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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편에선 설정상으로만 언급. | }}}}}}}}}}}}}}} |
<colbgcolor=#a70000> 지온 공국 ジオン公国 | Principality of Zeon | ||
국기 | 국장 | |
[ruby(Sieg, ruby=ジーク)][ruby(-, ruby=・)][ruby(Zeon, ruby=ジオン)] 지크 지온 | ||
우주세기 0069년 ~ 우주세기 0080년 | ||
성립 이전 | 항복 이후 | |
지온 공화국 | 지온 공화국[1] | |
네오지온 액시즈 화성 독립 지온군 | ||
신생 네오지온 | ||
소데츠키 | ||
위치 | 태양계 | |
역사 | 우주세기 58년 지온 공화국 건국 우주세기 68년 데긴 소도 자비 수상 취임 우주세기 69년 지온 공국 건국 우주세기 79년 1년전쟁 발발 우주세기 79년 공화제 전환 우주세기 80년 연방과의 종전 협정으로 항복 | |
영토 | 사이드3 | |
수도 | 줌 시티 | |
인구 | 약 1억 5천만명 | |
정치 체제 | 형식적: 의회 공국제 실질적: 군국주의 파시즘 독재 | |
국가원수 | 공왕 | |
역대 공왕 | 데긴 소도 자비 (69년~79년) 공석 (79년) | |
정부수반 | 수상 | |
역대 수상 | 데긴 소도 자비 (69년) 다르시아 바하로 (69년~80년) | |
최고사령관 | 총수 | |
역대 총수 | 기렌 자비 (69년~79년) 공석 (79년~80년) | |
이념 | 지오니즘[2] | |
언어 | 영어, 독일어 | |
민족 | 스페이스노이드 |
기렌 자비 총수의 가르마 자비 국장 연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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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중 우주세기에 등장하는 국가. 줄여서 지온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원래는 단순히 지구연방의 일부에 속한 우주 거주구 밀집단지 사이드3였으나, 모든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지구의 특권층과 스페이스 노이드라 불리는 스페이스 콜로니 출신자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며 결국 지온 공국의 전신국가인 지온 공화국이 독립을 선언한다. 건국자인 지온 줌 다이쿤 사후 자비 가문이 지온 공화국의 정권을 잡으며, 공화국을 멸망시키고 군주가 지배하는 왕조국가 지온 공국을 건국했다.
우주이민자들의 해방을 주장하는 지온 줌 다이쿤의 이상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가문 하나가 처음부터 끝까지 꽉 잡고 있는 막장 독재국가. 군부 조직은 공왕 데긴 자비의 자손들이 나눠 갖고 있는데, 기렌파, 도즐파, 키시리아파의 각 세력은 서로 힘을 합치기보다는 각자를 견제하느라 바빴다. 이들은 정복의 야망을 위해 군국주의적인 엘리트 위주 사상을 국민에게 주입하고 있다.
보통 건담을 논할 때, 지온군이라고 하면 대개 좁은 의미로는 1년전쟁의 지온 공국군을 의미하고, 넓은 의미로는 이후의 우주세기 매체에서 주구장창 등장하는 지온 잔당 등을 의미한다.
2. 역사
전신은 지온 공화국이다. 우주세기 58년 사이드 3는 지구연방정부로부터 독립을 선포했고, 지온 즘 다이쿤을 정부 수상으로 하는 지온 공화국을 건국했다.[3] 그리고 68년 지온 즘 다이쿤이 죽으면서 후계자로 데긴 소도 자비를 지목했고, 새 수상이 된 데긴은 69년 공화국을 무너뜨리고 자신을 공왕으로 섬기는 왕조국가 지온 공국을 건국했다.전신인 지온 공화국은 사이드3를 기반으로 한 콜로니 연합국가이자 의회민주주의 공화국 체제로 출범했으며 지온 즘 다이쿤과 그의 혁명 동지들이 초기 지온 공화국 정부를 운영했다. 연방의 고강도 경제 봉쇄와 군사적 압력에 대항해 지온의 독립을 지키려 했던 다이쿤은 그가 죽을 때까지 지온 국민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일부 카리스마적 건국자들의 역량에 의해 주도되는 신생국가라는 점에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확립된 것은 아니었다는 말도 있다. 다이쿤 사후, 국가 수반인 수상을 전임자가 자의로 지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4][5][6]
지온 공화국의 정권을 잡은 데긴 소도 자비와 자비 가문은 이후 일련의 정치적 변곡점을 거쳐 정적들을 대부분 제거하고 지온 공국을 건국한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굳어진 국명이 지온 공국이다. 새롭게 건국된 지온 공국에서 데긴 자비는 스스로 공왕 자리에 오르고 공국의 핵심 요직을 독점한 데긴의 자식들은 사병화 된 지온 군부를 기반삼아 일가 독재정치를 펼쳤다. 기존의 지온 의회는 물론 정부수반인 수상의 권한까지 크게 축소시킨 채 자비 가문의 정책 및 예산집행을 보조하는 형식적인 존재로만 남겨뒀다.[7] 체제를 정비한 지온 공국은 장기간 연방과 대립각을 세우며 대규모 군비 증강을 통해 함대 편성과 MS 실전 배치를 마친 뒤, 지구 연방을 상대로 독립전쟁을 개시한다. 전쟁 전, 지온 공국은 원래 2억도 안 되는 인구에 생산력이 조악한 우주 콜로니들을 규합해 만들어진 지온 공화국을 사실상 그대로 옮겨 놓은 국가였기에 항상 극심한 수적 열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구와 달은 물론 지온 공국과 비슷한 규모를 가진 4개의 사이드까지 영향력 하에 두고있던 지구 연방을 상대로 당장 전면전을 벌인다면 지온군은 우주 전력차 1 : 10이라는 불리한 조건에서 싸울 수 밖에 없었다.[8] 그래서 군비 증강 기간 중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대칭 병기인 모빌슈트와 고속 순양함을 주력으로 삼아 군을 양성하고, 미노프스키 입자를 최대한 활용한 MS 관련 장비 및 전술 개발을 통해 연방군과의 대등한 교전을 구상했다.[9]
국운을 건 총력전이었던 1년전쟁에서 자비 가문이 전멸[스포일러]하고 지온 군부가 분열된 사이 사이드3에서 반자비&화평파를 중심으로 지온 공화국이 재건되고 그대로 연방과 종전협정[11]에 합의한다. 자비가를 추종하던 세력들 중 지온 공화국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은 이들은 전후 군벌화되어 연방과의 항쟁을 이어갔고, 지온 공화국은 이들과 이미 멸족된 자비 가문에게 모든 전쟁 책임을 전가했다. 그 결과 지온은 대대적인 전범 처단이나 전쟁 배상 없이(!), 반쯤 독립 이전 상태로 돌아가 지구연방에 종속됨으로서 연방정부로부터 제한된 자치권을 인정받았고 U.C 0100년까지 '지온 공화국'으로 존속하기도 했다.
제1차 네오지온 항쟁 도중 연방으로부터 사이드3의 통치권을 얻어낸 네오지온 총수 하만 칸에 의해 다시금 연방에서 이탈하지만, 그레미 토토의 반란으로 하만 함대가 큰 타격을 받고 연방이 협정을 파기하자 결국 다시 연방에 귀속된다. 제2차 네오지온 항쟁, 라플라스 사변 중에도 분리독립의 움직임이 있었으나 모두 실패했다.
결국 우주세기 100년을 기해 연방에게 자치권이 완전히 반환되고 국명도 사이드 3으로 되돌아간다. 지온 즘 다이쿤이 사이드3의 독립을 선언한 지 겨우 42년 만이었다.
3. 전쟁 범죄
설정상, 지온 군인들은 도덕성이 높고 기렌의 방침에 따라 점령지 주민들에게 패악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식으로 오히려 왠지 모르게 건담의 파생 작품이 나올수록 지온 군은 착한 군대처럼 연출되며, 전쟁 범죄도 지구 연방이 빌미를 줬으니 연방이 더 나쁘다'고 작품 내적으로 주장하는 게 아닌가 싶은 모양새를 띤다. 게다가 건담 팬사이트나 설정집에서도 은근슬쩍 지온에 온정적인 서술이 눈에 띄기도 한다.하지만 브리티시 작전 하나만으로도 지온에 대한 미화 따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지온 공국이 1년전쟁을 시작한 주된 명분은 스페이스 노이드의 완전한 자치독립 실현과 연방 타도였다. 그러나 스페이스 노이드의 독립이란 가치는 전쟁 초반 지온군의 비인도적인 공세로 스페이스 노이드 인구가 밀집된 사이드 1, 2, 4, 5가 모조리 파괴되고 미리 피난하지 못한 거주민들이 전부 전투에 휘말리거나 생화학 무기에 노출되어 몰살당하면서 지온 공국 스스로 포기한 거나 마찬가지다.[12] 무엇보다 지온 공국은 이미 공화국 시점부터 연방의 지배에서 벗어나 스페이스 노이드들의 참정권 등 모든 기본권을 회복하고 콜로니의 주권을 되찾은 상태였기에 독립전쟁이라는 말부터가 어불성설이었다.[13] 오랫동안 누적된 지구 중심의 지배구조에 대한 불만 등 지온이 전쟁을 시작한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근인이 된 건 자비가 내에서도 독보적인 주전론자였던 기렌 자비의 선동과 그런 기렌을 중심으로 한 지온 독재 정권의 정복욕이었다. 거기다 군벌화된 지온의 잔당들이 지온 공국이 패망한 뒤로도 계속 크고 작은 전란을 일으키며, 스페이스 노이드와 어스 노이드의 관계를 더욱 안 좋은 방향으로 몰아갔다.
유니콘에선 일단 민주주의 사회 시민들에게 있어 생명과도 같은 투표권이 스페이스 노이드들에게 박탈되었다는 사실이 강조되며 연방의 어두운 면을 상세히 설명한다. 각 콜로니의 대표는 지구 연방에서 꽂는 낙하산이 맡으며 사이드 의회는 물론, 지구 연방 중앙 의회에 대한 투표권도 없다. 여기에 콜로니가 생산하는 식량, 물자 등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이 지구에 헐값에 팔려나가는 듯한 암시를 준다. 1년 전쟁과 그 이후에 이어진 난장판으로 환경이 개판인 지구가 어쨌거나 윤택함을 누리고 있다는 배경이 그것.[14]
외전이지만 본편의 과거를 다룬 건담 디 오리진에서는 지구연방이 건탱크와 전차를 동원해 시위를 진압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식으로 연방의 통치가 강압적이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보여준다.[15]
일년전쟁 개전과 동시에 '지온에 동조하지 않는' 사이드1, 2, 4의 무수한 콜로니에 기습공격과 함께 독가스를 주입,[16] 거의 전 주민을 전멸시켰으며 그렇게 주민이 전멸한 콜로니들 중 한 기를 이용해 지구에 꼴아박아 지구에 거주하던 주민의 1/4에 달하는 30억명을 학살하는 등 엄청난 규모의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17] 이런 짓을 한 이유는 '중립을 주장하지만 사이드 3과 가까운 이 사이드들이 언제든지 연방의 편을 들어 지온의 뒤통수를 칠 수 있기 때문에 그 후환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일년전쟁 개전 후 1주일만에 30억 명을 죽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20억 명을 추가로 죽인 아주 악질적인 세력이다.[18] 따지고 보면 스페이스 노이드들의 해방 전쟁을 시작하자마자 저지른 짓이 같은 동포인 스페이스 노이드들을 학살한 것이다. 첫 단추부터 아예 잘못된 셈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스페이스노이드의 해방을 기치로 일어서 놓고는 지구민은 물론 달, 사이드 3, 중립을 표명한 사이드 6, 1개 번치 밖에 없고 인구도 아주 적은 사이드7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스페이스노이드가 몰살당했다. 창작물에서 이 정도로 계획적이고 집요한 살상을 저지른 집단은 거의 지온이 최초이며 유일하다시피 하다. 건담 0080: 주머니 속의 전쟁에서는 아예 중립 콜로니에 핵을 발사하려고 했다.[19]
마지막으로, 리길드 센추리 직전에 식량 상황이 막장으로 되었는데, 지온군 잔당인 데라즈 플리트가 북아메리카의 곡창 지대(Great Plains)를 망가뜨린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쿠쿠루스 도안이 주인공인 에피소드에선 지온 공국 군인인 도안이 과거에 자신이 불태운 마을에서 살아남은 어린이들까지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언급이 있다. 심지어 자브로의 짐 격납고에 시한폭탄을 설치하기 위해 침투한 샤아 아즈나블 휘하의 지온 병사들이 그 곳에서 카츠 하윈, 레츠 코판, 키카 카타모토 삼총사를 발견하자[20] 이들의 입을 틀어막고 꽁꽁 묶어 감금해둔 채 시한폭탄을 설치하고 도망치는 묘사도 나온다. 다시 말해 아동살해 미수인 셈.
이렇게 보면, 기동전사 건담의 특징이라고 알려진 선과 악의 구분이 명확치 않다고 하는 특징은 사실이 아닌 셈이다. 물론 연방 또한 깨끗하지 않은 곳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 완벽한 선역은 아니지만 적어도 저지른 짓거리가 너무 심각한 수준이라 이미 악당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지온보다는 훨씬 낫다. 지온이 얼마나 심한가 하면 악의 축으로 지탄받는 티탄즈조차도 지온에 비하면 잡범일 정도다.[21] 따지고 보면 1년 전쟁 이후 연방의 막장인 일면들도 지온 공국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다. 1년 전쟁의 여파는 우주세기 내내 이어지며, 이후로도 지온의 후신을 자처하는 세력들이 난장판을 벌이면서 연방 또한 부정적인 영향을 안받을수가 없기 때문이다. 지온과 후신세력들이 시궁창스러운 정책과 적대행위를 해오는 마당에 연방만 다른 차원에 사는 것마냥 선진적이고 완벽하긴 힘든 노릇이다.
3.1.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에서
해당 작품이 개전 초기를 본격적으로 다루었기 때문에 이런 묘사가 더 강해졌다. 끝까지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던 콜로니[22]를 무자비하게 파괴하고, 그 콜로니의 잔해와 시신들 사이를 지나가는 람바 랄의 말을 빌어 전투가 아닌 학살이라고 묘사한다. 브리티시 작전을 랄에게 설명하며 기렌과 자신이 세운 계획의 당위를 주장하던 도즐은 줄곧 전쟁은 원래 이런 거라며 억지를 부리지만 작전이 끝난 뒤에는 본인도 제나 자비 앞에서 울음을 터뜨리며 조금이나마 죄책감을 드러낸다.거기에 기렌은 아예 나치급으로 우생학적인 사상으로 똘똘 뭉쳐있는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23] 오데사 전역에서 패퇴하기 전에 마 쿠베 중장에게 지구의 주요 도시에 핵 폭격을 하라는 명령을 내린 상황이었다. 지구를 성지로 만들고 우주로 나아가 살자는 지오니즘의 기본 근간부터 무시해버린 상황. 루움 전역 이전에 도즐이 장성들을 모아놓고 우리가 패한다면 모두 전범으로 사형될 것이라 말했는데 그 말 그대로 되어버렸다.
반면 지구 연방은 연방을 지지한 콜로니들을 방위하기 위해서 2선급이지만 무기를 지급하고 함대를 보내서 지지세력은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온과 대조되었다. 이는 루움 전역 직전의 묘사에서 두드러지는데 기렌을 비롯한 지온 공국은 스페이스 노이드들의 독립과 권리를 위해서 학살을 저지르지만, 이전까지 스페이스 노이드들을 탄압한 지구 연방은 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병력을 차출하거나, 반 지온파 시민들과 충돌이 일어난 콜로니에서는 지온 시민들의 방출을 엄중한 감시하에 진행하였다[24].
재밌게도 오리진 만화가 연재될 때 야스히코는 연방의 치부만 부각시켜 보여준다는 질문을 받았고, 야스히코는 79년부터 이미 제작진들이 지온에 동정적인 시각으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요약하면 오리진에서도 연방이 스페이스 노이드들을 어떻게 억압했는지 여러 묘사가 나오지만, 지온 공국은 그 영향으로 결국 스스로, 거리낌 없이 선을 넘어버린 것이다.
4. 디자인 상의 모티브
국기부터가 나치 독일의 군기와 빼닮았다.
제2차 세계 대전 때의 일본군+독일군으로 이 이미지는 오리지널 TV판 때는 그다지 강하지 않았다. 기동전사 건담 0080: 주머니 속의 전쟁,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 같은 작품이 나오면서 독빠인 이즈부치 유타카와 이마니시 타카시가 지온에 독일군의 이미지를 덧입혔다. 그러나 애초에 휘장같은 것은 구 일본군과 독일군의 이미지에서 따왔다.[25] 아돌프 히틀러를 모티브로 한 기렌 자비나, 갈수록 막장이 되는 전황을 어떻게 때워보려 비밀병기나 신형기를 대량 개발했다는 점, 복장이나 캐릭터 성격 등이 그렇다.
