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9 17:29:37

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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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함대를 지휘하는 배
1.1. 목록1.2. 창작물
1.2.1. 팬저 드래군에서의 플래그십
2. 동사 '기함하다'

1. 함대를 지휘하는 배

기함(, Flagship)이란 편대, 전대, 함대 등 여러 척의 군함이 모여 있는 집단의 지휘관이 타고 있는 함정을 말한다. 유래는 제독 신분인 함대사령관이나 전대 이하 단위이거나, 지휘관 유고 등으로 인해 지휘관인 영관급 장교 이하 장교 등이 승함 중인 배임을 뜻하는 깃발(군기/Flag)을 건 것이다. 전근대 조선 수군에서는 '대장선' 또는 '상선(上船, 통제사)', '좌선(座船, 통제사/수군절도사)'이라고 불렀다. 부호로 표시할 때도 깃발 걸린 깃대 형상의 표시를 부착해 기함임을 나타낸다. 조선 수군에서는 수자기(帥字旗)를 내 걸어 기함임을 나타냈다.

전열함이 활약하던 근대까지의 해상전에서는 기함이 함대 대열의 선두에 서서 싸우는 것이 관례였다. 현대 이전까지는, 해군 함정들은 전력으로 싸우려면 현측으로 화력을 투사해야만 했고, 반대로 취약 부위인 앞과 뒤를 아군 함정이 틀어막아줘야 했는데, 이때 맨 앞쪽 함선과 맨 뒤쪽 함선은 약점이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강력한 함선으로 이를 보충해야 했던 것.[1] 사령관이 맨 앞에서 똥폼잡으면 저격 맞아 죽고 지휘체계가 개판나는 지상전과 달리 해전에서는 기함이 맨 앞에 선다고 사령관이 피 보는 것도 아니고…그리고 사령관이 타는 함선인 만큼 가장 좋은 설계를 적용받을 터이니 자연스럽게 전투력이 상승하여 전열에서 지휘를 하기 편해지는 양성 피드백도 있었다. 이런 관례 때문에, 한참 잘 싸우고 있었는데 기함이 뒤로 빠지는 걸 보고 후퇴 명령이라고 착각해서 말아먹은 해전도 있었다. 예외는 일본 수군의 경우인데 전국시대까지만 해도 해전이 접현하여 적함에 승선한 뒤에 육상전처럼 싸우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대장선이 가장 좋은 설계를 적용받아 중무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전열에 뛰어들기보다 후방에서 지휘를 했다.

그러나 제2차 세계 대전 무렵부터 '지휘'에 초점을 맞추어서 주력 전함 대신 보다 빠른 고속 순양함 등을 기함으로 사용한 예가 나타났고[2], 이후에는 효율적으로 지휘를 내리기 위한 여러 가지 설비를 갖춘 지휘함을 제작해서 기함으로 쓰는 사례도 생겼다. 다만 그래도 사령관과 참모들을 위한 공간이 전함보다 작을 수밖에 없었는데, 이게 문제가 된 것이 레이먼드 스프루언스 제독이 기함으로 택한 포틀랜드급 중순양함 인디애나폴리스이다. 포틀랜드급 중순양함은 건조할 때부터 함대기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었긴 했는데(인디애나폴리스는 루즈벨트 대통령이 해외로 순방을 할때 순방용 기함으로 사용한 적도 있었다), 스프루언스 제독이 인디애나폴리스를 기함으로 삼은 이유가 무엇인고 하니 함명이 유래된 도시 인디애나폴리스가 자기가 학창 시절을 보낸 도시라 그랬다고…전쟁 중 스프루언스 제독은 카미카제로 심한 피해를 입은 인디애나폴리스를 떠나 구형전함 뉴멕시코로 기함을 옮겼으나 여기서도 카미카제 2연타를 맞아 결국 홀시 제독과 마찬가지로 아이오와급 전함 뉴저지로 기함을 옮긴다. 뉴저지에서는 사령관과 참모들을 위한 큰 선실을 여분으로 2개 마련해놓아 참모들이 기뻐했다고 한다.[3]

