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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는 편하게 살고 싶다/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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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아시아
2.1. 조선
2.1.1. 이훤 = 이윤관(李允寬)2.1.2. 왕실
2.1.2.1. 내명부
2.1.3. 문관
2.1.3.1. 노론 → 민당(民黨)
2.1.3.1.1. 북당2.1.3.1.2. 남당2.1.3.1.3. 동당2.1.3.1.4. 기타
2.1.3.2. 소론2.1.3.3. 남인 → 공당(公黨)2.1.3.4. 규장각
2.1.4. 무관2.1.5. 공관2.1.6. 잡직
2.1.6.1. 내시부2.1.6.2. 별감2.1.6.3. 도화서
2.1.7. 상인2.1.8. 백성
2.2. 대청2.3. 일본
3. 유럽4. 미래

1. 개요

대체역사물 사도세자는 편하게 살고 싶다의 등장인물들을 소개하는 문서다.

이름 옆에 ★ 표시가 있으면 가상인물이다.

2. 아시아

2.1. 조선

2.1.1. 이훤 = 이윤관(李允寬)

원래 역사의 사도세자로 본작의 주인공. 마지막 버팀목이었던 인원왕후의 사망으로 광기가 폭발하기 시작한 1757년에, 조선산신령총련맹 즉 조총련이 역사를 바꾸고자 개입한 덕분에 '황극청심원'이라는 비약을 먹고 보름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

육신이 쓰러져 있는 동안 그 넋은 미래 대한민국의 16살 고등학생 이윤관[1]이 되었고, 간장게장으로 이름을 떨친 사업가이자 엄한 아버지 이광숙, 감 유통업계의 큰손 집안 출신인 어머니 영빈 이씨 사이에서 정상적으로 성장했다. 군대는 초급장교로 중대장까지 마친 후 중위 전역[2]했고, 전역 후에는 공무원으로 진로를 택한다. 그렇게 몇 번의 재도전 끝에 31세에 행정고시에 합격했지만 그 날 저녁에 급체하여 의식을 잃고 1757년으로 돌아왔다.

본인이 미쳐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을 무렵에 발생한 초자연적인 현상이라 자신이 이윤관의 꿈을 꾼 조선국 왕세자 이훤인지 이훤의 꿈을 꾸는 행정고시 합격자 이윤관인지 갈피를 못잡고 있다가, 뒤주에 갇혀 죽는 신세를 피하고자 부왕 이금(영조)을 찾아가 자신을 자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폐세자를 해달라고 요구한다. 정곡을 찔려 분기탱천한 이금은 당장이라도 폐서인하겠다 소리를 지르고 계단을 내려가다가 실족사하는 바람에 의식을 되찾은지 사흘만에 조선의 임금이 됐다. 황극청심원의 약효 때문인지 가해자가 사라져서인지 미래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고 온 덕분인지 광증에서도 벗어났다.

그리고 미래에서 아들 이산이 스트레스를 술담배로 풀다가 몸을 망가뜨리게 된다는 것을 알고 왔기 때문에, 임금이 편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아직 서양 세력의 과학기술력도 그다지 발전하지 않았고 조선 후기의 모순도 아직 심각한 정도는 아닌데다 아들이 한국사에 이름난 천재군주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평범한 자신이 무언가 했다가 일이 꼬이는 것보다는 아들에게 편히 다스릴 수 있는 나라를 물려주는 것이 목표.


하지만 자신이 편하고자 진행한 일들이 신하들에게는 좀 다른 의도로 받아들여져 이방원을 능가하는 철혈군주라고 오해와 두려움을 사고 있다. 신하들이 보기에는 음모를 꾸며 부왕을 살해하고,[3] 즉위할 때는 이미 내시들의 정보망을 장악하고 있었으며,[4] 선왕의 '탕평'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신하들을 무력화하고 왕의 명령에 따라 일하기만 하는 행정관료로 만들려 하는 무시무시한 전제군주다. 심지어 가짜 역모 사건에서는 역모를 꾸미는 연락망에 직접 침투해 마구 휘저으며 신하들을 한데 모아놓고는 '재미있게 잘 놀았다' 라고 하며 가 버려서, 신하들의 사적인 연통마저 감시하고 있었다는[5] 사실을 과시하기까지 했다. 영조는 수십 년에 걸친 정치 경험이라도 있지, 즉위하자마자 신하들을 휘두르는 사도의 능력은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래서 신하들은 이훤이 신하들을 유혈 숙청하지 않는 것과 별개로 신하들은 이훤이 언제 돌변할지 몰라 더더욱 권력의 공포에 시달리고, 이훤이 뭔가 짬처리를 시도할 때마다 함정카드를 피하겠답시고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려 재차 이훤에게 짬처리를 해 버린다. 그래서 편하게 하려고 뭔가 술수를 꾸민 이훤이 된통 당하는 것이 작품의 주 전개 패턴. 그래도 이훤 1인칭 묘사로나 신하들에게 된통 당하는 것이지, 잘 보면 경연도 접어버렸고 신하들이 일거리를 들고오는 것도 몇 달 간격이다. 그 사이에는 왕으로서 원래 해야 하는 기본 업무만 처리하면서, 아내와 뒹굴거리면서 귤 까먹고 만화와 패설 뒤적거리기도 하고, 가끔 손잡고 는실난실 시간도 보내는[6] 조선의 폭군다운 사치도 부리고 있다.


행시에 합격할 정도니 확실히 똑똑한 사람이기는 해도 지혜롭다고 할 수는 없다. 현대(1700년대) 기준으로는 학문이 얕은 편이고, 미래(2000년대) 기준으로도 주입식 교육으로 때려박은 지식이 전부라 사도세자라면 으레 관심가졌을 법한 당대의 역사 지식도 거의 알지 못한다.(그래도 아내가 쓴 한중록 정도는 읽어 봤다.)[7] 장교 경험 덕분인지 업무를 '유도리'있게 처리하거나 신하들에게 짬시키는 경우는 물론 있지만, 결국 그 업보가 자신에게 돌아와 된통 당하는 것이 주 패턴.

꽤 똑똑하지만 게으른 성격이다. 공무원을 선택한 이유도 아버지 사업을 물려받는 것이 귀찮아서[8]였고, 일을 유도리있게 처리하거나 부하들에게 넘기는 것도 흔히 똑게의 전형으로 알려져 있는 업무 타입이다. 주 관심 분야도 대체로 노는 쪽으로, 조선 시대로 돌아온 이후로도 미래 사회에서 보고 온 여러 즐길거리를 만들어서 편하게 살기 위해 행동한다. 예외적으로 운동에는 관심이 많아서[9] 개인적으로 운동 기구를 만들어 단련하곤 한다.

다만 편하게 살고 싶다고 하는 입버릇치고는 굉장히 열심히 산 인물이다. 제도가 바뀌기 전 행정고시는 사법고시 외무고시와 더불어 3대 고시로 불릴 정도였고, 제도가 바뀐 지금도 극히 어려운 시험 중 하나로 꼽힌다. 대충 살았으면 절대 합격할 수 없는 시험으로, 오히려 그렇게 열심히 산 것에 대한 반동으로 편하게 살고자 하는 욕구도 있는 듯하다.

또 하나의 특징으로, 대체역사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래에서 과거로 떨어진 사람'이 아니라 '과거 출신으로 미래에 잠깐 살다 온 사람'이어서, 그 사고방식의 근본은 1700년대 사람의 것이다. 가령 현대의 각종 인터넷 밈을 떠올릴 때 밈 그대로가 아닌 무슨 유교 경전 인용하듯이 떠올리거나, '현대'를 말하면 흔히 생각하는 2000년대가 아니라 1700년대를 뜻하고 2000년대는 '미래'라고 따로 지칭하는 식이다. 그래도 현대에 있을 때 이것저것 많이 접한 듯 고자라니, 둠 코믹스, 날 속인거니? 등등 다양한 인터넷 밈을 떠올린다. 아울러 '현대인들은 부동산 불패를 숭상한다' 등, 독자에게 '현대'를 혼란하게 하는 표현이 무수하게 사용되는 것은 실로 작가의 필력일 것이다.

