로 소리치며) 도망쳐라 샤오 윤! 여긴 이미 틀렸다! 서양의 피렌체로 가라! 그곳에서 그 멘토를 찾거라!
샤오 윤: (눈물을 보이며) 반드시 돌아오겠습니다! 반드시 형제단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습니다!
1524년, 템플 기사단의 공격에 불타는 마이지산 석굴에서. 어쌔신 크리드 차이나

샤오 윤을 비롯한 소수의 생존자들은 은둔하거나 서방으로의 망명을 택했고 그중에는 주 지우위엔도 있었다. 주 지우위엔 역시 외국의 암살단에게 도움을 받기 위해 전세계에 명성이 알려진 에지오 아디토레를 만나는 것을 샤오 윤에게 추천했고, 둘은 절망을 뒤로 한 채 결사를 재건하기 위한 조언을 구하고자 다른 이들보다 더 멀리, 이탈리아로 향한다. 이탈리아어는 당연히 할 줄 몰랐고 멀기도 엄청 멀었으나, 둘에게는 그런 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샤오 윤과 주 지우위엔은 유럽으로 빠르게 갈 수 있는 항구도시인 호강(濠江)[12]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 여정에서 중간중간 암살단 지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곳들을 방문했는데, 예상대로 대부분 털린 뒤였고 살아남은 사람도 못 찾았음은 물론 왕양명의 생사 여부조차 불분명했다. 정말로 혼자 남겨진 듯한 샤오 윤과 주 지우위엔은 호강에 도착한 후, 도자기와 비단을 운송하는 무역 선박을 타고 베네치아 공화국의 수도 베네치아로 향했다.[13]

긴 여정 끝에 베네치아에 첫발을 내딛은 둘은 멘토 에지오가 사는 토스카나에 가기 위해 육로를 따라 교황령을 지나 피렌체 공화국으로 들어가야 했다. 아직 갈 길이 멀었지만 샤오 윤과 주 지우위엔은 그래도 이탈리아에 온 이상 팔호의 추적은 더 이상 없을 거라고 생각했으나, 절망적이게도 템플 기사단이 이 둘을 잡기 위해 이탈리아까지 따라온 상태였다. 화승총으로 무장한 정예 군인이었던 이들의 매복에 주 지우위엔은 샤오 윤을 살리고 자신은 그만 베네치아에서 명을 달리하고 만다. 향년 51세.

모든 것을 다 잃은 샤오 윤은 마침내 에지오의 집에 도착했다.

2.4. 어쌔신 크리드: 엠버즈[14]

파일:ACE_Shao_Jun.png
에지오의 집에 머무르는 샤오 윤.
: 전 이해하고 싶습니다.
에지오: (탐탁지 않은 목소리로) 뭘 이해하고 싶단 건가?[15]
: 저의 결사단을 어떻게 이끄는지, 어떻게 재건하는지를요.
1524년, 피렌체 공화국 토스카나

에지오의 집에 도착한 그녀는 먼저 그의 딸 플라비아를 만나게 되어 같이 대화를 나누었는데, 멀리서 그 광경을 본 에지오가 그녀를 적으로 오해해 달려들었다. 에지오가 샤오 윤의 목걸이에 있던 암살단의 문양을 알아보고 바로 경계를 풀긴 했지만, 자신의 옛 신분때문에 가족이 해를 입지 않을까 항상 걱정했기에 그녀를 내쫓으려 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온 그녀의 시련을 직감한 아내 소피아가 그녀를 따듯하게 환영해주며 빈 방을 쓸 수 있도록 해주었다. 에지오는 탐탁지 않았지만 하루빨리 샤오 윤이 떠나기를 바랐다.

다음날 그녀는 집의 서고 문이 열려 있길래 허락없이 이것저것 뒤져보다가 그가 쓰던 원고 일부를 읽었는데, 그 광경을 본 에지오는 다시 화를 내며 그녀에게 떠나버리라고 한다. 기가 죽어 밖으로 나간 샤오는 사죄와 함께, 에지오가 쓰던 원고의 일부를 암송하며 '사람들을 돕기 위해, 에지오가 살아오며 느낀 것들을 자신도 알고 싶다'는 진심을 털어놓았다. 그녀의 말을 들은 에지오는 화를 풀고 자신이 그녀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꺼릴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담담히 설명한 후, 그녀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는지 함께 피렌체로 가서 자신의 일을 도와줄 것을 요청한다. 에지오는 은퇴 후 평소에 포도 농사를 도와줄 사람들을 고용하곤 했기 때문.

피렌체에서 에지오는 포도를 다 팔고 그녀를 자신의 형제와 아버지가 교수형당한 광장으로 데려갔다. 그곳에서 에지오는 고통받고 고통을 주고 고통받는 이들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암살자의 숙명에 대해 짧은 이야기를 해 주며, 샤오 윤과의 말문을 트기 시작했다.

한편 가정제가 보낸 추적자들은 끈질기게도 피렌체에까지 이미 도달한 상태였다. 이들은 에지오와 샤오 윤을 찾아내는 데까지 성공했으나 다행히 샤오 윤이 노쇠한 에지오 대신 처치에 성공했다. 서둘러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샤오 윤은 자신이 처한 상황과 가정제의 추적자들에 대해 알려준다. 이야기를 들은 에지오는 집이 습격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소피아와 아이들을 마키아벨리의 집으로 보내고 샤오 윤과 집에 남아 습격에 대비했다.

에지오는 그날 밤 샤오 윤과 대화를 나누며 암살단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그녀가 과거의 자신과 닮았음을 알아냈는데, 샤오 윤은 열정적이고, 복수심에 가득 차 있으며, 신조에 충실한 암살자였다. 에지오에게 있어서는 더 이상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였고, 샤오 윤에게 자신이 사람들의 유대감과 사랑을 수단으로 로마코스탄티니예에서 어떻게 결사단을 이끌었는지에 대해 뜻깊은 조언을 해준다.
에지오: 사랑이 결사단의 유대를 만든다. 사람에 대한 사랑. 문화에 대한 사랑. 세계에 대한 사랑. 희망을 주는 것을 지키기 위해 싸우게. 그러면 자네의 사람들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네.
샤오 윤: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오랜 시간이...
에지오: 올바르게 일을 행한다면, 그럴 것이라네.

이후 둘은 예상대로 한밤중에 집이 습격당하자 같이 싸우기에 이르는데 에지오는 핸드 캐논에 맞을 뻔하는 등 고생을 해가며 추적자들을 살해하는 데 성공한다. 같이 싸운 샤오 윤의 실력은 어릴 때부터 두각을 드러냈던지라 에지오가 보기에도 인상깊었다. 에지오는 이제 샤오 윤을 더는 외면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자신의 오랜 경험으로부터 배운 전투 기술들을 그녀에게 가르친다. 샤오 윤은 에지오의 지식과 지혜를 전수받으며 강한 암살자가 되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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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가르침을 받은 샤오 윤은 이제 떠날 준비를 했다. 떠나기 전 에지오는 그녀에게 작은 상자 하나를 건넨다. 그것이 언젠가 샤오 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에지오는 '반드시 길을 잃었을 때 열어보라'는 말을 덧붙인다. 깊은 감사와 함께 샤오 윤은 에지오의 집을 떠났다.

샤오 윤이 떠난지 얼마 되지 않아 에지오는 가족들과 함께 장을 보러 피렌체에 나왔다가 한 벤치에서 숨을 거두었다. 향년 65세. 그의 죽음은 이미 멀리 떠난 샤오 윤에게까지 전해지게 된다.

2.5. 명나라로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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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 윤과 스승 왕양명.

에지오를 떠난 샤오 윤은 명나라로 돌아가기 전에 좀 더 경험을 쌓기 위해 유럽 전역을 돌아다녔으며, 특히 스페인 제국에서 다른 암살자들과 함께 템플 기사단을 처치하기도 했다.[16] 그렇게 숙련된 암살자가 된 샤오 윤은 2년 만인 1526년에 명나라로 돌아온다.

샤오 윤은 오래 전에 버려진 암살단 은신처에 구축되어 있던 정보망을 이용하여 왕양명이 다행히 살아있음을 알아냈다. 얼마 후 그를 만난 샤오 윤은 자신의 여행 이야기, 스승의 죽음, 에지오에 대해 얘기해주었다. 왕양명이 보기에 샤오 윤은 더 이상 평범한 암살자가 아니었다. 첩에 불과했던 여인이 마스터 어쌔신이 된 것도 모자라 에지오한테 직접 가르침을 받았으니. 샤오 윤은 이후 자신의 민첩함을 고려하여 새로운 무기인 승표(繩標), 즉 로프 다트를 만들어내는데, 후에 샤오 윤의 상징과도 같은 무기가 되며 높은 곳에 재빠르게 다다르거나 원거리에서 적을 죽이는 데 유용하게 쓰였다.