유튜브의 지온 관련 UCC엔 지온 팬 VS 연방 팬의 키배가 벌어지곤 한다. 하지만 자비가가 다스리던 지온 공국의 실상은 우주이민자들의 불만을 이용해서 '우주이민자의 독립'이라는 허울 밑에서 전무후무한 대학살, 전쟁범죄를 일으킨 악당이나 다름없다. 불씨를 만든 건 분명히 연방이지만 그래도 연방은 닥치고 학살같은 짓은 많이 안 했다. 나무위키에도 많이 존재하는 나치빠들은 독일이 점령지에서 나치당이 슬라브족에 대한 대량 학살을 저지른 것에 대해 소련군 병사들도 독소전 후기에 점령지에서 독일 민간인 대상으로 약탈등의 전쟁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으니 피장파장이라 주장하는 등 이 역시 연방팬vs지온팬의 싸움과 비슷하다.[26][27]
그러던 것이 건담 0083에서 애너벨 가토가 멸망한 뒤에도 목숨을 바치는 우국 충정 세력인 마냥 묘사된 이후로 팬이 급증하며 점점 독일군+구일본군화 트리를 타더니, 급기야 요즘은 제작사가 얘네들한테 감정 이입이라도 했는지 아주 본격적인 '간지 독일군 옷 입은 충절황군', '귀축영미 연방군'의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추세이다.[28] 그 대표적인 예가 1년전쟁 외전격인 3D 영상물이자 0083과 감독이 이마니시 타카시로 동일한 'MS 이글루' 시리즈. 여기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지온 자체라기보단 말단 병사의 입장에서의 본 전쟁이란 반론이 나오면서 논란은 많이 줄어든 편이다.[29] 이글루 자체도 '양산도 안 할 기체들'을 테스트 명목으로 쓰고 버리면서 덤으로 파일럿도 내다버리는 느낌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역시 지온도 막장'이란 걸 보여주기도 했고, 2편 중력 전선이 나오면서 재조명된 결과.[30], 결국 가장 욕을 먹는 작품은 다시 0083이 되었다. 게다가 지온 말고도 연방군의 군벌인 티탄즈도 원래 군대고 계급이고 인권이고 민주주의고 쌈싸먹는 막장 군국주의에서 MSV나 Advance of Zeta, 건담 센티넬 등지에서 점점 미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런데 하는 짓을 보면 티탄즈나 지온이나 둘 다 똑같은 놈들이다. 다만 결정적으로 보면 지온은 나름 국가고, 티탄즈는 결국 군대 내부 사조직이다.
티탄즈는 군법 재판이든 소송이든, 아예 단체로 모가지를 하는 방식으로 날릴 수 있는 여지가 있으나, 지온 공국은 사실상 자비 가문의 사유국가에 지나지 않는단 박한 평가에게서 자유로울 수조차 없는 한계를 가진다.[31][32]
이들이 외치는 구호 지크 지온 역시 나치 독일군의 구호인 지크 하일에서 유래하였다.
이후 작품에서 티탄즈를 비롯한 여러 작품의 빌런들이 나오긴 했으나, 역대 건담 빌런 중에서 최종병기를 개발한 것을 포함해 정치적 상황은 나치 독일의 막장스런 상황이나 1942년 이후부터 패망의 불씨를 당긴 일제처럼 정치 체계가 막장화 된 것은 군국주의로 이루어진 사회가 얼마나 단시간에 종언을 볼수 있을지에 대한 예시로 볼수 있다.
5. 지온군의 편제
애니메이션 상에서는 크게 다음과 같은 편제를 갖고 있다.5.1. 계급 체계
지온 공국군의 계급은 위로부터 장성급이 대장, 중장, 소장, 준장 4계급. 영관급이 대령, 중령, 소령 3계급. 위관급이 대위, 중위, 소위 3계급. 부사관급이 상사, 중사, 하사 3계급. 병급이 상병, 일병, 이병 3계급으로 총 16 계급이 있었다.[33]이후 기술되겠으나 퍼스트 건담의 지온군은 초창기의 붉은 군대와 마찬가지로 계급과 지휘 병력간에 명확한 상관관계가 뚜렷하지 않은 편으로 묘사된다. 예컨대 지구연방군 우주군의 함대사령관은 대장부터 준장, 육군의 군단, 사단장은 대개는 중장과 소장(드물게 준장), 연대장은 대령 아니면 중령이란 식으로 지휘병력의 수가 계급과 어느 정도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었던 것에 반해 지온공국군은 집단군의 고위참모와 무사이급 경순양함 3척으로 이뤄지는 순양함 편대 사령관, 지구공략군의 유콘급 잠수함 부장이 모두 소령 내지 대위라는 식이다. 1년전쟁을 다루는 퍼스트 건담 이후의 작품들에서는 비교적 이런 계급 밸런스가 정상적인 균형을 찾아가는 편이다.
다만 이러한 특징은 구판 애니메이션의 이런저런 사정상 지온군의 편제와 조직 구성을 구체적으로 조명할 여력이 없었던 탓이 크며, 그외에 내부 설정적으로는 공국군이 공화국 시절의 국방대를 모체로 하는 사실상의 혁명군이자 신생조직이었다는 점, 그리고 군이 자비 일가와 그 측근에 의해 반쯤 사병이 되어버린 것이 주된 원인일 것이다.
5.1.1. 각종 계급장
5.2. 우주공격군
도즐 자비의 지휘를 받는 우주군 집단. 도즐 자비의 성격과 맞물려 강직하고 충실하지만 때때로 최고사령부급에서 내려온 비인도적인 명령을 군말없이 수행하는 정규군 집단으로 묘사된다. 오리지널 애니에서는 주로 후반부의 적. 솔로몬 공방전 당시 주력함대는 물론 전체 전력의 반수 이상을 상실하고 기지에서 탈출, 아 바오아 쿠 공방전에서 항모 도로스를 기반으로 전체 방위전력의 일부를 담당했으나 결국 소수의 잔당을 제외하곤 대부분 난전 중에 격멸당한 것으로 묘사된다.(아 바오아 쿠 전투시 기렌이 '도로스가 잘 버틴다'라든가 '도로스가 격침되었다'는 보고가 올라온다거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설정상 전쟁 초에는 지온공국군의 대부분이 우주공격군이었던 듯 싶으며, 이 설정을 가져왔는지 모빌슈트 건담 디 오리진에선 개전 초기 1주일 전쟁 기간에 사이드를 몰살하고 다닌 부대가 도즐 휘하의 우주공격군으로 나온다. 아 바오아 쿠 함락 시 액시즈로 도망친 지온군 병사는 대부분 우주공격군이었다고 하는데, 지온 패전 후 브리티시 작전에 관여했던 우주공격군은 모조리 전범으로 무거운 처벌을 받았을 테니 일단 도망치고 보자는 심정이었을지도.
5.3. 돌격기동군
키시리아 자비의 지휘를 받는 우주군 및 육전대 집단으로, 달에 거점을 두고 있다.[34] 뛰어난 에이스 파일럿들이 다수 속한 정예조직이자 동시에 온갖 비밀공작과 음모의 온상으로 묘사된다. MS도입이 가장 먼저 이루어진 조직 중 하나이며 키시리아 휘하의 정보부와도 관련이 많은 곳. 애니메이션 상에서는 마 쿠베나 샤아 아즈나블이 몸을 담으며 남극 조약을 위반하고 오뎃사에서 연방군에게 핵공습을 하는 등 살발한 일들도 자주 벌이는데, 그 덕인지 나중에 나오는 시리즈에서도 지온계 악당은 기렌 추종자 아님 여기 출신.[35]
설정상 키시리아의 사병단 등 개별 특무부대가 많은 부대라 그런지 후속 외전에서 많이 우려먹히는 곳이기도 하다. 시마 가라하우가 몸담았던 지온 공국 해병대도 여기에 속해 있었고, 마르코시어스의 경우 이 돌격기동군에 소속되기 위한 경합부대 중 하나였다. 기동전사 건담 배틀 오퍼레이션 코드 페어리의 주역 부대인 노이지 페어리 역시 여기 소속.
5.4. 지구공략군
형식적으로는 가르마 자비의 지휘를 받으며 초반과 중반부의 적으로 등장한다. 사실상 애니메이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그러나 가르마 자비가 퇴장함과 동시에 이곳 저곳에서 두들겨 맞다가 우주로 도망가는 모습은...이름은 거창하게 지구공략군이지만 실제로는 돌격기동군 사령관인 키시리아의 지휘를 받으며 지구공략군의 영관급 이상 고위참모들도 대부분 키시리아나 도즐, 기렌을 추종하던 인물들이었다. 가르마가 키시리아의 눈치를 살피는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 대표적인 케이스로 암야의 펜릴이 있으며, 마르코시어스 또한 최종적으로 키시리아와 연관이 있는 상태로 지구공략군에 포함되었다.
애초에 지온 공국은 일년전쟁이 일년이나 끌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으며, 지구에 대규모의 군대를 진군시켜야 할 상황에 대비하지 않았다. 우주 콜로니를 지구에 떨어뜨려 괴멸적 피해를 입히면 지구연방정부가 당연히 항복, 또는 크게 불리한 입장에서 휴전 협정을 제안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데긴 자비 공왕을 포함한 지온군 수뇌부는 지구에 지상군을 직접 투입하지 않고 제우권을 확보해 거만한 지구연방정부를 제압할 생각이었으나, 지구 성역화와 연방 해체를 위해 지구권의 완전한 재패를 기획하던 기렌 자비가 연방과의 종전 교섭을 파토내는 방향으로 유도했고 때마침 사이드3에 억류되어 있던 레빌 장군이 사실상 기렌의 방조 덕분에 사이드3를 탈출하며 결국 제우권만 장악한채 백기를 받아내려는 원래 계획이 물거품으로 변하자 지온 군부는 어쩔 수 없이 지상군을 편성해 중력전선을 펼치게 된다. 콜로니 국가인 지온군은 '지상'이라는 전장에 대한 세밀한 정보와 실전 경험이 전무한 데다 병력까지 연방에게 압도적으로 밀리기 때문에 지상에서 연방군과 싸워서 유리할 것이 없다. 그나마 극중에서는 MS를 앞세워서 전차 등의 구세대 병기뿐인 연방 육군을 상대로 잠시나마 선전하지만... MS는 우주에서의 3차원 기동을 전제로 만든 병기인 만큼 지상에서는 그 활용도가 우주에 비해 많이 줄어든다. 전함이나 우주 전투기 말고는 MS를 상대할 전력이 사실상 전무한 우주 전장과는 달리 지상은 수많은 은/엄폐물에서 각종 병기가, 심지어는 맨몸의 인간조차 MS를 노리고 있으며 1년전쟁 개전 초기 당시 지온군의 MS는 체공시간도 사실상 점프 수준이었다.[36] 우주에서는 전함을 씹어먹는 고기동 병기일 지 몰라도 중력 하에선 전차 수준인 셈. 결국 나중에 연방도 MS의 양산과 전력화에 성공하자 버티질 못하고 패퇴를 거듭하다 오데사에서 패배 후 지구에서의 전선을 상실, 일부 지역의 잔존병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소멸한다.
지구공략군에는 지온공국군 중 유일하게 해군과 공군이 있다. 지온공국, 즉 문조 콜로니는 우주 콜로니이므로 당연히 바다가 없으며 제대로 된 하늘도 없다(우주 콜로니의 “지면”은 콜로니 실린더의 내벽이며, “하늘”에 해당하는 실린더 중심부는 저중력 내지 무중력인데다 비행기가 날아다닐 만큼 넓지가 않다).[37] 그럼에도 지온공국군은 지구의 하늘과 바다에서 활약할 공군기와 해군 함들을 설계해 제작했으며, 그 디자인은 유콘급처럼 평범한 잠수함부터[38] 포탑이 하늘을 나는 전차(마젤라), 자주식 보병벙커(큐이), 호버 오토바이(와파), 룩군(뭐라 말하기 어려운 기묘한 비행기) 등등 다양했다. 책만 보고 만든 물건들 치고는 성능이 의외로 괜찮았으며 오히려 기발한 발상으로 지구제보다 뛰어난 경우도 있었다.[39] 특히 수십 톤짜리 모빌슈트를 동체에 태우고 날아다니는 비행기라든지, 잠항 속력이 70노트에 달하는 초고속 잠수 모빌슈트 등은 종전 후 지구연방군도 흉내낼 정도였다.
일년전쟁 후반에 지온공국군이 지구상에서 거듭 패배한 후 지구에서 도망치면서 많은 물자와 병력이 우주로 올려보내졌는데, 그 중 대부분이 지구공략군 소속이었다. 그러나 전부 우주로 돌아간 것은 아니고, 0079년 12월에도 지온공국 해군이 지구에 남아있는 장면을 볼 수 있으며 0083년, 0088년 등 일년전쟁 종전 한참 후에도 지구에 숨어 버티고 있는 지온 지구공략군 잔당들을 볼 수 있다. 0083의 노이엔 비터, ZZ의 데저트 롬멜 등이 대표적.
참고로 지온공국군 해병대는 우주공격군의 특수부대를 지칭하는 것이며 지구공략군 소속이 아니다(즉 지구의 바다에서 활동한 부대가 아니다).
5.5. 그 외
지온공국군은 독일군에서 모티브를 따왔기 때문에 군의 편재 역시 독일군의 그것을 답습하고 있다. 돌격기동군은 독일 제국의 슈투름트루펜(스톰트루퍼), 친위대는 제3제국의 슈츠슈타펠(SS)을 모방한 것이며 지구공략군은 프랑스를 점령한 제3제국 진주군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우주공격군은 해군에 해당할 듯.아 바오아 쿠 공방전에 주축으로 참전한 기렌의 친위부대[40]나 키시리아가 탈출하면서 언급한 '본국의 전력', 데긴 소도 자비가 협상 시에 이를 호위했던 호위 부대 등 위의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 전력도 상당수 존재한다. 특히 아 바오아 쿠에 투입된 기렌의 친위부대는 막판에는 우주공격군, 돌격기동군에 규모상 크게 뒤지지 않는 전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확인되는 이름이 없다.
단, 기렌 친위대에는 급히 동원된 신병과 예비역, 전 우주공격군 소속 병사가 많다. 기렌의 친위대는 원래 따로 존재하던 조직이 아니라 패잔병들과 새로 뽑힌 신병들의 집단일 가능성도 있으며 실제로도 1년 전쟁 말기의 기렌 친위대는 기존의 베테랑 장병이 반, 학도병이나 급히 충원된 신병이 반인 상태였다.[41]
MSV-R 이후 새로이 조정되고 있는 비공식 설정으로는, 원래 개전 직전에 우주공격군, 돌격기동군과 함께 친위대도 따로이 조직되어 우주군이 3군 체제가 되지만 일단 명목상으로는 친위대가 기렌의 친위대가 아니라 공왕인 데긴의 직할부대라는 취급이었기 때문에 전선에 나설 일이 없어서 유명한 사람들이 없다는 식으로 바뀐 듯 하다.[42]
이 외에 단일 세력은 아니지만, 지온 즘 다이쿤을 지지하던 반 자비가 세력도 상당수 존재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본편에서도 람바 랄 등이 등장하고, 외전계열에선 기동전사 건담 외전 콜로니가 떨어진 땅에서의 오스트레일리아 방면군의 주요 인물들 대부분과 기동전사 건담전기 Lost War Chronicles의 지온 외인부대의 지휘관 더글라스 로덴과 제인 콘티는 다이쿤 파이거나 반 자비가 사상을 가지고 있으며, 기렌 암살 계획에서는 수도방위대대와 수도방위사단에 다이쿤파 계열의 장병들이 다수 등장한다. 이들은 자비가 입장에서도 걸리적 거리는 존재이지만 그렇다고 인재가 부족한 지온공국으로서는 버릴 수도 없었기 때문에, 머나먼 격전지에 보내서 소모시키거나, 반대로 아주 가까이에 두어서 감시하는 등 은근히 불이익을 주고 있었고, 다이쿤파와 반 자비가 일파 입장에서도 "군인으로서의 본분은 지켜야 하고, 어차피 현재로선 자비가 외에 대안도 없는 상황"이라 묵묵히 따르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 편이다.
6. 지온군의 패인
6.1. 생산력의 열세
정말 이것이 패배의 원인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결론나지 않았다. 일단, 지온의 국력이 열세였다는 시각이 지배적이기는 하다. 연방이 지온에 비해 국가의 체급 자체가 압도적으로 거대했기 때문이다. 이는 공식 설정에서도 어느 정도는 반영된 내용이다. 기렌 자비는 작중 연설에서 "지온의 국력은 연방의 30분의 1"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43].단, 이에 대한 반론 또한 만만치 않다. 분명 연방의 생산력은 우월했지만 전쟁 중 연방은 그 생산 기반을 활용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연방은 전쟁 초반부터 지온의 어마어마한 공세와 대학살[44][45]로 잔존 병력과 인구를 크게 상실했었다. 게다가 중반까지도 지구의 생산 시설과 농토 등은 지온에 점령당한 상태였다. 그렇기 때문에 연방이 물량으로 밀어붙이기는 커녕 생산력을 회복하는 것도 전쟁 후반부에나 가능했다.
