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3 15:35:42

스타크래프트 방송권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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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사태의 기원3. 사태의 진행(2010)
3.1. 본격적인 분쟁의 시작3.2. 국가 개입
4. 사태에 관계된 주장들
4.1. 블리자드의 입장4.2. KeSPA의 입장
4.2.1. 요구 조건에 대하여4.2.2. 공공재 논란4.2.3. NDA 논란
4.3. 지적재산권에 대한 곰TV 측의 입장4.4. 지적재산권 분쟁 관련 KeSPA 입장
5. 중간정리6. 협회에 대한 (반쯤) 옹호7. 서브 라이센싱 체결 현황8. 사건 진행 가능성9. 블리자드의 소송 선언 및 진행10. KeSPA의 스타2공정 시도11. 각 사건 주체들의 잘못 혹은 문제점
11.1. 한국e스포츠협회11.2. 양대 방송사11.3. 블리자드11.4. 그래텍11.5. e스포츠를 다루는 언론들
12. 팬들의 반응13. 그리고 남긴 것은 상처뿐…14. 싸움은 끝났다, 그리고...15. 2011 WCG 스타크래프트 2 온게임넷 중계16. 마무리17. 관련사건 일지

1. 개요

법적으로 보면 게임 방송사는 무단으로 블리자드의 저작물인 스타크래프트를 사용했고, 저작권의 내용 중 하나인 방송권을 침해했다. 사상 초유의 일이기 때문에 재판이 진행되면 어떤 판결이 날 지는 장담할 수 없으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방송사와 협회에게 유리하게 해석될 법 조항은 없는 형편이다. 쌍방의 법적 대응이 지지부진한 것을 보면 법적 결론을 도출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다만 2011년 5월에 KeSPA와 블리자드의 기조가 온풍기조인 걸 볼 때 그나마 e스포츠 3대 문제점(수명, 승부조작, 저작권) 중 저작권은 그나마 괜찮게 끝날 것 같았으나...

결국 이 사태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팬덤이 스꼴, 스투충으로 e스포츠 최대의 팬덤 분단을 겪게 되었고, 스타크래프트 2의 한국 내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그나마 좋은 점이라 한다면 양 방송사와 협회의 사이가 돈독해진 것. 협회와 양 방송사의 사이가 극도로 안 좋았던 것은 중계권 분쟁 때 이야기. 뭐 황사가 불어 땅에 중금속이 들어가 농사짓기 좋아졌다와 같은 느낌이지만.

2. 사태의 기원

2010년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으로 뉴스를 타기 시작했기 때문에 오해하는 사람도 있으나, 사태의 기원은 꽤 길어서 2007년 프로리그 중계권 사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조.

문서는 길지만 요지를 말하면,
한국e스포츠협회프로리그를 송출하면서 프로리그로 인한 수익이 발생하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이것을 "영리적 활동"으로 규정하고 한국e스포츠협회와 접촉하여 3년 간의 기나긴 협상을 벌였다. 그리고 다들 알다시피, 협상중에도 그 동안 프로리그는 멀쩡히 열리고 있었고.

이 이야기 진행 자체가 기형적인 형태인데, 이는 단순히 '놀이(게임)' 수준의 기대치를 받던 것들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방송이 시작된 이후 일정 이상의 수익과 이에 대한 기업 차원의 후원, 그리고 가장 중요한 팬덤의 형성으로 이제는 이전의 '놀이(오락)' 수준에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해 버렸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e스포츠'는 아예 맨 땅에서 자라난 하나의 산업이 되었고, 오락과 사업 중간의 어중간한 상태를 사업적 차원으로 끌어와 이권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것이 바로 2007년의 프로리그 중계권 사태라고 볼 수 있다. 어쩌면 이러한 분쟁은 e스포츠라는 하나의 분야가 자리잡는 데 거칠 수밖에 없는 진통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제일 중요한건 정작 이 분야의 '맨 땅' 역할을 했던 선수와 방송사, 그리고 팬들은 뒷전이 되고 있다는 점은 사태가 어떻게 끝나든 생각해봐야 할 과제이다. KeSPA가 아전인수격의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펼쳐 가면서 비난 여론이 이쪽으로 쏠리고는 있지만, 블리자드 또한 사태가 자본과 이권의 문제로 흘러가 파국으로 몰릴 지도 모르는 상황을 만드는 데 영향을 끼쳤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팬덤의 중심이라 할만한 시청자들은 제대로 참여할 여지가 없이 피해만 보는 입장이라는 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3. 사태의 진행(2010)


이 중 가장 협소한 규모인 곰TV에 대해 잠시 설명한다. (자세한 사항은 곰TV클래식 참조)

2008-09 시즌, 곰TV에서 주관하는 TG삼보-인텔 클래식 리그는 놀랍게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블리자드의 서브라이선스를 공인받은 리그였다. 하지만 병신력 충만한 한국e스포츠협회는 이걸 용인하지 않았고, 게다가 경쟁자가 늘어나는 것을 곱게 보지 않은 양 방송사들의 견제도 있었다. 결국 곰 클래식은 네 시즌만에 찍혀서 퇴출되고 말았다. 당연히 블리자드가 이걸 곱게 볼리 없었고 향후 블리자드-KeSPA간의 저작권 논쟁, 그리고 스타크래프트 2 리그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이어지게 된다.

3.1. 본격적인 분쟁의 시작

2010년 4월 26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마이크 모하임 사장이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의 본사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KeSPA와의 협상이 결렬 되었음을 공개하고, 새로운 파트너를 찾기로 발표했다. 기사(포모스)

5월 3일, KeSPA 최원제 사무총장은 지난 3년간 협상을 했는데 블리자드측에서 사전 통보조차 받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시했으며, 블리자드 측에서 그 동안 기밀유지 협약을 요청하였기 때문에 입장표명을 하지 못했으나, 블리자드 측에서 일방적으로 협상 종료를 통보하고 이유에 있어서 진실을 왜곡했다면서 협상 내용을 공개하고, 재협상을 주장했다. 또한 협회 및 프로게임단에서 공동으로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기사(포모스)

블리자드 측에서 2007년부터 해오던 한국e스포츠협회와의 저작권 협상을 중단하고, 곰TV그래텍과 독점 계약을 맺으면서, KeSPA와 방송 송출 권리[1]를 놓고 다툰 전쟁. 한국 스타크래프트 방송계와 e스포츠계에 거대한 파문을 일으켰다. 이 사태에 대한 간략한 글을 보고 싶다면 이 링크를 클릭, 자세히 알고 싶으면 밑의 글들을 확인.

5월 26일, 블리자드와 ㈜그래텍의 인터넷 방송 채널인 곰TV는 e스포츠 및 방송 파트너십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파트너쉽 계약으로 곰TV는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2, 워크래프트 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추후 확장팩 등 블리자드 게임에 기반한 국내에서의 토너먼트 개최 및 e스포츠 행사 방송에 대한 독점적인 권한을 보유하게 되었다. 기사(포모스)

한정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북아시아 대표는 KeSPA와의 협상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텍 측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리그가 진행되는 8월 까지는 권한 행사를 유보하기로 하고, 서브라이선스 권한을 통해 온게임넷MBC GAME 등 다른 주체들과 파트너 쉽을 맺을 뜻이 있다고 밝혔으며 8월 말 까지로 협상 기한을 정했다.기사(포모스)

하지만 KeSPA는 2009년 8월 막을 내린 곰TV클래식에 선수 출전을 금지하는 등 그래텍과 대립적인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그래택과 협상을 할 지는 의문이라고 분석되었다.기사(포모스)

한편, 블리자드의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한국의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 여러분들께》라는 글을 통하여 블리자드 측의 입장을 상세히 밝혔다.기사(포모스)

5월 31일, KeSPA는 12개 게임단과 함께,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서 공동명의로 블리자드를 성토했다.기사(포모스) 또한 주요 쟁점사항에 대한 보충자료를 발표했다.기사(포모스)

그러나 녹음기 틀어놓고 립싱크를 하는 듯한 동어반복과 다름없는 소리와 '공공재 드립'까지 섞인 KeSPA와 12개 게임단의 식상한 발언에 대해 블리자드 측은 "오늘 KeSPA의 공개질의에 대한 답은 지난 27일 블리자드-그래텍 기자간담회를 통해 충분히 말했다. 또한 마이크 모하임 대표의 편지가 답변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고, 더불어 "한국에서 협상의 주체는 그래텍이다. 이를 위해 중계 및 리그 개최와 관련한 독점계약을 한 것이다"[2] 라고 덧붙였다.기사(TIG)

3.2. 국가 개입

사태가 심각해지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직접 개입하기로 결정. 국내 e스포츠 체질개선과 저작권 대응방안을 직접 마련하기로 하였는데 KeSPA편을 드는 일부 언론은 이에 대해 문화부가 스타크래프트=공공재를 기본 개념으로 e스포츠 진흥법안 개정을 검토 중이라는 기사를 발표했다.관련기사

사실이면 세계구 소송에 들어갈 사항이었지만, 발표에 참여한 다른 사람이 이 기사는 잘못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사람들이 다른 문제로 까느라 잘 모르는 점이 한미 FTA 문제에서 저작권 보호가 선결과제 중 하나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FTA목숨을 거는 적극적인 정부가 저작권 보호로 KeSPA에 제재를 할 지언정 블리자드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조치를 할 리 만무하다.

어쨌거나 문화부의 중재로 인해 7월 28일 협상단이 재구성되어 KeSPA 사무국은 내용 기록 등의 실무를 맡고 게임단 대표가 협상 대표로, 그리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옵저버 자격으로 참여하게 되었다.관련기사

기사 중에 문화부 관계자가 "KeSPA에 우선 지재권을 인정하고 협상에 임하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사무국도 협상 전면에서 한발 물러나고 이사사 중심으로 협상을 진행하라고 했다" 라고 말하고 협상 대표도 게임단 대표로 구성한 것을 보면 사실상 문화부가 스타크래프트 저작권 분쟁 및 협상의 근본 책임이 KeSPA 사무국에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기사 말미에는 KeSPA 사무국 역시 기존처럼 협상에 참여한다고 하는 말도 실려 있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짓들와 인지부조화를 생각한다면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것이다….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국가적 논란이 터지고 마는데...

3.2.1. 국회의 폭주

허 모 의원이 국감장에 블리자드 대한민국 지사장을 불러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관련기사
"e스포츠 게임 저작물로 스타2를 이용할 때 상당한 중계권료를 요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문제는 e스포츠 대회가 게임사의 입장에서 보면 자사의 제품을 오히려 홍보하는 기회로 보인다. e스포츠 자체가 수익성이 없는 사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계권료를 요구하는 것이 지나친 것은 아닌가. 축구, 배구 등의 스포츠에 별도 중계권을 요구하는 것은 없다."[3]

불과 얼마 전 프로야구 중계권 사태월드컵 중계권 논란은 새까맣게 잊어버린 모양이다.

KeSPA의 논리를 받아쓰기한 무개념 행위에 대에 e스포츠 팬들은 아예 할 말을 잃고 절규하고 있다. 게다가 이런 개드립을 한 의원은 10월 7일에 e스포츠 콘텐츠 저작권 쟁점과 해결방안이라는 제목으로 유인촌 장관 주재하에 토론회를 열었고, 나온 소리는 뻔할 뻔자, 대한민국 국회의원국K-1이라 불리는지를 아주 제대로 보여주었다.

#관련기사 스페셜 포스를 e스포츠화하기 위해 KeSPA에게 돈을 갖다 바치는 드래곤플라이 측에서는 당연히 e스포츠는 저작권이나 마케팅 대상이라기보다는 대승적인 발전이 필요하다는 식의 소리를 해댔고, 심지어는 이제동까지 희생양[4]으로 내세워 e스포츠 종사자들의 노력 운운했으니... 심지어 이날 KeSPA에서는 단 한 명도 안나왔는데 이런 상황이 되니 말 다했다.

시청자 입장에선 아무리 생각해봐도 사건 경위에 일말의 관심이라도 있었으면 나올 수가 없는 발언. 이런 발언을 하니 국K-1니 먹튀니 하는 소리가 나오는 것.

거기다 새로운 망언이 추가되었는데, #관련기사 보면 알겠지만 저 위의 허 모 의원과 다른 의원이다. 우리나라 국회의원의 수준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해야 하나, 하여간 절망스럽다. 꿈도 희망도 없다. 특히 "문제없이 지금까지 왔는데 왜 그렇게 대응하는 것인가"라고 주옥같은 발언을 한 전 모 위원지난 10년간 불법으로 해왔다는 것은 깡그리 잊어버린 모양이다. 10년이든 뭐든 간에 저작권 기한인 50년이 지나지 않는 이상 불법인 건 불법이다.

이에 대한 블리자드사의 입장은 "대한민국 국회마저 우리 뒤통수를 때리다니... 이렇게 진행된다면 수순은? 바로 WTO행." 블리자드의 마이크 모하임 사장조차 문화부 차관과의 접견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룰을 지키지 않는다고 했다는 이야기가 떠도는데,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어떤 형태로든 블리자드가 가만히 있을 리는 만무해 보인다.

그리고 국감 현장에 미 대사관 관계자가 동석했다. 사태가 심각해지는 것을 알아차린 블리자드사가 본국에 중재를 요청할 확률이 아주 높아졌다. 이렇게 될 경우 미국은 #스폐셜 301조라는 법을 발동할 수 있는데, 이는 "미국 기업이 지적소유권을 침해당했을 경우, 미국 정부는 해당 국가의 모든 경제분야에 대해 미국내 수입제한, 고관세율 적용 등 무차별적인 경제보복을 할 수 있는 법"이다.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 미국이 슈퍼 301조를 발동시킨 전례가 있는데, 이 슈퍼 301조와는 달리 스페셜 301조는 효력이 무기한이다.

그리고 2010년 10월 7일 아예 공청회를 열어 민관 합동으로 아주 다굴을 놓았다. #관련기사

기사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번 사태를 빌미로 e스포츠에 참여하는 모든 게임(그것이 국산이든 외산이든)의 저작권을 KeSPA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어처구니없는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다.

더불어 한EU FTA가 시작되면 프랑스에 회사를 두고 있는 또 다른 블리자드 소유주인 비방디도 저작권에 대한 관여가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이 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요약하자면,
국가가 "헌법"과 "외교적" 이유로 케스파를 제재하고, 블리자드 손을 들어주리라 예측했다. 그런데 그런거 없고 미국유럽등 외국과 외교관계에 문제를 만들지 모르는 일에 케스파 손을 들어주려 했다.

