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04 10:52:45

군용기의 명명규칙

1. 개요2. 한국군/미군/자위대
2.1. 미 육군항공대 방식 - 1924년 도입2.2. 미 공군 방식 - 1948년 도입2.3. 미 해군 방식 - 1962년 이전2.4. 트라이-서비스 방식 - 1962년 도입
3. 중국 인민해방군4. 일본군
4.1. 육군항공대4.2. 해군항공대
4.2.1. 기종별 분류4.2.2. 설계회사기호4.2.3. 기종별 제식명칭
5. 독일 국방군6. 소련군/러시아군7. 영국군

1. 개요

각국의 공군육군 항공대, 해군 항공대, 해병대 항공대에서 군용기에 붙이는 제식 명칭 및 개발시 암호명 등의 규칙.

2. 한국군/미군/자위대

초기에는 미합중국 육군항공대와 해군이 별도의 명명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현 미군 군용기의 정식명칭은 일련의 문자와 최대 4자리 숫자로 나타내는데, 항공기의 종류 및 의도된 임무종류에 따라 결정된다.

이러한 현 미군의 명명규칙은 대한민국 국군자위대에서도 거의 그대로, 혹은 약간의 변형을 가해서 사용하고 있다. 한국군과 자위대의 경우 미군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독자적인 약자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또한 자위대 한정으로는 영문과 숫자 이외에도 한자를 일부 혼용하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대한민국 국내 생산 기체의 경우 맨 앞에 Korea의 이니셜인 K를 붙인다.

대한민국 공군에 입대하면 공군기본군사훈련단에서 이 규칙에 대해 배운다.

2.1. 미 육군항공대 방식 - 1924년 도입

A - 공격기 A-20 하복
AG - 돌격 글라이더
AT - 고등 훈련기
B - 폭격기 B-17 플라잉 포트리스
BC - 기초 전투 훈련기
BG - 폭탄 글라이더
BQ - 유도 폭탄 BQ-7
BT - 기초 훈련기
C - 수송기 C-47 스카이트레인
CG - 수송 글라이더
CQ - 무인 표적 조정기 CQ-17
F - 항공 사진 정찰기 F-5[1]
FG - 연료 운반 글라이더
FM - 다인승 전투기
G - 회전익 항공기
GB - 활강 폭탄
GT - 활강 어뢰
JB - 제트 추진 폭탄 JB-2 룬
L - 연락기
O - 관측기
OA - 수륙 양용 관측기
OQ - 무인 표적기
P - 추격기(전투기) P-51 머스탱[2]
PB - 2인승 추적기(전투기)
PG - 동력 글라이더
PQ - 유인 표적기
PT - 기초 훈련기
R - 회전익기 R-4
TG - 훈련 글라이더

이하의 명칭은 위 코드 앞 혹은 뒤에 추가로 붙을 수 있는 코드이다.

C - 수송
F - 항공 사진 정찰
K - 탐색
R - 제한 작전
T - 훈련
U - 범용
V - 귀빈 수송
X - 실험 XB-35
Y - 시험 YB-49
Z - 퇴역

MDS 시스템에 의하여 항공기의 명칭은 임무-설계안-시리즈(버전)으로 명명된다. 1과 0은 I와 O로 혼동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끝자리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첫 번째 버전은 시리즈 코드가 없으며, 두 번째 버전부터는 A, B, C를 순서대로 붙인다.

예를 들면, B-29A는 폭격기이며, 29번째 설계안이고, 2번째 버전이다.

2.2. 미 공군 방식 - 1948년 도입

A - 공격기 (attack aircraft) A-37 드래곤플라이
B - 폭격기 (bomber) B-52 스트라토 포트리스
C - 수송기 (cargo aircraft) C-130 허큘리스
F - 전투기 (fighter aircraft, fighter) F-110 스펙터
H - 회전익기 (helicopter) H-21 플라잉 바나나
O - 관측기 (observing aircraft)
OQ - 무인 표적기
R - 정찰기 (reconnaissance aircraft) RB-57 캔버라
T - 훈련기 (training aircraft) T-6 텍산

1947년 미 육군항공대가 공군으로 독립하면서 새로운 명명 방식을 도입한다. 새 방식은 과거 육군항공대 시절과 비슷하나, 몇몇 부분이 달라졌다. 우선 시리즈가 A부터 시작하며, 미 해군처럼 추격기(Pursuit)가 전투기(Fighter)로 변경되었고, 회전익기가 R에서 H로, 항공 사진 정찰기가 정찰기로, 연락기가 관측기에 포함되었으며, 훈련기를 전부 T로 통일시켰다.