아버지에 대한 감정은 복잡한 편이다. 미래에서 아버지와 무척이나 닮았지만 조금은 다른 아버지를 경험해서 그런지 영종 또한 본인이 원해서 망가진 것은 아니라는 연민을 어렴풋이 느낀다.

2.1.2. 왕실

  • 영종 이금
    이훤의 부왕. 현대에는 영조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고종 27년 (1890년) 고쳐 올린 묘호이므로 작중에는 영종으로 칭해진다. 자신만이 나라를 바르게 이끌어 갈 수 있고 자신의 뜻에 어긋나는 것은 설령 아들일지라도 굴복시키거나 말살해야 한다고 진심으로 믿는 심각한 편집증 환자다. 아들이 무려 15일이나 혼수상태에 빠졌다 깨어났는데도 안도나 걱정이 아니라 오히려 아들을 갈굴 구실로 삼아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않은 불충이자 불효'라고 꾸짖는다. 그런데 미래 지식으로 임오화변을 알게 된 이훤이 '그따위로 지랄할거면 차라리 폐세자해달라'라고 들이받자 아들이... 말대꾸?! 제 화에 못이겨 씩씩거리며 계단을 내려가다가 이훤이 다리가 불편한 내관 김한채를 위해 계단에 깔아놓은 장작을 잘못 밟고 넘어지며 머리를 섬돌에 찧어 3일 후인 1757년 5월 25일 사망한다. 사흘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그대로 사망했기 때문에 달리 유언도 남기지 못했으며 이훤은 무난히 왕위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사대부 사이에서 섬돌이 금지어가 된다. 심지어는 여기저기에서 섬돌을 다 치워버렸다는 듯.
  • 세자 이산
    이훤의 아들. 원 역사의 정조. 영종 사후 세자로 책봉됐다. 이훤이 즉위한 해 기준으로 아직 6살 어린아이지만 매우 똑똑하다. 경전에서 배운 내용과 부왕의 정치가 서로 어긋남을 보고 이유를 묻지만 어느 누구도 답을 해주지 않아 답답하게 여기고 있다. 원행(園幸)에서 격쟁이 일어나 어가가 지체되자, 이훤이 여긴 내게 맡기고 앞으로라는 말을 남기고 가족들을 먼저 보내자 그 뒷모습을 훔쳐보며 멋있다고 생각한다.
2.1.2.1. 내명부
  • 중전 홍연숙[10]
    이훤의 아내. 원 역사의 혜경궁 홍씨. 이훤의 묘사에 따르면 '겉단장에 관심 없는 척 하면서도 용모 가꾸기에 힘쓰며, 욕심 없는 척 하면서도 은근히 욕심 있고, 총명하면서도 어수룩한, 아리땁고 안타까운 아내.' 원래 역사처럼 이훤의 광증이 폭발하여 부부관계가 망가지기 전에 역사가 바뀌어 여전히 서로 간의 정이 깊다. 이금이 돌연사하면서 졸지에 중전이 됐다. 남편을 닮아 패설을 즐기는 취미가 생겼다. 훤이 바쁜 와중에 와룡마냥 이불에 누워 뒹굴대고 있던 티를 내자 삐진 훤이 아내가 읽던 구운몽꿈 결말이라고 스포일러해버려서 역으로 삐지는 개그씬도 있다. 너 때문에 흥이 다 깨져버렸으니까 책임져 이후 훤에게 사과받은 뒤 건륭제에게 진상할 만화 제작에 참가하는데, 만화를 완성하기는 했지만 묘하게 여성향 티가 나게 되었다. 훤이 미래를 살다 온 뒤 운동으로 단련한 몸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 소혜궁 영빈 이씨
    이훤의 생모. 숙종이 생전에 후궁은 절대 중전이 될 수 없다고 정한 탓에 임금의 생모임에도 내명부의 수장 자리를 며느리 홍씨에게 넘겼다. 훤은 어머니가 자신에게 잔정이 없다고 여겨 적당히 거리를 두고 지냈지만, 사실 부왕에게 당한 학대를 방치할 수밖에 없는 설움과 미안함으로 인해 멀리할 따름이다. 다행히 화완웅주의 주선으로 아들과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모자관계를 회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훤의 묘책으로 생전에 존호를 대신할 궁호 소혜궁(昭惠宮)을 받았다.
  • 청근공주(淸瑾公主)★
    훤과 연숙의 3녀. 두 사람이 원 역사와 달리 여전히 금슬이 좋아 태어났다.
  • 화완옹주 이용완
    이훤의 여동생. 총명하고 똑 부려져 이씨의 소생 중에서 유일하게 이금의 사랑을 받았다. 의뭉스럽고도 앙큼한 면이 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하나밖에 남지 않은 친남매이기 때문에 사이는 양호한 편이다. 술자리에서 훤에게 영빈이 사실 남편의 학대를 막지 못한 것에 깊은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줬다. 덕분에 훤은 생모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눈다. 상평통보에 몰빵 투자 했다가 마치 미래 코인충처럼 크게 물리는 바람에 오빠 훤을 졸라 코인 시세 조작 사태의 원인이 된다. 정작 훤이 동전값을 어떻게든 돌려놨을 때는 오빠 뒤에서 움직이며 지나치게 빨리 털어냈다가 또 손해를 보았다. 사태가 일단락된 뒤에는 훤에 의해 내수사 실무를 책임지게 된다. 입으로는 투덜대면서도 상품작물 재배로 수익을 늘리고 연차 실적 및 향후 계획까지 정리하는 유능한 모습을 보인다.
    오빠처럼 똑똑하면서도 게으른 기질이 있다. 훤이 맡긴 내수사 일을 귀찮아하기도 하고, 양자 후겸을 아끼면서도 후겸이가 공부할 동안 꽃구경이나 윷놀이 등을 즐겼다고 언급된다.
  • 숙빈 임씨
    이훤의 후궁. 이훤이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엔 실제 역사대로 상당히 홀대를 받았으나[11] 깨어난 뒤엔 죄책감을 가져서 임씨와 두 서자들에게 나름대로 잘 대해준다.
  • 숙의 문씨
    영종(원래 역사에서 영조)의 후궁. 영종의 총애 하나만 믿고 방자하게 군 탓에 훤이 즉위하자마자 출궁당했다. 그런데 출궁당하고도 정신 못차리고 불평불만을 일삼다가, 기별에는 중전 홍씨가 매죽단(梅竹緞) 비단을 좋아한다 했는데[12] 자신은 운문단(雲紋緞) 비단을 하사받자 '너는 궁궐 식구도 아니다!=으앙 죽음'하는 뜻이라며 앙앙불락한다. 궁녀들을 통해 이를 전해들은 훤은 선심 써서 매죽단을 하사했는데 오히려 '너를 항상 감시하고 있다!=으앙 죽음'이라고 허튼 착각에 빠지는 바람에 급발진해서 오빠 문성국과 역모를 꾀한다. 그런데 아무리 임금에게 원한이 있는 사람이라지만 명색이 외척인 홍인한에게 접촉했다가(...) 역모를 시작도 하기 전에 적발된다. 그리고 이 역모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이슈를 크게 키울 생각이 없었던 훤의 의사에 따라 '조선식 팽형'에 처해져 '공식적'으로 죽은 사람이 되었다.[13]
  • 최 상궁
    이훤을 모시는 상궁. 한중록에도 언급되는 실존인물이다. 미래를 경험한 이훤은 임금과 중전이 사사롭게 즐기는 지척에 상궁이 있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고 물리쳤지만, 최 상궁은 원칙을 들어 곁을 지킨다. 가뭄에 콩 나듯 등장하지만 이훤과 홍씨 사이에 므흣한 분위기가 흐를 때마다 근처에서 '합방인가?' 생각하는 개그 기믹이 있다. 이후 훤이 아내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뇌물로 준 비단을 받고 적당히 눈감아주게 되었다.

