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3 07:40:09

시민 구단/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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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세금 도둑3. 양산형 시민 구단4. 정치적인 목적에 의한 창단5. 지자체에 종속적인 구단6. 부진한 성적과 낮은 인기7. 공무원 강매8. 스폰서 강매 (준조세)9. 타 스포츠 종목과의 차별10. 프로 구단의 목적 망각11. 해외의 경우12. 결론

1. 개요

(다른 지역도) 도시 브랜드 향상 및 지역 축구 발전에 기여한다는 이런 명분 하에 시작을 했습니다. 다른 기초자치단체도. 지금 기초자치단체에서 애물단지 식으로 운영되는 곳이 몇 곳인지 알고 있습니까?
사천시에서 마련한 시민 구단 창단 계획 설명회에서 나온 한 시의원의 발언

시 운영 구단도 마찬가지에요. 시가 무슨 구단을 운영합니까? 말이 안되는 이야기죠. 어쩔 수 없다는 현실론? 언제까지 그럴거냔 거에요. 자생할 수 없다면, 도시 내에 프로축구를 자기 돈 내고 볼 사람이 충분치 않다면. 그런 곳에 프로축구팀이 있으면 안돼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1] 개척자 정신으로 뿌리내리고 싶다면 그런 의지 가진 사람들이 투자하거나 지원해야지 이런 식으로 기업의 한 홍보마케팅 파트처럼 운영하는 것은 축구 발전에 도움 안됩니다.
표창원 표창원 "K리그, 어떤 징계도 미봉책..구조 바꿔야"[2]

아래는 비판 기사들이다.

2. 세금 도둑

파일:세금리그.jpg
인천시가 시민프로축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 FC’ 지원 조례 연장에 나섰다.
시는 ‘시민프로축구단 지원 조례 일부개정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고 7일 밝혔다.
조례 개정안은 유효기간을 ‘2022년 12월 31일’에서 ‘2025년 12월 31일’로 3년 연장하는 내용이다.
시는 비용 추계서를 통해 5년(2022~2026년)간 '인천 유나이티드 FC'에 686억5,040만7,000원(FC 운영 지원 684억6,603만원, 서포터즈 활동 지원 1억8,437만7,000원) 을 지원키로 했다.(중략) 시가 지원하는 ‘인천 유나이티드 FC’ 보조금은 전액 시비다.
인천in
위의 표에 제시된 11개 구단의 지자체 세금 지원액만 추가 경정 예산을 제외하고도 947억 원이다. 연간 시·도비 총 40억 원을 지원받는 충남 아산 FC#는 빠져있고, 2022년부터 K리그2에 합류한 김포 FC의 시비 지원금은 정확히 알려져있지 않으나 2022년 김포시청에서 제출한 예산 동의안 기준으로는 40억 원 규모다.# 이미 K리그는 세금 1천억 원 시대가 열렸으며, 여기에 2023년부터는 시비 50억 원을 지원받을 천안 시티 FC가 합류한다.#[3]

정치적 목적으로 창단된 시민 구단들은 대부분 흥행이 되지 않아 준조세 또는 세금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형편이고, 창단 후 2~3년 후면 세금으로 지원된 창단 지원금이 고갈되기 때문에 대부분 구단 직원의 월급은 물론이고 선수들의 월급까지 밀리는 상황이 빈번하며 지자체장들에게 손을 벌리거나 사채를 끌어쓰는 등 재정난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선수단의 규모를 줄인다던지, 각종 경비를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도 없이 돈을 펑펑 써댔다는 것이다. 그나마 선수 이적료 등으로 버텼으나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선수 연봉을 공개한 2013년 이후에는 시도민 구단들이 선수를 제때 팔지도 못하며 재정난이 가속화되었고 연이어 문제점들이 터지기 시작했다.
  • 강원 FC는 구단 운영 문제로 특별 감사까지 받았고, 프런트 직원이 구단 운영비를 횡령하는 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재정적으로 강원도가 부담스러워해 강원랜드로 구단을 떠넘기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강원랜드를 강원 FC 구단주로 마케팅 전문가 조태룡을 영입해 숨통이 터지나 싶었으나 그의 과거가 드러나며 다시 옛날로 돌아갈 기세이다. 조태룡의 구린 면은 김현회의 추적에 의해 좀 더 밝혀졌다.
  • 대구 FC는 2012년에 100억 원이 넘는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기금을 끌어다 썼다. 문제는 이걸 다 써서 추가로 돈을 끌어모을 데가 없다는 것. 그나마 2014년에 대구광역시장으로 축구 명가 청구고 출신 권영진이 당선되며 어느 정도 시에서 지원해주며 숨통이 틔였다.
  • FC 안양의 경우 창단하면 기업들이 달려들 것이라는 장밋빛 미래와는 달리 부족한 수익과 방만한 운영으로 창단 2년 만에 40억 원이 넘었던 자본금이 바닥이 나 시의회에 돈을 더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결국 안양시의회에서 5년간만 지원하겠다는 조례안을 삭제하고 지원 금액 총액도 삭제하며 구단 운영에 세금을 쏟아부을 수 있게 했다.기사.기사2
  • 부천 FC 1995는 2014년에 시민주 2만 2천 주, 현금으로 1억 1천만 원 상당이 사라졌고 항의가 이어지자 운영 자금으로 주식 납입금을 주주들에게 알리지 않고 사용했다며 해명하기도 했다.기사

각 구단들은 마케팅을 통한 구단 수익 확보보다는 그저 지자체장에게 세금을 구걸하며 지자체에 종속되려는 움직임만을 보이고 있다. 2022년 K리그의 지자체 지원금은 총 1027억 원에 달했다. 대전 시티즌이 기업에 매각되었음에도 전체 지자체 지원금은 늘어난 것이다. 괄호 안이 지자체 보조금[4] 2023년부터는 역시 연간 시·도비 총 40억 원을 지원받는 충북 청주 FC와# 시비 50억 원을 지원받을 천안시 축구단이 합류하여# 1100억 원을 넘길 전망이다.

