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5:15:09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pring/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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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경기 일람
플레이오프 결승전
플레이오프 결산
정규시즌 경기 일람

2020 LoL Champions Korea Spring 우승
파일:LCK_Spring_2020PlayoffWinners-1.jpg
파일:T1 LoL 로고.svg
T1
아홉 번째 우승

1. 개요2. 경기 전 정보
2.1. 관련 영상
3. 경기 전 전망
3.1. Gen.G3.2. T13.3. 라인별 분석
4. 오프닝 타이틀 & 세리머니5. 경기 내용
5.1. 1세트
5.1.1. T1의 지각 및 처벌에 관해
5.2. 2세트5.3. 3세트
6. 총평
6.1. 우승 - T16.2. 준우승 - Gen.G
7. 여담8. 둘러보기

1. 개요

파일:LCK white.png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pring 결승전
Gen.G T1
파일:Gen.G 로고.svg 파일:T1 LoL 로고.svg
파일:2020 LCK Finals.jpg
LCK MUST GO ON
2020년 4월 25일 LoL PARK LCK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pring의 결승전에 관한 문서이다.

2. 경기 전 정보

{{{#!wiki style="margin: -10px -10px"<table align=center><table bordercolor=#1b123f> 파일:lckwhitelogo.png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플레이오프 대진표
}}} ||
WC PO R1 PO R2 결승
파일:Gen.G 로고.svg GEN
1위
결승전
4/25 17:00
파일:Gen.G 로고.svg 0 : 3 파일:T1 LoL 로고.svg
파일:T1 LoL 로고.svg T1
2위
PO R2
4/22 17:00
파일:T1 LoL 로고.svg 3 : 1 파일:DRX.png
파일:DRX.png DRX
3위
PO R1
4/20 17:00
파일:DRX.png 3 : 2 파일:DAMWON.png
파일:kt 롤스터 로고(2009-2021).svg KT
4위
WC
4/18 17:00
파일:kt 롤스터 로고(2009-2021).svg 1 : 2 파일:DAMWON.png
파일:DAMWON.png DWG
5위

2.1. 관련 영상

2020 LCK SPRING FINALS TEASER
티저 영상의 퀄리티는 이때까지 라이엇 코리아가 만든 것답지 않게 꽤나 멋있다는 평이 많다. 코로나 19로 인한 온라인 중계, 롤 파크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된다는 의미와 그럼에도 LCK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스토리도 잘 표현된 편. 문구 자체는 의 'The Show Must Go On'에서 따왔다.

3. 경기 전 전망

현재 LCK에서 역사와 커리어에선 손색이 없는 두 팀[1]이지만, LCK 내에서의 행보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젠지는 2013, 2014 스프링에 달성했던 2번의 우승 이후로 플레이오프에서 항상 고배를 마셨지만, T1은 무려 8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이 두 팀이 만난 5전제는 2016년 월즈 결승, 2017년 서머 플레이오프, 2017년 월즈 결승, 2018년 월즈 선발전 1라운드 총 4번이다. 많은 스토리가 있는 두 팀이 드디어 리그제 개편 후 처음으로 LCK 결승에서 맞붙는다.

3.1. Gen.G

젠지는 그동안 통칭 가을의 삼성, 젠지라고 불리면서 LCK에서는 부진해도 롤드컵만 되면 기적 같이 세체팀으로 거듭나는 특이한 팀이었다. 그만큼 LCK 우승과는 거리가 먼 팀이었고 2016 롤드컵 준우승, 2017 롤드컵 우승이라는 괄목할 만한 커리어를 쌓았을 때도 통합팀 이후 LCK 우승은 물론 결승 진출조차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리고 2018 롤드컵부터 2019 시즌까지 창단 최악의 부진을 보내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스토브리그에서 라스칼 - 클리드 - 비디디라는 거물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반지 원정대'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1위를 못 하는 게 이상한 어마어마한 로스터를 구성했고, 이를 증명하듯이 1라운드에서는 8승 1패라는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2라운드 들어서는 경기력의 기복이 심해졌지만 결국 끝까지 1위 자리를 사수하는 데 성공하면서 길고 긴 시간 끝에 2015 시즌 통합 팀 - 리그제 개편 이후 최초의 LCK 결승전 진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상대로는 정규시즌에서 이겨 본 적이 없는 T1이 결국 올라왔다. 젠지가 더 높은 곳을 노린다면 T1이라는 벽은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젠지는 이때를 기회 삼아 젠지의 커리어에 LCK 우승이라는 방점을 찍을 필요가 있고, 더 나아가 롤드컵까지 노려야 한다.

  • Rascal 김광희는 롱주 - 킹존 때부터 서브로서나마 우승도 1번 하는 등 가능성과 포텐이 이미 높은 선수였다. 그러나 , 기인, 스멥 등 최상위권 탑솔러들과는 약간 급 차이가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스프링에서는 그런 평가를 들어가게 하는 데 성공했고, 클리드라는 한체정 최유력 후보와 함께하자마자 합류전, 한타에서의 장점이 제대로 폭발했다. 제이스 등 딜러 챔은 물론이고 오른 등 탱커 챔으로 딜량 1등을 하는 등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현재는 LCK 내에서 최상위권 탑으로 평가받는 등 입지가 더욱 상승했다. 그러나 2라운드 T1전에서 칸나의 사일러스 캐리를 억제하지 못하거나, 한화전에서 오른 궁극기를 연이어 실수하는 등 후반기 플레이에서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라스칼의 안정적 라인전과 높은 한타 기여도는 상대에게 큰 위협을 줄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텔레포트 사용 타이밍이 이전보다 중요해진 메타에서, 합류전이 장기인 라스칼이 텔레포트 활용으로 칸나보다 큰 영향력을 미칠지의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 정글
    Clid 김태민은 19 SKT의 주축이었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T1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젠지로 들어가면서 젠지의 주축이 되었다. 작년 피넛성환에 비하면 급이 다른 정글링과 갱킹으로 정글 - 미드 중심 메타에서 비디디와 함께 쌍두마차로 달렸고, 전반적으로 한체정의 실력이었다고 볼 만하다. 다만 두 가지 변수가 있는데, 그런 한체정 클리드가 2라운드에 들어서며 드물게 흔들렸던 적이 있었으며 이런 모습이 결승전 때도 나올지가 변수. 그리고 작년 SKT에서 대활약을 했던 리 신이 이번 정규시즌 전패를 한 최악의 함정 픽인 걸 떠올리면 하이리스크를 극도로 싫어하는 최우범 감독에 의해 나오지 않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 그렇게 되면 현재 메타에서 주로 활용되는 탱 자르반, 세주아니, 트런들 등 탱커 정글이 나올 확률이 높은데, 클리드는 주로 공격적인 챔프를 잡을 때의 성적이 더 좋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 렉사이, 엘리스, 그라가스 등을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 미드
    Bdd 곽보성은 AP 정통 챔프는 기본이고, 탑-미드 스왑 목적으로 탱커, 브루저도 잘 다뤘다. 상체가 중요한 메타에서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잘 이끌어갔던 선수로서 단점이 잘 안 보이는 게 큰 강점이다. 이미 CJ 시절부터 소년가장 이미지로 떠올랐고, 롱주 시절 그 페이커에 밀리지 않으며 우승했고, 킹존 시절에는 19 그리핀 쵸비와 더불어 세 자릿수 KDA를 기록했고, KT 시절 팀이 망하고 있는 와중에서도 최후의 자존심을 지킨 최상위 미드다.
  • 바텀
    Ruler 박재혁은 1라운드까지는 상체가 워낙 강력해서 세나나 비원딜 같은 지원형 챔프를 주로 다뤘지만, 2라운드 들어서 T1과 DRX에게 깨지면서 다시 원딜 캐리 전략으로 되돌아갔고, 칼리스타나 자신의 시그니쳐 픽인 바루스를 들면서 예전의 룰러 엔딩을 하는 등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3년 전 롤드컵처럼 그때의 피지컬이 돋보이지 않으며, 여타 상위권으로 평가받는 원딜에게 밀린다는 평가를 받을 뿐 아니라 한타에서 항상 먼저 물려서 죽거나, 심지어 본인이 직접 안 좋은 포지션으로 들어가는 등 포지셔닝 문제가 약점으로 잡히며 젠지의 불안 요소로 평가받는다.
  • 서포터
    Life 김정민Kellin 김형규는 상체나 원딜이 너무 띄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집중도가 떨어지지만, 알리스타나 타릭 같이 순간 한타력을 발휘하는 능력은 뛰어나고, 룰러가 약간 힘이 빠진 것을 서포터 둘이서 케어를 잘해줬다는 평이 많다.

팀의 전반적 운영은 강한 초반과 합류전이다. 이 강한 초반만큼은 LCK 내에서 따라올 팀이 별로 없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막강한 강점이며, 5:5로 맞붙는 대규모 한타를 제외한 소규모 합류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 비디디를 중앙에 배치하고 클리드 위주로 라인을 풀어주는 초반 전략을 하고, 그렇게 벌어둔 골드 차이로 찍어누르는 플레이를 주로 사용한다. 이런 정석적인 전략은 라스칼 - 클리드 - 비디디라는 최상급 상체를 갖춰서 가능한 일이었고, 룰러가 조금 흔들리던 때 세나 - 탐 켄치라는 상체 보조 역할을 주로 하면서 극대화되었다. 다만 2라운드에 들어 룰러의 폼이 최저점을 찍고 있는 건 T1을 상대로 확실한 열세.
  • 젠지가 우승했을 시
    • 전신 시절을 포함해 LCK 3번째 우승(준우승 2회)이 되면서 2회 우승팀 그룹들[2] 중에서 가장 먼저 3회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아울러 리그제 전환 후 다섯 번째 우승팀[3]이 된다.
    • 2014 스프링 이후 12시즌 만에 우승하게 되어 다음 우승까지 걸린 기간이 가장 길었던 kt(8시즌 / 2015 스프링~2018 서머)를 제치게 된다.
    • 젠지가 우승할 경우 팀 역사 최초로 MSI에 진출할 수도 있었으나 결국 MSI가 취소되어 다음 기회로 미루어졌다.
    • 통합 팀 및 리그제 개편 이후 LCK 5전제 매치에서의 첫 승리를 우승을 통해 달성하게 된다. 롤드컵 2연속 결승을 간 팀치고는 말도 안 되는 기록처럼 보이지만, 위쪽에서 언급한 대로 결승전 전까지 2015 스프링 이후 젠지의 플레이오프 매치 성적은 1승 5패밖에 되지 않았고, 5전제에서는 3전 전패였다.
    • 결승전 로스터에 등록된 멤버별 상세 기록은 아래와 같다.
      • 라스칼(만 22세 192일)은 2회 우승을 달성하게 되면서 여섯 번째로 다회 우승을 달성한 탑 라이너(임팩트, 마린, 칸, 스멥, 크레이지, 라스칼)가 된다.[4]
      • 클리드(만 20세 293일)는 3회 우승을 달성하면서 서로 다른 2개 이상의 팀에서 LCK 우승을 달성한 7번째 선수가 된다.[5] 아울러 세 번째로 3회 이상 우승을 달성한 정글러(벵기, 피넛, 클리드)가 되며,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여섯 번째 선수[6]가 된다. 무엇보다 벵기(2015 스프링~2016 스프링)에 이어 두 번째로 3연속 우승을 달성한 정글러가 된다(2019 스프링~2020 스프링).
      • 비디디(만 21세 55일)는 3회 우승을 달성하면서 페이커(8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이 우승한 미드 라이너가 된다.
      • 룰러, 켈린, 라이프는 첫 우승을 달성한다. 룰러(만 21세 118일)의 경우 LCK를 우승한 원딜러 중에서 다섯 번째로 나이가 많은 원딜러가 된다(기존 5위 2017 스프링 뱅 - 만 20세 340일).
    • 리그제 전환 후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정규 시즌 1위 팀이 우승한 횟수와 플레이오프 통과팀이 우승한 횟수가 둘 다 3회가 되면서 다시 균등해지게 된다.
    • 리그제 전환 후 가장 좋지 않은 2라운드 성적으로 우승한 팀이 된다. 기존 기록은 7승 2패로 SKT가 3회(2016 스프링, 2019 스프링, 2019 서머) 기록했는데, 젠지의 2라운드 성적은 6승 3패이다.

3.2. T1

19 SKT는 3, 4년 전 전성기만큼은 아니었지만 투자한 만큼 성과를 거뒀고 이후 T1으로 리빌딩이 되면서 꽤 많은 변화를 겪었다. 7년 동안 영원한 T1맨이었던 김정균 감독이 LPLVG으로 가고, 출중한 개인기를 뽐내던 칸이 FPX로 떠났으며, SKT 운영의 핵심이었던 클리드가 젠지로 이적하면서 공백이 생겼는데, 실력을 인정받은 김정수 감독과 커즈를 영입하면서 전력 누출을 최소화했지만, 무엇보다 레전드 마린만큼 작년에 화려한 실력을 보여준 칸이 사라지면서 탑의 공백이 치명적으로 다가왔다. 하위권 팀을 전전 중이던 로치와 막 데뷔한 신인 칸나로는 불안불안했으며, 전문가와 해설들도, 심지어 김정수 감독 본인도 잘해야 3, 4위에서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 평가를 뒤엎으면서 우승권 팀으로 평가받던 젠지와 2강을 이루었다. 상체가 중요해진 메타에서 탑의 약세가 T1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듯했지만, 쌩 신인인 칸나가 이 정도까지 잘 해줄지는 T1 팬을 포함한 LCK 팬은 물론 관계자들도 예상하지 못했다. 김정수 감독은 중상위권을 목표로 잡았지만 시즌 내내 1, 2위를 다투는 호각세를 펼쳤고 잠시 3위에 떨어졌던 걸 제외하면 작년 성적과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물론 2라운드 중후반에 접어들면서 패배가 누적되는 동안 '테디가 기복이 생겼다, 세나를 못한다, 페이커가 캐리해야 한다는 압박에 너무 무리하게 한다, 탑 - 정글이 좀 불안하다, 서폿이 어이없는 실수를 범한다' 등등 부정적인 평가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정신을 차리면서 승리하여 최종 14승 4패라는 성적을 거두었고, APK의 기적 같은 도움을 받아 DRX를 3위로 밀어내며 최종 2위로 PO 2R에서 기다리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김대호 감독이 이끄는 DRX와 맞붙게 됐는데,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생각보다 쉽게 상대를 잡아내면서 작년의 상성을 그대로 이어가게 되었다. 데프트가 예상 외로 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칸나가 기대를 한참 초월하여 도란을 박살냈고, 에포트도 상대보다 한 발 앞서나가며 케리아를 게임 내에서 지워버렸으며 표식이 무리하게 들어간 걸 그대로 역이용해 스노우볼을 굴려서 3:1을 만들었다. DRX를 이기면서 2015 스프링 ~ 2016 스프링에 이은 두 번째 3시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LCK 9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목전에 두게 되었다. 분명 여기까지만 해도 예상을 뛰어넘는 대단한 성과라고 할 수 있지만, T1은 결승을 잘 마무리하여 스프링 우승을 통해 왕조의 명성을 굳히고 싶을 것이다.

  • Canna 김창동: 칸나는 저평가가 유달리 심했는데, 신인이라는 딱지를 떼고 SKT 탑솔러의 강렬한 이미지, 임팩트 - 마린 - 듀크 - 후니 - 트할 - 의 계보를 그대로 이어나갈 수 있을까, 신인 트할이 사실상 실패였던 전례를 보아 기대가 그리 크지 않았는데, 나름 짬 좀 먹은 로치를 서브로 밀어내고 주전을 차지하며 활약했다. 정규시즌 대부분은 오른 같은 탱커, 기껏해야 아트록스 같은 브루저를 주로 사용했기 때문에 루시안이나 제이스 같은 딜러형 챔프, 소위 말하는 칼챔의 숙련도에 대해선 의문점이 붙었다. 하지만 막상 플레이오프에 들어가니 제이스로 도란의 아트록스를 찢어버렸고, 1세트와 4세트에는 오른으로 제이스와 루시안을 솔킬 내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게다가 정규시즌 때 라스칼과 붙었을 때도 라인전에 꽤 비등비등하게 붙었으며, 한타에서는 오히려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탑 라인에서는 경험을 제외하고는 누가 우세하다고 보기 힘들게 되었다.

