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11-17 19:56:17

우리의 주적은 간부

1. 개요2. 양측의 입장
2.1. 병의 입장2.2. 간부의 입장
3. 원인
3.1. 군대의 특수성3.2. 병에 대한 열악한 처우
3.2.1. 예비역 고급 장교에 대한 지나친 우대
3.3. 고품격 병과 병신같은 간부3.4. 군 전투력과 관계 없는 사병(私兵)화3.5. 업무성과는 간부에게, 책임은 병에게
3.5.1. 과열된 진급경쟁에서 병의 피를 연료로 삼아 살아남기
3.6. 아파도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 없다3.7. 병들은 철저한 연대책임 간부는 개인 책임3.8. 간부들의 비리
4. 종합
4.1. 해결책
5. 특이 케이스
5.1. 멀쩡한 간부를 매도하는 경우5.2. 가혹행위 피해자의 입장에서5.3. 병과 간부가 모두 문제인데 간부만의 문제인 것처럼 인식되는 경우
6. 기타7. 모병제 군대의 경우8. 참조하면 좋은 문서

1. 개요

유능한 적보다 무능한 아군 간부들이 더 무섭다.[1]
2016년 2월 23일, 첨단공포증이 있는 대한민국 육군 병사의 손톱을 커터칼로 강제로 자르거나 사격 훈련 도중에 머리를 가격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하지 말아 달라고 항의하자 "너는 민간인이 아니라 군인이고, 군인이 그런 게 어디 있냐" - 헌법 비웃는 군대 영창제도
때로는 상관들과의 작전 회의가 프랑스 놈들과의 싸움보다 힘들었다.
-하인츠 구데리안

군대 내에서 사병들끼리 이야기하는 농담, 정도에 따라선 진담이 되기도 하는 뒤숭숭한 유행어 중의 하나. 대한민국 국군, 아니 어쩌면 전 세계 군대의 병사들이 심중에 가지고 있을 사상 혹은 유행어.[2]

원래 예전까지 "우리의 주적은 누구?"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는 북한군이라고 정신교육 받은 사람이 많았다.[3] 그러나 이 구조를 변형한 "우리의 주적은 간부다"라는 살벌한 농담이 인기를 끌게 되었다. 한마디로 높으신 분들 등쌀에 시달리는 들 사이에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만들어진 말인데, 이게 얼마나 큰 공감대를 형성했는지 전방에서 후방, 소총수에서 상황병까지 60만 국군 장병들 사이에서는 흔히 쓰이는 말이 되었다.

희한하게도 고문관 소리를 듣는 대책 없는 문제아들부터 행보관이 아빠미소를 짓게 만드는 모범 장병들에 이르기까지 널리 쓰이고 대다수가 동의하는 명대사. 특히 업무 환경으로 인해 간부, 그것도 위관급과 부대끼는 행정병들 사이에서도 회자되는 대사이다.

병이라면 누구나 간부를 싫어하는 건 마찬가지이지만 병과나 직책, 근무지 등에 따라서 그 정도에 차이가 나기도 한다. 육군의 경우에 상대적으로 훈련이 힘든 수색대기동대 같은 경우는 행정병보다 그 싫어하는 정도가 덜하다. 왜냐하면 간부도 병들과 마찬가지로 행군 다 뛰고, 훈련 다 받고, 함께 산 타기 때문에 '너도 고생하는구나'라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원래 같이 구르면 전우애가 생기는 법이다. 이런 이유로 행정병의 경우도 자신과 근무하던 간부가(물론 그 간부와 평소에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 그 간부의 상관이나 상급자에게 억울하게 털리는걸 보고 '간부도 똑같구나'라며 동질감을 느끼기도 한다. 사무실에서 고성으로 윽박지르는 걸 듣고있으면... [4]

이렇게 병들과 같이 고생하는 보직은 사관학교 출신이나, 은퇴한 국가대표 출신 운동선수이거나, 체육 계열 전공 출신 아니면 잘 배치 받지도 않는다. 때문에 병들보다 체력적으로 우월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마초 성향이 강한 부대 특성상 병들보다 잘하면 '그래도 간부는 역시 간부네' 하면서 인정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또, 귀찮은 심부름은 주로 행정병들을 시키기 때문에 병들이 간부한테 피해보는 경우가 별로 없다. 물론 병들보다 잘할 때 얘기고, 어리버리하거나 개념 없이 굴면 뒤에서 무지막지하게 까인다.

반면 행정병의 경우에는 대개의 경우 말 그대로 '나를 부리는 사람'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에 좋은 소리를 하는 경우를 찾아 보기가 힘든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행정병들의 경우에도 보통 상급 제대의 정보/작전처라든가 암호실 같이 주 업무가 보안에 매우 민감한 처부라면 간부와 병사들의 사이가 양호한 경우도 많다. 보통 이러한 처부들은 인원이 매우 적고[5], 업무량이 많으며, 담당 업무들이 간부가 처리하는 일과 병이 처리하는 일로 이원화되어있거나 혹은 병이 절대로 처리할 수 없는 업무가 존재하는 등의 이유로 인해 간부가 병들에게 업무를 죄다 짬시키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라는 공통점이 있다. 때문에 모든 업무를 병들에게 짬시키고 자기는 쳐노는 간부를 볼 가능성도 자연히 매우 낮아진다[6]. 게다가 군대에서 가장 민감하게 구는 것 중 하나가 보안사고인 만큼 뭔가 잘못되어서 일이 터지면 간부고 병이고 사이좋게 같이 망하게 되며, 기무부대 간부와 중대 간부라는 외부의 공적도 존재한다.[7] 한 마디로 요약해서 일반적인 경우와 다르게 간부와 병들의 이해관계가 어느 정도 일치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기에도 꽤 유리한 구조인 것이다. 따라서 구성원들에게 특별히 인성이나 부조리 문제 같은 게 없다면 적어도 처부 내에서는 간부와 병의 사이가 양호한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이 경우에는 반대급부로 처부 외의 간부들 - 특히 중대 간부들을 엄청나게 싫어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단 가장 오래 봤던 처부의 간부는 괜찮았다고 기억하게 되기 때문에 간부라는 집단 전체를 증오하거나 하는 경우는 적은 편. 물론 당연하게도 자기 처부 내에서부터 부조리로 인한 증오가 시작되었다면 그런 거 없다. 오히려 자신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더 혐오하게 되는 일도 잦다.

해군 함정의 경우 부사관이 업무를 주로 수행하고 병을 알바생 취급하기 때문에 사정이 좀 다르다. [8]

물론 싫어하는 사람은 위의 요소들에 상관 없이 그냥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전쟁이 났을 시 총을 주면 제일 먼저 쏴야 하는 사람은 간부라는 개그도 있다.

주호민 만화가의 <짬>에서도 이등병 때의 전반기 정신교육 기간 때 김호진 병장과 최진봉 일병의 "진봉아, 우리의 주적은 누굴까?", "간부입니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그리고 웃긴 건 초병 근무를 설 때도 적군을 감시하는게 아니라 간부들 순찰을 감시한다.

2. 양측의 입장

병과 간부 모두 할 말은 있다. 어차피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은 기본적으로 병과 간부의 처지가 완전히 다르므로 각자 손익계산 역시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는 한쪽이 일방적으로 잘못하고 있는 부분도 존재한다.

2.1. 병의 입장

징병제대한민국 국군에서 병은 기본적으로 원해서 군대에 오는 것이 아니라 의무이기 때문에 군복무하러 온 기간병이다. 지원제에 의존하는 해군이나 공군, 혹은 역시 지원을 받는 육군 특기병 등도, 사실 "기왕 갈 군대 편한 곳 혹은 외박 잘 나오는 곳 골라서 가자"라거나 "빨리 자청해서 갔다 오자"는 생각으로 가는 것일 뿐, 원해서 병으로 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정말로 직업군인이 되려고 한다면 결국 간부지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사관학교부터 시작하거나 중간에 부사관, 장교지원으로 중간이 빠지기 때문에 병사신분 자체를 원해서 병으로 온다는게 근본적으로 성립이 되지 않는다. 이렇다보니 병이 가장 바라는 것은 복무기간을 질병이나 사고 없이 무사히 보내고 전역하는 것이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반드시 해야 하는 일만 하고 싶기 마련이다.

그런데 간부들이 모처럼 쉴 틈이 생기는 휴일, 주말 혹은 일과 후 정비시간에 규정에도 없는 온갖 부대 환경미화 작업을 강요한다던가 하는 식이다. 병들이 원하는 것은 훈련할 때와 일과 중일 때, 근무 서야 할 때 등엔 당연히 해야겠지만 그 이외시간에는 제발 좀 내버려 둬 달라는 것이다. 정말 심한 경우엔 관사 청소, 간부 빨래, 간부 자식 과외, 간부 마누라 심부름꾼 등의 개인적인 심부름을 시키는 경우가 있다.

물론 규정상으로만은 이 모든 행동들은 해당 간부의 권력이 얼마나 강하건, 짬이 얼마나 많던 100% 징계감이다. 특히 점점 더이상 군 문제가 은폐되지 않고 언론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하는 2014년도부터 병영부조리 척결하라는 지침이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직접 하달되었기 때문에 각 부대 사단장, 대대장부터 준수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단지 규정상으로만일 뿐 일반 병의 입장에서 자신의 간부들을 찌르는 것은 결코 쉽게 마음먹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당장 마음의 편지와 한국 특유의 내부고발자에 대한 탄압, 그리고 24시간 내내 군 내에 갇혀 있어야 해서 이런 탄압을 100% 수용할 수밖에 없을 병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규정이니 징계니 운운하면서 요즘 군대는 이런 일 없다는 식의 변명이 얼마나 추태하게 보일지 짐작할 수 있다.

애초에 병이 간부에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과 간부가 병을 괴롭힐 수 있는 방법의 숫자만 비교해봐도 답이 나오는 상황. 애초에 이런 식으로 간단하게 해결 볼 수 있는 것이었으면 이 문서의 제목과 같은 말은 쓰이지도 않고 있어야 했을 것이다. 그나마 과거에 비해서는 개선하려는 인식은 있고 미약하나마 되기는 한다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혹은 병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지시를 마구 밀어붙일 때면 혹은 규정을 무시하는 일을 지시한다든가 하면 병 입장에서는 안 그래도 자신들을 마구 굴리는 간부를 좋게 볼 수가 없고, 결국 저런 말이 나오게 된다. 아랫사람들의 비애와 원한을 담아 '우리의 주적은 북한군'에서 북한군 대신 간부를 집어넣게 되었다.

초임 임관한 간부들의 나이는 보통 장교라면 20대 초중반이고 부사관이라면 20대 초반으로, 이는 병으로 입영하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비슷한 나이이다. 하지만 군대라는 조직의 특성상 이들 간부와 병의 지위는 지시하는 쪽과 지시받는 쪽으로 나뉘어져 하늘과 땅 차이이다. 병들 입장에서는 이런 간부들이 일을 지시하고 잘못을 훈계하고 갈굴 때면 '밖에서 만나면 그냥 친구인데, 뭣도 아닌 녀석이...'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20대 초중반의 어린 하급 간부들은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경우가 많기에 장난이랍시고 그냥 재미로 병들을 때리거나 욕하면서 갈구는 건 일상다반사다. 일반 병들이 가장 많이 살을 부대끼고 생활하는 이들이 바로 이 하급 간부들인 만큼 서로 볼 꼴 못 볼 꼴 다 보게 되고, 입장의 차이 때문에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리고 행정병이라면 모를 리가 없는 초과근무수당 비리[9]는 더더욱 간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 중 하나이다. 역시 징계감이나 그걸 한창 복무 중에 간 크게 신고할 수 있는 행정병은 감히 없을 것이다. 애초에 이런 식이면 국군은 아무런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이 문제가 없는 아주 모범적인 군대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 문서의 전술, 후술되는 모든 행위가 사실상 규정상으로만은 징계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말에 동의할 병 출신 전역자는 과연 얼마나 될지는 모르는 법.