팬층에서 수십년간의 논쟁에도 불구하고 결론이 나지 않았고 공식 설정에서 제대로 된 대답도 없다. 결국 나무위키에서도 논쟁 자체는 사라지고 논쟁이 지속되는 이유만 서술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1년전쟁 생산력 논쟁 문서를 보고 참고할 수 있다. 그러나 지온군에는 생산력 차이말고도 산재한 문제가 넘쳐났다.[46]
후기 우주세기 외전작인 건담 NT 의 홍보를 위해 선라이즈에서 인터넷으로 공개한 "졸탄님의 3분으로 정리하는 우주세기" #. 번역 영상에서도 일단 일년전쟁 지온 패배를 경제력의 차이로 설명하고 있다. 우주세기 세계관에 존재하는 졸탄이 하는 말이든, 선라이즈의 공식 설정이든, 어느쪽이든간에 의미를 둘 수 있다.
6.2. 인력과 장비 낭비
내분과 더불어 지온이 망한 가장 큰 이유다. 지온은 비효율적인 지휘와 내분 때문에 인력과 장비의 소모율이 매우 높았다. 가뜩이나 연방에 비해 병력과 물자가 적어서 자원을 아껴도 모자를 판에 이런 소모율은 치명적이었다. 당장 애니메이션 본편에서도 지온군은 모빌슈트를 물쓰듯이 소모한다. 그런데 모빌슈트는 자쿠같은 양산기라도 그 가치가 최신형 전투기나 전차에 필적한다[47]. 지온 입장에서 절대 그렇게 마구잡이로 소모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그리고 모빌슈트의 손실은 장비만이 아니라 엘리트 인력인 파일럿의 손실까지 초래한다.[48][49] 2차 세계대전으로 대입하자면 자쿠는 못해도 Bf 109에 해당하는 물건인데, 전초에는 엄청난 숫자를 동원해 적진을 휩쓸다가 나중에는 한 대가, 파일럿 한 명이 아쉬운 상황까지 고갈된다.[50][51]인력이 소모된 건 그렇다쳐도, 지온군이 모빌슈트 전력을 그다지 효율적으로 활용한 것도 아니었다. 보병이나 여타의 지상병기 진압, 탈영병 체포에까지 사용하고 거기에 루움 전투에서도 미끼역으로 모빌슈트를 걸었을 정도이다[52][53]. 결국 루움 전역의 여파로 1년 전쟁 후반에는 모빌슈트와 파일럿이 고갈된다. 기동전사 건담 3화에서 도즐은 샤아에게 지원물자를 보내는데 파푸아 보급함에 자쿠도 하나 모자란(샤아는 3대를 요청했다) 2대를 보내는데, 그 정도로는 충분한 보급이 안된다는 샤아에게 "옛날하곤 틀리단 말이야!"하고 말했다. 아직 지온이 우세를 점하던 시기에 도즐이 신뢰하는 부하에게 친히 지원물자를 보냈는데도 이 지경이었던 것이다.
당연히 초전의 혼란을 어느정도 가다듬은 연방군이 본격적으로 반격을 시작하면서 지온의 인력난은 더욱 극심해졌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은 브라이트 노아와 우주괴수를 필두로 한 연방의 에이스 지휘관 및 파일럿들이었다. 당장 아무로 레이와 화이트베이스 세력이 이룬 전공만 해도 가르마 자비 격파, 람바 랄 격파, 콘스콘 부대의 릭 돔 12대 3분만에 격파, 뉴타입 부대의 전멸, 검은 3연성 격파 등이다[54].
그래서 지온군은 전황을 타개할 신병기 개발에 열을 올렸지만 이는 오히려 군에 엄청난 부담만 되었다. 가뜩이나 부족한 자원이 비효율적인 원오프타입 신병기들에 투입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신형기들의 전과라는 것도 신통치 않았다. 거기다 내분이 심하고 부패한 지온군 지휘부 때문에 병기 개발도 대단히 비효율적이었다[55]. 예를 들어, 거금을 들여 기껏 만든 아프사라스 III는 개발인력과 자료들이 기니어스 사할린에 소실되었고 한 기 있는 실물마저도 전과는 신통찮았고, 결국 거의 폐품 상태가 된 MS 1기에게 격파당한다. MS IGLOO에서도 이와 같은 모습은 여지없이 나타난다. 당장 요르문간트와 제곡크 등 용도가 의심되는 신병기를 개발하고는 제대로 써먹지도 못한 채 낭비했다.
지온군이 이렇게 무의미한 짓을 거듭하는 동안 지구연방군은 짐의 양산체제를 확립시켜서 다양한 파생형을 쏟아내면서 공국군을 사방에서 조이기 시작했지만[56] 지온군은 재활용품 수준인 옥고를 추가적으로 개발하여 학도병들에게 배치하는 퇴보적인 행태만 일삼았다. 이를 두고 제603기술시험대와 요툰하임의 관계자들이 나눈 대화가 지온의 처참한 현황을 보여준다.
수학 여행 가는 학생들로 전쟁입니까?
-마르틴 프로흐노우 중좌 상당관, 요툰하임 함장
-마르틴 프로흐노우 중좌 상당관, 요툰하임 함장
연방은 모빌슈트인데 우린 모빌포트로 퇴화하나?
-히데토 와시야 중위, 제603기술시험대 소속 파일럿
이 정도로 지온은 학생들까지 동원해야 할 처지에 내몰린다. 이렇게 끌려온 학생 중에는 버나드 와이즈먼이나 모니크 캐딜락의 남동생인 엘빈 캐딜락, 프레스트 스콜, 길보아 산트등이 있다. 그런데 이런 학도병들은 장래성을 인정받으면 자쿠나 릭 돔을 받아서 같은 기종에 탑승한 에이스들을 보조했고, 나머지는 옥고에 타거나 후방에서 겔구그로 날아다니면서 빔 라이플이나 쏘는 수밖에 없었다.[57][58] 1년전쟁은 전쟁의 패러다임이 물량전이 아닌 소수정예의 모빌슈트 간 전투로 바뀌었기 때문에 대승을 거듭하던 지온이 대패를 거듭하던 연방군 못지 않게 인력손실이 많았던 것은 비효율적인 인력 관리 탓이다.-히데토 와시야 중위, 제603기술시험대 소속 파일럿
6.3. 방만한 군수체계
상기의 인력과 장비 낭비의 연장선상에 있는 문제다. 지온 공국군의 모빌슈트 종류는 지나치게 많아서 아군 보급 체계에 심각한 부담을 야기했다[59]. 적군인 연방군이 가능한 한 모빌슈트 종류를 줄이고 그 안에서 파일럿 재량의 개조를 허용하며 표준화된 규격을 대량생산을 추구한 것과 대조된다.[60] 지온은 국지전용, 수중전용, 우주전용, MA 등등 지나치게 복잡한 생산 라인을 꾸렸다[61]. 용도가 중복되는 모빌슈트도 많고, 국지전용같은 모빌슈트들은 결국 후반기에는 우주전용으로 돌려지거나 해서 생산한 의미가 무엇인지조차 의문이 들 정도이다.일부 수륙양용 모빌슈트야 자브로 침공에 필요하다고는 했지만, 그 밖에도 국지전용이 대단히 많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특히 구프와 돔 등에 이르면 자브로 침공과는 별 상관도 없었고, 주인공 측의 시점이 아닌 전체 전황으로 보자면 딱히 전략적인 도움이 되지도 못했다. 지온 잔당군이 돔을 쏠쏠하게 써먹었다고 하지만 이미 전쟁은 지고 난 후라 의미가 없다. 지온이 침공한 자원지대 영역이 워낙 넓어서 어쩔 수 없다고 한다면 전선을 늘린 것부터 실책이라 할 수 있다. 지온의 주 목표는 지구에서 쫓겨날 때가지도 자브로 공격 일변도였기 때문이다. 마치 바르바로사 작전에서 자원지대 굳히기를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주요 거점을 함락시킬지 명확한 중점을 설정하지 못한 독일군과 같은 우를 범한 셈이다.
이처럼 지온군은 스스로도 자원의 부족함을 인지했음에도 방만한 군수운영을 했다. 롤모델인 2차 세계대전의 추축국이 지나치게 다양한 생산라인으로 비효율적인 군수체계를 가지고 있었던 것과 흡사하다. 지온군에서도 뒤늦게 이런 문제를 인지하기는 했는지 통합 정비 계획, 페즌 계획 등으로 군수의 일원화를 추진했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전황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기울고 인적 자원도 고갈된 상태였다[62].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방만함이 피로스의 승리를 거둔 루움 전역 이후로 벌어졌단 사실이다.
작품 외적으로 보면 1년 전쟁 자체가 지극히 짧은 시기에 프라모델 판매를 위한 MSV가 이런 난맥상으로 심화했지만, 어쨌든 작품 내적으로 볼 때 지온은 자원 및 조직 관리가 부실의 극을 달렸다. 게다가 위에 쓴 구프와 돔은 아예 본편에서부터 나왔을 정도이다.
6.4. 인사체계의 총체적 실패
지온 공국군의 인사체계는 총체적 난국이라 불리어도 할말이 없을 지경이었다. 크게 지휘체계의 혼선, 부패한 수뇌부, 심각한 계급 디플레이션이 그 예이다[63].- 지휘 체계 혼선
- 군 조직의 부패
- 계급 디플레이션
오데사 전역에서의 주요 지휘관인 마 쿠베와 지구방면군 사령관인 가르마 자비의 계급은 모두 대령(!)이었으나, 가르마의 경우 어디까지나 지구의 전선에도 자비가 인사가 나와있다는 상징적인 존재였을 뿐 실제 지휘권은 누나인 키시리아와 그 참모들에게 있었으며 실제로 가르마가 직접 움직이던 산하의 병력은 북미 제2군에 한정되어있었다. 1년 전쟁 당시 실질적인 2인자라고 할 수 있는 키시리아 자비는 소장, 우주 공격군의 사령관인 도즐 자비 역시 중장에 불과하였다.[66] 그래서 일반적이라면 장성급이 되어야 할 인재들이 장성이 되지 못하고 영관급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고 1년 전쟁 당시의 지온군은 실질적으로 소장이나 대령급이 최고 계급이 된다.[67]
기동전사 건담: 제08MS소대에 등장하는 기니어스 사할린, 유리 케라네는 자비 가문 사람이 아닌데도 처음부터 소장 계급으로 등장한다.
기동전사 건담 0080: 주머니 속의 전쟁의 경우 킬링 중령에게 암살당한 루겐스 소장이 등장했다.
그 외에도 기동전사 건담 MS IGLOO 시리즈에서는 기술 본부장 알베르트 샤하트 기술 소장이 등장한다.
데라즈 플리트의 에규 데라즈는 공국군 시절에 대령에 불과했다. 0083에서 소장 계급으로 등장하는 노이엔 비터도 비슷한 사례였을 가능성이 높다. 기렌 자비에게 충성하지만 계급이 낮은 건 불만이었던 모양이다.(…)
모빌슈트 건담 디 오리진에서는 이 부분을 대폭 개선해서 장성급 인사가 아주 많아졌다. 대표적인 예로 마 쿠베는 처음부터 중장. 문제는 인재가 장성이 됐다기보단 그냥 새로운 캐릭터들(남미 사령관 가르시아 소장같이)로 대충 메운 경향이...
사실, 지온군 창설이 UC. 62년이고 일년전쟁 개전은 UC. 79년. 신생국가의 신생군대에 계급이 잘 정리되지 못한 것은 그리 놀랍지 않은 결과일지도 모른다.
계급 디플레이션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군에서 계급이 가지는 위상, 그리고 권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예를 들면 현재 공군 파일럿들은 예외없이 장교계급을 부여하는데, 그 이유는 파일럿이라는 역할이 수행하는 직무의 중요성, 양성시간과 비용을 감안하여 그들에게 합당한 권한을 부여하고 발언권을 갖게 하며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함이다. 그런데 계급 디플레이션으로 권한과 능력이 계급에 불일치하는 경우 앞서 언급한 지휘체계의 혼란, 조직의 부패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전투력 저하와 전술, 전략적 패배를 초래할 수 밖에 없다.
단, 그 퍼스트건담에서도 이미 비 자비 가 출신 소장인 콘스콘을 포함해 여러 장성들이 등장한다. 가르마의 장례식에 참석한 군 인사들이나 키시리아에게 일처리가 늦다고 질책받던 참모들 중에도 준장급 이상의 장성들이 상당수 섞여있었고 잠깐 지나가는 장면의 엑스트라로 종종 나온 편이었다.[68] 때문에 무턱대고 지온군 계급 내 디플레가 심하다고만 하기에는 다소 어폐가 있다. 다양한 장성급 인사들을 애니메이션에 모두 등장시킬 여유가 없었다고 보는게 적절하다.[69]
6.5. 모빌슈트 파일럿의 관리 실패
위의 진급 적체와 약간 관련 있을지도 모르는 문제. 모빌슈트를 조종하는 파일럿의 계급이 병사이다. 개중에는 위관급이나 영관급 등등 다양한 계급이 파일럿으로 포진해 있으나, 대부분의 파일럿은 병 계급이다. 모빌슈트같은 고급 병기를 조종하는 파일럿의 계급이 병사라는 건 심히 이상한 상황이다. 현실에서는 숙련도 문제도 있고 처우에 불만을 품은 병사가 무기 채로 적진에 망명해 버릴 위험 때문에 정상 국가는 절대 그러지 않는다[70][71]. 결국 쿠쿠루스 도안이라는 병사가 자쿠2를 몰고 아예 탈영해버리는 사태도 발생했다.[72]물론 만화인데다 작중 프로페셔널 지온군의 이미지를 위해서인지 파일럿 계급에 의한 문제는 잘 드러나지 않았다. 그나마 쿠쿠루스 도안의 사례나 묘사되지 않은 항명, 망명 병사들이 더 있을 수 있다.
이는 일본군 전투기 조종사가 병계급이었으며 심지어 부사관 승진도 소수의 특례만 있는데서 따온 듯하다.
6.6. 극심한 파벌 싸움
위에서 말했다시피, 공국군은 기렌파, 도즐파, 키시리아파로 갈라진 파벌이 있으며 파벌간의 견제가 상당히 심했다. 대표적인 예로는 키시리아파에 속하는 마 쿠베가 도즐 계열인 람바 랄 부대에 보급을 게을리 했던 것을 들 수 있다.[73][74] 그 외에 우주공격군의 베테랑들은 솔로몬에서 자쿠2를 몰고 있는데 학도병들은 겔구그를 몰고 있다는 것도 또다른 예시가 될 수 있다.[75][76]급기야는 아 바오아 쿠 방어전 때 키시리아가 기렌을 사살하는 사태까지 파급되었으며, 이 때문에 지온의 전력 일부가 이탈하는 바람에 지온공국의 패배로 직결되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이른바 세 파벌 중에 도즐파의 경우, 도즐은 정치적인 싸움에는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실제로 도즐파가 키시리아파를 견제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었다. 군사적인 의견이 도즐과 키시리아 사이에 자주 갈렸다고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파벌싸움이라고 보기 힘들다. 오히려 없는 게 수상한 어디에서나 있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물론 그것 때문에 우주공격군과 돌격기동군으로 나뉘고 키시리아가 지구 내에서 해군을 설립함에 있어서 도즐의 양해를 구하기 위해 도로스급을 양도했다는 설정이 있지만 그것이 어떤 불리한 상황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되는 사례는 없다.
기렌파의 경우에는 우주공격군[77]과 돌격기동군[78] 내에 산재되어 있다. 이는 에규 데라즈나 주머니 속의 전쟁의 사례에서 찾을 수 있다. 기렌의 친위대라는 조직이 있긴 하지만 실제로 어떤 조직인지는 여러가지로 의견이 갈리는데 등장 당시의 규모는 도즐 사후 온존한 우주공격군이 합류해 생겨난 것이라는 의견이 강하다. 실제로 아 바오아 쿠 이전의 등장도 드물다. 기렌 자비 자신이 키시리아나 도즐 자비를 자기에 필적할만한 정치가라고는 생각 안했다는 점도 고려해볼만하다.
