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과거
그의 일생은 말 그대로 버커니어의 피를 이어받았단 이유만으로 평생 피로 얼룩진 참담한 삶이었다.1.1. 47년 전 ~ 25년 전
갓난아기 쿠마 |
47년 전에 소르베 왕국에서 태어났다. 본래 교회를 운영하는[1]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바솔로뮤 클랩은 버커니어족 출신 교회 목사였고, 어머니는 평범한 인간이었다.
하지만 만약 버커니어 혈통이 밝혀지면 바로 노예행이기에 클랩은 버커니어족이라는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쿠마를 낳는데 도움을 준 의사에게 비밀을 지켜달라고 부탁했으나 43년 전[2] 결국 들통나고 말았고,[3] 클랩은 자신만 데려가라며 평범한 인간인 아내와 어린 아이는 봐달라고 부탁했으나 당연히 씨알도 먹히지 않았고, 결국 클랩은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얻어맞고 가족 전부 연좌제로 천룡인의 노예로 끌려간다. 피투성이가 된 채 눈도 제대로 못뜨고 걸어가는 클랩과, 그 뒤로 자신의 손목에 묶인 쇠사슬을 보며 신기하게 보는 어린 쿠마와 쿠마의 어머니가 그런 쿠마를 괜찮다고 쓰다듬어주는 장면은 이 가족에게 닥칠 비극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그렇게 고작 4살이라는 나이에 노예로 끌려온 쿠마는 버커니어족 특유의 괴력으로 주목받으면서도 온갖 힘들고 잡다한 일은 물론 천룡인들에게 지속적으로 구타당하면서 가족과도 떨어져 고통의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도중 간만에 만난 아버지는[4] 끔찍한 몰골로[5] 어머니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차라리 죽은 게 나은 거라며 울며 토로한다. 그 소식을 들은 쿠마는 울부짖으며 자신도 죽는 게 낫지 않냐고 하지만, 클랩은 태양신 니카의 전설에 대해 알려주며 계속 버티면 언젠가 니카가 널 구해줄거라며 위로한다.
시끄럽다이!!
한 천룡인이 쿠마의 아버지를 쏴 죽이며
니카는 버커니어 종족 사이에서 전해지는 전설이라면서 춤을 추고 리듬을 타던 클랩[6]을 보고 간만에 웃음을 되찾은 쿠마였으나, 곧바로 시끄럽다는 천룡인에게 총을 맞고 아버지마저 사망한다.[7]한 천룡인이 쿠마의 아버지를 쏴 죽이며
38년 전 쿠마의 기억을 엿본 보니 |
그럴 바엔 여기서 죽여!! 돌아가 봐야 어차피 죽는 거잖아!!!
38년 전, 쿠마가 9살 때 3년마다 열리는 천룡인들의 살육 게임에 끌려가 웨스트 블루의 갓 밸리라는 섬에 당도하게 된다. 이 때 쿠마는 도주를 시도하였으나, 다른 참가자들은 네가 있어야 우리가 살 수 있다며 쿠마를 두들겨 패 기절시키고 다시 끌고 간다. 이 상황이 1074화에서 보니가 엿본 쿠마의 기억이다.
이반코프와 지니를 처음 만난 쿠마(왼쪽 위) |
그때 쿠마와 달리 활기찬, 마찬가지로 노예인 엠포리오 이반코프와 지니의 목소리를 듣고 정신을 차린다.
인간 사냥 대회 당일날, 천룡인들에게 쫓기던 중 이반코프는 천룡인들의 제안인 "3주 동안 생존하면 자유를 주겠다"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지니는 도청 실력을 통해 이번 대회의 상품이 도톰도톰 열매와 물고기물고기 열매 모델 청룡이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당연히 노예들의 계획은 그 열매들을 먹고 섬에서 탈출하는 것이었고, 작전에 미끼가 필요하다는 말에 쿠마는 자신이 덩치가 크니까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죽는 건 보기 싫다며 자원한다. 그리고 하필 천룡인들이 상품으로 내건 보물들은 해적섬 벌집의 보물이었던 탓에 록스 해적단이 보물을 되찾고자 갓 밸리를 습격하기 시작한다. 이에 가프의 해군과 로저 해적단이 록스 해적단을 상대하게 되고 신의 기사단이 전투에 참전하는 난전이 벌어지는 통에 이반코프와 쿠마는 물고기물고기 열매와 도톰도톰 열매를 습득한다. 하지만 샬롯 링링의 습격에 이반코프가 잡혀 물고기물고기 열매를 뺏기고, 쿠마는 이때 남은 도톰도톰 열매를 재빨리 본인이 먹는다. 그 후 오로성 제이가르시아 새턴 성의 공격을 받는다. 새턴 성은 쿠마가 버커니어족의 아이이기 때문에 죽거나 노예가 되어야 한다고 하고, 쿠마는 노예로 태어나는 것은 삶의 의미가 없다며 자신이 새턴처럼 고귀한 신분으로 태어났다면 니카처럼 민중을 해방시켰을 거라고 한다. 이에 새턴은 그래서 너희가 죽는 거라며 받아치고 쿠마를 쓰러트린 뒤 "네겐 노예가 되거나 죽는 것 외엔 허용되지 않는다. 그것이 역사가 결정한 일이다"라고 싸늘하게 답한다. 그 후 쿠마는 혼란을 틈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서 500명이 넘는 사람들을 구출하는데 성공하고 지니, 이반코프와 함께 소르베 왕국에 있는 자신의 집인 교회로 탈출에 성공한다.
상황이 안정된 후 쿠마는 기도를 하며 그 곳에 있던 사람들을 전부 구하지 못했다며 자책하는데, 이반코프와 지니는 그 말을 듣고 500명을 구한 것만으로도 이미 엄청나게 대단한 것이라며 쿠마의 곰 발바닥을 '해방의 손'으로 칭한다. 이후 이반코프는 자신만의 길을 떠나고,[8] 쿠마는 지니와 동거하며 나무를 패서 장작이나 목재를 옮기는 일로 살아간다. 어느 날은 나무를 나르던 중 동네 아이들이었던 교교와 다른 친구가 자신을 괴물이라 부르며 놀리며 돌을 던지는 걸보고 화가 난 지니가 응징하자, 쿠마는 지니를 진정시키고 열매 능력으로 맞은 아이들의 고통을 빼줌으로 친구가 되어 함께 장작이나 목재를 옮긴다.
그날 밤 엄청나게 많이 먹는 지니에게 자신의 먹을 것을 나누어주며 "지니는 '대식가'니까 내가 일을 많이 해야한다"라고 한다. 그리고 서로 언제부터 노예였는지 대화하자, 지니가 울음을 터뜨리고 쿠마도 같이 울음을 터뜨리며 이게 바로 행복이라고 읊조린다.
이후 8년 동안 교회에서 목사로 지내면서 찾아오는 사람들의 통증이나 고통을 빼내주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간 뒤에 본인 특유의 강인한 신체를 이용하여 그 빼낸 고통이나 통증 같은 것들을 본인이 받아들여서 이겨내는 식으로 선행을 베풀고 있었다. 이 고통은 가만히 놔둔다면 다시 고통의 원주인에게 돌아가기 때문. 지니는 그것을 보고 통곡한다.
25년 전, 22살이 되자 지니는 쿠마에게 청혼하지만 쿠마는 버커니어족이라는 사실 때문에 가족들까지 같이 불행에 휘말려버린 아버지의 기억 때문에 거절한다.[9]
1.2. 22년 전 ~ 7년 전
22년 전, 소르베 왕국에 일이 터진다. 그동안 계속 천상금에 시달리던 베코리 국왕은 나라를 둘로 나누어 절반은 나라에 속하지 않는 무법지대로 만들고 나머지 절반은 나라에서 관리하기로 계획하여 인구 규모에 따라 부과되는 양이 달라지는 천상금을 줄이고자 모색한다. 당연히 무법지대에 군사들이 파견되어 사람들을 노예로 부리려 하자 쿠마가 항의하지만 왕은 본격적으로 폭정을 시작하며 쿠마와 항의하는 사람들을 감옥에 쳐박는다.[10] 그러나 오하라 사건 몇 달 이후 자용군이 쳐들어와 왕을 박살내고 쿠마를 구출한다. 그리고 이반코프의 권유로 지니와 쿠마는 자용군에 입대해 혁명군을 결성한다. 몽키 D. 드래곤이 말하는 진정한 정의를 실현시키기 위해 그를 도울 것을 맹세한 쿠마는 혁명군으로 활동하며 종종 고향에 있는 교회를 방문하곤 했다.14년 전, 당시 혁명군의 군대장 중 1명이었던 쿠마는 오랜만에 동군의 군대장이었던 지니와 만날 예정이었으나 난데없이 지니가 '예상치 못한 적'에게 납치당한다. 의문의 적에 의해 천룡인들에게 납치당한 지니는 마리조아로 끌려가 강제로 어느 한 천룡인의 아내가 되어버리고 원치않는 임신까지 하게 된다. 몇 년 후, 희귀병에 걸려 마리조아에서 딸과 함께 쫓겨나 소르베 왕국으로 돌아온 지니의 연락을 받은 쿠마는 순간 이동 능력으로 즉시 소르베 왕국에 도착하지만, 지니는 이미 병이 도져 숨을 거둔 상태였고[11] 옆에 있는 아기 보니를 발견한다. 쿠마는 이후 보니를 양녀로 삼고 소르베 왕국의 동네 어르신들의 도움으로 혁명군 활동도 열심히 하며[12] 사랑으로 키운다.[13]
12년 전, 세계귀족이 포함된 세계정부 시찰단이 방문하기 전에 '나라의 오점'을 전부 태워버리기로 결정한 고아 왕국의 왕이 그레이 터미널에 불을 질렀던 날에, 고향을 방문한 드래곤이 화마에 갇혀 불타 죽기 직전의 빈민들을 구출할 때, 그의 뒤에 함께 있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보니가 걸음마를 뗄 무렵, 어머니와 같이 피부가 파랗게 각질처럼 굳어져 가는 청옥린이라는 희귀병에 걸려버렸다. 결국 쿠마는 보니를 구할 방도를 찾기 위해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고자 드래곤에게 혁명군에서 탈퇴시켜 달라고 요청하고, 드래곤도 쿠마의 사정을 이해해 이를 받아들이면서 자신들도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도를 알아보겠다고 답하고 그를 보내준다.