예를 들어, F-86A는 전투기이며, 86번째 설계안이고, 첫 번째 모델이다. 이 명명방식 개정으로 이름에 혼동이 온 기체론 P-51 머스탱이 있다. 쌍발기 개조형인 F-82 트윈 머스탱 또한 기존 이름은 P-82였는데, 개정되고 난 이름인 F-82로 더 자주 불리는 등 나름의 혼란이 야기되었다.

2.3. 미 해군 방식 - 1962년 이전

미 해군은 미 육군항공대나 미 공군과는 완전히 다른 표기 방식을 사용했다.
이 방식은 다음과 같이 5가지 부분으로 구성된다.

1) 기능을 1, 2글자의 코드로 표기한다.

A - 공격기 A2D 스카이샤크
BF - 전폭기
F - 전투기 F2H 밴시
HC - 수송 회전익기
HO - 관측 회전익기 HO3S-1G 드래곤플라이
HU - 범용 회전익기
J - 범용기 J2F 덕
N - 훈련기
O - 관측기 OS2U 킹피셔
P - 초계기 P2V 넵튠
PB - 초계 폭격기 PBJ 미첼
SB - 정찰 폭격기 SB2C 헬다이버
T - 훈련기
TB - 뇌격기 TBM-3 어벤져
W - 조기경보기

2) 같은 제조사의 같은 기능을 가진 기체를 구분하기 위해 숫자를 붙인다. 1은 쓰지 않는다.

3) 제조사를 코드로 표기한다. 미 공군은 26개 이상의 제조사와 계약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알파벳이 겹쳤는데, 자주 납품하는 제조사에게 따로 별개의 알파벳을 부여하였다. 만약 같은 기체가 다른 회사에서 개발된다면, 명칭도 변경되었다. 예를 들어, 찬스-보우트 F4U 콜세어는 굿이어사에서도 생산했는데, 이 콜세어들은 굿이어 FG 콜세어로 명명되었다.

A - 브루스터, 누어딘 F2A 버팔로
B - 비치, 보잉, 버톨
C - 세스나, 커티스, 드 하빌란드 캐나다
D - 맥도넬, 더글라스 [3]
E - 세스나, 파이퍼
F - 페어차일드, 그루먼 F7F 타이거캣
G - 굿이어 F2G 슈퍼 콜세어
H - 맥도넬 F4H 팬텀
J - 노스 아메리칸 AJ 새비지
K - 페어차일드, 케이먼
L - 벨
M - 벨, 마틴, 제네럴 모터스 P6M 시마스터
O - 록히드, 파이퍼
P - 피어세키[4]
Q - 페어차일드
S - 시코르스키, 스티어맨
T - 노스롭
U - 찬스-보우트 F5U 팬케이크
V - 록히드, 벌티
W - 라이트
Y - 컨솔리데이티드, 컨베이어 PBY 카탈리나

여담으로 위의 회사들은 서로 인수합병질을 신나게 해대서 대부분이 현재에는 없는 회사다(...)[5]

4) 대쉬(-)를 붙인 후 하위 기종을 숫자로 표시한다.

5) 선택적으로 하위 기종의 세부 개량을 알파벳으로 표시한다.

예를 들어, F4U는 찬스-보우트사에 의해 개발된 4번째 전투기이며, F4U-1A는 F4U의 첫 번째 하위 기종의 개량형이다.

2.4. 트라이-서비스 방식 - 1962년 도입

로버트 맥나마라는 1961년 국방장관에 부임했다. 그는 육/해/공/해병 4군이 서로 완전히 분리된 사무행정과 군수보급체계를 가지고 있음을 목격했고 그 복잡함과 비효율성에 혀를 내둘렀다. 이에 군사개혁의 시작으로 일단 손쉽게 고칠 수 있는 군용기 명명규칙부터 통일시켜 버렸다. 이때 새로 도입된 것이 바로 트라이-서비스 방식으로, 기존 공군의 명명방식과 거의 비슷하다.[6]

군용기나 무장의 명명법에 대해선 10개의 잠정된 요소가 있으며, 군용기의 경우 이 중 기본 임무 부호와 설계 일련번호 등 최소 2가지가 부호로 쓰이게 되고, 해당 기체의 특징이나 상태 등에 따라 다른 요소를 덧붙이게 된다. 또한 아래에서 서술되는 순서대로 왼쪽에서부터 써나간다.

