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2. 레알 마드리드 CF 수석 코치3.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 CF 감독4. 레알 마드리드 CF 1기5. 레알 마드리드 CF 감독 2기6. 역대 감독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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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지네딘 지단의 지도자 경력을 정리한 문서.
2. 레알 마드리드 CF 수석 코치
3.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 CF 감독
57경기 26승 17무 14패 88득점 58실점(승률 45.6%)
그리고 2014년 6월 25일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 CF의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그러나 은퇴가 2006년인데 프랑스 국가대표팀 선배들인 로랑 블랑, 디디에 데샹 등이 벌써 국가대표팀 감독까지 역임한 데다가 실적까지 냈고, 동 나이대인 클로드 마켈렐레나 후배인 윌리 사뇰이 은퇴는 지단보다 늦었음에도 벌써 1군 팀 감독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늦은 감이 있다.기대를 모으며 감독직을 시작했지만 10월 7일까지 7경기 2승 5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게다가 지도자 라이선스를 시즌 중반에 취득하였는데 초반 4경기를 라이선스 없이 수행했다는 것이 밝혀져 감독 협회로부터 고발을 당했으며, 고발이 받아들여질 경우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활동이 정지될 위기에 처해 지단의 지도자 커리어에 먹구름이 끼게 되었고 결국 3개월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징계가 풀린 후에는 카스티야 감독직을 잘 수행하고 있으며, 한때 카스티야를 리그 1위로 올려놓기도 했다. 2014-15 시즌은 그룹 내 6위로 마무리했으며 2015-16 시즌은 2위를 유지한 상태에서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하게 되었다.
지단의 감독적 능력을 보면 선수 시절 카리스마가 뛰어났으며 역대 최고 중 1명으로 꼽히는 선수였던 만큼 선수들에게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어 선수단 장악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고, 특히 선수를 보는 눈이 탁월하여 레알 마드리드 영입 정책에 개입할 정도이기에 지도자로서 행보가 기대된다. 그가 개입하여 성공한 영입 사례로는 카림 벤제마, 라파엘 바란, 이스코, 가레스 베일 등이 있으며, 이 4명 모두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고 있다. 반대로 영입 실패 사례로는 프랑크 리베리가 있다. 리베리는 오랫동안 레알의 구애를 받았고 본인도 레알행을 원했으나 뮌헨의 격렬한 저항으로 인해 협상이 수 차례 결렬되었다. 아직 감독직을 수행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전술적 능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아서 이후 1부 리그 팀의 감독을 맡게 되면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었으나, 라파엘 베니테스가 결국 경질되면서 레알 마드리드 1부 팀의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4. 레알 마드리드 CF 1기
149경기 104승 29무 16패 393득점 160실점(승률 69.8%)
UEFA 챔피언스 리그 3연패와 라리가 우승 1회라는 영광을 이뤄냈던 레알 마드리드 1기. 70%에 육박하는 승률로 9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4.1. 2015-16 시즌
발렌시아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며 레알은 2015년을 리그 3위로 마감하자, 레알 수뇌부는 긴급 미팅을 소집하여 라파엘 베니테스를 경질하고 2군 감독인 지단을 대체자로 선임했다.#
필리포 인자기는 유스 팀 감독으로 좋은 성적과 능력을 보여준 성과가 있는데,[1] 지단은 카스티야 감독 도중 자격 논란을 겪으면서 홍역을 치렀고 팀을 잠시 리그 1위로 올렸지만 결국 6위로 끝마쳐 팀을 승격시키지는 못했다. 때문에 여론은 그리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지는 않았고, 지단이라는 이름만으로 기대를 거는 팬들이 많은 상황이었다.
2016년 1월 10일 리그 19라운드에서 데포르티보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는데, 무려 5:0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날 레알 선수들의 경기력은 상당히 상승했으며 특히 BBC가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베니테스 밑에서 부진했던 미드필더진, 특히 토니 크로스가 살아나면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어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데뷔전을 멋지게 승리로 장식한 것은 좋았으나, 2016년 1월 14일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18세 미만 유소년 이적 금지 조항을 어긴 관계로 FIFA로부터 2016-17 시즌 여름, 겨울 이적 시장 영입 금지 징계를 받게 되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현재 2015-16 시즌 겨울 이적 시장이 한창 진행 중이라 엄청 바쁘게 뛰어다녀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이로 인해 지단에게는 매우 순탄치 않은 감독 생활이 예고되었다.
2016년 1월 18일 스포르팅 히혼을 만나 5:1 대승을 이뤄냈다. 2경기 연속 5득점을 기록한 점에서 화끈하다는 평을 받았으나 잘 나가던 가레스 베일과 카림 벤제마가 부상을 당하고 말았는데, 감독인 지단으로서는 참으로 할 말이 없었다.
지단의 부임 후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은 지단의 카리스마와 장악력에 만족하며 그 만족도가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단 효과가 단순히 그의 선수 명성에 영향을 받은 카리스마와 이를 통한 분위기 쇄신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수비적이고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베니테스 시절보다 화끈한 공격을 구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는 중원 활용이 높아진 변화를 꼽을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를 지휘하던 시절에도 지단은 수비 능력이 특화된 선수를 중원에 배치하지 않았다. BBC를 최전방에 배치하겠다고 공표한 것과 더불어 레알의 확고한 주전 미드필더는 토니 크로스와 루카 모드리치다. 두 선수는 안첼로티 감독 시절부터 레알 빌드업을 담당했는데, 포백을 보호하는 부분에서 불안 요소가 있었다. 베니테스 감독은 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카세미루를 이들 뒤에 배치했는데, 이는 수비적으로 단단해졌지만 공격 창조성이 둔화되고 중원 플레이가 약화되는 부작용을 낳았다. 지단은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없이도 균형 잡힌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믿었다. 공을 소유하는 것 자체가 최고의 수비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찾아가 장시간 대화를 나눈 바 있는 지단의 중원과 풀백 활용 방식은 과르디올라 시절 바르셀로나, 현 바이에른 뮌헨과 유사하다. 크로스가 포백 앞에 선다. 공격 전개시 두 센터백이 간격을 벌리고, 그 사이로 내려와 볼 줄기의 기점이 된다. 이때 좌우 풀백은 전진하여, 미드필더가 된다. 센터백에게서 받은 공을 크로스는 전진한 풀백 혹은 자신과 짝을 이루는 미드필더에게 전달하며 빌드업을 진행한다. 지단은 크로스의 자리에 수비적 선수를 두길 원치 않는다. 이는 전원 공격, 전원 수비를 위한 걸림돌이 된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센터백으로 쓴 이유다. 이 자리에는 더 공을 잘 다루고, 공을 배급할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지단은 크로스를 사랑한다. 지단은 크로스에 대해 "크로스는 레알을 위한 완벽한 선수다. 그가 입단한 이후 레알의 스타일이 바뀌었다. 오랜 기간 레알에서 함께 하길 바란다. 우리가 오랜 시간 동안 그리워했던 조각이다. 레알의 철학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수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지단 감독은 라이트백 포지션에 다닐루보다 공 관리와 중원 연계 능력이 좋은 다니 카르바할을 선호한다. 왼쪽의 마르셀루는 현 시점에서 세계 최고의 레프트백 중 한 명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중앙 진입을 선호하기에 날개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중원으로 들어올 때도 노련하게 플레이한다.
크로스의 미드필더 파트너는 모드리치와 이스코다. 모드리치는 크로스와 나란히 서기도 하고, 크로스가 뒤로 빠지면 그 보다 조금 앞에서 공을 이어 받아 다시 이스코 혹은 BBC 트리오에게 배달하는 중간자적 역할을 한다. 90% 이상의 패스 성공률을 보이는 크로스가 후방에서 더 큰 그림을 그리고, 모드리치는 보다 모험적인 플레이를 한다. 그보다 더 높은 라인에 있는 이스코는 바로 골이 될 수 있는 킬러 패스 혹은 드리블을 구사한다. 이들의 패스 조합을 통해 상대의 중원 압박에서 빠져나왔다면, BBC 트리오의 콤비네이션을 통해 골을 마무리하기만 하면 된다. 미드필더 크로스의 포백 보호력이 문제가 되는 점은 공의 소유, 그리고 더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상쇄한다. 모드리치는 지단이 안첼로티 감독과 비슷하다고 비교되지만, 지단 자신만의 색깔이 있다고 했다. 상대 지역에 더 가까이 가서, 더 높은 곳에서 압박하고, 상대 지역에서 공을 빼앗는 것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지단 감독은 후반기에 레알이 우승컵을 들기 위한 관건을 신체 능력 및 운동 능력, 체력 향상으로 진단했다. 지단 감독 체제에서 유일하게 표정이 좋지 않은 선수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다. 히혼전의 경우 가레스 베일이 부상으로 빠지자 후반 시작과 함께 헤세 로드리게스가 먼저 들어갔는데, 하메스가 벤치에서 불만 섞인 표정을 지은 것이 포착됐다. 지단 감독이 하메스를 특별히 싫어하거나 배제하는 상황은 아니다. 현지 훈련장 분위기를 전한 스페인 언론은 지단 감독이 하메스의 최상의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세심한 관리를 하고 있다고 했다. 물론, 하메스 만을 위한 특별 관리는 아니다. 이스코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의 최대치를 끌어내기 위해 체크하고 있다. 지단 감독이 하메스를 선발에서 제외한 것은 현재 하메스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최고의 컨디션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하메스는 최근 스페인과 남미 언론으로부터 사생활 문제로 인한 몸 관리 문제를 지적 받고 있다.
2016년 2월 18일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AS 로마 원정에서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잘 짜인 전술에 고전했으나, 철벽 수비력을 보여준 세르히오 라모스와 수비수계의 초신성인 라파엘 바란의 활약과 자신이 왜 크랙인지 보여주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았고, 교체로 투입한 헤세 로드리게스도 골을 넣으며 지단의 기대에 보답했다. 그렇게 2:0 승리를 거두며 감독으로서 챔스 데뷔전을 멋지게 장식했다.
그러나 리그 25라운드 말라가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엄청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1위 바르셀로나와 승점 9점 차로 벌어져 리그 우승은 많이 힘들어졌다.
코파 델 레이도 부임 전에 이미 탈락했었고, 현실적으로 챔피언스 리그에 더 비중을 둬야 할 텐데, 챔스에서 끝까지 가기 위해서는 홈과 원정 경기력의 편차를 줄이는 것이 제일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6라운드 마드리드 더비에서 감독으로서 첫 패배와 동시에 첫 무득점 경기를 치렀고, 홈 연승 기록도 저지되었다. 대체로 팬들은 지단보다는 몇몇 선수들에게 비판을 가하는 입장이었다. 이후 리그 27라운드 레반테 원정에서는 3:1로 승리했고, 28라운드에서는 셀타 비고를 상대로 호날두의 4골과 함께 7:1로 대승을 거뒀다.
부임 당시 있었던 소수 비난 여론이나 조롱과는 달리 베니테스가 망쳐버린 팀을 잘 이끌고 있으며, 경기력도 살아나는 등 긍정적이라는 중간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홈과 원정의 경기력이 너무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편이고, 아직까지는 전술의 세부적인 면은 부족한 모습이 있다. 보드진이 짠 무개념 프리시즌을 소화하느라 선수들이 체력적인 면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고, 몇몇 선수들은 기량이 침체되어 있는 상태이다. 토니 크로스는 그저 준수한 미드필더로 변해버렸고, 호날두의 경기력은 상승했다가 하락하는 등 변화폭이 전 시즌보다 더 심해졌다. 이스코는 기량이 정체된 상태이고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거의 반 몰락 상태로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카림 벤제마는 스캔들로 인해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입장이라 팀이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상처를 입은 상태이다. 그것도 모자라 의료진 시스템의 개판화로 인해 줄부상이 이어지고 있어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지 반 년도 채 안된 지단이 이를 극복하고 우승 트로피 하나라도 들어 올릴지는 장담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팬들은 베니테스보다는 백만 배 더 팀을 잘 이끌고 있다고 평가하는 중이다.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 AS 로마와의 홈 경기에서는 1차전처럼 스팔레티 감독의 전술에 고전했으나, 로마 공격수들의 결정력 부재, 케일러 나바스와 페페의 철벽 수비력으로 실점을 막았고, 후반에 교체로 투입한 루카스 바스케스가 호날두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다시 한번 지단의 용병술이 먹혀들었다. 이후 하메스가 추가 골을 넣으며 2:0 승리, 합산 스코어 4:0으로 챔피언스 리그 8강에 진출했다. 홈에서 고전한 점은 많이 아쉬웠지만 어쨌든 8강에 진출했고, 1988-89 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 대항전 홈 앤 어웨이 토너먼트에서 세리에 A 클럽을 8번이나 상대했지만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2] 그 징크스를 깬 것에 의미를 둬야 할 듯하다.
리그 29라운드 라스팔마스 원정에서는 후반전에 매우 좋지 않은 경기력이었고, 라모스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후반 86분에 동점골을 먹었지만 2분 후에 터진 카세미루의 극장 결승골로 간신히 2:1로 승리해 승점 3점을 얻었다. 비록 라스팔마스 원정이 라리가에서 최장거리 원정이기도 하고 주중에 챔스 경기가 있었기에 그 점은 감안해야 겠지만, 그걸 감안하고 보더라도 후반전 경기력은 불만족스러울 만했기에 지단은 선수들에게 좀 더 분발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나마 챔피언스 리그 8강전에서는 VfL 볼프스부르크를 만나게 되어 4강 진출은 유력하다는 평을 받았다.
리그 30라운드 세비야와의 홈 경기에서는 페널티킥 선방을 비롯한 케일러 나바스의 활약과 공격진들의 활약으로 4:0 대승을 거뒀다.
이어 31라운드에서는 엘 클라시코 원정을 떠나 2:1 역전승을 거두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된 이후 첫 엘 클라시코는 패배한다는 2000년대 징크스를 깼다. 바르셀로나는 장기간 무패를 달리며 기세가 매우 좋았고, 해당 경기가 요한 크루이프의 사망 이후 치러진 헌정 경기라서 동기 부여도 충분한 상황이었던 데에 비해 레알 마드리드는 전 경기 경기력이 상당히 좋지 못해 바르셀로나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단은 전술을 굉장히 잘 짰고, 선발 출전시킨 카세미루가 MSN 트리오, 특히 메시를 완벽하게 차단해 홈 팀 바르셀로나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후반에 베일의 헤더가 오심으로 취소되는 불운이 있었음에도 승리하여 바르셀로나의 레전드 헌정 경기에 훼방을 놓았다.
그런데 불과 며칠 뒤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 VfL 볼프스부르크 원정에서 0:2 패배로 일격을 맞게 되며 4강 진출이 매우 어려워졌다. 다닐루가 오른쪽 측면을 잘 수비하지 못해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2차전 홈 경기에서는 호날두의 해트트릭 대활약으로 3:0 승리를 거두며 전체 스코어 역전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 리그 6회 연속 4강에 진출하여 최고 기록 타이를 달성했다.
맨체스터 시티 FC와의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에서는 호날두가 부상으로 빠지기도 했고 원정 경기이기 때문인지 무실점에 초점을 맞춘 듯한 경기 운영을 했으며, 결과적으로 원정 골을 넣진 못했지만 무실점에는 성공했다. 이제 0-0인 상태에서 2차전 홈 경기를 이번 시즌 레알이 해왔던 대로 잘 치러야 할 일이 남았다. 참고로 지난 두 경기에서 너무 흥분한 나머지 바지를 연달아 찢어먹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출했고, 중계 화면에 찢어진 바지와 그 안의 속옷이 나오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축구 선수 출신이라 말벅지인데도 몸에 너무 달라붙는 정장을 입어서 그런 듯하다.
그리고 벤제마와 카세미루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 홈 경기에서는 선제골을 넣은 뒤 무리하지 않는 운영으로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잡아내며 레알 마드리드를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으로 올리는 데에 성공했다. 이제 이 결승전이 부임 이후 지단의 최대 난관이 되었다. 바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만나기 때문. 2014-15 시즌에 아틀레티코는 레알에게 천적 수준으로 강했고,[3] 2015-16 시즌도 1승 1무로 레알에게 앞서 있기에 지단에게는 매우 쉽지 않은 싸움이 될 듯하다. 1군 감독으로 부임한 지 몇 개월도 지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리그 우승 경쟁에 다시 불을 지피고 팀을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까지 올려놓은 것을 보면 안첼로티 감독의 곁에서 코치를 맡았던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레알의 기적적인 반등에 대해서는 '레알 마드리드'라는 팀의 특성과 감독의 카리스마에 대해 알아야 한다. 레알은 슈퍼스타들의 집합소다. 그만큼 선수들의 자존심이 강하다. 특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일반적인 감독이 컨트롤하기 쉽지 않은 슈퍼스타다. 하지만 지단은 레알의 위대한 레전드이자, 세계 축구 역사에 남은 축구 선수였다. 그렇기 때문에 실력과 커리어에서 나오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고, 선수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으며 이는 호날두 역시 마찬가지였다. 최근 호날두는 UEFA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은 지단 감독 체제 하에서 발전하고 있다. 우리는 지단 감독의 영향력을 느끼고 있다. 적응 기간이지만,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고 있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거기에 스스로 재계약에 관한 이야기까지 했다. 호날두는 "지단 감독과 함께하게 돼 행복하다. 지단 감독은 내가 레알에 머물고 싶게 만드는 인물이다. 나는 지단 감독을 선수로서 존경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가 선수들을 대하는 태도는 아주 훌륭하다."라며 지단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면서 레알에 머물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이처럼 지단 감독은 레알의 슈퍼스타들의 존경을 받고 있고, 선수시절의 카리스마를 감독으로서도 내뿜고 있다. 여기에 지단 감독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밑에서 선수들을 편하게 만드는 법을 배웠고, 호날두나 벤제마 같은 선수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 지 알 알고 있었다. 결국 레알이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것도 선수단을 장악한 지단 감독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 쇄신으로 인해 레알은 시즌 초반 암울했던 시기에서 벗어나 승리 DNA가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든 경기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패배할 경기를 무승부로 바꾸고 무승부의 경기를 승리로 바꾸고 있다. 이는 기록을 통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는데, 레알은 지단 감독 체제에서 24경기 19승 3무 2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 동시 우승을 노리고 있다. 무엇보다 수비가 안정되면서 실점하지 않는 것을 가장 긍정적인 점으로 뽑을 수 있으며, 몇 차례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볼프스부르크와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에서 완패를 당했지만 레알은 안방에서 기적의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까지 진출했고,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도 바르셀로나를 잡으며 승리 DNA가 살아났음을 증명했다. 이 과정에서 지단 감독은 선수들의 피지컬 강화를 위해 부임 초반부터 노력했고, 이는 시즌 막판을 향할수록 엄청난 힘이 되고 있다. 특히 부상을 당했던 호날두, 벤제마, 베일을 적절하게 관리하며 로테이션을 사용하고 있고, 후반기에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리고 지단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가장 많은 공을 들인 곳은 수비였다. 특히 포백을 보호하는 중원을 강화했는데, 이는 정확한 진단이었다. 사실 레알의 이번 시즌 공격은 큰 문제가 없었다. 호날두가 여전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고, 벤제마와 베일이 잦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여전한 폭발력을 자랑했다. 진짜 문제는 이들을 든든하게 받혀줄 중원과 수비 기량이었다. 주로 중원에 나오던 모드리치, 하메스, 크로스 조합은 포백 보호에 아쉬움을 드러냈고, 이에 지단 감독은 지휘봉을 잡자마자 수비를 강조하며 BBC도 수비에 가담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기존의 미드필드 조합에서 하메스를 빼고 카세미루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하여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철저하게 승리를 목표로 하는 실리 축구로 팀 컬러를 바꿨으며, 상대적으로 약팀과의 경기에서는 크로스-모드리치 라인을 중심으로 경기를 전개해나갔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호날두를 비롯한 베일, 벤제마 등 공격수들도 전방부터 강력한 압박을 시도하게 하였다. 이러한 지단 감독의 선택과 전술 변화는 가히 적중했다. 마르셀루-페페-라모스-카르바할로 이어지는 포백 수비는 시즌 초반과 달리 안정감을 찾았고, 지단 감독 체제에서 치른 24경기 중에서 무려 11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리그도 발렌시아와의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3:2 신승을 거두며 마지막 라운드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아틀레티코는 37라운드에서 패배하며 우승 가능성이 없어졌고, 이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싸움이 되었다. 승점 1점 차인지라 레알로서는 데포르티보 원정을 무조건 이겨야 하고, 그라나다가 홈에서 바르셀로나에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얻길 바라야 하는 상황. 하지만 결국 데포르티보 원정을 2:0으로 이겨서 리그 12연승을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가 그라나다를 3:0으로 잡으며 레알 마드리드는 다시 한번 리그 준우승에 머물러야만 했다. 전반전에 호날두의 2골로 앞서갔지만 바르셀로나 역시 수아레스가 2골을 넣어 2:0으로 앞서가고 있었기 때문에 지단은 호날두, 토니 크로스, 가레스 베일을 차례로 교체하며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호날두의 경우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전반전 종료 직전에 교체시켰다.
누구도 지단에게 돌을 던질 수 없다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꺾으며 우승을 거두었다. 전반전 세트피스에서 세르히오 라모스의 선제골로 먼저 1:0으로 앞서간 뒤 아틀레티코의 공격을 유도하는 실리적인 운영을 취했고, 실제로 후반전 초반 페널티킥을 허용하긴 했지만 앙투안 그리즈만이 실축하는 행운까지 겹치며 그렇게 지단의 실리 축구가 잘 먹혀 들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카르바할이 부상으로 다닐루와 교체되면서 심상치 않은 조짐이 보이더니, 슬슬 아틀레티코의 힘이 빠질 시점을 노리기 위해 단단한 중원 라인을 구축하고 있었던 토니 크로스를 이스코랑 교체시켰고, 벤제마를 빼고 루카스 바스케스를 넣으며 역습으로 쐐기 골을 넣으려는 생각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역습에서 지단이 바라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야닉 카라스코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교체 카드 3장을 빠르게 다 쓴 레알은 큰 위기에 직면했다. 원톱과 중원의 핵이 빠지고 부진했던 호날두에 수비의 불안 요소까지 그라운드에 있는 상황에서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간 것. 공격적 교체 이후 완벽한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결정을 짓지 못한 것이 컸다. 설상가상으로 연장전 도중 대단한 존재감을 보여주던 가레스 베일마저 근육 피로를 호소해서 레알의 공격이 더욱 갑갑해졌다. 다행히 아틀레티코가 너무나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는 팀이라 연장전에서 체력 방전으로 그렇게 적극적인 공격을 할 수 없었고, 그나마 남아 있던 교체 카드 2장마저 제대로 쓰지 못하면서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가 5-3으로 승리를 거두며 지단은 지옥에서 천국으로 가게 되었다. 판은 잘 짰고, 교체 카드가 다소 패착이 될 뻔했지만 다행히 결과가 좋게 나와서 지단에게는 좋은 경험으로 남을 듯하다. 이로써 지단은 수많은 영광을 거머쥐게 되었다. 지단이 달성한 기록은 다음과 같다.
- 역사상 최초로 선수, 코치, 감독으로서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 미겔 무뇨스, 조반니 트라파토니, 요한 크루이프, 카를로 안첼로티, 프랑크 레이카르트, 펩 과르디올라에 이어 역사상 7번째로 선수, 감독으로서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5].
-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달성한 첫 프랑스인 감독 등극.
- 역사상 8번째로 부임 첫 시즌에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2015/2016 시즌 지단은 리그와 챔스에서 26경기 20승 4무 2패 73득점 19실점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스타 플레이어가 많은 팀들의 숙명이긴 하지만, 지단의 감독으로서 치를 첫 풀 시즌인 16-17 시즌에는 토니 크로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페페, 가레스 베일 등 주축 선수들이 7월 초까지 유로 2016 상위 라운드 무대 일정을 소화하면서 팀에 늦게 합류하게 되어 시즌 준비가 더 빡빡해졌다. 특히 호날두는 결승전 도중 부상을 당한 것도 걱정되는 부분. 게다가 레알 마드리드는 15-16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하게 됨으로써 UEFA 슈퍼컵과 FIFA 클럽 월드컵도 소화해야 하기에 본격적으로 감독 지단의 역량이 시험대에 오를 시즌이라 볼 수 있다.
