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30 15:27:37

연미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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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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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드레스 코트

1. 개요

Dress coat. 또는 Evening coat. 석례복이라고도 불리며 입는 시간은 해질녘부터 필요한 때까지다. 오후 6시~자기 전까지 입는 옷으로 정해져 있고 격은 모닝 코트와 같다. 흔히 연미복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옷이 바로 이 드레스 코트이며, 입는 횟수와는 다르게 가장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테일코트일 것이다. 한자로는 연미복()이라 부른다.

2. 상세

프록 코트의 앞자락은 거의 없고 뒷자락만 남아서 바지가 전부 드러나는 것이 모닝 코트와의 차이점이다. 거기다가 앞부분은 마치 턱시도의 앞부분과 상당히 유사하여 멀리서 보면 자칫 오해할 수도 있는 디자인이다. 턱시도가 이 드레스 코트에서 파생되어 탄생한 옷인 만큼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드레스 코트와 턱시도를 구별하기 힘든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테일 턱시도[1]의 존재인데, 한국 결혼식에서 자주 보이는 것이 이 테일 턱시도다. 여기에 옛 코트에서 파생된 옷답게 높은 확률로 더블 브레스티드 형식의 쓰리 버튼이 달렸으나 보통은 여매지 않는다.[2]

예전 외출복일 때에는 타이나 웨이스트 코트의 색상이 다양한 편이었으나, 야간예복으로서만 입는 현재는 셔츠와 타이, 웨이스트 코트를 모두 흰색으로 통일하는 것이 정석. 그 외에도 라펠에는 새틴 천을 사용하고 구두는 에나멜 구두를 착용하여 광이 나야 한다든지,[3] 셔츠는 윙 칼라 셔츠만 허용되고 앞섶에는 풀을 먹여야 한다든지 하는 엄격한 드레스 코드가 존재한다.

드레스 코트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사실 모닝 코트 보다도 오래 되었다. 근대 초기에는 테일코트라고 한다면 드레스 코트를 지칭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며 또 이 당시의 드레스 코트는 테일코트 그 자체였기 때문에 지금처럼 모닝 코트와 드레스 코트로 나뉘지 않아 단벌이었고, 따라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입을 수 있는 예복이었다. 그러나 시대를 지나면서 모닝 코트가 만들어지자 낮 동안의 예복 자리는 모닝 코트에게 넘겨주었다.

최근에는 미국의 영향으로 인해 턱시도에게 밀려서 잘 보이지 않지만 격식 있는 자리에서는 반드시 보이는 것이 이 드레스 코트이다. 턱시도가 아무리 화려해지거나 정갈해져도 결국에는 준례복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

한국에서 테일코트를 볼 일이 있다면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입는 경우이다. 일본에서도 드레스 코트는 실생활에서 거의 보기 힘들기 때문인지 드레스 코트를 입는 사람은 주로 집사라고 생각할 정도이다. 2D의 영향으로 2D 세계에서 나오는 집사들은 대부분 드레스 코트를 입고 나온다. 작가들이 쓴 작품 뿐만 아니라 동인에서도 집사들이 입는 옷으로 매우 자주 나오며, 주로 일본의 여러 가지 여성향 서브컬쳐에서 많이 나오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다만 드레스 코트는 대례복이기 때문에 윗사람이 입는 옷이라는 인식이 크므로 서구권에서는 약간 특이하다는 시선으로 본다.[4]

만약 저녁 행사나 사교 파티에 참가해야 하는데 필요한 드레스 코트가 없다면 주최 측에 양해를 구하고 턱시도로 대신하여 입고 참가할 수 있다.근데 화이트 타이를 요구하는 격식 있는 파티에서는 애초에 양해를 구함이 실례이다. 당연히 입는 것을 그냥 나 귀찮으니 그냥 다른 옷 입겠다고 하면 누가 좋아하겠는가? 그리고 노벨상 시상식의 드레스 코드는 반드시 화이트 타이이다.

드레스 코트의 초기 모습은 아래 군복 목차에서 소개하는 모습과 그리 다를 것이 없다. 기껏해야 군 부착물 정도일 것이다.

19세기 말부터 이 드레스코트를 연회나 모임에서 입는 예복의 용도뿐만 아니라 각종 공연에서 입고 나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오케스트라의 경우 현대에도 격식을 차린 클래식 공연이라는 인식이 남아있어 연주단이나 지휘자는 드레스 코트를 입고 나온다. 마술쇼에서도 마술사가 연미복을 입고 나오는 이미지가 바로 떠올릴 만큼 과거엔 많이 입었다.
파일:bvc.jpg 파일:h6D4.png

여성 출연자가 입는 변형엔 바지가 빠지고 팬티스타킹[5]팬티형 의상만을 입는 경우가 있다. 신발도 평평한 구두대신 하이힐을 신는다.[6] 자켓에 타이와 셔츠, 웨이스트 코트로 제대로 연미복답게 차려입은 상의와 하반신의 신체적 섹스어필을 돋보인 차림새로 변모한 하의가 대조를 이룬 조합이 인상적인지 DC 코믹스자타나처럼 미디어에서 여자 마술사하면 이런 식으로 변형된 연미복을 입는 경우가 종종 있다.


[1] 영미권에서는 tail back tuxedo라고 쓴다.[2] 외출용 정장이었던 19세기 초기에는 여매기 위해 사용되긴 했으나 테일코트가 일부 특정 용도로 입는 옷이 되는 그 이후 땐 그냥 장식용 버튼으로 전락한 것. 테일코트가 집사나 연회 등 주로 실내에서 입는 옷이 되자 오히려 단추를 잠그지 않고 개방한 채 입는 게 에티켓이 되었다. 무엇보다 이젠 진짜 장식용으로 달아주는 거라 잠글 수도 없다(...). 현재는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승마복에서만 이 여미는 더블 브레스티드 단추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마장마술 복장을 보면 잘 알 수 있다.[3] 이것은 야간 예복에는 모두 통용되는 원칙이다. 대조적으로 주간예복은 에나멜 구두를 착용하지 않고 라펠에도 공단을 대지 않는다.[4] 그런데 드레스 코트가 아니라 테일 턱시도인 경우도 있다. 테일코트에 관심 없는 사람들 눈에는 구별하기 힘드니 어쩔 수 없는 부분. 현대에 들어와선 경우에 따라 대충 공부한 사람도 바로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유사하다.[5] 망사가 들어가거나 밴드스타킹을 신기도 한다.[6] 주로 단화인 구두를 신지만 긴 부츠도 신는데 사이하이 부츠를 신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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