청옥린이 자연광에 닿을수록 악화되기 쉽다는 말을 듣고선 어쩔수없이 채광창을 모두 막아놓은 교회에서 보니와 같이 지내면서 어린 나이에 교회 안에서만 지내야해서 심심할 보니를 위해 같이 살며 여러 책을 읽어주고[14] 왕따당할 때마다도 그 아이들이 질투해서 그렇다며 그녀를 위로해준다.[15]
그러나 별다른 치료방법도 찾지 못한 채 보니가 5살이 되고, 마침 이때 보니를 찾아온 의사는 자연광에 닿지 않는 것은 병의 징세를 가속화시키는 것만 막을 뿐 치료하진 못하는 병이라며 이대로면 10살이 되기 전 죽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전까진 보니에게 들리지 않기 위해 소근소근말하다가 마지막 말에 충격을 받아 무심코 10살?!이라고 외쳐버리고 이를 들은 보니가 10살이 뭐냐고 묻자 별 수 없이 10살까지는 병이 낫지 못한다고 둘러대면서도 10살이 되면 병이 낫냐며 기뻐하는 딸을 보고 침통하게 그렇다고 거짓말한다.[16]
1.3. 6년 전 ~ 3년 전
6년 전, 베코리 왕이 소르베 왕국에 귀환하며 그동안 들었던 고아 왕국의 화재를 이용한 그레이 터미널 학살을 벤치마킹해 앓던 이나 다름없이 여기던 남부 전역에 불을 질러 국민들을 모조리 학살하려 한다. 뒤늦게 도움을 청하러 온 사람들을 통해 이 만행을 깨달은 쿠마가 화마를 막아서며 사람을 구조하려 했으나 이미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한 상태였고, 학살에 분노해 왕성으로 가 항의하던 사람들마저 본보기로 몇 명이 사살당하고 나머지도 쫓겨나자 생애 처음으로 분노가 폭발해[17] 단신으로 왕궁에 쳐들어가서 우르수스 쇼크로 박살내버리고 베코리 왕을 추방시켜버린다. 이는 훗날 소르베 왕국의 '나 홀로 혁명'이라 불리게 된다.베코리를 단신으로 추방시킨 뒤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소르베 왕국의 새로운 국왕으로 즉위하게 되지만, 본인은 보니를 보살피는 것만으로도 빠듯한데다가 국정 운영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 선선대 국왕인 불독을 섭정으로 삼아 실질적인 통치는 그에게 일임하고 자신은 예전처럼 교회에서 살며 남들을 돕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러던 중 딸 보니가 우연히 악마의 열매 나이나이 열매를 복용하게 된다.[18]
세간에 알려진 쿠마의 이미지 |
전 소르베 왕국의 '나쁜 국왕'이자··· 국민에 의해 나라에서 쫓겨나 '해적'이 되어 '혁명군'에도 몸담았고, 그 후 해군에 붙잡혀··· '종신형'.
베가펑크가 쿠마의 근력과 잠재능력에 반해 있었기에 '신체개조'와 '클론 개발' 참가를 조건으로 '왕의 부하 칠무해'로서 바다로 돌아온 남자···!!
징베가 알고 있었던 쿠마의 왜곡된 정보.[19] 원피스 105권.
베가펑크가 쿠마의 근력과 잠재능력에 반해 있었기에 '신체개조'와 '클론 개발' 참가를 조건으로 '왕의 부하 칠무해'로서 바다로 돌아온 남자···!!
징베가 알고 있었던 쿠마의 왜곡된 정보.[19] 원피스 105권.
그러나 이런 일상조차 오래가지 못하고 쫓겨났던 베코리가 정신을 차리긴 커녕 다른 나라의 권력자들을 선동해 해군을 끌고 온데다가 그 동안 프로파간다를 시전해 쿠마에게 폭군 이미지를 덮어씌워버린다. 이대로면 자신 하나 때문에 간신히 평화를 찾은 소르베 왕국과 보니가 위험해질지 모른다는 사실에 마지막으로 불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보니에겐 잠시 여행을 갔다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발적으로 왕국에서 떠나 베코리가 이끌고 온 해군 선단을 홀로 박살내고[20] 그대로 도주하며 변명할 여지도 없이 쿠마의 이미지는 날조된 그대로 알려지게 된다.
이 사건으로 해적으로 몰려 현상수배범이 된 쿠마는 세계를 떠돌게 되었다. 현상금 사냥꾼 압둘라&제트와 싸운 적도 있지만 쿠마 성격상 민간인들에게 피해는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 와중에도 보니의 청옥린을 치료할 방법을 찾아 곳곳을 헤매지만[21] 여전히 성과는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다에서 떠돌다가 혁명군 동료들과 우연히 재회하고, 드래곤과 회포를 풀던 중 Dr. 베가펑크라면 보니의 병을 고칠 수 있을지도 모르니 그를 찾아가보라는 제안을 듣게 되고[22]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능력을 통해 바로 섬으로 돌아온 뒤 보니를 데리고 Dr. 베가펑크가 있는 해군과학반 제8연구소(훗날의 에그 헤드)를 찾아간다.
쿠마는 베가펑크와 만나 다행히 그로부터 보니를 치료할 수 있다는 확답을 받는다. 마침 베가펑크는 클론 병사 제작을 위한 유전자 샘플을 찾고 있었고, 베가펑크가 쿠마의 버커니어족의 특성을 얻고자 그로부터 채혈을 받는 대가로 공짜로 보니를 치료해주겠다고 제안한다. 이에 쿠마는 "딸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네가 악마든 뭐든 받았을 것이다, 심지어 너는 드래곤이 믿는 사람이니 나 또한 믿겠다."라며 신뢰감을 드러내며 제안을 받아들인다.
한편 쿠마는 자신의 클론 병사를 어떻게 써먹을 거냐며, 세계정부 직속 과학자니 해병으로 써먹을 거냐고 질문하고, 베가펑크가 이에 동의하며 잔인무도한 악당들을 쓸어버리고 사람들을 지킬 영웅들을 만들 수 있다며 뿌듯해하는 그에게 '나로 인해 만들어진 그들이 사람들을 구한다면 내가 태어난 의미도 있을 것'이라며 찬성한다. 이에 베가펑크가 드래곤이라면 아무리 그래도 이런 제안은 받아들이지 않았을 거라며 놀라며 쿠마를 성인이라고 칭송하자 자신은 그런 위대한 인물이 아닌 단지 평화주의자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그러자 오히려 베가펑크는 그런 그를 본뜬 존재답게 자신이 만들 미래의 전사들에게 그 이름을 달겠다고 결정한다.
또한 이 시기 쿠마의 능력을 듣던 베가펑크는 '영혼에도 무게가 있다'는 어느 학자의 가설에 대해 알려주며 실제로 무게가 있는지 알고 싶다며 쿠마에게 쿠마 자신의 기억을 뽑아줄 수 없겠냐고 부탁한다.[23] 쿠마는 창피를 줄 작정이냐며[24] 거절하지만, 베가펑크의 부탁에 못 이겨 훗날 줄 것을 약속한다.
하지만 쿠마와 베가펑크의 대화를 도청하던 새턴 성은 사람을 구하는 게 자신이 만든 병기의 의의라는 말을 병기는 단지 사람을 많이 죽이는 것이 의의인 법이라고 일축하며 이들의 선심을 이용해먹을 음모를 꾸민다. 새턴은 즉시 대장 볼사리노를 에그 헤드에 파견해 감시역으로 삼고 쿠마에게 보니를 수술해주는 대신 요구조건 3가지를 걸었는데 첫번째는 해군이 현상금 수억 베리에 달할 정도로 유명한 해적을 복제한 클론 병사를 쓴다면 해군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므로 쿠마가 왕의 부하 칠무해에 가입하여[25] 세계정부의 충실한 앞잡이가 될 것, 두번째는 쿠마 본인이 직접 사이보그로 개조되어 해군의 인간병기가 될 것, 그리고 세번째 조건이 바로 혁명군이라는 전과가 있는데다 인간병기로 개조까지 받은 쿠마가 세계정부를 적대하면 곤란해지므로 최종적으로 사고와 자아를 모두 버릴 것이었다. 베가펑크는 나보고 사람을 죽이라는 소리냐며 반발했지만 새턴 성은 해군의 과학자는 반론을 낼 입장이 아니라며 그대로 묵살하고 이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막대한 수술비를 들여 '범죄자의 딸'을 살려줄 이유는 없다며 엄포를 놓는다. 그러나 쿠마는 보니를 치료할 수 있다면 자신의 죽음과 보니와 영영 헤어져야 한다는 것도 각오하여 슬픈 감정을 감추지 못해 결국 눈물을 흘리면서도 웃으며 그 조건을 받아들린다. 그는 오히려 자신이 할 수 없는 조건을 내걸까 걱정했다며 보니를 치료할 수 있다면 어떤 운명이라도 받아들이겠다며 조건을 수락한다.
