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06:51

소녀는 서가의 바다에서 잠든다/실제 중세시대와의 비교

1. 개요2. 시대상 관련
2.1. 길드 관련2.2. 도시 관련2.3. 사건 관련
3. 서적 관련4. 기독교 관련
4.1. 성경을 인용한 대목
5. 수도회 관련6. 신화 관련

1. 개요

일본판타지 소설소녀는 서가의 바다에서 잠든다』에 소재로 등장한 이야기들 중, 중세 유럽의 시대상 및 당대 카톨릭을 반영한 것들을 모아놓은 항목.

작가인 하세쿠라 이스나늑대와 향신료, 막달라에서 잠들라 등 자신의 작품들에서 보여 주었듯이 고증덕후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 책을 저술 할때도 여러 레퍼런스를 참고했는데 어느 책방 구석에서 발견한 《1417년, 1권의 책이 모두를 바꾸었다.[1]을 주요 레퍼런스로 사용 하였고, 그외 참고 서적은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특성 없는 남자》, 《장미의 이름》등이다. 그외 기독교 일화들은 주로 성경을 인용하고 있다.

주요 배경이 수도원이기 때문에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 특히 기독교, 유대교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상당수 들어가 있으며, 주인공인 필의 꿈이 서적상이면서 작품의 중요한 소재가 바로 "책"이기 때문에 중세 시대 책 제본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다.

2. 시대상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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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막에서 6보격(Hexameter)시(詩)가 언급되는데 이는 서구시의 기본 운율 중 하나를 말한다. 트로이 전쟁을 다룬 일리아스가 6보격시의 대표 작품. 서구의 시는 보격[2]이라는 것으로 분류가 되는데, 1보격(Monometer)부터 8보격(Octameter)까지 있으며 이들은 강음절과 약음절이 결합해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풋(Foot)이 시 한줄(Verse)에 몇 개가 들어가느냐에 따라 구분된다. 관련 글.

  • 클레어가 건넨 음료를 필과 쟈드가 마시게 되는데, 직후 클레어가 협박을 하며 설사약을 탓다는 이야기를 하자, 필이 "은방울꽃과 비슷한 독초? 검은 호밀의 독? 그것도 아니라면 안티몬의 광석을 깨트려 만든 분말?[3] 아니, 설사약이 아니라 구토제일 수도?"라는 이야기를 한다. 이것들은 실제로 설사를 유발하거나 구토나 복통을 유발하는 것들이다.


  • 작중에 신분제 사회와 더불어 귀족의 이름 구성에 대한 내용이 등장한다.
『클레어…. 클레어 · 엘 · 카르디소=샬리뇨.』}}}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소녀는 서가의 바다에서 잠든다.』, 전격문고,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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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중세 유럽 귀족들의 이름은 “본명”-“영지의 이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국가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데 이에 대해선 귀족 항목을 참조. 여기서 클레어는 퍼스트네임, 엘은 미들네임, 카르디소는 영지, 샬리뇨는 가문명이다.

  • 죽음에 대한 중세인들의 인식도 작품속에서 잠깐 언급된다.
『간호를 받은 만큼 필사적으로 간호했어. 의학서도 종류별로 봤고. 하지만 허사였어. 죽음의 무도, 그 말이 어울리는 광경이었어.』}}}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소녀는 서가의 바다에서 잠든다.』, 전격문고,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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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가 흑사병이 휘몰아친 수도원 이야기를 하며 "그야말로 죽음의 무도, 그 말이 어울렸어."라는 이야기를 한다. 죽음의 무도(Dance of Death)란 중세 말기에 유행했던 죽음을 다룬 미술 장르 중 하나를 뜻한다. 죽은 해골과 살아있는 사람을 그려 넣는데, 이를 통해 죽음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다가온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이다.
파일:external/www.danse-macabre.net/04_Clusone_danza_macabra_detail.jpg
또한 이 말을 들은 필은 "죽음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다가온다."라는 독백을 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실제 13세기 이전부터 중세 사회에 널리 퍼졌던 “3명의 산 자와 3명의 죽은 자”라는 설화로도 당시 사람들이 만인에게 공평하게 찾아오는 죽음에 대한 인식을 알수가 있다. 해당 이야기는 다양한 베리에이션이 있으나 기본적인 골격은 같다. 3명의 귀족이 말을 타고 숲을 지나다가, 살아있는 해골 셋을 만난다. 이때 가르침을 원하는 귀족들에게 해골들은 다음과 같은 말을 건네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우리도 과거에는 당신들과 같았고, 당신들도 머지않아 우리처럼 될 것이오."
Quod\mathcal{Quod} fuimus\mathcal{fuimus} estis\mathcal{estis}, quod\mathcal{quod} sumus\mathcal{sumus} eritis\mathcal{eritis}.

