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22:05:14

아 바오아 쿠 공방전


1. 개요2. 기동전사 건담
2.1. 개전 전 상황2.2. 연방군 함대의 돌격2.3. 전황의 급변2.4. 양군의 피해2.5. 종전
3. 모빌슈트 건담 디 오리진
3.1. 개전 전 상황, 연방군의 전략과 지온의 분열3.2. 아 바오아 쿠 공략전 3.3. 도로스의 아 바오아 쿠 진입, 그리고..3.4. 지온 공국의 내분, 샤아의 노림수3.5. 종전
4. 기타

1. 개요

일년전쟁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최후의 전투로서 우주 요새 아 바오아 쿠를 사수하려는 지온군과 이를 공략하려는 지구연방군이 충돌한 대규모 공성전이다.

2. 기동전사 건담

2.1. 개전 전 상황

솔로몬도 함락시켜 지온 공국으로 가는 길이 열린 연방군은 지온군의 방위선 최후 방어거점이었던 아 바오아 쿠를 함락 시키기로 한다. 기렌 역시 이것을 알고 있었고 아버지인 데긴의 재가를 받아 사이드3의 밀폐형 콜로니 하나를 통째로 무기화 하여[1] 솔라 레이로 개조한다. 한편 데긴은 전쟁 자체에 염증을 느끼고 레빌과 평화협정을 맺고자 기렌 몰래 나서게 되었다.

원래 연방측에서는 공략목표가 아 바오아 쿠라는 점을 숨기기 위해 화이트 베이스대 등을 이용해 그라나다 방면에서 교란전을 펼치고 있었기에 지온 측에서도 그라나다인가 아 바오아 쿠인가에 대해 논란이 있는 중이었지만, 강행 정찰부대의 활약으로 아 바오아 쿠가 목표임을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의 활약으로 데긴이 레빌과의 평화협정을 체결하려는 것도 알게 된다.

기렌은 아버지의 배신(?)을 알게 되면서 솔라 레이를 써서 연방군 함대만 2분의 1을 날리느냐, 아니면 배신한 아버지와 함께 연방군 함대의 3분의 1만 날리느냐 하는 선택에 놓이게 된다. 결국 기렌은 후자를 선택하여 솔라 레이를 자신의 아버지가 탑승한 그레이트 데긴을 향해 발사하게 된다.

2.2. 연방군 함대의 돌격

강력한 솔라 레이의 일격으로 연방군 총사령관 레빌을 포함한 지휘부 상당수와 주력함대의 일부를 잃어버린 연방군이었지만, 지구의 합동참모본부에서는 당시 지온 공국의 최고지휘부인 기렌 자비와 그 막하가 아 바오아 쿠에 있음을 알고 있었기에 이를 타도할 수만 있다면 전황을 다시 유리하게 끌 수 있을것으로 판단[2]하고 작전속행을 결의하며 0079년 12월 31일 0시, '별 1호 작전'을 발령한다.

그나라다 방면에서 귀환한 WB대 등의 교란부대가 합류하여 재편을 마무리한 후, 아 바오아 쿠 공략의 주력부대인 2, 3함대를 N필드 방면으로, 1함대 잔존부대와 WB대등을 합친 유격부대를 우회시켜 S필드를 공략하게 한다.

이에 지온군은 기렌 친위대를 중심으로 방어선을 구성하고 각각 N필드에 도로스, S필드에 도로와를 배치시켜 요격에 나서게 된다. 기렌 자비의 지휘력과 지온군 장병들의 분전을 통해 초기 전황은 지온군의 우세로 진행되며 기렌 자비가 "압도적이지 않은가, 우리 군은"이라며 만족하는 상황까지 가게 된다. 각각의 방면은 다음과 같은 방어전력을 가지고 있었다.
  • N필드 - 본토방향으로 배치되었고, 도로스를 포함한 방어군 주력부대가 배치되었다.
  • E필드 - 달 방향으로 배치되었고, 카스펜 전투대대(603 기술대대)의 빅랭옥고를 포함한 예비병력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다.
  • W필드 - E필드와는 반대방향. 본편 스토리는 물론 그 어떤 매체에서도 W필드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던지라 상세는 불명. 건담 관련 전시회인 <건담 프론트 도쿄>에 의하면 그와진급 한척이 지휘부대로서 배치되었다는 정도의 설명만 있다는 듯.
  • S필드 - 지구방향. 우회공격이나 기습을 대비해서 도로와와 상당수의 전력을 배치해 두었다.

E필드와 W필드에는 조공만 들어간 상황이었고, 주력부대인 2, 3함대는 N필드에서 막혀 있었기 때문에 지온군의 우세는 확정된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었다.

2.3. 전황의 급변

하지만 N필드에 집중하는 사이 우회기동을 하던 WB 포함 25척 규모의 유격부대가 S필드에 그대로 돌입한다. 기렌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다른 필드에도 부대를 전개시켜 놓긴 했지만 일단 주력은 N필드로 파악하고 있었고 N필드의 전장에만 주의를 기울인 사이에, 미노프스키 입자를 통해 상당한 전력규모를 가린 유격부대의 움직임을 놓쳤다고 한다. 게다가 유격부대에는 다른 전력도 아닌 아무로 레이건담을 포함한 WB대가 포함되어 있었고, 설정상 테네스 A. 영이 도로와 레이드에 참전했다는 걸 보면 이 양반도 이쪽에 배치되어 있었다. 실질 전력은 WB를 포함해 25척 이상의 수준이었다는 뜻. 기렌친위대와 함께 키시리아 자비 휘하의 부대가 이를 요격하러 나서지만 결사의 각오로 공격을 감행하는 유격부대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된다.