물론 시도민 구단으로선 마케팅을 하고 싶어도 마케팅을 할 인원도, 돈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시민 구단들 중에 사무국 인원이 20명이 넘는 곳이 단 한 곳도 없는데[5] 어떻게 마케팅을 하겠는가? 마케팅을 하려면 부단히 기업들을 찾아다니면서 영업해야 하는데 그럴 머릿수도 부족하고 마케팅 전문가는 더더욱 채용하기 힘들다. 게다가 지방 시도민 구단들은 서포트해줄 모기업도 없이 자체적으로 서울의 주요 대기업들과 접촉해야만 스폰을 얻어낼 수 있는데 월급조차 체불되는 시민 구단들에게는 실로 벅찬 일이다.[6] 이는 다시 말하자면 구단 창단 이후 어떻게 운영할지, 어떤 식으로 마케팅할지에 대한 진지한 계획 없이 시도민 구단이 창단되었음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후원해줄 큰 기업이 없는 지역에 지자체장을 설득해 시민 구단을 만들고, 마케팅을 전담할 인원이 몇 명이 필요하며,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돈이 들어가는지 등은 생각하지 않았다.

2021년에 강원 FC의 대표이사인 이영표강원도의회 감사 자리에서 구단에 세금을 더 투입해 달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인구도 적은 데다가 재정 자립도도 2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도 예산의 나머지 75%는 중앙 정부로부터 받아서 쓴다는 얘기. 일단 이영표는 팀 부진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소신껏 자신의 생각을 밝혔고 언론 보도도 이 부분에 초점이 맞추어져 대중들은 이 발언에 호의적이었지만, 이영표 본인의 표현대로 염치없는 내용이라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이영표가 평소에 행실이 좋고 명성이 있어 그 정도로 넘어갔지 다른 사람이 세금을 더 달라고 했다면 큰 비난을 받았을 것이다. 기사관련 영상[7]

시민구단의 희망이라 불리는 대구 FC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DGB대구은행파크를 통해 K리그에서도 상위권의 흥행과 입장수입을 얻고는 있으나, 그러고도 입장수입은 운영비의 10% 정도인 20억원대를 버는 데 그쳐 여전히 대구시로부터 연간 100억원에 달하는 시비 지원을 받는 실정이다. 대구 FC가 이 정도라면 한국 시민구단이 세금지원을 벗어나 자생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3. 양산형 시민 구단

시민 구단 안 생겼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왜 자꾸 연맹에서는 그걸 왜 컨트롤 안 하는지 이해가 안 돼요 지금. 고양, 충주[8](는 해체하고) 고양시민축구단(은 시의 외면을 받는) 그런 식으로 팀 운영하는데 (K리그에) 무슨 시민 구단이 왜 필요합니까 지금.[9]
이주헌[10]

4. 정치적인 목적에 의한 창단

K리그의 시도민구단들은 진짜 시민들의 참가로 이루어졌다기 보다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업적 만들기를 위한 일환으로 창단되었다는 비판도 있다.
K리그에 시민구단 창단의 광풍이 몬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의 영향 탓이 결정적이다. 거리에 모인 수백만의 사람들을 보며 ‘대중의 관심’에 늘 목마른 정치인들은 축구단을 자신의 영향력 아래 두려고 했다. 시민구단이 시민들 자체의 강렬한 열망과 외침보다는 그 이상의 정치적 필요에 의해 탄생됐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문제는 2002년 한일월드컵 광풍의 영향이 완전히 사라진 지금 구단주들에 축구는 아무것도 아닌 게 됐다. 인기 종목에 정치인들이 몰리는 법인데 전통의 인기팀 국가대표 축구팀 말고는 야구배구에 더 신경쓰는 모양새다. 이것이 시민구단들이 10년 사이 더운밥에서 찬밥으로 전락한 배경 중 하나다.
서호정 칼럼

축구 열기에 편승해 대중의 관심을 얻고자 한 정치인들의 주도 하에 창단된 시도민구단은 결국 자생력을 갖추지 못하며 정치적 노리개로 전락했다. 구단의 방만한 운영을 지적하며 해체를 언급한 홍준표 지사에게 축구계가 논리적으로 반박하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도 예산 20억 원과 대우조선해양의 메인스폰서 비용 40억 원 등 경남의 올해 예산으로 끌어온 130억 원 중 거의 모든 금액이 세금 혹은 준조세 성격의 기업 후원금이다.
기사