    Roach 김강희: 정규시즌 시작 당시까지만 해도 주전으로 경기에 출전했으며, 라인전이 약하다는 약점을 한타에서의 엄청난 영향력 행사로 보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결국 라인전도 강하고 한타에서도 강한 칸나가 주전을 차지했고, 만약 칸나가 결승전에서 심하게 흔들리거나 폼이 완전히 박살난 모습을 보여야만 출전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 정글
    Cuzz 문우찬 / Ellim 최엘림: 클리드가 나가면서 커다란 공백이 생길 것을 우려했지만, 2회 우승 경력에다 한체정 클리드 바로 다음 급의 평가를 받고 있는 커즈를 영입하면서 걱정을 덜었고, 실제로 커즈가 정글이 중요해진 현재 메타에서 팀의 라인 주도권이 나가도 상대 정글에게 밀리지 않으며 안정적으로 동선을 설계하는 등 T1이 정규시즌 최상위권에 오를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커즈의 그라가스 플레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스코어를 이은 그라가스 그 자체로 평가받는 중이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김정수 감독은 2라운드 시작과 함께 엘림도 출전시켰고, 엘림 역시 칸나와 비슷하게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플레이와 과감하고 공격적인 초반 정글 운영으로 데뷔전에서 POG를 받는 등 꽤 고평가를 받았기에 앞으로가 기대된다.
  • 미드
    Faker 이상혁: LCK가 9년차에 접어들면서 사실상 LCK 최고참 선수가 되었지만[7] 8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게 여전한 기량을 갖추고 있다. 비록 초반부터 라인전에서 찍어누르는 플레이 성향은 약해졌지만, 남들이 못 보는 순간 판단력과 킬 캐치 능력, 한타에서의 엄청난 피지컬과 슈퍼 플레이, 두려움을 모르는 이니시는 여전했고, 비디디/쵸비와 더불어 미드 3강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2라운드 들어 테디가 기복이 있었던 와중에도 T1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던 것은 페이커의 활약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중간중간 무리하는 플레이도 있기는 하나, 이는 가끔일 뿐더러 페이커의 후반 한타 집중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에 큰 약점은 아니다. 또한 큰 경기의 페이커, 다전제의 페이커[8]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리그 후반에 폼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9] PO 2R에서 미드 3밴을 맞고 꺼낸 코르키처럼 어떤 챔피언이든 꺼낼 수 있는 무시무시한 챔프 풀은 여전하다.
  • 바텀
    Teddy 박진성: T1에서 2년차, 선수 생활 4년차에 접어들면서 1,000킬 클럽에도 들어가는 등 이제는 베테랑이 되었고, 에 이어 T1의 최후의 보루가 되었다. 포텐이 넘치고 크게 성공할 거라고 평가받는 구마유시를 서브에 앉혀놓을 만큼 테디는 현재 폼이 절정이라고 말할 수준이다. 룰러와 데프트가 약간 폼이 떨어져 한체원이 확실한 상황에서 본인의 역할을 다하고 초중반까지 원딜이 힘을 못 쓰는 현재 메타에서도 T1이 후반 한타력을 믿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유일하게 세나를 못 다룬다는 단점이 있어 팀의 밴픽에 불리하게 작용했지만, 이번 PO 2라운드에서는 세나를 적극적으로 픽하며 세나도 충분히 잘 다룰 수 있다고 말하는 듯하다. 다만 세나의 운용법에 약간 미숙한 부분이 눈에 띄는 것은 사실이고 팀적으로 안 맞는 문제도 있으므로, 결승에서도 세나를 기용하게 된다면 남은 3일 동안 이를 얼마나 보완했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 서포터
    Effort 이상호: 3년차에 접어들면서 신인 딱지를 떼고, SKT의 서포터 계보인 푸만두 - 울프 - 마타의 뒤를 잘 계승하는 중. 본인이 이니시를 열거나 뛰어난 스킬 적중률로 POG도 많이 받았다. 특히 PO 2R 1세트에서는 처음 꺼낸 바드로 미친 스킬 활용과 적중률을 보이며 만장일치 POG를 받았다. 다만 시야를 확보한다고 너무 적진 깊숙이 들어가거나, 팀원이 멀리 있는데 무리하게 한타를 열려는 막연한 이니시 등 하이리스크 패턴을 보여주는 것은 이견없는 약점이다. 물론 김정수 감독이 직접 지시한 것도 있겠지만, 서포터의 역할도 예전보다 중요도가 높아진 현재 메타에서 괜히 들어갔다가 잘리게 되면 상대팀 바텀 라인을 키워주고 있는 꼴이 되니 그것은 고쳐야 할 문제이다. 또한 이니시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가끔씩 나오는 벽플, 벽그랩과 같은 어이없는 실수만 줄인다면 한체폿 최유력 후보가 될 것이다. 기복이 크고 고점이 굉장히 높은 서폿 중 하나이기 때문에 DRX전 때의 좋은 기량이 결승까지 이어질지의 여부가 굉장히 중요하다.

분명히 정규시즌까지 T1의 전반적인 평가는 상대적으로 눕는 초반 라인전과 용과 바론 앞 강한 눈치 싸움, 최강의 중후반 한타력이었다. 이 후반의 T1의 중심에는 CS 잘 먹고 소리 없이 잘 큰 최상급 원딜 테디라는 보험과 뛰어난 운영 및 오더 능력에 리그 최정상급 변수 창출 능력이 있는 플레이 메이커인 페이커가 있었다. 하지만 막상 플레이오프에서 뚜껑을 열어보니 T1이 DRX를 이긴 세트는 라인전부터 압도하며 터뜨린 경기가 많았으며, 이긴 모든 세트가 테디까지 턴이 오기 전에 끝나버렸다는 것이 함정.
  • T1이 우승했을 시
    • LCK 통산 우승 횟수가 9회가 되면서 2위권 그룹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된다. 이 9회라는 횟수는 2020 스프링에 남아 있는 우승팀들(kt, 젠지, DRX, 한화)의 기록에 해체된 CJ의 우승 기록까지 포함해야 동일해지는 기록이다. 특히 리그제 개편 이후 진행된 11번의 결승전 중에서 우승을 7번 기록하게 된다.
    • 3회 연속 우승을 2번 기록하게 된다. T1은 3회 연속 우승 기록을 이미 1번(2015 스프링~2016 스프링) 달성한 적이 있다.
    • 스프링 우승 시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MSI 참가 횟수가 5회가 되면서 LCK뿐만 아니라 모든 리그를 통틀어 최다 참가 기록이 유지될 수 있었으나 MSI가 취소되면서 무산되었다.
    • 결승전 로스터에 등록된 멤버별 상세 기록은 아래와 같다.
      • 칸나, 로치, 엘림, 구마유시, 쿠리는 첫 우승을 달성하며, 로치를 제외한 네 명은 로열로더가 된다. 특히 구마유시(만 18세 78일)는 LCK를 우승한 원딜러 중 네 번째로 어린 원딜러가 된다(기존 4위 2015 스프링 뱅 - 만 18세 350일).
      • 커즈(만 20세 178일)는 3회 우승을 달성하면서 서로 다른 2개 이상의 팀에서 LCK 우승을 달성한 7번째 선수가 된다.[10] 또한 3회 이상 우승을 달성한 세 번째 정글러(벵기, 피넛, 커즈)가 된다.
      • 페이커(만 23세 354일)는 9회 우승(역대 1위)을 달성한다. 또한 (만 23세 121일)을 제치고 미드 라이너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갖게 되는데, 단순히 최고령 우승 미드 라이너가 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LCK를 우승한 미드 라이너들 중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2013 서머)[11]과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2020 스프링)을 동시에 갖게 된다. 최고령 우승자 전체 순위에서도 에이콘(만 23세 316일)을 제치고 9번째로 나이가 많은 우승자가 된다. 참고로 전체 1위는 2013 스프링에서 우승한 옴므가 가진 만 27세 196일이다. 페이커는 4년 뒤인 2024 스프링에 우승해야만 이 기록을 갱신할 수 있다. 다만 2024년이 되면 페이커가 데뷔한 지 11년이나 되기 때문에, 그때도 현역 선수로 뛰고 있을 가능성 자체는 현실적으로는 0에 수렴한다. 아울러 3회 연속 우승 기록을 2번(2015 스프링~2016 스프링, 2019 스프링~2020 스프링) 갖고 있는 유일한 선수가 된다.
      • 고리(만 19세 260일)는 2회 우승을 달성하면서 다섯 번째로 다회 우승을 기록한 미드 라이너가 된다.
      • 테디(만 22세 41일)는 3회 우승을 달성하면서 데프트 및 같은 팀 내에서 2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피글렛의 기록을 뛰어넘으면서[12] 세 번째로 3회 이상 우승을 달성한 원딜러(뱅, 프레이, 테디)가 되고, 뱅에 이어 두 번째로 3연속 우승한 원딜러가 된다. 또한 LCK를 우승한 원딜러 중에서 세 번째로 나이가 많은 원딜러가 된다(기존 3위 2018 서머 데프트 - 만 21세 321일).
      • 에포트(만 19세 154일)는 3회 우승을 달성하면서 네 번째로 3회 이상 우승을 달성한 서포터(울프, 고릴라, 마타, 에포트)가 된다. 아울러 세 번째로 3연속 우승을 달성한 서포터(울프, 마타, 에포트)가 된다.
    • 리그제 전환 후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플레이오프 통과팀의 우승 횟수가 4회가 되면서 정규 시즌 1위 팀의 우승 횟수(2회)의 배가 된다. 리그제 전환 후 전체 시즌을 따져보더라도 정규 시즌 1위 팀 우승 횟수와 플레이오프 통과팀 우승 횟수가 6:5로 엇비슷해지는데, 이 5번을 모두 T1이 달성하게 된다.

3.3. 라인별 분석

  • 탑: Rascal vs Canna/Roach
    • 정규시즌까지의 평가만 놓고 보자면 둘 다 안정감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는 선수들이었기에 방패 vs 방패의 싸움이 될 거라는 예측을 할 수 있었다. 물론 라스칼은 킹존 시절에 2019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SKT와 맞붙었을 때 아칼리로 성명절기 제이스를 잡았던 칸을 솔킬 낸 전적이 있는 만큼, 단순히 안정감만 갖춘 선수는 아니다. 칸의 후임자 자리를 꿰찬 칸나는 한타에서의 존재감으로는 리그 최상위권이기는 하지만 라인전에서는 칸보다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정규시즌 탑 KDA 1위라는 지표에서도 보이듯이 서로 평화 협정을 맺는 안정감 싸움으로만 흐른다면 오히려 칸나가 편한 그림이 나올 수도 있다. 더군다나 칸나가 정규시즌의 안정성 있는 플레이와는 완전히 다른 공격적인 폼으로 PO를 지배함에 따라, 라스칼의 안정감 있는 라인전이 과연 어떤 탑 라인을 형성할지에 관심이 가는 라인이다.
  • 정글: Clid vs Cuzz/Ellim
    • 커즈든 엘림이든 기대를 걸어볼 만한 가능성은 충분히 갖춘 선수이나, 상대는 2019 시즌 LCK의 정글을 평정했고 이번 스프링에서 젠지를 정규시즌 1위로 이끈 쌍두마차 중 하나인 클리드이다. 젠지는 초반에 클리드 - 비디디 중심으로 이득을 보면서 게임이 끝날 때까지 이를 굳히는 것이 승리 공식이었고, 이를 무너뜨리지 못한 팀들은 젠지에게 승리를 헌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역으로 말하면 클리드 - 비디디의 초반을 무너뜨리거나 초반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중후반까지 넘어가면 젠지의 설계를 크게 흔들 수 있다는 것이고 T1은 1, 2라운드 모두 공략에 성공해 젠지를 무너뜨렸다. 또한, 서로 무난하게 흘러가더라도 후반의 T1을 넘지는 못했다. 이 점을 T1 정글 라인이 파고들어 승리를 만들어낼지, 아니면 이 약점을 클리드가 개선을 하고 결승전에 임할지가 포인트다. 어느 쪽이 우세하다고 말하긴 힘든 터라 당일의 폼에 따라 게임의 향방이 갈릴 수도 있다.
  • 미드: Bdd vs Faker
    • 어떻게 보면 PO 2라운드의 쵸비 - 페이커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다. 쵸비와 마찬가지로 케스파컵과 정규시즌에서 T1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가져온 적이 없다. 비디디는 상대적으로 초반 라인전과 교전 단계에서 파괴적인 모습을 보이고 이를 바탕으로 승리를 굳히는 스타일에 번뜩이는 순간 판단력을 자주 보여준다. 페이커는 라인전이 약한 픽으로도 CS를 잘 챙겨먹은 뒤 중반 이후 플레이 메이킹으로 승리를 가져온다. 르블랑 등 특기챔을 꺼냈을 때는 라인전부터 압살하는 플레이도 자주 선보이는 편. 즉, 두 미드 모두 일장일단이 있는 셈. 변수는 두 미드의 챔피언 선택. 페이커와 비디디 모두 라인전 주도권을 잡는 픽, 요상한 조커 픽으로 라인을 먼저 푸시하거나 라인전과 교전 단계에서 이득을 취하려 들 수 있기 때문에 골치가 아플 것이다. 사실상 기량은 비등한 수준이지만, 페이커의 큰 무대에서의 활약을 생각해보면 현재로선 페이커가 조금 더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밴픽은 비디디가 잘 하는 조이갈리오, 페이커가 잘 하는 르블랑과 아칼리, 둘 모두 핵심픽으로 즐겨 쓰는 아지르를 중심으로 밴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 바텀: Ruler - Life/Kellin vs Teddy - Effort
    • 원딜은 이견의 여지가 없는 T1의 우위다. 테디도 2라운드 후반에 안일한 판단으로 부진을 한 적이 있긴 하나, 룰러는 후반에 아예 쓰로잉을 하면서 게임을 크게 그르친 적이 있을 정도로 후반 폼이 좋지 못 했다. 이를 고치지 못하면 젠지가 바텀에서 우위를 점하기 힘들다고 볼 수 있다.
    • 서포터 같은 경우엔 이렇다 할 포인트는 없다. 사실 이렇게 얘기해도 이상하지 않은 게 두 팀의 경기에서 서폿 차이로 끝나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라이프와 켈린이 한타를 지양하는 젠지 특성인지 이상하리만치 노틸러스 - 쓰레쉬 같은 이니시 챔프보단 탐 켄치브라움 같이 룰러를 보좌하는 서폿을 주로 하는데, 둘의 챔프 풀과 PO에서 세트바드 같은 다양한 픽으로 승리에 공헌한 에포트와의 챔프 풀 차이가 변수라고도 볼 수 있겠다.
  • 종합
    • 초반 클리드 - 비디디와 커즈/엘림 - 페이커의 상체 싸움, 그리고 바텀 싸움이 결정적인 승리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확실한 건 젠지의 한타력이 T1에 비해 열세라는 것. 상체의 힘으로 차이를 벌려놓고도 한타를 말아먹어 패배한 적이 T1전을 포함하여 꽤 있었기 때문. T1을 이기고 우승하려면 처음에 완전 박살을 내지 않는 이상 한타도 잘 해야 한다. 젠지가 남은 시간 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던 부분들을 잘 고쳤다면 개편 후 첫 우승을 노리기 충분하지만, T1도 우승을 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을 테니 얼마나 서로를 잘 분석하느냐에 승부가 달려 있다.

4. 오프닝 타이틀 & 세리머니

2020 LCK FINAL OPENING
WE MUST GO ON
거리와 경기장은 텅 비어도 LCK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풀 CG로 잘 표현한 오프닝이 호평을 받았다. 게다가 기존과는 달리 코로나로 변경된 일정으로 인해 결승전 오프닝 영상을 일주일이 아닌 이틀만에 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꽤나 높은 퀄리티를 가졌다고 볼 만 하다. 특히 오프닝 중반부 분위기가 급변하며 팀과 선수진을 소개하는 것과 마지막 장면의 퀄리티가 돋보인다.[13] LCK 자체 중계 이후로 제작한 오프닝 영상이 혹평일색이어서 간만에 라코가 일한다는 반응도 제법 있는 편.
OPENING CEREMONY
머쉬베놈이 엔지니어실에서 등장해서 본인의 곡 '왜 이리 시끄러운 것이냐'를 부르고, 스테이지로 내려오면서 '두둥등장'을 LCK 버전으로 개사하고 편곡하여 공연을 진행했다.[14] 9초에 박지선 통역이 깨알 출연한다.

이 후, 젠지 소속 스트리머 앰비션과 T1 소속 스트리머 울프가 공식 중계에서 서로 편파 발언을 진행하며 토크쇼를 진행했다. 앰비션이 울프에게 일방적으로 극딜을 먹는 건 넘어가자.[15] 그 다음, 각 팀 인터뷰와 매치 포인트를 본 후, G2 Esports 소속으로 V7을 달성한 LEC의 리빙 레전드 퍽즈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통역은 박지선 통역사가 진행하였는데 깔끔한 통역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서로의 친정팀, 소속대로 앰비션은 미드 - 정글 차이로 젠지의 승리를, 울프는 장기전의 대가들 존재 여부 및 전 라인 차이로 T1의 승리를 점쳤다. 또한 LCK 관계자 10인과 퍽즈는 모두 T1의 승리를 예상했다.

5. 경기 내용

파일:LCK white.png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pring
결승전
2020년 4월 25일 토요일 17:00(KST)
<rowcolor=#888597> LoL PARK
파일:Gen.G 로고.svg 0 3 파일:T1 LoL 로고.svg
Gen.G T1
× × × - - - -
준우승 결과 우승
파일:d8cac7a6fbf1fddfdc6227ccf72113a78d429245-799x533.webp
파일:LCK white.png 2020 LCK Spring 결승전 중계
<colbgcolor=#1b123f><colcolor=#fff> 해설진 전용준 김동준 이현우
분석데스크 하광석 김배인 남태유
글로벌 분석데스크 브랜든 발데스 박지선
파일:LCK white.png 파이널 MVP
파일:finals_MVP_Cuzz.jpg
문우찬
(Cuzz)


캡션

파일:LCK white.png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pring
결승전 라인업
파일:Gen.G 로고.svg <colbgcolor=#1b123f> 파일:LCK white.png 파일:T1 LoL 로고.svg
Gen.G T1
<colbgcolor=#aa8a00><colcolor=#000> 김광희
(Rascal)
파일:롤아이콘-포지션-탑-White.svg <colbgcolor=#000><colcolor=#fff> 김창동
(Canna)
김태민
(Clid)
파일:롤아이콘-포지션-정글-White.svg 문우찬
(Cuzz)
곽보성
(Bdd)
파일:롤아이콘-포지션-미드-White.svg 이상혁
(Faker)
박재혁
(Ruler)
파일:롤아이콘-포지션-원거리-White.svg 박진성
(Teddy)
김정민
(Life)
파일:롤아이콘-포지션-서포터-White.svg 이상호
(Effort)

5.1. 1세트


캡션

<rowcolor=white> T1 Gen.G
파일:_portrait.png 파일:_portrait.png 파일:sett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yasuo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trundle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kassadin_portrait.png
파일:sylas_portrait.png 파일:graves_portrait.png 파일:corki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thresh_portrait.png 파일:ornn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azir_portrait.png 파일:aphelios_portrait.png 파일:yuumi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인게임(14.1패치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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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젠지는... 진짜 궁금합니다. 연습 때는 이렇게 오래 해서 이겼을까요?
T1이 LCK 측의 경기장 도착 시간 통보보다 1시간 18분 지각함으로 인해, 1세트 한정으로 1페이즈 밴 카드를 2장 빼고 밴픽을 진행하게 되는 핸디캡 변수가 발생한다.

