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2 12:17:46

백포도주

화이트 와인에서 넘어옴
🍷 포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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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양조 과정4. 어울리는 음식5. 미사주로서6. 언어별 명칭7. 기타

1. 개요

/ White Wine

빛이 맑고 투명한 포도주를 통칭한다.

2. 특징

일반적으로 청포도(백포도)로 양조하며, 따라서 청포도 특유의 은은한 연둣빛을 내는 것이 대부분이나 숙성 과정과 품종에 따라서 황금빛을 띄는 것도 있다. 일반적으로 적포도주보다 과일맛이 강해 맛이 가볍고 청량하기 때문에 포도주 초보자들도 편히 마실 수 있다. 다만, 산도가 높은 쇼비뇽 블랑이나 석회의 씁쓸함에 가까운 샤블리 등을 단일품종으로 양조하는 경우도 있는데, 블렌딩하여 복합적인 풍미를 내는 경우도 있다. 다만 대중적이지 않기 때문에 초보자의 입장에서는 호불호가 발생할 수 있다.

리슬링 같은 품종을 이용한 당도높은 백포도주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초보자들에게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특히 당도가 높은 포도주는 대부분이 백포도주[1]이기 때문에 포도주 초심자들이 달달한 맛에 즐기기 편하다. 특히 귀부 와인이나 아이스 와인 같은 고급품 디저트 와인은 사탕을 마시는 기분이 들 정도로 달콤하다.

또한 스파클링 와인도 절대 다수가 백포도주이며[2], 적포도로 양조하더라도 껍질을 분리해 백포도주로 만든다. 아스티 같이 당도가 높은 발포성 포도주도 존재한다. 다만 포도주는 숙취가 심한 술에 속하는데, 당도가 높은 백포도주와 스파클링 와인은 상대적으로 마시기 편해 데이트의 분위기를 살리는데 자주 쓰이지만, 건강을 위하여 적당량만 즐기도록 하자.

남유럽과 중부 유럽에서 전반적으로 위상이 높고 다양한 종류가 생산된다. 특히 그리스에서는 레치나(Ρετσίνα)라는 백포도주가 국민 주류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레치나는 기원전부터 제조된 유서깊은 포도주로 송진향이 난다. 본래 고대 그리스에서 포도주를 보관할 때, 항아리에 싣고 송진을 발라 항아리를 밀봉했던 것에서 비롯되었는데, 장기간 항해를 마치고 도착해보니 포도주에서 송진향이 났던 것이다. 피로회복에 정말 좋다고 하며 값도 싸기 때문에 - 2010년 기준 1병에 약1600원 - 그리스인들은 조금만 목이 텁텁하다고 하면 레치나를 찾는다. 아테네 근교의 아티키 지방에서 생산된 레치나가 특히 유명하다.

백포도주에 함유된 티로솔 성분 때문에 운동하기 전에 150ml 정도 마셔주면 근육 생성에 도움이 된다. 기사 음주 후 운동은 위험하므로 그냥 이런 효능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으면 될 것이다.

3. 양조 과정

백포도주 양조에는 주로 청포도(백포도)를 사용하지만 껍질을 제거한 적포도를 사용해 만들기도 한다. 포도는 껍질에만 색소가 들어있기 때문에 껍질을 제거하면 극소수의 과육까지 붉은 품종들을 제외하면 어떤 품종으로든 백포도주를 만들 수 있다. 적포도로 양조된 백포도주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피노 누아/피노 뮈니에로 양조된 블랑 드 누아 샴페인이 있다. 증류되기 전의 브랜디도 포도 품종 불문 백포도주로 양조된다.