지방선거로 지방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항상 홍역을 앓는 것도 문제. 특히 전임 시장과 다른 정당 소속의 지자체장이 뽑혔다면 업적 깎아내리기의 희생양이 되기 일쑤다. 일례로 미래연합 소속으로 당선되었다가 이후 쭉 무소속이었던 성백영 前 상주시장[11]이 유치한 상주 상무는 2014년 당선된 새누리당 소속 이정백 시장이 상주 상무의 1년 예산 40억을 농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연고지 반납설에 뒤흔들리다가 공청회에서 팬들의 반발로 가까스로 무산된 바 있다. 이 공약은 논란을 빚었는데, 당시 예산 40억 중 5억만 시예산이고 나머지 35억은 국민체육진흥기금, 스포츠 토토 기금, 농협중앙회에서 들어오는 돈이었다. 게다가 상주가 농업도시라지만 '농민들에게만' 환원하겠다는 것도 논란이 되었다. 그리고 처음에는 세금 5억만 지원해주면 된다는 논리를 내세웠으나, 연고지 재계약 이후 상주 상무는 16억을 요구했다. 특히 스폰서인 농협이 10억 원을 후원하자,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농협에 되돌려준 모종의 거래마저 들통났기 때문에 세금 낭비가 있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또한 낙하산 인사 문제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구단주가 지자체장으로서 선거로 뽑히는 이상 바뀔 수 밖에 없는 환경인데, 바뀔 때마다 지자체장의 선거 포상으로 시민구단의 사장 자리를 주는 경우가 허다하고, 심지어 구단의 중장기 플랜을 책임질 프런트 직원들은 물론 감독마저도 지자체장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뽑는 경우가 발생한다. 일부 감독들의 경우에 시도민구단들의 문제점을 알면서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것도 그 감독들은 자신을 지명해준 지자체장에게 잘보이는 게 최우선이지 성적이나 팬들, 더 나아가 축구계의 문제점은 중요하지 않다고 서호정 기자가 밝히기도 했다.

5. 지자체에 종속적인 구단

사실 저는 시민구단이란말은 정체 불명의 단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지금도 시민구단이라 불리는 팀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정확하게는) 시립구단이죠.
서형욱[13]

엊그제 이재명 시장이 어제 트윗으로 올렸죠. "과연 지자체가 직접 프로축구단을 운영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회의가 듭니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책임전가일수도 있지만은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현실이에요. 지금 시도민구단들이 제대로 운영이 안되고 있거든요. 말이 시도민구단이지 사실상 시 재정, 도 재정에 의존하는 시립구단 도립구단이고, 그 재정에 의존을 해야되다 보니까 시와 도의 정치적인 무소불위의 횡포 이런 것도 감수를 해야 돼요.
서호정[14]

서형욱은 "K리그 시민구단들은 시민들이 운영의 주체가 되는 '시민구단'이 아니라 시에서 운영하는 '시립/관제구단'이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시에서 지원금을 대주며, 시에서 직접 지원하는 돈뿐 아니라 지자체 산하 기업이나 관련 기업들을 우회해서 세금을 지원하는 받는 것이 구단 운영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러기 위해서는 지자체장에게 전적으로 의지해야 구단이 돌아간다는 소리다. 그러니 지자체장은 구단 운영에 개입 혹은 낙하산 인사 투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개입할 수 있다. 그러나 축구인들과 구단들에서는 그저 방관하고 있고 오히려 광주 FC의 사례처럼 지자체장에게 손을 벌리는 경우가 대부분. 특히 낙하산 인사 문제는 현재로서는 뾰족한 답이 없는 게, 시민구단에 대해 세금 낭비라는 비난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15] 이러한 비난을 무마할 낙하산 인사라도 없다면 시민구단의 해체로 귀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구단 운영이나, 임명, 후원사 유치에서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역할이 매우 크다. 사용료는 모두 면제이며, 시 예산으로 클럽하우스를 지어준다.[16][17] 그리고 스폰서 역시 지자체장이 해당 지역 기업들에게 부탁해서 얻는데, 인허가권을 가진 지자체장의 부탁은 단순한 부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즉, 사실상의 준조세인 것이다.[18] 세계 어떤 종목에도, 심지어 다른 나라의 리그에도 이런 형태의 운영은 거의 없다는 점에서[19] 행정력 낭비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스폰서 중 대부분이 은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은 해당 지자체의 지자체 금고은행(주거래은행)이 후원하는 형식이다.[20] 해당 지자체와 거래하는 은행들은 지자체 금고 은행이라는 말 그대로 지자체가 거둔 세금 및 수익들을 직접 관리하여 거액의 자산을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자체의 요구에 스폰서로 참여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K리그의 시민구단은 우리가 흔히 아는 시민구단이라기보다는 지자체가 설립한 공기업에 더 가깝다. 대표적인 몇 가지 사례들을 기재하자면,

위와 같은 이유로 KFOOTBALL이나 에펨네이션에서는 시민구단이 아닌 지자체구단이라고 칭하자는 의견이 제기되었고, 그렇게 칭하는 인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지자체에 종속되어 외풍에 흔들리는 구단이 아닌 궁극적으로는 스포츠기업의 형태로 발전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창단 목적에서부터 정치적인 성향이 강한 시민구단이 스포츠기업화 되기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시민구단의 사장 혹은 단장쯤 되는 자리는 이미 지자체장들이 측근에게 주는 논공행상 정도로 추락한지 오래다.

6. 부진한 성적과 낮은 인기

자금 동원력의 한계로 시도민 구단들의 성적과 인기가 하위권에 고착화되는 것 또한 문제다. 자금력의 한계로 검증되고 인지도와 위상이 높은 스타 플레이어 영입이 힘든 것은 물론이요 팀 간 선수 이동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선수 시장의 특성상 스타급 선수를 키워내더라도 끝까지 지켜내기도 힘들다. 더군다나 관중 수입 등의 자체 수입조차도 각종 수를 써도 많이 올리기 힘든 한국 프로 스포츠 시장의 특성상 선수 장사가 곧 시도민 구단의 주 수입원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스타 플레이어 유출 방지가 더 힘들다. [21]

2012년 30라운드 종료 후 스플릿 편성에서 시민 구단은 경남 FC 단 한 팀만 상위 스플릿에 올랐다. 광주 FC는 강등당했으며, 축만없이지만 강원 FC대전 시티즌 또한 상주 상무 FC의 보이콧 사태가 아니었으면 강등당할 뻔했다.