학도병이 겔구그를 몬 사례도 여러가지로 고려해 봐야 하는 것이 자쿠 2에 익숙한 파일럿들이 자쿠 2을 고집했다는 설정, 통합 정비계획 이전엔 조종 방식이 다 달랐다는 설정을 볼 때 고참병이 겔구그에 타지 않았다고 한들 파벌 싸움이라곤 할 수 없다. 애초에 숙련도 문제로 신형기 수령을 거부했던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의 실존 사례에서 따온 설정이다.[79] 만약 파벌 싸움의 결과로 그렇게 됐더라면 기렌 친위대의 후신인 데라즈 플리트는 키시리아가 비판한 학도병 부대보다 겔구그가 많아야 했겠지만 실제로는 돔과 자쿠가 훨씬 더 많았다. 그러므로, 파벌 문제보다는 위의 항목에 쓴 것처럼 인력 낭비로 인해 숙련된 파일럿이 없었기에 모빌슈트 부대가 더 큰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볼 수도 있다.
아 바오아 쿠 공방전 패배의 원인 중 하나가 된 키시리아가 기렌을 사살한 것을 두고 계산된 쿠데타라고 볼 수도 있지만 아버지 데긴 자비를 살해한 것에 반발심을 품은 다소 우발적인 행위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에는 파벌싸움보다는 자비가 내부의 문제, 기렌의 지나친 독단과 그런 기렌에 반발하는 데긴과 키시리아의 움직임, 즉 도저히 합을 맞출 줄 모르는 가정의 불화가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첫 단추를 잘못 꿰었기 때문인지, 결국 기동전사 건담 UC까지도 지온군, 혹은 지온 잔당은 최고 지도자의 카리스마에 기댄 반 사병집단 같은 모습을 많이 보인다. 단지 네오지온까지 이어지는 지온군 전체가 연방군에 비해서 인재를 충분히 길러낼 정도로 기간이 없었다는 것은 생각해둘 필요가 있다.
6.7. 근자감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오랜 명언과 현대 군사적 부문에서의 정보수집 및 분석, 이를 바탕으로 한 지휘부의 의사결정이 얼마니 전쟁의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여러 사례가 증명한 바와 다르게 지온군 관련 캐릭터들은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전투에 임하거나 잘난 체를 하는 게 특징이다. 주로 모빌슈트에 관련된 일에서는 더욱 그렇다.[80] 연방의 모빌슈트는 기술력이 뒤쳐졌다느니, 연방의 파일럿/지휘관은 햇병아리라느니, 승패는 모빌슈트의 성능으로 결정되지 않는다고 하던지...문제는 아무리 경험이 많아봐야 고작 반년 빨리 모빌슈트를 몰아본 것만으로도 실력을 과신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연방에는 우주괴수급 파일럿이 있다.터무니없이 연방의 기술력을 얕보는 경우도 많은데 정작 그 연방이 겔구그보다도 반년 앞서 건담을 만들었고 반년만에 각종 우주함정 등을 찍어내며 전열을 재정비했다는 점을 보아서 절대로 지온보다 기술력이 떨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론 사이코뮤 기술에선 지온이 앞서 있었지만 그것도 실제 전황에 미친 영향을 본다면 미묘한 수준이다. 샤아 조차도 특공작전 때 건담을 파괴할 찬스가 있었지만 연방의 모빌슈트 기술력이 지온을 능가할 리가 없다고 그냥 갔다(...).
그런데 그 자신감이 나온 과정을 고려해보면 근거가 의외로 아주 없는 건 아니었다.
0. 연방은 거함거포주의 발상에 얽매인 무능한 고위관료들 때문에 루움전역에서 대패하고 많은 지휘관과 파일럿을 잃었다[81][82].
1.V작전 이전의 연방의 기술력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지구까지 진출한 지온의 모빌슈트를 상대로 연방은 구시대적 무기인 전투기와 전차를 써서 지온에 저항했으며, 심지어 그것조차 어떻게든 아끼고자 유선 유도식 바주카까지 썼을 정도였다. 이는 V작전에 통합되기 이전부터 개발된 건탱크가 MS로는 여러모로 결함이 있는 기체인 것만 하더라도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2. 연방이 본격적으로 제대로 된 모빌 슈트를 개발하기 위한 V작전의 계기는 지온의 모빌 슈트에 의해서 처첨하게 박살이 난 루움 전역 이후였다.
3. 그렇게 시작된 연방의 V작전은 수많은 기업들이 참가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극비리에 진행되었다. 그 결과 지온의 상층부조차 V작전의 정확한 내막 조차 모르고 존재 정도만, 그것도 작전이 거의 다 끝났을 무렵 알았을 뿐이다. [83]
4. 그 결과 지온은 연방의 기술이 어디까지 올라왔는 지에 대한 정확한 기술 파악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84].
5. 위의 종합적인 사정이 합쳐진 결과"어차피 연방놈들 기술은 탱크 수준이겠지 ! + 파일럿/지휘관은 우리가 초반에 다 갈았으니 남은 건 햇병아리겠지![85]"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러한 과정으로 인해 지온 병사들의 근거가 있기는 한 자신감이 나왔음을 알 수 있다. 쉽게 말해 지금까지의 연방이 객관적으로도 너무나도 처참해서, 앞으로도 별게 없겠거니 했는데 하얀 악마와 우주굇수가 뜬금없이 등장한 것이다.
건담과 대결한 상당수 지온측 조종사들은 건담과 대결한 후 그 가공할만한 성능에 한결같이 놀라움을 나타냈다. 특히 이들은 MS만 전용으로 모는 베테랑들이었고 그런만큼 경험도 많았다. 그런 그들도 건담의 월등한 성능에는 두손 두발 다 들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위에 썼듯이 베테랑이라고 해도 거의 반년 남짓한 선경험이 고작인 것도 사실이라 근자감이라고 비판할 여지가 없지는 않다. 아무리 넓게 봐도 일년전쟁 자체가 1년, 관련 기간을 전후로 늘려봐야 1년도 안 될 정도로 너무 짧다.
그리고 위에 적혔듯이 파생작품들이 나올 때마다 화이트베이스 부대가 아닌 상대들한테도 깔보는 모습을 상당히 자주 보여준다. 개중에는 진짜 에이스 파일럿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두 작전에 실패해서 근자감이 되고 만다. 실전에 나온 이상 근자감이든 자신감이든 적을 얕보는 것은 금물이므로 실책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6.8. 잇따른 작전 실패
지온군의 전쟁지도는 사실상 비참한 실패로 끝이 났다. 그 이유 중 상당부분은 갑툭튀한 우주괴수 때문이긴 하지만(…).- 사이드에 대한 무차별적인 독가스 공격[86]: 스페이스노이드 사이에서도 지온 지지 세력이 줄어듬. 아니 그 이전에 비록 친 지온은 아니었지만, 잠재적으로 얼마든지 아군이 될 수 있었던 타 사이드를 대부분 없애버렸다. 그래도 일단 이들도 스페이스 노이드지만 작품 내에서 이들도 친 지온파가 될 수 있었는지의 어땠는지의 가능성은 잘 드러나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지온 공국은 그들이 살던 콜로니를 낙하시키고 있었으니.[87]
역설적으로 이 때문에 이후 스페이스노이드 인구의 대부분을 친 지온파가 차지해 버렸다. 스페이스노이드 중 생존자가 거의 친 지온파에 가까운지라. 물론 지온 공국에 대해서는 반감을 가진 게 아닌가 싶기도 했고 지온 잔당 세력의 병크도 있긴 했지만 말이다. 이 점이 확연히 드러나는 건 역습의 샤아 당시 대다수 연방군 주둔 함대가 샤아에 동조하는 스페이스노이드들의 폭동 우려로 인해 액시즈가 지구로 떨어지는 게 확인된 이후에야 출격했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느정도는 '친 지온공국'이 아니라 '친 지오니즘'에 가깝겠지만 말이다. 오리진에서는 콜로니들 중에서도 연방을 지지하는 콜로니들이 엄연히 존재했다고 묘사된다.
- 콜로니 낙하작전: 자세한 것은 브리티쉬 작전 항목 참조.
- 남극조약: 기렌 자비가 저지른 최악의 오판이자, 지온 공국이 패망으로 빠져든 주된 원인 중 하나. 지온은 그나마 우세했던 이 시점에 종전 협정을 내야 했다. 우위를 굳히고 물러나야 할 시점에 욕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오히려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해 온 비대칭 전력을 금지하는 조약을 맺은, 두 말 할 것 없는 지온의 전략적 패배. 1주일 전쟁 ~ 루움 전역까지만 해도 지온군은 핵무기와 독가스를 거리낌없이 사용해 각 사이드를 무력화시켜 제우권을 장악했으며, 이후 콜로니 낙하로 연방군 최중요 거점인 자브로를 무력화시킨 후 종전을 이끌어낼 기세였다. 이것이 여기에 실패했으니 1주일 전쟁, 루움 전역의 전략적 가치는 없어져 버렸다. 콜로니 낙하와 NBC 병기의 사용을 중지하기로 규정한 것도 심각한 손해다. 다만 이건 남극조약 이 맺어진 시점에서의 평가고, 오데사 이후 밀리기 시작한 시점에선 오히려 지온 공국이 완전 멸망하지 않게 해주는 생명줄 역할을 했다. 남극 조약이 없었으면 연방군에선 브리티쉬 작전을 갚아주겠다고 사이드 3에 핵을 퍼부어 몰살시키는 것도 가능했다.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에서는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전쟁을 끝내려는 데긴 공왕의 의도와는 달리 기렌과 레빌은 물론 키시리아까지 나서서 조기 종전의 판을 뒤엎는다. 데긴 자비는 루움 전역에서 이겼으니 이제 연방과 협상을 해서 원하는 바를 이끌어내자는 뉘앙스로 기렌을 설득했으나 간단히 무시당했다. 전쟁을 계속 확대하려는 기렌을 뒤로 하고 더이상의 충돌을 원하지 않는 자신의 뜻을 연방에 전달하기 위하여 레빌을 몰래 풀어주기까지 했는데, 레빌은 데긴의 뜻을 상큼하게 무시하고 그 유명한 "지온에 병사가 없다"는 연설로 데긴의 뒤통수를 쳤으며, 레빌 구출 작전을 몰래 조종했던 키시리아 자비는 처음부터 레빌이 이럴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종전 실패와는 별개로 남극 조약의 교전 규정 자체는 나쁘지 않은 내용이었다. 연방도 엄연히 NBC 무기를 보유했고, 우주로 진공하기 시작하면서 이 무기들을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 만약 이 조약이 없었고, 지온이 스토리대로 우주로 밀려가기 시작했다면 솔로몬에서 번잡스럽게 솔라 시스템을 동원한다든가, 아 바오아 쿠에서 반푼이가 된 함대로 사투를 벌여가며 공략할 필요가 있었을까 의문.[88][89]
* 지구 점령: 지온군 입장에선 제우권을 완전히 확보하지 못한 채로 지구 점령 작전을 수행한 것 자체가 전략적 패배. 지구 진공 작전 자체가 패착이라고 보긴 힘들 수도 있다. 연방군은 지구의 절반 이상을 점령 당하고 나서도 전력을 추스려냈다. 그렇다면 지구를 그대로 온존하고 있었다면 어떨까? 또, 몇몇 광물들은 지구에서만 채취할 수 있는 것도 있다. 마 쿠베도 후퇴하면서 10년간 광물부족을 겪을 일은 없다고 했을 정도다. 그러나 연방의 남은 우주거점인 코딱지만한 루나 2를 제압하지 않은 채로 서둘러서 지구에 진입하다보니 전선만 늘어졌고, 연방군에게 시간과 공간 양쪽을 세트로 주는 결과를 낳아버렸다. 결과적으로 자브로 침공이 실패하면서 자브로에서 세력을 추스린 연방군은 반격작전에 나섰고 공세종말점에 도달한 채로 전력이 분산된 지온군은 매우 빠르게 밀려나다가 화평을 맺게 된다.[br격
- 가르마 자비 복수전: 에이스 람바 랄를 투입하지만 아무로 레이한테 격파 당함. 물자 측면만 보면 지온이 여기에 투입한 것은 구프 1기에 자쿠 4기, 마젤라 톱 수기 정도에 그치기 때문에 큰 손실은 아니다. 문제는 후방에서 신참 파일럿 육성에 교관으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던 인재 람바 랄을 자비 가의 개인적인 복수에 투입했다가 전사시켰다는 것이다.[90] 안 그래도 파일럿이 부족해서 말기에는 소년병을 막 내보내던 지온이 이런 인재를 교관으로 안 써먹고 허무하게 소모시킨 건 심각한 낭비다.
- 오데사 공략작전 : 사실 오데사 공략작전은 전력 면에선 지온이 열세이긴 했지만 연방군 역시 진격해야 할 진격로가 지나치게 길었다. 서쪽만 보더라도 프랑스 연안 상륙부터 시작해서 우크라이나까지 진격해야만 했으니까.[91] 거기다 마 쿠베는 레빌의 측근이자 한쪽 방면의 지휘를 맡았던 엘란 중장을 회유하는 데 성공, 전력의 집중까지도 가능했다. 생각해보면 의외로 대등한 수준의 판 짜기가 나온 것.
근데 아무로 레이가 이걸 눈치채고 레빌에게 알려버렸다. 결국 안심하고 있던 엘란 중장이 맡은 부분에서 연방군이 진격해버리는 바람에 패배. 거기다 퇴각하면서 연방군의 인적 손실을 극대화하려고 발사한 핵미사일까지 건담이 요격해버렸다.우주괴수는 방첩부터 MD까지 다한다.물론 에피소드가 편집된 극장판에서는 우주괴수고 뭐고 그런 거 없다. 건담의 활약 자체가 미미한 수준.
- 솔로몬 방어작전: 자비 가의 내분이 지온을 말아먹는 결정적인 분기점이 되었다. 기렌은 아 바오아 쿠에 전력을 온존해두기 위하여 빅 잠을 한 기 보내는 것으로 손을 끊었고 키시리아는 원군을 보내는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92] 거기에 솔라 시스템에 결정타를 먹었다. 마지막까지 전함 수십 척을 씹어먹고 기함까지 박살내며 버티던 도즐의 빅 잠도 건담에 격파됨.
그러나 이는 다소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 실제로 솔로몬 공략 작전이 성공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솔라 시스템으로 의해 솔로몬의 주력군이 전투력을 상실했기 때문이고 연방군은 솔로몬 이외의 지온 공국 침공 루트도 가지고 있었기에 전 병력을 솔로몬에 모아둘 순 없었다. 물론 그렇다고 도즐이 방치되었다는 경향도 여전히 없잖히 있지만….
사실 무엇보다 심각한 피해는 도즐 자비를 잃은 것이라 할 만하다. 후에 기렌과 키시리아의 행동에 도즐의 죽음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크다.
- 아 바오아 쿠: 지온공국 최종 방어선이고 연방군도 모든 전력을 투입한 결전이었으니, 기렌도 적잖은 병력들을 결집시켰으나[93], 연방군의 끈질긴 공세와 적 전력 깎아먹기보다는 권력투쟁에 집중한 수뇌부의 분란으로 안그래도 온 힘을 쏟아야 이길까 말까하던 싸움에서 패배했다. 기렌은 솔라레이로 2분의1의 지구연방 함대를 날리수 있었지만 데긴을 죽이겠다고 3분의1의 함대만 날려 버렸다. 이것 나중가서 큰 패책이 된다.
6.9. 전쟁 범죄
지구연방이 관료주의의 병폐를 부각시키는 조직이라면, 지온은 파시즘의 비윤리성과 잔혹함을 보여주는 조직이다. 지온은 연방의 막장성이 애교로 보일 정도로 윤리적인 면에서 최악의 조직이다. 연방군이라고 전쟁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지온의 전쟁 범죄는 연방군과는 차원이 다르다. 당장 지온은 민간인 학살만 수십 억 단위로 저질렀다.- 지구에 콜로니를 낙하시켜 다수의 민간인을 직간접적으로 학살했다.
- 1년 전쟁 당시 브리티시 작전을 시행하여 호주 대륙을 초토화시켰고, 지구 거주 인류 절반을 학살했다. 이 브리티쉬 작전으로 인한 피해규모는 아직까지도 정확히 확인된 바 없으며 전세계 농작물의 생산에도 치명타를 입힌것으로 보인다.
- 1년 전쟁 개전 다음날 사이드 2의 콜로니인 '아일랜드 이피쉬'를 지구의 자브로로 떨어트리는 브리티쉬 작전이 시작되었으니 콜로니에 거주중인 인원들도 하루만에 모두 학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감안하면 1주일여만에 30억 + @ 의 인류를 학살한 것이다.
- 역습의 샤아에서 샤아는 소행성 5th 루나를 티베트에 낙하시켰다.
- 타 콜로니에 독가스를 살포해 같은 스페이스 노이드를 학살했다.
- 1년전쟁 개전 당일 사이드 1, 2, 4를 공격, 독가스등을 이용해 주민 30억 명을 학살했다.
- 사이드 5의 주민 20억 명도 학살한다. 신설정에서 지구권 총 인구는 110 억명인데,[94] 2주일도 안돼서 인류 전체 인구의 절반을 학살한 것이다.
