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3 19:55:12

차크리 나루에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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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왕립 해군 (1945~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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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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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첨자R: 퇴역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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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911 차크리 나루에벳.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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เรือหลวงจักรีนฤเบศร

1. 개요2. 제원3. 상세4. 문제점
4.1. 작은 크기와 배수량4.2. 무장과 함재기의 공백
5. 기함6. 외교적 수단7. 인명 구조8. 여담

[clearfix]

1. 개요

짜끄리 나르벳은 태국 해군이 운용 중인 헬리콥터 모함이다. 1997년 취역할 당시에는 AV-8 해리어가 탑재된 경항공모함이었으나 2006년에는 해리어가 노후되어 모두 퇴역했고, 이후 헬리콥터 모함으로의 개량이 진행되어 현재 태국군은 헬리콥터 모함으로 분류한다.

2. 제원

HTMS 짜끄리 나르벳
HTMS Chakri Naruebet
분류 원해초계용 헬리콥터모함[1]
만재배수량 11,500톤
전장 182.65m
전폭 30.5m
흘수 6.12m
최대속력 25.2노트
작전거리 12노트 순항시 12,000km
동력 기관 GE LM2500 가스터빈 엔진 × 2 (16,499kW)
Bazán-MTU 16V1163 TB83 디젤 엔진 × 2 (4,200kW)
승조원 675명
무장 CIWS 사드랄 6연장 발사기 × 1
탑재 항공기 AV-8A 해리어 6~8기[2]
S-70B 시호크 6기
MH-60 6기
CH-47 2기

3. 상세

태국 해군은 항공모함을 도입할 생각이 없었다. 주변에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강대국도 별로 없다. 특히 남중국해상에서 중국의 영유권 주장 횡포에 시달리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와 비교하면 태국은 지리적으로 굉장한 안보 이점을 가지고 있다.

그나마 태국의 접경국 중 경제력이나 군사력이 상당한 말레이시아가 태국과 사이가 좋지 않고 무시할 수 없는 상대인데, 그렇다고 한들 전쟁까지 일으켜야 할 정도의 명분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일단 양국의 군대는 연합훈련을 함께 소화하는 사이라 서로를 대놓고 적으로 규정하진 않는다. 태국은 영해가 으로 이뤄져 있어 연안해군 역할만으로도 충분한 태국 해군에게 항공모함은 사치라는 건 본인들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3]

따라서 태국 해군은 시암만 및 주변 해역 EEZ 순찰 및 작전을 위해 약간의 헬리콥터 운용이 가능하고 유사시 상륙 및 수송함으로도 쓸 수 있는 LPD를 도입하고자 했다. 처음에는 독일의 브레머 불칸[4]으로부터 7,800톤급의 상륙함 도입을 추진하였으나, 재난 상황 지원에서 태국의 수요에 비해 아쉽다고 판단되어 취소되었다. 이후 상륙함 건조에서 유망한 기업인 스페인의 바산 조선소에 LPD를 의뢰했다.

그런데 바산 조선소에서 군의 보증을 얻어서 역제안을 했다. LPD가 아닌 자국의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을 축소한 경항공모함을 제안한 것이다. 가격도 태국이 예상한 LPD 건조 금액보다 크게 안 높은 3억 3,600만 달러이며, 무엇보다 해리어 전투기 일부를 으로 주겠다고 한 것이다.

스페인이 제시한 항공모함 스펙은 그리 좋은 건 아니었다. 최대속도 25.5노트, 순항속도 17.2노트는 항공모함으로선 심각하게 느린 속도였다.[5] 항공모함으로서 가장 중요한 함재기 운용 수량도 고정익기와 회전익기를 다 합쳐서 20기가 채 못 되었다.