2.1.3. 문관

2.1.3.1. 노론 → 민당(民黨)
2.1.3.1.1. 북당
홍봉한을 중심으로 영종의 탕평에 찬동한 노론 벌열가 위주로 뭉친 무리다.
  • 영풍부원군 홍봉한
    이훤의 장인. 세자빈 홍씨의 부친이다. 사람은 좋지만 공부머리가 떨어져서 실력으로 벼슬을 얻지도 못했고 심지어 정치력까지 떨어져서 이복동생 홍인한이 내심 얕잡아보고 있다. 평안도관찰사로 나갔을 때 부왕의 갈굼을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며 사위가 보낸 전갈을 봤고, 수소문 끝에 구실아치 김차형으로부터 보약 한 첩을 구해다 보냈다. 그런데 약을 먹은 세자가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급보를 듣고 기함하였다. 어떻게든 집안이 역적으로 몰리는 것을 면하고자 당장 해독하는 방법을 내놓으라고 김차형에게 고신을 가하여 저세상으로 보냈다. 천만다행으로 보름만에 세자가 의식을 회복하고 이금이 실족사하면서 국구가 됐다.

    이후 훤이 홍봉한을 자신의 대계인 적당히 놀고먹는 삶을 도와줄 측근으로 점찍고 그 뜻을 처음으로 밝힌다. 처음에는 왕 대신 권력을 휘두를 권신의 등장을 걱정했지만 훤이 홍봉한과의 약속대로 경연을 멈추는 데 성공하자 일단 돕기로 한다. 북당의 수장이자 벌열가가 왕을 지지하도록 하는 왕의 핵심 측근으로 자리매김하며, 훤도 사람 좋고 욕심도 적당히 부리는 장인어른을 신뢰한다. 하지만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아니라 오히려 훤이 홍봉한을 도와줘야 하는 일도 많이 생긴다. 훤이 편하게 살기 위해 벌이는 여러 계책을 옆에서 지켜보며 편하게 살기는커녕 오히려 일감만 늘리는 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지만 입밖에 내지는 않는다.
  • 홍인한
    홍봉한의 이복동생. 자력으로 과거 급제도 못한 이복형을 은근히 무시하고 자신이 일가를 이끌고자 하는 야심이 있다. 북당의 주도권을 노리던 차에 홍봉한이 당분간 자숙한 것을 요구하자 훤에게 독대를 청하여 관직에서 물러나 장사나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외척이 말업에 뛰어드는 꼴을 보고 싶냐'고 나름 승부수를 던진 것이었는데, 정작 훤이 숨은 뜻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반색하는 바람에(...) 금난전권 공개 입찰에 뛰어들게 됐다. 이훤은 홍인한을 도와준다고 직접 '안국상계'라는 회사 이름도 정해 현판도 내려주고 내수사 자금을 무이자 융자해줬는데, 이를 두고 홍인한은 오해가 더욱 깊어져서 '주상께서 나를 이렇게 말업으로 몰아넣는다면 사업에 크게 성공하여 주상의 명예도 같이 진흙탕에 처박겠다'고 엉뚱한 결심을 한다.

