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대 유니콘스
현역 은퇴 후 곧바로 코치 생활을 하지 않고, 오랫동안 선수단 매니저나 스카우트 등 팀의 프런트로 일한 관계로 현장 경력은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었다. 사실 은퇴한 직후에는 캐나다로 이민을 가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지도자 연수도 받을 겸 단풍나무 배트를 대한민국에 수출하는 사업을 하려 했다고 한다. 그러나 캐나다 대사관에서 이민 신청을 기각했는데, 이는 이민 대행업체의 실수였는지 아니면 본인의 실수였는지 이민 대행업체가 직업을 '야구코치'가 아닌 '사업가'로 기재했기 때문.이민이 무산된 후, 염경엽은 '2년만 프런트로 일하면 코치를 시켜 주겠다'는 제의를 받아 현대 유니콘스의 프런트 직원이 되어 2006년까지 재직했다. 약속과 달리 6년간 프런트로 일하게 되자 3차례나 구단에 사표를 썼지만, 그 때마다 반려당했다고 한다.
현대의 프런트로 일했을 때에는 거의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했다. 선수단 전표 관리 등의 매니저 업무를 거쳐서[1] 스카우트로 일했는데, 이 시점에서는 클리프 브룸바, 셰인 바워스, 마이클 피어리, 래리 서튼, 미키 캘러웨이 등 좋은 기량을 가진 외국인 선수를 잘 영입해 오기로 유명했다. 게다가 심정수가 2003년 초 안면 부상을 당해 검투사 헬멧을 써야 할 때도 직접 줄과 사포를 들고 만들어 준 것도 염경엽 본인.# 운영 팀 과장으로 재직하던 2004년 11월 1일에는 현대 유니콘스의 한국시리즈 우승 축하연을 준비해야 하는데, 비가 오는 와중에 택시가 잡히지 않아 잠실야구장에서 잠실 롯데호텔까지 비를 맞고 달려가서 준비했다고 전해진다.[2] 본인의 회고에 의하면 비에 쫄딱 젖어 호텔에 도착한 뒤 플래카드 걸고 우승기념 동영상을 급하게 제작하는 등 우승 축하연을 준비하다가 "내가 현장에 있어야 하는데 왜 여기 있어야 하지?" 하며 슬퍼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19년 뒤, 현장에서 감독 신분으로 우승 축하를 받게 됐다.회고 1 회고 2 회고 3 회고 4
수비코치로 있었던 2007년 시즌 후 현대 유니콘스가 해체되고 그 선수단과 프런트를 인계받아 신생 팀 우리 히어로즈가 창단되는 과정에서 이장석 대표와 박노준 단장의 행보에 불만을 가지고 사퇴했다.
2. LG 트윈스
우리 히어로즈에서 퇴직 후 두산, SK, LG 3개 구단에서 프런트 제의가 들어왔고, 그 중 '자리가 나면 코치를 시켜 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한 LG 트윈스로 자리를 옮겼다.[3]2008년에는 대체 용병으로 로베르토 페타지니라는 거물급 외국인 좌타자를 스카우트했다. 그리고 그 해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오지환[4], 정주현을, 신고선수로 채은성을 뽑았다. 전임 스카우트 담당이었던 유지홍 팀장, 이효봉 스카우트 체제에서 연이은 지명 삽질로 인해 LG 팜이 박살이 나다시피 했는데, 이를 재건한 것이 당시 김진철 스카우트 팀장과 그 아래에서 스카우트를 담당하던 염경엽의 성과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2009년에는 운영팀장으로 재직하면서 박종훈 1군 감독, 김기태 2군 감독, 윤학길과 성영재 투수코치, 서효인 배터리코치 등 여러 코치들의 인선을 주도했고 본인도 수비코치로 현장으로 복귀했다. 후술하겠지만 이들은 모두 염경엽의 출신 학교인 광주일고나 고려대 출신이기 때문에, 루머도 만들어졌고 흑막설까지 나오게 되는 원인이 되었다.
