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2 00:58:18

경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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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경양식 돈가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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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양식 돈가스(좌)와 나폴리탄 스파게티(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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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경-양식「명사」
간단한 서양식 일품요리[1].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경양식(輕洋食)은 특히 간소한 유럽식 요리를 가리키는 한국의 식사 분류이다.[2] 주로 오므라이스, 카레라이스, 하이라이스, 돈가스, 함박 스테이크나폴리탄 느낌의 파스타 등을 취급하며, 돈가스의 경우 분식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넙적한 돈가스[3]와 소박한 마카로니, 피클양배추 샐러드 등이 특징이다. 여기에 수프을 곁들이기도 한다.[4] 종종 넓은 의미의 분식[5]과 메뉴가 겹칠 때도 있다.

2. 어원 및 역사

경양식의 한자를 풀이하면 '가벼운 서양 요리'라는 뜻이다. 이를 양식에 관한 신조어로 오해하기 쉬우나,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에서 도입한 서양식 식문화인 화양식(和洋食, 와요-쇼쿠)이 일제강점기 본격적으로 한반도에 전래되기 시작했을 때부터 쭉 써 오던 어휘다. 일제강점기에 한국에 들어온 일본 문화가 대부분 그렇듯, 서양 음식을 일본에서 일부 리뉴얼한 화양식이 한국에 상륙한 것이니 일본풍이 다소 가미된 서양식 요리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오늘날에도 화양식은 일본식 다방인 '킷사텐(喫茶店)'에서 커피와 함께 주력으로 취급하는 메뉴이기도 하다.

19세기 말, 쿠로후네 사건을 계기로 미일화친조약을 맺음으로써 서구화의 문을 연 일본인들은 '서양인들이 먹는 세련된[6] 음식들'을 소개받은 뒤, 일본에서 마련할 수 있는 간단한 식재료들을 이용하여 이를 재현하고자 했다. 이것이 화양식의 시초이다. 이후 화양식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일본에 의해 한반도에 상륙하여, 주로 상류층들이 즐기는 고급 외식거리가 되었다. 그 뒤로 8.15 광복 이후 이 간단한 양식 메뉴들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다시금 현지화되었으며, 이것이 경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개화기부터 세워진 각종 호텔들의 양식당을 제외한다면 1925년 당시 경성역사 준공과 더불어 역사 내 식당으로 개점한 '그릴(서울역그릴)'이 한국 최초의 경양식당이자 실질적으로 남아 있는 한국 양식당의 본류로 추정된다. 개점 당시에는 꽤 제대로 된 양식을 내놓았다. 당시 메뉴를 살펴보면 코스요리가 주였는데, 낮엔 수프부터 생선과 빵, 쇠고기닭고기,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 과일 파이, 푸딩이 나왔다. 밤엔 칵테일과 오트볼빵, 수프, 생선 혹은 감자, 쇠고기, 닭고기가 샐러드와 함께 나왔고, 후식으로는 과일과 커피 또는 홍차가 나왔다고 한다. 개점 초 가격은 3원 20전으로 당시 15전에 불과하던 설렁탕의 21배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

그릴은 해방 후 대한민국 철도청이 운영을 맡았는데, 경양식이 고급 먹거리로 인기를 끌던 1970~80년대에는 서울역뿐만 아니라 대도시 주요 역에도 분점을 개점했고, 1983년 프라자호텔에 경영권을 넘긴다.[7] 당시 시가 10,000원에[8] 7가지 코스요리가 제공되었으며, 서울의 양식당 중 제대로 된 프랑스식 정찬을 내놓았다고 평가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경양식이 쇠퇴하고 외환 위기가 찾아오면서 다시 서울역 그릴만 남게 되었다. 2004년 서울역 신역사 건설과 함께 그쪽으로 자리를 옮겨 신역사 4층에서 운영을 이어갔고, 그 사이 프라자호텔도 경영에서 손을 뗐다. 그냥저냥한 경양식집들 보다 좀 더 격조가 있지만 그렇다고 파인 다이닝처럼 진지하게 무거운 분위기는 아니었다.[9] 코로나 사태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이 생겼는지 2021년 11월 30일을 마지막으로 폐점하였다.