오히려 미 정부의 개입이 제대로 일어나기 전에 일단락지어져서 다행이라고 해야 될 수준이다.

3.2.2. 10-11 프로리그 시작

2010년 10월 16일, 결국 불법 프로리그는 시작되었다. 한쪽에서는 SKT VS KT의 통신사 더비, 다른 한 쪽에서는 웅진 VS 공군이 대전하였다. 그러나 프로리그 최고의 더비 매치인 통신사 더비에도 팬은 많지 않았고, 해체된 eSTRO에서 이적한 웅진의 박상우가 공군의 황신에게 벙커링을 씀에도 불구하고 콩 좀 그만까 온라인 반응은 차갑기만 할 뿐. 그러나 망각의 생물 인간답게 시간이 지나자 예년 수준의 반응을 확보하였고 안정궤도에 진입하였다.

4. 사태에 관계된 주장들

4.1. 블리자드의 입장

사태는 프로리그 중계권 사태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7년에 이 사태가 발생했을 때, 블리자드는 KeSPA가 블리자드와 어떠한 합의도 없이 불법적으로 스타크래프트 토너먼트 방송 중계권을 판매했다는 사실에 크게 놀라고 실망했으며, 그릇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KeSPA측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지적재산권을 인정받을 수 없었고, 만족할 만한 대안을 제시받지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KeSPA 측에서는 프로게임단, 프로게이머 및 각 게임단 관계자들에게 블리자드와 접촉하거나 블리자드가 진행하는 대회에 참여할 경우, 불이익을 가하겠다는 위협을 가하며 소통을 차단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TIG 등의 보도에서, 실제로 KeSPA가 각 게임단의 소통을 차단한 것이 일정 부분 사실로 드러났다는 언급이 있는 것으로 보아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 2의 발매가 다가오면서, 블리자드 측에서는 "지적재산권을 존중해 주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건설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것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했으며 이에 따라 ㈜그래텍과 독점 계약을 맺게 되었다는 것이다.

곰TV 측이 블리자드에 저작권료 물어봤을 때, 블리자드의 답은 "1달러"였다(...). 또한 저작권 관련해서 물어보니 되게 후한 반응이었다. 이것은 세계 어디서나 공통된 블리자드의 반응이라는 사실과 더불어 KeSPA는 그 이전에 저작권 관련 질의를 전혀 안했다는 결론이 될 수도 있다.

이미 그래텍과 맺은 계약이 독점계약이고 독점 계약자를 내팽개치고 다른 협상자와 협상을 하는 것은 계약 위반이 될 수 있으므로 블리자드는 명분상으로나 실리상으로나 e스포츠 시장에 있어서 KeSPA와 더 이상 협상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추측되며, 실제로 이후 계속된 KeSPA의 협상 요구를 묵살하던 와중에 "침해 주체"가 곰 TV인지 블리자드인지 확실히 해 달라는 요청에 다시 권한을 블리자드로 가져왔다.

4.2. KeSPA의 입장

4.2.1. 요구 조건에 대하여

KeSPA 측에서 공개한 블리자드 측의 요구 조건은 다음과 같다.

그러나 이 요구 조건이 진실이라고 할 수 있는 객관적 근거는 없다. KeSPA가 공개한 요구 조건이 최종적인 요구 조건인지, 아니면 협상 기간 중에 나온 이야기 중 자신들이 유리한 것만 뽑은 것인지도 불명확하고, 더구나 협상 중의 이야기를 공표하는 것은 블리자드의 말처럼 NDA 위반이다. 고로 KeSPA는 진흙탕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약속을 깬 셈이라. 신빙성이 의심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 게임사용 기간을 1년으로 제한
  • 스폰서 유치 및 마케팅 계획, 방송계획 등 리그 관련 모든 운영 활동에 대한 사전 승인
  • 스폰서십, 중계권 등 모든 수입에 대해 게임사용료 이상의 로열티 및 서브 라이선스 비용 등을 요구
  • 구단, 선수들의 실연과 방송, 중계기술 등 고유자산의 결합을 통해 생산되는 2차 저작물인 경기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
  • 협회에 대한 회계 감사 권한

KeSPA측에서는 이러한 요구가 원저작자로서의 권리를 넘어선 무리한 요구 사항들이라 주장했으며, 또한 블리자드 측에 블리자드 제품군에 대한 최대한의 마케팅 및 프로모션 지원을 약속하고, 합리적인 수준의 게임 사용료를 지불할 의사가 있었으나 블리자드 측에서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블리자드가 이윤추구만을 위해 원저작권을 활용하여 스포츠산업 영역에서의 권리 주장을 하게 된다면, e스포츠가 새로운 미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성장, 정착하는데 큰 걸림돌이 될 것이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정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북아시아 대표는, 협회의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으나 협상 중의 계약 내용을 일일이 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고, NDA(Non-disclosure agreement, 기밀유지 협약)를 체결했으므로 밝히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포모스(기사)

공개된 요구조건이 무리하다는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KeSPA 측에서 KeSPA쪽 과실은 쏙 빼놓고 (NDA까지 어겨가며), 무조건 블리자드의 책임으로 떠넘기는 것으로 보는 의견도 많다.

우선 KeSPA 측에서는 사용기간이 1년으로 제한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는데, 그래택은 3년간 독점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후에 나올 이야기지만 블리자드와 KeSPA가 라이선스 계약을 2년으로 맺은 것을 볼 때….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어휴

또 꽤 소규모 기업인 그래택이 감당할 저작권 비용을, 여러 대기업이 모인 KeSPA에서 감당할 수 없다고 보기도 어렵다.

4.2.2. 공공재 논란

5월 31일 기자 회견에서, KeSPA측은 e스포츠는 특정기업의 사유물이 될 수 없는 공공재라고 주장했다. 이 바닥의 주인은 팬들과 선수들이고 그들이 힘을 합쳐서 만든 것이 바로 e스포츠이기 때문에 방송사나 게임단, 블리자드가 저작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논리이다.
"축구공을 만든 아디다스가 월드컵에 축구공 사용료를 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라는 망언이 나왔다.
"사용료를 내기 싫으면 교체해버리면 되는 축구공이랑 교체해버리면 선수 그리고 해설자를 다 갈아치워야 하는 게임이랑은 애초에 비교에 대상에 오르면 안 되었다."

이것도 역시 잘못된 비유이다. 아디다스는 그냥 축구공을 생산하는 기업이지 축구라는 종목 자체를 창시한 기업이 아니다(또한 아디다스는 '축구공'이라는 개념의 창시자도 아니다). 이는 바둑용품 제조업체가 바둑기전이 있을 때마다 방송중계하는 곳에 바둑판과 바둑돌 사용료를 내라고 말하고, 컴퓨터 제조업체는 e스포츠 대회에 나갈 때마다 컴퓨터 사용료를 내라고 말하는 상황에 어울리는 비유다(혹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렌탈이건 할부구매가 되었건 공급계약체결을 했을 것이다).

덧붙여, 축구라는 종목은 역사가 수천년이 된 종목이다. TV에서 볼 수 있는 근대 축구만 해도 역사는 200년에 가깝다. 설령 축구를 창시한 기업이 있다고 쳐도 저작권이라는 개념은 50년간(혹은 70년, 미키마우스법이 있는 미국은 95년) 유효하기 때문에 축구는 공공재가 맞다. 만약 축구라는 종목이 50년이 되지 않았고, 축구를 창시한 기업이 명확할 경우에는 그 기업은 중계권료를 요구할 정당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축구는 정확히 누가 창시했는지도 모르고, 설령 누가 창시했는지 알더라도 저작권이 만료된지 한참 지난 상태기 때문에 축구의 창시자에게 저작권료를 지급하지는 않는다. 반면 스타크래프트는 창시자가 뚜렷하고 역사도 50년이 지나지 않았으므로 블리자드가 중계권료를 요구하는 것은 법적으로 정당하다. 만약 정말로 스타크래프트를 공공재로 사용하려면 50년이 지나고 나서 리그를 중계해야만 한다. 베토벤, 모차르트의 클래식 음악(축구)의 저작권이 50년이 지나 소멸되었다고 해서 지금 나오는 음악가들의 신곡(스타크래프트)이 공공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말하자면, KeSPA측에서는 e스포츠에 고유한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보고 스타크래프트라는 하나의 게임을 축구, 야구 등과 같은 것으로 놓는 것이다.#하지만 스포츠와 e스포츠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저작권자의 유무와 저작권기한의 만료 여부이다. 사실 이러한 주장은 대한민국에선 일반적인 컴퓨터 OS인 윈도우가 여러 사람이 사용하므로 특정기업의 사유물이 아니라는 주장과 같다.

당연히 이 주장은 법적 논쟁으로 갈 필요도 없이 협회의 억지와 무개념에서 비롯된 사건이다. 공공재의 사전적 의미는, 어떠한 경제주체에 의해서 생산이 이루어지면 구성원 모두가 소비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재화 또는 서비스이다. KeSPA는 스타크래프트를 공공재라고 말하면서 다음과 같은 논리로 공공재에 대한 새로운 사전적 의미를 창조하는 희대의 블랙코미디를 선사하고 말았다. 관련기사의 발언을 그대로 옮겨오면 이렇다.
스타크래프트2가 공공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e스포츠의 중심에 있는 스타크래프트는 스포츠의 일환으로 많은 관람객이 함께하는 공공재라고 생각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도 향후에는 공공재로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참고로 스타크래프트가 공공재가 되려면 38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스타크래프트2는 50년. 다만, 한미 FTA에 따라 저작권 기한이 70년으로 늘어날 경우 이보다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상기된 축구로 비유를 해보자면 축구(e스포츠)자체가 공공재일지는 몰라도, 축구경기를 하기 위한 축구공, 유니폼, 축구화 등의 도구(스타크래프트)는 어찌됐던 돈을 주고 사야하는 것 아닌가?

한마디로 많은 사람들이 보는 스타크래프트는 공공재이며 나중에 스타크래프트2도 많은 사람이 보면 공공재가 된다라는 소리다. 한 마디로 한 나라의 협회가 복돌이들이나 할 법한 주장을 그대로 되풀이하고 있다는 소리다.

그리고 백번 양보해서 e스포츠 자체는 공공성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치더라도, 최소한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은 어디까지나 블리자드의 저작권이다. 그리고 KeSPA는 블리자드와 어떤 약속도 맺지 않고 중계권을 무단으로 주장하고 있었으며 e스포츠를 통해 스폰서 유치, 광고 및 이사사 홍보 등으로 이득을 취했다.

또한, '주 5일 프로리그제'라는 극악의 시스템으로 e스포츠 균형발전에 힘써야 할 협회가 스타크래프트의 점유율을 높여 도리어 e스포츠 균형 발전을 저해하는 등 협회로서의 공익이 아닌 게임단 이사사들의 사익을 추구하는 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즉, 공공성을 가져야 할 협회가 공공성을 저버린 것이다. 재방송 및 스타크래프트 파생 예능 프로그램까지 합치면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관련 콘텐츠는 게임 채널 프로그램 중 70% 혹은 그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스타크래프트가 제일 돈이 된다라는 이유의 사익 추구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러니까 애초에 공공성 운운할 처지조차도 못 된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저작권 관련 문제에 대해서 다른 방법으로도 어떻게든 협상할 방법을 찾지는 않았단것. 거기에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려고 생각한 게 '공공재 드립'이라면 협회가 뭔가 해낼 것이란 기대는 버려야 할 듯하다. 안 그래도 그간 협회가 저질러 온 개판스러운 과오가 워낙 많으니 새삼 실망할 필요도 없다.

공공재는 못 되어도 공공재처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있다. 그간의 저작권 침해행위를 사과하고, 블리자드와의 협상을 통해 저작권자와 협회가 모두 납득할 수 있는 대가를 치른 다음 저작권을 인정받으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법정공방이 불가피해진 지금에 와서 KeSPA는 불에 기름을 끼얹겠다는 건지 뭔지 또 다시 공공재 드립을 터뜨렸다.

#"e스포츠는 이미 다른 스포츠들처럼 대중이 보고 즐기는 공공재적 콘텐트이므로 블리자드 측의 양보를 요망한다." - KeSPA 김모 사업기획국장

이런 공공재 주장은 스타크래프트를 민속놀이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진짜 민속놀이는 저작권이 없기 때문에, '스타크래프트 역시 민속놀이이므로 공공재'라는 주장을 편 것으로 보인다.

그냥 협회가 차라리 직접 게임을 만들어서 그걸로 리그를 운영하는 게 낫겠다. 남의 물건 가지고 뭐라 우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협회가 직접 게임을 만드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이미 게임 제작 기술이 매우 발전했기 때문에, 국내의 중소기업 수준 게임 제작사도 스타크래프트1의 ‘카피 게임’ 정도는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이미 아트록스 같은 선례가 있다.) 물론 저작권에 걸리는 요소는 다 제거해야 할테니 더 이상 저그, 프로토스, 테란같은 진영명도 쓰지 못할 것이고, 이는 곧 국제 망신 수준의 짓거리가 된다.

4.2.3. NDA 논란

KeSPA측에서 5월 3일 협상 정보를 공개하였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이러한 행위는 NDA(기밀유지 협약, Non-disclosure agreement) 위반이다. 자칫하면 협상 파기 뿐만 아니라 손해배상까지 해야할 수도 있는 행위이다.) 5월 26일 블리자드 측에서는 NDA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5월 31일 기자 회견에서, KeSPA측에서는 블리자드에서 협회가 NDA를 깼다고 비난하는데 NDA는 애초에 체결된 적이 없다고 주장하여 논란이 일었다.기사(포모스)

이날 즉시 블리자드가 자신들이 보유한 NDA 문서에 협회의 제훈호 이사가 서명한 사실을 공개하자 그 문서는 (이미 사임한) 제훈호 이사의 개인적인 월권행위일 뿐 협회는 동의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였다.관련기사
  • 왠지 익숙한 변명이라고 느끼신다면, 그렇다. 투자금 먹튀하는 부실 기업이나 불법 다단계 업체등에서 뻔질나게 사용해대는 상투적인 수법이다.

그런데 분명 5월 3일 최원제 사무총장은 우리는 원래 NDA를 지키려고 했으나 블리자드의 조건이 억지라 공개했다.는 말을 이미 한 적 있다.관련기사 그리고 이 말을 뒤집은 것.

5월 3일 발언을 한 것도 최원제 사무총장이고, 5월 31일 발언을 한 것도 최원제 사무총장이다.