그 외에 새턴 성은 만약을 위해서 보니의 병이 다 나은 후에는 쿠마가 자아를 완전히 잃을 때까지 세계정부가 인질로 잡아둘 것이며[26] 또한 수술이 끝난 그 때부터 보니와의 접촉을 일절 금지하고 이걸 어기면 보니를 천룡인의 노예로 만들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노예라는 말에 기겁한 쿠마는 절대로 만나지 않겠다고 약속한 후 보니한테 자신의 병에 대해서도 본인이 인질이란 것도 알리고 싶지 않으니 보니가 수술 후에 정부의 시설이 아닌 소르베 왕국에 있게 해달라고 간청한다. 이에 새턴 성은 정부의 감시가 있다면 어디든 마찬가지니 상관없다며 받아들인다.[27]
그렇게 딸의 치료와 자신의 클론 제조 및 자신의 개조를 위해 6개월 동안 해군 과학반 제 8 연구소에 머무르며 딸과 Dr. 베가펑크, 센토마루, 볼사리노와 같이 피자를 먹고 해방의 춤을 추는 등. 평화롭고 즐거운 일상을 보낸다. 더불어 센토마루, 볼사리노와 함께 에그 헤드의 건설을 도와주었다.
이후 보니의 청옥린을 치료함과 동시에 자신은 개조 수술을 받으며 보니와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했고, 반 년 후, 청옥린 치료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보니를 소르베 왕국으로 데려다준 뒤[28] 쿠마는 공식적으로 칠무해가 된다.[29] 한편 일전에 루피가 드래곤의 아들이란 것을 알게 된 후,[30] 이 시기에 어느 날 고아 왕국의 코르보 산을 찾아가서는 루피가 홀로 수련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칠무해가 된 후에는 정부의 지시를 받아 해적을 격파하거나 베가펑크의 연구소에서 개조를 받는 일상이 반복되고, 그 와중에도 틈틈이 보니에게 편지를 써 보낸다. 하지만 보니에게 보낸 편지는 보니의 간호사로 위장한 CP8 요원 알파가 매번 중간에서 찢어버리는 바람에 단 하나도 전해지지 못했다.
또한 칠무해 일을 하는 와중에도 종종 혁명군의 전장을 찾아가서는 동료들을 도와주곤 했지만 본인 입장 때문에 항상 말 없이 떠나버렸고, 이에 드래곤도 쿠마가 우리에게 말할 수 없는 사정이 있을테니 쫓지 말라고 당부했다.
2. 2년 전
2.1. 이스트 블루 편
보니가 소르베 왕국에서 탈출해 해적이 되어 자신을 찾아다니는 것을 알아차리지만 일전에 있었던 새턴과의 계약 때문에[31] 보니가 자신의 소문을 쫓아 찾아올 때마다 일부러 피해다닌다.이후 드래곤의 아들 몽키 D. 루피와 자신의 딸 주얼리 보니가 동시에 현상범이 되자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2.2. 스카이피아 편
알라바스타 왕국에서의 사건으로 크로커다일이 제명되어서 칠무해가 긴급 소집되었을 때 돈키호테 도플라밍고와 함께 처음 등장했다.[32] 참석한 해군 중장들을 조종하면서 소란을 일으키던 도플라밍고와 달리 묵묵하게 있었으며, 센고쿠가 "바다의 쓰레기들."이라고 말한 것에, 도플라밍고가 대놓고 비하하는 거 같다며 웃으면서 빈정대자, 쿠마가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지." 라고 맞받아친다.[33]
2.3. 워터 세븐 편
에그 헤드에서 드디어 완성된 자신의 클론 부대를 본 쿠마는 꺼림찍해 한다. 그리고 얼마 전 에니에스 로비를 박살낸 꼬맹이가 있다는 베가펑크의 말에 그게 드래곤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2.4. 스릴러 바크 편
[34]
세계정부의 전달사항을 모리아에게 전해주기 위해 스릴러 바크에 왔다. 사우전드 써니 호 앞에서 대치하던 나미와 페로나 앞에 난데없이 난입, 자신에게 덤비려는 페로나를 도톰도톰 열매의 능력으로 날려버린다.[35] 그리고 나미에게 루피의 형에 대해 질문하고는 겟코 모리아를 만나러 갔다. 세계정부가 모리아의 패배를 걱정하고 있다는 말을 전하고 협력의 뜻을 내비쳤지만, 내가 그런 밀짚모자 애송이에게 당하리라 보고 세계정부가 네놈을 지원군이랍시고 보낸 거냐며 자존심이 박살나 화가난 모리아가 밀짚모자 일당을 손수 박살내러 나가버린다. 그런 그에게 차갑게 "CP요원 최고 인재로 인정받은 로브 루치가 밀짚모자 루피에게 당하리라 예상한 세계정부 측 요인은 없었다. 그러니,어찌될지 모를 일이다."라고 대꾸하지만 모리아의 화만 부채질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모리아는 패배한 채 쓰러져버렸고 그 후 기뻐하던 밀짚모자 일당과 로라 해적단 앞에 출현. 셰퍼드 주. 피터 성[36]의 지시에 따라 입막음을 위해서 전원 말살하려고 한다. 루피가 실신한 상태인 데다가 나머지도 다들 지쳐있는 밀짚모자 일당을 도톰도톰 열매의 능력과 사이보그로서의 신체능력으로 압도하였다.[37] 루피를 내주면 나머지는 살려준다는 거래를 제안했으나 거부당하자 우르수스 쇼크로 섬을 통째로 쓸어버린다.[38]
그 공격에도 버틴 조로의 기습을 받지만 사이보그의 몸이라서 별로 대미지가 되지 못했고, 자신의 목숨으로 루피의 목숨을 봐달라는 조로의 부탁을 받는다. 상디도 똑같이 나서지만 조로에게 기절당한다. 이를 보고 더이상 루피에게 손을 대면 수치만 얻을 뿐이라며 한숨을 쉬고 루피에게 손을 대지 않는 대신 조로에게 지옥을 보여주겠다고 말한다. 이후 루피의 몸에서 도톰도톰 열매의 능력으로 대미지를 빼낸 후에 그것을 조로가 받아낸다면 봐주기로 한다. 결국 조로가 초주검이 되면서도 버텨내자 조용히 물러난다. 이때 이를 보고 "과연 네 아들이다. 드래곤..." 라고 중얼거린다.[39][40]
한참 후에 밝혀진 쿠마의 속사정에 따르면 조로에게 루피의 대미지를 뽑아냈을 때 '이 정도 크기면 나도 기절하겠는데?'라는 생각에 내심 식겁하고 있었다.[41] 애초에 루피와 밀짚모자 일당의 행적을 항시 지켜보던 쿠마는 이들을 죽이거나 곤란하게 만들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전투를 벌인 것은 밀짚모자 일당의 힘이 어느 정도 되는지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
사건이 일단락 되고 후에 다시 마리조아로 돌아가서 센고쿠에게 '너 정도 되는 녀석이 밀짚모자 일당을 놓쳤다는 게 말이 되냐'는 추궁을 들었고 이에 침묵했다.
2.5. 샤본디 제도 편
인격이 말살당하기 전 마지막으로 주얼리 보니를 찾아보러 샤본디 제도에 도착했을 때 드디어 포트거스 D. 에이스의 처형이 확정되었다면서 흰 수염 해적단과의 전쟁 소집 명령을 받는다. 당일까지는 바로 가겠다는 대답을 한 쿠마는 이후 샤본디 제도 24번 GR에 위치한 식당에서 음식을 먹는 보니를 창문 밖에서 몰래 쳐다보며, 씩씩한 해적으로 자랐다면서 미소를 짓는다. 게걸스럽게 먹으면서 음식을 추가하고, 옆에서 식사하던 벳지가 한심하게 쳐다보는 이 장면은 원피스 연재 중 보니가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장면이기도 하다.그러다 1번 GR에 위치한 건물 노예 경매장인 휴먼숍에서 루피가 차를로스 성을 후려치는 사건이 발생한다. 갑자기 생긴 난리통에 잽싸게 휴먼숍의 지붕 위로 날아와서 무슨 일인지 몰래 지켜본 쿠마는 쓰러진 천룡인과 그에 개의치 않아하는 밀짚모자 일당을 보고 수백년 동안 이런 일을 벌인 놈은 없었다며 당황한다.
그리고 밀짚모자 일당이 그의 데드 카피에 불과한 파시피스타들 중 PX-4와 PX-1을 상대하는 데만도 엄청나게 고전하자[42] 바로 난입하여 밀짚모자 일당을 구하기 위해 앞에 있던 PX-1을 능력으로 날려버린다.[43] 이후 루피 일행들이 아직 신세계의 레벨에 걸맞지 않은 실력자들이라는 생각에[44] 조금 더 성장하고 오라는 마음으로 키자루와 센토마루가 보든지 말든지 일당을 그의 '발바닥'으로 도주시켜버린다. 이때 날려버린 장소는 자신이 과거 보니의 청옥린 치료법을 찾으러 항해하던 시절 방문했던 장소들. 이 때문에 일당은 제각기 다른 장소로 날려가 뿔뿔이 흩어진다.[45][46] 그리고 그간의 행적을 분석한 결과 루피가 800년 만에 나타난 니카의 재림이라는 것을 직감했던 쿠마는 "아직 오지 마라, 너는 세계를 구할 남자다."라는 생각을 하며 루피마저 날려버린다. 훗날 이 사태는 밀짚모자 일당 "완전붕괴"라 지칭된다.[47]
이때 쿠마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밀짚모자 일당 전원은 키자루와 센토마루, 파시피스타에게 체포당해 그대로 영영 궤멸될 운명이었으므로 밀짚모자 일당에게는 구세주와 같은 역할을 한 것. 오히려 해군의 입장에서는 천룡인 폭행의 주범들의 도주를 도운 공범인 셈이다. 예상치 못한 쿠마의 개입에 키자루와 센토마루도 매우 당혹스러워 한다.