그릴 역사 관련 글 1 2 3 4 5

1970년대~1980년대에는[10] 한국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요식업소의 형태로, 중국집과 함께 그 시기 외식문화의 상징이기도 했다.

1980년대 말엽인 1988년~1989년 이후 이탈리아 요리가 경양식을 대신해 서양식 레스토랑의 메인으로 자리잡고[11], 1990년대부터는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많이 등장해서 경양식으로 대표되던 이른바 양식 외식 시장을 주도하였다. 반면 오므라이스나 돈가스는 분식으로 분류되며 간단한 식사 메뉴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금은 오므라이스돈가스를 외식 메뉴라고 하기도 민망해졌지만, 1990년대 초반까지도 이런 음식들이 외식 메뉴로 인기가 있었다. 여러모로 패밀리 레스토랑의 전신격인 식당이다. 1990년대 후반 이후에는 외식 장소로는 레스토랑에, 메뉴로는 김밥천국 등에 밀려서 많이 자취를 감춘 수준이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다시 패밀리 레스토랑 시장이 쇠퇴하고[12] 복고 열풍과 함께 과거 경양식풍의 음식을 파는 가게들이 많이 생기면서 인기가 다시 올라가고 있다. 주요 상권이나 쇼핑몰, 백화점 지하 식당가, 제법 고급스러운 상권에 가도 옛날 7080식으로 만들어진 햄버그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 물론 가격도 옛날 위상을 그대로 반영했는지 꽤 비싸다.

3. 주요 메뉴 및 특징


옛날에는 양식당이라고 해서 제법 그럴듯한 인테리어와 깔끔하게 와이셔츠를 입고 나비넥타이를 맨 웨이터가 있었다. 웨이터가 주문을 받고서 "으로 하시겠습니까, 으로 하시겠습니까?"라고 물어보았다. 빵을 고르면 모닝빵과 스테인리스 접시에 담긴 이 나오고[13] 밥을 고르면 (종종 깨를 뿌린) 쌀밥 한 덩이와 김치, 단무지가 반찬으로 나왔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주식을 제공하기 전에 스프가 제공되기도 하였다.[14] 옛날에는 처음 양식당에 간 사람들이 이 스프가 돈까스인 줄 알고 스프만 먹고 계산을 하려 했다는 에피소드도 가끔 있었다. 김밥천국 같은 분식점에서 돈가스와 함께 밥 한 덩이를 주는 것은 이 시절로부터 내려온 것이다. 간혹 오전에는 커피와 식사를 제공하며 오후에는 도 판매하는 점포도 있었다. 지금도 좀 발전이 더딘 구시가지를 가보면 '레스토랑&호프'라 표기돼있는 간판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기사식당의 형태로 설렁탕이나 갈비탕, 냉면들의 메뉴를 추가한 상태거나,[15] 학생들이 많은 학원가에서 분식 메뉴를 몇 개 더하는 식으로 애매한 정체성을 유지한 채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므라이스돈가스분식[16]으로 살아남기도 했지만, 경양식집은 일반 분식 수준의 메뉴가 아니라 좀 더 고급화, 전문화의 길을 걷는 전략을 통해 살아남았다. 이 음식들은 대충 만드는 것도 가능하지만 전문적으로 조리를 하자면 방법도 쉽지 않고 맛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이는 메뉴이다.

다만, 햄버그 스테이크의 경우 대충 만들기는 힘든 메뉴인데다가 원재료인 쇠고기가 분식집에서 취급하기엔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으며 또한 패밀리 레스토랑을 통해서 제대로 된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게 되면서 맛보기가 힘들어졌다. 스테이크 전문점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곁다리 메뉴 정도이다. 그래도 최근에는 편의점 도시락 등에서도 자주 보이는 등 햄버그 스테이크 역시 상당히 대중화된 추세. 하지만 패밀리 레스토랑 이상에서 취급하는 스테이크와 햄버그 스테이크는 분명 다른 메뉴이며, 분식집과 같은 작은 점포나 매장에서도 무리 없이 햄버그 스테이크를 내놓을 수 있고, 지금도 메뉴가 있는 곳이 많다. 햄버그 스테이크 또한 육질을 신경써야 함은 물론이지만, 쇠고기 자체가 부담인 스테이크와는 다르게 여러 고기와 재료를 섞어 만들기에 비용도 부담이 크지 않고 가격도 비싸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금도 소규모 양식 레스토랑의 주력메뉴는 파스타, 돈까스, 햄버그 스테이크다.