샤오 윤은 에지오에게 받은 수수께끼의 상자를 왕양명에게 건네주는데, 이에 왕양명은 이렇게 귀한 물건을 샤오 윤에게 건냈다는 사실에 놀란다. 왜냐하면, 이 상자는 먼저 온 자들의 유물이었기 때문. 그리고 샤오 윤은 길을 잃어버렸을 때만 상자를 열어보라고 했던 에지오의 말도 함께 전한다. 또한, 형제단을 재건해야한다는 성스러운 임무와 자신들의 친구들을 죽였던 팔호를 찾아내 몰살하고 싶은 격렬한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샤오 윤은 그 상자가 자신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왕양명이 지켜보는 눈 앞에서 상자를 열었다. 하지만 상자는 비어있었을 뿐이었다. 암살단을 이끌지만 동시에 유명한 철학자이기도 했던 왕양명[17]은 샤오 윤에게 상자가 강력한 힘을 지닌 고대 유물인 것은 사실이나, 빈 상자 그 자체를 에지오의 메세지로 봐야한다고 알려준다. 상자는 샤오 윤이 내면을 채우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고, 이런 방법을 통해서만 그녀가 자신의 운명을 완성할 수 있다는 교훈을 담고 있었던 것이었다.

상자는 처음부터 비어있었고, 에지오는 샤오 윤이 스스로 책임을 받아들이고 어떤 길을 택해야할지는 자신만이 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랬다. 에지오 자신도 그러한 길을 택했기에 샤오 윤에게 똑같이 따르라고 권유할 수는 없었지만, 에지오는 어린 소녀의 눈에서, 그리고 소녀의 눈물 속에서 분노를 보았다. 형제단을 재건하기 위해 그녀는 피비린내나는 길을 걷게 될 것을 알았고 팔호는 그녀의 손에 몰살당할 것이고, 시체로 쌓아올린 산을 디디고 나서야 템플 기사단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새로운 중국이 번영할 것이었다.

샤오 윤은 템플 기사단이 먼저 온 자들의 유물을 찾고 있음을 알고 있었기에, 역으로 그들을 이용하여 상자가 어디에 쓰이는지를 알아내기로 결심한다. 상자를 노출시키면 팔호가 알아서 접근해 올 터이니 팔호를 처단할 절호의 기회였다. 게다가 템플 기사단이 거점으로 쓰고 있던 마이지산 석굴은 원래 암살단이 사용하던 은신처를 뺏은 것이라, 그곳의 내부 구조를 훤히 알고 있는 샤오 윤에게는 침투 작전을 벌이기에 훨씬 수월했다.

샤오 윤과 왕양명은 계획을 논의한 끝에 팔호의 일원인 고봉(高鳳, 가오 펑)과 마영성을 죽이기로 결심하는데, 왕양명이 직접 마영성을 찾아 암살하는 사이에 샤오 윤이 직접 적진으로 잡혀들어가서 팔호를 죽이는 것이 계획이었다. 이런 짓을 할 생각을 하는 것을 보아 이미 이 시점에서 실력 하나는 무쌍을 찍을 만큼 성장해 있었던 듯.

2.6. 어쌔신 크리드 크로니클즈: 차이나[18]

2.6.1. 복수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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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를 빼앗아 샤오 윤을 심문하는 환관 고봉.
고봉: 너희가 지금껏 몰락한 이유를 알겠군그래.
샤오 윤: 너희는 우리를 잘 모르는군.
1526년, 마이지산 석굴. 어쌔신 크리드 크로니클즈

샤오 윤의 예상대로 템플 기사단은 곧 샤오 윤과 그녀가 가진 상자를 찾아냈는데, 문제는 얘들도 상자의 사용법을 몰라서(...) 일단 샤오 윤을 감옥에 가두고 어떻게 쓰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고문하기로 결정한다. 샤오 윤을 심문하기 위해 직접 찾아온 고봉은 상자가 비었다면서 내용물을 어디에 빼돌렸냐느니, 상자를 어떻게 사용하냐느니 등 질문을 여럿 던졌지만 샤오 윤은 답하지 않았고, 고봉은 그래봤자 무의미하니 포기하라면서 말하지 않으면 옛날 유근처럼 똑같이 능지형에 처할 거라고 경고하고는 자리를 떠났다.

샤오 윤은 감옥에 갇히기 전에 당연히 무기를 몰수당했는데, 놈들도 설마 발에 칼이 달려 있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는지(...) 암살검만큼은 멀쩡히 신발에 숨겨져 있었다. 그렇게 샤오 윤은 계획대로 감옥을 부수고 나와 경비들을 암살하고, 무기를 챙겨 무쌍을 찍기 시작했다. 이때 고봉은 마이지산 석굴에 있던 또다른 팔호의 일원인 구취(丘聚, 치오 지[19])에게 샤오 윤을 포획한 사실을 보고한 후 상자를 어딘가에 감춘 상태였고, 구취는 고봉의 보고를 받고는 곧바로 북경으로 떠난 뒤였다.

다만 상자는 어차피 팔호 중 한 명이 가질 터이니 팔호를 모조리 찾아 죽여서 뺏어오면 그만이었다. 샤오 윤은 고봉이 없는 사이에 이미 경비병들까지 싹 처리한 상태였고, 고봉은 자신도 모르게 바로 암살당했다. 이로써 샤오 윤은 최초로 팔호의 일원을 처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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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 이... 멍청한...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느냐, 우리 템플 기사단을 상대로...!
샤오 윤: 이게 끝이 아니다. 시작이지. 나의 복수가.
1526년, 마이지산 석굴에서 고봉을 암살하는 샤오 윤. 어쌔신 크리드 차이나

한편 샤오 윤은 고봉을 죽이기 전 경비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환관 홍 리웨이와 우연히 만났다. 그런데 감옥에 갇힌 채로 정신이 피폐해진 상태였는데, 템플 기사단이 암살자들에 대해 아는 것을 캐물으려고 홍 리웨이를 고문했기 때문. 어릴 적 스승이자 자신이 자금성을 탈출할 때 도움을 주었던 은인이 갇혀 있는 것을 본 샤오 윤은 곧바로 그를 구출해 내어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켰다. 이때 홍 리웨이는 샤오 윤이 남자 경비 여러 명을 순식간에 죽이는 것을 보고 아이일 때와 크게 달라진 그녀의 모습에 적잖이 놀란다.

샤오 윤이 마이지산 석굴에서 거사를 치르는 동안, 왕양명은 자신의 정예 암살자들을 잔인하게 죽인 원수이자 또다른 팔호의 일원인 마영성을 계획대로 찾아 암살하는 데 성공한다(!). 암살단에게 있어서 꽤 대단한 성과인데, 엄청난 권력으로 자신들을 괴롭히던 그 팔호가 하루 사이에 두 명이나 죽었기 때문. 왕양명은 서둘러 샤오 윤을 탈출시키기 위해 이동했고, 샤오 윤은 고봉을 암살한 후 경비들이 쫓아오자 신뢰의 도약으로 마이지산 석굴을 빠져나온 후 홍 리웨이와 함께 왕양명이 모는 건초더미 마차에 숨어 탈출했다. 홍 리웨이는 자신을 구해준 두 사람에게 감사를 표했고, 왕양명은 홍 리웨이가 안전하도록 암살자들에 우호적인 한 마을에 맡겼다.

팔호는 이제 단 네 명 만이 남아있었고[20], 아직 그들의 힘은 뒤에서 황제를 조종할 정도로 막강했다. 특히 팔호를 이끄는 장영은 매우 어려운 상대였다. 마을에서 한숨을 돌리던 샤오 윤은 왕양명과 둘이서 팔호에 관해 대화를 나누며 강력한 그들의 힘에 두려움이 일었고, 더구나 상자를 팔호에게 빼앗긴 것을 내심 후회하고 있었다. 먼저 온 자들의 유물인 상자가 어쩌면 매우 강력한 무기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기 때문.

2.6.2. 마카오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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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의 실권자 곡대용.

이윽고 왕양명은 상자의 소재가 항구도시 호강(濠江)에 있음을 파악하고 샤오 윤과 함께 그쪽으로 향한다. 포르투갈 제국과의 큰 무역업으로 인해 마카오란 이름으로도 유명했던 그곳은[21] 역시나 팔호의 일원인 곡대용(谷大用, 위 다용)이 꽉 쥐고 있었다. 왕양명이 샤오 윤에게 이르기를 곡대용은 '노예상인'이란 별명을 가졌는데 당시 정치인이든 암살자든 방해가 되는 자들은 포르투갈에 멀리 노예로 팔아버리는 그의 행적 때문이었다고 한다.

왕양명은 샤오 윤의 침투에 앞서 한 가지 주의를 주는데, 상자가 이곳에 있다고 전해준 정보원과 더 이상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샤오 윤은 왕양명에게 곡대용을 조용히 암살하고 그곳에 잡혀 있는 노예들을 풀어주라는 명령을 받들고, 팔호 두 명의 죽음에 경계가 한층 강화된 곡대용의 배에 잠입한다. 이때 노예로 잡혀 있던 한 소년을 구해주게 된다.

