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7 07:03:35

아몬(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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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FFF> 아몬
A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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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프로필
<colbgcolor=#AB4E3E,#1f2023><colcolor=#FFFFFF> 마신명 아몬[1]
이명 적왕(赤王) 아흐마르
그 외 이명들 ▼
* 모래의 마신
  • 하늘의 아이
  • 마신들의 정복자[2]
  • 모래바다의 왕
  • 사막의 고고한 왕
  • 황사의 무지한 왕
  • 신왕(神王)
  • 군왕(君王)
  • 적색 모래의 주인
  • 적홍의 대군왕
  • 작열하는 태양의 왕[3]
  • 전쟁과 질서의 신[4]
성별 남성
종족 마신
통치 지역 [[수메르(원신)|
파일:원신_수메르_아이콘.png
]] 고대 수메르 사막 지역
언어별 표기 파일:미국 국기.svg A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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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일본 국기.svg アモン
파일:미국 국기.svg King Deshret / Al-Ahmar
파일:중국 국기.svg [ruby(赤王, ruby=Chìwáng)] / [ruby(阿赫玛尔, ruby=Āhèmǎ'ěr)]
파일:일본 국기.svg キングデシェレト[5] / アフマル

1. 개요2. 설정
2.1. 태양과 전쟁의 군주2.2. 넓고 막강했던 세력2.3. 적왕의 7명의 현자들
3. 행적
3.1. 첫 출현과 세력 구도3.2. 통치시대
3.2.1. 아흐마르의 이야기3.2.2. 진실3.2.3. 금단의 지식을 가져온 이유3.2.4. 화신 사후의 행적
3.3. 사후
4. 적왕 - 화신 - 룩카데바타의 관계5. 평가
5.1. 3.6 버전 이후
6. 여담7. 관련 문서8.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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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원신의 등장인물. 수메르의 사막 지역을 다스렸던 마신으로, 현 시점에선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티브는 솔로몬의 72 악마중 7위인 아몬.

2. 설정

2.1. 태양과 전쟁의 군주

과거 사막 지역을 다스렸던 마신. 적왕(Scarlet King), 아흐마르(Al-Ahmar), 데쉬렛 왕(King Deshret)이라고도 불렸다. 룩카데바타화신과 함께 동맹을 맺고 수메르를 다스렸던 세 명의 마신 중 하나였다.

'전쟁과 질서의 신', '마신들의 정복자'라는 별칭이 존재하며 설정상으로는 넓은 세력권과 막강한 위상을 갖고 있었다.

적왕은 하늘의 아이라는 설명이 존재한다. 때문에 셀레스티아하고 관련이 있는 마신이라는 가설이 많다. 하지만, 적왕은 나중에는 셀레스티아의 통치에 저항하는 활동을 했고, 적왕이 활동했던 시대를 보면 파네스의 제1시대 통일 문명과는 세대가 안 맞다는 분석이 많다. 즉, 상당수의 마신들처럼 혈통이나 등장한 원인이 정체불명 중의 하나이다.[6]

2.2. 넓고 막강했던 세력

적왕은 마신 중에서는 유달리 넓은 범위를 통일하여 다스렸다. 사막 지역의 기록물은 적왕과 하위 문명들에 대한 이야기가 촘촘히 적혀 있으며, 적왕의 영토에는 '마신들의 정복자'라는 이명에 어울리게도 다른 세력이나 마신들의 침입이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심지어, 머나먼 우림 지역의 오르모스 항구마저도 예전에는 적왕의 하위 문명이었다.

적왕이 남긴 폐허들은 유저들이 지쳐버릴 정도로 방대하다. 적왕 문명의 비경들은 하나하나가 번성했던 7개의 고대 국가의 입구라는 설정이며, 지하에 파묻혀 꼭대기만 남아있는 신전이 다른 국가들의 도시 규모에 맞먹는다.

단순히 넓은 것 뿐만이 아니라, 버려진 적왕의 폐허에는 여전히 작동하는 대규모 순간 이동 장치, 황금빛 꿈이라는 수천만 백성들의 정신을 통합했다는 서버 장치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도 매우 발전한 세력이었다. 적왕의 건축물이 모조리 파괴되어 지하에 파묻혀있는 지금의 쓸쓸한 모습이 아닌 전성기의 풍경은 얼마나 화려했을지 상상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2.3. 적왕의 7명의 현자들

적토의 총독, 일곱 현자 중의 으뜸, 재상들의 수장——숫양왕.
태양을 향해 날아간 , 왕의 마음——성자 벤누.
인간 얼굴을 한 사자, 왕의 의지——성자 셰세프앙크.
그리고 마지막으로 왕의 피와 살을 받았지만 한 번도 자신이 일곱 현자에 속한다고 생각한 적 없는 ——아흐·아펩.
...
악어왕따오기왕은 평소에 논쟁이 끊이지 않았고, 그날 그들은 사물의 변화에 대해 논쟁했다.
...
둘은 어떤 불가사의한 변화가 이길지 내기를 했고, 헤르마누비스——마지막으로 얘기할 일곱 현자이기도 하다——에게도 결과를 추측해 달라고 했다.
장병기 위대한 사막 현자의 대답 스토리 中

적왕을 보좌했던 7명의 현자들은 종종 용족 혹은 마신 같은 범상치 않은 존재처럼 묘사되는 기록물이 나타난다. 숫양(재상), 불사조(성자, 벤누), 사자(성자, 셰세프앙크), 악어(지휘관), 따오기(서기관), 뱀(용, 아펩), 자칼(사제, 헤르마누비스) 같은 적왕의 현자들이 정확히 어떤 존재인지는 알 수 없지만, 가장 젊고 뛰어난 현자라는 헤르마누비스는 마신 같은 존재였다고 하니, 적왕의 세력이 다양한 종족들을 포함하는 세력이었다는 것만큼은 짐작할 수 있다.[7]

하지만, 적왕의 일곱 현자 중의 하나였다는 아펩은 실제로는 친구 같은 관계가 아니었기 때문에, 적왕의 7명의 현자들에 대한 기록물은 사막의 백성들이 과장해놓은 기록물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물론, 아펩이 적왕하고 협약을 맺고 공존했던 고대 용이라는 설명 자체는 사실이며, 관련 기록물에서도 아펩이 자신이 적왕의 세력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기록물이 존재하여 특별히 충돌하는 묘사는 없다. 즉, 7명의 현자 혹은 권속들이 적왕한테 협력하는 다양한 종족이 섞여있는 세력이었다는 설명 자체는 전혀 부정되지 않는다. 다만, 아펩의 예시 때문에 단순한 부하들이라기보다는 동맹이나 협력자 세력이 섞여있을 가능성도 있다.

심지어, 적왕하고 결혼하여 3인 동맹 체제를 구축했던 꽃의 신과 초목의 신 같은 동맹들을 포함하면 더욱 비범하고 다양한 특색을 지닌 세력이었다. 적왕의 모티브를 갖고 왔던 이집트 문명이 인류 최고의 세력이었던 시간이 그렇지 않았던 시간보다 훨씬 길기 때문에, 원전 신화의 중요성만큼 설정 우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마신이다.[8]

3. 행적

3.1. 첫 출현과 세력 구도

도금된 꿈 성유물의 스토리에는 적왕의 이야기가 묘사되어 있다. 적왕은 하늘의 아이로서 세 부족의 추앙을 얻고 사막에 오아시스와 샘물을 만들어 부족민들이 살 수 있게 땅을 가꾸었고 그렇게 사막에 적왕이 다스리는 나라가 세워지고 수많은 인간들이 그를 따랐다.

그리고 적왕은 화신룩카데바타와 함께 동맹을 맺었으며 화신을 중심으로 드넓은 수메르 지역을 관할하는 3신들의 연합 체제가 형성되어 다른 지역과는 달리 마신들의 분쟁이 기록되지 않는다. 적왕의 권위는 일곱 개의 기둥[9]이 되어 세워졌고, 왕의 자비는 모든 이에게 닿았으며, 외면받는 사람도 불만을 품는 사람도 없었다.

적왕은 화신을 사랑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화신을 지니들을 위해 '원형 극장의 성'이라 불리는 아이·하눔[10]을 화신과 함께 세웠다.

그러나 화신이 모종의 이유로 사망해 슬픔에 잠겼고 사막을 철권통치하게 된다. 도금된 성유물 중 심판의 날개는 적왕이 감정을 떨쳐버리기 위해 '이성적인 통치'를 하겠답시고 죄인의 심장을 가져다 무게를 재는데 썼다고 한다. 그러면서 적왕 아래의 관리들도 적왕의 폭정에 맞추기 위해 타락하기 시작한다.

3.2. 통치시대

3.2.1. 아흐마르의 이야기

아흐마르의 이야기 [ 펼치기 • 접기 ]
>사막 주민들은 추억의 속삭임이 종종 재앙의 시대를 예언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혜로운 이들이 안락함을 누리는 세계, 용감한 소년 소녀들이 용맹한 사자와 장미처럼 사랑을 속삭이던 시대에는 누구도 다가오는 재앙을 예견하지 못했다. (...) 현자의 말처럼, 끔찍한 재앙은 왕의 노골적인 우울함과 망상으로부터 비롯되어왔다. 그리하여 아흐마르를 따르는 세 간신은(이들에게 칠중, 또 칠중의 저주가 내리기를!)[11] 왕에게 계책을 아뢰었다.

「폐하, 세계의 주인이시여, 온 대지의 왕이시여, 인간과 진령의 지배자시여」
재상의 수장, 양의 왕이 아첨하며 말했다.
「주제넘는 간언을 용서해 주십시오. 하지만 폐하께서도 아시다시피, 옛꿈에 빠져 비통에 젖어있는 건 오래갈 수 없습니다. 이 땅의 권력과 지식은 무궁무진하니, 폐하께서는 천국을 뛰어넘는 왕궁을 세워 백성들에게 걱정 없는 미래를 하사하십시오」

「불가하다」 아흐마르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고, 양의 왕도 더는 입을 열지 않았다.

「폐하, 하늘의 후예이시여. 마신들의 정복자시여, 현자들의 수장이시여」
서기 수장인 따오기의 왕도 권계했다.
「천백 년 전 천벌이 내려진 후, 지혜와 역사는 흩어지고 소실되었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왕께서는 과거를 손에 넣으셔야 합니다. 지금의 오아시스엔 『현재』의 지혜가 가득하지만, 『과거』를 되찾으려면 한시라도 빨리 움직이셔야 합니다」

「불가하다」 아흐마르는 지팡이로 바닥을 짚어 거절을 표했고, 따오기의 왕도 입을 다물어버렸다.