공군의 경우, 병이 초과근무를 하면, 가점제도를 부여한다. 근데, 이걸 한 번 없애버렸던 전력이 있었다. 라인 기체정비병들의 우울증이 급증합니다!! 다행히 지금은 멀쩡히 살아있다. 일부 부대는 상한선이 있다 하고, 심한 곳은 아예 1시간을 제하고 가점을 부여하는 곳도 있다. 라인 특기의 경우 상꺾쯤엔 포상휴가 20일치 가점을 다 쌓아버리는 경우가 흔하다. 야 나 가점 필요없으니까 아라트 조출 야근 니네가 해라

거기다 징병제 핑계대며 월급 10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주면 누가 병으로 입대하는 것을 좋아할까? 죄다 월급 100만원이 넘는 간부로 입대하는 것을 좋아할게 분명하다. 비단 월급뿐만이 아니라 의식주를 비롯한 모든 면에 병들이 제대로 대우받는다고 하기 어려운 군대가 바로 한국군이다. 오죽하면 외국에서는 교도소에 비유할까? 아예 봉급으로 따지면 교도소 재소자만도 못하다. 2015년 기준 교도소 일급이 15,000원인데, 병 일급은 평균 4,983원이다.[10]

이런 비교표도 생겼는데,
죄명 형량 일급 처우
국방의무 21~24개월 4,983원 시키는 거 다 해야 함
갑질 12개월 15,000원 건들면 X됨

아마 이에 대한 반론으로, 수감자 모두가 '외통'으로 불리는 교도소 외각 근무를 하는 게 아니고, 일부 모범수들과 형기가 얼마 안 남은 장기수들만이 외통을 할 수 있다고 할 것이다. 대한민국 육군의 기준으로 반박해보자. 모든 병들이 GOP, GP를 올라가지 않는다. 1달에 생명수당으로 10,000원을 준다. 일당으로 계산해보면, 333.333...원이다. GOP, GP 인원은 이 생명수당을 합쳐서, 현재의 최저임금 1시간보다 못한 5,316원을 받는다. 나머지는 4,983원을 받는다. 참고로 취사장을 제외한 수감자들의 일급은 몇백원 정도다

한 마디로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죄 없는 병들이, 죄 짓고 들어간 교도소 재소자들보다 취급을 못 받는 거다. 그리고 이러한 기본권을 침해하는 수준의 열정페이급 급여를 주는 것이 합헌이다. 그것도 만장일치로!!! 이러니 북한이 전쟁을 일으켜 한국전쟁이 또다시 발발한다면 미군한국군을 불신할 수밖에 없다. 미군 역시 한국군이 기본권을 침해하는 수준의 개막장 군대임을 매우 잘 알기 때문이다. 당장 원전반대그룹에서 유출한 자료를 봐도 미군은 한국군이 요구하는 북한 개입 전략에는 별 관심이 없음이 드러나는데, 한국군이 정말 제대로 된 자질을 갖고 있으며 병들이 기꺼이 북한으로 갔다면 이렇게까지 했을지는 의문.

외적인 문제도 있다. 병에게는 희생을 강조하면서, 정작 무거운 범죄는 간부가 대부분 저지른다. 성추행, 성폭행, 군납비리는 대부분이 간부. 일은 병이 다 하고, 꿀은 간부들 몫. 근데 이게 나이가 많은 간부일수록 더 답이 없어진다. 주말에 나와서 감독만 하고, 수당지급 요청을 병에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제초기는 당연히 병들 몫, 본인들은 낫 하나만 가지고 오고 그저 시간 때우며 논다.

또한, 본부중대/본부대 같은 곳에서 감사가 뜨면, 본부대 병들은 죽어난다. 간부들이 병들에게 모든 걸 맡기기 때문이다.

병에게 희생을 강조하는 면에서 노슬아치하고 자주 비교된다. 병들에게 애국을 강조하면서, 정작 방산비리는 간부들이 터트린다. 재향군인회 문서만 들어가봐도 나온다. 아무튼 온갖 비리의 온상은 간부들인데, 새우등 터지는 건 병들이라는 것.

또한, 권한을 남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바로 휴가. 포상휴가를 다 받아도, 이런저런 이유로 짤려나간다. 분대장으로 받은 휴가든, 일등사수가 되든, 일단 인정을 안 해주고, 짤라버리는 경우는 비일비재. 심지어, 대대장이 주는 휴가도 짤라버린다.

공군은 병이 초과근무나 휴일근무를 할 경우, 가점이 주어지는데, 이 가점이 일정량 이상 차게 되면, 포상휴가를 외박이나 연가에 붙여 나갈 수 있다. 연가에 붙여 나갈 경우, 후급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크다. 하지만 위에도 설명되어 있듯이, 모 부대의 선임부사관은 이 제도 자체를 몇 개월간 없애버렸던 적이 있다. 이 제도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병에게 동기부여. 즉, 얼차려를 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추가했듯이, 모 부대는 아직까지 초과근무 상한선이 존재한다. + 월 초과근무 상한선도 존재한다!. 참고로 이 부대는 대부분 이 상한선에도 불구하고 복무기간동안 초과점수를 풀로 찍고 남은 초과점수로 외출을 나가는 부대다. 상한선만 없어도 포상을 배로는 더 받을 부대에서 상한선 때문에 모든 병사의 15일치 휴가가 갈려나가고 있다! 그것도 휴가를 많이 나간다는 이유. 회식으로 말하면 야근 많이 하는 부서에서 월급 많이 탄다고 초과수당을 제한하는 수준.

2.2. 간부의 입장

사실 간부의 주적도 간부다. 그럴 수밖에 없는게 간부도 계급사회이기 때문. 군대의 이병, 일병, 상병, 병장을 장교로 하면 소위~중위, 대위, 소령~중령, 대령이라고 보면 된다. 때문에 하급 간부들도 상급 간부들에 언제든지 갈굼당할 수 있다. 이 대사는 듣다 보면 더 높은 권력을 가지기 위해 같은 간부들과도 싸움을 벌인다.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간부의 경우, 작업 지시가 떨어지면 작업을 주로 나가는 소위, 중위들이나 하사(전문하사도 포함), 중사들이 현장에도 잘 안나오면서 자기 할일 똑바로 처리 안해 같은일 두번하게 만드는 높은 계급들의 간부들을 이리 생각한다. 부사관들의 목표인 준사관 임관 시에도 비일비재하다. 분명, 결격 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준사관학교에 입교해서 임관하는 경우가 있는데, 떨어진 사람들끼리 "주적이다''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11]

간부는 기본적으로 군대직장이며, 이 세상 모든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군대 내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남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으며 계속 근무하고 싶어한다. 따라서 '병이 손해 보는 상황'과 '간부가 손해 보는 상황' 중에서는 병에게 손해를 떠넘기는 쪽을 택하고, 군대라는 직장 안에서 생존하는 선택을 하게 된다. 그래도 병이 노예는 아니잖아

실제 하는 일도 병들이 못 봐서 그렇지 어지간한 상급 부대가 아닌 경우 여기저기서 갖가지 보고지시/요청이 쏟아지는 데다 기본적인 부대 업무 외에 보안업무, 각종 행사/훈련/교육계획, 집행, 그 결과보고 등등을 하고 있노라고 생각해보면 단기 복무 장교들이라 해서 마냥 월급 받아가며 시간이나 때운다고는 하기 어려울 것이다. 단적인 예로 병 출신 간부들에게 물어보면 답이 나온다. "나도 병일 땐 간부가 진짜 편한 줄 알았는데, 막상 달아보니까 아니더라."라는 말을 하는 하급 간부들을 매우 쉽게 찾아볼 수 있다.[12] 또한 이렇게 군 생활에 찌든 하급 간부들은 휘하 병들이 병은 대우받는 것이 현시창이라서 그나마 대우를 잘 받는 간부로 지원한다고 말하면 "나 일하는 거 봐라, 당장은 좋아보이겠지? 밖에서 이짓거리 하면 여기보다 돈 더 많이 받고 복지 혜택도 좋다."며 손사래를 치고 말리는 경우가 다반사.[13] 물론, 자기 업무를 행정병한테 떠넘기고 잘못도 병한테 떠넘기는 간부는 제외.

간부 입장에서는 당연히 엄청난 배신감에 치를 떨게 되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병들과 가까운 직책의 간부들은 "기껏 온갖 별의별 일에 투입되고, 여건도 보장해주었더니 그 보답이 이거란 말이냐?"하는 심정으로 트라우마까지 생기게 된다.

간부 입장에서는 사실 병들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잘 이해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안 그래도 생활 패턴, 스케줄이 다 다르기 때문에 군대를 병과 간부로 두 번 가지 않는 이상 이해하기가 힘들다. 병 전역 후 장교로 재입대 하는 경우, 그 장교가 장기를 원한다면 나이 문제 및 문제로 인해 더 열심히 하다 못해서 궂은 일까지 다 맡아 하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진급 문제에서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 경우, 해당 장교 아래의 장병에겐 지옥. 병 생활을 해본 사람이라 속이기도 힘들다. 그나마 부사관은 좀 덜한 편이지만 잘못 걸리면 역시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간부 입장에서는 병들은 알 수 없지만 부대 안의 온갖 자질구레한 일을 도맡아서 병과 고급 장교, 주로 대대장들 틈바구니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데 기껏 돌아오는 말이 우리의 주적은 간부 이러면 어디 병들이 예뻐보이겠나? 결국, "이것들이 기껏 편하게 해줬더니 눈에 뵈는 게 없나보지?"라는 생각으로 인해 더 빡세게 굴릴 수도 있다. 아무튼, 간부들한테는 최악의 말 중 하나이다.

사실 대한민국 군대 간부(특히 부사관)들도 본 문장을 당연히 알고 있다. 이 말을 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닌 데다 딱히 숨기려고 하는 것도 아니니 아는 게 당연하다. 심지어는 듣고 좀 고치라는 심정으로 말하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또 이와 함께 간부들 사이에서도 '병들을 절대 믿지마라.'는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말이 있다.

사실 간부와 병의 입장차를 감안하면 별로 이상한 일도 아니다. 병들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일만 최소한으로 하고 싶어 하는 반면, 간부는 정해진 지침과 성과가 있고 그것을 달성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러니까 노예와 노예 관리인의 관계와도 같은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가장 결속이 강해야 할 군대라는 집단이 병과 간부의 이해관계 때문에 극단적으로 갈라졌다는 것이 문제.

사실 위관급 장교부사관 역시 병역의무로 군대온 사람들이 거의 전부이기 때문에[14] 병력들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군복무를 한다. 또한 그들에게 있어서 우리의 주적은 간부의 그 간부란 바로 장성급 장교이다. 실제로도 소위하사로 임관할 경우 그들이 생각하는 우리의 주적은 간부의 포지션은 다음과 같다.
읽는 순서 →
고참병 분대장 부소대장 소대장 행정보급관 중대장
하사 중사 중대 최선임 중사 중대 행정보급관 대대 주임원사
소위 중위 중대장 대대 작전과장(!) 대대장(!!) 연대 참모 연대장(!!!)

3. 원인

3.1. 군대의 특수성

다른 집단과는 다르게 군대는 전쟁이라는 상황을 대비하여 만들어진 집단이며, 신속한 작전 전개와 작전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상명하복의 개념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어떤 군대를 가더라도 정도 차이일 뿐이지 특유의 집단주의와 경직되고 억압된 분위기는 존재한다. 결국,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군인 개개인의 심적 여유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는 상호 존중이건 배려건 간에, 이타주의는 실천하는 주체인 개인의 심적 여유가 충만한 상태에서나 나올 수 있는 법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군대는 대놓고 계급사회를 표방하고 있고 상명하복을 매우 중요시[15]하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억압과 착취가 용이한 구조로 되어있다. 물론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만 계급에 의한 명령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편법으로 얼마든지 억압이 가능하다는 것이 문제다. 예를 들어 간부가 병을 구타했고 피해자 병이 이를 상급부대에 신고하더라도 사안이 심각하지 않는 이상(맞은 병이 반신불수가 됐다거나 눈이 멀었다거나...) 가재는 게 편인 관계로 가해자 간부는 '다음부턴 그러지 마.' 정도의 문책을 받고 그냥 돌아온다.[16] 그냥 돌아오면 자기를 찔렀다는 분노에 피해자 병에게 아예 처음부터 할 수 없는 일을 시키거나 매일 야근을 시키거나[17] 등등 수많은 합법적인 방법으로 얼마든지 괴롭히고 트집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무엇이던지 하라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 원칙은 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합리적인 명령에 의한 상명하복이지만 현실은 반상의 계급이 존재하던 조선시대나 다를 바 없다. 제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상급자의 인격이 그대로 표출되기 쉬운 환경에 처하게 되는데 '내가 하기 힘든 일은 니가 하고, 내가 하기 쉬운 일도 니가 해라'가 될지 다 같이 고통을 분담하자가 될지는 전적으로 상급자의 인격에 달렸다. 어느 시대나 어딜 가나 착한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는 법이라 인격적으로 모자란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인격이 괜찮은 사람도 군대처럼 집단주의와 경직되고 억압된 분위기에서는 '나도 힘들기 때문에 니 사정 봐줄 여유가 없다'가 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3.2. 병에 대한 열악한 처우

미군이나 다른 선진국 군대처럼 '병사 처우가 좋은 군대'에서는 이런 문제가 적다.

즉, 한국군의 병들의 간부에 대한 반감은 군대의 특수성이 문제가 아니라, 병에 대한 열악한 처우의 영향이 크다는 것. 주임원사가 있긴 하지만 이게 병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복지 시설조차 열악한 경우가 대부분. 특히, 공군교육사령부의 병 복지 시설은 3군 병들이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열악하다.