젠지는 레드 진영을 잡았고[16] DRX전을 보고 페이커 저격 3밴이 쓸모없다는 사실을 인지했는지 그라가스, 트런들, 올라프를 초반 밴 카드로 모두 사용하여 정글 3밴을 통한 커즈 저격 및 클리드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반면 2장의 밴 카드를 못 쓰고 시작한 T1은 밴픽 1페이즈 마지막 밴 카드로 세트를 밴하면서 소위 OP로 일컬어지는 챔피언들이 대회를 기준으로 대거 풀려버리는 양상으로 나타났다.[17] 그러나 정글 3밴이 무색하게 T1은 작정하고 계획한 듯 DRX전에서 사용한 전적이 있는 정글 그레이브즈를 선픽하면서 3밴을 무용으로 되돌렸으며, 후픽으로 젠지는 스프링 최고의 챔피언인 아펠리오스와 오른을 가져왔다. T1은 오른의 천적으로도 잘 알려진 사일러스, OP 원딜인 바루스, 젠지는 이번 시즌 클리드가 좋은 승률을 보이고 있던 렉사이를 픽하면서 1페이즈 밴픽을 끝마친다. 다음 2페이즈에서 T1은 비디디가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조이와 야스오[18][19]를 밴하고, 젠지 역시 페이커를 겨냥해서 르블랑과 카사딘을 밴해버린다. 그리고 여기서 젠지는 비디디에게 아지르를, T1은 페이커에게는 한때 아지르와 함께 미드 라인을 주름잡았던 코르키를, 에포트에게는 바루스와의 강점을 더욱 살리고자 쓰레쉬를 쥐어주었고 젠지는 오른과 아펠리오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유미라는 다소 색다른 픽을 하면서 양 팀의 1세트 밴픽이 모두 완료된다.

경기 극초반 렉사이는 선 늑대 이후 레드 - 돌거북 동선을 택했고, 그레이브즈는 레드를 먹자마자 아군 정글 풀캠프를 도는 정석 루트가 아닌 빠르게 적 칼날부리를 빼먹는 변칙 루트를 선택한다. 그리고 이때 아지르가 선 2렙을 찍고 먼저 미드 라인을 푸시한 뒤 위쪽 바위게 지역으로 와드를 하러 나오다가 칼날부리를 조금 먹다가 빠지던 그레이브즈와 마주치면서 코르키의 점멸 호응과 더불어 T1이 2분 만에 첫 킬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를 통해 젠지는 T1에게 퍼블을 내주면서 그레이브즈가 성장하는 것을 막기 매우 어려워졌고, 결국 렉사이는 챔피언 성향 및 차이로 인해 그레이브즈의 성장을 따라갈 수가 없게 되면서 오히려 상체 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에 커즈는 그대로 렉사이와의 성장 차이를 벌려 초반 교전을 유도하지 못하게 만들면서 정글 렉사이의 강점 중 하나인 초반 교전 능력을 그대로 봉쇄해 버렸다.

또한 T1은 페이커와 커즈의 꼼꼼한 와드 설치로 시야에서 우위를 점하여[20] 렉사이의 변수를 차단하면서 결국 젠지가 밴픽 과정부터 정글의 성장을 꾀함과 동시에 미드와 정글을 중심으로 게임을 풀고자 하는 초반 시나리오가 크게 어긋나는 흐름으로 전개되었다.[21] 물론 무리한 시야 장악을 시도하는 사일러스를 잡아냈고, 그 과정에서 사일러스가 점멸이 빠졌기 때문에 곧장 탑에서 사일러스를 다시 잡아내면서 2데스를 안겨주는 등 그나마 나름대로의 만회 플레이가 나왔지만 그것만으로는 렉사이가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그리고 팀적으로 성장 변수 및 여러 궁극기 사용 여부와 한타에서 강력한 AP 딜을 선보일 수 있는 하드 캐리가 가능한 아지르는 초반이 약한 코르키를 상대로 라인전을 이기지도 못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 딜러들에 비해 성장도 부족했다. 또한 상대에게 물려 위험한 상황에 놓였는데도 다음 한타를 위해서 점멸을 아끼는 경향을 보였는데, 그렇게 아낀 점멸조차 중요한 상황에서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 역시 지속적으로 발생했다.[22] 해설진이 넥서스가 터지기 직전까지 경기 내내 반복적으로 "아직 아지르가 점멸 및 궁극기를 들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하는 등 비디디가 무언가 해줘야 한다는 의견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었으나 비디디는 결국 무기력하게 1세트 내내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한 번 보여주지도 못했다. 이처럼 1세트 내내 상대의 강력한 포킹 대미지를 맞고 물러나거나 대치 혹은 싸움 도중 죽는 걸 반복하니 결국 넥서스가 깨지기 직전까지도 미니언에 딜을 넣고 아이템을 쭉쭉 뽑았음에도 패배했고 바텀과 더불어 팀의 핵심 지속 딜러여야 할 아지르의 딜량은 1세트 통틀어 겨우 9,500밖에 되지 않았다.

물론 젠지가 다른 약팀들처럼 모든 것을 다 헌납하고 자멸한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클리드는 초중반 드래곤을 먹어야 하는 상황에서만큼은 강타 싸움에서는 커즈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면서 게임을 중후반까지 끌고 갔고, 룰러 또한 최대한 묵묵히 버티며 후반 짬밥을 많이 먹은 경력이 어디 가지 않는다는 듯 나름대로 엄청난 분전을 펼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젠지의 드러눕는 조합과 T1의 포킹을 비롯한 극딜이 가능한 조합의 차이는 엄연히 있었다. 거기다가 라스칼은 인게임적으로 클리드가 초반에 시팅해 준 밥상을 얻어먹었지만 정작 게임 내에서는 큰 힘도 쓰지 못한 데다가 팀에서 가장 잘해야 할 클리드와 비디디는 초반부터 봉쇄를 당하면서 중반 이후부터는 커즈와 페이커에게 터지는 그림이 나오기도 한 데다가, 라이프 역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고 룰러 역시 나쁘지 않았던 후반 집중력에도 불구하고 한타에서 엄청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채 무난히 패배하고 말았다.

이에 개인 방송으로 경기를 중계하던 강승현 해설은 그야말로 행복회로에만 의지하는 밴픽이라고 젠지의 밴픽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초반 설계대로 흘러간다면 소위 젠지의 찍어누르는 플레이가 완성될 수 있지만 잘 풀리지 않는 경우에는 뒤가 쉽지 않다는 것. 특히 대치 구도에 강점이 있는 극화력 조합을 뚫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이니시를 걸 챔피언이 둘 이상 있어야 하는데, 젠지의 밴픽은 소위 '비디디의 아지르라면 해주지 않을까? 라스칼의 7승 오른이라면 뭔가 해주지 않을까? 아펠리오스라면?'식의 기도에 의존하면서 드러눕는 방식에 가까웠다. 그러나 젠지가 짠 조합은 제아무리 오른과 아펠리오스의 잠재력이 강하다고 한들 팔이 짧은 조합이라 상대가 거리 유지만 하면 일방적으로 얻어맞아야 하는, 뭘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주도권이 없는 조합이었다. 물론 중간에 칸나의 실수가 나오기는 했지만, T1은 그 이외에는 철저히 거리 조절을 하면서 포킹을 날리면서 대치를 어렵게 만들었고 페이커와 테디가 젠지의 딜러진이 후속타를 때릴 수 없도록 허리를 지속적으로 끊어주면서 무기력하게 얻어맞고 젠지가 퇴각하는 양상이 반복되었다.

물론 T1의 조합이 탱커가 없는 불안 요소가 있다는 것 역시 분명한 사실이었으므로 아지르의 슈퍼 토스 한 방이면 경기를 뒤집을 수도 있었으나[23] 중요한 장면에서 단 한 번의 미스도 저지르지 않는 T1의 단단함 앞에 결국 비디디의 아지르는 정말 아무것도 못했고, 오른 - 유미가 단단한 시점도 3포킹 조합 앞에서 점점 힘이 빠지는 상황에서 결국 젠지는 바론 지역 근처에서의 전력 분산 실수 및 콜 미스로 하나씩 병력이 잘려나가면서 게임을 내주게 되었다. 또한 젠지가 후반이 약하다는 약점을 극복해내고 싶었던 것이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애매하게 드러눕게 된 상황 및 결국 이러한 밴픽 전략을 선택했다는 점은 결과적으로 악수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차라리 제대로 드러누울 거라면 클리드에게 탱커 챔피언을 쥐어주는 방법도 있었으나, 렉사이라는 챔피언을 픽하면서 확실한 이니시도 오른의 궁극기밖에 없는 정말 애매한 조합이 되고 만 것이다. 이니시가 되는 대표적인 정글 챔피언은 자르반과 세주아니가 있는데, 특히 세주아니 같은 경우 3세트에서 1픽으로 뽑았을 만큼 숙련도에서 밀려 자신이 없어서 못 뽑은 것이 아니다. 그리고 아펠리오스를 비롯한 젠지의 밴픽 및 챔피언 조합에 의거하여 후반 싸움에 승부를 볼 것이었다면 정규시즌 1라운드의 T1처럼 확실히 드러누웠어야만 했다.

라이프의 유미는 역시 에포트의 쓰레쉬보다 한타에서든 라인전에서든 크게 활약하는 장면이 거의 없었고, 그저 유미의 스킬셋을 이용하여 도망치는 상황 혹은 상대에게 물려버린 오른을 시팅하는 몇몇 장면을 제외하면 결국 픽을 한 의의 및 이유에 대해 계속 물음표가 떠오르게 만들었다.[24] 그리고 오른과 렉사이를 제외한 확실한 변수를 만들어줄 이니시에이터가 분명 젠지의 조합상 분명 부족했던 상황이었고, 오히려 T1은 단단한 운영을 통해 어떻게든 드러누우려는 젠지를 상대로 멀리서도 강력한 딜을 퍼부어 운영상 우위를 점하면서도 바루스와 쓰레쉬를 제외한 챔피언들이 대개 도망가기도 용이한 데다가 팀의 핵심 이니시에이터이자 오른의 천적인 사일러스의 존재 및 결국 그 사일러스가 많은 데스를 기록했음에도 망하지 않고 도리어 성장했기 때문이었다. 거기에 솔랭을 비롯한 LCK에서 주류 원딜로 간주되는 챔피언[25]들 중에서도, 특히 때에 따라 OP 챔피언으로도 거론되는 바루스를 도대체 무슨 이유로 풀어줬는지를 비롯한 젠지의 여러 전반적인 밴픽 전략은 결국 1세트가 끝난 직후 이를 곰곰히 생각하던 앰비션[26], 울프[27]를 비롯한 여러 스트리머들 및 BJ와 거기에 수많은 팬들조차 지속적인 의문을 품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여기서 분명 알아야 할 점은 T1의 선수들도 제법 실수를 많이 했다는 사실이다. 커즈는 초반 11분 무리하게 아펠리오스를 잡으려다가 룰러에게 줄 필요도 없는 킬을 그대로 헌납했고, 페이커는 탐식의 망치를 2개를 산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는지 우물을 벗어났다가 다시 되팔면서 적지 않은 골드 손해를 봤고[28] 에포트는 시원찮은 그랩 명중률과 불안정한 랜턴 운용 등 스킬샷이 영 날카롭지 못했다. 특히 DRX전에서 도란을 4연 솔킬내고 올라오며 팬들의 기대치를 한껏 올려놨던 칸나는 예상 외로 초반부터 무리하게 시야를 잡다가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반복하면서 무기력하게 2데스를 박고 시작했으며, 중반 한타 대승 이후 상대 룰러의 아펠리오스를 무작정 뒤쫓다가 어이없이 터지는 쓰로잉도 범했다. 즉 이를 통해 테디를 제외한 T1의 선수들의 경기력은 분명 최상의 상태까지는 아니었다. 허나 큰 틀에서 보면 T1이 상대를 밀려죽이는 운영은 거의 완벽에 가까웠으며, 한타 페이즈에서만큼은 오히려 해야 할 제 몫을 모두 다해주면서 게임을 무위로 그르치지 않도록 만드는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T1은 1페이즈 밴픽에서의 불리함을 경기력으로 단숨에 상쇄해 버리는 데에 성공했다. 또한 이현우 해설의 경기 직후 평가에 따라 커즈의 슈퍼 플레이와 더불어 그레이브즈 선픽의 이유가 게임 끝까지 이어지면서 일명 신의 한 수가 되었고[29][30] 거기다가 코르키 - 바루스의 포킹 + 그레이브즈를 더한 3원딜 + 사일러스, 쓰레쉬를 기용한 노탱커 조합 및 들어오는 적을 죽여야 하는 난이도가 굉장히 높은 조합이었음에도 불구하고[31] 젠지의 상체를 틀어막고 후반 핵심인 바텀 듀오 룰러 - 라이프를 끊임없이 괴롭히면서, 그것도 밴 카드가 2장이나 줄어든 분명 위기 상황에 봉착했음에도 경기 초반부터 중후반 상황까지 상대를 딜로 찍어누르고 운영 면에서 단단하게 잘 풀어내어 곧장 기회로 만들면서 다전제에서 진짜 중요한 1세트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이를 통해 멘탈적인 압박을 극복하며 전략적으로도 자신들의 전력을 일부 숨기는 등 일종의 전화위복 및 최악의 상황을 역이용한 일석이조까지 이루어진 셈이다.

5.1.1. T1의 지각 및 처벌에 관해

결승전 승리 인터뷰에서 김정수 감독의 말을 통해 지각 사유의 원인이 밝혀졌는데, 원래 라이엇 코리아는 사전 촬영 등을 위해 결승전 당일 오후 1시 30분까지 경기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통보한 상황이었다. 즉 오후 1시 30분까지 전원이 경기장에 도착해야 된다는 사실이었는데, T1 사측에서는 사전 인터뷰 촬영이 있는 김정수 감독과 페이커만 가면 된다고 잘못 이해하고 전달해 버렸다. 팀에서는 의문을 가지기는 했으나 결국 김정수 감독과 페이커만 먼저 출발했고 나머지 팀이 1시간 늦는 사태가 발생해 버린 것이다. 원래 규정집에서는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까지 경기장에 도착해야 되는 것으로 정해놓았는데, 평소 오후 3시 30분까지 도착하면 되는 일정과 다르게 경기 당일 영상 촬영을 위해 오후 1시 30분까지 오는 것으로 변경한 것이 오해를 불러 지각 사태를 만들어 버린 것으로 보인다.

경기 전 이 소식을 들은 T1의 CEO인 조 마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엄청난 분노를 표출했다. [의역] 한편 편파 중계를 준비 중이던 울프와 앰비션은 경기가 5시에 있는데 오후 1시 30분은 너무 일찍 부르는 것 아니냐며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보통 롤드컵의 경우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전날에 리허설을 진행하고 당일날은 원래 오던 대로 오기 때문. 물론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지각은 밴 카드 2개를 가져간다는 규정이 명백히 적혀 있었기에 LCK에서는 규정대로 처리한 게 맞다. # 그러나 일부 해외 롤 관계자들은 결승전 같은 중요한 무대에서 밴 카드라는 게임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처벌은 조금 과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냈고, 또한 개인 방송에서 누가 이겨도 상처만 남는 처벌이라는 말을 남겼다. 젠지 입장에서는 이기면 밴 카드 2개 덕분에 이긴 것이 되고, 지면 밴 카드 2개를 빼고도 진 것이 되는 일종의 가불기에 걸려버리는 것.

그리고 규정집에 적혀있다는 처벌 규칙도 상당히 애매모호하다는 점도 추가로 지적되고 있다. 규정을 문제삼는 쪽에서는 플레이오프 경기 중 지각에 대한 처벌이 아니라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이라는 시간에 대한 문구를 문제로 보고 있다. 평소대로라면 특별한 공지가 없었으므로 규정에 명시된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을 공지로 해석해도 문제가 없으나 이번 결승전은 오후 1시 30분, 즉 경기 시작 3시간 30분 전에 도착하라고 공지가 따로 나갔기 때문에,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이라는 문구와 충돌하면서 필연적으로 오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했다. 즉 운영진에서 임의로 정한 시간까지 도착하는 것과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 도착하는 한 문장의 내용이 서로 상충되는 모순적인 규정이 되어버린 것이다. 애초에 이 두 내용을 따로 분리하든지, 아니면 단서 조항이나 예외 사항 관련 내용을 집어넣어 때에 따라서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규정을 진작에 마련해 놓았어야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며, 김정수 감독이 우승 후 인터뷰에서 언급한 규정집의 애매한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물론 T1 측에서도 확실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었지만 이는 근본적으로 LCK 운영위 측에서 오해가 없게 제대로 전달했어야 하는 사항이다. 그러나 어쨌든 이 부분에 대한 T1 측의 항의가 있었다고 해도 처벌을 면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해당 규정집의 마지막에 '규정집의 해석은 운영진이 한다'라는 무적의 조항이 있었기 때문. 이 때문에 규정집의 부실함과 라이엇 코리아 및 LCK 운영위의 졸렬함을 까는 사람도 더러 있다.

밴 카드 몰수 통보를 받고 나서는 롤드컵 우승까지 한 김정수 감독조차 밴 카드를 잃는다는 소식에 불안해하고 있었다. 경기 시작 전 선수들에게 1세트를 패배해도 멘탈 깨지지 말라는 당부를 남겼을 정도. 하지만 다른 팀원 및 감코진과 달리 페이커는 대기실에서 태연히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는 "근데 무슨 상관? 밴 카드 두 개 없어도 이기면 그만인데."라고 말하는 패기를 보였고, 밴픽보다는 인게임(14.1패치이전) 실력이 중요하다는 인터뷰까지 남겼다. 그리고 결과론적이지만 T1이 밴 카드 2개 없이 젠지를 이기면서 1세트는 결국 길이길이 회자될 경기가 되었다.

결국 LCK 운영위는 서머를 앞두고 규정을 변경,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 문구를 없애버렸고, 페널티도 밴 권한 박탈에서 운영진 재량으로 바꿨다. 허나 신뢰를 잃은 운영위가 운영진 재량 강화로 권한 강화에 나선다고 본 팬들은 불만을 표출했고, 이에 라이엇에서는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인 페널티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다시 규정을 개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5.2. 2세트


캡션

<rowcolor=white> T1 Gen.G
파일:sett_portrait.png 파일:elise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yuumi_portrait.png 파일:trundle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graves_portrait.png 파일:thresh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sylas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corki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karma_portrait.png 파일:ornn_portrait.png 파일:jarvanIV_portrait.png 파일:zilean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galio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인게임(14.1패치이전)
, bteam=T1, bresult=WIN, rteam=GEN, rresult=LOSS, time=30:16
, bkill=13, bdeath=6, bassist=33, rkill=6, rdeath=13, rassist=11
, bgold=58.9, bturret=9, bherald=2, belder=0, bbaron=1
, rgold=47.6, rturret=3, rherald=0, relder=0, rbaron=0
, bdrake1=Infernal, bdrake2=Cloud, bdrake3=Mountain, bdrake4=
, rdrake1=Mountain, rdrake2=, rdrake3=, rdrake4=)]
(밴픽 1페이즈가 끝나자) 이건 이미 이겼어요. 바루스 대 이즈의 경우에는 이미 검증이 되어 있고 구조적으로 이기기가 너무 어려워요.

