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10-19 21:37:07

프래깅

1. 고의적인 아군 살해를 뜻하는 영단어2. FPS 게임 및 인터넷 은어

1. 고의적인 아군 살해를 뜻하는 영단어

군대 내에서 아군에 의한 고의적인 살해를 의미하나 주로 상관 살해가 대부분이다. 부대 내 왕따 문제 같은 것이 존재할 경우 동급자나 하급자 또한 대상이 될 수 있다. 군내 총기 난사 사고 사례가 대표적이다.

단어 자체는 파편 수류탄을 뜻하는 Fragmentation Grenade에서 따온 것으로 베트남 전쟁 당시 사고를 가장해서 수류탄으로 아군을 살해하는 행위에서 유래했다.

유래에서 보듯이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내에서 정말 많이 일어났다. 특히 전쟁 막바지에 닉슨 대통령이 미군의 베트남에서의 점진적 철수를 결정하면서 아직 철수하지 못하고 남아있던 군인들 사이들에서 심각한 군기 문란 사태가 발생했다. 프래깅은 전방보다는 후방 부대에서 많이 일어났는데, 술, 마약, 여자 등의 문제로 싸운 병사가 마치 사고였던 것처럼 위장해서 상관을 보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프래깅에 대한 이야기가 널리 퍼지기 시작하자, 부하들을 괴롭히거나 무능한 전술 지휘를 할 경우, 맘에 안드는 상관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상관이 취침할 때에 막사 머리맡에 부하들이 수류탄 안전핀을 몰래 두고 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즉 "다음엔 안전핀 뿐만 아니라 수류탄을 두고 가겠다"는 의미[1].

특히 인종차별에 의한 프래깅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은 당시 전장에서도 이어졌는데, 이에 빡친 유색인종들이 상관을 살해하는 경우가 다수 있었다고 한다. '같은 목적을 위해서 목숨 걸고 싸우는 전장에서 인종차별하면 그 새끼는 내가 죽이겠다.'식의 사고방식을 대부분의 유색인종 병사들이 갖고 있었다는 것은 베트남 전쟁 10부작 다큐 The Vietnam War에서 확인 가능하다.

미군의 경우 베트남 전쟁에서 발생했던 수많은 프래깅들의 교훈을 받아, 1970년대 후반부터 군 내에서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병사, 부사관, 장교의 신분 보장 및 처우 개선에 신경을 쓰게 되었다. 그리고 처우 개선에 걸림돌이 되는 징병제를 폐지해 버렸다. 우리가 아는 우주군대 미군의 이미지는 이런 온갖 사건사고를 거치고, 문민통제의 원칙 아래 정부입법부(국회), 언론, 국민여론 등 여러 외부 인사들의 피드백미군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1990년대 후반부터 완성되어 갔다. 한국군? 그저 웃지요

유사한 단어로 팀킬, friendly fire등이 있다. 다만 팀킬과 friendly fire는 고의성 여부와는 상관없이 쓰이는 단어이므로 프래깅보다는 넓은/상위 개념이다. 즉, 다른 이유[2] 없이 사사로이 아군을 상해할 목적만으로 이루어져야 프래깅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고지전, 플래툰, , 풀 메탈 재킷, 하얀전쟁 등에 프래깅이 묘사되어있다.
의 경우 프래깅 직전까지 가서 분위기만 내는 용도로 묘사될뿐 실행되진 않는다.

2. FPS 게임 및 인터넷 은어

FPS 게임에서 적을 죽이는 것도 프래깅(프래그)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고전 FPS의 쇠퇴 이후로는 잘 사용하지 않고, 대신 이라는 간단한 표현이 더 사용된다[3][4]. 최초의 멀티플레이 가능 FPS인 둠의 데스매치에서 우주해병들이 서로를 죽인다는 의미로 킬 대신 프랙이란 용어를 쓴 데서 유래했다. 참고로 팀킬 옵션은 Friendly Fire(줄여서 FF)로 지칭한다.




[1] 비슷한 일례로 과거 범선 시대 영국 해군에서도 이런 사관들의 대우에 불만을 가진 경우 야밤에 사관의 방 바로 위 갑판에서 포탄 알을 굴려서 시위를 했는데, 이것도 뜻하는 바가 우리 지금 엄청 빡쳤다. 처우 개선 안하면 뒈진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2] 착오로 오인 사격을 한다거나, 살아날 가능성이 없는 동료의 고통을 덜어준다던가, 후방 이송을 목적으로 한 자해를 돕는다거나 하는 등의 납득 가능한 의도가 없어야 한다.[3] "프래깅"의 원래 의미는 팀킬에 가깝지만, 둠, 퀘이크 등 고전 fps에서는 아군을 죽이는 게 아니라 그냥 킬을 따는 걸 "프랙"이라고 불렀다[4] 멋진 킬 장면만 모아서 만드는 영상을 프랙무비라고 부르며 현재도 사용되고있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