카투사한미연합군사령부 근무 등으로 미군과 함께 복무해 본 예비역 장병들은 알 것이다. 미군의 대우나 처우가 엄청나게 우수하다.[18] 굳이 미군이 아니라도 옆 나라 중국군 역시 대우나 처우가 엄청나게 우수하다.[19]

이런 의미에서 모병제로의 전환은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모병제로 전환한다면 처우가 열악하면 지원자가 없어질 것이기 때문에 처우개선은 필연적이다. 어떤 녀석이 하루 24시간 일하면서 1만원도 못 받는 데서 일하겠나? 차라리 간부로 24시간 일하면서 10만원 이상 받으며 근무하거나, 그럴 능력조차 안 된다면 편의점 알바 최저임금으로 하루 3시간을 하지.

간혹 '지금처럼 중간에서 간부들이 다 빼먹는 군대 내 상황을 감안하면, 모병제 시행하의 국군은 직원을 소모품으로 부리는 악질 공기업이 될 것이다.'는 주장도 있지만, 국가정보원이나 대통령경호실 등의 현행 정부조직을 생각하면 말이 되지 않는 반론이다. 이런 곳에서는 사생활을 지독할 정도로 통제하며 강한 훈련을 시키지만, 처우가 좋기 때문에 아무도 불평하지 않고 지원한다. 게다가 여기는 꼬우면 때려치고 나갈 수 있다. 물론 병에 대한 대우가 국가정보원이나 대통령경호실급은 될 수는 없겠지만, 현재보다는 나아질 게 분명하다.

'장교와 부사관간의 대립'이 있다며 모병제로 전환하더라도 간부와 병 사이의 갈등이 있을 거라는 반론이 있는데, 적어도 장교와 부사관간의 처우 차이가 장교/부사관과 병 사이의 처우 차이보다는 적다는 것은 자명하다. 장교는 부사관을 그만큼 갈구지도 못한다. 일반 직장으로 비교해보면 '대졸 7급 공채 출신(장교에 비유)과 고졸 9급 공채 출신(부사관에 비유)', 그리고 '대졸 7급 공채 출신(장교에 비유)/고졸 9급 공채 출신(부사관에 비유)과 공익(병에 비유)' 사이의 처우 차이를 비교해보면 되겠다.

특히 아무리 징병제 국가라 해도 이렇게까지 병 급여가 박봉인 나라는 전세계 그 어디에도 없다.(딱하나 더있긴 한데... 바로 라 큰 의미는 없다.) 병이라서가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의 인간은 누구나 급여를 받는 만큼만 일한다. 일반 회사도 마찬가지이다. 같은 회사의 정규직과 아르바이트가, 똑같은 일을 해도 어떻게 다른지만 보면 알 수 있다. 이렇게 급여를 짜게 주는데 병들이 요령 피운다고 간부들은 뭐라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징병제를 하더라도 이스라엘군 병의 급여는 꽤 적은 편이지만, 기본적인 대우는 훨씬 좋으며 제대하면 연금도 나온다. 한국군의 문제는 징병제라서가 아니라 징병제니까 병은 급여를 조금 주고 마구 굴려도 된다는 사고방식이 문제인 것이다.

다만 위 의견이 현실성은 별로 없는것이, 모병제 국가에서 국정원이나 대통령경호실 같은 높은 수준이 요구되는 곳이 아닌 일반 부대의 병사들은 항상 합법적인 직장을 더이상 구할 수가 없는, 사회 가장 밑바닥에 있는 인원들이 입대하며, 그래서 장교나 부사관이면 몰라도 병사들은 훈장 수여자 같은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물질적인 대우와는 별개로 그다지 인식이 좋은 편은 아니다. 까놓고 말해서 그 미국 내에서도 군대는 사회의 쓰레기통 취급을 받는것이 암암리에 퍼져있는 인식이다. 군인 외에 다른 직업을 구하는게 가능한 인원들은, 장교나 부사관이면 몰라도 고생스럽기만 한 병사 입대따위 안하기 때문. 그렇게 갈곳이 없어서 입대한 사람들이 뭔가 인생의 대안이 생겨서 스스로의 선택으로 전역하는거면 몰라도 과사실 등의 이유로 불명예전역이라도 당한다면 그 즉시 노숙자나 범죄자 확정이라서, 꼬우면 때려치고 나갈 수 있다는건 그냥 이론상의 이야기이다. 실제로 미군 병사들의 가장 큰 고민 거리중 하나가 어떻게 해야 전역을 더 미룰 수 있는가이다. 아무 대책없이 전역했다가, 부실하기로 유명한 미국의 의료보험의 직격탄을 피할 방법이 없어지기 때문.

그래서 징병제 군대에서는 병사 따위 흔하다는 명분으로 가혹하게 대할 수 있다면, 역으로 제발로 걸어들어왔다는 명분+전역이 쉽지 않다는 명분으로 인원들을 뒷감당 걱정없이 상급자 맘대로 징병제 군대보다도 더욱 가혹하게 다룰 수 있는것이 모병제이고, 실제로 일본 자위대 내 하급자 대우가 그러하다. 오죽하면 2ch발 발언이긴 하지만 자위대 하급자의 후장은 당연히 상급자의 소유라고 간주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아주 근거없는 말도 아닌게, 이런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실제로 자위대 인원 총합이 한국군 전 병력의 절반이 안되는데도 자살자 수는 매년 비슷하거나 더 많이 나온다는것이 그 증거. 애초에 징병제든 모병제든 군대는 장성들과 국방부 고위공무원들이 관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간부급 인원들의 인식과 근성을 뜯어고치는게 중요하지 병사가 어떤 경로로 들어오는지는 병영 문화 개선에 전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강제적으로라도 전국민의 절반이 군대 내부 사정을 알게 되고 공론화라도 되는 한국군과는 달리, 완벽한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 고인물 썩은물이 되도 사람들이 몰라서 구 일본군의 악습이 개선이 안되는 자위대를 보면, 오히려 현 한국군이 느려터지게나마 개선되는것이 징병제 덕분이라고 해야 할 정도.

실제로 그 러시아군의 똥군기가 사라지기 시작한 것도 러시아 국방부장관인 아나톨리 세르듀코프와 그 후임 세르게이 쇼이구가 군 정상화를 위해 노력을 하고, 푸틴도 저 국방장관들에게 힘을 실어 주고있기 때문에 가능했던것이지, 징병제 모병제 여부와는 관계가 없었다.

사실 한국군의 장병에 대한 너무나도 박한 대우는 상당부분 일본군으로부터 물려받은, 병을 공짜 소모품으로 보는 인식에서부터 시작된 면이 있다. 병들을 보급품에 비교하면서, 그 중에서도 신청만 하면 나오는 비누곽 정도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일회용품을 신경 써서 만들지 않는 것처럼 병들도 그렇게 대우하는 것이다.

게다가 어차피 '2년만 있으면 책임 질 일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제대로 대우해 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계속되어 온 것이다. 물론 최근에는 병들도 바보 멍청이가 아닌지라[20] 당연히 병들은 이런 추태를 보이는 간부들에 대해 신뢰 같은 건 눈곱만큼도 가지지 않고 있다.

조선 말기 때 장병들에게 열악한 대우와 차별대우를 하다가 어떤 난리가 났었는지 생각을 해보면 지금의 한국군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알수 있다. 심지어 조선은 저 사건부터 멸망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사실, 한국군에서 임오군란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은 이유는 순전히 군생활이 2-3년으로 비교적 짧고, 기간을 채우면 반드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남은 인생을 포기해서라도 들고 일어날, 혹은 남은 인생을 위해서 들고 일어날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이다.

어떤 계급이라도 자기 윗사람이 있기 때문에 초임 장교든 초임 부사관이든 병이든 중간관리직의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병들이 당하는 대우와 초임 장교들/초임 부사관들이 당하는 대우 사이에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나며, 부사관들 스스로도 자신들을 장교와 병의 중간다리 역할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장교와 함께하는 간부의 일원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니까 부사관이 병과 장교간 중재라는 부사관 할 일을 모르고 산다는 이야기.

제아무리 의무이고 제아무리 병이라는 극하위권의 신분이라지만 그들에게도 인권이라는 게 있다. 생활관을 독방으로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렇게 못하더라도 2인 1실 정도의 배려는 해 줘야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20인 1실, 10인 1실이라는 엄청나게 열악한 내무생활을 강요하는 것이 이 나라의 군대이다. 적어도 업무시간이 끝나면 통제에서 벗어나야 하는 게 군 인권차원에서 당연한 것이지만 대한민국 국군은 병을 24시간 통제하려고 발악하는 게 문제점이다. 최대한 통제하려고 발악을 하니, 급여나 업무강도와는 상관없이 병들은 불만이 극에 달해지는 것이다.

3.2.1. 예비역 고급 장교에 대한 지나친 우대

대령 이상의 계급으로 전역하면 연금과는 아무 상관없이 계급에 대한 품위유지비로 매월 엄청난 돈이 용돈으로 지급된다. 대령은 월 80만원이며 장성급 장교는 최소 100만원 이상이다. 대장쯤 되면 이 '용돈'과 연금을 합치면 천만원 정도는 우습게 나온다.

놀고 먹는 예비역 고급장교들에게 그냥 주는 용돈은 큰 돈인데 뼈빠지게 군복무를 하는 병의 월급은 반쯤 공짜다. 이게 얼마나 심각한 수준이냐 하면 군인권센터에서는 장성급 장교의 품위유지비를 폐지하면 사병에게 월급다운 월급을 지급하는 게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기사

이러면서 병들에게 가혹하게 노동을 시키는 것을 국가가 시키는 것이니 당연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으니 간부를 주적으로 매도해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정말 돈이 없어서 고급 장교들도 가난에 시달리는 상황이라면 모를까 병들은 이렇게 돈도 없어서 고생하고 있는데 고급 장교라는 작자들이 품위유지비라는 이름의 공짜돈으로 흥청망청 놀고 먹고 있으니 분노가 두개골을 뚫고 솟구칠 지경이다.
특히나 현재 군복무하는 사람보다 이미 제대해서 집에서 놀고 있는 사람정식 급여보다 급여 외 지급되는 용돈의 액수가 더 많다는 심각한 문제점이 가장 크다. 한마디로 군 하부계층의 사기를 극도로 저하시키기 위해 작정하지 않았다면 이런 짓을 할 수가 없다. 장성급 장교월급이나 연금과는 아무 상관없이 순수하게 따로 지급되는 품위유지비를 100만원으로 지급할 생각이면 이등병 월급은 250만원이 넘어야 한다. 안그러면 품위유지비는 지급하지 말아야 한다.

3.3. 고품격 병과 병신같은 간부

서울대학교에 진학할 정도로 재원임에도 불구하고 군대에 뜻이 없어서 그냥 병역의무만 해결하기 위해 군대에 입대한 병과 최종학력이 고졸에 불과한데 병은 싫고 장교로는 가고 싶으나 능력이 부족해서 가지 못하는 부사관이 만날 경우 이런 일이 벌어진다.

과거 같은 병끼리라 하더라도 후임병의 학력이 서울대학교 수준의 초고학력이고 고참병은 고졸 이하일 경우 고참병이 후임병을 고의로 더 갈구는 일이 많았는데 이는 열등감에 의해서 굉장히 심하게 괴롭힌다.

사회였으면 좆밥인 새끼가 군대라서 계급을 무기삼아 전횡을 일삼기 때문에 더럽고 아니꼬운 것이다. 그리고 그 서울대 출신 병은 저학력 부사관에게 그렇게 당하면서 ROTC를 지원하지 않은 스스로를 원망한다. 무능하고, 인성 더럽고, 잘 하는 게 없는 놈이 계급이 높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온갖 전횡을 부리고 구타 가혹행위를 일삼으니 한이 맺히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피해자 병은 장교로 입대할 수 있음에도 군대에 뜻이 없다는 죄로 인해 아무리 장교가 되고 싶어도 장교가 될 능력이 없어서 못하는 부사관에게 온갖 괴롭힘을 당하는 상황이니 어떤 기준을 들이대도 불공평한 것이고 그래서 주적이 간부라는 소리까지 나오는 이유 중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간부가 무능하고 잘 하는 것 없어도 상관없다. 병사가 두 사람 몫을 하는 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간부가 인간성만이라도 정상적이면 이 지경까지 간부를 혐오하지 않는다. 능력과 인품 모두 인간폐기물같은 놈이 우월한 거라고는 계급 하나뿐에 없으면서 그 계급 하나만으로 온갖 악행을 저지르기 때문에 문제인 것이다.

공군이 특히 이런 문제가 도드라진다. 병사는 대부분 인서울을 다니는 엘리트가 들어오는데(요즘은 수능점수 폐지+지원률 하락으로 덜하다) 간부가 학벌에대한 피해의식이 있다면...

3.4. 군 전투력과 관계 없는 사병(私兵)화

우리의 주적은 간부란 말이 나오게 된 근본적인 원인.