  • 필이 클레어와 마주한 자리에서 "오래 전에 읽은 궁중 의례를 다룬 책에서 숙녀에게 신사가 해야 할..."이라는 독백을 하는데, 이는 에티켓의 기원이 된 프랑스의 궁중 예절을 말한다. 이 궁중 예절이 르네상스를 거쳐 17세기에 이르러서 에티켓이라는 이름으로 정착되게 되는 것이다.
에티켓의 어원은 옛 프랑스어인 에스티키에(estiquer)로, '붙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에티켓이 된 이유는 예법이 궁정에서 각종 푯말을 '붙이는' 데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우선 크고 작은 귀족들이 하도 많은 연회를 열고 모임을 하다 보니 서열을 가려 자리에 순서를 매길 필요가 있었다. 높은 순서대로 국왕과 가까운 곳에 자리를 배치하여 서열을 매기고 각각의 자리에 푯말을 붙였는데, 이를 에티켓이라 하였다. (중략)}}}
『한 번쯤, 파리지앵처럼: 평범한 일상도 특별해지는 21가지 삶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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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레어가 지혈법으로 "시뻘겋게 될 때까지 가열한 철봉을 대서 상처를 태워버리는 거지. 아플 테지만 빨리 멈추는 방법이야."라는 말을 하는데 이는 당시 중세 지혈방법중 하나다.
중세의 외과 수술은 진통제나 마취약이 없이 시술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는 고문과도 같았다. 예를 들어 환자를 쇠사슬로 묶은 다음 톱이나 망치를 활용해 수술했다. 또 어떤 경우에는 인두를 지져 상처를 지혈하기도 했다.}}}
중세 이발 외과의사와 21C ‘의사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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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레어가 거주하는 필경실(scriptorium)에 거대한 유리가 있다는 점을 들어 클레어의 신분이 평범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데, 이는 중세시대 유리가공 기술의 부족으로 통유리는 무척이나 귀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성당에서 흔히 볼수 있는 스테인드글라스가 유리생산 기술 부족으로 인해 탄생되었다는 주장이 있을 정도다.
스테인드글라스(Stained glass)는 '착색된 유리'라는 뜻으로, 금속화학물을 녹여 붙이거나 안료를 구워 붙여 색을 입힌 유리조각을 서로 접합시키는 방법으로 만든 색유리판입니다. 스테인드글라스가 탄생한 이유에는 중세의 유리 가공 기술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기술이 발달해 맑고 깨끗한 통유리를 쉽게 생산할 수 있지만, 중세의 유리는 그렇게 투명하고 깨끗하지 못했습니다. 푸르스름하고 뿌연 빛을 띠었으며 다소 울퉁불퉁했습니다. 유리는 가공하기 어렵고 가격도 비쌌기 때문에, 큰 통유리 대신 작은 유리조각들을 색색으로 물들여 모자이크 기법으로 성경의 장면을 그려놓은 것이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입니다.}}}
『집에 들어온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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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이 "기사수도자들 중에서는 책을 읽으면 바보가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던데."라는 독백을 하는데 이는 중세시대 귀족 사회에서 무지함을 일종의 자랑으로 여겼던 풍습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라틴어를 익히는 것이 필수였던 성직자들 또한 중세 초반까지는 문맹에 가까웠으며, 일부 성직자들은 미사 집전하다 성경 구절에서 막히니 '읽었다고 칩시다!' 라고 말하고 미사를 이어나갔을 정도였다고 한다.
실제 중세 유럽 사회는 알았다. 당시는 문맹이 결코 수치가 아니었다. 글을 읽고 쓸 줄 모른다는 것은 오히려 기사에 게 용맹의 읽고 쓸 줄 글을 가 운데서도 글을 전혀 읽고 쓸 줄을 모르는 경우마저 있었다. 심지어 귀족들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었다.}}}
『홍익희의 유대인경제사 3: 동방무역과 금융업 중세 경제사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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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말기까지 문맹률이 98%였다고 하는데[4] 왕족과 귀족 중에도 글을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고 하니 일반 민중은 말할 것도 없었을 것이다. }}}
『실질가치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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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길드 관련

  • 대형 상회에는 자체적인 장인들을 고용하고 있으며, 도시는 장인 조합과 상인 조합간의 갈등이 자주 벌어진다고 언급되는데 이는 길드간의 경쟁을 묘사한 것이다. 실제로 상인과 장인들 간의 갈등으로 함께 운영되었던 길드가 12세기 무렵부터 상인길드와 수공업길드로 나뉘게 되었으며, 이들의 갈등은 17세기, 길드가 사라질때까지 이어졌다.

    참고로 이들의 갈등은 다양한 방식으로 등장하고, 상인조합이나 수공업조합 내부에서도 갈등이 존재했다. 유명한 일화로 제빵사 길드에게 제과사 길드가 고소미를 때리는 바람에 바게트 같은 빵을 밀가루, 소금, , (프랑스 전통)이스트만으로 만들어했고 이것이 현재까지 프랑스 법령에 남아있어서 진짜배기 바게트는 한국의 바게트와는 차원이 다른 딱딱함(...)을 자랑한다.

  • 작중에 "지델 상회가 전 세계에 상업망을 설치, 수많은 귀족들을 고객을 가지고 있었는데"라는 말이 등장하는데 이는 대형 상회들이 세계 주요 도시들에 설치했던 지점들 의미한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 참조.

2.2. 도시 관련

  • 귀족들이 도시 행정에 참여하는 30인 회의가 등장하는데 도시참사회(都市參事會)를 의미하는 것이다. 도시참사회에 대한 내용은 늑대와 향신료/고증-도시 관련 항목 참조.
항구에 맞닿은 거리엔 상회들이 빈틈없이 늘어져 있었는데 그 상회들은 거대한 선박을 소유한 대부호들이 소유하고 있다. 지델 상회의 대(大)지델도 예외가 아니어서 마을의 운영을 관장하는 30인 위원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고귀한 신분이기 때문에 시끌벅적한 항구 쪽으로는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 항구 반대편에는 큰 길이라 불리는 질이 좋은 도로에 저택이 있으며 높으신 분들은 소음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이자, 붉은 실크 양탄자가 깔린 곳인 그 저택에서 귀족들을 상대로 협상하기 때문이다.}}}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소녀는 서가의 바다에서 잠든다.』, 전격문고,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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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법이 따로 존재한다는 대목도 등장하는데 이는 중세시대 특허장[5]에 의거해 만들어진 도시법을 말하는 것이다. 특히나 야간에 촛불을 켜지 못하게 법으로 정해져있다는 필의 독백은, 당시 중세 대다수의 도시들이 도시법에 명시해놓은 것을 반영한 것이다.
채광용 유리 창문 밖에 매달려 있는 촛대엔 아직 촛불이 켜져 있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이곳에서 밤새 도록 작업을 한 듯하다. 촛불이 밖에 있는 것은 그을 음 때문에 책이 더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종이와 접촉하지 않는 장소에 촛불을 두고 일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며, 종이와 한 장소에서 촛불을 써서 일하면 안 된다는 도시의 방화 규칙을 지키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소녀는 서가의 바다에서 잠든다.』, 전격문고,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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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에는 많은 업종들의 야간 업무가 불법이었다. 통행금지 종소리보다 먼저 어두워지는 겨울철에도 도시의 법령은 여러 직종의 야간 금무를 금지했다. 1375년 함부르크는 편자공들에게 가을에는 "해가 금빛으로 바뀔 때 부터.", 겨울에는 "낮이 밤에 자리를 내줄 때 부터" 일을 중단하라고 했다. 중세의 정부 당국자들이 노동자들의 육체 건강을 걱정한 것은 아니다. 밤의 신성모독에 대한 종교적 반대와 함께 밤에는 화재의 위험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작업을 낮으로 제한함으로써, 시는 세금으로 부과하건, 가격을 통제하건, 경제활동에 더 큰 질서를 부과할수 있었다.}}}
『잃어버린 밤에 대하여: 우리가 외면한 또하나의 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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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를 출입할때 통행증을 요구한다는 설정은 중세시대 도시 및 항구에서 신분증명서를 요구한 것을 묘사한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잉글랜드헨리 5세가 국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규정한다고 선포하게 되고, 이후 현대의 여권으로 발전하게 된다.
여권은 영어로 '패스포트passport'라고 하는데, '항구를 걸어나가다'라는 뜻의 고대 라틴어 '파수스 포르투스passus portus'에서 왔다.}}}
『비즈니스를 위한 역사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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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품 곳곳에서 도시 내 시장의 개시를 알리는 종소리의 존재가 언급된다. 이는 실제 중세 도시들에서 시간을 알리기 위해 치는 종소리를 말한다.
『시장의 개장을 알리는 종이 울려버렸다고.』}}}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소녀는 서가의 바다에서 잠든다.』, 전격문고,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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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도시에서 사람들은 이 홰치는 소리, 처마 밑에 둥지를 튼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외곽 지대 수도원의 종소리, 하루의 시작을 알리거나 시장의 개장을 알리기 위해서 시장 광장에 새로 설치된 종각에서 울리는 차임벨 소리에 눈을 떳다.}}}
『역사 속의 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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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사건 관련

