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9 11:31:00

FB-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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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의 좌측이 FB-22-2형 모델의 CG 예상도(실물 목업이 아니다). 우측이 F-22

1. 개요2. 컨셉과 특징3. 개발이 추진되지 않았던 이유4. 대중 매체에서의 등장

1. 개요

F-22 랩터의 파생형으로써 F-15EB-2의 대체를 노리고 개발하려 했던 전폭기. 통칭 '스트라이크 랩터 (Strike Raptor)'. 대표적인 이미지는 F-22A의 동체를 연장하고 수평꼬리날개가 없는 무미익형 항공기다. 그러나 미군은 FB-22와 B-1R, FB-23 등의 후보가 나온 이 사업 대신에 완전한 신형 폭격기 개발을 추진했으며, 결과적으로 B-21 레이더 폭격기가 선정되어 개발 중에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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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제안 당시 록히드 마틴 사에서는 미 공군에 F-22의 파생형 전투 폭격기로 제안한 FB-22의 개발 비용이 50억 달러에서 7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당초 계획상으로는 사업이 추진된다면 첫 비행은 2013년까지 실시할 예정이었고, 2018년에 실전 배치한다는 스케줄을 잡고 있었다.

5가지 형태로 제안되었으며, 개중에는 FB-22의 통상적인 이미지인 델타익과 무미익이 아닌 거의 기존 F-22에 동체만 확장한 수준의 제안형도 있고, 아에 F-22에 동체변형없이 공대지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는 정도의 옵션도 있었다. 그 중 무미믹형 제안형의 경우에는 X-44의 비행 데이터를 활용하여 개발 기간을 단축할 예정이었다.

2. 컨셉과 특징

  • F-35와 공통성이 높은 항전장비.
  • 저탐지 설계를 도입했으며, 외부 탑재 가능한 웨폰 베이와 신규 개발되는 스텔스 미사일의 운용이 가능.
  • 원형기의 웨폰 베이를 확장시켜 GBU-39 SDB[1]을 35발 탑재 가능.
  • 광학 센서와 육안에 대한 위장 효과를 높이기 위한 일렉트릭 카모플라쥬 코팅을 외피에 처리.
  • 연료 탑재량을 늘리기 위해 가변식 외피 패널을 채용한 외부 연료 탱크.
  • 마하 1.5의 초음속 순항 능력.
  • B-2 스텔스 폭격기의 75%의 항속 거리, 약 9,000 km 가량.
  • F-22와의 기체 구조 공통 부분은 30% 수준.
  • 15시간 전후의 작전 행동을 위한 복좌식 조종석.
  • 비용 절감을 위해 고정무장인 M61A2 기관포와 추력 변향 노즐의 제거. 근접 공중전 능력이 햐향.
  • AIM-120 암람과 AIM-9 사이드와인더의 운용이 가능하지만, 자기 방어용이 주된 목적으로 공대공 전투 능력은 부수적임.

3. 개발이 추진되지 않았던 이유

그러나 이처럼 F-15E부터 B-2까지 광범위하게 대체를 목표로 했으며, 당시 배치가 진행중이던 F-22와 개발 중이던 F-35의 검증된 장점을 적절하게 배합한 FB-22의 개발이 나름의 타당성과 합리성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개발이 진행되지 않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개발 토대가 되는 F-22의 가격 자체가 애초에 비쌌다. 거기에 이미 FB-22 자체가 F-22와의 기체 공통 부분이 3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제안되었다. 보통 최선의 상황을 전제로 작성되는 것이 제안서 임을 감안하면, 실제 개발이 진행되었을 경우 이 비율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질 가능성보다 높다. 이쯤되면 아에 새로운 기체를 따로 개발하는 것이 처음부터 좀 더 합리적이 될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무장 부분이 치명적인 단점을 안고 있었는데, 무장 전반을 모두 웨폰 베이에 수납하는 관계로 대형 무장인 GBU-28 벙커 버스터를 탑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었다. 즉, 운용 가능한 무장의 종류가 F-15E 스트라이크 이글보다 뒤떨어지게 된다. 또한 F-15E의 유지 비용이 저렴하면서도[2] 충분한 대지공격 능력과 탑재량을 지니고 있는데다가, F-15E만으로도 당시 기준에서 타국과 대비하여 최상급의 공중전 능력이 부여되어 있었음으로 개발 타당성은 더욱 낮아지게 된다.
이처럼 FB-22가 배치된다면 B-1B 랜서 전략 폭격기와 B-2 스피릿, 그리고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의 임무 중 상당수를 인계받을 것으로 전제되었으나, 항속 거리와 폭탄 탑재량의 제한, 그리고 전략적인 유연성 부족 때문에 미 공군에서 기대했던 수준으로 대체하기는 애초에 어려웠을 것이다. 차라리 신규로 대형 폭격기를 개발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더욱 타당한 것으로 여겨졌고, 후에 이러한 생각의 결과물은 B-21 레이더의 선정으로 실체화된다.