* 상태 접두어 (Status Prefix)
현재 기체의 상태를 의미하는 요소. 보통 NASA 등지에서 가져다가 쓰는 실험기나, 이제 막 개발되거나 시제기가 나온 수준의 항공기에서 볼 수 있다. (Ex: NF-104, YF-23)
J - Special Test-Temporary (임시 특수 실험용)
N - Special Test-Permanent(영구 특수 실험용) NF-104
X - Experimental (실험용) XB-70 발키리
Y - Prototype (시제품) YF-17 코브라
Z - Planning (계획중) VZ-9 아브로카

* 개량 임무 부호 (Modified Mission Symbol)
기본 개발 목적과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개량 등을 거쳤음을 의미하는 요소. (Ex: 기존 F-4 팬텀 II를 정찰기로 개조한 RF-4E, C-135를 공중급유용으로 개조한 KC-135, C-130을 극지방 작전용으로 개수한 LC-130)
A - 공격 (Attacker) AV-8B 해리어 II+
C - 수송 (Cargo) CH-47 치누크
D - 무인기 통제 (Drone Director) DC-130
E - 특수 전자전 (Special Electronic Warfare) EA-6 프라울러
F - 전투 (Fighter) FA-50 파이팅 이글
H - 수색 구조 (SearcH and Rescue) HH-60 페이브호크
K - 공중 급유 (TanKer) KC-135
L - 한랭지용 (CoLd Weather) LC-130
M - 다중 임무[7] (Multi-Mission) MQ-25 글로벌호크
O - 관측, 전선 통제 (Observation) OH-58 카이오와
P - 해상 초계 (Martime Patrol)
Q - 무인 (Drone) QF-16 빅팀바이퍼
R - 정찰 (Reconnaissance) RAH-66 코만치, RF-16
S - 대잠전 (Anti-Submarine) SH-60 시호크
T - 훈련 (Training) TH-1H, TA-50
U - 범용 (Utility) UH-60 블랙 호크
V - 귀빈 수송 (VIP) VC-25 에어 포스 원
W - 기상 관측 (Weather Reconnaissance) WC-130

* 기본 임무 부호 (Basic Mission Symbol)
해당 항공기의 본래 설계 목적과 담당 임무를 나타내는 부호.
A - 공격기 (Attacker) A-10 썬더볼트 II
B - 폭격기 (Bomber) B-21 레이더
C - 수송기 (Cargo) C-17 글로브마스터 III
E - 특수 전자전기 (Special Electronic Warfare) E-4 나이트워치
F - 전투기 (Fighter) F-22 랩터
K - 공중급유기 (TanKer) KC-10 익스탠더
O - 관측기, 전선통제기 (Observation) O-2 스카이마스터
P - 해상초계기 (Martime Patrol) P-3 오라이언
R - 정찰기 (Reconnaissance) SR-72 S.O.B
S - 대잠초계기 (Anti-Submarine) S-3 바이킹
T - 훈련기 (Training) T-38 탤런
U - 범용기 (Utility) U-2 드래곤 레이디
X - 실험기 (EXperimental) X-29, X-32

* 기체 종류 부호 (Vehicle Type Symbols)
일반적인 고정익기 외의 것을 표시할 때 사용.
G - 글라이더 (Glider) TG-10
H - 헬리콥터 (Helicopter) AH-64 아파치[8]
V - 수직이착륙기 (VTOL)[9] V-22 오스프리
Z - 비행선 (Zeppelin)

일부 기체들은 완벽히 명명법에 들어맞지는 않는데, 예시는 다음과 같다.
  • F/A-18 호넷: 원래는 F-18이었지만 공격기로도 써먹을 수 있다면서 A를 붙여버렸다. 기본적으로는 F/A-18로 표기되지만, 미군의 규정상 슬래쉬(/)의 사용이 힘들다는 사정이 있는 공문서에서는 FA-18로 변형해서 표기하는 경우도 간혹 존재한다. 정상적인 표기방법이라면 AF-18이 되어야 하지만서도, 꼭 F를 앞에 붙이고 싶었나 보다. 아무래도 AF라고 하면 바로 Air Force가 먼저 연상되기 때문에 공군이랑 놀기 싫어하는 해군으로서는 억지로 F를 앞에 붙여야만 했는지도 모른다.
  • FB-111: F-111의 폭격기 버전. 사실 BF-111이 맞는 표기법이다. 비슷한 예로 FB-22가 있다.
  • F-35 라이트닝 II: F-35B의 경우 수직이착륙 기능이 있으나 V가 들어가지 않았다.

