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딘 지단: 그렇게 내 유니폼을 갖고 싶냐? 경기 끝나고 주마.[1]
마르코 마테라치: 유니폼보단 차라리 네 창녀 누이가 낫겠다(I would prefer your whore of a sister).
—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 中 지네딘 지단이 자신을 향해 트래시토크를 했던 마르코 마테라치에게 박치기를 구사하는 장면
마르코 마테라치: 유니폼보단 차라리 네 창녀 누이가 낫겠다(I would prefer your whore of a sister).
—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 中 지네딘 지단이 자신을 향해 트래시토크를 했던 마르코 마테라치에게 박치기를 구사하는 장면
trash-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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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충 직역하면 쓰레기 말. 운동선수들이 상대에게 의미 없는 말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일종의 이벤트, 심리전, 견제, 방해다. 이 트래시 토크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크게 나누자면...1. 상대방에 대한 조롱과 무시, 욕설, 그리고 가족까지 건드리는 패드립[2] 2. 자기 자신에 대한 암시 & 혼잣말 3. 상대에게 가하는 위협[3] 4. 상대방이 못알아듣는 말 떠들기(특히 외국어)[4] 5. 그냥 쉴새없이 떠들어대는 것[5] 6. 정말 일상적인 잡담[6] 7. 거짓정보를 이용한 심리전[7] 8. 상대의 행동에 관한 잡담[8] |
위의 것들이 모두 트래시 토크에 포함된다. 1번의 경우가 가장 잘 알려진 형태의 트래시 토크. 2번이나 4번 같은 행위는 언뜻 보면 상대방에게 별 영향을 못 미칠 것 같이 보이지만 이러한 행위도 반복되면 상대 선수들이 상당한 짜증을 느낀다고 한다. 일부 선수들은 스스로 집중하기 위해서 2번과 같은 행위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경기 중 민감해지는 운동선수의 특성상 상대방 입장에서는 듣고 있기만 해도 거슬리는 경우가 많다. 6의 경우 애초에 적의를 보이는 행위도 아니지만 어쨌든 상대선수의 집중력을 흐트리는 효과가 있으니 트래시 토크에 해당한다.
위의 사진(지네딘 지단의 박치기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극단적인 경우에는 트래시 토크가 벤치 클리어링같은 폭력 사태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선수 입장에서는 자제해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선수들끼리 서로 얼굴을 자주 마주치게 되는 프로의 세계에서 트래시 토크가 사라지기는 힘든 일이다. 사실 도를 지나친 트래쉬 토킹이 문제가 되는거지 트래쉬 토킹 자체는 특히 미국 스포츠에서는 그냥 재밌게 즐기는 문화의 일부가 된지 오래다. 길거리농구든 프로농구든 직접 가서 보면 정말 끝없이 떠들어대는 선수들을 볼 수 있는데 트래쉬 토킹 안 하는 선수가 거의 없을 정도로 일상적이다. 매너가 좋기로 유명한 야오밍도 처음엔 조용히 농구만 하다가 NBA 생활에 적응하자 멋지게 득점를 먹이고 상대를 비웃으며 "넌 씨x 날 막을 수 없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9]
사실 NBA에서 농구하려면 어느 정도 신경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히려 트래쉬토킹을 전혀 안하고 얌전하게 농구만 하는 야오밍에게 팀동료들이 우려를 표한 적이 있다. 야오의 루키 시즌을 다룬 다큐 The Year of Yao에 보면 루디 탐자노비치 감독이 이런 고민을 가드 쿠티노 모블리에게 얘기하자 모블리가 조용히 "제 생각에 저 친구 문화는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고 이제 21,22세밖에 안 돼서 그런 것 같아요. 그 태도를 익히기만 하면 다들 발라버릴 겁니다"라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로 야오의 자서전에서 밝힌 것이지만, 얌전하던 그에게 동료들이 거칠어지라고 조언했고 그가 루키시즌에 테오 레틀리프를 상대로 인유어페이스 덩크를 먹이고 포효해 도발로 생애 첫 테크니컬 파울을 받자 동료들이 환호하며 열광했다고 한다. 실제로 NBA에선 다들 심판들에 대한 항의와 어필이 일상화되었기 때문에 묵묵히 농구만 하면 다소 만만하게 보고 판정에서 불이익을 보는 경우가 잦다. 선수들의 항의가 어찌나 심한지 2000년대 후반에 지나친 항의를 하면 바로 테크니컬 파울을 줄 수 있게 룰 개정이 이뤄질 정도였다.
어쨌거나 야오밍은 거칠거나 트래쉬 토킹을 자주 하는 스타일까진 아니어도 이후 가끔 자신감 표출을 하거나 심판에게 항의도 하는 식으로 NBA에 적응했다. 또한 베프로 유명했던 마이클 조던과 찰스 바클리는 같이 저녁을 먹을 때조차 서로를 가볍게 놀리는 트래쉬 토킹을 날리곤 했다. 즉, 트래쉬토킹=상대에 대한 모욕/욕이 절대 아니며 트래쉬 토킹 자체가 부정적인 것은 절대 아니다. 기본적으로 농구하며 이빨 터는 것인데, 나라에 따라 (대표적으로 미국) 이런 이빨털기가 당연시되는 곳도 많다.[10]
가위바위보 할 때 누구나 살면서 한 번은 들어봤을 "남자는 주먹" 또한 훌륭한 트래시 토크라고 할 수 있다.
상술했듯 지나치지 않다면 트래쉬토크 자체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트래쉬토크를 즐기는 집단에게 '불편하다'며 비난할 필요도, 즐기지 않는 집단에게 왜 트래쉬토크를 하지 않냐며 '고리타분하다'고 비난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2. 스포츠 종목에서의 트래시 토크
2.1. 농구
신체접촉이 잦고 동 포지션끼리 매치업을 하며 경기 중에도 거의 백번 가량 공수를 바꿔가면서 상대 선수들이 얼굴을 맞대고 격돌하는 농구 경기 중에는 트래시 토크가 일상적이다. 세계 최고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모인 NBA에서는 그 기량만큼이나 돋보이는 트래시 토크 스킬로 이름을 떨치는 선수들이 많으며 유명한 선수 몇명만 나열해 보자면 코비 브라이언트, 레지 밀러, 케빈 가넷 등의 선수들은 경기 중 쉴 새 없이 나불거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역대급이라고 불리는 선수들 중 트래시 토킹을 안하는 선수는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NBA에서는 선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는 트래시 토크가 정말 흔해빠진 일상이다.NBA에서 역대급 트래시 토커로 유명했던 'The Glove' 게리 페이튼은 트래시 토크를 가리켜 '자기최면이자 승리의 지름길'이라 표현하며 트래시 토크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역시 트래시 토크하면 빠지지 않는 인물이지만 게리 페이튼 앞에서는 혀를 내두를 정도. 둘의 트래시 토크 스타일은 약간 다른데, 마이클 조던이 상대를 무시하고 도발하는 스타일이라면 게리 페이튼은 상대를 비꼬고 비웃어서 열받게 만드는 스타일이었다. 사실상 모든 선수들이 피해자이고 트래시토크로 유명한 선수들 대부분이 최고로 게리 페이튼을 꼽는다. 여기에 다른 선수나 관계자들은 경기밖에서도 쉴 새 없이 떠든다면서 평소에도 저런다고..
