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도의 도시
힌디어: दार्जिलिंग네팔어: दार्जिलिङ
벵골어: দার্জিলিং[1]
영어: Darjeeling
인도 공화국 서벵골 주에 있는 도시로 해발 2,000m의 고원이다. 티베트어에서 유래된 지명으로 천둥(རྡོ་རྗེ, 도르제)의 땅(གླིང, 링)이라는 뜻이며[2], 이름에 걸맞게 날씨가 변덕스럽고 일교차가 큰 동네다. 차의 재배지로 유명한 지역 중 하나로, 차의 품종인 다즐링은 이 지역에서 유래했다.
에드몬드 힐러리와 함께 에베르스트를 첫 등반한 텐징 노르가이가 세운 히말라야 등반학교가 있고, 근처에 있는 그의 생가는 박물관으로 만들어서 그의 아들 중 한 명이 운영하고 있다.
마을 뒤로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산인 칸첸중가가 선명하게 보이고, 날이 좋을 때 근처에 있는 Tiger Hill에 가면 멀리서나마 에베레스트까지 볼 수 있다.
2011년 인구조사에 의하면 인구는 12만 명. 서벵골 주에 있지만 네팔인이 인구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19세기 인도에서 영국인들이 유일하게 중국 품종 차의 대량생산에 성공한 지역이기도 하다.[3] 인도의 다른 유명 차 재배지인 아삼이나 닐기리에서 재배되는 차는 대개 중국 품종이 아닌 아삼종이다.
2. 홍차의 품종
🍵 차 (茶)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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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에서 재배된 홍차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홍차 품종이다. 청포도(머스캣;Muscat) 향과 비슷해 샴페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4]
시기에 따라 3~4월에 수확하는 첫물차(1st Flush Tea), 5~6월에 수확하는 두물차, 7~8월에 수확하는 몬순차(합쳐서 2nd Flush Tea), 9~10월에 수확하는 가을차(Autumm Flush)로 나뉜다. 첫물차는 엽록소가 부족하므로 백차나 화이트 와인과 같은 맑은 수색이 특징이며 두물차부터 본격적인 맑은 주홍빛 홍차 색이 나온다. 다른 종류의 홍차에 비해 잎이 어리며, 덜 발효시키는 점이 주요한 특징이다. 따라서 발효과 진행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나뉘어 얼룩덜룩한 엽저의 색을 보인다.[5][6]
이로 인해 색이나[7] 맛 혹은 향에서 녹차와 홍차의 중간적인 느낌이라고들 하므로, 특히 녹차를 좋아하는 친구를 홍차에 입문시키고자 한다면 일단 이것부터 먹여보자. 단, 한국은 구수한 덖음차가 주류기에 차의 비린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머스카텔 향은 비릿한 풀향에 가까우므로 전통차를 즐기던 사람에게는 알맞지 않다. 물론 증제차를 주로 즐긴다던가 덖음차라도 진하게 우리거나 맛이 센 종류를 마시던 사람이라면 흔히 느끼던 딱 그 향이고 되려 첫맛이 적당히 가라앉은 녹차같은 느낌이므로 녹차에서 홍차로 넘어가는 중간과정용이라는 말이 틀린건 아니다. 차의 수렴성과 맛을 중요시하는 사람에게는 맛이 밋밋한 홍차보다 입문하기 편할 수 있다.
인지도가 가장 높은 홍차 품종 중 하나인지라 인도에서도 상당히 비싸다. 전세계의 차에 대하여 연구하던 오사다 사치코가 쓴 세계 차 여행에 의하면, 인도에 가서 정말 깨끗한 가게에서 보증하는 고급 다질링 홍차를 250g를 수십만 원에 파는 걸 본 적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영어권이나 일본 차 전문 쇼핑 사이트에서 싱글 에스테이트 형태의 고품질 다즐링은 50g 5만원, 30g에 3만원 같은 식으로 파는 다즐링이 흔하다. 중국 전홍 금준미, 타이완의 일월담, 인도의 다즐링 홍차는 비싸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지금은 다즐링 지역 현지에서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곳들이 많이 있어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다. 싱글 에스테이트임에도 100g당 $25~$50 정도로 구매가 가능하며 한국으로의 배송은 보통 DHL을 통하여 $30~$40가 추가된다.