제훈호 이사가 협상과정에서 월권행위를 저질렀다면 그것도 KeSPA 측에는 문제가 있다. NDA 하나 체결할 권한이 없는 사람을 왜 협상하라고 내보낸단 말인가? 그것이 과연 성의있는 협상 태도라고 할 수 있을까? 어쨌거나 뭐라고 변명해도 태클 걸릴 곳이 너무 많은지라 KeSPA는 욕 먹게 되어 있다.

이 논란은 협회와 블리자드 사이의 협상이 이미 종료된 상황이기 때문에 그저 말싸움으로 그치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저 협회의 능력 부족을 인증하는 하나의 해프닝만 추가한 꼴이 되었다.

4.3. 지적재산권에 대한 곰TV 측의 입장

출처
e스포츠 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

최근 e스포츠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이슈로 인해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협상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불필요한 잡음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공개적인 입장 표명에 있어 매우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오히려 저희의 침묵이 많은 혼란을 초래하는 것 같아 오늘 팬 여러분께 현재 진행 중인 협상 과정에서 곰TV가 취하고 있는 입장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곰TV는 슈퍼파이트를 시작으로 곰TV 클래식 등 스타크래프트 I 리그를 꾸준히 개최, 방송해 왔으며, 워크래프트 III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그도 여러 차례 개최하는 등 e스포츠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곰TV MSL을 4차례 후원하는 등 e스포츠 대회가 지속적으로 열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투자를 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e스포츠 팬들이 보여준 사랑과 관심을 잊지 않고 있으며, 그 관심을 바탕으로 e스포츠 시장에 진입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공동설립자 겸 CEO인 마이크 모하임은 최근 커뮤니티에 보내는 편지를 통해 스타크래프트 I 토너먼트가 계속 방송될 수 있도록 협상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음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곰TV는 이러한 블리자드의 e스포츠에 대한 믿음을 공유하고 있으며, 팬들의 사랑을 잊지 않고 있기 때문에 스타크래프트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이 더 이상 스타크래프트 I 리그를 즐길 수 없도록 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곰TV는 스타크래프트 I과 스타크래프트 II의 팬들이 다른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부의 시각과는 달리, 곰TV는 블리자드 게임에 대한 라이선스를 독차지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곰TV의 참여로 인해 e스포츠의 규모가 더 커지고 더욱 활성화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곰TV의 독자적인 대회 개최뿐만 아니라, 선수들과 팀, 관리 단체, 그리고 다른 방송사 등 다양한 분야의 e스포츠 파트너들과 견고한 사업적 유대를 구축하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한 사항입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한국의 게이머 여러분이 가장 편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e스포츠 방송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에 대한 목표이기도 하기 때문에,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I 토너먼트 및 방송을 함께 하기 위해 한국의 다른 방송사와도 협약을 시도하고 논의하였으나 결국 협약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곰TV가 세계에서 가장 흥행한 e스포츠 게임을 제작한 회사이자, 동시에 e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공유한 회사와 긴밀하게 일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나 음악, 게임과 같은 창작 콘텐츠를 다루는 모든 사업 협약의 근간은 지적 재산권 보호입니다. 일반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독자적으로 제작한 주체는 해당 콘텐츠가 어떻게 사용될지에 대해 보호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인정할 수 있는 완성도가 아니라면 아예 내놓지 않는 블리자드의 정책은 전세계의 게이머라면 모두 알고 계실 겁니다. 완성도에 대한 이런 높은 기준은 그들이 개발한 콘텐츠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보호함으로써 유지가 가능한 것입니다. 지적 재산권자가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지 않는다면 다른 곳에서 원저작자를 배제한 채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투자와 노력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입니다.

자신이 만든 콘텐츠가 자신이 허락이나 승인 없이 어딘가에 쓰인다는 것은 창작 콘텐츠를 만드는 누구더라도 창작의욕을 잃을 수 있는 일입니다. 만에 하나 원치 않은 사용으로 인해 사용자에게 불편함이나 피해를 주는 일이 생긴다면 더더욱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블리자드와 곰TV는 지적재산권을 중요히 생각하고 다른 회사의 지적 재산권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여러분께 이러한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현재 스타크래프트 I을 상업적인 목적으로 계속 사용하려는 국내 e스포츠 단체들과의 협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지적재산권이기 때문입니다. 곰TV는 주어진 권리를 이용해 한국 e스포츠계에서 곰TV의 금전적 이익만을 취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콘텐츠 사업을 하는 회사에게는 매우 중요하고 당연히 가져야 할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스타크래프트는 공공재가 아닙니다. 이것은 블리자드가 시간과 자원 및 인력을 투자한 결과물이며, 곰TV는 한국에서의 블리자드 공인 파트너로서 국내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합법적인 방식으로 지속되도록 국내 파트너와 계약을 진행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아시는 것처럼, 이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협상을 위해 많은 회의를 했고, 협상 상대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계약 조건도 수 차례 수정하였습니다. 가장 최근에 저희는 협상 상대에게 상당히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러나 협상 상대 중 한 곳에서 진행 중인 협상 결과에 관계 없이 특정한 시점에 그들의 리그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 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곰TV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아직도 주어진 시간 내에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다면, 앞으로 저희가 취할 수 밖에 없는 후속 조치에 대해 이해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이것은 수익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의 성장과 동시에 저작권자의 법적 권리를 인정하고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협상 조건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은 아니지만, 저희의 입장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건들을 여러분과 공유하겠습니다. 이 조건은 현재 저희가 스타크래프트 I 토너먼트 개최 및 방송에 관심 있는 모든 e스포츠 단체에게 동일하게 제시하는 내용입니다.

협상료: 토너먼트 당 주최료 1원과 방송 중계료 1억 원. 어떤 분들은 이 방송 중계료가 큰 금액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이는 사실 기존 스타크래프트 I 대회에 지불된 것과 비교하면 적은 것입니다. 이러한 일정 수준의 방송 중계료가 필요한 중요한 이유는, e스포츠 대회 개최와 방송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선수들과 시청자들을 위한 높은 수준의 방송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들만 방송권 협상에 참여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번 프로리그의 경우 저희는 협상료 전액을 국내 장학 재단에 기부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계약 기간: 협상 갱신에 대한 긍정적인 신의를 바탕으로 12개월.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1년 계약 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협상료가 낮은 것을 감안하면, 매우 호의적인 제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소유권: 방송 제작물에 대한 50대50 소유권. 위와 같습니다.

지적 재산권: 블리자드의 모든 게임들에 대해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지적 재산권을 소유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게임 시연을 방송하기 위해서는 라이선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이 글에서 지적재산권에 대해 언급한 바와 같이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서브 라이선싱: 라이선스 권한을 받은 자는 토너먼트 및 리그를 위한 방송사를 선정하는데 필요한 조건을 협상할 권리를 가집니다 곰TV는 모든 서브 라이선스에 대해 승인할 권리를 가지고 있지만, 그 승인은 부당하게 진행되지 않을 것 입니다. 곰TV의 최종 승인은 서브 라이선스를 통해 서비스되는 콘텐츠의 질적 수준을 보장하고, 합법적으로 사용되는지 판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프로리그에 한해서, 곰TV는 온게임넷과 MBC 게임의 케이블 TV를 통한 방송을 추가 협의 없이 허가할 의향이 있습니다.

스폰서십: 서브 라이선스 권한을 받은 자가 스폰서십 금액 전부를 소유합니다. 주요 수익에 대한 배분을 요청하지 않는다는 것은 서브 라이선스 권한을 받은 자에게 상당히 유리한 조건입니다. 또한, 우리의 진정한 관심은 원저작자의 권리가 보호되는 동시에 앞으로 수 년 동안 진행될 스타크래프트 I e스포츠 대회가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것에 있다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습니다.

승인: 곰TV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라이선스 협약에 따라, 곰TV는 자사의 로고와 스타크래프트 I 로고, 그리고 블리자드의 로고가 어떻게 토너먼트에 노출되고 방송에 사용되는지에 대한 승인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다시 한 번 질적 수준과 더불어 지적 재산권 보호를 위함 입니다.

이 글을 통해 e스포츠의 성장에 대해 걱정하며, 곰TV의 입장에 대해 궁금해 하셨던 팬 여러분의 궁금증이 조금이라도 해소되었다면 좋겠습니다. 곰TV는 e스포츠 사업에 있어서 협력하고자 하는 그 어떤 파트너에게도 문을 열어 두고 있습니다. 저희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조건을 토대로 협상하고 협력할 수 있다면 그 어떠한 e스포츠 관련 기업이나 기관과도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로서 3년동안 IEG 에 17억을, 양 방송사에 5억을 요구했던 협회가 1년간 1억에도 떼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5] 게다가 협회의 구성원들은 SK그룹, KT, CJ그룹, 삼성대한민국의 굵직굵직한 대기업들이 참여해 있다. 그런데도 중계권료 1억원을 내기 싫다고 징징대다니...

게다가
프로리그 일정 조정과 관련하여
2010년 10월 16일 12시 59분

안녕하세요 곰TV에서 e스포츠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XXXXXX입니다.

저희 레터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시면 알겠지만 협회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협상에 대한 세세한 부분은 기술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단호하게 말씀드리지만 프로리그 대회 개최권 및 방송권 승인에 있어서 프로리그 일정 및 경기 시간에 대한 조정이나 한국e스포츠협회 소속 프로게이머의 GSL 출전을 공식적으로 요구한 바 없으며 향후에도 요구하지 않을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관련 부분에 대해 오해가 많은 듯 하여 쪽지 드립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X까. -아 정말 KeSPA....-

4.4. 지적재산권 분쟁 관련 KeSPA 입장

출처
한국e스포츠 협회에서 지적재산권 분쟁과 관련하여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아래는 협회에서 발표한 내용의 전문.

▶ 협회는 프로리그 중계권 수입을 전액 리그 운영에 재투자하고 있습니다.

협회는 e스포츠 산업을 육성/지원하는 비영리법인이나, 안정적인 e스포츠 환경 조성과 국내외 e스포츠 활성화 등의 목적수행을 위해 수익사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현재 협회의 주요 수익은 이사회비, 프로리그 스폰서십, 프로리그 중계권 수입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러한 수익은 프로리그 운영과 e스포츠 기반 형성에 전액 재투자되고 있습니다.

이 중 지난 2007년부터 시행된 프로리그 중계권 사업은 안정적 e스포츠 기반 형성 및 리그 운영, 미디어 환경변화에 따른 다양한 멀티 플랫폼 채널에서 프로리그 중계함으로써, 더 많은 대중이 e스포츠와 프로리그를 시청할 수 있는 산업적 구조를 만들기 위한 목적에서 시행된 것입니다.

하지만 중계권 사업이 시작된 2007년 이후 협회는 리그 스폰서십과 중계권 판매를 통해 거둔 수익 전액을 프로리그 운영에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협회는 2007년 IEG를 중계권사업자로 선정해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고 3년간 17억 원의 중계권료를 지급받았습니다.

프로리그 주관 방송사인 온게임넷과 MBC게임은 3년 간 각 6억 원, 총 12억 원을 IEG에 중계권료로 지출하였으나, 협회는 방송제작비로 온게임넷과 MBC게임에 각 2억 5000만 원, 연 5 억 원씩 3년 간 총 15억 원을 재투자했습니다.

아직까지 현 프로리그 운영 구조는 타 프로 스포츠 산업처럼 다양한 수익구조를 통한 안정적 리그 운영과 부가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며, 국내외 대다수의 e스포츠 대회 운영구조 역시 유사한 상황입니다.

오히려 협회는2008년 이후 뉴미디어 환경 및 포털 사이트의 정책 변화로 중계권 수입 역시 줄어드는 상황에서, 현재 프로리그 수준의 대회 운영을 통한 많은 선수들과 팀이 활동할 수 있는 시장을 지속적으로 유지 확대하기 위해 매년 적자구조의 리그 진행 비용을 협회 이사회비로 일정부분 보전하며 다양한 리그 운영 개선 등 노력을 통해 적자폭을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진행 중인 ㈜그래텍과의 협상 과정에서 논의되고 있는 대회 승인비 등 추가적 비용 부담은 리그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나, 협회는 스타크래프트1과 관련한 지적재산권을 존중하고, 기존 스타크래프트 1 리그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조건을 감안해 ㈜그래텍과 합리적인 수준의 협의점을 마련하기 위해 협상에 임하고 있습니다.

▶ 협상 진행 과정에서 법적 소송 언급은 유감

협회와 게임단, ㈜그래텍은 블리자드사 법률대리인의 입회 하에 지속적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미 지난 10월 20일 협상단과 그래텍의 제8차 미팅에서 플랫폼의 승인, 계약 주체 등에 일부 합의하고 방송프로그램저작권, 종목, 승인비용에 대해 10월 25일 제9차 미팅에서 재 논의하기로 한 바 있었으나, 지난 10월 22일 블리자드 폴 샘즈 최고운영책임자(CEO)가 블리즈컨 2010 행사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지적재산권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수년간 공정한 방법으로 이 문제를 풀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법적 대응이 최선이라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발표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이후 협회는 지속적인 협상을 위해 10월 25일 제9차 미팅을, 10월 27일에는 제10차 미팅을 진행하고 종목 및 리그의 포괄적 협상 여부와 방송프로그램 저작권의 소유권, 리그 승인 비용 등의 이견을 조율하고, 다음 주 초 제11차 미팅에서 추가로 논의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10월 27일 미팅 종료 직후 언론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공개되어 “협상의 최종 결렬 및 법적 분쟁”이 언급된 것은 긍정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던 협회와 프로게임단으로서는 당혹스러운 일이며, 원활한 협상진행 의사에 대해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는 상황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 협회와 게임단은 협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며 신의성실에 입각해 임하고 있습니다.

그간 협회와 게임단은 협상 대상인 ㈜그래텍과 성실하게 협상에 임해왔으며 수 차례 수정안을 제시하고 리그의 안정적 진행을 위해 많은 조건을 양보해 왔습니다. 실제로 방송사의 제작기술과 노하우, 선수들의 실연으로 만들어진 2차 저작물 즉, 방송프로그램 저작권(소유권)의 공동소유에 대해 종목을 대회 및 방송에 사용하기 위한 승인비, 사용료를 지불할 경우 원저작권자가 방송 프로그램 저작권의 공동소유까지 주장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저작권 전문가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협상단은 홍보 목적의 제한적 공동소유를 인정하는 등 협상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 스타크래프트1 리그 수익구조와 운영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승인비용에 대해 일체 수정 없이 원안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6일 ㈜그래텍의 협상조건 언론 공개를 통해 아시는 바와 같이 그래텍의 요구 사항은 대회 당 개최료 1원, 중계권료 1억으로, 이를 추산해 볼 경우 연간 프로리그1억, 방송사 별 개인리그에 대해 시즌 당 1억씩 총 6억(2개 방송사, 연간 3시즌)으로 요구 금액은 실상 연간 최소 7억 원에 달할 수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스타크래프트1 e스포츠 시장은 아직까지 수익 실현보다는 성장이 필요하며, 많은 투자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프로리그는 3개 시즌의 누적 적자가 6억 7000여 만 원에 달하지만, 중계권 수입 및 협회 이사회비용 등을 투입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방송사 개인리그 역시 겨우 적자를 면하는 수준의 대회운영을 이어나가고 있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협상단에서는 합리적인 수준의 승인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음을 수 차례 피력한 바 있습니다.