    막대한 자산과 권력자에게 의탁해야 하는 일반 상인들과 달리 본인이 권력계층이라는 우위점을 통해 빠르게 한양 상계를 장악하였으며, 이 때문에 조선의 상인들은 권력자에게 의탁하여 구매자들을 등쳐먹는 정당한 방법이 아니라 박리다매로 보다 좋은 상품을 제공하는 등의 부당한 방법을 사용하게 되었다. 이는 실제로 작중 언급된 내용인데, 박리다매 같은 짓을 하면 동업자인 상계 전체에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라고. 아울러 홍인한 본인은 주상을 욕먹이기 위해서라고 스스로에게 핑계를 대며 마음껏 사치를 즐기고 있다. 꽤 좋은 듯.
  • 김양택
    홍문관 부제학. 경연 자리에서 김상로의 호론을 논박했다.
  • 조엄
    홍문관 교리. 홍봉한의 매제. 본래 경연에서 의견을 낼 수 없는 지위지만, 북당의 일원으로서 김양택을 지원했다. 이후 규장각에 들어왔다. 이후 원 역사대로 일본에 사신으로 가게 되는데, 문득 원 역사를 떠올려낸 이훤이 일본에서 유행하는 작물을 조사해서 가져오라고 따로 지시를 내린 것을 보면 여기서도 고구마를 도입해 올 듯.
2.1.3.1.2. 남당
영종의 탕평에 반한 이들끼리 뭉친 무리다.
  • 김상로
    좌의정. 남당의 수장이다. 경연 자리에서 훤의 던진 미끼를 물어 자기도 모르게 호락논쟁의 물꼬를 텄다. 숙의 문씨의 역적 모의를 조선식 팽형으로 처결한 것을 두고서 임금이 대신들을 조롱한다고 분노한다. 그런데 조보에 이 일이 실리지 않아 직접 목격한 대신들 외에는 아무도 진상을 모른다는 홍인한의 말을 듣고는 "주상은 이 나라를 사대부의 의리가 아니라 말단의 이익에 의해 돌아가는 나라로 바꾸려 한다"라는 깨달음을 얻고 몸서리치며 "선왕께서 금상을 핍박하신 것은 금상이 이렇게 나라를 망칠 것을 아셨기 때문이었구나! 금상이 선왕을 살부하지 않았다면 선왕께서는 세손이 장성하자마자 금상에게 대처분을 내리셨을 것인데!"라고 풀이는 다 틀렸지만 정답은 맞춘 자신도 모르게 원래 일어났을 미래를 예견하는 말을 한다.
    섬돌의 개혁으로 노론과 소론, 남인들이 하나같이 정적 파벌 죽여버리기에 집중하지 않고 경장안 따위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한탄한다.
  • 윤봉조
    홍문관 대제학. 호론의 거두 윤봉구의 사촌동생으로서 호락논쟁에 뛰어들었다.
  • 윤급
    형조판서를 지내다가 가짜 역모 사건에 가담하여 명목상의 처벌로 품계는 유지하되 강원도 심률경력(현대의 고등법원 판사와 비슷)으로 좌천되어 내려간다. 서리, 중인들이 중간 수수료를 노리고 백성들의 소송을 부추기는 세태에 분개한다.
2.1.3.1.3. 동당
북당에서 속하지 않는 관료와 문장가들이 뭉친 무리다.
  • 이천보
    영의정. 동당의 수장이다. 이훤에게 군신공치의 도를 깨우쳐 주기 위해 가짜 역모를 꾸몄으나 이훤의 장난질에 완전히 당한 후 크게 상심하여 사직한다.
  • 이문원
    이천보의 양자. 원역사에서는 장난꾸러기 대감으로 유명했는데 여기서도 추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2.1.3.1.4. 기타
  • 박필균
    박지원의 조부. 마지막까지 탕평의 의리를 거부한 준론의 선봉장이었기 때문에 요직에 앉지 못하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청백리로 살게 됐다. 끝까지 자기 의견을 고집하는 손자 박지원을 보고 너도 너 같은 손자를 보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 박지원
    노론 경화사족. 어린 나이지만 재치가 있고 매우 과감하여 조부가 은근히 걱정하고 있다. '상께서 XX하실 생각인지도 모르겠지만'이란 식으로 이훤의 본심을 제대로 짚어내는데 주변 사람은 물론이고 말한 박지원 본인조차 분위기 전환용 농담으로 취급한다(...) 이익의 자영농 육성론에 맞서 국영기업 위주 계획경제를 제안했다. 또한 이훤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경연 논의를 잠재울 작정으로 행궁인 용동궁에서 토론할 것을 지시하는데, 박지원은 '토론장에 주상 전하께서도 참석해 주시길 바랍니다'라 역제안을 넣는다. 박지원은 등과도 못한 말학이라 이름을 올릴 엄두조차 내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주장을 꺼낸 인물이 박지원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노론측에서 나왔다'라는 것만 알게 된 이훤은 누군지 알아내면 족치겠다라고 이를 간다.
    볼테르와 루소의 저작을 읽고 서양에 무식한 천주교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성리학과 통하는 진리를 궁구하는 선비가 있다고 찬탄한다.
    잇단 개혁으로 시중에 상평통보가 풀리면서 물가가 요동치자 이훤은 내수사 도장직을 매각해 회수하려 했다. 작중 박지원이 지적한대로 공납으로 거둬들인 쌀을 팔면 더 간단하다. 그런데 굳이 내수사를 거치는 이유는 사대부 눈엔 왕권을 강화하려는 정치공작으로 비출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실상은 화완공주가 상평 코인에 올인했다가 물려서 메꿔주려는 의도였다. 박지원은 역관 변정태에게 선물거래 꾀를 일러주어 또 이훤을 엿먹인다. 그런데허생박지원은 소량의 사례비만 받고 떴기 때문에 이훤은 또 족치는데 실패한다(...) 변정태는 초면에 박지원의 정체를 간파했지만, 박지원이 사례비 약간을 빼면 물증을 남긴 게 없기 때문에 끝까지 자기가 생각해낸 방법이지 따로 꾀를 일러준 사람은 없다고 버텼다.
    조선에 도착한 볼테르를 홍대용의 소개로 미리 평양까지 만나러 가서 왕의 뒷담을 까다가 볼테르의 돌발발언으로 이를 이훤에게 들키게 된다. 채제공에게 형식적인 심문을 받다가 지금까지 임금을 엿먹여 왔다는 것을 부주의하게 입밖에 꺼내는데, 옆에서 취조를 엿듣고 있던 훤에게 제대로 걸린다. 훤은 박지원에게 볼테르를 어떻게든 일찍 유럽에 되돌려보낼 방법을 찾고 덤으로 서양 문물도 좀 들여오라고 일을 떠넘긴다. 하지만 막 조선에 들어온 볼테르를 되돌려보내는 일은 흐지부지되고 역으로 볼테르의 제자로 들어가기로 하는데, 비서라고 쓰고 대학원 조교라고 읽는 자리가 되어버려서 고생하게 된다. 해골 드립에서 연관된 '양초 3개를 받았다' 나, '박지원의 눈물어린 (주로 하품하다 나온)' 등등의 언급이 있다. 네덜란드와 통상 교섭을 위해 부산 왜관에 파견되는 기요탱이 함께 가고 싶다고 지목하여 부산 왜관에 파견되어 교섭하는 실무까지 맡게 된다.
    서얼 허통 사건에서는 허통에 불만을 가지는 민당의 서명응 등에게 '과학적 방법론으로 서얼들의 열등함을 보이는 것'에 대해 귀뜸을 해 주었다가 또다시 훤에게 걸리면서 호감스택을 더 쌓았다.
  • 이덕무
    노론 집안의 서자. 박지원을 형님으로 따른다. 박지원이 벌이는 온갖 기행에 끌려다니느라 곤욕을 치루고, "형님만 아는 소리 그만하십시오" 하고 타박을 주기도 한다. 원역사처럼 책을 좋아하여 서양 서적 번역본을 파는 서점을 열어 제법 성공한다.
  • 홍대용
    노론 재지사족. 블랑샤르가 가져온 서양 계몽주의 서적 중 결백자에 빠져 빨리 증보판이나 저자 보을철의 다른 책들도 번역해서 내놓으라고 블랑샤르를 졸라댄다.
    박지원이 볼테르와 루소를 인정하는 것에 결국 동의하고, 볼테르가 프랑스 국법으로 처벌받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는 볼테르를 조선에 초빙해 마침 한자리가 공석이던 경연관에 앉혀 서로 배움을 주고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이훤에게 볼테르 초빙 상소를 올렸다. 미래에서 입시 한국사로 홍대용은 지전설밖에 모르던 이훤은 지구가 돈다 하기 전에 자기 머리가 돌은거 아니냐고 불평하면서도 어차피 예수회 선에서 커트할거라 믿고 볼테르에게 공식 초대장을 보낸다. 연행사로 북경에 가는 친척 형의 자제군관으로 따라갔다가 마침 볼테르가 북경에 도착한 것을 만나 조선으로 모셔오게 된다. 기요탱에게 발목잡혀 부산 왜관에 교섭하러 가는 박지원에게 또 발목이 잡혀 함께 가게 된다.
2.1.3.2. 소론
  • 조재호
    소론의 영수. 채제공이 총신으로 떠오르자 보험삼아 문객을 보내 선물을 전했다. 영빈에게 궁호를 올리자는 논의가 시작되자 소론의 의리를 인정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왔다는 생각에 즉각 채제공에게 접선해야 공동전선을 제안했다. 조정 대신들이 벌인 가짜 역모 소동을 훤이 전혀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파훼하자 김상로의 의견이 맞는지도 모르겠다고 염려하며 마지막으로 훤을 만난 자리에서 "신은 정축년 이후로 게장을 다시 먹기 시작했습니다."라는 해석하기 나름으로는 진짜 역심으로 오해할수 있는 발언을 던져 도발했으나 훤이 "생감은 같이 먹지 마시오."라고 받아치자 한탄하며 고향 춘천으로 낙향한다. 춘천까지 불어온 변화의 물결을 보고 그렇다면 이득을 위해 움직이게 된 서리, 중인, 백성들을 사족들이 앞장서서 이끔으로서 다시 사족의 의리를 세울수 있지 않겠냐는 발상의 전환을 보인다.
2.1.3.3. 남인 → 공당(公黨)
  • 이익
    근기남인. 채제공을 통해 훤에게 화폐를 폐지하고 사치를 금하여 자영농을 육성해야 하고 이는 국왕이 친위하는 경찰력의 강제적 단속으로 실천되어야 한다는 시무책을 올렸다.

    사실상 상공업을 폐지하자는 소리라, 이익에 대해 잘 모르던 이훤은 왜 여기서 에코파시스트가 나오냐고 경악한다. 200년은 이른 공산주의 조선을 막기 위해 몸소 이익의 주장을 논변하려다가, 여기서 말리면 뒤가 없다는 생각에 노론을 끌어들여 논파하도록 꾸민다. 규장각에 들어온 후에도 원역사처럼 화폐 폐지론을 강력히 주장하여 친했던 안정복과 싸웠다가 채제공이 겨우 화해시킨다.
2.1.3.4. 규장각
  • 채제공
    근기남인. 좌승지 시절 미래에서 그 이름을 배웠던 훤에게 발탁되어 금난전권 입찰제도의 실무를 맡게 된 것을 시작으로 졸지에 총신이 되었다. 규장각이 설치된 후 사실상의 수장인 제조로 발탁되었다.
    총신이기 때문에 홍봉한과 더불어 이훤의 어설픈 면모를 직접 목도하는 인물이다. 때문에 장안에 떠도는 소문처럼 흉참한 군주는 아니고 오히려 사람이 무르지 않냐 의혹을 품다가도, 이훤의 어설픈 꾀가 돌고 돌아 왕권강화 비슷한 모습으로 끝나기 때문에 진짜로 다 계획대로인가 몹시 헷갈려 한다(...).
    사실상 조정에 남아 있는 최후의 남인이기 때문에 이훤이 일을 떠맡겨 밤새 고생하게 되면 '조정의 모든 남인(총원 1명)은 전력을 다해 위업에 도전했다' 와 같은 묘사가 종종 등장한다.
  • 서명응
    소론. 탕평의 일환으로 규장각 각신으로 발탁되었다.