한국군에서 간부들이 병들을 다루는 것을 보면 철저하게 하인, 아니 노예 부리듯이 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여우고개 사건이 있다. 물론 본인들은 아니라고 하지만[21] 관사 청소, 간부 이사 도우미, 간부 빨래, 간부 자식 과외, 간부 남편/아내 심부름꾼 심지어 일과시간 이후에도 이런 걸 시켜서 병들 개인 시간 강제로 깎아먹어가며 부려먹거나 제 딴엔 보상이랍시고 군것질 몇 개 사주고 퉁치려는 경우가 많은데 병들이 원하는 건 자유로운 휴식이지 부려먹히고 먹을 거 한 두 번 얻어먹는 게 아니다. 보상해줄 만큼 해줬는데 그 정도도 못 시키냐며 아예 이 부분을 이해 자체를 안하는 간부들도 퍽이나 많은데 그들이 정상이라면 사회의 강매도 정상이다. 애석하게도 '나는 할 만큼 해줬는데 쟤네는 날 이렇게 생각한다니 억울하다, 열받는다!'의 사고방식의 대부분의 원인이 바로 저런 곳에서 온다.

간부가 사적으로 시킨 일을 고학력 병이 만족스럽게 해놔도 문제가 생긴다. 자신을 위해 업무성과를 만들어주는 병을 상대로 소리를 지르고 얼차려를 주고 구타 가혹행위를 한다. 거기다 포상휴가도 일 잘하는 병은 포상휴가를 주는 게 아니라 받은 포상휴가를 자르는 게 예사다. 심지어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적인 정기휴가조차 억지로 각서까지 받고 포기하게 만드는 악질 간부도 있다. 이 사례의 경우 가관인 게 해당 병들이 전역할 때 간부가 직접 불러서 고발하지 않을 거냐고 물었다. 즉 자신도 고발당하면 옷 벗겨지는 걸 뻔히 알면서도 병에게 일을 시켜먹으려고 각서 쓰고 휴가를 잘라버린 것. 그러니 그런 일이 있었다면 각서를 썼다고 해도 전역하고 과감하게 고발해주자. 신고 제대로 먹힌다. 전역일까지 자기에게 막말하던 장교, 부사관이 암만 계급이 높은들 민원인"님"께 존대하며 굽씬대야 하는 건 변함없고, 장군이나 제독들조차 어제 전역한 자기 당번병이 "당신이 뭔데 아직도 반말이야?" 한마디엔 기어야 한다.

3.5. 업무성과는 간부에게, 책임은 병에게

지시할 때도 병들에게 사유를 납득시키려 하기보다는 권위를 앞세워 일방적으로 강요할 뿐이다. 규정을 무시하는 일도 마구잡이로 밀어붙인다. 시키는 간부들은 병들이 일을 몰라서 이렇게 해야 한다고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자신들보다 더 학력이 높은 병들을 대상으로도 설명하기보다는 무조건 윽박질러서 시킨다. 그냥 논리적으로 설득시키기 싫다는 소리다. 애초에 논리적으로 따지자면 지시할 수도 없는 일이라는 이유도 있고.

장교들은 병들보다 학력이 높은 경우가 꽤 많지만, 반대로 부사관들은 병들보다 학력이 낮은 경우가 꽤 많다. 군대에서 학력이 무슨 상관이냐고 항변하겠지만, 군대에서 하는 업무 중 많은 수가 지능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업무이며, 실제 규정상으로도 대학교 중퇴 이하의 저학력자는 장교로 입대하지도 못하고, 고등학교 중퇴 이하의 저학력자는 부사관으로 입대하지도 못한다. 장교로 임관하려면 기본적으로 4년제/2년제 대학을 졸업해야 한다.[22] 설령 학력이 떨어진다고 해도 중령/상사쯤 되는 간부들은 10년 이상 군복무를 했기 때문에 그 경험은 무시하지 못한다. 2년 이하로 복무하는 병들도 상병장쯤 되면 나름 경험이 쌓여서 일이병보다 업무능력이 좋은데 10년 이상 근무한 사람들의 경험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그런 주제에 못하면 갈구니까 문제. 엄연한 직무유기이다.

장교들은 어지간하면 안 그렇지만 부사관들은 자신들의 학력 컴플렉스를 병에 대한 비열한 괴롭힘과 폭력으로 해결하는 경우도 자주 보인다.

게다가 공적은 간부들이 챙기고, 잘못은 병에게 떠넘긴다. 한국군 간부들은 편의주의가 상당히 심해서 자신들이 책임 질 일은 안하려 든다. 진짜다. 예를 들어 부대를 빡세게 굴릴 필요가 있다면 자신들이 이를 지시하는 게 아니라 병들에게 일부러 지나가는 식으로 언질을 주는 식으로 말이다. 문서작성 등의 공문 작성도 떠넘기는 경우가 많다. 나중에 이 때문에 사고가 생겨도 "나는 그렇게 지시한 적 없다"라고 변명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거 정말 잘 먹힌다. 혹은 어찌어찌 지시했다는 식으로 얘기를 넘겨도 난 그렇게 얘기한 적 없다. 쟤가 말귀를 잘 못 알아듣고 일을 엉터리로 했다거나 지시는 똑바로 됐는데 병들이 일을 하는 과정이 문제가 있어서 이 꼬라지가 났다는 논리로 넘어간다.

병은 죄질이 나쁘면 육군 교도소 직행 코스도 타고 호적에 빨간줄도 긋는데, 간부는 대개 보직 해임이나 감봉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게 그 증거. 그리고, 공문서 작성 등의 업무도 시키고 나서, 갈굼을 잘 하는 간부가 와서 이거 누가 했냐고 물어보면, 일 시키는 간부는 자리에 없거나, 닥치고 가만히 있다. 대부분 욕도 병이 먹는다. "이걸 니가 뭔데 하냐?"는 식으로 말이다.

사실 사회에서도 상사와 부하 직원의 입장으로서 이런 일이 많긴 하지만, 병들이 느끼는 싫은 정도는 군대는 일반 직장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심하다. 왜냐하면 직장은 일단 짤리지 않는 게 우선이지만, 군대는 나가는 것이 지상목표인 곳이기 때문. 이외에 실질적 보상인 월급 면에서 일반 직장과 군대는 비교가 안 된다. 무엇보다도 스스로 자원해서 치열한 경쟁률 다 뚫고 힘들게 입사한 직장에서보다 자기의 의사와 무관하게 억지로 끌려온 군대에서 이런 일을 당할 때 열이 더 뻗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회사는 수틀리면 사표를 집어던지든 고용노동부에 신고하든 결판을 낼 수 있지만, 군대는 마음대로 그만 둘 수도 없고, 군 인권위 신고도 쉽지 않고 일만 커질 가능성이 높은 조직이다.

그래서 많은 병들이 "아, 차라리 간부로 군대에 올 걸! 그럼 털리긴 했어도 돈은 많이 벌었을 건데.", "만약에 내 자식들이 군대 영장 나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간부로 보낼 거다!"-그게 아니라 "내 자식은 어떻게든 군대 뺼수 있으면 뺀다."- 하면서 후회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3.5.1. 과열된 진급경쟁에서 병의 피를 연료로 삼아 살아남기

간부 중에서도 진급경쟁을 하고 있는 중인 간부가 병의 입장에서는 제일 악질 주적에 해당된다. 해당 간부는 차상위 계급으로 진급하기 위해 정말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 대규모 부대의 실무자의 경우 원칙적으로는 혼자 해야 할 업무들을 계원들에게 엄청나게 몰아줘서 일주일 동안 해야 될 업무량을 단 하루만에 해치워버린다. 이 때문에 계원들에게 밤샘을 시켜가며 일을 시키고 (물론 본인 역시 같이 밤을 새며 고생한다는 점에서라면 그나마 좀 낫긴 하지만) 계원의 입장에서는 자기 업무도 아닌데 해야만 하니 일에 대한 보람도 없다. 한마디로 실무자를 차상위계급에 진급시켜주기 위해 계원들이 날이면 날마다 밤샘을 해가며 고생하면서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간부가 차상위계급으로 진급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그 계원을 전혀 고마워하지 않고 자기 혼자만의 힘으로 진급한 줄 알고 있으며 그래서 진급에 성공했다고 마음껏 뻐기게 된다. 이러면 그 실무자에게 날이면 날마다 과도한 업무를 할당받아 죽을고생을 해가면서 일을 해서 진급을 도와준 그 계원은 뭐가 될까? 힘들고 약오르는 건 둘째치고 이 경우 병이 간부의 똥구멍을 치닥거리한 것에 불과할 뿐 노력에 대한 그 어떤 댓가도 지불받지 못한 게 된다. 사회 같으면 노동력 착취로 근로기준법 위반에 해당되는 짓거리들이 군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게다가 군대는 계급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상급자가 시키면 거절할 수 없는 구조라서 아무리 부당해도 해야만 한다. 이런 더러운 취급을 당하는데 주적으로 인식하지 않는 게 이상한 것이다.

더군다나 그 실무자는 그렇게 진급한 이후 대대장이나 연대장 등 고급 지휘관이 되고 난 이후 자신의 휘하 병력에게도 이 짓거리를 반복해서 진급을 도와준 계원으로 하여금 자괴감까지 들게 만들기도 한다. 물론 그 계원에게 선택의 여지란 없다. 거절하면 명령불복종으로 영창, 도와줘도 고의로 비비꼬아 놓으면 괘씸죄로 현역부적합 심의에 회부되니 정말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3.6. 아파도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 없다

사실 간부나 병이나 현역 군인 신분이라면 무조건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그 상태가 호전되지 아니하고 심각해진다면 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나마 간부는 제대로된 치료를 받고 정말 심각한 병이 있지 않는 이상 공짜로 치료를 잘 받아 상태가 호전될 수 있겠지만, 반대로 병의 경우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그야말로 간부 애완견만도 못한 수준이다. 오죽하면 병들이 몸 아프면 휴가 나와서 사비 들여 치료할까? 이는 한국군의 군 병원이 환자 진료 시 계급에 대한 차이를 두기 때문이다. 계급이 높으면 약물 및 치료 등에 대한 우선권이 있기 때문이다.

어디가 아프다 그러면 약 하나로 통일한다. 감기가 걸리든 어디가 아프든 입실을 하든 주는 약은 다 똑같다!! 이는 있는 약이 몇 가지밖에 없어 이것들만 가지고 때워야 하는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발생하는 일이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오해가 발생하는 것이 어떤 병의 치료제로 유명한 약이라고 다른 병에 못 쓰는 것이 아니라[23] 같은 약을 준다고 무조건 대충 집어주는 게 아니지만 그런 경우까지 대충 있는 약으로 때운다고 싸잡히는 경우가 생긴다.

가장 큰 문제점은 부대에 군의관은 하나고 군의관은 자기의 전문 분야 아니면 아는 게 없다는 것. 결국 약을 대충 집어주게 된다. 일례로 모 대대의 군의관은 비뇨기과(!) 출신이라서 사실상 제대로 된 진료를 기대하기가 힘들었다. 심지어 독립부대라서 군의관이고 뭐고 아무 것도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외진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외진 보내는 것은 해당 부대의 간부들의 맘대로라서 더 막장이다.

아픈 사람은 군의관의 지시에 따라 군 병원 혹은 민간 병원으로 보내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자기 진급에 지장이 올 것을 염려하는 간부가 증상을 제멋대로 판단해서는 병을 더 키우게 만들어서 해당 병만 날벼락 맞게 만든다.[24] 아니면 군의관 문서에 나오는 혹한기 훈련 동상 환자 사례처럼 기록 위조를 강요한다거나...

게다가 이런 병이나 부상은 보훈자 대상이 아니라서, 보상 따윈 없다. 국군병원 가서 수술을 받는다고 해도, 거긴 어디까지나 청원 휴가를 받기 위한 진단서 용도일 뿐이다. 수술 후의 상처 자국이 너무 심하게 남아있거나 잘못 수술해서 재수술해야 하는데, 돈 아끼겠다고 군 병원 갔다가는 평생 고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수술을 위한 군 병원 외진은 안 가는 걸 추천한다.[25]

군대에서 축구를 하다가 무릎을 다쳤는데 걷는 쪽이 자꾸 불편하고, 뒤틀리는 느낌이 있고, 의무대에서는 이상 없다고 하였고, 진료한 군의관이 오히려 '무릎 까진 거 가지고 꾀병 부리지 마라.' 식으로 역정을 내고 외진도 안 보내주기에 자기 휴가인 연가를 써서 대학 병원을 가서 MRI를 찍어봤더니, 우측 십자인대가 일부 손상이 되어 있었다는 등의 오진이 심각한 편이다. 의무대에 MRI는 당연히 있을 리가 없고 X-Ray도 성능이 후지거나 고장난 경우가 대부분이니 아예 찍지 못했거나 찍었다 하더라도 화질은 개판 5분 후일 것이다.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 이해가 가는 부분. 실제로 이런 사례로 수술하고, 그대로 국군병원에서 입원하여 기나긴 재활까지 지나면서 계급장은 병장까지 진급하고 의병제대를 한다던가, 만기 전역을 한 사람이 꽤 있었다. 다만 이런 경우는 군의관에게 잘 이야기하면 병원이나 상급부대 의무실에서 최대한 시간을 끌어 말년휴가 직전까지 있도록 배려해 주다가 며칠 전 부대로 보내어 제대로 된 현역 전역을 하게 해 주는 경우도 있으니 군의관과 좋은 관계를 가져 자잘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군의관도 양심적인 사람도 많고, 자기들 역시 장교로 왔다 뿐이지 밖에서 같은 기간 의사로 일하며 벌 수백~천만 대의 돈을 못 벌고 군대에 강제로 묶여 있어야 하는 처지라 되려 다른 간부들보다 병들의 처지를 잘 이해하는 편이다.