거기에 아 바오아 쿠의 지휘통제를 흔드는 커다란 사건이 발생하는데, 어느정도 전황이 교착되었다고 판단한 키시리아 자비가 총수인 기렌 자비에게 그레이트 데긴 침몰의 진상을 추궁하고 기렌이 부친을 죽였다는 걸 인정하자 "부친을 살해한 죄"를 들어 사살한 것.[3]

키시리아 휘하의 참모들의 활동으로 빠르게 지휘권을 수습하긴 했지만 그 잠시간의 혼란이 연방군에게 기회를 제공, 지온군의 방어기동이 둔중해진 것을 느낀 연방 주력함대는 총공세를 시도하여 동일 09시 40분에 방어의 중핵이었던 도로스를 함포 집중공격으로 격침시키며 혼란을 가중시켰고, 곧이어 10시 10분에는 1함대 잔존병력으로 이루어진 유격부대 역시 에이스 파일럿들을 총동원해 도로와를 격침시킴으로서 양 측 방어의 핵심을 제거한다.[4]

여기에 기렌이 죽었다는 사실을 파악한 데라즈 플리트 등의 일부 과잉충성적인 기렌파 병력이 멀쩡한 방어선을 포기한채 전장을 이탈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며 우세를 점하던 지온군은 급격하게 패색이 짙어지게 된다.

결국 WB를 포함한 유격부대가 아 바오아 쿠 내부로 강행돌입을 성공시키고 이에 키시리아 자비가 요새를 빠져나가던 중 단신으로 날아든 샤아 아즈나블에게 암살을 당하면서[5] 지휘권은 완전히 붕괴, 결국 N필드 방면의 연방 주력함대마저 돌입하며 지온군은 완전히 패배하게 된다.[6]

그렇다고 해도 아직도 아 바오아 쿠에 잔존해있던 상당수의 지온군은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지휘부와의 연락 두절은 지온군의 사기를 내리기 시작했고 이윽고 요새 사령부측에서 보낸 '지휘능력 상실. 각 부대는 알아서 판단해서 행동할 것'이라는 전문은 사실상의 철수명령이나 마찬가지였다.

각 지온군은 유일하게 연방군을 구축하는데 성공하여 아직 전열을 유지하고 있던 E필드를 통해서 사이드3로 퇴각을 시작했고 연방군은 이를 추격했으나 이미 연방군도 만만치 않게 피폐해진 상황이였고 E필드의 전열을 유지하고 있던 잔존부대 일부와 거점 방어용 거대병기를 운용하던 카스펜 전투대대등이 필사적으로 연방군의 추격을 막아서자 추격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돈좌. 지온군이 떠나는 것을 두눈 뜨고 지켜 볼 수밖에 없었다.

2.4. 양군의 피해

기본적으로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가 설정이 워낙 제각각에 제멋대로인지라 1년전쟁 생산력 논쟁등 양군에서 생산된 병기의 수도 소수설과 다수설로 나뉘는 상황이지만, 어느쪽 설정을 도입하던 양군 모두 아 바오아 쿠 공방전 투입병력의 80% 가량을 잃은 것은 공통으로 보고 있다.

그나마 다수설을 채택한 쪽이 더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연방군의 경우 건담, 짐 등의 MS와 볼등의 기동병기 4800여기 중 거의 4000여기를 잃은[7] 것으로 묘사한다. 지온군 역시 투입한 MS 3600여기 중 거의 3000기를 소실하고 다수의 우주 전투기를 상실한 것으로 묘사한다.

게다가 지온군의 경우 수많은 MSV 출신들이 이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되어있고, 연방군 역시 리드 울프를 포함한 다수의 에이스를 이곳에서 잃었다. 양군 모두 필사의 각오로 전투에 임했고 그만큼의 피해를 내게 되었다는 뜻이다.

2.5. 종전

이 전투로 인해 연방군이 우세해져서 지온이 연방에 항복함으로서 전쟁이 끝났다 라는 인식이 많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로 전투 직후의 전력은 지온군이 조금 더 우세했다.

연방이 별1호 작전에 사실상 모든 우주군 전력을 투입한 반면 지온군은 내분 때문에 병력의 전부가 투입되지않았고, 키시리아의 지시로 그라나다에 그대로 머물고 있던 지온 돌격기동군 주력과, 지온 본국의 방위군, 각 주역에 잔존해 있던 일부 함대 및 그 수가 적기는 했지만 열심히 생산-훈련하고 있는 신규병력, 그리고 아 바오아 쿠 전투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한 패잔병들까지 여전히 전투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이 전력을 하나로 합친다면 아 바오아 쿠 공반전으로 사실상 공세종말점에 도달한 연방군의 잔존병력을 쓸어버리는게 불가능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레빌함대의 1/3을 날려버렸던 솔라레이가 지온 본국에 건재한 상황이라 연방의 지원군이나 잔여병력이 집결하자마자 한줌의 우주먼지가 될게 뻔했던 것.[8]

하지만 자비가와 군부 중심의 독재정인 지온은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군조직들이 각각 기렌 자비, 키시리아 자비, 도즐 자비를 중심으로 뭉쳐있던 상황이었고, 자비 일족이라는 구심점이 없으면 무력해진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원래 패잔병들을 그라나다와 사이드3의 병력과 규합해야 할 키시리아가 샤아에게 암살당하면서 자비가문이 사실상 갓난아기 하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선 남은 병력들을 집결시키고 지휘할 수 있는 위치의 사람이 없었다. 게다가 자비가문의 전멸이 알려지자 이때까지 눌리고 살았던 반자비 세력들이 몰려나와 지온 공국 정부를 전복.