2013년 상위 스플릿에 오른 시민 구단은 인천 유나이티드 FC 단 한 팀뿐이었고, 나머지 경남, 대구 FC, 강원, 대전은 순서대로 사이좋게 하위권을 형성했으며 시즌 결과로 대구, 강원, 대전이 강등당하면서 K리그 클래식 2014 시즌에는 인천과 경남 등 단 두 개의 지자체 구단만이 K리그 클래식에 참가하게 되었다. 다만 성남 일화 천마가 시민 구단으로 탄생하면 다음 시즌 K리그 챌린지부터 시작하든 K리그 클래식에 그대로 남든 어쨌든 간에 3팀은 남게 된다.

그리고 2014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K리그 챌린지 구단이 12팀으로 줄어든 탓인지 정규 라운드가 끝나고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했을 때 상위 스플릿에 들어간 시민 구단은 한 팀도 없었고, 2014년 12월 결국 한 시민 구단이 강등되고 말았다. 그리고 그 강등된 구단이 해체 위기에 놓이면서 그동안 K리그 시민 구단들이 갖고 있던 고질적 문제점들이 한 방에 노출되었다. 그나마 성남 FC가 FA컵에서 우승하면서 시도민 구단 최초로 AFC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했다.

2015년 역시 상위 스플릿에 오른 팀은 성남 한 팀뿐이었고, 나머지 구단은 다 하위로 떨어졌다. 개중에 대전은 2부 리그로 강등되었고 챌린지에 있는 시민 구단들 중에서는 수원 FC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이기고 승격했다.

2016년 역시 2014년과 똑같이 시도민 구단은 한 팀도 상위 스플릿에 올라가지 못했고, 성남과 수원 FC가 강등, 대구와 강원이 승격했다.

2017년에는 강원이 국대급 선수 사재기를 한 덕분에 6위로 상위 스플릿에 올랐으며, 같이 승격한 대구는 8위로 잔류에 성공했다.

2018년까지 강원, 경남, 광주, 대구, 인천 등의 시도민 구단이 1부 리그에 올라서긴 했으나, 2부 리그에선 부산(현대산업개발)과 아산(경찰청), 서울 이랜드(이랜드그룹)를 제외한 나머지 7개 팀드은 전부 시민 구단들이다. 이중 경남은 2018년 현재 2위에 올라가고 있으며 2019년 AFC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구 역시 창단 첫 FA컵 결승전에 오르며 경남과 함께 AFC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결승 1차전에서 2:1, 2차전에서 3:0 합계 5:1로 울산 현대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여 경남과 함께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AFC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했다. 또한 DGB대구은행파크의 완공과 더불어 2019 시즌에 매진 행진을 이어가는 등 흥행을 폭발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런 돌풍은 결국 오래가지 못해 2022 시즌에는 다시 스플릿 B로 추락했고, 2022년에는 신임 구단주로 하필 시민 축구단에 비판적인 홍준표가 와버렸다.[22]

결국 참다 못한 경상남도는 2023년 1월, 경남이 2025년까지 K리그1 승격에 실패할 경우 구단 해체를 검토하겠다는 초강수를 시전했다. #

2024년에는 1부의 강원, 2부의 FC 안양이 선두권을 달리고 있으며, 안양이 K리그1으로 승격에 성공했다.

7. 공무원 강매

공무원에 대한 표 강매 의혹 역시 시도민구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의 한 근거가 된다. 아울러 지나친 특혜로 인한 타 종목과의 형평성 문제, 시 예산을 쓰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의혹도 여전히 존재한다. 사실 대부분의 시민구단은 시민주가 예상 금액보다 팔리지 않기가 일쑤여서 시청 산하 공무원들에게 강매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강매 논란으로 인해 각 지역 공무원 노조가 이에 반발해 성명서를 발표한 일도 비일비재하다.
  • 경남 FC는 창단 당시 '인구수의 1%만큼 도민주를 확보하라'라는 지침을 경남도로부터 하달받았다. 문제는 이 목표한 금액을 못 채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공무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자신들의 돈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것이다. 경남fc, 일선 공무원 사실상 강매 반발
  • 수원 FC는 이미 각 동 단위에 대한 강매가 일상화되어 있고 2017년 시민 토론회에서 시민들이 이를 염태영 수원시장이 보는 앞에서 대놓고 까기까지 했다. 수원의 사례가 특히 문제가 된 건 강매의 대상이 공무원뿐만 아니라 통반장에게까지 내려갔기 때문이다.
    염태영(수원시장): 우리가 가지고 있는 행정의 부끄러운 민낯을 보여주는 연극을 하는데 제 얼굴이 화끈거렸어요. "수원 FC 경기 있다고 왜 표를 각 동 단위로 할당을 시켜서 강매를 하게 하느냐." 이런 것을 직접적으로 얘기하지 않았지만 모습 하나하나가 너무 부끄러운 얘기가 많았습니다. 박순영 의원님도 그런 것 느끼셨죠?

    박순영(수원시의원): 네.