「폐하, 모래언덕과 오아시스의 주인이시여, 생자와 망자의 인도자이시여, 모든 원소의 전령이시여」
모든 지휘관의 수장, 악어의 왕이 직언했다.
「죽은 생명을 되살리고 잃어버린 기회와 꿈을 되찾을 마지막 기회입니다. 권력이 높을수록 더욱 공허해지는 법이고, 지혜로울수록 번민에 시달리지요. 망상의 공허가 아닌, 거듭되는 부활과 영생불사의 생명만이 끝없는 후회를 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아흐마르는 침묵했다.

「허하노라」

제멋대로인 왕은 세 신하의 참언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아흐마르는 백 년, 또 백 년의 시간을 들여 자신의 왕국에 거대한 미궁을 세우고 자신을 그 깊은 곳에 가두었다. 그리고 금지된 지식을 탐구하여 육신과의 연결을 끊는 영약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 아흐마르는 결국 자신의 뼈와 피에서 지혜를 뽑아냈으며, 그 지혜는 구불구불한 뱀처럼 영원하고 한없이 깊은 곳을 향해 있는 회랑, 계단, 통로와 기둥에 담겼다고 한다. 그들은 아흐마르의 육신이 왕좌 위에서 서서히 썩어갔고, 거대한 벌레가 그 시체를 조금씩 갉아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흐마르의 영혼은 비명을 지르는 수많은 왕국의 영혼과 하나가 되어, 울부짖는 종말에서 배회한다고 했다. 때론 방향을 잃고 뱀처럼 구불구불한 회랑을 따라, 끝없는 심연을 향해 미친듯이 달려가고 있다고 했다...

그렇게, 수천만 명의 지혜는 하나로 모이게 되었다. 고독한 지혜는 결국 광기로 변하는 법이다. 그렇게 아흐마르가 세운 그 자신에 의해 멸망하고 말았다.
아흐마르의 이야기

지혜궁의 도서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책인 '아흐마르의 이야기'에 의하면 과거 신하들의 간언에 넘어가 금지된 지식을 탐한 죄로 자멸했다고 한다. 이 책의 묘사에 따르면 과거를 계속 떠올리며 화신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이기지 못한 적왕은 결국 세 간신의 조언대로 과거(화신)를 손에 넣기 위해 왕궁(미궁)을 짓고 영생불멸의 지식을 탐구했다. 이걸 실행하기 위해 자신의 육체를 조각내서 미궁을 만들고 스스로를 가두고 사막에서 죽은 영혼들까지 흡수해 일종의 하이브 마인드가 되어 과거가 영원히 반복되는 거대한 꿈의 세계를 만들어버린 채 결국 아흐마르도 왕국도 파멸하고 만다.[12] 아흐마르가 파멸할 당시 거대한 모래폭풍이 불어닥쳐 아흐마르 성도의 건축물들이 전부 파괴되고 사람들을 집어삼켜 몇몇 생존자들이 간신히 사막을 넘어 도망쳤다고 한다.
적왕은 오래전에 죽었고 사막 백성들의 삶은 편치 않았어. 그들의 감정은 사막의 폭약통처럼 쉽게 터지기 마련이지.
알하이탐
그로부터 수세기가 지난 현시점에서 도금 여단 중 적왕을 숭배하는 극단주의 파벌들은 본래 이 적왕이 진정한 지혜의 신이었으나 룩카데바타에게 배신당해 그 지위를 빼앗기고 추락했다고 믿으며, 예언에 따라 곧 부활해 수메르에게 복수를 실행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30인단의 고문인 아스판드는 "도금 여단은 사막에서 일어나 줄곧 신의 도움 없이 홀로 살아왔다"는 대사와 "사막의 적왕이 죽은 지 이미 수천 년이 지났는데 이제 와서 부활이니 뭐니 어이가 없는 말"이라는 대사를 조합해 보면 적왕은 수메르의 사막 영역을 담당하던 마신이자 도금 여단의 선조에게 숭배받던 마신이었으며[13] 그의 죽음 후 그의 백성들은 분열되어 천 년 동안 수많은 도시국가가 난립하는 시기를 거쳐 끝내 지금의 상태로 쇠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육체는 사라졌을지언정 영혼은 하이브 마인드가 되어 어떻게든 존재하고 있는 모양. 한편 도금된 꿈 성유물 중에 달콤한 마지막 연회의 스토리에는 '하지만 꿈은 이성에게 사로잡혔고, 결국 생명이 없는 기계 속에 던져져 마모되고 소진되었다.'라고 묘사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적왕의 이러한 행동과 비슷한 행적을 보인 인물이 이미 이전에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 둘의 공통점은 과거 자신들의 소중한 인연들을 잃은 아픔을 겪었고, 이를 감당해내지 못하여 결국 영원이라는 이념을 추구하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나라가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는 점, 그리고 이후 자신들의 과오를 깨닫고 돌아서는 행보 등에서 그 유사성을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적왕의 경우 신하들의 간언으로 인해 결국 금단의 지식을 추구하다 재앙을 불러왔고, 라이덴 쇼군[14]의 경우는 자신 스스로 영원이라는 이념을 친우들을 상실하기 이전부터 추구했었고 자신의 친언니 사후에는 이러한 생각이 더더욱 강해져서 누구의 간언도 듣지 않고 스스로 일심정토에 틀어박히다시피 하여 영원을 추구했다는 차이가 있다. 또한 라이덴 쇼군은 영원을 위하여 금단의 지식에 손을 대는 등의 선을 넘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비록 우인단의 농간이 중간에 있었다지만 이는 라이덴 쇼군이 본인의 영원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 그들이 별 문제가 안된다고 판단하여 그냥 방치해 둔 것이지 그들의 의견을 들어준 것은 아니며, 당연히 우인단의 내정 간섭을 기꺼이 반겨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미 라이덴 쇼군은 시뇨라와의 대면에서 이나즈마의 백성들을 벌하는 것은 본인의 일이라고 못을 박았으며, 텐료 봉행의 원래 담당 가문인 쿠죠 가문을 축출하고 새로이 정권을 잡으려는 타카츠카사 가문의 일원들에게 섬기는 가문을 배신하고 수작을 부릴 시 우인단처럼 베어버리겠다고 경고를 하는 등 자신의 통치권을 공고히 했다.

이러한 점 때문에 마모로 인해 미쳐버린 야타용왕이 떠오르는 대목이라 적왕도 마모로 인해 미쳐버렸다고 볼 수 있었다.

3.2.2. 진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식은 문명을 낳고 마찬가지로 문명을 멸망시킬 수도 있지.
재앙은 부지불식간에 찾아왔소.
그건 이 세상의 지식이 아닐세.
적왕께서 「금단의 지식」을 세상에 가져오시자 전염병처럼 퍼져나갔네.
머릿속엔 미친 자들의 속삭임이 가득하고, 잿빛 비늘이 등을 뒤덮는구나.
대지 역시 생명을 빼앗긴듯 절망적인 고요함만 남았네.
숲속의 위대한 룩카데바타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모든 것을 돌이킬 수 없었으리.
그녀는 제사장들을 모아 신전을 짓고 생명의 신력을 불어넣었지.
재앙이 기적적으로 멈췄고
아루 마을에는 문명의 불씨가 보존되었소.
그러나 「기적」은 오래가지 못했소.
금단의 지식이 존재하는 한 그것은 영원히 이 세상의 「병폐」일 테니
결국 사막의 고고한 왕... 나의 왕께서는 희생을 택하셨지.
나는 수많은 신전 중 하나를 지키며 여생을 보냈고 이제 그 의무도 끝나가는구려. 완전히 눈을 감으면 눈앞에 또다시 고결한 신의 모습이 아른거리는구나.
적왕과 함께 금단의 지식을 근절하고자 과도한 힘을 쓴 그녀는 어린아이의 몸이 되었지.
참으로 이상하군. 그녀를 생각하면 죽음이 두렵지 않아. 내가 잠들 때 생명의 기운이 함께해 줄 것을 알기에.
사막의 백성들이여. 더 이상 미워하지 말라. 이 은혜만은 절대 잊지 말아다오.
제사장 카샬레의 유언
파일:희생하는적왕.gif
사막 민족과 풀의 신을 믿는 사람들 사이에 자리잡은 서로간의 적대감과는 달리 적왕과 룩카데바타는 서로 친한 사이였고 사막에서 식물을 기를 정도로 찬란한 기술을 지녔던 사막 민족들이 몰락한 데에는 적왕이 금단의 지식을 가져오는 바람에 벌어진 일임이 밝혀진다. 적왕이 화신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으로 금단의 지식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지만,[15] 룩카데바타는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적왕을 버리지 않았고 오히려 아루 마을에 사막 민족의 문명을 보존시킬 정도로 도와주었다. 그리고 금단의 지식을 가져오고 그 지식을 알고 있던 적왕은 카샬레의 유언처럼, 그 은혜만은 절대 잊지 않았고 이에 금단의 지식을 근절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해서 재앙을 막았다.

위 문단에 있는 아흐마르의 이야기와는 묘사가 다른데 이 책은 아카데미아의 지혜궁에 있던 책이고 제사장의 유언은 아예 유골을 통해 기억을 들여다 본 것이라 이쪽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적왕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을 퍼트린 것이 아카데미아이기에 해당 도서는 수메르인들을 선동하기 위해 비치한 도서인 것으로 보인다.[16]
「별들이 황원 위에 떠 오르고,
부엉이들은 무한한 시간에 피곤함을 느끼네.
이제 장미의 왕관을 내려놓아야 할 때야.
이제 와인으로 속세의 먼지를 씻어내야 할 때야.

영원한 오아시스는 외로운 탕아를 맞이하네.
맑은 샘이 흐르는 이곳에선.
달콤한 추억을 영원히 느낄 수 있다네.

