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31 19:13:59

쿠시카츠

파일:일본 국기.svg 일본의 튀김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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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역사4. 덴푸라와의 차이점5. 한국 진출

1. 개요

쿠시카츠(串カツ)는 꼬치에 여러 재료를 꽂아 튀겨내는 일본, 특히 오사카의 명물 요리이다. 시초는 노점에서 덴뿌라를 먹기 좋게 꼬챙이에 끼워 판 것이다. 현재는 오사카 전역에 퍼져 있다. 특히 맥주의 안주로는 으뜸이라는 듯하다. 물론 오사카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몇십 년 전부터 전국에 퍼졌다.[1]

2. 특징

원조는 오사카를 비롯한 간사이지만, 지역에 따라 스타일이 다르다. 간토나고야, 그리고 간사이 스타일이 각각 다르다.

간토에선 쿠시아게(串揚げ)라고 부르며 돈가스처럼 튀김옷과 거친 빵가루를 입힌 재료를 튀겨 낸다. 소스 두 번 찍기 금지 같은 것도 없이 뿌려서 먹는 스타일. 대부분의 가게는 돈가스 소스와 비슷하게 우스터 소스를 베이스로 만든다. 조합법은 가게마다 가지각색이다. 쿠시카츠를 전문적으로 하지 않는 이자카야같은 곳에서는 돈가스소스를 그대로 사용한다고 한다. 최근에는 간토에서도 간사이식 쿠시카츠를 파는 곳도 많다. [2]

미소로 유명한 나고야에선 간토식으로 튀긴 다음, 도테야키를 졸인 미소에 담갔다가 준다. 혹자는 이렇게 먹는 방식이 나고야요리로 유명한 미소카츠의 원류로 보기도 한다. 또, 다른 지방에선 튀기지 않는 말고기를 종종 튀기는 집도 있다.

간사이에서는 튀김옷을 입힌 뒤, 입자가 고운 빵가루를 입혀 튀겨낸다. 소스간토와 비슷하게 우스터 소스베이스에 간장,식초 등을 섞어 만든다. 하지만 간사이에서는 간토와 다른 것이, 소스를 공용으로 사용한다. 가게에 들어가면 다찌라고 하는 바나 테이블에 스테인레스 박스가 있고 그 뚜껑을 열면 소스가 들어 있다. 그 소스에 찍어 먹는다. 자세한 것은 후술.
현지에서는 80엔 ~ 120엔 정도의 가격에 꼬치 하나에서 두 개를 먹을 수 있다. 심지어 신세카이 근처 쿠시카츠 집에서는 100엔에 3꼬치가 나오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한 꼬치당 1,400원부터 판매한다. 재료는 천차만별이다. 그냥 먹을 수 있는 것 아무거나 꽂아서 튀기면 완성이기에 여러 가지 바리에이션의 쿠시카츠를 맛볼 수 있다. 메뉴판을 들여다보면 좌르륵 쓰여있는 메뉴의 압박에 선택장애가 올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인기 있는 쿠시카츠의 메뉴로는 오리지널 쿠시카츠인 소고기, 그리고 돼지고기닭고기, 메추리알치즈 등이 인기가 있다. 아스파라거스를 튀긴 것도 있다.


[3]

또한 특이한 점으로는, 쿠시카츠를 먹을 때 쿠시카츠 소스를 한 번만 찍어 먹어야 한다는 점이다. 외국 사람들과 관동 사람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점인데 '소스를 아끼나..?' 싶을 만큼 쪼잔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본의 쿠시카츠 집들은 거의 전부가 소스를 계속 재사용한다. 소스를 찍을 때 튀김에서 배어 나오는 기름이 소스에 배어 들면서 깊은 맛을 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입을 댄 쿠시카츠를 소스에 찍으면 세균 오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두번찍기를 말리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보통 해당 손님용으로 소스도 따로 덜어서 주기 때문에 몇번이고 찍어도 상관없으므로 이 룰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관광객들은 이 룰을 대부분 몰라서 잘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만약 쿠시카츠 집을 갔을 때 관광객임이 밝혀지면 직원이 감시하고 있다가 소스를 찍고 한 번 더 찍을 때마다 딱 한 번만 찍으라고 얘기하는 일이 흔하다.

그러므로 쿠시카츠를 처음부터 소스에 완전히 담가 찍어먹는 걸 권장하며 만약 처음부터 소스에 푹 담구지 않아 소스를 더 찍고 싶으면 같이 나오는 양배추를 뜯어서 소스에 담근 다음, 양배추에 묻은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양배추는 보통 소스 옆에 배치되어 있으며 덕분에 기다리다 입이 심심하거나 꼬치를 먹다 느끼하면 양배추를 집어 소스에 찍어 먹을 수 있다.

현재는 젊은층의 일본인들과 외국인들은 꺼리는 추세이고 거기에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가게가 소스 재사용을 포기했다. 1인분 그릇에 담아주는 가게들이 많다. 그릇에 양배추를 덜어주고 소스병을 가지고 양배추에다 부어먹는 방법을 채택한 가게도 있다.[4][5]

페이커가 일본에 방문했을 때 셀프 쿠시카츠 가게에서 먹고 가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일본 만화를 통해 알게 모르게 접하는 케이스가 많은데[6], 투니버스에서 방영한 근육맨 2세가 대표적인 예시. 여기서 주인공인 근육 만타로가 이미 한 입 베어문 쿠시카츠를 또 소스에 찍으려다가 선샤인에게 혼나는 장면이 나온다.[7]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2외국어 영역의 일본어 과목에서 7번 문제에 쿠시카츠에 대하여 설명하는 글이 나왔다.