사실 군에서는 민간과는 달리 나이롱 환자[26]가 상당히 많다보니 군의관으로써는 이 녀석이 꾀병이 아닐까 의심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X-Ray를 찍지 않고 문진만 해서는 어딜 다친 건지 알 수가 없다. 특히 장비와 약의 경우는 군대 자체가 병들을 소모품으로 보는 것의 문제지 군의관에게 탓할 문제가 아니지만 정작 눈 앞에 보이는 건 군의관이니... 사단 의무대에 혈압약 하나 없고 5분전투대기부대 의무병에게 진통제라고 편성된 것이 타이레놀인 게[27] 한국군이다. 약이 없는데 어떻게 주란 말인가? 약 만드는 건 제약회사가 하는 거다. 자세한 내용은 군의관 문서를 읽어보자.

최대 열흘 간 민간 병원 진료를 위한 청원휴가를 외진 병원의 의도로 쓸 수 있는 제도가 병들에게도 있으나, 그걸 받으러 가려면 위에 얘기했듯 국군병원을 가야 가능한데, 국군병원도 찍을 수 있다고 말하며, 웬만하면 청원휴가는 잘 안 내주려고 한다.[28] 자대의 간부가 못 주겠다고 도리어 역정을 내며 버티는 경우도 있다.

3.7. 병들은 철저한 연대책임 간부는 개인 책임

대한민국 헌법에서는 자기책임의 원리로 '내가 잘못한 부분에 있어서만 책임을 진다'는 법 일반의 원칙으로 연대책임을 법률적으로 금하고는 있으나 사건/사고에 대해서 간부들은 책임자들만 책임을 지는데 반해 병들은 사고와 관련 없는데도 같은 병사라는 미명하에 단체기합과 같은 연대책임을 묻는 일이 상당히 많다. 고대 몽골군 같은 경우는 연대책임을 물음으로서 조직의 결집력을 높였지만 대한민국 군대는 그런거 없다. 한국 군대의 연대책임은 폭력의 기저이고 일본 “황군”이라는 극단적으로 집합주의적 사회의 유습인 동시에 개발국가 시절의 집합주의의 반영이다.

연대책임을 묻는 간부 대부분의 경우가 본인이 다수를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과 책임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같은 집단 사람에게 미안해하는 감정을 보며 희열을 느끼며 본인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부대 내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책임을 병들에게 전가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병사집합을 즐겨하는 간부들은 하급계층을 대할 때 개개인의 집합이라는 인식보다 한 덩어리로 사고하는 경향이 강하다. 즉 개인의 잘잘못도 집단의 잘잘못으로 보려한다. 이런 간부들은 병들을 인격체보다는 기계제품으로 대하는 편이다. 당연하게도 연대책임을 부르짖는 간부들도 정말 연대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 오더라도 책임을 회피하려 하기 일쑤이다.

군 내에서 병사 몇명이 사고를 쳤을 때 부대원 전체가 군기강 헤이란 미명하에 군기훈련을 하거나 어떠한 것들을 통제당하는 경우는 많지만[29] 간부가 음주운전 혹은 폭력사건 등 사고를 치더라도 사고와 관련도 없는간부들이 연대책임으로 처벌을 받는 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설령 관련이 있다고 하더라도 철저히 개인적으로 처벌하거나 처벌 또한 받지 않는 경우는 허다하며[30] 최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친다. 이러한 사례도 있다.

2015년 7월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여성 간부인 이 중사가 의무근무대의 일부 병사들이 성적농담을 주고 받은 것에 격분해 병사들 전원을 다목적실에 집합시켜 연대책임을 물어 병사 전원에게 얼차려를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사건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조 상병이 근육이 녹아내리는 징후를 보여 '횡문근융해증'[31]이라는 진단을 받은 일이 있다. 이런 가운데 의무근무대장이 환자인 조 상병을 국군고양병원에 이송하면서 자신은 이렇게 일을 뒤처리하는 게 너무 재미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특별한 이유없이 조 상병에게 부대생활을 하면서 잘못한 일을 다 적게 강요하라는 상식 밖의 행동도 했다. #

근무 중 바다에 빠져 숨진 목포 이 일병 사건에서도 간부들의 행태가 여실히 드러난다. 정말 연대책임을 지고 처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따로있는데 병사에게 책임을 묻고 처벌을 하고 별 볼일 없는 하사가 총책임자가 되어 입건이 되었다. 이 일병의 실종 배경에 대한 판단 착오로 수 많은 병력과 시간을 낭비한 군이 사병과 초급장교들에 대해서만 사건의 모든 책임을 물어 '꼬리자르기', '윗선 봐주기'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고 김 하사를 제외하고는 그날 당직이었던 어떤 간부도 스스로 책임을 지지도 연대책임을 받지도 않았다. 당연히 이러한 결과가 나왔는데 간부들은 일말의 반론의 목소리도 없다. #

3.8. 간부들의 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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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제일 심각한 문제. 과연 국민의 피와 땀을 버린 사람은 누구일까?

유감스럽게도 비리를 저지르는 간부들은 생각보다 많은 편이다. 일단 직업을 목적으로 왔든 단기로 왔든지간에 이들은 최소임금의 10%도 못 받는 병들에 비하면 경제적으로 정당한 대우를 받고 있고 월급과 품위비도 보장받는다. 더욱이 군 전역 혹은 퇴역 후의 혜택, 월급, 생활 조건 등을 생각해보면 사실 비교를 하는 게 미안한 것이다. 적어도 확실한 것은 대한민국에서는 명분은 병들 쪽에 있다.

이론상으로는 일체감을 가지고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여야 할 군대에 계층 상호간에 불신을 조장하고, 일체감을 저해하는 말에 대해 어느 한쪽에서 명분이 있다 하고 그것을 떳떳하게 주장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인지 궁금하다고 말하지만, 과연 대한민국 병들이 기본적인 의식주조차 제대로 된 대우를 받고 있기나 한가? 병 봉급건만 해도 국방부조차 일단 겉으로는 더 줘야 하지만 예산이 없어서 못한다고 하는데, 그러면서 장성들만을 위한 골프장같은 편의시설이나 간부들의 복지는 날이 갈수룩 잘만 상승하고 있다. 이것만 봐도 병들에게 그 동안 제대로 된 대우를 해 주지 않았고 앞으로도 제대로 된 대우를 해 줄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다시 말해, 병들 월급 올려줄 예산으로, 비리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병들은 당장 군에서 제대하더라도 무슨 엄청난 특혜가 있는 것이 아니다. 반면 간부들은 본인들은 애써 감추거나 부정하지만[33] 일반 병에 비하면 적어도 임금면에서는 법적으로 합당한 대우를 받고 있으며, 복무시에 특혜도 많으며, 전/퇴역시에도 특혜가 많다. 이런 특혜들은 굳이 숨길 이유도 없는 데다, 오히려 우수한 재원을 획득하기 위해 그 특혜란 것을 모병 광고시 부각시킨다. 보다 엄밀히 말하자면 사회에서는 인재 모집을 위해 부각시키지만, 군대 내에서 병들에겐 숨긴다.

거기에다가 대한민국 국군의 군납/군수비리 실태 등은 언론에 보도되는 것만 보아도, 절대로 일반 국민들조차 군의 고위 간부들을 곱게 보지 못할 정도의 추태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군납비리와 군수비리는 조금 개념이 다르다. 군대에 들어올 때부터 문제가 있으면 군납비리이고, 군대에 들어와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 군수비리이다. 그러니까 물건 납품이 이상하게 된 것은 군납비리고, 들어온 물품이 사라진 것은 군수비리다.

하물며, 한국은 기본적으로 징병제 국가이다. 일반 국민들 중 무려 절반, 남성들 대부분은 다 군대에서 복무하며 그 생리를 몸으로 겪은 사람들이기에, 간부들이 '나는 병들 입장 생각해줬는데, 병들이 날 적으로 보네, 그래서 나는 저 녀석들 못 믿겠네!'라는 간부들의 입장은 일반 국민들한테조차 변명거리도 안 되는 추태로 보인다.

사실 군납/군수비리같이 큰 비리는 주로 상급 간부들이 모여서 저지르고 병사들은 언론에 나는 경우가 아니면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병사들이 거의 매일같이 피부로 느끼는 비리도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예비역 병들이라면 개나 소나 다 아는 간부들의 초과근무수당 비리다. 특히 인사나 경리 쪽 행정병들은 간부들이 부당하게 얻어가는 초과근무수당으로 하루만에 본인들 월급보다 훨씬 많은 돈을 삥땅치는 것을 거의 매일 같이 보기 때문에 제대로 혈압 오른다. 게다가 이런 임무에 종사하는 병들은 자기들은 평생 받지도 못할 수당을, 그것도 엄연한 비리 행위에 이용될 서류나 전산입력 작업을 직접 해야 한다. 그것도 경우에 따라선 야근까지 해가면서! 마지막으로 그걸 하면서 병 본인에겐 시간외 근무도 인정받지 못하기까지 하면 군대에 대해 맹렬한 분노마저 타오르게 된다.

이런 식으로 간부들이 솔선하여 군 비리를 저지르는 게 너무 일상이기 때문에 이걸 군 생활 내내 목격하는 병 입장에선 심리적으로 거리를 둘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초과근무수당 비리의 경우 부대 내 인사부 쪽에서 묵과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즉, 부대 내 모든 간부가 군 비리에 동참한다는 걸 의미한다. 단기복무 간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건 국방부가 보기에도 너무 병폐가 너무 심했는지 이제는 한 달에 초과근무 할 수 있는 한계시간을 규정해놨다. 문제는 현장상황 고려가 없어서 바쁜 부대는 야근하고도 수당을 못 챙기는 일이 생긴다... 마찬가지로 군에서는 계속 엄중하게 감시한다느니 하고 있고 너무 밖으로 터져나오는게 많자 나름 엄격하게 단속을 한다고 주장은 하는데 글쎄... 가재는 게 편이라고 아예 이런 상황을 은폐하고 쉴드치는 경우도 있다.[34]

규정대로 따지고 보면, 간부 식당도 위법의 온상이다. 간부 식당을 운영할 경우 식비 자체는 병들과 똑같이 나오는데 그러면 쌀과 김치 사면 남는 게 별로 없어 고기 구경하기가 힘들어진다. 그래서 이용하는 간부들로부터 매달 일정 금액을 거두어 그 금액만큼 따로 부식을 구매하고, 여분이 생기면 일반 식당에도 돌아가도록 한다는데, 실제로는 간부들은 군대에서 나오는 밥 안 먹는다고 부식비 타면서[35] 병들 부식 훔쳐먹는 간부들이 수두룩하다.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이러냐 싶겠지만 의외로 이런 부대가 제법 된다. 공군 모 부대에서는 당직근무자들이 병 식당에서 자꾸 밥을 먹자, 당직사관이 병 식당에서 못 먹게 했는데 당직사령이 와서 먹은 경우도 있고, 다른 공군 부대에서는 통제관이 와서 먹은 경우도 있다. 참고로 당직근무자들 중에서 당직사관, 당직부사관까지는 병들과 같은 식당에서 취식이 가능하며 당직사령, 당직부관부터는 간부 식당에서만 취식이 가능하다.

4. 종합

병의 입장과, 간부의 입장을 모두 들어보면 결론은 상호 신뢰의 완전한 붕괴. 한국군 징병제 특유의 단점과 고질병, 병폐가 너무 오래 지속되고 고착화되어 이미 해결이 불가능한 수준까지 가고 있다.

결국 간부들에게 병들은 '약 2년간 마음껏 굴려먹을 수 있는 도구', 병들에게 간부들은 '강제로 끌려온 것도 서러운데 위에 군림하려고 하면서 부려먹으려는 새끼'와 '돈은 쬐끔만 주고 일은 왕창 부려먹으려 하는 강도의 심보를 가진 새끼'에 지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런 반발심리는 물론 예비군에게도 있는데, 한 예비군 훈련 때 현역 사단장이 예비군 훈련소를 시찰하러 오려고 하자 훈련소를 관리하는 간부들이 사단장에게 잘 보이고자 한 여름 폭염 속에서도 예비군 사병들에게 물도 주지 않고 몇 시간씩 제식훈련을 빡세게 시켰고 이에 불만이 쌓인 예비군들이 퇴소시간이 한참 지나야 온 사단장을 보자 철모를 집어 던지면서 항의를 시작한 것이 집단 하극상으로 커지자 사단장은 물론 현역 or 예비군 간부들도 쩔쩔매면서 예비역들에게 사과한 사례도 있다.