- 숫자를 잘 보면 알겠지만 역사상 가장 많은 스페이스 노이드를 죽인 것도 지온이다.
- 데라즈 플리트는 소년병들을 나두고 아 바오아 쿠 전역에서 적전도주했다. 덕분에 소수의 MS와 학도병이 조종하는 모빌포트로 이뤄진 제603기술시험대가 목숨걸고 분투해야 했다. 또 훗날 데라즈 플리트는 북미 곡창지대에 테러를 함으로써 인류의 미래를 작살내버린다. 이후 계속 이어지는 스페이스 노이드와 어스노이드의 분쟁은 결국 이러한 기초 자원의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일 수밖에 없다. 아무리 연방이 불공평한 제도를 운영해도 총 자원이 많으면 갈등의 여지는 적어질 가능성이 높다. 산업혁명 당시에도 미국 노동자들은 먹는 것만큼은 잘 먹어서 영프독 노동자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불만이 적었던 사례가 있다.
- 지온 공화국의 권위를 부정하면서 지구권과 우주권에서 각종 무력도발을 자행했다. 이미 지온 공국의 이념적, 정치적 정통성은 에우고나 지온 공화국이 계승한 상태에서 이들(특히 지구권의 지온 공국군 잔당)의 연방군 군시설 습격, 각종 병기 탈취시도는 한낱 테러에 불과하다.
- 뉴타입의 무기화에 그치지 않고 인공적 뉴타입의 발현을 위하여 강화인간을 주도적으로 양산 및 유용했다(프라나간 기관). 해당 과정에서 연구윤리와 생명윤리를 경시하고 복제인간을 양산
하며 군인의 사지를 고의적으로 절단하기도[95] 했다. Z건담의 전개 때문에 티탄즈만 뉴타입을 이용하느니 강화인간을 써먹느니 하고 인식하지만 사실은 지온군이 원조인데다 작품이 나올수록 티탄즈 못지 않은 뉴타입 인권 유린 행보를 보였다. 게다가 티탄즈 괴멸 이후에 연방군은 뉴타입 전용 병기를 만들지언정 강화인간을 만드는 것은 하지 않았으나,[96] 지온군의 뉴타입 인권유린은 ZZ건담의 네오지온, 역습의 샤아의 네오지온군 규네이와 퀘스로 이어진다. 건담 UC에서는 마사 비스트 카바인이 마리다 크루즈의 재강화를 비난하려던 오드리 번에게 "네, 했습니다. 네오지온이 예전에 했던 것처럼 말이죠?"하며 대놓고 비꼬면서 오드리의 말문을 막히게 만든다.
전후 마프티는 지구연방이 지구 환경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것 때문에 테러를 벌이지만, 따지고 보면 그런 환경오염의 원인도 결국 콜로니 낙하와 1년전쟁이었다.
연방군도 초기의 패퇴, 티탄즈의 연방군 주도, 후의 네오 지온, 엑시즈, 소데츠키 등의 대처에서 삽질이나 병크를 저질렀다지만 티탄즈가 실권을 잡게된 원인도 데라즈 플리트가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그리고 티탄즈가 치안유지를 명목으로 폭거를 저지르자 지구연방군 안의 소장파 및 온건파가 공국계 잔당과도 손을 잡고 에우고를 결성해서 티탄즈를 제거하는 자정작용이 있었다. 그리고 유니콘에서는 소수 특권층의 행태에 론도 벨이 제재를 가하기도 하는데, 대의명분을 방패로 삼은 비스트 재단의 폭거를 막아섰으나, 지온계 세력은 자정작용은 커녕 앞장서서 폭주했다.
7. 1년전쟁 이후의 지온 공국
크게 지온 공화국과 구 지온 잔당으로 나누어진다.7.1. 지온 공화국
아 바오아 쿠 전투에서 패배한 후, 자비 가가 사실상 멸망하자 지온 공국의 의회는 공화정을 선포하고 연방군과 평화 협상을 벌이게 된다. 공국군은 아직 전력이 남은 상태로 특히 차기 주력기로 생산된 겔구그는 소수만이 실전 투입되어서 대부분이 사이드3와 그라나다에 남아 있었다. 일단 살아서 돌아가기만하면 어떻게든 된다는 키시리아의 말은 허풍만은 아니었던 것이다.그러나 주전파였던 자비 가의 인물들이 다 죽고 더 이상 전투를 계속할 만한 병력[97]이 없었다는 등의 문제에 따라서 연방 측이 모든 책임을 자비 가에게 지우고 지온 정부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제안을 하자 지온 정부는 이것을 받아들이게 된다.
기동전사 건담 UC에는 마지막 남은 공화국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들은 지온의 자치군이며 일년전쟁 당시의 무관은 거의 없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군복은 연방군복을 지온 컬러로 칠한 것뿐이며, 전함은 무사이급에 탑재기는 무개량 하이잭이라는 처참한 수준이다.[98] 참고로 소데츠키는 지온공화국과는 표면상으로는 무관하지만 은밀히 지온 공화국에서 정치적인 술수와 함께 소데츠키의 스폰서 역할을 하였다.
한편으로 후에 샤아의 네오지온에 동조한 일부 장교단이 쿠데타를 일으키게 되는데 결과적으로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지온 공화국이 자치권을 포기하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해산된 뒤 연방군에 정식으로 편입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7.2. 지온 잔당
패전 후 생존한 공국군의 대부분은 고향으로 돌아가 공화국에 합류하였지만, 데라즈 플리트 등 일부 공국군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지구권 각지에서 저항하게 된다. 이 지온 잔당 문제는 티탄즈가 결성되는 명분이 되었다.문제는 분명히 전쟁 말기에 인적자원 부족으로 학도병까지 동원했다는 설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적지 않은 병력과 에이스 파일럿들이 잔당군에 건재해 있다는 점이다.
건담 관련 공식 외전은 물론 2차 창작등으로 가장 많이 다루어지는 시기가 우주세기 90년대 이전이고, 이러한 공식-2차창작을 가리지 않고 가장 많이 나오는 적들이 지온 잔당군이다 보니[99]그동안 등장한 각종 애니, 게임, 만화에서 등장한 병력만 모아도 가볍게 사단단위는 뛰어 넘는 수준이고,[100][101] 적지 않은 수가 연방으로 편입되기도 했는데다[102] 묘사가 안됐을 뿐 토벌당한 경우[103]도 꽤 있을 거라는 점을 생각하면 광할한 지역이라 토벌 자체가 어려운 우주는 그렇다 쳐도 지구에서도 꾸준히 적지 않은 수의 잔당이 다수의 에이스 파일럿을 포함하여 남아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도저히 전쟁에 패하고 꾸준히 토벌당한 잔당군 수준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만한 숫자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MS 보유수를 생각하면 진짜로 연방군에서 제대로 토벌을 하긴 한 건지 의문이 들 정도.[104]
그나마 기동전사 건담 MSV-R 죠니 라이덴의 귀환에서는 지구에 한정해서 연방군 측도 이익을 위해 일부 위험이 덜한 잔당들에 대해서는 묵인하고 있다는 묘사[105]가 나오긴 하는데, 그런 점을 감안한다 해도 너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극소수의 평화를 원하는 사람들[106]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어딘선가 궐기를 하면 지온 재흥을 위해 목숨걸고 뛰쳐나오는 걸 당연시 하는데, 반 자비가 정서를 가진 경우나 전쟁 회의파들은 전원 본국으로 귀환하거나 연방군으로 흡수되었기에 남겨진 자들의 성향으로 보면 말이 안되는 건 아니지만 뭔가 거창한 의도 따윈 없이 그저 연방에 한방 먹여 지온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목숨을 거는 인간들이 많아도 너무 많이 나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107]
현실에 대비해 보자면, 이슬람 과격파 게릴라들이 전 세계에 두루 퍼져있고, 전차와 전투기에 구축함까지 다량으로 보유했는데 그걸 십몇년 동안 몰래 유지/보수하다 누군가 궐기하면 함께 떼거리로 들고 일어나기를 몇번이나 반복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그것도 UN군 합동 토벌팀이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는데도 이정도 숫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대입해 보면 얼마나 이상한 상황인지 알 수 있다.
굳이 작품 내적으로 이를 설명해보자면, 1년 전쟁 자체가 워낙 지온이나 연방이나 양측의 예상보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지온측의 급격한 수뇌부 사망으로 인해 훨씬 빨리, 순식간에 끝났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익히 유명한 기렌의 지온은 10년은 더 싸울수 있다 발언을 포함해서 공식화됐던, MSV 등에서 나온 비공식이든 간에 전쟁 말기까지 줄기차게 유지된 온갖 기존 MS와 무기의 업그레이드, 신형기 개발 등을 봐도 지온이나 연방측이나 전력은 장기간 총력전을 염두에 두고 적어도 수년간은 전쟁이 격렬하게 지속될걸 예측했다고 볼 수 있다. 전쟁의 스케일은 거진 인류 사회를 양분하면서 전례 없는 거대한 규모의 우주적 총력전을 펼칠 기세인데 막상 끝나는 방식은 집안과 과거사 내부 싸움으로 인해 최고 수뇌부가 서로를 죽이면서 헐레벌떡 정전협상하는 식으로 마무리 됐으니, 본국으로 제대로 된 퇴각 등은 꿈도 못꾸는 상태에서 전력은 그래도 게릴라 세력을 꾸밀만큼은 되는 잔존 세력이 넘치는 것 자체는 말이 된다.
현실에서도 전선이 급격하게 변하거나 한 세력의 전력 자체는 나름 쌓아둔게 많은데 최고 지도부만 재수없이 일찍 죽었을 경우 이런 경우가 상당히 많다. 한국 전쟁때 빨치산이 딱 이런 상황이었고, 2차대전 당시에도 동부전선을 비롯한 유럽 각지에서 독일군을 괴롭힌 레지스탕스들이 이렇게 전투력을 보존한 상태에서 급격하게 후퇴한 본국 지도부와 연락은 끊긴체 고립적으로 싸웠던 경우이다. 가까운 현대에도 이라크전만 하더라도 사담 후세인이 축출당하고도 그 추종세력들은 훨씬 오래 갔다. 게다가 작중에선 지오니즘 자체가 현실의 공산주의처럼 지지하냐 반대하냐는 별개로 수많은 사람들이 뭔지 알고, 그중에서 추종자들도 많은, 단순한 자비가의 개인 군벌을 넘어 하나의 자체 재생산력이 있는 사상으로 묘사되니 일년전쟁 이후로도 연방 통치에 불만을 가지며 물밑으로 끊임없이 지오니즘의 기치 아래 반연방활동을 하는 세력들이 있는거 자체는 결코 무리한 설정이 아니다. 다만 그 스케일이 한창 잘나갈 때도 안보이던 고성능 병기들이 자꾸 튀어나올만큼이라서 문제다.
7.2.1. 네오지온 (액시즈)
사이드 3는 제1차 네오지온 항쟁에서 하만이 이끄는 네오지온 군이 연방과 교섭으로 다시 지온의 영토가 된다. 타이거 바움, 코어3 등의 콜로니가 네오지온에 동조하였으나, 사이드3의 시민들은 오히려 네오지온의 지배를 그다지 반기지 않는 모습도 보인다.[108] 네오지온이 건담팀의 활약과 내분과 자멸로 와해되면서 다시 연방의 지배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네오지온의 최대 전성기 시절.7.2.2. 신생 네오지온
샤아 다이쿤으로 성을 되찾은 샤아 아즈나블 총수가 잔당을 규합하여 결성한 집단. 나이를 먹을만큼 먹은 샤아 아즈나블이 노련한 정치적 쇼맨십을 펼치면서 지온계 유민들의 지지를 받고 연방측과의 교섭과 뒷거래를 통해 평화적인 공존 노선으로 변경한 듯 보였으나 결국...샤아가 행방불명되고 신생 네오지온이 와해된 이후에는 유의미한 군사력을 보유한 정치적 발언권을 가진 세력으로서의 지온 잔당은 사실상 소멸하게 된다.
7.2.3. 소데츠키
샤아의 재림이라 불리던 풀 프론탈을 위시로 한 네오지온 소데츠키가 발흥했다. 게릴라식 전술로 연방을 어느정도 타격할 정도로, 소규모이지만 지온공국을 추종하는 일부 지온 재력가들의 보이지 않는 지원을 받았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새로운 모빌슈트를 설계할 정도의 기술력은 보유하고 있었고[109] 종래에는 초거대 모빌아머를 건조할 정도로 강성하는듯 하였으나 0096년 라플라스 사변으로 섬멸된다.7.2.4. U.C.0097의 지온 공화국군
기동전사 건담 NT에서 등장. 라플라스 사변에서 소데츠키가 괴멸하면서 라플라스 사변 이후 불사조사냥 당시 활동을 개시하였다. 이 때에는 지온 공화국과의 연관성을 지우기 위해 이미 전멸했던 소데츠키로 위장하고 행동했다.7.2.5. 최후의 지온 잔당
F91 관련 작품에서 '지온 재활용'이 이어짐에 따라 지온 공화국 멸망 뒤에도 극소수의 지온 잔당이 남아 있게 된다.- 기동전사 건담 F90 패스티스트 포뮬러 : 소데츠키의 잔당으로 레거시,[110] 귀네즈 의용군, 황금의 독수리,[111] 에굼[112] 등이 등장한다. 그러다 대부분의 잔당들이 토벌당한 후에는 그나마 붓호 콘체르이란 뒷배를 가지고 있는 올즈 모빌 세력으로 점점 통합되어 간다.
- 기동전사 건담 F90 : 지온공국군의 일부가 화성에 이주하여 항쟁하고 있었던 화성 독립 지온군이 등장한다.
- 실루엣 포뮬러 F91 : 네오지온 계열(샤아의 네오 지온)의 난민들이 폐기 콜로니 제브라 존에 숨어 사는 것으로 등장한다. 자위 수단으로 기라 도가를 운용하고 있긴 하지만 2세대 MS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 A.O.Z RE-BOOT 건담 인레 검은 토끼가 꾼 꿈 : 데라즈 분쟁 이후 화성으로 도피한 기렌 자비 일파의 지온 잔당들과 엑시즈에 합류했던 티탄즈 잔당 중 트리스탄 일파가 통합하여, 알리시아 자비의 인도 아래 리지온 건국 전쟁(レジオン建国戦争)을 일으켜 기존의 화성 지온군(올즈모빌)을 괴멸시키고 '리지온'을 건국한다. 우주세기 0150년대를 기준으로 건국 60주년을 맞았다고 하니, 굉장히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해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 기동전사 크로스본 건담 DUST : 지온잔당들의 파가 4분파로 갈라져 패권 쟁탈전을 벌이는 내분이 일어났다. 작중에서 이름이 알려진 분파는 자비 지온파, 하이 지온파. 이 중 자비 지온파는 지온의 수도였던 즘 시티를 점거하고 주민들의 생활에 필요한 전기까지 착취해가며 전쟁준비를 하고 있었다.[113] 허나 연방군의 퀴클롭스에 의해 수장 가르마 자비 3세[114]는 추락사, 자비 지온파는 와해되었다.
7.2.6. 그 외
여러 공국군 잔당들이 지속적인 게릴라 활동을 하였으며, 기동전사 건담전기 Battlefield Record U.C.0081에서는 지온 공국의 특무부대였지만 지온 재흥을 위해 인비지블 나이츠가 물하늘의 별 작전을 실행했다.0083의 시마 함대와 그 외 우주군 잔당은 데라즈 플리트, UC의 욤 커크스가 이끄는 잔당과 잔존 지상군 잔당이 소데츠키와 협력하였다. 그 외 네임드 네오지온들은 기본적으로 우주를 거점으로 하기에 지상에서의 작전을 위해서 토링튼 기지 공방전 때 처럼 지상군 잔당들과 협력하기도 한다.
8. 국명에 대하여
왜 지온이라는 이름을 썼는가? 여기에 대해 여러 설이 있다.- 1990년대 후반까지 거의 20년 가까이 알파벳으로 ZION이라고 표기했으나 현재는 ZEON으로 표기하고 있다.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즈에 자멜에 새겨진 Zion이란 알파벳을 비롯해서 드문드문 나오곤 했다.[115][116] 인텔의 최상위 프로세서의 상표명Xeon과 발음은 같은데 철자가 다르다.
- 지온 공국 자체는 스페이스 노이드를 우량 인종으로 취급하는 나라이며 종교는 알 수 없지만 지도자인 기렌은 신에게 선택받은, 혹은 신벌 따위의 단어를 연설하기도 하였다. 천국, 이른바 헤븐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도 신학적으로는 틀린 개념에 속하지만 애매하게 저 위를 가리키는 경향이 강하다. 지온 즘 다이쿤의 이름의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아무래도 그런 프로파간다를 노린 이름일 수도 있다.
