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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코인 세탁소(coin laundry)란 가게 주인이 없이 손님이 직접 결제하여 세탁기를 가동시킬 수 있는 방식의 세탁소이다. 셀프 세탁소(self-service laundry)라고도 한다.2. 역사
미국에서 1957년 세탁기를 살 수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뉴욕에서 창업한 것이 처음이라고 한다. 출처한국의 셀프빨래방 붐은 꽤 일찍 일었는데 이미 1980년대에 대학가에서 코인을 넣고 쓰는 셀프 빨래방들이 많이 생겼다. 당시 원룸에는 세탁기 보급률이 낮았던 터라 자취생들은 소량 빨래를 하더라도 셀프빨래방에 가야 했으며 설비들도 지금과 비슷한 드럼세탁기들이었다.
2000년대 이후 원룸에 세탁기 옵션이 보편화되면서 줄어들었다가 2010년대 후반을 즈음하여 다시 성업하고 있다. 주로 저용량 세탁기가 비치된 원룸촌의 대형 세탁수요가 많다.
3. 시설 이용
3.1. 세탁기
일반적으로 집 세탁기에 비해서 우월한 크기[1]의 대용량 드럼세탁기들과 대형 급속 건조기들을 비치해 놓고 있다. 이러한 우월한 용량 덕분에 집에서 세탁기 돌리는 것에 비해 시간이 많이 단축되고 가게 입장에서도 고객 회전에 유리하다. 빨래가 많은데 세탁기 용량이 적은 원룸촌으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원룸의 세탁기 보급률이 낮은 일본에는 일반 가정용 통돌이 세탁기에 코인시스템 달아놓은 수준의 빨래방도 많이 있지만[2] 대한민국은 세탁기 보급률이 높고 심지어 원룸에서는 아예 풀옵션으로 세탁기[3]를 제공하는 형편이라 빨래방이 경쟁력이 있으려면 세탁기의 크기나 스펙이 중요하다.
한국도 세탁기 보급률이 낮았던 시절에는 지금의 원룸 세탁기만한 용량도 구비되어 있었다.
3.2. 건조기
요즘은 세탁기뿐 아니라 건조기도 같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20년대 기준으로도도 건조기 보급률은 낮은 편이라 건조기만 사용하려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주로 세탁기보다 건조기를 한두 개 많이 설치해둔다.또 다른 메리트로 건조기로 급속 건조가 가능하다는 점이 있다. 간혹 빨래를 집에서 하고 건조기 돌리러 코인세탁소에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실내 외에 마땅히 건조할 곳이 없다면 집에 따라서는 속옷, 셔츠, 수건 등 세탁물이 건조되면서 눅눅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 설령 통풍이 잘 되고 건조한 방이라 쉰내가 별로 나지 않는 경우라도 햇볕이 잘 들어오는 베란다 같은 공간이 없으면 시간적으로는 하루 이틀 정도는 말려야 하는 등 오랜 시간 건조해야 하는 문제가 있는데 15~30분 정도만으로 세탁물을 완전히 건조할 수 있는 것은 가히 신세계다. 얇은 이불류도 집에서 빨려면 빨 수야 있지만 말리는 일이 답이 없으니 역시 셀프 빨래방 만한 것이 없다. 삶을 빨래와 삶지 않을 빨래[4]가 섞여 있다면 상대적으로 시간이 덜 걸리는 삶지 않을 빨래류는 집에서 돌리고 삶을 빨래는 셀프빨래방을 이용하는 식으로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3.3. 기타 이용
빨래감이 많은 경우 이동의 편의를 위해서 위해 카트 같은 걸 마련해 두는 곳도 있다.빨래에 필요한 세제 및 섬유유연제를 비치한 곳도 더러 있다. 자동판매기로 따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으며, 개인이 가져온 세제 및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
빨래를 기다리는 손님을 위해 의자를 비롯해서 TV[5] 또는 신문이나 만화책, 잡지류를 비치해 놓기도 하며 정수기나 커피머신, 자판기 등 간식 거리를 팔기도 한다. 오락실 게임기나 문방구 게임기가 놓여 있기도 하며 코인 노래방이 같이 있기도 하다. 대학 원룸촌에는 유료 복합기가 놓여있기도 하다.
