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정당별 결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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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더불어민주당은 처음 총선 슬로건을 심판론으로 들고 나오며 새누리당 내부 분열에 지친 국민들에게 불을 지폈다. 사실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심판론으로 국민의 표를 얻고자 하는 전략 공천과 선거유세가 잘 먹혀들었으나 문제점이 있었다. 바로 '김종인 대표의 비상대책위원회' 그리고 '문재인과 호남'.김종인 대표는 총선체제에 돌입하고 선제적으로 국민의당에 야권단일화를 제의하며 주도권을 쥐었으나 안철수 대표의 강력한 반대로 인해 단일화 작업이 삐끗거리는 상황이었다. 그 상황에서 정의당과의 연대도 실패하였으며 (결론적으로 일부 지역구는 후보 개인별 단일화가 이루어졌긴 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김종인 대표 본인의 비례대표 순번 논란까지 발생했다.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새누리당도 집 안의 박계 싸움에 진저리가 나서 '민주당이 그나마 낫겠지' 했더니(...). 당연히 국민들은 달가워할 리 없었고 여론은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이나 그 당이 결국 그 당이다.' 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으며 이는 여론조사 때 불리한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하여 나온 것이 김종인 대표의 107석 못 채우면 당내직 사퇴라는 승부수였다. 그러나 김종인 대표는 이전 행보로 보나 발언에서도 손바닥 뒤집는 것보다 쉽게 바꾼 적이 많아 불신을 더 기를 뿐이었다. 이후 이를 의식하였는지 김종인 대표는 민주당 공천 후보들의 유세에 열심히 참여하여 이번엔 진짜다 라는 걸 보여줌으로써 마무리가 되었으나...
1.1. 결과
호남에서 망하고 말았다. 이후 하단 문서에서 다시 후술하겠지만, 호남은 10년 넘게 민주당 계보를 받아 이어온 더불어민주당의 가장 큰 지지기반이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도 내부적 문제로 서로 과열되고, 정작 표를 주어도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자, 호남은 회의감에 접어들었고 '우리가 그리 표를 주고 적극적으로 밀어주었는데 결국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냐', '잘되어도 모자란데 싸움이나 하고 있으니 이래서 민주당 계보를 이어왔다 할 수 있는 것이냐' 등 반발이 거세졌다.[1] 또한 민주당은 걸핏하면 전략공천으로 초선의원들을 호남에 배치해 키워주기용으로 써먹었는데 또다시 호남에 전략공천이 대거 이루어지고 위에서도 언급된 비례대표 공천문제가 터지자 결국 불만이 폭발했다. 실제로 여론조사상으로(신뢰도가 얼마나 될지는 모르나) 컷오프 논란(전략공천)-비례대표 공천 논란이 터지자 호남에서의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바닥으로 내리꽂았다. 이에 문재인 의원이 호남으로 방문해 '그럼 호남에서 지지를 포기한다면 내가 정계에서 물러나겠다. 그러니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까지 하였으나[2] 뜨거웠던 환영과는 별개로 '와준건 고맙지만 버스는 떠났다. 너무 늦었다.' 는 반응이 많았다.[3] 결국 선거 결과는 본진인 호남이 무너지는 것으로 나왔다. 즉, 호남은 더불어민주당의 목을 벨 단두대의 칼날을 내리친 것이다.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호남 안방에서는 대패하였지만 수도권과 새누리당 안방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살아남았다. 그 결과 17대 총선 이후 12년만에 원내 제1당의 지위에 올랐다. 2004년 17대 총선은 민란에 가까웠던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에 힘입었던 특수한 상황이었기에 더 값진 승리. 그리고, 친여당 무소속 의원이 복당을 해도 여소야대인 상황이며, 120석을 확보하면 상대방의 법안 제출에 사실상의 비토권이 제공되는 국회선진화법이 존재하기 때문에, 진짜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모든 의원이 일치단결한다 해도 더불어민주당이 거부하면 법안제출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힘들 정도의 힘[4][5]을 가지게 되어 차후 정국의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되었다.
김종인 대표의 셀프공천 등 공천 파동, 국민의당 창당 등 야권 분열로 당내에선 100석 안팎을 예상했기에 그보다 좋은 결과가 나온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이 환호하는 모습과 김종인 대표가 미소 짓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대부분의 의석을 내주며 떡실신당한 대신, 수도권에서는 정치1번지 종로에서 오세훈을 상대로 17%차로 밀리다 끝내 15% 우위 대역전승을 일궈낸 정세균을 포함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만 82석을 쓸어담으며 새누리당을 압도했으며,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PK 지역에서도 개표결과 경남지역 16개 선거구 가운데 3석, 부산지역 18개 선거구 가운데 5석을 각각 차지했다. 그리고 TK 지역에서는 김부겸 후보가 당선되면서 여당의 성지에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6] 여기에 탈당하고 당선된 홍의락 후보까지... 충남에서도 생각보다 선전했으며 강원에서는 원주 을에서 승리, 갑에서 아깝게 백여 표 차로 패배하는 등 선전한 결과. 결국 지역구 의원 수에서 새누리당에게 이겼다!
다만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호남에서 국민의당에게 탈탈 털린 점은 현재 호남 민심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등을 많이 돌렸음을 대변하는 문제.[7] 이는 유동적인 수도권 민심이 더불어민주당을 저버릴 때, 다시 돌아올 홈그라운드가 사라졌다는 점에서 좋지 않다. 특히 수도권 민심은 박근혜 정부와 여당에 대한 염증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한 점도 무시할 수 없기에, 더더욱 언제든지 이탈할 수 있는 위험이 뒤따른다. 다만 오랜 호남 정당 이미지에서 벗어나 완전한 전국정당이 되었다는 것은 고무적인 부분. 그리고 호남에서도 패전은 했으나 득표율이 불신임 수준으로 적지는 않았다.
문제는 호남을 내준 것은 그렇다쳐도, 전국적인 비례대표 투표에서 마저 국민의당에 밀렸다는 것이다.[8] 지역구에서 압승한 수도권에서조차 정당투표는 국민의당에 밀려 3위가 되었다. 전국적으로 고른 득표에 성공했지만 반면에 비례대표 선거에서 어느 지역도 1위를 차지하지 못한 것은 뼈아프다. 이는 셀프 공천을 비롯한 비례대표 후보 선정 논란이 매우 심각했던데다 컷오프-공천 논쟁으로 기존 지지층의 이탈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분석되며, 결국 앞으로 이렇게 이탈한 지지층을 어떻게 다시 끌어모으느냐가 숙제가 되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층 중 상당수는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진보정당을 선호해왔다. 매 선거 때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득표에 비해 비례대표 득표가 낮은 현상이 일어났다. 더구나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구의 경우 새누리당 심판을 위해 민주당을 찍은 국민의당 비례대표 지지자가 유입되고, 비례대표의 경우 진보정당에 투표하느라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지지자가 빠져나가는 교차투표 현상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따라서 실제 정당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에 비해 밀린다고 보기는 어려우며[9], 차기 대선에서는 오히려 10% 가량 되는 진보정당 비례대표 투표자가 더불어민주당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국민의당과의 단일화 실패로 인해 호남지역에서 국민의당의 호남싹쓸이현상이 나타나 국민의당이 현 총선에서의 최대 수혜자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영남, 강남, 분당 등의 여권 강세지역에서 오히려 국민의당이 여권표를 흡수해 더민주에서 당선을 할 수 있었다는 지적 또한 존재해 단일화 실패가 민주당에게 손실만이 아닌 어느 정도의 이득 또한 주었다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원내 제1정당으로 등극하였지만 새누리당에 겨우 1석 앞섰을 뿐이며 새누리당 공천에 반발하여 탈당후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된 의원들이 새누리당으로 복당하면서 원내 2당으로 물러섰다. 무소속 당선자의 복당과 관계없이 더불어민주당 출신 6선 정세균 의원의 국회의장 당선으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이 같아졌고, 이에 비례대표 득표율 등을 근거로 새누리당이 원내 1당 지위를 갖는 것으로 여야가 합의하였다.