반면 2차대전기의 일본 제국 해군은 선두 지휘라는 구세대적 전통과 수뇌부의 관료제 및 보신주의, 시대착오적 망상에 가까운 결전사상이 맞물려 삼중의 병폐를 낳게 되는데, 선두 지휘시 사령부의 생존성을 위해 기함으로 주어지는 가장 크고 튼튼한 전함이 함대결전이라는 명목 아래에 보호받는 탓에 활약할 장소를 잃고 후방에서 사령부의 호텔 노릇이나 하는 잉여가 되고, 정작 사령부는 실전에 참여하지도 않는 바람에 진주만, 미드웨이, 과달카날, 레이테 등 굵직한 함대결전 및 전역에서 최고사령부의 의도가 일선부대에 정확하게 전달되지 못하는 결과만 낳고 말았다. 전함을 호텔로만 써먹던 야마모토 이소로쿠가 수송기로 이동 중 격추되자 후임 연합함대 사령장관 코가 미네이치는 선두 지휘라는 명목조차 내팽개치고 지상으로 사령부를 옮겼고, 이는 일선부대의 사기 저하 및 명령 전달체계 악화를 더욱 심화시키게 되었다.

기함도 군함이므로 함장이 있는데, 함대 사령관이 함장인 것이 아니라 기함의 함장이 따로 있다.[4] 함대 사령관은 승함하더라도 함대 참모진과 함께 함대 전체를 관할하고, 함장은 기함만을 관할한다. 기함도 함대의 일부이므로 함대 사령관의 지휘하에 있지만, 어디까지나 지휘계통을 통해 기함의 함장을 통해서만 지휘할 수 있다. 사령관이 기함의 승조원이나 무장에 직접 명령을 내릴 수는 없다.

다만 예외 사례가 있다. 근세의 영국해군에서의 전대 사령관직은 제독이 아니지만 임시로 함대를 지휘하는[5] 직위였는데 1급 전대사령관은 사실상 제독 취급으로 함대의 기함과 함장을 제공해주었으나 2급 전대사령관은 그냥 함장이 겸임했기에 따로 함장이 없었다.

미드웨이 해전 당시 어뢰를 피하기 위해 함장 대신 아카기를 직접 조함한 나구모 주이치 제독이나 키스카 섬 철수작전 당시 함장이 과로로 쓰러지자 직접 조함을 맡은 기무라 마사토미 제독 같은 케이스도 있다. 이 경우는 둘 다 조함에 일가견이 있는 장교여서 직접 한 것이다.

대부분의 만화/애니메이션 등에서는 기함에도 함장이 따로 있다는 사실이 생략되곤 한다.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괜히 복잡해지기 때문인 듯. 아님 작가가 조사를 허투루 해서 기함에도 함장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거나. 그래서 함대의 사령관이 기함의 함장 역할을 겸하는 묘사가 많다. 은하영웅전설에선 제대로 고증을 따랐는데,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대장이 기함 브륀힐트에 승선한 상태에서 기함을 움직이려다 당시 함장을 맡은 칼 로베르트 슈타인메츠 대령에게 제지당하고 실수를 인정하는 장면이 나온다.

함대 사령관이 탑승하여 사령기를 계양하고 항해하는 경우는 그게 설령 고속정일지라도 기함으로 간주되기에 대함 경례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한국 해군이 KDX 시리즈를 건조하기 이전에는 한국해군 총 기함이 잘 해봐야 울산급 호위함, 충북급 구축함이었기 때문에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이 줄줄이 울산급 호위함에 대함경례를 하는 기이한 광경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6]

미국 해군의 경우에는 아예 기함 전용 함종인 '지휘함'(LCC)을 건조해서 운용 중이다. 블루 릿지급 지휘함이 바로 이 함종으로, 무장이 대단히 빈약한 대신에 통신 능력을 강화했다고 한다. 지휘함을 따로 제작하게 된 원인은 통신 및 지휘능력의 강화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전까지 사용하던 기함인 전함이 대구경 주포를 다수 장비하기 때문에 크기에 비해 충분한 통신시설을 갖추기에는 의외로 공간이 협소하며, 주포 사격시에는 모든 외부통신이 끊어지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30년이 넘도록 후계함이 취역하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미국 해군은 지휘함을 폐기한 것으로 보이며, 항공모함이나 이지스 구축함이 충실한 통신시설을 갖추면서도 공격력과 방어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동차전자제품 업계에서는 해당 회사에서 생산하는 최고 체급의 자동차 혹은 제품을 '기함' 혹은 그 뜻의 영단어에서 따온 '플래그십 제품'이라고 칭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조.

