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8 08:31:28

주가수익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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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투자대가들의 조언4. 관련 문서

1. 개요



PER = 주가 / 1주당 당기순이익

주가와 주당순이익을 비교하는 시장가치비율. 국내에서는 보통 PER로 표시하지만, 서구권에서는 P/E로 주로 표시한다. 영문명은 Price-to-Earnings Ratio 또는 Price Earning Ratio. 약칭은 PER. 일각에서 라 읽기도 한다.[1]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주가가 주당 순이익의 배율이 얼마인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그렇기에 PER가 낮을 경우 해당 회사가 거둔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고 그에 따라 기업의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반대로 PER가 높으면 거둔 이익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되었음을 의미한다.

PER은 주가/주당순이익이지만 더 간단하게 시가총액/당기순이익으로 나눠서 구할 수 있다. 실무적으로는 시가총액/당기순이익을 많이 활용한다. 이 경우 보통주, 우선주 등 종류주식에 대한 부분을 무시할 수 있기 때문(분자의 보통주 우선주 시가총액 합치면 됨)이다.

특히 미국처럼 우선주가 없고 대신 A주, B주 같은 차등의결권 주식이 많은 나라에서는 주식 수가 들어가는 주가/주당순이익 지표로 계산할 경우 문제가 심각해진다. A주에 들어가는 순이익과 B주에 들어가는 순이익 비율을 결정하는 것은 회사 측의 자의적인 결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등의결권 주식을 가진 회사는 PER을 전체 시가총액/당기순이익으로 구한다.
참조 : https://stock.longki24.com/주식용어-per-eps-뜻과-적용방법/

2. 상세

기업의 적정 주가를 PER을 이용해 판단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동종업계 내에서[2] PER이 낮으면 저평가, 높으면 고평가로 평가하며 시장평균에 비해 얼마나 프리미엄이 붙어있는지를 평가하는데에 사용하기도 한다.

기업의 미래성장률, 영업위험, 재무위험의 차이, 회계처리방법의 차이, 기업의 이익발생능력에 따라서 동종기업이라 하더라도 PER의 차이가 난다. 이러할 경우 주가가 같다고 하더라도 주당이익이 높은 쪽이 훨씬 더 신뢰받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주가수익비율은 신뢰도 지수로서의 의미 또한 있다.

다만 주가자료와 주당이익자료로 어느시기의 것을 삼느냐에 따라, 어느 때의 회계이익을 기준으로 할 것인가와 회계처리방법의 선택, 발행주식수의 계산시 전환증권에 의해 증가한 주식여부, 마이너스 이익, 경기순환에 취약한 기업 등과 같은 한계점이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간단한 회계정보를 통해서 투자결정에 쉽게 이용가능하다는 점 덕분에 한계점에 대해서만 알고 있다면 유용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저 PER주를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주식관련서적에 나타나 있는 경우가 흔한데(주식관련서적들이 큰 의미가 있나 싶지만....), 이 방법은 주식시장 지수에는 적용할 수 있지만 개별 기업에 적용하기에는 매우 위험한 방법이다. 개별기업은 극단적으로 높거나 낮은 PER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그 PER이 시장평균수준으로 되돌아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PER에서의 E는 어디까지나 과거의 이익이고 P는 현재의 주식 가격이다. 개별주식이 PER이 낮다면 저평가되어 있을 가능성은 사실 낮고, 회사에 뭔가 문제가 있거나 전망이 안 좋아서 주가가 내려간 것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 이후 수익이 확 낮아지면 낮았던 PER도 다시 높아지니까.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Forward PER이란 것도 있는데, 애널리스트들의 다음 분기 예상 수익을 이용해 PER을 계산한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개미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잘 맞아 떨어진다. 다만 틀릴 땐 크게 틀리는 게 문제.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PER 과 PBR 이 낮은 저평가된 기업만 반복해서 매매한 "저PER + 저PBR 전략" 으로 과거 13년간 백테스트 했을 때, 연평균 20% 이상의 수익률이 나왔다. 참고

PER의 역수는 주식의 기대수익률로서 일반적으로 국채의 금리보다 높다. 그 차이를 Yield gap이라고 부르며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이 일드갭을 참고해서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PER이 증가했던 시기는 주당순이익이 증가하던 시기와 통계적으로 거의 일치한다. 그러므로 PER이 낮다고 주당순이익이 감소하는 기업을 사는 것은 확률적으로 굉장히 위험한 투자 결정이다.

1980년대 일본 거품경제 붕괴직전 일본주식시장의 PER은 무려 67에 육박했다. 1929년 대공황 직전, 1990년대말 닷 컴 버블, 2000년대 후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직전, 2015-2016년 중국 증시 폭락 직전 시기의 주식시장 PER은 엄청나게 높았다. 주식시장이 높은 PER 상태일 때 채권수익률은 높기 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이 채권을 매입하기 위해 주식을 팔면서 (위험)자산시장 가격붕괴가 시작된다.

순이익은 급변하는 경우가 많아서 PER의 신뢰도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순이익 10년평균을 사용한 CAPE(Cyclically adjusted price-to-earnings)를 사용하기도 한다. 단 급성장하는 신흥국가는 CAPE가 아주 높게 나타나는 단점이 있다.

부동산투자회사 (REITs) 및 인프라투자회사 (InvITs)에는 P/E 대신에 P/FFO 및 P/AFFO가 쓰인다.

3. 투자대가들의 조언

  • 워렌 버핏에 의하면 고 PER주는 시장참여자의 높은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어닝쇼크(매출급감)가 발생하면 급락이 뒤따른다고 한다. 닷컴 버블 시기의 여러 기업들이 이에 해당한다.
  • 벤저민 그레이엄은 기업의 적정 PER을 구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은 PER이 40 이상에 거래되다가 갑자기 투자자들이 변심하면 PER가 10 미만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다.
  • 존 네프는 PER가 가장 중요한 투자지표라고 조언했다.
  • 데이비드 드레먼에 의하면 저 PER 주는 어닝서프라이즈(매출급증)가 발생할 때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어닝쇼크가 발생하면 그다지 하락하지 않는다고 한다. 장기적으로 저 PER 기업들의 주가상승률이 고 PER 기업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제레미 시겔 교수에 따르면 저 PER 종목군은 고PER 종목군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왔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해온 기업들(소비재와 제약업)은 시장 PER보다 높은 PER를 가지고 있었다.

4. 관련 문서


[1] 물론 그냥 "피이알"이라고 읽는 경제전문가도 많다. 이건 미국도 읽는 법이 피이알이냐 퍼냐가 케바케이다. 약자의 철자를 늘어놓았을 때 그것이 음소배열론에 따라 합당할 경우 그것의 예상발음을 읽는 것은 영어의 일반적 특징이다. 예시로 radar가 있다.[2] 비교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서로 같은 업종이어야 의미가 있다. 업종마다 특성이 다르니 적정한 PER도 다를 수밖에 없으므로, 서로 다른 업종의 기업끼리 PER를 비교해서 저평가/고평가 판단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