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31 02:15:15

플랫 캡

플랫캡에서 넘어옴
🎩 모자 👒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width:300px; min-height:calc(1.5em + 5px); word-break:keep-all"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colbgcolor=#eee,#000>각모 · 갈모 · 감투 · · 개리슨 모 · 군모 · 굴레
나이트캡 · 남바위 · 너울 · 뉴스보이 캡
도깨비 감투 · 두건 · 듀렉
로가티프카
마녀 모자 · 맥주 모자 · 문라건 · 미니햇 · 밀짚모자
바이저 마스크 · 바이콘 · 버킷햇 · 베레모 · 보닛 · 보터햇 · 볼러 · 부니햇 · 비니 · 비레타 · 빵모자 · 버즈비 · 복건
사모 · 삿갓 · 샤워캡 · 샤코 · 샴푸캡 · 선 바이저 · 솜브레로 · 스냅백 · 스텟슨 햇
아얌 · 야구 모자 · 오스트리아식 야전모 · 와룡관 · 우샨카 · 움직이는 토끼모자 · 은박 모자
전모 · 전역모 · 전투모 · 정모 · 정자관 · 제모 · 조우관 · 족두리 · 전립
초립 · 초선관
칸무리 · 키파 · 케피 · 케피예 · 코이프 · 캠페인 햇
탕건 · 터번 · 트리코른 · 탑햇
팔각모 · 패랭이 · 패트롤캡 · 페도라 · 페즈 · 프리기아 캡 · 플랫 캡 · 포크 파이 햇
학사모 · 학생모 · 헤어밴드 · 화관 · 휘항 · 흑립 · 홈버그 햇
왕관교황 삼층관 · 금관 · 네메스 · 러시아 제국 황제관 · 롬바르디아 철관 · 면류관 · 성 에드워드 왕관 · 성 이슈트반 왕관 · 신성 로마 제국 황제관 · 영국 제국관 · 오스트리아 제국 황제관 · 월계관 · 익선관 · 원유관(통천관) · 티아라
헬멧M1 철모 · 6B47 헬멧 · 90식 철모 · PASGT 헬멧 · 검투사 헬멧 · 공사장 헬멧 · 면갑 · 방석모 · 방탄모 · 슈탈헬름 · 야구 헬멧 · 오토바이 헬멧 · 자전거/헬멧 · 조종사 헬멧 · 철모 · 투구 · 풋볼 헬멧 · 프로텍 헬멧 · 피스 헬멧 · 피켈하우베 · 핫부리}}}}}}}}}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c5910f7a5e8f29c22f02dbba1afa42c2.jpg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212b4a099536fd07eaec7e7a76290a8d.jpg

1. 개요2. 역사


모자의 종류중 하나.

1. 개요

플랫 캡(Flat cap)이란 명칭이 가장 대중적이나, 헌팅캡, 캐비 캡, 골프 캡, 아이리쉬 캡, 바이시클 캡, 드라이빙 캡, 뉴스보이 캡, 패디 캡 등 다양한 용어로도 불리고 있다. 이는 19세기말 20세기 초 영미권 국가의 젊은 남성들이라면 직업을 가리지 않고 거의 누구나 쓰고 다녔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빵 모자, 팔각모, 찐빵모자, 빵떡모자 등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플랫 캡이 모두 한 형태인 것은 아니고 긴 역사를 가진 모자 답게 여러 변형도 많다. 현대의 플랫 캡은 날렵한 모양인 반면 옛날 모습은 빵모자와 유사한 형태를 띄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이자 카스케트와의 차이점은 챙과 운두가 붙어있다는 것이다.

베레모와 자주 혼동되지만 여러가지 차이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베레모는 모자 앞쪽에 챙이 존재하지 않는다.

플랫 캡은 흔히 양모, 모직이나 목화로 만들며 드물게 가죽이나 린넨, 벨벳으로 만들기도 한다.

현대의 플랫 캡은 보통 앞만 튀어나와있는데다 야구모자처럼 챙이 별도로 나온것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에, 모자의 방향과 얼굴의 방향이 잘 맞아야 한다. 괜히 삐뚤게 썼다간 순식간에 천치처럼 보이게 된다. 그렇게 쓰는 대표적인 사람이.. 새뮤얼 L. 잭슨. 친척뻘 되는 카스케트의 경우 일부러 삐딱하게 얹은 채로 쓰는 게 정석이나, 이는 운두가 기본적으로 크고 챙과 운두가 떨어져 있어서 아무렇게나 써도 자연스럽기 때문인데 삐딱한 빈티지 느낌이나 군용 베레모를 연상시키는 밀리터리 룩을 만들기 위한 방식이기 때문이고 플랫 캡의 경우 이렇게 쓰면 이도 저도 아닌 패션 테러가 된다.

2. 역사

그 기원은 14세기 북부 잉글랜드로 거슬러 올라가며, 당시에는 보닛이라 불리었으나,[1] 1700년대에 이르러 그냥 로 불리게 되었다.