생전의 데긴 자비와도 가깝던 다르시아 바하로 수상과 화평론자들이 사분오열한 지온군 장성들을 재치고 지온 공화국을 세워버리는 바람에 지온은 유리한 전황에도 불구하고 연방군에 사실상 항복하게 된 것. 지온공화국은 아직도 자비가문에 충성하는 군부를 통제할 수 없었고 반대로 지온 공국군은 본국이 공화국 손에 넘어갔으니 제대로된 보급이 불가능해져서 결국 액시즈 등 연방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철수하게 된다.

3. 모빌슈트 건담 디 오리진

3.1. 개전 전 상황, 연방군의 전략과 지온의 분열

지온 공국의 주요 우주 거점 중 하나인 솔로몬 요새를 함락시킨 지구연방군은 향후 방침을 두고 2가지 방안을 논의했다. 하나는 지온 공국의 본진인 사이드 3로 직행하는 것, 또 다른 하나는 솔로몬과 함께 지온의 주요 우주 거점인 아 바오아 쿠 요새를 공격하는 것.

여기서 지구연방군 최고사령관 레빌 대장은 솔로몬을 함락시키고 지온 우주공격군 사령관 도즐 자비 중장까지 전사시키는 등 연방군이 큰 성과를 거두었지만 이 과정에서 너무 많은 손실이 발생해버렸다고 판단했다. 솔로몬 공방전이 마무리되어가는 단계에서 도즐의 목숨을 건 최후의 돌격으로 티안무 중장과 휘하 참모진이 모두 전사하는 뼈 아픈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솔로몬의 뒤를 이어 아 바오아 쿠 요새를 공략한다는 건 너무 무모하다고 본 것.

이에 레빌은 볼프강 왓케인 중장이 지휘하는 3함대에 추가 병력을 붙여 아 바오아 쿠를 견제하는 한편, 자신은 주력함대를 이끌고 지온 공국의 심장부 '사이드3'를 직접 타격하여 일거에 전쟁을 마무리 짓는다는 작전을 세우게 된다.

동시기 지온 공국의 공왕 데긴 소도 자비1년전쟁 자체에 반대하던 입장이었고, 전황이 악화되며 수많은 공국 신민들이 목숨을 잃자 전쟁에 대한 강한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사랑하던 막내 아들 가르마 자비가 북미 지역을 상실하는 과정에서 전사한데 이어 솔로몬이 함락되며 삼남 도즐 자비까지 죽자 전쟁을 계속할 일말의 마음도 남아있지 않게 되었고, 극비리에 종전 협상을 준비하기에 이른다.

문제는 당시 지온 공국의 실권이 기렌 자비와 키시리아 자비에게 넘어가있었다는 것. 가르마나 도즐은 기렌의 의사를 존중하고 따랐을 수도 있지만 기렌과 키시리아는 이미 오래 전부터 부왕의 의사를 무시하고 독자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특히나 기렌 자비는 일전에 악회되가는 전황을 일거에 역전시킨다는 명문을 들어 스페이스콜로니 하나를 징발하여 전략병기로 개조하겠다며 공왕의 재가를 요청했었다. 데긴은 스페이스노이드들의 삶의 터전마저 전쟁에 써먹을 셈이냐며 경악했으나 결국 자신의 허가 없이도 어차피 멋대로 추진할 것이 아니냐며 비꼬며 결국 허가해주었다.[9]

그런데 기렌과 키시리아는 각자 서로를 타도하려는 의지를 대놓고[10] 표출하고 있었고, 데긴은 이를 이용해 우선 키시리아와 접촉한다. 데긴은 대의를 위해 아버지로써 아들을 처단하겠다고까지 결심하며 기렌을 숙청할 의사를 내비친다. 키시리아는 데긴의 말이 순순히 따르며 협조를 약속했고 데긴은 극비리에 연방군 최고사령관 레빌 대장과의 협상을 추진한다.

키시리아의 협조 아래 데긴은 지온공국 총기함 '그레이트 데긴'에 몸소 탑승하여 레빌 대장과 회담에 나서지만 사실 키시리아는 데긴에게 순종하는 척 권력에 대한 자신의 야심을 위해 관련 정보를 기렌측에 일부러 흘렸다. 자신의 계획을 방해하는 아버지에 대해 기렌은 그레이트 데긴이 출격했다는 정보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콜로니를 개조한 전략병기 '솔라레이'를 가동하여 연방군의 레빌 대장은 물론 공왕이자 자신의 아버지인 데긴까지 모두 제거해버린다. 그와 동시에 공왕의 사망 사실은 철저하게 은폐하며 지구연방군 최고사령관 레빌 대장의 전사 사실을 대대적으로 공표하며 장병들의 사기를 고취시킨다.