그런데 소년이 샤오 윤의 암살단의 상징이 새겨진 목걸이를 알아보더니, 곡대용의 성채가 한눈에 잘 보이는 곳으로 안내해 주겠다며 돛대로 기어 올라갔다. 샤오 윤은 소년을 따라가면서도 빨리 소년을 여기서 내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이내 소년의 이야기를 듣고는 소년의 아버지 또한 암살자였음을 알게 된다. 소년과 아버지가 성채로 끌려오자 아버지가 경비병의 주의를 끌어 소년만 탈출시킨 것. 소년은 갇혀 있는 아버지를 구해달라며 눈물을 보였다.

샤오 윤은 소년의 아버지를 구출하기로 약속하고, 소년의 이름을 묻자 소년은 샤오 후(小虎)라고 답한다. 샤오 후에게 안전한 곳에 숨고 있으라고 당부한 샤오 윤은 그대로 돛대에서 뛰어내려(!) 성곽에 착지한 후[22], 샤오 후의 아버지가 왕양명이 말한 그 정보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를 구하러 성채에 잠입한다.

그러나 샤오 후의 아버지를 찾았을 때에는 이미 심한 고문으로 죽음에 다다른 상황이었다. 다급해진 샤오 윤은 샤오 후가 안전하다는 말을 전해주며 어서 일어나라고 소리쳤으나, 그는 유언으로 샤오 후에게 '코테츠는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라는 말을 전해달라며 숨을 거두게 된다. 코테츠가 누구인지 모르는 건 둘째치고, 아버지를 구하지 못한 샤오 윤은 곧 복수심에 불타오르며 무서운 기세로 그 많은 노예들을 전부 구출해 가며 방해되는 경비병은 가차없이 죽였다.

한편 곡대용은 성채 안에서 경계를 있는 힘껏 다하며 언제 암살자가 올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었으나 이미 때는 늦은 뒤였다. 샤오 윤과 대면한 곡대용은 전 인원에게 경보를 알리는 장치를 작동시켰으나, 그 결과는 자신의 죽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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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찔렀다. 과다출혈로 죽겠지. 암살단은 지나친 고통을 가하거나, 이미 죽어가는 자에게 고통을 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네놈은 달라. 내 동료들을 잡아 가두고 노예로 부려 초래한 그 고통을... 네놈은 그 일부분만이라도 똑똑히 맛보게 될 것이다!
1526년, 마카오에서 곡대용을 암살하는 샤오 윤. 어쌔신 크리드 차이나

샤오 윤은 그에게서 먼저 온 자들의 상자를 빼앗아[23] 현장을 빠져나갔고, 곡대용은 샤오 윤의 말대로 천천히 죽어갔다. 이윽고 경보를 듣고 현장에 당도한 구취는 곡대용의 죽음을 목격하고는 샤오 윤을 색출하기 위해 마카오를 통째로 불태우기 시작한다. 시민들이 불타 죽는 모습을 암살자가 가만 둘 리 없을 거라는 사실을 이용한 것.

샤오 윤은 최대한 많은 시민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모두를 구한다는 건 당연히 불가능했고 샤오 후의 생사 또한 불분명했다. 다행히 왕양명이 샤오 윤을 구출하러 배를 타고 온 덕분에 무사히 빠져나가긴 했지만, 불타오르는 도시는 이미 폐허나 다름없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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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마카오.
구취: (성채에서 내려다보며) 네가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깨닫거라, 암살자여.
샤오 윤: 이건 내 잘못이야... 나 때문에...
1526년 마카오, 어쌔신 크리드 차이나

샤오 윤은 자신 때문에 이 일이 벌어졌다는 생각에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여파로 샤오 윤은 이후 농촌에서 몇 년동안이나 은거하게 된다.

2.6.3. 남안에서의 비극

마카오 화재로부터 3년 뒤인 1529년, 그동안 왕양명은 트라우마가 남은 샤오 윤을 배려하여 그녀와 서신으로만 의사소통을 하고 암살단 일에서 손을 떼게 하고 있었다. 그러나 상태가 심했는지 이제는 서신도 1년간 왕래하지 않자 걱정이 되었던 왕양명은 몸소 샤오 윤이 지내는 곳으로 간다. 샤오 윤은 그곳에서 여느 농부처럼 에서 를 수확하며 농사일에 매진하고 있었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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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9년 1월, 23살의 샤오 윤.

샤오 윤은 아직도 마카오 화재가 자신 때문에 일어난 참사라고 여겼다. 그리고 샤오 윤은 복수를 한 결과 잃는 게 너무 많다는 것을 느끼고는 자신의 복수에 대해 줄곧 의문을 품기 시작한 상태였다. 왕양명은 복수의 대상이 암살단의 목표와 같지만 복수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며 일러주고, 샤오 윤은 에지오한테서도 복수로부터 시작되었을지라도 자유를 위해 싸우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들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자가 마카오에서 그런 참사를 불러일으켰으니, 샤오 윤은 자신이 용서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 것.

회의적인 샤오 윤의 태도에 왕양명은 샤오 윤의 친구였던 장칠저가 황후가 되었다는 소식을 알려준다.[25] 템플 기사단가정제를 조종하여 반대파들을 척결하고 있었고, 이에는 장 황후도 휘말리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었다. 어릴 때 둘도 없는 친구였던 샤오 윤은 상처를 딛고 다시 암살자로서 활동하게 된다.

왕양명은 남안(南安, 난안)[26]이라는 도시에 옛날 자금성에서 자신이 보낸 암살자들을 죽여댄 위빈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냉혈한같은 성격 덕분에 '뱀'이라 불리는 위빈은 장영의 오른팔이었기 때문에 그를 잡으면 장영의 행방까지 알 수 있을 터였다. 게다가 그곳에 상자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있다는 정보까지 입수하면서, 왕양명은 샤오 윤과 함께 남안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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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9년 1월, 남안.

왕양명은 상자를 쓸 줄 안다는 그 사람을 찾으러 떠나고, 샤오 윤은 위빈을 암살하기 위해 평민으로 변장한 후 비파에 검을 숨겨 잠입을 시도한다. 그런데 경비병에게 검문을 받는 과정에서 한 소년이 도와주는데, 알고 보니 샤오 후였다. 암살자였던 아버지의 인맥을 통해 아버지의 암살자 친구들을 따라 남안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3년 전에 만난 샤오 윤의 얼굴을 알아보고 도와준 것. 샤오 윤은 샤오 후가 살아있었다는 사실에 매우 기뻐했으나, 얼마 못 가 슬픈 표정으로 아버지를 못 구했다는 말과 함께 마카오 화재가 자신 때문에 일어났다며 자책했다.

이에 샤오 후는 샤오 윤이 아닌 템플 기사단이 잘못한 것이라며, 아버지가 이르기를 자신은 동방의 한 섬나라에서 태어났고 그곳에서도 마카오에서처럼 피바람이 분 적이 있었다고 했다. 이처럼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자는 어디에나 있지만, 적어도 마카오에서는 샤오 윤이 화재 속에서 최선을 다해 시민들을 구하려 했기에 이들은 샤오 윤을 은인으로 여기고 있었다는 사실을 샤오 윤에게 알려준다. 마카오 병사들이 불을 지른 이유가 샤오 윤을 잡기 위한 것이었음을 알아낸 몇몇 시민들이 그녀에 대해 험담을 하자, 샤오 윤에게 구해진 시민들이 이들의 생각을 바로잡는 모습을 샤오 후가 목격한 것. 샤오 윤은 이 말을 듣고 안도감을 찾으며,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된 모습을 보였다.

에지오: 샤오 윤. 자네의 싸움은 비록 복수에서 비롯되었지만, 언젠가 우리의 싸움에는 그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1524년, 어쌔신 크리드 차이나

샤오 윤은 샤오 후와 헤어지고 위빈의 집에 잠입하면서, 에지오가 자신에게 해주었던 말을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이윽고 샤오 윤은 자신이 싸우는 이유가 자신도 복수도 암살단도 아닌 자유를 위해서임을 깨닫는다.

화승총으로 무장할 정도로 경비가 삼엄한 것을 느낀 샤오 윤은 위빈이 여기 있음을 확신하고 경비병들을 제압하는 와중에 위빈이 직접 자신을 없애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몇몇 팔호가 암살당한 지금 그들을 제거한 샤오 윤을 처치하면 팔호 중에서 일등공신이 됨과 동시에 막대한 부를 누릴 수 있기 때문. 곧이어 위빈의 방 지붕에서 그의 대화를 엿들으면서, 1524년에 위빈이 마이지산 석굴을 공격한 장본인이었음을 알게 된다. 수많은 암살자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샤오 윤이 이탈리아로 떠나며 복수를 다짐하게 된 사건이었다.

