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6 19:25:53

아펩(원신)

<colcolor=#fff> 아펩
Apep
أب
파일:아펩_사막.jpg
프로필
<colbgcolor=#008000> 본명 아펩
이명 풀의 용
신의 몸을 삼킨 거대 용
성별 여성
종족
원소 [[원신/시스템/원소#풀|
파일:원신_풀원소.svg
]] 풀
소속 [[수메르(원신)|
파일:원신_수메르_아이콘.png
]] 수메르
언어별 표기 파일:미국 국기.svg Apep
파일:중국 국기.svg [ruby(阿佩普,ruby=Āpèipǔ)]
파일:일본 국기.svg アペプ
성우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전영수[1]
파일:일본 국기.svg 키노시타 사야카
파일:중국 국기.svg
파일:미국 국기.svg 로런 랜다

1. 개요2. 작중 행적
2.1. 월드 임무
2.1.1. 빌키스의 애가
2.2. 전설 임무
2.2.1. 지혜의 주인의 장 제2막 - 「귀향」
3. 보스전4. 나히다와의 관계5. 여담6. 관련 문서7. 둘러보기

[clearfix]

1. 개요

한때 아펩은 자손들과 함께 풀의 바다와 거대한 거목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넝쿨 속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헤엄쳤다. 초목이 시들어 먼지가 되고 모래처럼 작은 생명들이 그들의 땅에서 취약한 도시국가를 세우기 전까지 말이다.
한때 아펩은 자손들과 함께 사막을 휘저었고 성벽은 나뭇잎처럼 떨어졌다. 모래바다의 왕과 고향을 잃은 왕이 서로 화해하고서야, 햇빛 아래 모래 언덕은 인간과 신의 것이 되었고, 용의 오아시스는 용의 마음속에 남게 되었다.
한때 아펩은 자식들과 함께 진화의 지식을 공유했다. 흐르는 물은 부패하지 않지만 나무는 언젠가 반드시 쓰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막의 왕과의 약속을 이행하고 궁극의 지혜를 얻자 그의 눈앞에는 최후의 풍경밖에 보이지 않았다, 끝없는 종말 말이다.
한때 아펩은 홀로 최후의 풍경에 빠졌다. 모든 인간, 신, 용, 들짐승, 새, 물고기와 모든 기억, 지혜, 말 그리고 증오는 색 없는 가루가 되었고 마지막 달빛은 밝은 불의 비가 되어 황야에 내렸다.

한때 아펩은 고향 잃은 왕의 행궁이 아닌 모래바다 아래를 자신의 무덤으로 여겼다. 그러나 「지혜」의 독은 곧 그를 무수히 많은 달이 지나간 세월의 증오와 분노에서 해방시킬 것이다. 그는 색 없는 최후의 경치에 염증을 느꼈고 마침내 젊은 신과 금색의 여행자를 통해 떠올렸기 때문이다, 비록 자신이 지배하던 푸른 땅은 도금된 황야가 되었고 자신의 자손은 생존을 위해 뒤틀려졌으나, 여전히 마음속 한구석에 오아시스의 경치를 품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적왕의 오래된 친우[2]이자 고대의 수메르를 통치하던 풀의 용으로, 하드라마베스 사막이 업데이트된 3.4 버전의 월드 임무 '빌키스의 애가'에서 가장 처음으로 언급되었다. 모래벌레는 그녀의 후손이자 충신이며, 날뱀 역시 아펩의 친구였다고 한다.

2. 작중 행적

스토리 진행 순서
(※ 모험 등급, 개방 전제 조건, 출시 시기를 바탕으로 임무를 시계열순으로 작성.)
임무명 비고
빌키스의 애가 [3]
귀향 [4]

2.1. 월드 임무

2.1.1. 빌키스의 애가

릴루페르에 의해 짤막하게 언급된다. 모래벌레가 타니트 일족에게 토벌당하며 향신료 셔틀 처지가 된 것을 보고 "아펩의 후손이 이 꼴이 됐을 줄이야"라고 말하며 헛웃음을 보인다.