아직까지 한국의 스타크래프트 1 시장에서 발생하는 스폰서십, 중계권 등의 부가 수입은 시장에 재 투자하여 보다 안정적 환경 조성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협회와 게임단은 스타크래프트1과 관련한 이번 협상 과정을 통해 명확한 e스포츠 권리 관계와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향후 e스포츠 대회 개최를 위한 종목사 및 e스포츠 주체간의 파트너십 형성과 발전적 협력관계 형성을 바라며, 앞으로의 협상과정에서도 긍정적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 바닥의 팬인 사람은 이건 뭐 돈독이 극에 달해 있구만이라고 개무시하고 있다. 게다가 3년간 중계권료로 양 게임방송사에 각 6억원을 받았는데 12억이라고 적은것 자체가...<문맥 상 양 게임 방송사로 부터 3년 동안 각 방송사에서 6억씩 받았다는 내용이므로 12억을 받은 것은 맞는 얘기다.> 차라리 KBO 리그처럼 적자운영을 감수하더라도 리그를 운영하는 게 낫겠다. 쯧쯧 이제는 영수증을 스캔해서 하나하나 조밀조밀하게 올려도 이젠 사람들이 믿어주지도 않는 단계에 올랐다.

5. 중간정리

블리자드가 개입하면 협회의 완전종속이 이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위기, 또 협회가 제아무리 망나니라도 대한민국에서 개최하는 e스포츠 리그와 게임방송이 망하면 협회의 존망이 갈리게 된다. 따라서 한국이 하나의 카드일 뿐 다른 나라에도 팔아먹을 수 있는 블리자드와는 상황이 다르다.

스갤이나 포모스 등지에서도 블리자드의 요구 내용이 공개되자 일단은 블리자드가 너무 지나친 요구를 했다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긴 하다. 하지만 그런 주장을 하는 이들도 애초에 협회가 일 제대로 했으면 이런 일 자체가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기본적인 마인드에는 변함이 없다. 결국 모든 문제는 케스파가 만들어낸 스타크래프트 독과점이 낳은 결과임이 자명한데도 불구하고 협회는 외국 게임인 스타의 비중을 줄이고 한국산 게임의 비중을 늘리기 보다는 오히려 스타의 비중을 더 늘리는 데 급급해 한국 e스포츠의 갈라파고스화를 부추겼다.

결국 협회도 이 사건이 터진 후에야 다른 게임리그를 지원하는 행동을 보였고 카트리그가 이 덕에 마지막 대회가 열린지 1년여만에 다시 리그가 개최되었다. 그러나 전성기 시절에 비하면 시청자 유지가 어려워 보이는 건 자명했으며 누가 뭐라해도 블리자드가 개입할 명분 자체를 만든 건 프로리그 중계권 사태를 일으킨 협회이다. 방송사들은 2001년 당시 유료관중을 도입하다가 블리자드에게 법적 문제를 지적당한 후 관중 유치를 무료로 하는 식으로 하는 등 최소한 블리자드가 꼬투리를 잡을 만한 구실을 만들지 않았다.

또 중요한 것은 곰TV가 스타 1과 2, 워크래프트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포함한 블리자드 게임에 대한 독점 방송 권한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곰TV가 대한민국에서 개최하는 모든 스타크래프트 개인리그와 프로리그를 죽이고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온게임넷MBC게임의 경우 만약 곰TV와 계약을 맺지 못한다면 개인리그는 커녕 최악의 경우 스타크래프트 방송 자체를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다.

KeSPA 사무국은 '창구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구실로 게임 방송사에 압력을 가해 블리자드와 진행하던 협상을 중단하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압력을 넣었으면 KeSPA 사무국이 협상을 잘 해야 했는데, 협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깽판이나 쳐댔으니…. 일이 어찌어찌 잘풀린게 신기하다.

그런데도 KeSPA와 이사사들은 이렇게 되기 전까지 블리자드와 저작권 문제를 매듭짓기는 커녕 협회라는 이름으로 오만함만 부리고 자신들이 임의로 중계권을 팔아먹는 인지부조화를 발휘하다가 제대로 한 방 얻어맞은 셈이다. 물론 이에 대해 블리자드를 까는 사람도 많지만 애초에 KeSPA가 워낙 일을 개막장으로 한지라 인과응보격으로 터진 사태라고 볼 수 있다. 2011년이야 어찌어찌 잘 풀렸다만 향후 e스포츠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

최후까지 블리자드가 잘못했다고 드립치며 진실을 말하겠다고 호언장담했으나 블리자드 측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KeSPA는 아예 지적재산권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로 협상했다고 한다. 거기에 오히려 협회는 자신들이 스타리그를 키워온것에 대해 블리자드가 해준것이 뭐가 있냐라고 반문, 블리자드는 이거에 단단히 화가 나서 극단적으로 나섰다는 모양. 블리자드 말로는 우리가 하고 싶은건 한국에서 스타판을 정복하거나 종속시키는게 아니라고 한다.

시작부터 끝까지 이것은 KeSPA의 잘못에서 비롯된 참극이다.

* 중계권이라는 꼬투리만 주지 않았어도 이런 비극은 생기지 않았다.
* 애당초 '꼬투리'도 아니다. 정정당당하게 법적권리를 주장했을 뿐이고, 그걸 무단으로 십수년이나 침해한건 KeSPA다.

KeSPA는 5월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입장 발표 스타크래프트에 아무런 권리를 가지지 않은 KeSPA가 무슨 수로 블리자드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강력하게 대응한다고 한다.

사실 이 문제는 이미 프로리그 중계권 사태 때부터 이미 예견이 된 바가 있다. 블리자드 입장에서도 군침이 돌던 시장이었겠지만, 방송국들이 별다른 꼬투리를 잡을 행동을 하지 않았고 e스포츠 산업을 만드는데 공헌한게 정말로 없었으며, 또 블리자드가 e스포츠와 관련된 2차적인 수익을 내려고 하지 않아 매우 자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된 지금에 와서 다시 수익을 내기 위해 저작권을 통제하려고 하면 사람들의 반발이 심할 것을 우려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한마디로 개입할 명분이 없어 블리자드가 가만히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2007년에 협회가 1차 저작권자도 아니고, 1차 저작권자에게 권리도 위임받지 않은 상태에서 저작권을 침해하면서 수익까지 내서 스스로 개입 명분을 만들어줬다.[6]

한마디로 블리자드는 울고 싶은 거 꾹 참고 있었는데 협회가 뺨을 때려준 격. 물론 언젠가 블리자드는 저작권을 빌미로 개입을 했겠지만 최소한 이번 같은 파국은 피하거나 개입 시기를 늦춰서 대응 방안을 모색할 수 있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협회가 자기 무덤을 판 건데, 문제는 아직도 본인들은 그걸 자각 못한 거 같다.

하지만 협회 때문에 그래텍의 요구는 묻힌 감이 있다. 특히 방송 소유권 50:50은 협회 게임단은 모르나 양 방송사에게 있어서 굉장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그냥 블리자드에게 5:5라면 모를까, 블리자드와 그래텍까지 포함된 조건이었다. 게다가 그래텍은 양 방송사의 경쟁사다.

또한 그래텍은 협회와는 달리 양 방송사에 어떠한 지원도 해주지 않는다. 양대 방송사 입장에선 안 그래도 운영이 간당간당 한데, 사용료라곤 해도 일일이 협상하고, 내부간섭 받고 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참고로 많이 좋아졌긴 했지만 아직도 국내 최대의 e스포츠 리그인 온게임넷 스타리그도 스폰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6. 협회에 대한 (반쯤) 옹호

문제는 애초에 협회가 선수들의 권익을 무시한 협회의 무개념이였던거지 저작권에 대한 무조건적인 옹호는 곤란하다. 저작권이란 개념 자체가 배타 독점을 인정하는 민감한 개념이기 때문에, 문자 그대로만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

사실 저작권이란 개념부터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닌 일정한 목적을 위해 일시적으로 배타적인 권리를 부여하는 복잡미묘해야하는 성질의 것이고, 이는 시대적인 요구에 따라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는 것이다. 관련 법이 없기 때문에 불법이었던 것이지, 아예 e스포츠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의 게임을 가지고 지재권을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대체로 저작권은 저작자의 창작의욕을 보호하기 위한 것임을 기억하자. 저작권을 걸고 넘어져 꽁수익을 노리는 특허괴물(patent troll)같은 역기능도 부지기수다.

또한, "바둑판이나 축구공과는 달리 새로운 종목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주장도 있는데 비교적 최근에 생긴 풋살이나 스쿼시 같은 경우를 봐도 저작권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다." 라는 건 아무런 변론이 되지 못 하는 것이 많은 사람이 향유하는 종목과 달리 스타크래프트는 블리자드라는 명백히 권리를 가진 주체가 있다는 것이다.

허나 이 경우에도 반례를 든 최근에 생긴 운동경기 역시 권리를 가진 주체라고 볼 수 있는 운동경기의 창시자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때 룰이나 운동 경기의 메커니즘에 대한 지재권은 인정되는가 안 되는가? 논란인 것이다.(실제로 이런 경우는 인정 안 된다.) 그리고 특허괴물 관련 논쟁은 저작권문서의 저작권 과보호 논란 참조. 이쪽은 케스파 옹호라기보다는 지재권과 저작권 그 자체의 권리보장 정도에 따른 타 (무형재산/문화관련 등)권리와의 형평성 논란이다.

7. 서브 라이센싱 체결 현황

곰TV는 자신들이 주도하는 스타2 개인리그와 양대 체제로 이미 정착된 스타리그가 앞에서 신생 곰TV 스타2리그를 이끌어주는 체제 구상을 밝히며 방송사 측과 적극적인 협상을 벌였다. 애초에 협회 싫어하는 온게임넷은 협조적이라는 소문까지 돌았을 정도. 이 소문은 2010년 8월 10일 온게임넷과 곰TV가 스타리그 시즌2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온게임넷이 글로벌 스타2리그(GSL) 중계를 맡기로 결정되면서 사실로 밝혀졌다.

한편 MBC GAME은 별다른 소식이 없다가 2010년 6월 2일 그래택과 지적 재산권 협상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협상은 먼저 시작하고도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 계약 내용은 NDA가 걸려 있어서 알 수가 없지만 결국 돈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MBC게임은 실제로 매우 빠듯하게 방송국을 운영 중이니 말이다.

참고로 MBC와 MBC MEDIA는 대문자만 같고 사실상 다른 회사로 보는 것이 옳다. MBC GAME이 소속된 MBC플러스미디어의 최대주주는 CJ 계열사인 오미디어 홀딩스다.[7] 사실상 그래텍, 온게임넷, MBC GAME은 같은 CJ 산하 회사. 팬들은 그래도 어떻게든 좋게 끝나겠지 하지만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는 건 사실.

거기에 그래텍의 요구 조건에 MSL과 경남-STX컵 마스터즈 관련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MBC GAME이 아닌 다른 방송사의 프로리그 방송을 KeSPA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되어 MSL의 위기는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KeSPA는 사실상 이 사태에서 주도권을 잃었다고 생각됐다. 안 그래도 예산 전액삭감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저작권 분쟁 사태에서 협회의 주도권도 잃어 버리고 하니 이젠 하다 하다 안 되니까 자포자기 했는지 프로리그를 무단 강행한다고 으르렁대고 있다.

다만 주도권을 잃었다 생각한 케스파는 역습을 취했다.

GSL 녹화방송을 하기로 예정되었던 온게임넷에 압력을 행사해서 GSL 방송을 중단시키는 한편[8], 엄한 프로게이머들까지 끌어들여서 너 죽고 나죽자 모드로 발광하는 중. 결국 소송이라는 최악의 파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농후하였고 결국 곪아터져버렸던 것이 블리자드의 소송선언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KeSPA의 이런 선언은 가뜩이나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스캔들로 큰 타격을 입고 만신창이가 된 e스포츠계를 추스르기는 커녕 더 어지럽히는 일밖에 되지 않았다. 결국 지각변동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중계권으로 뜯어먹을 꺼리가 없어진 IEG가 eSTRO 운영 포기를 선언하고 조규남, 조정웅, 하태기 감독 등의 e스포츠 초창기부터 팀을 지도해 온 감독들이 팀을 떠났다.[9] 현역 선수 은퇴가 줄을 이으며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는 뿌리부터 흔들렸다. MSL 예선 참가 선수는 역대 최저를 기록.

이런 상황에서 이윤열, 박성준과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이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하자 KeSPA와 KeSPA를 추종하는 언론들은 "영예로운 프로게이머에서 상금사냥꾼이 되었다.", "기득권과 돈을 위해 후배들을 배신했다."거나 "스타크래프트 2는 국내 e스포츠 시스템에서 정식 종목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만큼 좀 더 멀리 바라보고 결정하길 원한다."는 식의 원색적인 비난 혹은 인지부조화로 일관하며 공격을 멈출 줄 모르고 있다.

하지만 다음 시즌 프로리그 라이선스도 없이 허세를 부리는 KeSPAUNN들의 행동은 비웃음만 사고 있고, KeSPA는 이윤열 정도의 전설적인 선수조차 자신의 이득과 맞지 않는 길을 간다는 이유로 헌신짝처럼 내버릴 수 있는 야비한 집단이라는 것만 확인시켜줬다. 심지어 스타판의 개척자라 해도 과언이 아닌 임요환이 스타2로 전향하자 그마저도 공격하길 서슴치 않았다.