여담으로 기체명 다음에 붙는 제식명칭은 일부를 제외하면 과거 쓰였던 기체들에서 가져다 쓰고 있다.

3. 중국 인민해방군

미국과 마찬가지이지만 영문자가 해당 용도의 중국어 병음 첫 글자이다. 인민해방군 공군소련군의 모든 것을 벤치마킹하면서 성장했는데, 군용기 명명법만큼은 예외적으로 1950년대부터 미국 공군을 모방했다.[11]
  • 歼 (歼击) - J 섬격기[12] (미국의 F에 해당). J-16
  • 强 (强击) - Q 강격기 (미국의 A에 해당). Q-5 판탄
  • 轰 (轰击) - H 폭격기 (미국의 B에 해당) H-20
  • 运 (运送) - Y 운송기 (미국의 C에 해당) Y-9
  • 空警 - KJ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미국의 E에 해당) KJ-2000 메인링
  • 直 - Z 직승기 (미국의 H에 해당) Z-9 하이툰[13]
  • 练 - L 훈련기 (미국의 T에 해당) L-15

그리고 미군 명명법과 마찬가지로 두 임무를 동시에 해당하는 것은 두개를 붙여쓴다. 중국의 FB-111이라고 할수 있는 JH-7이 바로 이런 식. 헬기중에서 무장헬기는 Z앞에 무장을 뜻하는 (武装)W가 붙어서 WZ라고 명명한다. 예를 들어 WZ-10가 있다.

4. 일본군

일본 항공병기 설계안도 참조.

4.1. 육군항공대

시작명칭에 기체나 제작사 구별 없이 통일된 '키○○(キ○○)' (키번호, 기체 번호)라는 기호를 사용했다. 이는 1933년에 제정된 육군기의 명명 규칙으로 '키'는 기체(타이)'를 의미한다.

황기로 연식번호를 붙이는 것은 해군과 동일하지만, 1940(황기 2600)년 채용기체는 0식이 아닌 100식으로 표기하고, 해군이 43년 이후 연식번호를 폐지한 반면 육군에서는 42년 Ki-43 1식 전투기를 일반에 공개하면서 별칭을 붙인 이후로도 연식번호를 계속 사용했다. 하야부사나 히엔, 하야테는 어디까지나 애칭이고, 정식 명칭은 각각 1식, 3식, 4식 전투기.

개수번호는 해군과는 달리 기체와 엔진 버전을 별도로 표기하지는 않고, 대개수는 X형, 소개수는 갑, 을, 병...기호를 붙인다.

4.2. 해군항공대

옛 미해군과 비슷한 명명체계(기종기호, 계획번호, 설계회사기호)를 사용했다.

시제기는 계획이 시작된 해의 쇼와 연도에 試자를 붙였다. J2M 라이덴/잭은 14시 국지전투기.

제식명칭의 경우 1942년까지는 황기연호 끝의 2자리+식+기종명으로, 1929년(황기 2589년)의 89식부터 1942년의 2식까지 이어졌다. 예를 들어 1940년에 제식채용된 제로센의 제식명칭은 '황기 2600년의 0'+'식'+'함상전투기'로 '영식함상전투기'가 된다. 개량넘버는 X호(엔진 버전) X형(기체 버전)식으로 표기.

1942년부터는 사물의 이름을 따서 지었는데, 명명기준은 기종에 따라 아래와 같다. 육군기의 '하야부사'나 '하야테'가 애칭임에 대해 이쪽은 정식명칭. 또한 이 시기부터 개량넘버를 두 자리 숫자로 XX형이라고 표기했다. 앞자리는 기체 버전, 뒷자리는 엔진의 버전이므로 '오십이형' 이 아닌 '오이형' 식으로 읽는다.

무장 교체 등 소규모 개조에는 갑, 을, 병...순으로 기호를 붙였다.