- 2015-16 시즌: 27경기 21승 4무 2패 72득점 19실점(승률 77.8%)
4.2. 2016-17 시즌
4.2.1. 전반기
2015/16 시즌 베니테스의 삽질로 시즌 전체를 말아먹을 뻔했으나 지단 부임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결국 챔피언스 리그까지 거머쥐었다. 물론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라는 업적이 대단한 것은 맞지만 국왕컵 조기 탈락 덕분에 체력 관리를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16/17 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저번 시즌보다 더 많은 코파 경기를 치러야 하고 12월에는 일본에서 클럽 월드컵까지 참가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지네딘 지단이 이런 체력적 부담을 짊어지고 얼마나 뛰어난 전술적 역량을 보여주냐에 따라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흥망이 결정될 것이다.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의 마지막 임기, 1년간의 영입 금지 철퇴 전 마지막 이적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알바로 모라타의 바이백, 마르코 아센시오와 파비오 코엔트랑의 임대 복귀를 제외하면 별 다른 영입은 없었다. 폴 포그바, 무사 시소코, 안드레 고메스, 은골로 캉테와 같은 중원 자원과 진한 이적설이 있었음에도 중원 자원 영입이 없었다는 것은 다소 의외인 셈.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 감독을 맡았었기 때문인지 프리시즌에 자신이 이끌던 유망주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자신의 아들인 엔조 지단, 마리아노 디아스, 루벤 야녜스 등의 선수들이 대표적이다. 또한 임대 복귀한 마르코 아센시오는 이런 선수들 중에서도 가히 수준이 다를 정도의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PSG와의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 첫 경기는 1:3으로 완패했지만, 나머지 경기인 첼시, 바이에른, 그리고 스타드 드 랭스와의 경기에서는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라리가 1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은 저번 시즌에 1:0으로 어렵게 승리를 차지했고, 다음 경기에서는 호날두나 벤제마 같은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터라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가레스 베일과 아센시오의 골에 힘입어 0:3 완승을 거뒀다. 리그 2라운드 셀타와의 경기에서는 후반 81분 터진 토니 크로스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고, 리그 3라운드 오사수나와의 경기에서는 5:2로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후반에 내리 두 골을 먹는 등 수비진이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지단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한편, 이번 시즌에 스쿼드가 매우 두꺼워졌기에 지단 감독의 머릿속이 행복한 고민으로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중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올 여름 이적이 유력하게 점쳐졌었다. 지단 감독의 계획에서 차순위로 밀려났고, 때마침 마르코 아센시오가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로드리게스의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기 때문이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하메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는 상황인 반면에 지단 감독은 선수 기용에 대한 행복한 고민을 드러냈다. 여기에 지단 감독은 "아센시오만이 아니다. 마테오 코바치치는 물론이며, 다른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선발 라인업에서 배제할 선수를 결정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개인이 아닌 팀."이라며 팀을 위해 개인의 희생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1라운드 스포르팅 CP와의 경기에서는 후반 막판 터진 호날두와 모라타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두었는데, 간만에 베스트 일레븐을 가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단단한 수비에 고전하였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알바로 모라타, 루카스 바스케스 투입이 성공을 거두어 승리할 수 있었다.
리그 4라운드 에스파뇰 원정을 2:0 승리로 장식하며 리그 16연승을 달렸다. 이번 시즌 출발이 정말 좋은데, 지난 시즌 베니테스 시절에도 처음에는 좋았기 때문에 아직 설레발을 하기에는 이르다. 또한 레알은 리그에서 가끔씩 뜬금패를 당하는 일들이 일어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리고 이날 승리로 이미 구단 최고 연승 기록을 넘어섰다. 레알의 최다 연승 기록은 지난 1960-61 시즌 미겔 무뇨스 감독의 15연승이었다. 오사수나전에서 이 기록과 타이를 이룬 지단 감독은 에스파뇰전을 통해 구단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그것도 부임 후 고작 8개월 만에 세운 기록이다.
16연승 업적을 이루는 동안 레알이 항상 최상의 전력을 유지한 것은 아니다. 해당 기간 BBC 라인이 모두 선발로 가동된 사례는 단 4경기뿐이다. 심지어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가 결장한 경기는 5회, 주전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가 나오지 않은 횟수는 6회에 이른다. 그럼에도 이들이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 배경에는 두터운 선수단이 있다. 레알은 다가올 두 번의 이적 시장에서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선수 영입을 아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미 환상적인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하며 현재의 전력에 신뢰를 보냈다. 지금 레알의 선수들 면면을 살펴보면 페레스 회장이 근거 없는 자신감을 보이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레알은 주전뿐만 아니라 후보에 이르기까지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레알의 공격진에는 BBC 외에도 알바로 모라타, 루카스 바스케스, 마르코 아센시오 등이 언제든 출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가장 최근에 스페인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던 선수들이다. 지금의 레알 선수단에 합류하기 전 모라타는 유럽 정상급 구단인 유벤투스에서 준주전으로 활약했었고, 바스케스와 아센시오는 라리가 중하위권 팀의 핵심 선수였다. 미드필더진에는 주전으로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가 기용되고 있다. 여기에 이번 경기서 해결사 역할을 수행해준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비롯해 이스코와 마테오 코바치치까지 있다. 이러한 사실은 레알이 언제든 교체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음을 의미한다. 수비진에는 마르셀루, 세르히오 라모스, 다니 카르바할, 라파엘 바란이라는 주전 포백을 제외하고도 준수한 기량의 선수들이 남아 있다. 현재 페페의 주전 자리를 물려받고 있는 라파엘 바란과 수비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나초 페르난데스는 출전할 때마다 제 몫을 다하는 수비수들이다. 구단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다닐루는 지난 시즌 부진했지만 이제 어느 정도 적응한 모습이다. 임대 복귀 후 아직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있는 파비우 코엔트랑도 부상에서 복귀하면 선수단에 힘이 될 전망이다. 레알의 입장에서 나바스가 부상당한 지금 최후방에 버티고 있는 키코 카시야의 존재는 든든할 따름이다. 이번 경기서도 카시야는 신들린 선방으로 팀을 위기 때마다 구해냈다. 카시야의 활약이 없었다면 레알의 연승 기록은 이번 경기로 막을 내릴 뻔했다.
그러나 이후 리그 5라운드에서 비야레알과 홈에서 1:1로 비기면서 연승이 끊어지더니, 이후 리그 6라운드 라스팔마스 원정에서 또 2:2로 비기고,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2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2:2로 비기고, 리그 7라운드에서 에이바르에게 1:1로 비겨서 4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비판을 받고 있다. 저 4경기 연속 무승부 기간동안 카세미루, 모드리치, 마르셀루의 부상도 겹쳤지만 챔스인 데다 마드리드가 전통적으로 고전했던 도르트문트 원정을 제외하고는 반드시 이겼어야 했던 경기들을 다 놓쳤으며, 특히 에이바르와의 홈 경기 무승부는 매우 뼈아팠다. 경기 내용 역시 만족스럽지 않았다. 더욱 암울한 것은 레알 마드리드는 1년 동안 영입 금지 징계를 먹었기에 최소한 이번 시즌은 이 스쿼드 그대로 끝까지 가야 한다는 점이다.
이후 A매치 기간후 8라운드 레알 베티스전을 6:1 승리로 마무리하며 4연무 행진을 끊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마르셀루의 복귀와 함께 리그 4연승과 챔스 1승 1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10경기 연속 실점을 하는 불안한 수비력을 보였으며, 챔스 레기아 바르샤바 원정에서 2골을 먼저 넣고도 치명적인 3:3 무승부를 허용했다. 그래도 리그 10R 기준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공식 경기 26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는데, 지단의 레알 마드리드는 1988/89 시즌 레오 베인하커르 감독이 지휘하던 시절 34연속 무패를 달리던 구단 자체 최다 연속 무패 기록에 도전할 수 있으며, 지난 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FC 바르셀로나가 달성한 39경기 연속 무패라는 대기록도 노려볼 수 있다. 레알은 앞으로 14경기를 더 지지 않을 경우 40경기 연속 무패로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올 시즌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던 호날두도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고, 알라베스전을 치른 다음날에 2020년까지 장기 연장 계약을 체결한 베일은 레알 공격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호날두의 연봉을 추월했고 경기 영향력도 넘어섰다. 클럽 월드컵 일정을 치르는 레알은 안첼로티 감독 시절 최다 연승에 도전했던 것처럼 최다 무패 기록에 도전한다.
프리시즌 기간 4-4-2 전형으로 안정된 수비를 구축하는 전술 훈련에 몰두했다. 애초에 벤제마와 호날두가 부상, 베일이 유로 2016 이후 휴가로 프리시즌 일정의 상당수를 빠지면서 BBC 트리오 없이 경기를 치르는 법에 대해 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그리고 이 기회를 통해 레알은 지배하지 못하는 경기에서도 지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는 팀이 됐다. 레알은 라리가 3경기 연속 무승부를 비롯해 도르트문트와 원정 경기 무승부를 거두는 등 9월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위기 탈출의 기점은 마르셀루의 부상 복귀였다. 카세미루와 루카 모드리치가 여전히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으나, 이스코가 베티스와의 경기를 기점으로 중원 공격의 물꼬를 터주면서 날카로움을 되찾았다. 측면과 중원 지역의 플레이 밀도가 살아나면서 문전 고립 문제가 해소됐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A매치 기간 직전 마지막 경기인 리그 11라운드 CD 레가네스전에서 3:0으로 드디어 무실점 경기를 했지만, 이 경기에서 모드리치가 돌아왔으나 토니 크로스가 중족골 골절로 최소 한 달 아웃되는 초대형 악재를 겪었다. 페페, 세르히오 라모스, 카세미루, 토니 크로스라는 핵심 선수들이 전부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A매치 기간 이후 레알 마드리드의 일정은 그야말로 헬이다. 리그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같은 난적들과의 원정 경기가 잡혀 있으며 챔스에서도 스포르팅 CP,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라는 만만치 않은 팀들과 경기를 해야 한다. 그리고 12월 중순에 FIFA 클럽 월드컵을 치르기 위해 일본으로 떠나야 하니 지단에게 큰 시련이 닥쳤다.
2016년 11월 20일 라리가 12라운드에서 펼친 마드리드 더비에서 호날두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두었다! 부상자들의 공백과 카림 벤제마의 부진으로 인해 호날두 원톱에 나초 페르난데스와 라파엘 바란으로 구성된 센터백 라인을 보고,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부상과 경고 누적에 시달려 정상 멤버를 꾸릴 수 없었고 결국 0-4 참패를 당한 14/15 시즌 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의 악몽을 떠올렸다. 그러나 잘 준비된 경기력으로 완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가 리그에서 마드리드 더비 승리를 거둔 것은 무려 12/13 시즌 이후 처음이다.
또한 이날 승리로 라리가 역사를 새로 썼다. 이날 승리로 지단은 레알의 감독으로 부임 후 리그 32경기서 무려 26승 5무 1패라는 기록을 쓰고 있는데, 이는 라리가 역사상 최고의 성적이다. 대부분 감독들이 새로운 팀의 지휘봉을 잡게 되면 적응에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지단 감독은 달랐고, 레알을 이끌자마자 챔피언스 리그 우승 등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렇듯 지단은 초보 감독임에도 훌륭한 지도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도중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후임으로 레알의 지휘봉을 잡은 뒤, 카를로 안첼로티로부터 배운 전술적인 유연성과 함께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선수단을 장악했고, 곧바로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 성적도 좋은데, 지단은 지금까지 치른 리그 32경기서 무려 83점을 따냈고, 이는 라리가 역사를 봐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기록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인상적인 전술 변화 능력까지 보이며 점차 완성형 감독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그리고 레알의 연승 기록도 넘어섰다. 지단 감독은 지난 4R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리그 16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했고, 이는 라리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었다. 아쉽게도 라리가 최다 연승 신기록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이미 구단 최고 연승 기록을 넘어섰고, 부임 후 고작 8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였다.
2016년 11월 23일에 펼쳐진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5차전에서 스포르팅 CP를 원정에서 2:1로 제압하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이 경기에서도 가레스 베일이 발목 부상을 당해 수술을 결정하며 장기 결장이 예상되고 있다. 다가올 일정도 험난한데, 특히 엘 클라시코 원정이 얼마 안남았으니 그야말로 난감 그 자체라 할 수 있으나 카세미루와 토니 크로스가 복귀 예정이기에 그나마 다행.
11월 30일 코파 델 레이 32강 2차전 레오네사를 상대로 유스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야 로테이션을 돌렸는데, 유스 선수인 마리아노 디아스가 해트트릭을 터트리고, 하메스와 친아들 엔조 지단이 데뷔 골을 터트리는 것에 힘입어 6:1 대승을 거뒀다.
2016년 12월 4일에 펼쳐진 라리가 14라운드 엘 클라시코에서는 전반전은 레알 마드리드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이끌었고 슈팅 슛자도 바르셀로나는 유효슛 1, 레알 마드리드는 4회로 앞서고 있었으나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레알의 전반전 기세는 후반전 들어 라파엘 바란의 파울로 인한 바르셀로나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루이스 수아레스가 바란을 속이는 멋진 움직임을 통해 스코어를 1:0으로 만드는 헤더를 작렬하면서 꺾이고 말았다. 이전까지는 레알이 주도권을 잡았기 때문에 뼈아픈 실점이었다. 이후 라키티치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교체되며 아웃되었고, 중원에서 밀리던 바르셀로나는 이니에스타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레알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네이마르가 카르바할을 제친 뒤에 오픈 상황에서 골대 허공으로 날려 보내거나, 이니에스타의 멋진 스루 패스를 리오넬 메시가 또 날린다거나 하는 운 좋은 상황의 연속으로 실점을 면했지만 여전히 경기는 바르셀로나에게 넘어간 상태였고 레알은 얻어맞다가 근근히 역습 전개와 크로스 공격으로 동점골을 만들려고 시도 하지만 모조리 차단당하는 암울한 상황에 빠졌다. 경기는 종반부로 치닫고, 팬들은 아까운 패배지만 그래도 네이마르와 메시의 허공 슛 덕분에 1:0으로 진 게 어디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에겐 세르히오 라모스가 있었다. 89분에 아르다 투란의 파울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고, 이 찬스가 세르히오 라모스의 머리에 얹히며 그대로 동점골이 작렬했다! 이후 케일러 나바스의 선방 캐치 미스로 인한 실점 위기를 오픈 상황에서 카세미루가 머리로 걷어내며 경기는 끝났고, 레알 마드리드는 소중한 승점 1점을 얻었다. 경기력은 양쪽 다 멸망급이었으나 또다시 세르히오 라모스는 영웅이라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 어쨌든 33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썼다.
카를로 안첼로티의 33경기 무패 기록을 34경기 무패로 갱신했으며 팬들의 걱정과는 달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바르셀로나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을 무패로 통과했다. 현재 리그 1위를 수성 중이며 2위와의 승점 차는 6점으로 조금의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도르트문트와의 챔스 조 1위를 건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도르트문트와의 챔스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는 2골을 먼저 넣었으나 내리 2실점하며 무승부를 거뒀다. 그래도 구단 역사 최장 무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2016년 12월 11일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와의 리가 경기에서는 알바로 모라타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두 골을 내리 실점, 84분까지 동점골을 만들지 못해 무패 기록이 깨지는 줄 알았으나, 84분 마리아노 디아스의 동점 헤더 골과 후반 추가 시간 3분에 터진 세르히오 라모스(!)의 극적인 헤더 골로 승리를 거뒀다. 팀 역사를 새로 쓴 35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였다.
2016년 12월 15일 클럽 월드컵 4강전에서 만난 클루브 아메리카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36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6년 동안 단 2패만을 기록했고, 3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패배보다 더 많은 우승을 했다는 뜻.
4.2.2. 후반기
2017년 1월 4일 세비야 FC와의 코파 델 레이 16강 1차전 홈 경기가 있었다. 이 경기에서 세르히오 라모스, 페페, 가레스 베일, 마테오 코바치치, 루카스 바스케스가 부상으로 빠지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체력 안배 차원으로 휴식을 줘서 홈 경기라도 불안해하는 레알 팬들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세비야에게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활약을 바탕으로 3:0 완승을 거뒀다.지단은 감독이 되기 전 수 많은 명장과 직접 일했고, 과르디올라 감독을 찾아가 면담을 나누기도 했던 지단은 기본적으로 소유와 패스라는 현대 축구의 트렌드를 따르지만, 안첼로티 감독과 마찬가지로 선수의 개별 스타일을 존중하고, 자신의 철학을 고집하기 보다 능동적으로 문제에 대처하는 유연성을 갖췄다. 이미 개인 기술이 완성된 최고의 기술자들을 보유한 지단 감독은 지난 여름 레알 부임 후 처음 맞은 프리시즌 기간 4-4-2 블록을 중심으로 한 수비 전술을 다듬는데 주력했고, 안토니오 핀투스 코치를 영입해 선수들이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는 데 공을 들였다. 겨울 휴식 기간에도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는 전적으로 핀투스 코치에 일임했다.
지단의 팀은 25인 스쿼드 중 벌써 22명의 선수에게 리그전 출전 기회를 줬고, 2군 소속이 아닌 선수 가운데 가장 적은 경기에 나선 선수는 부상 기간이 길었던 카세미루다. 포백 앞을 지키는 카세미루는 지단 감독에게 매우 중요한 수비 전술의 열쇠다. 2015/2016 시즌 후반부 지단 전술의 핵이었다. 이는 전체 선수들에게 대체로 고르게 출전 기회가 돌아갔다는 것을 뜻한다. 부상에서 늦게 회복한 파비우 코엔트랑, 세 번째 골키퍼 루벤 야네스 등 두 명 만 라리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세비야에 3-0 완승을 거둔 레알은 지난 해 바르셀로나가 기록한 39연속 무패 기록에 1경기 차이로 다가섰다. 바르사가 남긴 기록은 스페인 라리가 클럽이 남긴 공식 경기 최다 연속 무패다. 공교롭게도 바르사의 기록이 중단되게 한 팀이 지단의 레알이었다. 지단 감독은 레알 1군 부임 후 3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1월 7일에 펼쳐진 라리가 17라운드 그라나다 CF를 홈에서 5:0으로 압살하며 15-16 시즌에 FC 바르셀로나가 이뤄냈었던 39경기 연속 무패 타이 기록을 세운다.
1월 12일 세비야 FC와의 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다닐루가 자책골을 기록하고 그 뒤에 2골을 더 먹히는 등 전체적으로 세비야에게 주도권을 내주었지만 마르코 아센시오의 베일이 연상되는 치달쇼, 카세미로가 얻은 페널티킥을 세르히오 라모스가 파넨카 킥으로 침착하게 넣고 후반 추가 시간 카림 벤제마의 극장 골로 3:3 무승부를 거두며 40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 스페인의 역사를 새로 작성했다.
하지만 1월 15일 라리가 18라운드 세비야와의 재대결에서 과감한 3백 전술을 들고 나왔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승기를 잡았지만 세비야의 맹렬한 공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세르히오 라모스의 자책골과 후반 추가 시간 스테판 요베티치의 중거리 결승골을 허용하며 1-2 역전패로 무패 행진이 끊어졌다.
그리고 1월 18일 RC 셀타 데 비고와의 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졸전 끝에 1-2로 지면서 2연패와 동시에 4강 진출에 적신호가 커졌다. 패배도 패배지만 다니엘 카르바할이 이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1달 결장이 확정된 것은 더욱 암담한 부분.
1월 21일 라리가 19라운드 말라가 CF와의 홈 경기에서 세르히오 라모스의 멀티 골로 2-1 승리를 거둬 연패를 탈출했지만, 여기서 마르셀루와 루카 모드리치가 부상을 당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단 감독도 선수진의 이런 거듭된 부상에 짜증난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심각한 부상 병동이다.
결국 1월 25일 RC 셀타 데 비고와의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기며 대회에서 탈락했다.
그래도 리그에서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승리했다. 그리고 리그 4위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원정에서 0-0으로 비겼고, 3위였던 바르셀로나는 베티스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2위였던 세비야마저 에스파뇰 원정에서 3-1로 패하며 레알 마드리드를 제외한 우승 경쟁 상대인 세 팀이 모두 미끄러졌다. 레알 마드리드가 이 경기를 잡으면서 2위 바르셀로나와 3위 세비야와의 승점 차를 4점까지 벌렸다. 게다가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승점 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다. 아직 치르지 않은 경기는 발렌시아 원정.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리그만으로 따졌을 때 17명이 득점에 성공했다. 현재 유럽 5대 리그 전체를 따져 봤을 때 가장 많은 숫자다. 즉, 골키퍼를 제외한 베스트 11에 포함될 선수들은 최소 골 맛은 한 번씩 봤다. 또한, 리저브로 기용됐던 하메스 로드리게스, 아센시오, 이스코, 코바치치 등도 골 행진에 가세했다. 많은 선수가 적절하게 득점에 가세해주면서 레알은 승점을 꾸준히 쌓을 수 있었다. 현재 팀 내 득점 1위는 13골을 넣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이어 세르히오 라모스와 알바로 모라타가 6골, 가레스 베일과 카림 벤제마가 5골, 이스코 4골 등 여러 선수의 적절한 활약이 레알의 공격을 강하게 만들고 있다.
이어서 22R 오사수나전에서도 승리했으나, 그 과정에서 다닐루를 부상으로 잃었다.
한편, 오사수나전까지 레알 마드리드는 무려 40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 중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1골도 넣지 못한 마지막 경기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으로, 이후 10개월 가까이 매 경기 최소한 1골씩은 넣고 있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23경기에서 60골을 비롯해 챔피언스 리그 8경기 18골, 코파 델 레이 6경기 22골, FIFA 클럽 월드컵 2경기 6골, UEFA 슈퍼컵 1경기 3골 등 공식전 40경기에서 109골을 넣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6일 나폴리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경기를 시작으로 19일 에스파뇰전, 23일 발렌시아전, 27일 비야레알전, 3월 2일 라스팔마스전을 앞두고 있다. 비야레알전까지 연속 득점에 성공할 경우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 더불어 최다 연속 경기 득점 타이 기록을 세운다. 이어 라스팔마스전까지 연속 골이 이어진다면 또 다른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지네딘 지단 감독 부임 이후 레알 마드리드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경기는 62경기 가운데 단 3경기다.
그리고 마르셀루와 모드리치가 복귀했으며 카르바할까지 가세한 2월 15일 나폴리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실점했음에도 불구하고 침착함을 잃지 않으며 3-1로 역전승에 성공했다. 중간에 셀타 비고와의 리그 원정 경기가 기상 악화로 연기된 것은 변수.
이제 리그에서 RCD 에스파뇰과의 홈 경기 이후 발렌시아 CF와 비야레알 CF 원정 경기를 연속으로 치르게 되는데 이 구간을 잘 넘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가레스 베일이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은 희소식. 그렇게 가레스 베일이 에스파뇰전에 부상에서 복귀하여 득점에 성공하는 등 에스파뇰을 2:0으로 제압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는 2016년 4월에 있었던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1차전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무득점을 기록한 이후 42경기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스페인 구단의 최고 기록은 FC 바르셀로나의 44경기 연속 득점이다. 지금 페이스라면 충분히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걱정했던 발렌시아 원정에서 1:2로 패배했고 비야레알 원정마저 0:2로 밀렸으나 간신히 3:2 역전승에 성공했다. 비야레알 원정은 정말 중요했던 것이 만약 패배했다면 꾸역꾸역 승점을 쌓으며 추격해오는 바르셀로나가 1경기를 더한 승점 2점 차 1위로 올라갔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리가 25라운드 홈에서 라스팔마스에게 가레스 베일의 어이없는 퇴장과 함께 3-3으로 비기면서 바르셀로나의 순위 역전을 허용했다. 1경기를 덜 했기에 순위 재역전의 가능성은 있지만 바르셀로나의 페이스가 최고조로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이번에도 험난한 우승 경쟁이 될 듯하다.
하지만 이후 리그 26라운드 에이바르를 상대로 4:1 승리를 거두고, 챔스 16강 2차전 나폴리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8강 확정을 지은 뒤, 리그 27라운드 베티스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바르셀로나가 데포르티보에게 덜미를 잡힌 사이 다시 1위를 탈환하였다.
28라운드에서 어려운 아틀레틱 빌바오 원정을 마치면 A매치 휴식기 뒤에 4월 일정에 돌입하게 되는데, 한 달 내내 주중 휴식이 없는 데다 강적들과의 경기들이 몰려 있다. 특히 챔피언스 리그 8강 상대가 유럽 대항전 전통의 라이벌 FC 바이에른 뮌헨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4월 중순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리그 홈)-바이에른 뮌헨(챔스 원정)-스포르팅 히혼(리그 원정)-바이에른 뮌헨(챔스 홈)-바르셀로나(리그 홈)이라는 지옥의 5연전 일정이 잡혀버렸다. 이 5연전을 비롯한 4월 일정을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의 시즌 성패가 결정될 전망이다.
