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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업의 회화에 등장한 포졸. 여름인지 짧은 협수를 입은게 특징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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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벽루 연회도>와 <화성능행도>에 등장한 포졸들. 구한말 이전의 복장이다. |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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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포졸들이 입었던 복장들 |
형태는 창옷[1]+호의[2]로, 사진자료에서 알 수 있듯이 활동성을 위해 둘 모두 옆트임이 길고 ▲으로 퍼지게 하는 무가 없어서 ■의 형상으로 내려온다. 세세한 구조는 다르겠지만 간단히 말해 여기서 색깔과 무늬만 좀 바꿔주면 사또나 포도대장 등의 옷인 구군복이 된다. 당연하게도 트임과 무의 유무, 구조와 명칭은 달라짐으로 주의해서 볼 것
밑에서 자세히 말하겠지만 포졸복은 생각보다 역사적 고증과 왜곡이 심한 편이다. 어느 정도냐면 포졸복은 엄연히 "군복"이지만 종종 "웨이터 복장", "펭귄 복장", "전통 갑옷" 따위의 우스갯거리로 인식되고 있다. 심지어 용의 눈물처럼 두 시대에 걸친 드라마에서는 고려 말까지는 멀쩡히 두정갑과 갑사용 전용 갑주에 창과 방패, 검 등으로 다양하게 무장하는데, 조선으로 왕조가 바뀌면 군사들의 장비가 별안간 당파(흔히 말하는 삼지창)에 헐렁한 포졸복으로 통일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다.[3]
웃옷만 입었다든지, 그 웃옷마저 앞을 까는 요상한 모양새라든지 하는 자료들이 과거에는 사실인양 꽤나 보였었지만, 포졸은 범죄를 잡는데 관해서 전문성이 있고 최소한의 권한은 갖추는등 제대로 된 군인, 경찰직종이므로 헐렁하고 추례한 옷을 입는 직업이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 전통에 대한 고증과 관심이 높아지고 미디어와 같은 문화/예술분야에서 예산을 크게 쓰기 시작하면서 포졸복또한 차츰 원래형태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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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의없이 창옷만 입은 포졸들, 왼쪽의 경우 허리띠에 창옷의 앞부분을 묶어올렸다. |
2. 복장과 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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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감사환영도>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복장의 포졸들 | ||
▲조총수의 기본군장 |
-창옷과 호의는 최하급의 군사나 군노(軍奴)의 복장이었다. 조선시대의 나장은 고깔에 철릭과 호의를 입었으며, 의장(儀仗)·포수(砲手)·기수(旗手)·정원사령(政院使令) 등은 창옷에 호의를 입고 건을 쓰고, 의장군사(儀仗軍士)·취고수(吹鼓手)·무감(武監) 등은 창옷·호의에 전립(戰笠)을 썼다.
-호의는 앞자락을 뒤로 돌려 묶어 입기도 하였으며, 길이가 짧아서 그 밑으로 창옷자락이 보이기도 하였다. 호의는 기능적이라기보다는 색채로 표시하는 데에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즉, 방위색에 따라 전·후·좌·우·중앙 등 오위에 응하여 흑·적·청·황 등의 색이 통일되었으며, 초(哨)의 군기, 영솔관(領率官)인 초관의 전복, 초관이 든 수기(手旗) 등의 색과 일치하였다. 그리고 갈도와 마상재군의 호의는 주황색이었다.
출처
포졸들의 의복은 역할이나, 배치된 방향과 수준에 따라서 배색이 다양했다. 오방색을 기준으로 염색하였기에 확인되는 것만 (빨•주•초•파•회•검•보) 정도다. 현대의 인식처럼 협수없이 전복만 입은 조합이 확인되기는 하나 검은색이 아닌 푸른색이었고 그 수도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한때는 배색없이 무조건 파란색으로만 입기도 했는데, 세종시기에 지역이나 방향에 관계없이 포졸의 옷색깔을 겉과 속 모두 파란색 정도로 통일시켰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물론 이후 보여지듯 다시 위치에 따라 배색을 달리하도록 바뀌었다.-호의는 앞자락을 뒤로 돌려 묶어 입기도 하였으며, 길이가 짧아서 그 밑으로 창옷자락이 보이기도 하였다. 호의는 기능적이라기보다는 색채로 표시하는 데에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즉, 방위색에 따라 전·후·좌·우·중앙 등 오위에 응하여 흑·적·청·황 등의 색이 통일되었으며, 초(哨)의 군기, 영솔관(領率官)인 초관의 전복, 초관이 든 수기(手旗) 등의 색과 일치하였다. 그리고 갈도와 마상재군의 호의는 주황색이었다.