샤오 윤은 방으로 걸어들어갔으나 이전처럼 복수의 감정을 느끼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놀란 위빈이 직접 칼을 들고 맞서 싸우며 초반에는 샤오 윤을 힘에서 압도하는 듯했지만, 샤오 윤이 벽에 박은 칼날에 위빈이 차고 있던 값비싼 목걸이가 걸리게 되고 그 찰나에 샤오 윤이 암살검으로 위빈의 목을 벤다. 향년 67세.[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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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 윤: 결국에는 네놈의 보물이 네 목을 조르는구나.
1529년 1월, 위빈을 처치하는 샤오 윤. 어쌔신 크리드 차이나

그런데 죽어가던 위빈이 웃으면서 왕양명도 여기 왔다는 걸 모를 줄 알았냐며 샤오 윤을 도발했고, 정말로 장영이 직접 왕양명을 잡으러 남안에 내려온 상태였다. 샤오 윤이 위빈을 암살하는 동안, 왕양명은 상자를 쓸 줄 아는 사람을 만났으나 얼마 못 가 장영과 구취가 끌고 온 병사들에 의해 살해당하고 왕양명 홀로 힘겹게 싸우던 중이었다.

샤오 윤은 한시라도 빨리 스승을 구하기 위해 뛰쳐나갔고 곧 경비병들은 위빈이 암살당했음을 알게 되어 경비에 비상이 걸린다. 이때 성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성루에 위치한 화약고를 발견하는데, 위빈이 마이지산 석굴을 불태울 때 쓰던 폭약들이 저장되어 있었다. 샤오 윤은 그때 죽은 전우들을 기리며, 화약고에 불을 붙여 성루를 폭싹 내려앉히고는 성을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샤오 윤이 왕양명이 있는 곳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늦은 뒤였다. 왕양명은 칼에 찔렸고, 장영은 먼저 온 자들의 상자를 빼앗아 현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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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에게 살해당한 왕양명.

샤오 윤은 항전하려 했으나 현장에 남아있던 구취와 그의 병사들의 수가 훨씬 많았다. 이때 한 승려가 샤오 윤을 죽이려는 구취를 제지하는데, 자신들이 수행하는 근처라서 살생을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구취는 당연히 승려도 죽이려 했으나 무술을 연마한 승려들이 현장으로 달려오고 있었고[28] 승려가 오히려 구취를 제압하자(!) 구취는 샤오 윤에게 다시 보자면서 현장을 떠났다.
왕양명: 샤오 윤... 자네의 임무는 절대로 흔들려서는 아니 되네. 사람들을 위하여... 이 땅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올 힘은... 자네한테 있다네.
1529년 1월 9일, 왕양명의 유언. 어쌔신 크리드 차이나

왕양명은 제자의 품에서 생을 마감했다. 향년 56세.[29] 샤오 윤은 눈물을 보이며 복수를 더 이상 갈망하지 않게 되었다. 샤오 윤의 입장에서 이 사태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으나, 형제단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위빈을 죽여 복수를 하는 선택을 함으로써 자신의 스승도 잃어버렸기 때문. 자신이 지켜야 할 사람들과 물건을 지키지 못한 상태에서 복수를 해봤자 의미가 없었다.[30]

구취를 쫓아낸 승려는 왕양명의 장례를 치러주기 위해 샤오 윤을 절로 안내했다. 그런데 승려가 샤오 윤에게 밝히기를, 이 승려가 바로 왕양명이 만나고자 하는 사람이었다. 왕양명이 먼저 만난 사내는 이 승려에게 안내하기 위한 사람이었던 것. 승려는 먼저 온 자들과 그들의 유물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주며, 그들의 상자를 사용하려면 매의 눈이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샤오 윤이라면 가능할 것이라고 알려준다.

샤오 윤은 매의 눈이 뭔지도 모른 채 지내와서 어안이 벙벙했다. 사실 그런 능력이 있다고는 알고 있었는데 그냥 다른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 줄 알았고, 줄곧 어렸을 때부터 표범을 피해 춤을 춘다거나, 비밀 통로를 손쉽게 여러 개나 찾아내고는 먼저 온 자들의 유적까지 발견한다거나, 경비의 눈을 완벽히 피해다닌다거나 하는 등의 행동을 할 때마다 그 능력을 자기도 모르게 쓰고 있었다. 그녀의 행적을 알아본 왕양명이 승려한테 이 사실을 전해준 것. 샤오 윤은 잠시 당황했으나, 어릴 때 장칠저가 남들보다 뛰어난 샤오 윤의 능력에 대해 물어보던 기억을 떠올리고는 그게 승려가 말하는 그 능력임을 깨달았다.

승려는 왕양명의 장례식을 치러주고 샤오 윤은 승려에게 감사를 표했다. 샤오 윤은 절을 떠나기 전에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승려가 누군지 궁금해서 승려에게 물어봤는데, 사실 승려는 조상 중에 하나가 암살자였고 그가 서아시아에서 받아온 암살단의 가르침을 후손들이 대대손손 보관해오고 있었다. 비록 승려라서 살생을 하진 않지만 자유를 추구하는 암살단의 이념에 동조하기 때문에 샤오 윤을 도운 것.

샤오 윤은 스승의 유지를 받들어 자유와 안정을 위한 싸움을 하기로 결심하며, 상자를 템플 기사단으로부터 되찾아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상자를 가지고 있는 장영을 잡기 위해 그가 있는 자금성으로 가기로 결정한다.

2.6.4. 다시 자금성으로

샤오 윤이 다 죽이고 장영과 구취 단 두 명만 남아있던 팔호는 그녀를 찾기 위해 경비를 있는 힘껏 다했으나 여느 때처럼 샤오 윤은 잘 피해다녔다. 샤오 후와 함께 남매인 척하며 경비들을 손쉽게 통과했던 것. 1530년, 이들은 마침내 북경 자금성에까지 도달했다.

샤오 윤은 자신이 암살단에 의해 구출되던 날 장칠저를 버리고 간 것을 지금까지도 후회하고 있었다. 자금성을 눈앞에 둔 지금은 더욱 그랬다. 황후가 된 이상 그 어느 때보다 템플 기사단의 관심을 받고 있던 장칠저를 구하기 위해, 샤오 윤은 그녀를 황궁으로부터 빼내기로 마음먹는다. 이 일은 샤오 윤 혼자서 처리하는 게 옳았기에 샤오 후는 밖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이때 그는 이미 암살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상태여서, 샤오 윤에게 일이 끝나면 제자로 받아달라고 부탁했다. 샤오 윤은 환영의 의사를 밝히며, 자금성으로 잠입한다.

안 그래도 경비가 삼엄한 황궁은 이미 당연하게도 팔호의 불호령에 경비가 더욱 강화됐다. 궁에는 원래 접근금지인 일반 병사들까지 경비를 서고 있었고 첩들은 아예 밖으로 나갈 수도 없어 감옥이나 다름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오 윤은 그 틈을 뚫고 들어가 어릴 때 장칠저와 가까웠던 한 첩과 재회하고, 자초지종을 들은 샤오 윤은 일을 그르쳤다가는 첩들이 위험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팔호가 첩들을 의심하지 않고서야 감옥마냥 가둬놓을 리가 없기 때문.

그때, 그 첩이 장칠저가 샤오 윤에게 보내려 한 편지를 보여준다. 장칠저가 믿을 만한 첩들에게만 준 편지였는데, 암살자가 접근할 경우 보여주라고 당부했던 것. 편지에는 샤오 윤을 돕고 싶으니 자신이 살고 있는 곳으로 오라는 말과 함께 토끼와 나비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이에 샤오 윤은 장칠저가 보낸 것을 확신하고는 곧장 그녀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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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년, 자금성에서 재회한 샤오 윤, 장 황후와 구취.

편지는 구취가 샤오 윤을 꾀어내기 위한 함정이었고, 구취가 장 황후를 그녀의 눈앞에서 사람을 죽이면서까지 협박해서 강제로 쓰게 한 거였다. 이쯤되면 황권이 떨어질 때까지 떨어진 것이지만 템플 기사단이 황제까지 조종해대는 판국에 황후 따위야 거리낄 게 없었다. 구취는 장 황후가 샤오 윤을 팔아넘긴 거라며 비웃었고, 장 황후는 본심이 아니었다며 어쩔 수 없이 한 거라며 소리쳤다. 팔호의 더러운 행동을 너무나 잘 알고 있던 샤오 윤은 망설임 없이 친구의 말을 믿으며 그대로 구취와 정면으로 싸우기 시작한다.

무거운 을 휘두르면서도 움직임이 날렵했던 구취는 죽이기 쉬운 상대가 아니었던 모양. 얼마 지나지 않아 샤오 윤이 구취의 공격에 쓰러지고 구취가 그녀의 팔을 부러뜨리려던 찰나, 장 황후가 항아리를 가져와 구취의 뒤통수를 갈긴다(...) 화난 구취가 장 황후의 얼굴을 주먹으로 치자 샤오 윤이 구취의 등에 올라타며 목을 졸랐고, 구취가 죽지 않고 샤오 윤을 내팽개치자 샤오 윤은 이번엔 옆에 있던 등롱을 가지고 구취를 가격했다.