  • 작중 정교와 이교간의 전쟁이 벌어졌다고 나오는데 이는 십자군 전쟁을 말한다. 교황이 지시하고 교황이 지지하는 대규모 전쟁이라는 대목을 통해 우르바노 2세가 1095년 클레르몽 공의회에서 "하느님께서 원하신다!(Deus Vult)"라는 말과 함께 제1차 십자군 전쟁을 일으킨 것이 모티브가 된 것임을 추측해볼수 있다.
교황이 지시하고, 교회가 지지하는 이교도와의 대규모 전쟁은 불과 몇 년 전에 시작되었다. 하지만 역사책을 읽으면 전란의 바람은 30년 전부터 대륙을 휘몰아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대가 하나 바뀔 정도로 오랫동안 진행된 전쟁은, 우리들의 눈을 가려버렸다. 누가 적인지, 누가 아군인지 알 수 없게 돼버렸고 그것이 지속되면서 전쟁을 그만두더라도 누구에게 전쟁을 그만두자고 해야 할지 모를 정도가 되었다. 대의도, 목적도, 원망할 대상도 없이, 평범한 사람들이 이유도 모른 채 살육을 거듭하는 지옥 같은 상황에서 악마와 같은 지혜로 활로를 찾은 사람이 있었다. 사람들에게 공통의 적을 만들어 주어, 폭력의 흐름을 한곳으로 몰리게 한 것이다.}}}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소녀는 서가의 바다에서 잠든다.』, 전격문고,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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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전쟁이 끝나고 평화롭게 되면, 다시 많은 사람이 책을 읽는 시대가 올 것이다.}}}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소녀는 서가의 바다에서 잠든다.』, 전격문고,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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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 이후에 대학의 수가 늘어나면서 더 많은 책이 필요하게 되었다.}}}
『구텐베르크의 귀환 : 출판문화의 re-르네상스를 위한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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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봇쵸와 아브레아의 모티브가 된 인물인 포조가 르네상스 시대를 열게 되는 계기를 만드는 인물중 한명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흥미로운 부분.

3. 서적 관련

  • 서막에서 양피지를 재활용 하기 위해 단검으로 문자를 긁어낸다는 언급이 나온다. 이는 당시 양피지나 독피지가 비싸고 귀했으므로 얇은 칼로 글자를 긁어내거나 씻어서 없앤 뒤 이를 재활용하는 팔림프세스트(palimpsest)를 의미한다.
나는 작업을 하기 위해 받은 작은 단검을 훑어보았다. 귀중한 양피지를 재사용해야 했기에 그것에 기록된 문자를 긁어내는 도구로, 쉽게 말해 점철된 이야기를 지우기 위한 도구다.}}}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소녀는 서가의 바다에서 잠든다.』, 전격문고,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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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중에 나오는 고대의 철학자 나피클스가 지은 『행복 탐구의 책』은 로마시인이자 철학자인 루크레티우스의 저서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를 패러디 한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중세 인문학자 포조 브라촐리니(Poggio Bracchiolini)가 1417년에 발견해낸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필사본을 당대 유명 필사장인이자 부유한 귀족이었던 니콜로 데 니콜리(Niccolò de' Niccoli)[6]에게 건네주었고 니콜로가 이 책을 새로이 필사를 한 후 마지막에 "Lege Feliciter", 즉 "행복하게 읽을 것"이라는 당부의 말을 집어 넣은 것을 차용한 제목인 것이다.
파일:사물의본성필사본해석.jpg
『1417년, 근대의 탄생: 르네상스와 한 책 사냥꾼 이야기』 中

  • 작중에서 책에 삽입된 페이지중 하나가 과거의 책의 일부라는 대목이 등장한다. 이는 과거 종이가 귀했던 시절 기존 사용했던 종이를 이용해 배접지(褙接紙)를 만든 것을 말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화엄경론질(華嚴經論帙)》의 배접지로 사용된 신라촌락문서(新羅村落文書)가 있다.
새 책은 주로 낡은 책의 안에서 많이 발견된답니다. 책의 두께를 조절하기 위해 삽입된 제1장이, 실은 수백 년 전의 철학자가 발표하지 않은 논문인 경우도 있었죠.}}}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소녀는 서가의 바다에서 잠든다.』, 전격문고,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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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누비는 지델 상회의 주인인 지델님의 장서보다도 100권 정도가 더 많다. 물론 가지고 있는 돈과 권력을 이용한다면 더 모을 수도 있겠지만, 봇쵸 대장에게 찾아오는 상당한 애서가 중에서도 천 권 가량을 보유한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2천 권이란, 현재의 수도원대성당이 종교적 열의 때문에 모으는 규모와 같기에 쉽게 볼 수 있는 양이 아니리라.}}}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소녀는 서가의 바다에서 잠든다.』, 전격문고,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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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은 장정을 거쳐 보석으로 장식하는 경우가 많아 한 권의 가격이 비싼 경우가 많다."라는 대목은 중세 초중반, 귀족계급 사이에 유행했던 장식 열풍이 일었던 것을 묘사한 것이다. 또한 장식은 미술가, 조각가, 금은세공사들이 맡았는데 작중에서 필의 스승이자 서적상인 봇쵸가 금세공 장인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14세기 이후에 대학의 수가 늘어나면서 더 많은 책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희재, 『15-16C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시대의 서양도서의 형태』, 한국문헌정보학회지 제31권 제1호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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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책의 화려함을 보려면 『중세 수도원의 필경과 책 제작 과정』을 참고하는 것도 좋다.