    염태영: 사실은 시가 받으면 구로 넘기고, 구에서 받으면 동으로 넘기고, 동에서는 무조건 단체원들 만나서 "한 번만 봐 주세요.", "해 주세요." 하는 내용들이 너절하게, 리얼하게 나오는데 실제 모습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이 수원 FC 관객 동원만이 있겠습니까, 행사 때마다 그랬을 것인데 이런 것이 자발성을 차단시키는 것입니다.

8. 스폰서 강매 (준조세)

공무원 강매와 강제 동원뿐 아니라 지역에 있는 모든 기업이 스폰서 대상이 된다. 인허가와 같은 행정 조치를 쥔 지자체를 등에 업은 시민구단의 부탁은 결코 순수한 부탁은 아니라서 이에 대한 호소가 적지 않다.
  • 대구의 대성에너지는 지역 독점 가스업체이기 때문에 광고가 필요없는데 5억 스폰서가 되어버렸고, 이를 거절하자 축구단 관계자는 계약서도 안 썼는데 한 번 줬으니 매년 주는 건줄 알았다며 아쉬움을 표현한 적이 있다. 기사
  • 안양의 경우 안양 시내의 음식점 주인들에게 시즌권을 많게는 천만 원 이상도 판매를 하고, 가장 많이 구매한 음식점에 공무원들 회식을 몰아준 의혹을 샀다. 두 번째로 시즌권을 많이 구매한 음식점의 경우 업주가 수백만 원을 허공에 뿌린 셈이라며 분노했다는 기사가 난 적이 있다.
  • 선수들의 연봉의 일부를 시즌권으로 지급하여 논란이 된 적이 있다. 기사
  • 성남 FC의 초대 사장인 신문선은 CBS 노컷뉴스와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시민구단의 스폰서로 회사의 동의 없이 네이버를 지명한 바 있다. 물론 실제로 스폰서가 들어오지는 않았고, AFC 챔피언스 리그 진출이 결정된 2015년은 유니폼 스폰서 없이 성남시가 추진하는 '롤링 주빌리' 빚탕감 프로젝트라는 공익 캠페인을 유니폼 로고로 사용했다.기사
    • 그러나 이 주빌리 은행 스폰서에는 엄청난 반전이 있었다. 바로 주빌리 은행의 주 후원자가 네이버였던 것. 다시 말해 네이버가 쥬빌리 은행을 통해 성남을 우회 후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성남 FC에 직접 후원하면 다른 단체들도 거액의 기부를 요구해오기 때문에.
    • 그런데 2017년, 이 네이버의 주빌리은행을 통한 우회지원이 인허가권을 대가로 한 거래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성남 FC 구단주인 이재명 시장과 스폰서인 네이버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 결국 이재명 성남 FC 후원금 논란제3자뇌물공여죄의 혐의를 받게 되었으며, 두산건설이 정자동 부지 용도변경 및 용적률 변경 대가로 42억원을 후원하였다는 혐의로 입건되어 수사를 받게 되었다. 상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범죄성립 여부는 향후 수사와 재판을 통해 밝혀지겠지만, 시민구단에 대한 후원이 그저 준조세성의 강매에서 그치지 않고, 정경유착, 뇌물과 같은 부정한 목적으로도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따가운 눈초리는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9. 타 스포츠 종목과의 차별

대한민국에서 축구라는 종목은 타 스포츠 종목들과 다르게 지방공기업 소속 프로 선수가 존재한다.[23] 전술했듯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프로 구단이 아니고 지방자치단체가 세운 프로 구단의 형태이기 때문에 그렇다. 이 점은 다른 종목들과 비교했을 때도 매우 큰 차별점을 낳게 된다. 물론 축구 말고도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스포츠 팀과 운동선수들은 존재하나, 이들은 보통 해당 기관의 체육 예산 한도 내에서 운영된다.[24] 하지만 시민 구단의 예산은 기관의 체육 예산과는 별개로 편성된다. 지방자치단체에서 편성한 체육 예산을 기반으로 스포츠 팀을 운영할 시 예산이 축소되면 재정난을 사유로 소속 선수를 팀에서 방출하는 경우도 있다.[25] 그렇지만 시민 구단의 선수들은 별도의 예산을 지원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위에서 운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이게 바로 다른 종목들과의 매우 큰 차별이 생기게 되는 부분이다.