황금의 꿈이 떠도는 모래를 부르네.
이곳에서는 더 이상 쓴 소금물을 마시지 않아도 돼.
이곳에서는 더 이상 내일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돼.」
아흐마르의 기도문 전문
월드 임무 황금빛 꿈에는 위와 같은 기도문이 나온다.[17] 적왕의 유적들을 연구하던 학자인 티르자드는 아카데미아에서 연구한 탓에 적왕이 폭군이라고 믿었는데, 여행자와 페이몬, 그리고 그가 고용한 제브라엘와 제트 부녀까지 유적들을 탐사하면서 적왕의 문명이 자신의 생각(과 아카데미아의 관점)과는 달리 폭군과는 거리가 멀고 제브라엘이 제트를 안심시키려고 부른 자장가가 사실은 적왕이 만든 일종의 하이브 마인드인 '황금빛 꿈'으로 가기 위한 기도문[18]이라는 사실을 직접 보면서 아카데미아의 관점을 맹신하던 티르자드도 마지막에는 자신이 읽었던 문헌들이 정말로 신뢰할 수 있었던 건지 의심하기 시작해 다시 면밀히 연구하기로 한다.

황금빛 꿈은 영원한 꿈으로도 불리우는, 적왕이 만든 사막 민족들의 영혼이 하나로 집결된 어떤 공간인데 이 역시 적왕이 모두를 지배하는 공간이 아니라 그냥 적왕의 지혜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일행을 구하기 위해 희생하기로 마음 먹고 직접 꿈에 들어선 제브라엘도 황금빛 꿈에 들어서고 딸과 한 두 가지 약속(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는 것, 반드시 돌아온다는 것.)을 지키지 못하는 것에 애통해했지 꿈 자체를 고통스럽게 여기지 않았다.

몰론 관점에 따라선 자신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위험한 공간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비슷한 짓을 벌인 아카데미아와 다른 점이 아흐마르의 황금빛 꿈은 아카데미아의 화신 탄신 축제처럼 강제성이 있는 게 아닌 스스로 옥좌에 올라 기도문을 바치고 황금빛 꿈에 들어온다는 선택지를 주기 때문에 훨씬 인도적이며 성현의 전당의 뷰 포인트를 찍고 지리지로 확인해보면「이곳에서는 더 이상 쓴 소금물을 마시지 않아도 돼. 이곳에서는 더 이상 내일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돼.」라는 문구를 볼 수 있는데 묘사를 보아 고통은 커녕 오히려 평화로운 꿈속의 안식처에 가깝다.

더군다나 그 힘을 이용하는 것도 사마일처럼 집요하고 잘못된 집념으로 가득찼다면 악용할 수도 있으나 제브라엘처럼 정의롭고 이타적인 의지를 가졌다면 스스로 제어해 폭주를 막을 수도 있다. 즉 황금빛 꿈은 현실에 지친 자들에게 주어지는 편안한 안식처일 뿐 지혜궁에 학자들이 썼던 책에 있는 내용 마냥 영원히 과거가 반복되는 악몽 같은 세계는 절대 아니다.

종합하면 수메르 아카데미아 항목에서도 나오듯 사막 민족과 사막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주제에 사막 민족을 자신들의 아래에 두기 위해 적왕에 대한 내용을 의도적으로 비하하고 퍼트린 것으로 추측된다.
아흐마르는 결국 자신의 뼈와 피에서 지혜를 뽑아냈으며, 그 지혜는 구불구불한 뱀처럼 영원하고 한없이 깊은 곳을 향해 있는 회랑, 계단, 통로와 기둥에 담겼다고 한다.
그들은 아흐마르의 육신이 왕좌 위에서 서서히 썩어갔고, 거대한 벌레가 그 시체를 조금씩 갉아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흐마르의 영혼은 비명을 지르는 수많은 왕국의 영혼과 하나가 되어, 울부짖는 종말에서 배회한다고 했다. 때론 방향을 잃고 뱀처럼 구불구불한 어둠의 회랑을 따라, 끝없는 심연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가고 있다도 했다….
아흐마르의 이야기
아흐마르의 이야기에 서술된 적왕의 최후 역시 황금빛 꿈 퀘스트에서 밝혀진 사실들을 통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부터가 왜곡인지 어느 정도 분석이 가능해졌다. 아흐마르의 이야기에는 적왕이 자신의 육신으로부터 영혼을 분리해내 육신은 옥좌 위에서 썩어가 벌레에게 갉아먹혔고 영혼은 사막 민족의 영혼들과 함께 고통받는다고 서술되어 있다. 적왕의 옥좌가 옥좌에 앉은 자의 영혼을 황금빛 꿈으로 동화시키는 장치라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적왕 본인도 스스로의 영혼을 황금빛 꿈에 동화시킨 것으로 추측이 가능하며, 아카데미아는 부분적인 정보만 가지고 황금빛 꿈에 접속한 뒤의 적왕의 영혼과 육신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쓸데없이 끔찍하게 서술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흐마르의 이야기에는 적왕이 영혼을 분리한 바로 그 날 적왕 문명이 멸망한 것으로 서술하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적왕이 황금빛 꿈에 접속한 것은 오히려 금단의 지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높으며 아니라면 황금빛 꿈 접속 이후 한동안 황금빛 꿈 속에서 무난히 사막을 다스리다가 금단의 지식 문제가 심각해지자 룩카데바타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후 스토리에서 옥좌 위에 남은 적왕의 육신이 벌레에게 먹혔다는 것도 대략 맞는 말로 밝혀졌는데, 이에 대한 것은 후술한다.

3.2.3. 금단의 지식을 가져온 이유

앞서 마신 임무에서 밝혀졌듯 아흐마르의 이야기라는 책은 아카데미아의 역사왜곡이 반영된 책이기에 현 시점에선 참고할 가치가 거의 없지만, 적어도 적왕이 금단의 지식을 불러온 것 자체만은 진실이다. 다만 이걸 어떻게, 왜 불렀는지에 대해서는 오리무중이었는데 성유물 잃어버린 낙원의 꽃에서 화신의 이야기와 함께 내막이 공개되었다. 아래는 시간 순으로 추려서 정리한 글이다.

잃어버린 낙원의 꽃 스토리 [ 펼치기 • 접기 ]
>지니만이 떠올릴 과거에, 꽃의 여주인은 하늘에게 버림받았다.
고귀했던 형체는 망가졌고, 족인들은 징벌받아 지혜를 잃었다….

꽃의 여주인은 황망한 대지 위를 72일 밤 동안 유랑했다고 전해진다….
발은 무심한 자갈에 부르텄고, 상처에선 샘이 흘러 끝없는 개울이 되었다.
이어 개울은 녹색 텃밭으로 흘러들었고, 그곳에선 밤처럼 푸른 수련이 자라났다….
수련은 지니의 어머니였다. 지니는 그렇게 심취한 꿈과 상실의 기억 속에서 태어났다.

최초의 지니는 모두 지혜의 피조물이었고, 그들은 모두 순수한 꿈과 꿈처럼 달콤한 사랑에 심취해 있었다
창조의 은혜를 떠올리며, 어린 지니들은 잇달아 여주인의 팔을 붙잡으며, 그녀에게 들국화 면류관을 씌웠다——

「꽃의 주인이시여, 텃밭의 주인이시여, 제발 이곳에 남아주세요. 제발 저희를 버리지 마세요!」
「꿈 세계의 어머니시여, 술과 망각의 부인이여, 부디 이 텃밭의 여왕으로 남아주세요.」

그렇게, 따듯한 지니들의 만류를 뿌리치지 못한 유배된 신은 꽃이 만개한 텃밭에 남았다.
그녀가 발걸음을 멈춘 곳에 달빛처럼 아름다운 자색 꽃이 만개했으니 이를——「파디사라」라고 불렀다.
지니만이 노래할 과거에, 오아시스의 여주인은 적색 모래의 왕과 만났다.
왕들이 서로 죽고 죽이는 잔혹한 세월에, 적왕은 다른 두 사람과 왕권을 나누기로 결심했다.

지니들은 에메랄드와 루비가 박힌 공작 왕좌를 바치며, 세 벗이 맺은 맹약을 축하했다.
영원의 오아시스의 낙원을 위해, 만개한 파디사라를 위해, 꽃의 여주인은 자수정 왕관을 가져왔다.

「그러나 『영원함』이란 결국은 거짓말이고, 취함과 즐거움은 마모되어 한낱 잠꼬대가 될 뿐이다.」
「내게 왜 자주 탄식하는지 물었던가, 오늘 밤 달빛이 밝으니, 그대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지….」

「그것은 평화롭고도 머나먼 시대, 그땐 많은 사자가 인간과 소통하며 하늘의 말을 전달했네….」
「하지만 하늘 밖에서 침입자가 온 후로, 많은 것이 파괴되어 강물이 거꾸로 흐르고, 역병이 창궐했지….」
「밖에서 온 자는 내 과거의 족인들에게 전쟁과 대지의 속박을 돌파하는 망상을 가져왔다네….」
「그러자 하늘의 주인은 망상과 돌파를 두려워해, 대지를 수리할 하늘의 못을 내려 인간의 왕국을 파괴했고…」
「우리 역시 잇달아 내몰린 재앙으로 인해, 하늘과의 연결이 끊기고 교화의 능력을 잃었지….」

「피신해 온 나는 하늘을 돌아볼 수 없는 가혹한 저주를 받았으나, 그나마 형태만은 지금까지 유지할 수 있었네….」
「하지만 고향은 시도 때도 없이 날 부르고 있지. 별하늘과 심연 속 무수한 재앙이 수정에서 떠올라도 말일세.」
「그러니 내 경고를 명심하게. 네 번 겹친 그림자의 주인을 쫓지 말고, 하늘과 심연의 비밀을 엿보지 말게.」
「그렇지 않으면 심판의 못이 보여줬던 것처럼, 이어지는 것은 재난과 고통의 결말일지니.」

하지만 적색의 군왕은 반려의 경고를 무시한 채, 마음속에 과분한 염원을 품었다.
달빛 아래 반려의 눈물을 닦으며, 그는 자신의 욕구를 꽃의 마신에게 속삭였다….
지니만이 눈물 흘릴 과거에, 오아시스의 여주인은 마지막 결정을 내렸다.
마침내 그녀는 알게 된 것이다. 자신의 운명은 수수께끼가 아닌, 비밀의 문을 여는 열쇠였음을.

적왕의 말과 몽상에서, 그녀는 세계의 엉터리 규칙을 뛰어넘을 가능성을 엿보았다.
신이 왕좌가 내린 은혜를 거절한 적색 관의 군주는, 자신의 의지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보여준 미래는 참담하고 두려운 것이었지만, 군왕의 집착은 반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것이 위험으로 향하는 여정이라도, 그것이 사랑하는 이의 소멸을 지켜보게 되는 일이라도….
적홍의 대군왕은 고귀한 거짓말을 선택했고, 자신의 신도들을 필연적인 멸망으로 인도했다.