일단 28라운드 빌바오 원정에서 카세미루의 활약을 바탕으로 2:1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A매치 기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이제 그 기간을 잘 보내고 시즌 막바지 일정에 돌입할 일만 남았다.
리그 29라운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전에서도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이번 경기 득점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의 연속 경기 골 기록은 50경기가 됐다. 다양한 득점원은 레알의 큰 무기이다. 이번 시즌 지네딘 지단 감독은 리그서 필드 플레이어로 21명을 기용했는데 이 중에서 다니 카르바할과 파비우 코엔트랑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득점을 올렸다. 지난 알라베스전에서 쐐기골을 터트린 나초가 19번째 선수가 됐다. 레알은 지난 1994-95 시즌 발렌시아가 달성한 기록에 다다랐다. 당시 발렌시아도 19명의 선수가 리그서 득점을 올렸다. 아직 10경기가 남은 가운데 카르바할-코엔트랑 중 한 명이라도 득점을 올리게 되면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역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리그서만 19골을 넣어 팀 득점의 25%를 책임졌다. 그 뒤를 카림 벤제마가 9골, 알바로 모라타가 8골을 기록 중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세르히오 라모스. 라모스는 리그에서만 7골을 넣는 기염을 토하며 레알의 선두 질주에 있어 가장 큰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알라베스전에서 나바스가 빠지자마자 8경기 만에 클린 시트에 성공했다. 최악의 상황도 감안해야 하는 상황에서 카시야의 활약은 대안 마련 차원에서 큰 힘이다. 카시야는 올 시즌 14경기에 나서 다섯 차례 클린 시트에 성공했는데, 이는 나바스가 이번 시즌에 기록한 무실점 경기와 똑같다. 지난달 에스파뇰전이 마지막 클린 시트 경기였는데, 공교롭게 에스파뇰전은 카시야가 출전한 경기였으며 이후 경기는 나바스가 나왔다. 그리고 8경기 만에 기회를 얻은 카시야는 보란 듯이 무실점에 성공하며 경쟁의 필요성을 알렸다. 다만 카시야가 당장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골키퍼로 도약하기 어려움이 있는 만큼 나바스의 심리적 불안을 가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다. 카시야의 활약을 보며 나바스는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이 분명해졌다. 지단 감독은 휴식을 부여하며 빠른 회복을 당부하고 있지만 마음만 급해질 수 있는 상황에 빠졌다고 보는 이유다.
리그 30라운드 경기에서는 레가네스를 제압하고 4월 일정을 좋게 출발했다. 레가네스 원정에서는 크로스, 베일, 호날두에게 휴식을 주며 마드리드 더비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7년 4월 8일, 죽음의 5연전의 첫 경기인 리그 31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홈 경기에서는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후반 52분 페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페페가 부상을 당해 나초 페르난데스와 교체되는 불운이 있었고 토니 크로스를 이스코와 교체시킨 것이 결과적으로 악수로 작용하며 결국 후반 85분에 앙투안 그리즈만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아쉽게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승점 드랍도 그렇지만 이미 라파엘 바란이 대퇴부 부상으로 1달간 결장이 예상되는 판에 페페마저 갈비뼈 골절로 시즌 아웃되면서 가혹한 일정을 앞두고 센터백에 큰 구멍이 생겼다. 천만다행으로 바르셀로나가 말라가 원정에서 0-2로 패배하며 승점 차를 오히려 1경기 덜한 3점으로 벌렸다.
그리고 4월 12일, 정말로 우려되었던 FC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전 아르투로 비달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끌려가는 힘든 경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비진의 엄청난 집중력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멀티 골+퇴장 유도 맹활약을 바탕으로 2-1 역전승에 성공했다.
히혼전에서는 주전들을 대거 휴식을 취하게 한 결과. 이스코의 활약으로 극적인 3:2 승리를 거두었다.
4월 18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 홈 경기에서는 호날두의 활약으로 연장 혈투 끝에 4:2 승리를 거두어 레알의 4강 진출을 이끌어냈다. 2실점이 PK와 자책골임을 생각하면 바이에른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봉쇄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이날 지단은 이스코를 프리 롤로 배치한 다이아 4-4-2를 통해 재미를 봤다. 이스코가 바이에른의 샤비 알론소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면서 패스 축구의 근간을 흔들어 놓았고, 결국 고전하긴 했으나 연장 접전 끝에 4-2로 승리하며 지단은 본인의 지도자 생활의 큰 도움을 준 안첼로티가 이끄는 뮌헨을 꺾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그렇게 챔피언스 리그 4강에 진출한 건 좋았으나, 죽음의 5연전 마지막 경기인 리그 33라운드 엘 클라시코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하며 리그 우승을 쉽게 장담 할 수 없게 되었다. 특히 뮌헨 원정에서 부상당한 지 얼마 안된 가레스 베일을 선발 출전시켰다가 베일의 부상이 재발하여 조기 교체된 부분은 상당한 비판을 받았다. 비록 경기는 패배했지만 지단 감독의 교체 용병술은 뛰어났다. 일단 선발 라인업은 기존에 잘 통해온 4-4-2 포메이션이었다. 크로스가 왼쪽, 베일이 오른쪽에 서고 호날두와 벤제마가 투톱이었다. 공격 시 마르셀루가 왼쪽 측면으로 전진하면, 크로스가 모드리치와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되고, 베일이 중앙으로 좁혀 스리톱이 되면 카르바할이 전진해 상대 지역을 지배할 수 있다. 그러나 호날두와 벤제마가가 최전방에서 고립되면서 마르셀루가 막히고 카르바할이 올라오지 못하면서, 크로스와 모드리치는 공을 소유하지 못한 상황일 때의 단점이 부각되는 경기를 했다. 그러던 후반 25분에는 수비적으로 메시 통제에 실패한 카세미루를 빼고 마테오 코바치치를 투입했다. 경기 지배력을 높이자는 의도였으나 라키티치에게 중거리 슈팅 실점을 하면서 실패로 돌아갔는데, 설상가상으로 실점 후 4분 만에 라모스가 메시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퇴장당하면서 수비력이 미진한 코바치치가 센터백 자리로 내려가야 했다. 이에 수비 안정성이 급격히 떨어졌다. 그렇기에 하메스 투입은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카드였다. 라모스 퇴장으로 수비에 구멍이 난 가운데 공격적 카드를 꺼낸 것이다. 지나친 선택처럼 보였지만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호날두가 최전방으로 올라가고, 그 뒤에서 수비 시야 밖으로 사라졌던 하메스가 마르셀루의 크로스 타이밍에 맞춰 좌측 니어 포스트로 잘라 들어오며 득점 기회를 포착해 동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승리를 추구하고, 10명으로 2-2 상황까지 만든 지단 감독의 모험수는 칭찬받을 만했다.
예상 외의 교체도 적절했다. 지단 감독은 전반 39분 다시 다친 가레스 베일 대신 마르코 아센시오를 투입했는데, 아센시오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20분 아센시오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날려버린 장면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장면이었다. 시즌 전체로 시야를 넓히면 지단이 선수를 다루는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하메스를 비롯해 이스코, 알바로 모라타 등 뛰어난 기량에도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 때문에 고민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적절한 로테이션으로 출전 기회 문제를 해결했다. 동시에 주전 경쟁을 유도했다. 어떤 선수가 들어와도 경기장에서 보여줘야겠다는 의지가 읽혔다. 촘촘한 4월 일정 가운데 과감히 주전 대다수를 제외하면서 체력 안배도 했다. 험난한 일정을 넘어 모든 것을 가질 뻔했지만, 마지막 라이벌전에서 끝까지 잘 싸웠지만 패배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을 뿐이다.
엘 클라시코에서 패배한 레알 마드리드가 한 경기 덜한 상태에서 바르셀로나와 승점 동률에 승자승에서 밀려 2위라 자력 우승은 가능하지만, 문제는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 리그 탈락으로 향후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고, 레알은 챔피언스 리그를 병행해야 하며 세비야, 발렌시아, 셀타 비고, 말라가 같은 만만치 않은 팀들과 리그 경기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단이 엘 클라시코에서 패배한 후 실망한 페레스가 지단을 경질하고 현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인 요아힘 뢰브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허나 해당 이야기는 매우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이, 며칠 전만 하더라도 페레스는 이번 시즌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미 지단의 연임을 약속했다는 기사 또한 나왔었다. 또한 마땅히 대체자가 없는 상황이고 지단도 감독 1년차치고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챔스 4강 두 시즌 연속 진출에 한 경기 덜치르고 승점 동률로 리그 2위다.
엘 클라시코 패배 이후 다행히 팀을 잘 추슬러서 리그 34, 35라운드 데포르티보 원정과 발렌시아와의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어서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 마드리드 더비 홈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두며 2연속 챔피언스 리그 결승 진출에 상당히 가까워졌다. 이 경기에서 지단은 가레스 베일의 부상 공백을 이스코로 메웠다. 이와 함께 전체적인 포메이션에도 변화를 가했다. 평소 즐겨 쓰는 BBC 중심의 4-3-3 포메이션이 아닌 이스코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한 다이아몬드 4-4-2를 가동했다. 중원 지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면서 이스코의 능력을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었다. 이는 주효했다. 이스코는 전반 내내 폭넓은 활동폭과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레알로 끌고 왔다. 공격 시엔 좌우 측면으로 자주 빠지면서 아틀레티코 수비진에 혼란을 가중시켰고, 수비 시엔 중원 싸움에 가세하며 점유율 확보에 주력했다. 지단은 그동안 전술적인 부분에서 다소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시달려야 했다. 매번 BBC만 고집한다며 플랜A보다 플랜B가 더 강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에도 전임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의 전술을 답습했을 뿐 새로운 건 없었다는 저평가를 들어야 했던 지단이었다. 그러나 시메오네와의 전술 싸움에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전술에도 능한 감독임을 증명했다. 이렇듯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이번 시즌 이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에서 3:0으로 승리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홈, 원정 모두에서 아틀레티코에 3:0으로 승리하며 굴욕을 선사했다.
라리가 36라운드 그라나다 원정에서는 거의 모든 포지션에 로테이션을 돌리며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는 초반에 수비진이 흔들리면서 2골을 내주어 위기에 몰렸고, 이스코의 1골로 1:2로 패배했지만 2차전 합계 스코어 4-2로 2시즌 연속 챔피언스 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레알은 이스코의 골로 최근 공식 61경기 연속 골이라는 기록도 만들어냈다. 이는 바이에른 뮌헨이 2013~2014년 2년간 기록했던 최다 기록과 타이다. 레알은 2016년 4월 27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후 이날까지 열린 61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했다.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컵을 들어 올린 지난 시즌보다 더욱 원숙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이 BBC의 파괴력을 앞세운 팀이었다면 올 시즌은 공수에 걸쳐 약점을 찾기가 힘들다. 부상과 노쇠화 등으로 BBC의 영향력이 줄어들었지만, 이스코, 알바로 모라타, 하메스 로드리게스, 루카스 바스케스, 나초 등 백업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오히려 밸런스는 더욱 좋아졌다. 무색무취로 비판을 받았던 지네딘 지단 감독 역시 중요한 경기에서 4-3-3 대신 다이아몬드 미드필드 전형 등으로 변화를 주며 지도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재미를 보고 있는 이스코 시프트는 지단 감독의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분위기도 레알 마드리드 쪽에 더 호의적이다. 스포츠 방송 ESPN은 자체 알고리즘 '사커 파워 인덱스'로 계산한 결과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 확률을 54%로 평가했다.
지단이 더 대단한 부분은 바로 진화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지단은 1군 감독에 오른 지 이제 1년 6개월 남짓밖에 되지 않는다[6].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지단은 전임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의 전술을 답습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었다. 선수 장악력을 제외하면 나머지 능력에선 의문부호가 따라다녔다. 실제 레알은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에서 3승 3무에 그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이어 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셀타 비고와의 코파 델 레이 8강전에선 셀타 비고 상대로 1무 1패에 그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특히 비야레알와의 라리가 5라운드를 시작으로 6라운드 라스팔마스 원정과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 리그, 그리고 에이바르와의 7라운드까지 4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자 지단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게다가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이 유로 2016 여파로 전반기 내내 체력적인 열세를 면치 못했고, 카림 벤제마까지 슬럼프에 시달리면서 레알이 자랑하는 BBC 공격 트리오가 동반 부진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베일은 11월 중순 발목 부상을 당해 장기 결장이 불가피했다. 이래저래 총체적 난국에 빠진 레알이었다. 하지만 지단은 두 가지 측면에서 변화를 모색하며 위기를 타개해나갔다. 이와 함께 진화에 성공한 지단이다.
- 1. 전술적 다양성 및 유연성
지단은 베일의 장기 부상과 함께 BBC 라인 가동이 불가능해지자 유연하면서도 다양한 전술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레알은 BBC를 스리톱에 배치한 4-3-3 포메이션을 줄곧 고수하고 있었다. 하지만 베일이 빠지자 곧바로 13라운드 스포르팅 히혼과의 경기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4-2-3-1 포메이션을 통해 2-1 승리를 거두었다. 이어서 세비야와의 18라운드 경기에선 스리백을 가동했다. 비록 이 경기에서 1-2로 패했으나 오사수나와의 22라운드에선 스리백으로 3-1 승리를 기록하는 소득을 올렸다. 무엇보다도 바이에른과의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을 기점으로 지단은 호날두와 벤제마를 투톱으로 배치하면서 그 밑에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스코를 내세우는 4-3-1-2 포메이션을 중요 경기 때마다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신의 한 수로 작용했다. 레알은 4-3-1-2 포메이션 하에서 파죽지세를 이어왔다. 4-3-1-2를 가동한 5승 1패를 기록했다. 유일한 1패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2차전(1-2)은 이미 1차전에 3-0 대승을 거두었기에 다소 힘을 뺀 상태였다. 라리가 우승의 분수령이었던 셀타 비고와 말라가로 이어지는 시즌 마지막 2경기에서도 4-3-1-2를 활용해 연승을 달렸다.
- 2. 적극적인 로테이션
적극적인 로테이션도 후반기 레알의 상승세에 크게 기여했다. 지단은 후반기 들어 자주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나섰다. 심지어 에이스 호날두마저 예외는 아니었다. 호날두는 29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부상으로 4경기에 결장한 걸 제외하면 라리가에서 15라운드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전 휴식이 유일했다. 하지만 30라운드부터 지단은 호날두를 일주일에 한 경기 출전으로 제한했다. 이로 인해 라리가 4경기에 특별한 부상 없이도 휴식을 취한 호날두이다. 원래 스타들은 출전 욕심이 많다. 호날두와 메시 모두 감독이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거나 하면 곧바로 불만을 토로하는 편에 속했다. 하지만 지단은 특유의 인화력과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호날두의 체력을 안배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전반기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던 호날두의 후반기 반등으로 이어졌다. 실제 호날두는 라리가 마지막 4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물 오른 득점력을 자랑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호날두는 나폴리와의 16강 2차전까지만 하더라도 8경기에서 단 2골에 그쳤으나 8강전을 기점으로 결승전까지 5경기에서 무려 10골을 몰아넣는 괴력을 과시하며 라이벌 리오넬 메시(10골,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극적으로 챔피언스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호날두는 챔피언스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득점왕 5연패[7]의 대위업을 달성했다. 게다가 메시를 제치고 챔피언스 리그 최다 득점왕(6회)에도 이름을 올린 호날두이다.
레알이 얼마나 로테이션을 현명하게 가동했는지는 백업 선수들의 출전 시간만 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무려 19명의 선수들이 1800분(풀 타임 기준 2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특히 포백 모두를 커버한 백업 수비수 나초 페르난데스는 공식 대회 3000분 이상을 출전하며 실질적인 주전 선수로 활약했다. 나초가 있었기에 레알은 수비수 쪽에 줄부상이 발생하더라도 별 문제없이 그 빈 자리를 메울 수 있었다. 그 외 백업 공격수 루카스 바스케스, 중앙 미드필더 마테오 코바치치, 그리고 좌우 측면 수비를 모두 커버하는 다닐루는 모두 공식 대회 2000분 이상을 소화하며 충분한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다. 비록 2000분 이상을 소화하진 못했으나 마르코 아센시오(공식 대회 38경기 출전 10골 4도움)와 알바로 모라타(공식 대회 43경기 출전 20골 6도움), 그리고 하메스 로드리게스(공식 대회 33경기 출전 11골 13도움)는 출전 시간 대비 많은 득점 포인트를 올리며 승부처마다 요긴한 역할을 수행했다. 심지어 백업 골키퍼 키코 카시야마저도 공식 대회 19경기(1726분)에 출전했다. 일반적으로 백업 골키퍼는 출전 시간을 잘 부여받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단은 짧은 감독 경력 동안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1년 6개월 동안 챔피언스 리그 2연패를 비롯해 무려 5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지단이다. 게다가 공식 대회 87경기에서 65승 15무 7패를 기록하며 승률 74.71%로 50경기 이상 소화한 레알 역대 감독들 중 은사 안첼로티(74.79%) 다음으로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적극적인 전력 보강을 단행하고 있다. 유망주 수비수 헤수스 바예호와 미드필더 마르코스 요렌테가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마치고 복귀를 준비 중에 있고, 레프트백 유망주인 테오 에르난데스 영입도 확정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다음 시즌, 호날두와 모드리치, 그리고 라모스 같은 30대에 접어든 베테랑들의 체력 안배만 적당히 해준다면 다음 시즌 챔스 우승 후보 1순위는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일 것이다.
이번 2016-17 시즌은 리그, 챔피언스 리그 더블을 달성하였는데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단 또한 FIFA 올해의 감독 상을 수상하면서 본인의 능력을 입증했다.
- 2016-17 시즌: 60경기 44승 11무 5패 173득점 72실점(승률 73.33%)
4.3. 2017-18 시즌
4.3.1. 전반기
프리시즌 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부재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어서 "슬슬 지단도 수명이 다한 감독"이라는 소리가 나왔지만,[8] 한국 시간 8월 9일 펼쳐진 UEFA 슈퍼컵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중원에서 개발살내 버리며 가볍게 트로피 메달을 가져왔다. 이로써 최근 2년 동안 레알에서 치른 5번의 결승전 전승이란 기록을 냈다. 정말 레알 마드리드 그 자체인 감독.
뒤이어 개막한 라리가에서 1라운드 데포르티보 원정에서 3:0 승리로 출발했지만 세르히오 라모스가 퇴장당하더니, 2라운드 발렌시아와의 홈 경기에서 마르코 아센시오가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카림 벤제마의 안 좋은 경기력과 함께 2:2로 비겼다. 그리고 A매치 기간 직후 펼쳐진 3라운드에서 레반테와 홈 경기를 펼쳤으나 1:1로 또 비겼고 이번에는 마르셀루가 경기 막바지에 퇴장을 당하는 불상사를 맞이했다. 직전 시즌 리그 5~7라운드에서 3연속 무승부로 승점을 드랍하고 우승한 바가 있긴 하지만, 리그 초반 두 번의 홈 경기에서 승점을 드랍한 것은 많이 뼈아프다.
2017년 10월 23일에 열린 FIFA 시상식에서 리그 우승과 라 두오데시마를 달성하며 챔피언스 리그 2연패를 달성한 공적으로 올해의 감독 상을 수상하면서 FIFA 올해의 선수 상과 올해의 감독 상을 모두 수상한 축구인이 되었다.
2017년 11월 19일 현재의 성적은 좋지 않다. 리그에서는 FC 바르셀로나에게 승점 10점 차로 밀리고 있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16강 진출은 유력하지만 토트넘 핫스퍼에게 홈에서 1-1로 비기고 원정에서 1-3으로 패배했다. 특히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의 공격진으로, 베일은 또다시 부상으로 장기공백을 보여주고 있고 호날두는 챔스에서는 득점을 하고 있으나 리그에서는 상당한 난조를 보이고 있으며 호날두와의 연계를 위해 남긴 벤제마도 난조를 보인다. 사실 저번 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위험한 경기가 많았고 특히 리그에서 아찔한 순간이 여러 차례 있었으나, 깊은 스쿼드로 인해 변수를 창출할 수 있는 공격자원이 있었고 세트피스에서 세르히오 라모스의 극장 골 등으로 꾸역승을 여러 차례 거둬가며 리그와 챔스 우승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저번 시즌 변수를 창출할 수 있었던 알바로 모라타,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다른 팀으로 이적시키고도 별다른 공격수 보강없이 여름 이적 시장을 보낸 것은 큰 실책이라는 평이었다.
12월 3일 라리가 14라운드 종료 이후 현재 성적은 매우매우 좋지 못하다. 챔스는 조 2위를 전전하고 있고 리그에서는 5위인 세비야와 같은 승점에 득실 차만 조금 앞서서 4위를 간신히 하고 있으며 1위인 바르셀로나와는 무려 8점의 점수 차이가 난다. 여기저기서 슬슬 경질 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라리가 17라운드 엘 클라시코 홈 경기에서 후반전에만 3골을 실점하며 0:3 패배, 16경기 승점 31점 4위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리그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1경기를 덜 치렀지만 이미 1위 바르셀로나와 승점 14점 차로 리그 우승 경쟁은 사실상 조기 종료 분위기고, 5위 세비야와의 승점 차가 2점밖에 나지 않는다. 감독 생활 최대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챔피언스 리그 16강에서는 파리 생제르맹 FC라는 난적과의 경기가 잡힌 상황에서 과연 후반기에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문제점은 아이러니하게 지난 시즌 톡톡한 효과를 봤던 포지션에 있다. 레알이 지난 시즌 썼던 4-3-1-2는 폼이 제대로 올라온 이스코와 호날두의 대활약으로 대성공할 수 있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그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일단 레알이 수비 시 두 줄을 세우려면 이스코가 경기 내내 엄청난 활동 영역을 보여주어야 한다. 4-3-1-2에서 수비 시 4-4-2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이스코가 뛰어가서 그 수비 줄을 형성해야 되기 때문이다. 이스코가 돌아오는 타이밍이 늦거나 없을 땐 수비 시 큰 문제점이 드러난다. 토니 크로스와 루카 모드리치가 수비가 그렇게 좋지 않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럴시에는 세르히오 라모스와 카세미루의 수비력의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이는 이스코한테 체력 부담이 많이 가고 평소에 펼치던 드리블과 창의적인 패스도 이 체력 문제 때문에 줄게 된다. 이 문제가 지난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 전반전에서도 명백히 드러났었다.
그리고 시즌이 이어지면서 이스코의 볼을 끌고 질질 템포를 늦추는 습관이 다시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스코의 장점인 드리블도 이번 시즌엔 그렇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이스코 중심으로 포지션이 짜여 있고, 이 때문에 토니 크로스와 루카 모드리치의 연계성 플레이도 확연히 줄어든 만큼 이스코의 분발도 필요하다. 실제로 이스코가 빠진 경기들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준 사례도 몇번 있었다. 12월 초에 펼쳐진 세비야와의 경기가 대표적이다.
4-3-1-2로 레알이 가동할 때 마르셀루와 다니 카르바할의 의존도가 전술, 포지션상 자연스레 올라가는데[9]팀들이 파훼법을 알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토트넘 핫스퍼와 지로나 FC가 그랬듯이 수비들을 양 측면에 많이 배치 시키면 풀백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레알의 공격력이 현저히 줄게 된다. 이 파훼법이 토트넘 경기에서 볼 수 있다. 레알의 전술 문제와 더불어 공격진의 득점력도 줄게 되자 두 풀백의 공격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게 되었고, 수비 시 양 풀백의 문제점이 계속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다수 선수들에 배치로 양 풀백을 제제하기 쉬워지고, 실수를 유도하기도 쉬워진다. 카르바할의 수비 시 문제점도 그렇지만 마르셀루의 수비 실책성이 심각하다. 실제로 마르셀루가 리그 전반기 볼을 잃어버린 횟수는 226번에(경기 당 평균 16번)달하며 스페인 언론 아스에 의하면 16골 실점 중 6골(38%)은 마르셀루 수비 실책에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토트넘과의 2차전 경기에서도 볼을 13번 잃어버리며 1:3 패배에 일조하였다. 물론 이번 시즌 양 풀백의 문제가 부각되는 게 이번 시즌 레알 공격진이 심각한 부진을 계속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안 풀릴수록 풀백들은 더욱 공격적으로 가담하게 되고 수비 시 계속 노출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레알의 양 풀백의 폼은 확실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호날두의 부진도 현재 레알의 문제점 중 하나다. 호날두의 결정력은 이번 시즌 현저히 줄었고 챔스에서는 잘 하고 있지만 리그에서는 겨우 4골로 심각한 경기력이 지속 되고 있다. 카림 벤제마도 원래 다른 스트라이커와 공존할 때 더욱 약해진 파괴력을 보여준다. 이는 지난 시즌 후반기 호날두의 대활약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 호날두의 부진과 함께 드러나고 있다. 지난 시즌 경쟁자였던 알바로 모라타를 보낸 것도 벤제마의 경쟁과 욕구 의지를 꺽어버린 듯하다.