구취는 부서진 등롱에 의해 심하게 화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죽지 않고 샤오 윤을 막아섰다. 등롱불이 궁궐을 타고 점점 번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샤오 윤은 구취를 빠르게 죽여야 했고, 구취가 자신을 공격하는 동안 방심한 틈을 타 천장에 칼날을 여러 개 던져 넣었다. 천장의 등불을 내려앉히려던 그녀의 속셈을 몰랐던 구취는 샤오 윤을 위협하며 계속 도발을 날렸다.
구취: 네 스승도, 네 동료도, 다 죽었다. 그런데도 혼자서 우리 나라를 어지럽히려 드느냐?!
샤오 윤: 난 혼자가 아니다. 나는 몰락했더라도, 우리의 신조는 다른 이들이 이어갈 것이다!
1530년 자금성에서 구취와 싸우는 샤오 윤. 어쌔신 크리드 차이나

샤오 윤이 결정타로 천장의 등불에 승표를 걸어넣어 당기자 등불 전체가 내려앉았고 구취는 그대로 깔려버렸다. 구취가 죽었으리라 판단한 샤오 윤은 장 황후와 함께 도망치려던 순간 구취가 아직도 죽지 않고 샤오 윤의 발목을 붙잡으며 "넌 이기지 않았다"고 유언을 남기고, 몇 초 후 불타던 기둥이 그의 위로 무너지며 마침내 구취의 목숨이 다했다.

자금성 안에 있는 인기척 없는 숲으로 무사히 대피한 샤오 윤과 장 황후는 그제서야 제대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장 황후는 편지로 샤오 윤을 끌어들여 위험에 빠뜨린 것에 대해, 샤오 윤은 어렸을 적 장칠저를 버리고 자신만 탈출한 것에 대해 잘못을 느끼고 서로 진심어린 용서를 구했다. 샤오 윤은 지금이라면 다같이 탈출할 수 있다고 말하며 장 황후에게 같이 갈 것을 제안하나, 뜻밖에도 장 황후는 이번에도 거절한다. 사실 템플 기사단을 처단하려는 샤오 윤과 마찬가지로, 장 황후 또한 황제를 템플 기사단의 손아귀로부터 빼내기 위해 궁궐 안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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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년, 자금성에 남겠다는 장 황후(왼쪽)와 이에 놀라는 샤오 윤(오른쪽).
샤오 윤: 난 너를 지켜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줄곧 잘못 생각한건가 보네, 그치? 넌 지금껏 너만의 방식대로 싸워온건데 말야.
장 황후: 이제 가, 샤오 윤. 다음 번에 만날 땐, 난 자유를 얻어낸 몸일 거야.
샤오 윤: 그럴 거야. 그때까지 잘 있어, 칠저야.
1530년 자금성에서 작별하는 샤오 윤과 장 황후. 어쌔신 크리드 차이나

샤오 윤은 어릴 적 같이 있던 때를 회상하며 장칠저를 안아주며 작별을 고했다. 자금성을 빠져나온 샤오 윤에게 이제 목표는 단 하나였다. 마지막 팔호인 장영을 처단하고 상자를 확보하는 것.

2.6.5. 만리장성 전투

암살단에 가입한 샤오 후는 샤오 윤을 스승으로 모시고 그녀의 밑에서 훈련을 받는다. 샤오 윤이 왕양명한테 훈련을 받기 시작한지 10여년 만에 자신도 누군가의 스승이 된 것. 몇 년만에 마스터 어쌔신까지 오른 그녀의 실력을 고려하면 이상한 일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그만큼 샤오 윤이 성장했다는 증거였다.

한편 몽골 제국에서는 알탄 칸명나라를 넘보며 몇 차례 원정을 주도하여 전리품을 약탈해 돌아갔다. 그래서 그런지 국경인 만리장성에서는 그의 척후병이 자주 출몰했는데, 1532년 이 소식을 들은 샤오 윤은 언젠가 몽골의 대대적인 공격이 있을 것을 예감하고[31] 고국을 지키기 위해 샤오 후와 함께 만리장성으로 잠입한다.

그런데 몽골 척후병과 편지를 몰래 주고받는 명나라 병사를 본 샤오 윤은 그를 암살하고 편지를 펼쳐보는데, 장영이 몽골군과 내통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장영은 자신 빼고 팔호가 다 죽어버려서 힘이 필요했었기에, 만리장성의 문을 몽골군에게 열어주는 대신 몽골에게 작위를 받는 거래를 한 거였다. 샤오 윤은 장영의 매국노 짓에 크게 어이없어해 하나, 바로 그때 알탄 칸의 공격이 시작된다.

샤오 윤과 샤오 후는 각각 흩어져서 병사들을 설득해 열려있는 성문들을 닫고 방해하는 자들을 처단했다. 그때 성루에 장영이 나타나고, 명나라를 지키려는 샤오 윤을 도발한다. 한편 성문이 닫혀 있자 격분한 알탄 칸은 투석기를 동원해 전력으로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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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 명나라는 우리가 받는 보상 중 하나에 불과하다. 우리는 세계를 지배할 것이야. 네가 우리에게 친히 바친 상자는 평화의 시대를 이룩하기 위한 또 하나의 도구가 될 뿐이다.
샤오 윤: 평화? 이젠 네가 영웅이라도 된다고 생각하나? 난 너희들의 세계도, 너희들의 통제도 원하지 않아.
어쌔신 크리드 크로니클즈
샤오 윤: 몽골군은 만리장성을 넘지 못할 것이다. 지키려는 자들이 있는 한 성은 견뎌낼거야.
장영: 옹졸하기 짝이 없구나, 암살자. 이 얼마나 시야가 좁은 인간인가. 명조(明朝)는 우리가 찾는 더 거대한 세계의 일부에 불과하다. 우리가 만드는 평화와 번영에 돌 하나 던지는 것뿐이란 말이다.
샤오 윤: (몽골군의 투석기 공격에 성벽이 부서지는 모습을 보며) 평화? 네가 생각하는 평화 속에 나는 없을 거다!
어쌔신 크리드 차이나

팔호의 최종보스답지 않게 최후가 상당히 약하게 묘사되는데, 어쌔신 크리드 크로니클즈에서는 도망만 가다 죽고(...) 어쌔신 크리드 차이나에서는 몽골군의 투석기에 성루가 무너져서 팀킬 샤오 윤이 그를 제압한다. 그런데 장영에게 상자의 소재를 물어보니 이미 국경을 넘어 명나라 밖 어딘가로 템플 기사단이 빼돌린 상태였다. 그러나 복수의 마음을 이미 접었던 샤오 윤은 덤덤하게 다른 암살자들이 나서서 상자를 찾을 것이라며,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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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형제단을 재건해서 우리의 땅을 자유로운 곳으로 만들기를 바라는 자들을, 너같은 자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 죽음도 불사할 자들을 입단시킬 것이다. 네놈들 템플 기사단의 세계는 오지 않는다. 암살단은 다시 일어날 것이다.
어쌔신 크리드 크로니클즈
나는 자유를 추구하며 저항하고 싸운다. 내가 실패할지라도, 내 의지는 다른 이들이 이어갈 것이고, 우리들의 신조는 건재할 것이다.
어쌔신 크리드 차이나

이윽고 샤오 윤은 마침내 장영의 목숨을 끊었다. 향년 67세.[32] 길었던 팔호와의 악연은 그렇게 마침표를 찍었고, 명나라는 팔호로부터 자유로워졌다.

2.6.6. 그 이후

팔호를 모두 처단한 샤오 윤은 암살단의 재건에 온 힘을 쏟았다. 또한 제자인 샤오 후를 비롯한 많은 암살자들을 양성하며 세를 불려 나갔다.

1534년 1월 19일, 가정제의 명령으로 장 황후가 폐위되고 별궁에서 기거하게 되었다. 폐위당한 이유는 확실하지 않으나, 유력한 설에 따르면 이전 황제 정덕제의 어머니인 효강경황후(1471 ~ 1541. 8. 28.)는 대례의 의에서 가정제와 의견이 달라 자주 마찰을 빚었는데, 특히 효강경황후의 동생 장연령(張延齡, 1477 ~ 1546)은 가정제의 의견에 강하게 반대했던지라 가정제한테는 눈엣가시같은 존재였다. 이때 장칠저가 황후로 즉위하자 효강경황후가 장 황후에게 동생의 편을 들어달라고 청탁했고, 이에 분노한 가정제가 장 황후를 폐위시켰다는 것. 가정제는 나중에 효강경황후가 죽자 장연령을 역모죄로 몰아 죽였다.

1537년, 폐후 장씨가 사망했다. 샤오 윤으로서는 더없이 슬픈 소식이었을 듯. 폐후인지라 장례식도 조촐하게 진행됐다. 이듬해인 1538년에 가정제가 그녀의 황후의 지위를 복권해 주긴 했으나 정작 장 황후는 황제와 황후가 묻히는 명십삼릉이 아닌, 첩들이 주로 묻혔던 인근의 서산(西山)[33]에 안장됐다.