「그대가 이루려는 것은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다름없다. 수많은 마신의 비석 위에서, 인간은 신들의 신이 될 것이다.」
「행복한 꿈의 나라라는 망상은 필연적 파멸을 맞이하고, 거짓말과 파멸의 폐허 위에서, 인간은 왕 중의 왕이 될 것이다.」

꽃의 여왕은 벗의 어리석은 행동 속에 고귀한 반역이 야심이 불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묵인했다.
천만 인간의 지혜를 하나로 하려는 이념, 천만 몽상과 권력을 하나로 하려는 위대한 시도,
그 안에 숨겨진 건 거짓뿐만이 아닌, 인간의 미래를 위한, 마치 성화와 같은 희망이었다….

꿈은 결국 사라지기 마련이고. 꿈속 풍경은 언젠가 무너진다—이것이 바로 피어나는 꽃의 참된 뜻이다.
신의 망상으로 인한 파멸을 겪고 나서야 인간은 신의 뜻에서 벗어나 굴기할 수 있다….
고집스러운 신왕이 그녀를 위해 일으킨 이 비밀의 반란처럼, 개인의 의지로 생존해야 한다.
하지만, 사랑에 취해본 적도 없는 꽃의 여주인이 어찌 하찮은 인간의 감정을 알겠는가.
이 작디작은 생명체들이 대체 언제 이를 깨달을지는 그녀의 지혜로도 예측할 수 없었다….

「…애초에 너희에게는 『신』이라는 것이 필요 없지 않았을까?」
지니만이 침묵하던 과거에, 적색 모래는 생화에 자신의 야심을 토로했다….
달빛이 석류 잔에 휘영청 밝은 그림자를 비칠 때, 꽃의 여왕은 마침내 벗에게 설득됐다.

그날 밤 적왕이 했던 말은 아무도 모른다. 가장 오래 산 지니도 털어놓지 않았다.
그날 밤 적왕이 비친 욕구는 누구도 기억하지 못한다. 가장 지혜로운 신이라도 경악을 금치 못할 테니 말이다.
하지만 꽃의 주인은 그 속뜻을 알아차렸다——그것은 그녀가 예상했던 것이기에.
모래사막과 오아시스의 가장 강력하고 가장 고상한 왕의 마음에는, 가장 반역적인 망상이 담겨 있었다.

「내가 그대의 비밀을 지키는 것은, 지혜의 주인과 그대를 향한 마음 때문이다.」
「난 그대에게 다리를 놔줄 것이니, 그대는 그대의 망상을 채우되, 짙푸른 수정의 못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그대를 그 심오한 지식으로 인도할 것이다. 일찍이 경고했던 대로, 그대는 많은 것을 잃을 것이다….」
「그래도 나의 교훈을 새겨라: 하늘에서 내려온 사자들이 겪었던 혹독한 징벌을…」
「만약 세계에 여전히 희망이 있다면, 그 희망은 분명 평범한 인간에게 있으리라는 것을.」

어둠 속에서, 그녀는 벗에게 하늘과 심연의 모든 지식으로 향하는 비밀 통로를 알려줬다.
자신을 다리 삼아, 오아시스를 대가 삼아, 그의 망상이 눈부신 빛에 소멸하지 않도록 말이다….

마신 한 명을 잃은 낙원엔 폭풍이 일었고, 황사가 가득한 하늘은 이내 재앙에 삼켜지고 말았다….
적왕은 하늘을 덮은 모래바람에서 돌아왔지만, 꽃의 여주인의 모습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었다.

「방금 그대의 꿈을 꾸었다…. 수정 미궁의 성벽 사이를 더듬으며… 본 것은… 사막뿐이었다….」
지니만이 탄식할 과거에, 적색 모래의 주인은 자신의 사랑을 위해 무덤을 세웠다.
모래 깊숙이 묻힌 결정을 힘의 원천 삼아, 지니의 도움 삼아, 시간조차 걸음을 멈출 오아시스를 만들었다.

수천수백 년 후, 사막을 유랑하는 여러 부족 사이에는 「영원의 오아시스」라는 전설이 돌았다.
유목민은 말했다. 그것은 낡지도 마르지도 않는 오아시스요, 영원히 잠든 화신(花神)이 통치하는 곳이라고.
유목민은 말했다. 마지막 지니의 어머니 페리지스가 그 오아시스의 웅장한 문을 지키고 있다고.
그녀는 천년만년 변하지 않는 부드러움으로 방문한 모든 인간을 선악 여부조차 가리지 않고 축복한다고….

타니트와 우자, 그리고 쉬임티 등 부족의 역대 대모들은 모두 자신을 「화신(花神)의 딸」이라 칭했다.
신앙을 토대로, 혈통을 유대로 삼아, 환상 속 파디사라 텃밭에 기대어…
서로 분열하며, 살아남으려 발버둥 치는 사막 부족은 마루지 않는 샘과 무궁한 지식을 찾아 헤맸다.

그들의 신이 남긴 예언처럼, 문명 격렬하게 무너진 후에도, 인간은 완강하게 살아남았다….
부족이 신의 인도를 잃었어도, 기억 속에서 이미 죽어버린 신을 빌미로 단결해야만 했어도,
눈물이 마른 사막도 인간의 발걸음을 멈추지 못했다. 「영원의 오아시스」라는 영원한 거짓말도 부족을 멈추지 못했다.

「나의 왕이시여… 어째서 모래 언덕에 흐름을 멈추라 명하셨습니까? 어째서 바람에 더는 불지 말라 꾸짖으셨습니까?」
「이 모래시계처럼, 안에 있는 모래가 굳어진다면, 그 존재의 의미가 어디에 있습니까?」
「『영원함』은 낙원 따위가 아닙니다. 오히려 분해할 수도, 재생할 수도 없는 찌든 때지요.」
「꽃처럼 만개했다 꽃처럼 지고, 다시 계절에 따라 피어나면, 『죽음』이라는 고민도 없을 겁니다.」

세 사람의 잡담은 바람을 따라 수천수백 년 후의 사막 위를 떠돌았다….
머나먼 사막 어딘가에 정체된 오아시스는 부족의 공상 속에 존재했고,
뿌리 없는 부족은 흐르는 모래 언덕을 따라 그 생사의 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화신은 선령의 본 모습인 위대한 종족이자 하늘의 사자로서 셀레스티아 소속이었다. 머나먼 과거, 하늘 밖에서 침입자가 찾아오자 티바트는 재앙이 휩쓸었다. 세상 너머에서 온 자들이 위대한 종족과 사람들에게 '전쟁과 대지의 속박을 돌파하는 망상'을 가져오자 이를 두려워한 셀레스티아의 주인은 사람들을 하늘의 못으로 왕국을 파괴해 멸망시켰으며 위대한 종족에겐 연결을 끊은 뒤 징벌을 내린다. 이로 인해 위대한 종족은 능력과 형태를 잃어버렸지만 화신만은 형태를 유지하고 티바트에 강림하게 되었다. 그렇게 세상에 내려와 72일 밤을 떠돌던 그녀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권속인 지니를 창조하였고, 그렇게 태어난 지니들은 자신들의 창조자인 화신을 붙잡으며 제발 자신들을 버리지 말아달라 간청했고, 이를 들어준 화신은 지니들과 만개한 꽃밭에 자리 잡게 된다.

한참 시간이 흐른 뒤 적왕을 만나게 되고 적왕은 화신의 외모와 성품에 매료되어 그녀와 동맹을 맺게 된다. 이후 동쪽에서 득세한 지혜의 주인이자 풀의 신과도 만나 화신이 직접 그를 시험하고, 시험을 통과한 룩카데바타와도 동맹을 맺고 친우가 되었다.

그렇게 세 명이 맺은 맹약을 축하하는 날에 화신은 사랑하는 반려인 적왕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았고, 적왕은 이를 듣고 화신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이 비밀을 듣게 된 적왕은 어떠한 염원에 사로잡혀 사랑하는 반려인 화신에게 자신의 비밀스러운 계획을 속삭였고, 이를 들은 화신은 이 세계의 엉터리 규칙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을 보았지만 그럼에도 적왕에게 지속적으로 위험을 경고하였다.

하나 동시에 화신은 이때 자신의 운명은 수수께끼가 아닌, 비밀의 문을 여는 열쇠였음을 깨달아 마지막 결정을 내렸고, 적왕 또한 의지를 다졌다. 자신의 의지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적왕에게 화신이 알려준 미래는 참담하고 두려운 것이었지만, 군왕의 집착을 앞세워 물러서지 않았다. 설령 그것이 통로를 통해 위험으로 향하는 여정이며, 그것이 사랑하는 이의 소멸을 지켜보게 되는 일이어도 각오한 채로 화신에게 이를 청했다.

이런 적왕의 모습에 화신은 마침내 벗에게 설득됐고, 화신은 사랑하는 왕의 부탁을 들어주고 싶은 마음과 아무것도 모르는 또 다른 친우인 지혜의 신을 향한 마음으로[19], 더불어 적왕의 비밀과 지혜의 주인을 지키기 위해 적왕의 비밀을 침묵한 채로 적왕에게 통로를 알려주겠지만 하늘이 내릴 심판을 두려워하지 말 것이며 지식으로 인도해줄테니 그 망상을 채울 순 있겠지만 일전의 경고대로 많은 것을 잃을 것이라고 충고하였다.

더불어 하늘에서 내려온 사자들이 겪은 징벌과 자신이 내린 교훈을 새기고 마지막으로 세계에 여전히 희망이 있다면, 그 희망은 분명 평범한 인간에게 있으리라는 말을 남긴 채로 마침내 적왕에게 하늘과 심연의 지식으로 향하는 '통로'를 알려준다. 금지된 지식을 입 밖으로 꺼낸 것에 대한 벌로 자신이 만든 영원의 오아시스와 목숨까지, 모든 것을 제물로 삼아 두 명의 친우와 그의 망상이 눈부신 빛에 소멸되지 않기를 바라며 수메르의 두 신왕을 지키고 소멸한다.

화신의 소멸 이후 지식을 보고 온 적왕은 화신을 찾아다녔지만 어디에서도 그녀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결국 그녀를 기리는 마음에서 주인을 잃은 지니들을 거두어들이고 못이 떨어진 자리(화신이 있었던 자리)에 대지니 페리지스를 총독으로 임명해 지니의 힘으로 오아시스를 만들고 룩카데바타의 도움으로 유랑민들을 받아들인다.