KeSPA는 그레텍과 협상에서 1년 동안 사용료로 3억을 지불하겠다는 말도 안되는 제안을 내놨다. 참고로 KeSPA가 IEG에게 3년동안 프로리그 중계권료로만 17억을 뜯어냈는데(…) KeSPA는 그래텍에게 개인리그 및 프로리그의 중계권료 및 대회 개최권을 달라고 1년에 고작 3억을 부른 것이다. 이 금액이 밝혀지자 KeSPA는 진정 협상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연히 그레텍은 거절했다. 참고로 저작권료가 아니라 게임 사용료다. KeSPA의 입장은 예전부터 '저작권을 존중해 게임의 사용료는 지불하겠지만 나머지 권리에 대해서는 얄짤 없다'였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2010년 10월 13일 KeSPA가 프로리그 10-11의 개막을 강행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결국 이 판의 자폭 스위치를 눌렀고 이에 그레텍은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하였다. 여기에 KeSPA는 시즌 개막을 얼마 앞두고 이런 행동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로써 상황은 점점 더 파국으로 치닫게 되었다.관련기사

8. 사건 진행 가능성

KeSPA로서는 이 사태가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보다도 더 큰 악재인지라 이로 인해 KeSPA가 망했다고 즐거워하는 리플들이 다수이나, 대신 스타리그MSL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다.

당장 그래텍과의 협상이 불발되면서 양 방송사의 리그는 파행을 겪고 있고, KeSPA의 프로리그 강행은 언제든지 리그가 법원의 집행으로 중지되는 극단적인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또한 블리자드가 법적 소송을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개인리그 또한 법원의 집행을 피할 수 없다.

KeSPA가 완전히 무너지는 것도 그리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다. 블리자드는 자사 게임 이외의 다른 게임들의 e스포츠에 대해서는 신경쓸 의무가 없기 때문에 e스포츠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는 e스포츠 협회가 있기는 있어야 한다.마치 누군가는 리치왕이 되어야 하는 것처럼. 그러나 협회는 스타외엔 관심이 없어보인다.

실제로 KeSPA 체계로 프로게이머들이 얻는 유무형의 이익은 결코 적은 것은 아니다. 세제혜택은 절대 가벼운 것이 아니며 공군 ACE 창단도 KeSPA와 같은 공식 기구가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단지 KeSPA가 일을 개판으로 하는 바람에 스타크래프트 이외의 종목은 찬밥신세가 되고 협회의 전횡을 견제할 세력이 없으며 게임 저작권이 무시되는 등 손해를 보는 부분이 장난이 아니라는게 문제. 이것은 개념 제대로 박히고 일 제대로 하는 협회가 있으면 상당수 해결되는 문제지만비록 선수를 노예로 만들었을지라도 말이다. 아니 그보다도 대한민국 대기업의 높으신 분들이 게임에 관심이라도 가져본 적이 있나? 우린 안될거야 아마

스덕들에게 최상의 결말은 KeSPA가 순순히 곰TV와 협상하여 서브라이센싱을 받는 것. 최악의 결말은 KeSPA가 강경대응을 하거나, 곰TV도 강경대응을 하는 것이다.

KeSPA측에서 할 수 있는 대응으로는 스타크래프트2를 공식 게임으로 지정하지 않는다든가, 곰TV에서 열게 될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프로게이머 권한을 주지 않는다든가, 협회 소속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한다든가, 독점권을 무시하고 프로리그를 강행하는 등의 사태이다. 앞서 말했듯 저 극단적인 사태를 피할 수 없는 바 결국 자멸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그야말로 결국 치킨게임으로 끌고 가는 상황인데 정확히 말하면 블리자드가 쥐고 있는 꽃놀이패에 KeSPA가 걸려든 상황이기 때문에 KeSPA로서는 이 선택이 어리석은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

이번 사건 같은 상황이라면 KeSPA는 영향력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으며, 살아남는다 해도 경기 규정 제정 및 심판 파견 셔틀센터 정도의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것은, 블리자드와 곰TV하고 독점계약은 서브라이센싱까지 곰TV에 맡기는 형식이다. 즉, 3년간 곰TV는 e스포츠 분야에서는 블리자드의 대행사 역할을 하게 된다.

협회에서 직접 블리자드에 들이대려 하는 것 자체가 이미 떠나간 버스를 향해서 손 흔드는 셈. 독점 계약이기 때문에 최소 3년 간은 블리자드도 한국 내에 있는 다른 어떤 단체와도 e스포츠의 권리를 따로 줄 수 없다. 한쪽 기업에 독점권을 준다고 계약을 맺어 놓고, 다른 쪽과 협상을 하는 것은 분명히 도의적으로 어긋나는 일이 아니겠는가? 이미 독점계약이 맺어진 상황에서 KeSPA가 블리자드에게 직접 별도로 권리를 달라고 하는 것은 계약 파기와 그에 따른 유무형의 손실을 감수해달라는 무리한 부탁이다. 엎질러진 물을 어떻게 주워담을 수 있겠는가. 게다가 그 동안 협회가 저질러온 과오가 팬들과 블리자드에게 나쁜 이미지를 많이 심어왔기 때문에 블리자드가 협회의 손을 들어주기를 기다리는 것은 백년하청에 불과하다.

9. 블리자드의 소송 선언 및 진행

그동안 기나긴 싸움에서 조용히 사태를 관망하고 있었던 블리자드가 드디어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2010 블리즈컨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양대 게임 방송사 상대로 법적대응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결국 소송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밝혔다.

지난 세월 동안 곰티비의 뒤에서 조용히 사태를 관망하던 블리자드가 나서기 시작했다는 의미는 서로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치킨 게임과 같은 상황까지 와버렸으며, 이제는 민사재판의 판결을 통하여 그동안의 길고 긴 싸움의 막을 내릴 상황이 도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더 이상 한국내에서 해결 할 수 없는 문제가 돼버린 만큼 향후 협회 측의 대응이 기대되는 상황.

발표 당시 MBC GAME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중이고, 온게임넷에도 방송중지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상태며 중지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온게임넷을 상대로도 소송을 할 것이라 하였다. 더불어 한국e스포츠협회에 관해서도 법률적으로 검토한 후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인지 소송을 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 #

여담으로 이전에 MBC GAME 측에서 한빛소프트[10]에게 허가를 받은 적이 있다는 인터뷰를 냈다. # 그런데 블리자드 측에서는 소송 발표 인터뷰에서 "한빛소프트는 스타크래프트의 유통사일 뿐, 판권이나 중계권을 판매할 권한이 없다. 일각에서 한빛소프트가 방송사에게 판권을 줬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는 반박성 발언을 남겼다.

이에 KeSPA 측에서는 협상 중인데 소송을 거는 것은 비매너라는 발언을 했지만, 블리자드 측에서는 방송사들이 협상조건을 계속 바꾸면서 시간을 끌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 3년간 협상을 하는 동안에도 KeSPA가 지속적으로 프로리그를 열었기 때문에 블리자드 측에서는 "협상을 하는 척 하면서 저작권 문제는 협상을 핑계로 뒤로 흐지부지 얼버무리려는 계략"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블리자드는 그래텍과 함께 공동으로 소송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2010년 10월 28일, 블리자드와 그래텍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MBC GAME을 대상으로 소장을 제출하였고, 본격적인 법적 대응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협상은 아직도 진행중, 만약에 협상이 타결된다면 소송을 취소하겠다고 밝혔으니 엠겜은 엠겜의 존망을 위해서라도 진지하게 협상에 임할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프로리그를 무단 강행한 한국e스포츠협회는 물론이고, 양대 방송사까지 블리자드에 의해 방송사가 망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실정이다. 특히 재정이 상대적으로 빈약한데다가, 대놓고 개인리그를 강행한 MBC GAME이 블리자드 소송의 희생양 1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2010년 11월 4일 결국 블리자드-그레텍이 온게임넷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방송사와 KeSPA는 소송에 대해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는데, 왜냐하면 단순히 손해배상소송일 뿐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이 아니기 때문에 재판 결과에 따라 단순히 배상금만 내면 될 거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재판 결과가 나오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냥 배째라고 이들의 법적소송을 무시하는 모양이다. 사실 법률적으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다면 이렇게 소송을 질질 끌어서 상대방이 지쳐 나가 떨어지게 만드는 것도 소송의 전략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을 욕할 것은 못된다.

2010년 12월 2일 이번 소송의 법정대리인으로 김앤장으로 확정되었고 같은 날 블리자드 측은 한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KeSPA 소송도 고려하고 있으며 가처분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일단 스타크래프트가 계속 중계되길 원하기 때문에 아직 협상을 바라고 있는 듯.전문

2011년 3월 31일 그레텍은 스타1 독점권을 블리자드에 반환했다. 앞으로 소송에는 블리자드가 더 전면에 나설 듯 보인다.

2011년 5월 9일 블리자드-케스파 간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었다. 협상내용이 전부 공개되지 않았으나 양측간의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해야겠다.

그리고 2011년 5월 17일, 1년간의 사태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기사내용

10. KeSPA의 스타2공정 시도

KeSPA측에서 스타2도 같은 라인에서 협상하려고 한 사실이 드러났다. 즉 스타1 뿐 아니라 스타2도 KeSPA측에서 주도하는 형태가 되는 식으로 협상하려 한 것. 이 때문에 또 다시 파란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케스파가 스타2를 같은 형식으로 주도하면, 이미 스타2 게이머로 전업을 했다는 이유로 프로게이머 자격을 잃은 이윤열이나 임요환같은 선수들은 대체 어떻게 되는건가." 라며 반발하는 중. 팬들이 이제는 까다까다 지쳐서 안 까려고 포기하려던 순간마다 이렇게 매번 스스로 까일 일을 자초하다니... 이것도 어찌보면 대단하다...

11. 각 사건 주체들의 잘못 혹은 문제점

11.1. 한국e스포츠협회

사실상 만악의 근원. 게다가 좀 더 온화하게 끝낼 수 있는 문제를 너무나 독단적으로 억지를 부려 심각하게 만들었다.

애초에 이 사건의 발단이 프로리그 중계권 사태에서 무단으로 중계권을 행사한 KeSPA의 행동이 빌미가 되었다는 점에서 KeSPA에 제 1의 책임이 있다. 거기에 공공재 드립이나 홍보 드립, 축구공 드립 등의 저작권에 대한 이해를 간과한 발언들을 쏟아내며 지탄의 대상이 되었고 위에서 설명한 여러 가지 논란들처럼 NDA 문제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등 공식/공인 협회가 맞는지 의심스러운 갖가지 황당한 행동을 했다.

사태가 해결된 지금까지도 KeSPA는 과거 게임의 불법적인 사용과 무단으로 중계권을 행사한 점 등에 대해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전까지 토론회에서 이제동, 박정석 등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워 실연권을 주장하거나 불법리그로 불리는게 싫다는 식의 말을 하게 만든 것도 e스포츠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자기네들이 할 수 있는 게 공공재 드립 정도밖에 안 되어 욕을 먹으니 이젠 선수들을 볼모로 팔아먹으려고 하는 것이냐고 욕을 먹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민국의 e스포츠 리그와 관련된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않은 덕에 불법리그라고 비하받는다면, 거기서 활동하는 선수들은 무엇이 되겠는가? 결국 이것은 KeSPA가 해결할 일인데 선수들에게 떠넘겼다는 점에서 죄질이 나쁘다. 물론 프로리그 경기력이 향상된 것이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의 절박함을 끌어냈기 때문이라는 진단은 있지만, 그것은 KeSPA가 지금껏 선수들의 권익보다는 자신들의 배를 불리는 데 힘쓴 것을 생각하면 너무 관대한 해석이다.

더불어 이번 사태가 타결되며 겉으로는 많은 것을 얻었지만, 결국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앞으로 e스포츠에 대해 '공공재' 따위의 주장을 할 수 있는 명분은 완전히 잃었다. 즉, KeSPA가 원저작자인 블리자드에게 라이선스를 사 온 셈이니 e스포츠는 공공재가 아니라 사유재인 게임으로 진행되는 스포츠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로써 KeSPA는 계속 리그를 열고 싶으면 앞으로도 라이선스 계약을 할 수밖에 없으며 이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이상 향후 그 계약을 위반하는 깡패짓을 벌인다고 해도 그 때에는 지금처럼 KeSPA를 옹호해 줄 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KeSPA는 이 사태가 해결되었음에도 e스포츠 팬들에게 신용을 얻기란 글렀다고 봐야 할 것이다. 사실 그 전에 쌓아놓은 업보도 한둘이 아니기 때문에 이 건이 깔끔하게 해결되었다 해도 신용을 얻기 힘들었는데. 1년이나 끌면서 커리지매치에 참여하는 이들은 확연히 줄었고 프로게이머 지망생들은 스타2 쪽으로도 많이 몰리는 등 스타1 e스포츠의 저변은 급격히 약화되었다. 그 때문에 KeSPA가 대한민국에서 빙상연맹 및 씨름연맹과 경쟁하는 병림픽 수준의 협회라는 것은 앞으로도 변할 일이 없을 듯.

그렇게 판을 크게 키워주길 바랬던 스투 커뮤니티도 이 사건이 해결된지 근 2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스투팬들을 포용하지도 못했다. 이런 이미지를 바꿀려면 근 몇년을 소모해야 할지도 모른다.

11.2. 양대 방송사

KeSPA와 블리자드의 힘겨루기에 유효한 "카드" 취급받으며 제대로 객체로 움직이지 못했다.

블리자드와의 저작권 협상이 제대로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리그를 강행시키는 최악의 선택으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고 그로 인해 블리자드에서 양 방송사에 소송을 걸게 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MBC GAME은 협상은 먼저 시작했음에도 오히려 KeSPA보다 앞서서 블리자드와 대립각을 형성하기도 했으며, 온게임넷은 대한항공 스타리그를 블리자드와 협상을 통해 개최하고도 이후 대회를 협상없이 강행하는 등 양 방송사들 또한 저작권에 대해 블리자드에 그다지 성의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때문에 기존 스타1 리그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는 양대 방송사가 애당초 스타2 리그에는 큰 관심이 없었으며 스타1 리그들에 추가적인 저작권료를 지불하는것에만 불만을 가지고 블리자드와 대립했다는 비판 또한 존재한다.
  • 온게임넷은 스타크래프트 2 발매 초기 자신들이라도 스타크래프트 2 리그를 잡고자하였다. 한때는 대한항공을 스폰서로 하여 독자적인 스타크래프트 2 리그를 창설하려 하는 움직임도 보였다. 그리고 GSL 중계 합의가 성사되었으나. 방송 하루 전 모종의 이유로 취소됐다. 다만 이 흑막에 KeSPA가 있다고 평가하는 것은 무리수로 보인다. 엄재경 해설위원도 당시 트위터에서 KeSPA 때문이 아니라 했으며, 그 뒤에 방송된 스타뒷담화에서도 이 사유에 대해 당황스러워 하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이 취소사유는 미궁속으로 빠졌다.