3. SK 와이번스 단장
SK 와이번스 단장시절 |
2017년 1월 17일 SK 와이번스의 제4대 단장으로 선임되었다. 단장 선임 오피셜 기사 SK 팬들은 감독과 프런트를 고루 경험한 데다 인천에서도 선수 생활을 한 인연이 있는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염경엽이 SK 감독으로 간다는 소문에 설마했던 넥센 팬들은 염경엽이 다른 팀 감독으로 안 간다고 직접 부정한 인터뷰를 들먹이며 제대로 뒤통수를 쳤다고 분개하는 중. 염경엽의 말마따나 감독으로 간 것은 아니기에 틀린 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실제로 염경엽이 했던 말과 사실을 되짚어 보면 이렇다.
염경엽 "SK 감독으로 안 간다" → SK 단장으로 이적, 결국 2019년 SK 감독이 됨
염경엽 "미국식 야구를 배우겠다" → 미국인 트레이 힐만에게 야구를 배우게 됨
염경엽 "올해(2016년)에는 팀 안 옮긴다" → 2017년 1월에 이적
염경엽 "미국식 야구를 배우겠다" → 미국인 트레이 힐만에게 야구를 배우게 됨
염경엽 "올해(2016년)에는 팀 안 옮긴다" → 2017년 1월에 이적
물론 감독·코치 계약서에 따라 1년 동안은 다른 팀의 감독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했고 단장으로 가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팬들을 속인 건 사실이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말이 많은 상황.
염 단장은 지난해 '내 야구관에 밀약과 배신은 없다", "팀을 그만둔다고 바로 다른 팀에 가지 않는 게 넥센에 대한 예의이자 인간의 도리" 같은 발언을 통해 강한 어조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 바 있다. 본인의 말대로라면 지금 염 단장은 인간의 도리도 저버리고 넥센을 배신한 꼴이 됐다. 만일 감독이 아니라 단장이라는 점에서 상황이 다르다고 한다면, 정치인 뺨치는 '기름장어 화법'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SK 구단 역시 아무리 염 단장이 필요했다고 해도 굳이 이런 식의 구설수를 자초하면서 영입을 강행해야 했는지는 의문이다.
- 오마이뉴스 이준목 기자의 기사 '염경엽 SK 신임단장, 성공 스토리의 두 얼굴' 中 기사 전문 -
- 오마이뉴스 이준목 기자의 기사 '염경엽 SK 신임단장, 성공 스토리의 두 얼굴' 中 기사 전문 -
단장 선임 이후 나온 기사에서 "감독과 프런트를 모두 해 본 만큼 프런트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 걸로 보아, 현장에 대한 권한은 트레이 힐만 감독에게 주고 자신은 현장을 지원하는 매니저로서의 역할만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대 유니콘스 시절 단장과 사장으로 일했던 김용휘의 업무 마인드와 똑같다. 아무래도 염경엽이 구단 프런트 직원 초기 일을 배우던 과정에서 김용휘가 직속 상사였기에 그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프런트의 역할에 대해 언급한 발언으로 이장석 및 넥센 프런트를 돌려서 디스하는 게 아닌가 하는 말들도 나왔다. 인천 야구와의 인연이 새로이 시작되었지만, 이로써 4년간 호평을 들으며 넥센을 4년 연속 가을야구를 시킬 정도로 키워 내고도 팬들과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야 말았다. 넥센 팬들 사이에서 염경엽의 별명은 뉴런동님이 되었고 스토브리그 내내 반금지어 취급받고 있다. 게다가 2016년 준플레이오프에서의 무기력한 경기 운용과 이해할 수 없는 라인업, 선수단의 사기저하 등 고의로 태업 의혹까지 생길 정도로 여론이 악화됐다.