3.2. 아 바오아 쿠 공략전

지온 공국의 공왕 데긴 소도 자비의 협상 요청을 받고 협상장에 나타난 레빌 대장과 휘하 함대는 기습적으로 감행된 기렌 자비의 솔라 레이 공격에 무기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었다.

맹렬한 광선이 멎자, 레빌 대장을 포함한 연방군 최고사령부 전체가 사라져버렸다. 레빌이 지휘하던 연방군 주력 함대의 절반 가량은 잿더미가 되어있었고, 참혹한 현장에는 처참하게 파괴된 함선의 파편과 시신 그리고 생존자들이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고 연방군은 이내 공황상태에 빠져버린다. 상황을 보고받은 볼프강 왓케인 중장은 생존한 최선임 장성으로 최고지휘권을 이양받아 화이트 베이스를 중심으로[11] 살아남은 함선을 모아 함대를 재편성할 것을 지시한다.

자브로의 연방군 사령부에 모인 군부 장성과 정부 인사들은 솔라레이의 공격에 의한 아군 피해상황 보고를 받아들고 새파랗게 질릴수밖에 없었다. 연방정부 인사들은 피를 쏟는 노력 끝에[12] 겨우 우주로 밀어낸 지온군이 다시 지구로 처들어오는게 아니냐며 공포에 휩싸였고 고프 대장은 볼프강 왓케인 중장을 임시 최고사령관에 임명하여 이미 전력을 상실하여 불가능해진 지온 본국에 대한 공격 대신 아 바오아 쿠 요새에 대한 총공격을 감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으나 정부 인사들은 현재 상황을 크게 우려하며 왓케인 중장은 전쟁 기간동안 루나 2 사령관으로 틀어박혀있던 사람인데 최고사령관의 자질이 있겠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레빌 대장이 사망하던 당시 군부와 정부에 보고도 하지 않은 채[13] 데긴 공왕과 접촉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정부에서는 군부가 남모르게 무언가를 꾸미고 있었냐며 힐난까지 하고 있었다. 그러나 솔라레이의 공격으로 최고사령부가 소멸되어 현장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어 고프 대장을 비롯한 자브로의 연방군 사령부로써도 다른 수가 없었고 고프 대장이 침착하게 정부 각료진을 진정시키고 데긴 공왕이 사망한 사실과 지온에서 엄중한 정보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보아 지온 공국이 분열되었음을 근거로 아 바오아 쿠 공격 작전을 승인받았다.

볼프강 왓케인 중장은 전사한 레빌 대장의 뒤를 이어 지구연방군 최고사령관직을 이어받았다. 원래 작전 계획대로면 레빌 대장이 지휘하는 연방군 주력함대가 지온 본국 '사이드 3'를 공격하는 동안 아 바오아 쿠의 지온군을 견제하는 역할을 맡던 양동부대의 사령관이 하루아침에 주력 작전을 떠맡게된 것이다. 만약 연방군이 패퇴한다면 지온 공국은 전력을 재정비하여 반격에 나설 것이다, 작전의 전권은 물론 연방의 운명까지 온전히 왓케인의 손에 맡겨지게 되었다. 지온 공국의 전략병기는 그 정체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었으나 왓케인 중장은 그 정도 위력을 지닌 병기를 단시간내에 재가동할 수는 없을 것이라 판단하고 보유한 모든 전력을 투입하여 요새공략에 지시하였다.

연방군은 우선 전투정들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시작으로 모빌슈트 부대를 투입해 근접전을 벌여 아 바오아 쿠에 최대한 많은 병력을 상륙시켰다. 아 바오아 쿠의 지온군은 방공망을 모두 가동하여 요격에 나섰으나 뒤이은 모빌슈트 강습에 대응하여 지온군에서도 모빌슈트들[14]이 대거 출격, 요새 주변 구역에서 치열한 전투가 펼쳐졌다.

키시리아의 도로스도 아 바오아 쿠 지원에 나섰다. 우선 샤아 대령이 지휘하는 지온군 뉴타입 부대가 선발대로 전장에 투입되어 전투를 벌였으나 연방군의 아무로 준위가 조종하는 건담과의 교전 끝에 괴멸, 샤아 대령은 라라아 슨의 희생 끝에 홀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살아남은 샤아는 이대로 키시리아에서 돌아간다고 한들 제거당할 수밖에 없어[15] 요새로 들어와[16] 기렌 총수와 대면하고 충성을 맹세한다. 기렌은 샤아가 누구인지를 이미 알고 있었음을 말하고는, 캬스발 렘 다이쿤의 혈통에 맞는 새로운 직위가 주어질 것이라며 샤아에게 직속 개발진의 '지옹'을 내준다.[17]

한편 그라나다 방면에서 키시리아가 이끄는 지원군, 모함 '도로스'의 접근이 연방군에게 알려졌다. 왓케인 중장은 상륙중인 부대를 지키기 위해 모든 함대를 동원해 도로스 견제에 나서나 초거대 모함 도로스는 연방군 함대의 함포 사정거리 밖에서 장거리 포격을 가해 연방군 함대를 유린했고[18] 결국 왓케인 중장이 탑승한 '루자르'마저 포화에 노출된다. 상황이 급박함을 깨달은 왓케인 중장은 화이트 베이스에 긴급통신을 발송하여 추가 지시를 하달하고 도로스의 포화에 전사하고 만다.