1549년, 유럽 지부의 템플 기사단센고쿠 시대 일본에 도착하여 그들의 영향력을 넓혀나갔다.[34] 이 소식을 들은 샤오 후는 아버지의 고향이었던 일본으로 돌아가 템플 기사단에 맞서 암살단 지부를 세우기로 마음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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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떠나는 샤오 후(왼쪽)와 그를 배웅하는 샤오 윤(오른쪽).
샤오 후는 어느덧 건장한 암살자로 장성한 상태였고, 샤오 윤도 암살단의 세력을 굳건히 하는 동안 나이가 들었다.[35] 떠날 채비를 마친 샤오 후는 그동안 자신을 성장시켜준 샤오 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며 그녀를 안아주었다. 사실 샤오 후의 아버지가 유언으로 남겼던 코테츠라는 이름은 바로 샤오 후의 일본식 이름이었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암살자가 되어 고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으니 아버지의 유언대로 이루어진 셈. 둘은 암살단의 신조를 읊고 작별을 고했다.

일본에 도착한 샤오 후의 행적은 불명이나, 이후 일본 암살단이 오다 노부나가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손을 잡고 핫토리 한조를 비롯한 실력있는 암살자들을 여럿 양성한 것을 고려하면 그의 정착은 성공적이었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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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7년, 61살의 샤오 윤.
1567년 1월 23일, 세월이 흘러 마침내 강성해진 명나라 암살단의 멘토로 활동하던 샤오 윤은 갖가지 횡포를 일삼던 가정제를 부하를 시켜 암살하는 데 성공한다. 불로장생의 약이라고 속이고 수은을 먹여 독살한 것. 향년 59세. 샤오 윤은 비록 그때까지 상자를 되찾지 못하고 사용법도 알아내지 못했지만, 에지오가 준 상자가 자신에게 준 커다란 깨달음을 되새기며 자신의 부하와 함께 그 지식을 나누었다.

1567년 2월 3일, 가정제의 3남 융경제가 즉위했다. 이는 샤오 윤의 바람대로 이루어진 일이었다. 아버지와는 달리 명군이었기 때문. 그러나 아들은...

샤오 윤이 언제 세상을 떠났는지는 불명이다.

3. 영향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단순히 인지도만 따져도 명나라를 넘어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암살자인지라 후대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녀의 지도 아래 중국 암살단은 이후 중국 지부의 템플 기사단을 압도할 정도로 강성했다고 하며, 제자 코테츠가 일본으로 건너가 새로운 지부를 형성한 것을 고려할 때 일본 암살단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에도 간접적으로 기여한 인물이다.[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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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영향을 끼친 예가 샤오 윤의 승표. 일본 암살단에서는 후지바야시 나오에가 쓰고 있고, 카리브해에까지 전래된 모양인지 18세기로 가면 에드워드 켄웨이가 주로 쓰는 무기로 나오며, 이외에도 아데웰, 셰이 패트릭 코맥, 코너 켄웨이 등 굵직한 주연급들도 애용하는 걸 보면 바다 건너 미국 땅에도 닿은 모양. 그냥 독자적으로 만든 무기일 수도 있지만 아킬레스 대번포트가 코너에게 승표를 소개해 주면서 샤오 윤이 전래해준 무기라고 언급을 해주는 것을 보면 빼박이다. 다만 사용법은 서로 완전히 같지는 않은 것을 보면 전래 과정에서 약간 변형된 듯하다.

1644년, 명나라가 멸망하고 청나라중원을 차지했다. 이때를 기점으로 중국 암살단은 청나라의 압제에 시달리기 시작했던 것으로 보인다.

18세기 초에는 중국 암살단의 세력이 상당히 약해져 있었는데, 당시 멘토였던 샤오 윤의 후손 샤오 한(蕭韓)[37]은 샤오 윤을 위대한 조상으로 받들며, 에덴의 조각을 찾아 청나라를 몰아내고 명나라를 부흥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활동했다. 애당초 에덴의 조각을 사용하려는 템플 기사단을 막기 위해 샤오 윤이 생고생하며 뛰어다녔던 것을 고려하면 예전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변질된 조직이 되어버린 모양. 그래서 그런지 에드워드 켄웨이마카오에서 이들을 만나고는 '니들이 템플 기사단이냐?'는 식으로 깠다.

1725년, 에드워드 켄웨이가 필리핀 도독령 마닐라에서 에덴의 조각을 얻으려는 순간 과거와 미래의 기억을 보게 되는데, 그중에서 샤오 윤을 보게 된다. 다만 잠깐 지나간 거라 누구인지는 모르는 듯.[38]

한편 샤오 윤이 찾으려 했던 상자는 암살단과 템플 기사단이 서로 뺏고 뺏기기를 수백 년동안 반복하다가(...) 러시아 제국니콜라이 2세의 손에 넘어가며 어쌔신 크리드 크로니클즈: 러시아에서 재등장한다. 1917년 러시아 혁명에 의해 제국이 멸망하고, 폐위당한 그는 러시아 소비에트 공화국[39]의 감시 아래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가족과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

1918년 7월, 상자를 탈취하라는 임무를 맡은 러시아 암살자 니콜라이 오렐로프는 황가에 잠입하는 데 성공하나 먼저 선수를 친 템플 기사단이 이미 가족을 몰살한 뒤였고, 니콜라이는 홀로 살아남아 도망치던 황녀 아나스타시야 니콜라예브나 로마노바와 조우하게 된다. 그런데 그녀가 품속에 숨기고 있던 상자와 니콜라이가 매고 있던 목걸이[40]와 맞닿자, 큰 빛을 발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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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스타시야에 빙의한 샤오 윤(왼쪽)과 니콜라이 오렐로프(오른쪽).
아나스타시야: 나를 감히 밀치다니! 너도 저놈들처럼 똑같이 죽여야겠구나!
니콜라이: 진정해라, 얘야!
아나스타시야: '얘야?' 이런 발칙한! 나는 중국 암살단의 샤오 윤이다. 네놈이 가지고 있는 우리 형제단의 문장만 없었다면 널 그자리에서 죽였을 것이야.
1918년 7월, 예카테린부르크 이파티예프 하우스에서. 어쌔신 크리드 크로니클즈

아나스타시야에게 샤오 윤이 빙의한다. 샤오 윤이 에지오로부터 받아 소중히 여기던 유물이라 영향을 끼친 모양. 샤오 윤의 힘을 얻은 아나스타샤는 자물쇠도 손쉽게 따고, 파쿠르도 자유자재로 하고, 단검 한 자루만으로 무장병사들을 쓸어버리다시피 한다. 이것 때문에 아나스타샤는 졸지에 노농적군, 템플 기사단, 암살단 모두에게 노려지는 운명을 맞게 되는데, 마지막에 암살단이 에덴의 조각을 연구하기 위해 아나스타샤를 실험체로써 크렘린으로 데려가자 니콜라이는 분개하여 크렘린의 암살단을 모조리 쓸어버리고 그녀를 구출해냈다. 이후로 아나스타샤는 미국인 "애나 앤더슨"[41]의 이름으로 살아가게 되고, 니콜라이는 암살단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한다.

2014년 8월, 암살자 캐릭터들을 이용해 게임으로 출시하면서 한창 애니머스로 돈을 벌던 앱스테르고의 CCO 멜라니 르메이가 직원한테 보내는 이메일에서 샤오 윤을 언급한다. 새 작품으로 낼 만한 좋은 캐릭터를 찾아냈다고 좋아하는 모양. 해당 이메일은 어쌔신 크리드: 로그에서 볼 수 있다.
[ 이메일 전문 보기 ]
> 발신자: 멜라니 르메이
수신자: 카마 네론[42]
날짜/시간: 2014년 8월 25일
제목: 샤오 윤
저희가 샘플 17에지오 아디토레 섹션에서 처음으로 샤오 윤을 살짝 보게 됐어요. 요즘 '강한 여성 캐릭터'에 대한 수요가 많은데, 저희가 그녀의 유전 물질을 찾는 데 R&D를 진행하는 건 어떨까요? 그녀가 가정제와 연관이 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어느 기록을 찾아봐도 가혹한 폭군으로 알려져 있죠. 훌륭한 악당이 될 잠재력이 있어요. 제 기억이 맞다면, 그 시기에 몽골의 침략도 있었던 것 같아요!

새로운 액션 프랜차이즈로서 큰 잠재력이 있습니다!

M. L.


2014년 11월, 멜라니가 언급한 게임이 실제로 개발에 들어가 출시까지 성공했다(!).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에서 헬릭스에 접속하면 뜨는 여러 게임들 중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게임 제목은 '황제의 그늘(The Emperor's Shadow)'. 다만 당연히 플레이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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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에 달린 암살검을 확인하는 린.
2016년, 샤오 윤의 후손인 린(Lin)이라는 여자가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앱스테르고 재활 센터에 감금당한 모습으로 어쌔신 크리드(영화)에 등장한다. 애니머스로 샤오 윤의 상자를 찾기 위해 잡아온 듯. 그 해 10월에 다른 수감자들과 함께 봉기를 감행하여 주인공인 칼럼 린치(Callum Lynch)와 함께 센터를 탈출하는데, 앱스테르고가 보관 중이던 무기들을 털어 암살검이 달린 신발을 얻은 후 혼입 효과 덕분인지 앱스테르고 직원들을 상대로 무쌍을 찍는다! 이후 자신을 가두었던 앱스테르고의 CEO를 추적하여 죽이는 데까지 성공한 걸 보면 피는 어디 안 가는 모양.