루피 일행을 뿔뿔이 날려보낸 직후[48][49] 실버즈 레일리에게 귓속말로 무언가를 얘기한다. 이때 자세한 내용은 원작과 애니메이션 모두 묵음처리 된다.
레일리: "지금 나더러 그걸 믿으라는 거냐?"
쿠마: "당신 마음대로 해. 나도 입장이 위태로워졌어."
쿠마: "당신 마음대로 해. 나도 입장이 위태로워졌어."
이때 그가 꺼낸 말은 "나는 혁명군의 간부, 인연이 있어 그들을 여기에서 피신시키고 싶다."이며, 정상전쟁이 끝난 후에야 비로소 드러난다. 드래곤과 관계가 깊은 쿠마의 과거를 보면 이 모든 게 그의 의도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50][51]
어쨌든 공적으로는 해군 대장과 칠무해의 관계이므로 키자루는 이게 무슨 짓이냐며 진지하게 추궁하지만,[52] 쿠마는 정부와 직접 관계된 일이 아니라면 우리가 너희와 협력적일 의무는 없다면서 대답을 거절한다. 사실 쿠마는 천룡인을 폭행한 해적 체포라는 공무를 방해한 것이므로 다소 불완전한 진술이긴 하지만 그 이상의 대화는 없이 끝났다.
샤본디 사건이 끝난 뒤 레일리에게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면서 레일리에게 밀짚모자 일당을 날려보낸 위치를 알려주었다.
2.5.1. 최후
밀짚모자 일당을 탈출시킨 건에 대해선 딱히 징계나 보복이 없이 마무리되었다. 아주 심각한 문제라고 정색하고 말하긴 했지만, 어차피 곧 인격이 지워질 운명이기도 하고 정상전쟁에 참여할 귀중한 전력이므로 쿠마네 집안의 딱한 사정을 아는 키자루가 어찌어찌 무마해 준 것일 수도 있다.직후 에그 헤드로 복귀하여 이전에 새턴이 내건 요구조건에 따라 인격을 완전히 지우는 수술을 받게 된다. 이때 새턴은 쿠마가 폭주할 가능성을 대비해 베가펑크에게 자폭 장치를 달아놓으라는 명령을 하였고, 베가펑크는 이에 분노하고 이중인격처럼 의식을 뒤바꾸는 회로를 발명했다며 쿠마의 자아를 조금은 남겨놓자는 제안을 하지만 새턴은 이건 명령이라며 자신도 과학자라 수작질을 부렸는지 아닌지는 알 수 있으니 이상한 짓은 하지 말라고 한다.
이를 베가펑크가 달아준 초청력 능력으로 들은 쿠마는 군말없이 수술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베가펑크에게 "밀짚모자 일당의 배를 선원이 한 명 오기 전까지 모든 공격으로부터 지켜내라."는 프로그램을 심어줄 것을 요청한다. 베가펑크가 왜 그렇냐고 하자 쿠마는 버커니어족의 전설 속 영웅 니카는 전설일 뿐이지만 니카처럼 사람들을 고통에서 해방시켜줄 영웅이 만일 존재한다면 바로 루피일 거라고 확신하고, 루피가 바다를 뒤바꿀 영웅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예전에 베가펑크가 요청했던 자신의 기억의 사본을 발바닥으로 뽑아내며 죽음을 준비한다. 기억의 사본을 베가펑크가 만든 기계[53]에 올려놓은 쿠마는 "이게 내 인생인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친 걸까."라 말하고, 베가펑크는 태연하게 "민폐라! 그것이 인생이지!"라고 답한다.
기억을 엿보는 기계가 작동되자 쿠마의 기억 속 과거가 파노라마처럼 보여지는데, 아버지, 어머니, 이반코프, 지니, 드래곤, 소꿉친구들인 교교와 다른 이들 그리고 보니까지 소중한 사람들이 연이어 나오며 천룡인에게 쫓기던 어린 시절, 지니와 함께 살며 선행을 베풀던 목사 시절, 지니를 찾으러 가던 혁명군 시절, 보니를 지켜낸 폭군 시절과 지금의 자신이 평생 고통받으면서도 전력질주하는 모습으로, 쿠마가 겪은 비참한 인생의 요약본을 보여주며 죽기 전 쿠마의 주마등처럼 연출되었다.[54]
그리고 그전까지 담담하게 그저 사무일 뿐이라며 일을 진행하던[55] 베가펑크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말았다" 라며 마치 최후의 순간에 참회하는 죄인인 것 처럼 넋두리하는 쿠마의 말에 결국 울음을 참지 못하면서 "너를 사랑한 사람들의 수만큼!! 네 죽음이 민폐가 될 거다!!"라고 외친다.
보니를 만나면 이렇게 전해주지 않을래? 10살 생일 축하해.
쿠마의 유언 - 109권 '쿠마의 인생'
쿠마는 베가펑크에게 보니를 살려줘서 고맙다면서, 마지막으로 보니를 만나게 되면 그녀에게 10살 생일을 축하해 달라는 부탁을 끝으로 비록 비참하고 괴로웠지만 스스로는 만족하면서 생을 마감, 정신은 영구적으로 말소되어 육신만 움직이는 시체로 남게 된다.쿠마의 유언 - 109권 '쿠마의 인생'
베가펑크가 수술 장치를 가동시키자, 그때 마치 성자의 죽음을 알리듯 하늘이 빛난다. 이에 에그 헤드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고 센토마루도 명복을 비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베가펑크는 반나절을 넘게 오열하며 쿠마의 죽음에 슬퍼하였다.
2.6. 임펠 다운·마린 포드 편
정신이 사망한 이후 육신만이 해군본부에 다른 칠무해 멤버들과 함께 소집되어 대기하다 흰 수염 해적단의 침공과 동시에 정상전쟁에 돌입한다. 이때 리틀 오즈 Jr.를 우르수스 쇼크를 정통으로 맞춰서 치명상을 입혔다.엠포리오 이반코프와 재회했을 때, 서로 아는 사이라 자칭하는 이반코프를 사정없이 공격한다.[56] 계속 대화를 시도하는 이반코프에게 돈키호테 도플라밍고는 "네가 알고 있는 '폭군 쿠마'는 이미 죽었거든."이라고 조롱한다. 루피는 샤본디 제도에서 "이제 다시는 너희들과 만날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한 말을 떠올렸다.[57]
도플라밍고의 말에 따르면, 전부터 자아를 유지하기 위해 머리를 제외한 팔다리를 조금씩 개조해 왔다가 정부와의 '어떤 협상'을 통해 머리와 감정마저 개조해 바솔로뮤 쿠마는 정신적으로 사망, 살아만 있는 육신은 피도 눈물도 없는 완벽한 살육병기 파시피스타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코드명은 PX-0.
여하튼 쿠마는 계속 이반코프를 공격했고 그 후 쿠마가 이반코프의 부하들까지 공격하자 화가 난 이반코프는 결국 쿠마를 공격하고 쿠마에게서 우위를 점한다.[58] 그 후 이반코프와 계속 대치하였으나 싸움이 흐지부지되었고, 그 뒤로는 전쟁에서 별 다른 활약은 없었다.
전쟁이 끝난 후 하찌 일행 앞에 등장. 이를 본 하찌와 듀발 등은 경악. 실버즈 레일리와 친분이 있는 샤키는 쿠마가 같은 편이라고 한다. 몽키 D. 드래곤은 쿠마가 어째서 이렇게 된 건지 알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나온다.
아버지를 그렇게 찾아다니던 보니는 정상결전을 보며 완전히 달라진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오열했으며, 이것이 Dr. 베가펑크의 짓이라 판단해 그를 잡으러 간다. 정작 베가펑크는 진짜 원흉인 새턴 성의 협박 때문에 강제적으로 쿠마의 인격을 지우면서도 쿠마의 희생을 좌시하지 않고 "자네 혼자의 죽음은 보니, 아니, 더 나아가 이 모든 생명들에 대한 큰 상처가 될거야!"라고 울며 만류하였고, 결국 쿠마가 스스로를 희생하자 반나절을 넘게 통곡하며 그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한 인물이었다.
3. 2년 후
3.1. 어인섬 편
베가펑크와의 약속을 통해 2년 동안 써니호를 지키다보니 센토마루는 로봇화된 이후에도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언급한다. 그런 쿠마의 행동 때문에 센토마루는 밀짚모자 일당이 다시 돌아오는 게 아닌가 예측하고 있었다고 한다.그리고 프랑키가 제일 먼저 써니 호에 돌아오자 그대로 "기다리고 있었다. 임무 완료다."라면서 되돌아갔다. 이때를 보면 2년 동안 배를 지키기 위해 상당히 치열하게 싸운 듯하며 여기저기 망가져 있다.