출처
다양한 조합들이 있지만 확인한 결과 일반적인 포졸의 경우 "검은색+푸른색" 의 조합이 대다수이며 조선 말기까지 확인되어지는 배색이다. 특히나 검은색 협수는 어떤 배색이던 간에 가장 평범하고 광범위하게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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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한산성의 한 장면이다. 말단병사들이 기장이 무릎까지 내려오는 협수위에, 가죽 또는 섬유로 만들어진 엄심갑(흉갑)을 착용하여 개인별로 방호력의 편차를 잘 묘사하였고, 벙거지가 아닌 첨주형 투구를 쓰고 조총 탄약이 든 죽관을 두른 모습까지 잘 재현되었다. 실제 갑옷의 모양과 갑옷착용 논쟁은 한국 갑옷과 조선/오해 참고
결론적으로 포졸복에 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으나, 적어도 전투중에 방호구가 아예 없거나 평화기에도 근위대로서 위엄을 보여야할 기능을 지닌 군졸들에게 천민에 가까운 의복을 입히는 현재의 묘사에는 무리가 있다. 저렴한 소품 돌려막기를 하면서 고증에 맞다고 우기는 것도 대중 미디어의 나태함으로 벌어진 촌극이다. 이러한 포졸복에 대한 논의는 무관들이 칼을 패용하지 않고 칼집을 일일이 손으로 잡고 들고 다니는 묘사와 마찬가지로, 국산 사극의 나태함으로 당대의 문화가 비상식적이고 웃긴 모습으로 현대인들에게 왜곡되어 소개되고 있는 셈이므로 경각심을 가지고 해결해야할 문제중 하나이다.[4]
위에 인용된 일러스트를 그린 일러스트레이터 최민준(필명 금수) 작가가 일러스트로 보는 조선의 무비-군사복식편이라는 책을 통해 조선시대 군복들을 총정리하였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이 책을 참조해도 좋다.
3. 현대 매체의 잘못된 개념
먼저 왜 요즘과 같이 우스꽝스런 포졸의 이미지가 생겨났는지를 말하자면 여럿 있겠지만 가장 큰 까닭은 "무관심과 돈" 때문이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돈"이다.20세기만 해도 대한민국은 최빈국 소리를 들었고, 급격한 산업화의 영향으로 "전통이라는 건 청산해야할 방해요소다"라는 인식과 까닭으로 여러 전통문화들이 파괴되고 주춤거렸다. 이는 고증의 영역도 마찬가지라 가뜩이나 정보 구하기도 힘든데 부정적인 인식까지 더해지니 고증이라는 요소를 챙기기가 힘든 시절이였다. 그 결과 왠지는 모르겠으나 아래와 같은 모양새들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후 TV가 도입되면서 여러 방송매체에서 포졸을 다루었는데 문제는 고증은 밥말아먹은 모양새의 포졸복이 그대로 사용되면서 왜곡된 포졸의 이미지가 더욱 확산되어지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는 것이다. 나아가 제작비를 많이 잡아먹는 갑옷까지 돈 때문에 제데로된 소품을 만들지 않고 맨몸으로 전투씬을 촬영해서 "조선군은 포졸복만 입고 싸운다" 같은 2차왜곡을 낳게 된 것이다. 어차피 갑옷은 전투씬 이외엔 자주 쓰이지 않고. 격렬한 움직임 때문에 잘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당시 전통에 대한 낮은 인식이 시너지를 일으켜 생긴 결과라 볼 수 있다. 나아가 포졸복 또한 관복의 파생형이라는 개념을 인지 못하고 일반 천민들의 옷처럼 묘사해놨다. 조선시대 의복에 대한 기본개념 자체가 잘못된 방향으로 전달되어 미디어의 포졸복에 대한 오류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킹덤이나 남한산성처럼 고증에 신경쓰는 작품들이 자주 등장하는 등 좋은 예시들이 늘고 있지만, 포졸복과 무관복의 고증이 잘된 작품에게 오히려 조선을 미화한다는 말이 나오는등 매체의 왜곡과 나태함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3.1.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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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도 정복과 같은 제식이 존재하는 직종들은 저따위로 옷을 착용하면 처벌받는다. 