모래 위 누각의 역사에 따르면 이 오아시스 위에 지어진 도시는 '구라바드'다. 성유물 스토리[20]와 인게임 서적 '시루이와 시린의 이야기'[21]를 참고하면 역병이 돌아 모래폭풍에 휩싸여 멸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역병이 금단의 지식을 말하는 것이라면, 구라바드의 멸망 시기는 1000년 전 룩카데바타와 적왕이 함께 금단의 지식을 막았던 때인 것으로 보인다. 이후 사막 왕국은 7왕국으로 분열되는데, 7왕국의 자세한 스토리는 하단의 '사후' 문단 참조.

3.2.4. 화신 사후의 행적

화신의 사후 적왕은 화신을 찾다 결국 울부짖으며 괴로워하였고, 이후 화신을 되찾아주겠다고 약속하며 화신의 권속들인 지니들을 거두어주었다. 지니를 앞세워 인간을 번왕으로 임명해 하드라마베스 사막 일대에 왕국을 건설하기로 하는데 그 땅은 풀의 용 아펩이 다스리는 땅이었고 아몬은 그곳에 구라바드를 건국하였다. 땅의 주인인 아펩은 이를 탐탁찮아했지만 아몬이 자신이 죽게 된다면 자기가 가진 모든 지식을 아펩에게 양도한다는 계약을 내건 대가로 그를 묵인해주었다.[22]

그 뒤 자신의 사랑을 위해 무덤을 세우기로 결심하고 모래 깊숙이 묻힌 결정을 힘의 원천 삼고 화신의 권속인 지니의 도움을 받아서 시간조차 걸음을 멈출 오아시스를 만들어냈다.
서로 분열하며, 살아남으려 발버둥 치는 사막 부족은 마르지 않는 샘과 무궁한 지식을 찾아 헤맸다.
그들의 신이 남긴 예언처럼, 문명 격렬하게 무너진 후에도, 인간은 완강하게 살아남았다….
부족이 신의 인도를 잃었어도, 기억 속에서 이미 죽어버린 신을 빌미로 단결해야만 했어도,
눈물이 마른 사막도 인간의 발걸음을 멈추지 못했다. 「영원의 오아시스」라는 영원한 거짓말도 부족을 멈추지 못했다.
성유물 잃어버린 낙원의 꽃 「엉겨 붙은 찰나」 스토리 中
적왕은 화신의 죽음으로 심연에서 방대한 지식을 가져온 이후, 자신의 야망이었던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누구도 고통을 받지 않는 세상 황금빛 꿈을 만들었다. 적왕은 심연의 지식으로 자신만의 가상의 세상에서 규칙을 만들고 정의를 정립하고 이치를 제거했다. 그리고 천만의 사막 백성들의 꿈을 통합하며 황금빛 꿈이라는 영원한 낙원과 문명들을 가꾸었었다.
하지만, 적왕은 영원히 지속되는 낙원들을 만드는 도중에 결국 자신의 망상을 이루기 위해 희생한 것들을 후회했다. 적왕은 자신을 비롯한 세 명의 신왕이 다시 낙원에서 지식을 논하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던 것이었음을 되새긴다. 비로소 적왕은 자신이 되찾고 싶었던 것은 중생의 낙원이 아닌, 이미 얻었었던 죽어버린 화신과 사막을 떠난 룩카데바타[23]와 즐거이 보낸 시간이었음을 깨닫고, 자신이 하던 모든 노력은 모두 무의미해졌다고 평가하면서 과거를 그리워했다.

적왕은 자신이 가져온 금단의 지식은 이 세상에 남아서는 안 된다는 걸 확실히 자각하고 있었다. 룩카데바타가 옛 정을 그리워할지 모르겠지만, 옛 정을 위해서라도, 혹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들의 공통의 친우인 화신을 위해서라도 마지막 부탁 하나만 들어주길 청했다. 적왕은 이후 제사장의 기억대로 룩카데바타와 협력하여 자신의 목숨을 바쳐 금단의 지식의 제거에 목숨을 바치면서 소멸한다. 이후 룩카데바타는 적왕 때의 경험이 없었으면 금단의 지식을 막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언급한다.

적왕의 몸이 벌레에 먹혔다는 이야기의 진상은 예전에 맺은 계약대로 풀의 용 아펩에게 자신이 가진 모든 지식을 양도하는 것이였는데, 그 방식은 다름 아닌 아펩이 자신을 삼켜 그 원소를 흡수하게 하는 것이였다. 아펩은 용왕 니벨룽겐이 그랬던 것처럼 금단의 지식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으리라 믿었고 아몬은 귀신같이 이것을 이용해 금단의 지식을 짬처리하였다. 이로 인해 아펩과 그 일족은 힘은커녕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고통과 그 고통으로 인해 금단의 지식을 분석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였고, 그마저도 마지막까지 적을 철저히 이용한 아몬의 노림수였다.

그런데 상술했듯 적왕은 황금빛 꿈을 이용해 자신의 육신으로부터 영혼을 분리해 놨다고 볼 근거가 있기 때문에 그게 사실이라면 아펩에게 먹인 건 빈 껍데기일 뿐이고 적왕의 영혼은 계속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카사레의 회고에서 적왕이 "스스로를 희생했다"고 하지 목숨을 바쳤다는 언급은 없으며, 영상에서 나온 연출 역시 적왕을 상징하는 눈 달린 검은 별이 떨어져 금단의 지식 속으로 풍덩 빠졌다가 보랏빛 수정의 모습으로 잠시 다시 튀어나와 다시 가라앉는 연출로 사망을 암시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연출이다. 오히려 적왕은 금단의 지식을 모두 흡수한 다음 심연으로 봉인된 거라고 해석할 수도 있으며, 대재앙 당시 룩카데바타는 적왕과 금단의 지식을 처리했던 경험 덕분에 세계수의 오염을 처리할 수 있었는데 룩카데바타가 사용한 방식이 하이브 마인드 시스템인 허공을 발명한 것으로 적왕의 황금빛 꿈과 비슷한 물건이라는 점을 보면 적왕이 금단의 지식을 처리하는 데에 황금빛 꿈이 중요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이상의 추측이 사실이라면 적왕은 영혼으로서 지금도 심연에서 살아있다는 게 된다. 참고로 숲의 기억 성유물 중 '현명의 기억' 스토리는 현 시대에 일어난 일이며, 화자는 아무리봐도 적왕 본인이다.

이상의 추측 때문에 3.5버전 중간장 퀘스트 "카리베르트"에서 등장한 "죄인"의 정체를 적왕으로 추론하는 가설이 있다.영어권 유튜버 IslandXD의 동영상 영어권 유튜버 Ashikai의 동영상 일단 죄인의 등장 시기도 사막과 적왕에 대한 설정이 한창 풀려가던 시점이라는 점, 적왕이 자신을 희생하는 장면에서 잠시 드러난 보랏빛 마름모꼴 모양 수정으로서의 모습이 죄인의 모습과 매우 비슷하고 적왕을 나타내는 검은 별이 꼭지 개수만 다르고 켄리아의 상징물인 검은 별과 비슷하다는 점, 죄인을 찾아가는 길에서 사용되는 열쇠가 수메르 사막 건축양식을 닮은 점 등이 근거. 수메르 스토리는 3.6버전을 마지막으로 적왕에 대해 다른 언급 없이 종료되었지만, 켄리아로 가는 문이 수메르 사막 북부 지하에 있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추후 켄리아로 향하는 과정에서 수메르에 다시 들러 추가로 설정이 풀릴 여지는 남아있다.

3.3. 사후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적왕의 사후 사막 왕국들의 부흥 자세한 내용은 적색 모래 바다 문서
번 문단을
사막 왕국들의 흥망성쇠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4. 적왕 - 화신 - 룩카데바타의 관계

언뜻 보면 수메르 3신들의 관계는 굉장히 모순적이다.
화신: 화신은 풀의 신과 만난 순간부터 비극적인 미래를 알고 있었고, 적왕이 화신의 진정한 지혜를 보지 못하고 껍데기만 쫒다가 결국 무지하게 추억에 잠식되어 과거를 그리워하게 될 것도 예상했다. 하지만 이를 굳이 발설하지 않은 채로 자신이 애타게 추구하던 진정한 지혜인 죽음을 받아들였다.
적왕: 화신의 희생을 부추기면서 자신과 백성들이 세상의 지배자가 될 것이라고 야망을 불태웠으나 결국 실패했다.
룩카데바타: 룩카데바타 입장에선 적왕과 화신이 본인을 이용했다고도 볼 수 있다. 추후 적왕이나 화신이 벌인 일의 모든 뒷수습은 룩카데바타가 처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룩카데바타는 화신이 자신을 찾아온 순간부터 비극적인 미래를 모두 예측하고 있었음에도 화신과는 친구가 되었고, 수천 년 후에 찾아올 대재앙을 대비할 수 있는 적왕의 지식을 얻었다.

화신 - 적왕 - 룩카데바타로 이어지는 황금빛 꿈이라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사용하는 아이디어는 수천 년 후에 켄리아의 대재앙으로 세계수가 침식되었을 때, 세계수에서 심연을 삭제하는 방법으로도 쓰였다. 즉, 룩카데바타가 적왕의 지식 덕분에 세계수를 재앙으로부터 지켰다는 말은, 단순히 입에 발린 거짓말이 아니었다.

만약 화신이 적왕에게 심연의 지식을 보여주지 않았다면, 적왕이 백성들의 꿈을 통합하여 심연을 삭제하는 방법을 개발하지 않았다면, 즉, 룩카데바타가 켄리아의 대재앙에서 심연에 물든 세계수를 정화하는 방법을 0에서부터 새로 짜내야 했다면 티바트 전체는 더욱 큰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 심지어는, 적왕의 '황금빛 꿈'이라는 아이디어는 화신조차도 당황할 정도로 기묘한 아이디어였기 때문에, 아무리 지혜로운 풀의 신이더라도 세계 멸망급의 비상사태에서 백성들의 꿈을 모아서 심연을 삭제한다는 적왕의 방식을 금방 떠올릴 수 있었을지는 분명치 않다.