경양식과 그렇지 않은 곳을 가르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절대 돈까스나 다른 고기메뉴들을 썰어서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양식 집에서는 절대 돈까스를 썰어서 내오지 않고, 고기 덩어리를 튀긴 채 소스를 얹어서 내왔다. 그것이 사실상 경양식집의 아이덴티티가 되어서 "칼질하러 간다"는 말이 곧 "양식집에 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서양식 요리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유럽 국가들에서는 경양식 자체를 근현대에 생겨난 동양, 정확히는 일본 요리의 한 부류로 간주하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3.1. 메뉴 목록

(일) 표시가 있는 메뉴는 일본 경양식당에서만 볼 수 있는 메뉴.
  • 돈가스: 20세기 일본식[17] 포크 커틀릿.
  • 햄버그 스테이크
  • 스파게티: 특히 정통 이탈리아풍이 아닌 퓨전 요리의 느낌이 많다.
    • 나폴리탄(일)
    • 크림소스 스파게티카르보나라: 크림소스 스파게티는 유럽식이라기보다는 미국식에 가까우나, 경양식 레스토랑에서 스파게티를 구비할 경우 빠지는 법이 없다. 또 예전에는 카르보나라와 크림소스를 혼동하여 크림소스 스파게티(알프레도)에 카르보나라라는 이름을 붙이는 경우도 많았지만, 오늘날에는 진짜 카르보나라를 취급하는 곳도 많아졌다.
    • 명란젓 스파게티(일)
    • 성게알 파스타(일)
    • 앙카게 스파게티(일)
  • 수프: 크림, 야채, 양송이 수프가 제일 흔하다.
  • 오므라이스
  • 하이라이스
  • 카레라이스: 카레라이스는 오늘날에는 가정에서 흔히 접할 수 있어 경양식의 대명사가 아니지만, 처음 일본에서 화양식 분류가 마련되었을 때는 '양식' 하면 바로 카레라이스를 떠올렸다. 현재 일본에서는 일본식 육수토핑을 곁들인 일식화된 카레가 주류지만, 부이용을 첨가하고 각종 향신료를 배합하는 서양식 요리법을 고수하는 식당들도 있다. 지금도 레스토랑이나 킷사텐에서는 카레가 주요 메뉴인 곳이 많으며, 한국에서도 일식집 등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 비프스튜 라이스(일): 원조인 영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경양식화된 비프스튜에는 밥을 곁들인다. 니쿠쟈가가 비프스튜가 일본 현지화된 요리라는 설이 있다.
  • 크림스튜(일)
  • 굴후라이(일)
  • 토루코라이스(일): 접시에 볶음밥스파게티를 담고 그 위에 돈까스를 얹어낸 요리. 일종의 경양식당풍 정식으로, 나가사키의 명물로 꼽힌다. 딱히 튀르키예와는 상관없는 요리지만, 유럽을 상징하는 스파게티와 중국을 상징하는 볶음밥 사이에 돈까스가 튀르키예처럼 양대륙을 연결하는 것 같다고 붙여진 이름이란 설이 있다. 돈까스+토마토 스파게티+볶음밥 조합이 가장 기본적인 구성이며, 주방장 재량에 따라 고로케나 크림스파게티 등으로 된 바리에이션도 존재한다.
  • 치킨라이스(일): 닭고기를 주재료로 야채와 케첩을 같이 볶은 볶음밥이다. 일본 만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린이 정식에서 일장기가 세워진 주황색 밥이 치킨라이스이다. 밥만 먹기도 하지만 오무라이스의 속재료로도 쓰인다. 원조 레시피는 케찹을 쓰지만, 시세이도 팔러 같은 격식을 차린 경양식당에서는 케찹 대신 토마토 소스를 사용하기도 한다.
  • 치킨난반(일)
  • 도리아(일): 그라탱과 비슷한 요리로 밥위에 재료를 얹고 오븐에서 구워 만든다.