물론 염경엽 본인의 입장에선 거절하기 힘든 기회였다. 본인도 타 팀에서 감독이나 코치 자리 정도의 제의가 올 거라 생각하고 발언했을 테지만, 단장이라는 자리가 주는 무게감은 급이 다르다. 감독직을 얻을 때도 그랬지만, 단장직은 더욱 더 일생에 한 번 올까말까 한 기회이다. 1년 동안 타 팀 감독 안 한다는 말이 단장에도 적용된다며 이번 기회를 날려버리면 다음 기회는 언제 올까? 5년? 아니다. 10년에서 20년은 다시 또 야구판에서 구르다가 평가가 좋아야 기회가 한 번 올까 말까 하는 것이다. 이장석과도 안 좋게 헤어진 마당에 자신의 최대 기회를 날려 버리는 건 오히려 멍청한 결정일 수 있다. 염경엽의 사퇴 과정이 깔끔하지 못해 넥센 팬들의 감정이 안 좋아서 더더욱 비난하는 면이 크다.
염경엽이 문제가 되는 것은 사퇴시기가 마치 사전에 미리 마음먹고 온 듯 너무 빨랐다는 점이다. 가장 논란이 된 게 패배가 확정된 후 패장 인터뷰 자리에서 미리 준비한 사직서를 꺼내 방송에 대놓고 사퇴선언을 해버린 것이다. 이 행동 하나 때문에 보는 이에 따라 염경엽이 처음부터 사퇴할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오해받을 소지가 크다. 위에서 얘기하듯 이해할 수 없는 선발기용, 우왕좌왕했던 선수단, 무기력한 경기내용 등 고의로 태업 의혹이 나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다못해 준플레이오프 종료 후 하루나 이틀 약간 시간을 둔 뒤 사퇴를 선언했다면 이렇게까지 팬덤에서 욕을 먹진 않았을 것이다. 되려 자진사퇴를 빙자해 구단의 압력이나 마찰에 떠밀렸다는 동정표라도 얻었을 것이다. 구단 고위층과 불화나 마찰이 있었다지만 한 팀의 수장으로 경기에 임하는 것과는 또 별개의 일이다. 염경엽의 마지막은 지난 4년간 보여준 모습과는 너무나 달랐다. 준플레이오프 내내 끌려다니며 무기력한 모습만 보였으며 끝내 업셋 패배로 그 대미를 장식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보란듯이 팬들과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사퇴라는 폭탄선언을 터트린 후 떠나버렸다. 그 진의는 당사자만 알겠지만 염경엽의 다소 무책임할 정도로 이해할 수 없는 마지막 행보는 평생 그를 따라다닐 주홍글씨가 될 수 밖에 없다. 더불어 그의 사퇴 후 히어로즈 팬덤까지 염빠와 염까로 서로 분열됐으니 그가 남긴 사퇴 후유증이 꽤 크다.
많은 히어로즈 팬들이 염경엽에게 이를 가는 이유는, 염경엽이 단순히 SK 와이번스로 떠나버린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트레이 힐만 감독처럼 본인이 스스로 (SK의 제안이 왔음을 인정하고) 사퇴를 예고하거나, 먼저 프런트와의 불화를 호소했다면 차라리 이렇게까지 욕을 먹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른 팀에 가는 것은 '배신'이니 '밀약'이니 강조를 해가며 벌인 일의 결과가 결국 소문대로 였으니 히어로즈 팬들은 배신감을 크게 느낄 수 밖에. 누가 뭐래도 그는 당시에 4년 연속 가을야구를 보내고 (명목상으로나마) 강팀을 만들어준 감독이다. "프런트, 이장석이 맘에 안 들고 힘드니 다른 팀 가겠습니다." 라고 정공법으로 대응했다면 히어로즈 팬들은 배신감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염경엽은 팬들을 대놓고 기만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욕을 먹고 있는 것이다.