1.2. 문재인의 운명은?
문재인 전 대표는 분명 더불어민주당이 선전해 입지가 강화되긴 했는데, 정작 본인은 막판 호남에서 정치은퇴를 꺼내드는 배수진을 쳤다가 호남 참패를 한 바람에 약간 애매한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선거일 며칠 전 호남을 방문해서 "호남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면 정계은퇴를 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는데 배수진을 쳤더니 등뒤의 바다가 홍해처럼 갈라진 셈이 되어버렸기 때문.[10] 어떻게 보면 자기 발목을 잡은 말이 되었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위기감을 불러 일으켜 지지자들을 결집시켰다는 분석도 있다. 그리고,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집에 갈 일은 없다."라고 인터뷰를 하면서 우회적으로 정계은퇴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문재인 前 대표가 영입한 인재들이 살아돌아와 수도권과 영남권에서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데 기여했고 여론조사상으로 문재인 의원이 호남유세를 하자 결과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지지율이 5%P에서 7%P 이상으로 급등하였기에[11]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거라는 관측이 많다. 호남에서의 패배가 선거 전체 패배로 이어졌다면 진짜로 은퇴해야 했을지도 모른다.[12] 하지만 선거 결과는 제1당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루었기 때문에 문재인의 발언이 경솔했다는 식의 비판거리는 될지언정 이 발언 때문에 문재인 전 대표가 실제로 은퇴하는 일은 없게 되었고, 함부로 정계 은퇴를 할 수도 없게 되었다.이후 문재인 前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야권 대표 대선주자는 호남의 지지가 없이는 어렵다. 호남민심이 저를 버린 것인지 더 노력하며 기다리겠다."라고 당분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날 것임을 드러내는 인터뷰를 했다. 다만, 이해찬 의원이 살아 돌아왔고 양향자 후보를 제외하고 본인이 영입한 신진파 인사들과 측근 인사들, 소위 친 문재인 후보들이 다수 당선되면서 적어도 수도권에서의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지지가 나타났다는 점, 김종인 체제의 공과가 문 전 대표에게 상당 부분 있다는 점에서 당 내 영향력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대선 잠룡을 이겨버리면서 순식간에 대선 잠룡이 되어버린 대선 잠룡들이 다수 등장하였는데, 종로에서 오세훈을 이긴 정세균, 대구 수성갑에서 김문수를 이긴 김부겸 등이 주로 언급되고 있으며, 덕분에 안 그래도 많다는 말을 듣는 더불어민주당의 대권후보가 더 많아졌다.[13]
즉, 총선 전까지 언급되던 문재인-박원순-안희정-
게다가 예전에 제17대 대통령 선거 당내 후보 경선에서 정동영에게 밀려 떨어진 것도 있고... 물론 나오려면 나올 수는 있겠지만. 차차기 후보인 정세균이 당선된 종로구는 노무현 대통령이 종로구에서 당선되어 대권 주자로 급부상한 전적이 있기 때문이며 김부겸은 제일 이기기 어려워보였던 대구 수성 갑에서 승리함으로써, 대권 주자로 급부상한 것이다.
하지만 반문 정서가 오래가지 못 했고, 탄핵 정국에서 국민의당이 이리저리 실책을 하고 대통령 후보 토론에서 실책까지 겸하는 통에, 문재인은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대통령에 압도적인 차이로 당선되었으며, 호남의 지지세까지 되찾아왔다. 그리고 승세를 모아 7회 지선에서 역대급 압승을 거두고 21대 총선에서도 압승한다.[17]
2. 사전 전망
김종인 대표 영입 초기, 광주 망월동 묘지에 참배하며 국보위 참여 경력을 사죄하는 등 초반 행보는 매우 좋았다. 그의 경력 탓에 우려하던 기존 지지자들도 털 문제는 털고 가야 한다며 용기있는 고백에 박수를 보냈다. 테러방지법 의결 과정에서 더민주와 정의당이 보여준 필리버스터는 연일 생중계되며 전국민적인 관심을 이끌었다. 이때까지는 좋았지만 이후 문제가 발생했다.2.1. 컷오프 파문
경쟁력 있는 현역 의원들과 필리버스터로 지지를 얻은 의원들이 대거 공천에서 탈락하며 논란이 이어졌다. 경북 지역에서 선전할 수 있는 홍의락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하며 당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대구의 유력 주자였던 김부겸은 당의 결정을 비판하였고, 홍의락 의원은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에 성공했다.여기에 동작에서 다선 의원으로 활동하고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직 수행 등으로 젊은층들에게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전병헌 역시 컷오프되었다. 또한 비례대표로서 국회에 입성해 SNS 활동과 필리버스터 등으로 인지도를 올린 김광진의 경우에는 내부 경선에서 탈락하며 실망감이 올라가버렸다.[18]
지지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건 정청래 의원의 공천 탈락이었다. 탈락의 배경에는 막말 논란이 있었다는 의견이 있다.[19] 그러나 당사자들 간의 화해도 이루어졌고, 주승용 의원이 탈당하여 국민의당으로 간 상황에서 이때의 공갈 발언 파문으로 낙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다른 이유가 있을거라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정청래 의원의 낙천 다음날, 하나의 녹취록이 인터넷과 팟캐스트를 통해 퍼졌다. 이철희 전략기획본부장과 박영선 의원의 대화 내용이 공천에 반발하는 네티즌과 지지자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오유 등의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었고,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소위 '박영선 흑막론'이 제기되며 민주당사 앞은 연일 지지자들의 성토, '국민 필리버스터'가 이어졌다. 이에 박영선 의원 측은 녹취록과 함께 '집토끼를 무시하지 말라'는 방송을 내보낸 유명 팟캐스트 이이제이에 사실과 다르다며 시정을 요청하였고, 이이제이 측은 시정이 아닌 반론요청방송을 내보냈으며, 작가 이동형은 공천 과정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누가 이 내용을 알려줬는지는 총선 이후의 방송분에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2.2. 비례대표 순번 및 자질 논란
가뜩이나 집토끼의 반발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비례대표 순번 지정은 불 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었다. 김종인 대표는 자신의 비례대표 순번을 2번으로 정하며 논란이 가중되었다. 이에 대한 비판과 관련하여 김종인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보수를 받고 일하는 건가, 뭘 하는 건가. 사람을 데리고 인격적으로 그따위로 대접하는 그런 정당에 가서 일을 해 주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발언하였고, 김어준에 의해 '추호 김종인 선생'이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비례대표 후보는 더욱 논란이 되었다. 하자가 많은 후보들이 명단에 있었는데, 어떤 후보는 제자 논문 표절에 휘말린 경력이, 어떤 후보는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대표를 종북좌파로 몰아붙인 단체에 몸담고 있었던 경력이, 어떤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폄훼한 경력이 있는 등, 지지자들이 보기에는 도저히 지지해 주기 힘든 후보들이 대거 명단에 올라 있었다. 거기다 중앙위 투표를 할 때 아예 그룹을 당선 가능성별로 A,B,C로 나눠놓아서 부정투표를 조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드러났다. 이 때문에 김종인, 공천위, 비대위가 지지자들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자기 멋대로 당을 주무르려 한다는 비판이 높아졌고, 3월 20~21일쯤에는 김종인 대표가 사퇴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2.3. '더컸유세단'의 결성과 문재인의 유세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선거 직전까지도 총선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3월 22일, 문재인 전 대표가 수습을 위해 직접 나서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문재인은 김종인의 편을 들어줬고, 자택까지 찾아가 설득을 해서 김종인이 사퇴하는 것은 막았다. 그리고 이후 김종인이 비대위와 대화를 나눈 결과 매우 격노했다고 한다. 비대위가 김종인도 무시하고 제멋대로 비례대표를 정하면서 그 반발을 김종인에게 덮어씌운 것이었다. 즉, A,B,C로 나눈 것도 김종인이 한 것이 아니고, 김종인은 원래 합의한 대로 자신 포함 4명만 추천했고, 순번도 별로 관여치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비대위원들은 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고, 비례대표 명단은 조정에 들어갔다. 김종인은 2번을 유지하되 3명만 더 당선권으로 추천할 수 있고, 나머지는 중앙위의 투표대로 순번을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된 비례대표 후보는 모두 끝순위로 미뤄서 당선이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공천 갈등은 진화되었고, 3월 24일 모든 공천이 확정되었다.
