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나이트의 보스에 대한 내용은 상그리아 경 문서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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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angria포도주 베이스 칵테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전통 음료이다.
2. 특징
스페인어의 'sangre(피)' 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으며, 이름답게 짙은 붉은 색이 특징이다. 주로 여름에 잘 어울리며, 펀치류의 음료라 할 수 있다. 주 재료는 이름에 어울리는 적포도주이며, 여기에 다양한 과일들과 탄산수, 설탕 등을 넣어서 하루 정도 숙성시킨 후 얼음과 같이 넣어 마신다.스페인식 상그리아는 적포도주를 사용하는 것이 정석으로 여겨지지만, 포르투갈에서는 더 산뜻한 백포도주나 스파클링 와인을 사용하는 변형도 널리 퍼져있다. 이베리아 반도 외에서는 적포도주를 사용한 것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스페인 국민음료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현지에서는 그냥 포도주나 맥주에 비해 찾는 빈도가 훨씬 적으며 대부분의 스페인 사람들은 관광객용 음료라고 생각한다. 관광지의 식당이나 바에서는 상그리아를 당연히 판매하지만,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곳의 바에서는 상그리아보다 만들기 쉽고 저렴한 틴토 데 베라노(Tinto de verano)[1]를 주로 판매한다.
프랑스에는 뱅쇼(Vin Chaud), 독일에선 글뤼바인(Glühwein), 영국에서는 멀드 와인(Mulled Wine)이란 비슷한 구성의 음료가 있는데, 이는 길게 보면 포도주에 다채로운 향신료나 과일을 넣어 졸여 마시던 문화가 있던 고대 로마 시대부터 기인한 것이다. 차이점으로 이들 음료는 겨울철 따뜻하게 먹으려고 끓이는 과정이 있는데 상그리아는 그런 과정은 없다. 근세 이전 유럽에서는 포도주가 지금보다 농도가 더 짙게 유통되었으며, 구매자가 알아서 희석해 마셨었기에 상그리아나 스프리츠 같은 음료가 생겨날 수 있었던 것이다.
포도주를 마셔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적포도주를 접하고는 시큼하고 떫은 맛에 기겁하는 경우가 있는데, 상그리아는 그런 사람이 기대했을 만한 새콤달콤한 맛을 가지고 있다. 마트 주류 코너에 한 종류 정도는 대부분 구비되어 있고 750ml 한 병에 1만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니 부담없이 접하기 좋다. 코스트코나 트레이더스 등 창고형 매장에서는 대용량의 제품을 용량 대비 저렴하게 판매하니 상그리아를 좋아한다면 사서 두고 마시기 좋다.
다만 기성품으로 만들어져 나오는 것은 당연히 과일 등의 건더기가 없고 탄산도 약하므로 비슷한 외형을 원하면 따로 과일을 썰어넣어 주어야 하고 탄산도 보강해야 한다. 그냥 마시면 달달하고 알코올 감이 약한 적포도주 정도의 맛이 나는데, 물론 이렇게 마시는 쪽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지만, 원형대로 만들어 먹으려면 그냥 포도주로 직접 제조하는 편이 더 가성비가 좋을 수도 있다. 상술한 창고형 매장에서 판매하는 대용량 포도주를 사용하면 가성비 좋게 만들수 있다.
3. 레시피
상그리아 칵테일에 필요한 재료는 다음과 같다.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 껍질을 까지 않은 사과와 오렌지, 레몬을 얇게 썰어낸다.
- 얇게 썰은 과일을 통 또는 병에 담은 후 설탕을 살짝 넣어준다.
- 포도주를 부어준다.
- 뚜껑을 닫은 후 냉장고에 넣고 하루 정도 숙성시켜준다.
- 하루 지난 후 꺼내어 잔에 과일과 포도주를 반 정도 부어준다.[3]
- 탄산수 등 탄산음료를 부어 준다.
- 완성.