그러나 큰 차이가 없는 가격에 LPD에서 항공모함으로 함급이 업그레이드되고, 함재기도 공짜로 준다니까 태국은 눈이 뒤집혀져서 검토 끝에 이 역제안을 받아들였다. 일반적인 현대 항공모함다운 스펙은 아니었지만 태국이 일반적인 스펙의 항공모함이 필요한 수준도 또 아니었으니까.

그래도 태국의 기대는 매우 커서 짜끄리 나르벳이라는 함명까지 내정했다. 짜끄리 나르벳은 태국어로 위대한 짜끄리 왕조라는 뜻이다. 그리고 차크리는 바로 현재 태국의 왕조명이다. 태국 국왕이 가지는 정치적 위상을 생각하면 엄청난 상징성의 함명을 부여한 것이다. 군함이라는 특성도 무시하고 너무 상징성을 크게 넣은 감도 있다. 아무리 강한 배라도 잠수함 등의 회심의 일격을 당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만에 하나 이 배가 가라 앉으면 짜끄리 왕조가 가라앉았다는 엄청난 의미가 되어 버리니... 그런 만큼 함선에 군주 이름, 국가 이름을 붙인다는 건 해당 해군의 상징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지운다는 뜻이다. 비슷한 처지가 바로 도이칠란트급 장갑함이다. 이 함선들도 독일의 자부심 때문에 저렇게 막중한 함명을 받았으나 전쟁에서 손실될까봐 개전 이후 개명당했다.

후술할 문제점들로 인해 뒤늦게 태국에서도 구매를 후회하며 경제위기에 처한 나라 재정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해외 판매를 시도했다. 대상은 당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된 항공모함 운용이 가능했던 인도였다. 그러나 인도군마저 검토 끝에 차라리 러시아에서 중고 항공모함을 도입하는게 낫겠다는 결론을 내리며 판매는 불발되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정인데 인도가 원하는 항공모함은 이후 도입된 비크라마디티야함이나 비크란트급 항공모함같이 모두 만재배수량이 4만톤이 넘어가는 정규항공모함이였으며, 축소된 짜끄리 나르벳이 아니라 원본인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이라 할지라도 인도가 원하는 체급의 항공모함은 아니기 때문.

인도는 비크란트의 퇴역으로 인한 공백을 러시아와 협상을 통해 키예프급 항공 중순양함 4번함 아드미럴 고르쉬코프함을 개조하여 비크라마디티야함라는 이름으로 도입하기로 결정, 2014년 취역시켰다.

4. 문제점

4.1. 작은 크기와 배수량

현재 현역으로 운용되고 있는 항공모함 중 세계에서 가장 작은 함선이며, 현재뿐 아니라 항공모함이란 함종이 등장한 이래 건조되어 물 위에 뜨는 항공모함 중에서 두번째로 작다.

단적인 예로 2차대전 발발 전 조약 시기에 건조된 일본의 정규항공모함 류조가 기준배수량 10,600톤급으로 만재 배수량[6] 기준으로는 짜끄리 나르벳보다 컸으며,[7] 어지간한 호위항공모함도 짜끄리 나르벳과 동급이거나 그보다 더 큰 수준이다. 그나마 제2차 세계 대전 초기의 어벤저급 호위항공모함이 만재배수량 9,100톤으로 짜끄리 나르벳보다 작아서, 역사상 가장 작은 수상 항공모함이라는 칭호가 붙는 것만은 면했다. 대신 역사상 2번째로 작은 수상 항공모함이다.

굳이 따지면 잠수 항모공중항공모함 중에는 짜끄리 나르벳보다 가벼운 녀석들이 많다. 그러나 짜끄리 나르벳은 현대 항공모함의 주류인 물 위에 뜨는 항공모함 중에서는 독보적으로 작으며, 현역 항공모함 중에서는 가장 작다.

파일:external/htka.hu/Chakri_Naruebet-Kitty_Hawk-584x388.jpg

위가 짜끄리 나르벳, 아래는 재래식 항공모함 중 가장 큰 미국의 키티호크급 항공모함이다. 키티호크급이 엄청 커서 짜끄리 나르벳이 그야말로 나룻배로 보일 지경이다.