  • "수도원에서는 읽고 쓰는 훈련을 강제하는 데다, 사본 제작의 경우엔 엄청난 인내와 고통을 수반하기 때문에 고행으로 취급한다는 말도 들은 적이 있다."라는 구절이 등장하는데 이는 중세시대 필사의 어려움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14세기 이후에 대학의 수가 늘어나면서 더 많은 책이 필요하게 되었다.}}}
세상은 한 권의 책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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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독교 관련

  • 쟈드가 마차를 타고 가던 도중에 쟈드가 성녀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데 이것은 잔 로렌초 베르니니의 조각작품의 소재로도 쓰인 "성녀 데레사의 법열(Ecstasy of St. Teresa)"를 각색한 것이다. 16세기 예수의 테레사라는 가르멜 수도회 수녀가 자신의 자서전 '예수의 데레사의 삶'(The Life of Teresa of Jesus)을 통해서 밝힌 일화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본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는 황금 창을 손에 쥔 천사의 모습을 보았다. 이삭이 불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그 창은 내 가슴을 노리고 있으며, 그 순간 창이 내 몸을 관통한 듯했다. 천사가 창을 찔렀다 뺐다 하는 것이 느껴졌을 때, 나는 하느님의 크나큰 사랑이 담긴 격렬한 화염에 휩싸였다. 그 고통은 너무나 큰 나머지 웅크린 채 신음을 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 고통을 참고 있자, 그 이상으로 달콤함이 느껴져 나는 그것을 멈추지 않았으면 했다. 내 영혼은 바로 하느님 그 자체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느꼈던 고통은 육체가 아닌 정신이었다. 애정이 넘치는 애무는 무척 편안했고, 그때 내 영혼은 바로 하느님과 함께 있었다. 이 놀라운 경험을 가져다준 하느님의 은총에 대해 나는 무릎을 꿇고 기도를 바쳤다.[영문]}}}
『데레사 자서전』 - 챕터 XX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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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명한 사막의 은수자가 수도원을 처음으로 만들었다는 대목이 등장하는데 이는 3세기 말, 이집트의 사막지대에서 이집트의 안토니우스 등 사막 교부(Desert Father)들을 주축으로 초기 기독교 수도원 공동체(monastery)가 탄생했다는 것을 차용한 설정이다.

  • 작중에서 언급되는 성(聖) 안브로시우스라는 인물이 참새에게 설교했다는 일화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에서 모티브를 따온 듯 하다.

  • 작중에서 교황청 지하에 도서관이 있다고 언급되는데 이는 바티칸 도서관을 염두에 둔 설정인듯 하다. 참고로 바티칸 도서관과 바티칸 비밀 문서보관소는 둘 다 지상에 위치해있다.

  • 작중 필이 "식탐은 죄라는데, 모순이 많은 교회다."라는 말을 하는데, 이는 칠죄종을 말한다.

  • 도시에서 공의회[8]가 개최되었다고 나오는데, 여기서 말하는 공의회는 세계 공의회를 말한다.

  • 작중에 성인전(聖人傳)이 언급된다. 이는 그리스도교의 성인이나 순교자의 전기, 사적 등을 기록한 서적을 말한다.
그리스도교의 성인이나 순교자의 전기, 사적 등을 기록한 서적의 총칭. 가톨릭교회에서는 엄밀하게는 성인(Vita sanctorum, Liber legendarius)과 순교자전(Liber Passionarius)으로 구별되는데, 『사도행전』 중의 스테파노순교 다음으로 오래된 스미르나의 주교 폴리카르포의 순교 1주년제의 기록(156) 이후, 순교자, 성인의 생애를 이야기하고 축일을 축하하는 풍습이 있었다. 각 날에 그날이 축일인 성인을 축하하기 위해서 메로기온이라고 하는 순교자록이나 메나이온이라고 하는 날짜순의 성인의 약전집도 고대부터 만들어져 있다.}}}
네이버 지식 백과 - 성인전. 종교학대사전, 1998. 8. 20., 한국사전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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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중 이단심문관인 코레도 아브레아가 정사성 소속이라고 언급하는데 이는 교황청의 이단심문소를 패러디 한 것이다. 정사성의 검은 옷을 입으면 어느 교회, 어느 수도원이든 들어갈수 있다는 언급도 이를 반영한 것.

    이단심문소의 역사를 살펴보면 1233년, 교황 그레고리오 9세 이단 색출 및 재판 심문을 도미니코 수도회에 일임한 것을 시작으로 1542년에는 이단심문소라는 이름으로, 1588년 검사성성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었다. 이때가 최 전성기였으며 이후 1860년 이후로는 유명무실한 곳이 되었다. 현재는 해당 조직이 사라졌지만 후신으로 여겨지는 집단이 있는데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장관직을 역임했던 신앙교리성 (Congregatio pro Doctrina Fidei)이 바로 그곳이다.