(밴픽이 끝나자) 이건 안 돼. 젠지가 이런 밴픽을 해서는 안 됐어. (중략) 오른 상대로 사일러스가 나오는 순간 이미 젠지는 좀 딜이 부족해. 그리고 이즈리얼이 바루스 상대로 안 좋은 게 이즈리얼은 구조적으로 정화를 들 수가 없어요. 텔이든 힐이든 둘 중 하나라도 없으면 라인전이 성립이 안 돼요.

(경기 13분경 바루스 궁극기 및 스킬 연계와 올라프의 도끼질에 이즈리얼이 죽자) 이게 바루스를 상대하는 이즈리얼의 한계예요.[33]
울프
울프: 저게 죽네 이야~ 이거 (이즈리얼이) 트포였으면 안 죽었을 텐데...
앰비션: 흐하하하핰 아니 근데 X발 얼건을 왜 간 거야, 이 개XX야... 얼건 왜 갔어! 이 개XX야... 얼건 갈 조합이 아니잖아...
이즈리얼이 바론 앞에서 죽는 모습을 돌려보면서 나온 울프와 앰비션의 탄식[37]
젠지는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커즈 저격용 3밴을 했고[38] T1은 대놓고 바루스 - 카르마 - 코르키로 이어지는 포킹 조합을, 젠지는 이즈리얼 시팅 조합을 선택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이즈리얼을 고르면서 서폿을 갈리오로 두는, 즉 이즈리얼이 혼자 캐리해야 되는데 이즈리얼이 라인전에서부터 신나게 두들겨맞는 괴상한 바텀 조합이 완성되며 바루스 - 카르마한테 라인전 주도권을 게임 시작부터 내주고 클리드의 동선이 반강제되었다.

바루스 - 카르마 조합은 이즈리얼한테 무슨 서폿을 붙여줘도 라인전을 이기긴 힘들고, 이즈리얼 - 카르마는 괜찮은 조합이라서 차라리 젠지가 카르마를 뺏어왔으면 나았을 수도 있다. 아마 미드와 서폿 스왑이 가능한 갈리오로 밴픽 심리를 걸려는 목적이었을 텐데, 결과적으로는 아예 질리언을 서폿으로 쓰는 것보다 못한 결과가 되어버렸다. 위에 쓰여 있는 걸 보면 알겠지만 애초에 바루스를 상대로 초중후반 내내 상성이 좋지 않은 이즈리얼을 뽑은 것부터가 이해가 힘든 픽이었다. 어차피 이즈리얼이나 아펠리오스나 포킹 바루스를 상대로 힘을 쓰기는 힘들다면 차라리 딜이라도 센 아펠리오스가 더 나았을 것이다. 결국 T1 바텀이 강하게 압박을 넣자 클리드의 동선이 제한이 생겼고 커즈는 1세트 못지않게 초반 오브젝트를 싹 챙겨가며 클리드와의 성장 차이를 벌렸다. 그나마 강타 컨디션이 좋았던 클리드는 중반 오브젝트 한타에서는 계속 선방해서 시간을 벌어주긴 했지만 이미 말려버린 상태에서 승패를 뒤집는 플레이는 전혀 하지 못했다.

극초반 인베 단계에서 젠지 4명이 강가 미드 라인 부쉬에 매복하여 T1을 노렸으나, T1도 이상한 낌새를 느꼈는지 병력을 뒤로 물리면서 코르키가 바로 앞 부쉬에 숨어서 상대 병력 진출을 체크하는 데에 성공했으며 용 둥지에서 1렙 발키리로 도주하면서 노림수를 무위로 돌렸다. 이후 오른이 사일러스를 솔킬내며 젠지가 기분 좋게 시작했으나[39] 첫 번째 용 싸움에서 갈리오의 도발에 점멸이 빠진 올라프를 젠지가 덮치려는 순간 자르반과 질리언이 코르키에게 두들겨 맞았고 그로 인해 반피도 남아 있지 않은 자르반이 올라프를 잡아보겠다고 바루스, 올라프, 카르마가 있는 한가운데로 들어가 그대로 사망하고 갈리오마저 코르키에게 잡혀 전사한다. 자르반이 들어갈 때 초반 스킬쿨이 긴 점멸이 없는 갈리오는 걸어나오고 있었는데 여기서 젠지 선수들의 합이 안 맞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심지어 이즈리얼은 들어오는 과정에서 바루스한테 한 대를 맞고 피가 빠진 데다가 마나도 바닥이 나버려서 한타에 개입할 엄두를 못 냈으며, 바루스에게 쫓기다가 비전 이동을 사용할 마나도 없어서 점멸로 도주하는 극심한 손해를 입는다. 애초에 질리언이 궁극기도 없는 상황에서 벌어진 어설픈 한타 구도였던 것. 사실상 젠지는 이 사고로 코르키를 막기가 어려워졌으며 경기의 구도가 상당히 기울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용 싸움에서 패배한 젠지는 자르반과 오른이 합류한 4인 다이브로 바텀 듀오를 잡아 이즈리얼의 숨통을 틔워주었고, 탑 갱으로 사일러스까지 잡으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13분 경 정화가 없는 이즈리얼이 바루스의 궁극기와 올라프의 연계로 끔살당하고 만다.[40] 직후 탑에서 사일러스를 잡으며 킬을 이즈리얼이 먹어 회복하기는 하지만 이즈리얼 캐리만 믿어야 하는 상황에서 제동이 걸린 것. 이후 이즈리얼은 바루스를 견딜 수 없었는지 트포 대신 얼건을 가게 되는데 이는 경기 후반에 치명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게다가 초반에 데스를 기록한 사일러스와 바루스는 어느 정도 복구되어 갔고, 미드 간 골드 격차가 2천 골드에서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이 글로벌 골드 수치로 확인이 될 만큼 T1이 아직까지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19분 경 용 싸움에서 T1은 바루스가 집을 가면서 강타 싸움으로 전환하는 등 전투를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직후 소환한 미드 전령 또한 타워 타격을 못 하고 낭비되었고, 얼건을 간 이즈리얼이 바루스의 포킹을 어느정도 견뎌내며 바루스의 점멸까지 빼내는 등 젠지가 약간의 이득을 챙겨간다.[41] 이후 24분 경 바위 게를 두고 대치하던 중 코르키의 포킹에 이즈리얼의 체력이 1/3이 돼버리며 한타가 시작되는데, 코르키가 오른의 코앞에서 매우 얄미운 포킹을 시전하며 어그로를 끌다가 오른이 돌진하는 순간 발키리로 빠지고 그 찰나를 놓치지 않은 사일러스가 오른의 궁극기를 질리언에게 시전하고 질리언은 그대로 끔살당해 버린다. 동시에 젠지는 자르반이 대격변으로 점멸 없는 바루스를 물고 갈리오와 오른의 궁극기를 덮었으나, 바루스가 그 와중에 대격변 밖의 이즈리얼을 정확히 캐치해 부패의 사슬 속박까지 맞히는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었다.[42] 덕분에 이즈리얼은 점멸도 못 쓴 채 그대로 물려서 죽어버리고, 할 일을 다한 바루스가 웃으면서 죽는 사이 이즈리얼 없는 이즈리얼 키우기 조합[43]이 된 젠지는 자르반까지 추가로 내주며 속절없이 패퇴하고 만다.

그렇게 3:1 교환을 만든 T1은 바론 버스트를 시작하고, 젠지는 텔레포트가 있는 이즈리얼을 믿고 한 판 뒤집기를 시도해 보기로 했으나 필사적으로 코르키를 끊어내려고 몸을 비비던 갈리오와 오른의 노력이 무색하게 코르키는 어그로만 끌다가 살아가고 이즈리얼이 도착할 무렵에는 바론도 먹히고 오른도 이미 전사한 뒤였다. 거기다가 앞비전으로 들이박은 이즈리얼마저 사일러스가 곧바로 물어뜯어 응징함으로써 T1이 대승, 3킬을 추가로 가져간다. 사실상 승부의 쐐기가 박힌 시점이었으며, 지켜보던 수많은 젠지 팬들은 탄식을, 특히 방송을 중계하던 앰비션은 룰러가 칸나에게 허망히 때려잡힌 순간 졸도하고 말았고 울프를 비롯한 T1 팬들은 환호성을 내뱉었다.

2차례에 걸친 해당 한타를 기점으로 게임은 사실상 T1 쪽으로 넘어가고, 적당히 공성을 하다가 붙은 미드 억제기 한타에서도 자연스럽게 T1이 압승한다. 이즈리얼 올인 조합에서 이즈리얼이 딜을 못 넣자 서폿인 카르마에게 자르반, 이즈리얼, 갈리오의 궁극기 3개를 때려박고도 마무리는커녕 반피도 안 깎인 카르마가 전투를 속행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올라프와 사일러스가 적당히 어그로 핑퐁을 하는 사이 잘 큰 코르키와 바루스가 폭딜을 퍼붓자 젠지는 버틸 수가 없었다. 결국 T1이 그대로 넥서스를 밀어버리며 스코어를 2:0으로 밀어붙인다.

마지막에 젠지는 죽은 4명이 다 점멸을 들고 있었고, 상술한 3:1 교환이 나왔던 미드 한타에서도 딜러진 2명이 다 점멸을 들고 죽었기에 경기를 중계하던 앰비션은 "왜 점멸을 안 쓰고 죽어"하며 절규했다. 젠지의 한타 집중력이 얼마나 처참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심지어 둘 다 사일러스 단 한 명에게 쓸려나갔다. 그리고 이즈리얼 혼자 딜해야 되는 조합인데 트포가 아니라 얼건[44]을 가며 그냥 팀적으로 빵딜이 된 점이 치명타가 된 게임이었다. 이 덕에 바루스의 딜은 아프지 않았지만 AP 딜러인 코르키와 사일러스에게 고통을 받기 시작하고[45] 그리고 이러한 아이템 선택은 이후 바론 한타에서 딜이 사일러스를 순삭할 정도로 나오지 않은 탓에 반피 사일러스[46]가 풀피 이즈리얼을 지워버리는 결과로 돌아왔다.[47] 게임이 넘어간 무렵 27분에 4코어가 나온 코르키의 평타 1대에 빈사 상태가 되는 이즈리얼의 처참한 모습은 덤.

T1은 경기 초반까지만 해도 칸나가 1경기처럼 정신을 못 차리나 했는데, 결국 중요한 순간마다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며 게임을 캐리했다. 특히 미드 5:5에서 궁과 점멸을 다 들고 있는 질리언을 완벽한 콤보로 삭제한 것이 매우 주효했다. 또한 팀 전체적으로도 실수가 1세트에 비해 크게 줄었다.

또한 웬만하면 포장을 해주는 포장지 해설가인 이현우 해설 위원이 젠지의 밴픽을 대놓고 디스할 정도로 이번 젠지의 밴픽은 이해 불능이었다. 분명 눕는 조합인데 상대의 조합이 후반을 간다고 힘이 빠지는 조합도 아닌 데다가 눕는다고 리턴 값이 크지도 않은 이즈리얼로 원딜 몰빵 조합을 짰고, 심지어 그 이즈리얼은 바루스의 포킹이 아픈 탓인지 얼어붙은 건틀릿을 갔는데 이러면 팀에 딜이 있을 수가 없다. 밴픽은 둘째치고 룰러의 괴상한 템트리는 게임을 젠지 쪽으로 가져올 각조차 볼 수 없는 대참사였다. 경기 초반 얼어붙은 건틀렛을 올리는 룰러를 보고 의문부호를 던지고, 경기가 끝나고 울밥대전을 하고 있던 앰비션은 허탈해하며 "얼건을 왜 간 거야, 이 개XX야..."라고 탄식까지 할 정도였다. 게다가 질리언이 빵딜 이즈리얼조차 제대로 못 살려내며 게임이 터졌다. 시팅해도 유리한 게 별로 없는데 시팅받을 사람도, 시팅해줄 사람도 앞다퉈 게임을 던져버렸다.

복한규 감독은 자신의 밴픽 복기 방송에서 이니시와 플레이 메이킹에는 강점이 있지만 젠지가 상대 사일러스가 먼저 나온 걸 보고도 사일러스의 가치를 극도로 높이는 픽을 해준 점[48]을 지적하며 레드 사이드의 강점을 살리지 못한 너무 무난한 조합, 코치들이 좋아할 만한 조합이라는 평을 했다. 또한 게스트로 초대된 은 코르키나 바루스 둘 중 하나를 무조건 잡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몰렸다며 노딜 조합이 카이팅에 농락당하는 그림을 말했고, 코어장전은 같은 방송에서 젠지가 유리했다면 밸런스가 좋은 만능 조합이라며 연습 중 불리해 본 적이 없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고 뱅은 여기에 '스크림의 함정에 걸린 것 같다'라며 동의했다. 실제로 이후 밝혀진 젠지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결승전 복기 영상에서 앰비션의 "왜 바루스를 픽하지 않았냐"라는 질문에 룰러는 "개인적으로 바루스는 사기 픽이라 생각했으나, 스크림에서 진 적이 없었다."라며 바루스 배제 이유에 대해 대답했다. 실제로 초반에 유리하게 잘 풀리기만 했다면 노딜이라는 단점은 사라졌을 것이고, 뚜벅이 원딜인 바루스를 순삭내는 것만으로 한타가 끝날 정도의 격차를 만들었다면 포킹도 되고 이니시도 좋은 만능형의 장점을 살려서 질 수가 없는 상황을 만들었겠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바루스와 코르키가 둘 다 잘 컸기 때문에 바루스가 어그로를 한 번 빼주면 T1의 나머지 상체 3인방이 젠지의 노딜 조합을 썰어대는 그림이 나와버린 것. T1 쪽에서 라인전이 대놓고 강한 챔피언은 바루스 정도뿐이었으니 파고들 틈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는데, 여기에서 커즈가 정글 3밴을 맞고도 올라프로 경기를 리드하며 젠지의 그림을 모두 망쳐버렸다고도 할 수 있다.

이렇듯 젠지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들이 밑에서 이것저것 다 꺼내가며 치열하게 치고박고 싸우는 동안 도대체 뭘 준비한 것인지, 선수들은 결승전인데 컨디션 관리에 실패라도 한 건지 싶을 정도로 밴픽과 인게임(14.1패치이전), 전술과 한타 모두 최악이었다.

5.3. 3세트


캡션

<rowcolor=white> Gen.G T1
파일:trundle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corki_portrait.png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sett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graves_portrait.png 파일:blitzcrank_portrait.png 파일:taric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zilean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volibear_portrait.png 파일:ornn_portrait.png 파일:sylas_portrait.png 파일:azir_portrait.png 파일:aphelios_portrait.png 파일:thresh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인게임(14.1패치이전)
, bteam=GEN, bresult=LOSS, rteam=T1, rresult=WIN, time=29:36
, bkill=7, bdeath=21, bassist=13, rkill=21, rdeath=7, rassist=50
, bgold=45.3, bturret=1, bherald=0, belder=0, bbaron=0
, rgold=60.1, rturret=10, rherald=2, relder=0, rbaron=2
, bdrake1=Mountain, bdrake2=Ocean, bdrake3=, bdrake4=
, rdrake1=Cloud, rdrake2=Ocean, rdrake3=Ocean, rdrake4=)]
지금 오른은 반인반신이에요! 칼리스타가 평타 30발 40발 쏴야 잡을까 말까 한데...[49]
이현우 해설 위원이 탑 2차 타워를 가만히 맞으며 때리는 오른을 보며
이게 볼리베어는 마공점이 좋은데 (볼리베어가) 마공점을 왜 못 드냐면 이게 칼리스타가 지금 버그가 있어가지고 마공점을 든 사람이랑은 계약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마공점을 들고 다른 사람이랑 계약을 하거나 아니면 마공점을 안 들고 계약을 하거나.
중계를 하고 있던 울프가 젠지의 칼리스타-볼리베어 조합에 대해 설명하면서
젠지는 1, 2세트 자신들의 플랜 자체가 틀린 것을 인지했는지 3세트에서는 마침내 바루스와[50] 페이커가 활약한 코르키까지 밴한다. 그리고 이전 세트까지 그나마 선방한 라스칼에게 제이스를 쥐어주고 봇에는 칼리스타 - 볼리베어 조합을 배치하면서 라인전부터 찍어누르기 위한 구성을 짠다. 문제는 젠지의 1픽이 이 조합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세주아니였던 것. 좋게 보면 중후반까지도 바라본 픽이지만, 자칫 초반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조합 전체가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꼴로 전락할 공산이 컸기에, 결과적으로 3세트마저도 젠지의 밴픽이 기묘한 냄새를 풍기게 된다.

더군다나 뚜벅이인 볼리베어는 마법공학 점멸이 무척 유용한 챔피언임에도 라이프는 마공점을 들 수 없었는데, 마법공학 점멸을 든 챔피언이 칼리스타와 계약하는 것이 버그 발생을 이유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51] APK vs DRX 경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와서 마공점 블리츠와 계약을 못해서 미드의 아지르와 계약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젠지는 마공점을 포기하고 볼리베어와 계약하였다.

1세트에서 자신들이 선택한 카드인 오른, 아지르, 아펠 세 픽을 모두 T1에게 양보하게 되는데, 오른이라는 픽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카운터 픽에 약하다는 맹점 때문에 승률이 떨어진다. 오른을 주면 트런들, 혹은 사일러스를 챙겨와야 제대로 된 밴픽이라고 할 수 있는 편이다. 그런데 젠지는 트런들을 밴하고 사일러스와 오른을 모두 T1에게 양보한다.