2017 시즌 K리그의 13개 시민군경구단의 세금 지원 규모는 약 700억 원에 달하며, 군경구단들인 상주 상무 FC아산 무궁화를 제외하면 평균 60.8억 원의 세금을 받아쓰고 있다. 2017년 인천시청 실업팀의 전체 예산이 74.6억인데,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단독으로 60억 원을 지원받고 있으니 불균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또한 멀쩡한 경기장을 두고 세금으로 새 경기장을 짓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특히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텅텅 놀리게 된 월드컵 경기장들을 활용해야 한다는 이유로 세금을 퍼부어 어거지로 창단한 대도시 시민 구단들이 더욱 그렇다. 일례로 대구 FC의 경우 대구스타디움이 뻔히 있음에도 12,000석 규모의 DGB대구은행파크를 건설했는데, 비록 이후 관중이 늘어나는 순기능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이 팀은 처음부터 대구스타디움의 적자 해소를 위해 창단된 프로축구단이었다. 즉 신축 구장이 건립된 것으로 인해 대구 FC에 세금을 지원할 필요성이 사라질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신축 구장을 건축하여 기존의 대구스타디움을 방치시키게 된 것이다. 비단 대구뿐만 아니라 인천이나 광주 등 시민 구단이 있는 다른 동네들도 멀쩡한 월드컵 경기장을 놔두고 새로운 축구 전용 구장을 지으면서 세금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존 경기장 건설년도 홈구단 신축 경기장 건설년도 비고
파일:인천문학경기장_0180.jpg
인천문학경기장
2002년 인천 유나이티드 파일:Incheon football stadium.jpg
신축
인천축구전용경기장
2012년 개장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 유치의 덕을 봤다.
파일:대구 스타디움.jpg
대구스타디움
2002년 대구 FC 파일:8520190226131917.jpg
리모델링
DGB대구은행 파크
2019년 개장 13,000석
파일:external/enews.gwangju.go.kr/app1_1191576037.jpg
광주월드컵경기장
2002년 광주 FC 파일:5f1645444b26b.jpg
리모델링
광주축구전용구장
2020년 개장 10,000 여 석 규모
클럽 하우스 건설
물론 20세기 이전에 건설된 노후 구장이라면 수익성은 둘째치고 공짜든 뭐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신축이 필요하다고 할 수도 있으나, 위에서 보듯 상당수의 경우 21세기 이후 건설된 비교적 최신 시설들인데 이것들을 그대로 놔두고 전용 구장을 따로 짓는다. 그렇다고 새 구장을 지어줬다고 해서 세금 지원을 받지 않고 자립하는 것도 아니다. 당장 저 모범 사례라는 대구 FC만 해도 오히려 지원금은 더 늘어나 한때 감축됐던 예산이 도로 회복되어 연간 100억 원을 받아먹고 있다. 당연히 사비를 들여 구단을 운영하면서 지자체로부터 제대로 된 시설 투자를 받지 못하는 타 종목 입장에서 K리그는 공공의 적이 될 수밖에 없다. 심지어 DGB대구은행파크의 건설 과정에서는 단장 조광래의 사기에 가까운 농간이 있었는데, # 그나마 대구가 지역 특성상 정권 교체가 많지 않은 동네라서 그렇지 만약 여야가 바뀌었거나 대구와 같은 정치 특징을 갖지 않은 동네의 구단이라면 당장 구단이 작살나고도 남았다.[26]

10. 프로 구단의 목적 망각

시민 구단을 옹호하는 이들의 상당수는 연고 지역의 문화 발전을 위해 시민 구단은 꼭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시민교향악단과 같은 예술집단들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서 운영하고 있지만, 세금을 똑같이 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민들에게 관심을 많이 받지 못하니 차라리 그 돈으로 관심 유도에 좀 더 유리한 시도민 프로축구단을 설립해서 운영하는 것이 더 낫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프로축구단과 이런 예술단체들의 운영 목적은 엄연히 차이가 많기 때문에 이 주장은 설득력이 낮다. 우선 시민교향악단을 예로 들면 전문 악기 교육자와 지휘자를 제외하면 주로 지역 주민들과 해당 지역 소재 대학생들로 구성된다. 운영 비용도 악기비만 몇 년 정도 1~2억을 지출하고, 이후엔 또 인건비로 몇천만 원이 지출된다. 그러나 시민구단에 소속되어 있는 프로 선수들은 선수 한명당 인건비 1억원 이상을 받으며, 대부분 출신 지역과 무관한 외부 영입 선수들이 많다. 해당 지역 축구부 출신을 스카웃한다 해도 커리어가 쌓이거나 몸값이 높아지면 이해 관계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구단으로 나갈 수도 있다.

이 문제의 핵심은 지자체들이 프로 구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프로 스포츠 구단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고, 자체적으로 운영비를 충당할 수 없는 프로 구단은 존재 가치가 없다. 시민 구단을 찬성하는 측에서 말하는 박물관이나 교향악단 같은 것들은 영리 목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법인의 영리성이라는 것은 '수익을 창출하냐'가 핵심이 아니고, '영리목적으로 운영하고 그 수익을 법인을 구성한 구성원들에게 분배하냐'가 핵심이다.

이런 이유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실업리그 수준에서 스포츠 구단을 운영하는 것은 세금을 투입하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건 찬성측의 주장대로 주민들의 여가에 대한 대안이 될 수도 있고, 인건비나 운영비가 크게 들어가지 않아 복지사업 및 스포츠계의 고용 안정과도 연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건 애초에 프로도 아니므로 영리 목적이 없으니 굳이 돈을 벌지 않아도 상관이 없고, 설사 돈을 벌더라도 그 수입을 주민들에게 나누어주지도 않는다.[27]

그러나 프로 스포츠 리그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평균 1억에 육박하는 연봉 수준도 그렇고, 경기장 유지비, 클럽하우스 및 비시즌 전지 훈련 지원비, 프로 구단에 맞는 프런트 운영비, 이적료, 여러 상업시설 입주들을 통한 외적 수입 등등 유지해야 하는 예산 자체가 차원이 달라진다. 그런데 정작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된 시민구단들은 돈이 되지 않는다.

11. 해외의 경우

전 구단이 50+1룰을 적용받아 준시민 구단으로 운영되는 분데스리가나, 최대 주주가 필요한 메이저 리그 사커 등을 제외하면 해외 축구 리그도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튀르키예의 축구 리그 쉬페르리그에서 K리그 시민 구단과 비슷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으며, 문제점도 유사하다. 이스탄불 바샥셰히르 FK 항목 참조.[28]

중국 슈퍼 리그에서도 2020년대 들어 수많은 팀들이 중국 축구의 거품이 꺼져가면서 지자체가 팀을 맡아 운영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현재의 K리그가 정상적인 운영으로 보일 지경이다.