물론, 이런 식의 정치적 싸움을 하게 된 데에는 온게임넷과 MBC게임은 타 게임 리그로 방송국과 e스포츠판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이것은 현실성 없는 소리이다. 분쟁 당시의 자료에 의하면 양 방송사가 100억대 가량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거기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게임 TV 프로그램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스타크래프트이고 따라서 스타크래프트가 아예 방송 중지되면 망하는 것은 맞다. 아무리 온게임넷이 카트라이더 리그온게임넷 던파리그가 있고, MBC GAME이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제외하면 가장 잘나가는 리그인 TEKKEN CRASH의 제작사라고 한들 점유율 60%짜리 콘텐츠가 없는 방송사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낮다. 설령 살아남는다 해도 회복되는데는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모될 것이다.

우리는 스타크래프트와는 달리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철권 시리즈는 모두 라이선스를 받고 중계하고 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그 동안 e스포츠의 발전과 함께 해 오고 누구보다 팬들을 우선시했던 양대 게임 방송사가 이번에도 팬들을 위해 움직여 줄 것이라는 믿음과 달리, 프로리그 중계권 사태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부터 지금까지 진행된 양대 방송사의 이슈 관련 행동들은 그들이 절대 팬들을 위해 e스포츠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들 역시 오로지 자신들의 이득을 우선시하고 있는 집단이라는 것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사실 사업이라는 점때문에 이는 어쩔 수 없지만…. 따라서 케스파보다는 비난을 덜받는다.

11.3. 블리자드

이래저래 이 사건의 최대 피해자였다. 다만 그와 별개로 블리자드도 당시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시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은 다소 아쉽긴하다. 물론 블리자드의 게임을 무단사용한 KeSPA와 방송사의 죄가 없어지는 건 아니지만, 대한민국에서 스타크래프트가 게임을 넘어선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고객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게임회사답게 좀더 세련된 접근이 필요했다고 생각된다.

초반에 소송 자체도 상당하게 유리하게 진행되었으나, 소송이 길게 끌리고 스타크래프트 2에 크게 신경을 쏟는 바람에 기존 스타크래프트 팬들에게 이후 계획이나 설득이 상당히 부족했었으며, 극단으로 몰아가는 소송 구도와 심지어는 어그로를 심하게 받아들이며 일말의 대화구도 자체를 끊어버리자 블리자드에 대한 아쉬움과 실망감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스1팬 중 일부가 역시 스꼴이 되고 말았고, 본의 아니게 블리자드도 어느 정도 스꼴vs스투충 갈등에 방관한 셈이 되어버렸다.

마지막으로 방송국 자체를 적으로 돌린 것이 결과적으로 무리수였다는 비판이 있다. 사실 한국 e스포츠는 사실 KeSPA를 제쳐두고서라도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 그리고 e스포츠 발전에 실질적 공을 세운 것은 바로 온게임넷과 MBC GAME을 비롯한 방송사들의 공이 대단했다.[11] 그런데 협회를 적으로 삼음과 동시에 MBC GAME도 같이 소송을 제기했고, (리그를 무단 개최한 MBC GAME도 잘못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거기에 그래택에게 블리자드 게임 방송 권리를 독점으로 주어버렸기에 양 방송사가 적이 되었다.

이는 블리자드의 가장 큰 실수에 해당한다. 이미 어느 정도의 입지가 다져진 케이블 방송국이었던 양대 방송사와 척을 지면 게임의 홍보, 리그의 운영 등 따질 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 좋지 않은 상황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데도 과감하게 협업을 포기하고 그래택과 독점 계약을 맺었다. 블리자드가 부당한 방법을 사용했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지만 이런 방법은 그저 너 죽고 나 죽자는 전략밖에 안 되고 현명하지 못한 방법인 것은 자명하다. 게임은 물론이고 사업에서는 일명 '오픈빨'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 오픈빨을 잔뜩 받아도 시원찮을 판에 완전히 시궁창에 갖다 버리는 짓을 한 셈이다. 스2가 충분히 정착한 후에 법적 문제를 해결하거나, LOL이 자연스럽게 한국의 프로게임계 메인스트림을 흡수한 것처럼 오래된 게임인 스1 시장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스2의 홍보에 주력하는 등의 방법 등이 있었을 텐데 너무 성급하고 대범한 결단을 밀고 나갔다.

결론적으로 블리자드는 사업의 측면에서 실수를 했다곤 할 수 있어도, 도의적이나 법적으로 딱히 잘못을 한 건 아니었다. 그래도 자신들의 창작물을 지켜야 했었으니깐. 그러나 더 좋은 방법으로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는 키를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기존 브루드워 팬들을 납득시킬 수 있었고, 혹은 분쟁이 너무 유리했을 때 단박에 끝냈을 수도 있었다.

11.4. 그래텍

두 거대한 객체(KeSPA, 블리자드) 사이에 끼어 많은 힘과 이득을 봄. 그러나 자신들의 실수로 이 "힘"을 제대로 누릴 그릇이 못된다는 비판을 얻음.

그래텍은 초반 계약이 체결될 당시 많은 사람들로부터 KeSPA의 폭정을 견제할 수 있는 대응책으로 각광을 받았었고 GSL 초반만 하더라도 개념잡힌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소송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고, 국내 스타크래프트 2 대회를 무조건 곰TV로만 방송하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는 등 벌써부터 독점 체제의 폐해를 조장했다. 결국 스타크래프트 2 대회는 조텍컵 등의 소수 대회 외에는 학교 축제나 지역 축제 등에서만 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여기서 두각을 보인 사람들이 프로로 진출하게끔 통로가 있으면 좋았겠지만 그런 부분이 이루어졌다면 이렇게 욕을 먹을 일이 없을 것이다. ELL 랭킹 등으로 '열린 리그'를 표방하고 있으나 단일리그에 기반한 독점 시스템은 나날이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무엇보다 '프로리그'의 필요성을 폄하하는 발언이나 단일리그 외의 다른 리그를 허용하지 않으려 하는 발언 등이 기존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팬들을 크게 자극한 것이 마이너스 요인. 그리고 아직도 GSTL이 땜빵용 대회 정도 밖에 안 되는 것도 분명한 문제다.[12] 참고로 그래텍 대표가 '프로리그 왜하나여 개인리그 짱임'식의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어떤 악마 해설진과 정반대구만.[13]

온게임넷에서의 GSL 방영이 취소된 것에 대해서도 온게임넷만의 책임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래텍에서 제공하는 곰TV로의 시청보다 TV시청으로 인한 파급력이 자신들의 수익에 차질이 생길거라 판단하여 온게임넷에 모종의 기술지원이나 방영 정보등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와는 관계 없이 오픈시즌 이후 TV환경으로의 전환이 늦고 홍보력이 떨어지는 등의 약점을 노출하며 GSL의 흥행은 한때 최악을 달렸고 GSTL 이후 서서히 나아지고 있지만 오픈시즌 2만큼의 파급력은 아직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GSL이 해외 시청자들에 힘입어 상업적으로 상당히 성공한 리그가 된것은 사실이지만, 정작 홈그라운드인 한국에서 마이너 리그로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만이 답이 아닌 상황이다.

물론 그렇게 배척당하는 가운데에서도 IPTV와 다른 케이블 방송을 잡은 것은 다행이지만 대다수 가정에서 유료채널인 애니박스와 계약한 것으로 인해 온게임넷과 MBC GAME으로의 스타크래프트 2 방송은 더 어려워졌으며, 그래텍의 독점과 인터넷 방송이 주된 보급원이라는 것의 한계점, 단일리그의 한계점 등으로 인해 실질적으로는 한국 e스포츠계의 상처가 깊어진 결과를 낳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e스포츠 분쟁이 합의점을 찾아 해결기미를 보이게 되면서 이들의 입장은 난처해지게 되었다. 아직은 스타크래프트만의 협상이기 때문에 가시적인 문제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합의점을 찾고 스타크래프트 2 이야기가 나오게 되고, 기존 방송사들이 자신들의 노하우를 무기로 예전보다 전향적인 자세에서 스타크래프트 2를 다루기를 원한다면 그래텍의 입장이 당장 난처해질 것은 뻔한 일이다. 국대선발전이 관심을 증폭시키고 온게임넷 측이 당장 스타2 중계에 대한 협상에 나선다면 언제까지 거부표만 던져서는 그래텍이 욕만 먹는 결과만 낳을 것이다. 물론 어느 결과가 나오던지 독점 사업자인 입장에서 협회를 상대하던 방송사를 상대하던 주도권을 쥐고 움직일 수 있는것은 그래텍이며, 저작권 분쟁과는 별개로 이스포츠 업계에 이래저래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카드를 얻었다.

그로부터 2년 후, 블리자드가 그렇게도 지키고 싶었던 저작권은 새로운 경쟁자인 라이엇 게임즈가 해당 게임사의 리그 오브 레전드 관련 리그를 관련해서 자신들의 허락을 받지 않고 리그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선언을 하면서 블리자드는 결국 소 잡던 칼로 닭잡으려다가 칼이 부러진 셈이 되고 말았다는 평도 있었으나, 라이엇도 시장이 안정화되자 결국 자신들이 주도하는 제작사 리그로 돌아가게 됐고, 이후 OGN에서 흥행한 오버워치 역시 블리자드 주도의 오버워치 리그로 돌아가게 되면서 e스포츠는 제작사 주도 리그 중심의 형태로 돌아가게 된다.

11.5. e스포츠를 다루는 언론들

분쟁 당사자들만큼이나 이 일에 개입된 언론들의 행태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언론 관계자들은 그 원인으로 블리자드가 언론사를 차별대우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그것이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는 이야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e스포츠 전문 언론을 자처하며 국내 e스포츠 게임단 혹은 특정 관계자가 자신들에게 밉보였다는 이유로 기사를 나쁘게 쓰는 것을 예사로 여기는 이들까지 그런 말을 할 자격은 없다.

무엇보다 스타크래프트 2를 완전히 망한 게임 취급하는 악의적 보도는 대한민국의 게임 언론들이 절대 중립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아주 좋은 반면교사로 남을 것이다. 사실과 다른 기사를 쓰면 '흘려듣고 말지' 'X소리네' 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라 하지만 어떻게든 이런 소리를 쓰면 믿는 이들이 있는 법이고 그런 점에서 이런 악의적 보도는 매우 질이 나쁘다.
  • 같은 언론사의 같은 주에 발표된 기사에서 PC방 순위 30위권에 갓 진입한 게임은 '흥행 급상승', '흥행 순항 중'이라고 나오고 PC방 순위 12~13위인 스타2는 '흥행 부진', '망했다' 등으로 나오면 누가 그 기사를 중립적으로 볼 것인가? 문제는 이런 류의 띄워주기 및 깎아내리기는 이번에만 있었던 일이 아니라 오랜 관행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어떤 언론에서는 자신들의 편향성은 감추고 자신을 스타크래프트 2 등장인물 케이트 록웰'에 비유하다 비웃음거리가 되기도 했고, 한때 스타크래프트 2 소식을 다루다 아예 빼 버린 언론에서는 스타크래프트 2가 철권 리그카트라이더 리그보다 비중(...)이 적어서 다루지 않는다는 말을 해명(?)이라고 내놓는 촌극을 벌였다. e스포츠 언론이 왜 지탄의 대상이 되는지를 아직도 모르는 듯.

결론적으로 e스포츠 언론들 중 상당 수는 이번 문제에 대해 객관적 사실을 전달하기보다는 자신의 권위를 극대화하기 위해 입장에 관계없이 적든 크든 대부분 사실을 날조하였을 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 및 진영을 인정치 않는 기사를 쏟아내며 분란의 소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들은 언론이라는 이유로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있기에 어떤 면에서는 분쟁 당사자들보다 더욱 악랄하다.

12. 팬들의 반응

기존 스타크래프트 팬들은 무능하고 경직적이고 기계적인 협회에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스타크래프트 2에 대한 기대도 컸고,블리자드가 기존의 질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줄 활력소의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거라 보았다.

하지만 시기도, 방법도, 상대[14]상대가 너무 꼴통이었다.]도 너무 나빴다.

스타크래프트 2는 엄연히 후속작이지만 다른 게임이고, 다른 리그인 만큼 대한민국에서만은 기존 스타크래프트 팬덤과의 마찰을 피할 수 없었다.(스갤VS스투갤처럼) 게다가 블리자드가 양대 방송사에게까지 적대적으로 나오면서 기존 리그 자체에 대한 소송을 가하자 안 그래도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리그 존폐의 위기를 겪어 불안해하던 참에 스타크래프트 2로 임요환, 이윤열, 박성준 등의 올드 스타 게이머와 기존 1군 및 2군 프로게이머들까지 대다수 전향해버리는 바람에 개인리그 예선 참가자까지 줄어버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게다가 블리자드-그래텍의 프로리그 발언과 단일체제 발언 등으로 기존 기득권 언론 및 스덕후들은 블리자드, 그래텍에 대해 적대감을 보이는 한편 언론들은 적대적인 언론플레이 등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기존 스타팬들 중 상당 수는 블리자드를 적대시하고 있다. 이는 원래 기존 스타팬을 끌어안고 가야 할 스타크래프트 2 리그에게는 치명타였으며, 덕분에 스타크래프트 2GSL은 외국 흥행은 성공하고 있으나 국내 흥행은 저조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또한 이 사건과 동시대에 발생한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에서 나타난 협회와 관계자들의 무능에 질려 기존 프로리그, 개인리그에 보이콧을 선언하는 팬들까지 늘어난 상태이다.[15] 여기서 나간 몇몇 팬들은 GSL에 관심을 보내고 주목을 했으나 GSL마저도 흥행에 실패하고 한계점을 노출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결국 e스포츠계에 대해 예전처럼 온정과 진심을 보내는 팬들은 상당히 크게 줄어들었다.