3.1. 2017년
단장 부임 이후 사실상 첫 대규모 선수 영입이었던 노수광, 이홍구, 윤정우[5], 이성우 ↔ 이명기, 김민식, 최정민, 노관현의 4:4 트레이드가 KIA 타이거즈의 압도적인 이득으로 드러나자 비판이 많아졌다. 이 와중에 "계산기 두들겨 본 적 없다."라는 발언으로 다시 한 번 호된 비판을 받았고, 대니 워스, 스캇 다이아몬드의 공백을 대신할 후속 외국인 선수의 영입이 점점 늦어지고 있는 것도 비판을 받는 중.[6][7]이를 두고 '능력에 비해 지나치게 고평가되고 거품이 낀 지도자'라는 비판이 늘어나고 있다. 단장으로는 처음이라고 하지만, 이대로 가면 한국판 빌 버베이시로 전락할 지도 모르는 상황.
그나마 워스의 후임으로 영입한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최정, 한동민, 김동엽과 함께 중심타자 역할을 잘 수행하고, 이에 힘입어 팀도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다시금 기대를 모으는 중이었다. 전반기 부상과 기복성 투구를 보여주던 다이아몬드도 부활하며 칭찬을 받았다. 리빌딩 1년차이라 별 기대 않던 팬들에게 전반기 3위로 마무리짓는 선물을 주었다. 그러나 후반기에 끝없는 추락으로 다시 한 번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결국 노수광은 유리몸 김강민을 대체하는데 성공했으며 이홍구는 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성우는 사실상 주전포수로서 2017시즌 SK의 안방을 책임져 준 것을 보면 얻어걸린 느낌이 강한 이성우의 경우는 차치하고서도 이번 트레이드는 일단은 성공적인 트레이드라고 볼 수 있다. 이는 노수광이 2018년에 팀의 리딩히터자리를 단단히 꿰차 활약함으로써, 다시금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
2017 시즌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 메릴 켈리 재계약은 이견의 여지가 없지만 새로 영입한 두 명의 선수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편. 메릴 켈리가 전년에 비해 더 좋은 투구를 선보이고 있지만 스캇 다이아몬드는 시즌 초 부상의 공백을 딛고 일어났으나 상대전적이 명확하게 갈리며 4점대 후반의 ERA에 5점대의 FIP를 기록하며 기복이 심한 모습이며[8] 대니 워스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5월에 합류한 제이미 로맥은 좌완을 상대로는 강한 모습을 보이며 시즌 20홈런을 기록하고 있지만 반대로 우투 상대로는 2할도 치지 못할 정도의 우상바의 모습을 심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 제이미 로맥은 재계약을 생각해 볼 여지가 남아있고 가능성도 높으나 스캇 다이아몬드는 잠실에만 가면 강하지만 구장이나 상대 팀을 심하게 탄다는 점으로 인해 재계약 여부가 미지수이며 오프시즌 구단의 결정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 다만 이 팀이 최근 몇 년간 크리스 세든 정도를 제외하고는 조조 레이예스, 브라울리오 라라 등 좌완 외국인과는 연이 지지리도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어지간해선 다이아몬드도 재계약을 할 듯...했으나 결국 두 선수만 재계약 방침으로 가고 스캇 다이아몬드는 재계약을 포기하기로 결정이 되었다.
와일드카드전 광탈 이후 염경엽의 시각에서 시즌을 평가하자면 뭐 큰 성공이라 보기는 어렵지만 초반의 그 트레이드 직후 욕먹을 기세였던 것에 비하면 준수하게 마감하였다. 우선 용병 선발 문제를 살펴보자면 염 단장과 상관없는 켈리야 와카전을 말아먹었어도 명불허전이었다. 염 단장이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용병들을 살펴보면 부상당한 다이아몬드를 기다려서 성공적으로 마쳤고 반대로 워스를 로맥으로 바꿔서 역시나 준수한 성공을 거뒀다. 워스가 감독인 힐만의 인맥이었음을 감안하면 염 단장은 적절하게 할 일을 다 한 셈이다.