이런 문제를 인식했는지 최근에 와서는 대한민국 국군 한정으로, 이에 대한 대책으로 상호 존중하는 병영 문화를 만들기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는 하나 부각이 안되는 데다가 선진병영문화의 선두주자인 미군 & 중국군처럼 상호존중을 중시하는 분위기에서 다시 후진병영문화의 선두주자인 일본군처럼 강한 전사 강한 군대를 중시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두 개념이 절대 양립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썩어빠진 인식을 뿌리부터 뜯어고치는 엄청난 노력이 없으면 절대 불가능할 것이다.

그도 그럴 게 높으신 분들 입장에서는 두 개념이 대립하는 개념으로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이다. 즉, 높으신 분들 입장에서는 '상호존중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군기 빠져보이고 약해보이기 때문에, '강한 전사 강한 군대'를 위해서는 상호존중 따위는 씹어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현실이다. 사실 이는 오히려 잘못된 인식이다. 한국군에서 높으신 분들이 참 좋아하는 군기비합리적이고 온갖 웃기지도 않는 조치를 정당화시키는 개념, 일명 똥군기일 뿐이다.[36]

현존하는 군대를 비교해도 답은 나온다. 세계 최정예 부대 중 하나인 프랑스 외인부대는 장교건 부사관이건 병이건 무조건 상호 존중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가졌기 때문에 오히려 정예부대가 된 것이다.(물론 프랑스 본토 부대는 똥군기가 꽤 심각하다.) 프랑스 외인부대는 심지어는 종신병장이라는 신분까지 만들어서 군인 당사자가 원하면 병 신분을 계속 유지시켜주기도 하며[37], 그러한 인원을 고급 장교들도 인정해주는 등 굉장히 화기애애하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온갖 똥군기로 떡칠되어 있었고, 그 결과 세계에서 알아주는 오합지졸 군대로 전락했었다. 그리고 러시아가 돈을 퍼부어 고치기 시작하면서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것은 간부들에게만 통하는 말이 아니다. 간부에게 똥군기를 강요당하는 선임병들이, 한편으로 후임병들에게는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38] 이는 전쟁나면 선임병이 후임병에게 팀킬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수류탄 던져서 상관을 살해하려다가 뒤에서 날아오는 수류탄에 폭사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자. 선임병들을 전쟁 나면 자기 손으로 죽이고 싶어하는 후임병들도 많다는 점 말이다. 서 있는 곳이 달라지면 보이는 풍경이 바뀌는 법이다.

변형 버전으로는 '얘네들 데리고 어떻게 전쟁하나?'도 있다. 물론 이는 간부가 병을 보고 하는 말일 뿐만 아니라 병들이 간부를 보고 하는 말이 될 수도 있다. 물론 당연히 상식적으로는 간부들이 병들보다 월등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이며, 병들이 가지고 있는 업무능력이라는 것도 결국은 누구나 익힐 수 있는 잡무 짬밥일 뿐이지만 중요한 건 병들이 이런 소리를 내뱉을 정도로 현 간부들의 무책임한 추태가 너무나 많이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4.1. 해결책

해결이 참 힘든 문제이다. 우선 이 비뚤어진 위계질서가 한국인의 사회문화와 상당한 관계가 있다. 자세한 것은 다국적 기업, 직장생활 문서 항목으로.

이런 국민성은 "직접적이지 않은 범죄에 대한 처벌의 부재 문제" 때문에 더 심해진다. 예를 들어 300만원을 절도하다 헌병대에 붙잡히면 집행유예가 나오고 그 결과 군에서 당연히 쫓겨나는 사유가 된다고 하자. 그런데 매달 30만원씩 10개월을 횡령하다 적발되면 그 정도로는 군에서 쫓겨나지 않는다(초과근무수당). 분명히 군에 입힌 피해는 300만원 가량으로 똑같은데도!

이 '처벌의 부재 문제' 때문에[39], 비리를 저지른 상급자를 누가 신고하더라도 아주 노골적이고 구체적인 범죄의 형태가 아닌 이상 면직시키기 어렵다. 이 때문에 상급자가 하급자를 마음대로 갈굼 하고 병영부조리로 괴롭히더라도 상급자를 소원수리를 통해 면직시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내부고발이 별다른 실용성을 얻지 못하는 데다가 내부고발자를 군 기강을 어지럽히고 보고 라인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함께 처벌하는 관행도 문제이다.

위에 적은 것 같은 근본적인 이유가 해결이 안 되면, 제도를 어떻게 바꾸더라도 해결이 안 된다.

이 때문에, 내부고발을 활성화하고 처벌을 공정하게 하는 게 '우리의 주적은 간부' 문제의 가장 큰 해결책이다. 예를 들어 300만원 횡령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군에서 당연 면직될 만큼 큰 범죄라면, 그걸 신고할 수 있는 부하에게 함부로 대하기는 쉽지 않다. 또, 소원수리를 통해 간부를 징계 받도록 만드는 병에게 군 생활 단축이나 특별휴가 등의 실질적인 이익을 줘야 한다. 윤 일병 사건을 폭로한 병사가 전출 된 곳에서 간부들에게 받았던 대우를 생각해보면 인식을 바꾸기는 힘들더라도 무조건 제도적으로는 실질적인 보호를 받거나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 외에도 병에 대한 처우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임금이라도 현실적으로 보장되면 최소한 보상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일과시간 외에 간부들이 병들을 부려먹지 아니하고 병들을 자유롭게 쉴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는 것부터 해야 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전투훈련 이외의 업무를 최소화해야 한다. 또 병 휴가가 잘린다면 제도적으로 간부를 징계한다든지 자동적으로 전역 기일을 앞당기도록 제도화하는 등 제도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장기적으론 헌법에 입각한 법적 인격체로 대우받는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충사항(외부 및 내부고발 같은 것)에서 간부의 직책, 이름이 적히거나 또는 자세한 내용까지 함축 시 처벌로 전과자 대상으로 찍히면 게시자에게 보복을 하기 마련이기때문에 반드시 부대인원의 추가적 정신적 피해를 입히지 않도록 강력한 보복 재발방지법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40]

5. 특이 케이스

아래사항들은 드문경우로 병사도 책임이 있는 부분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는 해도 이런 일이 있다고 간부의 책임이 회피되는 것은 아니다. 아래 사항들보다 간부책임으로 벌어지는 병영부조리가 매우 많고 더불어 아래사항들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것은 간부의 책임이다 결국 아래 사항들이 벌어지는 이유에는 간부들의 직무유기도 한몫하고 있다.

5.1. 멀쩡한 간부를 매도하는 경우

가끔 자기들이 군대 악습을 유지시켜 놓고 간부 탓하는 병들도 존재한다.

그런 병들이 우리의 주적은 간부를 외치는 것은 졸렬한 처사이다. 이것은 간부와 일~이병과의 소통이 상병장들의 교묘한 술책으로 막히는 경우인데, 그런 식으로 군대 악습을 유지해서 벌어지는 사고도 간부가 뒤집어 쓰는 경우가 존재한다. 솔직히 아무리 간부가 열의를 가져도 신이 아닌 이상 볼 수 없는 내무 부조리도 있다.

또한 사고를 치고 난 후 원 부대에서 쫒겨나 이 부대 저부대로 떠돌다가 전입온 병이 간부-병 간에 화목하게 잘 돌아가던 부대에 괜한 바람을 집어넣어 멀쩡한 부대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 사례도 있다. 특히나 이런 병들이 병들의 생활을 겪어보지도 않았으면서 징징거리지 말라는 등의 언행을 해대면 기가 차서 말도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사고 치는 병들의 뒷처리나 책임도 간부 몫이며 특히나 쌓인 업무가 많을 때 이러한 일이 생기면 골치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영창 보내는 것도 공문 한 통, 심지어 전화 한 통으로 되는 줄 아는 사람도 있는데, 비록 군대일지라도 법치주의 국가의 군대이기 때문에 '징계처리위원회 개최 통보'를 해당 부대 법무실로 통보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갖가지 절차들을 걸쳐야 한다. 이만저만한 시간낭비가 아닐 수 없다.

심할 경우 본인은 잘못이 없음에도 지휘관심 부족이라는 이유로 천직으로 삼은 일은 그만두고 옷을 벗게 되는 안타까운 경우도 주변에 많이들 보이지 않는가. 물론 지휘관이 부대관리를 소홀히 해서 문제가 발생했다면 지휘관도 책임을 피할 수 없지만 제일 잘못한건 사고를 친 사람이다.

이 글을 읽는 예비역들이 혹시 자신이 이런 행동을 한 적이 있다면 양심껏 반성하고, 만약 자기가 현역 복무 중인 상병장이나 미필자라면 이러한 짓을 하고도 '우리의 주적은 간부'를 외치는 것은 졸렬한 행동임을 명심해야 하겠다. 이는 언론에서도 나온 적이 있는데, 부사관 뿐만이 아닌 병장들이 기득권을 가지고 내무 부조리 개선에 항의하는 일이 있었다. 다만 멍청하게 사단장한테 반항했기 때문에 망했다. 군대 악습을 개선하려는 장군의 행동에 반발해서 털린 것이니 같은 병이라고 동정해줄 필요가 없다. 솔직히 이런 멍청한 녀석들은 사회에서도 군대 악습을 반복할 테니 사회에서 조기에 매장시키는 것이 옳을지도 모른다. 똥별들만큼이나 이런 꼴통 예비역들 역시 군의 발전을 저해하고 퇴보시키는 암덩어리다.

군대 악습 관련해서는 해당 사례는 자주 볼 수 있으며, 당장 커뮤니티 게시판마다 가끔 '후임에게 구타, 얼차려 안 하면 말을 안 듣는데 간부들은 병 생활을 모른다.'는 식의 글을 볼 수 있으며, 심지어 커뮤니티 성향에 따라 동조하는 덧글이 수두룩한 경우도 볼 수 있다. 오히려 그 동안 간부들이 해야 할 병 관리를 병간 위계 조장으로 병에게 떠넘기던 시절이 '우리의 주적은 간부'에 부합하는데도 말이다.

5.2. 가혹행위 피해자의 입장에서

다들 알고 있다시피 군대에서 이루어지는 가혹행위, 혹은 똥군기의 대다수는 병에 의해 이루어진다. 간부에 의해 이루어지거나 간부가 묵인, 조장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래도 문제가 터지면 일단 대책없이 짜르고 보는 곳이 군대이기 때문에 간부들은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크고 그런 행위들을 통제하려는 시늉이라도 하게 된다. 당장 간부가 다수일수록 그 부대의 병은 업무는 빡세도 최소한 가혹행위를 당할 가능성은 낮아지는 것이다.[41] 즉 가혹행위의 피해자가 되는 병들에게 있어서 간부들보다 선임병들이 더 심각한 가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고, 간부들은 마음에는 안들더라도 그래도 비벼 볼 언덕이 되곤 한다. 마치 고등학교에서 일진에게 학교폭력을 당하는 학생들이 꼰대 교사들에게라도 하소연하듯이 말이다.

이럴지언데, 간부를 비판하면서 자신들의 기득권, 똥군기, 가혹행위에 대해서는 복무 중이든 제대 후든 반성도 없는 병들을 보면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교사들의 권위주의를 비판하는 일진들을 보는 것과 같은 심경을 느끼게 된다. 더군다나 고참들이 그토록 부심을 가지고 있는 업무능력이라는 것도 전문지식이 아니라 누구라도 익힐 수 있는 잡무 짬밥인데 쏘가리가르쳐야 하니 마니 하면서 정작 고참에게는 절대적인 복종을 강요하는 모습을 본다면 우리의 주적이 간부라는 말에 선뜻 동의하기가 힘들것이다.

물론 학교에 일진이 존재한다고 직무유기를 하거나 비상식적인 행위를 벌이는 교사를 비판해선 안되는 것이 아니듯, 이건 병들 본인들도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쪽이 분명 있다는 것이고 똑같이 개선되고 없어져야 할 부분인 것이므로 앞서 언급한 간부들의 만행이 정당화 되는것은 아니다.

5.3. 병과 간부가 모두 문제인데 간부만의 문제인 것처럼 인식되는 경우

딱히 간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병들도 문제가 있는데 간부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인식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간부가 권한이 더 많아서 더 큰 책임이 있다는 정도면 이상할 건 없는데, 병은 그렇게 만든 간부들 잘못이니 잘못이 없다는 분위기나, 아예 병도 같은 문제가 있는지를 인식도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제28보병사단 의무병 살인사건의 제보자인 김재량 상병이 당한 일의 경우, 전출되기 전에는 간부만이 김 상병을 괴롭혔으니 '우리의 주적은 간부'라는 말을 쓰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전출된 후에는 그 부대의 병들이 김 상병을 따돌렸는데, 명백히 병들도 문제가 있는 상황이지만 간부만 까는 반응이 다수였다.