경기하면서 상대방과 대화를 많이 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는 '트래쉬 토킹'을 설전이라고 여기지만, 실제론 서로 실력을 인정하는 선수들끼리 장난섞인 디스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국인들은 일상생활에서도 조금 친해지면 이런 식의 디스를 자주 하는데,[11] 예로 조던의 트래시 토크도 린지 헌터에게 했던 것 처럼 '점프슛 한 번 쏴봐. 안 막을테니 쏴보라고." 정도의 강도가 대부분이었고, 대놓고 욕하는 하는 경우는 신경전이 있을 때 정도였다. 그리고 여기서 욕을 좀 빼면 바로 래리 버드의 토킹이 된다.[12] 욕을 많이 하기로 유명한 선수는 케빈 가넷 정도였지만, 이것도 가넷이 워낙 입이 험해서 그렇지 분노에 차 하는 욕설보다는 마찬가지로 그냥 떠벌이면서 하는 토킹이 대다수다.
트래쉬토킹은 조직화된 농구가 아닌 길거리농구 문화에서 넘어온 것이기 때문에 길거리농구를 많이 접해온 선수들에게서 더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 팀 던컨이나 데이비드 로빈슨의 경우 온화한 성격과 별개로 트래쉬토킹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인격자로 유명한 조 듀마스는 상당히 걸쭉하게 (강도 낮은) 트래쉬토킹을 하곤 했다. 딱히 트래시토크를 즐기지 않는 선수라도 NBA에서 어느정도 짬이 차면 일상적인 강도의 트래시토크 정도는 구사하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예로 야오밍의 경우 득점을 해도 무표정으로 백코트를 하는 얌전한 선수였지만, 짬이 좀 차고 나서는 덩크를 한 뒤 웃으며 "넌 씨X 날 막을 수 없어!(You can't fuxxing stop me)" 정도의 트래시토킹은 한 적이 있다고 한다.
'메일맨'[13]이라는 별명을 가진 칼 말론 역시 성실해 보이는 이미지와[14] 달리 상대 선수에게 협박성 멘트를 자주 날렸다고 한다. 그는 시합 중 덩크를 날린 이후 밀려서 넘어진 상대 선수한테 "선수 생활 오래하고 싶으면 내 앞에서 얼쩡거리지 마라"라고 위협한 적도 있다고. 그랬던 그 역시 스카티 피펜의 트래시 토크에 낚여서 게임을 말아먹는 굴욕적인 일을 당한 적이 있다. 1996~1997시즌, 시카고 불스와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칼 말론은 4쿼터 종료를 앞두고 82-82 동점인 상황에서 자유투를 얻었다. 둘 중 하나만 넣어도 굉장히 유리해지는 상황. 이 때 피펜이 그에게 다가와 '우편배달부는 일요일에 배달 안하는데(The mailman doesn't deliver on Sundays).'라고 조용히 속삭였다. 당시 경기가 벌어진 날이 일요일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별명이 메일맨(우편배달부)인 그를 비꼬는 말이었다. 이 어이없는 겐세이에 멘탈이 흔들린 칼 말론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놓치고, 그 직후 당연하다는 듯이 마이클 조던이 미들 점프슛 버저비터를 성공시켜 시카고 불스가 84-82로 승리. 이어지는 6차전에서도 시카고 불스가 승리하며 칼 말론이 속한 유타 재즈는 통한의 준우승을 하게 되어 그는 언론으로부터 '새가슴'이라고 혹평받으며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그리고 은퇴할 때까지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5개 국어에 능했던 디켐베 무톰보[15]는 상대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트래시 토킹을 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는 본래 콩고민주공화국 국적의 선수였는데 '디켐베 무톰보 음폴론도 무캄바 장자크 와무톰보(Dikembe Mutombo Mpolondo Mukamba Jean-Jacque Wamutombo)'라는 자신의 풀네임을 되뇌이는 것 만으로도 상대방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한다.
외계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사진 앞[16]의 선수 샘 카셀은 前 뉴욕 닉스 가드 존 스탁스와 1:1 매치업을 하다가 외모에 관련된 온갖 조롱을 경기 중에 듣기도 했다고 한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이렇다.
"어이 카셀~ 난 자네만 보면 ET랑 농구하는거 같아. 게임 끝나기 전에 지구 안 떠나나?" "자네 언제 고향으로 가나? 경기 중에 UFO가 와서 자네를 태워갈 건가?" |
한국과는 환경이 달라서 패드립의 제한선이 낮은 편인 미국에선 트래시 토크의 수위가 국내보단 한수 위다. 특히 엄마 관련한 단어. 다만 이것도 드립의 수준이 경기와 상관없이 흘러가면 나중에 크게 욕먹게 되어있다. 케빈 가넷이 친 암환자 드립이 대표적 사례.[17] 그리고 아무리 트래시 토크가 자유로운 미국이지만 패드립은 절대로 좋게 받아들여질 수가 없다. 실제 엥간한 경우가 아니면 선수들끼리 서로들은 서로 까고 쌍욕까지 날리긴 하지만 그 선수들의 가족까지는 건들지 않는다. 그리고 건드렸다가는 실제 대판싸움이 일어나고 그 패드립을 날린 선수는 겁나게 욕을 먹게 되어있는것이 당연하다.