3. 역사

1929년, 쇼와 4년에 문을 연 다루마(달마)라는 이자카야의 여주인이 니시나리의 가마가사키에 살고있는 육체노동자들에게 영양가 있는 음식을 제공하고자 꼬치에 고기와 야채 등을 꽂아 튀김옷을 두껍게 묻힌 후 튀겨서 내던 것이 오늘날의 쿠시카츠의 시초라고 본다.

그렇게 쿠시카츠로 인기를 얻는 다루마를 본 이자카야의 주인들이 너도나도 튀기기 시작하여 현재 츠텐카쿠가 있는 신세카이 주변에 쿠시카츠를 튀기는 노점과 이자카야 등이 성행하였다. 지금까지도 신세카이를 가면 쿠시카츠 가게에서 한국어중국어, 영어일본어를 사용하며 호객행위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원조집 다루마는 쿠시카츠 다루마라는 이름으로 상호를 바꾸었으며, 오사카 전역에 체인점을 내어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의 인기 식당이 되었다. 쿠시카츠 다루마는 험상궂게 생긴 아저씨 캐릭터로 유명하니, 보게 되면 한번 가서 먹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최근에는 셀프 튀김과 무한 리필형식의 가게들이 생겨나고, 또 소스를 간사이식 우스터소스 뿐만이 아닌 간장, 참깨 소스, 소금과 타르타르 소스를 제공해 스테인레스 상자가 아닌 소스통에서 자기가 소스를 조합해 먹는 가게도 생기고 있다.

4. 덴푸라와의 차이점

대개 쿠시카츠는 꼬치에 찌른 뒤 튀기는 것을 빼고는 덴푸라와 구별을 잘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쿠시카츠와 덴푸라는 몇몇 차이점이 존재한다.

덴푸라는 계란과 밀가루를 이용해 거의 물에 가까운 농도로 만든 튀김반죽을 얇게 입혀 기름에 고온으로 튀기며, 쿠시카츠는 튀김반죽과(일본에선 バッター液라고 부른다), 계란 물, 빵가루를 입혀 돈까스와 같은 방식으로 튀긴다. 재료 면에서는 거의 동일하나 기름의 선택이나 손질 방법에서 차이가 나는데, 덴푸라는 식당 기준으로 주로 땅콩 기름 이나 유채유 같은 고급 기름에 튀기는 반면, 쿠시카츠는 평범하게 식용유에 튀기는 경우가 대다수다. 또한, 새우튀김을 예로 들어보면 덴푸라의 경우, '모샤츠키','츠마미','구루무키' 와 같이 새우 하나에도 손질 방법이나 손질에 들어가는 수고가 많지만, 쿠시카츠는 꼬리만 남기고 껍질을 다 벗기는 방법(츠마미)으로, 흔히 새우튀김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튀기는 경우가 많다.

5. 한국 진출

쿠시카츠를 맨 처음으로 개발했던 가게인 다루마에서 2015년 홍대와 강남에 진출했으나 1년을 좀 넘기고 폐업했다. 메뉴가 생소하기도 할 뿐더러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기에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또한, 소스 한 번 찍기 등의 일본식(정확히는 간사이식)의 빡빡한 룰이 한국 소비자에게는 '지나치게 까탈스럽다'고 받아들여진 탓에 되려 역효과를 일으켰다.

한국에서는 2010년대 중반 이후, 급증한 오사카 의 인기로 쿠시카츠를 메뉴로 다루는 이자카야나 전문점이 늘어났었다. 셀프로 튀겨먹는 무한리필 쿠시카츠집이 한때 인기였으나 최근엔 자취를 감추는 중이다.[8]


[1] 서울에서 부산 돼지국밥을 먹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2] 대표적으로 쿠시카츠 타나카가 있다. 창업자는 오사카 출신이나 본점은 도쿄에서 시작해, 프랜차이즈화 되어 전국구로 뻗어나갔다. 상호명 옆에는 오사카의 명물 쿠시카츠,전통의 맛(大阪名物串カツ 伝統の味)라고 적혀있다. 오사카발상의 쿠시카츠와 카스우동(아부라카스를 넣은 우동)을 주 메뉴로 판매한다.[3] からめる의 작품. 가게에 따라 영상에서의 오른쪽 손님처럼 입을 대지 않은 걸 다시 찍는 건 세이프로 쳐주는 가게도 있는 듯. 물론 왼쪽 손님처럼 자기가 먹던 걸 찍는 건 얄짤없다.[4] 일본에서 소스나 육수나 장국의 맛을 깊게하기 위해 오랫동안 위생상태를 신경쓰고 계속 조리하지만 위생상 공기접촉으로 변질되어서 문제이다.[5] 휴먼버그대학교시부야 다이치 역시 이로 인해 안타까워하며 절규하는 장면이 등장한다.[6] 대부분 쿠시카츠가 아닌 그냥 튀김이라고 번역하기 때문에 일본 전통요리가 아닌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튀김요리인 줄 안다.[7] 근육맨의 작가인 유데타마고가 오사카 출신이기에 생긴 에피소드. 츠텐카쿠 주변 상점가 '쟌쟌요코초' 거리의 텐구라는 쿠시카츠 가게 단골이라고 한다. 사인 또한 걸려있다.[8] 일본에는 이런 류의 쿠시야모노가타리라는 체인점이 전국적으로 존재하며 대만에도 진출하였으나, 한국에는 없다. 참고로 메뉴는 거의 동일한데 대만 지점이 조금 더 저렴하기 때문에 대만에서 가보는 것도 추천. 관광객이 없는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더 갈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