2.2. 전설 임무

2.2.1. 지혜의 주인의 장 제2막 - 「귀향」

뚜벅 바위 버섯몬 원소 생명체로부터 나히다가 정선궁에서 찾은 물건이 아펩의 오아시스 심장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과거 룩카데바타가 만든 물건이라는 사실을 듣고 불씨와 심장이 공명하는 점을 이용해 아펩을 찾으러 사막에 갔던 중 모습을 드러낸다.
파일:아펩실루엣.png
작은 신과 인간이여, 내 영지를 떠나거라. 흩날리는 모래 속에서 너희처럼 연약한 생명은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 구원 따윈 필요 없다. 특히 한테는 더더욱, 부에르.
아펩은 수메르를 오랫동안 통치해왔고 자신이 진정한 수메르의 주인이라고 여기고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질서와 천리를 절대 인정하지 않았고 마찬가지로 생명체도 증오하고 있었다. 금단의 지식에 오염된 상태였기 때문에 이 증오가 더욱 증폭된 상태. 그래서 나히다를 보자마자 너의 구원 따윈 필요없다고 당장 떠나라고 경고한다. 잠시 증오를 내려놓을 수 없냐고 부탁하는 나히다에게 "어리석구나, 부에르. 네 치료를 받는다고 감사해할 줄 아느냐? 넌 지금 수메르와 7국을 멸망시킬 용을 부활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비웃으며 병들었지만 정신은 멀쩡하다, 너희와 타협한 고대 용들과는 다르다는 말로 나히다를 막아선다. 나히다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대항이 아닌 진실이라고 반박하지만 아펩은 자신은 이미 진실을 위한 대가를 치렀고 조만간 너 또한 그럴 것이란 말로 금단의 지식에 오염된 원소 생명체들을 내보낸다.

그 후 아펩의 별궁 화원에서 나히다는 증오는 의미없고 맞서기보단 네가 잉태한 생명을 직시해보라고 설득해보지만 아무 대답이 없어 "네가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한 건, 아직 그 세상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이잖아! 나보다 많이 안다고 자부하면서, 정작 자신이 왜 사는지 왜 증오하는지 모르고 있는 거야?"라고 말해 이를 들은 아펩이 여행자 일행을 자신의 몸 속으로 끌어당긴다. 내부에서 불씨가 망가져버려 나히다가 스스로 불씨가 되려고 희생하려던 찰나 여행자가 원소 생명체들을 이끌고 나히다를 찾았고, 처음부터 아펩을 회복시키기 위해 희생하려 했던 두 원소 생명체[5] 덕분에 오아시스 심장은 힘을 되찾는다. 주간 보스 아펩의 오아시스 파수꾼은 그녀의 몸속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심장이 회복되자 일종의 자기방어 시스템으로 등장해 여행자 일행과 맞선다.
파일:아펩 버섯친구들도 이젠 내 원소 힘임.png
오아시스 파수꾼이 쓰러지고 제발 대답해보라고 울부짖는 페이몬에게 이들이 하나가 된 후 다시 태어날 것인데 왜 슬퍼하냐고 이해하지 못한다. 나히다는 우리는 서로 영원히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이 상태를 유지할 수만 있다면 수메르가 위험하지 않을테니 다른 건 따지지 않겠다고 말한다. 아펩은 힘이 돌아오면 분노가 커질 줄 알았는데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평온함을 느껴 태도도 누그려진 상태다. 금단의 지식 때문에 원한과 분노가 증폭된 상태라고 설명하는 나히다에게 반박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나히다에게 동조할 생각도 없고 너 또한 호기심 때문에 목숨을 잃게 되는 날이 오면 진심으로 비웃고 멸시할 거라고 경고한다. 나히다는 오히려 존중한다며 절대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것도 증명해보겠다고 답한다. 그리고 떠나기 전 어떻게 금단의 지식에 오염된 거냐고 묻는 나히다에게 아펩도 자세히 설명해준다.