여담이지만 게리 페이튼이 은퇴한 이후 현역 최고의 트래시 토커는 위에 언급한 케빈 가넷의 차지. 위의 1, 2, 3, 4, 5에 모두 해당되는 이빨을 자랑하며 팀메이트인 레이 앨런이 '살면서 저렇게 욕을 많이 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까지 얘기할 정도. 예를 들기를 숨쉬는 것과 같은 빈도로 fuck을 사용한다고. 리그 입성 전까지 케빈 가넷을 존경한다고 했던 조아킴 노아와 드와이트 하워드가 입성 이후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은채로 그와 매치업했다가 그의 핵이빨질에 질려 그에 대한 리스펙트를 철회한 결정적인 이유였다. (다만 위에 언급된 조아킴 노아는 베테랑이 된 이후 오히려 가넷을 존중(respect)한다고 한 적이 있다.[18]) 욕뿐만이 아니라 경기 내내 입을 쉬지 않는다. 경기를 보면 상대방을 도발하지 않을 때에도 끊임없이 혼자서 뭔가 중얼거리며 자기 최면을 거는 모습을 볼 수 있다.[19]
NBA Open Court에서 최고의 트래시 토커에 대해 다루고 있다. 대개 위에 언급된 대로 마이클 조던, 래리 버드, 게리 페이튼, 케빈 가넷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2분 50초부터 스티브 커가 웃긴 트래시 토크의 사례를 들고 있다. 당시 42세였던 케빈 윌리스를 향해 어느 관중이 "어이 윌리스! 당신 싱글이야? 우리 할머니가 당신 맘에 들어하던데!"라고 해서 관중들과 심지어 윌리스마저도 빵 터졌다고 한다.
성질 더러운 것으로만 보인 악동, 다혈질 선수들이 이런 트래시 토크에 약해서 안보이는 희생양이었다는 후일담도 많다. 사실 미국 흑인 중에도 과묵하고 이런 잡소리 싫어하는 흑인들도 아주 많다. NBA의 아주 대표적인 악동인 데니스 로드맨의 경우 양아치지만 떠벌이과는 아니었고 예상외로 성격이 많이 여려서 남에게 근거없는 욕은 안하는 성격이었다. 그래서 경기중에 뭐라고 떠들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려 했으나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에게 욕하거나 하면 진심으로 못견뎌하고 참다참다 폭발하곤 했다.[20] 그래서 중요한 경기 후반에 뛰지 못하는 약점을 발견한 상대팀들은 로드맨을 경기 후반에 피하려고 엄청난 트래시 토크를 날렸고 이 트래시 토크의 수준은 진짜로 NBA에서도 막장 수준이어서 옆에서 뛰던 동료인 조던, 피펜, 론 하퍼 등이 참다 못해 로드맨 대신 싸우고 응수하던 일도 자주 있었다. 나중에 로드맨이 김정은을 보러 북한에 찾아가서 친선경기를 가진 후 미국방송사와 생중계 인터뷰를 할 때 아나운서가 친구인 김정은을 비난하자 생방송 중에 필요 이상으로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이빨하는 걸로 알려진 레지 밀러는 아주 독특한 형식의 트래쉬 토킹을 하곤 했는데, 경기전에 페이서스 담당 기자 출신인 페이서스 구단 관계자 David Benner의 얼굴에 자기 얼굴을 바싹 대고 미친 듯이 쌍욕을 퍼붓는 것이다. 물론 베너가 무슨 잘못을 해서 이렇게 부모님 원수한테 하듯 욕을 하는 건 아니고, 스포츠 선수답게 징크스에 민감한 밀러가 만들어낸 징크스 중 하나이다. 베너의 설명에 따르면 1998년 전후로 밀러가 경기 전에 그에게 다가와 음료수를 얻어 마셨는데 그날 밀러가 맹활약을 하고 페이서스가 경기에서 승리했다고 한다. 이후 이는 매 경기 전에 하는 전통이 되어 베너가 경기 전에 밀러에게 음료수를 주면서 (가짜로) 그에게 도발을 하고 밀러가 엄청나게 쏟아붓는다고 한다. Open Court에서 밀러가 밝힌 바에 따르면 별의 별 욕을 다했다고 하는데 베너는 결코 이를 듣고 열받거나 되받아치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이는 단순히 흉내만 내는 것으로 실제로 베너는 밀러의 커리어 내내, 본인은 인디애나 스타에서 기자생활 할때부터 밀러와 알고 지낸 사이이며 둘은 친분이 있다. 실제로 영상을 보면 베너는 밀러가 욕을 하는 동안 사람좋은 웃음을 지으며 잠자코 듣고만 있다.
KBL에서는 전태풍이 트래시토크를 즐겨 했었다. 그리고 과거 서울 삼성 썬더스 소속이었던 박성훈이 전주 kcc 정재근에게 트래쉬 토크를 시전하다가 턱을 얻어 맞은적이 있었다. 일명 저승타 사건. 2023년 현재는 철천지 원수 지간으로 유명한 이관희가 이정현에게 하는것이 가장 유명한데 이래서 경기 중에도 트래시 토크로 인한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일도 많고, 경기 외적으로도 상대 팬들까지 겨냥한 트래시 토크도 서슴치 않는다.
슬램덩크에서는 주인공 강백호를 비롯한 여러 등장인물들이 경기 내내 온갖 대사를 주고받는데 이것도 전부 트래시 토크에 해당한다. 그중에서도 풍전 고등학교의 나대룡은 정석적인(?)방법으로 경기중 면전에서 대놓고 겐세이에 사용한다.
2.2. 축구
지네딘 지단이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마르코 마테라치의 모욕적인 언행을 참지 못하고 박치기를 하여 불명예스럽게 퇴장당한 건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 그 경기가 끝난 직후 많은 사람들은 지단이 왜 박치기를 했는지 궁금해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진상이 밝혀진다. 마테라치가 지단에게 그의 누이를 모욕하는 말을 하였고 이에 격분한 지단이 박치기를 시전하였다고. 어쨌든 이 충격적인 사건 덕분에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다비드 트레제게는 상대적으로 묻혔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축구도 농구와 되게 비슷하기에 트래시 토크가 많이 오가는 편이다. 그 비슷한 예로 공격수와 수비수와의 대화, 그리고 페널티 킥에서의 키커와 골키퍼와의 대화를 들 수 있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페널티 킥에서 강점을 보이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키커와의 신경전에서 우선 우위를 점하고 들어가기 때문. 2021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준결승 에서 콜롬비아 키커들을 상대로 "웃는걸 보니 긴장했나봐?", "이봐, 공이 페널티 스팟에서 벗어났어", 심지어 "X밥새끼야 너 하프타임때 나한테 헛소리 지껄였잖아" 등등 심한 스페인어 트래시 토크로 결국 심판에게 제지 당하기까지 했다.트위터 비디오 결국 키커들의 방향까지 완벽하게 읽어내서 마르티네스의 완승. 그 외에도 2021년 9월 맨유와의 경기 도중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을 준비하는 도중 호날두에게 "왜 니가 안 차고 얘가 차고 있냐?" 등의 토크를 시전해서 키커를 흔들고, 페르난데스가 결국 아예 하늘로 킥을 날려버렸다.기사 이후 맨유 팬들에게 돌아서서 환호성으로 마침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도 이 말빨에 심리전이 어딜 가지 않아서 코망과 추아메니가 실축하고, 보다 못한 주심이 카드를 꺼내들기 까지 했다. 물론 아르헨티나는 우승. 이쯤 되면 이 분야에서는 현재 원탑이라 할 정도다.