4. 여담

  • 1970~1980년대를 재현한 드라마 등에서는 특별한 날 부모님이 자녀를 이런 식당에 데리고 가서 맛있는 것을 사주는 장면이 일종의 클리셰처럼 등장한다. 이때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은 특별한 날 외식으로 가본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그 후 세대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이 포지션을 대신했기 때문에, 경양식에 대한 기억은 잘 없는 경우가 많다. 물론 경양식당 자체는 영업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다 그렇지는 않다.
  • 용산역 근방의 용사의 집 양식당이나 서울역 2층 식당가의 양식당 그릴(과거 서울역 양식당이 이전한 곳)은 예전의 경양식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추억삼아 찾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2021년 12월 현재는 모두 페업하였다.
  • 돈가스 문서에서 보듯 한국에서는 "돈가스 사주겠다고 해놓고 포경수술했다"는 밈이 있는데, 해당 일화를 직접 겪은 세대는 경양식집에서 돈가스를 먹었을 가능성이 높다.

5. 유명 경양식당 예시

상호가 "~돈까스" 인 가게는 다른 경양식 메뉴는 없고 오로지 돈까스밖에 안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경양식집에 넣기 애매하나, 소비층이 겹치기에 일단 포함.

5.1. 프랜차이즈

5.2. 강원특별자치도

  • 함지레스토랑 (춘천시):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성업 중인데 무려 역사가 [age(1980-01-01)]년이나 되는 노포이다. 오무라이스 잼잼에서 작가 조경규가 춘천을 갈 때마다 한 번은 방문한다고 언급한 곳이다.
  • 장미경양식 (고성군): 고성 거진항에서 30여년간 성업중인 업소. 최근 백종원의 3대 천왕신서유기7 홈커밍을 통해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으며, 방송 출연 이후 돈가스만을 취급하는 돈가스 전문점으로 전환하였다.

5.3. 경기도

  • 부천 돈스파 (부천시): 부천역 CGV 건물 5층에 위치해 있다. 세기말 돈까스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들어가는 분위기 때문이다. 해당 상가 건물이 이 가게 빼놓고 거의 다 문을 닫은 상태. 따라서 이 가게들이 창업한 1990년대 메뉴판과 만국기들이 그대로 붙어 있다. 그러나 5층에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가치가 있을 정도로 돈까스의 맛 일품이며, 양도 후하게 준다. 사장님은 롯데월드 셰프 출신이라고 한다.
  • 밤비노경양식(고양시): 경의중앙선 일산역 근처 일산시장 안에 있어서 찾기가 좀 까다롭다
  • 오륙하우스 (동두천시): 돈까스나 햄버그같은 경양식 메뉴들 보다 햄버거 맛집으로 알려진 식당. 티본 스테이크바닷가재 요리를 취급하는 등 동네 경양식당이라기에 라인업이 좀 쎄다. 실제로 사장님이 호텔 주방장 출신이라고 한다.
  • 에버그린 (안양시): 안양에서는 나름 알려진 집이었지만, 삼대천왕에 출연함으로 전국구 인지도를 가지게 되었다. 예전에는 경양식당답게 다양한 메뉴를 취급했지만, 지금은 돈까스 하나에 몰빵하고 있다.
  • 로마경양식 (수원시): 꽤 긴 역사를 가진 경양식 집. 옛날 경양식집 인테리어를 그대로 고수하고 있으며, 상상하던 그대로의 옛 경양식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레트로 열풍을 타고 한 때 손님이 급증했다.
  • 마로니에 (안성시): 안성에서 34년 역사를 함께한 식당. 돈까스 양념소스가 일품이라고 한다. 가게 내부도 예전 경양식집 풍으로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돈가스 외에는 함박스테이크, 스파게티, 생선가스 등이 있다.