왓케인 중장은 도로스의 포격에 함선들이 차례로 먹잇감이 되고 이대로 함대가 괴멸되면 상륙부대까지 격파될 것을 우려하였고 브라이트 대위는 하달된 지시 사항에 함대에 전파하여 남은 모든 연방 함선들이 아 바오아 쿠에 돌격하기 시작하였다.

요새로 진입한 세일러는 곧 지온군에게 체포되어 끌려가지만 자신의 진짜 신분인 지온 다이쿤의 장녀, '아르테이시아 솜 다이쿤'을 밝히고 기렌 총수와의 면담을 요구한다.[19][20]

3.3. 도로스의 아 바오아 쿠 진입, 그리고..

연방군 함대가 도로스의 맹폭을 피해 아 바오아 쿠에 모여들자 키시리아는 때가 무르익었음을 감지하고 도로스를 나서 아 바오아 쿠에 자신의 친위부대를 이끌고 요새에 상륙, 사령부로 출두한다.

키시리아는 기렌에게 '그레이트 데긴'과 데긴 공왕의 행방을 추궁하였고 기렌은 대답을 회피하다 키시리아의 추궁에 간접적이지만 자신이 데긴 공왕을 살해했음을 자백하고 만다.
끈질기구나! 키시리아! 아버지는 너무 앞질러 가신거다. 아니. 너무 나대신 거지!! '그때' 그 시점에서 화평이라니![21][22][23]

그 순간 키시리아의 허리춤에서 한 줄기 광선이 발사되었고 발사된 빛줄기는 기렌의 머리를 꿰뚫고 지나갔다. 방금까지 전군을 통솔하던 지온의 총수는 말 한 마디 남기지 못한 채 시체가 되어 사령부 주모니터에 충돌하고 말았다. 갑작스러운 사태에 사령부는 혼란에 빠졌으나 누군가 나서기도 전에 키시리아의 친위대가 난입하여 사령부를 점령했다. 키시리아는 공왕을 살해한 죄로 기렌 총수를 처형하였으며 '불의의 죽음'을 당한 기렌 총수를 대신해 자신이 지온군을 총지휘 할 것을 선언한다. 기렌 휘하의 참모진은 대세가 결정되었음을 깨닫자 발빠르게 키시리아를 새로운 주군으로 삼으며 충성을 맹세하였다.[24]

한편 아르테이시아에 대한 것을 보고하러 온 지온군 중위는 기렌 총수와의 면담을 신청하지만 작전을 총지휘하고 있는 총수를 일개 중위 따위가 이유도 제대로 밝히지 않고 직대면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고[25] 경비대의 도노반 대위가 중위에게 사정을 캐묻자 중위는 고민 끝에 도노반 대위에게 사실을 다 털어놓았다. 도노반 대위는 사실을 듣고 사령부의 상황을 살피다가 사령부에서 벌어진 참극을 목격하고 경악, 경비대를 소집하고 중위를 다그쳐 아르테이시아를 만나게 된다. 도노반 대위는 원래 전사한 람바 랄 휘하의 장교로 자비 가문보다 다이쿤 가문에 더욱 충성심을 가지고 있었고 키시리아가 기렌을 살해하며 자비 가문이 분열되자 다이쿤 가문에 대한 충성심, 자비 가문에 대한 반감을 가진 장병들을 모아 아르테이시아를 중심으로 반란을 감행한다.[26]

한편 아무로는 건담으로 출격, 지옹을 타고 출격한 샤아와 접전을 벌여 지옹을 대파시키나 샤아는 사출된 지옹의 머리에서 장착된 빔 포를 발사, 건담을 격추시키는데 성공한다.[27]

내부 반란을 보고받은 키시리아는 처음에는 기렌 자비에게 충성하던 강경파들이 발버둥치는 것이라 판단하고 우습게 여겼다. 그러나 반란군을 아르테시아 솜 다이쿤이 이끌고 있다는 추가 보고가 들어오자 큰 충격에 빠지고 만다.
'믿기지 않는군, 만약 그러한 일이, 있다고 하면.. 내가 판단착오를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키시리아는 구심점을 잃은 기렌의 세력을 흡수하고, 연방군을 몰아내어 최종적으로 승리를 거두고 온 인류의 지배자가 되었어야 했다. 그러나 기렌 세력의 잔당들과 키시리아의 부대가 뒤섞이는 혼란의 와중에 아르테시아의 등장으로 다이쿤 충성파들이 결집하자 내전이 격화되어버렸다. 키시리아가 내란 진압에 애를 먹는 동안 기렌 세력의 잔당들은 반격을 준비하고 다이쿤파에 가담하는 등 더욱 격렬하게 공격하기 시작했고 아르테시아가 아 바오아 쿠에 느닷없이, 그것도 기렌이 사망한 직후에 등장하며 키시리아의 계획은 첫 단추부터 무너지기 시작한다. 키시리아 부대는 사령부 방어에 전력을 다했으나 MS까지 동원된 공격에 사령부 방어마저 힘겨워지기 시작하였고 키시리아는 궁지에 몰리게된다.

그 무렵 이미 즘 시티도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키시리아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전략을 다시 세운다. 상황이 나빠지긴 했지만 어차피 기렌이 사망한 이상 기렌 세력은 시간이 흐르면 힘을 잃을 수밖에 없고 지온의 권력이 자신에게 집중된 이상 다이쿤 세력도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다. 연방군은 이미 전투를 치르며 크게 손상되었으니 아 바오아 쿠에서 자신의 병력만을 온전하게 보전하여 빼내 그라나다로 돌아가면 남은 다이쿤파, 기렌파, 연방군은 서로를 공격하다 모두 만신창이가 될 것이고 자신은 남은 잔당들을 모두 쓸어내기만 하면 상황을 뒤집게 된다.[28] 키시리아는 이를 위해 아 바오아 쿠를 버린다는 결정을 내렸다.