이 종목도 마찬가지로 가족에 대한 패드립은 불문율이다. 이로 인한 사례가 윗 글에 있고, 그렇게 하게 된다면 반드시 그런 행보가 되돌아온다.
2.3. 야구
2.3.1. 국내
야구에서는 포지션의 특성상 타석의 타자들을 도발하는 포수 출신 트래시 토커가 많다고. 심리전이 중요한 야구의 경우 1, 3번 뿐 아니라 7번을 활용한 교란 작전도 상당히 많다.선수들끼리는 보통 '야지' 라는 은어로 많이 불리는 편인데, 야유라는 뜻을 가진 일본어 단어 野次(やじ)에서 파생 된 것으로 보인다.[21]
KBO 리그에서 2009 시즌 종료 특집으로 MBC ESPN에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영예의 1위는 진갑용. "인사 안하냐? 죽을래?"부터 시작해[22] "1루 나가가 뛰면 직이뿐다(1루로 나가서 뛰면 죽여버린다)", "빨리 치라, 뭐하노?", "이런거 안치면 뭐칠래? 쯧쯧..." 등으로 타자들을 약올리는 걸로 악명이 높았다.
현대 유니콘스-넥센 히어로즈 포수 강귀태[23]나 삼성 라이온즈의 강민호도 유명하다.[24] 현재윤의 경우 타자들이 말하길 진갑용은 대선배라 어쩔 수 없지만, 현재윤은 그냥 빠따로 죽여버리고 싶다고. 현역 시절 이만수도 엄청난 수다로 선후배 동기 가리지 않고 농락한 것 때문에 악명이 높았다. 참조[25] 또 해태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최해식도 특유의 전라도 사투리로 구사하는 트래시 토크 수위가 상당했다고 알려져 있다.
2019년 한국시리즈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의 송성문이 아예 대놓고 더그아웃에서 두산 베어스 선수들에게 브레이킹 없는 트래시 토크를 했다가 엄청난 욕을 먹었다. 면전에서 말한 건 아니지만 그 내용이 "팔꿈치 인대 나갔어", "오늘 경기 끝나고 햄스트링 수술 2년 재활", "자동문이야 최신식 자동문 1,500만원짜리" 같이 상대팀 선수들의 부상을 기원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형범이나 박세혁의 경우 각각 팔꿈치, 무릎 부상 전력이 있어 송성문의 이런 발언들이 더 문제가 되었다. 이후 송성문은 이 발언들에 대해 사과해야 했다.
2020년에도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롯데 박세웅이 덕아웃에서 블론세이브를 한 한화 투수 박상원에게 트래시 토크를 하는게 비춰지면서 비난을 받았다. 다만 부상을 당하라는 수준의 조롱은 아니었고 팀 선배인 전준우가 바로 말리면서 그냥저냥 묻혔다. 그 외에도 kt wiz의 쿠에바스도 박상원을 상대로 가벼운 트래시 토킹을 한게 잡히면서 똑같이 비난받았다. 2020년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무관중으로 개최된 경기가 많았기 때문에 이전에 비해 선수들의 트래시토크가 더욱 선명하게 들렸다. 여러모로 트래시 토킹을 향한 국내 야구 팬덤들의 안좋은 인식을 보여준 한 해였다. 사실상 송성문의 막말 사건 이후로 야구 팬덤들은 트래시 토킹에 더 인색해지면서 박세웅과 쿠에바스 둘 다 송성문과 비교하면 선녀 수준으로 가벼운 트래쉬 토킹을 했지만 둘 다 인성 논란과 함께 큰 비난을 받은걸 보면 국내 야구에서 트래시 토킹이 문화로 인식되기엔 더 이상 무리인 걸로 보인다.
비프로계에서는 충암고등학교 야구부 감독 이영복이 가장 유명하다. 특히 야구 예능 최강야구에서 "야~ 아저씨들 갔다 갔어!" 등의 도발을 쉴새없이 퍼붓는 것이 비춰지자 이에 불쾌감을 느낀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게다가 이후 혹사 논란도 불거지며 비호감으로 완전히 낙인찍혀버린 상황이다.
2.3.2. 해외
일본프로야구에서는 포수인 노무라 카츠야가 현역시절 최강의 트래시 토커로 이름을 날렸었다. 노무라 카츠야의 도발에 휘말리지 않은 선수 중 유명한 선수가 나가시마 시게오, 오 사다하루, 장훈. 오는 타석에 들어서면서부터 전혀 들은 체도 하지 않았고, 나가시마는 히죽 웃으면서 더욱 심한 수위의 음담패설로 맞받아쳐 되려 노무라를 질리게 만들었으며, 장훈은 처음에는 시끄럽다며 욕을 내뱉었다가 참다못해 헛스윙하는 척 하며 배트로 노무라의 뒤통수를 때렸다. 그 외에도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80년대~90년대 초 주전포수였던 타츠카와 미츠오의 주특기로도 유명했다. 야구 만화 메이저에 등장하는 포수 사토 토시야 역시 트래시 토크의 달인.블리처 리포트에서 2010년 초에 쓴 현역 메이저리그 Top 10 트래시 토커. 투표 같은 것은 아니니 너무 깊이 믿을 필요는 없지만, 본문의 agitator란 단어는 구타유발자, 즉 '매를 버는 사람'라는 뜻이다.