컷오프 당한 정청래를 중심으로 김빈, 김광진 등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더컸유세단'을 결성하여 조직적인 유세에 나섰다.[20] 특히 정청래는 자신 대신 지역구에 출마한 손혜원을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행보도 보였다. 선거 직전에는 문재인 전 대표가 전국 곳곳을 다니며 유세에 나섰다. 특히 전남 지역 유세에서는 정계은퇴까지 거론하며 배수진을 쳤고, 선거 전날에는 오후 5시부터 전북대학교 구정문에서 김홍걸 교수와 함께 전주시 선거구에 출마한 출마자 3인에 대한 지원 유세를 한 다음, 송천동까지 이동해서 지지를 호소했다.[21]
3. 호남 3석, 영남 9석
결론부터 말하자면 야권 분열로 인한 위기감이 강력하게 작동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승리의 원동력으로 지목되는 수도권이 그러한데, 국민의당의 등장으로 표가 분산될 것으로 우려한 수도권의 유권자들이 지역구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게 압도적인 몰표를 던졌다.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긴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늦은 자발적 야권연대 실패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유권자들의 결집 및 새누리당 유권자들의 이탈[22]에 힘입어 선전하고, 비례대표에서는 국민의당이 높은 표를 받는 수도권 유권자 대부분이 전략투표를 하게 유도하는 효과가 일어난 것이다.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사이에서는 수도권과 영남 일부는 어렵게 이겨냈지만 정작 텃밭이라고 여겼던 호남 지역에서 국민의당에게 패배했다는 점에서 완전한 승리가 아닌 절반의 승리라는 평도 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가 광주광역시를 방문했을 때 나는 호남을 홀대한 적이 없다, 그래도 내가 탐탁지 않으면 본인은 정계에서 은퇴도 고려하겠다며 읍소까지 하였지만 끝내 호남의 민심은 문 전 대표의 읍소를 외면하였다. 거기다 셀프공천 파문에 박경미 예비후보 논문 표절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던 비례대표 공천이 중도층에게 심각한 반발을 샀다. 거기에, 4월 3일 광주 북구갑에 컷오프된 강기정 대신 전략공천된 정준호라는 후보가 뜬금없이 문재인의 대선 불출마와 천정배의 총선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삼보일배를 하면서 그나마 호남의 민주당, 특히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을 배신+천정배를 도발하면서 국민의당 지지자에게 어그로까지 끄는 초대형을 해버린 사건이 터진다. 그리고, 그 이탈표를 국민의당이 그대로 받아먹으면서 더 이상 힘을 쓸 수 없게 되었다. 4월 8일에야 광주에 문 전 대표가 유세를 오면서 민주당 지지층(주로 40대 이하)의 결집이 일어났지만 이미 늦었던 셈.
호남을 잃은 것 외에도 저 비례대표 표에서 국민의당에 전체득표에 밀리기까지 해서 지난 19대 총선보다 13% 가까이 적게 득표하여 간신히 13석만 확보하는[23] 실패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를 더 얻었다고 해도 결코 웃을 수만은 없는 승리인 셈이다. 허나 팟캐스트 방송인 김어준의 파파이스 4월15일자 방송에선 리얼미터 관계자와 함께 다른 해설을 내놓았는데 민주당은 원래 먹던만큼은 아니지만 근소한 차이로 비례를 먹었고 되려 새누리당에서 빠져나간 정당 투표가 국민의당으로 간 거 같다고 한다.
게다가 박지원, 박준영, 정동영 등 호남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더민주를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하여 후보로 활동하면서 호남에 국민의당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영향으로 민주당의 호남 참패를 안겨준 원인으로 추정된다. 무엇보다도 이들 호남 출신이 있었기에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우세를 일으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는 평도 있다. 박지원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이자 동반자였고 박준영 후보는 전라남도 도지사를 역임하였던 전남의 행정전문가였으며 정동영 후보도 전북의 영향력을 끼쳤던 주역이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던 것이다.
여기에 노관규 후보를 보냈던 순천마저도 새누리당의 실세 이정현 후보에게 패배했다. 특히, 순천 지역은 공천 당시 김광진 의원이 도전하였던 적이 있었지만 노관규 후보에 밀려서 공천에서 탈락했다. 일부에서는 김광진 의원이 후보로 나섰다면 새누리당을 이길 수도 있었을 텐데 순천에서 김광진을 외면한 것이 화근이었다는 평도 있었다. 그러나 안심번호제 상으로도 지지율이 훨씬 높고 조직도 훨씬 탄탄한 노관규가 더 경쟁력이 있다는 건 자명하고 김광진 의원 스스로도 공천탈락 후 트위터에 벽이 높아 넘지를 못했다며 한계를 인정했다.[24] 이정현 당선인의 경우에는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산 역사교과서 발언 등 핸디캡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월하게 당선되었는데, 그 이유로는 역시 이정현이 예산을 엄청 많이 끌어와서 라는 것이 중론. 하지만 단순히 예산을 많이 끌어왔다고 하여 당선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더 큰 이유는 순천 지역에서 이정현 당선인이 2014년에 당선된 이래 지역 주민들에게 매우 가깝게 다가가면서 고충을 들으려 행동했던 점이였다.[25] 이것이 순천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았다.