1500년대 영국 국회는 양모 소비 촉진을 위해 6살 이상이나 귀족 작위나 특정 학위가 없는 사람들은 반드시 일정량 이상의 양모를 소비하게끔 강제 했고 이 때문에 당시 양모를 재료로 한 플랫 캡이 하층민의 대표 상징이 되기도 했었다. 그런 모자가 튜더시대에 튜더 보닛(Tudor bonnet)으로 발전해 지금도 영국의 명문 대학교에서 행사시에 쓰이는 모자가 된 점은 아이러니하다.

19세기들어 플랫 캡은 영국 전역과 아일랜드에 매우 대중적인 모자가 되었다. 이후 미국에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대규모로 들어오면서 이 모자도 같이 따라들어왔다. 지금도 영화 속 영국이나 아일랜드, 미국의 19세기, 20세기초 시대배경에서 거리 잡부들이나 노동계층이 주로 쓰는 모자로 그려진다. 하지만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엔 영미권 국가들에서 상류층 하류층 가리지 않고 모든 청소년과 청년들이 가장 흔히 쓰는 모자가 되었다. 물론 재질에서 큰 차이가 있었겠지만 잉글랜드 귀족 층에서도 골프나 야외 활동할 때 사랑 받던 모자이다.

플랫 캡은 현대에도 매우 대중적인 모자로, 본 고향인 영국과 이를 세계에 알린 아일랜드는 물론이고 미국도 보스턴을 위주로 뉴잉글랜드 지방과 샌프란시스코 중심으로 많이 볼 수 있다. 영미권 밖으로는 이탈리아 남부나 터키 그리고 러시아[2], 독일, 폴란드[3] 와 한국에서 은근히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자다.[4] 터키의 경우는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당시 터키 남성들이 많이들 쓰던 페즈를 금지하면서 대체모자가 되기 시작 한 것이 현재 대중화의 시발점이 되었다. 한국도 구한말,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갓이 사라지고 플랫캡을 비롯한 여러 서구 모자들이 들어왔다. 독립 투사들이나 일본 형사들도 많이 쓰고 다녔던 모자이고, 흔히 안중근 하면 떠오르는 모자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1970년대-80년대 초에는 의외로 노는 청춘들이 즐겨 쓰는 모자였다. 영화 친구에서 노래하는 여주인공이 쓰고 나온다든지, 70-80년대 무대로 한 영화에서 날라리 여학생이나 양아치들이 쓰고 나오는 것을 종종 볼수 있다.[5] 헌팅 캡의 전통 소재인 모직 외에 고리땡이라 부르던 코듀로이나 인조 가죽으로 만든 색상이 원색으로 강렬한 것도 많이 썼다. 그리고 당시에는 일반 대중들에게는 이 모자는 헌팅 캡이라고는 절대 불리지 않았고, 빵모자 아니면 일본식 이름인 도리우찌 또는 와전된 발음인 도리구찌로 불렸다. 도리우찌 어원에 대한 블로그 글

2000년대 이후에는 원래 서양 사냥 모자이고 독립운동가들도 즐겨 썼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어서 빵모자의 인식이 나쁘지 않아 나이 가리지 않고 쓰지만, 80년대까지만 해도 빵모자는 공산주의자나 독립운동가를 때려잡는 친일파 등 악당들이 드라마에서 주로 쓰고 나왔기 때문에 인상이 영 좋지 않았다.[6] (다만 윗부분이 풍성하고 캡이 분리되어 있는 뉴스보이 모자는 주로 여성들 패션 아이템으로 거부감 없이 쓰였다.)그래서 중장년층도 잘 쓰지 않았고, 십대 학생들이 이걸 쓰고 다니면 어른들에게 "네가 왜놈 고등계 형사냐?" 같은 소리를 들었으며 심하면 뺨을 맞을 일이기도 했다. 야만의 시대

2010년대 이후로도 이미지가 마냥 좋지만은 않은데, 다름 아닌 틀딱 이미지 때문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과거에 이 모자를 즐겨 쓰던 사람들이 이제는 나이 지긋한 세대가 되었고 여전히 이 모자를 즐겨 쓰는 경향이 있는데, 하필 그들 세대의 이미지가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나빠짐에 따라 덩달아 모자의 이미지마저 하락한 것이다. 어찌보면 모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억울할 일.

전설적인 골키퍼 레프 야신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포스터에도 플랫 캡을 쓴 레프 야신의 모습이 등장한다. 호주의 전설적인 밴드 AC/DC의 보컬 브라이언 존슨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하다. 또한 1. FC 쾰른의 감독인 슈테펜 바움가르트의 상징이기도 하다.


[1] 이 때문에 지금도 스코틀랜드에선 이 모자를 보닛(Bonnet)에서 번형된 Bunnet이라 부른다.[2] 레닌이 즐겨 썼던걸로 유명하다.[3] 폴란드에서도 19세기 후반에 나이 불문 많이 쓰고 다녔다. 현재에도 나이 관계없이 사랑받는 모자이다.[4] 한국에서는 중장년층이 꽤나 많이 쓰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5] 1983년 교복 자율화 때와 그 이전 교복 시대에는 학생들이 교복 교모 외에 사복을 입고 모자를 쓴다는 것 자체가 일탈의 표상 같은 것이었다. 야구 모자든 헌팅 캡이든.[6] 2000년대 초에 나온 드라마지만, 야인시대미와 경부를 떠올리면 된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