5.4. 경상남도

  • 태산만두 (진주시): 1990년대 진주에서 꽤 잘나가던 식당으로 지금도 진주 맛집으로 통하고 있다. 돈까스와 비빔만두가 가장 유명하다. 비후까스, 함박스테이크, 오므라이스 등 전형적인 경양식 메뉴들을 팔지만 돌솥비빔밥과 순두부찌깨, 냉면 같은 메뉴들도 함께 판다.
  • 벚꽃경양식 (하동군): 화개장터 인근에 위치한 식당. 섬진강에서 많이 잡히는 재첩과 하동의 특산물 녹차를 이용한 파스타가 있다.
  • 티발돈까스(김해시)

5.5. 경상북도

  • 아테네 레스토랑 (영주시): 33년 전통의 경양식당. 함박스테이크와 돈까스가 주력 메뉴이며 오징어덮밥, 제육덮밥 같은 덮밥 요리도 판매한다. 특이하게 가게 내부에 그랜드 피아노가 있다.
  • 레스토랑 까르비소 (영주시) : 아테네 레스토랑에서 대각선으로 마주보고 있는 경양식당. 경양식 가게치고는 조금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수 많은 LP판과 앨범, 벽에 걸려있는 올드한 콘트라 베이스가 포인트. 중후하며 푸근한 인상을 가진 주인 내외 두 분께서 영업하고 있다. 저녁 8시부터는 바로 변신하는데, 칵테일, 보드카, 위스키, 와인 등의 다양한 주류와 안주를 판매한다. 가끔 주인 내외께서 라이브로 손님들이 신청한 노래를 불러주시기도 한다. 스테이크 메뉴도 판매하긴 하나, 일부 메뉴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 아메리칸 레스토랑 (칠곡군) : 주한미군 기지 캠프 캐롤 앞에 위치한 경양식당이다. 돈까스, 햄버그 스테이크, 샌드위치 세 메뉴만 취급하고 있다. 미군을 주 타겟으로 영업하는 곳이지만 한국인이 더 많다.

5.6. 광주광역시

  • 유생촌(동구): 충장로에 있으며, 서울촌놈에서 나오기도 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뷔페 형식을 제외하곤 본점은 문을 닫았다.
  • 오로라 양식(동구, 서구): 충장로상무지구에 있다.
  • 돈페(하남, 치평, 광산) : 광주에 위치한 돈까스 뷔페 프렌차이즈

5.7. 대구광역시

  • 풀하우스 (동성로) : 1982년부터 운영중인 가게. 경양식집으로 시작해서 스테이크, 파스타, 커피, 술까지 파는 레스토랑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경양식에서 고급스런 레스토랑 겸 바의 영역까지 걸친 가게. 연하게 숭늉처럼 고소한 아메리카노가 독특하다.
  • 전원돈가스 (동성로) : 1980년부터 운영중인 가게. 인테리어 등은 바뀌었으나 여전히 저렴하고 옛날식의 푸짐한 돈가스 등을 만들고 있어 손님이 꽤 오는 편이다. 미묘하게 카레향이 올라오는 소스와 우동사리가 올라간 셀러드가 특징. 셀러드는 천원 주고 더 추가할 수 있는데, 양이 상당히 푸짐해 그걸로도 한끼를 채울 만하다.

5.8. 대전광역시

  • 아저씨돈까스(중구 은행동): 돈까스, 햄버그 스테이크, 생선까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중심가임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편인데 중고등학교 앞의 돈까스 식당을 연상하게 한다는 말이 있다. 아무래도 가격이 저렴하니 그럴 만도 하지만 가성비 대비 좋은 편이다.

5.9. 부산광역시

  • 모차르트 (남구) : 햄버그 스테이크로 유명한 집으로, 백종원3대 천왕 촬영차 방문함으로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 스완양분식 (동구) : 원래 좌천역(도시철도) 인근 매축지 마을에 있었던 노포였지만, 지금은 부산역 앞으로 이전했다. 부산광역시청 인근과 거제시 한화리조트 거제 벨버디어, 부산대학교 인근, 강서구 스타필드시티 명지 내 푸드코트에 지점을 두고 있다. 매축지 마을에 있던 시절 건물을 아저씨(영화) 속 전당포 건물로 촬영했는데, 원빈이 종종 여기서 돈까스를 먹고 갔다고 한다.
  • 가미 레스토랑 (부산진구) : 1세대 바리스타 사장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낮에만 식사가 가능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후식으로 드립커피도 제공한다.
  • 도날드 돈가스 (부산진구) : 경양식과 분식을 겸하는 가게. 홀이 좁은데다 오후엔 배달과 포장 주문이 너무 밀려서 매장식사를 받지 않지만 그 단점을 메꿀만큼 맛이 있어 최근 떠오르고 있다.
  • 달과6펜스 (동구 등) : 동명의 소설에서 이름을 따온 집.
  • 광복경양식 (중구 등) : 본점은 '알리오올리오'였다.