4.2.1. 기종별 분류

4.2.2. 설계회사기호

4.2.3. 기종별 제식명칭

5. 독일 국방군

1933년부터 루프트 바페 항공기는 항공성(RLM)에서 각사에 특정한 번호를 할당했으며, 여기에 제작사를 나타내는 머릿글자를 붙였다. 번호는 9에서 635까지 알려져 있다. 여기에 계획기에 대해서는 'P(Projekt)-00', 시험기에 대해서는 'E(Erprobungs)-00'라는 번호를 붙여 개발을 진행시켰다. 이 번호는 처음부터 일괄적으로 각 제작사에 할당한 것으로, 번호가 적다고 해서 반드시 구식기라고는 할 수 없다. 또 각 회사의 사정으로 개발중지가 되어 전혀 다른 기체가 만들어진 예(Me162→He162)나 개인명이 붙여진 예(주로 1944년 RLM이 주임설계자의 성을 따서 붙인 것)도 있다.
(주요 제작사 약호)

6. 소련군/러시아군

소련은 개발자의 이름을 딴 주요 설계국에 약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군용기를 명명했다. 그러니까 소련 초기의 특출한 항공공학자들은 설계국의 책임자까지 오르면 자기 이름을 군용기에 남길 수 있었다는 의미. 러시아도 이 방식을 이어받고 있다.

설계국 약호와 번호로 구성되는 정식명칭의 뒤에 파생형임을 나타내기 위한 개량부호가 붙는 경우도 많다. 우선 양산형임을 나타내는 부호로 S가 있고(Су-35S), 개량형 내지는 근대화 개수형을 나타내는 부호로는 M·SM·BM·bis(MiG-21bis) 등이 있으며, 함재형은 K라는 부호를 쓰고(МиГ-29K), 수출형은 K(Su-30MK)·SK 등의 부호를 쓰며(보다시피 함재형과 부호가 겹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복좌형은 U·UB(Su-27UB) 등의 부호를 쓴다. 이러한 부호들을 여러 개 조합해서 쓰는 경우도 많고, 또 부호의 뒤에 추가로 숫자를 덧붙여 M2나 SM2(Tu-160M2) 등의 형태로 쓰는 경우도 많고 정찰형은 R을 쓴다(Su-30MKR)

양산형이 아닌 시제품(프로토타입)이나 실험기의 경우는 설계국에 따라 제각각 다른 명명방식을 사용했고 러시아에서도 이 방식을 이어받았다. 예를 들어 수호이에서는 델타익 항공기(꼬리날개 유무는 관계 없음)에 대해서는 T를 붙이고 전진익/후퇴익 항공기에 대해서는 S를 붙이는 방식을 쓰고 있고(예를 들어 Su-47Su-57은 수호이의 사내 개발 코드명으로는 각각 S-37과 T-50이 된다. Su-27의 경우에는 최종적으로는 후퇴익기로 완성되었지만 최초의 시제품은 델타익기였기에 T-10이라는 코드명을 갖고 있었다.), 미그에서는 실전배치용 기종에 홀수 번호를 붙이고 실험용 기종에 짝수 번호를 붙이는 방식을 쓰고 있다. 또한 미그의 경우에는 수호이와는 달리 하나의 방식만을 쓰진 않아서, 약호 등을 나타내는 알파벳이 없이 단순히 숫자와 기호만으로 명명하는 방식이나 약호를 사용하긴 하되 설계국 약호인 MiG 대신 다른 약호를 사용하여 명명하는 방식도 주로 시제품에 대해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MiG-23의 시제품의 경우, 23-11과 Ye-231이라는 두 종류의 명칭을 달고 있었다.

소련 시절에는 전투기에 한정해서 설계국의 약호 대신 러시아어로 전투기를 뜻하는 '이스트레비텔(Истребитель, Istrebitel)'의 이니셜인 'I'라는 알파벳이 들어가는(키릴 문자로는 'И') 예외적인 사례도 가끔 있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운용되었던 I-15I-16이 그러했다. 이 방식은 설계국의 약호를 사용하는 명명규칙이 자리잡은 뒤 거의 사라졌지만 아예 없어지지는 않아서 러시아에서도 아주 가끔 쓰이는 경우가 있는데, 다만 의미는 조금 바뀌어서 특정 기종의 명칭이라기 보다는 개발 프로젝트의 프로젝트명에 가까운 뉘앙스로 쓰인다. 예를 들어 Su-57의 경우 러시아 항공우주군에서 명명한 정식명칭은 문서명대로 Su-57이고 제작사인 수호이의 사내 개발 코드명으로는 T-50이지만 동시에 Su-57이라는 정식명칭이 명명되기 이전에는 I-21이라는 프로젝트명이 붙어 있기도 했었다.