결국, 정리하자면 적왕은 화신을 설득하여 희생시키고 이후에도 수많은 잘못을 저지르며 심연의 오염을 불러오는 심각한 트롤링을 저질렀지만, 일단은 룩카데바타한테 심연을 삭제할 수 있는 일종의 백신 제작을 알려줬다는 기술적인 계보를 부정하기는 힘들다. 적왕의 지식이 유용했음은 당사자인 룩카데바타의 사망 이후 최후의 잔재가 마지막 문답에서 남긴 증언이다. 비록 적왕이 남긴 금단의 지식은 한 번 오염을 일으켰지만, 수천 년 후에 수메르가 멸망할 정도로 세계수를 오염시킨 사태는 켄리아의 대재앙이다. 즉, 적왕 때문에 오염이 일어나는 트롤링은 있었지만, 그 덕분에 수메르 문명은 경쟁자였던 사막 문명이 몰락하면서 숨을 돌렸고, 동시에 세계수를 지킬 수 있는 백신을 얻었다는 것도 아예 빈 말은 아닌 것이다.[24] 작동 원리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룩카데바타 최후의 걸작인 허공이 바로 저 원리를 응용해 만든 물건이다.

심지어, 적왕-화신-룩카데바타 사이에는 또 다른 반전이 숨겨져 있다. 화신과 룩카데바타는 첫 만남에서부터 비극적인 미래가 찾아올 수밖에 없는 관계임을 알면서도 친구가 되었다. 화신 항목에서 화신의 진정한 목적을 보면 알겠지만, 꽃과 풀의 두 여신들은 자신들의 미래가 비극으로 끝나리라는 사실을 예측했으면서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친구가 되었다. 놀랍게도, 3명의 신들의 만남이 어떤 비극으로 끝날지를 통찰하지 못했던 신은 적왕 뿐이었다.

그럼에도, 적왕이 상징하는 태양은 식물을 키우는 햇빛을 상징하고, 화신이 상징하는 은 식물의 죽음과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고, 풀의 신이 상징하는 초목은 식물의 줄기와 이파리 같은 생육기관의 생명력을 상징한다. 즉, 이 3명의 신들은 다른 지역처럼 마신전쟁을 벌이지도 않았고, 짧은 순간의 꿈일지언정 각자가 쇠락한 이후에도 각자의 역할이 유기적으로 맞아떨어진 서포터 관계였다고 볼 여지가 있다.

결국 적왕과 화신과 룩카데바타는 가족관계였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신이 죽은 이후 룩카데바타는 적왕을 떠났고, 적왕이 룩카데바타를 다시 찾을때는 "아직도 서로를 친구라고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들의 공통의 친구인 화신을 위해서 자신을 도와달라"라는 간절한 애원을 남겼던 것을 본다면, 두 신왕의 사이를 이어주는 가족 역할을 담당해준 인물은 화신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각각 사막과 수메르에는 두 신왕들이 화신을 위해서 만든 기념물이 매우 많다.[25] 그리고 화신의 비틀린 권속 릴루페르가 '삼자반려'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보면 3신들이 가족 관계였다는 것이 나타나는데, 적왕이 룩카데바타가 다스리던 지역을 없애버리지 않고 남겨둔 것은 언젠가 룩카데바타가 다시 돌아오길 바란 마음의 표현일 수도 있으며, 화신의 마지막 온기를 저장한 오아시스에 3명의 의자를 남겨두고 룩카데바타가 적왕을 미워하지 않았던 것도 그들이 화신을 연결다리로 통합된 3인 가족이라고 보면 이상하지 않다. 태양-꽃-풀로 연결되는 신화적인 상징성을 보더라도, 그들은 서로를 원망하지 않고 중앙에 피고지는 꽃을 둔 채 낙원을 위한 지혜를 순환하는 가족이었던 것.

5. 평가

원신에서 마신전쟁 초창기 고대의 정복군주답게 현대의 가치관으로 본다면 상당히 괴팍하지만 그만큼 능력이 출중했던 마신이다.

수메르 설정이 막 풀리기 시작한 3.0~3.1 버전까지만 해도 적왕은 이나즈마의 오로바스나 리월의 야타용왕을 합친, 비록 지금은 사라졌지만 과거 집정관의 친구이자 과오를 저질러 희생한 마신 포지션 정도일 것으로 추측되었다. 하지만 이후 사막 월드 임무가 추가되면서 실제 밝혀진 설정은 이들보다는 오히려 타락한 모락스에 더 가깝다.

모락스와 적왕 모두 해당 국가에서 무력으로는 동료 마신들보다 훨씬 더 강했던 군왕이었으며, 밀접한 관계를 맺은 동료 여신(귀종, 화신)과 동맹 내지는 공동 통치 체제를 구축했다. 자신의 지역에서 엄청나게 강력한 원소 용과 동업관계를 맺었다는 점도 똑같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보자면 리월의 모락스와의 차이점이 생겨난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여신과의 관계: 적왕은 화신한테 희생을 요구했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적왕과 화신은 인간들을 위해서 굳이 끔찍한 미래를 선택했던 마신들이다.[26] 반면에 리월의 모락스와 귀종은 아직까지는 비교적 담담하고 평범하게 국가를 지배하고 단순히 여신의 죽음을 막지 못했던 수준의 관계이다.[27]
  • 용과의 관계: 야타용왕은 리월을 수호하기 위해 기꺼이 모락스의 권속을 자처했으며 서로가 서로의 전우에 가까웠다. 하지만, 수메르의 아펩은 적왕의 권속이라기보단 적왕이 '천리'를 적대하니 천리를 싫어하는 아펩 입장에선 상호공멸을 바라면서 힘을 빌려준 적대적 공생관계에 가깝다.

결론적으로 보면 적왕에 대한 평가는,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나라를 멸망하는 미래를 화신이 모두 보여줬음에도 굳이 선택하여 유도했으며, 휘하 백성들이 금단의 지식이 가져온 폐해로 고통받게 만든 암군이다. 또한, 사랑하던 화신을 죽도록 요구했다. 룩카데바타의 도움이 없었다면 설령 자신을 희생했어도 금단의 지식을 처리하지도 못했을것이다. 무엇보다도 사막 지역의 암울한 현실 때문에 암군이라는 인식이 강한 편이다.

다만, 지니들과 자신의 국가에 대해서는 약간의 트롤링이 존재하지만 누구도 계산할 수 없는 미스터리와 해프닝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적왕이 천리에 대항하며 새로운 세상 황금의 꿈을 창조하고 있었을때, 지니 릴루페르가 구라바드에서 벌인 악행 때문에 국가가 막장이 되고 적왕은 지니들과 원수 관계가 되었다. 물론 적왕이 자신의 꿈을 위해서 오랫동안 국가를 방치했고 릴루페르의 본성이 잔혹했다고는 하지만, 릴루페르는 수천년 동안 무엇인가에 씌었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가 화신의 온기를 접촉하면서 정신을 차렸던 것을 보면 적왕이 릴루페르의 악행을 예상하지 못한 것이 당연할 정도로 계산할 수 없는 돌출행동에 불과했다. 적왕은 순수하게 백성들한테 황금빛 꿈이라는 지금도 작동하는 어떤 장치를 만들어놓는데 집중했을 뿐 스스로 나쁜 짓을 하려는 의도까진 보이지 않는 편이다. 여러모로 제멋대로 살았던 암군이지만 순수하게 나쁜 의도를 품었던 경우는 사실상 없었다.

일부는 적왕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입장도 있다. # 적왕이 개인의 아욕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시 마신전쟁의 규칙에 반발하여 천리에게 대항한 것이 아닐까하는 내용이다. 해당 글의 시각으로 적왕을 보면 소중한 반려이자 친구인 두 신을 지키기 위해 천리에 반기를 들었으나 실패하였고, 화신을 잃은 아픔으로 미쳐버렸다는 내용이 된다. 지금까지의 적왕의 평가가 업데이트에 따라 바뀌어왔고, 후에 또 다른 사실이 풀릴 수도 있어 어디까지나 추측의 영역에 불과하다. 일단 적색 사막의 지팡이 스토리에 따르면 마지막에 그가 원하던 건 셋이서 낙원에서 도를 논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죽은 지 10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적왕을 숭배하는 사막 주민들이 많다는 것 자체가[28] 결과적으로 실패한 암군이었을 지언정, 그도 사실은 자신의 백성들을 위해 노력했던 군주이자 마신임을 보여준다.

5.1. 3.6 버전 이후

아몬처럼 찰나 동안 존재했으면서, 하늘의 위광에 기대 수메르의 영주를 자처했지.
하지만, 아직도 아흐마르가 나보다 더 미쳤다고 느껴지는군.[29]
아펩
기존의 유저들은 나히다 전설임무 2막이 업데이트되고 적왕의 친구로 알려졌던 아펩의 이야기가 공개된다면, 이를 토대로 적왕에 대한 최종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메인 스토리가 아펩과 아펩의 권속인 원소 생명체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만큼 여전히 적왕의 구체적인 목표나 동기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아펩의 말로 미루어볼 때, 그는 아몬이 쓸데없는 호기심에 목숨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본래 아펩은 자신의 영지에서 국가를 건설하겠다며 침범한 존재인 아몬과 적대하는 관계였다. 그러나 아펩은 아몬이 가진 지식을 얻어 천리에 대항할 힘을 얻기로 합의를 맺고 그가 수메르 지역에 나라를 건설하는 것을 묵인했다. 그 대가로 아몬은 자신이 죽은 뒤 자신의 모든 지식을 아펩에게 넘겨주기로 했다.

마신임무에 따르면 아몬은 금단의 지식을 막기 위해 '희생을 택했다'고 했는데, 아펩의 언급에 따르면 그 희생이라 함은 아몬이 죽으면 아펩이 아몬을 통째로 흡수하는 것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아펩은 막심한 고통으로 인해 아몬의 지식을 분석할 여유조차 없었고 어떻게든 적응을 했으나 그럼에도 이 금단의 지식이 아펩의 몸을 점차 갉아먹어 죽어갔다. 이에 대해 아펩은 이 거래가 아몬에게 있어 그의 계획을 위한 마지막 보험이나 마찬가지였다고 평가한다. 과격하게 말하면, 금단의 지식을 아펩에게 짬처리한 셈.