국회의원이 과연 국정이 아닌 지역구 주민과의 관계에 열중하는 것이 좋은 것이냐는 비판이 일부 있지만, 그동안 순천 지역의 현직 정치인들은 지역구 주민과의 친밀을 고사하고 오만한 모습을 보여 실망감을 주었다. 이 점을 감안하면 이정현 당선인이 보인 정치인과 유권자의 거리감을 매우 좁힌 것은 큰 성공 요인이다. 그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에서 잃어버린 민심을 되찾기 위해서는 비록 상대 당이지만 이정현 당선자의 지역구 활동을 배울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이 있다. 그나마 민주당에게 다행인 점이라면 순천에서 민심을 크게 잃었던 정치인들이 이정현에게 연속 패배하며 모두 물갈이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순천시의 패배 사례를 거울삼으면 돌파구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수도권 지역은 유동 표심이기에 세력이 약화되었을 때 지지해줄 고정적 재기의 기반을 잃은 건 뼈아픈 실책이다. 이번 선거 결과는 새누리당이 워낙 못했기 때문에 일단 차악을 뽑자라는 개념이기 때문에 이렇게 나왔을 뿐 더불어민주당이 삐끗하면 이번 새누리당 꼴을 면치 못할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다. 당장, 10년 전의 열린우리당이 어떻게 붕괴했는지를 돌이켜보고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다.[26]
그렇지만, 호남에서도 전북 지역의 패배를 분석하면 완전히 비관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국민의당이 당선된 선거구나 더민주가 당선된 선거구, 심지어 새누리당이 당선된 선거구조차도 드물게는 10% 이내, 대체적으로 5% 안팎, 치열하면 1, 2퍼센트 내외에서 초박빙으로 붙었기 때문. 특히, 호남에서 가장 핫한 이슈였던 전주시 병에서는 초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김성주 의원이 옛 전주시 병 선거구였던 덕진 선거구에서만 3선을 하고 부총리급 통일부 장관, 대선 출마 후보라는 각종 화려한 타이틀을 보유한 거물급 정치인 정동영 후보를 상대로 겨우 0.75%p, 표차로는 989표의 근소한 차이로 졌다. 더군다나 전주시 병과 더불어 핫한 선거구였던 전주시 을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한 장세환 전 의원으로 인한 3자 구도인 데다 현역 의원인 이상직 의원이 아니라 신인인 최형재 후보가 나왔는데도 정운천 후보와 0.1%의 표차로 석패한 걸 고려하면 전라북도 시민들이 민주당을 완전히 저버린 것이 아니며 광주/전남과는 분명히 온도차가 다름을 알 수 있다.
더군다나, 전주시 갑 선거구에서 민주당 선거운동원과 국민의당 선거운동원이 몸싸움을 벌인 걸 국민의당에서 문자로 유권자들에게 돌렸다는 걸 고려하면 많은 의문의 여지가 남는다. 이토록 치열하게 붙어서 겨우 이겼다는 건 만약 국민의당이 다음 총선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제대로 못 내거나 민주당 주도의 정권교체가 이루어진다면 이후 다시 역싹쓸이가 나올 수도 있다는 거다. 따라서, 국민의당의 호남 지역구 의원 23인, 특히 전라북도에 지역구를 둔 7인[+새누리당의]에게는 다음 총선을 위한 무거운 과제가 주어졌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호남에서의 새누리당 득표율은 전주 을 선거구나 전남 신안군이 소속된 선거구를 제외하면 지역구든 비례든 10%에도 채 못미칠 정도로 전국 최하위권이다. 정운천이 당선된 전주 을과 갑이 속한 행정구역인 완산구에서 나온 총 비례 득표수가 17,000여 표로 18,000여 표를 획득한 정의당보다도 못하다. 이보다 더 심한 사례가 있는데, 가장 안정적으로 지역구 재선에 성공한 새누리당 이정현의 지역구 순천시에서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득표율은 겨우 9%밖에 되지 않았다. 새누리당의 호남보다 더 참혹한 심판을 새누리당에 내린 곳이 제주도 뿐일 정도로 새누리당에 대한 호남의 비토 정서는 매우 강하다.
게다가, 호남에서의 민주당 위기론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수도권에서 이겼을 수 있었다는 것도 생각할 여지가 있다. 평소처럼 민주당이 호남에서 압승할 수 있었다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덜 나와서 선거구도가 바뀌었을 수 있었다는 논리 때문. 당 지도부가 투표 전날까지 호남 지역에 방문[28]해서 읍소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었기에 수도권의 유권자들이 보다 더 많이 투표소로 향했을 것이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참고로 순천시 선거구는 상황이 매우 특이했다. 겉보기로 본다면 새누리당 지역구 후보가 당선됐고 비례대표에서 국민의당이 가장 높은 득표를 한 점이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단순히 압승했다고 볼 수 없다. 지역구에서는 새누리당 이정현이 당선되기는 했지만 선거결과는 이정현 44.54% vs 노관규 39.06%로 예상보다 격차가 상당히 작았다. 그리고 호남 지역에서 국민의당 후보들이 지역구에서 대부분 우세를 보였으나 유독 순천시만큼은 국민의당으로 출마한 구희승 후보의 득표율이 11.84%로 매우 저조했다. 비례대표에서는 국민의당이 더 많이 얻기는 하였으나 국민의당 41.78% vs 더불어민주당 35.81%로, 광주 전남 지역에서 격차가 가장 적게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에서 참패하였고 특히 순천시에서 새누리당에게 또 패배했다는 타격이 매우 컸지만 막상 자세히 분석해보면 패배는 했지만 그 차이가 5% 정도에 그쳤다는 점에서 다음 선거에서 대비해야 할 방향성이 제시되었다고 볼 수 있다.
4. 20대 총선을 승리로 만든 영남권의 선전
무엇보다 빛난 승리는 부울경 지역에서의 선전과 여권의 심장 대구에서의 승리였다.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 후보가 대구 수성갑에서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선된 것은 중선거구제로 치러진 지난 1985년의 12대 총선에서 야당인 신한민주당 유성환·신도환 의원이 대구에서 당선된 이후 무려 31년 만에 첫 비-보수 정당 국회의원의 탄생이다. 그것도 접전이 아닌 격차가 25%에 가까운 24.61%의 매우 큰 표차로(!!!).[29]부산의 경우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3당 합당 이후 지난 15·16대 총선에서 전승할 정도로 여당의 아성이었다.[30] 사실, 17·18대 총선 때는 1석, 19대 총선에서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었던 조경태 의원(사하구을)과 문재인 전 대표(사상구) 등 2석으로 민주당계의 잠식이 조금씩 이뤄지긴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초 새누리당이 이번 20대 총선에서 '부산 싹쓸이'가 가능할 것으로 낙관했던 것은 문재인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과, 오랫동안 유일한 지역구 강적이었던 조경태 의원의 새누리당 이적 때문이었다. 하지만, 극심한 친박계-비박계의 공천파동과 신공항 문제 관련등으로 인해 지지층이 등을 돌리게 되면서 새누리당은 부산진구갑·남구을·북구강서구갑·사하구갑·연제구·사상구 등 부산광역시에서 무려 6석이 야권과 무소속에게 패배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남의 경우, 19대 총선 때는 총 16석 중 당시 민주통합당 민홍철 의원(김해시갑)과 무소속 김한표 의원(거제시, 무소속 당선 이후 새누리당 복당)에게 2석을 내줬었지만, 이번에는 이보다 늘어난 4개구에서 패배했다. 또 양산을에선 더불어민주당 서형수·새누리당 이장권 후보가 초접전을 벌였었는데 서형수 후보가 1.9% 차이로 신승했다. 양산을은 문재인 전 대표의 자택이 있는 매곡동을 포함하는 선거구이다.
창원시 성산구에서는 현역 의원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가 진보 진영의 간판스타 정의당 노회찬 후보에게 패배했다. 노회찬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민주당의 허성무 후보[31]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성공시켜서 여야 일대일 구도를 형성해 금뱃지를 거머쥐는 데 성공하게 된다.
김해을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후보가 '천하장사' 씨름선수 출신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를 압승으로 꺾었다.
또한, 19대 총선 때는 6석 전석을 석권했던 울산에서도 새누리당이 6석 중 절반이나 되는 3석을 잃게 되었다. 동구(김종훈)·북구(윤종오)·울주군(강길부)에서 모두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다.
이처럼, 3당 합당 이후 영남권에서 맥을 못 추던 민주당계의 정당이 일명 낙동강 벨트와 대구를 차지하게 되는 이변을 만들게 되었다.