청포도로 담그거나 적포도로 담가 껍질을 빠른 시간 내에 빼내어 만든다. 껍질을 빼내는 시간이 늦어지면 로제 와인이 된다. 그리고 청포도를 분쇄기에 넣어 포도 껍질과 씨를 분리해 과즙을 낸다. 껍질과 씨를 분리했기 때문에 빛깔이 투명하고 탄닌도 적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포도껍질과 줄기를 모두 버리는 것은 아니고 여기서도 일정 부분의 포도즙을 짜낸다. 포도주에 탄닌과 색깔을 입히기 위함이다. 분쇄기를 거친 과즙은 압착기를 통과시켜 모두 짜내고 양조통에서 발효시킨다. 이후 오크통이나 스테인레스통에서 숙성시키기도 한다. 저가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적포도주가 숙성을 거치는 데에 반해 백포도주는 숙성을 거치지 않는 비중이 비교적 높으며, 숙성을 하더라도 스테인레스통에서 길지 않은 시간 동안만 거치는 경우도 있다.

주로 사용되는 품종은 샤르도네(Chardonnay),[3]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리슬링(Riesling)[4] 등이다. 이들 품종은 적포도 품종들에 비하여 기후에 비교적 덜 민감해서 적포도주에는 약한 독일 같은 나라에서도 좋은 백포도주가 많이 생산되고 있으며, 신생 포도주 생산국들에서도 백포도주를 위주로 생산하는 경우가 많다. 머스캣(Muscat) 역시 양조용 청포도 품종으로 인기가 있는데, 특히 이탈리아의 모스카토 다스티(Moscato d'Asti)와 아스티(Asti)가 유명하다.

4. 어울리는 음식

식사에 곁들일 때는 주로 생선요리에 쓰인다고 알려져 있지만 익히지 않은 해산물이라면 도저히 커버가 안 될 수준으로 비린내가 심해지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이는 운송, 냉장시설이 좋지 않던 시절에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 레몬즙을 뿌리고 포도주를 곁들인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특히 해산물을 즐겨먹는 이탈리아 남부라든가 그리스 같은 나라에서 식생활에 백포도주의 비중이 높다.

포도주 문서에도 설명되어 있지만 백포도주뿐만 아니라, 본질적으로 포도주 그 자체는 해산물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 포도주에 들어 있는 철분이 해산물과 만나 비린내를 더 강화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오크통 숙성을 진행한 샤르도네 등을 해산물에 곁들이면 웬만한 적포도주 못지않게 비린 맛이 극대화될 수 있다. 유럽권 식문화에서 포도주의 위상이 매우 높다보니 궁여지책 수준으로 그나마 해산물과 덜 충돌하는 백포도주가 해산물에 곁들여지지만 실상은 그냥 포도주 자체가 해산물하고는 잘 안 어울린다. 그래서 맛이 약한 캐비어에는 포도주가 아닌, 별 특징이 없는 술인 보드카를 곁들이게 된다. 맛의 달인이나 모야시몬에도 해당 설명이 등장한다.

위의 내용을 근거로 맛의 달인에서는 백포도주보다는 사케 등의 곡식으로 담근 술이 날 해산물에 더 잘 어울린다고 주장했다. 따지자면 당연한 이야기.

그래도 얼마나 어울리냐와는 별개로 오랜 기간 동안 해산물과 백포도주의 궁합을 맞춰온 만큼 만큼 많은 검증을 통해 큰 문제 없이 어울릴만한 방법들을 충분히 알아내기는 하였다. 일반적인 프랑스나 이탈리아식으로 요리하여 충분히 익힌 생선 요리들의 경우 비린내도 많이 죽은 편이고 다른 재료의 풍미도 강하기 때문에 백포도주와 충분히 어울릴 수 있다.

생굴은 포도주와 별로 어울리지 않으며, 특히 고급 샤블리일수록 과 어울리지 않고 비린내가 강하게 난다고 하지만, 싱싱한 굴은 백포도주와 같이 먹으면 비린내가 나기 이전에 백포도주의 향미에 굴의 향미가 씻겨나간다. 고급 샤블리와 마리아주에서 비린내가 증폭되는 것도 좋지 않지만, 굴의 맛과 향이 사라지는 것도 좋지 않으니 선택이 쉽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고 적포도주와 함께 먹으면 비린내가 증폭되니 주의. 생굴이나 바다향이 강력한 멍게회, 성게회 등과는 쇼츄를 어울리는게 좋고, 굴에는 피트향이 강한 아일러 지방의 싱글 몰트 위스키도 잘 어울린다.

