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31 15:29:00

아이스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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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기원3. 상세4. 생산 국가5. 한국에서

1. 개요

파일:Icewine.png
캐나다의 Jackson Triggs Proprietors' Grand Reserve Gewürztraminer Icewine 2007, VQA Niagara Peninsula (200ml)

귀부 와인을 본격적으로 생산한 것으로 유명한 독일 라인가우에 위치한 와이너리 '슐로스 요하니스베르그'에서 19세기에 새롭게 만든 특별한 와인이다. 포도밭에서 수확철이 되어도 따지 않고 내버려 둬서 자연적으로 동결하여 당분이 농축된 포도를 언 상태로 압착한 과즙을 이용해 만드는 와인으로 디저트 와인으로 유명하다.

2. 기원

독일이 원산지인데, 발견 과정이 재미있다. 포도를 늦게 수확할수록 포도의 당도가 높아져서 그것으로 만드는 와인도 그만큼 달아지고 향이 좋아지는 것을 본 양조업자들이 와인을 최대한 달고 향기롭게 만들려고 끝까지 수확하지 않고 버티다가, 갑자기 닥친 한파에 싹 다 얼어붙은 포도들을 보고 멘붕하다가 '씁 어쩔 수 없지, 얼음은 걷어내고서라도 즙이라도 내 보자'라는 심정으로 만들어 본 우연의 산물. 지속적으로 생산하여 규모 면에서 성공한 곳은 바로 캐나다다.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서유럽이나 신세계 일부 지역에서도 생산되지만 생산량은 미미하다.

3. 상세

황태마냥 낮에 녹았다가 밤에 얼었다가 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당분이 농축되며, 보통 포도는 저렇게 두면 썩어버리기 때문에 아이스와인으로 만들 수 있는 포도는 품종이 한정되어 있다. 독일에서는 리즐링(Riesling) 품종을 인정해 주지만 캐나다나 다른 곳에서는 비달(Vidal)을 비롯, 다른 포도품종을 사용하는일도 다반사다. 심지어는 카베르네 프랑과 같은 레드와인용 포도 품종을 쓰기도 한다.

Ice wine, 혹은 Icewine으로 한 단어로 쓰거나 독일어로 Eiswein(아이스바인)이라고 쓰기도 한다.[1]

일부러 달게 만든 디저트 와인이 그렇듯, 아이스 와인은 일반적으로 반병용량인 375mL나 더 작은 200mL(187.5mL)로 많이 나온다. 사실 너무 달아서 한병 기준 (750mL)으로 나오면 다 마시기도 힘들고, 가격도 구매자나 판매자가 별 메리트가 없다. 당도가 높지만 산도도 높고, 과일향이 풍부하기 때문에 좀 차가운 편인 5~10℃ 사이에 작은 화이트 와인 글라스를 사용해서 서빙하는것이 제일 좋다.

이 높은 당도가 바로 아이스와인의 기준이 되는데,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최소 25brix(독일, 오스트리아)~35brix(캐나다) 이상이 되어야 한다. 참고로 일반적인 와인의 당도는 높아야 10brix정도.

일반적으로 와인의 가격은 그 해 기후가 어땠냐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천차만별이지만, 아이스 와인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수분을 없애 버린 포도 원액을 사용하는것이고, 포도를 얼리는 과정 중에서 향이 농축 되므로, 그 차이가 그리 많지 않은것이 특징이지만, 개중에 전설적인 물건이 가끔, 아주 가끔 있다.