그리고 Bdd가 최근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질리언을 연속으로 픽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일단 비디디의 경우 시즌 중 궁을 아끼다가 궁을 못 쓰고 죽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 첫 번째 문제였고, 질리언의 경우 한타 상황에서 궁의 비중이 대단히 높은 고성능의 궁극기를 사용하는 것이 강점인데, 사일러스가 질리언의 궁을 갖게 되면 한타에서 질리언의 상위 호환이나 마찬가지다. 체력이 약한 질리언은 순식간에 삭제될 수 있는 반면 사일러스는 한타 중에 여유를 가지고 궁을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오른과 질리언을 사용하면서 상대방에게 사일러스를 주고, 상대가 오른을 쓸 때는 트런들은 고사하고 사일러스도 상대에게 헌납하는 밴픽은 너무 안일하다고 할 수 있었다.

이렇듯 젠지 쪽에서 다소 불안 요소를 안고 시작한 3세트는 상체 쪽에서 먼저 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초반 젠지는 사일러스를 말려죽이려는 동선을 짜지만, 역버프를 시작한 사일러스가 자기 레드 쪽 캠프를 모두 돌고 블루 진영의 블루를 먹는데 클리드의 세주아니가 이를 바로 앞에서 놓치는 바람에 사일러스가 시야에서 사라지고 직후 바로 위로 올라가 서로 딜교환 중이던 탑을 찌른다. 위기에 놓인 제이스가 점멸과 부시 활용으로 시간을 끌며 세주아니와 질리언이 도착할 때까지 살아남아 3:2 역갱이 성공하나 싶었으나, 오른이 간발의 차로 먼저 제이스를 마무리하고 죽으면서 기어이 퍼블을 T1의 것으로 가져온다.

게다가 그 다음엔 오른의 6레벨 타이밍에 맞춰 다시 한 번 탑갱을 찌른 커즈의 사일러스가 1킬을 더 따낸다. 이로 인해 제이스는 초고속으로 망해버려 게임 내내 제 역할을 못 하는 상태가 되고 그에 반해 오른과 사일러스는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강퀴는 젠지 입장에서 가장 킬을 먹으면 안 되는 왕귀형 챔피언이 킬을 먹고(사일러스), 죽으면 안 되는 챔피언이 두 번 죽었다(제이스).고 말했다. 젠지 입장에선 최악의 결과인 것.

이대로 간다면 답이 없다고 생각한 젠지는 전령을 먼저 치기 시작하고, T1도 전원 모이며 전령에서 한타가 일어난다. 그런데 커즈의 사일러스가 날카롭게 파고들며[52] 전령을 스틸함으로써 젠지의 계획이 어그러지고, 이후 한타에서는 3:2 교환이 이루어지며 대패까지는 면했지만 룰러는 죽은 반면 테디는 2킬을 몰아 먹으며 젠지의 손해가 누적된다. 또한 라스칼의 안일한 귀환이 테디와 페이커의 추격에 덜미를 잡히며 결국 4:2 교환이 일어나고, 이 과정에서 3킬 아펠리오스가 탄생함과 동시에 게임이 반쯤 터져버린다.

이전 1, 2세트에서 강타 싸움만은 줄곧 클리드가 우세했는데, 이를 설욕하듯 커즈가 이후 바람의 드래곤을 두고 싸운 용 한타에서 강타도 없이 사일러스의 E 스킬로 스틸하고 T1이 2킬을 추가한다.

하지만 바텀 지역에서 절묘한 위치에 깔려서 보이지 않던 타워 쪽 와드에 질리언이 텔을 타면서 아펠리오스를 잘라내고, 이후 미드에서도 질리언이 공격적인 플레이로 아지르의 점멸을 빼놓은 뒤 세주아니의 날카로운 궁극기 갱으로 마무리가 들어가면서 아지르까지 끊어낸다.[53][54] 그 뒤로도 젠지가 저력을 보여주며 용까지 챙기면서 게임이 비벼지나 했지만, 바텀에서 오른이 세주아니와 제이스가 있는 1:2 상황에서 세주아니를 무시하고 제이스를 솔킬내는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며 제동을 건다. 와드를 통해 세주아니가 근처에 있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솔킬각을 보고 선궁을 시전, 허겁지겁 달려온 세주아니가 들러붙든 말든 제이스를 두들겨 패다가 점멸로 도망치는 실피 제이스를 맞점멸로 기어이 잡아내는 모습을 통해 DRX전 4연 솔킬의 칸나가 건재함을 드러냈다. 만약 클리드가 오른이 달려들 낌새를 눈치채고 궁이라도 써줬으면 제이스가 박살나는 꼴은 막을 수 있었겠지만, 설마 2:1 상황에서 반피까지 빠진 컨디션으로 돌격할 줄은 몰랐는지 당황스럽게 지켜보기만 했다. Q는 하필 빠른 합류를 위해 이미 사용했던 상황이라 오른이 제이스에게 들러붙는 걸 한 번 끊어줄 수조차 없었다. 참고로 이 상황 직전에 제이스가 일방적으로 풀콤을 때려넣었는데도 오른의 체력을 40%도 깎지 못할 만큼 성장 차이가 벌어진 상태였다. 이때 오른의 물리 방어력은 무려 334.[55]

오른은 슈퍼 플레이 이후 본대에 유유히 텔레포트로 합류하고 T1은 바론을 치기 시작한다. 젠지도 다급하게 막으러 달려오고 에포트의 쓰레쉬가 온몸으로 어그로를 빼는 와중에 세주아니가 점멸까지 써가며 눈물겨운 스틸을 시도했지만, 봉풀주 오른을 보유한 T1의 2중 강타 앞에 간발의 차로 실패한다. 그럼에도 물러서지 않고 물고 늘어진 젠지였으나, 결국 T1의 딜량 앞에 순식간에 녹아내리며 3:1 교환을 당하고 만다.

그 다음 용 한타에서도 괴물이 된 오른과 질리언 궁을 가진 사일러스가 앞장서자 앞 라인 싸움이 성립조차 되지 않았고, 결국 아펠리오스가 트리플 킬, 이후 도망가는 질리언과 제이스까지 추격해 마무리하며 비공식 펜타 킬을 달성한다.

이후 미드 대치에서는 패색이 짙어진 젠지 앞에 풀스펠 + 수은 + 초시계 + 에포트의 미카엘까지 갖춘 아펠리오스가 노골적으로 앞무빙을 하며 꼬리를 흔들고[56] 뭐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한 젠지는 세주아니와 칼리스타의 궁극기를 연달아 꽂아넣었지만, 설상가상으로 둘 다 한 끗 차이로 맞지 않아 CC기 연계마저 실패한다. 어쨌든 날아간 볼리베어가 Q로 들어 넘기는 데에는 성공하지만 아펠리오스는 기다렸다는 듯 칼 같은 수은 반응으로 에어본을 풀어버린 후 초시계로 젠지의 모든 공세를 흘려냈고, 오른+사일러스+쓰레쉬가 달려나가 젠지의 진영을 휘젓는 사이 점멸로 자리를 바로잡은 아펠리오스가 프리딜로 상황을 끝내버렸다. 모든 걸 쏟아부었던 젠지는 9킬을 먹은 아펠리오스에게 아이스크림 녹듯이 세주아니, 칼리스타가 그대로 녹아내리며 또 2킬을 헌납한다.

이후 T1은 인원을 나누어 바론과 미드 억제기를 동시에 부수며 사실상 쐐기를 박는다. 이때 반피 정도 남아 있던 미드 2차 포탑과 억제기 포탑의 모든 공격이 오른에게 꽂혔는데, 약 15초 이상 포탑 앞에 홀로 몸을 댄 오른의 체력이 30% 정도밖에 깎이지 않으며 젠지로 하여금 전의를 상실케 할 만한 위용을 뽐냈다.

결국 마지막 넥서스를 두고 싸운 한타에서 볼리베어를 잡고 빈사 상태인 적들이 우물로 후퇴하는 사이 넥서스를 밀어버리면서 T1이 2020 LCK 스프링 우승, V9을 이뤄낸다.

이 경기에선 커즈의 사일러스 픽이 신의 한 수가 되었는데, 클리드의 세주아니를 카운터 칠 수 있는 픽이면서도 젠지 입장에서 사일러스가 어디로 갈지 알 수 없어 라스칼이 섣불리 오른을 뽑기 힘든 상황을 만들었다. 라스칼이 제이스를 들고 가자 칸나가 오른을 챙겨가면서 젠지의 탑 - 정글은 직격으로 카운터를 맞게 되었다.

젠지는 또 의아한 밴픽을 선보이며 결승전을 셧아웃 당했는데, 볼리베어는 최대한 칼리스타의 궁극기를 공격적으로 활용해보겠다는 픽으로 뽑긴 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그나마 딜을 뽑아 낼 수 있는 칼리스타가 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환경만 연달아 연출되었고, 라인전부터 앞서 나가며 흉악한 포킹 대미지를 뿜어내든가 스플릿을 돌려야 할 제이스도 폭삭 망하며 0딜이 돼버리며 조합도 초중반 모두 풀어나갈 방법이 딱히 없는 애매한 조합을 뽑아들고 나와 쓸려나가고 말았다.[57]

6.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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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LCK 스프링 결승전은 플레이오프 때와는 다르게 양 팀간 정석 vs 정석 밴픽 전략 싸움이 유지되었다.

허나 문제는 겉으로 보이는 구도만 정석 vs 정석이었지, 실상은 근거에 기반한 확실한 정석 vs 정신 나간 밴픽이었다는 것. 그리고 그 결과는 T1의 압도적인 3:0 완승이었다. 물론 경기 이전 해설자들을 비롯한 관계자들[58]도 T1의 우승 가능성을 보다 높게 예상하긴 했지만[59] 어쨌든 젠지도 당당히 정규시즌 1위를 한 팀인 데다 결승전을 기다리는 동안 여러 카드를 준비할 기간이 타 팀에 비해 길었기 때문에 어쩌면 젠지가 예상을 뒤엎고 우승을 거머쥘 수도 있을 것이라고 첨언을 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젠지는 관계자들의 예상을 뒤엎기는 했다. 물론 부정적인 의미로 말이다.

그리고 분명 정규시즌의 젠지는 아무튼 LCK의 퍼스트 팀 및 올 프로로 뽑힌 미드 정글 듀오의 막강한 힘으로 게임을 굴려 승리할 수 있는 팀이었지만 막상 결승전에서 뚜껑을 열어보니 그야말로 처참하게 무너졌고 이러한 젠지의 결승전 플레이는 플레이오프에서 T1을 상대로 한 세트라도 따낸 DRX는 물론이고, 이번 시즌을 최종 4위와 5위로 마친 담원이나 KT가 올라왔어도 못 이기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기대 이하였다.

특히나 1세트부터 3세트까지 젠지는 1페이즈에서 정글 밴만 8개를 몰아서 했을 정도로 노골적으로 커즈 쪽을 견제하는 모습 및 클리드의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결과적으로 이게 무슨 의도였는지조차 가늠하기가 어려운 부분. 그나마 라스칼이 2세트까지 분전하며 탑의 차이를 벌리는가 했지만, 3세트에서 가져온 제이스가 오른 상대로 문자 그대로 폭망하면서 그야말로 존재감이 부정적인 쪽으로 대거 폭발해버렸다.

그리고 인게임(14.1패치이전) 플레이와는 별개로 밴픽 전략에서부터 젠지가 T1에게 상당히 많이 밀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사일러스의 3연속 픽은 곧 그간 LCK의 3연 시리즈(3연 신짜오, 3연 제드 등)의 계보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데다가 1세트 때 T1의 밴 카드 2장이 소멸된 상황에서 패배한 것을 비롯하여 일각에서는 김대호 감독의 비정석 사파 밴픽 시도가 차라리 나았다는 의견이 있을 정도로 젠지의 밴픽이 형편 없었다는 평가가 많다.[60]

1세트에서는 아지르, 아펠리오스 2세트에선 이즈리얼에게 딜을 몰아주고 나머지가 탱과 딜링 보조를 맡는 조합을 구성했으나 포킹 바루스와 코르키에 의해 이즈리얼이 라인전을 비롯한 한타에서 도저히 버틸 수가 없었고, 1세트에서는 아지르가 아무것도 못했으며 2세트에서는 특히 이러한 이유들 때문인지 이즈리얼로 얼어붙은 건틀릿을 올렸으나 혼자 딜을 맡은 이즈리얼의 딜량을 스스로 깎아먹는 행동으로 전락했으며, T1의 미드 - 탑은 코르키, 사일러스라는 AP 챔피언들이었기에 생존에도 큰 도움이 되지도 못하는 경기 양상을 주로 띄게된다.

반면 T1은 포킹 조합을 가져가 그 의미를 최대한 살려내었으며, 2세트에 자신들의 조합이 별다른 견제를 받지 않자 망설임 없이 다시 코르키 - 바루스를 가져가 1세트보다도 압도적으로 상대를 밀어붙였다. 3세트에서 '이거 밴 하면 뭐 할래?'라는 의문에 1, 2세트와 크게 다른 방식의 픽, 아지르 - 오른 - 아펠리오스라는 젠지가 1세트에서 보여줬던 조합 + 3연 사일러스 + 1세트에서 기용한 사례가 있는 쓰레쉬를 픽해 오히려 젠지를 역으로 털어버리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고, 김정수 감독의 날카로운 밴픽과 이를 실현하는 선수들의 챔피언 폭이 돋보였다. 특히 젠지가 세주를 선픽하는 것을 보고 사일러스를 칼픽한 것은 정말 날카로웠다. 이로 인해 남은 고티어 원딜인 칼리의 짝이 제한되었고, 탑도 사일러스의 스왑 가능성으로 인해 오른을 뽑지 못하면서 T1이 밴픽에서부터 젠지를 압도했다. 특히 이 부분에서 T1과 젠지가 결승전에서 준비해온 밴픽 전략에 대한 자세가 드러나는데, T1은 비디디가 정규시즌에서 패배하긴 했으나 사용한 전적이 있는 야스오를 밴하여 포킹 조합의 의미를 살림과 동시에 혹시나 있을 변수를 차단한 반면 젠지는 똑같이 정규시즌에서 패배했으나 사용했던 전적이 있는 커즈의 사일러스라는 카드를 생각지도 못했다.

결과와는 별개로, 결승 치고는 게임의 수준이 일방적인 학살이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상당히 낮았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이대로라면 세계 대회에서 LCK가 다시 부활하는 게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했던 결승이었다.

T1은 그래도 시즌 중에 꾸준히 보여 주었던 한타력과 운영을 보존한 걸 넘어 최종적으로는 드러눕는 체질을 대폭 개선하고 챔프 폭 확충에 약점을 보완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증명하며 우승했지만, 젠지가 너무 역대급으로 망가진 폼을 보인 바람에 그 의미가 퇴색될 정도였다. 한편, 젠지는 적의 기량을 극대화해주고 자신들의 기량은 제한해버리는 기적의 밴픽, 추락해버린 개인 기량, 선수들이 각자 따로 노는 팀워크, 환장할 정도로 못하는 한타와 운영에 이르기까지 결국은 좋게 말해서는 '체급 차이'로 잘 찍어눌러서, 극단적으로 말하면 양학을 잘해서 정규시즌 1위를 한 팀이었던 것으로 증명된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물론 DRX, T1, 젠지를 상대로 1승씩 거둬놓고도 마지막 주차까지 승강전 경쟁을 했던 한화생명이나 DRX, 젠지전 상대 전적은 압도적이지만 하위권 팀에게도 1세트씩 종종 발목 잡히는 등 승점 관리가 안 되어서 결국 정규시즌 2위를 한 T1을 보면 알 수 있듯 정규시즌 순위 경쟁에선 양학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고, 결과적으로 정규시즌 1위를 일구어낸 것을 폄하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결국 강팀을 잡을 수 없다면 가장 높은 자리인 우승은 차지할 수 없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 꼴이 되어버렸다.

비록 아직까지 플레이오프가 진행 중인 LPL을 제외하고 앞서 끝난 LEC, LCS 역시 LCK와 마찬가지로 결승전의 내용이 극심한 체급 차로 한쪽이 3:0으로 압살하는 그림이 나왔지만, 적어도 현재 LCK 입장에서 가장 위협이 되는 G2 Esports는 비록 막장을 넘어서 어이가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 경기로 인해 플레이오프가 시작하자마자 패자조로 떨어졌을지언정, 이후 정신 차리고 도장깨기를 하면서 우승을 했고[61] LCS는 여전히 기대하기엔 섣부르긴 하지만 C9 역시 LCS 역사에 손꼽히는 승률로 우승을 거머쥔 LCS의 슈퍼팀이기 때문에 방심할 수는 없다. 같은 날 4강 대진표가 만들어진 LPL도 팀 면면을 보면[62] 올해 중국 개최 롤드컵을 대비해서 말 그대로 역대급 라인업을 준비했다고 과언이 아닌 팀들이 모였기에, 과연 나중에 T1을 제외한 LCK 팀들이 국제전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많다. 단, 지난 롤드컵에서 2시드의 RNG가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했던 것을 돌이켜보면 시드 수가 많다고 꼭 능사는 아니다. 또 앞서 언급된 4팀이 서머 시즌에도 저 성적을 유지한다는 보장이 없고, 실제로 이후 치러진 LPL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 4팀 중 롤드컵 우승팀인 IG와 FPX가 젠지처럼 졸전에 졸전을 거듭한 끝에 각각 1:3, 0:3 참패를 당하고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따라서 정확한 전망은 롤드컵 시드 확정 이후부터 따지는 것이 옳다.

다만 그와는 별개로 LCK의 상황이 암울하다는 것은 이후 진행된 MSC에서 LCK 네 팀이 처절하게 박살나는 것으로 현실화 되었다. 암만 온라인 대회니 다전제가 아니었니 1세트가 블라인드 픽이었니 하는 핑계를 대봐야 그건 LPL 팁들도 동등한 조건이었고 LPL팀이 가지고 있는 이득이래봐야 오공이 좀 더 빨리 풀려서 연습할 기간이 좀 길었다는 정도이다.[63] LCK 팀들이 한 팀 빼고는 전부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했고, 나머지 한 팀 마저도 3:0으로 처절하게 박살나서 선수들의 기량, 챔피언 폭, 코치진의 메타 분석력과 팀의 메타 적응력 등이 LPL 팀들에게 한없이 밀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웃기는 것은 그룹 스테이지를 뚫은 단 한 팀이 위에서 내내 비판의 대상이 되었던 젠지라는 것.