  • "아마성전에도 나오는 식물이기 때문에 수도원에서도 길렀고"라는 대사는 성경에서 아마가 등장하는 것을 차용한 대사다.
성경에서도 아마는 주요 작물로 등장'한다. 아마 재배는 보리와 같은 시기에 했다. 하느님께서 파라오이집트 땅에 7번째 재앙인 우박을 내리시자 들의 풀과 나무가 모조리 쓰러졌다. }}}
[성경 속 동식물] 66-하느님이 축복한 식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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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삯꾼은 목자가 아니고 양도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난다. 그러면 이리는 양들을 물어 가고 양 떼를 흩어 버린다. 그는 삯꾼이어서 양들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 그러나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
요한 복음서 10장 11-16절, (가톨릭 성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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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아침을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 양들을 돌보아라.” 예수님께서 다시 두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어,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인지 가리키신 것이다. 이렇게 이르신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
요한 복음서 21장 15-19절, (가톨릭 성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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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야기는 이렇다. 전도사가 하느님께 기도하며 불운에 휩쓸리면서도 하느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다만 상인에게 천사가 축복을 내려주길 기도했다. 그러자 자신의 손조차 보이지 않는 눈보라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나며 상인에게 길을 알려주었다는 기적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 후 속세의 욕망에 얼룩져있던 상인은 진정한 가르침을 깨닫고 이 기적을 전달한다는 사명을 가슴에 새기고 하산한다. 전도사 자신은 양을 이끈다는 자신의 역할을 끝냈다고 확신하며 하느님의 품으로 나아간다는, 그런 이야기다.}}}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소녀는 서가의 바다에서 잠든다.』, 전격문고,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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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위의 이야기는 14~15세기에 유행했던 중세의 연극중 하나인 기적극(miracle play)을 묘사한 것이다. 기적극은 종교적 연극중 하나로 성인의 삶과 고행, 그리고 기적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종교적인 교리를 전달해주는 것이 목적이었다.
훗날 중세 종교극은 사도들의 생애와 순교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기적극'과 인간의 창조와 타락, 예수의 탄생과 수난과 부활 등을 주제로 한 '신비극', 기독교 속성을 논의하는 '도덕극'으로 다양하게 변해갔다. 이들 중 '도덕극'은 '기적극'과 '신비극'보다 훨씬 늦은 1400년 경에 나온 것으로, 추상적인 개념들이 의인화해 인물로 등장한다. 이렇게 추상적인 성격에 등장인물에게 생명을 보여해 무대에 올린 이유는, 극 상연의 궁극적인 목표를 즐기는 가운데 성경 내용과 교리를 깨닫도록 하는 데 두었기 때문이다.}}}
『스페인 중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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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시대의 drama는 주로 축제 기간에 성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청중에게 성서의 장면을 보여주고자 만들어졌다. 성서 속 신비하고 기적적인 사건과 성인들의 삶을 주로 담았기 때문에 이 시기의 drama를 가리켜 ‘기적극’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영문학의 역사Ⅰ- 고대와 중세시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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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임드 뚱보(...)인 토마스 아퀴나스의 이야기가 살짝 등장한다. 봇쵸 대장이 자신의 살이 너무 쪄서 아침 식사로 고기는 자제하겠다는 말을 하면서 다음과 같은 대사가 이어진다.
『음? 흠…. 아니, 그만두자. 요즘 배에 살이 쪄서 이렇게 돼버렸으니. 여기서 더 찌면 작업대를 배 둘레 만큼 잘라내야 해.}}}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소녀는 서가의 바다에서 잠든다.』, 전격문고,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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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작업대를 배 둘레 만큼 잘라내야 한다는 것은 토마스 아퀴나스가 살 때문에 책상을 자신의 배 모양으로 잘라낸 것을 말한다.
중세 시대에 신학을 집대성한 토마스 아퀴나스는 덩치가 크고 뚱뚱했습니다. 그는 도서관에서 오랫동안 말 없이 공부하기로 유명해서 '벙어리 황소'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지요. 아퀴나스는 몸을 책상에 바짝 붙이고 공부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배가 눌려서 불편할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좀 더 집중해서 공부하기 위해 책상 앞을 배 모양으로 둥글게 잘랐다고 합니다.}}}
『생각이 크는 인문학. 1: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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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브레아가 사과를 먹으며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필이 "신이 준 지혜의 사과를 먹고 있는 것 같다."는 대목이 등장하는데 지혜의 사과는 선악과를 언급한 것이다. 비록 실제 선악과는 신이 준 건 아니지만. 실제로 선악과는 오역으로 "세상의 모든 지식을 알게하는 열매"이며 이 사과를 먹은 아담이브가 눈이 떠져(=지혜를 얻어) 자신의 헐벗은 몸을 부끄러워해 무화과 잎으로 몸을 가렸다.
은 주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들짐승 가운데에서 가장 간교하였다. 그 뱀이 여자에게 물었다. “하느님께서 ‘너희는 동산의 어떤 나무에서든지 열매를 따 먹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는데 정말이냐?”}}}
창세기 3장 1-7절, (가톨릭 성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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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드가 짐마차의 속도를 떨어뜨려 옆에 나란히 가도 아브레아는 여전히 사과를 베어 물면서 책을 탐독하고 있다. 왠지 모르게 신이 준 지혜의 사과조차도 그런 식으로 책을 읽으면서 먹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소녀는 서가의 바다에서 잠든다.』, 전격문고,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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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성경을 인용한 대목

작품의 배경이 중세 유럽의 수도원이니 만큼 성경의 일화, 특히 예수와 관련된 일화들을 상당수 차용했음을 알수 있다.
  • 작중에서 "계율은 사람을 바로잡기 위해 만든 것이지, 그것을 과시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 아니다."라는 발언이 나오는데 이는 예수가 이야기한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에서 따온 말이다.
저명한 은수자[9]가 있는 사막의 수도원으로 찾아온 3명의 수도자. 은수자는 손님을 대접하려 했지만, 평소에는 계율 때문에 먹지 못하는 식재료를 사용해 대접했다. 하지만 3명의 수도자 중 한 사람이 "계율에 따라야 합니다"라는 말을 하곤 주머니에서 볶은 콩을 꺼내 먹기 시작했다. 남겨진 2명의 수도자는 자신들도 계율을 따라야 할까 아니면 준비해준 음식을 먹을까를 고민했다. 그러자 저명한 은수자는 이렇게 말했던 것이다.}}}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소녀는 서가의 바다에서 잠든다.』, 전격문고,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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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질러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길을 내고 가면서 밀 이삭을 뜯기 시작하였다. }}}
마르코 복음서 2:23-28(가톨릭 성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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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레어가 읽었던 책에 기록된 "하느님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라는 대목은 마태오 복음서의 구절을 인용 한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오 복음서 28:19-20(가톨릭 성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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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레어가 자드에게 "사람은 빵으로만 살 수 있는 게 아니야."라는 말을 하자, 저것은 성전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는 필의 독백을 하는데, 이는 광야의 유혹 당시 예수가 악마를 물리칠때 한 말을 인용 한 것이다.
『글쎄, 사실 남아있고 싶지만, 현실적으론 무리니까.』}}}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소녀는 서가의 바다에서 잠든다.』, 전격문고, 2015년.
||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시어,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
마태오 복음서 4:1-11(가톨릭 성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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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을 피와 살로 바꾼다는 문장이 등장하는데 이는 예수가 빵과 포도주를 자신의 살과 피로 여기라고 말했던 루카 복음서, 마르코 복음서에 등장하는 최후의 만찬의 일화를 차용한 것이다.
나와 클레어가 조용히 빵을 찢어 음미하고, 스프를 마시던 그 모습은 기억을 회상하는 작업을 하는 것 같았다. 음식을 피와 살로 바꾸듯이.}}}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소녀는 서가의 바다에서 잠든다.』, 전격문고, 2015년.
||

예수님께서는 또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사도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주는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루카 복음서 22장 19-21절 (가톨릭 성경) ##
||

나는 생명의 빵이다.}}}
요한 복음서 6장 48-59절 (가톨릭 성경) ##
||
  • 필이 자신의 꿈을 다짐하는 대목에서 '꺼지지 않는 지옥불'이라는 대목이 언급되는데, 이는 성경에도 나오는 말이다.
꿈과 책에 대한 열정.}}}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소녀는 서가의 바다에서 잠든다.』, 전격문고, 2015년.
||

지옥에서는 그들을 파먹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
마르코 복음서 9:48(가톨릭 성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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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중에서 주인공들이 먹는 빵 중에서 약속의 땅을 빼앗긴 정교도들이 시간에 쫒겨 발효시키지 않은 밀가루 반죽을 구워 먹는다는 일화가 전해져 내려온다고 나오는데 이는 유대인들이 과월절마다 먹는 맛짜(Matzo)[10]이다.
    파일:무교병2.jpg

    맛짜를 들고 있는 유대교 아이들.