4. 생산 국가

원래는 독일 등 유럽지역에서만 생산된 와인에 한하여 아이스 와인이라 불릴수 있었지만 지금은 캐나다에서 제조한 경우도 허용된다. 그리고 실제로 현재 아이스와인 생산량이 가장 많은것도 캐나다고(그래서 캐나다의 3대 관광상품으로 꼽힌다), 가장 대중적으로 취급하는 고급 아이스와인도 캐나다산인 이니스킬린(사진)이다 (독일산 아이스와인은 가격도 비싸고 대중적으로 취급하는곳을 찾기 힘들다). 호주를 비롯, 미국산도 있긴 한데 이건 보통 포도를 수확해다가 강제로 얼린다음 압착해서 만들기 때문에 짝퉁취급을 받는다. 물론 싸다. 국내 대형할인매장에서 아주 간혹가다 발견할 수 있는 아이스와인은 거의 대부분 호주산. 이렇듯 수확한 포도를 냉장고에서 얼려서 만든 디저트 와인은 vin de glacier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런 곳에서도 자연방식으로 아이스와인을 만드는곳도 드물게 있기 때문에 조심하자. 일단은 가격표가 1차 힌트다.

독일이나 캐나다의 경우 아이스 와인으로 불리려면 엄격한 법정조건을 만족시켜야만 한다. 독일의 Eiswein은 독자적인 상위급 와인 분류법인 Prädikatswein의 아이스바인 카테고리를 통과해야 하며 캐나다는 VQA라고 하는 법조항에 부합해야 한다. 세부 조항은 다르지만 대부분 수확시의 온도나 포도의 당분함유량, 그리고 제한되는 첨가물등을 법적으로 규정해놓았다.

디저트 와인이라는 분류에서 볼수 있듯이 단맛이 강하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드라이한 테이블와인과는 달리 식사와 같이 하는것이 목표가 아니라 식후 디저트로, 혹은 디저트와 같이 곁들이는 것이 주 목적이기 때문이다. 디저트 와인의 역사는 대단히 길며 (아이스 와인만 해도 최초 발견은 로마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수 있다.), 또 그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는 생산법 때문에 생산량이 제한되고 가격도 비싼 편이다. 단순히 달다고 아이스 와인을 까는 사람이 있으면 역으로 까주자.

이니스킬린 최상급품은 포도 한 알에서 3방울의 포도즙이 나올 정도로 얼렸다 녹였다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충 10미터의 레인에서 와인 한병 나오는 셈이니 당연히 비싸다.

달아서 술술 넘어가기 때문에 강한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도 쉽게 마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알코올 함량은 7%~13%로 생각보다 도수가 높다. 취기가 늦게 올라오는 이유로(당분이 많아서) 한참 마시다가 한번에 훅 가는 경우가 많아서 레이디 킬러 칵테일계의 술로도 분류된다. 분위기를 돋우는 데 좋기 때문에 연인이나 부부간의 이벤트 때 부담없이 마시기 좋다.

아이스 와인을 즐기고 싶지만 돈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아이스 와인 가향 를 권하기도 한다. 티 자체는 어쨌든 홍차가 주원료인데다 알코올이 없으므로 맛이 다르지만, 티백을 칠성사이다나 세븐업 따위에 넣고 하루쯤 묵힌 뒤에 500mL 기준 소주잔 한 잔 정도로 독한 술을 넣으면 비슷한 맛이 난다고.

5. 한국에서

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와인이 보편화되지 않은 한국에서는 이런 아이스 와인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으나 국민소득이 본격적으로 높아진 2010년대이후부터 와인이 대중들에게 널리 보급됨에 따라 이 와인도 한국 내에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보통 대형마트 등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데 대신 가격이 일반 와인에 비해 말도 안 되게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슈퍼마켓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싼 아이스 와인이 최소 3만원 대인데다 용량도 일반 와인의 절반밖에 안 돼서 사실상 거의 4배 값을 더 주고 사는 셈이다. 평범한 아이스 와인을 사려면 기본이 10만원이 넘는다.


[1] 독일어로 발음할 때 우리말로 음차했을 때의 발음이 똑같은 다른 아이스바인(Eisbein, 이쪽은 족발 요리이다.)과 혼동하지 않도록 하자... 독일어에서 w는 영어의 v 발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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