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6-25 14:40:10

보상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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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정당한 보상심리3. 정당하지 못한 보상심리4. 문제점5. 예시6. 유사한 심리7. 관련 문서

1. 개요

報償心理
compensation

사람은 일정한 행동을 취하면 그에 부합되는 대가를 받고 싶어한다. 행동의 주체를 어려운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익한 보상을 원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받지 못했을 경우 반대로 복수하게 되는 부정적인 행동으로 바뀔 수 있다. 이를 통틀어 보상심리라고 한다.

보상심리라는 단어 자체는 언어 사전에 기재되어있지 않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 사람들 사이에서 쓰이는 신조어의 일종이다. 말 그대로 보상을 받기를 원하는 심리도 여기에 포함되지만, 본질적인 의미보다는 대게 사회에 만연한,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보상심리의 의미로 주로 사용한다.

2. 정당한 보상심리

올바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표출되는 보상심리는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이 잃은 만큼 다시 채울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부당한 일을 겪지 않도록 도울 수 있다. 또한 어릴 때 충족하지 못했던 욕구를 어른이 되어 가지는 직업을 통해서 충족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드물긴 하지만 유복하게 살던 와중에 주위 사람들의 고통을 보면서 그 길로 알베르트 슈바이처처럼 세기의 성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보상심리의 정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러한 득보다는 실이 많다. 애초에 바른 방향으로 승화하지 못할 것이라면 갖지 않는 것이 좋을 정도이다. 왜냐하면 보상심리라는 게 매슬로우의 욕구계층이론으로 보면 가장 강력한 자아실현의 욕구과 연관되어 있기에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다른 경로로 쉽게 해소되는 경향이 있지만 부정적인 측면에서는 끊임없이 성장하기 때문이다.

3. 정당하지 못한 보상심리

인간은 자신이 겪은 안 좋은 일에 대해서 어떤 형태로든 뭔가 보상을 받고 싶어하는 본성이 있다. 이러한 본성이 뒤틀린 방향으로 표출되어 자신이 잃은 만큼 남들도 잃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한 마디로,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이건 부당한 일이야. 앞으로 이런 일은 일어나면 안 돼"가 아니라 "나만 당하는 건 부당한 일이야. 모두 이걸 겪어봐야만 해"라고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이 겪은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행하고 나서야 정당한 상황이 되었다고 만족하고, 그렇게 반복하게 된다.

더도 덜도 말고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고 자신들이 불편할땐 개선을 요구하지만 정작 자신이 갑의 위치를 가지는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이 현실이다.이는 이들이 무식하고 배우지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현실에 부딪히는 순간 행동의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물론 초지일관 신념을 잃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보통 그런 사람들은 소수이거나 힘이 부족해 이러한 상황을 타파하기엔 역부족이다.

피해의식과는 입구와 출구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자신에게 생긴 피해의식보상심리로 남에게 풀려고 하기 때문이다.

4. 문제점

악습이라고 평가받는 풍습에 대하여 인간이 대처하는 방식은 크게 4가지가 있다.
1. 그냥 묵묵히 참고 넘긴다.
2. 적극적으로 그것을 타파하려는 노력을 한다.
3. "나만 당해서는 안 된다."라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에게까지 시전한다.
4. 상황 또는 환경 그 자체를 회피한다.

여기서 보상심리는 3번째에 해당한다.

대한민국, 일본, 중국 등을 포함한 동양권의 경우 환경의 특성과 거기서 파생된 사회적 관습 등의 이유로 이러한 경향이 특히 두드러지며, 그 때문에 회식과 같이 전 국민의 대부분이 "없어져야 한다"고 말하는 악습들도 정작 당사자들은 이러한 보상심리 때문에 없애라는 회식은 안 없애고 오히려 아랫사람에게 똑같은 만행을 저지르는 이중잣대를 가져 피해자가 계속 생기게 된다. 특히 동아시아의 이러한 그릇된 보상심리 문화는 서양권에서는 대단히 기이한 현상으로 인식되는데, 이들 입장에서는 보상심리는 이해해도 그것을 사람한테 시전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서양권 인권 운동가 등으로 구성된 일부 단체에서는 아예 동양권의 이 사람에 대한 보상심리만을 전문적으로 노리고 근절하려고 하기까지 한다. 특히 미국 쪽에서는 사회학 쪽에서 동아시아의 사회 특징과 문제점을 논할 때 자주 거론되는 부분.

그리고 그러한 행동이 잘못된 것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서 "나도 겪은 일이야. 이게 순리니까 모두가 다 겪어야 해"라며 스스로를 속이고 상황을 개선하기는 커녕 더욱 퍼뜨리려고 하게 되는 것도 이러한 문제들이 개선되지 않는 대표적인 이유이다. 그래서 세기가 지나가면 보통의 합리적이지 못한 제도들은 금방 개선되지만 보상심리가 걸려있는 관습들은 고치기에 훨씬 더 오래 걸리거나 고쳐지지 않게 된다.

자신이 잃은 것을 남에게 똑같은 행위를 저지름으로써 보상심리를 메꾸려 한다고 정말 빈 구멍이 메꿔질 리가 없다. 즉 자기 자신에게도 이득이 없는, 소모적인 행동이다. 물론 매우 드물게 메꿔지긴 하지만 그건 매우 드문 케이스이므로 시도하기에는 확률상 매우 위험하다. 메꿔진 후 교도소로 직행하는 경우도 흔하고.