메타에 대해서는 스프링 개막 전까지 LCK가 메타를 못 따라간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는데 막상 타 메이저 리그의 결승전이 종료된 시점에서는 의견이 갈린다. 용의 영혼을 바라보며 30분 중반 이상의 장기전으로 이어지는 메타가 LCK를 포함한 모든 메이저 리그를 지배했고[64][65] 젠지를 제외하면 공격적이면서 게임을 잘하는 팀들(T1, DRX, 담원) 상당수가 상위권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물론 공격적인 팀 컬러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실보다 득이 많으며 의도적으로 교전 중심의 메타를 설계하는 라이엇이기에 LCK 내에서는 계속 메타 연구 및 개선의 목소리가 줄어든 것은 아니며 실제로 2라운드부터 김정수 감독이 안정적인 T1의 스타일을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공격적으로 뜯어고치는 시도를 했고 스프링 우승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

여담으로 T1을 유일하게 결승전에서 꺾은 2017 서머 롱주의 코치가 김정수였고, 정글이 커즈, 미드가 비디디였는데, 오늘의 결과로 그 당시 반전의 주역이었던 세 사람의 엇갈린 운명이라는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생긴 셈.

어쨌든 T1의 우승에 페이커의 V9, 우승 청부사 김정수 감독, 로열로더 칸나, 로열로더 시즌 이후 2년 반만에 다시 주전으로 우승한 커즈, 테디의 이적 후 3연속 우승과 에포트의 3연속 우승 등 굉장히 이야깃거리가 많은 우승임에도 불구하고, 젠지가 정규시즌 이하로 최악의 모습을 연이어 보여준 탓에 여러 롤 커뮤니티에서 우승팀보다 못한 준우승팀 떡밥, 혹은 DRX나 담원 떡밥이 압도적으로 굴러가는 일이 발생했다. 물론 이게 젠지에게 좋은 얘기인 건 아니다.

6.1. 우승 -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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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10번의 결승! 9번의 우승! 1번의 준우승! 정말 미친 크레이지 커리어!
김동준: T1, 9번 우승! 말도 안 되는 전설을 써내려갑니다!
그동안 T1은 수많은 결승전을 치르면서 3:0 승리를 많이 이루어왔지만 이 정도로 일방적인 3:0은 지금까지 거의 없었다.[66] 전 라인에서 우위를 보이며 너무나 압도적인 우승을 거두면서 해설진이 누누이 언급한, V9이라는 전설적인 행보를 쓰는 데 성공하면서 또 다시 많은 기록들을 쟁취해냈다. 특히 젠지의 쌍포인 클리드 - 비디디를 커즈 - 페이커가 손바닥 안에서 가지고 놀듯이 압도한 것이 매우 컸는데, 클리드와 비디디가 그냥 아무것도 못했다. 그리고 초반에 이득을 못 보자 CS 차이가 계속 벌어지며 원래 후반에 밀렸는데 아예 초장부터 박살이 나며 후반에 존재감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는 경기 양상만이 반복되었다.

파이널 MVP인 커즈는 초반 경기 양상의 큰 틀을 만들고 미드 라인의 주도권을 이용한 허를 찌르는 정글링 동선, 클리드보다 한 발 빠른 라인 개입으로 인해 성장 격차를 초반부터 큰 폭으로 벌렸다. 거기에 오브젝트 관리, 어그로 핑퐁, 한타 등등 정글러에게 요구되는 많은 요소를 완벽한 수준으로 굉장히 잘 조율했다. 물론 1, 2세트에서는 클리드가 강타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3세트에서 역전되어, 결국 1, 2세트는 커즈가 강타 싸움만 졌고 3세트는 강타 싸움마저 이겼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또 커즈가 렉사이 장인인 덕분에 클리드의 렉사이 활용을 훤하게 들여다보아, 진동 감지 때마다 터지는 것은 클리드의 데스였다. 그만큼 커즈의 경기력이 클리드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페이커는 2번의 코르키 픽으로 빠른 성장, 이니시, 딜을 모두 해내며 비디디를 그냥 압살했음은 물론이고, 3번의 경기 모두 CS 수급에서 비디디보다 우위에 서면서도 발놀림은 더 가벼웠다. 특히 폭탄 배송 타이밍에 코르키로 줄타기 플레이를 펼치며 궁으로 포킹을 욱여넣고, 자신에게 이니시가 들어오자 특급 폭탄 배송으로 빠져나오는 장면은 가히 예술적이었다.

1세트에는 게임 내 골드 수급량 1위를 기록하였으며, 2세트에서는 비디디와 CS 차이를 약 80개로 벌리며 경기 전체에서 CS, 골드, 딜 모두 1위를 기록했다.[67] 경기 내내 상대의 어그로를 끌면서 딜을 딜대로 다 넣고 살아남는 경이로운 플레이를 보인 페이커는 3세트 동안 단 1데스를 기록하여 자신이 아홉 번째 우승을 거머쥘 자격이 충분함을 증명했다.

칸나는 T1 신인으로서 첫 LCK 대회를 주전으로 우승하고 롱주에서 데뷔 시즌인 2017 서머에 주전으로 우승한 커즈[68]의 뒤를 이은 로열로더가 되는 큰 영광을 얻었다. 정규시즌의 의문점을 플레이오프 DRX전에서 제대로 날리더니, 결승전에서도 초반 다소 흔들리는 폼을 보이는 와중에도 할 일을 다 해내다 결국 2세트에서 비디디의 질리언을 일방적으로 잘랐고, 바론 한타에서는 본인은 반피 상태에서 풀피 이즈를 순삭하며 한타를 캐리했다. 기세를 몰아 3세트에서는 라스칼을 완벽하게 찍어눌렀다. 특히 20 T1이 리빌딩 실패라고 평가받던 가장 큰 이유는 탑솔러 영입의 무산으로 인한 신인 콜업이었는데, 칸나는 다전제에서 다소 흔들리는 여러 신인들과 달리 흔들리지 않고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테디 - 에포트 바텀 듀오 역시 1, 2세트 모두 초반 라인전을 강하게 압박하며 커즈의 동선 짜기에 수월함을 보태줬다. 테디는 그야말로 테사기라는 말에 걸맞게 2세트 자르반 궁에 갇혀 자칫하면 아무것도 못하고 폭사당할 상황에서 이즈리얼에게 최대한 딜을 때려박거나, 룰러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아펠리오스를 3세트에 들고 나와 비공식 펜타 킬을 기록하는 등 딜링 머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에포트 역시 크게 던지는 일 없이 꼼꼼한 시야 체크[69]와 날카로운 이니시로 승리에 크게 기여했으며, 이들 듀오는 페이커와 더불어 LCK 3연속 우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김정수 감독 및 코치진 역시 밴픽 구도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정글 저격 밴에 대처하는 그레이브즈 픽과, 가장 강력한 OP 조합인 코르키 - 바루스 지옥 포킹 조합을 가져와 2판을 쉽게 따내게 하고, 사일러스로 상대 밴픽을 카운터 친 후 페이커의 아지르, 테디의 아펠리오스, 칸나의 오른 등 이미 1라운드에서 위력이 증명된 픽을 통해 초반부터 강하게 움직이고 후반까지도 도모하는 등 김정수 감독의 전략도 엄청났다고 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도 김정수 감독을 위시한 코칭 스태프의 대단한 점은, 1라운드 드러눕는 운영으로 호성적을 거둬 2라운드에서도 그 기조가 이어지지 않을까 했지만 이대로는 장기적으론 좋을 게 없다고 판단하고[70] 2라운드에선 안정보단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주문했다는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괜히 잘 나가는 팀을 망가뜨렸다'라는 비난을 들을 수도 있던 상황에서 그를 감수하고 체질 개선이란 과감한 선택을 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엄청난 성공으로 돌아왔다. 1라운드의 성공에 안주해 2라운드까지도 똑같은 방식의 운영과 밴픽을 고집한 젠지와 매우 대조되는 부분이다. 젠지는 한타의 T1, 후반에 강한 T1이라는 점에서 자신들도 드러눕고 후반을 보는 조합으로 승부를 걸었으나, 이미 원 패턴에서 벗어나 체질을 개선한 T1은 오히려 자신들만의 플레이로 젠지를 압살해버렸다. 그리고 똑같은 게임 스타일을 유지했던 젠지는 2라운드 들어 게임 스타일이 상위권뿐만 아니라 하위권 팀들에게까지 읽혀 1라운드에 이어 T1에게 또 패배하고, DRX에게도 0:2 셧아웃 패배를 당했으며, 하위권인 APK에게도 한 세트를 빼앗기고, 한화생명에게는 역전패까지 당했다. 젠지의 게임 스타일은 1라운드 때 진작에 분석이 끝났고 파훼법도 이미 연구가 다 된 정도였다.

여담으로 이번 결승전 3:0으로 인해 T1의 역대 스프링 결승 전적이 15:1이라는 괴랄한 수치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실제로 T1은 리그제 전환 이후 2018 시즌을 제외하면 모든 스프링을 우승했으며, 5번의 우승 중 4번이 3:0 스윕 승이었다. 유일한 세트 1패는 2016 스프링 결승에서 ROX가 안겨준 패배. 더욱 감탄할 만한 것은, 우승한 5번의 스프링 중 정규시즌 1위를 한 해는 2017 시즌 단 한해뿐이라는 점이다. 나머지 4번은 플레이오프를 뚫고 우승했다. 이쯤 되면 스프링의 제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수준이다.

기다려라 G2! 이번에야말로 복수해 주겠... 다?[71][72]

6.2. 준우승 - Gen.G

wow Gen.G drafts are so trash
I am truly convinced coach is the most op role in league of legends gg
와 젠지 밴픽 진짜 쓰레기네. 코치가 롤에서 제일 중요한 포지션인 거 맞다니까. gg.[73]
경기를 지켜보던 퍽즈의 트윗[74][75]
그야말로 반지 원정대라는 별명[76]이 무안해질 정도로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결승전 패배 이후 젠지는 있는 욕 없는 욕을 다 먹고 있다. 어그로꾼들의 조롱을 제외하더라도, 결승전을 본 거의 대부분의 시청자들, 젠지 팬들, 심지어 해설진들과 다른 팀 감코진들, 엠비션조차 젠지의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아무튼 2등이라는 호성적을 거두었음에도 결승전 패배 팀이 이렇게까지 비판받은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바로 직전에 T1을 상대한 DRX는 담원과 풀 세트를 치르느라 시간도 부족했는데 조커 픽들을 꺼내와서 변수를 만들어내려 했고, 그 조커 픽으로 실제로 세트 승을 거뒀을 뿐 아니라 1세트도 바론 뇌절만 아니었다면 충분히 이길 수도 있는 게임이었다. 그리고 담원과 kt는 눈을 뗄 수 없는 즐거운 경기들을 많이 보여줬고, 풀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혈전 끝에 아쉽게 탈락했다는 점에서 시종일관 이해할 수 없는 밴픽과 운영으로 힘 없이 무너져버린 젠지는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오죽하면 젠지 팬들조차 '대체 왜?'라는 반응이 대부분일 정도였다.

사실 밴픽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일각에서는 '밴픽은 결과론이다' 내지는 '밴픽은 결국 경기를 뛰는 선수가 주도하니 코칭 스태프만 탓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하곤 한다. 그러나 아무리 결과론이라지만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유수의 관계자들이 전부 입을 모아 밴픽이 이상하다고 했으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며, 또 밴픽은 선수들이 하는 거라는 말은, 어떤 팀에서는 맞기도 하지만, 적어도 젠지에서는 코칭 스태프의 입김이 강하다는 사실이 큐베의 개인 방송에서 밝혀진 바가 있다.[77] 적어도 밴픽 문제에서는 코칭 스태프의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는 것. 특히, 1세트에서 T1의 밴 카드가 2개나 막힌 와중에도 밴픽에서 진 것은 정말 문제가 심각함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몇몇 팬들이 T1의 밴 카드 두장이 삭제된 것이 젠지의 밴픽에도 악영향을 주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전혀 말이 안 된다.
  • T1이 평소 자체 숙련도 및 선호 문제로 밴하던 픽들이 모두 풀렸다. 일단 T1은 약점을 보였던 아펠리오스 - 오른 조합을 젠지에게 헌상한 것은 둘째 치더라도 T1이 선호하지 않고 밴하는 것이 일상이던 그것도 심지어 비디디의 모스트픽인 조이. OP는 아니더라도 역시 T1이 시기에 따라 매번 밴을 때려버리는 유미까지 모두 다 풀렸다는 점에서 얼마든지 젠지는 최선의 밴픽을 구성했으면 구성할 수 있었지 악영향이 될 수는 없었다.
  • 어쨌든 준비해온 것에 영향이 갔으니 밴픽이 어그러져서 손해이다? : 밴픽은 항상 유동적인 만큼 늘 준비해온 밴픽대로 굴러갈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어떤 영향이라도 문제라는 식으로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 되며 준비해온 픽 여부와 상관 없이 상대 밴 카드 두장 삭제는 무조건적인 이득이며 설사 모종의 영향이 있다고 치더라도 당연히 밴 카드 두 장이 삭제된 T1이 밴픽에서 주도권을 잃는 것이 훨씬 손해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이것을 악영향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런 이득을 활용하지 못한 것은 오히려 밴픽의 경직성을 반증하는 것에 불과하다. 나름 깜짝 선픽인 그레이브즈 역시 처음 나온 픽도 아닐 뿐더러 대처 불가능한 픽이 아니었다. 게다가 100번 양보해서 설사 이것이 악영향이라고 치더라도 T1이 밴 카드 두장을 잃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경기가 치러지기 훨씬 이전이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하는 것이 어려운 것도 아니었다.
  • OP가 많이 풀려서 밴픽이 망한다? : 애초에 OP가 많이 풀리는 밴픽 역시 늘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대 밴 카드 삭제를 핑계삼는 것은 전혀 적절하지 않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레드 팀 입장에선 상대가 OP를 선픽하는 것에 전전긍긍하며 밴 페이즈를 진행하는 만큼 OP가 많이 풀리는 게 전혀 손해일 수가 없다! 젠지가 3정글 밴을 하면서도 OP는 다 챙겨온 것이 이를 반증하는데, 다만 커즈가 여기에 걸리지 않았을 뿐이다.
간단하게 생각해서, 만약 어떤 블루 팀이든지 밴 카드 두장을 그냥 낭비하거나 혹은 티모와 우디르를 밴하고 경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가를 생각해본다면 더더욱 핑계거리가 될 수 없는 요소이다. 문제는 그런 어드밴티지에도 불구, 젠지의 경우 정글 밴픽의 아쉬움과 더불어 레드의 장점인 라스트 픽을 너무 무난하게 소비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정글 밴픽의 경직성은 경기 내내 계속되었다. 또한 유틸리티 픽 위주의 밴픽을 하면서도 상대에게 사일러스를 계속해서 내주는 것 역시 컨셉을 살리는 데 작용했다.

현재 젠지는 클리드 - 비디디가 초반을 압도하면 그 격차를 아슬아슬하게 운영으로 유지해서 이기는 원툴 팀이다. 드러누워서 후반 한타를 보기엔 룰러의 쓰로잉이 무섭고, 탑 캐리를 보기엔 라스칼이 애매해서 정글 - 미드가 막히는 순간 무력하게 패배하는 팀이다. 그럼에도 정규시즌 1위를 할 수 있었던 건, 젠지의 스노우볼링 능력이 리그 최고 수준인 것도 감안해야겠지만 지금보다 선수들의 폼이 좋았던 것과 상황에 따라서 판테온이나 정글 에코 같은 조커 픽도 즐겨 쓰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심지어 케스파컵 때는 스왑을 하여 미드 모데카이저까지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조커 픽들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78] 선수들의 저점도 조금씩 드러나고, 플레이 스타일도 고착화되어서 상대가 이전과 달리 젠지를 상대할 때 대처가 굉장히 쉬워져버렸다. 이것이 최우범 감독 특유의 '딱딱하고 고리타분한' 지휘 때문이 아닐까 하고 팬들은 의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젠지 공식 영상에서조차 여러 댓글들로도 나타나는 중이다.

APK나 담원처럼 싸움을 즐기지도 않는데 미드 - 정글에 지나치게 많은 것을 의존한단 점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국제 무대는 고사하고 국내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 사실 20 젠지의 모순이 바로 이 부분인데, 보통 미드 - 정글 게임이 효과를 보려면 초반부터 후반까지 난전으로 상대 딜러들이 성장할 새도 없이 압박하고 또 압박하면서 본인들이 필요한 골드 수급을 해내야 하는데, 젠지는 미드 - 정글 초반을 압도하면서도 바텀을 바라보는 전형적인 LCK식 운영형 팀이다.

그렇다고 바텀이 비정상적으로 잘해서 저게 가능하면 모르겠으나, 전시즌까지의 모습과는 다르게 룰러는 최근 중후반 결정적인 장면에서 잘리는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주고 있다. 또한 클템 해설은 개인 방송에서 현 LCK 메타에서 가장 티어가 높은 바루스가 전혀 준비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발언했다. 룰러가 바루스를 안 쓰는 선수도 아니고 바루스 자체도 원딜 중에서 난도가 낮은 픽이라고 불리는데, 포킹 바루스가 숙련되지 않은 건지, 룰러가 그냥 자신감을 상실한 건지, 팀적으로 바루스를 위시한 조합을 연습하지 않은 건지 이유야 어쨌든 젠지는 블루 사이드에서조차 바루스를 셀프 밴 하면서 커다란 밴픽 페널티를 안고 들어갔다.