또한 미국 대학 관련 문서에도 플래그십 대학교라는 말이 붙는데, 이 경우 그 주를 기준으로 가장 최상위 공교육을 제공하는 종합대학교(university)를 뜻한다. 대한민국으로 치면 '지역 거점 국립대학교'에 해당한다. 간단히 말하면 플래그십 대학교는 그 주에서 서울대학교와 똑같은 위상을 갖는다고 보면 된다.

1.1. 목록

관련 링크[7]

1.2. 창작물

1.2.1. 팬저 드래군에서의 플래그십

팬저 드라군 세계관의 제국군이 운용하는 가장 거대한 전함. 전투를 지휘한다.

팬저드라군 쯔바이에서는 기함이 안 나오고 대신 제국의 병참 도시와 제국군 캐리어가 등장한다.

팬저드라군 rpg아젤에 가서는 크레이맨 검은 함대의 기함과 제국군의 황제가 직접 타고 있는 그리그 오리그 2대가 등장한다.

이 크레이맨의 기함은 트레이서와 호밍 마인, 서브캐논으로 무장하며 아르웬이 조종.

팬저 드래군 오르타 에피소드 4에선 엄청나게 거대한 크기의 기함이 등장하는데,수많은 미사일 포와 함재기, 가디언 스태추[28]로 무장하고 있으며 내부에는 드래곤메어 태아가 무수히 많이 들어있다.

팬저 드래군 문서의 '팬저드라군 오르타' 목차에 보면 동영상이 하나 있는데,그 영상이 바로 제국군 기함이 등장하는 영상이다.

2. 동사 '기함하다'

여기. 기력을 잃어 가라앉다 또는 '(몹시 놀라거나 아파 크게 소리를 지르면서) 넋을 잃다' 정도의 뜻. 문맥에 따라 힘이 없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고 크게 소리를 지르며 반응한다는 뜻도 될 수 있다.

보다시피 엄연히 국어사전에 등재된 한국어이나 일반적인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그다지 쓰이지 않는다. 다만 한의사라든가 노인들, 그리고 오덕 계열에서는 가끔씩 쓰이고 있다.