3.4. 지온 공국의 내분, 샤아의 노림수

키시리아의 의해 기렌이 살해되자 기렌 파벌의 장병들은 키시리아의 부대를 향해 맹렬한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고 이 틈을 타 숨어있던 다이쿤 충성파들이 아르테이시아를 중심으로 결집하였다. 지온군 장병들은 서로를 향해 배신자, 독재자의 앞잡이라 욕하며 포화를 주고받았고 혁명을 부르짖으며 자비 가문을 향해 봉기한 장병들까지 나서자 곧 MS까지 동원되어 요새 전체에서 전투가 벌어졌다. 요새 사령부 앞까지 밀려난 키시리아는 자신이 아르테이시아를 너무 우습게 봤다며 실책을 인정하고 사령부에 폭탄을 설치한 채 사령부를 포기하고 도로스로 철수하였다. 뒤이어 도노반 대위가 지휘하는 다이쿤파 병력이 사령부를 점령했으나 키시리아의 함정이 작동되며 도노반 대위를 포함한 병사 일부가 사망하고 만다.

한편, 아무로는 요새 내부로 도망치는 샤아를 쫒아 기렌의 거처로 진입하여 샤아와 백병전을 벌이게 된다. MS의 조종과 달리 백병전에서는 지온 사관학교에 입학하여 체계적으로 전투기술을 갈고 닦은 샤아가 압도적[29]이었고 아무로는 곧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기렌의 거처에 장식된 중세 갑옷들에 어릴 적 자비 가문에서 보낸 암살자들에게 살해될 뻔 했던 캬스발의 트라우마가[30] 발생하여 순간 빈틈을 보였고 캬스발과 아무로는 서로를 찌르며[31] 부상을 입는다. 뒤이어 아르테이시아가 난입하여 오빠 캬스발을 비난하자 캬스발은 담담하게 아무로를 데리고 빠져나가라는 말을 남기고, 이제까지 해 온 일들이 허사가 되면 안된다는 말을 남기고 거처를 빠져나간다.

연방군의 공격에 지온군의 내전으로 아 바오아 쿠는 안밖을 가리지 않고 모든 구역이 초토화되었다. 내부 구역의 산소마저 엄청난 속도로 빠져나가기 시작하자 요새의 지온군 장병들은 내전을 멈추고 살아남기 위해 요새에서 도망치기 시작하였다.[32] 캬스발은 도망치는 병사를 불러세워 로켓포를 하나 받아들고 홀로 요새 밖으로 나선다.

키시리아는 살아남았다. 생각치도 못한 일로 계획이 어긋나기는 했으나 자신과 자신의 군대를 온전하게 빼내는데 성공하며 이제 남은 기렌 파벌은 중심을 잃고 와해될 것이며 다이쿤파는 미약하고 연방군은 주요 장성들과 수많은 함선들, 장병들까지 심각한 피해를 입고 피폐해졌다. 자신에게는 도로스와 수많은 함선, MS에 그라나다와 지온 본국까지 온전하게 남아있으니 이제 지구연방측이 항복에 가까운 정전협상을 제의하면 선심을 쓰듯 받아들이기만 하면 될 뿐. 키시리아와 전향한 참모진들은 승리의 영광에 도취되어 크게 기뻐하였고 키시리아와 친위대, 전향한 기렌의 막료들을 태운 기함 '퍼플 위도우'는 아 바오아 쿠를 빠져나와 도로스로 향하였다.

그리고, 그 순간 함교 정면에 누군가 나타났다.
가르마, 나의 선물이다. 누님과 사이좋게 잘 살도록 해.

캬스발에 의해 발사된 로켓은 함교에 맞아 키시리아의 머리를 날려버린 뒤 폭발하여 함교 있던 모든 사람들을 지옥으로 끌어내렸다. 통제를 잃은 퍼플 위도우는 제어를 상실한 채 도로스 내부에 충돌하여 폭발하였고 퍼플 위도우의 폭발로 인해 도로스는 심각한 손상을 입어 마찬가지로 폭발을 일으키며 파괴되었으며 남은 함체는 아 바오아 쿠에 충돌하여 잿더미가 되었다. 키시리아는 기렌과 똑같이 유언 한 마디 남기지 못하고 사망하였고 시신은 폭발로 인해 그대로 소멸되었다.[33]

전투의 여파로 파괴된 화이트 베이스는 도로스의 충돌로 아 바오아 쿠가 내부부터 폭파되자 남은 인원들을 구명정에 태워 퇴함하였다. 아르테이시아는 카이와 하야토에게 구출되었고 아무로는 파괴된 건담의 코어 파이터를 이용해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34]

3.5. 종전

솔로몬 공략전, 아 바오아 쿠 공략전을 통해 지온 공국 수뇌부는 그대로 소멸되었다. 데긴 공왕은 평화협정에 나서던 와중 기렌 총수에게 사망, 기렌 총수는 데긴 공왕 살해에 책임을 물어 키시리아에게 살해당했고 키시리아는 다이쿤 가문의 복수를 위해 기회를 노리던 캐스발에게 살해되었다.[35]

구심점을 잃은 지온공국군은 그대로 무너져내렸고 지구연방군과 지온공국 사이에 휴전협정이 체결되었다.[36]

4. 기타

건담에서 지속적으로 묘사되긴 하지만 비정한 전쟁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전투다. 특히 주인공인 화이트베이스가 난사하는 포화에 부상병을 구하려던 지온군이 휩쓸려버리는 장면이 인상적.