약속의 땅 클루더로스. 그곳을 이교도에게 빼앗긴 것은 벌써 1,200여 년 전으로 아주 오래된 일이다. 그때 하느님의 어린양들은 매우 당황해 달아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느긋하게 빵을 발효시키지도 못하고, 그냥 밀가루를 물로 빚어 구운 것을 배와 헐렁한 주머니에 잔뜩 집어넣고 뛰쳐나갔다.}}}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소녀는 서가의 바다에서 잠든다.』, 전격문고, 2015년.
||

너희는 누룩 넣은 빵을 그 제물과 함께 먹어서는 안 된다. 이레 동안은 누룩 없는 빵, 곧 고난의 빵을 그 제물과 함께 먹어야 한다. 그것은 너희가 이집트 땅에서 급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또한 너희가 이집트 땅에서 나온 날을 평생토록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
신명기 16:3(가톨릭 성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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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중 독실한 기독교인인 상인이 산에서 눈보라를 만나 죽을 운명에 처했을때 하느님의 은총으로 무사히 귀환했다는 '은의 산' 이야기는 구약성경 토빗기의 이야기와 상당히 비슷하다. 토빗기는 간단히 요약해서 '효행이 지극한 상인의 아들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로, 라파엘 대천사의 도움으로 여러 고행을 이겨내고 아버지의 눈을 띄워주는 이야기다. 두 이야기 다 '어떠한 고난과 역경에서도 하느님의 가르침을 따르면 이겨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5. 수도회 관련

작중에 등장하는 수도원의 모습은 중세시대 베네딕토회, 클뤼니 대수도원[11], 시토회의 모습을 조금씩 합쳐놓은 것이다.
  • 수도원이 하느님께 죄를 구원하는 장소라는 설명은 실제 수도원의 설립 이념과 맞닿아 있다.
3세기의 조직화된 교회에서는 관상, 금욕, 고행이 소홀했다. 금욕자들은 자신의 신앙과 구원에 관심을 가지고, 세상과 세상의 일부라고 여긴 교회와 단절하고 광야로 갔다. 또 견유학파의 영향과 경제, 사회, 정치적 이유로 광야로 나갔다.}}}
기독교 수도원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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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거…. 그거네, 철학자 나피클스지?』}}}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소녀는 서가의 바다에서 잠든다.』, 전격문고, 2015년.
||
  • 수도원에 실을 짜는 수도자, 비누를 만드는 수도자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각종 생필품을 직접 제조하던 중세 수도원들의 모습을 의미한다.
베네딕토의 규율은 중세의 수도원들을, 비록 영리를 추구하지는 않았으나, 하나의 조직으로 만들었다. 달리 표현하면 하느님을 위한 기업을 만든 것이다. 수도원은 최초로 노동력을 조직적으로 이용한 기관이었다. 피혁을 가공하여 구두를 만들고, 양모로 모직물을 생산하고, 목재를 가공하고, 맥주포도주를 만들었다. 수도원에서는 물을 긷는데 처음에는 도르래를 사용했다. 학교도 운영했다. 수도원의 생산 활동은 일차적으로 자급자족을 위한 것이었지만, 남는 것은 시장에 내다 팔았다.}}}
『역사에서 경영을 만나다.』
||
  • 클레어가 "그렇지만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돼. 수도원에서는 노동이야말로 가장 귀한 것이라고 했거든."라는 발언을 하는데 이는 베네딕토 수도회가 강조한 사상을 반영한 것이다. 창립자인 성 베네딕토"기도하고 일하라(Ora et labora)"라고 했고, 이는 오늘날까지도 베네딕토회의 모토이다.
베네딕토회 수도원이 인류에게 기여한 다른 한 가지 사상은 노동은(고대 그리스&고대 로마 사람들과는 달리) 노예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는 노동가치관이었다. 당시 수도자들은 대부분 자유시민이거나, 간혹 귀족 출신도 있었는데, 그들이 직접 일을 했다는 것은 중세 사람들로 하여금 일을 신성하게 여기도록 하는데 좋은 모범이 되었다. 비로소 지식 있는 사람이 일을 하게 된 것이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람은 모두 하나이고 똑같은 사람이라는 점을 인식시킨 것은 수도원의 또 다른 기여이다.}}}
『역사에서 경영을 만나다.』
||
  • 클레어가 "수도원은 침묵의 규율이 있어서 항상 정적이었지만,"이라는 대사를 하는데 클뤼니 대수도원에선 폭음과 폭식을 줄이고, 침묵을 큰 덕으로 여겼다.[12]
그들은 폭음 폭식을 줄이고 간단한 음식들만 먹었습니다. 그들이 입는 옷은 중백의나 어깨에 걸쳐 입는 옷을 취했고 후에 수녀들은 베일을 했습니다. 주로 입는 긴 옷의 색깔은 검은 색이었기에[13], 사람들은 그들을 가리켜 ‘검은 수사[14]’ 혹은 ‘검은 수녀’라고도 불렀습니다. 베네딕토회 규율을 따랐기 때문에 늘 침묵을 큰 덕으로 지켰습니다. 교회, 식당, 생활관, 그리고 수도원 경내 어디서나 침묵을 지켜야 했고, 어디서든 대화는 엄히 금지되었습니다.}}}
황의봉 목사의 교회사 산책. 클루니 수도원
||
  • 클레어가 "엄마 수도원"의 존재를 언급하는데, 이도 클뤼니 대수도원의 시스템 중 하나였다.
종전의 모든 베네딕토회 수도원이 제각기 독립적이고 평등했던 것과 달리, 전 유럽클뤼니 대수도원의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모든 수도원으로 하여금 모(母) 수도원에 순명하도록 했다.}}}
『새로운 서양 문명의 역사』(상) - 문명의 기원에서 종교개혁까지 -
||

