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손가락 욕(Obscene gesture)은 손가락을 이용해 욕을 하는 행위다. 극도로 불쾌하거나 저속하다고 여겨지는 손가락 제스처로, 성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어떤 나라에선 일상적으로 혹은 긍정적으로 쓰이는 제스처가 일부 다른 나라에서 욕인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 목록
2.1. 가운뎃손가락
미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제스처로, 손가락 욕의 대명사다. fuck을 표현하는 가운뎃손가락(🖕)을 세우는 것으로, 이젠 완전히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욕설 기호 사인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정식 명칭은 꼴뚜기질이다. 일본에서도 가끔 볼 수 있는데, 일본에서는 욕의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한판 붙어보자!" 는 의미가 강하다고 한다.
엄지를 펴서 아래로 내리는 썸 다운 이라는 제스처, 즉, 따봉을 거꾸로 뒤집은 제스처도 유명하다.[1]
- GTA 시리즈 등 여러 서양 창작물의 영향으로 인해 터치스크린 조작을 해당 손가락 욕으로 하는 사람이 종종 있는 편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장갑을 끼지 않은 이상 그렇게 해도 인식이 되기 때문이다.
- 서양의 애니메이션은 이를 회피하는 차원에서 손가락을 4개로 그리는 경향이 있다. 심슨 가족이 그 대표 사례다.
2.2. 주먹감자
주먹을 쥔 채로 치켜드는 제스처. 성행위를 암시한다.
- 이천수가 K리그 경기에서 이걸 했다가 벌금 600만원과 6경기 출장 정지를 먹었다. 심판진도 저걸 못 봐서 사이좋게 징계먹었다. 참고로 주먹감자 후 비는거를 심판한테 총을 쏜거라고 착각하여 벌금과 출장정지를 먹은거다. 이천수는 주먹감자 말고도 이걸 시전한 적도 있다.
-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폴란드의 브와디스와프 코자키에비치가 5m 70을 성공한 후 7만 관중이 보는 앞에서 주먹감자를 날렸고 5m 75를 성공 후 또 다시 관중이 보는 앞에서 주먹감자를 또 했다. 그 다음날 소련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와 폴란드 정부측에 금메달 박탈을 요구 했으나 폴란드 정부 측에선 팔이 아파서 세레모니를 해야 하는데 본의 아니게 했다며 주먹감자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해명에 분노한 소련 정부는 브와디스와프 코자키에비치에게 무기한 소련 입국 금지로 대응했다.#
2.3. 피그사인
| 가장 유명한 제스처 |
2.4. 컷스로트(Cutthroat/목 베기)
획일 된 것은 아니지만 손가락 욕 중에선 최악의 의미를 가지는 제스처. 손가락이나 손으로 자신의 목을 상대에게 보이며 긋거나 흔들거나 대는 것 만으로 성립하며, 의미는 그대로 네 목구녕을 칼로 찢거나, 참수해 모가지를 날려버리겠다는 협박이다. 언어에 기반한 것이 아닌 행동으로 보이는 미친듯이 직관적인 제스처이기 때문에 인류라면 어떤 문화권에서든 통하는 데다가, 일부 나라에서는 아예 이 제스처만 취해도 살해 협박으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치안이 안좋은 곳에선 의미 그대로 살인이 일어날 수 있는 제스처이다. 보통 미디어에선 아래의 엄지욕 썸 다운(👎)과 연계해서 엄지로 목을 그은 뒤 내려박는 표현이 유명하다.2.5. 집게 손가락
엄지와 검지를 집게 모양으로 띄어 보이는 제스처로,‘집게손’이라고 부른다. 2019년 구글에서 정식으로 등록된 이모지이며, 정식 명칭은 '꼬집는 손'(Pinching Hand)이다. 보통 아주 작은 것(Little bit)을 나타날 때나, 볼을 꼬집는 시늉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작은 성기를 비하하는 제스쳐로 사용되기도 한다.- 2013년, 독일의 Hubert Kretschmer 작가가 해당 제스처가 있는 'Various Small Dicks' 라는 책을 냈다. (#) 총 16페이지며, 현재 구매할 수 없다.
- 2015년 즈음 메갈리아의 페미나치들이 한국 남성들을 욕할 목적으로 이 제스처를 쓰기 시작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이 링크를 참고. 대표적인 사건으로 GS25 남성혐오 논란과 스튜디오 뿌리 남성혐오 논란이 있으며, 2023년에 《메이플스토리》에서도 이 제스처 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났다.