머나먼 과거에 아펩은 심연의 힘이 천리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이라고 생각했다. 아펩은 " 「[ruby(용왕,ruby=니벨룽겐)]」님께서는 세계 밖에서 얻은 칠흑의 힘으로, 우리를 이끌고 외부인이 세운 질서에 맞섰노라"라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전례없는 전쟁이 벌어져 세계가 거의 붕괴될 정도였는데 승자는 세계를 창조할 권리를, 패자는 한 줌의 재가 되었고 아펩은 용왕이 죽은 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전세를 역전시킬 방법을 찾으려 했고 부서질 세계의 경계에서 더 많은 금단의 지식을 찾기 전 하늘에서 떨어진 거대한 못에 의해 저지당해 실패하고 만다. 그러다가 아몬, 즉 적왕 아흐마르가 꽃의 신 나부·말리카타의 도움으로 그 힘을 손에 넣은 것을 보고 곧 아펩의 영토 위에 강대한 나라를 세우려는 것을 알게 되어 그를 경멸했지만 묵인해주는 대가로 죽으면 그의 지식을 모두 갖기로 한 것.[6] 적왕 아흐마르가 죽은 후 약속대로 한 입에 집어삼켜 심연의 힘을 흡수했는데 성과는커녕 아펩이 맞이한 것은 종말이었다. 그 고통 때문에 분석은커녕 병에 들어버린 것. 그리고 스스로는 아흐마르에게 보험용으로 이용당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걸 다 설명한 후 천리가 소중히 여기는 생명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지켜보겠다며 여행자 일행을 무사히 밖으로 내보내고 휴식을 취한다.

3. 보스전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아펩의 오아시스 파수꾼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4. 나히다와의 관계

···반박할 수 없구나. 난 하늘 밖에서 온 손님을 증오하지만, 너와 네 백성을 파괴해봤자 의미 없겠지
그래도 여전히 내 입장을 바꿀 생각은 없다. 너와 얽히기도 싫고
너 역시 커지는 호기심에 목숨을 잃는 날이 오게 된다면, 난 진심으로 널 비웃고 멸시할 것이다
작은 부에르, 그리고 인간들이여, 계속 나아가 보거라. 내 지켜볼 것이니
천리가 소중히 여기는 생명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말이다···
아펩
머나먼 과거 원시 티바트 세계는 용들이 지배하던 곳이었지만 하늘의 왕좌를 둘러싼 갈등과 대규모 전쟁 끝에 최종적으로는 천리의 주관자와 휘하 집정관들이 티바트 7개국을 다스리는 것으로 재정립되었다. 하지만 아펩은 살아남은 용 중에서도 용왕 니벨룽겐의 유지를 잇는 쪽에 속하기 때문에[7], 천리는 언젠가 타도해야 할 대상에 불과하고 '천리가 인정한' 수메르의 통치자가 누구인지는 아펩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다. 때문에 나히다의 전설 임무 2막에서 나히다와 여행자가 아펩의 은거지를 찾아갔을 때 아펩이 보인 반응은 '내 땅에서 꺼져라'였다.

아펩은 나히다, 즉 부에르를 상당히 싫어하고 '영주' 운운하며 수메르의 통치자로 인정할 생각도 없다. 그냥 그녀를 포함한 수메르의 3신(아몬, 부에르, 화신)을 처음부터 싫어했고 지금도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니 티바트 대륙의 다른 원소 용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험악한 관계라고 볼 수 있다. 드발린의 경우 심연 교단의 주문과 독혈로 인해 심신미약 상태에 빠졌던 것에 가깝고, 야타용왕의 경우 마모로 인해 모락스와의 계약과 유대 등 중요한 모든 것을 잊은 상태에서 중요한 지맥을 공격당해 반격에 나섰던 것이다. 그나마 느비예트는 일곱 신들을 찬탈자라고 부르고 가짜 신의 눈을 단 집정관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그들을 비웃을 정도로 일곱 신을 싫어하는 부분이 아펩과 비슷하지만 느비예트는 최소한 푸리나만큼은 우호적으로 대한다.[8] 아펩과 나히다의 관계와는 기본부터가 다른 셈이다.