영창 항목 r339판r340판. 군필자들이 영창 복무기간 인정을 반대해 다행히 통과되지 않았다는 서술이 간부들이 꼰대스럽게 반대해 통과되지 않았다는 서술로 바뀌었다.

간부가 병에게 하는 부조리에는 민감하지만 병이 병에게 하는 부조리에는 둔감하거나 '그것도 못 하게 하다니 군대 개판됐네'식으로 반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간부가 병에게 자기 일을 떠넘기는 것은 '우리의 주적은 간부'의 대표적인 예시인데, 병이 병에게 자기 일을 떠넘기는 경우도 수도 없이 많다. 예를 들어 선임과 후임이 경계근무를 서야 하는데, 선임은 잠을 자고 후임 혼자 간부가 오나 경계근무를 하는 모습은 아예 클리셰가 될 정도지만 이것으로 '우리의 주적은 선임'같은 말을 하지는 않는다. 간부식당이 따로 있고 다른 음식을 먹는 것을 '우리의 주적을 간부'로 치는 사람을 꽤 볼 수 있지만, 그러면서도 '상병 n호봉부터 XX 취식 가능'같은 부조리를 '군대는 부조리가 없으면 안 돼'나 '이등병이 다 하면 뭐가 재밌냐, 그래야 짬 먹는 재미가 있지 않냐'병은 못 받고 간부는 받는 특혜는 간부시험 보는 재미 때문에 만들어 놓은 거냐?고 반응하는 황당한 경우도 볼 수 있다. 짬먹는 재미는 잔여 복무일 200일 깨지고 100일 깨지고 50일 깨지는거로도 충분하다

6. 기타

논외적으로 간부가 매우 무능한/완고한 탓에 일은 일대로 처리가 안되어 모두가 피곤해질 때도 저 말이 나온다. 소설은하영웅전설》의 첫머리에 있는 유명한 명대사인, "나는 눈 앞의 유능한 적과 등 뒤의 무능한 적을 동시에 상대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라는 말도 어쩌면 이 경우에 포함될지도 모른다. 어쨌든 윗사람이 유능하지 않으면 중간관리직을 포함한 아랫사람이 죽어난다.

그 밖에도 외전에서 은하제국 경찰 간부인 호프만 총경이 하던 대사도 그렇다. 자신도 젊은 시절 징집되어 전쟁터에서 겨우 살아남았는데 '얼굴을 모르는 적군보단 갈구는 간부가 더 증오스러웠고, 사병들은 적군이야말로 아군의 간부들이다'라고 이를 갈아온 일을 제국군 중령인 키르히아이스에게 말하는 게 나온다. 사실 이 말은 은영전의 창작이 아니라 꽤 오래된 말이다. 실제로 전시 상관 살해의 주 대상은 공명심에 가득차 병사들을 부당하게 다루는 장교나 지휘력이 떨어지는 무능력한 상관이 대다수.

베트남 전쟁 당시에도 미군 사병들도 미군 역사상 최악이라고 할 정도의 상관 살해를 저질렀다. 부사관들은 프래깅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자기들끼리 혹은 병들이나 하급 장교들과 합심해 프래깅에 가담하는 경우도 매우 많았다. 1967년만 해도 헌병들은 공식적으로 300건 이상의 프래깅을 적발했으며, 500건 이상의 증거불충분 프래깅 의심행위를 적발했다. 그러나, 이런 일로 진급이라든지 여러 불이익이 올 것을 우려한 상층부의 은폐로 쉬쉬된 행위는 2배를 웃돈다는 추정까지 나올 정도다.

베트남 전쟁처럼 미군 역사상 이렇게까지 간부들을 증오하고 아예 간부를 등 뒤에서 쏴죽이는 게 이리도 많은 전쟁은 좀처럼 없어서 미군 간부들은 그야말로 눈 앞의 적군과 등 뒤의 부하들을 무서워했다고 한다. 미군 헌병 측 자료에 의하면 극심한 전쟁피로에 시달렸다는 태평양 전쟁에서도 벌어진 프래깅 수는 평균 20건 정도였다.

결국 사관학교 및 미군 여러 지침서에서 이를 연구하고 방지하고자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이러한 상황을 다룬 유명한 영화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풀 메탈 재킷. 하트먼 상사의 소위 '미해병대식 훈련법'이라 칭해지는 비인간적인 훈육에 망가져 프래깅을 행하는 군인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양 군에서도 꽤 벌어진 일이었다. 다만 양 군이 고아 및 여러 소수 부족을 억지로 지뢰 제거로 쓰던 막장 전쟁이었다는 점을 감안해야한다. 그 와중에 전쟁이 길어지면서 1985~6년 당시 100건에 해당하는 프래깅이 이뤄졌다고 한다. 간부에 대한 공격 행위는 전쟁에 대한 공포와 스트레스로 광기에 사로잡혀 우발적으로 벌어지는 경우도 많지만 평소 품어온 간부에 대한 증오와 합쳐지면 그 효과는 더 커진다.

그리고 겪어 보지도 않았으면서, 간부들이 "야~ 우리도 너네만큼 시달리고 월급과 복지 혜택도 현시창이야."라고 하면서 병들처럼 징징댄다거나, 그런 대사 후 휴대폰 꺼내고 게임하는 모습 같은 거 보면, 그런 거 보면 왠만한 병들은 앞에선 허허 웃어도 속에선 부글부글 끓어오를 것이다. 군대는 훈련보다 내무생활이 힘든 법이고, 내무생활이 힘든 이유 중 하나는 사회에서는 당연히 누릴 수 있었던 일상생활의 불가능함인데, 일상생활의 대표인 핸드폰을 가지고 놀고 있는 걸 보자면 다들 열받는다. 무엇보다 간부들이 받는 그 현시창인 월급은 병들의 것의 최소 몇 인분이며 당신 눈 앞의 병들과 그들의 가족이 내는 세금에서 나온다. 하물며 징병제인 이상 최소 본인의 의사로 온 직업군인과 다르게 병의 경우 법에 의해 의무로 징집된 것이기에 군이 국민에게 그들의 목숨과 세금을 빚내서 군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

한겨례신문 뉴스 기사에도 우리의 주적은 간부임을 인정하는 기사가 나갔다. 제목이 사병은 군 간부들 '머슴'? 사실 이런 무개념한 일부 간부들 때문에 이 문서의 단어가 생긴 것이다. '병들의 주적은 간부'라는 농담 아닌 농담이란 제목으로 제22보병사단 총기난사 사건과 연관지어 군 간부들의 열악한 인권 의식을 성토하는 기사도 썼다.

군대는 아니지만 이란항공도 비슷한 케이스. 호메이니 정권의 반서구 정책으로 잘나가던 항공사가 국영기업이라는 이유로 한순간 거의 망해버렸다. 이것 때문에 제재도 들어와서 사업 확장도 못하고 여러 불이익을 받게 되었다.

사회복무요원들에게는 '우리의 주적은 공무원'이 된다. 군 조직의 부조리는 겪지 않더라도 민간 조직의 부조리는 충분히 겪기 때문이다.[42] 거기에다 공무원들이 직접 군대놀이를 조장한다면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물론 근무지에 따라 다르다.

나라지키러 군대간다는 허울좋은 말을 쓰는 간부들과 선임들에게 "뭐 피튀기고 죽으라는건가"...라며 속으로 욕하기보다는 나 부터 부조리를 최대한 개선한다면 이것은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나라지키기"가 될 수 있을것이다.

재밌는 점으로는 권력을 줘 보면 본성이 나온다고 게임 같은 가상에서 간부급 이상의 권력이 생기면 거의 장난 수준이지만, 위의 경우들과 같은 행동을 저지르는 사람들도 많다. 게임에선 그래봤자 계정정지 이상의 처벌이 불가능하니까 그렇지

7. 모병제 군대의 경우

부당한 일의 존재 자체로서는 다를 건 없다. 미군 & 중국군의 경우 한국군보다는 낫지만, 지휘관이 막장이면 일과시간을 지옥으로 바꿔놓을 수 있고, 사역 같은 일이 생기면 병들이 구르는 것은 마찬가지. 특히 전장에서는 민간업체를 쓸 수 없기 때문에 병들이 고난의 사역을 모두 다 수행해야 하는데다 간부들을 통제할 사람도 없기 때문에 우리의 주적은 간부라고 인식할 법한 일이 자주 벌어진다고 한다. 그렇다하더라도 서방권 특유의 민주주의와 개인 인권 존중 때문에 어이없이 지휘관 자식의 과외를 시킨다든지, 사모님 수발을 들어라는 등의 사노비 같은 경우는 없다고 봐야한다.

또한 미군은 상부 건의 제도가 있기 때문에,(중국군은 상부 건의 제도가 없다.) 합당하지 않은 지시나 가혹행위에 가까운 업무지시가 있을 경우 상부로 건의가 가능하고 이게 잦아지면 해당 간부는 인사고과에 영향을 받는다. 한국군도 이론상으로는 물론 부당한 지시에 대해 보고하는 형식으로 위에 알릴 수는 있다. 그러나 위에서 줄창 언급되었듯 24시간 내내 군에 갇혀 보복당하기 너무나 쉬운 입장에 처해있는 병에게 미군처럼 거부 권리가 있다고 할 수는 없다. 고작 중대장만 하더라도 아무런 근거도 없는 괘씸죄로 영창에 보낼 수 있는 막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

다만 모병제라서 훨씬 좋은 점이 하나 있는데 제28보병사단 의무병 살인사건같은 초대형사건은 벌어지지 않는다는 점 정도는 있다. 또한 난 다른 사람의 휘하에는 절대로 못 있겠다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모병제일 경우 애초에 군대를 싫어하다 못해 증오하기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입대 자체를 안 한다. 그렇다보니 징병제 군대에 비해 병과 간부 간의 마찰이 없지는 않지만 큰 차이로 적은 것이다. 예를 들어 제대한 다음날 대대장을 관사까지 찾아가서 패버리든가 하는 일이 모병제 군대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8. 참조하면 좋은 문서