게다가 FB-22는 2008년 1월 25일에 개발의 주체인 록히드 마틴이 보잉사와 제휴하여 차세대 기종인 '2037 폭격기' 공동 개발을 발표한 뒤, 더욱 입지가 좁아지게 되었었다. 더군다나 기반 기체인 F-22가 버락 오바마 정권에 의하여 생산 중지가 확실시 되었기 때문에, 개발의 진행에 필요한 기체를 획득하기 어렵기도 했었다. 특히 개발이 논의되던 당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이라크를 중심으로 테러와의 전쟁에 막대한 군비를 지출하고 있었기에 추가적인 예산을 배정받는 문제는 애초에 어려울 것이라 전망되던 상황이라 FB-22의 개발 가능성에 대해 낙관하는 여론은 당시에도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3]

결론부터 내리자면 FB-22가 미래에 등장할 가능성은 논의되던 당시 기준에서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노스롭 그루먼이 차세대 폭격기 프로젝트의 사업자로 선정된 뒤 내놓은 B-21 레이더의 등장으로 추가적인 신예 폭격기 사업의 당위성이 사라졌음으로 FB-22의 등장도 이제는 가망성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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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포스 매거진에 개제된 일본 F-3 계획에 제안된 F-22+F-35 예상 도안[4]
하지만 2018년, 록히드 마틴일본에게 F-3로 FB-22와 유사한 디자인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되어 잠시동안 부활의 가능성이 생기기도 하였다. 그러나 일본이 외국 업체와 계약하는 것이 아닌 자국 주도의 개발안을 선택하는 최종 결정을 내놓으면서 이제는 페이퍼 플랜으로만 남게 되었다고 봐야할 것이다.

4. 대중 매체에서의 등장

다만 상당히 미래지향적 외형에 F-22A 랩터의 현존하진 않는 특이한 파생형이라는 위치 때문에 컬트적으로 미디어 분야에서는 사랑받고 있다.
  • 에이스 컴뱃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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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스 컴뱃 7의 FB-22 스트라이크 랩터[5]


    에이스 컴뱃 시리즈에서는 에이스 컴뱃 5, 에이스 컴뱃 X, 에이스 컴뱃 X2, 에이스 컴뱃 인피니티, 에이스 컴뱃 7에서 등장하였다. 에이스 컴뱃 5에서 F-22A의 킬레이트를 모두 채우면 나오는 파생기체로 등장하였고, 이후 에이스 컴뱃 X부터 에이스 컴뱃 X2까지 한동안 은근히 개근 출현했다. 에이스 컴뱃 5부터 X2까지의 기체의 능력치는 F-22A보다 조금 무거운 조작감을 가지되, 안정성은 높았으며 나머지 능력치는 동일한 수준이었다. F-22A 자체의 능력치가 전 기체의 최상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FB-22가 어느정도는 상위호환의 면면도 있었던 것. 특수무장 역시 SOD나 BDSP 같은 디스펜서형 무기같은 광역 파괴력을 지닌 무장부터 XAGM 같이 여러 타깃을 동시 공격가능한 무장을 장착하고 있어 다방면에서 편리한 기종이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에이스 컴뱃 시리즈 내 공격기계의 본좌로 군림하였던 것.

