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라틴어 | Zucchetto |
| 영어 | Zucchet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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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케토를 착용한 프란치스코 교황 |
중세 수도자들이 세속과의 절연과 헌신을 맹세하며 정수리 부분을 삭발했는데 이를 덮어서 보호하기 위해 생겨난 모자다. 일종의 바가지 모자로 실제 이탈리아어로도 '작은 바가지' 정도의 뜻을 지니고 있다. 8개의 조각을 하나로 연결하여 완성한다. 국내에서는 흔히 '빵모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금은 성직자들이 일부러 머리를 밀지는 않지만, 일종의 전통이 되어 가톨릭의 고위 성직자들이 착용하고 있다. 수단을 입을 때 성직자가 항상 머리에 쓰고 있어야 하며, 비레타나 교황관 등을 쓸 때도 기본적으로는 주케토를 이미 착용한 상태에서 그 위에 덮어서 쓰는 것이다. 머리에 덮는 식으로 착용하기 때문에 거친 움직임 또는 바람이 세게 불면 벗겨지거나 멀리 날아가는 일이 흔한 편. 실제로 교황이 야외 행사 등에 참석했을 때 바람이 불어 주케토가 벗겨져 잃어버리는 모습이 유튜브 등에 흔하게 나온다.[1]
고위 성직자들의 경우 평소에도 주케토를 쓰고 다니는 일이 많지만, 미사 때는 벗고 다시 써야 하는 시점이 정해져 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성찬 전례 초반 예물 기도 후 감사송을 하기 전에 벗고, 영성체가 끝난 후 다시 쓴다.
2. 종류
착용하는 사람의 지위에 따라 색깔이 각자 다른데 대략 다음과 같다.이중 현대에 들어와서 신부와 몬시뇰은 실용적이지 않다는 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일선 사목 현장에선 주케토를 거의 착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 교황을 만나는 등의 격식을 차려야 하는 상황에서 평사제들이 검은 주케토를 쓴 모습이 드물게 보이는 정도.
그리고 교황과 추기경의 주케토는 물결무늬 비단으로 만들기 때문에 보통의 주케토와는 재질적 차이가 있다.
[1] 수 많은 신자들이 있는 쪽으로 가버리면 일일이 회수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수행원들이 여분의 흰색 주케토를 항상 갖고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