프랑키는 쿠마가 마지막 개조를 통해 사망하기 직전, Dr. 베가펑크에게 "사우전드 써니 호를 모든 공격으로부터 지켜내라."라는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었기에 써니 호가 무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개조되어서 역량이 떨어진 건지, 혹은 써니 호를 노린 해적(이나 해군)[59]이 강해서인지, 써니 호를 지키며 퇴치를 하다보니 이렇게 된 건지, 그만큼 써니 호를 노린 자가 엄청 많았기 때문인지는 불명. 그래도 2년 동안 싸우고도 써니 호를 멀쩡히 지켜내고 힘겹게 갈 길 가는 걸 보면 충분히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원피스 내의 전투가 대부분 하루, 이틀 하고 마는 것을 생각하면 2년 동안 홀로 치료도 없이 막아냈다는 건 결코 우습게 볼 업적이 아니다.
한편 완벽한 정부의 병기로 써먹기 위해 인격까지 말살한 쿠마가 무려 2년 동안 써니 호 앞에 죽치고 있으며 해적은 물론 해군까지 격퇴하고 있음에도 거기에 대해 새턴 성이 분노했다거나 어떤 조치를 취했다는 묘사는 아직까지 없다. 이러한 행적은 일개 칠무해로서조차 어색한데 새턴 성이 쿠마와 얼마나 깊이 얽혀 있었음을 생각하면, 쿠마가 써니 호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도 보고를 통해 들었을 텐데도 밀짚모자 일당[60]의 배가 2년 동안이나 샤본디에 멀쩡히 정박, 보존돼 있었다는 점은 다소 어색할 수 있다. 아무리 쿠마가 강하다고 해도 작정하고 대장 또는 중장진을 다수 보내면 쿠마를 굳이 사살하지 않고 제압 또는 저지해 둔 상태에서라도 써니 호를 박살내는 것은 손쉬운 일이었기 때문. 써니 호를 비밀리에 숨겨둔 상태였기라도 하면 모르겠는데 아무 해적이나 해군들이 다 습격할 수 있을 정도로 와이드 오픈 상태였다보니 더 그렇다.
이때 프랑키는 쿠마를 밀짚모자 일당의 구세주라고 칭하였으며,[61] 그럼에도 쿠마가 이제는 완전히 움직이는 정부의 병기에 불과하기에 어쩔 수 없지만 '적'이라는 사실을 다른 일당원들에게 상기시킨다.
또한 브랜뉴가 2년간의 공백을 끝으로 새롭게 개편된 칠무해를 브리핑할 때 쿠마를 인간병기임과 동시에 칠무해로 언급했다.
3.2. 레벨리 편
쿠마의 육신은 샤본디 제도에서 세계정부로 귀환한 후 세계귀족이 교대로 돌아가며 부려먹는 노예로 전락해버렸다.[62] 이때 로즈워드 성을 태우고 짐승마냥 기어다니는 비참한 모습을 비췄다. 게다가 다른 노예들처럼 폭행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데, 옷도 너덜너덜하고 여기저기 칼이나 도끼가 꽂혀있는 등 매우 비참한 몰골이 됐다. 때려도 찔러도 죽지 않으며 비명도 지르지 않기 때문에 세계귀족들에게는 무적 노예라고 불리고 있다. 완전히 파시피스타로 개조되어 인격을 상실하긴 했으나 현직 칠무해인 점, 또한 한때 레벨리 회의를 구성했던 가맹국의 국왕이라는 점에서 세계귀족의 하늘을 찌를 듯한 위상을 강조하기 위해 노예로 던져준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칠무해나 한 나라의 국왕이라 해도 세계귀족의 말 한 마디면 노예까지 될 수 있다는 것이다.[63]관점을 달리하면 천룡인들의 적인 밀짚모자 일당을 구원한 대가로 자신이 누구였는지조차 잊은 채 계속 학대당하는 산 시체가 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이런 와중에 마리조아 신역에 몰래 숨어 들어온 딸 주얼리 보니는 이 참극을 목격하고 용서 못한다며 눈물을 흘린다. 마찬가지로 마리조아에 잠입한 혁명군 간부들도 분노하여 기필코 작전을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64]
레벨리 4일 차에 사보를 비롯한 혁명군 군대장들이 쿠마의 육신을 구출하기 위해 마리조아를 습격하여 후지토라와 로쿠규 휘하 해군과 싸웠다. 일전에 판게아 성 사교광장에 난입해 시라호시를 노예로 삼으려다 묘스가르드 성의 방망이에 맞고 쫓겨난 차를로스 성이 그때의 보복을 위해 쿠마의 육신을 앞세워 다시 광장으로 왔는데, 쿠마의 육신은 차를로스의 명령에 따라 시라호시를 되찾으려는 후카보시 등을 레이저로 위협하고 묘스가르드까지 죽이려 들었다. 하지만 묘스가르드의 비호하에 도리어 레오와 사이가 함께 차를로스를 묵사발로 만들었고, 이에 쿠마의 육신은 레이저로 둘을 쏘려고 하나 지하에 숨어있었던 몰리가 쿠마를 잡아서 데려갔다.
3.3. 에그 헤드 편
레벨리에 잠입한 인원 중 사보를 제외한 군대장들과 함께 혁명군의 본거지인 뉴하프만 왕국으로 무사히 귀환했다. 외관은 수리를 했는지 자아를 가지고 있던 시절처럼 멀쩡해졌다. 하지만 잃어버린 자아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아 잡혀있는 동안 뭘 봤냐는 드래곤의 질문에 "분부대로"라는 기계로서의 응답만 되뇌일 뿐이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코알라는 그런 쿠마가 불쌍한지 눈물을 글썽였다.한편 쿠마의 딸 주얼리 보니는 Dr. 베가펑크의 본거지인 미래섬 에그 헤드에 찾아간다.
보니는 파시피스타를 때리려던 루피를 막아세우며 오열하며 과거를 회상하는데, 이 때 쿠마가 어린 보니를 안고 환히 웃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65]
이를 본 징베는 자신이 알고있는 쿠마의 과거사를[66] 알려줬지만 이를 들은 보니는 아빠가 폭군도 아니고 세계정부를 싫어했으며 억지로 개조당했다고 반박한다.[67] 그리고 아빠는 특별한 종족이었다며 그런 이유만으로 살해당해서는 안된다고 외친다.
이후 베가펑크를 만나 죽이겠다고 추격하던 주얼리 보니는 우연히 보관된 쿠마의 기억 덩어리를 발견한다. 베가펑크의 만류에도 덩어리를 만진 보니는 유년기부터 인격이 죽을 때까지의 아버지의 기억을 완전히 흡수해버린다. 아버지의 기억을 보고 아버지의 유언인 "10살 생일 축하해"라는 메세지까지 들은 보니는 오열하며, 베가펑크가 "그 사건 이후, 난 밤낮을 넘게 울었다. 네 아버지의 죽음은 너 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이들의 희망을 잃게 만드는 것인 걸 안 직후부터 말이야..."라며 슬픈 진실을 밝히자 아버지를 죽인 진짜 범인이 베가펑크가 아니라 제이가르시아 새턴 성이라는 사실을 알고 베가펑크에 대한 원한을 거둔다.
에그 헤드가 세계정부에게 침공당하기 시작하자 쿠마의 육신은 1067화에서 린드버그에게 몸을 수리받던 도중, 갑자기 어딘가로 달려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기어이 능력을 사용해 1071화에서 레드 라인에 날아와 충돌한 뒤 항구 레드포트에 떨어지는데, 난데없는 출현에 레드포트의 민간인들이 공포에 떨며 도망치고 해병들이 호출되는 가운데 레드라인 위 판게아성을 노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1072화에서 레드라인을 올라가려 하지만 해군의 포격을 맞고 떨어진다. 이후 해군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1074화에서도 해군이 요격을 시도하지만 계속해서 레드라인을 올라가고 있다.
1092화에서 드디어 마리조아에 도착하나 경비병들에게 포위되었음에도 우르수스 쇼크로 경비병들을 제압한다. 그때 해군 원수 아카이누가 나타나 쿠마 앞을 가로막는다. 산 송장 주제에 대체 뭘 어쩌려는 거냐며 격분한 아카이누는 명구[68]를 사용해 쿠마를 공격하고, 쿠마는 간신히 피한다. 상대가 상대인만큼 이길 수 없다고 판단이 되었는지 쿠마는 곧바로 도주를 시도하고 아카이누는 계속해서 용암을 쏘아댄다. 그로 인해 쿠마의 왼쪽 발목이 휩쓸려 녹을 뻔 했지만,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순간이동 능력을 사용해 달아났다. 아카이누는 그런 쿠마를 보며 자아를 잃은 인형이 어디로 가는 거냐고 혼잣말을 한다.
그의 남겨진 기억은 보니가 발견, 자신을 두고 떠난 시점을 비롯해 아버지의 삶을 모두 알게 되었다. 그리고 보니는 기억의 사본이 사라질 때 쿠마가 베가펑크에게 남긴 유언을 듣고 오열하면서 베가펑크를 용서하고 진짜 흑막인 새턴 성에 대한 살의를 불태운다.[69]
한편 쿠마는 마침내 에그 헤드에 도착, 해군들과 파시피스타의 화력을 한몸으로 감당하고도 가볍게 뿌리치고[70] 보니를 죽이려던 새턴 성의 공격을 몸으로 막아낸다.[71] 그리고 자아는 진작에 사라졌음에도[72] 격노한 표정으로 주먹을 무장색으로 경화시켜 새턴의 얼굴에 스트레이트를 날린다.[73][74]
새턴 성이 주먹을 정통으로 맞아 주변 구조물들을 부수며 날아가 처박히자 해군 병력들은 세계정부의 정점을 노예가 공격하는 대사건이 벌어졌다며 경악해한다.[75] 그리고 마침내 재회한 보니를 끌어안는데, 쿠마가 아무리 폭군이라 불릴지라도 자기한테는 누구보다도 상냥하고 멋진 아빠라는 보니의 말에도 그저 덤덤한 표정을 유지한다. 이윽고 파편 덩어리에서 벗어난 새턴 성이 베가펑크에게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며 분노를 드러내고[76] 쿠마를 공격하려 하자 상디와 프랑키가 제지한다. 볼사리노까지 회복하면서 다시 일촉즉발의 상황이 생기지만 보니를 안아준 모습을 끝으로 더 이상 움직이지 않자 아틀라스가 재빨리 쿠마를 안고 연구층으로 대피한다.