2.4. 격투기
격투기 무대에서는 팬들의 관심을 끌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트래시 토킹에 의한 선수간의 대립관계가 조성되는 일이 많다. 대개 흥행을 위한 쇼맨쉽의 일환이거나 가벼운 심리전의 요소로 사용되기 때문에 진심으로 상대를 증오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간혹 선수나 체육관 간의 해묵은 악연이 트래시 토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복싱의 무하마드 알리, 종합격투기의 차엘 소넨, 디아즈 형제나, 코너 맥그리거, 앤더슨 실바, 마이클 비스핑, 도미닉 크루즈, 콜비 코빙턴, 션 스트릭랜드 등이 대표적인 선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라고도 할 수 있는 프로레슬링에서는 선수로서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기량 중 하나로, 대단히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의도적으로 경기 중 상대방을 방해하기 위해 쓰이는 다른 종목의 트래시 토크와는 약간 성격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종합격투기는 종목 특성상 브레이크가 거의 없기 때문에 경기 도중에 트래시 토크를 했다가는 한방에 훅가는 수가 있다. 그래서 주로 시합 전의 인터뷰나 미팅에서 주로 벌어지곤 한다. 계체가 끝나고 서로 선수가 마주 보는 상황에서 가벼운 몸싸움이 얼어나기도 하는데 이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합전에 싸운다고 파이트 머니를 주는 것도 아닌데, 서로 무리한 상황을 만들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서로 쇼하는거라 이해하면 된다. 가끔 시합중에 이런 짓을 하는 인물도 있다. 코너 맥그리거, 앤더슨 실바,[26] 닉 디아즈, 네이트 디아즈가 그런 케이스다.[27]
2.5. e스포츠
e스포츠 쪽에서도 엄연히 트래시 토커가 존재한다. 이 경우에는 트래시 채팅 내지는 채팅 러시라고 해야 할지도.이 분야의 시초는 임요환이다. 임요환은 2005년도에 문준희와 치른 듀얼 토너먼트 경기에서 몰래멀티를 하고 있었음에도 상대에게 입구가 막힌 척 연기를 하며 '좁아ㅠㅠ'라는 채팅을 날렸다.[28] 이에 속은 문준희는 상대방이 몰래멀티를 한 줄도 모르고 신나게 조이다가 한 방에 밀리게 된다. 이후 공식 경기에서 GG 및 PPP 이외의 채팅은 금지되어 경기 중 선수들의 진심이 담긴 채팅은 볼 수 없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김창희와 이승훈[29]도 트래시 토크에 능하다.
다만 올스타전, 특별전 등 비공식전의 경우 채팅이 허용되는데, 이 경우 인게임에서 윤환아 드라군은 이레데잇에 안죽어 같은 트래시 채팅이 종종 나온다. 몇 안되는 선수들의 채팅을 볼 수 있으니 팬들의 관전 포인트중 하나. 대표적인 예가 스타리그 레전드 매치의 서지훈. 상대 강민에게 거짓 정보를 줘서 강민의 정찰을 꼬이게 만들었다. 또한 스타크래프트 2의 경우에는 변현우와 조성주가 유명하다. 이 둘이 붙으면 이게 프로경기인지 동네 고등학교 동창생이 피방에서 하는 친선전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다. # ##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더블리프트, 임프, 피글렛, 닝, 빈, 구마유시, APA[30]를 비롯한 트래시 토커들이 있으며, 이 분야 정점은 G2 Esports. 트위터로 상대가 누구든 광역 도발을 일삼으며, 2019-20년 멤버 중 대다수(원더, 얀코스, 퍽즈[31])가 도발 장인이다.
LCK에서는 개막 주간 인터뷰나 결승전 인터뷰로 트래시 토크 콘텐츠를 만들어 상대 팀에게 서로 도발하는 장을 만드는 등 트래쉬 토크를 장려하고 있다. 사실상 국내에서 트래시 토크가 정착된 유일한 종목이라 봐도 될 듯.
2.6. 기타 종목
이영호 vs 송병구의 박카스 스타리그 2008도 비슷한 예로 뽑힌다. 결승전 전에는 안티 캐리어 빌드라는 온갖 설왕설래가 벌어졌지만 결과는 작정하고 후반을 도모한 송병구에 초반 전략으로 세 세트를 쓸어담은 이영호의 3:0 승리. 이후 이영호의 인터뷰가 걸작인 게, "안티 캐리어 그런 건 애초에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뭐 이는 송병구가 스스로 여론에 낚여 무너진 측면이 있다.예능이긴 하지만, 2011년 2월 11일에는 양민이 뿔났다에서 장동민과 서연지의 리벤지 매치에서 정색한 장동민의 트래시 토크가 작렬하는 바람에 결국 서연지가 울음을 터뜨렸다. 승패를 떠나서 장동민은 여성 게스트 모셔놓고, 그것도 스타계의 여신을 모셔놓고 정색 + 트래스 토크를 해서 비난을 받았었다.
만화지만, 겁쟁이 페달의 미도스지 아키라가 트래시 토크를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자전거에서 나란히 달리면서 이런저런 말을 쏟아내며, 주로 사용하는 추임새격 단어는 '꼴값'이다. 이것 때문에 이마이즈미 슌스케가 멘탈이 갈려서 패한 적이 있어서 미도스지만 보면 이를 간다.
미식축구도 배구와 비슷하게 모든 플레이가 선수들끼리 마주보고 시작하는 특성상 트래시 토크가 자주 일어나는 편. 그 중 유명한 몇을 꼽자면, 덴버 브롱코스의 타이트 엔드로 뛰던 섀넌 샤프. 1996년 뉴잉글랜드와의 경기가 심각하게 덴버 쪽으로 기울자 "대통령 각하께 말씀드려서 여기 방위대를 파견해 주세요!" 등의 이빨까기를 시전. 한번은 상대편 수비수의 여자친구 전화번호를 경기 전 외워둔 후, 매 스냅마다 읊어서 빡친 수비수에게 3연속 페널티를 유도한 적도 있다. 하인스 워드도 소문난 트래시 토커. 단 진짜 성질이 더럽다기보단 그냥 상대를 낚는 용도로 쓴다. 상대를 낚아서 파울을 받게 만들어 놓고는 유유히 빠져나오는 모습은 대표적인 구타유발자였다.
아이스하키에도 트래시 토크가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로 LA 킹스의 수비수인 드류 다우티는 상대방 선수한테 "너는 마이너에 그렇게 있었는데 아직도 주전이 아니냐?"라고 말한다고 한다. 이렇게 트래시 토크로 상대의 혈압을 끌어올리는 역할은 페스트라고 한다.