5. 예시

"아니 내가 이등병, 일등병 때는 당했는데 왜 우리 다음 세대 들어오는 애들은 일, 이등병 때가 내 때와는 완전 다르지? 개 편하네? 와 배가 아파 못살겠다 쟤들도 똥고생 해봐야 하는데…. 우리들한테 우리가 당했던 것처럼 똑같이 갈굼 먹어봐야 하는데…."

병영부조리가 이 문제의 직관적인 예시이다. 이병이나 일병 시절에 선임들의 갈굼을 겪으면서 "나는 이러지 말아야지."라고 말하다가도 정작 상병이나 병장이 되면 후임들에게 똑같이 갈구는 일이 심심찮게 일어난다. 더 나아가 아예 이병, 일병 시절부터 "나도 선임 되면 애들 갈궈야지."라고 생각하는 인간 말종들도 잘 보면 상당수 있다.

군대 다녀온 사람미필자들에게 군부심을 부리는 것도 이러한 보상심리에 해당된다.

불건전한, 강요 위주의 회식 문화가 계속 내려오는 것도 이러한 심리에 기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보상심리가 병영부조리, 똥군기, 회식 등 사회 병폐 문제 개선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기성세대의 경우를 예로 들 수도 있다. 자신들이 겪었던 시절보다 발전한 현대 사회상을 보면서 왜 자신은 현재와 같은 시절을 못 누렸나 하는 보상심리 때문에 신세대가 겪고 있는 문제의 해결에 별 관심이 없고, 오히려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우도 더러 있다. (특히 직장 내에서의 상사나 높으신 분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본다면 웃기는 사고방식이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자신이 "나 때는 이러지 않았는데?"라고 하면서 사회 발전에 대해 좋지 않은 눈으로 바라본다면, 과연 수백 년, 수천 년 전의 사람들은 현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당장 역사책을 펼쳐봐도 알 수 있지만 고대나 중세에는 현대 기준으로는 매우 비참한 삶을 살았다. 의식주 면에서만 보아도 영양이 충분히 안 되는 궁핍한 생활 속이나 비위생적인 공간 속에서 전염병으로 우후죽순 쓰러져 죽어갔으며 이 때문에 평균수명은 매우 낮았고 영아사망률 또한 매우 높았다. 이러한 삶을 살아가며 개척한 조상들 입장에서는 알량한 보상심리를 내세워 문제를 내버려두려는 태도가 어처구니없게 보여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옛날에 나도 당했으니 너도 당해봐라' 식의 무적논리가 계속 걸림돌이 되는 식이다.

만약, 이런 기성세대들의 보상심리를 충족시키려면 우리는 투표권을 다시 반납해야 하며 높은 연봉을 거부해야 하고 군대와 학교에서는 다시 사람을 패야 한다. 당연히 대한민국 역사에서 투표권을 누려보지 못한 세대는 여전히 건강하게 살고 있으니 이들의 피해의식을 보상하기 위해서 우리는 투표를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아직도 보릿고개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이 남아있으니 우리는 춘궁기에는 밥을 먹지 말고 굶어야 한다. 그리고 아직 학교에서 얻어 맞으며 군대에서 가혹행위를 당하신 분들이 남아있으니 이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우리는 학교에서 손바닥을 들이대고 군대에서는 원산폭격을 하며 엉덩이를 드높여야 한다... 이런 식으로 가면 끝이 없을 것이다. 정말 초등학생 수준의 논리이므로 이러한 갈등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하자.

6. 유사한 심리

다른 의미의 보상 심리도 있다. '내가 ~~을 한 만큼의 보상을 받아야 한다.' 라는 보상심리의 본질적 의미에 가까우나 그 정도가 심하거나 자신이 한 행동이 그만한 보상을 바랄 만한 일이 아님에도 그것을 바라며 얻으려 하는 것. 그 예로 빈곤층에만 일어난다고 여기는 성추행 등의 강력범죄에 높으신 분들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이 있다. 또한 대학입시로 고통받던 학생들이 대학 진학 후 공부를 때려치는 것도 이러한 보상심리의 예라고 볼 수 있다.

보상심리와 비슷하면서도 반대되는 감정으로 대리만족이 있다. 일반적인 보상심리가 나는 이렇게 당했으니 너도 똑같이 당해라 식으로 끌어내리는 하향식이라면, 대리만족은 타인을 이용해 자신 또한 만족감을 느끼고 지위가 올라가게 되는, 상향식으로 보상받으려는 심리다. 대표적인 예가 부모가 자녀를 성공의 도구로 삼는 경우. 특히 형편이 어려웠던 부모의 경우, 그 시절에 대한 트라우마나 부정적인 경험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가질 수 있다. 이를 해소하고, 어려운 형편에서 탈출하기 위해 자녀를 성공의 도구로 삼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부모는 자녀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고, 자녀가 반드시 성공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못 참게 된다.

대리만족은 좋다 나쁘다라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현실에서는 부정적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받아들이는 쪽(자녀)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집안의 발전을 꾀하면 그 효과는 매우 좋다고 할 수 있지만, 반대로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오히려 부모와 더 큰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 자신은 원하지 않는데 부모님의 강요로 의사가 된다거나 변호사가 된다는 경우가 대표적이고 대중적인 예시라 할 수 있겠다. 여기서 더 나아갈 경우 자기 자식만큼은 성공시켜서 나중에 자식을 ATM기 쓰듯이 써서 노후자금 땜빵시키고 한푼이라도 덕볼려고 대부업체까지 손을 벌려 교육비를 충당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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