그러나 에그 헤드에 버스터 콜이 발령되고, 연구층으로 진공 로켓을 타고 이동하던 일원들을 키자루가 천총운검으로 썰어버리며 저지한다. 이에 쿠마는 보니를 안은 채 추락하지만 밑에서는 파시피스타 부대가 레이저 포격을 준비한다.
그렇지만 과거에 베가펑크가 보니가 파시피스타들에게 당할지도 모르는 최악의 전개를 막기 위해서 그녀를 숨겨진 진 최고위권자로 설정해놨으며, 그 덕에 이 사실을 알게 된 보니가 명령을 내려서 포격은 면했지만 키자루가 본인과 보니를 직접 끝장내려고 다가오자 다시 보니를 감싼다. 그렇게 공격당하기 직전에 다시 회복한 루피가 막아냈고, 그 뒤에 루피가 지면을 고무로 만든 덕에 안전하게 착지한다. 그리고 마침내... 본인과 그의 일족이 그토록 기다려오던 니카의 강림을 직접 목도한다.
그러나 키자루와 새턴 성의 협공에 쿠마는 아틀라스의 등에 업혀 계속 도주 중이다. 1108화에서는 거병 해적단 단원의 품에 안겨 대피한다.
1118화에서 니카화한 보니를 보며 지니에게 보니는 자신이 키울테니 안심하라고 다짐한 것을 회상한다. 말소당했던 인격이 조금이나마 되돌아오는 듯.
보니, 태어나줘서 고마워!!
원피스 1121화.
원피스 1121화.
1121화에서 보니가 바랐던 미래의 모습에, 지니와 함께 보니의 탄생을 축하했다.[77] 그리고 베가펑크가 전세계로 발설하는 기록 영상 중 희소종족의 후손에 관해 말할 때 킹, 샬롯 푸딩과 함께 베가펑크의 기록을 듣고 있는 장면이 나왔다. 이후 새턴 성이 보니와 루피의 합동공격으로 날아가자 희미하게 미소를 짓는다. 이후 사우전드 써니 호에 탑승한채 밀짚모자 일당에게 구출된다.
3.4. 엘바프 편
엘바프를 향하는 배에서 1126화에서 보니와 함께 수평선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다. 인격이 말소되었다는 이전 행적과 달리 이번에는 미소를 짓는다는 게 확실히 보일 정도.[1] 1부에서 칠무해라는 직책이나 폭군이라는 이명과 어울리지 않게 성경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보였는데 교회 집안 출신인 것이 밝혀지면서 떡밥이 해소되었다. 갓밸리에서 탈출한 이후에도 희생된 사람들을 위해 기도부터 하는 것을 보면 실제로 신앙심이 깊은 듯.[2] 출처: 1096화. 쿠마와 지니 둘 다 네 살 때 노예가 되었다고 언급.[3] 의사는 클랩의 부탁대로 쿠마의 피를 유출하지 않았으나 병원에 잠입해 있던 정부의 앞잡이들에 의해 결국 유출되어 버렸고, 숨기기 위해 노력했던 의사는 클랩과 그의 가족들에게 울면서 사과했다. 참고로 루나리아족은 신고만 해도 1억 베리를 준다고 하는데 버커니어족도 비슷한 듯하다.[4] 이때 쿠마는 아버지를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는지 자기 주인이 친절하다는 어설픈 거짓말을 한다.[5] 클랩은 버커니어족의 하프도 아닌 순혈이어서 남들보다 뛰어난 신체능력과 내구도를 갖고있는데도 저렇게 만든 것이다. 천룡인들의 가학적인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6] 당시 쿠마의 아버지는 천룡인의 지독한 학대에 시달린 끝에 가슴에는 방금 생긴 거대한 흉터가 나 있었으며 한쪽 눈마저 잃은 상태였다.[7] 쿠마의 아버지가 살해당하는 장면은 소름돋게도 별 일 아니라는 듯 매우 작게 분할된 단 한 컷으로 끝나며, 쿠마의 반응조차 보여주지 않은 채 시끄럽다는 천룡인의 말 한 마디 후 곧바로 38년 전 천룡인이 주최한 갓 밸리 학살극으로 넘어간다. 쿠마의 가족이 잡혀가는 부분부터 클랩이 죽는 것까지 모든 게 고작 한페이지만에 다 끝나는데, 해당 에피소드의 제목 그대로 죽는 게 더 나은 세상이었던 셈이다.[8] 이때 쿠마는 이반코프에게 "네 얼굴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하고 이반코프는 "당연한 소리 마라"라고 하는데, 현 시점에서의 쿠마의 상태를 생각해보면 아이러니한 대사가 된다.[9] 자신은 지니와 결혼하면 행복할 것이라 나지막이 말하며 지니와의 사랑과 청혼을 아예 부정하진 않는다.[10] 그 중 지니와 마을 친구들은 잡혀간 쿠마를 구하려다가 역으로 잡혔다.[11] 지니는 죽기 직전 쿠마에게 "사랑해"라는 유언을 남겼으나 쿠마는 이를 듣지 못했다.[12] 이 무렵부터 혁명군에 들어온 어린 사보와 대련하는 장면이 나왔다.[13] 여담으로 쿠마는 육아 경험이 없다 보니 어르신들에게 한소리 들어가면서 쩔쩔매는 모습을 보인다. 묘사로는 보니를 한 손에 올리고 다른 손으로 우유를 먹이는데 병의 각도가 잘못 되어서 보니가 괴로워한다거나 덩치가 큰 탓에 보니가 깔릴 걸 우려해서 어르신들이 강철로 된 철창을 만들어서 보니를 넣기도 한다. 그리고 보니가 처음으로 아빠라고 말하자 눈물을 쏟아내기도 한다.[14] 이때 여러 섬에 대한 정보가 담긴 책을 읽으며 "여행을 한다면, 어디로 가고 싶니?"라고 묻는다.[15] 청옥린에 걸린 보니를 다른 아이들이 왕따시키는 걸 보니의 푸른 각질이 마치 보석(주얼리)같이 보여 질투하기 때문이라고 위로한다. 이는 이후 입장상 '바솔로뮤'라는 성을 쓰지 못하는 보니가 가명으로 주얼리 보니라고 자칭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16] 여담으로 해당 화는 작가인 오다의 건강문제로 인물의 펜선이 미완성인 채로 게재되었는데, 미완성 콘티 특유의 연필로 거칠게 그은 불안정한 선과 시커먼 명암 효과로 인해 역으로 쿠마의 암담한 상황이 더 절실히 와닿게 표현되었다는 평이 나온다. 한국 정발판 잡지인 챔프에서도 슈에이샤와 협의하여 효과음 번역을 제외한 미완성 부분을 그대로 실었다. 그리고 단행본 108권에서는 모두 수정되었다.[17] 쿠마가 작중 최초로 진심으로 분노하는 장면이다.[18] 사실은 보니가 아직 아기였던 시점에 새턴성이 악마의 열매의 액기스를 주입하는 실험을 했던 것의 효과가 발현된 것이었다.[19] 징베 본인도 잘못된 정보일 가능성을 고려해 보니에게 확인차에 묻는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20] 작중 묘사상 육지에서 꽤 먼 곳에 추락했기 때문에 정황상 베코리를 포함해 다른 이들 전부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21] 이때 들렀던 섬들은 훗날 쿠마가 샤본디 제도에서 밀짚모자 일당을 날려보낸 장소가 된다. (단 아마존 릴리와 뉴하프만 왕국은 나오지 않았다.)[22] 드래곤이 뒤늦게 떠올린 게 아니라 평소라면 엄중한 경비탓에 그에게 접근하기 힘들 테지만, 지금은 에그 헤드로 이사를 준비하느라 마침 전력 중 상당수가 이를 위해 자리를 비운 상태였기 때문에 알려준 것이었다. 실제로 현 대장인 볼사리노 또한 한때 그의 경호원으로 활동할 정도였으니 평상시 그의 경호 인력이 결단코 쿠마를 상대로도 쉽게 밀리진 않았을 것이다.[23] 원작 1072화에 나온 내용. 쿠마의 회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등장한 장면이다.[24] 말이 창피지 부모가 죽고 본인이 노예로 이용당하고 실질적으로 아내였던 지니마저 천룡인에게 끌려간 뒤 죽은데다가 양딸마저 난치병에 걸리는 등 참혹한 비극이 대부분인 쿠마의 입장에서 보자면 트라우마가 도져 베가펑크를 상대로 발작하거나 화를 내도 이상하지 않을 텐데도 적당한 반응을 보이며 넘어가 줬고, 심지어 베가펑크의 고집을 끝끝내 꺾지 못해 요청을 수락하고 기억을 건네주기까지 한다. 개조받기 전 쿠마가 얼마나 대인배인지 알 수 있는 부분.[25] 마침 며칠 전 에이스라는 이름의 루키가 칠무해 한 명을 쓰러트리는 바람에 1자리가 공석이 된 상황이었다.[26] 보니의 병이 나으면 쿠마가 정부의 명을 따를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27] 나중에 밝혀졌지만 이 모든 것은 새턴 성의 흉계였다. 새턴 성이 몰래 지니에게 악마의 열매 엑기스를 주입했고 그 때문에 청옥린이 발병해죽고 열매 능력과 청옥린이 보니에게 이어진 것. 쿠마는 몰랐지만 모든 것이 새턴 성의 계획대로였던 셈이다.[28] 보니의 완치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CP8의 요원 알파가 간호사로 위장하여 감시역을 맡았다.[29] 칠무해 활동 당시 쿠마 해적단의 졸리 로져를 보면 딸, 보니가 베가펑크의 연구소에서 그려준 본인 얼굴 그림이다.[30] 자꾸만 이스트 블루의 고아 왕국에 있는 한 소년에게 자꾸만 관심을 갖던 드래곤에게 넌지시 왜 그런 것이냐고 묻자 드래곤은 "내가 죽는 꼴이 보고 싶다면 더 말해도 좋다"고 답했다. 