여지간한 칵테일은 다 그렇지만, 포도주를 포도주스로 대체하면 무알콜 버전이 된다(알콜에 신경 안 쓴다면 그나마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버전). 포도주스 외에도 아사이베리, 크랜베리, 블랙커런트 등 다양한 베리류 주스로 대체하는 변형들이 존재하는데, 아무래도 상그리아가 원형인 만큼 붉은색 주스들로 한정되는 경향이 있다.[4] 하지만 무알콜 주류들이 그러하듯 알콜이 빠져버리면 완전히 느낌이 달라지고 단 맛만 나게 되므로, 색다른 주스를 마시려는 것이 아니라 술 대용으로 음용할 생각이라면 기대치를 크게 낮추는 편이 좋다.[5]
4. 유의사항
- 적포도주 중에서 도수가 좀 나가는(보통 13.5 정도 되는) 종류가 잘 어울리는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포트 와인 급의 독주를 쓰면 잘 안 맞는 편이다. 반대로 너무 낮은 도수의 포도주를 사용할 경우에는 포도주의 향은 죽고 과일향만 강하게 남게 되니 포도주맛 음료라고 하기에는 좀 뭐한, 애매한 상그리아가 된다.
- 포도주의 당도에 따라 설탕이나 탄산음료의 양을 조절해주면 되고, 상그리아 자체가 저렴한 포도주를 보다 맛있게 먹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인 만큼, 굳이 비싼 포도주를 쓸 필요는 없다. 과일향이 포도주의 향과 섞이다보니 저렴한 포도주의 경우에는 싼 적포도주 특유의 부족한 향미를 과일이 보충해주지만, 고급 포도주의 경우에는 특유의 향이 그 포도주만의 독특한 느낌을 내는데 상그리아로 담궈버리면 포도주의 향과 과일향이 섞여버리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딱 좋다.
- 한번 만들어 놓으면 최대한 그날, 늦어도 3일 이내에는 다 마시는 것이 추천된다. 지나치게 오래 재워놓으면 오렌지나 레몬 껍질의 향만 우러나오는게 아니라 쓴맛까지 다 우러나와서 맛이 없어진다.
- 껍질째 들어가는 제조법 특성상, 베리류는 쉽게 물러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하며, 껍질을 깨끗이 씻는 것 역시 중요하다.
- 야매요리 식으로 쉽게 만들려면 시판하는 상그리아에 과일 도시락을 부어버리면 된다. 미리 당도를 맞춰 나오는 제품이라 실패할 수가 없으며 인공적인 맛도 생과일이 커버해준다.
5. 여담
- 2012년 카자흐스탄 카라간다 동물원에서는 겨울철 독감을 막기 위해 원숭이들에게 붉은 와인 50~100g에 잘게 썬 과일, 꿀, 레몬, 설탕, 약간의 뜨거운 물을 섞어서 만든 상그리아를 먹여 논란이 되었다.[6]
- 한국에서는 "샹"그리아라고 부르는 사람도 제법 많다. 어형이 비슷한 샹그릴라와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 술안주로는 적당히 짭짤한 비스킷이나 나초, 치즈류가 적당하다.
[1] 적포도주에 탄산음료를 반반으로 섞은 음료이며, 상그리아의 보급형이라고 할 수 있다.[2] 물론 원한다면 다른 과일을 추가해도 좋으며, 상단의 이미지에는 딸기를 추가해준 모습이다. 산미와 당도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시트러스류 과일이 가장 추천된다.[3] 지나치게 오래 과일을 재우면 껍질의 쓴맛이 너무 많이 배어나와 맛이 없어지니 하루 정도가 적당한 편이다.[4] 포도주에도 레드, 로제, 화이트 등 다양한 버전이 있듯이 상그리아 무알콜도 붉은색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개발되었다. 이 경우 청포도, 사과, 베리류 등 포도주의 재료인 주스들이 사용된다.[5] 주류를 흉내낸 무알콜 음료중에서는 알콜프리 에일 류가 그나마 원형과 유사한 맛을 내는 편이다.[6] 다만 수많은 원숭이 종들이 자연에서 발효된 열매를 먹어 취하는 것을 즐기기도 하고, 새끼와 임신한 개체들에겐 상그리아를 먹이지 않았다고 딱히 하니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