[1] 중국 전국시대 명장이었던 오기가 저술한 병법서인 오자에도 나오는 구절이다.[2] 군납비리를 보면 이는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3] 국방부와 군에서의 주적 개념은 있었다가 사라졌다가 바뀌었다가를 반복하다가 통일에 대한 인식과 안보 상황의 변화로 인해 '대한민국 영토와 국민의 생명 및 재산을 위협하는 모든 세력은 적' 이라고 포괄적이고 융통성 있게 규정되면서 사라졌다.[4] 물론 병이 보는 앞에서 바로 간부를 터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우연히 목격하는등 알음알음 알게 되는 경우도 아주 없지는 않다.[5] 2급 비밀들을 다루는 처부이므로 당연히 병이고 간부고 전부 2급 비밀취급 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비취인가 나오는 과정의 신원조회가 상당히 빡세기 때문에 병사 TO 충당하기가 의외로 힘들다.[6] 위에서 언급된 수색대나 기동대의 경우와 유사하다. 그쪽은 훈련지옥, 이쪽은 야근지옥이라는 차이가 있긴 하다.[7] 보안 관련 업무를 취급하는 곳이므로 당연히 기무부대 간부는 특급 요주의 인물이며, 중대 간부들의 경우 병들에게는 처부 일도 바빠 뒤지겠는데 자꾸 작업 시키려 드는 개XX, 간부에게도 안 그래도 없는 인원을 자꾸 빼내서 자기 퇴근시간을 늦추는 귀찮은 XX들이다.[8] 함정에서 중사+하사의 숫자가 병 총원보다 많다.[9] 물론 정당하게 초과근무하면서 당직근무 등을 섰던 것은 해당 없음. 여기서는 정시에 퇴근했는데 군 부대로 와서 행정병에게 초과근무수당 찍어달라고 징징거리는 간부들을 일컫는다. 물론 시작과 종료 시간에 맞추어 종료까지 떠맡아야 하므로 부담이 크다.[10] 최근에는 군인 월급이 많이 인상되어서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 2000년 기준으로 이등병 월급은 9,900원으로 일당 330원 수준이었다. 만원짜리 하나만 주면 편한데 900원을 동전으로 챙겨주는 게 귀찮았던 간부들은 100원을 가져오지 않으면 욕설과 함께 100원을 가져오라는 사람도 많았다. 이 당시 편의점 아르바이트 시급이 시간당 1,000원 정도였고 빵이나 껌 값이 500원 정도 하던 시절이었으니, 하루종일 일해봐야 껌 1통도 살 수 있는 돈이 안 된다. 결론적으로 군인들에 대한 노동력 착취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유서 깊은 전통이라 할 수 있겠다. 밀레니엄 시대에도 이따위였으니 70, 80년대 복무하신 분들은 어땠겠는지 상상이 힘들 것이다.[11] 준사관이 되면, 장성급도 준사관에게 상호 존칭을 쓴다. 아예 대접이 달라지는 것.[12] 이건 진짜다.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과 직접 하는 입장은 정말 매우 다르다. 병들에게는 보통 책임이 따르지 않기 때문. 업무야 배워 익숙해지면 하는 것이지만 그 업무의 결과로 질책받는 것은 또한 별개의 문제다. 말년병장과 임관 2-3년차의 중위/하사가 업무 숙달면에선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이런 부분에 있어 간부와 병의 차이가 발생한다. 중위/하사가 병들에게 작업 지시를 내리고 슬렁슬렁 농땡이를 칠 수도 있지만, 만약 일이 제대로 끝나지 않는다면 행보관에게 욕을 먹는 것까지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 보통 상급 간부들은 병들을 직접적으로 터치하지 않는다. 자기 밑의 하급 간부들을 조질 뿐.[13] 해당 간부가 손사래를 치고 말리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장교, 부사관의 처우가 좋아진 것 역시 최근 2000년대부터의 일이다. 그나마 장교는 옛날에도 괜찮은 대우를 받았지만, 부사관은 '하사관'이라는 멸칭을 받는 것도 억울한데다가 대우도 현시창이었다.[14] 부사관과 장교는 모병제 비슷하게 시험을 쳐서 합격해야 입대하는 시스템이지만 불합격하면 병으로 끌려가야 된다. 결국은 징병제나 마찬가지인 셈이다.[15] 죽을 줄 알면서도 전장에 뛰어든다는 것은 인간 본성을 거스르는 일이라 매우 어려운 것인데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 '명령에 복종'이라는 방법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별의 별 수단을 다 동원함에도 개죽음이라고 생각된다면 역으로 장교를 프래깅하고 현장에서 탈영하는 경우까지 생기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한다.[16] 평소 약간씩 폭력을 휘두르던 간부가 있어서 교정한답시고(이 간부는 콧노래를 흥얼거렸다는 이유로 병의 전투화 앞부분을 공병삽으로 찍어버렸는데 전투화 덕분에 멍이 들었을 뿐 발가락이 부러지진 않았다.) 문제 간부들만 모아놓고 시행하는 집체교육에 보낸 적이 있다. 거기에서 전국의 폭력적인 간부들을 만나 신세계를 보고는 강력한 신기술들을 익혀 더 업그레이드 되어왔던 막장 사태도 있었는데, 결국엔 이 간부는 병의 뒤통수에 합판을 던져 피를 보고 말았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간부 편을 들어주는 대한민국 정부 덕분에 처벌은 없음...[17] 최고는 명확한 이유도 없이 '니가 일해놓은 거 마음에 안 들어.'인데 할 말이 없다.[18] 대우나 처우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많이 존중받고 있다. 대선 공약만 해도 퇴역군인 관련은 최소 5대 공약 안에 들어가며, 노인이 많은 주에서는 특히 현역군인이나 퇴역군인들이 거의 공무원급으로 존중받는다.[19] 중국 공산당에 입당 시 엄청난 가점이 부여된다. 특히 장교 출신이라면 중죄를 저지르지 않은 이상 100% 국회의원이 된다. 중국에서 국회의원은 미국과 한국의 국회의원보다도 엄청난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다. 미국의 국회의원이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면, 중국과 한국의 국회의원은 국민들 위에 군림하는 수준이니까.[20] 당연하다면 당연한 게 2015년 기준 병들의 70% 이상이 대졸/대재인 상황이다. 과거 대학 진학률이 낮았던 때라면 사관학교를 졸업한 간부들이 더 고등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병들 앞에서 꿀릴 것도 없었지만, 요즘은 '학력, 지적으로 간부들보다 더 우수한 병들'이 상당히 많아졌기에 간부들이 잔머리를 굴려봐야 씨알도 안 먹힌다.[21] 본인도 알면서 뻔뻔하게 아니라고 하는 인간쓰레기인 간부들도 있지만 아예 본인들이 그러하고 있다는 자각조차 없는 간부들도 엄청나게 많다. 이런 간부들은 이런 말을 들으면 적반하장으로 본인들이 얼마나 잘해줬는데 그러냐며 분노를 일으키는 어처구니 없는 행각을 떨곤 한다.[22] 다만 간부사관의 경우 2년제 대학은 졸업해야 하지만, 4년제 대학은 2학년까지 다 마쳤다면 지원 자격이 되어 장교로 임관할 수 있다.[23] 대표적인 예로 아스피린이 있다. 이건 진통제이지만 항응고제로도 쓰이는 약이다.[24] 이런 식으로 병이 커지고 나면 병이 간부를 원망해야 하는데 간부나 선임병이 그 병을 닦달하고 나쁜 녀석으로 만들어버린다. 이유인즉 니 때문에 진급 안 된다, 니 때문에 내가 근무 나가게 생겼다는 식. 옆에서 보는 사람의 어이가 옥황상제 옆자리로 승천할 정도.[25] 경험담에 의하면 해봤자 내성발톱 수술, 사랑니 발치 정도가 제대로 된 수술의 상한선이다. 그 이상의 수술, 예를 들어서 레이저 시술 등은 꼭 어딘가 문제가 생긴다. 사랑니 발치도 잘뽑는 치의관이 부대 의무대에 있을 때 얘기지(실제로 모 부대는 간부조차 사랑니를 의무대에 뽑으러 갈 정도로 치의관이 잘 뽑기로 유명하다) 일반적으론 그냥 휴가 나가서 혹은 전역하고서 뽑는 게 일반적이다. 게다가 후유증의 원인이 약물의 문제인지, 시술 자체의 문제인지, 사후 조리 문제인지 모르기 때문에 나중에 고치기도 어려운 점이 많다는 것이다.[26] 민간에서도 보험금 뜯으려고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군보다는 적다. 입원하면 꿀이기 때문.[27] 물론 타이레놀은 진통제로 쓰이나, 이건 민간인이 두통이나 근육통일때나 쓸 정도이다. 반면 5분전투대기부대가 상처를 입을 경우 거수자에 의한 심각한 타박상, 출동 당시 벌어진 사고로 인해 발생한 골절, 총상일 것이 자명한데 이런 심각한 부상에 오는 격통을 아세트아미노펜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이런 격통에 먹힐만한 약품은 모르핀과 같은 마약성 진통제거나, 비마약성 진통제라도 트라마돌 같이 강력한 효력을 가져 전문의약품(=의사 처방없이는 함부로 쓰면 안되는 약들)으로 분류 될 정도의 진통제 뿐이다. 5분전투대기부대가 출동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진짜 의무병을 동원해서라도 강한 진통제를 주는 것이 맞는 것이다.[28] 군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CT 촬영의 경우 2~3일, MRI은 거의 1주일 가까이 걸리며 심한 경우에는 개월 단위로도 걸린다. 대체 뭘 하길래[29] 예를 들자면, 외박 나가서 사고를 쳤는데 작게는 분대, 크게는 중대단위가 외박을 통제당한다던가 하는 것들[30] #[31] 강한 압박이나 학대, 장시간의 부동자세, 격한 운동으로 나타나는 질환인데, 극한의 피로로 생긴 엄청난 양의 피로물질로 인해 근육내 효소나 이온 밸런스가 망가져서 근육 내부 성분이 전부 혈관으로 녹아나오는 병이다. 또한 그 녹아나온 근육 성분은 전부 신장에 쌓여서 신장에 엄청난 과부하를 줘서 급성 신부전을 일으켜 사망에도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참고로 저 격한 운동이란게 거의 준비없이 뛰는 마라톤 급을 말한다. 한두시간 갈군게 아니라는 뜻.[32] 이미지가 이해가 안 되는 사람을 위해 설명하자면 첫번째 이미지는 리얼입대 프로젝트 진짜 사나이 방송에서 나온 장면으로서 해군 훈련병들이 배식된 식사를 다 먹지 않고 버리자 한 D.I(육군으로 치면 교관)가 호통을 치는 장면이고, 두번째 이미지는 간부들과 군 높으신 분들의 비리 규모를 나타내는 사진이다. 물론 병의 식사도 엄연히 세금으로 이루어진 것이고 밥을 남기는 것은 좋은 버릇이 아니다. 따라서 첫번째 이미지의 해군 중사가 하는 말 자체는 결코 틀린 말이 아니나, 두번째 이미지의 사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병들이 세금 운운하는 저런 말을 들으면 자연스레 코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애초에 군대의 밥 자체에 문제가 많기도 하고. 그리고 이 이미지는 해군이 전군에서 제일 썩었다는 양 언플할 때도 종종 등장한다.헌데 고려해야 할 점은 저 이미지가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구속되었던 시기에 나왔던 이미지로, 이 당시는 합조단이 성과에 급급해 조그만 의혹까지도 모조리 비리로 확정짓던 시절이었다. 실제로 당시 비리 의혹에 연루되었던 황기철, 최윤희 전 참모총장을 포함하여 많은 인원들이 결국 무죄로 확정되었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33] 이따금 복무중 친해진 간부들에게 가벼운 농담 식으로 간부들의 월급이나 특혜 등을 꺼내면 "우리도 고생 많이 한다. 받은 만큼 세금도 많이 낸다. 다 받을만 해서 받는다."라는 식으로 말을 꺼낸 병이 어색할 정도로 항변을 하는 걸 자주 볼 수 있다. 물론 간부들의 그 말 자체가 이론적으로는 틀린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일하는 간부의 두 배로 일하고 고생하는 사람들이 평상시의 병이다.[34] 그러나 최근 제대한 행정병 출신의 증언에 따르면 이건만큼은 자신의 부대에서 없다고 했다. 지문 체크도입(물론 말은 많았다.), 감사의 증가로 인해 효과 좀 본 듯.[35] 실제로 간부의 식사 신청이 한 건도 없었음에도 간부 식당은 멀쩡히 운영되는 사례도 있다.[36] 사실 삼국지에서 유능한 장수들이 병졸들 다루는 방법을 보거나 역사책에서 명장들이 병졸들을 어떻게 대했는지만 알아도 이런 개소리는 안 나온다. 삼국지가 소설이니 현실과 다르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삼국지를 쓴 나관중은 비록 과거에서 계속 낙방해 공무원이 되지 못했지만, 나름 있는 가문에서 교육을 받았고 당시 벼슬아치들은 문관도 병법을 어느 정도 공부했으니 군인을 다루는 법은 당연히 조금이나마 알고 있다! 고대보다 군인에 대한 생각이 더 후진적이고 무지한 것이다! 한국 예비역들의 가장 큰 문제는 군대는 갔다 왔지만 제대로 된 군사적 지식을 가진 이가 별로 없고 오히려 잘못된 지식을 맹신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 너무도 오래전 이야기인 삼국지는 감이 안 잡힐지도 모르니 보다 현대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미 육군 군기 끝판왕 조지 S. 패튼 조차도. 그 쓸데없는 군기 강요때문에 현대 군사학자들 사이에서도 매우 평가가 좋지 못하다. 간혹 옛날의 군인 다루는 법과 지금 군인 다루는 법은 전혀 다르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반만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다. 분명 고시대의 인명경시가 있던 시대와 현대와 동일선상으로 놓고 보는건 무리가 있으며, 이 때문에 현대 군사학에서 군기에 관련된 주된 내용이 "간부들의 솔선수범으로 따라오게 되어있는 존경과 신뢰로 이루어진 군기를 목표를 하고 있다."(이재평 교수 외 7인이 저술한 '군사학 개론中') 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공정한 신상필벌, 충분한 보급의 필요성 등등은 옛날과 다른게 거의 없다. 삼국지보다도 오래된 손자병법이 현대에도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데에는 전쟁의 세부적인 방법이 아니라 전쟁과 관련된 외교, 정치, 심리, 천문, 지리 등 대전략을 다루기에 그렇다는 점을 염두해두자.[37] 일부러 케피 느와를 쓰는 부사관 이상으로 진급하지 않고 케피 블랑으로만 근무하는 인원들이 꽤 있다.[38] 애초에 병들이 경험하는 똥군기는 선임병들에게 당하는 경우가 훨씬 많으니 이상할건 없다.[39] 실제로 간부들은 솜방망이 처벌을 받거나 아예 처벌을 받지는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40] 예를 들어 1차 보복발생 시에는 징역 5~15년 처분, 2차 보복발생 시 징역 15~30년 처분(군복무로 인해 정신적 트러블이 5~10년 동안 한없이 설움만 피를 볼 정도로 뼈 깊게 쌓이게 하는 감정불화를 유발케 한 일부 부패(특유 잔재 병영 내부문화의 의한 잔존악습)간부에게 상황에 따라서 무기징역 및 사형급 처분) 3차 보복발생 시에는 가차없이 무기 혹은 사형처분.[41] 실제로 가혹행위가 발생한 경우는 높은 확률로 지휘사각지대다. 아무리 정신나간 선임병이라도 간부들이 수시로 감시하는데 대놓고 후임병들에게 가혹행위를 할 가능성은 낮다.[42] 사회복무요원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사회복무요원도 공무원들의 사노비화가 심각하다.[43] 86화를 보면 제대로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