산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바디감이 가벼운 독일의 리슬링이나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 프랑스의 게뷔르츠트라미너 품종 등으로 양조한 백포도주의 경우에는 스시와 페어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스시와의 마리아주 역시 사케와 곁들이는 것에 비할 수 없고, 와인 중에서도 샴페인스파클링 와인만 못하다는 평이 많다.

결론적으로 해산물과 포도주는 근본적으로 잘 어울리지 않는 편이며 이는 백포도주 역시 마찬가지이지만, 그래도 적포도주에 비해서는 나름대로 어울릴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지의 여러 포도주 바에서는 백포도주에 생선 요리도 좋지만, 주로 크래커 등의 가벼운 핑거 푸드, 혹은 치즈 등의 음식과 잘 어울린다는 인식이 많다. 백포도주 자체의 바디감이 상대적으로 적포도주보다는 가볍고, 향미도 산뜻한 종류가 많기 때문인 듯하다.

고춧가루나 고추장 베이스의 매콤한 양념이나 진한 감칠맛과 단짠의 복합성이 어우러지는 간장, 된장 양념이 많은 한식과의 마리아주에는 산도가 높고 과실 향이 풍부한 포도주가 추천된다. 이 역시 한국 전통의 막걸리청주를 곁들이는 것에는 비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리슬링, 쇼비뇽 블랑, 슈냉 블랑 등이 무난하다고 평가받는다. 리슬링의 경우 주로 드라이한 트로켄이 주로 추천되지만 한국 전통주의 당도가 전반적으로 와인에 비해 높은 만큼 당도가 어느 정도 있는 술이 더 잘 어울리는 측면도 있다.

5. 미사주로서

미사 중 쓰이는 미사주는 튀어도 얼룩이 생기지 않는다는 실용적인 이유로 한국에서는 백포도주를 많이 사용한다. 미사주는 곧 성혈로 취급되기에 튀어서 얼룩이 남으면 흔적이 남지 않을 때까지 물로 헹군 후 물까지 마셔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정해진 것은 아니다. 미사 경본에도 포도주의 색깔에 대한 언급은 없으며 사제의 재량에 따라 적포도주를 사용할지, 백포도주를 사용할지 결정할 수 있다.

한국 천주교에서 미사주로 납품받는 포도주는 롯데마주앙인데, 정작 여기엔 적포도주도 있고 실제로 마주앙 미사주로 적포도주룰 쓰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5] 보통 미사에서는 백포도주를 사용하는 성당도 세례성사 등 양형 영성체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색깔을 강조하기 위해 적포도주를 사용하기도 한다. 미사주로는 적포도주를 주로 사용한다는 인식이 있기에 매체에서 성체성사 장면을 표현할 때에는 적포도주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와 같은 규정이 없는 개신교에서는 적포도주 또는 일반적인 포도주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포도주의 색과 관련하여 카롤루스 대제(샤를마뉴)의 비슷한 일화가 있다. 수염을 길게 길렀던 그는 적포도주를 즐겨마셨는데, 마시고 난 후 피가 묻은 것 같아서 백포도주로 바꿨다는 이야기며 실제로 샤를마뉴라는 백포도주가 있다. 물론 이는 전설이지, 역사적 사실은 아니다. 해당 일화에 따르면 '카롤루스의 풍성한 흰 턱수염에 떨어진 붉은 포도주'라고 되어 있는데, 그것은 중세에 유행하던 카롤루스 전설에만 나오는 것으로 실제 역사상의 카롤루스는 콧수염만 짧게 기르고 턱수염은 기르지 않았다.