지난 시즌 더블 스쿼드로 로테이션이 큰 장점이었던 레알한테 아쉬운 점은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활약이 평타 이상은 쳐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로테이션 선수들로 주전 선수들 체력을 보충하고 경쟁의지를 키웠던 지난 시즌에 비교하여 이번 시즌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 라리가 중위권 팀들도 로테이션 선수들로 박살내던[10] 레알이 현재 로테이션 선수들로는 2부 리그 팀들과의 경기에서도 쩔쩔매고 있다는 게 현실.
4.3.2. 후반기
그러나 후반기에 오히려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1월 25일 현재 리그는 19경기를 치른 가운데 승점 35점에 불과하고, 코파 델 레이에서는 로테이션을 돌렸지만 리그 13위인 레가네스에게 원정에서 1:0으로 이기고 홈에서 1:2로 패배해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다니 카르바할은 챔피언스 리그에 집중해야 한다는 인터뷰를 남겼다. 전체적으로 15-16 시즌과 비슷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때처럼 기적같이 우승에 성공하여 챔피언스 리그 3연패를 이루어낼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하는 상황. 국왕컵은 벌써 탈락했고 리그는 우승이 이미 멀어진 상황이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리그에서 3위인 발렌시아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르고도 승점이 단 1점 차이이며, 발렌시아와 똑같은 경기 수를 치른 5위인 비야레알과도 5점이나 벌어져 있어, 챔스 티켓은 어떻게든 사수해낼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다소 마음을 놓고 챔스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셈이다. 트레블이 팬들의 오랜 숙원이었는데, 이번 시즌도 다음번을 기약하게 된 건 아쉽다. 레알 마드리드로선 리그 경쟁력을 하루빨리 되찾는 게 급선무이다. 이제 챔피언스 리그밖에 남지 않았는데 이것마저 얻지 못한다면 경질이 유력해진다.1월 28일에 펼쳐진 라리가 21라운드 발렌시아 원정은 지단 감독과 구단에 있어서 중요했던 경기였다. 그런데 경기전 큰 변수가 생겼는데, 발렌시아가 라스팔마스 한테 1:2로 패배한 경기에서 두 센터백 모두 퇴장 당했다는 점이다. 발렌시아 주전 두 센터백이 못 나온다는 점은 큰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레알한테는 챔스 진입권을 안정적으로 들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레알도 변수가 생겼으니, 라모스는 왼쪽 종아리, 이스코는 허리 부상으로 이번 경기를 나오지 못하게 되었다.
경기는 호날두의 멀티 골과 마르셀루, 토니 크로스의 골로 4:1 승리를 거뒀다. 발렌시아가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 했으나 레알의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내주게 되고, 호날두가 침착히 성공시킨다. 이후 한풀 꺽인 발렌시아가 얼마 뒤 다시 페널티킥을 내주게 되는데, 이번에도 호날두가 성공시켰다. 후반전에 발렌시아의 무서운 맹공으로 레알은 수많은 위기를 맞이 했고 코너킥 상황에서 골도 내주지만 마르코 아센시오와 마르셀루의 개인 기량 연계 플레이로 마르셀루가 득점, 다시 3:1로 앞서가게 된다. 실제로 80분까지 발렌시아 한테 반코트 경기였다는 걸 감안하면 천금 같은 골이다. 이후 발렌시아는 의지를 잃기 시작 했고 교체로 들어온 마테오 코바치치와 토니 크로스의 연계성 플레이에서 크로스가 정확한 슈팅을 때리면서 4:1로 경기를 끝낸다. 점수는 4:1였으나 이는 다소 발렌시아한테 가혹한 결과였다. 이 경기를 위해서 결과론적으로 컵을 버린 셈인 레알은 이 승리가 천금 같은 승리라고 할 수 있겠다. 잔여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발렌시아와 2점 차이로 줄었고, 레가네스와의 잔여 경기에서 승리 시 2월 22일에 순위를 역전할 수 있다. 물론 레알이 그전까지 승점을 잃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다만, 이스코가 없는 경기에서 5:0, 7:1, 4:1 승리를 거둔 레알 입장에서는 이스코의 역할도 고려 해봐야 할 것이다. 이스코가 없는 경기에서 크로스와 모드리치의 연계성 플레이도 확연히 늘어나고, 상대편 박스 근처에서 답답함도 줄어든다. 역습 시 상황도 이스코 없을 때가 훨씬 위협적이다.
이후 2018년 2월 15일에 펼쳐진 파리 생제르맹과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는 전반전 선제 실점의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호날두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1:1의 균형을 이룬 가운데 후반 79분 교체 출전했던 마르코 아센시오가 지쳐 있던 파리의 수비진을 붕괴시켜 결승골과 추가 골에 관여하며 용병술이 적중,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득점과 마르셀루의 추가 득점으로 3:1 승리를 거뒀다. 파리는 전 경기인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도 비슷하게 리베리가 알베스의 체력을 완전히 빼놓고 코망과 자리를 바꾸면서 지친 수비진을 찢어놓는 유프 하인케스 감독의 전술에 당한 적이 있다. 실패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한 에메리와 파리의 약점을 정확히 포착하고 이용한 지단의 차이를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진 모두가 절치부심한 것인지 1월을 지나 2월 이후부터 웬만한 경기에서는 패배하거나 비기지 않으면서 점차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특히 호날두가 살아났고 그외의 주축 선수들의 폼도 많이 올라와 있다. 결국 리그에서도 발렌시아를 밀어내고 3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2018년 3월 8일 원정에서 펼쳐진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에서는 토니 크로스와 루카 모드리치의 결장이란 악조건 속에서도 안정지향적인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고 이 선택은 적중했다. 파리 역시 네이마르의 공백으로 인해 공격에 큰 차질이 생기긴 했지만 세르히오 라모스와 라파엘 바란이 철벽 수비력을 보여주었고 측면의 아센시오와 바스케스가 맹활약을 하면서 2-1 승리로 8강에 진출했다.
챔피언스 리그 8강에서는 작년 챔스 결승전에서 만났던 유벤투스 FC를 상대했다.
2018년 4월 3일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는 유벤투스의 중원의 강한 압박에 다소 고전했지만 세르히오 라모스와 케일러 나바스가 철벽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유베의 공세를 잘 저지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3분 만에 나온 선제골에 이어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 득점으로 멀티 골을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잡아온 뒤 파울로 디발라의 퇴장을 놓치지 않고 밀어붙이며 마르셀루의 추가 골까지 나오면서 3-0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이 경기에서 토니 크로스와 마테오 코바치치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았기 때문에 운이 좋았다면 두 골 더 추가할 수도 있었다.
그 와중에 2018년 4월 6일에 펼쳐진 라리가 31라운드 마드리드 더비 홈 경기에서는 그리 무리하지 않는 전략을 내세웠고, 그리 만족스럽지도 불만족스럽지도 않은 결과를 얻었다. 전반적으로 경기는 레알의 공격이 더욱 거셌다. 하지만 얀 오블락의 선방과 알레띠의 굳건한 수비로 쉽게 골문을 열지 못했고, 가레스 베일의 크로스를 받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멋진 슈팅으로 한 골 기록했다. 하지만 곧바로 앙투안 그리즈만에게 골을 내주었다. 이후 호날두를 교체시키는 등 챔스 8강 2차전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고, 레알의 총공세에도 불구하고 골문을 뚤지 못하여 1 대 1 무승부를 거두었다.
세르히오 라모스가 4월 11일에 펼쳐질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 홈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이 확정되었지만, 원정에서 3-0 승리를 거뒀기에 쉽게 4강에 진출할 것이라 예상되었다. 하지만 평소에 자주 쓰던 이른바 4-3-1-2 이스코 시프트를 상대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의 유벤투스는 절대 쉽게 물러나는 법이 없었다. 라모스가 없던 상황에서 알레그리 감독은 집요한 중원 압박과 최전방의 마리오 만주키치에게 높이가 낮은 다니 카르바할 옆에 붙어 있도록 지시하며 롱 볼을 노렸고, 라모스라는 수비의 리더를 잃은 레알 마드리드는 그 전략에 제대로 당하며 만주키치에게 멀티 골을 실점한 채 전반전을 0:2로 마쳤다. 그러자 지단은 전반전 전술의 패착을 인정하고 후반전을 시작하자마자 불안정했던 카세미루와 큰 활약이 없었던 가레스 베일을 빼고 마르코 아센시오, 루카스 바스케스를 투입하여 4-4-2 포메이션으로 전환하여 팀의 에너지를 끌어올렸고, 그것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왔다. 그러나 케일러 나바스의 볼 키핑 실수로 블레즈 마튀이디에게 3번째 실점을 당하며 전체 스코어 3:3 원점이 되는 절체 절명의 상황을 맞이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호날두의 헤더 패스를 받은 바스케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내었고 호날두가 라스트 미닛 골을 작렬시키며 극적으로 전체 스코어 4:3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챔피언스 리그 4강전에서는 유프 하인케스가 이끄는 FC 바이에른 뮌헨을 만났다. 이번 챔스 레알 마드리드는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의 리그 1위 팀들을 만나는 죽음의 대진을 거치고 있다.
2018년 4월 25일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 FC 바이에른 뮌헨의 홈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최근에 부진하던 가레스 베일과 카림 벤제마를 모두 선발에서 제외하는 대담함을 선보였다. 전반전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진에 밀렸고 조슈아 키미히에 선제골을 내주었지만, 선제골 실점의 빌미가 되었던 마르셀루가 중거리 골을 넣으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전에 이스코를 빼고[11] 마르코 아센시오를 투입했고 이는 적중했다. 아센시오가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팀의 결승골을 터트리며 1차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2018년 5월 1일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에서는 레알의 홈 경기인데도 불구하고 바이언의 맹공세에 시달리며 끝까지 결승 진출권의 행방을 알 수 없는 경기가 펼쳐졌다. 조슈아 키미히에 또 선제골을 내주었지만 마르셀루의 크로스를 카림 벤제마가 헤더 골을 넣으면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나온 스벤 울라이히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벤제마가 추가 골을 넣으면서 앞서가게 된다. 이후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충격의 실점을 내주었지만 경기 내내 끈기 있는 수비를 보여준 세르히오 라모스와 신들린 선방을 보여준 케일러 나바스의 활약에 힘입어 후반 막판 뮌헨의 총공세를 막아내 2:2 무승부를 거두어 합산 스코어 4:3으로 챔피언스 리그 3연속 결승 진출을 달성하였다.
라리가 35라운드 엘 클라시코에서는 전반전 10분에 역습을 허용하였고, 로베르토의 크로스를 받은 루이스 수아레스가 득점을 기록하면서 리드를 당하지만 5분도 채 되지 않아 역습으로 카림 벤제마의 헤더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밀어넣으면서 동점골을 기록하였다. 다만 이때 호날두가 헤라르드 피케와 충돌하면서 통증을 느끼자 예방 차원에서 전반 종료 후 마르코 아센시오와 교체되었다. 또한 추가 시간에 마르셀루를 세르지 로베르토가 가격하면서 퇴장당하면서 10:11로 싸우게 된다. 후반전에도 경합하였는데 51분에 세르히오 라모스와 카세미루가 리오넬 메시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메시에게 역전골을 내주고 만다. 이때 바르사 팬들의 캄피오니 응원은 엄청났다. 다행히 70분 경에 아센시오의 스루패스를 받은 가레스 베일이 논스톱으로 예리하게 감아차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베일의 이번 시즌 득점 중 가장 순도 높았던 득점이라 볼 수 있었다. 이후 후반 막판에 레알이 몰아붙였으나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2 대 2 무승부를 거두었다. 전체적으로 레알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리드를 잡기에는 2% 부족하였다. 한편, 오심이 상당히 많이 나온 경기였으며 양 팀 모두 아쉬운 판정이 많았다. 레알 입장에서는 2번째 실점 장면에서 라파엘 바란이 수아레스한테 걸려 넘어졌으나 주심이 파울로 불지 않았다. 4번째 부심도 이를 파울로 지적했으나 묵살당했다. 이후 2:2 상황에서 마르셀루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알바에게 걸려 넘어졌으나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았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베일이 움티티를 찼으나 파울로 불리지 않았던 게 아쉬울 듯하다. 어쨌든 바르샤는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되었으며 레알 또한 원정에서는 무승부를 거두어 2차전 모두 패배를 당할 위기를 벗어났다.
라리가 최종 라운드 비야레알전에서 가레스 베일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득점을 기록하면서 2 대 0으로 앞섰다. 한편, 이 경기에서 본인의 아들인 루카 지단의 레알 데뷔전을 치르게 해주었는데, 아들이 두 번째 실점을 내주는 과정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더니 결국 2 대 2 무승부를 거두면서 결국 승점 76점(3위)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마감해 큰 아쉬움을 남기며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더욱 총력을 다할 입장이 되었다.
2015/16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지단은 카를로 안첼로티의 전술에 수혜를 받았다는 소리와 함께 다소 저평가가 되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지단이 안첼로티가 썼던 전술을 고스란히 답습했기에 나올 수 있었던 평이었다. 하지만 지단은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 리그 8강전에서 이스코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4-3-1-2 포메이션으로 전환하면서 스승과는 다른 전술을 통해 2연패를 달성하며 전술적인 역량을 보여주었다.
이번 시즌에도 지단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 4-3-1-2 포메이션이 전반기에 다소 문제를 드러내자 마르코 아센시오와 루카스 바스케스를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일자형 4-4-2로 전환하면서 반등에 성공한 것. 이에 더해 지단은 승부처였던 바이에른과의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1차전에선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원톱에 배치하는 4-1-4-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이와 함께 레알은 이번 시즌 막판 4-3-3과 4-3-1-2, 4-4-2, 4-1-4-1이라는 4개의 각기 다른 포메이션을 상대 맞춤형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게다가 후반 승부처에서 유연한 전술 변화를 통해 위기를 타개해 나갔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지단의 전술적인 역량을 높게 살 필요가 있다. 비록 그는 펩 과르디올라와 같은 확고한 축구 철학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 누구보다도 유연하고 실용적이다. 게다가 교체 카드를 던지는 족족 성공하는 승부사적인 기질도 가지고 있다. 이번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교체 투입된 베일의 멀티 골에 힘입어 우승을 차지한 것만 봐도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지단은 감독 부임 후 873일 동안 총 9회의 우승을 기록했다. 챔피언스 리그 3연패에 더해 2016년과 2017년에 UEFA 슈퍼 컵과 FIFA 클럽 월드컵 2연패를 달성했고, 2016/17 시즌엔 스페인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엔 라이벌 바르셀로나에게 2전 전승을 거두며 수페르코파 우승을 추가했다. 산술적으로 따지면 97일 간격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는 지단이다.
통상적으로 스포츠에서 3연패를 달성하면 그 시대를 지배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1950년대 레알이 시대를 지배했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베이브 루스의 뉴욕 양키스가 왕조를 구축했으며, NBA에선 빌 러셀의 보스턴 셀틱스(8연패 포함 11회 우승)와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2번의 3연패)가 왕조라는 평가를 들었다. 타 스포츠에서도 3연패는 각별한 취급을 받는 경향이 있다. 이 어려운 걸 지단이 해낸 것이다. 이 정도면 현재 레알은 지단 왕조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그런데 챔스 결승으로 시즌이 끝난 지 5일 후, 5월 31일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고 레알 감독직 사임을 선언하였다. 감독직을 사임하면서 남아 있던 2년치 연봉 역시 포기했다고 한다.
- 2017-18 시즌: 62경기 39승 14무 9패 148득점 69실점(승률 62.9%)
4.4. 감독직 사임 배경 및 이유
그리고 만약 챔피언스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면 지단 감독은 사임이 아닌 경질을 당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12] 레알 마드리드에서 1996-97, 2006-07 시즌에 두 번의 감독 생활을 했던 파비오 카펠로 감독[13]의 의견으로, "지단은 챔피언스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면 자신이 해고당했을 것을 알았다. 물론 그는 우승을 이뤘고 레알 역사상 최고의 감독으로 남게 됐다."라고 말했다. 카펠로는 레알의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갈등이 있었다.
4.5. 이후
지단 부임 가능성 기사2018년이 끝나가는 현재, 분위기가 다소 침체되어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감독으로 부임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는 주제 무리뉴가 맡는 팀이 3시즌째가 되면 팀 성적이 좋지 않다는 설이 많으며, 실제로 리그에서 초반 4경기에서 2패를 당하면서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기에 더욱 이야기가 많아지고 있다. 다만 무리뉴 감독만의 문제뿐만 아니라[14] 맨유 자체가 현재 다수의 문제가 있는지라 지단이 부임해도 맨유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편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지단의 정확한 행보는 아직까지는 미지수이다.
그리고 무리뉴 감독이 감독 생활을 하면서 레알, 첼시 시절 모두 선수단과의 불화가 있었다. 현재 맨유 선수단과도 불화가 있다는 소문이 널리 퍼지고 있다.[15] 여기에 9월 마지막 3경기에서 1무 2패[16]를 거두면서 맨유의 분위기는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이에 지단의 맨유 부임 가능성은 나날이 높아지는 중. 또한 지단이 잉글랜드에서 감독 생활을 하기 위해 영어를 배우고 있다는
결국, 2018년 12월 18일 무리뉴가 경질되었고 맨유의 감독 자리는 공석이 되었다. 후임 감독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예상으로는 지단과 콘테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듯. 하지만 맨유 쪽은 임시 감독을 맡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지단이 맨유로 갈 가능성은 사라졌다. 대신, 2019년 들어 극도로 부진한 첼시에서 마우리시오 사리감독을 대신할 감독으로 지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지단이 사임을 발표한 지 3주가 지난 후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전날 국가대표팀에서 해임되고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선임된 후임 훌렌 로페테기가 2018년 10월 10R 엘 클라시코에서 5-1 패배를 당하고
2019년 2월, 유벤투스 FC가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경기에서 2-0으로 패해 탈락 위기에 처하면서 지단 부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3월 11일부터 레알 마드리드가 산티아고 솔라리를 경질하고 지단을 다시 감독으로 선임한다는 뉴스가 스페인 복수의 언론과 기자들에 의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졌다. 이후 BBC에서도 소식이 떴고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에 공지가 뜨면서 복귀가 확정되었다.
5. 레알 마드리드 CF 감독 2기
5.1. 2018-19 시즌
지단이 중도 부임하기 전부터 레알 마드리드는 이미 이번 시즌 무관이 확정된 상황이기 때문에[17] 이 상황에서 지단이 할 수 있는 건 리그 순위 4위 안에 들어서 챔피언스 리그 티켓을 확정짓는 것뿐이다. 챔피언스 리그와 코파 델 레이는 탈락, 리그도 엘 클라시코와 데르비 마드릴레뇨는 모두 치렀기 때문에 팀의 조직력을 다시 결성해 2-3위로 시즌을 마치고 다음 시즌을 대비해 여름 이적 시장을 구상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듯하다. 이외에도 이스코, 마르셀루 등의 자원들을 다시 부활시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그리고 부임한 지 1주일도 채 되지 않은 3월 14일에 레알 마드리드는 에데르 밀리탕 이적 합의에 성공했다.
감독 복귀전이었던 28R 셀타 비고전. 지단은 이번 시즌 들어 주전 전력에서 다소 밀려 있던 이스코와 마르셀루, 케일러 나바스를 모두 선발 기용했다. 그리고 이들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스코는 결승골을 기록하였으며, 마르셀루는 어시스트 포함 측면에서 뛰어난 존재감을 보였고, 나바스는 몇 차례 좋은 선방을 선보였다. 여기에 최근 부진하던 가레스 베일이 수비 가담, 패스 정확도에서 모두 수준급의 활약을 펼친 데다 간만에 득점포도 가동했다. 이외에도 토니 크로스, 마르코 아센시오, 루카 모드리치 등 다른 선수들도 지난 몇 경기와 비교했을 때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풀었다. 그렇게 지단 복귀전에서 2-0 완승을 거두었다.
29R 우에스카전에서는 자신의 아들인 루카 지단을 선발 기용하며 화제가 되었다. 이날 루카는 2골을 내주긴 했지만 2골 모두 선방하기 쉽지 않은 볼이었기에 못했다고 하긴 어렵고, 킥 쪽은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이스코가 2경기 연속골을 넣고, 벤제마가 후반 막바지에 결승골을 넣으면서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31R 경기에서는 벤제마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2-1 승리를 거뒀다. 토니 크로스의 투입과 함께 팀의 경기력도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32R 레가네스전에서는 카르바할이 부상에서 복귀했고, 벤제마는 이날도 득점을 기록했지만 1-1 무승부를 거두었다. 33R 빌바오전에서는 벤제마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시즌 30호 골, 리그 21호 골을 기록하였고, 3-0 완승을 거두었다. 34R 헤타페전에서는 벤제마가 침묵하니 팀 공격 자체가 매우 무뎠고, 경기에 우위를 점해도 별다른 위협적인 장면이 없었다. 결국 0-0 무승부를 거두었다.
4월 28일 35R 라요 바예카노와의 원정 경기에서 눈이 썩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0-1로 패배하자 단단히 화가 났는지 선수단들을 비판했다. 마르카 기사 37R 소시에다드전에서는 브라힘 디아스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키퍼 쿠르투아의 아쉬운 모습과 수비의 불안으로 3-1 역전패를 당하며, 리그 3위를 확정지었다. 시즌 최종전이었던 38R 베티스전에서도 주전들을 출전시키고도 0-2로 패배하면서 근래 최악의 시즌을 무기력하게 마무리했다. # 그래도 4위와 승점 7점 차로 시즌 3위를 수성한 것이 작은 위안.
부임 후 5승 2무 4패를 기록하면서 전임 감독인 산티아고 솔라리 시절보다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지단은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 선수단 영입부터 전력을 다해야 되는 상황이 됐다.
- 2018-19 시즌: 11경기 5승 2무 4패 16득점 13실점(승률 45.5%)
5.2. 2019-20 시즌
5.2.1. 전반기
지네딘 지단은 2019년 여름 이적 시장 기간 동안 스타 플레이어 에덴 아자르의 영입과,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셀루, 카림 벤제마, 루카 모드리치 등 선수들의 노쇠화에 따른 전력 하락을 보완할 새 선수들 보강, 자신의 시즌 계획에 자리가 없는 선수들을 정리하기로 했다.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10년간 챔피언스 리그 우승 4회라는 엄청난 대기록을 세웠으나, 라리가 챔피언 횟수는 고작 2회에 머물렀다. 쓰리핏 이후로 오히려 유럽 최강자의 자리보다 스페인 리그 챔피언의 자리를 갈망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2019-20 시즌 리가 우승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7월 9일 기준으로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에덴 아자르를 필두로 루카 요비치, 페를랑 멘디, 호드리구 고이스, 에데르 밀리탕을 영입했다. 그 외에도 폴 포그바,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의 이적설도 떠오르고 있으나, 포그바는 유벤투스의 가세 등으로 인하여 영입 가능성이 희박하며, 에릭센은 지단 감독이 그다지 원하지 않아 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렇듯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때 폭풍 영입을 시도하는 반면, 선수단 정리에도 힘을 쓰고 있다. 라울 데 토마스와 마르틴 외데고르, 루카 지단, 오스카르 로드리게스, 알바로 테헤로처럼 1군 경험 자체가 거의 드문 선수들을 방출 또는 임대보냈고, 준수한 로테이션 자원인 마르코스 요렌테나 마테오 코바치치, 테오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레길론도 각각 완전 이적 또는 임대 이적했다. 아직 이적 시장이 1달 넘게 남았으므로, 선수단에 더욱 많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7월 12일 지단이 스페인으로 급히 귀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는 지단의 형인 파리드 지단의 건강 악화 때문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다음날 파리드 지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당분간 수석 코치 다비드 베토니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 것으로 보이며, 21일에 펼쳐질 ICC 바이에른 뮌헨전까지는 돌아올 것이라는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팀 복귀 후 계속된 프리시즌 중 2019 ICC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3:7이라는 역대급 참패를 당하면서 굴욕을 당했다. 아무리 프리시즌 친선 경기라고는 하나, 경기 시작 후 45초 만에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디에고 코스타에게 실점하고 다니 카르바할이 퇴장당하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에 팬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크-카-모로 대변되는 중앙 미드필더진은 수비와 활동량 양면에서 한층 젊어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하기엔 노쇠화된 모습을 보였으며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 역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미드필더진에 적극적인 전력 보강 없이 이번 시즌 우승을 노리기 어렵지 않나는 평가가 지배적.