2.1.4. 무관

  • 구선복
    아들같이 여기는 5촌 조카 구명겸을 양주 번와소 별제로 꽂아줬다가 실적은 많이 냈지만 포흠(비리)도 많이 저지른 것이 안정복의 꼰지름을 듣고 나선 채제공의 감찰에 걸려 벌을 받게 되자, 김상로에게 하소연을 하러 갔다가 김상로에게서 금상은 상상할수 없는 무서운 분이라는 얘기를 듣고 금상께서 벼슬아치들이 그간 쌓아둔 재물을 뺏어가셔서 북벌론을 명분으로 새 군영을 만들어 자신같은 기존 군부의 힘을 빼려는 것으로 착각하고 두려움에 떨며 구명겸을 상인으로 만들어 말업에 종사한다면서 항복한다. 홍인한은 드디어 자신같은 처지의 아군이 늘었다고 좋아했지만, 능성 구가의 막대한 인맥을 이용한 구씨 상단의 확장에 욕을 하면서 경쟁하게 되었다.
    그 후 이훤의 대능행 때 총융사로 수행하다가 조정 대신들이 사주한 격쟁꾼들을 만나 발목이 잡힌 이훤이 미래에서 배운 악성 민원인 응대법에 따라 격쟁꾼들을 다시 조정 대신들에게 보내버리는 수작에 실무를 맡아 고생하게 된다. 이후 가짜 반역을 진짜 반역으로 속이는 이훤의 계획에도 적극 동참하며 원 역사와는 달리 이훤의 총신이 되어가고 있다.

2.1.5. 공관

  • 안정복
    스승 이익의 추천으로 광주 번와소 별제를 맡게 되나, 이익의 가르침에 따라 장인들에게 성리학 교육을 시키고 행동을 통제하고 모든 공정에 골고루 숙달되어야 한다며 보직을 자주 바꾸며, 장인들이 돈없다고 우는 소리를 하자 자기 녹봉까지 털어서 장인들에게 주는 바람에 다른 번와소들과는 달리 적자를 내게 된다. 이에 대해 이익과 채제공에게 다른 번와소들이 부정을 저지른 것이라고 탓을 하는 등 성리학자의 부정적인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를 한심하게 생각한 이훤이 도덕경에 있는 문구를 채제공을 통해 전달하자 이를 곡해하여 "말업에만 몰두하는 천박한 상공업자들에게 무한경쟁을 시키게 하면 결국 물건이 넘쳐나 손해를 보고 싸게 팔수밖에 없게 되고 그러면 이들이 잘못을 깨닫고 농업으로 돌아오겠지!" 하고 논리 과정은 엉망이지만 결론은 자유시장을 긍정하는 결론을 내게 된다. 이훤이 명목상으로 상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 원하는 직책을 묻자, 이전에 한양 육의전에서 고급 통영 부채를 양반의 위세를 내세워 외상으로 사려다가 상인에게 거부당한 것을 마음에 품고 있다가 기와처럼 부채도 선자소를 세워 국영으로 만들어내게 하자고 이훤에게 주청하는 쪼잔함도 보여준다.
  • 구명겸
    구선복의 5촌 조카. 양주 번와소 별제로 안정복과는 정반대로 효율적인 경영을 하지만 직공들 받을 늠료까지 가로채는 포흠을 저질렀다가 안정복이 이를 채제공에게 꼰질러 비리가 들통난다. 구선복에게서 금상의 무서움에 대해 듣고 큰 벌을 면하기 위해 홍인한처럼 벼슬을 버리고 상인이 되겠다고 하여 이훤에게 허락을 받고 상인이 되어 홍인한과 경쟁한다. 이후 구선복의 인맥으로 새로 설립된 국영 무역회사인 유원청에 들어간다.

2.1.6. 잡직

2.1.6.1. 내시부
  • 김한채(金漢采)
    정5품 상호(尙弧). 계림파의 일원. 세자를 호종하는 승언색이다. 원 역사에서 사도세자가 저지른 첫 번째 살인의 피해자다. 작중에서는 똑같은 말을 해도 사람 기분 나쁘게끔 말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으며, 세자가 미래를 보고 오기 전에 홧김에 던진 촛대에 무릎을 맞고 다리를 절게 된 것으로 나온다. 광증을 회복한 이훤이 이에 미안함을 느끼고 '선의'로 김한채를 위해 계단에 장작을 올린 것이 결과적으로 이금이 실족사하는 나비효과를 낳았다. 궁내 세력다툼에서 살아남기 위해 화완옹주 쪽 정보원 노릇을 하고 있는데, 이금의 훙서에 대한 책임이 추궁될까봐 이훤이 사고 당시 '모든 것은 내 잘못이다'라고 말한 것을 화완옹주 쪽에 흘리면서 사대부들의 오해가 시작되게 한다. 내관들이 벌열 가문들에게 정보 장사를 하여 수입을 얻는다는 것을 캐치한 이훤이 내관 각 문중의 좌장들, 원로 궁녀들과 정보조작에 대한 협정을 맺으면서 이훤이 정 4품 상전(尙傳)으로 승진시키고 정보조작 실무자로 지정하지만 은근슬쩍 퍼트릴 정보를 생산하는 업무를 주상인 이훤에게 떠넘기기기도 한다.
    나중엔 이훤이 일을 맡기려고 할 때마다 일부러 더 절룩거린다는 사실이 들통났지만 이훤은 웃어넘겼고, 주상에게 고두하고 애걸하려 올 때 무릎에 방석을 대고 오는 등 잔머리를 굴리는 모습이 끊임없이 묘사된다.
  • 정상우(鄭商佑)
    종2품 상선(尙膳). 강동파의 종주. 내시부의 최연장자로 이훤이 혼수상태 전과는 사람이 달라진 것을 그동안 4대 임금을 모시면서 얻은 촉으로 느끼고, 다른 문중 종주들을 설득하여 함께 이훤의 정보조작에 동참하기로 한다.
  • 이한겸(李漢謙)
    종2품 상선(尙膳). 계림파의 종주.
2.1.6.2. 별감
  • 나상언
    무예별감. 원역사에서는 그의 형 나경언의 고변에서 임오화변이 시작되었는데 여기서는 나경언이 정승들이 꾸미는 가짜 역모를 고변하여 이를 훤에게 고하게 된다.
  • 나경언
    나상언의 형으로 가짜 역모 고변의 포상으로 형처럼 무예별감이 되어 이훤이 미행 나갈때마다 시종한다.
2.1.6.3. 도화서
  • 김두량
    도화서 별제. 훤에게 그림을 가르친 바 있고 그 경력 덕에 도화서의 사실상 수장으로 군림하고 있다. 훤의 부탁을 받고 건륭제의 십전무공을 찬양하는 만화의 작화를 맡게 됐다.

2.1.7. 상인

  • 변정태
    역관으로 일하며 조선 최고의 부호로 알려진 변승업의 자손. 변승업 사후 자손들이 재산을 나누는 바람에 변승업 시대보다 재산이 많이 줄었다.