라리가의 두 강팀이자 시민 구단인 FC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 CF는 100% 소시오들의 지분으로 운영되는데, 당연히 회장 선출은 소시오들이 투표로 진행한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 건 선출된 회장이 어떤 막장 짓을 저질러도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는 이상 일방적으로 해임 통보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두 팀 모두 악덕 회장 때문에 팀 자체가 막장으로 치달은 적이 있으며, 특히 바르셀로나는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전임 회장이 파멸 직전까지 몰아넣었음은 물론 사임 이후에도 그 후유증이 남아 구단 역사상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리오넬 메시를 떠나보냈다. 기업 구단에서 저런 막장 짓을 했으면 일방적으로 해임 통보 후 바로 사기, 배임죄로 고발당했을 것이다.

애초에 세금이 아예 안 들어가는 스포츠는 없으며[29], 유럽 구단들도 대부분 시민 구단이다. 또한 유럽은 한국에 비해 정치인들의 스포츠 관여가 상당히 심한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찌 보면 세금 도둑이라고 욕먹는 것은 축구 시점에서 볼 때 K리그 자체로만 놓고 보면 억울할 수밖에 없다. 다만 유럽에 비해 축구의 인기가 지나치게 저조한 것도 사실이며, 한국 프로 스포츠 협회에 가입된 KBO 리그, 한국프로농구[30], V-리그 등 다른 종목들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구단이 없기에 타 종목들 입장에서는 K리그에 참가하는 지자체 구단들이 불공정해 보일 수밖에 없다.

12. 결론

K리그는 4대 스포츠들 중 유일하게 프로 2부 리그가 있으며, 1부 리그보다도 팀이 더 많다.[31] 사실 시도민 구단들이 더 많은 것일 뿐, 기업 구단만 놓고 보면 대전 하나 시티즌, 부산 아이파크, FC 서울, 서울 이랜드 FC, 수원 삼성 블루윙즈, 울산 HD FC, 전남 드래곤즈, 전북 현대 모터스, 제주 유나이티드 FC, 충북 청주 FC[32], 포항 스틸러스로 총 11팀이며, 이는 타 프로스포츠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민 구단이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니다.

탄탄한 유스 시스템을 자랑하는 유럽의 경우 프로축구를 제외하고 크게 관중몰이를 하는 단체 스포츠가 각 국가별로 한두 종목에 불과하며, 더군다나 이미 유럽연합의 설립으로 전 유럽이 한 국가처럼 하나로 움직이는 형태이기에 인구 규모나 경제적 수, 축구에 몰리는 학생들 등 한국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자연스레 축구 인프라가 커진 상황인 반면, 한국은 야구, 농구, 배구 등 여러 스포츠들에 체육 인재들이 분산되어 있고, 그마저도 저출산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유럽을 쫓아가겠다고 계속 팀을 늘려 유스 시스템을 확충하려하고 정치인들은 표심 챙기기용으로 억지 시민구단을 창단하고 있다. 즉, 여러 환경적 요인이 따라주지 않은 상태로 억지로 체급만 불리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위의 문서 내용들을 총합하면 축구인들의 인프라 확충 목소리 -> 정치인들의 표심 챙기기가 합쳐져 애물단지 시민 구단이 여럿 양산되었고, 소수의 시민들은 구단의 서포터가 되고, 다수의 시민들은 구단이 있는지조차도 모르거나 존재는 알아도 그것에 자신의 세금이 쓰이는지까지는 알지 못하는 상황으로 양분되어가고 있다.