애당초 세간에 알려진 대로 아펩과 아몬이 서로를 친구 수준의 우호적인 관계라고 여기지는 않은 것 같다. 아몬 쪽에서 아펩을 여기는 진의는 묘사되지 않았으나, 아펩은 처음부터 끝까지 적왕을 포함한 천리 세력 전체에 잠재적인 적의를 품고 있던 존재였다. 대외적으로 적대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 절친한 사이였던 모락스-야타용왕과 반대로, 이쪽은 대외적으로 친하다고 알려졌지만 실상은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려던 관계였던 것이다.
적색 모래의 주인과 결렬한 고독한 세월 속에서, 초목의 여왕은 크바레나를 신성한 새로 만들어,
그녀에게 두 세계를 지켜보고, 탄생과 죽음의 경계를 지키는 직책을 부여했다.
먼 곳의 우화가 잎과 꽃을 타고 퍼져나가, 열매와 씨앗에 새겨졌다.
꽃의 여주인이 시들어 먼지가 되고, 모래바다의 주인이 허상의 꿈에 매혹되는 날까지,
참주와 폭군이 변화무쌍한 모래 언덕 아래 파묻혀 야망이 종식되는 날까지,
흙에서 탄생한 모든 것이 모래로 돌아가고, 흐르는 바람에서 탄생한 모든 것이 우림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초목의 여왕은 떠난 자와의 약속을 가슴에 새긴 채, 세상의 변천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꽃밭의 여주인이 세상을 떠난 후, 초목의 여왕도 모래바다와 관계를 끊었다.
그녀는 열광적인 사랑과 권위를 버리고, 다시 우림으로 돌아가 생명을 지키는 길을 택했다….
성유물 감로빛 꽃바다에서의 묘사
게다가 3.6에서 새로 추가된 지역인 모래가 에워싼 황야페리와 관련된 지역인데 페리들의 기원은 적왕과 아무 관련이 없다. 과거 화신이 심연으로 닥칠 재앙을 예견하고 룩카데바타에게 빛의 에너지원인 크바레나 조각을 주고 지켜달라고 했고, 그렇게 탄생한 페리들은 오염을 정화하기 위해 창조된 종족인데 화신, 룩카데바타가 기여한 바가 있는 반면 적왕은 페리와는 아무 관련도 없고 성유물에서 또다시 부정적으로 묘사되었다.

게다가 저 지역은 캐서린이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의뢰를 맡길 때 직접 '사막의 고대 국가들이 강성했을 때에도 그곳으로 영토를 확장한 국가는 없었다'고 설명했는데 다르게 보면 적왕이 멀쩡하던 시절에도 저 구역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는 소리.

이후 중간장이라 할 수 있는 3장 6막에서도 심연 교단에 대한 떡밥만 풀렸고, 4.0 버전 폰타인이 나와버리면서 화신과 적왕에 대한 떡밥은 이후로 밀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

6. 여담

  • 적왕의 이명인 알 아흐마르(اَلْأَحْمَر / Al-Ahmar)는 아랍어로 붉은 존재라는 뜻이다. 영어로는 '더 레드 원(The Red One)'.
  • 이나즈마에서 오로바스와 관련된 연하궁 스토리가 풀린 것처럼 후에 사막 북부 지역 컨텐츠가 열리면 적왕과 관련된 이야기가 추가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졌고, 이후 그 예상대로 업데이트마다 적왕의 행적을 알 수 있는 스토리가 추가되었다.
  • 한국어판은 마신 임무나 기타 다른 대사에서 일관되게 '적왕'이라는 호칭을 주로 사용한다. 반면 영어판은 여기에 해당하는 '스칼렛 킹(Scarlet King)'이라는 호칭으로 처음 소개되었으나 이후 모종의 이유로 '킹 데쉬렛(King Deshret)'이라는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더빙은 여전히 '스칼렛 킹'이기 때문에 자막을 보면 'Scarlet King(King Deshret)'이라고 일일이 병기해 놓았다.
  • 원신 커뮤니티에서는 알하이탐의 이명처럼 불리고 있다. 수메르 초반부터 온갖 떡밥이 많았던 적왕과 그의 유적의 특징이 여러모로 알하이탐과 많은 연관성을 가져 온갖 추측이 난무했기 때문이다. 정작 알하이탐이 플레이어블로 출시된 시점까지 특별한 사연이 밝혀지진 않았고 알하이탐이 적왕 본인이라는게 사실이라면 모순되는 점이 존재하기 때문에[30] 다른 마신의 사례처럼 윤회나 퇴행 혹은 창조물로 추측되며 그냥 알하이탐을 적왕으로 치환하여 부르는 밈화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적왕의 외형적 모습이 전혀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 아예 팬아트에서의 적왕은 주로 알하이탐의 모습으로 묘사되곤 한다. 한편 화신의 경우 닐루의 외형을 참고하는 편.[31] 역으로 적왕을 알하이탐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 적왕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다 풀린 3.6 버전까지도 적왕의 생전 모습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적왕의 무덤에 있는 수많은 그리폰 형태의 석상을 토대로 호루스에서 모티브를 따온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있었으나 해당 그리폰 형태의 석상은 적왕 본인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란 사실이 밝혀지면서 적왕의 생전의 모습은 아직까지도 알 수 없다. 월드 임무 황금빛 꿈에서 티르자드가 벽화를 가리키면서 '태양과 눈은 적왕을 상징한다'라고 말했던 대사와 벽화에 나온 적왕의 상징과 카살레의 기억에 나온 태양과 눈이 적왕의 모습으로 묘사되긴 했지만 실제 적왕의 모습인지는 불명.

    이후 등장한 양손검 '갈대 바다의 등대'에서 황금과도 같은 외눈이라 칭해진걸 보아 적왕은 외눈이며 사막을 탐험하다 종종 볼 수 있는 하나의 눈이 적왕의 상징임은 맞는 듯하다. 태생부터 외눈이었는지 아니면 전쟁으로 한쪽 눈을 잃고 애꾸눈이 되어 외눈이 된 것인지는 불명.
  • 등장 초기에는 마신명 또한 불명이었는데 작중에서 불리는 '아흐마르'라는 이름은 백성들이 부르던 존칭이다. 모락스의 '암왕제군'이나 부에르의 '룩카데바타' 또는 '쿠사나리 화신' 같이 드높여 부르는 이름이다. 원신의 마신들은 게티아의 악마의 이름을 가지는게 일반적이고, 적왕의 무덤에 안치되어 있는 거대한 관에 새겨진 문구의 뜻을 근거로 마신명은 솔로몬의 72 악마로서의 이름은 솔로몬의 72악마중 7위인 아몬으로 추정되었다.[32] 이후 3.6 버전에서 추가된 나히다 전설 임무 2막에서 나히다의 대사를 통해 마신명이 아몬임이 확정되었다. 그 기술력이 어디서 나온건지 알겠다는 반응과 아몬께서 별빛으로 속삭이셨다 드립이 나오는 건 덤.
    • 아몬은 72악마뿐만 아니라 악마의 원형이 되는 이집트 신화의 신 아몬 역시 의미하는 이름이다. 기존의 라 중심의 신앙과 달리 아몬을 신들의 왕이자 주신으로 섬기는 계파가 존재했으며, 아몬과 라를 합쳐 아문-라 신격을 섬기는 경우도 있었으며 아몬을 제외시키고 아텐을 유일신 위치로 끌어올리려다 이단 취급을 받게 된 파라오 아케나톤이 존재하는 등[33] 이집트 문화에 큰 비중을 가진 신이다. 바알과 마찬가지로 한 신화의 주신이었던 매우 강력한 신격이 악마로 전락한 케이스로, 이집트 모티브가 강한 적왕문명의 신이자 결국 몰락하고 이단 취급을 받게 된 아흐마르에게 굉장히 잘 어울리는 마신명이다.
  • 수메르에 자리 잡은 신왕 중에서도 가장 강력했던 마신으로 보인다. 본래대로라면 수메르를 재패한 것과 다름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두 신들과 함께 궐기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왕권을 다른 두 신에게 분배하여 지배권을 나누기로 결심한 듯한 묘사가 있고, 성유물 잃어버린 낙원의 꽃에서도 적왕을 가장 강력한 왕이라고 묘사한다. 마신임무 3막 5장 마지막 부분에서 나히다의 말을 있는 그대로 해석할 경우, 적왕은 1000년 전, 즉 마신 전쟁 종료 이후 한참 뒤에 죽은 것이고, 자신이 가장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집정관 위를 룩카데바타에게 넘긴 것이 된다.[34]
  • 그가 다스렸던 사막 문명은 클로킹과 반중력 장치, 영구동력 등 켄리아와 견주어도 꿇리지 않을 기술력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적왕 사후 아무런 발전이 없었고 그의 작품들은 사막 이곳저곳에 널브러져 있으며, 수메르 또한 이를 활용하기는 커녕 제대로 보존조차 하지 못하여 그 모든 기술력들은 사막의 모래에 묻히는 신세가 되었다. 기술을 활용할 능력이 없었으니 보존 또한 당연히 불가능했겠지만서도, 켄리아처럼 인간들 스스로 이룩한 기술력이 아닌, 적왕만이 이해하고 사용한 기술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35]
  • 룩카데바타 휘하에 아란나라들이 있었듯이 적왕의 휘하 종족으로 '바루카수나(Valuka Shuna)'가 존재했었다. 이 종족은 사막에서 적응하기 위해 거대한 귀를 갖고 있었으며 적왕의 나라가 멸망한 후에도 바루카수나는 풀의 신의 은혜로 살아남고 그 후 털도 녹색으로 바뀌었다고 한다.[36] 타이나리의 선조가 바루카수나와 함께 생활하면서 이런 혈통이 전해져 내려왔다는 것으로 보아, 타이나리는 바루카수나의 후예인 것으로 보인다.
  • 캔디스는 아루 마을의 수호자인데 이는 적왕의 후예로서 대물림받은 직책이다. 캔디스의 눈이 오드아이인 이유도 이것인데 호루스의 눈 전설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 본래는 화신과 반려라는 사실만 알려졌지만 3.4 패치로 추가된 월드 임무에서 룩카데바타, 화신과 삼중반려라는 언급이 나와서 여신 둘을 반려로 삼은 하렘왕, 모든 걸 갖춘 알파메일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 정황상 장병기인 적색 사막의 지팡이의 원래 주인으로 보이며, 적색 사막의 지팡이의 스토리는 적왕의 이야기로 보인다.