2.1.8. 백성

  • 김차형
    평양의 아전.[14] 김일성의 먼 조상이다.[15] 아비 김계상이 떳떳지 못한 사정으로 고향 전주를 떠나 평양에 정착하여 그곳에서 태어나, 아전 노릇을 하다가 조총련의 타켓이 되어 황극청심원이라는 비약을 손에 넣고 이를 팔아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였으나 일이 꼬여 홍봉한에게 고신을 받다가 죽었다.
  • 정후겸
    화완옹주의 양자. 아직은 순진한 어린이이다. 화완과 나이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 화완이 외로워하는 것을 눈치채고 이훤에게 과부의 개가를 허락해달라고 직접 부탁했다.
  • 천수경
    한양의 훈장. 왕의 행차를 막아서고 격쟁을 올린 사람들이 왕의 편지를 들고서 한양 내 벌열가들에게 시위를 벌여 돈푼깨나 받아냈다는 소식을 접한다. 이에 자기들도 욕심을 내서 조정에서 동전을 주조해 유통한다는 계획에 자신들도 사적으로 동전 주조를 허가받아 한푼 벌어들일 생각으로 시위대를 만들었다. 당연히 사적으로 동전을 주조시키면 동전 내 구리 함량을 비롯한 동전의 질과 시세 등이 엉망진창이 되기에 허가해선 안되는 상황. 심지어 천수경을 포함해 시위대 대부분은 다들 한양에서 제법 잘사는 부류에 들면서도 자기 배를 불리려고 한 것이다. 천수경만 해도 첩 둘에 노비만 다섯이나 둔 알부자였다. 작가의 추산으로는 서당 공량(수강료) 만으로 한 해에 백 석은 거두었을 것이라고. 가난한 선비들 중에는 한 해 삼십 석으로 근근이[16] 살아가는 경우도 많았고, 애초에 정말 가난한 소작인 등은 여기까지 오지도 못한다.

    이 시대 '현대인들'은 세금의 기준이 되는 호적에는 가족이 적고 가산이 가난하게 등록하고 환곡의 기준이 되는 환안에도 국가정책을 감안하여 필요에 따라 기재하는 식으로 등록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해 왔는데, 조선의 행정력이 높다지만 중세였으므로 각각 따로따로 관리되었다. 이훤은 이들 시위대의 호구단자와 환안을 대조하여[17] 서로 동일하지 않은 것을 반란과 동급의 범죄인 기군망상이라고 위협하며 그간 밀린 세금이나 다 내라는 명령을 내린다.

    개중엔 진짜 가난뱅이여서 나중에 처리해 주겠다던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돈 좀 거저 먹어보려다 오히려 쌈짓돈까지 뜯기게 된 상황인지라 우울해하다가 문득 한양에서 자기들처럼 재산을 속이고 세금 안내는 사람들이 못해도 수만명은 될 것이라는 것에 착안, 우리만 당할순 없다는 심정으로 아예 전국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하되 저희들을 그 실무자로 고용하시라고 다시 상소를 올려 가납되어 세리가 되어 ‘열심히’ 일한다. 그 결과 주상은 재정이 과도하게 확충되어 훗날 문제가 될까 우려하며 돈 쓸 방법을 궁리하게 된다는 전개.

2.2. 대청

  • 건륭제 아이신교로 훙리
    대청 제6대 황제. 조선이 진상한 준가르 토벌을 찬양하는 만화를 보고 대단히 흡족해하며 훤이 요구한 예수회 선교사 파견을 승낙했다.
  • 아이신교로 발사(愛新覺羅 巴爾薩)
    산질대신. 인원왕후와 정성왕후, 그리고 영종의 조문을 위해 칙사로 파견됐다.
  • 아옥석
    주인공이 건륭제에게 진상하기 위해 만든 최초의 만화(아옥석탕구만화)의 주인공으로 청의 장수다. 일부러 이름을 설정해두지 않았고 건륭제에게 이름을 지어달라고 부탁해서 아옥석이라는 이름을 받았다. 건륭제 시대에 주세페 카스틸리오네가 그린 그림인 아옥석지모탕구도의 모델인 실존인물이다. 묘사를 보면 영락없이 둠 코믹스둠가이다. 이후 시리즈화라도 되었는지 '아옥석, 남만 오랑캐를 만나다'라는 속편도 나왔다.

2.3. 일본

  • 스즈키 덴조(鈴木傳藏)
    부산 왜관에 주재하는 쓰시마의 역관, 원역사에서는 1764년 조엄이 이끄는 조선통신사를 수행 중 통신사 수행 역관 최천종을 살해하는 사건을 일으켜 당시 일본을 떠들썩하게 한 사람이다.# 네덜란드와의 교역을 트는데 주선을 해달라고 박지원 일행이 가져온 은 3천냥 중 1천냥을 꿀꺽하고 2천냥만 소 요시시게에 바치며 조선의 요청을 전달한다.
  • 소 요시시게(宗義蕃)
    쓰시마의 전 번주. 양자 소 요시나가에게 명목상의 번주 직을 물려주고 몬도 화상이라는 법명의 승려가 되었지만 막후 실세로 남아있다. 스즈키 덴조에게서 받은 은 2천냥 중 1천냥을 꿀꺽하고 남은 1천냥만 데지마를 관할하는 나가사키 부교에게 보내며 조선의 요청을 전달한다.[18]

3. 유럽

3.1. 영국

  • 애덤 스미스
    원 역사의 철학자. 누군가 자신이 고안한 개념을 이상한 데 써먹으려 한다는 예감[19]에 벌떡 일어났다가 개꿈이려니 하고 다시 잠들었다. 이 시점에서는 갓 30대에 불과해 아직 보이지 않는 손 개념을 고안하지도 않았고, 조선 한성과 4시진 시차가 있었기 때문이다. 시차가 잘못했네
  • 윌리엄 드레이퍼
    레이노우츠가 귀국하는 길에 붙잡아 조선에 대해 알아낸다. 그리고 조선을 무력으로 강제개항시키고 그 이권과 공훈을 독점할 생각으로 3급 전열함을 이끌고 조선 강화 해안에 쳐들어온다.
    제국주의 첨병다운 매우 오만한 태도로 일관했으나 생각보다 정예하고 수도 많아보이는 조선군에 당황하며 시간을 낭비한 사이... 썰물에 의해 자랑하는 전열함은 뻘에 처박힌 후였다.
  • 새뮤얼 코니시

3.2. 예수회

  • 장밥티스트 블랑샤르 = 불란사(拂蘭舍)
    프랑스 왕국 출신의 선교사. 안톤의 요청을 받고 조선 선교에 나섰으나 이훤의 꾀에 빠져 조선 선비들에게 역으로 성리학 교육 및 서양 계몽주의 서적이나 빨리 추가로 번역하라는 압박을 받고 괴로워한다. 이훤에게서 이렇게 된 이상 차라리 서양 계몽주의 서적 번역을 주업으로 하여 선교 자금이나 벌라는 충고 아닌 충고를 받는다.
  • 조제프이냐스 기요탱 = 기요정(奇曜丁)
    프랑스 왕국 출신의 선교사. 단두대를 발명한 사람으로 잘못 알려진 그 기요탱이다.[20] 원 역사대로 예수회의 후원을 받아 보르도 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블랑샤르의 조수가 되어 조선 선교에 동참하면 대학 교수로 추천해주겠다는 꾀임에 넘어가 조선으로 온다. 그런데 브랑샤르는 자신을 대놓고 따까리 취급하고, 조선의 공자숭배자들에게 선교를 당해(...) 성리학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블랑샤르에게 '나는 사실 처음부터 예수회가 싫었어'라며 이신론을 따르겠다고 선언한다. 서럽고 분한 김에 내질렀지만 덕분에 이역만리 조선 땅까지 와서 끈 떨어진 연 신세가 되어버렸는데, 이훤이 볼테르에게 보낸 초청장을 발견하고는 예수회의 힘을 빌지 않고도 귀국할 기회가 왔음을 깨닫고 자기 짐편으로 빼돌린다. 이훤이나 블랑샤르나 당연히 예수회 윗선에서 컷 하리라고 생각하고 형식적으로 발송한 초청장이었는데, 기요정이 가짜 초청장과 바꿔치기 하면서 '퇴폐적인' 사상의 인물이 조선으로 올 길이 트였다.
    박지원, 이덕무, 홍대용에게 조선말을 배우면서 조선말과 프랑스어와 한문, 존대말과 반말이 뒤섞인 요상한 조선어를 쓰게 되었다.
  • 채약상(蔡若祥) 베드로
    청나라 출신 신부. 역관으로 블량샤르 일행의 조선 선교에 동참했다.