    이후 한참 등장이 없다가 '에이스 컴뱃 인피니티'에 와서야 재등장. 특수무장은 SOD/GPB/SFFS가 장착되었다. 능력치도 기존 공격기 중 가장 상위 클래스였던 Su-34에 비해서 월등한 편이었고, 애초에 속도 자체도 F-22A와 거의 같은 수준이었는데 타깃 선점과 지역 장악이 중요했던 에이스 컴뱃 인피니티의 게임 특성상 매우 유리하게 작용했다. 장착되는 특수무기들도 당시 업데이트 기준으로 막 상향되기 시작한 것들이라 하나같이 상황에 맞게 쓸 수 있었고 강력했다. 자세히는 GPB의 경우는 단일 목표 공격에 가장 강력한 무장이었으며, SOD는 속도는 느리지만 유도형 미사일처럼 사용하면 밥값 이상은 하는 좋은 무장이었으며, SFFS는 최강의 지상공격형 무유도 병기 중 하나로 손꼽혔었기 때문. 하지만 인기와는 별개로 모델링이 은근히 무성의해서, 동체와 델타익이 이질감이 심한 것은 옥의 티. 또한 첫 등장했던 에이스 컴뱃 5 당시 FB-22의 공기 흡입구에 붙어있던 DSI의 크기가 인피니티에 와서는 많이 커져 볼이 빵빵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덕분에 전작들의 FB-22 모델링에 비하면 많이 둔해보인다.

    에이스 컴뱃 7에도 '신 기체: 실험기 시리즈' DLC로 출연하게 되었다. 형태는 에이스 컴뱃 5의 형태와 유사하게 구현되었으며, 특수무장은 XSDB/LAAM/SFFS가 장착되었다. 기종 분류는 공격기이지만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LAAM을 쓸 수 있어 가속력과 최고속도를 보정하는 세팅을 한다면 요격기로도 어느 정도 써먹을 수 있고, 포스트 스톨 기동은 F-22와 마찬가지로 360도 회전(쿨비트 기동)까지 가능하다.
  • H.A.W.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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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W.X.의 FB-22 스트라이크 랩터


    H.A.W.X.에서도 출연하였다. 클러스터 폭탄과 자유 낙하폭탄에 유도성이 높은 단거리 미사일인 'All Aspect Missile'을 조합한 무기팩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장탄수까지 많아 이 작품에서 역시 가장 상위 티어 공격기로 활약했다.# 참고로 에이스 컴뱃 시리즈에서의 FB-22와 약간 형태에서 차이가 있는데 이는 에이스 컴뱃 쪽은 FB-22-2형 모델을 기반으로 모델링이 되었고, H.A.W.X.에서 등장하는 FB-22는 FB-22-4형을 기반으로 FB-22-2형을 약간 가미하여 섞어놓은 형태이기 때문이다. 또한 에이스 컴뱃 쪽에서는 공기흡입구가 F-35처럼 DSI로 변경된 반면, H.A.W.X. 쪽에는 기존 F-22와 비슷한 형태의 고정식 공기흡입구다.


[1] 소직경 250 파운드 GPS / INS 유도 폭탄.[2] 원래 F-15의 정비는 11.3 인시로 비교적 짧고, F-22처럼 모듈화된 파트가 아니라 정비에 필요한 부품만 교체하므로 쉬운 효과도 있다.[3] 원래 전쟁 같은 특수한 상황이 오면 돈이 엄청나게 깨진다. 수십조에서 수천조. 그래서 이것저것 재정 다이어트를 하게 되는데, 냉전이 끝나고 의 무기 개발 프로젝트 대부분이 싹다 파쇄기 행으로 간게 그 예.[4] 전 미국 합동참모본부 정보정찰사 부사령관으로 전역한 미 공군 중장이자 국방 안보 씽크탱크인 밋첼 연구소 주임 연구원인 David Deptula가 미 공군이 발행하는 공식 잡지인 에어포스 매거진에 개제한, 일본에 록히드 마틴의 F-22+F-35 안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칼럼에서 나온 합성 사진이다.#[5] 옆에 있는 검은 군용기는 F-117 나이트호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