다즐링이 판매될 때는 잎의 크기와 품질, 차나무의 품종, 잎의 색깔 등에 따라 구분되며 다른 홍차들은 여러 다원에서 잎을 모아서 판매한다면 다즐링은 한 다원에서 한 시즌에 수확한 잎만 모아서 파는 싱글 에스테이트로도 많이 판매된다. 바담탐, 마가렛호프, 싱겔, 암부샤 마키아바리 다원이 유명하며 그 외에도 수많은 다원이 있다. 각 다원마다 차나무의 품종 차이, 수확 시기, 발효도 차이에 의해서 수색, 향과 맛이 다르기에 기호에 따라 골라서 마시는 즐거움이 있다. 싱글 에스테이트의 형태의 다즐링은 비싼만큼 소량으로 가격을 저렴하게 해서 판매하는 차전문점도 많다.
거의 폐급 수준이라는 D(Dust) 등급이 아닌 이상에야 인도 물가로 엄청나게 비싼 편[8]이며 위에 서술한 대로 해외에서도 비싸지만 인도에서도 정가제가 자리잡았기에 에누리는 어림도 없다고 한다.
상술한 사치코의 책에 따르면, 한 백인 고객이 와서 많이 사갈테니 좀 싸게 달라고 하자 가게 제품을 한번에 사가도 어림없으니 나가달라고 할 정도였다고. 종업원은 최고의 품질을 자부하기에 조금이라도 싸게 파는 짓은 안한다고 힘줘 말했다고 한다. 그 백인이 그냥 나가도 종업원은 일절 아쉬워하지 않았을 정도였다고 한다. 250g 특상품이 20만 원에 달했으니 한국이나 일본 물가로도 도저히 가볍게 여길 정도가 아니지만 말이다. 차에 대하여 전문가인 사치코도 마셔보고픈 욕망이 들어서 그 가게에서 좀 싼, 등급이 낮은 것으로 샀다. 그래도 250g 짜리가 8만 원 넘는 것이라 일반 홍차와 견줘봐도 결코 싼 게 아닌 것을 사서 마셔보니 정말 비싼 값을 한다고 찬양하는 글을 썼다. 물론 현지에선 값이 후덜덜한 고가이기에 서민들은 당연히 사볼 생각을 못한다. 사치코도 저 책자에서 서술하길, 인도인들과 좀 알게 되면서 다즐링에 대하여 이야기하니 인도 서민들도 놀라면서 "그거 1잔이 내 월급 반은 될 걸요? 그렇게 비싼 건 인도에서 부자들이나 마시지, 좀 사는 이들도 어쩌다가 마실 정도에요. 우린 그거 아니라도 마실 거 많죠. 짜이도 그렇고 홍차도 종류가 많고 우리에게 맞는 값에 파는 것도 많아요."라면서 마실 생각은 전혀 할 마음도 없었다. 하긴 값을 보면 웬만한 선진국 관광객들도 인도라면 훨씬 싸겠다고 여겼다가 자국에서 파는 값에서 조금 싸긴 해도 여전히 꽤 비싼 값에 깜짝 놀란다.
기동전사 건담 0083의 등장인물인 그린 와이어트 대장이 즐기는 차로 건담팬들에게 알려져 있으며 괴수 8호의 등장인물인 시노미야 키코루가 즐기는 홍차이다.
인도 생산의 홍차지만 유럽에서도 상당량 소비되어서 유럽연합의 지리적 표시와 전통 특산품 제도에 의해 지리적 표시 보호를 받는다.
3. 걸즈 앤 판처의 등장인물
세인트 글로리아나 여학원 전차도팀의 대장.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 참고.[1] 셋 다 발음은 모두 '다르질링'.[2] 출처[3] 남인도 닐기리 구릉 지역에서도 중국 품종 차나무 재배에 소규모로 성공하기는 했다.[4] Why is Darjeeling called the Champagne of Teas?[5] 다즐링은 다즐링 지역에서 나는 것이 일차적인 조건이나, 이 제법이 아니면 머스카텔 등 특징적인 향이 나지 않는다. 반대로 다른 지역에서 나더라도 우롱차 등 비슷한 제법을 따르면 풀향이 난다.[6] 다만 발효도를 제외하면 우롱차와는 품종, 채엽기준이나 공정이 꽤 다르므로 구체적인 맛이나 향은 상당히 차이난다. 다즐링은 중엽종이지만 우롱차보다는 훨씬 어린 잎으로 만들며 홍배 과정이 없어, 향을 내기 위해 서양의 기계식 유념을 하며 발효도도 좀 더 높다.[7] 붉음(紅)이나 검정(Black)과 같은 선명함이 아니라 말간 주황색에 가깝다.[8] 인도의 1인당 GDP는 1,600달러로, 서민들의 몇 개월치 월급과 맞먹으니 우리나라에선 수백만 원 정도로 파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