『아까도 말했지만, 수도원은 고립된 섬이 아니야. 수도원끼리는 수직적이며, 부모 자식 같은 관계로 이루어 져 있어서 상하관계가 엄격해. 아마 기부나 시주 등에 큰 돈이 얽혀있기 때문이겠지.(중략) 그래서 이 수도원의 엄마 수도원은 이곳 수도원의 재산도 파악하고 있을 거야. 재산 목록이나, 소유권을 기록한 양피지 다발은 어머니 수도원에 있을 테니까.』}}}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소녀는 서가의 바다에서 잠든다.』, 전격문고, 2015년.
||
  • 작중에서 수도원이 무척이나 외딴 곳에 위치해 있다는 언급이 등장하는데, 이는 시토회 수도원의 모습과 흡사하다. 당시 수도원들은 대개 도시내에 위치해 있었던 것과 달리, 시토회는 최대한 문명과 떨어진 외딴 곳에 수도원을 건설했다.
1100년경 처음 조직된 시토회베네딕토회 회칙을 가능한 한 가장 순수하고 엄격하게 준수하고자 했다. 세속적인 유혹을 피하기 위해, 그들은 되도록 문명과 동떨어진 숲과 황무지에 새로운 수도원을 건립했다. 그들은 모든 불필요한 교회 장식과 화려한 집기들을 회피했고, 정교한 기도문을 강조한 클뤼니 대수도원의 방식을 포기하고 명상과 개인적인 기도생활을 존중했으며, 고된 육체노동에 종사했다.}}}
『새로운 서양 문명의 역사』(상) - 문명의 기원에서 종교개혁까지 -
||
  • "약 3년 전에 이 수도원에 기부한 대귀족과의 계약에 근거해 납품되고 있는 것이었다. 원래 그것은 하느님의 중재를 부탁하는 중요한 의식의 일환인데," 라는 구절이 등장하는데 이는 중세시대 왕족, 귀족들이 천국에 가기 위해서 교회와 수도원에 거액을 기부하는 행위들을 묘사한 것이다.
2번째 평생 기도처는 수도원이었다. 지옥연옥에서 시달리는 기간을 줄이려면 수도자들이 기도를 해주어야 한다고 중세 사람들은 믿었다. 귀족왕족은 많은 돈을 기부하고 수도원에 그들의 사후 영혼을 맡겼다. 1482년 튀링겐 방백 빌헬름 3세가 죽으면서 한 수도원에 부탁했던 서류가 마그데부르크에 남아 있다. 기도 부탁을 받은 수도원이 만약 이런저런 이유로 망자의 기도와 미사를 어길 경우, 수도원 원장은 28페니히와 그에 따르는 이자를 죽은 빌헬름 3세의 후손들에게 지불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당시의 28페니히가 아마도 28억쯤 되지 않을까? 사후 영혼이 죄 사함을 받고 천국에 가기 위한 투자였을 것이다.[15]}}}
천국행 티켓을 돈으로 사던 시절
||
세계에는 기원이 있듯이 수도 생활에도 개조라는 기원이 있어서, 대부분의 수도원은 600년 전 위대한 현자가 정한 계율에 따라 생활하고 건물 배치도 정해진 방식이 있다는 내용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더군다나 일반적인 수도원에는 순례자용 숙소가 있을 것이다.}}}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소녀는 서가의 바다에서 잠든다.』, 전격문고,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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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비잔틴 제국 시대의 수도원은 모든 것이 갖춰진 곳이었다. 자급자족이 가능하도록 농장·마구간·도서관·목욕탕·예배당이 있었고 심지어는 순례자를 위한 여관도 있었다. 수도원은 항상 순례자로 들끓었고, 덕분에 종종 저자거리마냥 떠들석하고 복잡했다.}}}
『매지컬미스터리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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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중세 필경실 상상도.jpg
중세 수도원 필경실 풍경
  • 배경이 되는 그렌델 수도원 내에 큰 판형의 책의 필사를 할 수 있을 만한 작업대가 놓여진 필경실이 등장하는데[16]. 이는 중세시대 수도원에 존재했던 스크립토리움이 있었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이다.
수도원이 교회와 서구사회에 공헌했던 것 중에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3번째 역할은 이들이 문화의 계승, 전달, 발전, 창조자들이었다는 점이다. 서방 수도원의 창시자라고 알려진 누르시아의 성 베네딕토는, 모든 수도원에 도서관을 마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중세의 수도원들은 도서관을 갖추고 있었고 책을 생산하기 위하여 필사 전용실인 스크립토리움(scriptorium)을 갖추었다. 이곳에서 수도자들은 양피지나 종이 위에 소뿔, 갈대붓, 깃털펜 등으로 필사 작업에 전념했다.}}}
수도원의 낮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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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자는 재산을 가지지 못하지만[17], 수도원은 재산을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는 실제 중세 수도원의 규칙을 설명하는 것이다. 수도원의 경우에는 토지 및 재산을 소유할수 있어서 포도주와 양모 사업으로 큰 돈을 벌어들이는 곳도 존재했다.
수도원에 거주하는 이는 어떤 것도 소유해선 안 된다는 규칙이 있어. 그 도서관의 장서도 마찬가지. 아까는 절대 팔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실은 팔 수 없다는 쪽에 가까워.』}}}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소녀는 서가의 바다에서 잠든다.』, 전격문고,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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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수도원이 지향한 공간적인 ‘외적 거룩함’을 인정받을 수는 있었으나, 그들의 ‘내면적 거룩함’은 의심받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더 이상 ‘가난 즉 무소유를 통한 거룩함’을 추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유재산이 없는 수도자들은 가난했으나, 수도원은 공적 보조뿐만 아니라, 사적인 기부로 인해 부유했다.}}}
중세 수도원 영성의 부정적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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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Mausoleum%2805%29.jpg
가고일 상
  • 수도원악마()이 입구에 위치해 있다는 묘사가 등장하며 수도원에 들어오는 이들의 마음가짐을 바로잡기 위함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는 가고일 석상의 유래중 하나를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렌델 수도원 도서관 입구 위에는 이빨을 드러낸 악마 형상의 조각이 새겨져 있어서 방문객들에게 위압감을 주었다. 앞쪽부터는 지옥이라는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도서관에 나쁜 마음을 먹고 침입해 장서를 훔치지 말라는 경고를 위한 것이겠지.}}}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소녀는 서가의 바다에서 잠든다.』, 전격문고,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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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건축예술가들은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한 신성한 교회 내부와 악의 세력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외부세계를 극단적으로 대비시키기 위해 낙수홈으로 악마의 석상을 사용했다. 즉 건축가들은 “교회 밖에는 악마가 항상 노려보고 있으니 신앙으로 무장”하라는 메시지를 던지고자 했던 것이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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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신화 관련

  • "과거에 읽은 영웅담에서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있다. 그것은 영웅죽은 자의 나라에서 돌아올 때 안내인은 절대 뒤돌아보지 말라며 당부했었다."라는 발언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이야기를 말한다.

