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는 남미에서 중요한 와인 생산국 중 하나다. 아르헨티나는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와인 생산량이 가장 많고,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에 이어서 세계 5위를 자랑하지만, 아르헨티나 와인을 마셔 본 사람은 많지 않다. 이는 최근까지 생산된 와인을 수출하지 않고 내수용으로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1인당 와인 소비량도 40~50병(세계 6~7위 수준)으로 와인을 상당히 많이 마시는 나라라고 할 수 있지만, 정치적인 불안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품질향상에 노력하지 않고, 값이 싼 와인을 대량 생산하여 내수용으로 소비하기 때문에 국제적인 인식이 아직은 좋지 않다.
1920년대에는 세계 부국의 하나로 와인 생산량은 당시 세계 5위를 기록했다. 국내 소비량이 워낙 많이 수출 물량이 많지 않았다. 내수 시장에 맞는 많은 양의 저렴한 테이블 와인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1980년대 정치 불안과 국가 파산에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며 아르헨티나는 경제적으로 고립되기 시작했다. 이에 와인 산업도 투자 지원이 지속되지 못하고 새로운 활로 개척도 없어 긴 시간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1990년대에 이르러 정치적으로 안정이 되고, 다른 산업이 발달하면서 와인 산업 역시 발전하고 있다. 1990년대에 접어들며 차츰 선진국의 양조 기법과 아르헨티나의 토양과 기후에 맞는 포도 품종들이 도입되며 고품질 와인을 생산하게 되었고, 세계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등 아르헨티나 와인 산업 전반에 대변화가 시작됐다. 특히 이웃에 있는 칠레를 발전 모델로 삼아서 혁신적인 변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프랑스나 미국 전문가들을 고용하여 아르헨티나 와인 현대화에 힘쓰고 있다. 오크통을 구입하고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스틸 탱크를 도입하여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살타(Salta)는 아르헨티나 북부에 위치한 가장 오래된 와인 산지다. 17세기 선교사들에 의해 포도나무가 심어졌다. 19세기 유럽에서 온 이민들이 까파야떼 계곡(Cafayata Valley) 일대에 와인 경작을 했다. 강우량이 적고 일조량이 높으며 밤낮의 기온 차가 있어 와인 생산의 적지로 손꼽혀 왔다. 토론테스 리오하노(Torrontes Riojano) 포도종이 매우 특색 있는 것으로 여겨져 있다. 대부분의 와이너리들은 매우 긴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국내 및 국제적 와인 생산에 종사하고 있다.
칼차키 밸리(Calchaqui Valley)는 아르헨티나에 위치한 와인 산지다. 칼차키 밸리는 멘도사에서 북쪽으로 1000km떨어져 있으며, 살타(Salta) 지역 북부 투쿠만(Tucuman)과 카타마르카(Catamarca)를 접하고 있다. 일교차가 커서 포도 재배에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 지역에서는 까파야떼가 가장 중요한 와인 산지다.
산 후안(San Juan)은 아르헨티나에 위치한 와인 산지다. 멘도사의 바로 북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60,000 ha의 규모다. 사토와 자갈이 많은 토양으로 인해 배수가 좋은 편이며 산 후안 강으로부터 풍부한 물을 얻는다.재래품종인 끄리오야와 세레사(Criolla and Cereza)의 생산량이 많으며 아페리티프 와인으로서 버머스, 뮈스까델, 쉐리 등의 포도품종들이 생산되고 있다.
멘도사(Mendoza)는 아르헨티나의 대표 와인 산지다. 1561년 안데스 산맥의 동쪽에 위치한다. 이곳의 와인 생산량은 전국의 약 70%이상을 차지하며, 또한 80%의 고급 아르헨티나 와인을 생산하는 곳이기도 하다. 대부분 해발 600-1100m 고지대에 위치하며 145,686헥타르 이상의 넓은 지역에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이 지역의 토양은 충적토다. 이곳 와인은 깊이와 질감을 좋기로 잘 알려져 있다. 보다 자세히 살피면, 점토질, 석회암과 모래로 이루어져 있으며 심지어 표면에서는 자갈로 덮여져 있다. 이 모든 것이 안데스 산맥으로부터 유입된 것이며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고, 전형적인 알카리성 토양으로 유기농법의 출발이 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독특한 토양의 특징은 관개와 함께 포도 나무에 활기를 주고 생장에 큰 영향을 미치며 고급 와인 생산에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1960~70년대 이곳에는 크고 작은 와이너리들이 무려 2,000개가 있었으나 지금은 크게 줄었다고 한다. 지난날 어지러운 역사의 상처 때문이다. 포도품종으로는 말벡이 가장 우세하다.
노던 멘도사(Northern Mendoza)는 아르헨티나에 위치한 와인 산지다. 해발고도 600~700m에 자리하며, 척박한 모래 토양으로 구성돼 있다. 멘도사 강으로부터 물을 얻어 포도 나무에 공급한다. 보나르다와 산지오베제처럼 가벼운 레드 와인, 슈냉 블랑과 같은 화이트 와인이 주로 재배되며, 일부 지역에선 100년이 넘은 고목에서 얻은 말벡 와인을 생산한다.
우코 밸리(Uco Valley)는 아르헨티나에 위치한 와인 산지다. 멘도사 남쪽으로 80km 떨어진 와인 산지로 가장 흥미로운 발전이 이뤄지는 중요한 와인 산지다. 해발고도가 850-1100m로 높으며 일교차가 커서 당과 조화를 이루는 산미, 페놀계 화합물의 숙성이 잘되는 곳이다. 멘도사 지역 최고 수준의 샤르도네와 토론테스 말벡이 주로 생산되는데, 이곳의 말벡은 꽃향을 지니는 점이 특징이다.
투푼가토(Tupungato)는 아르헨티나 우코 밸리에 속하는 와인 산지다. 투툰가토에서 포도원은 해발고도 900-1500m에 분포한다. 국내에 잘 알려진 끌로 드 로스 시에테(Clos de los Siete), 오 푸르니에(O Fournier)등이 이곳에 투자하고 있다. 자연적으로 온도가 낮아 긴 생육기간을 거쳐 와인들은 산미가 좋다. 레드 품종으로는 말벡, 시라,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그리고 피노누아가 재배되며, 화이트로는 쎄미용, 리슬링, 피노그리, 샤르도네가 재배된다. 이 지역은 앞으로 아르헨티나의 프리미엄 와인 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리오 네그로(Rio Negro)는 아르헨티나에 위치한 와인 산지다. 제일 남쪽 남위 39도에 있으며 포도 외 사과등의 과일 생산도 많다. 약 20,000 ha의 포도원이 있다. 대륙성 기후이며 차고 건조하나 겨울에 습도가 높다. 강우량은 적은 편이며(190 mm/년간) 일교차가 크다. 다른 아르헨티나 와인산지에 비해 많이 서늘해 피노누아, 소비뇽 블랑, 말벡 등이 주로 생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