그리고 이 이후로 스타1판이나 스타2판은 극도로 매니악 위주의 성향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사건을 겪었으니 더 이상 새로 스타를 보는 사람들은 없을거고 남아있는 이들만 중요하다고 하여 서로의 교류는 물론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관련 리그를 보는 뉴비들에 대해서도 쌀쌀하게 대하는 등 서로의 팬층의 대한 냉전은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이것은 KeSPA와 블리자드가 이 사태를 종결지은 이후에도, 스타크래프트 2 비전 선포식이 개최된 이후와 KeSPA 산하 프로팀이 스타크래프트 2로의 전향의 움직임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앙금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13. 그리고 남긴 것은 상처뿐…

프로리그 중계권 사태에서 비롯된 이 사건은 프로게이머의 꿈을 가진 사람들과 이 판에 대한 동경을 가진 이들과 프로게이머들, 아마추어, 배틀넷 고수들, 그리고 프로게이머들의 팬들에게 어마어마한 마음의 상처를 주었다.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기 직전에 이 직업에 대한 꿈과 동경을 가졌던 사람들에게는 정말 순수하고도 깨끗한 승부의 세계이며 프로게이머들은 그야말로 꿈의 세계의 우상이었으나[16]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과 거의 동시대에 터져버린 이 사건은 이 세계의 뒷면이 그야말로 얼마나 더럽고 추악할 수 있는지를 극으로 보여준 사례가 되었다.

그리고 이 이후로 갈려버린 스타크래프트 팬들과 스타크래프트 2 팬들의 싸움도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었다. 이젠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이다. KeSPA는 양측에게 다 까이는건 말할수도 없으며, 스타크래프트 팬들은 더 이상 블리자드를 좋아하지 않고 불신하며, 스타크래프트 2 팬들은 더 이상 그들의 반대측이라고 할 수 있는 온게임넷이나 스타1을 후원하는 측을 아주 하찮게 보는 경향이 생겨났다.

1년이 지난 뒤 KeSPA-블리자드가 서로 협력을 하기위해 이래저래 타개책을 마련하는 순간에도 이 두 팬층은 서로를 아직까지 못 믿고 그들에게 진다고 생각하여, "블리자드에게 지겠네." "KeSPA에게 지는건 죽어도 싫다."라는 식으로 서로를 배척하고 있다.[17]

하지만 정작 블리자드도 2018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리그 당일치기 폐지로 자폭을 시전하였고, 이듬해에도 하스스톤에서 홍콩 출신 게이머에게 시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시전하는 등, e스포츠에 관한 여러가지 사고를 터뜨렸다. 이후에도 야심차게 준비했던 오버워치 리그를 폐지한 것은 덤. 한편 KeSPA도 비슷한 시기에 다른 종목에서 큰 사고를 터트렸다.[18]

14. 싸움은 끝났다, 그리고...

2011년 5월 17일 양방이 드디어 합의하면서 이 싸움은 끝났다. 2년간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음으로서 일단은 스타크래프트에 관련된 이야기는 2년간은 평화로운 상태에서 진행되리라 본다.

그리고 스타크래프트 2 문제가 바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블리자드가 이 싸움에 합의를 본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스타크래프트 2의 흥행 부진으로 의한 것이었으며, 2년간의 기간이 사실상 그래텍과의 계약기간을 시사하는 셈이라 2년 뒤에 블리자드가 그래텍을 버리고 KeSPA와 손잡는 것이 아닌가하는 이야기가 많다. 그리고 재계약이 하필 그래텍과 KeSPA가 같은 일정[19]이라 2년 뒤에는 이 싸움보다 더 추악하고 더럽고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으나, 일단 2012년에 비전 선포식이 열리면서 우려는 사라지는듯 하다.

일각에서는 이제 블리자드가 그래텍을 버리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독점계약기간 만료 전에 파기할 수 있을 법한 설들이 출몰중이다.

해외에서도 이 소식을 환영하고 있다. 팀리퀴드에서는 벌써 온게임넷 스타2 리그 런칭되는거 아니냐? 택뱅리쌍이 스타2로 서로 붙는거 아니냐는 설레발과 이제 OSL, MSL, 프로리그 계속 볼 수 있다고 환호하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팀리퀴드에 기재된 기사(영문)

그리고 당장 진행될 WCG는 온게임넷이 국내에서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지라 스타크래프트 2가 온게임넷에 방송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 이야기가 꼭 나올 것이라는 예측대로 게임 언론 사이트들은 온게임넷과 MBC GAME으로의 스타크래프트 2 방송 런칭에 대한 기대심과 루머를 개재하고 있는 등 관심이 여러모로 폭증되었다. 그리고 WCG 2011을 통해 온게임넷에서도 스타크래프트 2가 방송되었다.

게임채널에 대한 루머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MBC GAME은 2011년 8월 이후 10-11 시즌이 끝나면 음악방송으로 전환한다는 루머가 있으며, 애니박스대원방송은 게임채널을 신설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전자는 루머성이 짙으나 후자는 대원방송 대표가 게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게임채널 신설을 검토하겠다는 말을 하여서 후자인 경우에는 그럴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리고 전자의 경우는 사실로 판명되었다.

특히 대원방송은 현재도 GSL애니박스의 경우처럼 그래텍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만약 게임채널을 신설한다면 GSL을 중심으로 한 스타2 위주의 방송이 될 가능성이 높다.[20] 이 경우 케이블 방송을 타지 못해 생기는 GSL의 접근성 문제를 해결해줄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신설되면 얼마나 송출하느냐가 문제, 적어도 챔프정도로 송출되면 온게임넷을 견제할 수 있겠지만 케이블 시장은 CJ E&M이 꽉 잡고 있어서 이 틈을 어떻게 비집느냐도 문제다.

요약하자면, 전쟁이 끝나고 두 측의 사이가 급진전되면서, 스타크래프트 2를 하루라도 빨리 TV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반응과, 그래텍은 대체 뭐하고 있었냐는 성토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리고 그 급진전한 관계가 이번 KeSPA의 신임회장의 발언부터 나타났다.

2011년 7월 6일, KeSPA 4기 회장으로 김준호 회장이 선출되었는데, "기존의 스타크래프트 1 위주의 e스포츠 활성화를 새로 런칭되는 스페셜 포스 2스타크래프트 2의 활성화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고, 케스파와 게임단 관계자들이 블리자드 본사를 방문했다는 소문도 들려왔다.[21]

아직까진 소문이란 분위기가 팽배하나 군단의 심장이 나오는 시점에서는 스타크래프트 2를 옮아매고 있었던 독점이 깨지는 것 아닐까 하는 의문과 함께 그래텍의 입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었다.

15. 2011 WCG 스타크래프트 2 온게임넷 중계

분쟁 타결 이후 블리자드-KeSPA의 관계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스타크래프트 2에 대한 기대도 더 높아져갔다. 그것을 의식한 것인지 이제 온게임넷에서 은유적으로만 표현되었던 스타크래프트2도 직접적인 거론이 되기 시작하고 곰TV, 애니박스를 제외한 타 매체에 스타크래프트 2가 다뤄지는 것을 많은 이들이 기대하게 되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곧 다가오는 WCG 2011에 대한 기대를 하게 되었다. 진에어 스타리그 2011이 희대의 흥행을 거둔 이후, 온게임넷은 기다렸다는 듯이 온게임넷 최초 스타크래프트 2 생중계!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으며[22], 특집 뒷담화를 통해 WCG 첫 본선 진출의 의지를 불태우는 이윤열과 그 동안 이 날을 위해 기다린 중계진들의 불타는 열망으로 온게임넷이 보여주는 스타크래프트 2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져만 갔다.

그리고 2011년 9월 24일 오후 1시, 온게임넷에서 역사적인 스타크래프트 2 중계를 시작했다. 이정훈, 송현덕, 김효종, 정혜준이 포진한 A조는 동족전도 있었지만, 테란vs프로토스, 프로토스vs저그, 테란vs저그 등 나올 수 있는 종족전이 나와 쏠쏠한 재미를 줬다.

하.지.만 다음 날, 9월 25일에 방송된 WCG 스타크래프트 2 예선전은 눈 뜨고 봐주기 어려운 파행과 미숙함의 연속이었다. 온게임넷 채널이 HD를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에 방송으로 송출되는 영상의 화질도 좋지 않았고, 화면 비율도 4:3에 옵저버는 스타크래프트 2 옵저버의 기능을 다 살리지 못하고 게임을 이해하지 못해 중요한 장면을 잡지 못하고 이상한 곳을 잡으며 허둥대고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거기다 온게임넷 홈페이지와 곰TV를 통해 진행된 HD화질 방송은 온게임넷 자체 영상이 아닌 용산으로 파견된 곰TV 라이브 중계팀의 중계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애당초 온게임넷이 HD중계 인프라가 전혀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다는 이야기. 10년 역사의 게임 방송국으로써의 노하우를 보여주겠다'라며 자신있게 시작한 스타2 중계는 지난 10년간 스타1만에 편중되어 얼마나 뒤쳐졌는가만을 확인시켜준 꼴이었다.

그래도 이런 점은 처음 중계하는 거니 넘어간다 치더라도, GSL 안티가 조선소 맵을 쓰겠다고 한 뒤 래더 안티가 조선소 맵을 사용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두 맵은 다른 것은 동일하지만 스타팅 포인트가 달리 나오는데[23], 이에 따라 초반 정찰의 유불리가 갈려 버렸다. 전날 경기를 지켜보며 래더맵을 사용하는 것을 알았던 윤영서는 가로 방향 정찰을 가며 고병재의 기지 위치 파악을 빠르게 했지만 고병재는 래더 맵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몰라 세로 방향과 대각선 정찰을 간 뒤 아무것도 없어 당황하다가 '설마?' 하는 생각에 가로 정찰을 갔고 뒤늦게 윤영서의 체제와 위치를 파악한다.

경기가 끝나고 재경기 의사를 물어보지만 문제는 여기서도 발생. 승리를 거둔 윤영서와 SlayerS 입장은 물어보지도 않고 재경기를 발표했다가 슬레이어스의 항의에 데꿀멍하며 결국 재경기를 철회하는 등 코미디스러운 사태가 하루 종일 벌어졌다.

거기에 선수들이 사용하는 컴퓨터는 웬만한 PC방 컴퓨터보다도 좋지 않았고, 옵저버의 컴퓨터 역시 마찬가지여서 게임의 그래픽은 저옵에 효과도 없는 저질스러운 화면이었다.[24] 그러면 최소한 선수들의 경기에는 영향을 주지 말아야 하는데 저옵으로 플레이하면 알 수 없는 이유로 계속 게임이 튕기고, 랙은 랙 대로 걸리고 반응 속도를 못 따라오고.

이래저래 선수와 감독들이 모두 입을 모아 분노를 표출했다. 보다못한 슬레이어스 측은 아예 숙소 컴퓨터를 공수해와 거기에서 게임을 하려고 했으나 그것마저 거부당했다. 결국 다름아닌 임재덕이 저질 컴퓨터에 발목을 잡혀 탈락하면서 더 큰 비난이 일었다. 연출을 맡은 이학평 PD가 사과 트윗을 올릴 정도로 이날의 사태는 심각했다.

초기에는 '스폰을 맡은 삼성이 이딴 컴퓨터를 준게 문제' 라면서 온게임넷에 대한 실드가 쳐졌으나 이 컴퓨터는 삼성에서 제공한 대회 공식컴이 아니라 온게임넷이 용산 e-Sports 스타디움에서 가져온 거였다(...). 즉, 스타크래프트 1 같은 저사양 게임을 돌리던 컴퓨터일 가능성이 높다. 비록 관계자는 '억울하다. 설마 그런 발상을 했겠냐' 고 해명했지만 그런 발상을 하지 않고서야 이런 막장 방송은 불가능했다(...). 삼성은 단지 모니터만 제공했다.

조선컴은 2주차부터 새로운 컴퓨터[25]를 들여와 해결했다. 경기 중간 쉬는 시간에 옵저버가 대놓고 게임 그래픽이 최고급 옵션임을 인증하며 자신감을 내비쳤고, 경기를 치른 정종현안호진도 극찬했다. 상당히 비난을 받았던 옵저버도 MVP팀의 최윤상 감독이 추천한 새로운 옵저버를 초빙해 나아진 수준을 보여줬다.

케스파의 UNN 데일리e스포츠의 남윤성 기자는 WCG 방송 전 인터넷 방송과 게임 방송의 차이를 보여줄 것이다라고 했는데 정말로 차이를 보여줬다. 문제는 영 좋지 않은 방향으로 그 차이를 보여줘서….

해설은 초기에는 좋은 평을 많이 받았다. 특히 전용준, 김정민이 날을 위해 기다렸다라는 듯, 포텐이 연발로 빵빵 터졌다. 김정민 해설은 발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래더에서 활동하며 GSL을 꾸준히 시청해왔고, 선발전 이전에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임단들을 두루 방문하여 선발전에 나가는 선수들에게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선수들의 스타일과 성적, 패치와 경기 경향 등 이미 많은 정보를 수집한 듯 했고 중계하면서도 해당 유닛 하나하나의 특성과 상성, 전작과의 차이를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스갤, 스투갤, 포모스, 플레이XP에서도 많은 호평을 받았고, GSL 해설로 바로 투입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전용준 해설 역시 스타크래프트 2 중계를 한 번 맡아본 바가 있는지라 정보 전달에서도 알기 쉽게 전달하였다.

다만 임요환은 긴장한 기색이 좀 있었는지 좋은 해설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송현덕vs김효종에서 나온 암흑 전사는 지금도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그리고 둘째 날에 투입한 엄재경 역시 기대에 미치는 해설력을 선보였다. 특유의 포장력은 여기서도 발휘되었고, 사람들이 모를 법한 고병재가 톡톡히 포장되었고, 이를 들었는지 임재덕을 두 번 잡아내는 파란을 일으킨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온게임넷 해설에 대한 비판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11월 기준으로 온게임넷 해설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초심자를 위한 방송 좋지. 그런데 뭐가 문제인지 지적은 해야 될 거 아니냐' 는 의견이 늘고 있다. 아무래도 예선이 진행되며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남다 보니 승부가 한끝 차이로 갈리고 그 차이를 만들어 내는 요소가 점점 찾아내기 힘든 작은 요소들이 되기 때문.

안호진 vs 김수호 전에서 울트라리스크로 테크를 잡았음에도 방업, 아드레날린 업그레이드를 안해준 김수호의 패인을 찾지 못하고 '저그 참 안좋죠' 로 일관하며 수많은 게이머들을 분노케 하기도 했다. 테란이 좋은 건 사실이지만 게임 안에서 최소한의 패인 분석은 해야 되지 않냐는 이야기가 많다.

특히 엄재경 해설이 갈 수록 비판을 받는 부분이 늘고 있다. 매니아에게 가장 많이 욕먹는 해설자 그것은 운명 '엄소리'로 대표되는 엄재경의 헛다리 짚기가 스투에서도 발현되고 있다. 해당 항목에 있지만 차원관문 논쟁이라든지 불곰 충격탄 맞으면 집정관도 느려지거든요 발언이라든지.