  • 작중에 지옥과 이어진 통로에 번견(番犬)[18]이 있고 이 번견의 이빨에 상처를 입는다고 말하는데 이는 그리스 신화케르베로스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은 것이다. 케르베로스하데스의 명을 받아 죽은 사람이 지옥으로 들어갈때는 순순히 비켜주지만 나가려고 하면 달려들어 갈기갈기 찢어버린다고 한다.

  • 작중에서 정령이 햇살 아래로 나오자 사라졌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실제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페어리가 햇빛을 싫어한다는 설정을 차용한 것이다.[19]
거기에 얼마나 좋은 말들이 쓰여 있고, 얼마나 유용한 지식이 담겨있든 간에, 그것은 책 속의 세상에 불과하다고.}}}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소녀는 서가의 바다에서 잠든다.』, 전격문고,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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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정발명은 《1417년, 근대의 탄생: 르네상스와 한 책 사냥꾼 이야기》.[2] 補格. 율격(律格)이라고도 한다. 시의 리듬을 만들어내는 규칙적인 강세 배열의 형식을 말하는 것으로, 앞에서 설명된 음보가 리듬을 생성시키는 반복의 단위가 된다. 한 행을 기준으로 그 안에서 시보가 몇 번 반복되느냐, 즉 한 행이 몇 개의 시보로 이루어져 있느냐로 구분 하는데, 그 종류가 이론상으로는 제한이 없지만, 3-6개로 이루지는 것이 보통이다. 출처 : 영시의 운율 형식.[3] 중세에는 안티몬을 이용해 Everlasting pill이라는 강력한 설사약을 제조해 사용했다.[4] 다만 지역에 따라서는 조금씩 퍼센테이지가 달랐다. 프랑스 지역과 이탈리아 지역의 경우에는 수도원이 학교의 역할을 하기도 했고 대학도시들의 등장으로 인해 일부 대도시의 문맹율은 60%까지 내려가기도 했다.[5] 중세도시들은 영주로부터 도시의 법적 존립 근거인 특허장을 받아서 운영했다. 이 특허장에는 도시민의 3대 특권( ① 도시 설립 당시의 시민과 도시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은 누구나 자유민으로 인정 된다. ② 개별 도시민은 화폐지대 외에 봉건적 의무를 지지 않는다. ③ 도시민의 재산권은 영주의 자의적 침해를 받지 않는다.)을 비롯한 도시 규정들이 들어있는 일종의 헌법과 같은 역할을 했다.[6] 이 사람의 취미 생활이 유명한 고서적을 가져와 필사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인지 글씨를 정말 이쁘게 썻는데 먼 훗날 이 사람의 글씨체는 현재 이탤릭체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정확히는 1501년에 처음 만들어질때 모티브가 된 글씨체가 바로 니콜로 데 니콜리의 글씨였다.)[영문] I saw in his hand a long spear of gold, and at the iron's point there seemed to be a little fire. He appeared to me to be thrusting it at times into my heart, and to pierce my very entrails; when he drew it out, he seemed to draw them out also, and to leave me all on fire with a great love of God. The pain was so great, that it made me moan; and yet so surpassing was the sweetness of this excessive pain, that I could not wish to be rid of it. The soul is satisfied now with nothing less than God. The pain is not bodily, but spiritual; though the body has its share in it. It is a caressing of love so sweet which now takes place between the soul and God, that I pray God of His goodness to make him experience it who may think that I am lying.[8] Concilium. 그리스도교에서 교리, 의식, 규범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교회의 대표자들이 모이는 회의.[9] 隱修者. 외딴 곳에 혼자 생활하며 수도하는 수도자를 의미하는 단어로, 3세기이집트의 안토니우스를 중심으로 최초의 수도원 운동을 펼친 이들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10] 무교병(無酵餠)이라고도 불린다. 유대인들이 고대 이집트 제국의 억압에서 해방된 유대인들의 광복절인 유월절에 먹는 누룩이 없는 또는 발효되지 않은 빵 또는 크래커.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오던 날에 유대인들은 급히 이집트를 떠나기 위해서 밀가루를 발효시킬 만한 시간이 없었고 누룩을 넣지 않은 반죽으로 무교병을 구워 먹었다.[11] 중세 초엔 세속화된 가톨릭 교회를 정화하고자 하는 움직임들이 일게 되는데, 이중 910년 프랑스 클루니에서 시작되어 11세기 유럽 전역에 퍼지게 된 클뤼니 수도원 운동이 가장 규모가 컸다. 클뤼니 대수도원은 12세기 무렵부터 쇠퇴하기 시작했다.[12] 여담으로 현재도 철저한 금욕주의적인 성격을 가진 수도원이 있는데, 영화 위대한 침묵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카르투시오회 수도원이 있다.[13] 오늘날도 베네딕토회수도복은 검은색이다. 사진은 베네딕토회 참조.[14] 남성 수도자를 수사(修士), 여성 수도자를 수녀라 함. 수사 중에는 성품성사를 받지 않은 평수사와, 성품성사를 받은 성직수사가 있다. 후자를 수사신부, 수도사제라고도 부른다.[15] 오늘날도 가톨릭 신자들은 죽은 이들을 위해 미사를 봉헌하기도 하며, 살아 있는 이들을 위해 미사를 봉헌하기도 한다. 전자를 죽은 이를 위한 미사(연미사), 후자를 산 이를 위한 미사(생미사)라고 한다. 또한 개인적으로 어느 수도회를 후원하는 신자들도 있고, 그런 경우 수도자들에게 기도를 부탁할 수도 있다. 다만 이런 일들은 개인의 선택이지,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가톨릭은 이런 행위들을 통해, 이런 행위들로 인하여 구원 받고 천국 간다고 가르치지 않는다. 구원은 어디까지나 하느님께서 무상으로 베풀어주시는 은총이라는 것이 가톨릭의 가르침.[16] 클레어가 거주하고 있는 방이기도 하다[17] 가톨릭성직자(주교>신부>부제)와 수도자성품성사/수도서원 때 청빈, 정결, 순명을 서원한다. 이 3가지를 복음삼덕(福音三德)이라 한다. 그중 청빈을 뺀 정결과 순명은, 성직자와 수도자뿐 아니라 모든 가톨릭 신자가 지켜야 할 사항이다. 가톨릭 신자는 부부관계 외에 혼외 성관계, 자위행위, 포르노 시청 등 성적 음행을 해서는 안 되고, 가톨릭 교회의 교도권에 순명해야지 성경과 교리를 제멋대로 해석해서 왜곡하여 믿으면 안 된다.[18] 경비를 목적으로 훈련시킨 개.[19] 정확하게는 철, 햇빛, 성당이나 성경, 성화상, 성수처럼 신성한 것을 싫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