이렇게 큰 바람이 되어 돌아온 이유로 꼽히는 (물론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새누리당의 자만으로 인한 자폭이다. 물론, 뚝심있게 지역구를 일궈낸 부산 북강서갑 전재수 당선자, 부산진갑 김영춘 당선자 등 여러 후보들의 성과를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부산의 경우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마저 경선으로 치러질 정도로 마지막까지 공천 갈등은 끊이질 않았는데, 막상 '기존 부산에 국회의원을 지내고 있던 의원들은 모두 공천을 받았다는 점은 쇄신의 바람을 일으킨다는 기존 취지와도 부합하지 않았다.[33]
심지어 부산 연제구에서는, 박근혜정부에서
양산 을의 경우 자원봉사자가 200만원을 받았다며 선관위에 자수하는 일이 있었을 정도로 추문도 끊이지 않는 상황이었고, 김해 을은 지난 경남도지사 선거 때, 김경수 후보가 김해에서만 3400여표를 더 얻었을 정도로 김해에서 김경수 후보의 경쟁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새누리당의 대처
낙선자 중에도, 위의 주석에도 잠깐 서술되어 있지만, 19대 국회 때 문재인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부산 사상구에 출마해 무소속 장제원 후보와 1.6%의 득표차로 석패한 배재정 후보, 부산에서 새누리당 지지세가 제일 강한 곳 중의 하나인 해운대구에 출마해 거물 하태경 의원을 상대로 무려 41%의 득표율을 얻어 선전했던 신인 영입 인사 유영민 전 포스코ICT 사장도 좋은 소식을 더불어민주당에게 전해줄 가능성이 높은 기대주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당선이 유력시 되었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아 20대 총선에서도 또 고배를 마신 경상남도 양산시 갑의 송인배 후보도 확실히 이번 총선을 거쳐 인지도가 많이 올랐고 다음 기회에선 양산시 갑의 대변자가 되어 긴 낙선의 터널을 벗어날 희망이 보인다. 그러나 다르게 볼 수도 있는 것이 저렇게 낙동강벨트에 야권이 석권을 하는 와중에서도 윤영석 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것도 그만큼 윤영석 의원이 지역구 관리를 꽤 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와 민주당 둘에게 공평한 경쟁구도를 만들어줄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덕분에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에서의 참패와 영남에서의 돌풍이 합해져 호남 국회 의석보다 영남 국회 의석이 세 배나 많은(!!) 전대미문의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하지만, 영남권 주민들은 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닌, 새누리당에 대한 염증으로 인해 생겨난 이변이라는 것에 긴장해야 한다. 이 말의 뜻은, 이번 임기에 민주당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다시금 새누리당이나 국민의당에 의석이 넘어갈수도 있다는 뜻이다. 다만 영남권에서의 국민의당의 지지율을 볼 때, 국민의당으로 넘어갈 가능성은 몹시 희박하다.
참고로 문재인 전 대표가 부산에서 5석이 나오면 가덕도 신공항을 2년 내 착공하겠다고 했는데, 정말 5석이 나왔으니 지켜봐야 할 것이다.
5. 수도권 컷오프 지역의 명암
전병헌 의원이 지역구로 있던 동작구 갑은 전병헌 의원이 친인척 문제로 컷오프되자 국가정보원에서 20년 간 인사처에서 일했던 신인 김병기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후보로 들어왔다. 전병헌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하자 일부에서는 동작구 갑을 자칫 새누리당에게 주는 셈이 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동작구 갑 지역은 전병헌 의원이 담당했던 지역구로서 특히 젊은 층인 노량진 공시생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도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36][37] 선거 결과 김병기 후보가 새누리당 이상휘 후보와 경합을 벌이다가 점차 앞서가기 시작하면서 전병헌 의원의 부재로 민주당이 수성에 실패하는 것을 우려하였던 동작구 갑 자리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한편 정청래가 컷오프되었던 마포구 을의 경우 정청래 의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입은 손혜원이 당선되었다. 정청래의 컷오프 당시 마포구 을을 전략공천지로 지정하기는 했는데, 막상 추천할 인물이 없어서 친노/운동권 쳐내기의 대표적인 사례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의 이해찬처럼 탈당도 거론되었을 정도였으나, 정청래는 잔류를 선언하였고, 마포구 을에는 친문재인계 인사인 손혜원이 공천되었다. 친노를 쳐내고 친노를 공천한 셈인데, 이는 당내 반노 계열이 대책없이 공천 배제부터 시켰다가 당 지지자들로부터 굉장한 역풍을 맞고 타협을 한 것이다.[38] 손혜원은 김종인에 대한 신뢰를 보내면서도 친노의 감성을 공유하는 인물이었고, 당 지지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큰 호감을 산 바 있다. 여하튼 손혜원의 공천으로 당내 반발은 누그러들었고, 10% 정도의 넉넉한 차이로 당선되었다.
전병헌과 정청래는 친문재인 계열로 분류되는 의원들로서, 이들은 컷오프에도 탈당을 하지 않고 오히려 대신 공천된 김병기와 손혜원을 적극 지원해서 둘 다 당선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들 대신 당선된 김병기는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인사고, 손혜원 또한 친문인사니만큼 문 전 대표에게 힘이 실렸다고 볼 수 있다.
5선 의원인 이미경 의원의 지역구였던 은평구 갑의 경우 세월호 참사 등 당시에 '거리의 인권 변호사'로 활동한 박주민 변호사가 당선되었다. 5선 중진 의원의 컷오프 탈락과 당사자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신인이라는 점에서 많은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이미경 의원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54.9%의 득표율로 무난히 당선되어 20대 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 개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선거운동 과정에 세월호 유족분들이 자원봉사로 일하시고,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할까 외부에 알리지도 않은 채 인형탈을 쓰고, 사무소 빨래와 잡일을 도왔던 것이 당선 후에 밝혀져 큰 슬픔과 감동을 주기도 하였다.
반면 중앙대, 숭실대, 총신대 등 대학가가 포함된 동작구 을 지역은 허동준 후보를 보내며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와 맞섰으나, 압도적인 참패를 당하면서 지난 2014년 7.30 재보선에 이어서 나경원 후보에게 두 번 연속으로 동작구 을 국회의원 자리를 내주었다. 허동준 후보는 12년 간 이 지역에서 살았음을 강조하며 '지역 토박이' 전략을 내세웠지만, 이 지역은 중앙대, 숭실대, 총신대 등 대학가가 밀집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국립서울현충원이 소재해 있는 곳이면서 지리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인 서초구와 경계를 하는 곳이라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새누리당의 강세가 짙은 곳이었다.[39] 그 예로 나경원 의원이 들어오기 전엔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서울특별시장에 도전했던 정몽준 전 의원이 이 지역의 국회의원이었다. 물론 그 이전에는 박실, 이계안 등 민주당계 정치인들의 지역구였지만...
허동준 후보는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본선 진출의 자격을 얻었으나, 결국 거물 나경원의 이름값과 새누리당 지지세가 강해진 편인 지역 분위기를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지난 7.30 재보궐선거 때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수장이었던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자신의 오랜 지기인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난데없이 이 곳에 전략공천하자 이 결정에 극렬히 반발해 난동을 부렸던 적이 있다. 그때의 이미지도 아마 마이너스 요인이 되었을 것이다.[40][41]
그 외에 오영식의 지역구였던 강북구 갑과 유인태의 지역구였던 도봉구 을, 정호준의 지역구였던 중구[42] 역시 새누리당에게 지역구를 내줘야 했다.