트레이드의 경우도 이명기가 너무 아름답게 부활해버려서 초장부터 난리가 났지만 시즌을 결산해보면 생각 만큼의 손해가 아닌 어느 정도의 윈윈에 가깝게 되었다. 일단 반대급부인 노수광이 장타 의존도가 강한 SK 타선에 획일성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다줬고 이명기가 할 수 없는 중견수 수비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용하여 트레이드 후 2년 내내 잘 써먹었다. 기아 선발 안정과 불펜 불질 틀어막기(...)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 김민식 역시 점점 팀에서 입지가 줄어드는 등, 크게 배아플 거리도 없게되었다. 백업포수부분도 나이문제는 있지만 이성우를 데려와서 다듬는 것으로 커버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문학에 어울리는 파워툴이 있는 포수, 즉 다듬기에 따라 포수를 포기시켜 타격에 전념시킬 수도 있고 어느 정도 공격형 포수로 키워볼 수도 있는 이홍구를 얻었으니 그냥저냥 서로 가려운 곳을 긁어준 셈.
그리고 SK가 5위보다 위로 올라가지 못한 것은 무엇보다 불펜의 대방화와 하위선발 공백 그리고 한동민의 이탈 때문이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마무리 및 셋업급 불펜을 트레이드로 보강할 방법이 없다. 왜냐면 다른 팀들도 거의 다 불펜이 부족하니까... 대표적으로 3위 롯데의 경우도 내야유망주였던 오태곤을 주고 kt의 2015 마무리였던 장시환을 데려갔으나 신나게 파이어를 하면서 트레이드 패자가 되고 필승조는 박진형과 조정훈가 채웠다. LG나 kt 등 투수물량이 그럭저럭 되는 팀과 트레이드를 한다고 해도 SK가 원하는 주전 마무리를 확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을 가능성이 높다. 안그래도 LG투수들은 스터프가 애매해서 잠실빨, kt는 약팀이라서 개개인 과대평가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마당인데... 그나마 성과를 본 것이 KIA의 김세현 트레이드인데 김광현 없는 SK가 어차피 우승은 불가능한 상황에서 그런 식으로 윈나우를 해서 순위를 한두 단계 높일 가치가 있었을지는 의문.
더불어 김광현도 없었고 한동민도 이탈했으니 팀 순위로 필요 이상의 비판은 적절하지 않다. 토종 프론트라인 선발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필요가 없고, 거포 한동민을 경쟁팀으로 치면 두산의 김재환, 박건우, 롯데의 이대호, 손아섭, NC의 재비어 스크럭스, 나성범 급의 선수를 떼고 막판 순위경쟁을 했다는 뜻이다. 아무리 6, 7위팀이 각각 창조적인 스몰볼야구와 4번타자 팔아먹기 등 기행을 일삼으며 니가 가라를 시전했다고 해도, 오히려 SK 전력누수가 없었다면 더 높이 올라갔을 가능성도 있었다.
즉 염 단장이 앞으로 보여줘야 하는 것은 힐만 및 차기 감독과의 교감, 이 연장선에서 드래프트 능력과 코치 인사능력을 통한 투수력의 보강이다. 불펜진 안정화를 위해서는 트레이드나 FA보다는 지명 및 육성 능력이 훨씬 더 중요하며, 이는 드래프트와 1, 2군 투수코치 인선이 거의 결정한다.
먼저 10월 12일 손혁 투수코치를 기존의 데이브 존 투수코치 대신에 영입했다.
10월 19일 박재상을 코치를 영입하는 등, 2018년 코칭스텝 인선을 완료했다.
10월 27일 메릴 켈리, 제이미 로맥의 재계약에 성공 소식이 들려왔다.