베를린 공방전을 모티브로 한듯 하다. 애초에 지온군이 나치 독일군을 모델로 만들어지기도 했고.
[1]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의 등장인물인 시마 가라하우의 고향인 마할 콜로니가 개조 대상이었다고 한다.[2] 반대로 말하면 여기서 후퇴하면 전선에 나와있는 기렌의 지휘하에 기렌파 전력과, 키시리아의 돌격기동군, 패퇴한 우주공격군 잔존부대들이 전열을 재정비해 반격에 나설 수 있기 때문.[3] 일반적으로 공격측은 방어측보다 3배정도의 병력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온군 측은 솔라 레이의 공격으로 연방군 병력을 자신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내렸고 아 바오아 쿠를 이용한 실질적인 공성전을 하고 있었던 셈에 더해, 충전만 된다면 솔라 레이의 제 2격을 가할 수 있었다. 즉 현황 유지만 해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기렌 자비가 동생인 키시리아를 우습게 보다가 살해를 당했다"면 키시리아는 "기렌파의 이탈 가능성과 공세중인 연방군을 능력을 너무 과소평가"해서 일을 저질렀고, 키시리아의 예상보다 충분히 유능했고 용감했던 연방군은 그 짧은 혼란을 놓치지 않고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한다.[4] 아 바오아 쿠 역시 거대 군사요새로서 상당한 정비능력을 보유하긴 했지만 대규모 교전중에 모든 정비수요를 감당할 순 없었기에 도로스와 도로와가 이런 부분을 분담해 주고 있었다. 여기에 정비와 보급을 위해 되돌아와 있던 수많은 파일럿과 MS들이 격침과 동시에 날아가 버린지라 실질적인 전력 저하도 한 몫 하게된다.[5] 키시리아에게 바주카를 쏘는데, 이게 키시리아만 죽인 게 아니라 로켓이 키시리아의 머리를 날려버리면서 함교 내부에서 폭발까지 일어나서 함교에 있던 인원들까지 전부 몰살 당했다.[6] 근데 이 부분이 후일에 출시된 건담 개그 만화인 기동전사 건담씨에 수록된 우주섬의 가르마군에서도 막판에 이걸 또 넣어놔서 키시리아를 또 죽였다.[7] 특히 퍼블릭급 돌격정은 살아돌아온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8] 즉, 이때 기렌이 한 "압도적이지 않은가, 우리 군은."이라는 말은 반드시 허세라고만 볼 수 없었다. 물론 그렇다고 그게 사망 플래그가 아닌 건 아니다. 어느 정도 우세를 차지했기 때문에 키시리아가 기렌을 살해한 것이니까.[9] 기렌은 이런 말을 듣더니, 역시 잘 아신다며 호탕하게 웃으며 집무실을 나서기까지 했다. 말만 공왕이고 국가원수이지 실권은 하나도 없는 데긴의 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셈.[10] 공식적으로 지온 공국의 정보기관은 키시리아가 수장직을 맡고 있었으나, 기렌은 몰래 자기 직속의 비밀정보기관을 따로 가지고 있었다. 키시리아는 키시리아대로 달에 있는 자신의 본거지에 자기 휘하의 독자적인 함대를 만들고 막대한 전력을 감춰두고 있었다.[11] 화이트 베이스는 이름대로 함선이 백색으로 도장되어있어 연방군 함선 중 가장 식별이 가장 쉬운 함선이었기 때문이다.[12] 지온군의 지구강하작전으로 인해 지구연방은 주요 거점을 다수 상실하며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남은 거점을 중심으로 필사적인 방어전을 펼치며 전력을 재편한 끝에 지온군을 우주로 밀어낼 수 있었으나, 이 과정에서 발생된 피해는 역시 천문학적인 수준이었다.[13] 레빌 대장과 참모진들은 데긴 공왕이 사실상 항복에 가까운 평화협상을 요청할 것이라 여기고 일단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채 데긴과 만났었다.[14] 지온도 전황이 악화되고 있던 상황이라 후방 거점방어용도 등으로 2선 부대에 돌려진 구형 자쿠I까지 동원되고 있었다.[15] 샤아는 키시리아의 신임을 받아 뉴타입 부대의 지휘권을 일임받았으나 그 기대를 저버리고 참패한 주제에 홀로 살아남았다. 키시리아와 마찬가지로 샤아의 정체를 파악하고 있던 기렌은 이렇게 생각했고 샤아도 그런것 처럼 행동했으나 사실 샤아는 이미 다른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다.[16] 전투중 격추된 세일러는 코어 파이터로 탈출하였으나 샤아의 MS가 아 바오아 쿠 쪽으로 철수 하는 것을 보고 그 뒤를 쫒아 요새 내부로 진입하였다.[17] 이때 밈 대사 다리따위는 장식입니다가 처음 나왔다.[18] 기렌은 키시리아가 지원으로 왔다는 사실을 미심쩍어했으나 도로스의 공격에 연방군 함대가 일방적으로 학살되자 '아군이 압도적이지 않느냐'며 크게 만족스러워 했다.[19] 방금까지 세일러를 강하게 추궁하던 지온군 중위는 순간 당황하여 말문이 막했고 어쩔 줄 몰라했다. 