이렇게 작아진 이유는 이 함선이 만재배수량 17,000톤이 약간 안 되는 스페인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을 다시 축소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해군독도급 강습상륙함이나, 그보다 더 작은 일본 해상자위대오오스미급 강습상륙함보다도 작다.

공식적으로는 구축함으로 분류되지만 순양함급의 만재배수량을 가진 줌왈트급 스텔스 구축함의 만재배수량보다도 작다. 심지어는 세종대왕급 구축함도 짜끄리 나르벳보다 더 큰 만재배수량을 가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8] 급기야 세종대왕급 구축함의 후속함인 정조대왕급 구축함은 아예 공식적으로 만재배수량이 짜끄리 나르벳보다 더 크게 나온다.

4.2. 무장과 함재기의 공백

그리고 이제 본격적인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실 이 배는 취역 당시 주요 시스템과 무장을 탑재하지 않은 상태였다. 계약서에 애당초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스페인이 사기친 건 아니고, 당시 태국의 경제력과 국방 예산으론 무장까지 한 번에 주문하기에는 버거워서 태국 정부에선 함선만 우선 도입하고 무장은 취역 이후에 예산을 추가로 편성하여 제대로 갖추자는 계산을 하고 있었다.[9]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1997년 취역 직후에 아시아 경제 위기가 터지면서 국가 경제가 나락에 빠졌다. 당연히 태국 정부는 국방 예산을 삭감하였고, 이로 인해 주요 시스템과 무장을 갖추지 못했다. 그래서 짜끄리 나르벳은 그 흔한 자함방공용 CIWS도 안 달려서 디코이로 땜빵해야 했었다.

나중에 12.7mm 중기관총 2정과 사드랄 6연장 발사기 3기를 무장으로 탑재하긴 했으나, 타국의 경항공모함에 비해 여전히 빈약한 무장이다.

보통 다른 나라의 항공모함들이 RIM-7 시스패로우RIM-116 RAM, 팰렁스 등의 자함방어용 무장을 탑재한 것을 보면 짜끄리 나르벳의 방호능력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알 수 있다. 과거 브라질 해군상파울로도 처음에는 자함방어용 무장이 전혀 없었지만 추후 크로탈 2기를 장착했다.

항공모함의 무장은 정말 최후의 수단이고, 보통 함재기와 호위 함정들이 방어를 맡는 것이 일반적이기는 하다. 그러나 태국 해군이 짜끄리 나르벳의 호위로 사용할 수 있는 전투함은 미국의 대잠 호위함이었던 풋타엿파쭐라록급 2척과 중국에서 건조한 053형 호위함의 수출형 모델인 나레수안급 2척 뿐이었다. 그나마 최근 개수를 통해 나레수안급에 MK.41 VLS가 탑재되어 ESSM을 운용하게되었고, 한국에서 푸미폰 아둔야뎃급 호위함을 도입하면서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항공모함 호위전단을 꾸리기엔 부족한 전력이다.

무장 외에 함재기에도 문제가 있었는데, 스페인이 태국에 제공한 해리어가 바로 최초 양산형 형식인 해리어 GR.1이었던 것이다. 이는 스페인이 당시 최신형 해리어인 해리어 II를 도입하면서 폐기 처분하려던 물건을 태국에 덤으로 끼워준 것이기 때문. 이것 역시 스페인이 사기친 건 아니고, 태국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다만 항공모함이란 단어에 빠져있었고 어차피 함재기를 공짜로 주는 것에 감지덕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러다보니 기껏 도입한 함재기는 너무 구식에다가, 그나마 운용이라도 되면 다행인데 워낙 오래되다 보니 부품을 구할 길이 없었다. 이미 영국미국에서는 일찌감치 박물관에 전시될 물건이었으니 전력으로서의 가치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그래서 거의 전시용으로만 쓰다가 2006년에 전량 퇴역시켰다.