6. 강남, 양천의 반전, 송파의 승리
강남구는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민주당 출신 무소속 홍사덕 후보가 당선된 이후 단 한 번도 보수정당이 놓치지 않은 텃밭이었다.[43]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강남 병에서만 58:39로 새누리당이 낙승했을 뿐 강남 갑에서는 55:45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선전했고, 강남 을에서는 아예 18대 비례대표를 지낸 전현희 전 의원이 새누리당의 현역인 김종훈을 51:44, 무려 6000여 표 차이로 이겼다.[44] 강남 을에서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치1동·대치2동·대치4동이 빠지고, 세곡동이 개발되어 외지인이 많이 들어온 점이 컸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지역에 대한 이해였다. 김종훈은사실 강남 을에서의 기적 같은 승리 때문에 묻히는 감이 없지 않지만 강남 갑의 결과도 이변이었다. 새누리당 후보가 이 지역에서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종구 전 의원이고, 강남 갑은 신사-논현-압구정-청담-역삼동으로 이어지는 강남 벨트의 노른자위 같은 곳으로 새누리당에게 꾸준히 65%에 가까운 지지를 몰아주던 지역구라는 점을 생각해볼 때, 비록 현역 중진 의원이지만 전남 여수 출신의 무연고 후보에게 이 정도의 지지율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사건. 민주당은 이 지역구에 김성욱 후보가 18대와 19대에 이어 20대까지 3대째 도전을 준비중이었으나, 전과 7범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여겨졌는지 민주당은 김성욱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고, 대타로 공천할 사람을 딱히 찾을 수 없었는지 부랴부랴 전략공천위원장인 김성곤이 자신을 셀프 전략공천했다.[45] 김성욱 후보는 김성곤 후보의 전략공천을 수용하고 강남 갑 선거대책 상임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양천구도 보수정당의 전통적인 텃밭이었다. 엄밀하게 말하면 목동이 있는 양천 갑이 새누리당의 텃밭이었는데 이 지역구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3선을 지냈으며, 14대 때 민주자유당 박범진 후보가 당선이 된 이후로[46] 내리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이 되었던 지역이다. 그런데 이번에 황희 후보가 1988년 평화민주당 양성우 후보 이후 28년만에 민주당 타이틀을 달고 당선이 되는 그야말로 이변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강남 을에서의 기록보다 더 오래 된 기록이다. 2위와의 표차도 꽤나 많은 15000여표차였으며, 득표율도 52.1%를 기록했다. 참고로 상대 후보였던 이기재 후보는 이 지역 3선을 지냈던 원희룡 지사의 측근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 엄청난 승리였다. 재미있는 점은 양천구에 있는 2개의 지역구 중 민주당에서 가져올 가능성이 더 높아보였던 지역구는 양천 을이었으나 정작 당선된 곳은 양천 갑이라는 점이다. 목동을 끼고 있어 상대적으로 새누리당세가 강한 양천 갑이 민주당에게 지지를 보내고, 신월-신정동을 끼고 있어 상대적으로 야세가 강했던 양천 을[47]이 새누리당의 승리로 끝났다는 점은 묘한 아이러니라 할 수 있겠다. 오죽하면 양천 갑 지역의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번 선거에도 당연히 사표가 될거라고 생각하고 황희 후보에게 표를 던졌는데 개표 결과 당선이 되자 어리둥절해 했고, 양천 을 지역의 민주당 지지자들은 "아니, 양천 갑도 민주당이 되는데 어떻게 여기가 새누리당이 되지?"[48]라는 탄식을 자아낼 정도였다(...).
송파구는 강남 3대장 중에서도 가장 스윙 보트의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되었는데, 이는 서초구·강남구와 달리 지역에 꾸준히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세 선거구의 출구조사에서는 3석 모두 민주당이 가져가는 것으로 나왔을 정도. 개표 결과 송파 을, 송파 병 두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었다.
송파 갑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박인숙은 다른 후보들과 달리 지역에 오래 거주한 점이 이점으로 작용하여 재선에 성공하였다. (그마저도 중간중간 박성수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상황이 나오며 한때는 0.1%차로 박인숙 후보가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때도 있었다.) 송파 을의 경우는 아파트 지역과 원룸, 빌라 지역 사이 표심 차이가 많이 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20대 총선에서 이른바 "옥새 들고 나르샤"(…)의 여파로 새누리당 송파 을 무공천이 결정되면서 원래 1번을 노리던 전 구청장 출신 김영순이 5번을 달고 나오게 되었다. 그 결과 가장 널리 알려진 경력이 MBC 워싱턴 특파원일 정도로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최명길이 4천 표 차이로 당선되었다.[49] 송파 병의 경우는 삼둥이 할머니(…) 김을동과 더불어민주당의 남인순이 맞붙었는데, 김을동 아들이자 배우 송일국이 지원유세나 지지요청 문자를 돌리는 등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합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김을동이 남인순에게 8천 표 차이로 패배하고 말았다.
7. 해외 유권자의 선택
20대 총선에서 투표한 재외유권자들 중 무려 60%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다. 지역구 투표에 참여한 재외유권자 51,797명 중 무려 59%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했고 이는 새누리당 후보를 찍은 비율(23.8%)의 2배를 훨씬 넘는 지지율이다. 국민의당 후보는 9.1%, 정의당 후보는 2.4%의 표를 얻었다.비례대표 투표에서도 투표에 참여한 전체 재외투표자 63,797명 중 37.4%가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했다. 새누리당이 26.8%로 2위를 기록했고 정의당이 16.5%로 3위, 국민의당이 13.2%로 4위를 기록했다. 국내 표심과 해외 표심이 판이하게 다른 게 눈에 띈다.
국외부재자들은 대체적으로 학력과 소득 수준이 높고 고령층 비중이 낮은 편이다.[50] 이들의 표심이 더불어민주당에게 쏠린 건 새누리당의 승리를 막고 더불어민주당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판단에 의한 것으로 풀이되며, 끊임없이 편향성 논란을 빚던 국내 언론과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이 작용했다고 판단된다. #
이처럼 국외부재자들이 국내에 비해 진보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은 다른 국가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미국의 경우 2016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의 해외 민주당원 프라이머리에서 사회주의자 샌더스가 68.79%를 얻은 반면 힐러리는 30.92% 확보에 그쳤다. 이는 힐러리가 6대4 정도로 앞서는 전체 경선 판세와는 상반되는 결과이다.