11월 22일날 열린 KBO 리그 2차 드래프트에서는 강지광, 김주온, 허도환을 데리고 왔다. 강지광과 허도환은 염경엽이 넥센에 있을 당시 염경엽의 양아들 소리가 나왔던 선수들인지라 염경엽 단장의 입김이 지나치게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지만 강지광은 투수로 전향할 계획이라고 하고[9] 허도환은 이홍구의 현역 입대, 백업 이성우의 나이 등을 고려해 백업 역할을 위해 데려온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주온은 제구가 불안하지만 구속은 빠른, SK가 선호하는 투수 유망주의 스타일이다. 다만 유출된 선수들이 이진석, 최정용, 김도현, 박세웅으로 구단에서도 심혈을 기울여 키우던 포지션별 유망주들이라는 것. 물론 이 중 김도현은 SK에 계속 있었어도 다른 비슷한 유형의 선수들에게 밀려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고 박세웅은 삼성에서 지명해 온 김주온과의 1:1 트레이드로 간주되고 있다.
11월 28일에는 스캇 다이아몬드 대신 앙헬 산체스와 계약을 맺었다.
12월 7일 내부 FA 정의윤을 4년 총액 29억에 잔류를 시키는데 성공했다.[10]
12월 1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메이저 윈터미팅에 다녀오는 등 내년 시즌의 전망을 밝히고 있다.
3.2. 2018년
일단 손혁 투수코치 영입, 앙헬 산체스 영입에 대한 평가가 좋다. 특히 손혁 투수코치가 작년 골칫거리였던 불펜진을 환골탈태 시켜놓고 팀 평균자책점을 1위로 만들어 놓아 손혁 투수코치와 함께 평가가 더욱 좋아지고 있다. 여기에 산체스는 후반기 들어 급격히 부진했으나 전반기 한정 '산왕'이라 불리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었다.시즌이 시작되자 노수광이 팀의 주축 리드오프로 자리잡으며 팀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테이블세터의 부진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준 반면 기아로 떠난 김민식과 이명기가 부진을 면치 못하자 조공 트레이드를 했다는 비아냥을 받았던 작년의 4대4 트레이드에 대한 여론이 급격히 반전되며 염 단장에 대한 평가도 덩달아 반전되기 시작한다. 팔꿈치 수술로 개점휴업 상태였던 김택형도 시즌 중반부터 합류해 팀 불펜에 힘을 보태는 중.
여기에 트레이드 마감일인 2018년 7월 31일, LG 트윈스에 투수 문광은을 내주고 내야수 강승호를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하여 내야진 뎁스를 한층 더 보강하였다. 병역 의무를 마친 내야수 자원 보강을 고민하던 중 즉시전력감 불펜투수가 필요한 LG와 이해관계가 맞아 트레이드를 단행하게 됐다고 한다. 여기에 가능성이 풍부한 유망주를 영입해 미래의 주력 내야수로 성장시키고, 문광은에게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다는 의미에서 이번 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사실상방 출 직전이었던 31살 노망주 투수를 주고 24살 군필 내야수를 받아왔다는 점에서[11] 트레이드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많은 편이다. 거의 공짜나 다름없이 유망한 내야 유망주를 받아온 셈. 이후 강승호는 2군에서 재정비 후 올라올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생각보다 일찍 트레이 힐만 감독의 눈에 들며 쏠쏠한 활약을 한 반면 문광은은 제대로 활약하지도 못하고 시즌을 마치고 말았다.