7. 영국군

영국의 경우, 기종의 이름 뒤에 영문 약자를 붙여서 용도를 표시하고 개량번호는 숫자를 추가 기입하는 방식으로 각 기종을 구분한다. 예를 들자면 영국군에서 운용되는 F-4의 경우 팬텀 FG.1(F-4K), 팬텀 FGR.2(F-4M), 팬텀 F.3(F-4J) 등의 형태로 명명되었으며, 파나비아 토네이도의 경우 토네이도 GR.4(토네이도 IDS의 영국군 사양인 토네이도 GR), 토네이도 F.3(토네이도 ADV) 등의 형태로 명명되었고, 시해리어의 경우 시해리어 FRS.1, 시해리어 FRS.51, 시해리어 FA.2 등의 형태로 명명되었으며, 해리어 II의 경우 해리어 GR.5, 해리어 GR.5A, 해리어 GR.7(AV-8B), 해리어 GR.9 등의 형태로 명명되었다. F-35도 이와 마찬가지로 명명되고 있어서, 예를 들어 F-35B의 경우 라이트닝 II FGR.1이라 명명.

전투기·공격기·전폭기·정찰기·폭격기·수송기·전자전기·훈련기에 부여되는 영문 약자의 경우에는 다음과 같다. 고정익기의 경우에는 주로 아래와 같은 약자들이 적용된다.
공중조기경보기·공중조기경보통제기·대잠초계기·공중급유기·무인기나 수송 헬리콥터·공격 헬리콥터·무장 헬리콥터·대잠 헬리콥터·소해 헬리콥터·정찰 헬리콥터·조기경보 헬리콥터 등에 부여되는 영문 약자의 경우에는 다음과 같다. 영국군의 경우 기종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때때로 고정익기와 회전익기에 같은 약자를 적용시키기도 하므로 편의상 한데 묶어서 소개한다.
또한 여기서 영문 약자는 복수의 약자를 합성해서 표기하기도 한다. 주로 전폭기 등의 다목적 항공기에 부여되며, 자주 사용되고 있는 예시들을 일부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미국처럼 현대에 들어와서 옛 전투기의 이름을 복각시키고 있는 중이다.

[1] 정찰기형 P-38. 해당 기종을 몰던 유명한 조종사로는 생택쥐페리가 있다.[2] 여담이지만 현재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에서도 전투기를 추격기라고 한다.[3] 여담이지만 두 회사는 후에 합병하여 맥도넬 더글라스사가 되었다.[4] 욕이 아니다 폴란드계 엔지니어인 프랭크 피아세키가 설립한 항공 회사이다.[5] 예를 들자면, 컨솔리데이티드사는 벌티사와 합병했고, 컨베이어사에게 대부분의 주식이 팔렸으며, 최종적으로 맥도넬 더글라스사에게 팔려버렸다. 그리고 그걸 인수한 맥도널 더글라스도 보잉에게 합병당했다(...)[6] 단, 공군의 것과 같은 방식 때문에 당시 공군 현용기로 쓰이던 모든 기체는 자기 넘버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B-52, XB-70, C-130, KC-135, 센츄리 시리즈, A-37이나 SR-71 등은 구 공군 명명법에 의해 명명되어 개명을 피한 것.[7] 사실 MH-60 같은 특수전용 기체에 많이 쓰인다. 특수전 특성상 이 일 저 일 다 해야 하니 해당 부호를 붙이는 듯,[8] 헬리콥터만의 특징은 별칭으로는 공통적으로 아메리카 원주민 관련 이름(아파치, 코만치, 샤이엔 등)이 붙는다.[9] 혹은 단거리 이착륙기 (STOL)[10] B-21 이름 공모전을 진행했을 때 공군 측에서 진지하게 고려한 후보 중 하나다.[11] 다만 육/해/공군 모두 2000년대 들어서는 군복부터 무기체계, 편제까지 미군을 벤치마킹하고 있다.[12] 섬멸(殲滅)의 섬이다.[13] 북한군도 헬기를 직승기라고 한다.[14] 루머같지만 사실이다. 전쟁 전, 일본은 C-47을 수입했던 적이 있었다.[15] 정확히는 포케불프 설계국 소속 박사 쿠르트 탄크가 설계에 참여한 기체에 붙는다.[16] 다만 이 설계국은 명명법이 확립되기 전에 내놓은 군용기가 많아서 Po 대신 다른 약어를 붙인 것도 있다. 대표적으로 I-15.[17] 영국이 오직 지상공격을 위한 기체를 운용하지 않는 탓인지 단독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없다.[18] 점차 기술의 발달로 레이다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야간전투기라는 표현에서 전천후 전투기로 변경되었고 60년대부터는 레이다를 굳이 강조할 필요가 사라졌기 때문에 더이상 사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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