이에 당황한 쿠마는 왜 그러냐고 묻고, 드래곤이 "자식은 언제니 부모의 약점이니까"라고 답하자 본인도 부모된 심정으로서 상황을 이해한다. 그리고 드래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더는 그 얘기를 꺼내지 않기로 했다.[31] 보니가 쿠마를 만나게 되면 보니를 잡아 천룡인의 노예로 만들어버릴 것[32] 이 장면 이후 십수년이 지나서 밝혀진 이들의 출신을 생각해 보면 다분히 의도적인 연출이다.[33] 그러나 애니메이션에서는 이 대사가 생략되어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이건 츠루도 마찬가지였다. 원피스 애니 151화 참조. 이 화는 원작이랑 대사가 여러모로 차이가 있다. 추가로 검은 수염 해적단의 저격수 반 오거의 경우 원작에서는 라피트랑 만나는 거 아니었냐고 티치한테 질문하는데 애니에서는 이 대사를 지저스 바제스가 하고 본인은 그냥 으음~ 하면서 고개만 끄덕인다. 그 밖에도 오로성 중 워큐리 성, 피터 성의 대사들 몇몇이 새턴 성, 나스쥬로 성한테 몰려있었다.[34] 참고로 쿠마와 모리아는 칠무해 장신 투톱이다.[35] 페로나는 어두우르가나 섬의 스파다우 왕국으로 날려졌다. 이후 롤로노아 조로도 이곳으로 날려 보내진다.[36] 원작은 센고쿠[37] 그와중에 밀짚모자 일당을 한명씩 상대하면서 이름과 얼굴을 익혀나간다.[38] 이 과정에서 사상자가 얼마나 나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원피스 만화 특성상 죽은 사람이 없었던 것을 보면, 애초에 이들을 전부 다 죽일 생각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자기도 입장이 있는지라 몇 대 정도 팰 생각은 있었던 모양이며, 자신을 무시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세상의 넓음을 알려주기 위해서인지 몰라도 프랑키가 자신을 과소평가하자 한 방에 제압해버리기도 했다.[39] 1부 시점에서 루피가 드래곤 아들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혁명군 중에 쿠마밖에 없는 듯하다. 사보는 기억을 잃어 몰랐고, 이반코프도 쿠마처럼 드래곤에게 슬며시 떠봤지만 결론에 도달하는데에 실패했다.[40] 여기서 아무 일도 없었다 짤방이 나왔다.[41] 쿠마는 과거 일상적으로 고통을 흡수했고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학대당하거나 싸우면서 상처를 입은데다가, 거구와 강력한 신체를 타고난 버커니어족이다. 게다가 전성기 나이 칠무해로서 이 시점에서 밀짚모자 일당보다 넘사벽으로 강했다. 그런 쿠마도 기절시킬 만큼의 고통을, 빈사상태였던 조로가 견뎌냈다는 점에서 그의 초인적인 정신력을 볼 수 있다.[42] 복제들은 열매의 능력을 쓸 수 없고 자아도 없는 로봇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프로그램이 되어있는 것인지 육탄전 능력도 우수한데다가 밀짚모자 일당 전원이 최고의 전력을 내서야 가까스로 이길 수 있는 정도였다. 또 복제품이라고는 해도 키자루의 능력의 일부인 레이저를 쓸 수 있었으므로 쿠마의 열매 능력이 없다고 해도 손으로 레이저를 쏠 수 있기에 꽤 강했다.[43] 원작 연재 당시 밎 애니메이션에서는 처음부터 센토마루 일행과 함께 왔다는 듯 자연스럽게 갑자기 등장했지만, 이후 과거 회상을 통해 인격이 말살당하기 전 마지막으로 주얼리 보니를 찾아보러 독자적으로 샤본디 제도에 들렀다가 우연히 이 사단을 발견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교롭게도 해군 측에서 센토마루를 통해 쿠마와 똑같이 생긴 파시피스타들을 직접 대동하였으니 더더욱 독자들이 쿠마 역시 해군과 한 패라고 착각할 만 했다.[44] 루피는 크로커다일과 일전에서는 천운이 따른데다가 설정붕괴급 주인공 보정을 입고 승리했지만, 바로 그 크로커다일이 맹활약한 정상결전에서 루피가 아무것도 못했다는데서 알 수 있듯 이들은 신세계에서 활약할 레벨이 못된다. 키자루는 아예 '패기만 있는 쓰레기'라고 폄훼할 정도였고, 형인 에이스를 잃고 날뛰는 루피를 징베가 말리며 제압할 때도 냉정하게 "지금의 너 따위한테는 지지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2년 후 성장한 로가 칠무해에 가입했고, 같은 칠무해인 도플라밍고에게 압도당한 것을 보면 1부 당시 루피의 실력은 칠무해급에는 못 미친다고 봐야한다. 물론 신세계에도 저때 일당보다 약한 이들이 상당수 있긴 하지만(최악의 세대 대부분은 신세계에서 활동하며 실력을 키웠다.), 세계정부가 주목하는 밀짚모자 일당이 신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저 정도 실력으론 어림없었다.[45] 조로는 어두으르가나 섬의 스파다우 왕국 고성으로, 브룩은 무기력섬 굶주리니아로, 우솝은 보인 열도로, 상디는 뉴하프만 왕국, 프랑키는 벌지모아로, 나미는 웨더리아로, 쵸파는 새의 왕국으로, 로빈은 이스트 블루 데킬라 울프로, 루피는 캄 벨트의 아마존 릴리로 날아갔다.[46] 루피와 동급의 최악의 세대들은 함부로 신세계에 도전했다가 그 수준 차를 실감하고는 해적단 대부분이 크게 혼쭐이 난 반면, 쿠마로 인해 2년 간 힘을 기른 밀짚모자 일당은 내실을 단단히 다진 덕분에 사황 자리까지 꿰차는 명예를 거머쥐었다.[47] 1부 연재 당시엔 가장 절망적이었던 장면을 최종장에 와서는 오히려 희망적으로 연출한 작가의 센스가 돋보인다.[48] 작품 내적으로 보면 쿠마의 결정은 정상전쟁 이후로 루피 일당이 더욱 강해진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해군과의 전쟁이 끝난 후 루피는 다시 동료들과 만나려고 했다. 그러나 여기서 다시 동료들과 만나게 될 시 제2의 키자루같은 참사가 반복될 수 있다며 힘을 기른 다음 다시 도전하는 게 좋을 것이라는 레일리의 충고로 동료들을 만나지 않고 다들 각자 2년 동안 힘을 쌓으면서 강력한 적들과 맞서 싸워 나갈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질 수 있었다.[49]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쿠마가 이때 루피 일행을 날려보낸 섬들은 밀짚모자 일당 각 인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였다. 조로는 최강의 검사인 미호크에게서 수련받을 수 있었고, 나미는 항해사에게 어울리는 기후학 연구 하늘섬, 우솝은 본인에게 필요한 생존력을 충분히 기를수 있는 정글섬, 프랑키는 베가펑크의 유산이 남아있는 벌지모아였으며, 동물이자 의사인 쵸파는 인간과 새의 조화와 함께 의술을 더욱 높여줄 새의 왕국, 브룩은 자신의 부활부활 열매의 잠재력을 일깨워줄 무기력섬, 로빈은 역사의 진실에 근접한다는 목적과 이를 통해 세상을 바꿀 생각이 일치하는 혁명군의 공격포인트로, 상디는 여자라곤 찾을 수 없이 뉴커머들에게 생존하면서 그 요리 비법을 전수받을 수 있는 뉴하프만 왕국이다. 조로와는 다르게 스승의 역량보다는 환경이 지옥같아서 자연스럽게 강해진 케이스이다. 아마도 상디의 소원대로 정말 아마존 릴리로 날려졌으면 상륙하자마자 끔살 내지 돌이 됐겠지만. 그리고 주인공인 루피 역시 아마존 릴리로 날아간 덕분에 보아 행콕과 구사 해적단이라는 든든한 조력자를 얻었고 칠무해인 행콕의 도움으로 에이스를 구하기 위해 임펠 다운으로 잠입하여 정상전쟁에도 참전할 수 있었다.[50] 쿠마가 날려보낸 장소들은 밀짚모자 일당이 파워업하고 스스로의 기술을 연마하기 좋은 섬이었다. 다소 애매모호한 케이스가 루피인데, 쿠마가 여인섬으로 루피를 날렸다는 소식에 샤쿠야쿠가 행콕이 루피에게 반하면 모든 게 괜찮지 않냐는 추리를 내놓았고, 결과적으로 칠무해인 행콕의 여인섬으로 날아간 덕에 임펠 다운에 침입하여 이반코프와 징베를 비롯한 거물급 죄수를 석방시키고 정상전쟁에도 참여할 수 있었던 걸 보면, 이 또한 쿠마의 통찰력에 의한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그 외에 여인섬의 주민들은 누구나 패기를 사용하기에 행콕이 루피에게 반하면 그대로 여인섬의 전사들이 루피의 훈련 조교가 되어줄 수도 있고 실제로도 주민들은 행콕만큼이나 루피에 매력에 빠지자마자 엄청난 호의를 보내왔다. 물론 금남의 여인섬으로 남자인 루피를 날려보낸 건 도박에 가까웠다. 행콕은 남자를 굉장히 혐오하는 데다가 여인섬은 금남 구역이라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 남자는 즉결처형이니..