2018년 8월 12일 문학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경기 때 1회부터 앙헬 산체스가 난타를 당한 탓에 8-21의 대패를 당했다. 그러자 구단 프런트 전원이 나서서 경기 종료 후 귀가하는 관중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돌렸는데 이것이 염경엽 단장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원래는 입장료 환불을 고려했지만 이게 시스템상 불가능하다고 해서[12] 아이스크림 선물로 생각을 바꿨고 구단 내 상급자인 류준열 사장도 이에 동의해 염 단장과 류 사장 등 구단 프런트 전원이 나서서 관중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돌렸다. 즉 졸전의 경기를 펼치다보니 팬들에게 사죄의 의미였다고.[13]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치고, 감독 시절에 못했던 한국시리즈 우승을 단장으로서 경험했다. 프런트 전체 경력으로는 현대 유니콘스 운영팀장 시절에 우승을 경험한 것에 이은 2번째.
그리고 이재원 69억의 계약 장본인이다.
[1] 이 시절 팀 후배였던 설종진이 은퇴한 후 그를 매니저로 전업할 수 있게끔 이끌어 줬다고 한다.[2] 2004년 한국시리즈/9차전 문서에 나와있듯 마지막 경기 당시 어마어마한 양의 폭우가 내렸는데 잠실야구장에서 롯데호텔 월드까지 무려 3km나 떨어진 먼 거리를 폭우를 뚫고서 뛰어간 것이다.[3] 상술했지만 현대 시절 염경엽의 스카우트 자질은 국내에서 가장 1순위였고, 비슷한 시기 메이저리거를 많이 데려온 LG나 삼성 스카우트들보다 뛰어난 인재라고 평가를 받았다.[4] 그리고 오지환, 정주현과는 감독으로서 함께 우승을 맛봤다.[5] 현재 경기도교육청 소속 중등교사.[6] 다만 이 트레이드는 2019년 들어서는 서로 망한 계약이라고 보는 시선이 많다. 특히 핵심이 되는 두 조각인 김민식과 노수광이 2019년 쌍으로 삽을 들면서. 이명기와 이성우는 트레이드 이후 준수하게 활약하다 지금은 각자 다른 팀으로 이적해있고, 오히려 SK가 2019년 이재원의 기량하략으로 2020시즌 이후 복귀한 이홍구에게 뭔가를 걸어볼 수 있는 반면 KIA는 사실상 받은 선수로 뭔가 할 수 있는 게 더는 없기 때문에 향후 이홍구의 활약에 따라 SK 쪽으로 추가 기울 수도 있는 트레이드. 그러나 이홍구와 KT 오태곤이 2020년 시즌 중 트레이드 되었다.[7] 물론 이명기와 김민식이 2017년에, 이성우와 노수광이 2018년에 각각 우승에 꽤 많은 기여를 했으므로 트레이드 자체는 교과서적인 윈윈트레이드라고 봐야한다[8] 팀 단위를 기준으로 보면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는 강하거나 내지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나머지 팀들에겐 모두 4점대 후반 이상의 ERA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중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는 두 자릿수 ERA를 기록하면서 깨졌다. 그리고 9월 3일, kt wiz를 상대로도 무너지면서 9월에도 단추가 엉키는 모습.[9] 이에 대해서도 전시즌 2군을 씹어먹다시피 한 외야수를 무턱대고 투수로 전향시킨다는 비판이 존재한다.[10] 옵션을 제외한 순수 보장 금액은 17억 밖에 되지 않는다.[11] 2018년 기준으로 SK 주전 내야진 중 한국 나이로 30세 미만의 선수가 없다는 점(제이미 로맥 34세, 김성현 32세, 최정 32세, 나주환 35세)을 감안한다면 세대교체 차원에서 어린 내야수들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SK 내야수 중 미래가 유망한 20대 선수로는 박성한, 최항, 박승욱 등이 있는데 이중 박성한은 아직 미필이다.[12] 구단의 관중수입이 전부 홈팀인 SK에 귀속된다면 전액 환불이 가능하겠지만 KBO 관중수입 배분 규정상 경기장 관중수입의 28%는 원정팀이 가져가도록 돼 있어서 원정팀의 동의가 없는 한 입장료 환불은 사실상 어렵다.[13] 이후 2019년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도 사직에서 원정 LG 팬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