6.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한국어 백포도주(), 화이트 와인
그리스어 Λευκό κρασί
독일어 Weißwein[6], Weisswein[7]
라틴어 Vinum album
러시아어 Бе́лое вино́[8]
스페인어 Vino blanco[9]
Vin blanco(아라곤어)
Vinu blanco(아스투리아스어)
영어 White wine
오크어 Vin blanc
이탈리아어 Vino bianco[10]
Vin Bianch(피에몬테어)
일본어 白ワイン, [ruby(白葡萄酒, ruby=しろぶどうしゅ)]
튀르키예어 Beyaz şarap
포르투갈어 Vinho branco[11][12]
Viño branco(갈리시아어)
프랑스어 Vin blanc[13]
Blanc vin(피카르디어)
히브리어 יין לב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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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5f5f5,#2d2f34> 네덜란드어 Witte wijn
노르웨이어 Hvitvin, Kvitvin(보크몰)
Kvitvin (뉘노르스크)
덴마크어 Hvidvin
라트비아어 Baltvīns
롬바르드어 Vin bianch
루마니아어 Vin alb
룩셈부르크어 Wäisse Wäin
리투아니아어 Baltasis vynas
마케도니아어 Бе́ло ви́но
바스크어 Ardo zuri
불가리아어 Бя́ло вино́
세르보크로아트어 Бело вино, Бијело вино(세르비아어)
Belo vino, Bijelo vino(크로아티아어)
스웨덴어 Vitt vin
슬로바키아어 Biele víno
슬로베니아어 Belo vino
아르메니아어 սպիտակ գինի
아이슬란드어, 페로어 Hvítvín
아제르바이잔어 Ağ şərab
에스토니아어 Valge vein
우크라이나어 Бі́ле вино́
조지아어 თეთრი ღვინო
체코어 Bílé víno
카탈루냐어 Vi blanc
켈트어파 Fíon geal, Fíon bán(아일랜드어)
Gwin gwenn(브르타뉴어)
Gwin gwynn(콘월어)
폴란드어 Białe wino
핀란드어 Valkoviini
헝가리어 Fehérbor }}}}}}}}}

7. 기타



[1] 일반적으로 달달한 정통 적포도주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출시된 제품 대부분은 당을 첨가하여 포도주를 양조하기에는 당도가 낮은 캠벨 등의(전통적으로 포도주 양조용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품종 등으로 만든 제품이다. 레드 디저트 와인으로 분류되는 포트마데이라 같은 경우는 주정강화이기 때문에 논외이며, 크림/둘세 셰리는 색이 짙지만 백포도주로 분류된다. 적포도로 양조한 아이스 와인이 있긴 하지만 일반적인 적포도주보다 색이 옅으며 로제 와인에 가깝다.[2]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의 람부르스코가 레드 스파클링의 거의 유일한 예시이며 나머지는 붉은색을 띄더라도 로제로 분류된다.[3] 미국식 발음으론 샤도네이라고도 한다. 가장 보편적이고 많이 눈에 띄는 품종 중 하나로 데일리부터 하이엔드까지 모두 커버한다.[4] 독일과 프랑스 알자스가 리슬링으로 가장 유명한 지역인데, 알자스의 리슬링은 드라이한 반면에 독일의 리슬링은 당도가 높은 경우가 많다. 두 종류 모두 적합한 음식을 만나면 최고의 테이블 와인 중 하나로 유감없는 효과를 발휘한다.[5] 일반 소매가 되지 않아 맛보기는 힘들지만, 어찌어찌 맛을 본 사람들에 의하면 그냥 마주앙보다 낫다고 한다.[6] [ˈvaɪ̯svaɪ̯n\][7] 스위스리히텐슈타인에서 사용하는 표기법으로, 발음은 거의 같다.[8] [ˈbʲeɫəjə vʲɪˈno\][9] [ˌbi.no ˈβ̞lãŋ.ko\][10] [ˈvi.no ˈbjan.ko\][11] 포르투갈어: [ˈvi.ɲu ˈβɾɐ̃.ku\][12] 브라질 포르투갈어: [ˈvĩ.j̃u ˈbɾɐ̃.ku\][13] [vɛ̃ bl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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