- 서양에서도 일방적으로 쓰이는 욕이다. (#1) (더 선 아일랜드), (텔레그래프 영국), 관련 움짤 사이트
- 2024년 8월 13일,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아칼리가 집게 손가락을 하는 동작이 공식 이모지로 공개되었다. 펨코 며칠 뒤 수정되어 출시되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에서 100 Thieves의 라얀 슈라가 해당 제스쳐를 사용했다. 영상 또한 100 Thieves의 공식 계정에서 해당 팀이 제스처를 취한 사진이 올라왔다. #
2.6. 새끼 손가락
새끼 손가락을 조금 구부리는 제스처로, ‘작은 성기’를 뜻한다. 중국에서는 손이 나쁜 사람을 뜻한다.- 2007년 6월, '과속. 아무도 당신을 크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Speeding. No one thinks big of you.) 라는 광고를 내서 논란이 되었다.#
2.7. 엄지 손가락
엄지손가락을 펴보이는 제스처(👍)다. 한국과 브라질, 포르투갈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좋은 뜻이지만, 호주, 그리스, 튀르키예, 태국, 중동 국가에서는 조롱의 표현이다. 특정 신체부위나 동성애를 암시하는 표현이다. 이란에서도 심각한 욕이다.엄지손가락을 뒤집는 제스처(👎)인 '붐따'는 거의 세계 공통으로 안 좋은 의미를 나타낸다.
2.8. cross fingers
검지 위에 중지를 꼬아 겹치는 것(🤞)이다. 이것은 영미권에서는 오히려 행운의 십자가로 불리는 제스처다. 'cross your fingers' 라고 해서, 행운을 빌다라는 숙어이기도 하다. 역시 좋은 뜻으로 사용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다만 등 뒤에 손을 놓고 상대방이 보지 못한 상태에서 하는것은 비꼼이나 비난의 표현이다.[3] 베트남과 파라과이에서도 기분 상하게 하는 제스처.2.9. 검지 손가락
검지를 펴서 위를 향하게 한 후(☝️) 까딱거리는 제스처다. 필리핀에서는 강아지를 부르는 동작이기 때문에 사람에게 쓰면 욕이 된다.말레이시아의 경우, 사람이나 사물을 가리킬 때 주먹을 쥐고 검지를 펴서 가리키지 않고 따봉을 하듯 엄지를 펴 가리켜야 한다. 한국에서는 사물을 가리킬 때는 검지손가락으로 가리켜도 되지만 말레이시아에서는 사람뿐만 아니라 사물까지 엄지손가락으로 가리켜야 한다. 다만 외국인의 경우에는 검지손가락으로 가리켜도 용인되는 듯하다.
2.10. V 사인
| 위의 두 사진 모두 윈스턴 처칠인데 좌측이 처음 승리(Victory)의 V사인을 표현한 것. 이것이 욕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자 그 이후로는 우측처럼 손등이 자신을 향하도록 바꾸었다고 한다. |
검지와 중지를 들어 V 자로 만든 뒤 손등 방향으로 드는 것이다. 영국, 호주에서는 욕으로 사용된다. '내가 널 죽이겠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후술하겠지만 그리스는 손바닥을 내보이는 것이 욕이라서 이런 방식으로 쓰는 게 오히려 V사인을 의미한다.
한국 예능, 가요 프로그램들을 보면 알겠지만 한국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방송에서 굉장히 자주 하는 제스쳐다.[4] 빅뱅과 퀸이 함께 인증사진을 찍었을때도 욕 제스쳐를 취했다. #
한국이나 영연방이 아닌 국가에서는[5] 보통 사진을 찍을 때 손등 V사인을 해도 상관없지만, 영국이나 뉴질랜드 내지 오스트레일리아 등의 영연방 국가로 여행갔을 때에는 아예 V사인을 하지 않거나, 오해받지 않도록 의식하며 조심해야 될 필요가 있다.
- 레프트 4 데드 2 영국판에서는 패키지 사진의 손을 뒤집었다. #[6]
-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영국 단일팀을 승부차기 끝에 이겼는데, 당시 현장에 있던 지상파 카메라가 영국 현지인들의 모습을 잡았다. 그리고 영국 현지인들은 승부가 갈리자마자 바로 카메라를 향해 이와 같은 제스쳐를 취했다. 그말인 즉슨 지상파 카메라가 바로 앞에서, 그것도 자신들을 향하는 손가락 욕을 찍은 셈인데 축빠들 빼고는 이게 영국에서 욕인지 아는 사람들이 없었다.
- 100년 전쟁 당시 크레시 전투나 아쟁쿠르 전투 등에서 영국의 장궁을 쓰는 궁병들을 프랑스군이 포로로 잡았을 때 검지와 중지를 자른 것에서 기원했다는 얘기가 유명한데 현재는 현대에 만들어진 낭설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자세한 건 V 사인 문서 참조.