3.3. 프랑스

  • 볼테르(보을철)
    중국에 간 선교사들이 보내는 강희제와 유교 문화를 미화한 글을 읽고 공자의 초상화를 방에 모셔둘 정도로 중국을 이상화하다가, 중국 옆나라인 조선에서 자기를 초빙한다는 초청장을 받고는 기뻐하며 제자들을 이끌고 조선으로 온다. 중국은 명이 멸망한 후 청이 들어서며 자신이 생각하던 이상적 유교 통치에서 변질되었으나 그 옆의 조선이 유교적 이상향을 보존하고 있다고 판단하여,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소중화 사상을 생각해내서 조선 선비들을 감동시켰다. 훤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는 조선을 칭찬하면서도 왕이 철학을 꺼리는 것을 아쉬움으로 지적했는데, 이 말이 '조선은 다 좋지만 왕이 학문을 안 해서 문제다'로 번역되어 내심 왕에게 불만이 많던 조선 선비들에게 사이다 발언으로 받아들여져 선비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게 되었다. 볼테르의 명성을 이용하고자 했던 노론 청명당원들의 입김까지 더해진 결과, 민당에서 유약한 홍봉한 대신에 볼테르를 새 영수로 추대하여 서양인이 송시열의 후진들을 이끈다는 전무후무한 일이 생겼다. 이훤과의 면담에서 조선의 선비들에게 부족한 것은 자연철학이라고 제대로 지적하는 통찰력도 보인다. 훤과의 협상에서 서양 문물을 들여오는 데 협조하는 대신 관료들에게 자연철학 등을 가르치며[21] 굴리고 왕립학회에 왕이 가끔씩 출석하기로 합의했다. 서얼 허통 논쟁에서는 프랑스인답게 이훤의 허통 계획에 찬성하고 민당의 반대파들을 철저히 논파했다.

    여러모로 대체역사물의 클리셰를 파괴하는 존재. 보통 대체역사물에서 나오는 해외의 지식인 문제에서 아주 완벽하게 자유롭다. 원래 역사에서도 공자 초상화를 방에 걸어둘 정도로 유학에 호의적인 인물이었으니 국뽕 논란에서 자유롭고, 원래부터 이단 취급 받을정도로 종교와 대립각을 세우던 인물이었으니 종교 문제도 없으며, 이 시기에 이미 스위스 제네바에서 망명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었으니 본국의 정치문제에서도 자유로우며, 원래부터 상당한 부자이기에 후원 문제에서도 자유롭다.[22] 들여온 지식도 그의 성향에 맞는 자연철학 위주이니 조선 내 선비들의 여론을 완벽하게 반영할 수 있으며, 심지어 이훤 입장에서도 자신이 미래에서 보고 온 서양 관련 지식을 '보을철에게 들었다' 라고 핑계댈 수 있기에 종종 부르는지라 본의 아니게 명목상으로나마 당파의 수장으로 추대되기까지 한다.

    인간의 광기를 예측하기는 커녕 휘말려서 재산 날린 범부 뉴턴과 달리 이런저런 투자로 꽤나 돈을 만진 경제적 감각도 있는 사람이라 조선에 와서도 부동산 투자로 제법 벌어들이고 있고,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를 불러들여 서양 서적 수입을 맡긴다는 계획에도 적극적으로 참여중이다. 어떻게 어수룩한 조선 왕을 속여넘겨보려던 네덜란드 추장[23]은 우선 유럽의 유명인인 볼테르를 극동 구석에서 인카운트하여 깜짝 놀라고 그나마 그냥 학자이려나 했더니 경제를 꿰고 있는 사람이라 경악하게 되었다.

    작중에서는 강력한 조선 올려치기(...)를 담당하고 있다. 유럽의 권력구조가 '지배자'인 군주와 '피지배자'인 백성으로 이루어져 자비와 호혜는 종교적, 개인적 미덕이었을 뿐이며 그것조차 자신과 같은 지식인들의 이론에 힘입어 해체되어가는, 영국에서는 양이 사람을 잡아먹는 시대였고 프랑스에서도 추방당한 경험에 의한 듯하다. 이런 유럽에 비해 조선은 물론 현실의 한계는 있지만 왕도 귀족도 지주도 백성도 '정치는 백성을 위한 것' 이라는 전제에 동의하고 있기 때문. 다시 말해, 유럽에서 구휼은 하면 칭찬받는 것이고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반면 조선에선 구휼이 안 되는 것은 '왕이 부덕하건 간신이 왕을 속이고 있는 것이건 무언가가 잘못되어 국가의 의무가 작동하지 않는 이상사태' 이다. 심지어 조선의 예술품을 볼테르의 평가로 올려쳐서 마케팅하려는 이훤의 계획에 대해서도, 중국의 도자기 등에 비해 부족한 점이 있다고는 해도 '선비를 위한 것인데 모든 이는 선비가 될 수 있으므로 결국 모든 이를 위한 것이다' 라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현실의 한계에 붙잡혀 있던 조선에 젊고 의욕적인(...) 철학군주가 즉위하여 새로운 변화를 이루어내려 하고 있으므로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신의 이론을 현실화하려는 의도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투 머치 토커 기질이 강하다.

3.4. 네덜란드

  • 요한네스 레이노우츠(Johannes Reijnouts)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데지마 상관장(opperhoofd, 직역하면 추장). 조선의 통상 제의를 듣고 그간 자신들이 착복한 예산을 조선 국왕에게 보낼 선물 비용으로 조작하자는 생각부터 해낸다. 그러나 어차피 가난하고 남는 것 없을 약소국일 조선[24]에 와 보니 서양인 하면 도굴꾼을 떠올리는 원 역사와 달리 이 세계 조선 선비들이 생각하는 서양은 '예학은 천삼백 년 정도 뒤처졌지만 재미있는 서적들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며, 조선을 소중화로서 찬미하고 그 두려운 주상에게 공부 좀 하라고 갈구기도 하는 서역의 대학자 보을철에 대한 호감도 있어 엄청나게 환영받는다.

    본인 입장에서는 조선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통상을 하자고 하면 그간 '통상을 트려고 이런저런 예산을 사용했지만 반응이 나쁨' 이라고 보고하며 착복하던 것을 싹 추징당해 가족들까지 망하게 생겼는지라 어떻게든 속여넘기려고 했지만 왕 옆에는 유럽인 대학자 볼테르가 대기하고 있어 "프랑스어도 모르는 촌놈" 취급을 받으며 조선 왕의 무역 '해' 명령에 몸부림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상인은 너니까 네가 알아서 팔아라 안 그러면 니들이 중간에서 이간질하던 거 일본에 알려버린다" 라고 협박했다. 이랬으므로 독자들은 다른 대역소설의 주인공들이 팔 것이 없어 몸부림쳐야 할 시기에 서양 상인을 잡아다가 강제로 무역을 시키는 철혈군주 이훤의 행각에 경악했다.

    심지어 이훤이 내놓은 것이 중국산을 깎아내려서 조선산 공예품 값을 올리는 마케팅인데 그런 짓을 하면 데지마에 쌓인 모든 중국산 공예품 시세는 폭락하고 요한네스는 죽는다. 이에 어떻게든 교역 건을 취소시키려 했지만 막부가 요구한 조선 접촉 금지령을 어기고 조선에 온 데다가, 동인도 회사 본부에 사기쳐온 모든 이력 등등 약점을 너무 충실히 잡힌 탓에 도망치지도 못한다.
  • 프레드릭 비네케(Fredrik W. Wineke)
    데지마 부상관장. 레이노우츠와 뜻을 같이 한다.