한편 이곳에서 린을 담당하던 앱스테르고 연구원 카가미 카오리([ruby(加, ruby=か)][ruby(賀, ruby=が)][ruby(美, ruby=み)][ruby(香, ruby=か)][ruby(織, ruby=おり)]) 박사는 당시 봉기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생존자 중 한 명이었는데, 이 일로 인해 불안 증세를 보이며 알코올 의존증에 시달리는 등 폐인이 되어갔다. 이를 보다 못한 앱스테르고 경영진 중 한 명[43]이 카가미 박사를 일본 요코하마 지부로 좌천시키고는 빨리 샤오 윤에 관한 연구를 하라며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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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가미 박사(왼쪽)와 애니머스에서 막 깨어난 리사(오른쪽).
이에 2019년, 카가미 박사는 또다른 샤오 윤의 후손인 18살 여자 코 리사([ruby(黄, ruby=こう)][ruby(里, ruby=り)][ruby(沙, ruby=さ)])[44]를 찾아냈다. 다소 폭력적인 성격으로 인해 퇴학구치소까지 다녀온 리사에게 카가미 박사는 '폭력성을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았을 수 있으니, 조상의 경험에서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해주겠다'며 꾀어내고는 그대로 애니머스에 집어넣어(...) 샤오 윤의 기억을 따라가며 연구를 지속했다. 헌데 리사가 샤오 윤의 기억을 따라가면서, 샤오 윤이 장칠저와 우정을 쌓고 마카오에서 좌절하는 등 여러 경험을 겪으며 성장한 것이 리사한테도 그대로 영향을 미쳐 치료가 되긴 됐다.

다만 상자는 상술했듯이 장영이 명나라 밖으로 빼돌리는 결말인지라 애당초 연구가 의미가 없었기에(...) 길고 긴 연구 끝에 샤오 윤이 장영을 죽이는 기억까지 도달하자 카가미 박사는 상자를 더 이상 어떻게 찾냐며 길길이 날뛴다. 이때 일본 암살단은 이미 리사와 접촉한 상태였고, 전말을 알게 된 리사는 혼입 효과로 얻은 전투 기술을 이용하여 때마침 쳐들어온 암살단의 도움을 받아 탈출했다. 카가미 박사는 이로써 마드리드에 이어 또다시 실패를 맛보게 되고, 리사는 탈출 직후 샤오 윤이 그랬듯 암살단에 가입한다.

4. 살해한 주요 인물

  • 팔호(八虎)
    • 고봉 (高鳳, 가오 펑)
    • 곡대용 (谷大用, 위 다용)
    • 위빈 (魏彬, 웨이 빈)
    • 구취 (丘聚, 치오 지)
    • 장영 (張永, 장 용)

5. 기타

  • 우리말로 읽으면 소(少)씨 에 이름으로 '향풀 운(芸)'자를 쓰는, 소운이라 읽는다. 다만 제대로 된 이름이 나오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좀 있었는데, 유비소프트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를 중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설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는지 邵雲, 邵君 등 발음은 비슷한데 철자가 다른 이름을 한 개도 아니고 여러 개나 만들었기 때문. 한국 웹툰인 어쌔신 크리드 - 잊혀진 사원에서 등장하는 샤오 한도 성씨가 '少'가 아닌 '蕭'로 나오는 걸 봐서는 이것도 오류라는 추측이 있다.
  • 샤오 윤의 '윤(Jun)'이 극중에서는 '윤'이라고 발음되지만 사실 저 표기법에 따르면 '쥔'이라고 발음하는 것이 옳다. 아마 이탈리아에서 알파벳을 발음하는 법을 염두에 둔 것 같지만 저 시대에 한어병음 따원 없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고증오류. 중국어 번역이 '少芸'인 것을 보면 제작진이 원했던 발음은 '윤'이 맞다. 단순 표기법 오류.
  • 복장이 당시 문화를 고려하면 고증오류라고 봐야 할 정도로 상당히 특이한데, 몇백 년 후에나 등장하는 치파오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옷에다가, 한족임에도 불구하고 만주족마과 디자인을 섞어넣고, 거기에 암살자 후드를 붙여놓은 괴이한 복장을 입고 다닌다. 시대를 앞서간(...) 디자인은 그렇다치고, 명나라를 배경으로 은밀한 암살자 활동을 하면서 저런 북방 유목민족풍의 옷을 입고 다니는 건 거의 나 잡아달라고 써붙이고 다니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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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 윤의 무기인 비홍검(緋紅劍, Crimson Jian)
  • 주무기로 을 쓴다. 어쌔신 크리드: 리벨리온에서 사용 가능한 무기로 등장하면서 풀네임이 나왔는데, 번역하면 그냥 진홍색 검이다. 다만 승표나 신발 암살검이 워낙 독특해서 그런지 샤오 윤의 무기 중에서 인지도는 제일 낮은 편.
  • 마스터 어쌔신들의 전투 실력은 다들 그렇듯이 당연히 상위권이지만 그중에서도 샤오 윤은 능력이 가히 사기캐에 가까운데, 매의 눈으로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는(!) 밸붕 수준의 능력을 갖고 있어 적들의 칼은 물론 투척용 무기, 석궁, 심지어 총탄까지 움직임을 읽고 피할 수 있다. 그밖에도 자신으로부터 어떤 소리가 나는 곳까지의 거리를 매의 눈을 이용하여 바로바로 계산하는 모습까지 나오는데, 이처럼 강력한 매의 눈을 가진 암살자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샤오 윤 외에 없다. 메인 시리즈의 주인공이 아닌지라 인지도가 떨어질 것을 두려워했는지 제작진이 좀 더 신경써서 만든 듯.
  • 샤오 윤이 찾던 먼저 온 자들상자는 현대에 와서 2018년에 결국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 주노가 에덴의 수의[46]와 상자를 이용하여 육신으로 부활하려다가 주하니 오초 버그암살단과 손을 잡고 저지하면서 시설을 통째로 날려버렸기 때문. 이 과정에서 주노가 죽고, 수의도 파괴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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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일본의 월간 선데이GX에서 만화판 《어쌔신 크리드 차이나》가 연재되었다. 기본 내용에 조금 더 등장인물들의 개인사를 넣고 샤오 윤의 자손이 등장하는 현대 파트도 섞은 재해석 버전. 약사의 혼잣말이라는 중화풍의 만화를 연재했던 작가가 작화를 담당했다. 여전사 캐릭터인 샤오 윤의 인기는 그럭저럭 유지되고 있는 듯 하다. 만화판에서는 조금 더 샤오 윤의 대사가 많이 추가되었다.
  • 스마트폰 게임 《어쌔신 크리드: 리벨리온》에서 사용 가능한 캐릭터로 출연한다. 클래스는 은신이지만 암살 스킬이 존재하며 위에 나온 신발에 암살검을 단 것을 반영해 전용 기술로 전방 암살도 가능하다. 하지만 3편에서 언급된 승표는 구현되지 않았다.