바둑에도 트래시 토크가 있다.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린다던가, 바둑돌을 끊임없이 짤깍거린다던가, 조훈현이 유명한 트래시 토커인데, 알 수 없는 말로 쉴새없이 재잘대는데 바둑판 앞에서 집중이 될 턱이 없다. 이게 좀 심할 때에는 바둑판 앞에서 비내리는 호남서언~ 나암행열차에~가 나오기도 했다. 이세돌은 처음 상대했을 때 낭랑 18세와 소양강 처녀를 듣고 충격을 받고 게임을 내줬다고 한다. 공식적으로는 혼잣말이지만 이상하게 상대가 불리할 때는 "망했네 망했어."라는 자책하고, 일본 기사와 대국할 때에는 한국어가 아닌 일본어가 나오기도 한다.[32] 요다 노리모토 九단의 경우 아예 귀마개를 준비하기도 했을 정도였다. 제5회 동양증권배 결승전(1995)에서 "쿤켄상(조훈현 씨)이 우다우다(중얼중얼)해서 난감하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요다 본인도 바둑판에 돌을 놓을 때 딱 소리가 크게 날 정도로 내리찍는 착수를 해서, 국내 기사들 사이에서 비매너 취급을 당했다.
배구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배구 중계를 보면 서브를 하기전 마주본 선수들끼리 상대선수들에게 뭐라고 말하는 장면이 자주 잡히는데 이게 트래스 토크다. 주로 상대방을 약올리거나 어그로를 끄는 말들을 한다. 예를 들어 "이번에 우리가 A속공으로 공격할 건데 막아봐라"라든가 블로킹에 막힌 상대 센터에게 "그것밖에 못 하냐"며 놀린다. 물론 상대방도 그에 맞혀 열심히 맞대응을 해댄다. 배구는 타 구기종목들과는 달리 상대팀 선수와 직접적으로 물리적 충돌을 할 일이 사실상 없는데다, 서브하기 전 양팀의 전위 블로커들이 늘 마주 보면서 시작하기 때문에 그 정도가 많은 편이다.
김연경은 시합 중에 워낙 욕설을 많이 해서 식빵언니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여성 선수로서 트래시 토크로 유명한 드문 예.
하스스톤의 감정 표현 기능도 감정 표현 자체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음에도 도발적인 용도로 사용해 상대의 감정을 흔드는 목적으로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트래시 토크라고 볼 수 있다.
빠른 템포로 한타가 이뤄지고, 팀 합류가 중요한 오버워치에서 트래쉬 토크 수준의 장문을 치기는 어렵지만, 대신 스티커 기능을 활용하기도 한다. 보통 상대 팀 로고를 바닥에 뿌리고 총을 쏜다던가, X표를 치는 수준. 다만, 쌍방향 토크는 아니다.
럭비는 신사들이 하는 불량한 스포츠로 불리는 만큼 거친 경기 속에서도 예의를 중시하는 특성상 심판에 대한 항의도 불가능하고, 그에 따라 선수간의 트래시 토크도 금지되어있다.
카바디는 룰상 공격수(레이더)는 불가능하고 수비측(안티)만 트래시 토크가 가능하다. 레이더가 공격을 시도하기 위해서 카바디를 끊임없이 외치는 칸트를 하는 동안 카바디 외의 다른 말을 하면 아웃이 되기 때문이다.[33] 반대로 안티들은 칸트가 끊기는것을 유도하기 위해 고함을 치거나 중얼대면서 트래시 토크를 한다. 이에 말려들어 칸트가 끊기거나 다른말이 나와버리면 레이더는 아웃된다.
3. 역사상에서의 트래시 토크
엄밀히 따지면 전쟁이야말로 이 트래시 토크의 원조. 사실 트래시 토크를 좀 더 '우아하게'(?) 다듬은 것이 바로 심리전의 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삐라도 어떻게 보면 트래시 토크 중 하나라고 봐도 될 정도다. 적진에 각종 욕설과 폭언을 퍼붓어서 공격을 유도하는 전술은 아예 전쟁을 다룬 창작물의 흔한 클리셰로 자리잡았을 정도다. 물론 실제 역사상에서도 이런 예가 종종 있었다.- 영국의 손가락 욕 - 영국에서만 통하는 욕설로, 검지와 중지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어 손등을 상대에게 내민다. 반대로 손등이 자신을 향하면 그냥 일반적인 V 사인.
백년전쟁에서 영국군은 장궁병을 운용했고, 프랑스군은 제노바 쇠뇌병을 용병으로 썼는데, 크레시 전투에서 제노바 쇠뇌병과 프랑스군의 기병 돌진을 장궁부대로 박살내면서 큰 승리를 거두었고, 푸아티에 전투와 아쟁쿠르 전투에서도 이기면서 "니들 따윈 이 두 손가락으로 해치울 수 있다!"라는 의미로 두 손가락을 들어보였고, 이에 프랑스군은 포로의 손가락을 잘라내며 "너네들 가운데 손가락을 잘라버리기 전에 항복해라!"고 위협하자, 영국군이 "어디 해볼 테면 해봐라!"며 여전히 두 손가락을 들어보인 데에서 유래됐다는 식의 이야기가 널리 퍼져있으나 이는 현대에 만들어지진 도시 전설이다.[34] - 여수장우중문시도 트래시 토크의 진수를 담고 있다.
- 제2차 세계 대전 후반, 아르덴 대공세 당시 바스토뉴에서 독일군에 의해 완전히 포위된 미군의 제101공중강습사단이 완강히 저항하자 독일군에서는 사자를 보내어 "2시간 안에 몰살당할래요, 명예롭게 항복할래요?"라는 요지로 항복을 권유했다. 하지만 작전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맥스웰 테일러 사단장을 대신하여 지휘를 맡았던 부사단장 맥클리프 준장은 NUTS!라고 화답하여 독일군 사절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 일화는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도 나온다. 'NUTS'에는 여러가지 미묘하게 다른 의미가 있어서 비영어권의 입장에서 번역하기가 참 아스트랄하다. 당시 상황을 생각해서 번역하자면 "조까!", "엿이나 먹어라", "(우리가 순순히 항복할 거라고 생각했다니) 미쳤냐!" 정도 된다. 독일군 측에는 "지옥에나 떨어져라!"라고 번역되었다고 한다.
- 진위가 불분명한 말이기는 하지만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군이 '일본 왕에게 저주를'이라고 하자 일본군은 '베이브 루스에게 저주를'이라고 맞받아쳤다고 한다. 베이브 루스는 왕도 정치인도 아닌 야구 선수였으니, 당시 베이브 루스가 미국인들에게 어떠한 존재인가를 알 수 있는 사례이기도 하겠다.