상대적으로 GSL에 디테일에 엄청나게 신경쓰는 안준영 해설이 있어서 더 대비되는 부분도 있다. 사실 이건 후발주자로써 어쩔 수 없는 부분. 거기에 엄재경이라는 해설자에게 디테일을 기대하는 것은 애초에 잘못된 방향이다. 본인도 말했듯이 엄재경의 의미는 초심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해설. 김정민이 엄재경이 못하는 디테일을 맡아야 되는데 게임 양상이 점점 복잡해지며 놓치는 부분이 한 두 군데 생기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처음 시작한 것 치고는 굉장히 안정적인 해설을 보여주고 있으니 한 두번의 실수와 미숙으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첫주 운영 미숙과 맵 문제, 컴퓨터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으나 그래도 많은 면에서 이슈가 되었고 긍정적인 면도 많았다.

우선 TV케이블 방송으로 스타크래프트2를 처음 접한 이들이 많아졌다. 기존 애니박스의 보급률이 꽤 안좋았던지라 볼 사람은 보고 안 볼 사람은 안보는 그런 일들이 많았고, 경기를 제대로 보지 않은 스꼴들은 스타크래프트 2에 대해 초반 시즌의 경향만 보고 날빌, 한타싸움 등의 트렌드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보급률이 좋은 온게임넷에서 본격적으로 스타크래프트 2 경기가 중계되자 싸움이 일어날 것 같았던 스갤스투갤은 화합의 장이 되었다. 기존 스타크래프트 2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스갤러들과 포모스 유저들은 본격적으로 스타크래프트 2를 TV로 접하게 되었고, A조의 경기가 대부분 큰 호평을 받은지라 기존 스타크래프트 2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졌다. 스꼴이라 불리던 몇몇 스갤러들도 "스타크래프트 2의 보는 재미를 서서히 알아갈 것 같다.", "우리가 봤었던 그때와 많이 달라졌고 지루해보이지 않는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이 날 방송된 경기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며 스투갤러들과 함께 스투에 대해 질답과 솔직한 견해도 주고받기도 했다. 다만 프로토스를 사기로 알게 되었다. 속지마

그리고 이 방송을 계기로 온게임넷그래텍 간의 갈등 해결, 프로리그 개최문제, 팀 해체 등으로 허덕이고 있는 KeSPA, 협의회 해체, 인지도, 홍보 부족으로 허덕이는 있는 그래텍 간의 상생 협의를 바라는 이들도 많아졌다.

여담으로 해설들이 전부 테란 게이머 출신이고, 테란빠 기질이 좀 있는지라 이 한주 동안 테뻔뻔과 테징징, 프징징을 동시에 시전했다. 둘째 날에 해변김이 모선우주모함을 디스했을때, 이 분은 어떤 기분이었을지...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이 방송이 시작한 주부터 스타크래프트 2의 PC방 순위가 2계단이나 뛰었다.

16. 마무리

2012년 5월 2일 스타크래프트 비전 선포식이 열리며 스타2의 인프라 확장의 초석을 깔았다. 스타크래프트 2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시즌 2가 병행 시즌으로 진행된 것을 거쳐 10월 들어서 완전 전향이 이루어지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스타리그와 프로리그를 통해 방송되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도 여러 진통이 있었다.

이제는 방송사 간의 갈등과, 협회와 팬들의 소통이 필요한 시기며, 서로가 앙금을 풀고 서로 협력하여 발전해야 하여야 하는 시기가 왔으나 온게임넷은 리그 오브 레전드로 갈아타면서 스타2를 완전히 버렸으며[26], 곰TV도 지속된 적자로 인해 결국 2015년을 끝으로 GSL을 아프리카TV로 넘기고 e스포츠에서 철수하였다. 그나마 SPOTV GAMES가 2013년 말에 개국하여 어느 정도 괜찮아지기는 했다.[27]

이후 승부조작 사건이 한 번 더 일어나 4년 만인 2016년 프로리그가 사라지며 대한민국 스2판은 크게 위축되어 버린다.[28]

게다가 2020년부로 모든 블리자드 게임이 KeSPA 공인 종목에서 제외되었다. 물론 이것은 블리자드 측에서 신청을 안해서 그런 것이지만...[29] # 그러다가 2022년 스타2는 하스스톤[30]과 함께 다시 KeSPA 공인 종목으로 지정되었다.[31]

17. 관련사건 일지

2006년
- 11월 1일 : 케스파가 연말 회의에서 스타크래프트 리그 중계권의 공개입찰 방식을 결정.
2007년
- 2월 5일 : 케스파가 IEG와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중계권 계약. 방송사들의 반발.
- 3월 16일 : 케스파 주도로 일부 게임단이 MBC게임 개인리그 예선 보이콧.
- 3월 20일 : 온게임넷과 MBC게임이 케스파의 중계권 요구를 수용.
- 9월 중순 : 블리자드, 방송사 및 케스파와 스타리그 협상 시작.
2008년
- 2월 17일 : 그래텍, 블리자드 공인 스타리그 "곰TV 인비테이셔널" 개최
- 4월 13일 : 그래텍, "곰TV 인비테이셔널"을 "곰TV 클래식"으로 명칭 변경, 2009년까지 진행.
2009년
- 9월 중순 : 그래텍, 게임단들의 잇다른 불참으로 곰TV 클래식 개최 포기.
2010년
- 4월 25일 :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대표, 케스파와 스타2 협상 중단 발표.
- 5월 3일 : 케스파, 협상 내용 공개하며 블리자드 비방.
- 5월 26일 : 블리자드, 그래텍과 e스포츠 독점계약 및 기존의 스타리그는
8월까지만 허용하며, 이후의 협상은 그래텍에서 담당한다고 선언.
- 5월 31일 : 케스파가 기자회견에서 e스포츠 공공재 발언과 블리자드 비방.

- 7월 20일 :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협상 중재자로 참가.
- 8월 10일 : 온게임넷, 그래텍과 대한항공 스타리그 방송권 계약.
- 10월 7일 : 국회에서 e스포츠 콘텐츠 공청회 개최 및 e스포츠법 입법 시사.
- 10월 12일 : 그래텍, 케스파에게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를 강행할 경우 협상은 없다고
최후통첩.

- 10월 16일 : 케스파가 그래텍의 12일 최후통첩을 무시하고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10-11시즌 강행. 그래텍은 이에 맞서 중계료 1억 원 조건 공개.
- 10월 23일 : 블리자드 COO(최고운영책임자) 폴 샘즈, 블리즈컨 2010에서 MBC게임 대상으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
- 10월 26일 : MBC게임이 스타크래프트 개인리그 MSL 강행.
- 10월 27일 : 케스파, 스타크래프트 외의 게임도 협상 대상이라고 주장.

- 11월 1일 : 블리자드와 그래텍, MBC게임에 소송 제기.
- 11월 3일 : 온게임넷이 스타크래프트 개인리그 2010 시즌 강행.
- 11월 4일 : 블리자드와 그래텍, 온게임넷에 소송 제기.
- 12월 2일 : 블리자드 COO(최고운영책임자) 폴 샘즈가 방한해 기자회견에서 한국만 e스포츠 분쟁을 겪고 있다며 비판.

- 12월 10일 : 블리자드 (& 그래텍) vs MBC게임의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 1차 공판 진행.
2011년
- 1월 28일 : 블리자드 (& 그래텍) vs MBC게임의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 2차 공판 진행.

- 3월 18일 : 블리자드 (& 그래텍) vs MBC게임의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 3차 공판 진행. 이 날에서는 서로의 입장을 다시 확인하는 차원의 숨고르차원으로 들어간 듯 하며, 양측의 반박서한은 4월 30일까지 제출하게끔 했다

- 5월 13일 : 블리자드 vs MBC게임의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 4차 공판 진행 예정 9일에 있었던 양측의 합의로 4차 공판 연기 *[32]

- 5월 17일 : 블리자드 vs 방송국-케스파 공조의 지적재산권 분쟁은 막을 내렸다. 2년간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기로 양방이 합의하였다. 이로서 당분간 지적재산권 분쟁은 마무리가 되는 듯 하다. 아직 그래텍이나 타 언론이나 세력의 입장은 나오지는 않은 상태.

2012년
- 5월 2일 : 블리자드, 그래텍, 케스파, 온게임넷이 모여 스타크래프트2 비전 선포식 행사를 치렀으며 이 행사에서 이들은 서로간의 협력과 발전, 교류에 대해 초석을 쌓은 자리를 만들었다.


[1] 저작권법 권한의 일종인 공중송신권에 해당하는 권리다.[2] 부연하자면, 블리자드는 그래텍과 독점계약을 했기 때문에 KeSPA와 직접 협상을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는 이야기이다.[3] 위에도 적었듯 KeSPA가 IEG와 방송국간의 중계권 문제 때 3년간 17억을 뜯어냈다.[4] 그덕에 이제동은 한동안 KeSPA의 앞잡이라고 신나게 까이기도 했다.[5] 정확하게는 1억 1원이다. 중계권료 1억. 대회 개최권 1원(...오타가 아니다.) 게다가 프로리그 방송시 양대 방송사는 추가협약을 할 필요가 없으니 방송사가 추가 중계권료를 부담할 이유도 없다[6] 당시 사건에서 사실상 e스포츠를 만든 방송사의 반발과 이것을 지지하는 팬들의 반발도 심했다.[7] 이는 MBC플러스미디어의 모태가 되는 MBC 드라마넷과 관련이 있다. 자세한 사정은 항목 참조.[8] 이것엔 이견이 있다. 엄재경 해설이 트위터에서 밝혔듯 온게임넷이 케스파가 하라는대로 하는 노예는 아니다. 즉 내부사정에 의해서 GSL 중계를 취소했다는 의견. 이쪽이 가능성이 더 높다. 뭐 트위터라는 부분이 공신력은 없지만 전파는 빠르다는걸 이용한 언론플레이일 가능성도 있다.[9] 조규남의 경우는 이 조작사태의 핵심인 마XX, 조정웅과 하태기는 선수들과의 불화와 성적을 못냈다는 문제 등이 공식적인 사유이다.[10] 2007년 말을 끝으로 블리자드 게임 유통에서 손을 뗐다. 이와 동시 한빛 스타즈도 웅진그룹에 매각되어 웅진 스타즈가 되었다.[11] 사실 만들어진 순서만 봐도 방송사들의 리그가 성공하고 협회가 만들어졌다.[12] 결국 4일짜리 리그 GSTL이 오히려 한달하는 코드S 리그보다 더 재밌다는 평까지 받게 되며 그래텍 대표가 말한 프로리그 왜하냐는 발언은 망언 인증이 되고 말았다, 세 차례의 GSTL 흥행으로 인해 6월부터는 GSTL의 시스템이 변경되어 리그 진행기간이 많이 늘어나고, 스1과 비슷하게 개인리그인 GSL과 동시기에 진행이 된다. 그러나 GSTL이 채택한 승자연전방식은 2007~08년 프로리그 안티들이 줄기차게 주장한 개혁 방안이라, 단순히 프로리그를 따라간 것은 아니지만.[13] 선수들 입장을 별로 생각치 않은 발언이 아닐수 없다. 스폰서가 보다 적극적으로 드러나는 프로리그가 없었다면 스폰서들이 팀을 꾸리면서까지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고, 선수들이 연봉이라는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수 없었을것이다. 박용욱의 발언도 이것의 연장선에 있다.[14] 상대에게 명분이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15] 지금은 사라진 맵 커뮤니티인 인투더맵도 이에 항의하기 위해 공식 리그 맵을 일절 올리지 않았다.[16] 당장 빅파일 MSL의 캐치 프레이즈인 '깨끗한 승부!깨끗한 컨텐츠 빅파일!\'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들이 원하는 공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17] 이 영향인지 스타크래프트 2 인터넷 방송은 현재까지도 스타크래프트 1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프리카TV가 아닌 트위치에서 더 활성화되어 있다.[18] 참고로 이 사건 당사자들이 스타크래프트 출신이다! 이 때문인지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도 스타크래프트를 '틀타'라고 부를 정도로 반감이 커졌다.[19] 그래텍도 2013년 5월까지가 계약기간이다.[20] 그러나 2013 시즌부터 GSL의 중계권은 스포츠원(현 빌리어즈TV)으로 넘어갔으며, 애니박스는 다시 애니채널로 돌아갔다.[21] http://www.clubcity.kr/news/articleView.html?idxno=82629[22] 참고로 WCG는 2004년 이래로 온게임넷이 주관 방송사로 참가했다. 그 이전에는 gembc(MBC GAME의 전신, 2001년 한정), 게임TV(2002~2003년)가 주관했다.[23] 테저전에서 가로 방향으로 서로가 걸렸을 경우 테란이 가운데 끼인 광물 지대에 행성 요새를 박고 압박하면 답이 안나온다는 의견에 따라 가로 방향은 걸리지 않고 세로 아니면 대각선만 걸리게 되어 있다.[24] 가장 압권은 시체표시 옵션이 최하로 설정되어 죽은 유닛들이 즉시 하고 사라지는 모습들. 울트라리스크 같은 커다란 유닛들이 검은색 연기와 함께 사라지는 모습들은 기존 GSL 시청자들을 얼빠지게 만들었다. 이를 두고 원자 분해탄이라든지 칼라이 프로토스로 귀화했다던지 하는 등의 드립도 터져나왔다.[25] i7 2600k, 8G램, GTX 580.[26] 이후 리그 오브 레전드도 분할 중계 논란을 겪다가 주도권이 개발사로 넘어갔으며, 그나마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 야심차게 준비한 타 종목들도 하나둘씩 폐지되어 재방송 위주로만 송출되다가 결국 OP.GG로 매각되었다.[27] 하지만 스타리그를 대신한 SSL Series도 2018년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폐지되었고, 그마저도 2020년 STATV로 전환되어 폐국되었다.[28] 팀도 2016 시즌 우승팀인 진에어 그린윙스를 빼고 모두 해체되었으며, 진에어 그린윙스도 2020년을 끝으로 해체되었다. 사실 지금도 몇몇 팀이 존속하고 있으나, 모두 프로리그 폐지 이후 창단된 팀들이다.[29] 사실 오버워치도 출시 이래로 단 한 번도 공인 종목에 지정되기 않기는 했다.[30]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지정된 e스포츠의 세부 종목으로 지정되었다. 정작 블리자드가 중국에서 철수되면서 제외되었지만.[31] 예전에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도 공인 종목이었으나, 위의 리그 폐지 때문인지 다시 지정되지 않았다.[32] 아직 정식으로 발표된 사실은 아니나 사실상 협상이 타결된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