후에 FPX의 도인비가 개인 방송에서 한 말에 따르면, 젠지랑 스크림을 했는데 0:6 완패를 당했고, 특히 Lwx가 못해서 졌다고 한다. 이때 바루스를 풀어줘도 되겠다고 판단해서 일부러 바루스를 별로 연습하지 않고 풀어주는 선택을 한 듯하다. 계속 당하다 3세트 블루 진영에서 밴해버린 건 자기들이 쓰는 플랜 자체를 원래 상정하지 않았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소식이 알려진 후 이틀 뒤인 4월 27일 FPX가 플레이오프 4강에서 젠지와 거의 비슷한 양상의 밴픽을 짜고 반대로 상대였던 JDG가 T1과 유사한 밴픽을 짜와 맞붙은 결과 FPX의 0:3 참패라는 굴욕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롤 관련 커뮤니티에서 젠지와 FPX가 서로 스크림 돌리더니 둘 다 서로 스크림에 낚여서 3대떡이 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나마 준우승으로 서킷 포인트는 많이 벌어놔서 롤드컵 진출전에서 제법 좋은 위치를 차지하긴 했지만 이제 가을의 젠지의 주역들이었던 큐베, 앰비션, 크라운, 룰러, 코어장전 중 남은 건 룰러 한 명뿐이고, 그 룰러도 상태가 좋지 않아 이대로는 가을의 젠지조차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젠지는 정규시즌 8주차에 강등권 싸움을 하던 APK와 한화생명에게 왜 얻어맞았는지, 그리고 얻어맞은 다음을 어떻게 준비할지 제대로 피드백이 되지 않은 듯한 모습이었고 결국 그것을 결과로 증명했다. 사실 한화생명/APK보다 T1이 더 깔끔했다는 차이점 정도는 있긴 한데, 그래서 더더욱 젠지는 변명거리가 없다. 강등권인 한화생명/APK한테까지 얻어터져 놓고선 더 강력한 T1을 상대로 이 약점을 보강할 생각을 전혀 안 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후 최우범 감독과 젠지와의 계약 종료가 나오면서 여러 방면에서 팬들의 의견이 또한 갈리는 상황. 그만큼 젠지에게 겹친 악재 및 이를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매우 많다.

그러나 젠지는 LCK 개편 이전 삼성 화이트와 블루가 엄청난 성적을 거둔 이후, 팀 통합과 인수를 거치다 6년여 만에 1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결승에 직행했다. 결승전의 아쉬운 모습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리고 이번을 계기로 어떤 사령탑의 지도를 받게 될지, 그리고 어떤 힘을 낼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만약 젠지의 팬이라면 선동과 비난보다는 건설적인 비판을 하는 한편, 상황을 중립적으로 지켜보며 응원할 필요가 있다.