5.10. 서울특별시

  • 역촌왕돈까스(역촌역)
  • 동원경양식 (용산): 용산 해방촌 신흥로상에 위치. 1987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고 한다.
  • 관훈맨션 (종로): 인사동 골목에 위치. 역사가 오래된 정통 경양식은 아니고 복고(뉴트로) 컨셉을 잡고 있다. 메뉴는 돈까스나 햄버그, 오므라이스, 명란젓 파스타나폴리탄 등 전형적인 경양식 메뉴들도 있지만 현대적인 이탈리아풍 메뉴들도 있다. 맛도 모던한 편.
  • 엠브로 돈까스 : 과거 유튜버였던 엠브로가 경영하는 경양식 돈까스 가게.
  • 온정돈까스 (관악) : 죽음의 돈까스라 불리는 디진다 돈까스와 대왕 돈가스로 유명하다.
  • 왕수제돈까스 (마포) :
  • 남산돈까스 (중구 남산) : 서울특별시 남산 소파로 일대의 돈가스집들.
  • 전풍호텔라운지 (서울 성동 왕십리) : 내부가 1930년대 호텔 인테리어로 되어 있고 돈가스 중심의 경양식을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 돈까스먹는용만이(노원) : 무려 60까지 돈까스를 실험하는 곳이다.
  • 다원레스토랑 (강서): 등촌역 근처에 위치. 1991년에 처음 문을 열었고, 역시 1980년대 스타일을 유지중이다. 특이하게 내부가 복층으로 되어 있으며, 저녁에는 칵테일이나 주류도 판매한다.

5.11. 세종특별자치시

  • 돈스(조치원읍): 돈까스, 스파게티 등을 판매한다. 조치원 서부역에서 약 10분 정도 전의 방면으로 올라가면 있다. 돈스 스페셜 정식과 이탈리안 치즈 돈까스가 인기 메뉴이다. 식전에는 스프랑 깍두기피클이 나오고 스파게티 주문 시 식전빵을 제공하며, 후식은 일단 2인 이상 주문 시 제공되는 걸로 확인된다. 일요일 휴무.
  • 몽마르뜨(조치원읍): 위의 돈스와 더불어 경양식 맛집이다. 돈까스, 스파게티, 술안주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돈스와 다르게 약간 이곳은 돈까스를 안주 메뉴가 따로 있다. 다만, 정식은 돈스보다 조금 더 비싼 편에 속하며, 메뉴나 후식이 다양한 편이다. 비후가스도 판다. 단점은 지하에 위치해 있어 위생이나 냄새에 예민하다면 고려해볼만 하다.
  • 이바돔(조치원읍): 돈스, 몽마르뜨와 함께 조치원 3대 돈가스로 불린다. 1984년부터 영업한 조치원 최초의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특이한 점은 스프가 다른 곳들과 다르게 땅콩 맛이다. 호불호가 있는편. 돈가스와 더불어 스파게티, 김치볶음밥, 오므라이스 등이 있으나 돈가스 메뉴가 더 맛있다. 함박스테이크도 맛있다. 스프-식사-후식 순으로 나오며 무료로 제공되는 후식 음료가 있어 가성비가 더 좋다. 후식을 먼저 요청해서 돈가스와 함께 먹는 방법을 추천한다.