[1] 한어로는 도사(導師).[2] 어쌔신 크리드: 리벨리온[3] 샤오 윤이 젊었을 적에 에지오 아디토레에덴의 조각인 상자 하나를 선물해 줬었는데, 이후 암살자로서 활동하면서 깨달은 교훈이다. 하나는 자신의 무덤을, 다른 하나는 복수할 대상의 무덤을 의미하는데, 복수란 자신의 죽음을 생각해야 할 정도로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뜻. 그 상자 하나를 얻으려고 여러 사람이 죽었고 상자조차 결국 오리무중이 되었으니 의미있는 교훈이다. 근데 어째서인지 이 말을 공자가 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런 기록은 찾아볼 수 없고 사실 일본 속담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4] 참고로 어쌔신 크리드 크로니클즈 : 차이나의 공식 번역판은 번역 수준이 심히 떨어지는데, 이 대사의 경우 '복수심에 불타는 그녀는 두 명의 죽음을 잊지 않을 것이다'라는 이상한 번역을 내놓았다(...) 주인공을 복수심에 불타는 캐릭터로 만들어버린 건 둘째치고, 누군지도 모를 두 명의 죽음은 아예 스토리를 새로 창조해버린 꼴.[5] 문서에도 나와 있지만 사람을 산 채로 조금씩 회를 뜨는 매우 잔인한 형벌이다. 실제로 담당 형무관의 기록에 의하면 유근은 사흘 동안 6,000번의 칼질을 당하는 형을 선고받았고, 형 집행 이틀째에 3,357번째의 칼질을 끝으로 버티지 못하고 죽었다고 한다.[6] 본명은 왕수인이다. 양명은 호(號). 문서 참고.[7] 실제 기록에서는 정덕제로부터 대장군의 직위를 받은 주수(朱壽)가 사령관으로 토벌군을 이끌었다고 나오는데, 동일인물이다. 거짓말이 아니고 자기 자신의 부캐를 만들어 동시에 활동하는 똘끼 넘치는 짓을 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정덕제 문서 참고(...)[8] 즉, 실존인물이다. 폐후 장씨(? ~ 1536. 12. 15.).[9] 정통성이 중요한건지 의아해할 수 있으나, 실제로 명나라는 초대 황제 홍무제가 죽고 황태손 건문제가 즉위했지만 5일만에 방계인 영락제에게 옥좌를 찬탈당한 적이 있다. 이를 정난의 변이라고 하는데, 이 사건 이후로 명나라는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황제의 정통성을 따지는 일을 매우 중요시하였다.[10] 다만 데이터베이스에 언급은 이렇게 되어 있는데, 어쌔신 크리드 크로니클즈의 인게임 내 모션이나 어쌔신 크리드: 엠버즈에서의 모습을 보면 오른발에 차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11] 중국 간쑤성에 위치한 석굴로, 작중에서는 암살단의 은신처로 나온다. 후진 때 만들어진 후 시대를 거쳐 계속해서 사람의 손길을 타 지금은 이곳에 만들어진 조각상만 12,000점이 넘는다. 현재 중국의 4대 석굴 중 하나로, 2014년에 세계유산으로 선정됐다.[12] 오늘날의 마카오.[13] 다만 마카오에서 직항으로 베네치아에 가는 것은 불가능했고 최소한 오스만 제국에서 내려서 육로로 지중해에 다다른 다음 다시 배를 타야 했다. 요즘이야 배를 타고 가면 수에즈 운하를 타고 바로 베네치아에 입항할 수 있지만 이때는 수에즈 운하가 막혀 있었기 때문.[14] 어쌔신 크리드 크로니클즈의 내용도 포함.[15] 에지오는 노쇠하여 이미 은퇴한 뒤였다. 그런 때에 하필 암살자가 찾아와서 가족들이 또다시 템플러들의 위협에 노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16] 어쌔신 크리드: 리벨리온 참조.[17] 유학의 한 학파를 세운 사람이다. 이름은 그의 이름을 딴 양명학으로, 성리학이 주류였던 조선에서는 양명학을 따르는 사람들이 사문난적으로 취급받기도 했다.[18] 어쌔신 크리드 차이나의 내용도 포함.[19] 실제 발음은 '치우 쥐'이나 여기서는 어쌔신 크리드 크로니클즈의 번역판을 따른다.[20] 유근은 샤오 윤이 어릴 때 능지형에 처해졌고, 고봉과 마영성은 각각 샤오 윤과 왕양명에게 암살당했다. 또다른 팔호의 일원인 나상(羅祥, 루오 샹)은 한참 전인 1489년에 62세의 나이로 노쇠하여 죽었다.[21] 다만 우리가 아는 무역으로 번성한 마카오는 최소 1580년대부터 존재했다. 이런 오류는 어쌔신 크리드 차이나에서도 나타난다.[22] 큰 돛으로 육중한 배를 움직이는 걸 고려하면 높이가 상당할텐데 그걸 공중에서 앞구르기 한 번 돌고 가볍게 착지를 하는 걸로 묘사된다(...)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기를 별일 아닌 것처럼 하던 에지오에게 따로 착지법을 배웠을 수도.[23] 어쌔신 크리드 크로니클즈어쌔신 크리드 차이나의 내용이 극명하게 갈리는 부분으로, 전자에서는 상자를 빼앗았지만 나중에 상자를 장영에게 다시 빼앗기고, 후자에서는 곡대용이 상자를 다른 곳에 이미 감춰둔 뒤여서 샤오 윤이 상자를 아예 찾지 못한다. 본 문서에서는 게임의 내용을 우선으로 함.[24] 시기상 1월인데 벼를 수확하고 있다.(...) 후술할 위빈이 암살당하는 게 1529년 1월이고, 어쌔신 크리드 차이나에서 왕양명이 농사를 짓는 샤오 윤을 만났을 때가 1529년이라고 적혀있으니 1월이 맞다. 설정 오류.[25] 1528년 10월 31일 정덕제의 첫번째 황후인 효결숙황후가 붕어한 후, 그 해 11월 28일 즉위했다. 다만 1534년에 6년만에 폐위당했기에 시호는 존재하지 않는다. 본 문서에서는 장 황후라고 칭한다.[26] 명나라 강서등처승선포정사사 남안부. 현재 중국 장시성 간저우시에 위치한 구역이다. 참고로 어쌔신 크리드 크로니클즈에서 데이터베이스를 보면 이곳이 아닌 엉뚱한 도시를 설명하는(...) 고증오류가 있는데, 복건등처승선포정사사 천주부에 있던 동명의 도시로 착각한 듯하다. 해당 도시는 현재 푸젠성 취안저우시 난안시로 알려져 있다.[27] 실제로는 10년은 더 오래 살고 1539년 7월 15일 자신의 집에서 7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이에 가정제는 매우 슬퍼하며 성대히 장사 지내 주었다고 한다.[28] 승려의 무술 연마는 교리에도 어긋나지 않고 체력 단련을 위해 얼마든지 가능했으며, 실제로 명나라는 국가적 차원에서 승려 부대를 조직해 전투에 투입시키기도 했다. 어쌔신 크리드 차이나에서는 당시 절을 약탈하는 자들이 빈번하여 방어를 위해 무술을 연마하는 승려들이 나타났다는 설명이 나온다.[29] 실제로는 폐병이 도져서 관직에서 물러나 쉬다가, 남안에서 배를 타다가 병사했다. 물론 작품 내에서도 암살단이나 템플 기사단을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가 병사했다고 알고 있다.[30] 이는 어쌔신 크리드 2에서 에지오 아디토레로드리고 보르지아를 암살할 때에도 보이는 태도다. 샤오 윤이 에지오의 깨달음을 잘 배운 셈.[31] 실제로 나중에 알탄 칸은 1550년 만리장성을 넘어 북경을 포위하는(!) 경술의 변을 일으킨다.[32] 실제로는 1529년 2월 8일 6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33] 문자 그대로 북경의 서쪽 산이라는 넓은 지역을 가리키며, 금산(金山)이라고도 부른다. 명나라 때 80명 정도가 이곳에 묻힌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폐위된 황제인 경태제가 이곳에 안장되는 등 대우가 썩 좋지는 않았다.[34] 어쌔신 크리드: 메모리즈[35] 위 사진에도 나오지만 어쌔신 크리드 차이나에서 샤오 윤의 눈가에 주름이 늘어난 게 보인다. 샤오 윤의 나이를 계산해 봐도 1549년 이후면 최소 43살 이상이다.[36] 게임 외적으로도 유비소프트가 여러 타이틀에 걸쳐 샤오 윤을 밀어주고 있다. 어쌔신 크리드: 엠버즈, 어쌔신 크리드 3,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 어쌔신 크리드: 로그, 어쌔신 크리드 크로니클즈,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 등등. 같은 동양인 암살자인 후지바야시 나오에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메인 주인공으로 나오긴 하지만, 애당초 그녀가 속한 일본 암살단을 창립하는 데 샤오 윤의 도움이 컸음을 고려하면 입지에서는 절대 밀리지 않는 인물이다.[37] 성씨가 다르다. 샤오 윤이 여성이기 때문에 그녀의 후손들이 부계로부터 성을 물려받은 것일 수 있다.[38] 그밖에 아담이브, 카산드라, 에지오 아디토레, 그리고 미래에 태어날 자신의 손자인(!) 코너 켄웨이도 보게 된다.[39] 주위 국가들에게 정식 국가로 인정받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려 1920년에야 이루어졌지만 당시 정권을 잡고 있던 볼셰비키는 자국을 이렇게 불렀다.[40] 본래 에덴의 조각인 지팡이였는데 퉁구스카 대폭발로 인해 파괴된 후 남은 조각이라고 한다. 이후 라스푸틴이 갖고 있었으나 니콜라이가 빼앗은 뒤 목걸이로 매어 다니고 있던 것.[41] 실제 역사에서는 그냥 사칭범이었다(...).[42] 그냥 평범한 앱스테르고 직원이다.[43] 엘렌 케이(Ellen Kaye). 어쌔신 크리드(영화)에서 템플 기사단의 간부로 등장하며, 어쌔신 크리드 차이나에서도 등장한다.[44] 성씨로 '누를 황(黃)'자를 쓴다. 일본에서는 4,000명 정도로 흔하지 않은 성씨이고, 반대로 중국에서는 황(성씨)이 매우 흔한 성씨이기에 부계가 중국계 후손일 가능성이 유력하다.[45] 직접 암살이 아닌, 샤오 윤의 명령에 의한 독살.[46]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에서 등장하는 그 수의다. 이걸 두르면 파괴된 세포가 재생되면서 몸을 치료해주는 효과가 있다.[47] 반청복명의 기치를 위해 에덴의 조각을 이용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