[1] 기자의 오타인듯. 문맥상으로는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로 바꾸어야 맞다. '그렇게'가 가르키는 것이 '축구팀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면 문제 없다.[2] 표창원은 수원 삼성 블루윙즈서포터로 유명하다.[3] 여기는 또 충남 아산 FC의 사례를 들먹이며 충남도비를 요구하고 있다.[4] 기사에 제시된 11개 구단만 합쳐서 947억 원이다. 표에서 제외된 충남 아산 FC가 시도비 40억 원을 지원받고 있으며,# 김포 FC 역시 시비 40억 원을 지원받고 있어 이를 합치면 1027억 원이다.#[5] 강원 FC가 2017년 발표로 36명이라고 하지만 거의 절반이 인턴인데다 임금체불 논란까지 나왔다.[6] 지방의 재정 자립도는 수도권보다 낮다. 특히 강원특별자치도는 인구도 적고 재정 자립도가 24.5%다. 관중 수도 인기 구단을 제외하면 적은 게 현실이다.[7] 해당 영상의 제목 ’염치없지만 예산 더 주십쇼‘는 K리그를 악의적으로 묘사할 때 자주 등장하는 문구가 되어버렸다.[8] 충주는 기업 구단이지만 험멜코리아의 규모가 워낙 영세해 충주시의 지원금을 받아 운영해왔다. 반쯤은 시민 구단인 셈. 팬들의 인식 또한 마찬가지였다. 고양은 선교 구단이지만 시와 연맹에 지원금을 받아왔고 구단주였던 이영무는 이 돈을 횡령하기까지 했다.[9] 언급된 세 팀 모두 현재는 해체되었다.[10] 2017년 1월 8일 히든풋볼K 30분 28초부터[11] 잠시 새누리당에 입당했다가 나가긴 했다.[12] 하지만 김영만 前 사장은 팬들에게 굉장히 일을 잘 했다고 평가받으며, 2013년 안종복이 부임하면서 충격과 공포를 경험한 뒤에는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팬들도 많다.[13] 데일리풋볼리스트 81화 中. 해당링크 5분 30초부터.[14] 풋볼N토크 국내 2014년 8월 29일자 방송분에서. 64:30부터.[15] 평균 관중 1만명은 커녕 1000명도 겨우 넘는 시민구단과 그 관중을 위해서 수십, 수백만의 혈세를 투입하는 것 자체가 명분이 없는 데다가 관중 수입은 쏟아부은 세금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이기 때문.[16] 경남 FC창원축구센터 입성 당시 사용료 문제로 경상남도청창원시청이 갈등을 빚어 홍역을 치렀으나 팬과 구단이 힘을 합쳐 무상 임대권을 따낸 바 있다.[17] 대전 시티즌, 강원 FC, 성남 FC가 클럽하우스를 건설했다.[18] 지자체장은 그 지역 내에서는 국회의원, 조합장과 함께 3대 권력자라고 봐도 무방하다. 광역단체장급은 말그대로 초특급 거물이다. 선출직은 말그대로 선거를 통해서 4년 보장받은 사람들이라 그에 따른 권력은 매우 크다.[19] 터키는 이런 구단이 여럿 있다. 터키는 축구가 인기 있으니까 시민구단도 잘 되는 거 아니냐고 하겠지만 한국과 마찬가지로 흥행 참패를 겪고 있다.[20] 인천 - 신한은행, 대전 - 하나은행, 대구 - iM뱅크, 광주 - 광주은행.참고 기사. 경남 등 다른 구단들은 농협은행이 들어오기도 한다.[21] 다만 이런식의 선수 장사는 유럽식 개방형 리그 자체의 특성이다. 미국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강해 어떤 리그든 억지로 프랜차이즈화 시켜온 한국인들이 이에 익숙하지 않아 부정적으로만 볼 뿐이다. 오히려 시민구단들이 선수들을 제때 팔지 않고 억지로 붙잡으려 세금을 더 쓰는 것을 문제 삼아야 한다.[22] 물론 홍준표가 왔다고 무작정 해체는 할 수 없을 정도로 대구 팬덤과 인지도와 인기와 성적이 옛날에 비하면 많이 성장하긴 하였다. 홍준표도 대구에 대해서는 터치를 안 하는 편. 사실 홍준표가 경남 해체까지 운운했던 것은 후원금을 120억 원씩이나 물어와 줬더니 2부 리그로 떨어진 데에 대한 분노가 컸으니 1부 리그에서 안정적으로 지내는 한 대구에게 뭐라 할 이유는 없다.[23] 엄밀히 말하면 직업선수는 근로자 신분이 아니므로 '스포츠클럽 운영'을 사업 목적으로 하는 지방공기업 구단과 전속 계약을 맺은 선수다.[24] 이 경우 민영기업의 실업팀과 마찬가지로 선수는 그 기관의 소속 직원으로서 엄연히 아마추어 신분이며, 공식적으로는 운동 자체만을 생업으로 삼는 프로 선수 신분이 아니고, 단지 해당 기관의 소속 직원으로서 직무가 경기 참가인 개념이고 팀은 그 기관의 근무 부서인 셈이다. 이런 선수들은 프로 선수들처럼 계약된 연봉을 나누어 지급받는 것이 아니라 직원 자격으로 근로자 월급을 받는다. 그리고 실업팀에 소속된 아마추어 선수들은 운동 뿐만 아니라 해당 기관에서 부분적으로 일을 하기도 하고, 선수에서 은퇴를 한 후에는 일반직으로 전환되어 그 기관에서 비운동선수 출신 직원들과 똑같이 근무를 하기도 한다.[25] 실업 선수는 근로자 신분이니까 고용이 보장된 게 아닌가 할 수도 있으나, 부서 자체가 폐지되면 합법적으로 정리해고가 가능하므로 실업팀이 해체되면 거기에 딸린 선수도 직장이 없어졌으므로 어쩔 수 없지만 나가야 한다. 사회 통념상 스포츠 팀이 해당 기업이나 정부 기관에 필수적인 조직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팀들의 해체와 소속 선수들의 해직은 경영상의 긴박한 필요라는 요건이 적용된다.[26] 다만 대구의 경우에는 시민운동장 자체가 심각하게 노후화된 부지라 어떤 방식으로든 리모델링이 필요하였고, 이를 대구 FC가 이용하여 수익을 창출하면서 슬럼화된 해당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기 때문에 경우가 다르다는 의견도 있다.[27] 문제는 비프로 구단들 중에서도 프로 구단 수준으로 수십억의 세금을 지원받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높은 확률로 프로 진출을 노린다.[28] 이스탄불 바샥셰히르는 한국 시민 구단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구단인데, 사실상 빅클럽에서 떨거지로 나온 선수를 주워먹는 클럽이다. 그나마 최근 페네르바흐체 SK에서 슈퍼스타 메수트 외질이 합류하긴 했지만 경기도 못 나오고 베식타스 JK에게 밀려 UEFA 컨퍼런스 리그도 간당간당한 판이다.[29] 대한축구협회나 그 산하 기관인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엄연히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이다. 즉 애초에 국비로 운영되며 다른 나라도 국가의 관여가 있는 것은 똑같다. 스포츠 자체가 돈을 먹는 하마이므로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30] 여기는 대우조선해양건설에게 데인 이후 규정으로 시민 구단 창단을 금지하고 있다.[31] K리그1 12팀, K리그2 13팀으로 총 25팀이다. 여기에 2025년부터 화성 FC가 프로 전환될 경우 K리그2 팀 수는 14팀으로 늘어난다.[32] 다만 순수 기업구단이 아닌 충청북도와 청주시에서도 운영비가 나오는 컨소시엄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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