- 워털루 전투 막바지에 프랑스군 고참 근위대(Old Guard)를 포위한 영국군이 항복을 권유하자, 부대를 지휘하던 피에르 캉브론느는 이를 거절하며 "그대 질문에 다섯 글자로 대답하겠다. M.E.R.D.E!"라고 말했다. 혹은 단말마적인 'Merde!'라고 외쳤다는 이야기도 있다. 참고로 merde는 직역하면 '똥'이란 뜻의 욕설로 좀더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똥이나 처먹어!' 정도. 이에 대한 영국군의 대답은 일제 발포였다. 참고로 merde 말고도 다른 말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건 "근위대는 죽어도 항복하지는 않는다(La garde meurt et ne se rend pas)!"로 다소 점잖은 발언이었다. 빅토르 위고는 레 미제라블에서 워털루 전투를 묘사하면서 전자의 merde 설을 넣었는데, '아마도 프랑스인이 한 가장 아름답고 훌륭한 발언'이라고 표현했다.
- 도쿄 로즈
-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 즈미이니 섬 전투에서 우크라이나군 국경 수비대가 러시아 해군 전함에 "러시아군 전함은 엿이나 쳐드쇼!(Русский военный корабль, иди нахуй.)"라고 항복 거부를 표한 뒤 포로로 잡혔다.
- 어느 우크라이나군의 병사가 FGM-148 재블린으로 러시아 전차들을 따면서 러시아군에게 혼선된 무전으로 쌍욕을 박았으며 그대로 상호간 욕배틀로 이어졌다. #
- 오스만 투르크의 술탄인 메흐메트 4세가 카자크에게 항복을 권고하는 편지를 보내자, 카자크들은 이에 대해 엄청난 쌍욕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는 이야기가 있다. 카자크 문서 참조.
4. 관련 문서
[1] 계속 유니폼을 잡아당기면서 방해하는 행동을 비꼰 것이다.[2] 이근 대위의 그 유명한 "우리 할머니가 해도 이거보단 빠르겠다."가 대표적, 흔히 말하는 도발성 멘트. 권투선수 메이웨더, 바둑기사 커제도 이러한 트래쉬 토크의 강자다. 군대 교관이나 스포츠 감독들은 저런 도발, 자극적인 멘트를 하는 경우가 흔하다. 고든 램지도 빼놓으면 섭하다.[3] 물론 정말로 위해하려고 그런건 아니지만 가끔 욱해서 나오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NBA의 살인 팔뚝 칼 말론이다. 경기중에 수시로 자기 상대에게 까불면 깐다라고 슬쩍슬쩍 위협했다고 한다. 민속씨름 세기의 대결이었던 이만기와 강호동의 맞대결 때. 강호동이 괴성을 지르면서 분위기를 띄우자 이만기가 욱해서 "깝치지 마라 이 XX야"라고 하자 강호동도 잠깐 당황하더니 심판한데 "욕해도 되는 겁니까?"라고 항의했다. 그러나 결국 이 대결에서 이긴 쪽은 강호동이었고 승리 후 선배 이만기에게 악수를 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참고로 이만기와 강호동은 마산상고 직속 선후배다. 사실 이만기의 경우 평상시 트래쉬토크를 하는 스타일도 아니거니와 저 발언 이후 본인이 흥분해 무리하게 승부를 보려다가 졌기 때문에, 저 발언은 순간 욱한 것에 가깝지 트래쉬토크라고 보긴 힘들다. 오히려 강호동의 온갖 퍼포먼스가 '상대방의 심리를 흔들고 본인의 사기를 올리려는 자기최면인' 트래쉬토크의 목적에 가깝다.[4] 디켐베 무톰보가 대표적이다. 콩고어를 포함해 5개국어를 할줄 알았던 데다가 이름부터도 엄청나게 긴 무톰보였기에, 5개국어로 자신의 이름을 줄줄 읊기만 해도 상대의 혼을 쏙 빼놓을 수 있었다고 한다.[5] 스포츠는 아니지만, 이런 타입의 대표적 인물은 바로 노홍철이다. 그의 군대 후임에 따르면 잠에 들기 1초 전까지 입을 다물지 않았다고 하며, 무모한 도전 초반 레전드인 연탄 나르기에서 차승원을 멘탈붕괴시키는 수다가 압권이었으며 스포츠계에도 유명한 수다맨이 있다. 바로 그 유명한 투머치토커다.[6] "아침 뭐 먹었냐?", "자식은 몇살이냐" 등. 다른 팀 선수라도 서로간 친분이 있는 이들끼리는 경기중 짬날 때 잡담을 나누기도 한다. 물론 잡담하다가 정신이 팔려서 실수를 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7] 야구라면 포수가 타자에게 다음볼은 직구라고 넌지시 말했는데 알고보니 날아오는 공은 커브라던지 하는 식이다. 초창기 이만수가 경기와는 상관없는 신변잡기성 트래시 토크를 엄청 해대서 타자들이 심판에게 이만수 입좀 닫으라고 항의했던 사례가 많다.[8] 축구/농구의 슛 자세나 야구의 타격 폼 등을 자세가 이상하다고 말하여 폼을 의식하게 해서 실수하게 하는 식이다. 인터넷에서 흔히 보이는 눈 깜빡, 숨쉬기를 의식하게 유도하는 글도 비슷한 메커니즘이다.[9] NBA역사상 가장 매너가 좋은 선수 중 하나이며, 스포츠맨쉽 상에 이름이 붙을 정도인 조 듀마스 역시 항목에 언급되어 있다시피 이런 가벼운 트래쉬 토킹을 즐기는 선수였다.[10] MCU 영화 윈터 솔져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자기 따라가려다 녹초가 된 팔콘에게 "담에 뛸 때 또 보자고. 그딴 것도 뛴다고 할 수 있다면 말이지"라고 가볍게 놀리는데 가벼운 트래쉬 토킹은 이 정도 수위로 이뤄진다. 승부하는 도중 스스로 기를 살리기 위해 상대를 놀리거나 자신을 과시하는 것인데, 미국인들은 워낙 감정표현하는 방식이 풍부하기 때문에 생겨난 문화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흑인영어는 다소 과장된 어휘와 표현을 사용하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이 볼때는 좀 살벌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볍게 장난치듯 도발하는 것이다.[11] 위에 언급된 캡틴 아메리카와 샘 윌슨 사이에서 트래쉬 토킹이 일반적인 강도이다.[12] 버드 역시 절대적인 실력과 그에 대한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선수였고, 상대를 말로 깔아뭉갠 다음 실력으로 깔아뭉개는 것을 즐겼다. 