7. 여담

  • 젠지와 T1의 시즌 상대 전적은 매치 2승 / 세트 4승 2패로 T1이 우세하다(1R 2대1 T1 승 / 2R 2대1 T1 승). T1 입장에서는 2017 스프링 이후 처음으로 상대 전적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팀과 대결하게 되었다. 거기다 젠지는 18 롤드컵 선발전 1라운드에서 T1을 3대2로 꺾은 뒤 대 T1전에서 7연패 중인 상황이다.
  • 코로나 19로 인해 롤 파크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LCK는 2012년 구 롤챔스 출범 이후 줄곧 스튜디오 밖에서 결승전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스튜디오에서의 결승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2라운드와 플레이오프(결승전 제외)이 각 팀의 숙소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결승전의 상징성을 고려해서 롤 파크에서 진행한다'로 봐야 한다.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 플레이오프가 진행되었던 LEC 및 LCS에서는 결승전까지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79] 한국의 코로나 대처 현황이 좋아졌기 때문에 무관중 오프라인 진행이라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80]
  • 젠지는 삼성 갤럭시 시절을 포함해서 분할 팀 체제 기준 6년, 통합 팀 체제 및 리그제로 운영되기 시작한 2015 스프링 이후 무려 5년 만에 LCK 결승전에 진출하여 우승에 도전한다. 이 기간에 롤드컵 결승전에 2연속으로 진출하여 우승도 1번 해보았지만, 유난히 LCK 결승전과는 인연이 없었다. 플레이오프 역시 가장 좋은 위치에서 시작한 것이 2017 스프링에서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라서 결승전에 직행한 것 역시 처음이다.
  • 젠지는 2015 스프링 이후 LCK 리그 내에서 3번의 5전제(2016 서머 PO 1라운드, 2017 스프링 PO 2라운드, 2017 서머 PO 1라운드)를 진행했지만, 매치 승리는 물론이고 세트조차 승리한 기록이 없다. 2016 서머와 2017 스프링은 kt에게, 2017 서머는 SKT T1에게 모두 0대3으로 완패를 당했다. 3전제에서는 승리한 기록이 있어서(2016 서머 와일드카드전) 전패는 아니지만, 저 1번을 빼고 이긴 적이 없다. 똑같은 5전제인 롤드컵 선발전에서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성적을 자랑하는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때문에 세트 승리만 하더라도 젠지에게는 의미 있는 승리가 된다.
  • 두 팀 모두 LCK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팀들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LCK 결승에서 만나는 건 2013-14 윈터 이후 무려 6년 만이며, 대결 횟수도 2번밖에 되지 않는다. 리그제가 개편된 2015년 이후로는 아예 처음으로,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젠지가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한 게 크다. 2013-14 윈터 결승에 나왔던 사람 중에서는 페이커와 최우범 감독만이 남아 이 결승전에 참가하며, 그때와 마찬가지로 서로를 상대하는 입장에서 만나게 된다. 참고로 T1이 결승전에서 가장 많이 만난 팀은 전통의 통신사 라이벌인 kt(3회)이다.
  • 리그제 전환 후 5번 진행된 스프링 결승전에서 정규시즌 1위 팀이 우승한 건 2번(2017 스프링, 2018 스프링)에 불과하다. 그리고 우승하지 못한 3번은 모두 T1이 우승을 기록했고, 이번 역시 플레이오프를 통과해서 올라왔기 때문에 4회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시작 위치와는 별개로 스프링 시즌 5회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 페이커는 결승전 결과에 상관 없이 결승전에 10회 진출(역대 1위 / 이전 9회에서 우승 8회, 준우승 1회 기록)하게 되었다.
  • 양 팀 주역 정글러들인 클리드와 커즈는 모두 2회 우승이기 때문에 누가 우승하든 벵기-피넛에 이어 3회 우승자가 탄생하게 된다. 특히 젠지의 클리드는 벵기만 갖고 있던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 2015 스프링 이후 스프링 시즌 우승팀에게는 MSI 참가권이 자동적으로 부여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MSI가 연기된 후 취소되면서 롤드컵 포인트 이외의 메리트가 없는 결승전이 되었다. 물론 롤드컵 포인트조차 없는 LCS보단 낫지만
  • 전문가들의 승부 예측 결과는 전원 T1의 우승을 점쳤다. 거기에 3:2 접전을 예상한 사람은 해외 캐스터 Valdes 단 한 명뿐이었고 나머지는 전부 3:1, 심지어 남태유, 김배인 해설과 조나스트롱은 3:0을 점쳤다. 게스트로 출전한 퍽즈도 T1의 우세를 점쳤다. 심지어 베스트 코치로 최우범을 뽑았던 빛돌마저도 개인 방송에서 T1의 우세를 예상했다. 또한, 여담으로 페이커도 인터뷰에서 3:0의 T1의 우세를 점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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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CK 내에서 월드 챔피언십 우승 커리어가 있는 팀은 이 두 팀뿐이고,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월즈 우승은 이 두 팀이 독차지했다.[2] kt - 2회 우승 4회 준우승 / CJ(해체) - 2회 우승 3회 준우승 / 젠지 - 2회 우승 2회 준우승 / DRX - 2회 우승.[3] 리그제 전환 후 첫 우승 시점은 T1 - 2015 스프링 / 한화생명(구 락스) - 2016 서머 / DRX(구 롱주) - 2017 서머 / kt - 2018 서머.[4] 2017 서머와 2018 스프링에 롱주-킹존에서 칸의 서브 멤버로 활약하면서 우승 기록도 이때 쌓았지만, 2018 스프링에 나온 논란에 의해 결승전 로스터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에 2018 스프링 우승 기록은 제외되어 2020 스프링 우승 기록을 포함해도 2회이다.[5] 클리드는 SKT T1 소속으로 2019 스프링과 2019 서머에서 우승하고 젠지로 이적했다.[6] 벵기, 페이커, 뱅, 울프 - 2015 스프링~2016 스프링 / 마타 - 2018 서머~2019 서머 / 클리드 - 2019 스프링~2020 스프링.[7] 순수하게 데뷔 시기로 따지면 담원플레임이 2012 서머 데뷔로 좀 더 빠르지만 해외 리그 외도 시절과 주전으로 뛰지 못한 시간이 길다.[8] 해설진들은 정규시즌의 페이커와 플레이오프의 페이커는 다른 사람이라고 직접 언급했다.[9] 선수 본인이 일부러 정규시즌에서 전력을 노출할 필요도 없다는 말을 했다.[10] 커즈는 2017 서머(롱주)와 2018 스프링(킹존)에서 우승한 바 있는데, 스폰서 명이 바뀐 것뿐이라 동일한 팀에서 2연속 우승한 셈이다.[11] 2013 서머에서 우승 당시의 나이(만 17세 117일)는 LCK 우승자 전체에서도 최연소 기록이다.[12] 2013년 서머, 2013~2014 윈터[13] 마지막에 젠지와 T1의 팀 로고가 붙은 대형 건축물이 솟아오르는 장면은 2018 시즌 롤드컵 주제곡인 RISE를 오마주 한 것 같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로 결승팀도 T1과 삼성 갤럭시(현 젠지)로 RISE 영상의 마지막 경기인 17 롤드컵 당시 결승팀들이다.[14]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관중들의 엄청난 호응을 얻었을 것이라는 팬들의 아쉬움이 드러나기도 한다.[15] 앰비션은 토크쇼가 끝난 후 스트리밍을 하면서 "T1이 커리어도르로 나오면 내가 뭔 말을 하냐"며 하소연하기도 했다. 이에 채팅창에서는 페이커를 울린 게 누구냐, 부패의 사슬 생각나냐 등으로 반격했어야 한다고 했지만 앰비션은 "논란이 될 말은 하면 안 된다"고 대답했다.[16] 밴픽 진영에 관해서는 블루 진영이 대놓고 유리하다는 의견과 OP 챔피언이 많이 풀리는 구도라고 생각하면 레드 진영도 나쁘지는 않다는 의견으로 갈린다. 앰비션은 젠지가 레드 진영인 걸 확인하고 조금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17] 밴픽 1페이즈 LCK 기준 OP: 세트, 오른, 르블랑, 아지르, 조이, 카사딘, 바루스, 아펠리오스, 칼리스타.[18] 질리언의 밴 가능성이 꽤나 높게 점쳐졌지만 오히려 야스오가 밴이 되는 양상을 보였다.[19] 특히 젠지는 야스오를 정규시즌 1라운드 DRX전에서 포킹 조합을 상대로 꺼냈던 전적이 있는데, 해당 세트를 패배했음에도 T1은 이러한 혹시 튀어나올 변수 및 이후 포킹 조합의 딜을 차단하기가 용이한 장막 기술을 지닌 야스오를 그대로 밴해버렸다.[20] 5분 경 레드 팀 정글에 박혀 있는 블루 팀의 와드는 돌골렘과 칼날부리 입구, 그리고 블루 바로 밑과 블루와 미드 사이 총 4개이며, 오른이라는 갱 호응이 좋은 챔피언이 있는 탑 쪽에는 직선갱 방지용 제어 와드와 탑 바로 아래의 부시에 와드가 박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상 갱을 당해주고 싶어도 당할 수가 없는 수준이다.[21] 특히 렉사이의 강점은 초반의 불규칙적이지만 강한 갱킹, 그리고 강한 초반 교전 능력에 있다. 하지만 이 강한 초반 교전 능력은 2:2에 한정한 것이고, 1:1로 붙는다면 난입 그레이브즈를 상대로는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그저 샌드백일 뿐이다. 이 때문인지 커즈는 난입 그레이브즈와 렉사이의 상성을 정확하게 이해하면서 꾸준하게 적 정글을 휘젓는 카정 플레이를 선보였다.[22] 게임 내내 점멸을 딱 두 번 밖에 사용하지 못했는데, 이는 궁극기가 없는 초반에 그레이브즈와 마주하고 퍼블을 내주기 직전 한 번과 미드 쪽에서 7분 40초 경 렉사이와 함께 코르키 토스를 시도했던 순간뿐이었다. 그러나 이 역시 코르키가 맞점멸을 사용해 위기를 깔끔하게 모면하면서 모두 무위로 돌아갔고 오히려 점멸을 못 쓰고 죽는 상황이 계속되었다.[23] 해설진들도 이 사실을 언급했으며, 1세트가 길게 끌린 것도 탱킹력이 부족한 T1의 조합과 T1이 클리드의 강타 스틸과 아지르의 슈퍼 토스를 의식해 상당히 사린 것 때문이었다. 실제로 T1은 아지르와 렉사이를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자 바로 바론을 친 뒤 경기를 끝내버렸으며, 이후 2세트와 3세트에서는 불안했던 탱킹력이 점차 보강되자 이전보다 사리는 모습도 적어져 자연스럽게 경기 시간도 크게 줄었고 이에 따라 젠지가 이길 기회를 잡을 가능성 역시 크게 줄어들었다.[24] 특히 울프는 젠지 쪽에서, 그것도 마지막 5픽에 유미가 픽이 되자마자 "뭔가 맛이 안 나는데?"라고 언급하면서 블리츠크랭크가 나올까 봐 굉장히 떨고 있었다는 말과 함께 안 나와서 오히려 다행이라는 식의 개인적인 의견을 남겼다. 블리츠크랭크가 당시 밴픽 상황에서 T1의 조합에 충분히 대항할 만한 분명한 챔피언이었기 때문. 특히 블리츠크랭크는 2019 시즌을 기점으로 쓰래쉬의 카운터로 서서히 간주되기 시작한 그랩 부류의 서포터 챔피언인 데다가 알다시피 그레이브즈, 코르키, 바루스 같은 몸이 약한 챔피언들에게 때에 따라 위협을 가하거나 그랩을 이용한 변수 창출이 가능해 게임의 판세를 뒤집을 수도 있는 능력을 때에 따라 선보이는 것이 가능한 챔피언이기 때문이다. 물론 젠지도 라이프의 유미를 보조 이니시에이터와 바루스의 포킹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기용하면서 나름대로 최선의 플레이를 보여주기는 했다.[25] 미스 포츈, 바루스, 세나, 아펠리오스, 이즈리얼, 칼리스타.[26] 특히 앰비션은 1세트 경기 종료 이후 "근데 왜 바루스 왜 준 거에요? 개같네요 진짜. 바루스 개사기네."라고 말했다.[27] 울프는 앰비션에게 "게임 정말 졸렬하게 하시네."라는 말을 들었고, 이에 울프와 울프방 시청자들은 극찬이라고 답했다.[28] 잘못 구입한 망치를 팔기 전까지 페이커에게는 150골드의 현상금이 붙어 있었으나 우물로 돌아가서 망치를 팔자 현상금이 그대로 증발했다. 이때 김동준 해설은 옛날 생각이 났는지 살짝 웃으며 탄식의 망치를 언급했다.[29] 커즈의 그레이브즈가 초반 카정 동선에서 이어진 퍼블과 렉사이와의 대결이 더 주목받기도 했지만, 한타 단계에서 적 딜러진이 진입할 좁은 길목에 연막탄을 제대로 깔아 딜 로스를 유발한 것도 주요했다.[30] LCK에서 그레이브즈가 후픽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트런들의 극카운터라는 인상이 강하지만, 현 대회 메타권 정글러 중에 그레이브즈를 이기는 챔피언은 엘리스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 즉 T1은 정글 그레이브즈를 높게 평가했고, 결국 커즈의 그레이브즈는 경기에서 게임 내내 존재감을 드러내고 또한 퇴색시키지 않으면서 선픽한 의의를 제대로 드러냈다. 그리고 이후 2세트에서 T1이 엘리스를 밴해 그레이브즈를 픽할 의지를 드러내자 젠지가 그레이브즈로 밴 카드를 소모하게 만들었고, 3세트에서는 1페이즈 밴픽 과정에서는 T1이 마지막에 그레이브즈를 아예 밴하면서 변수 자체를 틀어막았다.[31] 솔랭에서도 유효하지만 특히 대회에서 포킹 조합은 아무리 잘 커도 적에게 터져버리면 힘도 못 쓰고 망해버린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의역] T1 롤 팀이 잘못 이해해서 30분 늦은 거 갖다가 밴 카드 2장 뺏었어야 했나? 결승전 망치고 있네. 1년 동안 열심히 했는데. 차라리 상금을 뺏어가지, 게임은 망치지 마. 어이가 없네.[33] 현 패치 버전에서 이즈리얼의 라인 클리어 능력이 타 원딜에 비해 매우 좋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소환사 주문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 스스로 강제성을 두게 만든 픽으로 평가한 것이다. 거기다가 상대는 하필 라인전이 막강한 유성 바루스인데 궁극기를 해제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정화를 선택하지 못하면서 상성상 질 수밖에 없다고 본 것. 실제로 이 경기에서 이즈리얼은 바루스-카르마 조합의 포킹에 계속해서 고통받았고, 정화 주문을 들지 못한 결과 두 번의 결정적인 데스가 나와버렸다.[34] 당시 개인 방송을 하던 강승현 해설은 난전을 죽어라 하는 LPL, LEC의 일부 팀들의 경우라면 바루스를 풀어주는 게 괜찮을지 몰라도 LCK에서는 특히 정돈된 한타를 선호하기 때문에 초반 라인전부터 강하며 대치 구도까지 매우 좋은 바루스가 계속 OP임을 말했다.[35] 경기 후 복기 방송을 하던 복한규 감독은 소신 발언으로 사일러스가 오른의 카운터는 아니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좋은 픽인 것은 맞으나 오른을 상대로 라인전을 이기는 챔피언은 아니라는 것. 7레벨 이후가 되어야 사이드에서 정복자를 터뜨려 가면서 비등비등하게 싸우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오른의 성능을 조금 더 높게 친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일러스라는 챔피언 자체는 한타 구도에서나 오른을 맞궁으로 카운터를 치지 스플릿 구도에서 잘 큰 루시안이나 갱플랭크, 제이스마냥 오른을 두들겨 패서 쫓아내고 라인전부터 신나게 때리는 챔피언은 아니다. LEC 분석/해설가인 야마토캐논도 비슷하게 사일러스가 오른의 진정한 카운터는 아니라고 봤지만, 사일러스가 팀파이트 전에 항상 오른의 궁극기를 빼앗아 적재적소에 쓸 수 있는 것이 사일러스의 가치를 높인다고 평가했다. 즉 사일러스가 같은 궁극기를 두 번 뺏으면 생기는 재사용 대기시간 페널티를 역이용해 적극적으로 교전을 유도하면 사일러스가 매번 오른의 궁극기를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한데, 젠지는 그걸 안 해서 사일러스가 매번 오른의 궁극기를 자기 것마냥 쓰면서 자멸했다는 것이다.[36] 실제 해설을 보면 극딜 그 자체다. 한참 동안 젠지의 밴픽을 비판하는데 정말 분노와 안타까움이 동시에 느껴질 정도. 이현우 해설은 평소에는 낮은 톤으로 조곤조곤하게 말하는 편이며 해설 스타일도 불리한 팀을 공격하기보다는 감싸주는 경향이 강한데, 그런 이현우 해설이, 그것도 결승전에서 이 정도로 언성을 높여 비판했다는 점에서 젠지의 밴픽이 얼마나 개판이었는지 알 수 있다. 다음날 오전 유튜브에도 1시간 반 가량의 분석이 올라왔으며, 이곳에서 조금 더 심도 있는 분석을 들어볼 수 있다.[37] 앰비션은 이 외에도 2세트에서 중간에 보다가 화가 나서 자리를 비웠다 돌아오거나, 자주 안 하는 욕도 하는 등 솔랭에서 안 좋은 상황이 날 때보다도 더욱 극대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만큼 젠지의 경기력이 보기 힘들 정도로 정신 나간 상태였다는 것.[38] 그런데 이마저도 올라프가 풀려버리면서 앞선 정글 저격 3밴은 또 다시 무용지물이 되었다. 이현우 해설의 발언처럼 극단적으로 말해서 올라프가 도끼를 든 그레이브즈고 그레이브즈가 총을 든 올라프라고 볼 정도로 두 픽 모두 초반 주도권이 엄청나게 강한 챔피언이다.[39] 템 차이가 있는 상황이기는 했으나 칸나가 무빙을 잘 하면서 오른의 평타나 스킬을 몇 번 회피했고, W의 쿨타임이 0.2초가 남아 있던 상황이라 잘못하면 라스칼이 죽을 뻔했다.[40] 이때는 점멸마저 실쿨이어서 바루스의 부패의 사슬 직후 라크나로크를 켠 올라프가 진입하는걸 막을 수 없었다.[41] 리라는 이 장면을 분석하면서 사실상 이 시기 젠지의 오른과 질리언이 13렙으로 가장 강한 타이밍이었기 때문에 T1이 물론 유리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좀 더 딜이 나올 수 있는 구도에서 굳이 싸워주지 않고 회피하는 게 현명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42] 테디의 엄청난 집중력과 순간 판단력이 돋보이는 장면인데, 이전 정규시즌 젠지전에서는 카밀과 갈리오에게 물리자 미니언을 때려서 체력을 회복한다거나, DRX전에서는 대격변 밖의 자야를 정확히 노리고 딜을 박아넣고 동귀어진하는 등의 명장면을 만들기도 했다.[43] 애초에 질리언이 점멸과 궁극기를 모두 들고 있는 상태로 폭사한 반면 코르키는 멀쩡했던 시점에서 한타는 끝난 상황이었다.[44] 트포에 비해 얼건의 장점은 값이 싸서 빨리 나오고, 방어력이 있어서 조금 더 탱키하고, 둔화 역장의 유틸성이 존재한다는 3가지이다. 하지만 저렴하게 공격력 0짜리 템을 뽑은 대가로 이즈리얼은 빵딜이 되고, T1의 조합은 올라프와 바루스를 제외한 딜러들의 마법 피해 비중이 훨씬 높아서 방어력 199를 찍었음에도 무용지물이 되었고 둔화는 빙결 질리언이라는 끝판왕이 있어서 더욱 필요성이 없었다. 오른의 아이템 업그레이드도 얼건에 받았다. 업그레이드 타이밍에 적용되는 아이템이 얼건뿐이었고, 다른 사람부터 해주고 몰락한 왕의 검을 기다리자니 다른 팀원 중에 업그레이드 가능한 아이템을 가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45] 바루스의 Q 풀차징 포킹을 맞고도 체력이 고작 15% 정도밖에 안 까이는 가공할 만한 방어력을 보여주었다. 이 때문에 중계하던 앰비션도 즐거워하면서 AP 딜에 대한 우려를 잠시 감추고 기대를 걸기도 했다. 해설진 또한 방어력 199라는 높은 수치에 주목하였으나, 그 직후 코르키의 궁극기 + 평타에 이즈리얼의 체력의 2/3이 날아가 버리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코르키의 컨셉은 공격력을 올려서 마법 피해를 넣는 하이브리드 원딜이라는 것. 게다가 탑도 순수 AP 딜러인 사일러스인 시점에서 이즈리얼의 방어력 능력치는 바루스의 Q에 면역이 되는 것과 아이템의 부가적인 요소를 제외하면 해당 경기에서 무의미한 능력치나 다름없었다.[46] 심지어 마나도 콤보 한 번 돌릴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았다.[47] 만약 트포를 들고 있었다면 사일러스를 녹이고 뒤의 올라프까지도 충분히 견제가 가능했을 것이다. 텔포로 넘어온 바루스를 제외하면 남아 있던 코르키, 사일러스, 올라프 모두 체력 상황이 안 좋은 T1이었기에 오히려 역전각이 나올 여지도 충분했다. 예를 들어 궁으로 카르마를 마무리하고 앞비전 - Q로 코르키까지 끊고 시작한다거나. 하지만 결국 의미없는 입롤일 뿐. 어차피 T1쪽에서는 풀컨디션 바루스가 바위게 이속 버프까지 받으며 달려들고 있었기에 기적의 슈퍼 플레이가 터졌다 한들 동수 교환이었을 것이다. 물론 그 정도라도 당시의 젠지에게는 감지덕지지만 현실은 간신히 카르마만 데려가고 폭사 엔딩.[48] 사일러스 선픽을 보고도 골랐던 자르반, 갈리오, 질리언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49] 실제로 경기 최후반 칼리스타가 오른에게 가한 평타 피해량은 겨우 45였다. 구인수, 도미닉이나 필멸자 같은 방관템을 갖추고 무려 100발을 쏴야 잡을 만할 양. 뽑아찢기와 감시하는 혼의 대미지를 감안해도 클템이 말한 것보다 더 많이 때려야 오른을 죽일 수 있었다.[50] 선픽 권리가 있는 블루 팀이었음에도 직접 픽하지 못하고 밴으로 회피한 것. 사실상 '우리는 바루스를 못 한다'라는 실토와도 같은 셈이다.[51] 이 버그로 크로노 브레이크를 해봤던 뱅이 말하길 마법공학 점멸을 든 챔피언에게 칼리스타의 궁극기를 쓰면 더 이상 점멸 쿨타임이 돌지 않는 버그가 있다고 한다.[52] 사일러스가 진입하기 이전 단계에서 젠지의 바텀 듀오가 전령 쪽으로 진입하는 T1을 싸먹기 위해 매복하고 있었는데, 에포트의 쓰레쉬가 매복한 위치에 정확히 랜턴을 던져 노련하게 시야를 확보하게 되면서 젠지의 전략이 한순간에 어그러져버렸다. 거기다가 위치가 둥지 부근 강가라 탑에서 내려오는 오른의 뻥 뚫린 완벽한 궁각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53] 이것이 결승전 3개 세트 중 페이커의 유일한 데스다.[54] 아지르는 귀환하지 않고 '한 라인 더'를 시전하다가 죽었는데, 한 라인을 더 먹으면 1코어가 뽑히는 상황이여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55] 상대방의 딜 77%가 감소되는 수준의 방어력이다.[56] 심지어 본대가 다 빠지는 와중에 혼자 달려나가 세주아니의 궁 사거리 안까지도 제 발로 들어가 주는 등, 그야말로 노골적인 몸니시를 노리고 있었다. 다급했던 젠지는 보기 좋게 낚이며 몇 겹의 생존기로 떡칠한 아펠리오스에게 모든 걸 쏟아붓는 실책을 범한다.[57] LEC의 해설가 야마토캐논은 세주아니 픽도 패배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카운터를 맞은 것은 둘째치더라도 제이스는 이번 메타의 1티어 픽이며 칼리스타 - 볼리베어 조합도 강력한 라인전으로 아펠리오스 엔딩을 막거나 늦출 수 있었다. 그러나 초반 압박을 해야 할 젠지의 바텀이 불러야 할 정글은 세주아니였고, 안 그래도 뚫기 힘든 오른을 뚫어야 할 제이스가 부를 정글도 세주아니였다. 운영은 드러누울 셈으로 클리드에게 초식인 세주아니를 쥐어주고 라이너들 픽은 초반부터 압박해야만 하는 공격적인 픽을 가져간 것. 어찌 보면 차라리 정글챔을 바꿔서 포킹 조합을 뚫어낼 하드 이니시에이터가 필요한 1세트에 세주아니를 가져가고, 반대로 초반 라인전에 많은 것을 투자해야 할 3세트에 렉사이를 가져가는 것이 훨씬 나았을 법한 기괴한 상황이 나온 셈이다.[58] 경기 시작 전 사전 예상에서 10명의 LCK 해설 및 분석 데스크 인원 전원 T1이 우승할 거라 예상했고, G2의 퍽즈도 — 클리드의 경기력을 칭찬하며 난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 T1의 우승을 점쳤다. 그리고 사실 정규시즌을 나름 1위로 마무리한 팀이 이렇게까지 박한 평가를 받을 정도로 젠지의 2라운드 후반 경기력이 매우 엉망이었다는 말이 된다. 또한 결승전이 열리기 이전부터 일각에서는 플레이오프 마지막 승자가 우승할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는데, 그중 클템과 리라는 플레이오프 전 자신들의 사전 예상에서 'DRX vs T1 경기의 승자가 우승할 것이다'라고 발언하면서, 지금의 젠지로서는 DRX에게도 박살날 만한 수준이라는 뜻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즉 결승전에서 보인 처참한 밴픽과 경기력을 봤을 때 실제로 DRX가 올라왔어도 밴픽부터 지고 들어가며 무난히 졌을 듯하다. 또한 앞의 두 팀 모두 2라운드에서 젠지를 처참하게 박살낸 전적이 있다.[59] 실제 정규시즌에서는 T1이 젠지를 상대로 미드 - 정글을 틀어막으면서 1, 2라운드 모두 2:1 승리를 거두었다. 즉 그간 정규시즌에서 젠지는 T1에게 매치 승을 거둔 적이 없었고, 겨우 세트 승을 가져올 정도에 불과했을 정도로 객관적인 전적이 약세였다. 특히 2라운드 1세트에서 젠지가 이겼지만 T1의 무리한 끝내기 시도 덕분에 이겼지 경기력은 T1이 압살했다.[60] DRX는 "스크림을 해보면서 T1을 상대로 정석 조합으로는 힘들다고 판단했나?"라고 생각이 들 만큼 비정석 조합을 많이 꺼냈는데, 1, 2세트에서는 그나마 승산이 있었고, 3세트를 실제로 가져오기도 했다. 해설진들도 체급 차가 난다면 정석 vs 정석보다는 변수를 두는 편이 가능성이 더 높다고도 언급하는 만큼, 김대호 감독은 나름대로 T1과의 전력 차를 잘 파악했다고도 볼 수 있다. 실제로 정석 픽을 가져가서 패배한 4세트의 처참한 패배를 보면 이해가 가는 밴픽이었다.[61] 실제로 MAD전 이후로 맹연습을 했다고 했다.[62] Invictus Gaming, Top Esports, JD Gaming, FunPlus Phoenix.[63] 다만 이를 계기로 라이엇의 제멋대로식 대회 패치 적용에 불만을 표하는 팬들이 비로소 조금 많아졌다.[64] 심지어 교전이 잦은 LPL에서도 결승전에 올라간 팀이 LCK식 운영을 기반으로 한 JDG와 TES였고 지난 롤드컵 우승팀인 IG, FPX는 저 두 팀을 상대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특히 JDG vs FPX 플레이오프 1세트는 LCK에서도 보기 힘든 30분 퍼블이라는 극한의 드러눕기 경기가 나왔다.[65] LEC도 체급 차에서 어나더 레벨을 보여주고 있는 G2나 프나틱이 교전을 잘하지만 근본은 운영 기반 팀이며 플레이오프 경기 양상도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았다.[66] 이 정도의 차이가 났던 결승전은 2013 - 2014 윈터, 2015 스프링, 2015 서머 정도가 꼽히지만, 적어도 이번 결승전처럼 진 팀의 경기력이 일방적인 비판의 대상이 되지는 않았다. 패배한 팀에서도 어떻게든 상대를 물고 늘어지려고 애쓰기도 했고, 비슷한 승점 격차를 보였던 이번 시즌과 달리 2013 - 2014 윈터와 2015 서머는 SKT가 리그를 넘어 전세계를 씹어먹을 기세의 경기력이어서, 진 팀이 밀렸어도 크게 비판받지 않았다. 2013 - 2014 윈터는 롤드컵 우승에 현재까지도 유일한 전승 우승, 2015 서머는 시즌 내내 매치 패배는 CJ의 기적의 역전극으로 인한 1패만을 기록했고, 이후 롤드컵에서도 그것도 결승전에서 유일한 패배인 세트 스코어 1패만을 기록한 괴물 같은 폼을 보였기 때문.[67] 이 압도적인 CS와 골드 수급은 DRX전에서 이미 예견이 되어 있었는데, 경기 내내 쵸비에게 상성상 불리한 픽을 받은 상태에서 시작했음에도 결국 게임 후반에 CS를 복구하고 오히려 CS 격차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68] 공교롭게도 당시 결승 상대가 SKT였다.[69] 첫 번째 세트에서는 최종 시야 점수 144점을 기록했다. 유미의 시야 점수와 67점이나 차이나는 점수이다.[70] 이는 1라운드 이후 진행된 중간 리뷰에서 "한정된 승리 옵션, 드러눕기 원 패턴으론 한계가 있다"라는 해설자들의 말과 일맥상통한다.[71] 경기 전에 퍽즈가 "우리가 T1 상대로 상대 전적이 너무너무 좋아서 T1이 우승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국제전에서 우리가 또 이길 수 있으니까."라고 드립을 쳤기 때문. 다만 T1 입장에서는 복수의 기회라고 할 수 있는 MSI가 취소되었기 때문에, 복수극은 롤드컵 때나 되어야 가능할 전망이다.[72] 결국 당해 G2는 롤드컵에 진출하였으나 T1은 롤드컵 진출에 실패하면서 복수극은 뒤로 미뤄졌다. 다음 세계대회인 2021년 MSI에는 DK와 MAD가 진출하여 T1와 G2와는 무관한 대회가 되었고, 2021년 롤드컵에 T1은 진출하였으나 이번엔 G2가 진출에 실패하면서 복수극이 뒤로 미뤄졌으며, 2022년 MSI에서야 LCK를 우승한 T1과 LEC를 우승한 G2가 다시 만나게 되었다. 두 팀의 맞대결은 2019년 롤드컵 이후 2년 반 만이다.[73] OP를 말 그대로 사기 포지션이라 번역할 수도 있지만, 반어적으로 날먹 포지션이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는 트윗이다. 허나 LEC식 창의적인 밴픽을 주도하는 GrabbZ 감독의 용병술과 밴픽 와중에도 감독을 디스하는 G2의 분위기와 맞물리기에 전자로 해석했을 가능성이 크다.[74] 이에 대해 G2의 얀코스가 답멘션으로 "I guess we are never winning Worlds then(그럼 우리 롤드컵 우승 못하겠네)"라고 농담성의 트윗을 올렸다.[75] 이번 시즌 분석 데스크에서 활동한 前 G2의 서포터 와디드도 이 트윗에 "literally unwinable(그냥 문자 그대로 이길 수가 없었음)"이라고 답멘션을 보냈다.[76] 사실 반지의 제왕 영화 3부작에서 나온 반지 원정대는 원정대가 결성된 1편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해체된다. 어떤 면에서는 스프링뿐만 아니라 서머와 롤드컵까지 바라보고 있었을 젠지가 허무하게 완패한 모습이 이야기가 진행되며 최종 목표는커녕 중간에 실패하고 해체돼버린 반지원정대의 모습과 실로 적절하게 오버랩된다고 볼 수도 있다.[77] 작년에 개인 방송 중 솔랭에서 케일이나 헤카림도 연습하는데 왜 안 쓰냐는 시청자의 질문에 감독님이 컷하신다고 말했고, 2019 시즌에 블라디미르 처음 꺼내서 좋은 모습 보여준 것도 감독님한테 사정사정해서 겨우 한 거라고 말한 바 있다. # 실제로 큐베는 젠지에서 챔프 폭이 좁다는 소리를 꽤 들었는데, 한화에서는 개인적인 폼이 떡락한 것과는 별개로 케일, 세트, 트린다미어, 케넨, 나르 등 상당히 다양한 픽을 꺼내들었고, 개중에는 좋은 모습을 보인 픽도 분명히 있다. 다만 이후 젠지 유튜브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젠지가 바루스 픽을 하지 않은 것은 선수 본인의 의견이였으므로, 이번 결승전에 한해서는 코칭 스테프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된 것이 아님이 드러났다. 즉 다시 말하면 바루스 건은 룰러의 챔프폭 문제일 뿐이고, 적어도 코칭 스태프가 선수에게 픽을 강요해서 패배의 이유가 되었다는 것은 근거없는 비난인 셈.[78] 비디디 말고 잘 안 쓰는 픽으로 질리언이 있긴 한데, 조커 픽이라기엔 정규시즌 중에 T1 상대로 이미 썼던 전적이 있다. 그때 당시에는 T1이 무리해서 게임을 끝내려다가 아펠리오스 엔딩을 맞이하고 말았지만, 본인들의 실수로 졌던 게임이었기 때문에 질리언에 대한 대처가 되지 않아서 졌다고 평할 수는 없다. 심지어 질리언이라는 픽마저 일찍이 익수가 먼저 탑에서 즐겨 쓰는 픽인 데다가, 상대는 비디디보다 훨씬 먼저 미드 질리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9승 1패라는 성적을 기록 중이라 질리언 대처법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페이커였다.[79] 트로피 증정식도 진행 팀에서 트로피를 들고 두 팀의 숙소 중간 지점에서 대기하다가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부리나케 뛰어가 전달하는 식으로 했다고 한다.[80] '무관중 오프라인은 접촉자가 많이 없으니 괜찮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는데, 오프라인은 카메라와 조명 스태프, 각종 연출 요소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온라인보다 필요한 인원수가 엄청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