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4 07:28:50

플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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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eece
1. 개요2. 어형3. 역사4. 여담

1. 개요

보통 양털처럼 곱슬곱슬하거나 부드럽게 만든 특정 모양의 의류들을 지칭하는 의미로 쓰인다.

2. 어형

플리스의 원래 뜻은 양한테서 깎아 낸 '양털'이다. 즉, 패션 용어로는 양털 등 모직을 이용해 기모 가공한 원단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오늘날엔 기모 처리한 폴리에스테르 등 합성섬유 원단도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 오늘날 일반인들에게 플리스라 하면 원단 자체보다는, 이 원단을 활용하여 만들어진 자켓 등 플리스 의류를 칭하는 것으로 알아듣는 경우가 더 많다.

한국에서는 후리스라는 단어로도 어느정도 알려져있는데, 이는 2천년대 들어온 유니클로의 플리스류 옷들이 아웃도어 의류에 관심이 없던 대중들에게도 어느정도 주목받으면서, 이때 유니클로가 플리스 자켓을 재플리시식으로 후리스라고 소개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후 어원을 알게 된 사람들이 늘어나자 원래 발음인 플리스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현재는 유니클로를 제외하면 SPA를 비롯한 대다수 의류 브랜드들은 주로 플리스라는 명칭으로 출시한다.

포멀한 플리스 자켓 말고 뽀글뽀글한 (인조) 양털 의류의 경우, 그 모양을 본떠 뽀글이 점퍼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3. 역사

플리스를 처음으로 상업화한 브랜드는 미국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다. 미국 직장인들 사이에서 캐주얼 열풍이 불 때 이 브랜드 제품을 많이 입으면서 유행을 탄 것. 덕분에 지금도 파타고니아 플리스는 매니아들에게 오리지널 취급을 받으며, 몇몇 제품은 유명인들도 많이 착용하여 유명세가 있다.

다만 파타고니아를 비롯한 아웃도어 제품은 가격이 비싼 브랜드가 많다 보니, SPA 수준에서 플리스를 한국과 일본에서 유행시킨 것은 유니클로가 시초로, 당시만 해도 등산복, 아웃도어 의류 수준에서 판매되던[1] 플리스를 저렴한 가격에 환절기용 일상복으로 유니클로에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인지도가 올라갔다. 일본의 경우 가옥에 온돌[2]과 같은 시스템이 잘 없기에 유니클로 등에서 판매하는 캐주얼한 플리스 자켓의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또 가격 면에서도 아웃도어 브랜드보다 많이 저렴하기에 보편화가 되었다.[3]

오늘날 와선 일반 의류 브랜드에서도 제법 판다. 다만 기본적으로 아웃도어 의류기에 여전히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가장 많이 취급하긴 하며, 그 외 몇몇 SPA 브랜드에서도 매년 약간씩 개선을 거치긴 하지만 대체로 고정된 라인업을 출시하고 있다.

2010년대 후반기 이후 유행하는 (인조) 양털 느낌의 플리스는 이전에도 여러 브랜드에서 등장했지만, 그다지 주목받진 못하다가 2017~2018년 예능 프로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가 입으면서 알려지기 시작하더니 2019년 롱패딩을 대체하는 동절기 유행 패션이 되기도 했다. 양털처럼 공기층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보온성이 우수하고, 합성섬유라 가볍기까지 해 실용성도 좋은 편이다.

4. 여담

보온성이 괜찮다 보니, 미군에서는 방한용으로 보급되기도 한다. 자세한 것은 ECWCS 참조.

합성섬유 원단 플리스의 경우 세탁하기도 편해서 좋다. 다만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경우 다른 소재 의류랑 같이 세탁하면 먼지가 들러붙을 수 있으니 이왕이면 따로 모아서 세탁하는게 좋다. 또 원단에 따라 뒤집어서 손세탁하거나, 뒤집어서 세탁망에 넣고 울, 섬세 등 약한 모드로 세탁해야 되는 경우도 있으니 상황에 맞게 세탁하자. 특히 양털 느낌 플리스의 경우 탈수를 과하게 한다거나 너무 비튼다거나 혹은 너무 주물러 세탁하면 털이 빠지거나 늘어날 수 있으니 주의.


[1] 조금 쌀쌀한 가을에는 단독으로, 혹한기에는 두꺼운 하드셀 자켓의 이너로 입는 경우가 많았다.[2] 지진이 잦기에 보일러 설비를 갖추기가 힘들다. 물론 존재는 하지만, 설치 비용이 높다. 한국, 중국과 다르게 겨울에도 습도가 높기 때문이다. 탁상난로격인 코타츠도 한국식 온돌과는 많이 다르다.[3] 계절상 플리스가 대중화되기 전엔 저지류를 많이들 입었지만, 보온성이나 가격 경쟁력에서 플리스가 나쁘지 않은 편이라 지금은 저지 대신 플리스를 입는 사람도 많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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