9. 인기와 평가
이토록 문제가 많고 주인공의 적으로 등장하지만, 지구연방과 민주주의를 무능하고 부패하다고 비난하면서 자신들의 독재를 정당화하는 주장을 펼치는데 이런 앞뒤도 맞지 않는 프로파간다가 실제 독자들에게도 의외로 잘 먹히는지, 인터넷에도 지온 공국에 동조 내지는 온정적인 사람들이 종종 존재는 하는 형편이다.[117] 아무튼 지온 공국은 인간적인 여러 인물들을 보여주면서 입체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최초 원작에서 지온 공국은 기존의 애니메이션과 같은 평면적인 절대 악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이후 설정에서 윤색된 입체적 모습보다는 비교적 단순한 악의 세력으로 묘사된다. 키시리아의 캐릭터 디자인이나 즘시티의 모습만 봐도 전형적인 악당의 클리셰가 담겨 있다. 하지만 원작 이후 이런저런 설정과 외전이 추가되면서 지온 공국은 보다 입체적인 모습을 나타내게 된다.적측으로서 특유의 인기의 비결은 20세기 2차 세계대전의 추축국 군대를 방불케 하는 아날로그적인 밀리터리 느낌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이는 기동전사 건담의 원안을 제공했던 우주전함 야마토의 가밀라스 제국과도 통하는 부분이다. 또한 종래의 로봇만화에 나오는 적측 세력들과 달리 다양한 인간군상을 그려냈고, 점점 패배로 몰리는 상황에서도 신병기를 만들어내는 등 발악하는 모습 등등이 적으로서의 매력이 돋보였기 때문이라 보여진다.
또한 인기 요인 중 하나는 모빌슈트가 지구연방보다 간지난다는 점도 있다. 특히 사자비와 시난주는 간지폭풍 끝판왕일 정도로 엄청나게 디자인이 좋다.[118]
10. 이야깃거리
- 지휘관용 기체
병사용 모빌슈트와 장교용 모빌슈트는 외관에서 어느정도 차이가 있다. 자쿠의 경우 일반 전투병용 모빌슈트는 머리가 그냥 민대머리이지만 분대 지휘자용 모빌슈트부터는 머리에 뿔(지휘용 통신기 안테나)이 나 있다. 병사용이던 장교용 모빌슈트던 기본적으로는 녹색이지만 에이스의 경우(대부분 소위 이상[119]) 적색이나 청색 등 퍼스널 컬러를 부여받기도 한다.
- 자연에 대한 공포당황하지 마라! 이것이 지구의 번개라는 것이다!-람바 랄
스페이스 노이드들로만 구성된 군대이다 보니, 지구에 강하했을 때 자연환경에 집단 컬쳐쇼크를 느끼기도 했다. 람바 랄이 지구에 처음 올 때 병사들이 천둥을 보고 연방군의 신무기라며 당황하고 무서워하거나[120], 토네이도가 다가오자 연방군이 신무기로 공격한다며 집중 포격을 가하는데도 아무런 피해도 안 입고 계속 다가와서 패닉에 빠진 사례도 있다고 한다. 이 천둥의 경우 턴에이 건담에서 디아나 카운터가 그대로 재현한다.
재밌는 것은 현대에서 보면 이것은 어디까지나 시대적인 상상력이라는 것이다. 작중 시대가 서기로 몇 세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우주 이민이 가능할 정도면 일단 21세기는 초과했을 것이다. 그런데 불과 2010년대인 현대에도 비록 도시인이라 밀림 근처도 가본 적이 없다고 해도, 영상이나 사진 등으로 희귀 맹금, 자연현상을 완상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 그런데 21세기를 초과한 우주 이민 세대가 그게 안 된다는 게 말이 안되기 때문. 즉 목격(目擊)한 적은 없을 수 있어도 아예 천둥, 여타 자연 현상이 뭔지조차 모르고 "연방의 신무기다!"라고 기겁하는 것은 현대에서 보면 상당히 어색한 설정이 된 것이다.
다만 디 오리진에서 마 쿠베가 지온 박물관의 지구 유물[121]이 다 틀렸다고 지적한 걸 보면, 현실의 대중들이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지구 반대편의 빙하나 히스토리 채널에서 역사 최강의 폭풍우 같은 것만 보고 살지 않듯이 대다수 지온인들은 지구 환경에 관심이 없을 것이라 추론할 수 있다. 번개나 폭풍에 대해 단어는 배운 적이 있더라도 콜로니에서 사는데는 아무 지장없으니 굳이 기억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게다가 대다수 스페이스노이드들이 지구에서 먹고살 길이 없어 우주로 나온 어스노이드의 후손임을 감안하면 우주에서 먹고 사는데 하등 쓸모없는 지구 기상학을 알 필요가 없다. 더욱이 영상으로 감상하는 것과 직접 육안으로 경험하는 것은 똑같지 않다. 라오스에서 댐이 범람해 수천명의 이재민이 생겼다고 뉴스를 듣는 것과 직접 홍수에 갇히는 건 천양지차다. 아무리 수해 대처 요령을 안다 한들 시시각각 집에 물이 차오르고 떠내려가는걸 처음 겪는데 냉정하게 대처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처음 지구의 번개돌풍을 본 지온인들이 아이 처럼 겁을 먹는다고 21세기 어스노이드의 시각으로 이상하다고 보는 것은 부적절하다. 무엇보다 현재보다 과학이 발전된 시대에 전시상황이라 신경이 상당히 곤두서있는 상태였을 가능성이 높다.그래도 토네이도에 포격하는건 좀다만 콜로니의 경우 지구에서 빈민층이 강제 이주되었다는 설정이라 일반적인 스페이스 노이드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 힘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으로 ZZ의 주인공인 쥬도는 한참 중학교에 다닐 나이지만 동생의 학비를 위해 일하고 있었다.[122]
- 국경일은 8월 15일.
- 이념대립 중심인 로봇물의 시초인 건담이지만, 지온 공국이 등장하는 본작은 선악 구도가 뚜렷했던 70년대의 로봇물 애니메이션이 갓 이념대립을 시도했는지라, 지온 공국측 인물들과 공왕 궁전, 사령부는 전형적인 70년대 일본 로봇물 애니메이션의 악의 조직스러운 모습을 하고있다.
일례로 공왕인 데긴 소도 자비는 창작물 속 외계인 악역들처럼 회색빛 피부에 기괴한 대머리이라 마왕처럼 보이는 외형을 가지고 있으며, 왕좌 역시 악의 조직의 수괴들이 앉을법한 디자인이다. 도즐 자비의 경우 얼굴에 흉터가 나있고 가시가 달린 견장을 달고있으며, 키시리아 자비는 눈매가 날카로우며 헬멧 디자인도 애니메이션 악역이 쓸법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며, 가르마 자비는 작중에서 묘사되는 관상이 악역 도련님처럼 생겼으며,[123] 자비 가문이 거주하는 공관은 전형적인 마왕성 같은 디자인을 하고있다. 샤아 아즈나블은 대놓고 기묘한 가면을 써서 주인공과 대립하는 악당이라는 느낌을 준다. 군인스러운 람바 랄과 하몬, 라라아 슨을 제외한 나머지 지온 측 인물들은 주인공인 아무로가 속한 지구연방과 대립하는 인물이라는 점들을 반영해 전형적인 악역스러운 외모와 디자인을 하고있다.
- 이렇게 이념대립물에 나오는 적대 세력치고는 너무 클리셰적인 악의 조직스러운 디자인을 많이 하고있는지라 건담팬들 사이에서도 그저 이념이 다를 뿐이라며, 누가봐도 악역스러운 지온 측 시설들 디자인 짤을 올리면서 지온 공국을 놀리는 밈이 존재한다.
- 건덕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이지만 작품 내적으로 지온인들에게는 지구연방인들하고는 확연하게 구분이 되는 지온 특유의 억양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4]
작중 오뎃사 작전 때 프라나간 븐이 부하와 함께 민간인 어부로 위장해서 화이트 베이스로 직접 침입하기 전, 부하인 캐리오카 상사에게 네 말투엔 지온 사투리가 너무 강하니 거기가서는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래서, 캐리오카 상사는 그 명령대로 연방군 측에게 그냥 웃으면서 말없이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어떤 말도 안한다.[125] 기동전사 건담 0080의 버나드 와이즈먼도 연방 군인으로 위장한 채 다른 연방병사들과 대화하다가 사투리가 심한데 어디서 왔냐는 질문을 받았다가 호주 출신이고, 고향은 지금쯤 눈이 잔뜩 왔을거라고 대답하는 바람에[126][127] 의심을 사고 만다.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에서도 짐 탈취를 위해 연방군으로 위장한 동료들에게 이리아 솔라리가 "우리 지온 억양이 들킬 수 있으니 가급적 저들과 말 섞지 마."라고 충고하는 장면이 나온다. 다만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모든 매체에서는 지온인이든 지구연방인이든 모두가 똑같은 억양으로 말해서 지온인들이 정확히 어떤 억양으로 말하는 지는 불명이다. 일단 지온 공국의 모티브가 나치 독일에서 많이 따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지온인들의 억양도 독일인들의 억양처럼 상당히 딱딱한 것으로 추정된다.
- 지구로부터 독립한 우주 식민지 국가라는 점은 KILLZONE 시리즈의 헬가스트와 유사하다. 둘 다 모티브가 나치 독일이라는 것도 공통점이다.
- 우주세기의 연표상으로는 지온이 죽은 다음 해인 우주세기 0069년에 공국이 되었지만, 재해석판인 모빌슈트 건담 디 오리진에서는 우주세기 0078년에 공국이 된 것으로 나온다.
[1] 소규모 자치 공화국으로 전락[2] 엄밀히 말하면 기렌 자비가 왜곡한 지오니즘인 기레니즘이다.[3] 디 오리진에선 본래 문조 자치 공화국이라는 이름이었다가 지온 사후 그를 기리기 위해서(그의 이름으로 스페이스 노이드의 지지를 사기 위해) 지온으로 국명을 바꾼 걸로 나온다.[4] 나름의 절차가 있었다고 보여지지만, 공식적으로 데긴 소도 자비가 권력을 승계받은 과정이 자세히 묘사되지 않은 탓에 정확한 사항은 알 수 없다.[5] 건담 디 오리진에서 캬스발이 자신을 겁주던 키시리아에게 "내가 크면 너희들을 부리는 자가 된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이게 단순히 나이 어린 캬스발의 오기인 건지, 아니면 실제로 혈통에 기반한 세습 움직임이 있었는지는 의문이다.[6] 사실 다이묘가 자기 영지를 세습하듯 일본에서는 정치 가문이 자기 선거구를 자식에게 세습하는 것이 워낙 일반적이라 만화, 소설, 애니메이션에서도 설령 배경이 민주주의 체제 아래라고 해도 이런 경향이 자주 드러난다. 웃기는 건 그렇다고 제대로 절대왕권 체제의 국가를 묘사하냐면 그것도 아니라는 것. 민주주의든 군주정이든 항상 흑막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고 그렇다보니 왕국이든 공화국이든 혼파망인 경우가 많으며 제대로 안정적으로 정치를 하는 곳이 별로 없는데, 이게 딱 일본의 역사와 비슷하다.[7] 일부 외전에서는 선거로 선출된 야당의 존재도 묘사되지만 별다른 권한이 없는 탓에 적극적으로 자비가 정권과 대립하진 못한다.[8] 1년전쟁 이전의 전력차.[9] 당시 연방군의 주 전력은 전함들을 위주로하는 우주함대였다. 때문에 전함의 주포를 레이더를 바탕으로 쏟아부으며 함재기와 함께 폭격하는 전술이었는데 미노프스키입자로인해 레이더가 차단되어 포격이 막히고 함재기들은 고속으로 이동하며 이동축을 자유자재로 회전시키면서 전방위로 사격이 가능한 모빌슈트에게 학살당했으며 둔중한 전함들도 순식간에 사각으로 달라붙는 모빌슈트에게 제대로 대응하지못했다. 따라서 개전당시의 연방군의 전력은 사실상 무력화에 가까운 상태였다.[스포일러] 사실 도즐 자비와 제나 자비의 외동딸인 미네바 라오 자비는 살아있었다.[11] 사실상 조건부 항복에 가까웠다.[12] 도의적인 측면을 포기한 채 억지로 스페이스 노이드 해방을 강행한다고 해도, 지온 공국이 위치한 사이드3는 이미 독립된 상태이며 중립지대인 사이드6와 원래부터 지오니즘의 영향력이 미약했던 달, 그리고 일부 소행성대 거주지를 제외하면 딱히 지온 공국이 해방시킬 만한 곳도 없다.[13] 연방의 경제 봉쇄가 수십 년 동안 계속되는 등 지구 연방이 지속적으로 독립된 지온을 위협했다는 설정이 있긴 하다.[14] 이를 지구연방의 기민 정책이라고 말한다.[15] 건탱크를 동원한 경우는 문조 공화국의 의장이 사망한 전대미문의 사태였고 탱크를 투입한 것은 식량 구역 소실 때문이었다. 후자의 경우 애니메이션에서는 무장 봉기가 일어나서 시가전을 펼치는 수준이었다. 물론 이외에 연방의 통치 묘사가 강압적이라는 묘사는 없다. 오히려 지온 공국이 나치 독일과 유사하게 정보국을 운영하고 여론은 선동 조작하는 것으로 나온다.[16] MSV에서 추가된 설정. 이후 0083에서 또 추가된 설정 중에는, 시마 가라하우가 가스를 주입한 주요 실행 책임자 중 하나라는 대목이 있다. 다만, 아이러니한 건 실상 시마는 이게 최루가스라고 속아서 작전을 실행했으며, 이후 실행을 지시했던 상층부는 이 학살극을 시마 부대가 독단으로 친 대사고로 공표해 버린다. 그래서 시마 본인은 엄청난 트라우마를 안게 되었고, 부대는 같은 지온 잔당들 사이에서도 왕따를 당하는 처지가 되어버린다... 물론 이건 0083 본편만 봐서는 전혀 알 수 없는 특전영상이나 드라마CD 등의 뒷 설정으로, 극중 시마의 정신없던 행동거지를 개연성 있게 만들기 위한 장치가 아닐까 싶다. 그러므로 시마는 사실상 토사구팽을 당한 셈이다. 실제 파시스트 추축국들이 2차대전에서 자행했던 계획적이고 체계적이며 공식적인 민간인(유대인, 슬라브, 중국인 등) 대량 학살을 연상시키는 장치로서 지온 정부를 추축국과 같은 인간 말종들로 묘사하는 데 일조한다.[17] 호주와 북아메리카 북동부, 그리고 태평양 연안국가 일부가 송두리째 뽑혀나갔고 안 그래도 환경 복원이 진행되고 있던 지구는 더욱 더 황폐화되었다.[18] 이 당시의 샤아 아즈나블은 공국군에 잠입해 지온 가문의 원수이자 그의 이상을 사칭한 자비 가문에 복수할 기회를 노리면서 신분을 위장해 전공을 세우고 있었다.[19] 중립 콜로니에서 모빌슈트를 개발하던 연방쪽이 먼저 조약을 깼다는 게 이유였다. 킬링에게 "그런 문제가 아니다(= 남극 조약을 어긴 것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으로 똑같이 남극 조약을 위반하는 핵무기 사용을 하는 것)"라고 말하던 소장을 살해한 것은 덤이다.[20] 참고로 이 셋의 나이는 당시 8살(카츠), 6살(레츠), 4살(키카)이었다.[21] 일단 티탄즈가 저지른 학살은 30번치 학살, 사이드 2의 콜로니 2개 학살(하나는 독가스로 학살했고, 다른 하나는 그리프스 2를 발사해 파괴했다.)이다. 이외에 작전이 실패하며 미수에 그친 그라나다에 콜로니 낙하도 있다. 하지만 티탄즈의 학살은 Z건담이 시작하기 전인 0084년부터 87년까지 작품에서 공인 된것만 3번이기에 1주일 사이에 수십억을 죽인 지온에 비하면 규모가 작아도 한참 작은 수준이다.[22] 어디까지나 민간인 거주지였고 사이드 1, 2, 4에 거주하던 친지온파 시민들은 교전이 벌어지기 전에 콜로니를 빠져나왔으나 친연방파나 무당파적인 대다수의 거주민들은 그대로 남겨져 있던 상황이었다.[23] 이제 막 구색을 갖춘 지온군 사관학교에서 연설을 하며 사관생도들한테 본인들이 엘리트라는 것을 숨기지 말라고 한다.[24] 물론 해당 콜로니의 방위군이 노골적으로 친 연방파 시위대를 지원했고 친 지온파 시민들을 일방적으로 퇴출시킨 것이지만, 그저 자신들의 편을 들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학살을 자행한 지온 공국군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볼 수 있다.[25] 나치 독일기 같은 현재의 휘장 전에는 욱일기와 철십자를 합친 듯한 휘장이었다.[26] 문제는 소련이 선빵을 친 거면 모를까 분명히 불가침 조약을 위반하고 가만 있는 소련을 기습 공격한 건 독일이다. 