[1] 그리고 그렇게 사령관이 기함과 함께 함대 전방에 쏠려있기 때문에 함대의 맨 뒤에 다른 제독을 배치해 대응력을 올린다. 해군 소장을 Rear Admiral, 즉 후방제독이라 부르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2] 일부는 구축함이나 수송함, 수상기모함 등을 기함으로 쓰기도 했다.[3] 함대 참모장의 침실은 연돌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한낮에 항해 중일때는 무려 38도나 올라 갔다고 한다. 스프루언스 제독은 배가 좁다고 불평을 해도 배를 무척 애지중지 했었고 인디애나폴리스가 수리 후 복귀한다면 또다시 자신의 기함으로 사용하려고 했었다고 한다.[4] 대한민국 해군제7기동전단 산하 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의 사례처럼 기함의 함장이 부대 사령관을 겸임하는 경우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쪽의 경우에는 해당 부대의 함정 구성이 기함 역할을 하는 구축함 1척과 거기에 탑재된 고속단정 3척 뿐인 특수한 사례다. 애초에 일반적인 의미의 '함대'가 아니니까 함장이 부대 사령관까지 겸직할 수 있는 것.[5] 그냥 제독으로 진급시키지 왜 이런 걸 만들었냐 하면 당시 제독 진급은 연공 서열이였기 때문. 유능한 함장 하나를 제독으로 만들려면 그 앞의 수십 수백을 먼저 제독으로 진급시켜야 했다. 물론 짬 때문에 끌려올라간(…) 제독은 보통 황색 제독이라고 불리는 실권 없는 제독이 되었다.[6] 어차피 그 시절엔 FF 함장이 대령이어서 기함이든 아니든 웬만한 미 해군 구축함들(중령 함장)은 다 자기보다 작은 배에 대함경례를 해야 했다. 사실 지금이라고 별다를 바 없는데, 7전단 소속의 세종대왕급 구축함이나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의 전 구축함들은 자기보다 작지만 1, 2, 3함대의 기함으로 활용 중인 광개토대왕함, 을지문덕함, 전북함에 대함경례를 해야 한다.[7] 링크를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함선이 기함이 될 수 있다. 최신형 항공모함이나 강습상륙함, 구축함은 기본에 전용 지휘함은 당연하고 좀 심하면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군함이나 심지어는 범선을 기함으로 쓰는 해군까지 있을 정도다.[8] 휘하 기동전대의 기함은 각 전대에 속한 이지스함들이 맡는다.[9] Maritime High Readiness Force[10] 본함이 원래 북방함대의 기함이지만 2018년부터 현재까지 장기간 현대화 작업에 들어가있다. 원래는 2021년 중에 인도될 예정이 였지만 작업도중 2번의 안전사고가 발생해서 2023년 인도로 늦춰졌다. 그래서 현재는 키로프급 핵추진 순양함 표토르 벨리키함이 기함 역할을 하고 있다.[11] 세 구축함 모두 미 해군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을 기반으로 설계되었지만 미 해군과는 다르게 기함으로써 운용되기 위해 지휘시설을 추가로 건설하여 상부구조물이 약 3m가량 높다.[12] 하이브 마인드의 주축이 되는 중앙 집권 생명체인 동시에 기함이다.[13] 18권에서 라타토스크의 기함이라고 언급된다.[14] 17권에서 DEM의 기함이라고 언급된다.[15] 유저가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레전드 오브 룬테라이지만 룬테라가 롤과 세계관을 공유하고, 롤 유니버스에서 먼저 언급되었기 때문에 리그 오브 레전드로 표기[16]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에서 밀라노가 파손되어 인피니티 워 시점부터 베나타로 바뀐다.[17]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에서 가디언즈의 신규 기함으로 등장한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베나타가 멀쩡히 살아남았는데도 굳이 바꾼 이유는 불명이나, 밀라노와 베나타 모두 라바저스의 M쉽을 개조한 기체인 것을 고려하면 자주적인 히어로 집단으로 독립한 가디언즈가 우주해적 집단인 라바저스와 오인되지 않도록 변경한 듯.[18] 정확히는 둘 다 차량이므로 "함"은 아니지만, 영화 내에서 사막은 바다와 비슷하게 취급되므로 역할은 비슷하다.[19] 잠수함이다.[20] 기함이었다가 이제큐터의 등장으로 소규모 함대의 기함이나 주력함으로 전락한다.[21] 거대 우주전함의 대명사. 국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일본이나 북미에서는 제국의 역습의 영향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길이 19,000m.[22] 5,000m~8,000m 사이로 상당히 크다. 측면에 대형 펄스웨폰을 탑재하고 있어 클론전쟁 당시 공화국 함대와의 교전에서 큰 역할을 했다.[23] 주력함이지만 퍼스트 오더의 해군력이 그다지 강하지 않은데다 2,915m의 크지 않은(?) 크기에 불구하고 XX-9 중(重)터보레이저급의 무기를 3,000대 가까이 탑재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기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24] 황제의 기함으로 행성 차폐막을 분쇄할 수 있는 가공할 위력의 액시얼 슈퍼레이저를 탑재하고 있어 굉장히 사기적인 놈이다.[25] 엔터프라이즈처럼 행성연방 스타플릿 전체를 대표하는 기함이 아니라 함대의 기함이다. 전장이 불과 170m 정도라서 해당 문서에 적힌 모든 기함 중에서 가장 크기가 작다 (정확히는 함선 중에서, 일반 범선까지 내려가면 고잉 메리호라던지 사우전드 써니호는 디파이언트보다 작다, 물론 범선들도 퀸 마마 샹테, 스릴러 바크는 디파이언트보다 크고 우주로 나간다면 라 카이람 이라던지 리오그란데, 아둔의 창, 글로리아나급 전함보다 확실히 작다). 원래는 호위함으로 분류되지만 전투력이 강력하여 기함의 역할도 같이 맡았기 때문이다.[26] 1, 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잠수함으로 유명한 유보트의 기함으로, 거대 격납고와 핵추진 엔진, 전함급의 함포에 심지어 잠수함 주제에 함재기까지 달고 있다. 작중 주인공인 B.J. 블라즈코윅즈가 혼자 침투하고는 무쌍을 찍어 승무원들을 죄다 학살하고 탈취해 크라이사우 서클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핵 대포가(!)달려있다.[27] 애니메이션 판.[28] 이는 모보의 발도르를 격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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