셀프세탁소 중에는 편의점처럼 24시간 이용 가능한 곳들이 있다.
셀프세차장과 함께 운영하기도 한다.
4. 결제
보통 오락실처럼 500원 동전을 넣어서 결제를 하기 때문에 동전교환기가 비치되어 있다. 재래시장에서도 카드 결제가 일상화된 대한민국에서 의외로 카드 결제가 잘 안 되는 업종 중 하나다.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셀프빨래방에서는 동전 아니면 현금충전 선불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한데 한 번 충전하고 나면 잔액 아까워서 계속 해당 점포만 방문하게 되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빨래방의 스펙이나 서비스들이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에 일단 손님을 한 명이라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충전 현금액의 10% 이상을 보너스로 얹어줄 정도로 카드충전의 혜택이 크다.
반면 이런 영업방식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거나 청년층이 현금을 잘 갖고 다니지 않고 웬만한 결제는 카드로만 하는 점을 비프랜차이즈 업소들이 파고 들어 카드결제가 되는 곳들도 늘어나고 있다.[6]
EMV Contactless 식의 비접촉 결제가 되는 코인 세탁소도 존재하긴 한다.
4.1. 요금
2023년 기준으로 가격은 보통 대학교 기숙사처럼 복지차원에서 특별히 싸게 해 주는 경우가 아니면 30~40분 세탁 1회 이용에 5,000원 전후로 형성되어 있다. 세탁기 크기에 따라서도 차등해서 받는 편이며[7] 항균세탁이니 뭐니 해서 옵션 추가 시 추가비용이 있을 수 있고 지역이나 입지조건에 따라 더 비쌀 수도 있는 등 코인세탁소마다 시세는 다를 수 있다. 건조기도 30~40분 기본시간 건조에 3,500~4,500원이 드는 게 일반적이고 500원 당 건조시간 4~5분 추가 이런 식으로 옵션도 가능하게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8]5. 수요
미국 도시지역이나 독신 인구가 많은 일본에 대중적으로 퍼져 있고 한국에서도 1인 가구가 많은 대학가, 고시원 같은 곳에서 종종 보이며 체인점이 점점 늘고 있다.원룸촌이라면 보통은 시간 많고 돈 없는 대학생보다는 돈은 많은데 육체적으로 피곤한 건설 근로자, 생산직 근로자, 1인 가구나 독신 계층들이 주된 수요를 담당하니 셀프빨래방 창업을 생각한다면 주변 수요나 거주하는 인구 계층을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고시원이라면 타인과 세탁물 섞이거나 하는 게 싫어서 없는 돈을 쪼개서라도 셀프빨래방을 이용하는 수요가 제법 있다.
세탁기가 설치된 원룸에 거주하는 대학생도 많이 이용한다. 원룸에 세탁기는 있어도 건조기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로 원룸에서 세탁기로 빨래를 한 후 코인 세탁소에 가서 건조기를 이용한다. 원룸은 대부분 환기나 채광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원룸에서 빨래를 널어 말리라면 1박 2일씩 걸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고 그렇잖아도 좁은 원룸이 널어놓은 빨래감으로 더욱 좁아져서 불편하니 코인 세탁소의 건조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빨래를 자주 하는 것을 귀찮아하는 대학생이 한번에 많은 양을 세탁하기 위해 원룸에 세탁기가 있어도 코인 세탁소의 대형 세탁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특히 원룸 세탁기로는 빨기 어려운 부피가 큰 침구류 세탁을 위해서는 이런 대형 세탁기나 세탁소에 맡기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5.1. 반려동물 용품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면서 개나 고양이가 실례한 이불이나 동물이 입었던 옷 등을 빠는 경우가 있으나 분변과 털 등으로 필터가 잘 막혀서 많은 업장에서 금지하고 있다. 동물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크게 고생하고 크게는 생명에 위협이 되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 # 관련 사건으로 크린토피아 캣맘 세탁불가 호소 지점 계약해지 사건이 있다. 최근에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반려동물 전용 세탁소가 생기고 있다.다만 반려동물 용품 세탁이 금지된 곳에서도 동물 알러지가 종종 나타날 수 있는데, 반려인 옷에 털이나 분비물이 묻기 때문이다. '동물 키우는 사람은 이용 금지' 같은 조항은 현실적으로 도입이 불가능하다.