5.12. 울산광역시

  • 복산돈까스 (중구 등) : 본점 기준으로 맞은 편의 동네 식육점의 2대 사장 가족이 운영하는 여러 고기요리집들 중 하나이다. 일식 돈까스로 유명해진 집이지만 경양식 돈까스도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졌다. 맛도 맛이지만 내부 인테리어가 약간 복고풍이라 경양식 돈까스가 유명해진 듯하다. 특이사항으로 일식 돈까스는 트러플 오일에 찍어먹도록 안내한다.
  • 킹콩돈까스 (남구)
  • 가무댕댕 (남구)

5.13. 인천광역시

  • 등대경양식 (중구): 주방장이 바뀐 뒤 심각할 정도로 퇴보하였고 가격이 올랐다. 심지어 손님이 안 온다는 이유로 대낮에 아예 문까지 닫았다. 하루에 25인분 밖에 팔지 않고 가격도 18,000원이라는 비싼 가격이다.
  • 씨사이드경양식 (중구): 리모델링 한 뒤 스타일이 변화해서 정통적인 경양식 스타일과는 거리가 생겼다.
  • 국제경양식 (연수구): 1972년 '스낵하우스'라는 이름으로 개업했다. 초창기에는 중구 신포동에 있다가 중구 선화동으로 옮겨갔다. 이후 연수구 송도동으로 이전했다. 이전 후 맛이 변했다는 평가도 있으나 그렇지 않다는 평가도 있고 주방장은 이전과 동일하다. 인천 3대 경양식이라고 했을 때 위의 등대경양식 및 아래의 잉글랜드 왕돈가스와 함께 거론되는 식당이다.
  • 잉글랜드 왕돈가스 (중구) : 응답하라 1988에서도 출연한 식당. 전형적인 1980년대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맛을 유지중이다.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매스컴 출연으로 줄이 긴 날이 많다. 이름대로 돈까스 전문이라 햄버그 스테이크가 없으므로 방문 시 주의하자.
  • 이집트경양식 (중구) : 문을 닫았다가 새로 개장한 가게. 재개장 하면서 스타일이 현대식으로 변했다. 최근에는 인천 서구청 근처에 2호점을 개설했다. 인천에서는 위의 식당이 손꼽히는 곳이다. 이외에도 인천광역시의 원도심 지역, 정확히는 동인천역신포역 사이 신포시장 일대에도 경양식당들이 제법 있다.
  • 하재무의 돈까스가게(연수)
  • 뉴욕뉴욕 (강화군) : 전청조 혼인빙자 사기 사건전청조가 학창시절 단골집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5.14. 제주특별자치도

  • 오아시스 (서귀포시 서호동) : 제주도에서는 비교적 흔한 형태인 펜션 1층에 식당이 함께 자리잡고 있는 구조이다. 주력 메뉴는 돈까스와 햄버그 스테이크, 그리고 볶음밥 종류이다. 관광지여서 외식 물가가 평균적으로 높은 제주도의 식당답지 않게 주력 메뉴들의 가격이 편안한 편이다. 그러나 맛은 본격적인 옛날 경양식 스타일을 준수하게 재현한다. 식당의 구조도 특이한데, 무엇보다도 식당의 중앙이 되는 위치에 작은 연못 정원이 있다는 점이 그러하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연못 정원이 옛날 경양식 집의 정취를 한 껏 더해준다.

5.15. 충청남도

  • 훼미리 레스토랑(홍성군): 돈까스, 햄버그 스테이크 등을 판매한다. 몽마르뜨와 비슷한 편이고, 피클이 나오지 않는 대신에 생오이를 곁들인 샐러드가 나온다. 후식으로 커피나 주스를 선택할 수 있는데 커피는 약간 다방 커피 비슷한 느낌이다. 일요일 휴무.
  • 파인츄리 (서천군 서천읍): 돈까스, 치즈돈까스 등을 판매한다. 돈까스 식사 후 오렌지 주스를 제공한다.

5.16. 충청북도

  • 샛별 레스토랑(음성군): 돈까스, 햄버그 스테이크, 찹스테이크 등을 판매한다. 그리고 안주 메뉴가 따로 있다. 돈스에 비해서는 약간 비싸지만 몽마르뜨와는 비슷한 편. 후식 또한 잘 나오는 편이다.
  • 스완 레스토랑(음성군): 위와 같이 돈까스, 찹스테이크, 정식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앞에 호수가 있다 보니 가격이 센 편에 속하는 편이며 식사후 커피 & 사이다 또는 오렌지 주스를 제공하며 최근에 서빙 로봇을 들여왔으며 리뉴얼로 전자패드로 메뉴판을 대체하였으며 2023년 12월에 새로 지운 3층짜리 건물로 이전하였다.