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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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솔로몬의 악마 제 7위이자 고대 이집트의 대신격 아문(아몬)을 뜻함. 이름이 같은 것은 우연이 아니며, 이집트의 신 아몬이 악마로 격하된 것이 아문이기 때문이다. 본인이 다스리는 사막(이집트)의 신으로 잘 맞아 떨어진다.[2] 하늘의 아이와 마신들의 정복자는 아흐마르의 이야기에 적힌 적왕의 이명이다.[3] 도금 여단·마암역사의 설명에서 언급.[4] 구라바드 기록 다섯번째[5] 3.1 버전까지는 '스칼렛 킹(スカーレットキング)'이라고 표기했다.[6] 그나마 적왕하고 비슷한 부류라고 추정되는 인물로는 리월의 종려, 폰타인의 레무스가 존재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제1시대 파네스의 통일 문명과의 관련성이 확실하지 않으면서도 하늘의 자손이라는 설명이 존재하고, 태양과 황금을 상징물로서 내세우고 있다는 특징이다.[7] 적왕만이 특이한 것은 아니고 옆나라 리월에서도 용왕, 선인, 마신, 야차들이 포함되는 큰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으므로 적왕의 세력은 고대 리월에 맞먹거나 그 이상이었다고 추정된다.[8] 당연하지만, 적왕의 가족이었던 2명의 여신들을 포함하면 적왕은 더욱 강력해진다. 적왕이 사랑했다는 화신은 티바트의 창조신 파네스의 눈물에서 새어나온 빛이라는 선령 출생이고, 수천년 후의 미래를 예언한다든지 오아시스를 창조하고 천상의 빛을 다루는 능력들을 보여준다. 룩카데바타는 티바트를 관리하는 시스템 중의 하나였던 세계수의 화신으로서, 풀 원소를 조종하고 꿈과 기억을 조종하는 강력한 능력을 지녔고, 파라컬트 전투에서는 수천마리의 심연마수들을 휩쓸어버리는 전투력이 묘사된다. 적왕하고 동맹을 맺은 여신들조차 치트키 수준의 초능력을 보유했으며 각자의 권속으로 지니와 아란나라라는 종족들이 존재하고 있었으니, 적왕 자신의 7명의 현자(협력자)들까지 포함하면 티바트 지상의 마신들을 기준으로는 터무니 없을만큼 강력한 연합 세력이었다.[9] 적왕 사후에 거병하여 왕중왕이 된 란사헤르 왕 또한 이를 적왕의 상징으로 여겼는지 7개의 고탑을 세워 7개의 원소를 방위로 삼아 칠방을 널리 세웠다고 한다. 사실 7이 적왕의 상징적인 숫자인지 우연인지는 몰라도 이후 적왕의 행보와 사후에 상당히 많이 언급된다.[10] 우즈베크어의 부인을 뜻한다. 게임상에서는 고대 진령(지니)의 언어로 처녀성을 뜻한다고 쓰여있다.[11] 실제로 이렇게 쓰여있다.[12] 적왕이 금지된 지식을 탐구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이 아카데미아에서 허공을 이용해 사람들의 꿈을 강제로 수집하는 것과 놀랍도록 일치하는데 이 책이 쓰여있을 당시 현자들은 적왕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 '지식을 독점하려든 건 우매하고 어리석은 짓이며, 우매함의 벌은 바로 우매함 그 자체'라고 비판한 적이 있다.[13] 성유물과 육성 재료에서 일관적으로 사막에서 숭배받던 마신이라고 묘사되는 것으로 보아 미치기 전까지 통치는 나름 제대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14] 정확히는 라이덴 에이[15] 설정이 더 밝혀지기 전에는 간신 셋에 간언으로 타락한 것으로 묘사되었었는데, 사막 지역이 더 오픈되면서 간신 셋에 대한 반전이 밝혀진다. 사실 간신 셋의 항목을 보면 간신 셋들은 진짜 간신이 아니라, 적왕의 위험한 행동을 반대하며 필사적으로 간언을 하며 적왕을 말린 충신들이었다.[16] 아흐마르의 이야기는 임무 아이템 책으로 아이템 설명창에 '변덕스러운 지니가 들려주는 태고의 이름모를 신왕의 이야기. 진실성은 고증하기 어렵다.'라고 쓰여있다.[17] 다만 기도문 전문은 유페이가 제트에게 남긴 메모에서 볼 수 있다.[18] 티르자드는 임무 후반부에서 정신차리기 전까지는 적왕이 폭군이라고 결론 내렸던 아카데미아의 연구를 믿어서 유적을 가는 곳마다 폭정의 증거네 뭐네 하면서 자기가 맞다고 믿었지만 옥좌 앞에서 적왕을 알현하기 위해 바쳐야하는 기도문이 자장가로 착각할 정도로 평온한 내용의 기도문이여서 이때부터 자신의 생각을 의심하기 시작한다.[19] 그러나 성유물 감로빛 꽃바다에 따르면 전날 밤 룩카데바타와 만나 인간의 왕국에 대해, 그리고 그것의 희망과 황폐한 미래에 말했고, 심연에 대한 대비책으로 크바레나 한 조각을 건네준다.[20] "구라바드가 이 칠흑의 대역병에 멸망한 후, 적색 모래의 대주인은 자아파멸의 운명으로 빠져들었소…."[21] 균열에서 퍼진 역병은 절반이 넘는 귀르성의 생령들을 집어삼켰다. 번왕과 신하들을 잃은 나라는 몰락했고, 만족을 모르는 황사는 서서히 나라를 집어삼켰다.[22] 아펩은 적왕이 화신의 도움으로 심연의 지식을 얻은 뒤 자신의 영토에 나라를 세우려 했다 증언하고 아펩의 오아시스 파수꾼의 보스 설명문에 '초목이 시들어 먼지가 되고 모래처럼 작은 생명들이 그들의 땅에서 취약한 도시국가를 세우기 전까지 말이다' 라는 문구가 있어 아펩과의 계약은 구라바드를 건국할 때의 시점이다.[23] 지니 릴루페르에 따르면 룩카데바타는 적왕의 이념에 기분이 상해서 떠났고, 영원의 오아시스에서 그녀가 관리하던 구역도 버려졌다고 한다. 성유물 감로빛 꽃바다 중 성배의 역사에 따르면 룩카데바타는 열광적인 사랑과 권위를 버리고 다시 우림으로 돌아가 생명을 지키는 일을 택했다고 한다.[24] 백신의 원리는 병에 걸리기 전에 미리 약화시킨 병원체를 신체에 주입해서 몸이 항체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켄리아의 대재앙 이전에 금단의 지식을 한번 세상에 가져옴으로서 룩카데바타에게 대응방법을 알린 적왕의 행동과 완벽히 일치하는 방식이다.[25] 적왕은 직접적으로 화신의 외모와 성품을 사랑했다는 기록물이 많고, 화신의 마지막 에너지를 끌어모아서 영원의 오아시스를 건설했다. 마찬가지로 룩카데바타는 화신을 만나서 우정을 쌓으며 3신 동맹에 합류했으며, 화신의 죽음을 추모하면서 수메르 곳곳에 파디사라를 심었다. 굳이 따진다면 룩카데바타는 같은 식물기관인 화신과의 연결고리가 표현된다. 하지만, 화신이 가족을 이어주는 인물처럼 그려지고 있음을 본다면, 룩카데바타가 화신을 그리워했던 것도 과거의 '3인 가족' 시절에 대한 그리움으로 해석할 수 있다.[26] 다만, 화신은 적왕한테 미래에 대한 경고를 하고 미래에 벌어질 사막 국가의 멸망을 보여줬는데, 적왕은 그런 미래를 알면서도 받아들였다. 즉, 둘다 상호 동의하에 미래를 파멸시키는 선택을 했다. 아마도 천리가 정해놓은 운명에 저항하기 위한 행동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27] 물론, 모락스도 귀종과의 관계에서 미스터리가 많아서 새로운 진실이 밝혀진다면 평가가 바뀔 여지가 있다.[28] 만약 아흐마르가 단순한 폭군이었다면 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리워하는 사람이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 대놓고 자기만족으로 폭정을 행해 폭군이라 불리운 데카라비안이 지금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라.[29] 아몬의 사후 그를 흡수함으로 인해 금단의 지식에 오염되어 고통에 시달렸다는 언급 직후의 발화이다. 오염됐었던 자신보다도 아몬이 더 미쳤다고 평가한 것.[30] 적왕은 금단의 지식에 접촉했고, 수메르 스토리를 통해 현재 시점에서 금단의 지식과 그로 인한 재앙들은 소멸했다. 그런데 알하이탐이 적왕이라면 금단의 지식에 직접 접촉한 인물이 아직까지 살아있다는 말이 되므로 이는 수메르 스토리와 정면으로 대치된다. 나히다 전설 임무 2막에서 금단의 지식에 오염된 것은 확정되었다. 다만 금단의 지식에 오염되어도 상황에 따라 생존은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룩카데바타가 살아남지 못한 것은 오염이 너무 심했거나, 자기 자신의 일이어서 오히려 온전히 치유할 수 없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31] 닐루의 복장은 화신의 외모를 재현한 무대의상이기 때문이다.[32] 아몬은 이집트 신화의 최고신 아문을 악마로 격하시킨 것으로 실제 아몬과 같은 기원을 두고 있다.[33] 아케나톤의 아들이자 후계자가 그 유명한 투탕카멘으로, 투탕카멘의 본래 이름은 '아텐에게 이로운 자' 라는 의미인 아케나톤처럼 '살아있는 아텐의 형상'인 투탕카텐이었다가 아케나톤의 종교계혁이 실패하고 왕위에 오른 뒤 '살아있는 아멘(몬, 문)의 형상'인 투탕카멘으로 개명한 것이다.[34] 그러나 원신에서 쓰이는 1000년 전은 곧이 곧대로 믿을 수 없는 문장이다. 귀리 평원 역시 마신 전쟁때 폐허가 됐음에도 1000년전이라고 언급된 적이 있고, 오로바스의 사망 역시 1100년전이라고 표현되어 논란이 된 적 있다. 즉 적왕의 사망 역시 이것과 같은 표현일 것이며, 적왕의 사망 전까지 마신전쟁은 종결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35] 혹은 금단의 지식을 가져온 여파로 인해 그 기술을 사용할 수 있었던 인물들이 전부 죽어버렸거나 적왕의 사후로 발생된 내전으로 기술력이 퇴보하면서 기술을 알던 대다수가 사망하여 기술의 전수가 끊겼을 수도 있다.[36] 바루카수나라는 이름은 아란나라가 '거대한 사막의 개'라는 의미로 붙혀준 것인데 모래(वालुका / 바루카)와 개(श्वान / 슈완)의 합성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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