그러니 애초에 선공을 하고 학살과 강간을 하지 않았으면 보복당하지도 않았을 것이니 이건 독일의 과실이 훨씬 크다. 이 점은 연방과 지온 관계도 마찬가지이다.[27] 항목에서도 설명한 바이지만 스탈린은 나치 독일이 명령을 하달받고 소련 국경으로 침공하는 그순간까지 독일을 자극하는 행동을 일체 금지시켰다. 게다가 애초에 스탈린에 불쾌하게 여겨 독일군에게 호의적으로 나왔던 점령지 주민들에게 악질적인 행위로 원한을 쌓이게 한 것은 독일이었다.[28] 위에도 지적했듯이 원본 건담에서는 지온군도 연방군도 이런 느낌이 거의 없었다.[29] 당장 주인공으로 나오는 부대는 지온군 내에서도 푸대접 받는 부대이고 브리티쉬 작전과 같은 전쟁 범죄들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으로 그리고 있으며 학도병까지 등장했다가 어이없게 죽어버린다거나 아 바오아 쿠 전투의 묘사를 봐도 오히려 0083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그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0083과 감독이 같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묘하다.[30] 사실 이 이후로 귀축영미 이야기가 좀 줄어들었다. 오히려 이후 이글루의 연출은 제2차 세계 대전과 비슷한 묘사로 공감과 리얼함을 일으키려 했다는 쪽으로 평이 선회했다. 그 대신 SF적으로는 불만도 많이 샀지만 말이다.[31] 결국 티탄즈는 같은 연방군 내 사조직인 에우고에 의해 해체되었다. 결국 같은 군에 의해 정화된 셈.[32] 사이드 3이 지온이란 이름으로 국명을 바꾼 이후 데긴 자비가 공왕으로 군림한데다 그의 자녀들이 실질적인 요직은 다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었으니 데긴 자비가 국가의 시조나 같은 위치인셈이다.[33] 기동전사 건담 1년전쟁사 장민성 번역 p.112[34] 월면 제압 작전을 주도한게 키시리아의 돌격기동군이다.[35] 아 바오아 쿠 공방전 이후 살아남은 지온의 병력이 대부분 키시리아파와 기렌 친위대로 양분되어 있던 탓도 있다.[36] 괜히 구프나 돔 따위의 지상전용 고기동 MS를 개발한 것이 아니다. 그것도 얼마 못 가서 전선 상실로 인해 쓸모없어져 우주용으로 개수당했지만 말이다.[37] 그 대신 인력비행, 즉 인간의 육체만으로 공중을 나는 것이 가능하다! 특수하게 제작된 비행장비를 착용하고 팔다리의 힘만으로 콜로니 중심부의 저중력 공간을 비행하는 버드맨이란 스포츠가 우주 콜로니의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 있으며, 카미유 비단도 학생 시절 버드맨 경기에서 입상한 적이 있다고 한다.[38] 단, 유콘급 잠수함의 기본 설계는 지구연방군으로부터 훔친 것이다.[39] 사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게, 지구권에서는 지온 공국이 침략하기 전까지는 전쟁이 별로 없었던 것으로 추측되므로 지구에서 사용되던 병기들도 대부분 낡은 기술로 만들어진 구시대 병기밖에 없었다.[40] 대표적으로 에규 데라즈의 함대.[41] 키시리아가 말했던 지온 본국의 전력은 말그대로 사이드3를 방어하는 함대와 이제 막 훈련을 마쳤으나 아 바오아 쿠 방위에 투입되지 않은 최후의 충원병력을 의미했다.[42] 지온의 주력군으로 최전선에서 활약하던 우주공격군, 돌격기동군과 달리 기렌 친위대는 주로 후방의 2선급 부대들이나 기렌과 데긴의 사조직들이 한데 모여 구성된 것으로 묘사된다. 1년전쟁 당시에도 데긴의 친위대는 로열가드(솔라 레이에 직격당한 함대) 등을 포함해 그리 많지 않았고, 총수부를 지키는 본국 방위대의 몇몇 부대들을 포함해 대부분의 친위대 병력은 기렌의 관할 하에 있었다는 해석도 있다.[43] 가르마 자비 장례식에서의 연설 중에서.[44] 브리티시 작전으로 사망한 지구의 인구만 해도 연방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약 30억 이상이다.[45] 현실로 비유하자면 인도(14.6억) + 중국(14억) + 미국(3억) 인구가 모두 사망한 것과 같다. 참고로 이 세나라는 2022년 현재 세계 인구수 1, 2, 3위 순이다.[46] 위에서 서술된 내용과 같이 애시당초 대의명분도 약했을 뿐 아니라 같은 콜로니까지 덩달아 끔살한 죄과가 있다.[47] 미군의 예를 들자면 현재까지 미국이 개발한 무장들 가운데 그야말로 '모빌슈트'급과 같은 위치에 있는 물건을 고르라면 F-22와 줌왈트급 구축함이 있는데 이 둘의 공통점은 막대한 개발비로 인해 양산을 포기했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줌왈트급은 여기에 정점에 있는 무장으로서 총 3척만이 건조되었다.[48] 특히 하이엔드급 전용기를 조종하는 조종사들은 극중에서도 꽤나 이름을 날리는 인물들이다. 그야말로 지온군 내에서도 전설급 내지는 내로라 하는 인사들인데 이들이 지구연방(우주세기)의 건담에 의해 대부분 갈려나갔다.[49] 이러한 패인은 현실로 치면 태평양 전쟁의 일본 해군 과도 비슷하다. 초기에 일본 해군은 우월 혹은 대등한 기술력의 해군력과 해군 항공대를 바탕으로 연합군의 해군을 몰아붙였으나, 미 해군은 압도적인 산업력과 실전 준비태세를 바탕으로 함대를 재건 하게 되었다. 이후 미드웨이 해전에서 미 해군과 호각으로 다툰 끝에 불행한 패배를 맞이한 일본 해군은 다수의 항공모함과 함재기, 그리고 베테랑 파일럿 들을 잃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레이테 만 해전에 이르러서는 연합군 해군에 VT 신관탄(항공기를 요격하기 위해 만들어진 탄으로, 항공기 근처에 다다르면 자폭하는 탄.)이 도입되면서 방어 체계가 더욱 강화되어 고공 낙하 폭격이 어려워지자, 이에 일본 해군은 발등에 불똥 떨어진 심정으로 가미카제라는 극단적인 자살 특공을 감행했다. VT 신관탄의 화력망을 저공으로 피하며 적함을 들이받는 인류 최초 유인유도자폭기(...)의 전술적 효과는 분명히 있었다. 그러나 신참 파일럿의 희생과 고가의 함재기를 마구 퍼붓는 손실은 수지타산 면에서 지극히 손해 였다. 결국 가미카제의 일부 전술적 성공 외에는 모든 면에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일본군의 연합함대는 레이테 만 해전을 기점으로 사실상 궤멸 수준에 이르렀다.[50] 후에 겔구그와 같은 최신형 기체가 등장하긴 했지만 겔구그의 등장 당시엔 이미 엘리트 조종사들은 다수 사망한 상태여서 신참들이 이를 조종해야 했었고 그것도 부족해서 학도병까지 조종사로 징집해 굴리던 신세로 전락한지 오래였다.[51] 엘리트 파일럿들이 아주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그들 대부분은 자신들에게 익숙한 자쿠나 돔을 선택했던 탓이 컸다. 원래 지온군의 모빌슈트는 생산 구조가 방만하다보니 모빌슈트 조종법도 기업에 따라 중구난방인 경우가 많아서 아 바오아 쿠 전투가 임박한 시점에서 신형 겔구그 조종법을 새로 배울 여유가 없었던 것.거기에 일부 숙달된 베테랑들은 학도병들까지 끌고온 국가의 존망이 걸린 전투에서 자신들 마음에 안든다고 단체로 탈영을 해버리니 인력이 부족 할 수 밖에 없었다.[52] 미군은 효율적인 무장체계 운용을 위해 하이로우 믹스 개념을 개발해 이를 운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규모의 위협에는 염가형을 투사하고 상대적으로 중요한 전략적 가치가 있는 곳이나 지역에는 하이엔드급 무장을 중점적으로 배치하는 식이다. 중국과 북한의 위협으로 인해 태평양 안보가 긴장감에 휩싸이면서 미군이 이 지역의 동맹국에 하이엔드급의 자국 무장들을 배치시키는 이유도 이것이다.[53] 차라리 일반적인 군사작전에는 보병과 탱크, 전투기및 전함과 같은 통상적인 무장을 투입하고 모빌슈트는 주요 결전지나 특수작전용으로 사용했다면 효율적인 결과를 얻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하루 빨리 연방을 함락해 항복을 얻으려 했던 지온의 조급함과 특히 각군의 총사령관으로 활약하던 자비 가문 자녀들간의 경쟁심과 자존심 대결 때문에 다 허사가 되었다.[54] 모두 지온 공국의 네임드급 파일럿과 정예부대들이다. 이들이 모두 연방이 아닌 소수 분대에 불과한 세력에 당했다는 점이 치명적이다.[55] 지휘부의 수장이 모두 자비가의 자녀들이고 이들은 보이지 않는 자존심과 서로를 향한 경쟁심, 그리고 갈등과 같은 복합적인 요소가 있었으며 심지어 이들 휘하부대 조차 파벌로 나뉘어져 있었다. 게다가 이들이 맡았던 영역도 다 달라서 자신들 휘하부대들 무장을 최우선으로 삼았기에 상당히 난잡했다.[56] 연방은 짐은 일반 모빌슈트전으로 이용하고 건탱크와 건캐논은 화력지원 용도로 이용해 자원을 효과적으로 배분했다. 이후 지온 모빌슈트의 개발 자료까지 습득해서 연방 + 지온의 하이브리드 기체까지도 생산해냈다.[57] 겔구그로의 기종전환을 거부하거나 급변하는 전황 속에서 훈련 시간의 부족으로 실패한 베테랑들이 많았기 때문이다.[58] 자쿠 FZ를 보급받은 버나드 와이즈먼은 침투 작전에 투입될 정도로 유능한 인물이었으며 묵시룩에 등장한 아 바오아 쿠 방어선의 겔구그 파일럿들도 미숙하고 목소리도 어린 음색으로 나오는 등의 방법으로 극중에 묘사되었다.[59] 군수, 병참은 지속가능한 전쟁과 전투수행을 위한 필수요건이다. 당장 현실속의 미군만 보더라도 육군, 해군, 공군이 연료체계를 JP-8로 통일했으며 미해군의 경우 잡다한 공격기들을 전부 통합하여 F/A-18C와 A-6로 통합했고, 그마저도 기존 레거시 호넷과 F/A-18E,F로 통합해 항모를 말벌집으로 만들었다. 미 공군 역시 운용하는 전폭기들을 통합해 90년대 초반까지 F-15와 F-16을 주력으로 운영하고 있었고 그마저도 원래 F-22와 F-35로 전부 대체할 예정이었다.[60] GM만 해도 기본적으로 콕핏 블록만 바꾸거나 컴퓨터 OS를 수정하는 간단한 작업만으로 우주/지상용으로 환장이 가능했다.[61] 미군이 JSF{Joint Strike Fighter, 통합군 전투공격기} 프로젝트를 통해 F-35를 공군, 해병대, 해군용으로 개발한 것과 비교된다, 물론 이건 겉보기 평가라 간략히 이해하면 된다 실제 F-35는 각기 다른 3개의 기체를 하나의 이름으로 개발하는 중이라고 평해질 정도로 30%이하의 부품공통화율로 낮다 이 셋이 같은 기체라면 부품공통화율이 75%대인 F-16과 KA-50은 쌍둥이다[62] 현실 역사에 대입해보자면 독일과 일본의 예를 들 수 있는데, 독일은 성능에 너무나 이것저것 따지는게 많다보니 생각없이 고퀄인 무장들을 생산하는 경우가 잦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제약도 많았던데다, 무엇보다 연합국의 공습에 공장이 파괴되 제대로 된 생산도 어려웠다. 일본군은 아예 전황이 기울자 후방에서 보급을 담당했던 인력들 마저 징집했고 이는 후방을 통한 물자 지원 마저도 힘들게 해 전쟁을 무척이나 꼬이게 만든다.[63] 뭐 결론적인 의견이긴 하나 이 모든게 자비 공왕의 자녀들의 경쟁심이 지나쳤던게 이유다.[64] 지휘부라고 해야 모두 데긴 자비의 자녀들이었고, 이들은 형제애보단 지온 공국의 실질적 주권자의 자리에 혈안이 돼있던 상태였으니 파벌이 없을리 없다.[65] 이런 탓에 디 오리진에선 일부 장교들의 계급을 장성으로 높였지만 샤아는 소령이라는 계급이 하나의 아이덴티티가 되어서 유지되었다.[66] 대한민국 육군 기준으로 야전군 사령관의 계급은 대장이다.[67] 사실 아무리 봐도 도즐과 키시리아는 1개 군을 이끄는 입장이니 계급이 대장은 되어야 하고 그 밑의 마 쿠베는 일개 방면군이니 적어도 중장, 가르마 역시 최소 소장에서 중장 사이, 샤아도 최소한 대령이고(이미 시작부터 순양함 함장 겸 순양함이 포함된 전대의 사령관이다.) 보통은 준장이나 소장 정도는 되어야 한다. 참고로 샤아는 가르마와 합류했을 때 사실상 직책이 가르마를 보좌하는 부사령관 급이었고 이후에도 지구에서 매드 앵글러 급 잠수함 전대를 지휘하는데 이 매드 앵글러는 사실상 잠수항모이다.[68] 다만 애니메이션 제작 당시에는 계급에 따른 흉장모형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았는지 고위장교 엑스트라의 군복은 명확한 기준없이 그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망토 없이 장군 견장을 달고있지만 흉장이 이상한 형태로 나오는 엑스트라들도 다수 있었고 일부는 대위 흉장을 달고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69] 반론하자면 지온군의 문제는 직위와 계급이 맞지 않는 것까지 포함해서이다. 단순히 장성급 장교가 없는게 문제가 아니라 장성급 장교가 맡아야 할 직위를 영관급 장교가 맡는다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 더이상 말해봤자 입만 아프지만 도즐이나 키시리아만 해도 대장을 맡아야 하고 마 쿠베나 가르마도 최소 소장이나 중장은 되어야 한다. 람바 랄은 지상용이라고는 하지만 함선 하나를 맡고 있는 베테랑 군인이 고작 계급이 중위에 불과할 정도다. 동시기 화이트 베이스의 임시 함장인 19세의 브라이트 노아가 대위였는데 말이다.[70] 실제로 한국이 1983년 이웅평, 1996년 이철수등 두 북한 공군 조종사들이 미그 19를 몰고 귀순했던 사건을 경험했다. 단 이 두명은 처우 불만 외에도 은밀하게 접하게 된 남한 소식을 들으면서 남한에 대한 동경을 키워온 것과 같은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다.[71] 현실 세계에서도 전투기등의 기체를 모는 군인들의 계급은 대부분 위관급이나 영관급과 같은 장교들이다.[72] 그에 비해 아무로 레이는 쟈브로에서 정식으로 연방군에 편입되었을 때 상사 계급을, 다른 이들(카이 시덴, 하야토 코바야시 등)은 중사 계급을 받았다. 사실 이것도 낮은 편이며 기동전사 건담 시드에서는 키라 야마토가 소위 계급을 달았다.[73] 극장판 기준. TV판에선 돔을 싣고오던 셔틀이 격추 당했다고 거짓말을 한다.[74] 기렌의 야망 시리즈에서 람바 랄에게 돔을 보급할 경우 화이트 베이스 부대를 격파한다.[75] 다만 이 사실은 급박한 전황 속에서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아무리 최신예기라 할 지라도 그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종 전환 훈련이 필요하다. 이미 자쿠2를 운용하고 있는 병사들을 겔구그에 넣고, 학도병들을 자쿠2에 넣는다면 자쿠2 신병부대와 겔구그 신병부대가 되겠지만, 자쿠2 전력을 유지하고 겔구그만 신병으로 충당한다면, 베테랑 자쿠2 부대와 신병 겔구그 부대가 되는 것이다. 물론 자쿠2의 베테랑들을 기종전환 시켜 겔구그의 성능을 완전히 발휘할 수 있게 만든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았겠지만, 이미 패전이 임박하고 있던 지온군에서는 그럴 여유가 없었다.[76] 더하여, 실제로 러우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전차 에이스들은 여태까지 몰던 계통인 T-65를 선호해 서방에서 지원온 레오파르트 전차를 꺼려 신병들에게 지급했더니 운영 미숙으로 손실률이 높았다고 한다. 전장에서 손에 익은 구식기체를 선호하는 것은 이만큼 당연한 일이다.[77] 도즐이 사령관. 즉 도즐파라 볼만하다.[78] 키시리아가 사령관, 즉 키시리아파. 참고로 시작도 MS 우선 생산(키시리아)과 함대전에 특화한 순양함의 편제(도즐)를 놓고 서로 논쟁을 벌이다가 기렌의 중재를 받아 둘로 나눈 것이다.