특히 경찰과 군인의 경우 품위유지와 복장의 변형금지 의무가 있어서 근무중에 제식 복장을 엉망으로 차려입거나 멋대로 개조해 입으면 규율위반으로 처벌받는다. 포졸또한 관(官)의 인원인 이상, 조선중기까지는 관습적으로 관직에 따른 복식은 배를 드러내거나 기장을 짧게 줄여서 입는 옷이 아니라고 명시했다. 이건 조선뿐만 아니라 고대부터 현대까지 모든 국가의 군대·경찰의 매우 기초적인 제식에 관한 '상식'임에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구한말에는 체면치레의 가치관이 다소 완화되고 복장이나 기장이 매우 단축되어 이런 단출한 반팔을 입은 포졸이 보이기도 했지만, 그럴 경우에는 아예 잘라내어 깔끔한 조끼처럼 만들어 입은 모습이 대다수였다. 기장의 길이는 약간씩 차이가 발생하더라도, 최소한 중세 이전의 조선시대를 묘사할 경우에 배를 당당히 드러내는 건 무식한 고증이다.[6]
2005년 불멸의 이순신의 탄금대 전투에 등장한 포졸복이다. 의병도 아닌 관군이 그것도 중요자원인 기병이 갑옷도 없이 배를 드러낸 잘못된 착용예시다.[7] 고대부터 말을 갖추어줄 정도의 병사들은 국가에서 정예병으로 취급하고 철저하게 무장을 입혀주는 것이 인류의 역사 이래로 매우 기초적인 상식이다. 더구나 말의 기동력과 공격력을 살려 긴급하거나 중요한 임무에 투입했기 때문에 기수의 자질도 중요했고 양성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다. 현대에 비유하자면 값비싼 정예부대인 기갑부대, 기계화보병, 특수부대라고 보면 된다. 반면 역사에의 초대 임진왜란에서는 기병은 전부 철릭을 입고 있다.
영화 천군에 등장한 포졸복이다. 당연히 고증오류이며 '水'를 떼면 그나마 형색은 비슷하다. 그런데 웃긴 것은 다른 곳도 아니고 국방부가 개최하는 제4회 군가합창대회에서 해군에게 저 옷을 입혀서 조선시대 해군이랍시고 나오게 했다.[8]
4. 관련문서
[1] 협수라고도 하지만 실제로 협수라는 이름은 특정 하나를 가리키는게 아닌 소매가 좁은 옷들의 총칭이다. 소창의와 같은 형태로 비교적 소매가 좁고, 무가없고, 옆트임이 긴 "창옷"이며 활동성이 좋고 일반 백성과 하급 관리들이 입었기에 하급 군졸인 포졸또한 착용 가능했다.[2] 전복(戰服)과 비슷하므로 답호(褡護)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양 옆이 조금/반정도 트인 것과 달리 완전히 트여있는 세 자락 옷인 점이 전복과 다르다.[3] 여담이지만 두정갑은 고려 말에는 있지도 않았고 조선 초중반에나 나온 것이다. 그러니까 오히려 조선으로 왕조가 바뀌고 나서 두정갑을 사용하는 것이 고증상 옳고, 임진왜란을 다루는 사극에 등장하는 병사들은 사실 용의 눈물에서 나오는 병사들의 두정갑을 전부 복제하고 나와야 한다.[4] 환도 패용에 고증이 잘된 사극도 액션신을 펼쳐야할 경우 걸리적 거리는걸 방지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고증을 무시하기도 한다.[5]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온라인 게임중에서 유명한 게임 중 하나인 천하제일상 거상에서도 등장한다.[6] 다만, 전란기의 비참한 말단 병사의 복장으로 포졸복을 묘사했다고 생각하면, 소의 뒷걸음질에 개구리가 밟혀죽는 격으로 최전선의 전쟁물에서의 고증은 맞다.[7] 제대로 만든 갑옷들은 모두 배를 굉장히 신경써서 보호했다. 지금이야 뱃속 내장에 부상을 입어도 개복해서 식염수로 씻고 항생제 투입 후 수혈과 외과수술로 살려내지만, 전근대에는 뱃속 장기에 상처입으면 썩어들어가며 천천히 죽어가야 했다. 특히 창자에 구멍나서 대변이 복강 내부로 새어나올 경우 치명적이며 살려낼 방법 자체가 없었다.[8] 저 군가대회가 민간조직에서 개최했으면 모르겠으나 엄연한 국가행정조직에서 사극에 나오는 옷을 가져다 사용했다는 것은 그냥 국가에서 고증 확인은 전혀 하지도 않고 그냥 영화에서 나오는 복장만 보고 그대로 사용했다는 뜻이 된다. 게다가 멀쩡한 군복 놔두고 왜 고증에도 맞지 않는 포졸복을 입혀서 나오게 한 건지는 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