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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치킨난반(チキン南蛮)은 일본의 닭 요리로, 튀긴 닭고기를 간장, 식초, 미림 혼합 소스에 적셔 타르타르 소스를 뿌려 먹는 미야자키현의 향토 음식이다.#2. 유래
본래 난반(南蛮; なんばん)이란 남만(南蠻)의 일본식 독음으로, 중화사상의 방위 체계에서 '남쪽 오랑캐'를 의미하는 어휘였다. 이 어휘는 다른 한자문화권 국가에서도 자신들을 기준으로 동,서,남,북에 존재하는 외적이나 이민족을 가리키는 통칭으로 사용하였다. 일본의 경우 무로마치 시대에 네덜란드인, 포르투갈인, 에스파냐인 등의 서양인들이 동남아시아를 경유하여 일본 남쪽에서부터 들어왔기에 이들을 남만(난반)이라 칭하게 되었다. 그래서 난반 요리란 이들 서양인의 요리와 접목된 일본 요리를 뜻한다. 난반 요리 중에는 튀김을 파, 고추 등과 섞은 식초에 절여 먹는 난반즈케라는 것이 있는데, 치킨난반의 이름은 여기서 따온 것이다. 같은 이유로, 의류인 남방과도 어원을 공유하고 있다.치킨난반이라는 메뉴는 미야자키현 노베오카시의 경양식(화양식) 식당 '런던'에서 처음으로 만들었다. 초기의 치킨난반은 타르타르 소스 없이 튀긴 닭고기를 간장과 단 식초를 섞은 것에 살짝 담가 먹은 것으로, 판매용이 아니라 직원 식사용이었다. 이를 식당 '나오짱'에서 음식 메뉴로 개발해 손님들에게 내놓기 시작했으며, '오구라'에서 여기에 타르타르 소스를 얹어 내놓은 것이 현재 판매되고 있는 치킨난반의 유래이다. '런던', '나오짱', '오구라' 모두 미야자키현 노베오카시에 위치하고 있다.
3. 재료 및 조리
바삭바삭한 치킨이라기보다는 저온의 기름에 담가서 닭고기를 끓인다는 느낌으로 익힌다. 거기에 소스에 푹 담그듯 적시기까지 하기 때문에 프라이드 치킨이나 카라아게처럼 바삭하지 않고 부드럽고 폭신폭신한 식감을 내는 것이 원조미야자키 현의 레시피다. 일본 내의 다른 지역에서는 튀긴 치킨을 소스에 살짝만 담궈서 바삭하게 만들고 치킨 난반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야자키 출신 사람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을 정도. 이처럼 치킨 난반에 있어서 식감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그 대신에 기름의 온도 조절에 신경을 안 써도 되기 때문에 튀김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만들기 쉽다는 것은 장점이다. 그래서 가정식이나 급식, 도시락 반찬으로 많이 나온다. 가격도 인건비가 싼 알바가 튀겨도 무관하므로 전문적인 튀김 요리보다 저렴하다. 레시피만 알면 한국의 초보자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다만 요리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급식류에선 냉동 치킨 까스에 타르타르 소스도 아닌 으깬 감자 샐러드를 올린 괴식을 치킨 난반이라고 주는 경우도 있다.
원래는 닭가슴살을 사용하나 점차 허벅지살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일본 요리이다 보니 한국에서는 특별한 외식 메뉴로 취급되기도 하지만 일본에서는 매우 흔한 서민 음식이다. 앞서 말했듯이 편의점 도시락에서도 자주 볼 수 있으며, 학식이나 일반적인 식당에서도 볼 수 있다.
- 재료
- 조리법
- 닭고기에 밀가루를 골고루 묻히고 계란 푼 물에 담가 빠진 곳 없이 적셔준다.
- 1.을 기름에 튀기거나 팬에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굽는다.
- 2.를 미리 준비한 소스에 적시듯이 담근다. 절이듯이 오래 넣어둘 필요는 없으니 취향껏 하자.[1]
- 타르타르 소스를 뿌린다.
맛이 없거나 남은 후라이드치킨 처리법으로 유용하기도 하다. 대충 간장, 설탕, 식초를 섞어 적당히 간 맞춰 만든 소스에 전자렌지 등으로 데운 치킨을 넣어 적신 다음 타르타르 소스를, 없으면 다진 피클을 섞은 마요네즈를, 그마저도 없으면 그냥 마요네즈를 발라 먹으면 된다. 어찌보면 거의 야매요리 수준 정도로 쉽다.
4. 치킨난반이 등장하는 창작물
- 《심야식당》
- 《아빠는 요리사》
- 《이세계 주점 노부》
- 《일일외출록 반장》[2]
- 《해바라기 켄이치 전설》
- 《그리고 또 그리고》 - 미야자키 출신의 작가 히가시무라 아키코가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남자친구에게 소개한다.
- 《육식녀의 추천》
- 《고독한 미식가》
- 《망각의 사치코》
- 《토리코》
- 《원신》 - 게임 내 명칭은 '외국 새고기 요리'지만 생긴 것이 영락없는 치킨난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