[79] 마찬가지로 연방에서도 블루 데스티니 등을 통해 1년 전쟁 개전 직후까지 MS로의 기종 전환을 신청한 전투기 파일럿은 극소수에 그마저도 괴짜 취급을 받았다는 묘사가 있다.[80] 이러한 경향은 특히 게임에서 많이 보이는데, 이러한 게임들에는 베테랑 MS파일럿들이 꼭 한두명씩은 들어가고 대사도 존재하는데다 다루는 시점이 대부분 1년전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MS운영에 앞서있던 지온으로선 자연스레 나올만한 대사이기 때문인 듯 하다. 문제는 기동전사 건담전기 Battlefield Record U.C.0081처럼 지온이 패배한 후를 다룬 작품에서 게릴라전이나 벌이고 있는 잔당들이 숙련된 연방군 병력을 만나도 이런 소리를 한다는 것...[81] 이는 영화 스타워즈와 흡사한점인데 은하제국군은 윌허프 타킨이 주창한 막강한 힘을 통한 전 은하계 제패에 의거한 거함거포주의를 표방했고 이를 토대로 한 무장들을 생산, 전선에 배치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스타디스트로이어와 궁극의 무기라고 불리는 데스 스타였다. 반면 반란 연합은 이러한 은하제국군의 화력에 정면으로 맞서기에는 화력이나 모든 것이 열세였기 때문에 기동력을 중시하여 빠르게 치고 나오는 ‘히트 앤드 런’ 전술이 그 바탕이 되었고 이에 대한 결과물로 생산한 것이 X-wing, Y-wing, A-wing, 그리고 B-wing과 같은 빠르고 공격력이 좋은 전투기들이었다(다만 Y-wing은 이들 가운데 속도가 느렸던 대신, 무장은 좋았던 이유로 전폭용으로 주요 이용되었다.). 또한 실제로도 이들 기체는 은하제국군을 상당히 난처하게 만드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82] 앞의 각주를 이어서, 이렇게 거함거포주의의 중심 세력이 바로 은하제국군 해군이었고 이들은 은하제국의 주력군이 되어 유능하고 황제와 제국에 충성하는 충성파로 구성된 일종의 친위대 성격으로 운용되었다. 그러나 엔도 전투를 통해 유능하고 실력있는 제독들이 대부분 전사했고 이름난 함선들과 특히 드레드노트급 슈퍼 스타디스트로이어 이제큐터까지 격침당했으며, 데스 스타2까지 파괴되 패망의 길을 걷게 된다.[83] 지온군 최정예 샤아 아즈나블이 무려 루나 2 세력권인 사이드 7에 어거지로 강행정찰을 감행해서 겨우 얻어낸 정보다![84] 건담과 첫 조우를 했던 상당수 지온측 조종사들은 평범한 일반 모빌슈트 정도로 건담을 평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선공을 걸었으나 압도적인 성능을 경험하고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샤아 아즈나블 조차 자신만만하게 도전했다가 건담의 가공할 성능을 보고 질려했을 정도니..[85] 실제로도 그러긴 했다. 화이트 베이스의 지휘관인 브라이트는 당시 19세인 햇병아리 지휘관이었으며, 아무로 레이는 그저 기계에 관심이 많을 뿐인 민간인 소년이었다. 일반적으로 아버지가 천재적인 기술자라고 해서 아들이 아버지가 만든 기체를 잘 모는 건 비현실적이지 않은가[86] 물론 MSV 추가 설정이고 본편엔 안 나왔다.[87] 지온이 대대적으로 지구에 콜로니를 때려박은 루움 전역, 일주일 전쟁은 일년 전쟁사에서도 관점에 따라서는 별개로 분류하기도 하는등 사실상 이때 가장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고 가장 규모가 큰 무력 충돌이 일었던 시기다. 흉내로 시작한 터전일지라도 이미 스페이스노이드들이 정의된지만 반세기가 넘게 지나 2~3대째로 이어지는 세대 교체까지 일면서 우주에서 나고 자란, 콜로니를 고향으로 여겨 애향심을 가진 인구도 상당했을터인데 이런 콜로니를 지구에 낙하시켜 소멸시키는 광기 다분한 행태를 보고도 지온에 찬동할 의사가 남을 정도면 진즉에 가담했을 것이다. 기렌의 연설에서 알 수 있듯이 연방과 지온의 전력차는 30배가 넘기때문에 이 상황에서 중립을 지킨다는건 표명만 안했다 뿐이지 사실상 연방을 지지한다는 스탠스다.[88] 디 오리진에서는 지온 지구공략군의 패퇴가 확실해질 무렵 기렌 자비가 마 쿠베에게 직접 연락해 남극 조약을 무시하고 지구에 남아있는 연방측 도시들을 핵으로 공격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물론 지구 문화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던 마 쿠베는 디트리히 폰 콜티츠 마냥 알겠다고만 답한 뒤 기렌의 명령을 무시했다.[89] 사실 그게 아니더라도 당시 지온 입장에서는 병사 한 명이라도 살려서 우주로 올려보내는 게 중요했지 전쟁에 별로 도움도 되지 않는 핵공격따윈 괜한 시간 낭비일 뿐 별로 도움이 되지도 않는 행위였다. 어차피 가까운 도시는 지온군이 점령하고 있었던 만큼 지온을 지지했을 테고(반대로 지온을 지지하는 곳에 주둔했을 것이고) 연방 지지 도시들은 멀리 떨어져 있었을 텐데 한참 공격을 받고 우주로 도망치는 도중인데 아무리 미사일을 쏜다고 해도 무리일 수밖에 없으며, 오히려 도망가지 못한 이들이 전쟁범죄자로 몰려 처벌을 받게 될 가능성만 올려주는 꼴이다.[90] 체제선전에 이용되어 전선에 계속 남아야 했던 샤아나 특무부대였던 검은 삼연성과 달리 람바 랄은 출신때문에 권력다툼에선 밀려놨지만 그 능력만으로 도즐에게 기용된 뛰어난 에이스 파일럿+훌륭한 지휘관이었기에 후방에서 교관으로 돌리는게 여러모로 낫다. 군인으로써의 정신도 매우 투철해서 신참들의 모범이 되기도 좋은데다가 모빌슈트, 일반 백병전등 여러 방면에서 우수한 인재였기 때문.[91] 중력전선에 따르면 지온군은 10월 초쯤에 서유럽의 연방군을 대서양까지 밀어내려고 하다가 10월 중순에서 말쯤엔 오데사 근처까지 속절없이 밀렸다.[92] 오리진에서는 오히려 사전 정보를 입수하고도 방치한 것으로 나온다.[93] 도로스급 우주모함을 중심으로 주전선에서 연방군을 잘 막아내고 있었으나, 기렌이 연방군의 전투력을 너무 얕잡아 보며 N필드의 증원과 특공대의 우회 침투를 보고 받고도 별거 아니라는 투로 넘기는 오판을 벌이고 얼마안가 키시리아에게 살해당했다. 이후 지휘계통의 혼선과 기렌파 병력의 명령 불복종으로 지온측 방어선이 점차 허물어진다.[94] 구 설정에서는 총 160 억[95] 썬더볼트는 정사 우주세기는 커녕 비공인 외전도 아닌 별개의 평행세계라 부적절한 예시다.[96] 그 자미토프 하이만조차 강화인간 전용기의 부작용을 보고 "파일럿이 저렇게 괴로워하는데 저런 무기를 굳이 만들 필요가 있나?"고 말했다. 또한 바스크 옴이 저지른 학살에 대한 보고를 받자 매파들은 세상을 쑥대밭으로 만들어야 성이 차는 모양이라면서 매우 언짢아했다.[97] 예를 들아서 아 바오아 쿠에 투입된 겔구그의 파일럿은 병력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학도 징병을 당한 신참병이었다. 물론 데라즈 플리트나 시마 함대, 액시즈 도주자들 등, 사실 남은 병력은 많았다. 그러나 싸워줄 병력이 없었다는게 문제.[98] 에콜 듀 시엘 천공의 학교에서도 확인할 수가 있는데 여기서도 무사이랑 하이잭 또는 개량 자쿠와 겔구그 등 1년전쟁 당시의 병기를 살짝 개량한 정도다. 사실상 안 한 레벨이나 다름없는 걸로 보인다. 참고로 에콜 듀 시엘의 배경은 0083 별 부스러기 이후 에우고와 티탄즈의 분쟁이 제대로 불 붙기 바로 직전의 세계다.[99] 심지어는 우주세기 110년대를 다룬 F90, 120년대를 다룬 실루엣 건담에도 등장하지만 이쪽은 영상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외.[100] 정확한 설정은 없지만 1개 MS 소대에 3기씩 배치되는 걸로 대충 계산해 보면 1개 사단은 약 300기 가량(단순히 소대의 수를 합산한 수치. 실제로는 저정도 수까지는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고, 도로스급 항공모함을 기준으로 180~240기 사이가 아닐까 추측중)이다. 여담이지만, 데라즈 플리트의 단독 전력만으로도 60기를 넘어서며 이후 합류한 시마 함대를 포함하면 거의 100여기, 지구의 킨버라이트 기지와 별부스러기 작전 때문에 합류한 잔당들을 포함하면 약 150여기로 추정된다. 데라즈 플리트 하나만으로도 이미 여단 병력을 넘어선다는 뜻.[101] 기동전사 건담전기 Battlefield Record U.C.0081는 액션게임이라는 특성 상 적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긴 하지만, 여기서도 전 스테이지에 나오는 적들을 다 합치면 150기 이상은 가뿐히 나온다.[102] 자쿠 시리즈의 주요 개발자 중 한명이었던 MSV 출신의 엘리엇 램을 필두로 각종 외전작에서 지온군 출신의 연방/에우고 파일럿들이 다수 등장하며, 일부 병력은 네오지온이 활성화 된 이후에도 연방/에우고/카라바에 재적하며 지온과 싸우기도 한다.[103] 설정상 1년전쟁 말기에 아프리카에서 대규모 잔당 토벌전이 있었고 호주나 동남아시아 방면의 지온군은 타 지방으로 탈출한 걸로 묘사되는데 그 와중에도 꾸준한 교전으로 피해는 누적된다. 미주 지역은 연방의 주요 거점들이 많은 곳이라 이쪽도 토벌전은 활발히 벌어진 것으로 묘사되며 티탄즈도 설립 초기에는 원래 목적대로 지온 잔당토벌에 꽤 열심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토벌당한 수도 만만치는 않을 것이 분명하다.[104] 반대로 생각하면 이는 지온의 전략적 실패로 설명할 수 있다. 중요도가 떨어지는 지역은 진작에 포기하고 요충지로 병력을 집중시켜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다. 현실의 예로 유고슬라비아에 몇십만이나 되는 병력을 과도하게 주둔시키고, 정작 가장 중요한 아드리아 해의 제해권을 빼앗기자 본토가 침공당하는데 긁어 모을 병력이 없었던 이탈리아가 있다.[105] 지온 잔당군의 주력은 우주에 있는 편이고, 우주해적과 반 연방 경향의 콜로니에 대한 감시 등의 이유도 있어서 우주군은 전력강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지구의 경우 잔당들이 일소되면 육군과 해군은 단숨에 감축대상이 되어버린다. 이런 사태를 피하기 위해 꾸준히 지온 잔당군의 위협이 있음을 알리려고 일부러 소수의 잔당들을 묵인하고 있는 것. 특히나 잔당군이 아니면 존재이유가 말소되는 연방 해군쪽이 이런 경향이 크다고 한다.[106] 대부분은 토벌작전 등으로 제때 귀환을 하지 못해 남겨졌는데 더 이상 전쟁은 하기 싫어서 숨어사는 사람들로 묘사된다.[107] 유일한 예외라면 ZZ건담에 등장하는 잔당들로, 이때는 그나마 일시적으로나마 액시즈 세력이 지구권을 장악했기 때문에 명분이 조금이나마 있는 편이다.[108] 이는 1년전쟁 후 다른 지역의 주민들이 그나마 멀쩡한 사이드3로 다수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즉 그리프스 전역 시절의 사이드3 주민 중 상당수는 오히려 지온공국에 피해를 입었던 타 콜로니 출신자가 상당히 많았다는 것. 게다가 지온공국이라고 해서 모두 친 자비가 세력인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미네바 자비를 앞세운 액시즈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109] 단, 여러 설정집들을 종합해 보면 기라 도가까지는 네오지온의 설계가 확실한데, 기라 줄루는 조금 애매하다. 기라 도가의 설계를 바탕으로 지온 공화국의 자금지원을 받아 만든 애너하임 설계의 기체로 보는 경향도 있을 정도.[110] 엑시즈계 잔당으로, 올즈 모빌 등장 이전까진 거의 최대급 세력이었다.[111] 말이 지온 잔당이지, 실제로는 "지온 잔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우주해적"정도의 위치다.[112] 구 에우고 과격파로 이루어진 부대인데, 주 사상이 샤아 다이쿤의 이상을 이어받아 우주이민자들의 자치를 위한 단체다 보니 지온과는 직접 관련이 없지만 지온계 잔당으로 퉁치는 것에 가깝다.[113] 여기에 커티스 로스코가 구금되어있던 걸 보면 목성 과격파의 손도 빌린 것으로 보인다.[114] 물론 자비 가는 1명 빼고 다 죽은데다 그 1명도 자손이 있는지 여부가 불명이니 정황상 사칭. 본인 역시 위정자의 그릇이 아닌 소인배였다.[115] 참고로 Zion은 영어로 '자이언'에 가깝게 발음되고 Zeon은 '지언'으로 지온에 더 가까운 발음이다.[116] Zion은 이스라엘의 시오니즘 할 때의 그 단어다. 나치 독일군에서 복식, 무기 등 외관 이미지를 따 온 지온공국군에 나치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이스라엘의 선민사상인 시오니즘에서 나온 단어를 붙이는 것이 이상하기도 하고, 건담이 일본 내수만이 아닌 세계화가 되면서 유대계 시청자들이나 건프라 소비자, 미국의 방송 영화계를 장악한 유대인 자본가와 투자자에게 좋게 받아들일 수가 없기에 바꿀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117] 디 오리진에선 이런 동조파나 동정파를 대놓고 저격하는 듯이 전쟁 초기 지온군이 벌이는 전쟁범죄와 실행자-입안자들의 자기합리화, 여기에 혐오를 품는 지온군과 어떻게든 이를 막아보려 애쓰던 연방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118] 기동전사 건담을 애니메이션이 아닌 프라모델로만 접한 팬들에게는 지온 공국쪽 프라모델이 지구연방쪽 프라모델보다 더욱 간지나기 때문에 지온 공국의 팬이 되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119] 죠니 라이덴의 경우도 상사일때는 녹색 기체였지만 대위로 진급하자 고기동형 진홍색 기체를 받았다.[120] 오리진에선 스페이스 노이드인 프라우 보우도 번개를 보고 깜짝 놀라 지온의 신무기라고 생각한다. 역으로 람바 랄은 당황해하는 부하들에게 그냥 기상현상일 뿐이니 두려워 말라고 다독인다.[121] 아무리 봐도 일본에서 쓰던 가면인데 로마 유물이라고 하거나 남미 유물인데 일본 유물이라고 되어있다. 모조품이나 관광지 기념품이 전시되어 있기도 하고 심지어 큐레이터가 틀릴 정도면 대다수의 스페이스 노이드들은 거의 아무것도 모른다고 봐야 한다.[122] 반면 아무로나 카미유는 맘껏 덕질하고 제멋대로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들의 부모는 강제 이주가 아닌 병기 개발을 위해 온 엘리트이기 때문. 아무로는 애초에 지구 태생이라는 언급이 있으며, 딱히 언급은 없지만 극단적인 지구주의자였던 티탄즈의 병기를 개발하던 카미유의 부모도 지구 출신일 가능성이 높다.[123] 심지어 기렌이 주최한 가르마 장례식 연설에 쓰인 공식 영정 사진에서도 눈매가 굉장히 날카롭고 악당스럽다.[124] 사진은 디 오리진 판의 해당 장면.[125] 이 장면은 의외로 TV판, 극장판, 디 오리진 판 가릴 거 없이 모두 나오며, 심지어는 외부 작가들이 그린 4컷 엔솔로지 만화들에서도 나올 정도다. 즉 특유의 억양 설정은 적어도 공식 설정이 되는 셈이다.[126] 호주는 남반구라서 북반구와는 계절이 완전 반대이므로 크리스마스엔 한여름이다. 지구 출신인 연방병사들은 그걸 알기때문에 바로 의심한 것. 심지어 사이클롭스 부대원들도 버니가 한 이 말이 어디가 이상한지 알지 못했다.[127] 또한 작중 시점에서 호주는 브리티시 작전으로 완전히 초토화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