태국에선 2002년 영국의 중고 해리어 II를 구매 시도하기도 하며 함재기 확보를 위한 시도는 해보았으나 실패하였다. 그리하여 현재 짜끄리 나르벳은 헬리콥터 모함으로 운용하고 있다.

5. 기함

태국 해군의 기함으로, 함선 내부에는 왕실 전용 선실이 있다. 해군 총기함이니 당연하겠지만, 덕분에 왕실 전용 호화요트라는 비아냥에 한몫하고 있다. 사실 자체 능력 부족 및 호위함대의 부실, 여기에 지상군과 공군 증강 필요성으로 인한 예산 부족 때문에 전쟁용으로는 도무지 쓸 데가 없다 보니 틀린 표현도 아니다. 태국 언론에서도 도입 직후에 Thai-tanic이라는 별명을 붙였을 정도다.

6. 외교적 수단

2003년 캄보디아와의 분쟁이 일어났을 때는 캄보디아 내 자국민 구출과 함께 무력시위에 나섰고, 캄보디아는 항공모함이 온다는 소식에 겁에 질렸다. 사실 태국이 문제가 많은 이 배를 무리해서 구입한 데에는 "이 지역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건 우리나라다"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다. 그래서 이 점을 들어 단순한 돈 낭비는 아니었다는 주장도 있긴 하지만 캄보디아 같이 세계 최빈국에 목소리 낼 힘도 없는 국가를 대상으로 무력시위 벌이는 것 정도는 이런 항공모함이 없어도 충분히 할 수 있다.

7. 인명 구조

2004년 남아시아 대지진 당시에는 현장에서 구호 및 인명구조 활동용 모함을 맡는 등 여러 자연재해 및 사건사고에서 활동했다.


2011년에는 홍수와 비로 위험해진 섬의 외국인들을 구하는데 동원되기도 하였다.

8. 여담

인터넷이 막 보급되던 초창기에 한국 밀덕들 가운데 일부와 일반인들은 태국 항공모함이라는 소식에 태국 같은 나라도 항공모함을 가지는데 우리 해군은 뭐하는가!하고 한탄했다. 물론 밀덕들을 중심으로 실상이 퍼져 나가게 되었고 알게 된 뒤에는 발음을 살짝 비튼 "짜그리 나룻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2020년대엔 제대로 된 중형항모인 CVX 사업 추진 확정에 정반대로 태국을 조롱하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등지에는 "태국군이 이 항공모함 한 척만 끌고 와도 남한의 인도양 보급로가 완전 차단돼서 한국의 대통령이 태국 국왕 앞에 머리를 조아려야 되냐?"라는 뻘글이 몇 년째 심심치 않게 보인다. 물론 그냥 웃자고 하는 소리다. 방어무장이 빈약한 짜끄리 나르벳 정도로는 한국 해군의 정예인 7 기동전단이나 잠수함사령부는 커녕, 함대사령부 예하의 연안 수비 병력이 쓰는 소형 함대함 미사일 수준으로도, 아니 현무 미사일과 같은 신형 탄도 미사일은커녕 우리나라 본토에서 쏜 구닥다리/퇴역 순항미사일, 예컨대 엑조세에도 침몰당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항공모함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 때문에 지나치게 평가절하 당하는 면도 있다. 비용이 원래 계획하던 LPD보다 약간 늘었을 뿐 원래의 획득목적이였던 헬기를 실어서 시암만 및 주변 해역 EEZ 순찰 및 작전은 충분히 해냈다. 즉, 퇴역을 앞둔 해리어를 공짜로 받아와서 아주 잠깐동안이라도 지역패권행사를 누릴 수도 있었고 당초 제기되었던 LPD 플랫폼의 획득은 이루었으니 따지고보면 태국이 그렇게 손해를 보고 망했다 수준의 충동구매를 한 것도 아니다.