그러다가 아르테이시아의 일갈을 듣고 뒤로 넘어지고 말까지 더듬으며 황급히 기렌 총수에게 보고하러 나선다.[20] 만약 이 중위가 극렬 자비 지지자였다면 그 자리에서 총살당할 수도 있었으나, 천만다행스럽게도 이 중위는 그저 대세에 따라서 자비가문의 지온에 충성하던 군인이었다. 당시 지온에는 다이쿤의 이상보다는 자기 권력을 탐닉하는데 집착하는 자비 가문에 대한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이 예상 외로 많았고, 이 중위도 그 중 하나였던 것.[21] 이건 사실 기렌의 말이 백번 맞다. 지온공국은 빈말로도 '인도적'으로 전쟁을 수행하지 않았고 전략병기를 이용해 수 억명의 민간인 사상자를 발생시킨데다가 지구강하작전을 수행하며 수없는 민간인들을 의도적으로 학살했었다. 그런데 연방군의 반격으로 패전을 거듭하다 지구에서 내쫒기고 지온 본국과 아 바오아 쿠까지 밀려난 상황에서 연방군이 무슨 이유로 평화협정을 받아들여줄까. 그 시점에서 평화 협정은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었다. 다만 이건 이치에는 맞았으나 (기렌을 처단할 기회를 노리던) 키시리아 앞에서 할 말은 절대 아니었다.[22] 설령 지구 연방이 이 협정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제일 먼저 내세울 조건은 바로 자비 가의 퇴진 및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 요구일 가능성이 매우 높았을 것이다.[23] 사실 그게 아니더라도 결국 자비가는 호랑이 등에 탄 형국이라 내리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설령 강화 조건이 최대한 지온과 자비가에 유리하게 받아들여져도 지온은 연방 국력의 1/30이므로 강화를 맺는다는 건 곧 무장해제나 다름없었다. 1년전쟁이야 미리 전쟁 준비를 마치고 기습했기 때문에 유리했지만 이후로는 연방도 전쟁을 준비할 것이며 또, 경제제재에 들어가게 되면 지온은 결국 말라죽는 꼴이 된다.[24] 누군가는 키시리아가 이끄는 시대에서 지위를 보장해달라며 아양을 떨었고, 누군가는 자신은 기렌 개인에게 충성한 것이 아니라 지온공국에 충성한 사람이었다며 분노를 억눌렀다. 다만 결국 그 누구도 키시리아에게 반항하려고 하진 않았다.[25] 총수를 뵙고 싶거든 군령부에 가서 정식 절차를 밟고 오라는 면박만 들었다.[26] 처음에는 그냥 보병전만 벌어지다가 나중에는 아예 모빌슈트전까지 벌어질 정도로 규모가 커진다.[27] 사출된 지옹의 머리는 건담의 공격에 마찬가지로 격추.[28] 아 바오아 쿠에서 철수만 성공한다면 키시리아는 모든 패권을 손에 쥘 수 있다. 연방군이 아 바오아 쿠를 점령하든 말든 병력 손실은 불가피한 상황이고 어차피 그라나다와 자신의 군대만 보전한다면 향후 휴전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것이다.[29] 애니메이션에서는 샤아가 백병전은 생초보인 아무로를 압도하지 못하다가 반격까지 당하는 추태를 보이는데 말도 안되는 것이라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30] 이 암살자들은 신분을 숨기고 신체 보호를 위해서 중세식 갑옷과 칼로 무장하고 있었다. 어릴 적 트라우마를 제대로 찌른 셈.[31] 그 유명한 "헬멧이 아니었으면 죽었다"가 여기서 나온다.[32] 요새를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그 자리에서 살해당했다. 병사들은 살길을 찾아 MS건 뭐건 마구 달라붙었다.[33] 결국 자비가의 두 남매가 캬스발에 의해 목숨을 잃은 셈이 되었다 그리고 키시리아가 사망함으로서 자비가는 사실상 몰락했다. 그나마 도즐이 자비가 인물 중에 그래도 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것이 긍정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도즐은 적어도 자녀는 남겼다.[34] 오리진에서는 코어 파이터가 없었으므로 틀린 말이다. 정확히는 콘페이토(솔로몬 요새)에서 건담을 개수하면서 설치한 탈출용 포트를 이용해 빠져나왔다. 다만 포트가 소형 비행기 형태였기에 대강 원작 전개와 비슷한 형식이 되었다.[35] 이로 인해 애니메이션이나 디 오리진이나 아직 재기할 수 있었던 지온공국을 샤아가 관짝에 집어넣고 못질까지 한 게 되었다. 지온 즘 다이쿤이 일으켰던 국가를 아들인 캐스발 렘 다이쿤이 무너뜨린 셈. 물론 자비 가가 통치하던 지온 공국은 지온 즘 다이쿤이 세운 지온 공화국의 껍질만 뒤집어 쓴 것에 가까우므로 큰 의미는 없다.[36] TVA판에서 지구연방군과 지온'공화국'사이에 종전협정이 체결되었다는 마지막 해설의 내용이 수정되었다. 야스히코 요시카즈가 이 부분을 후일담에서 직접 언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