4. 미래

  • 조선산신령총련맹★
    원래 시간대의 미래에서는 백두혈통의 폭정으로 한반도 이북의 국운이 쇠하여 덩달아 몰락하다가 참다못한 뜻있는 북한 지역 산신들이 총폭탄 정신으로 무장해 조선산천 결사옹위를 외치면서 결성한 모임이다. 일명 조총련. 마음 같아서야 김일성이 만주 마적 노릇 하던 때 결딴을 내고 싶으나, 그랬다가는 천기를 건드렸다고 벌 받기 딱 좋아서 치밀하게 영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백두혈통이 아예 한반도에 태어나지 못하게 역사를 바꾸기로 한다. 그 방법은 바로 김가네에 가장 원한 깊은 금수산 산신령이 과거로 가서 김일성의 조상인 평양부 구실아치 김차형에게 마음에 욕심 없는 사람이 먹으면 모든 걱정과 근심이 사라지고 머릿속이 맑아지지만, 욕심 그득한 자가 먹으면 단전에 업화가 들어 바로 급사하는 비약 황극청심원을 먹여 죽이는 것.
    혹시나 약을 조금만 먹고 버릴까봐 북한 정찰총국에서 만드는 마약까지 섞었는데 오히려 이 때문에 별천지를 경험한 김차형이 이 보약을 그에 맞는 값을 받고 팔아서 부귀영화를 누리겠다는 엄청난 욕망으로 약의 중독성마저 이겨내 계획이 실패할 뻔했지만, 조총련도 예상하지 못한 나비효과로 인해 결과적으로 김차형이 고문을 받다가 죽어 집안이 풍비박살나 김일성이 태어나는 미래가 사라지는 나비효과가 일어났다.
    • 영변 약산 산신령
      영변의 약산을 관장하는 산신령. 약초로 유명한 약산 신령이다보니 약학에 능하다. 본래 약재로 유명했으니 지금은 핵처리시설을 짊어지게 되어 북한 당국에 원한이 가득하다. 황극청심원을 준비했다.
    • 평양 형제산 산신령
      형제산구역에 위치한 정찰총국 본부에서 마약을 훔쳐다 황극청심원에 섞었다.
    • 평양 룡남산 산신령
      룡남산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약을 조제할 연구실 열쇠를 훔쳤다.
    • 평양 금수산 산신령
      본래 금수산을 관장하였지만 금수산 태양궁전건으로 김가네에게 가장 원한 깊은 산신령. 다른 산신령들의 기를 받아 과거에 다녀왔다.
  • 이윤관의 부모★
    두 사람 모두 생김새와 성품이 이훤의 부모인 영조영빈 이씨를 닮았지만 궁중에서 보이는 모습과는 달랐다.
    • 부친 이광숙(李光叔)[25]
      이윤관의 엄한 부친. 간장게장으로 대한민국에서 이름 떨치는 중소기업의 사장이다. 이훤이 미래 경험을 마치고 돌아와서 괜찮은 집안이었다고 회고한 것을 보면 영조와 달리 엄하기는 해도 도를 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 모친 이씨
      이윤관의 자상한 모친. 성은 같지만 영빈 이씨와 이름이 다르다. 전국 감 유통업계를 좌지우지하는 큰손 집안에서 태어났다.

[1] 윤관은 사도세자가 생전에 사용한 (字)다.[2] 경력을 볼 때 학사장교 출신인 듯하다.[3] 왕이 사고로 사망했으니 관련한 내시들이 전부 처벌받아야 하는 것을 '이건 오로지 나 한 사람의 잘못이니 너희들 책임은 없다'라고 실드를 쳐 줬는데, 이게 신하들에게 전달되면서 '내가 아버지를 죽였다'는 은유로 받아들여진다.[4] 이건 사실에 가깝다. 이훤에게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오해가 돌고 있었음을 알고서, 이럴 거면 여론 조작 좀 하는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여 만든 커넥션이기 때문. 실제로 이를 이용해 영조의 금주령 철폐 여론을 조성했다.[5] 사실은 그 많은 연통들을 언제 다 읽느냐며, 대충 자신 욕을 하고 있을테니 적당히 그에 어울리게 은유적으로 쓴 연통을 연락망에 끼워넣어 알아서 그럴싸하게 해석하도록 한 것이었다. 절대 바보가 아니다[6] 그리고 당시 기준으로는 이게 음행이라고 한다.[7] 이 점에서 작가 까다롭스키의 데뷔작 고종, 군밤의 왕의 주인공 김귀남을 뒤집어놓은 듯한 캐릭터이다. 김귀남은 무식하나 지혜로우며, 선의로 행한 일이 좋게 흘러가 역사를 뒤바꾸는 등 여러모로 이훤과 반대되는 성격이기 때문. 까다롭스키 작가의 작품들은 악역은 물론 엑스트라들도 다들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어서 '작가는 자신보다 뛰어난 인물을 묘사할 수 없듯이 무능한 인물도 묘사할 수 없다' 라는 농담이 있는데, 이훤 또한 그렇지 않은가 하기도 한다.[8] 사실 행정고시 합격한 5급 공무원 정도면 어지간한 조선 관료 못지않게 갈려나가는 자리니 그냥 사업 물려받아 적당히 유지하는 게 더 편하게 살 길인데, 이윤관은 이걸 몰랐던 모양.[9] 원래 사도세자는 무예에 관심이 많았다. 이윤관으로 살 적에도 행시 준비를 하면서 꾸준히 운동도 했었기에, 이훤으로 돌아오고 나서 근육 대신 살이 붙자 좌절하기도 했다.[10] 연숙이라는 이름은 작가의 창작이다.[11] 심지어 영조가 갈굴까봐 두려워서 낙태를 시키려고 했다[12] 사실은 비자금이 필요했던 훤히 꾸며낸 광고였다.[13] 처음에는 어안이 벙벙해있다가, 나중에 상황을 알고 차라리 죽여달라고 호소하지만, 이훤은 '귀신'의 말을 무시하고 이 '시신'은 나인들에게 끌려나간다. 이후 문씨의 생가에서는 가끔씩 통곡하는 소리가 들려온다고...[14] 김차형이 평양에서 살았다는 것은 원 역사와 일치하지만, 아전으로 설정된 것은 작중의 창작이다.[15] 김차형의 현손 김응우가 김일성의 고조부다.[16] 황윤석이라는 선비는 한양 도성에서 본인 가족과 첩 하나, 남녀 노비 둘을 거느리고 살면서 1년 예산이 쌀 30석 정도였다는 기록을 남겼다. 근근이...?[17] 물론 본인이 한 것은 아니고 내수사 서리들에게 시켰다.[18] 그리고 나가사키 부교는 자기가 받은 은 1천냥 중 9백냥을 꿀꺽하고 1백냥만 데지마의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측에 전달한다. 각 단계에서 횡령하는 금액은 1천냥, 1천냥, 900냥인데 상대적으로 횡령 비율은 33% → 50% → 90% 로 과감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수학적으로 당연한 점도 묘한 웃음거리가 되었다.[19] 이훤이 금난전권을 유지할 수도 폐지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되자, 아예 경매에 부치면서 인용했다.[20] 기요탱은 사형제도를 폐지할 수 없다면 단두대 사용이 가장 인도적이라는 이유로 사용을 찬성했을 뿐 단두대를 발명한 사람이 아니다. 단두대에서 처형당하지도 않았다.[21] 아이작 뉴턴프린키피아를 수입할 예정이다. 원래 역사에서도 볼테르가 뉴턴을 굉장히 흠모한 바 있다.[22] 오히려 조선에 와서도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판국이다.[23]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지역 상관장의 명칭.[24] 깨알같이 도시는 일본보다 좀 초라하고 지나오다 본 어촌 마을들은 일본보다 좀 낫다는 평이 붙는다. 일본에 비해 그나마 착취가 적었던 사실의 묘사.[25] 광숙은 영조가 사용한 (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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