이런 내력 때문인지 나히다 역시 딱히 아펩을 자신의 권속으로 삼을 생각은 없어 보이며, 인간을 다스리는 자신과 원소 생명체를 다스리는 아펩은 서로의 입장을 영원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전설 임무에서 아펩의 건강 상태에 개입한 이유도 아펩이 갑자기 죽어버리면 아펩이 머금고 있던 풀 원소 에너지가 뿜어져 나와 수메르의 우림을 사람이 못 살 환경으로 만들어버릴 게 분명해서 개입하지 않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나히다와 수메르의 인간들에 대한 막연한 악감정에는 적왕 아흐마르로부터 넘겨받은 심연의 힘의 영향이 있었던 것인지, 심연의 영향이 지워지고 심장이 정상화되자 말투나 적의가 다소 중립적으로 변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도 여전히 천리의 집정관 따위와 가까이 지낼 의향은 없다는 의사를 표하고 있어 아군이 되었다고 보긴 힘들며, 마녀회처럼 제3세력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5. 여담

  • 아펩(ꜥꜣpp)은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독사 아포피스이집트어 이름으로 아포피스(Ἄποφις)는 이집트어 ap에 그리스어로 뱀을 뜻하는 οφις를 붙혀 음역한 것이다. 야타의 모티브가 악룡 계열 전설의 시초로 여겨지는 아지다하카이듯 아포피스 역시 매우 강대한 뱀이자,[9] 나일 문명의 역사를 고려하면 최초의 악신 중 하나이며 "최고 신과 대적하는 사악한 용, 혹은 뱀"의 원형이다. 고대 용의 격을 엿볼 수 있는 장치로 보여지며, 추후 등장할 고대 용들도 티폰이나 티아마트, 야마타노오로치[10], 요르문간드 등 한 신화의 악의 축을 맡고 있는 강대한 뱀 괴물을 모티브로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나이가 어마어마하게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나히다아몬을 두고 "찰나 동안 존재했다"고 평가하는데, 나히다는 둘째 치고[11] 최소 2000~3000년 넘게 존재한 아몬까지 찰나 동안 존재한 생명이라고 평가할 정도이기 때문. 모래벌레의 설정을 보면 아펩은 시간이 존재하기 이전의 시대부터 존재한 것처럼 보이는데, 그렇다면 못해도 야타용왕과 맞먹을 것이며 파네스 이전의 원시 티바트부터 생존해왔을 가능성이 높다.
  • 지금까지 등장해던 용들보다도 훨씬 거대하다. 직접적으로 모습은 안 나오고 컷신에서 모래바람에 가려진 대략적인 윤곽만 드러났는데 모티브가 된 아포피스가 커다란 뱀 괴물임을 반영하여 아펩도 길다란 뱀 형태의 몸을 가지고 있으며, 오로바스와 비교해도 꿇리지 않을 만큼 거대하다.
  • 명확하게 용왕이라고 언급된 야타용왕느비예트와 달리 이쪽은 확실하게 용왕이라고 작중에서 언급되지는 않는다. 심지어 아예 스토리 중에 [ruby(용왕,ruby=니벨룽겐)]님을 언급하면서 오히려 자신이 용왕이 아니라는 듯이 말하기까지 했기 때문에 아닐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12]
  • 아펩에 말에 의하면 용들이 셀레스티아에 대항한 것은 최소 두 번이다. 처음 파네스가 강림했을 때도 전쟁이 있었지만, 이미 현재의 질서가 성립된 후에도 용왕 니벨룽겐이 다시 돌아와서 전쟁을 치른 적이 있다. 심연의 힘을 동원해서 싸운 것은 문맥 상 두번째 전쟁에서일 것이다.
  • 풀 원소 생명체들은 아펩의 몸 속을 고향으로 여겼으며 아펩 또한 살기 좋은 세상이 되면[13] 그들을 밖으로 보내주겠다며 품고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아펩이 아몬의 계획대로 금단의 지식을 삼킴에 따라 그들은 모두 생존 본능만 남은 미물이 되어버렸다. 현재 사막을 누비고 다니는 모래벌레들도 이렇게 뒤틀려버린 아펩의 자식 되는 풀 용들이다.

