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5-08 20:04:45

더글라스 로덴

ダグラス・ローデン.

기동전사 건담전기 Lost War Chronicles에 등장하는 지온군 소속 인물로, 담당 성우는 우츠미 켄지/김병관.

주인공 부대인 외인부대를 담당하는 고급간부로, 1년전쟁 당시 계급은 대령, 나이는 45세. 1년전쟁 이전부터 수많은 공적을 세운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지만, 지온 즘 다이쿤 파벌이었기 때문에 데긴 소도 자비가 권력을 잡은 이후부터는 출세 루트에서 떨어져 나가 한직을 전전하는 신세가 되었고, 1년전쟁 당시에도 계급은 대령이었지만 그가 맡은 부대라고는 외인부대와 그 보조를 담당하는 제반 부대들이 전부였다.[1] 그나마 이것도 친우의 딸인 메이 커윈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자청해서 겨우겨우 맡게 된 것이었고, 이후로 다른 부대들에게 철저하게 무시당하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이러한 박복한 대우는 1년전쟁 내내 계속되었는데, 마 쿠베 사망 이후에는 아예 지상군 사령관 자리를 등떠밀려 맡게 되어 잔존 지상군들을 한데 모아 옥쇄 작전을 펼치라는 명령까지 받아들게 된다. 하지만 그러한 명령을 정면으로 무시해 버리고 우주로 올라가려고 하는 병사들을 최대한 추려서 HLV로 올라가게 했으며, 결과적으로 남고 싶은 자들만 지상에 남아서 각 부대별 상황판단으로 자율적 대처를 하게끔 지시한 대인배 중의 대인배.[2] 결과적으로 암야의 펜릴이나 마르코시아스 같은 개별 부대가 독자적인 판단으로 움직일 수 있었던 것도 전부 이 사람이 통 크게 알아서 하라며 다 풀어준 덕분이 된다.

이렇듯 권력층의 직접적인 견제를 받으며 상당히 힘든 삶을 살아 온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느긋한 성격과 유머감각을 절대로 잃지 않았으며, 이러한 성격 덕분에 게임판 올S랭크 엔딩에서는 외인부대원 전원이 생존한 가운데 한 자리에 모여 유쾌하게 종전을 맞이하게 된다. 여성진 부하들에게 발을 밟히는 건 좀 아닌 거 같지만

소설판에서는 사관학교 동기이자 또 다른 친우인 호주 방면 사령관인 월터 커티스 대령의 호주 주둔군 탈출작전인 '달의 계단' 작전을 도와주는 행적이 추가되었으며, 소설판 오리지널 부대이자 자비가의 엘리트 사병 집단인 구울 부대의 온갖 전횡을 견제하는 행적 또한 구체적으로 묘사된다.

나츠모토 마사토의 코믹스판에서는 별다른 묘사가 되지 않다가 3부작의 마지막인 '건담 레거시'에서 비중을 얻게 된다. 1년전쟁 종결 후 지온공화국군으로 되돌아가 소장으로 단숨에 2계급 승진했으며, 사이드3를 공격하는 테러작전인 실버 랜스 작전의 정보를 접하고서 독단적인 판단으로 플라즈마 빔포를 비롯한 다수의 무기들을 방어병력으로 보충시킨다.[3] 참고로 이 정보를 제공받은 건 다름아닌 에우고블랙스 포라인데, 1년전쟁 직후 연줄이 닿아 서로 정보 제공 협력 관계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1] 보과관이자 비서인 제인 콘티가 사실은 더글라스 로렌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지만, 그녀 또한 자비 가문의 독재를 싫어하고 있어서 더글러스에게 진심으로 협력하고 있다.[2] 사실 이렇게 하는 게 1년전쟁 끝난 다음에 정치적 책임을 덜 물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자비가에게 견제받았다는 사실은 전후 사실관계 조사에서 바로 밝혀질 일이고, 옥쇄 작전을 거부한 채 각 부대별 개별 판단으로 움직이게끔 지령 한 번만 내리면 나머지는 지구연방군의 입맛에 맞춰 적당히 운신할 수 있기 때문.[3] 상층부에서 좀처럼 승인을 내려 주지 않아 결국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무장을 배치할 수밖에 없었는데, 티탄즈의 눈치를 보느라 그나마 있던 방위부대조차 규모를 축소할 판이었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했다간 사이드3가 전멸당할 위기였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