5.17. 전라남도


[1] '매우 훌륭하다'는 뜻의 일품(逸品)이 아니라, '주식과 부식이 함께 담겨 그대로 한끼를 이루는 요리라는 뜻'의 일품요리3(一品料理)이다.[2] '경양식'은 한국에서만 사용하는 분류명으로, 본고장은 물론이고 한자문화권에서도 같은 명칭을 사용하지 않으며 메뉴도 완전히 겹치지 않는다. 또한, '양정식(洋定食)'의 반의어로서 '경양식'이 위치하는 것도 아니며 '한정식'과 달리 '양정식'이라는 용어는 표준어에 존재하지 않는다.[3] 이는 당시에 돈가스를 만들 때 21세기와는 달리 덩어리를 쓰는 것이 아니라 고기망치로 두들겨 펴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썰지 않고 소스를 끼얹어서 나오는 것이 특징이었다.[4] 빵과 함께 딸기잼이 주로 제공된다.[5] 원래 분식은 밀가루를 뭉쳐 만든 음식만을 뜻했다.[6] 당시 일본인들은 서양의 발전된 문명을 하이칼라(ハイカラ)라 하여 동경했고, 적극적으로 모방하고자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7] 그 당시 쓰이던 식탁과 식기는 경기도 의왕시 철도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8] 1984년 기준으로 설렁탕 가격이 1,250~2,500원에 근로자 평균 월급이 252,300원이었으니 지금 기준으로 치면(2022년 근로자 월평균임금이 3,274,000원) 약 13만 원 포지션이다. 그리고 1983년 기준 1만 원이면 2023년 가치로는 39,570원이다.[9]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고급 레스토랑의 대명사였기 때문에, 과거 용사의 집 양식당 또는 일반적인 경양식당들에 비해 가격이 다소 높았다. 그렇다고 양이 콩알만큼 나오거나 하지는 않았다.[10] 1960년대는 아직 세계 최빈국 수준이라서 경양식 같은 것도 사치였다. 1979년 전후 경양식집에서 취급하던 돈가스 정도도 그 때는 서울의 고급호텔 레스토랑에나 가야 먹어볼 수 있었다. 그때는 중국집도 큰맘먹고 외식하러 가는 곳이었다. 흔히 6070이라고 1960년대를 자꾸 그 이후 1970년대와 자주 묶는데 두 시대는 현저히 다르다. 1974년을 전후해 수도권 전철 1호선이 개통되며 지하철 시대도 열리고 그 시점부터 급격히 삶의 질이 올라가게 된다. 1979년 쯤 가면 지방에도 경양식당이 슬슬 생기며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패밀리 레스토랑이 보급되기 전까지 쭉 이어진다.[11] 이 때문에 지금도 한국의 양식 레스토랑은 이탈리아 요리를 기반으로 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많다. 중저가 서양식의 경우 미국화된 이탈리아 요리들이 많은 것은 덤.[12] 2020년대 이후 패밀리 레스토랑도 2000년대에 대한 레트로 열풍을 타고 부활 중이다.[13] 보통은 딸기잼이나 사과잼 한 가지만 나왔지만 좀 고급스런 곳은 버터, 사과잼, 딸기잼이 한꺼번에 나왔다.[14] 이 때도 "크림 스프로 하시겠습니까? (토마토 스프를 위시한) 야채 스프로 하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15] 대체로 포만감이 오래 간다는 이유로 기사들이 선호한다고 하며 연령대의 특성상 사이드 메뉴로 청양고추풋고추쌈장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16] 다만, 경양식 돈까스와는 차이가 있다. 분식집들은 주로 시판 소스를 썼던 데 비해, 당시 경양식집들은 다른 소스를 사용했다.[17] 경양식 돈가스라고 하면 떠오르는 넙적한 전 느낌의 튀김옷이 유럽식 포크 커틀릿과 가까운, 즉 바로 처음 일본에서 돈가스가 만들어졌을 당시의 모습이다. 오늘날의 두툼한 일본식 돈가스와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