6. 관련 문서

7.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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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캔디스와 중복.[2]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실제 작중 언급되는 내용이다. 사실 진상을 따져보면 친우라기보단 서로 못 미더워하는 사이지만 공동의 적을 앞에 두고 계약 관계를 맺어 아펩이 아몬과 그의 사막 왕국의 존재를 용인해 준 관계에 가깝다. '친우'라는 단어는 적왕을 신으로 모셨던 사막의 백성들 기준에서 바라본 서술. 자세한 내용은 후술.[3] 월드 임무 오래된 말과 새로운 친구 클리어.[4] 모험 등급 40 이상, 마신 임무 제3장・제5막 「허공의 선동, 타오르는 겁화」 클리어, 나히다 전설 임무 지혜의 주인의 장 제1막 「남은 온기」 클리어.[5] 그리고 원소에너지의 형태로 이들에게 영혼을 맡긴 수많은 원소생명체들[6] 이렇게까지 한 이유는 어떤 용은 다른 생명체와 친해져 나머지 세계를 빼앗긴 원한을 잊었고 전사해 유골만 남은 용도 있고, 고통받아 도망친 용도 있어서 모두 용왕의 뜻을 저버렸다고 생각했기 때문. 아펩 본인은 용왕의 비늘과 의지가 여전히 자기 마음 속에서 꺼지지 않는 빛을 내뿜고 있으니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그 빛을 따르겠다고 말한다. 스스로 용왕의 충신이라고 생각하는 듯. 이걸 들은 나히다는 단단히 미쳤네...라고 반응한다.[7] 아펩의 발언에 따르면 다른 원소 용들은 '일곱 신'과 적당히 타협하고 천리가 개편한 세계의 질서에 순응했거나, 반대로 끝까지 반발하다 죽거나 도망쳐 버린 듯하다. 실제로 수메르 이전의 드래곤들, 즉 드발린 - 바르바토스, 야타용왕 - 모락스의 관계를 보면 몬드의 바람 용과 리월의 바위 용은 천리가 세운 '집정관'들의 권속이 되었으며 사이도 나쁘지 않았다.[8] 추가로 나히다에 대해서도 히스테리나 부리는 푸리나보다는 책임감이 있는 신이라며 고평가를 해주긴 한다. 게다가 푸리나 외에 다른 신들은 아직 실제로 만나본 적도 없으며, 현재의 신 체제를 부정하는 것이지 신 개개인에게 증오를 품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향후 신들을 직접 조우할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면 심경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9] 저승의 심연에서 태양을 삼키려 드는 존재이며 신들의 아버지이자 태양신인 라 조차 홀로 대적할 수 없어서 반드시 세트를 동행한다. 호루스와의 왕권다툼 당시 세트가 명백한 찬탈자임에도 라가 세트를 옹호한 이유였을 정도이니 아포피스의 무서움을 알 수 있다.[10] 다만 야마타노오로치는 이미 오로바스가 모티브를 딴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11] 직접 살아온 세월만 해도 500년이며, 세계수로 인해 룩카데바타의 존재가 사라지면서 그 존재를 대체하게 되어 아펩이 세계수 인식 조작을 무시하지 못했다면 최소 2000~3000살 단위의 신으로 보이는 것이 정상이다.[12] 가능성은 두 가지인데 아펩이 말한 용왕은 일곱 용왕을 모두 통솔하는 존재, 즉 드래곤들의 천리의 주관자에 가까운 포지션일 가능성, 그리고 그냥 말 그대로 아펩보다 위의 존재인 풀의 용왕일 가능성의 두 가지이다. 다만 후자의 경우, 드래곤이 세습하며 세계를 다스렸다는 이야기가 있으므로 니벨룽겐이 전대 풀의 용왕, 아펩이 현 풀의 용왕일 가능성도 있다.[13] 니벨룽겐의 숙원을 이루어, 천리를 패배시키고 용들의 시대를 되찾고 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