2.11. OK 사인
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방글라데시와 나이지리아, 미국과 캐나다, 영국과 호주에서는 오케이 사인, 한국과 필리핀에서는 돈, 금전적인 부분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리스, 브라질, 베네수엘라, 포르투갈, 러시아, 벨기에, 프랑스, 튀르키예 등에서는 항문과 숫자 0을 의미한다.[7]2.12. Sign of the horns
검지와 새끼손가락을 펴는 제스처(🤘)다. 이 제스처는 소위 ‘로큰롤 제스처’라고 불리는데, 이탈리아에서는 “네 아내는 바람피는 여자”라는 의미다.위의 한국과 튀르키예처럼 감자를 내지르기도 하는데 감자가 아니라 'mano in fica'(무화과)라고 부른다.
2.13. STOP 사인
손바닥을 펴 보이는 제스처(🖐)다. 그리스, 튀르키예에서는 “지옥에나 가라”, “분변을 펴발라 주겠다”라는 의미다. 이는 십자군과 관련이 깊은데, 십자군 전쟁 당시 서유럽인들이 그리스인들을 '이교도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지옥에 떨어져라", "산채로 불에 태워죽이겠다" 라면서 손바닥을 보여주는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숫자를 셀 때나 V 표시를 할 때는 손등을 상대에게 보이게 하고 쓴다.2.14. 나치식 경례
독일에서 했다가는 얄짤없이 바로 잡혀간다는 걸 명심해야 하며 오스트리아나 이스라엘, 스위스에서도 큰일 난다.2.15. 점수 나타내기
스포츠에서 패배한 쪽을 놀릴 때 점수를 손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보통은 가벼운 놀림에 그치지만, 상대의 자존심과도 같은 종목일 경우 상당히 심한 모욕이 된다.손가락 개수의 한계로 5:4보다 점수가 많이 나면 쓰기 힘들지만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다. 7실점 자체의 임팩트 덕에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손가락 7개를 펴보이는 동작이 브라질을 놀리는 의미로 쓰이기도 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카잔의 치욕이후 독일 상대로 한 손을 V사인, 다른 한 손을 주먹을 쥔 2-0 제스처가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독일 vs 일본전 이후에는 한 손을 V 사인, 다른 한손은 중지 올려서 2-1 제스처를 사용할 수도 있다.[8][9]
3. 관련 문서
[1] 다만, 이는 가운뎃손가락보다는 확실히 온건한 편이며, 그냥 부정을 뜻하는 제스처로만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2] 핀셋모양으로 수정되어 개봉하였다.[3] 중국에서는 10을 의미한다.[4] 보편적인 손가락 욕인 가운데 손가락에 비해선 그리 대중적이지 않다 보니 몇몇 외국에서는 욕설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뿐더러, 손 방향을 뒤집기 위해 팔을 비트는 게 불편해서 그럴 것이다. 상단의 진종오 사진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모르고선 그냥 편하게 취한 동작.[5]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에서도 손등 V사인은 욕이 아니다.[6] 원본 사진은 이거[7] 참고로 스펀지에서 나왔던 떡만두국과 발음이 비슷한 브라질 욕설인 “토마누쿠(토마노쿠)”도 “내 항문이나 핥아라”라는 뜻이다.[8] 독일 입장(특히, 축구 대표팀입장)에서는 결코 그냥 넘어갈 욕이 아니다. 문서들을 보면 알겠지만, 브라질이 겪은 마라카낭 참사나 미네이랑 참사를 훨씬 능가하는 최악의 굴욕패다. 게다가 2017년 때 2017의 1과 7을 브라질 국기와 독일 국기로 각각 바꿔서 새해 축하 인사로 올린 그 선수 때문에 독일은 새해마다 2와 0을 각각 태극기와 독일 국기로 놀림을 당하게 된 상황이다. 거기에 더해 독일은 카잔 참사 이후 그 공한증을 벗어나지 못했는지, 네이션스 리그 18-19 시즌에서 자국 팀이 B리그로 강등까지 당하고(다만 이건 20-21시즌 리그 A가 확대 개편되면서 무마되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J조에서는 최약체팀인 북마케도니아에게 2-1로 패배했다. 유로 2020에서는 죽음의 조에서 부진을 겪고 겨우 16강까지 올라왔는데 그 16강에서 준우승을 한 잉글랜드에게 2-0으로 패배하고 마감해 버렸고, 무엇 보다도 지난대회 치욕패를 당한 트라우마 인지, 교훈을 삼거나 정신을 못차렸는지 일본에게 2-1로 패배하고 스페인과 1:1로 비기고 코스타리카 상대로 5:2 스코어로 잡았지만 일본이 스페인을 꺾는 이변을 일으켜 다시 조 3위로 조별리그 탈락 한것도 모자라 대회 끝나고 자신들 안방에서 친선 경기로 설욕 하려다 거꾸로 4-1로 패배해 버렸다. 독일은 일본한테 총합 6-2라는 스코어로 패배해 2026년에 또 놀림을 당하게 생겼다[9] 거기에 독일은 일본에게 월드컵, 친선전에서 연패를 당하자 한지 플릭은 경질 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