프리시즌 성적은 7경기 2승 2무 3패[18] 15득점 18실점. 썩 좋은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지단은 프리시즌 동안 3-5-2 포메이션을 실험하는 등 다양한 전술로 경기에 임했지만, 결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편. 특히 수비의 불안이 가장 큰 문제였다. 아틀레티코전의 7실점은 가히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여기에 가레스 베일과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거취를 두고 프리시즌 내내 많은 얘기가 나왔고, 둘의 이적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잔류가 거의 확정적임에도 불구하고 지단 감독이 둘을 거의 기용하지 않고 언론 플레이를 일관하면서, 레알 팬들의 지단 감독에 대한 비판도 많아졌으며 이미지도 나쁜 쪽으로 변하고 있다.
그리고 이적 시장이 끝나가는 와중에도 루카 모드리치를 대체할 만한 중앙 미드필더 영입이 없게 되면서 중미진은 지난 시즌 헬게이트를 보여줬던 크카모 조합과 다른 점이 없게 되었다. 문제는 지난 시즌 아약스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거의 이적 성사까지 갔지만 지단 본인이 거부해서 딜이 파투난 도니 판더베이크, 선수 본인이 레알로 이적하고 싶은 의지를 자주 표명하며 재계약도 미루고 있는 크리스티안 에릭센 같은 다른 준척 선수들을 영입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오직 포그바만을 바라보며 중앙 미드필더 영입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이 생겨나고 있다. 왜냐하면 EPL의 이적 시장이 다른 나라보다 더 일찍 닫힌 상황에서 대체자도 구할 수 없는 마당에, 이제와서 돈을 얼마나 퍼준대도 맨유가 포그바를 팔리가 만무하고 겨울 이적 시장은 매물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에 대체자를 구하기 어려운 건 매한가지에 시즌 도중에 팀 전술의 핵심 선수를 그리 쉽게 내줄 리가 없기 때문이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핵심 선수급이 이적할 경우 오버페이로 대려오는 경우가 태반이며 포그바는 이미 한 번 월드 레코드를 기록한 적이 있는 선수기 때문에 그 이상의 이적료를 주지 않는 이상 맨유가 포그바를 판매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거기에 맨유의 중원 또한 포그바를 제외하면 프레드, 마티치, 맥토미니 같은 선수들로 꾸려야 하기 때문에 포그바를 팔면 답이 없어진다.
그런 상황 속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셀타 비고와의 개막전을 갖는다. 그런데, 초거액을 주고 영입한 에덴 아자르가 훈련 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소집명단 제외가 확정되어 아자르의 라리가 공식 첫 데뷔는 미뤄졌고, 약 3~4주 정도로 예상되고 있으며 지단은 경기 전, 잔류가 유력해진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가레스 베일에 대해 "상황이 바뀌었다"라며 둘을 다시 기용할 것이라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하였다. 결국 베일이 선발 출전을 확정지었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제외하고는 작년의 시즌 초반 라인업과 조금도 변한 것이 없는 라인업이 완성되었으며 비싸게 데려온 아자르, 페를랑 멘디와 같은 선수는 쓸 수가 없고 프리시즌 동안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레알이기에 많은 우려를 산 채로 경기를 갖는다.
우려와는 달리 1R 셀타 비고전 결과는 3-1 완승. 현대 축구에서 단순히 스쿼드의 질뿐만 아니라 감독의 영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 경기가 설명해 주었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지난 시즌 초반에는 선수들의 개인 기량으로 시즌을 보내왔지만 문제점은 계속 나타나고 있었으나, 이 경기에서는 크게 문제 삼을 것이 보이지 않았던 경기력이었고 마치 16-17 시즌으로 되돌아간 듯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즉, 지단이 돌아왔기 때문에 레알이 지단 시절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이날 경기를 정리하면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경기력은 양호했으며 프리시즌 중 지적받았던 수비 문제도 세르히오 라모스와 카세미루가 들어가고 기존에 사용하던 전술을 꺼내들자 어느 정도 안정화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상대가 셀타 비고였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실제로 레알은 셀타를 상대로 거의 패배한 적이 없으며 최악의 시즌이라 평가되는 지난 시즌에도 셀타 상대로는 승리를 챙겨갔던 것이 레알이었기 때문이다.
2R 레알 바야돌리드전에서는 경기 전 라인업을 보아 미드필더진을 토니 크로스-카세미루-이스코로 구성할 것 같았지만, 막상 경기장 내에서는 이스코는 왼쪽 윙으로 플레이했고, 복귀전을 가지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중앙 미드필더의 오른쪽에서 기용했다. 넓고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져가며 하메스의 움직임에 따라 433과 4231을 오가는 유동적인 포메이션의 변화를 이루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렇게 공격 찬스 자체는 많이 만들어졌지만, 막상 골문 앞 결정력은 답답했던 편. 벤제마의 득점도 예상치 못한 순간에 나온 것이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그래도 긍정적인 면으로는 프리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수비 조직력이 많이 개선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강한 압박과 협력 수비를 통한 볼 탈취는 경기 내내 자주 볼 수 있었고, 지난 시즌 많은 우려를 낳았던 바란과 라모스의 수비력 역시 물이 올랐다. 74분경에 라모스가 보여준 패스 차단은 해설진의 감탄을 자아낼 정도였다. 다만 프리시즌에서는 전술을 시험하고 있었고, 라모스가 풀 출장을 뛴 적이 없는 데다 선발 출장한 경우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수비 조직력이 약해 보였던 것이므로, 라모스가 없을 때는 여전히 수비 조직력 문제가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3R 비야레알전에서 힘겨운 무승부를 거뒀다. 베일이 2골을 넣으며 캐리하지 않았다면 더욱 위험했을 경기였다. 반복되는 수비진의 호러 쇼가 팀의 발목을 계속 잡고 있다. 심지어 이 경기는 세르히오 라모스가 선발출전한 경기였다.
챔피언스 리그 A조 조별 리그 1차전 파리 생제르맹과의 경기에서 0:3 대패를 당했다. 심지어 파리 생제르맹의 핵심 전력인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에딘손 카바니가 부상 등의 이유로 모두 빠진 상황이었고 레알 마드리드는 에덴 아자르 등 여름 이적 시장 때 영입했던 선수들이 드디어 총출동했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19] 이 예상 밖 대패로 인해 경질설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중. 후임 감독으로는 주제 무리뉴 등이 거론되고 있다. # 지단 본인은 경질설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고, 무리뉴 또한 레알에는 아직 지단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5R 세비야 원정에서는 라모스, 벤제마, 카르바할을 필두로 하여 천금같은 1-0 승리를 거뒀다. 14-15 시즌 이후 세비야 원정 첫 승리이자, 지단 체제 세비야 원정 첫 승리이다. 득실 차로 1위 수성에는 실패했지만, 리그 3승 2무로 괜찮은 페이스를 보이는 중. 25일 오사수나와의 경기에서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의 두 골을 묶어 2-0 승리를 거두면서 드디어 6라운드 만에 리그 1위로 올라섰다. 2위 레알 소시에다드와는 승점 1점 차. 2경기 연속으로 클린 시트 승리를 거두면서 수비 불안 우려도 다소 불식시켰다.
리그에서는 선두를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어느 정도 순항 중이지만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강호다운 모습을 전혀 보이고 있지 않고 있다.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A조 2차전 브뤼헤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기며 팀은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반전 2실점한 쿠르투아를 교체하는 강수를 둔 끝에 비겼다. 홈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7R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는 경기력 자체는 상대에 앞서긴 했지만 상대 키퍼 얀 오블라크의 선방에 의해 무득점에 그치면서 0-0 무승부를 거두었다. 또한 시즌 초반 페이스가 엄청난 그라나다전에서는 에덴 아자르의 데뷔 골을 비롯해 화력이 폭발하며 4-2 승리를 거뒀다. 다만 후반전에 2골을 내리 내준 부분은 아쉽다.
9R 마요르카전에서는 갈라타사라이 원정을 대비해 로테이션을 선택했다. 이스코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루카 요비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2선에 배치시키는 전술을 가져갔다. 하지만 일찍이 선제골을 내주었고, 알바로 오드리오솔라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까지 겹치는 등 답답한 경기를 가져가다 결국 1-0 패배를 당하면서 이번 시즌 리그 첫 패배를 안고 말았다. 이어진 갈라타사라이 원정에서는 팀이 전체적으로 답없는 골 결정력을 가져갔지만 토니 크로스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11R 레가네스전을 앞두고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가레스 베일과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나는 그에게 팀을 떠나라고 한 적이 없고, 베일 역시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베일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런던행 역시 허락을 받고 성사된 것이다. 그는 최선을 다하고 있고 훈련도 성실히 소화하고 있다. 여러 가지 말이 나오며 혼란을 만들고 있지만, 그는 팀을 위해 100% 헌신하는 선수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이고, 나는 그를 믿는다. 회복을 마치고 돌아오면 우리는 정말 기쁠 것이다."라며 베일에 대한 이적설을 일축했다. 그리고 펼쳐진 레가네스전에서는 5-0 완승을 거두었다. 완벽했던 경기였는데,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루카 요비치가 데뷔 골을 넣은 경기였다.
12R 베티스전에서는 답답한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워스트는 페를랑 멘디였는데, 좋지 않은 경기력을 계속 보이더니 화룡점정으로 1대1 찬스까지 놓쳤다. 마르셀루 카드를 꺼내들지 않은 것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결국 0-0 무승부를 거두었다.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4차전 갈라타사라이전에서는 호드리구 고이스의 해트트릭과 카림 벤제마의 멀티 골 등에 힘입어 6-0 완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최다 점수 차 승리. 호드리구와 벤제마의 활약상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선수들의 전체적인 경기력도 상당히 좋았다. 하지만 마르셀루가 부상으로 아웃된 부분은 옥의 티. 한편, 이제 챔피언스 리그 16강 가능성은 매우 높으며, 다음 경기인 파리 생제르맹전에서 비기기만 하더라도 3위 브뤼헤와의 득실 차로 16강 진출이 가능하다.(현재 레알 마드리드: +4, 브뤼헤: -6) 레알 입장에서는 리그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조 1위를 노린다면 PSG전 승리는 물론이고, 조별 리그 6차전 경기에서 브뤼헤를 반드시 이기고 PSG가 패배하길 바래야 한다.
13R 에이바르전에서는 4-0 완승을 거두었다. 카림 벤제마가 멀티 골을 넣으며 맹활약을 펼쳤고,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환상적인 레알 데뷔 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쳐 MOM으로 선정되었다.
14R 소시에다드전에서는 루카 모드리치가 1골 2어시로 맹활약을 펼치며 3-1 승리를 따냈다. 시즌 초반에 부상으로 고전했던 모드리치의 폼도 많이 올라온 것을 보여준 경기였으며, 지단 입장에서는 중원 구성에 있어서 행복한 고민을 갖게 해준 경기였다.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5차전 PSG전에서는 80분까지 경기를 압도했음에도 불구하고 2-2 무승부를 거두었다. 이날 간만에 이스코를 프리 롤 자리에 기용한 것이 재미를 봤다.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 페데리코 발베르데 중원은 상대에게 강의를 해주는 것처럼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고, 마르셀루와 에덴 아자르의 측면 공격과 카림 벤제마의 골 결정력도 무시무시했다. 하지만 80분 이후의 변화로 인해 무승부를 거두었다. 이날 좌우 측면에서 질 좋은 공격 작업이 진행됐으나 역시 주축이 되었던건 아자르와 마르셀루가 있는 왼쪽 측면이었다. 문제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까지 헌신적으로 해주던 아자르가 토마 뫼니에의 끔찍한 태클로 후반전 도중 부상으로 실려나간 것과 그 이후 대신 들어온게 하필 가레스 베일이었다는 점이다. 하필 공수 양면으로 어중간하게 뛰는 베일이 들어오게 되면서 공격과 수비 모두 마르셀루 혼자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마르셀루의 나이상 80분까지 그런 활동량을 유지하는 것은 당연히 쉽지 않다. 마르셀루가 지친 기색이 너무나 역력했음에도 베일은 끝까지 적극적으로 수비 가담을 해주지 않았다. 첫 번째 실책은 온전히 실책일 뿐이지만 2번째 실점은 바로 베일의 교체로 인해 좌측의 지나치게 넓은 수비 범위가 지친 마르셀루에게 할당되어 일어난 일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교체 카드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이며 수비 가담이 뛰어난 호드리구 고이스를 베일 대신 투입하거나 지친 마르셀루를 대신하여 수비력과 활동량이 뛰어난 페를랑 멘디로 교체하지 않은 지단의 실책이었다. 게다가 중원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발베르데마저 교체된 상황이었기에 수비력은 더 약화되어 있던 상태였으니 매우 아쉬운 결과를 거둔 경기였다.
12월 6일 기준으로 이번 시즌 전반기를 평가하면 경질설이 나돌 만큼 위태로웠으나, 아자르의 적응[20]과 발베르데를 중심으로 한 플랜 A 재정립으로 부활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다. 또한 수비 안정화에 성공하며 15경기에서 단 11실점만을 내주는 안정된 수비력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이번 시즌 최고 발견은 단연 페데리코 발베르데다. 루카 모드리치가 노쇠하고, 카세미루의 백업이 필요한 상황에서 발베르데는 연일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서서히 출전 기회를 부여받은 발베르데는 올 시즌 크리스티안 에릭센, 폴 포그바, 도니 반더비크 등 보강이 예상됐던 중원이 영입을 실패하며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매 경기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는 발베르데는 레알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갈 선수로 커가고 있다. 여기에 올 시즌 영입된 호드리구 고이스 또한 눈에 띈다.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갈라타사라이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챔피언스 리그 최연소 해트트릭 기록을 경신한 호드리구는 부상이 잦은 가레스 베일을 대신해 레알의 주전 공격수로 거듭나고 있다. 그리고 지난 시즌 팀의 소년가장이었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올 시즌 에덴 아자르, 이스코에 밀려 출전 기회가 줄었지만 출전 시마다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로 번뜩임을 선보이고 있다. 어린 선수들의 맹활약에 레알은 현재와 미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가고 있다. 루카 요비치 같은 경우에는 한정적인 기회로 인해 좀처럼 프랑크푸르트 시절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중이지만, 아직 어린 선수인 데다 시즌의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는 여론이 대다수다.
17R 발렌시아 원정에서는 벤제마의 극적인 동점골로 값진 1-1 무승부를 따냈다.
12월 19일로 미뤄진 10R 시즌 첫 엘 클라시코 캄프 누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따냈다.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공격적인 전방 압박 전술을 들고 왔고, 전반전을 압도했지만 테어슈테겐의 골문을 열진 못했다. 레알의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결국 승부는 무승부를 거두었고 지단은 이 경기로 인해 캄프 누 원정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18R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도 0-0 무승부를 거두면서 리그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었다.
5.2.2. 후반기
후반기 첫 경기였던 19R 헤타페전에서는 힘겨운 경기를 펼쳤으나, 3-0으로 승리를 따냈다.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4강 발렌시아전에서는 가레스 베일과 카림 벤제마가 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 호드리구 고이스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각각 측면 공격수로 나올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했으나, 지단은 최근 부진했던 2선 자원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키고 미드필더 5명을 기용하는 예상치 못한 전술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지단의 이 과감한 선택은 적중했다. 이번 시즌 최고의 폼을 보이고 있는 발베르데-카세미루-크로스 3선은 경기 내내 중원을 장악하며 완벽한 경기를 펼쳤으며, 이스코-모드리치 2선 또한 다소 낯선 전술에도 불구하고 각각 득점을 기록하는 등 경기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기존 2선 자원들을 잊게 만들었다. 경기 후 지단은 "이스코와 모드리치는 미드필더지만 윙어 포지션도 볼 수 있는 선수들이다. 공격적인 옵션이었다. 상대 지역에서 압박하는 게 더 중요했다."라며 풀백의 오버래핑 유도와 더불어 전방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전술 선택이었음을 밝혔으며, 이 전술은 레알 마드리드의 옵션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에르네스토 발베르데의 경질에 관한 질문에 발베르데를 동정하는 대답을 했다.
스페인으로 돌아와 펼쳐진 20R 세비야전에서는 세르히오 라모스와 페데리코 발베르데, 가레스 베일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 또는 징계로 나올 수 없거나 카림 벤제마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상황에서 카세미루의 멀티 골로 천금같은 2-1 승리를 따냈다. 선제골은 평소답지 않게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라울 같은 침투와 드리블을 보여주면서 카세미루도 브라질리언이라는 것을 실감케 했다.
21R 레알 바야돌리드 원정에서는 고전 끝에 후반 78분에 작렬한 나초 페르난데스의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두며 같은 라운드 발렌시아 원정에서 0-2로 패배한 2위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마침내 승점 3점 차의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22R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홈 경기에서 카림 벤제마의 결승골로 또다시 1-0 승리를 거두었다. 경시당하던 지단의 전술가적인 측면을 엿볼 수 있는 경기였는데 전반전 5명의 미드필더를 활용하며 경기 장악을 시도했지만, 선수들의 롤 중복으로 경기 내용이 좋지 않으니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과감히 토니 크로스와 이스코를 빼고 측면 자원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루카스 바스케스를 투입하며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분위기를 바꾼 과감한 용병술이 적중했다. 재밌는 점은 이번 경기가 12/13 시즌[21] 이후 무려 7시즌(2,619일)만에 홈에서 거둔 리그 마드리드 더비 승리. 또한 이날 경기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으며, 시즌 21경기 무패 행진 및 리그 4연승을 달리게 되었다.
그런데 코파 델 레이 8강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는 지나치게 로테이션을 가동했다가 3:4로 패하며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23R 오사수나전에서는 전반 30분 정도까지는 오사수나의 압박에 고전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공격 루트를 찾아가고 압박을 풀어나가는 식으로 경기가 이루어졌다. 전반에는 일찍 선제골을 허용하였지만, 이스코의 동점골과 라모스의 역전골 덕분에 2-1이 되었다. 후반에는 벤제마와 베일을 빼고 바스케스와 요비치를 투입하는 용병술을 감행하였고 이 또한 적중하였다. 바스케스는 벤제마의 패스를 논스톱으로 차서 골로 연결시켰고, 요비치는 발베르데의 패스를 논스톱 발리로 차서 골로 연결시켰다. 이날 경기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선두 자리를 지켰고, 리그 5연승을 달리게 되었다.
그러나 25R 레반테 원정에서 1-0 패배로 분위기가 꺾인 데 이어,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맨시티전에서는 펩 과르디올라와의 전술 싸움에서 지면서 2-1 역전패를 당하며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급작스런 하락세에 아자르까지 다시 장기 부상을 당하면서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26R 엘 클라시코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방 압박과 기동력 있는 중원 장악을 통해 바르셀로나가 공을 소유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였고 비니시우스와 풀백들이 측면을 끊임없이 공략했다. 마지막에는 마리아노 디아스라는 뜻밖의 용병술까지 적중하면서 라리가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지단은 이 경기로 15/16 시즌 지휘봉을 잡고 리그에서 이긴 이후 오랜만에 리그에서 바르셀로나에 승리하였다. 이날의 승리로 엘 클라시코 전적을 다시 동률로 전환시켰고, 지네딘 지단 본인도 엘 클라시코 4승 3무 2패를 기록하며 상당히 좋은 전적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27R 베티스 원정에서는 2:1로 패배했다... 카르바할과 이스코의 공백이 컸던 경기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시즌이 중단되었다.
이후 29R 발렌시아전에서는 3-0 완승을 따냈고, 아센시오가 복귀하여 1분 만에 복귀 골을 기록했다! 아센시오의 복귀는 단순한 선수 한 명의 추가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번 시즌 레알의 고질적인 약점은 바로 오른쪽 공격에 있었다. 레알이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거액을 들여 영입한 에덴 아자르는 왼쪽 측면 공격수이며, 레알이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두 유망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 고이스는 모두 왼쪽 측면에 설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이다. 루카스 바스케스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가 주 포지션이긴 하지만 공격력이 다소 떨어지기에 수비 강화 시 주로 활용되는 카드이다. 그나마 가레스 베일이 오른쪽 측면에서 득점 생상선을 보장해줄 수 있는 선수였지만 그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데다가 훈련하는 모습보다도 골프 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면서 레알 팬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발렌시아전에서도 전반전과 후반전 중반까지 레알의 우측 공격은 빈공을 면치 못했다. 지단 감독은 이 경기에서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포진시켰는데, 이것만 보더라도 레알이 오른쪽 측면 공격수 선택을 놓고 얼마나 고민이 많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당연히 발베르데는 전문 측면 공격수가 아니다 보니 측면 공격에 있어 이렇다할 도움을 주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레알의 공격은 역삼각형 중앙 미드필더 라인의 왼쪽에 서는 토니 크로스의 패스와 에덴 아자르의 돌파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카림 벤제마까지 왼쪽 측면으로 빠지면서 함께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이는 레알의 이번 발렌시아전 평균 공격 방향만 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레알은 공격 방향의 42.8%가 왼쪽 측면 공격에 치중되어 있었던 반면, 오른쪽 측면 공격 비율은 29.8%에 불과했다. 그나마 레알이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다운 공격을 한 건 29분경, 다니 카르바할의 단독 돌파에 이은 슈팅이 유일하다시피 했다. 카르바할의 오버래핑 외엔 우측면에서 공격을 기대하기 어려운 레알이었다. 이렇듯 지나칠 정도로 왼쪽 위주로만 공격을 진행하다 보니 발렌시아 입장에선 레알의 공격을 저지하기 쉬운 편에 속했다. 이로 인해 레알이 64%에 달하는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공격을 전개했음에도 전반전만 놓고 보면 발렌시아가 더 위협적인 공격을 감행한 편에 속했다.
하지만 아센시오가 발베르데 대신 교체 출전해서 오른쪽 측면 공격을 이끌면서 숨통을 트여줬다. 이 덕에 레알은 경기 막판 15분 가량을 좌우 측면 공격 균형을 잡아가면서 넓게넓게 효과적으로 공격을 전개할 수 있었다. 아센시오가 지단 아래에서 이번 발렌시아전처럼 다시 예전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는 단순한 선수 한 명의 복귀 그 이상의 효과를 발휘할 것이 분명하다. 아자르가 이제서야 팀에 녹아들기 시작하고 아센시오가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마침내 레알의 공격 퍼즐이 하나 둘 맞춰지고 있다.
30R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로는 2-1 승리를 따내며 재개 이후 3연승을 기록했으며 바르셀로나가 세비야와 비긴 틈을 타 라리가 1위를 탈환했다!
여기에 31R 마요르카전에서도 2-0 승리를 따냈고, 32R 에스파뇰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같은 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가 셀타 비고에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2점 차로 선두로 올라섰다. 라리가 재개 이후 5연승을 달리며 우승에 한발짝 다가선 분위기다.
33R 헤타페전에서 고전 끝에 라모스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라리가 재개 이후 6연승을 이어갔다. 바르셀로나는 AT 마드리드와 또다시 비겨 승점 차는 4점 차로 벌어졌다.
이틀 휴식후 벌어진 34R 아틀레틱 빌바오 원정에서 어려운 경기 끝에 마르셀루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라모스가 다시 한번 결승골로 연결시켰다. 1-0 승리로 힘든 장소인 산 마메스에서 승점 3점을 가져갔다.
35R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의 홈 경기에서는 마르셀루가 빌바오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남은 리그 경기들에서 결장하고 라모스와 카르바할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악재를 맞이하여 수비진을 꾸리기 상당히 어려웠다. 그래서 바스케스를 풀백으로 내리는 수를 썼고 다행히 벤제마의 페널티킥 결승골과 아센시오의 추가 골, 그리고 쿠르투아의 선방으로 2-0 승리를 거두며 어느덧 리그 8연승에 5연속 클린 시트를 달성했다. 3경기 남은 가운데 바르셀로나와 여전히 승점 4점 차를 유지하여 리그 우승 경쟁에 많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라나다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최근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 페널티킥과 비디오 판독 논란에 입을 열었다. "사람들이 그런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모두들 자신의 의견이 있다. 하지만 레알은 레알이다. 레알은 축구 역사상 가장 중요한 구단 중 하나다. 우리 팀은 균형이 좋다. 난 쿠르투아와 팀 전체의 수비적인 노력에 행복하다. 우리 팀은 항상 위대한 업적을 원한다.”라며 판정 혜택 없이 선수들의 노력으로 이룬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서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의견을 낼 수 있다. 난 다른 사람 의견에 관여하지 않는다. 우리는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한다. 또 매일 엄청난 노력을 한다. 그것 만이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다."라며 선수들의 노력을 칭찬했다.