애당초 짜끄리 나르벳이 아니라 원래 계획했던 급의 LPD를 주문했더라도 태국의 경제사정은 변하지 않았었을 터이니 무장수준이나 이를 호위할 호위함의 무장도 지금과 별로 다를 것이 없었을 것이다. 외국의 놀림과는 별개로 짜끄리 나르벳은 부여받은 임무를 착실히 해내고 있으며 기함으로서도, 재난재해 상황에서 출동하여 인명구조에도 사용되는 등 뽑은 만큼의 일은 충분히 잘 수행했다. 달리 말하자면 이 배가 심한 놀림거리가 되는 이유는 명목상 '항공모함'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것에 비하면 너무 작고 초라하기 때문인데, 이는 즉 애초에 "이 배는 항공모함 설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대형 LPD 입니다. 헬기 모함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해리어같은 STOVL의 운용도 가능하죠" 라고 분류했으면, 굳이 이런 배씩이나 필요하냐는 비판이야 있었을지언정 놀림감이 될 이유가 없었다는 뜻이다. 단지 태국측이 조금 허영을 부린 탓에 그 허영심만큼 놀림감이 되었다는 것인데, 이는 실질적인 손실이나 피해는 아니다. 오히려 굳이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허영을 부린 만큼 놀림도 당했지만 잘난 척하며 위세도 부리지 않았느냐고 말할 수도 있는 것. 그렇다면 문제는 굳이 이 배를 사들임으로써 원래 계획했던 LPD보다 조금 큰 비용이 소모된 것인데, 물론 나랏돈을 충동구매로 낭비했으니 잘못은 잘못이다. 하지만 국가의 지출이라도 종종 실수로 인한 낭비가 발생할 수는 있으니 이것이 무슨 망했다 수준의 큰 일이라 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
[1] The Offshore Patrol Helicopter Carrier[2] 탑재했었지만 제대로 된 운용을 못했다. 상태가 좋지 않은 해리어 4기를 해체해 부품을 동류전환하여 2기 정도 운용하다가 그것도 여의치 않아 2006년에 모두 퇴역했다.[3] 시간이 지난 현재는 경쟁자인 말레이시아 해군의 해군력 증강에 대응하여 태국 해군 역시 연안해군의 위치에 만족하려 하지 않고 시암만 너머로 영향력 확장을 시도 중이다.[4] 현재는 경영난으로 폐업한 조선업체다.[5] 1940년대 항공모함인 카사블랑카급 호위항공모함보다 약간 빠른 수준이다. 만약 운용하는 항공기가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해리어가 아니었다면 항모 실격이었을 것이다. 항모는 항공기가 발진할 때 역풍이 부는 방향으로 최대속도로 기동하면서 이륙하는 항공기에게 최대한의 양력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항모 비행갑판은 이륙 거리가 상당히 짧은 편이기 때문에 캐터펄트로 추진력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이런 방식으로 양력을 더해줘야 한다.[6] 12,732톤[7] 함대 컬렉션에서 경항공모함으로 나와서 오해받고 있지만, 류조는 당시 기준으로는 분명히 정규항공모함이었다. 배가 작은 이유는 일본이 군축조약의 허점인 "1만 톤 미만의 항모는 아무리 많이 건조해도 조약에 저촉되지 않는다"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얼마 안 가서 "1만 톤 이하의 항모도 항모제한에 들어간다"고 군축조약이 보강되는 바람에 허사로 돌아가긴 했지만.[8] 추측된다고 하는 것은 공식적인 만재배수량은 짜끄리 나르벳보다 조금 작지만 이것이 축소 발표된 것이라는 시각이 유력하기 때문이다.[9] 실제로 경제력이 부족한 나라나 안보 위협이 적은 나라, 혹은 탑재를 원하는 무장이 아직 개발이 덜된 국가에서 군함을 도입할때 자주 쓰이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