5.2. 대형 빨래
원룸이나 집안에 세탁기가 있더라도 셀프빨래방을 선호할 요소는 제법 있다. 일단 원투룸 수준에 비치된 드럼 세탁기에서는 통상 세탁이 어려운 담요나 이불을 비롯한 침구류가 대표적이다.[9] 그나마 여름의 얇은 이불이라면 모를까 아래에 까는 담요, 겨울 이불처럼 무겁고 부피가 큰 건 예전처럼 대형 통돌이도 아닌[10] 중소형 드럼세탁기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어찌어찌 넣어도 세탁기 용량이 작아서 세탁기의 상당부분을 채워 버린다면 세탁이 제대로 될 리가 없는건 당연하다. 한 장도 이럴진대 여러 장의 빨래와 건조는 매우 번잡한 일이 된다. 이럴때 코인 세탁소의 대형 세탁기가 해결해준다.특히 시간면에서는 기존 세탁소보다도 경쟁력이 있는데 엄청난 양의 이불빨래를 하루, 아니 몇 시간만에 해치울 수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혁명적인 변화이다. 심지어 이쪽은 여러개도 가능하다. 보통 집에서 세탁기를 돌리면 삶음 혹은 온수불림으로 2시간이 걸리지만 20kg짜리 드럼세탁기로는 가장 긴 프리미엄 코스를 선택해도 45분 정도면 끝난다.
5.3. 운동화 세탁
운동화 세탁기/건조기가 함께 설치된 곳들도 제법 있지만 운동화 세탁기는 공간 절약을 위해서인지 쌩 현금만 받는 경우가 많다.6. 업체
[1] 아무리 작아도 15kg 정도, 큰 것은 30kg 이상도 있다. 참고로 1~2인 가구가 살만한 원투룸에 있는 세탁기 용량은 보통 3~9kg 정도고 그나마 통돌이는 큰 편의 것들도 있지만 드럼은 대부분 작은 규모다.[2] 대신 이런 곳은 세탁기를 구비하지 못한 가정에 대한 복지적 차원으로 대한민국의 이용료보다 저렴하게 제공된다.[3] 주로 빌트인이 가능한 드럼 세탁기가 제공된다.[4] 주로 바지나 외투류[5] 거의 IPTV/케이블 셋톱박스 설치.[6] 특히 요즘은 대학가 원룸촌을 중심으로 카드만 받는 셀프 세탁소도 있다. 다만 비접촉 결제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서 삼성페이만 되는 곳이 많으니 참고.[7] 예를 들면 대형은 5,000원, 특대형은 5,500원 이런 식이다.[8] 기본시간 없이 3분당 500원 식으로 시간 당 요금을 받는 곳도 있다.[9] 옛날이라면 큰 통돌이 세탁기가 비치된 경우가 많아 큰 무리가 없었지만 아무래도 구축이 아닌 원룸들은 드럼이 많다. 통돌이와 드럼의 용량이 같더라도 넣을 수 있는 세탁물의 양은 드럼 쪽이 조금 적다.[10] 이쪽조차도 두툼하고 무거운 요는 버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