36R 그라나다 원정에서는 상당히 좋은 전반전 경기력을 보여주며 멘디와 벤제마의 골로 2-0 리드를 가져간 채 하프타임을 맞이했지만, 후반전을 시작한 지 5분 만에 다윈 마티스에게 실점하여 연속 클린 시트 행진이 종료된 것을 시작으로 그라나다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다행히도 여전한 선방능력을 보여준 쿠르투아와 라모스의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끝내 2-1 승리를 지켜내며 승점 3점을 획득, 리그 9연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우승에 승점 2점만을 남겨놓게 되었다. 지단 본인도 우승을 얼마 안 남기고 거둔 신승이라 그런지 종료 휘슬이 울리자 마자 포효하는 모습을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라리가 우승으로 통산 34번째 라리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7-18, 2018-19 시즌 모두 라이벌 바르셀로나에게 라리가 우승컵을 내줬지만 올 시즌 3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이번 우승의 원동력은 단연 지단 감독이다. 지단 감독은 지난 2016년 1월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이후 3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다 지단 감독은 2017-18 시즌을 끝으로 사임하며 휴식기를 가졌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곧바로 침몰했고, 결국 지단 감독은 2019년 3월에 소방수로 나서며 레알 마드리드를 재건하는 데 앞장섰다.
지단 감독의 본격적인 시험 무대는 이번 시즌이었다. 지단 감독에게 주어진 주요 과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부재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있었다. 그동안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로 수많은 골을 터뜨리며 지단 감독과 함께 전성기를 주도했다. 호날두의 공백은 에덴 아자르 영입으로 대체하고자 했다. 그러나 아자르는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가레스 베일 역시 부상으로 인해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주전급 좌우 윙 포워드 부재는 큰 고민거리였다. 지단 감독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텼다. 과거 호날두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던 카림 벤제마의 비중을 높였다. 벤제마는 올 시즌 21골을 터뜨리며 레알 마드리드의 제1 득점원으로 맹활약했다. 그리고 유망주들을 적극 활용했다. 윙 포워드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고이스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다소 노쇠해진 중원 라인에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주전으로 기용한 것도 지단 감독의 탁월한 선택임이 입증됐다. 발베르데는 왕성한 활동량과 공수 모든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선보이며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수비 조직력을 더욱 안정시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기본적으로 허리에서 많은 기동력과 협력 압박으로 볼을 탈취한 뒤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전술을 구사하는데, 그 중심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있다. 카세미루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 상황에서도 많은 기여도를 보였다. 그리고 세르히오 라모스를 중심으로 한 포백 라인과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 역시 최근 10경기에서 4실점에 그칠만큼 완벽에 가까웠다. 지단 감독의 유연한 전술 운용, 로테이션 시스템이 성공을 거둔 것 리그 재개 이후부터다. 6월 15일 다시 시작된 리그 10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쓸어담았다. 3-4일 간격의 빽빽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지단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과감하게 바꾸며 주전과 비주전을 골고루 활용, 체력을 안배했고, 결과마저 이끌어냈다. 그동안 지단 감독은 단기 토너먼트에 특화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호날두 없이 라리가 우승을 쟁취하며 명장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리그 마지막 38라운드 레가네스 원정에서는 클럽 통산 100호 골을 기록한 세르히오 라모스와 마르코 아센시오가 득점했지만, 경기는 2-2 무승부로 리그 연승은 10연승에서 종료되며 무패 행진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시즌의 리그 최종 승점은 87점.
이제 2주가 넘는 휴식기동안 시즌의 마지막 남은 대회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을 준비하는 일만 남았다. 1차전에서 퇴장을 당한 관계로 결장할 라모스 없이 홈에서 상당히 강한 맨체스터 시티 원정을 떠나 베르나베우에서 당한 1-2 패배를 뒤집어야 하는 상당히 어려운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그나마 위안이 있다면 레알 마드리드가 리그 마지막 11경기를 10승 1무로 잘 마무리하며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다는 점. 다만 상대 맨시티의 경우에는 리그와 FA컵 모두 우승에 실패하였기에 그 어느 시즌보다도 UCL 우승을 갈망할 것이기에, 맨시티도 전력을 다할 것임은 틀림없다.
경기 결과, 바란이 경기를 말아먹으면서 맨시티가 2:1로 승리했고 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3년 만에 리그 우승을 탈환했지만 챔스 3연패 이후 2년 연속 챔스 16강에서 고배를 마시게 되면서 과도기인 팀을 다음 시즌에 어떻게 이끌지가 지단의 과업이 되었다. 16강 경기가 끝난 후, 상대 감독 펩 과르디올라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에 지단 “바란 살래?” 펩 “싫어”란 개드립이 유행했다.
이번 시즌 지단의 레알 마드리드는 2016-17 시즌 이후 3년 만에 라리가 정상에 오르면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코파 델 레이에서는 8강에서 광탈하였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3연패를 했던 과거가 무색하게 2년 연속으로 16강에서 탈락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2008-09 시즌 리버풀전 이후로 처음으로 한 팀에게 더블을 내주기도 했다. 시즌 전 기대치를 감안한다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레알 마드리드라는 클럽의 위상을 생각했을 때 다음 시즌에는 라리가 2연패는 물론이고 코파 델 레이와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더욱 높은 곳을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래도 라이벌 클럽 FC 바르셀로나가 최근 처참한 모습을 보이며 휘청거리고 있는지라 최소한 라리가 내에서는 연속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전망들이 많다.
19/20 시즌을 복기해봤을 때, 여러모로 얻은 것과 잃은 것이 분명한 시즌이었다. 우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탈 이래로 처음으로 리그 우승이라는 대형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호드리구 고이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페데리코 발베르데라는 유망주 3인방이 가능성을 보여주며 기대를 모았다. 티보 쿠르투아와 페를랑 멘디 역시 시즌 초반의 우려를 종식시키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러한 성과들은, 리빌딩 첫 시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분명 눈부신 성과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 마냥 긍정적인 결과만 남은 것은 아니다.
우선 신규 이적생들의 활약상을 냉철히 바라볼 필요가 있다. 사실 이번 시즌은 FC 바르셀로나의 연이은 영입 실패[22]가 많이 부각되어서 그렇지, 레알 마드리드가 고액을 주고 데려온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좋은 활약을 떠나 일부는 참담한 수준이다.
그리고, 경기장 안팎을 뜨겁게 달구는 가레스 베일 문제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가레스 베일은 팀 내에서 손꼽히는 고액 주급 수령자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이름값을 못해주고 있다. 사실 이건 베일이 떠나려고 했을 때 보내주지 않았던 구단의 문제가 있지만, 순수하게 베일의 퍼포먼스를 중심에 두고 평가했을 때는 레알이 보내버리고 싶어하는 이유를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베일이 레알 구단에 빈정이 상했는지, 2022년까지 레알에 남아 주급을 쪽쪽 빨아먹겠다는 의사를 진지하게 보이고 있어서 레알 입장에서 골치 아픈 일이 되었다. 베일과의 갈등이 격화된 지금, 어떤 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지는 구단 수뇌부의 대응을 지켜봐야 할 듯.
또한 아르투르 멜루-미랄렘 피아니치 스왑 딜을 비롯해서 연이은 영입 실패를 저지른 바르셀로나 보드진의 더 큰 실책에 가려서 그렇지, 18/19 시즌 이래로 레알 마드리드 보드진들도 구단 운영에 있어 오판을 내린 경우가 분명히 있었다. 우선 주포 호날두의 이탈에도 대체자를 구하지 않는 오판을 범한 바가 있으며,[23] 거금을 들여 데려온 이적생들이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지네딘 지단 감독의 역량, 유망주들의 만개 등으로 덜 부각되었을 뿐이다. 보드진들도 사람인지라 그릇된 판단을 할 수는 있으나, 한 시즌 만에 감독을 경질할 정도로 성적에 대한 기댓값이 높은 레알 마드리드의 입지를 고려했을 때 다소 아쉽다는 평을 내릴만 하다. 그리고, 벌써 2시즌 연속으로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에서 좌절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챔스 최다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레알 마드리드의 명성을 고려했을 때 불만족스러운 성적이다. 그래도 이 부분은 리빌딩 시즌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어느 정도 참작이 가능하기는 하다.
종합하자면, 지단의 지도력하에 선수들이 다시금 기량을 뽐내며 리빌딩 첫 시즌에 리그 우승이라는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둔 것은 분명 다음 시즌까지 자신감을 이어갈 만한 큰 자산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구단 수뇌부에서 가끔 오판을 내리며 2% 아쉬운 결과를 만들어낸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 19/20 시즌이었다.
- 2019-20 시즌: 51경기 32승 12무 7패 99득점 43실점(승률 62.75%)
5.3. 2020-21 시즌
5.3.1. 전반기
지난 시즌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이후 수비를 정비하여 유럽 5대 리그 최소 실점을 달성하며 리그 타이틀을 따낸 것과 티보 쿠르투아의 각성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카림 벤제마를 제외한 득점원의 부재, 미드필더진의 노쇠화, 가레스 베일과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 전력 외 자원의 처리, 거금을 주고 들여온 이적생(에덴 아자르, 루카 요비치)을 살려내는 것이 20-21 시즌이 어떻게 될지 가릴 수 있는 중요한 숙제다.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적인 이유로 사실상 영입을 포기했다. 그러면서 지단 감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이번 시즌이다.
가장 큰 문제는 카세미루의 백업을 이번에도 구하지 못한 점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공격자원들의 부상과 부진 속에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역전 우승을 이뤄냈는데, 그 중심에 바로 카세미루가 있었다. 문제는 카세미루가 뛰지 못할 때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지단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를 대체자로 원했지만, 재정 여파로 이번 시즌에는 영입이 어려웠다. 토니 크로스나 루카 모드리치가 대신 출전할 수도 있지만, 말 그대로 대신 나올 수 있다는 것이지, 카세미루만큼의 수비력은 기대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레알 마드리드는 카스티야 선수들을 콜업. 그중에서도 안토니오 블랑코를 콜업해서 백업으로 세우는 방안도 생각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공격도 만만치 않은 문제다. 카림 벤제마를 대신해 득점원 역할을 해줄 선수를 찾아야 했지만, 이번 이적 시장에서는 영입을 시도할 수 없었다. 벤제마는 지난 시즌 라리가 21골로 리오넬 메시에 이어 라리가 득점 2위에 오르며 제몫을 해줬지만, 나머지 공격수들이 턱없이 부진했다. 득점 2위가 수비수인 세르히오 라모스였을 정도. 막대한 이적료로 데려온 에덴 아자르와 루카 요비치는 거듭되는 부상과 부진 등의 이슈로 큰 실망만 안겼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 고이스는 매력적인 자원이긴 하나, 아직 주전급으로 기용하기에는 부족하다. 루카스 바스케스는 조커가 아닌 주전으로 기용하기에는 부족하며, 가레스 베일은 이제 말할 것도 없이 전력 외 자원이라 이적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그나마 마르코 아센시오가 부상 복귀 후 3골을 넣은 점이 다소 위안거리지만, 십자인대 부상 복귀 후 치르는 첫 풀 타임 시즌인 만큼, 아센시오에게 너무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 그래도 베일과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의 잉여 자원을 매각하는 데에 성공하면서 선수단 정리에는 꽤 성공한 이적 시장이었다.
시즌 첫 경기였던 2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는 측면의 파괴력이 매우 떨어져 카림 벤제마가 안심하고 연계할 수 없었고, 결국 전방에서 공을 돌리다 빼앗기면 티보 쿠르투아가 막는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벤제마를 제외한 골잡이의 부재와 측면 파괴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또한 벤제마 의존도를 줄일 필요가 있음을 드러낸 경기였는데, 실제로 레알 마드리드 공식 SNS 계정의 게시물을 보더라도 많은 팬들이 벤제마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창의적인 공격 전술이 없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 그리고 슈팅이 18개였음에도 유효 슈팅이 4개에 불과했다는 것을 통해서도 얼마나 공격이 답이 없었는지 알 수 있었다.
4라운드 레알 바야돌리드전에서는 1: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요비치와 비니시우스가 득점 기회를 아쉽게 살리지 못하면서 다득점에는 실패했으나 벤제마가 아닌 다른 득점원들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5라운드에서 승격 팀 카디스한테 패한 데에 이어,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1차전 샤흐타르와의 홈 경기에서도 전반전에만 3실점을 하며 지단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심각한 선수단의 상태가 여실히 드러났다. 레알이 전반전에만 3실점을 한 것은 15년 만의 일이다. 결국 라모스가 빠지면 답이 없어지는 수비진과 요비치를 비롯한 공격수들의 부진이 합쳐져 3:2로 홈에서 패하고 말았다. 게다가 샤흐타르는 선수단의 대규모 코로나 감염으로 주전 13명이 빠진 상태였다. 어쩌면 시작 전부터 잡음이 엄청 많았음에도 확실한 리빌딩을 통해 20대 선수들로 천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로날트 쿠만보다도 심각한 상황일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까지 되자 스페인 언론 아스에 따르면 엘 클라시코 패배 시 지단이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에서 경질될 수 있다고 한다. 차기 감독 후보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와 라울 곤살레스로, 페레스 회장은 라울을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BBC와 루벤 우리아 등이 엘 클라시코와 챔피언스 리그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패배할 시 지단의 경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다.
일단 엘 클라시코에서는 3:1 완승을 거두며 한 고비는 넘기게 되었다. 젊은 선수단으로 구성된 바르셀로나였던만큼 경험적인 측면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더욱 우세했고, 라모스가 돌아와 수비적인 면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고 페널티킥도 유도해 내어 승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3차전 인테르전에서는 3-2 승리를 따내며 급한 불은 껐다.
9R 직전 카세미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수비 부담을 떠안은 수비진이 돌아가며 PK를 헌납하면서 발렌시아전에서 4:1로 대패했다. 이후 발렌시아전에 선발 출전한 발베르데의 정강이 골절 부상으로 중원이 초토화되었다. 여담으로 이 경기는 지단의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서 라리가 153번째 경기였고, 이는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2위인 경기였다.
에이전트 베르나베우에 의하면 세르히오 라모스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생각을 했던 지단을 진정시켜줬다고 한다. 페레스 회장과 수뇌부들은 지단이 떠나는 걸 원치 않지만 지단은 더 이상 팀이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떠날 준비를 했었다고. 하지만 라모스가 지단을 정신적으로 잡아주었기에 지단은 팀을 떠나는 생각을 잠시 접어두었다고 한다.
상술했듯, 2020년 들어서는 경질설이 대두되며 입지가 많이 불안해진듯 보인다. 특히 해외에서는[24] 루카 요비치의 기용 여부를 두고 굉장히 말이 많은 상황. 영상 5분 10초부터 해외 해설진이 요비치 기용 여부를 두고 비판하는 대목이 있다. 해외 해설의 표현을 빌리자면, 4~5경기 정도는 주전으로 기용하며 기회를 부여해 봐야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카림 벤제마도 데뷔 시즌 활약상이 처참했으나,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행보를 걷는 중이다. 레알 마드리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레알이 패배한 날에는 "왜 요비치 안 쓰냐"라고 댓글이 자주 달린다. 하메스 로드리게스, 가레스 베일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지단은 구상에서 제외한 선수를 칼같이 쓰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에 요비치가 걸린 셈이다. 마냥 기량이 떨어져서 기용을 하지 않는다고 하기에는 17-18 시즌 벤제마가 처참한 활약상에도 꾸준히 출전을 보장받았던 선례가 있어서 뭔가 다른 방식으로 지단의 눈 밖에 나지 않았나 추측이 오가는 상황. 참고로 지단은 챔스 결승 명단에서 하메스를 제외하고 자기 아들을 집어넣었던 전적이 있어서 꾸준히 문제가 제기된다. 지단의 아들들은 딱히 레알급의 기량을 보인 적이 없는 반면, 하메스는 월드컵, 리그앙, 라리가에서 클래스를 입증했었던지라 로테 자원으로 훨씬 낫다.
지단이 스쿼드에서 배제했던 레길론, 하메스가 EPL에서 정상급의 기량을 선보이는 중이라 더더욱 비판받는 중이다.[25] 거기까지 갈 것도 없이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처참한 수준이고 리그에서도 카디스, 발렌시아[26] 같은 팀들에게 일격을 맞는 추태를 보이는 상황이다. 물론 경기마다 라파엘 바란을 비롯한 수비진이 삽질을 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으나, 원래 이런 상황에서는 감독이 책임을 지는 게 관례인지라 입지 불안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인테르와의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4차전 경기에서는 라모스와 벤제마의 부재 속에서도 2-0 승리를 따내며 조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11R 알라베스전에서는 2:1로 패하며 최근 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로 답답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아자르는 또 부상으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챔스 조별 리그 5차전 샤흐타르 원정에서는 2:0으로 완패하며 조 3위로 떨어져 조별 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샤흐타르전 충격패 이후 경질설이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조별 리그 탈락을 겪을 경우, 아무리 지단 감독의 업적이 있더라도 경질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설령 조별 리그를 어찌어찌 넘더라도 토너먼트에서 만날 팀들에게 승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샤흐타르와 같은 약체들을 상대로도 졸전을 펼치는 마당에 홈에서 조 1위 묀헨글라트바흐를 잡아낼 수 있을지부터 걱정해야 한다. 여러모로 그의 감독 인생에서 최대의 고비라고 할 만하다.
멜초르 루이스에 의하면 레알 마드리드의 수뇌부는 지단의 경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물론 지금 팀의 상황에 놀라고 화가 나며 지단의 결정에 대해서 일부 이해하지 못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최후의 통첩은 없다고. 레알 수뇌부는 지단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고 계속 믿고 있기 때문에 그의 경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반면 카데나 코페에 따르면 페레스 회장이 챔스 탈락 시에는 지단의 경질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레알 역시 지단에 대해 의문을 품는 중이라고 한다.
다행히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는 2:0 승리를 따내며 감독 생명을 연장하게 되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것은 덤. 특히 옆동네의 콘테가 그야말로 재앙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조별 리그 꼴지를 달성해서 어그로가 다 끌렸다. 16강 대진에서 만날 포트2의 팀들도 포르투/아탈란타/라치오/라이프치히 4팀으로 8강 진출 가능성도 높아보이는 상황. 변수가 있다면 최근 비니시우스가 선발 출장하는 족족 최악의 모습을 보이는 중이라 그 부분을 조심한다면 작년보다는 나은 결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27] 거기에 라모스가 빠지면 수비 안정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도 잘 보완해야 한다.
최근 경질설이 나올 정도로 입지가 위태로웠던 지단이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감독 경력 기간 최초로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에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였다.
그리고 리그 13라운드에서 현재 리그 1위 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홈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이 대결 이전에 아틀레티코는 리그 10경기에서 고작 2실점만을 기록하는 짠물 수비력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었던 승리였다. 이렇게 세비야-묀헨글라트바흐-아틀레티코로 이어지는 어려운 3연전을 전부 클린 시트 승리로 마감하며 일단 한숨 돌렸다. 또한 이날 승리로 228경기 만에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서 150승을 기록하면서 미겔 무뇨스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레알 마드리드 150승 감독이 됐다.
챔스 16강 상대로는 아탈란타 BC라는 나름 양호한 대진을 받으며 오랜만에 챔스 8강행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이 무색하게 아탈란타가 리그에서 헤매는 상황이라 별다른 변수가 없는 이상 8강 진출 가능성이 높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리그 19라운드[28] 빌바오전에서는 라모스, 멘디, 모드리치 등 왼쪽 측면의 수비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경기 막바지에 수건을 던지며 분노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찍혔다. 그동안 분노하는 모습을 거의 보인 적이 없는 지단이었기에 다소 놀라운 장면이었다. 그래도 경기는 크로스와 벤제마의 득점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리그 14라운드 에이바르 원정에서는 최근 폼이 상당히 좋은 벤제마, 모드리치, 바스케스의 득점으로 3:1 승리를 따냈다.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2:1 리드 상황을 유지하다가 경기 막바지에 쐐기골을 기록하며 다득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이날 승리를 통해 리그 단독 2위로 올라섰으며, 최근 공식전 5연승을 달리게 되었다.
리그 15라운드 그라나다전 홈 경기에서도 그라나다를 압도하며 카세미루와 벤제마의 골로 2:0 승리를 거두었다.
리그 16라운드 엘체전 원정에서 모드리치의 선제골로 앞섰고 계속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후반 7분 페널티킥으로 실점한 이후 추가 골이 없어 1:1로 무승부를 거두었다. 이날 경기에서 또다시 지단의 이해 안 되는 용병술이 발동되었다. 1:1 스코어에서 공격 전술을 계속해서 좌우 측면에서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것으로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에덴 아자르를 투입한 것이다. 그나마 몸싸움이나 공중볼 경합이 가능한 마리아노 디아스나 루카 요비치를 투입해 최전방에 선수를 늘리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지단은 갑자기 측면 자원인 루카스 바스케스를 빼고 부상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자르를 긴박한 상황에서 투입하는 어이없는 선택을 했다. 여기에 80분 경에 다시 교체 카드를 꺼냈는데, 이날 공격진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았던 아센시오를 빼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투입하며 끝까지 최전방 자원을 투입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 교체 전술은 실패였고, 오히려 비긴 것이 다행인 경기였다.
5.3.2. 후반기
2021년 첫 경기인 리그 17R 셀타 비고전 홈 경기에서는 바스케스와 아센시오의 골로 2:0 승리를 거두었다. 이 경기 승리로 1일 동안 리그 1위에 올라왔으나 아틀레티코가 17라운드를 이기며 다시 2위로 내려왔다.최근 레알 마드리드가 상승세를 타고 있음에도 지단에 대한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지단의 용병술은 올 시즌에 계속해서 지적되는 부분인데, 교체 타이밍이 너무 늦어서 교체 투입되는 선수가 뭘 해볼 시간도 없이 경기가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매번 첫 교체 카드를 70분은 넘어서야 꺼내들기에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이 많다. 이 때문에 루카 요비치, 마르틴 외데고르 등의 자원들은 이전 소속 팀이나 임대되었던 팀에 있을 때에 비해 폼이 올라오지 않고 있으며 활약상도 이에 따라 좋지 않은 것이다. 여기에 매번 같은 포메이션과 선수들을 기용한다는 지적도 생기고 있다. 이는 현지 팬들에게도 많은 비판을 받는 부분인데, 계속해서 4-3-3 포메이션을 고집하며 매번 비슷한 라인업을 꺼내들면 주전 선수들의 체력과 폼이 하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벤제마의 경우에 엘체전과 셀타 비고전에서 부진했는데도 불구하고 각각 풀 타임, 89분을 소화했다. 특히 벤제마는 두 경기뿐만 아니라 거의 매 경기에서 풀 타임을 소화하는 중인데, 벤제마는 플레이 스타일상 공격수 중에서도 활동량이 많은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혹사시키고 있다.[29]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약점은 공격력인데, 최전방 자원을 한 명만 두는 포메이션 말고 투톱 전술을 꺼내드는 것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극초반 이후로는 어느 순간부터 4-3-3만 고집하는 중이다. 지단이 레알 마드리드 감독 1기 시절에 챔스 3연패 및 리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던 요인은 유동적인 전술 및 로테이션이었지만 최근 지단에게 이런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리그 18R 오사수나 원정을 앞두고 코로나 감염자와 접촉하여 자가 격리 기간을 갖게 되었다. 이후 아란차 로드리게스의 보도에 따르면 PCR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격리를 해야 하는지 안 해도 되는지에 대한 리그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이후 라리가는 지단의 오사수나 원정 동행을 허가했다. 그러나 경기에서는 답답한 흐름 속에 유동적인 전술을 보여주지 못하고 0:0 무승부를 거두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스페인에 폭설이 내리면서 오사수나 원정을 마치고도 마드리드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이미 오사수나 원정을 올 때도 폭설로 인해 늦게 도착했었기에 선수단의 체력 및 컨디션에 상당한 영향이 갈 수 있는 부분이다. 결국 마드리드로 돌아가지 않고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일정을 치르기 위해 바로 말라가로 이동하게 되었다.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4강 빌바오전에서도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2:1로 패배했다. 전반전에 선제골을 실점한 후 페널티킥으로 추가 실점을 내준 데다가 특히 후반전에 만회골을 넣은 벤제마를 교체하고 마리아노를 넣어 제공권을 포기한 것에 팬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라이벌 바르셀로나는 전반기에 돌풍을 일으킨 팀 소시에다드를 이기고 결승에 오른지라 빌바오를 이기면 결승에서 엘 클라시코가 기다리고 있었어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바르셀로나도 결승에서 빌바오에게 졌다.