샤쿠아쿠의 추리도 감으로 찍은 것이었으며 레일리도 그걸 듣고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다만 쿠마는 루피의 아버지 드래곤을 잘 아는데다가 루피의 행적을 보고 그가 언젠가 세계를 구할 인물이라 여겼기에 저 정도 어려움쯤은 충분히 이겨낼 것이라 믿었을 정도로 루피를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51] 일본 유튜버 Fisher's-フィッシャーズ-가 직접 원작자한테 "밀짚모자 일당이 쿠마에 의해 도착한 장소는 쿠마가 의도한 것인가요?"라고 질문하여 받은 답변은 "의도는 있었을 거예요." #[52] 과거에 나온 볼사리노와 쿠마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자신의 공무때문에 추궁하기보다는 천룡인 폭행범과 공범이 된 절친을 걱정해주는 의도에 가깝다.[53] 본래 쿠마의 능력으로 뽑아낸 기억의 사본은 접촉 시 기억을 넘겨주고 사라지나 이 기계는 사본을 건드리지 않고도 기억을 엿볼 수 있다.[54] 특히 죽은 지니를 떠올리며 거친 돌길을 달리다 비틀거리며 쓰러질 뻔했지만, 보니를 떠올리면서 다시 기운내 달려나가는 연출이 크게 호평받았다. 인생에 있어 가장 끔찍한 사건으로 무너질 뻔했지만, 그녀가 남긴 유산인 딸을 보고 희망을 잃지 않았음을 상징하기 때문에 작가 오다 에이치로의 전성기 시절 역량이 돌아왔다며 환호하는 반응이 많다.[55] 물론 진짜 담담한 건 아니다. 새턴의 명령에 자기더러 사람을 죽이라는 거냐며 분노했고, 쿠마랑도 몇 년간 지내며 친해진데다 친자식도 아닌 딸을 살리기 위해서 자기 목숨을 바치려는 쿠마를 위해서 조금의 자아라도 남기는 꼼수를 쓰려고 할 만큼 쿠마를 아낀 게 베가펑크였다. 그러나 절대 거역할 수 없는 명령인 만큼 억지로 따르는 자신을 추스리면서 일을 핑계삼아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 위해 하는 새하얀 거짓말인 것이다. 결국 친구의 인격을 자신의 손으로 지우는, 즉 쿠마를 죽여버리며 레버를 붙잡고 비통해한다.[56] 이때, 이반코프는 "남한테 얼굴을 잊히다니 처음 겪는 경험이야!!"라는 반응을 보이는데, 과거 갓 밸리 사건이 끝난 직후, 자신의 길을 떠나는 이반코프에게 "네 얼굴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하며 작별인사를 한 것을 떠올리면 정말 씁쓸해지는 장면.[57] 즉 샤본디에서 했던 그 말은 너희가 나를 다시 만났을 때는 칠무해이자 인간인 바솔로뮤 쿠마는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거란 뜻이었다. 루피도 도플라밍고에게 듣고 나서야 그게 그런 의미였구나 하고 혼잣말로 읊조렸다.[58] 다만 이 당시 쿠마는 기억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였고 무엇보다 도톰도톰 열매의 능력을 안 쓰고 이반코프와 싸웠다.[59] 프랑키의 말에 따르면 해군에 배가 발각된 이후 듀발과 하찌는 리타이어하고 그 뒤부터 쿠마가 배를 지키고 있었다고 한다.[60] 당시에도 이미 초특급 연쇄범죄자 집단이었을 뿐 아니라 선장 루피는 생중계되던 정상전쟁에서까지 깽판을 쳤으니 고무고무 열매 복용자(사실은 니카)임이 드러나지 않기가 더 어려웠다.[61] 만약 1부 시점에서 그냥 신세계에 돌입했을 경우 다른 초신성들처럼 개고생을 해가면서 신세계에 적응해가거나 사황을 건드려서 일당이 전멸하는 사태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게다가 이것도 일반 해적들의 경우고 밀짚모자 일당의 경우 그동안 세계정부에 쌓아놓은 어그로가 워낙에 많아서 해군의 집중적인 추격을 추가적으로 받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여려 모로 바로 신세계로 진입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2년을 수행했기 때문에 루피의 경우 특별한 파워업 이벤트 없이도 사황에 최고 간부 중 말단에 필적하는 전투력을 얻게 되었고 조금의 파워업 이벤트 후에는 사황 바로 밑급 강자인 카타쿠리에게 일기토 승리를 따낼 수 있었던 것. 전멸할 뻔한 밀짚모자 일당이 바다의 새로운 황제라고 불리게 된 데에는 쿠마의 조력이 매우 컸다고 볼 수 있다. 애시당초 쿠마가 없었음 밀짚모자 일행은 전원 키자루에게 연행당하거나 살해당해 전멸당할 가능성도 있었다. 그나마 키자루는 애매하게 가는 정의란 그의 신조 때문에 최악의 세대를 연행하는데 그쳤지만, 아카이누는 루피가 드래곤의 아들이란 사실을 알고 무조건 죽이려고 했었다.[62] 애니메이션에서는 "쿠마만큼 기구한 인생을 산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는 나레이션을 추가했는데, 천룡인의 노예로 시작한 삶을 죽어서도 천룡인의 노예로 남은 격이라 기구한 인생이라는 단어가 딱 맞는 인물이다.[63] 해군 입장에서는 레벨리에서 칠무해가 폐지돼 전 칠무해가 되었더라도 세계 정부의 자산을 이런 식으로 낭비하는 짓으로 밖에 여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사보 일행이 혼란 속에서 쿠마를 탈취해버려 결과적으로는 해군 입장에서는 큰 전력을 잃은 셈이 되었다.[64] 사보는 쿠마를 '다정하다.'고 표현했고, 그의 회상에서 나온 쿠마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65] 이 당시에는 현재의 복장이 아닌 후드가 달린 로브를 입고 있으며 모자가 아닌 안경을 착용했으며, 육체도 개조되어 있지 않다. 표정 역시 지금까지 보여준 무표정한 쿠마와는 다르게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어서 진중하고 묘하게 섬뜩한 분위기인 지금 모습과는 다르게 자상한 아버지 같은 인상이다.[66] 이명인 폭군 답게 소르베 왕국의 암군이어서 국민에 의해 쫓겨난 뒤, 해적을 하다가 혁명군도 했었다는 시중의 이야기이다. 좋은 얘기는 아니라서 징베도 기분 나쁘게 듣지 말아달라고 양해를 구했고 보니도 자기가 아는 정보라며 인정했다.[67] 실제 폭군은 베코리 왕으로, 세계 정부를 등에 업고 자신의 악행을 모조리 쿠마에게 뒤집어 씌웠다. 또한, 쿠마는 과거에 혁명군의 일원으로서 세계 정부에 대항하였고, 보니의 질병을 치료하는 대가로 자신의 몸을 개조하기로 한 것이다.[68] 정상전쟁에서 흰 수염에게 사용한 마그마 장타와 동일한 기술이다.[69] 베가펑크는 쿠마 일가의 인생을 망가뜨린 장본인인 새턴 성의 행동에 대해 극대노한다.[70] 이 때 해달 능력을 쓰는 중장과 파시피스타 MK.III 중 한 개체가 쿠마에게 당한 듯한 모습으로 한 컷 등장했다. 거기다 쿠마의 몸에 내장된 위권 칩의 명령도 무시했다는 무전도 나온다.[71] 이를 본 보니는 유아의 모습으로 되돌아간 후 오열한다. 쿠마의 부성애를 상기해주는 포인트.[72] 드래곤은 쿠마가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한 이유를 본능 때문이라 추측했다.[73] 여담으로 권말 캐치프레이즈가 분노를 표출해라이다. 한 트위터 유저가 이 장면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74] 자아도 기억도 사라진 상태에서 친딸도 아닌 보니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잃었을 터인 패기까지 발동하며 날린 혼신의 펀치는 에그헤드 편 최고의 명장면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임팩트를 남겼다.[75] 표면적으로 세계정부는 노예제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노예를 사고파는 '휴먼숍'을 '취업안정소'라고 바꿔부른다. 상황이 상황인데다 급박한지라 대놓고 '노예'라는 단어를 사용한 듯 하다.[76] 사실 새턴 성은 이미 이전에 쿠마에게 장착한 자폭 스위치를 작동시켰지만 성치 않은 몸이라도 쿠마가 나타난 것에 화를 낸 것이다. 베가펑크는 쿠마가 자폭 병기로 쓰일 것이 분명했기에 자폭이 아니라 모든 기능이 정지하는 스위치를 달았지만, 어쨌거나 쿠마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사랑' 때문일 것이라 추측한다.[77] 오다 에이치로가 직접 IF 미래의 쿠마와 지니, 보니 가족을 그려낸 걸 보면, 이미 그들이 소중한 가족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