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colcolor=#fff> 국립자연사박물관 Muséum national d’histoire naturell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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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 1793년 6월 10일 ([age(1793-06-10)]주년) |
소장 규모 | 전시물 5천5백만 점 이상 |
연간 방문객 수 | 300만 명 |
관장 | 빈센트 아올리카 |
주소 | 57 Rue Cuvier, 75005 Paris |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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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본 전시실 |
1. 개요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Muséum national d’histoire naturelle)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자연과학 연구 기관이자 자연사박물관으로, 프랑스 왕립 식물원에서 확장되어 1793년 오늘날의 박물관으로 개장했다. 미국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영국의 런던 자연사박물관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 규모의 자연사박물관이다.2. 역사
파리자연사박물관의 역사는 1635년 루이 13세 시대에 왕립 약용 식물원(Jardin royal des plantes médicinales)으로 설립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프랑스 왕실은 의학 발전을 목적으로 치료용 식물 연구를 위해 이 공간을 조성했으며, 초대 관리자로 임명된 기욤 뷔로델(Guillaume Bouland)의 지도 아래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되었다.18세기에 접어들면서 이 기관은 단순한 약초원의 역할을 넘어 자연과학 연구의 핵심 거점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1739년에는 저명한 자연학자 조르주루이 르클레르 드 뷔픈(Georges-Louis Leclerc de Buffon)이 관장으로 부임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뷔픈은 50년 가까이 이 직책을 맡으며 박물관의 기반을 다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가 재직하는 동안 식물원은 크게 확장되었고, 광범위한 동식물 표본 수집이 이루어졌으며, 비교해부학 연구가 본격화되었다. 특히 뷔픈은 36권에 달하는 방대한 저작 '자연의 역사(Histoire Naturelle)'를 집필하며 유럽 과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 대혁명 기간인 1793년에는 왕립 기관에서 공공 연구소로의 전환을 겪으며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이 시기 박물관은 공식적으로 '국립 자연사 박물관'으로 재탄생했고, 12명의 정교수진을 두는 등 체계적인 학술 체제를 구축했다. 19세기에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과학 탐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표본 수집이 급증했고, 이에 따라 1889년에는 상징적인 건물인 진화 대전시관(Grande Galerie de l'Évolution)이 문을 열었다. 이 건물은 당시 획기적인 철골 구조로 설계되어 현대 건축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20세기부터 현재까지 파리 자연사 박물관은 지속적으로 그 역할을 확대해 왔다. 주요 연구 분야를 고생물학, 식물학, 동물학, 지질학, 생태학 등으로 세분화했으며, 매년 수많은 학술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일반 대중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특별 전시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과학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박물관은 파리 본관을 비롯하여 베르사유에 위치한 동물원(Zoo de Vincennes), 지질학 박물관 등 여러 부속 시설을 운영 중이며, 연간 약 2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프랑스 최고의 과학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2014년에 완공된 현대적인 해양 생물관은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수족관 시설 중 하나로 손꼽히며,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