특히 경기 이후 보여준 인터뷰에서 특정 선수에 대한 태도가 잡음을 만드는 중이다. 지단: 나보고 뭐 어쩌라고? 시즌 포기해?(마르카) 경기 패배 이후 기자들이 패배의 여파와 관련해 질문을 하자 "그럼 시즌 포기해?"라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아자르의 처참한 경기력에 대해서도 비판은커녕 감싸는 모습만 보여주며 편애 논란을 만들었다. 참고로 아자르는 오늘 경기에서 드리블 0회, 턴오버 6회라는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며 패배에 크게 일조했는데, 이를 두고 "아자르에게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라는 이해하기 힘든 말을 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나면 지금까지 지단이 내친 선수들과 비교해 보면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아자르와 비슷한 시기에 영입된 요비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친정 팀 프랑크푸르트로 임대되어 떠났는데 요비치는 이렇게 매정하게 쫓아낸 감독이 요비치 못지 않게 처참했던 아자르에 대해서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며 부처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형평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기가 충분하다. 게다가 지단의 이러한 태도는 요비치만의 일도 아닌데, 지단은 과거 하메스나 베일에 대해서도 매정한 태도로 일관했었다. 이 중 베일의 경우는 지단만의 잘못이 아니기는 하지만 인터뷰에서 "구단이 베일을 팔고 싶어한다."라고 하며 베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히는 매정한 행동을 곧잘 보였었다. 베일은 챔스 3연패라는 업적에서 아주 핵심적인 활약을 펼쳤던 선수라 레전드 예우 차원에서라도 저런 몰상식한 인터뷰는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의견도 있다. 이랬던 감독이 갑자기 아자르에 대해서는 유순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에 대해 많은 팬들이 납득하기 힘들어 하고 있다.
기어이 코파 델 레이 32강에서는 4부 리그에서 3부 리그로 막 승격한 알코야노를 상대로 졸전을 펼치더니 연장 승부 끝에 2:1로 패배하며 탈락했다. 알코야노는 1명이 퇴장을 당해 10명이 뛰는 수적 열세를 안고 있던 상황이었고, 더 큰 문제는 유스 선수를 많이 기용한 것도 아니고 1.5군으로 졌다는 것. 심지어 후반전과 연장전에는 크로스, 벤제마 등 팀 내 핵심 선수들까지 기용해 가며 체력 안배에 실패한 채 패배했다는 것은 더욱 뼈아프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 행진으로 인해 지단의 경질설이 다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가 이런 기사가 나올 정도로 감독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불과 챔스 3연패 달성 시기만 하더라도 하프타임 때 라커룸에서 연설하며 상당한 카리스마를 보이던 지단이기에 지단의 상태가 많이 안 좋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번 시즌 들어서 현지 팬들에게 상당히 여론이 안 좋아지는 모습이었는데, 최근 들어서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와 코파 델 레이에서 연속으로 무기력하게 탈락하자 국내의 여론도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다. 일단 지난 시즌 막바지에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스 16강 2차전에서 패배할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 팬들은 3년 만에 라리가 우승을 거머쥔 데다가 2차전 경기에서는 바란 등 경기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친 선수들이 있었기에 다음 시즌에 더 잘해보자 같은 반응이 많았다. 그리고 이번 시즌 초반에도 지단을 신뢰하자는 여론이 많았는데, 불만족스러운 모습이 계속해서 쌓이고 쌓이다가 챔스 조별 리그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던 상황 이후로는 선수단뿐만 아니라 지단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에게도 비판이 많이 가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결국 여러 언론에서 지단이 올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는 소식이 올라오고 있다.
부상자가 너무 많은 가운데 우에스카전과 헤타페전을 치렀는데 우에스카전에서 승리를 차지할 때는 별다른 여론 반전이 없었으나, 헤타페전에서 마빈 박을 비롯한 유스 선수들을 기용하고 스리백을 활용하는 신선한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조금은 여론이 나아졌으나 아직 여러 문제점이 남아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 거취는 어찌 될지 불분명하다.
리그 23R 발렌시아전에서는 상대를 쥐고 흔드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2:0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선제골을 넣었던 벤제마가 후반 34분에 부상 아웃되어 전치 3주 판정을 받고 말았다.
2월 19일 유벤투스 FC에서 감독 영입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아탈란타와의 챔스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는 이스코 제로톱 전술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 팀이 퇴장을 당했음에도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페를랑 멘디의 골이 터지면서 1:0 승리를 거뒀다.
리그 24R 레알 바야돌리드전에서는 크로스와 카세미루의 콤비네이션으로 1:0 승리를 거두었다.
리그 25R 소시에다드전에서는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후반 10분 선제골을 실점하며 끌려갔으나 교체 투입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발리 골을 보여주며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리그 26R 마드리드 더비에서는 루이스 수아레스의 라인 브레이킹에 당해서 선제 실점을 했지만 후반 막판 부상에서 복귀한 벤제마가 2:1 패스에 이어 득점을 하면서 무승부를 거두었다.
리그 27R 엘체전에서는 3-4-1-2 전술을 들고 나와 전반전 팽팽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후반전에 4-3-3으로 전술을 변경한 뒤 호드리구, 크로스, 모드리치를 투입했다. 상대 센터백 칼보가 세트피스에서 바란을 이겨내며 헤더 골을 넣었고 지단은 그 과정에서 보예가 먼저 카세미루를 밀어 넘어뜨리지 않았냐고 항의했지만 골이 인정되었다. 다만 이 경기에서도 지단의 용병술은 빛을 발해 벤제마가 동점골과 역전골을 넣으면서 또 다시 승리했다.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 아탈란타와의 홈 경기에서는 3:1 승리를 거두면서 8강에 진출하는 데에 성공했다.
리그 28R 셀타 비고 원정에서는 벤제마가 2골 1도움을 올리고 유일한 교체 투입 자원이었던 마르코 아센시오가 1골을 기록했다. 이렇게 상승세를 유지한 채 시즌 중 마지막 A매치 기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A매치 기간 이후 에이바르와 리그 29R 홈 경기를 펼친 뒤 리버풀(챔스 8강 1차전 홈)-바르셀로나(리그 홈)-리버풀(챔스 8강 2차전 원정)로 이어지는 시즌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뮌헨, 파리, 맨체스터 시티 등이 반대쪽 블록에 편성된 데다가 최근 리그에서 부상자들의 속출로 인해 안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리버풀을 상대하기에는 대진운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래도 리버풀이 그동안 챔스에서 보여준 저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또한 리그 1위를 굳건하게 유지할 것 같았던 아틀레티코가 흔들리고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상승세를 타면서 라리가 우승 경쟁이 더욱 급박해진 가운데 치르는 엘 클라시코의 중요성은 두말할 것도 없다.
거기다가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스페인 정부의 영국발 입국 제한 조치가 연장된다면 리버풀과의 1차전 경기를 마드리드에서 못 치르고 중립 국가로 이동하여 치러야 해서 선수단의 피로가 쌓일 수 있기에 더욱 험난한 여정이 될 전망이다. 잘 준비해서 시즌의 클라이막스 일정을 이겨내야 할 것이다. 그나마 스페인의 코로나 규제 완화 덕분에 예정대로 마드리드에서 8강 1차전을 치를 수 있게 되어 이동 거리에 대한 부담은 줄었지만, A매치 기간에 세르히오 라모스가 왼쪽 다리 근육을 다쳐 한 달 동안 결장하게 되어 고민거리를 안은 채 4월 일정에 돌입하게 되었다.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서는 크카모를 필두로 한 중원 싸움 압승과 함께 리버풀의 강한 전방 압박에 대응해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노리는 전략이 제대로 적중했고, 골을 넣은 아센시오와 멀티 골을 득점하며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비니시우스의 활약에 힘입어 3:1 승리로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여담으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위르겐 클롭이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를 두고 "텅 빈 구장에서 경기를 하곤 했다. 하지만 오늘은 정말 뭔가 달랐다. 마치 연습구장 같았다. 우리가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라며
"기분이 좋고 자랑스럽다. 우리는 경기를 아주 잘 했다. 후반 초반 어려움도 있었지만 잘 극복했다. 다만 아직 2차전이 남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라파엘 바란이 뛸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우리는 우리의 시스템을 바꾸지 않았다. 그저 그 자리를 에데르 밀리탕으로 메우며 4-3-3 포메이션을 유지했다. 우리는 상대 풀백들이 공격적이기에 측면을 공격할 수 있음을 알았고 그런 의미에서 상황이 잘 풀린 것 같다. 패스에 있어 토니 크로스의 퀄리티는 눈에 띄였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스피드를 모두가 볼 수 있었다. 비니시우스가 득점하는 것을 필요로 하기에 오늘 보여준 모습에 기쁘다. 그는 잘 하고 있고 팀을 돕고 있다."
리버풀과의 UCL 8강 1차전 후
리버풀과의 UCL 8강 1차전 후
리그 우승 경쟁의 중요한 분수령이었던 30R 엘 클라시코 홈 경기에서는 비록 출혈이 컸지만 악천후 속에서 벌어진 처절한 혈투 끝에 2:1 승리로 2007-08 시즌 이후 13년 만의 리그 엘 클라시코 더블을 만들어 내며 바르셀로나에게 승점 1점을 앞서가게 되었고, 1위 아틀레티코와의 승점 차를 1점 차로 줄인 2위에 등극했다. 선발로 기용한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공격 시에는 벤제마와 비니시우스와 함께 삼각 편대를 이룬 역습으로 괴롭히고 수비에서는 윙백의 역할까지 맡는 맹활약을 펼쳤고, 그를 바탕으로 전반전에 바르셀로나를 역습으로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이며 벤제마의 힐 킥 선제골과 크로스의 굴절된 프리킥으로 득점하여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전반전에 더 추가 골을 넣을 수 있었는데 발베르데의 슈팅이 골대를 맞췄고, 백업 풀백을 맡고 있었던 루카스 바스케스가 부상을 당해 알바로 오드리오솔라가 투입되며 분위기가 이상해지기 시작했고 폭우가 쏟아지는 후반전에 앙투안 그리즈만이 투입된 바르셀로나의 반격에 고전하며 오스카르 밍게사에게 추격 골을 실점하고 말았다. 그 뒤 나름 팽팽한 공방이 벌어지다가 주전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이기도 했고 다음 챔피언스 리그 리버풀 원정을 위한 체력 안배로 어쩔 수 없이 크로스, 비니시우스, 벤제마를 모두 빼고 이스코, 마르셀루, 마리아노 디아스를 투입시키는 고육지책을 썼다. 그리고 처절한 방어 모드 끝에 후반 추가 시간 마지막에 일라시 모리바의 슈팅이 크로스 바를 맞고 나오는 등 아찔한 순간이 많았지만 간신히 바르셀로나의 맹공을 버텨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가뜩이나 라모스가 부상을 당하고 바란이 코로나로 인해 결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업 풀백인 바스케스마저 부상을 당해 수비 라인이 초토화되었고, 설상가상으로 카세미루가 퇴장을 당하고 나초 페르난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다음 리그 경기인 까다로운 헤타페 원정에 결장하는 것이 확정되는 등 악재가 너무 많이 일어난 경기였지만 그 와중에 라이벌전 승리를 얻어내어 리그 우승 경쟁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힘을 얻은 것은 다행이었다. 하지만 경기가 종료된 후 이번 시즌에 여러 역할을 성실히 맡아 주었던 루카스 바스케스가 왼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 염좌로 시즌 아웃이 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며 남은 시즌 일정에도 상당한 부담을 받게 되었다.
바로 다음 경기인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 리버풀 원정에서는 카르바할의 복귀가 절실했으나 카르바할은 부상 회복을 마치지 못해 소집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 리버풀 원정 경기에서는 결국 발베르데를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하는 선택을 했다. 1차전과는 반대로 리버풀의 에너지 넘치는 압박에 고전했으나 전반 2분 모하메드 살라의 1:1 찬스를 포함해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들을 선방해내어 초반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를 다잡아준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를 비롯해 밀리탕, 나초, 카세미루가 보여준 단단한 수비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끝내 리버풀의 득점을 막아내며 0:0 무승부로 2차전을 마치고 합산 스코어 3:1 승리로 3년 만에 챔피언스 리그 4강에 진출했다. 이렇게 죽음의 3연전을 2승 1무로 통과하며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 우승 도전을 이어나갔다. 챔피언스 리그 4강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 그동안 챔피언스 리그에서 한 번도 경기를 해본 적이 없는 첼시 FC와의 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챔피언스 리그 4강에 진출해서 앞으로의 한 달 동안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해야 하는 타이트한 일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바로 다음 경기인 헤타페 원정을 앞두고 멘디가 종아리 근육 과부하로 약 2주 동안 결장이 확정되었다. 라모스, 바란, 카르바할이 아직 복귀하지 못하고 있고 바스케스는 시즌 아웃이 된 데다가 카세미루와 나초가 직전 엘 클라시코에서 당한 퇴장과 경고 누적으로 이번 헤타페전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멘디마저 아웃되며 지단 입장에서는 수비진을 꾸리기 더욱 힘들어져서 머리가 아픈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발베르데도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발견되어 자가격리에 들어가 결장하게 되었다.
바란과 카르바할이 코로나와 부상에서 복귀하고 카세미루와 나초가 징계에서 돌아와 수비진은 어느 정도 정상화가 될 조짐이 보이지만 크로스와 모드리치가 부상을 당하고 발베르데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 이번에는 미드필더진에 구멍이 뚫렸다. 거기다가 슈퍼 리그 이슈까지 터져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법한 상황에서 리그 31라운드 카디스 원정 경기를 치렀다. 다행히 벤제마의 2골 1도움과 오드리오솔라의 리그 커리어 첫 득점으로 3:0 완승을 거두고 한숨 돌렸다. 미드필더진의 공백으로 선발 출전한 유망주 안토니오 블랑코가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도 긍정적인 요소였다.
32R 레알 베티스전에서는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패해서 오늘 이겼다면 승점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졸전 끝에 무득점 무승부가 나왔다. 3위인 바르샤와 승점 동점이 되었으며 4위 세비야와도 1점 차이라서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는 멘디의 결장으로 인해 밀리탕-바란-나초의 3백에 카르바할과 마르셀루를 윙으로 쓰는 전술을 사용했지만 결과적으로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전반전은 은골로 캉테를 필두로 한 첼시의 에너지 넘치는 중원에 압도당하며 크리스천 풀리식에게 선제골을 실점해 끌려갔으나,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밀리탕이 헤더로 떨궈준 공을 벤제마가 개인능력으로 해결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전은 양 팀 모두 더 무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홈에서 상대의 원정골을 허용해서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지만 패배하지는 않으며 1:1 무승부로 원정 2차전을 기약하게 되었다. 0:0으로 2차전을 마칠 경우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결승에 진출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득점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첼시의 단단한 수비를 뚫을 수 있느냐가 관건일 듯하다.
그러나 카르바할이 1차전 경기 후 오른쪽 허벅지 근육 손상이 확인되어 회복에 최소 3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내려지면서 시즌 아웃되어 계속 부상 악재가 이어졌다.
라모스와 멘디, 발베르데는 첼시와의 2차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리그 34R 오사수나와의 홈 경기에서는 스쿼드의 뎁스가 얇은 가운데에서도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을 앞두고 있어서 최대한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 모드리치, 크로스, 나초를 벤치에 앉혔다. 경기는 전반적으로 주도했지만 답답한 골 결정력을 보이며 후반 76분까지 0:0 상황이 유지되었다. 다행히 코너킥에서 마치 라모스가 빙의한 듯한 밀리탕의 헤더 선제골이 나오며 드디어 앞서나갔고, 그로 인해 오사수나의 공간이 열리며 생긴 역습 찬스에서 벤제마의 패스를 카세미루가 득점으로 연결시켜 2:0 승리를 거두고 1위 아틀레티코와 승점 2점 차의 2위를 유지했다. 지난 카디스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블랑코뿐만이 아니라 교체 투입된 미겔 구티에레스와 세르히오 아리바스 등의 영건들이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어 소득이 있었던 경기였다. 다만 벤제마가 풀 타임을 소화했고, 경기중 바란이 오른쪽 다리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된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 결국 바란은 오른쪽 허벅지 근육 손상으로 2주간 결장하게 되었다.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 첼시 원정에서는 복귀전을 치르는 라모스와 멘디를 나초와 함께 3백으로 세우고, 드디어 팀에 다시 합류했으나 자가 격리 영향으로 훈련이 부족했던 발베르데를 벤치에 앉히고 아자르를 선발 기용하면서 비니시우스를 우측 윙백으로 두는 변형 스리백 전술을 사용했으나 아무래도 익숙하지 못한 위치에서 뛰는 영향인지 전반전에 상대 풀백 벤 칠웰을 통제하는데 실패해 효과를 보지 못했고, 첼시의 압박에 후방에서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 티모 베르너에게 선제골을 실점했다. 그리고 벤제마가 시도한 2차례의 결정적인 유효 슈팅이 상대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의 선방에 막혀 0:1로 밀린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는 전반전보다 더 심하게 첼시의 에너지에 잡아먹혔고, 첼시의 골 결정력 부재로 후반까지 어찌저찌 1골 싸움을 유지했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결국 후반 85분 메이슨 마운트에게 실점해 0:2 완패를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라모스가 왼쪽 허벅지 근육 손상을 입어 남은 일정 출전이 어려워졌고, 멘디도 왼쪽 종아리가 다시 과부하에 걸려 결장한 가운데 리그 35R에서 4위 세비야와 리그 우승을 앞두고 홈에서 중요한 일전을 펼쳤다. 전반전 선제골을 실점해 끌려가는 상황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한 아센시오가 동점골을 득점한 가운데 밀어붙였지만, 밀리탕의 핸드볼로 페널티킥을 내주어 이반 라키티치에게 실점을 해 다시 1:2로 끌려갔다. 추가 시간 6분 중 4분이 되어가도록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패배 직전까지 몰렸으나, 크로스가 시도한 중거리 슛이 교체 투입된 아자르의 발에 맞고 굴절되어 들어가는 동점골이 되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같은 라운드 앞선 경기인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의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라는 결과가 나오며 레알 마드리드가 이 경기를 이겼다면 아틀레티코와는 승점 동률에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1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결국 그 기회를 놓쳤다. 그나마 패배했다면 아틀레티코에게 승점 3점 차, 바르셀로나에게 승점 1점 차로 뒤쳐지는 3위로 내려가 리그 우승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질 뻔했으나 비겨서 승점 1점이라도 따낸 덕분에 1위 아틀레티코와 승점 2점 차, 3위 바르셀로나와 승점 동률의 2위라도 유지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일단 아틀레티코가 남은 3경기 중 한 경기라도 승점 드랍을 해주길 바라야 하지만, 레알이 전승을 거둬야 할 남은 리그 3경기 일정이 그라나다 원정-빌바오 원정-비야레알과의 홈 경기로 이어지기에 험난하다는 것.
36R 그라나다 원정에서는 계속 된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결국 밀리탕-나초 센터백에 왼쪽 수비수로 구티에레스, 오른쪽 수비수로 마빈 박을 출전시켰다. 모드리치와 호드리구의 득점으로 전반전을 2:0 리드로 마친 레알은 후반 71분 추격 실점을 허용했지만, 교체투입된 오드리오솔라와 벤제마의 득점으로 바로 차이를 벌리며 4:1 대승을 거두었다. 2경기를 남긴 가운데 여전히 2위 레알에게 승점 2점 차로 앞서가고 있는 아틀레티코가 36R에서 남은 리그 경기들 중 최대 난적이라 여겨졌던 레알 소시에다드를 2:1로 잡아내었고, 레알 마드리드는 37R 경기가 정말 어려운 빌바오 원정이기에 가능성이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리그 우승 경쟁의 불씨를 계속 살리는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 끝나고 결국 감독직을 사임한다는 소식이 나왔으며, 선수단에도 통보했다고 한다. 일단 지단 본인은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점을 염두에 둔 것인지 사임설을 일축했다.
37R 빌바오 원정에서 토니 크로스마저 코로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한 관계로 자가격리에 들어가 결장하는 악재를 겪었음에도 후반전 나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어 우승경쟁을 마지막 38R로 끌고갔다. 같은 시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후반 75분 오사수나에게 선제골을 실점했기에 아틀레티코가 비기기만 해도 승점은 동률이나 승자승에서 앞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더 커졌으나, 결국 아틀레티코가 오사수나에게 2:1 역전승을 거두며 레알은 1위 등극에 실패했다. 이제 38R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난적인 비야레알에게 홈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고, 레알 바야돌리드 CF가 강등로이드의 힘을 받아 홈에서 아틀레티코에게 이기거나 비겨줘야 역전 우승을 할 수 있는 많이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지단 2기의 마지막 경기 |
그래도 전 시즌 바르셀로나처럼 무너진 상황이 아니라 열심히 했지만 한끗 차로 리그를 준우승한 것인 데다 슈퍼 리그 파동에 팀 내부적으로도 부상 선수 속출 등 여러모로 혼란스러웠던 시즌이기 때문에 팀에서 경질은 검토하지 않고 있었으나, 정작 지단 본인이 20-21 시즌을 끝으로 사임을 결정했다. # 결국 5월 27일, 공식적으로 사임이 발표되었다.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에 의하면 지단은 개인적으로 자신의 사임을 선수단 전체에게 일일이 전화로 전했다고 한다.
후임은 라울 곤살레스, 안토니오 콘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등이 거론되다가 갑작스럽게 카를로 안첼로티가 떠오르더니 6월 1일 안첼로티로 결정되었다.
5.3.2.1. 구단과의 갈등 원인
지단은 "구단이 자신을 믿어주지 않았다"라며 갈등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결국 갈등의 원인에 대해 따져봐야 하는데,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그중 선수 기용과 관련된 문제가 꽤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대표적으로 마르틴 외데고르의 아스날 임대 이적이 있었다. 외데고르의 경우 레알 마드리드가 꽤 오랜 시간 공들인 선수로, 2019-20 시즌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치며 레알 마드리드 주전 입성의 기회를 얻었다. 그런데 지단은 외데고르를 중용하지 않았고, 여기부터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보면, "아니, 고작 유망주 한 명 안 썼다고 클럽 레전드 출신 챔스 3연패 명장을 자르는 거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 대목에서는 지단에 대한 수뇌부의 불만도 이해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 위에서 설명한 외데고르 기용 건에도 지단은 비판받을 만한 대목이 있다. 선수 기용이 감독의 고유 권한이긴 하지만, 문제는 지단이 프리시즌에 외데고르를 중용할 의사를 내비쳤다는 것이다. 당장 수뇌부뿐 아니라 일반 팬들의 반응도 험악했으며, 지단은 비판을 한몸에 받아야 했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 역시 단순히 외데고르 하나 때문에 이렇게 불만을 갖는 게 아니다. 지단이 중용하지 않았던 마르코스 요렌테는 지단 밑에서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는데, 요렌테는 2019-20 시즌 리버풀전 이후 기량을 만개해서 라리가 최고의 미드필더로 손꼽힐 뿐 아니라, 2020-21 시즌 아틀레티코의 리그 우승을 이끄는 등 친정 팀 레알 마드리드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바로 저런 사례 때문에 레길론같이 완전 이적한 선수에게도 바이백 조항을 붙이는 것이며, 외데고르의 경우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아예 완전 이적 조항 자체를 배제한 것이다. 하지만 레길론과 외데고르 둘 다 레알 마드리드 수준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해 레길론은 바이백 조항 미발동, 외데고르는 아스날로 완전히 이적했다.