그 마이클 조던조차 래리 버드를 최고의 트래쉬 토커로 인정했다. 자세한 사항은 해당 항목 참고.[13] 매 경기 일정 이상의 득점과 리바운드를 올리는 것이 마치 매일 매일 우편물을 배달해주는 우편배달부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 축구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골무원이라고 불리던 것과 같은 의미이다.[14] 말론은 경기력이 기복이 적고 꾸준했다는 점,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훈련양이 엄청나다는 점에서 성실한 선수였지만 절대 모범생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역대 최강급 더티플레이어 중 하나였다. 일부러 팔꿈치를 날려서 상대를 날려버리곤 했으며, 여기에 걸린 데이비드 로빈슨도 심한 뇌진탕을 당했고 마이클 조던은 안면함몰이 될뻔 했고 스티브 내시는 앞니가 빠지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고 아이제아 토마스는 바로 기절, 병원에 실려가 40바늘이나 꿰메기도 했다.[15] 모어인 DR콩고 고향지역 방언은 물론, DR콩고의 공용어인 프랑스어, 그 밖에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를 했다.[16] 참고로 뒤에 있는 외계인은 숀 매리언이다.[17] 상대인 찰리 빌라누에바는 실제로 암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무모증 환자이며 이때문에 무모증 치료협회의 홍보대사까지 하고 있는 인물이다.[18] http://articles.chicagotribune.com/2013-02-17/sports/ct-spt-0218-nba-all-star-bits--20130218_1_bulls-noah-celtics-garnett-respect 이 인터뷰에서 노아는 가넷이 오직 승리를 위해서 자신을 불태우는 방식에 대해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해하고 존중하게 되었다면서, "자신의 팀 동료가 아닌 선수들과 친구가 되지 않으려고 하는 걸 참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스타 주간에 둘이 앉아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오해를 풀었다고 한다.[19] 사나운 트래쉬토킹으로 유명한 가넷이지만 신인시절 꽤나 귀여운(?) 토킹을 날린 적도 있다. 95-96시즌 당시 베테랑 패트릭 유잉이 19세인 가넷에게 "어린 친구 안녕?(What's up, young fella?)"라고 하자 곧바로 "할배 안녕?(What's up, gramps)"이라고 맞받아쳤다고. 여담으로 신인시절 가넷은 마이클 조던에게도 트래쉬토킹을 한 적이 있는데, 이에 열받은 조던에게 호되게 털리면서 조던을 도발한 걸 후회했다고 밝힌 바 있다.[20] 이것도 멘탈의 일부지만 2006 월드컵 결승전에서 지네딘 지단이 못 참은 걸 생각해보자. 지단은 절대 멘탈이 약한 선수가 아니다.[21] 보통 야지를 놓다라는 식으로 표현했으며 아무래도 오래된 표현이라 최근에는 실생활에서 잘 안쓴다.[22] 나지완이 2008년 프로 데뷔 첫 타석에서 진갑용에게 들은 말이 "마! 인사 안 하나?"였다고 한다. 그러더니 "뭐 주꼬?(무슨 공 줄까?)"라고 하면서 나지완을 혼란스럽게 했고, 결국 나지완은 그 타석에서 3구 스트레이트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이 에피소드는 나지완이 본인의 은퇴식에서 직접 공개했는데, 재미있게도 진갑용은 당시 KIA의 수석코치였다.[23] KBO 리그에서 보기 드물게 4번 항목에 해당한다. "헤이 와쌉맨~"부터 어떤 선수에게는 "스파이크가 좋아보인다?"라고 하기도 하고 홍성흔은 인터뷰에서 가볍게 불평했으며 김민재는 참다 못해 심판에게 "심판! 얘 조용히 시켜요."라고 했다고 한다.[24] 이쪽은 모르는 선수에게도 "안녕하십니까,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입니다"라고 말을 걸 수 있는 친화력을 바탕으로 한 수다파.[25] 그런데 이만수는 학교 후배인 이정훈에게 트래시 토크를 시전했다가 된통 당한 적이 있다. 이정훈이 타석에 섰을 때 이 쪼그만 애가 쳐 봤자 어디까지 나가겠냐 좋아하는 바깥쪽 공 하나 줄까 그래 봤자 치겠냐 운운해 가면서 놀리길래 이정훈이 열을 받을 대로 받아서 몸쪽 공을 잔뜩 노리고 있다가 끝내기 홈런을 쳐 버렸다고 한다.[26] 앤더슨 실바는 상대를 경기 중에 무리하게 도발하다가 오랫동안 지켜오던 UFC 미들급 챔피언 벨트를 잃고 말았다.[27] 몇몇 선수들은 전략적으로 상대의 멘탈을 흔들기 위한 트래시 토크와 도발도 있다.[28] 참고로 이 무렵에 나온 패치부터 스타크래프트에서 제대로 한글 입력이 가능해졌다.[29] 의도한 건 아니지만 경기 중 '아놔X발'이라는 채팅을 만천하에 공개했다.[30] 이쪽은 아예 LCS에서 전체채팅이 풀리고 합법적으로 트래시 토크가 허용된 뒤로 승률이 올라간게 밝혀졌다.[31] G2가 악동, 트래쉬 토커 컨셉을 밀게 한 1등 공신이다. 사례들은 이곳[32] 조훈현은 어린 시절 도일하여 일본에서 세고에 겐사쿠 九단의 내제자로 오랫동안 생활했기 때문에, 일본어에 능숙한 차원을 넘어 일본어가 한국어보다 더 편하다고도 할 수 있는 수준이다. 따라서 일본어로 중얼거리는 것이 100% 의도가 있는 행동이라고 할 수는 없다. 게다가 조훈현은 일본 기사를 상대할 때 뿐만 아니라 국내 기전에서도 이런 행동을 했다.[33] 일단 상대진영으로 들어오면 도발성 멘트는 당연히 안되고, 괴성을 지르거나 기침, 기합소리도 안된다.[34] 우선 전쟁용 장궁을 당길 때는 손가락 2개가 아닌 3개를 사용하고, 백년전쟁 시기의 기록에도 손가락을 자르겠다고 위협한 사례는 단 한 번 등장하며 그마저도 검지와 중지가 아닌 세개를 자르겠다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