8. 관련 문서
[1] 사실 이점은 애매하다면 애매한데, 정작 국민의정부 - 참여정부로 이어지는 민주당계열 집권 10년동안 호남 외부에서는 왜 호남만 밀어주냐고 비난이 거셌기 때문. 하지만, 호남 지역은 그동안 곡물가 억제와 산업화 소외, 사회간접자본 미비라는 삼중고를 겪으면서 인구 대비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전락했다. 사회간접자본이야 낙후된 지역을 평균으로 끌어맞추는 게 당연하기에 그랬다쳐도 가장 중요한 제조업, 그것도 화학공장 같은 설비 중심 시설보다 고용 창출이 유리한 조립양산업 계열의 공업시설 유치가 미비한 건 빼도 박도 못하는 사실이다. 호남 사람들이 가장 화가 나는 건 이 부분 때문. 일자리가 없어서 타지로 젊은 사람들이 떠나는 바람에 이번 선거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 대해서는 참여정부의 후신인 민주당에서 뭐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2] 냉담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나 일단 지지율 자체는 반전했다. 그게 뒤집을 정도가 못된거지.[3] 이에 대해 문재인에 대한 호남의 거부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이는 잘못된 견해로 보인다. 엄밀히 따지자면 해준것도 없으면서(물론 다른 지역에서 보면 '얼마나 먹으려고 저러냐'는 반발이 나올 수 있다) 선거는 판판히 깨지고 호남에 빌붙으려 한다는 민주당에 대한 반발(실제로 광주 전남은 국민의당 전에도 걸핏하면 민주당 후보 대신 무소속이 당선됐다.)이 그대로 문재인 의원에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4] 물론 이건 새누리당도 가지고 있었다. 이쪽도 120석은 어쨌든 넘었으니까.물론 분열 이후는 그런거 없다.[5] 정책적인 방향이 비슷한 정의당이란 우군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별거 관계라 할 수 있는 국민의당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6] 제13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최초.[7] 광주광역시는 아예 국민의당이 싹쓸이하였다. 다만, 전라북도의 경우 전라남도나 광주광역시만큼 큰 격차는 나지 않았다.[8] 사실 이점이 호남 패배 이상으로 훨씬 심각하다. 왜냐하면 비례대표는 전국득표 개념이라 대선 지지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9] 총선 직후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20%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민의당은 10%대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10] 당초의 예상대로 100석 미만, 또는 100~110석 사이에 호남 민심에서까지 버림받았다면 정계 은퇴까지 고려 안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런 배수진은 의외의 효과를 낳았다는 주장도 있는데 바로 위기감을 느낀 수도권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심 집합이라는 것. (사실 민주당 텃밭하면 호남이 1차로 거론되긴 하지만, 사실 2천년대 이후 인구 절대치로 민주당을 떠받친건 수도권 표심이었다.) 그리고 수도권에서 선전하면서 실제로 123석에 원내 1당을 만들어놓고도 호남에서 졌으니까 은퇴라고 하면 비호남계 지지층의 반발이 격심해질건 불보듯 뻔하다. 최악의 경우 문재인 은퇴로 "호남 때문에 선거에서 이기고도 유력대선주자를 말아먹었다"는 동 진영내의 호남 혐오 여론이 불어닥쳐(실제 당시 친민주당 커뮤니티 여론이 그랬다) 최악의 내분이 벌어지고도 남는 상황으로 흘러갈 수 있었다. 그러니 문재인 은퇴하라는 말이 호남 어디에서도 선뜻 나오지 않았던 것. 물론 애초에 그런 말 한 것부터가 문재인의 성급한 행동이긴 했지만, 결과가 좋으니 좋은게 좋은거란 식으로 묻혔다.(...)[11] 다만 5%에서 7% 오르는 정도로 만회하기에는 너무 늦었을 뿐이다.[12] 은퇴를 안하더라도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는 급격히 쪼그라들었을 것이다. 당장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만 해도 범여 대권주자 후보 탑급이였으나 이 선거 직후 박근혜와 함께 지지율이 급락한다.[13] 종로구는 당선된 의원들이 다수 대통령 선거로 직행했다는 특징이 있다. 이렇게 해서 당선된 사람이 대표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이었다. 여기다가 김부겸의 경우 민주당의 험지 of 험지로 꼽히는 대구 수성 갑에서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김문수를 트리플스코어로 쳐발라버렸으니..[14] 2016년 10월 23일 기준 더불어민주당 탈당해서 2018년 현재는 바른미래당으로 가있다. 그리고 폭망[15] 동시에 이들과 맞붙은 잠룡 김문수와 오세훈은 나락으로...[16] 더구나 손학규가 당대표였던 시절에는 선거에서 참패했기 때문이다.[17] 다만 20대 대선에서 아쉽게 지고 8회 지선에서 7회 지선의 결과를 뒤집은 대패를 당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을 중심으로 절치부심해서 22대 총선에서 야당 사상 최대의 총선승리를 거두게 된다.[18] 순천시/정치 문서에 나온 내용을 활용하자면, 순천시의 정치 상황은 매우 복잡한데다가 집안 내분이 심한 탓에 경선을 가진 경우 봉합을 하고 뭉쳐서 성공한 사례가 최근 6년동안 단 한번도 없다(...). 이 때문에, 이번에는 순천시 후보를 전략공천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현실은 설명한 대로 ARS 경선으로 가서 김광진이 근소하게 밀려 탈락한 것으로 나왔다.[19] 주승용 의원의 민주당 최고위원 재직 당시, 주 전 위원이 문재인 당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사퇴를 거론하자 소위 '공갈사퇴'를 거론하며 비판한 것[20] 결성 당시 "총선승리를 위해서라면 잔칫상의 돼지머리 역이라도 하겠다."고 언급하였다. #[21] 그 영향인지는 몰라도 20대 총선에서 전주시 선거구 3개의 개표 결과는 더민주 후보가 모두 낙선했지만 1% 미만의 초박빙 대결이었다. 특히, 지자체 의원부터 시작해서 재선에 도전하는 전주병 김성주 의원은 거물 정치인인 정동영을 상대로 0.7%, 970여 표차로 석패하고, 이번 선거를 계기로 갑자기 등장해 전주을에 출마한 최형재 후보 또한 6년 동안 바닥 민심을 다져온 정운천을 상대로 0.1% 차로 지는 등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선관위 개표결과에 따르면 100표 차이였으니 더민주 입장에서는 정말 아까운 패배) 그나마 표차가 많이 난 전주갑 김윤덕 의원도 김광수 후보를 상대로 0.9%차로 졌으니 말 다한 셈.[22] 새누리당에 불만을 느낀 보수표 일부가 국민의당으로 가면서 새누리당은 '-2' 효과를 얻었다[23] 여담이지만 셀프공천 파문 때 김종인 대표에게 제시했던 비례번호가 14번이었다.[24] 하지만 김광진은 당시 전남의 개신교 교단들이 주어 명시만 없었을 뿐 동성애를 포함한 성소수자에 관한 입법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공천을 하지 마라, 공천 탈락을 시켜라 등의 압박을 교단들이 중앙당에 공문으로 넣는 등의 개입이 매체에 보도되었다. 경선 과정에서는 이에 기반한 음해 소문과 카톡이 매우 심각하게 나도는 시도하는 불공정한 상황을 겪으면서 경선을 치렀으니 온전히 본인의 한계라고 보기는 어려운 점도 있다. 이에 관한 이야기는 김광진 문서 참고.[25] 어느 정도였냐면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타고 재래시장이나 시골마을을 누비며 동네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직접 수첩에 애로사항을 받아적었고, 이를 해결해 준 게 기본이었다. 여기에 주말이면 마을회관에 가서 파전과 막걸리를 나눠먹었고, 심지어는 마을회관에서 자고 다음 날에 돌아갔을 정도로 지역밀착형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국회의원의 책무를 고려하면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 쓰는 격이고 이정현 본인이 여의도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실망스러운 면이 많지만 밑바닥 민심에 눈높이를 맞춰서 그들의 고충을 직접 들으려 노력하고 해결했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26] 하지만 일단 김종인 의원의 전국정당화 계획을 생각해본다면, 민주당이 아마도 이것에 대한 시나리오는 가지고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다른 정당이 싹쓸이당한 지역은 오직 경북과 광주지역 밖에 없다. 