그런데 저런 사례를 겪었던 지단이, 또다시 비슷한 사례를 만들 것처럼 행동하니 수뇌부 역시 불만이 쌓였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단은 현재 주전 선수들의 연령이 꽤 높은 편으로,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수혈하는 것이 구단 경영을 위해 중요하다. 그러나 지단은 이 대목에서 검증된 기존의 자원들을 중용했다. 벤제마, 크로스의 경우 혹사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지단이 이번 시즌 중용했다고 할 만한 젊은 자원은 페데리코 발베르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정도였다. 물론 지단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 지단은 감독직에 있는 사람으로, 눈앞의 성적이 중요한 위치에 있다.[31] 게다가 이번 시즌에는 시즌 도중 부상자가 엄청나게 많아서 지단이 거둔 성적 정도면 매우 선방했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유망주 기용에 소극적인 것만이 아니라 지단이 강하게 원해서 거액을 주고 영입한 아자르의 부진 역시 지단의 입지를 위협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클럽 레코드를 경신하고 데려온 선수가 멘탈 관리 실패, 몸 관리 실패, 기량 미달 등 최악의 영입으로 기록될 만한 행보를 보이면서[32] 구단과의 마찰에서 지단이 버틸 수 있는 명분을 완전히 상실시켰다. 그런 상황에서 루카 요비치는 전혀 활용하지 않고 낭비하면서 지단 스스로 구단 운영진과 적정 선에서 타협해야 할 문제에서는 기묘할 정도의 고집을 부리며 갈등을 격화시키는 모습을 보였기에 우승컵을 들지 못한 시즌 운영진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물러나는 상황을 자초했다.
5.4. 이후
한편, 지단은 휴식기를 갖지 않고 바로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후속 보도에 의하면 지단은 자신이 떠난 이유에 대해서 클럽이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의 믿음을 주지 못했고, 장기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지원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는 동시에 "내가 구단을 떠나지만 침몰하는 배를 버리는 선장은 아니다. 감독직에 싫증이 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추가 보도에 의하면 레알과 지단 사이의 갈등이 알려진 것보다 깊었던 것으로 보인다.
2021년 6월 14일 레알 마드리드의 전문 기자 세르히오 퀴란테가 아들이 속한 라요 바예카노와 지로나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보기 위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지단에게 "당신이 남긴 편지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실수를 했다는 게 구체적으로 무슨 뜻이냐?"라는 기레기스러운 질문을 던졌는데 분노한 지단은 ''계속 바보같은 질문 할 거냐?"라며 "나도 너를 알고 너는 나를 아니 둘이서만 얘기하자. 카메라맨은 따라오지 말라"라는 말을 한 후 퀴란테 기자를 데려갔다. #
2021년 7월 9일에 프랑스 언론 '레퀴프'에서 나온 보도에 의하면 지단은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을 꿈꾸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현재 클럽 감독 제의는 마다하고 있다. 지단 자신 역시도 프랑스 국대 감독 아닌 클럽 감독직은 맡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프랑스가 UEFA 유로 2020에서 선수 간의 불화로 인한 조직력 문제로 처참히 무너졌기 때문에 프랑스 국대의 팬들 역시 지단이 언젠가는 국대 사령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참고로 2006 독일 월드컵 당시에도 프랑스는 선수 간의 불화가 심했으나 지단이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여 기강을 잡고 준우승까지 멱살 캐리를 했었다. 그리고 지단이 은퇴한 다음인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프랑스는 눈 뜨고 볼 수 없는 경기력을 보이면서 조별 리그를 광탈했다.
PSG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포체티노의 후임으로 지네딘 지단의 얘기가 나오고 있다. 물론 고국 최고의 클럽이긴 하나, 프랑스 국가대표 감독을 원하는 지단이 이 제안을 수용할지가 의문이다. 참고로 지단이 마르세유 출신이라 감독 부임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사실 지단은 태어난 곳만 마르세유일 뿐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에서 뛴 적이 없기에[33] PSG 감독 부임이 가능하다.
2021년 사우디 국부펀드가 인수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그에게 감독직을 제안했으나, 지단 본인이 이를 거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편, 성적 부진으로 인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경질설이 최근 계속 돌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링크가 나고 있다. 그러나 후속 보도에 따르면 현재 지단의 마음속에는 프랑스 대표팀이 1순위, PSG가 2순위이고 3순위는 없다고 한다. 사우디가 고향팀인 마르세뉴를 인수할시 감독으로 부임할수 있다고 한다. #
지단이 대표팀을 원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 국제 대회 우승
유럽 국대 감독으로 경험할 수 있는 대회는 크게 유로와 월드컵이 있다. 특히 월드컵은 모든 축구인들의 꿈의 트로피기도 하다. 4년에 1번 있는 대회인 만큼 월드컵에서 우승을 해본 커리어를 가진 감독은 매우 희귀하며 감독의 능력뿐만이 아니라 그 당시에 가동할 수 있는 스쿼드의 질 또한 크게 영향을 준다. 그런 의미에서 프랑스는 현재 5년 뒤의 2026 월드컵 시점에서 전성기에 들어갈 뛰어난 유망주들이 공격, 수비를 가리지 않고 포진해 있으며 특히 차세대 최고의 공격수의 재목이라고 일컬어지는 음바페와 19세라는 어린 나이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카마빙가는 2026 월드컵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모든 사람이 의심을 하지 않고 있다. 또한 현재 축구계에서 에이징 커브가 오는 나이 또한 점차 느려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주력 선수들인 포그바, 그리즈만, 바란과 심지어 폼만 잘 유지한다면 현시점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인 캉테도 5년 뒤의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또한 현대 축구에서 중요한 포지션인 풀백도 오른쪽엔 파바르와 뒤부아, 왼쪽엔 에르난데스와 디뉴 등이 있고 다들 2026년 시점엔 30 혹은 30대 초반으로 충분히 폼을 유지할 수 있는 나이이다. 이렇게 되면 2026년 시점에서는 새로 더해진 유망주들과 함께 경험과 실력의 조화가 잘 된 스쿼드를 보유할 수 있으며 충분히 우승 가능한 스쿼드를 보유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거기에 영입으로 부족한 포지션을 채울 수 있는 클럽과는 달리 국가대표팀은 선수 풀이 부족하면 새로운 유망주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그 포지션이 거의 영구적으로 구멍이 뚫려버리고 미래의 프랑스 국대 스쿼드가 현재만큼 재능이 넘칠 것이란 보증이 없기 때문에 지단은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만약 지단이 월드컵을 우승한다면 지단은 감독으로서 역사상 3번째로 월드컵과 챔스를 둘 다 우승해본 감독이라는 명예를 얻게 된다. 무엇보다도 지단은 본인의 마지막 월드컵인 2006 월드컵 결승에서 마테라치의 도발에 박치기를 시전하면서 퇴장당하고 이탈리아가 우승을 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굴욕을 씻길 바랄 것이다. 또한 위의 선수들이 2028년까지 폼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UEFA 유로 2028까지 제패하는 것도 가능성이 있다. 만약 지단이 유로마저 우승한다면 역사상 4번째로 유로와 챔스를 둘 다 우승하는 것과 동시에 역사상 2번째로 월드컵과 유로를 둘 다 우승해본 감독이라는 명예를 얻게 되고, 거기에 역사상 2번째로 월드컵, 유로, 챔스를 모두 우승하는 명예를 얻게 된다. 또한 지단은 본인의 마지막 유로인 UEFA 유로 2004 8강에서 그리스 우승 신화의 이변으로 아쉽게 0:1의 스코어로 패했기 때문에 감독으로서도 다시 우승에 도전하고 싶을 것이다. - 클럽 감독으로서의 동기 부여 부족
현재 지단은 사실상 클럽 감독으로 얻을 수 있는 대부분의 트로피를 얻은 상태다. 모든 클럽 감독의 꿈인 챔스 우승은 이미 3번이나 경험했으며 리그, 클럽 월드컵, UEFA 슈퍼컵 같이 웬만한 클럽 감독은 1번 우승해보는 것도 힘든 대회들을 죄다 우승해본 경험이 있다.[34] 그렇기 때문에 클럽 감독직을 맡아도 더이상 딱히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없으며 만약 지단이 무리뉴와 같이 여러 유럽 탑 리그에서 최소 1번씩 우승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닌 이상 클럽 감독으로는 동기 부여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 거주지 문제
지단은 현재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마드리드에서 이사하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만약 타 리그 클럽 감독을 맡게 된다면 필연적으로 그 클럽이 있는 해외로 이주를 해야되는데 이는 지단이 현재 꺼리기 때문에 가능성이 적다. 프랑스 국대의 경우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러 가거나 A매치 기간이 아니라면 마드리드에서 계속 생활할 수 있게 되고 이것이 지단이 프랑스 국대 감독직을 바라는 큰 원인 중 하나라고 보도되었다. 그나마 2순위로 PSG를 고려하는 것도 이와 비슷한 이유로 물론 PSG의 메시, 라모스, 네이마르를 보유한 화려한 스쿼드도 관심을 끌겠지만 거주지를 신경쓰는 지단에겐 무엇보다도 적응이 필요없는 고향인 프랑스의 빅클럽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특히 잉글랜드의 경우 음식과 어두침침한 기후로 인해 리그의 수준과는 별개로 감독과 선수들의 가족이 생활 환경쪽으로 불만을 표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가족을 중요시하는 지단에겐 메리트가 떨어진다.
2021년 11월 맨유의 솔샤르 감독이 경질당하자 지단은 PSG와의 링크가 더 진하게 뜨고 있다.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런던에 가족이 거주하는 본인 소유의 집이 있다. 파리에 부임하면서는 호텔 생활을 하는데 포체티노 본인은 PSG 감독직에 만족하지만 호화로운 선수단에 비해 경기력이 부족해 비판을 듣고 있으며 PSG가 지단 감독 선임에 성공할 경우에는 포체티노가 파리를 떠나 맨유행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가설이 이루어지기엔 포체티노의 위약금 문제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11월 마지막 주에 나온 관련 기사에서는 2019년 PSG 보드진에 합류한 뒤 감독들과 불화하고 있는 레오나르두 아라우주 선수단장을 해임하면 감독으로 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한다.
2022년 1월 초부터 맨유의 임시 감독 랄프 랑닉의 후임으로 포체티노가 맨유로, 지단이 PSG로 간다는 뉴스가 돌고 있다. 그리고 1월 후반부터는 PSG는 이미 지단이 여름부터 감독이 된다는 것을 확정짓고 있다고 마르카가 전했다. 일단 언론에서는 계속 맨유행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으나 지단이 굳이 자신과 접점이 전혀 없는 맨유에 갈 가능성은 희박하며, 이후 맨유가 AFC 아약스의 에릭 텐하흐 감독 선임을 발표하면서 일단 맨유 감독 부임은 없던 일이 되었다.
2022년 5월 5일,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 vs 맨체스터 시티의 2021-22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 경기를 직관했고 친정 팀이 역사에 남을 역전승 끝에 챔스 결승에 진출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 이에 국내 레알 팬들은 안첼로티에게 첼시, 맨시티 잡는 법 배워오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음바페 재계약 사가 이후 PSG의 감독직을 거절했다고 한다. 음바페에게 지나치게 높은 주급과 보드진 권한을 부여하는 등 비상식적인 PSG의 행보에 마음이 흔들린 듯하다. 이렇듯 본인은 계속해서 프랑스 국대 감독을 맡고 싶어하기 때문에, PSG로 갈 확률은 매우 낮아졌다.
2021-22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경기를 직관했고, 친정 팀이 14번째 우승을 달성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6월 10일, 다수의 프랑스 언론과 프랑스의 유명 기자이자 메시의 PSG 입단을 보도했던 다니엘 리올로에 따르면 지단은 프랑스 리그 1 명가 PSG 감독으로 합류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머지 않아 부임할 것으로 보였으나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지단은 PSG의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으며 이후 PSG가 크리스토프 갈티에를 다음 감독으로 노리는 듯 보여 아마 PSG의 차기 감독이 될 확률은 낮아 보인다.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에 집중하기 위해 PSG 부임을 거절했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실상 무산되었다.
그 후 한동안 조용하다가, 2022년 9월 7일 토마스 투헬의 경질로 인해 그레이엄 포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와 함께 첼시의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단 지단이 원하던 1순위 팀 프랑스 국가대표는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일단 월드컵이 끝나야 부임되든 안 되든 할 것이고, 2순위이던 PSG는 갈티에 감독이 부임했기에 무직 상태인 지단이 과연 첼시로 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허나 이전에 맨유 감독직도 거절했던 사례가 있기 때문에, 과연 지단이 첼시 감독직을 받아들일지에 대해선 의문이 따르고 있다. 결국 첼시의 보드진이 브라이튼의 포터 감독을 차기 1순위 후보로 결정하고 그와 만나기 시작하면서, 지단의 부임설은 다시 잠잠해졌다. 거기에 지단은 선수 시절 EPL 클럽 소속으로 단 한 번도 뛰지 않았기 때문에 EPL과 첼시의 전술 성향을 파악하고 빨리 적응하는 게 힘들 가능성도 있다.
현재는 월드컵 이후 디디에 데샹 감독이 팀을 떠날 경우 지단이 원하던 프랑스 국가대표팀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6월 네이션스 리그 때와는 반대로 월드컵에서 데샹이 팀을 잘 이끌어내면서 2연속으로 결승전에 진출하고, UEFA 유로 2024까지 재계약설까지 있어서 지단의 프랑스 부임은 조금 멀어진 상태다.
그러던 2022년 12월 15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8강으로 탈락한 브라질 대표팀이 치치 감독의 후임으로 지단을 원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브라질, 새 사령탑으로 지단 원한다…"호나우두도 지지" 참고로 지단은 선수 시절, 브라질 킬러라는 별명이 붙었을 만큼 브라질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기에 만약 지단이 브라질 대표팀의 감독으로 부임한다면 그것대로 참 묘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다. 물론 프랑스 축구의 아이콘이자 상징인 지단이 브라질 대표팀의 감독으로 부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게다가 상술했듯 가족들을 중요시하는 지단이 바다 건너 남아메리카까지 가서 감독직을 할 가능성은...
프랑스 대표팀의 사령탑 디디에 데샹 감독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재계약을 맺으면서 뢰블레 수장을 노리던 지단의 행선지가 붕 떠버렸다. 월드 클래스 감독이 시급한 4대 리그 빅클럽 중 가장 먼저 생각나는 팀은 역시 지단이 선수 시절 몸을 담았었던 유벤투스 FC. 하지만, 최근 유벤투스의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워낙에 많이 나오고 있어서 지단이 어느 팀으로 갈지는 미지수. 2024년도 아니고 2026년까지 디디에 데샹이 재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계속 무직인 상태로 뢰 블레 감독직을 기다릴 순 없게 되었다.
2023년 1월 8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도 지단을 원한다고 알려졌다. 다만 이 역시도 유럽과의 거리 때문에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
2023년 2월 17일,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의 트위터에 지단의 감독 복귀 희망에 관한 트윗이 올라왔다. 지단은 로마노에게 자신은 다시 감독을 할 때가 되었다 말하며, 아마도 6월까지는 기다려야 하지만 상황은 빠르게 진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PSG의 갈티에 감독의 감독직이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으로 인해 위태로워지자 시즌이 끝나고 경질될 수 있다는 루머가 늘고 있다. 이러면 자연스레 지단의 선임 가능성도 올라갈 듯하다. 물론 음바페 재계약 사가 후 PSG 감독직을 거절했다고는 하지만, 프랑스 대표팀은 향후 3년은 못 맡을 전망이니 2순위였던 PSG 부임을 다시 생각할 여지가 있다.
현재 지단은 유벤투스 감독직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팬들도 지단을 외치지만 보드진이 알레그리 종신을 외쳐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평이 대다수.
2023년 6월, 파리 생제르맹 FC가 크리스토프 갈티에를 경질했기 때문에 율리안 나겔스만과 함께 PSG 감독 후보군이었으나 PSG는 루이스 엔리케를 감독으로 선임하면서 지단의 PSG행은 무산되었다.
2024년 2월 들어서는 투헬의 사임이 예정된 FC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 후보군에 올라섰으며 또한 산티 아우나에 따르면 지단이 감독으로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한다.
2024년 4월 로익 탄지를 통해 지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감독직에 관심을 표명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하지만 경질이 유력했던 텐하흐가 FA컵 우승 이후 재계약을 하여 없던 일이 되었다.
이후 열린 UEFA 유로 2024에서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이 졸전 끝에 4강에서 탈락하자, 디디에 데샹 감독을 경질하고 지단을 선임해야한다는 여론이 생겨나고 있다.
허나 2026 월드컵까지 데샹이 프랑스 국대를 연임할 예정이고 지단은 2024년 7월 파리 올림픽의 개막식에 참석하면서 한가로이 생활을 보내고 있다.
6. 역대 감독 성적
6.1. 리그
역대 감독 전적 | ||||||||
연도 | 소속 팀 | 경기 수 | 승 | 무 | 패 | 승점 | 결과 | 비고 |
15-16 | 레알 마드리드 | 20 | 17 | 2 | 1 | 53 | 리그 2위 | 중도 취임 |
16-17 | 38 | 29 | 6 | 3 | 93 | 리그 1위 | - | |
17-18 | 38 | 22 | 10 | 6 | 76 | 리그 3위 | - | |
18-19 | 11 | 5 | 2 | 4 | 17 | 리그 3위 | 중도 취임 | |
19-20 | 38 | 26 | 9 | 3 | 87 | 리그 1위 | - | |
20-21 | 38 | 25 | 9 | 4 | 84 | 리그 2위 | - | |
총계 | 183 | 124 | 38 | 21 | 410 | 라리가 2우승 |
6.2. 대륙 대회
역대 감독 전적 | ||||||||
연도 | 소속 팀 | 경기 수 | 승 | 무 | 패 | 승점 | 결과 | 비고 |
15-16 | 레알 마드리드 | 7 | 4 | 2 | 1 | 14 | 챔스 우승 | 중도 취임 |
16-17 | 13 | 9 | 3 | 1 | 30 | 챔스 우승 | - | |
17-18 | 13 | 9 | 2 | 2 | 29 | 챔스 우승 | - | |
19-20 | 8 | 3 | 2 | 3 | 11 | 챔스 16강 | - | |
20-21 | 12 | 6 | 3 | 3 | 21 | 챔스 4강 | - | |
총계 | 53 | 31 | 12 | 10 | 105 | 챔스 3우승 |
6.3. FA컵
역대 감독 전적 | ||||||||
연도 | 소속 팀 | 경기 수 | 승 | 무 | 패 | 승점 | 결과 | 비고 |
16-17 | 레알 마드리드 | 6 | 3 | 2 | 1 | 11 | 국왕컵 8강 | - |
17-18 | 6 | 3 | 2 | 1 | 11 | 국왕컵 8강 | - | |
19-20 | 3 | 2 | 0 | 1 | 6 | 국왕컵 8강 | - | |
20-21 | 1 | 0 | 0 | 1 | 0 | 국왕컵 32강 | - | |
총계 | 16 | 8 | 4 | 4 | 28 | - |
[1] 애초에 프리마베라(유스)를 잘 이끌어서 선임된 이유가 크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인자기의 팬이기도 하고.[2] 단 1, 2차전 홈 앤 어웨이 토너먼트 방식 한정이고 1997-98 시즌 유벤투스를 상대로 단판 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우승한 경험이 있다.[3] 단 시즌 내내 밀리다가 챔피언스 리그 8강에서 이기고 올라가기는 했다.[4] 참고로 이 사진에는 오류가 있는데, 지단의 코치 우승은 전술했던 대로 2013-14 시즌이다.[5]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2번째[6] 2016년 1월 4일 감독 부임[7] 2012/13, 2013/14, 2014/15, 2015/16, 2016/17[8] 그러나 프리시즌만 보고 감독을 평가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2015년에는 맨유가 레알 마드리드를 3-1로 이겼고, 저번 프리시즌에는 PSG가 레알 마드리드를 3-1로 이겼지만, 막상 시즌을 까보니 맨유와 파리 모두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반면 2017년 프리시즌에 부진한 모습을 보인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은 각각 챔스 3연패, 그리고 리그 우승과 챔스 4강이라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게 된다.[9] 레알이 원래부터 양 풀백의 의존도가 꽤 큰 편이었다.[10] 물론 몇 번은 아슬아슬 했던 경기들로 극장 골로 이긴 경기들도 꽤 있었다.[11] 이는 부상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12] 2017년 11월 중순에 리그 3위로 성적이 하락하자 경질설이 불거 나오기 시작했었다.[13] 이 분은 우승을 두 번이나 시키고도 재미없는 축구를 했다고 두 번이나 경질됐다.[14] 맨유의 여름 이적 시장 영입이 시원치 않았던 점과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에 영입이 없는 등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무리뉴의 시대에 뒤떨어지는 전술도 한몫한다.[15] 자세한 내용은 주제 무리뉴/지도자 경력 문서 참고.[16] 이 중에서 한 번은 프랭크 램파드가 이끌고 있는 2부 리그 팀 더비 카운티와의 리그컵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졌다.[17] 챔피언스 리그 16강 아약스와의 경기에서 종합 스코어 3-5 탈락(1차전 2-1 승, 2차전 1-4 패), 코파 델 레이 준결승 FC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종합 스코어 1-4 탈락(1차전 1-1 무, 2차전 0-3패), 리그는 종료되지 않았으나 27라운드 종료 기준 1위 바르셀로나와의 승점이랑 무려 12점이나 차이나기 때문에 사실상 우승 경쟁은 끝났다고 보는 게 옳다.[18] 승부차기는 무승부로 처리.[19] 레알 마드리드도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셀루, 루카 모드리치 등 핵심 전력들이 부상 또는 징계로 인해 나오지 못했다.[20] 물론 프리미어 리그에서 뛸 때와 비교하면 너무 부족한 경기력이며, 공격 포인트 또한 적다.[21] 당시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주제 무리뉴로 호날두와 외질의 골로 2-0으로 승리했었다.[22] 구단 사상 최고의 이적료를 잡아먹은 필리페 쿠티뉴는 아예 임대를 가버렸으며, 앙투안 그리즈만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때의 모습을 팔아먹은 듯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우스만 뎀벨레는 저 둘에 비교하기 미안한 수준으로 처참하다.[23] 벤제마와 베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한 듯 보이나, 레알 마드리드의 18/19 시즌을 되돌아보면 한 마디로 오판이 맞다. 리그 앙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준 마리아노 디아스를 다시 데려오긴 했는데 망했다.[24] 한국의 여론은 요비치가 먹튀라며 매우 부정적이다.[25] 토트넘과 에버튼에서 당연히 주전 자리를 차지 중이고 에이스 대우를 받고 있다. 차라리 이적료라도 많이 받았으면 괜찮았겠지만, 레길론은 2,500만 파운드에 팔았지만 나중에 바이백 조항을 사용하려면 3,600만 파운드를 지불해야 하고 아예 하메스는 자유 계약 신분이라서 이적료 단 한 푼도 못 받았다.[26] 발렌시아 구단도 수뇌부의 삽질로 구단 분위기가 굉장히 안 좋다. 그런 팀에게 4:1로 깨졌다.[27] 오죽하면 비니시우스를 두고 앞담화를 깠던 벤제마가 재평가를 받는 상황일 정도로 최근 비니시우스의 경기력은 비판을 받고 있다.[28]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일정으로 인해 앞당겨졌다.[29] 다만 요비치가 계속 잔부상으로 시름대고 마리아노는 수준 이하의 플레이를 보이기에 어쩔 수 없이 벤제마를 혹사시킬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다.[30] 2018/19 시즌도 무관이었지만, 그때는 레알 마드리드가 이미 코파 델 레이 4강과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에서 탈락했고 라리가도 1위 바르셀로나와 승점 차가 많이 났던 3위였기에 사실상 무관이 확정된 상태에서 중도 부임했던 시즌이다.[31] 더군다나 지단이 감독직을 맡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다른 축구팀들과 비교해서도 극단적으로 윈나우를 추구하는 팀이다. 맨유나 리버풀 같은 다른 명문 구단들이나 맨시티 같은 신흥 빅클럽의 경우. 그들은 퍼거슨이나 클롭, 과르디올라 같은 감독들이 무관을 하더라도 그들을 기다려주며 지지하는 태도를 보여준 일이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감안하더라도 갈락티코 시절부터 무관을 한 감독은 물론이고, 우승을 한 감독조차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면 경질하는 것을 거리낌 없이 행하였고, 심지어 라 데시마를 달성했던 안첼로티마저도 다음 시즌 무관을 이유로 경질하는 모습을 보여줄 정도로 인내심이 좋은 팀이라고 보기 힘들다.[32] 영입한 직후 부상 등으로 정규 시즌 경기에도 몇 차례밖에 나서지 못했다. 그나마 부상에서 복귀한 직후엔 또다시 부상으로 결장이 잦았고 특히 첼시 시절에 보였던 실력도 보이지 않았으며 몸 관리마저 엉망인 모습이 사진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구단의 애물단지가 되어버렸다.[33] 초기 선수 생활을 FC 지롱댕 드 보르도에서 했다.[34] 다만 코파 델 레이는 선수 시절과 감독 시절 모두 우승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