특히 강원은 결과는 원주 을 1지역 뿐이었지만, 막판까지 춘천/원주 갑에서 대접전이 일어나면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 지역구 3석이라는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더 최악의 지역구 개관광 사태까지 당할 뻔했던 상황. 게다가 제주는 확실하게 3석 싹슬이에 성공하면서 현재 제주도지사인 원희룡 지사의 입지마저도 위태롭게 만들 상황이다. 즉, 김종인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전국정당화 계획을 추론해보자면 "험지-불모지/유동표심이 강한 곳에 후보를 내고 - 최소 지방선거 승리라도 해낸다 - 지역구를 관리한다(SNS 이용 홍보는 덤) - 차기 선거 때 지금 이긴 곳은 확실하게 굳히고, 새로운 험지를 또 뚫어서 이겨나간다 - 반복" 의 루틴을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현희 의원이 강남 지역구에서 보여준 선거 전략을 보면, 충분히 이런 계산이 가능하다.[+새누리당의] 정운천 의원[28] 특히, 문재인 전 대표는 김홍걸 씨와 함께 투표 전날인 2016년 4월 12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전북대 구정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 전까지는 국민의당 전주시 출마후보 3인이 합동 유세를 했는데, 한 젊은이가 빨간 지갑을 레드카드마냥 들고 서서 노려보고 젊은 사람들은 보는 둥 마는 둥하던 싸늘한 분위기와 달리 더불어민주당 유세 때는 유권자들이 너무 몰려들어서 구정문 일대에 발 디딜 틈이 없어 근처 건물 2, 3층 식당이나 카페에서 지켜봤을 정도였다.[29] 일각에서 '31년 만의 야당 국회의원 당선'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적절치 못하다. 단순히 '야당' 후보로서 당선됐는지만 따져보면 1996년 총선 당시 자유민주연합의 사례가 있기 때문.[30] 92년 14대 총선도 사하구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서석재 의원이 YS 최측근이기 때문에 사실상 싹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31]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창원시장 후보였다.[32] 오죽하면 김경수 후보더러 "왼손잡이냐, 오른손잡이냐?"는 말까지 나왔다. 다시 말해, "왼손잡이면 좌파"라는 개논리를 펼치려던 발언이였던 셈 무식한 건 약도 없다더니 그러자 김경수가 토론에서 "이렇게까지 색깔론을 펼치는 분은 선거 동안 처음이다."며 황당해 했을 정도.[33] 심지어 문재인 의원이 당선되었던 부산 사상도 당시 상대였던 손수조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지역이 바라는 인물 대신 이미 과거 다분히 정략적인 의도까놓고 말해 대문재인 자폭병기로로 공천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거부감을 샀던 손수조 후보가 다시 무경선 낙하산으로 꽂히면서 지역 주민들의 심기를 제대로 긁었다. 그 결과 손수조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후보한테도 밀려 개표 초반부터 일찌감치 3위권으로 나가떨어지고, 개표는 시종일관 친여권 성향의 무소속 장제원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후보의 박빙의 레이스가 펼쳐졌다.[34] 다만 출구조사에서는 김해영 후보가 김희정 후보(50.7%)에 1.4%정도 밀린 49.7%로 나왔다.[35] 참고로 김해영 후보는 만 39세의 나이로 당선되면서 20대 국회의원 중 최연소 지역구 의원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36] 의외로 노량진이 있는 동작구로 전입한 공시생들이 많다. 특히 남자들은 예비군 훈련 때문에 전입한 경우가 많다.[37] 그리고 사전투표가 가능한데다 전입을 하지 않은 공시생들이 지역구 투표는 못 하지만 정당 투표는 가능하기 때문에 각 정당입장에서 이들을 무시할 수가 없다. 공시생들은 전부 유권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거 운동을 할 때 학원가 골목 안까지 들어와서 하기도 한다.[38] 지지율이 이 사단이 나기 직전에는 필리버스터 등으로 인한 호재로 당 지지율이 30%를 넘어 새누리당을 앞서기도 했으나, 이 사단이 난 직후의 조사에서는 5% 넘게 하락하는 결과가 공표되었다. 그 만큼 진보적 성향의 지지자들의 실망이 극심했다고 볼 수 있다.[39] 당연한 말이지만, 대학생들은 학교 주변으로 주소를 옮기는 게 아니기 때문에 꼭 대학가가 밀집한 곳이라고 해서 대학생 표가 많은 것이 아니다. 게다가 흑석동 재개발로 인해 중앙대 자취생들이 동작구 을 지역 밖(주로 신림동 고시촌, 노량진 등지)으로 밀려난 경우도 많았으며, 중앙대를 제외한 나머지 두 학교들은 원래 지방 출신 학생들의 비중이 그다지 높지 않기도 했다.[40] 헌데, 기동민 전 정무부시장은 원래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을로의 출마를 준비해왔던 사람이었다. 그리고 허동준 후보는 이때 당시에도 동작구 을 출마를 준비 중이었다. 그런데 김한길&안철수 지도부가 별다른 이유도 없이 갑자기 기동민 부시장을 동작구 을에 내리꽂은 것.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마이너스가 된 요인도 안철수와 김한길이 만들어 낸 셈이다.[41] 이후 허동준은 음주운전 후 폭언 등의 논란으로 인해 2018년 초에 지역위원장 직을 박탈당했다.[42] 여기는 이웃한 성동구의 일부 지역과 선거구가 통폐합되면서 중구성동구 을이라는 새로운 선거구로 바뀌었다.[43] 지금이야 홍사덕이 보수정당 정치인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원래 홍사덕은 민주당계 정치인이었다. 사실 멀리 갈 것도 없이 원래 강남은 민주당계(특히 YS계) 지지세가 결코 약하지 않은 지역이었고, 이게 1990년 3당 합당의 여파로 보수화되어 이후 쭉 이어진 것이었다.[44] 출구조사에서는 0.1%P 차로 뒤진 것으로 나왔다.[45] 원래 김성곤은 2015년 11월에 이미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였지만 은근슬쩍 불출마를 철회하고 비례대표 신청을 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셀프 공천이라는, 우습기도 하고 (보통 상황이라면 당연히)욕 먹을 만한 선택을 한 이유는 당시 강남 갑에 당연히 질 것 같아서 야권 후보가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 즉, 그냥 두면 새누리당의 무투표 당선(...)이라는 결과가 나올 판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컷오프 파문으로 당내 분위기가 험악한 상황에서 공천위원장이라는 사람이 비례대표 신청을 했으니 '지금까지 호남에서 꿀빨다가 불출마 선언해놓고 비례대표를 신청으로 또 꿀빨려고 한다'는 소리가 안 나올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셀프 공천을 했던 것.[46] 다만 박범진 의원은 15대 국회의원 중반인 1997년 말에 신한국당을 탈당해 이인제를 따라 국민신당-새정치국민회의로 당적 이동을 하면서 잠시 민주당계 정당 소속 국회의원이 이 지역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16대 총선 당시에 신한국당의 후신인 한나라당 소속 후보로 나온 원희룡이 그를 꺾으면서 보수정당이 해당 지역을 다시 차지했다.[47] 이곳은 동교동계 중진이었던 김영배 전 의원이 6선을 했던 곳일 정도로 전통적인 양천구 내의 민주당 텃밭이었다.[48] 해당 지역 국회의원인 김용태 의원에 대한 양천을 주민들의 평이 우호적인 편이긴 했다. 그리고 수도권 비박계 국회의원들 중에서도 박근혜와 친박계를 가장 세게 들이박는 편이었다. 게다가 2015년부터 1년 임기의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되어 새누리당에 유리하다고 볼 수 없는 서울 지역 선거를 책임져야 했던 것도 있다.[49] 놀랍게도 최명길은 원래 대전 유성 갑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경선에서 밀린 뒤 뒤늦게 돌려막기로 등판한 거라 선거 준비조차 제대로 안 되어 있었다(…).[50] 물론 재외국민들이 이러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해서 이들의 해외 거주 목적이나 해외에서의 생활 상황이 마냥 좋다고만 보기는 힘들다. 유학, 해외취업, 한국인의 이민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