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키자카 야스하루

와키자카 야스하루 脇坂 安治
생년월일	1554년 ~ 1626년 9월 26일 (향년 72세)
초명	다쓰케 진나이 田付甚內[1]
부모	양아버지 와키자카 야스아키 친어머니 다쓰케씨
와치가이몬 輪違い紋[2]

1. 개요

2. 생애

3. 창작물에서

3.1. 드라마

• 2004년 KBS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는 배우 김명수가 연기했다. 한국에서 와키자카의 인지도를 대폭 끌어올리는데 단연 가장 큰 역할을 한 배역이라 할 수 있다. 젊은 시절에는 한량 이순신과 칼싸움을 벌이다가[23] 이순신에게 얼굴에 상처를 입어 시작부터 라이벌 플래그를 세워 놓았다.[24] 이순신을 가장 많이 의식하고 그에게 집착하는 인물이면서, 한편으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이순신의 고향인 아산을 공격하라 명할 때 "정정당당하게 장수로서 싸워 이기고 싶다"며 거부하나 끝내 이를 수행한 뒤 술을 마시면서 한탄하는 등 무인다운 면모도 보인다. 임진왜란 초기엔 고니시 유키나가의 선봉대에 포함되어 적지 않은 전공을 세웠고 1000명 좀 넘는 병력으로 5만의 조선군을 몰아내는 용인 전투까지 임팩트있게 조명되며, 수군 장수가 본업이 아닌 육전에서도 큰 전공을 세웠다고 열심히 띄워졌다. 이후 이순신을 상대하기 위해 일본 최고의 수군 장수로써 남쪽으로 출정, 조선 수군의 장단점과 전술을 치밀하게 분석하여 위협적인 적수로 등장하지만 기어이 무참히 깨지고 만다. 이후 부산포 해전과 진주성 공격에도 실패하고 원균의 수군을 대파하지만 이순신에게 또 패한다.[25]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이순신에게 패한 것을 참지 못해 자결한다고 적어 놓았지만[26] 드라마에서는 노량 해전에서는 가리포 첨사 이영남과 칼싸움 끝에 바다에 빠지는 모습이 마지막.
  
  한산에서의 패배 이후 조선 침공에 회의적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포섭 시도를 당하는 모습이 연출되어 훗날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편에 선다는 떡밥을 푼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해서 일본군에게 전원 철수하라는 명령이 하달되자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울면서 웃는 해괴한 표정을 지으면서 "캬하하하, 지금까지 7년간 도대체 우린 뭘한겝니까..."라고 말하면서 절규하는데 이 역시 훗날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편에 선다는 떡밥이 된다.
  이순신하고 라이벌 관계에 있는 일본 무장으로 설정되어 "일본 수군 최고의 장수"라는 나레이션이 나오고 이름 자막 밑에 일본 수군 선봉장이라고 써 주면서 아주 능력있는 장수처럼 연출되면서 버프를 많이 받았고 배우의 열연에 힘입어 한국인들에게 인물의 존재를 알리는 데 크게 공헌했으며 "내가 죽이고 싶은 사람도, 가장 존경하는 사람도, 함께 차를 마시고 싶은 사람도 이순신이다"라며 이순신을 존경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질 정도로 그의 유명세가 올라갔다. 그가 히데요시의 휘하에서 많은 공을 세우고 스스로 자수성가한 뛰어난 용장이었던 건 사실이나 임진왜란 당시 와키자카 외에도 구키 요시타카, 가토 요시아키 등 수많은 일본의 무장들이 이순신의 수군과 맞섰다가 참패를 당했으며 와키자카도 그 사람들 중 1명에 불과했다. 특히 도도 다카토라는 최초의 전투 옥포 해전부터 종전 직전인 절이도 해전까지 수도 없이 이순신과 만났고 그만큼 많이 패했다. 전쟁 내내 이순신과 대치하는 주적 캐릭터에는 와키자카 이상으로 알맞는 인물.
  드라마 촬영 당시 와키자카가 메인으로 입었던 검은 뿔투구와 갑옷의 제작비는 당시 1,200만원으로 <불멸의 이순신>에서 사용된 갑옷류 중에서는 가장 비쌌다.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순신이 입었던 갑옷과 투구의 제작비는 당시 900만원이다.

• 2015년 KBS 드라마 <징비록>에서는 배우 김철기[27]가 연기했다. 제20화에서 등장했으며 "육군에게 보급을 하고 나서 자청하여 삼도 근왕병을 무찌르겠다"고 하는데 그 입지는 우키타 히데이에가 칠본창이라고 언급하며 알아줄 정도로 용인 전투에서 조선군 5만을 전멸시켰다는 언급이 나온다. 제21화에서 이순신을 치기 위해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장수를 물색하던 중 마에다 토시이에의 추천을 받아 "쓰시마에서 증원을 받은 후 이순신을 무찌르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 이전까지는 육군에 배속되어 있었던 모양. <불멸의 이순신> 때와는 달리 제22화에서는 마에다 토시이에가 "그 실력과 명성이 후쿠시마나 가토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영 탐탁지 않게 여기자 히데요시가 "그러니 더 공을 세우기 위해서 열의를 보일 것"이라며 "반드시 이순신을 이기고 수급을 가져 올 것"이라고 한다. 그의 예상대로 와키자카는 "도망가는 놈은 조선군이 아니라 내 손에 죽을 것"이라며 "반드시 이순신을 이기겠다"고 다짐한다. 제23화에서는 대망의 한산도 대첩에서 예상대로 썰렸는데 초반에 조총의 사정거리까지 유인하여 섬멸하려던 그의 계획은 학익진에 의해 쌈싸먹혀져 포격으로 하나하나 지워지며 도도 다카토라와 달리 이순신이 추격까지 명한다. 일본에까지 이게 보고가 들어가 모든 대신들이 "실력도 없으면서 공명심에 들떠 덤비다가 망했어요" 식으로 와키자카를 가루가 되도록 깔[28] 동안 마에다 토시이에만이 용인 전투를 들먹이며 그를 변호해 준다. 제24화에서는 목숨만 부지한 채로 섬에 표류한 그의 참상이 묘사되었는데 자기 이외에 안골포에서 구키 요시타카와 가토 요시아키마저[29] 이순신에게 털린 걸 알자 허탈하게 웃다가 온몸에 상처입은 채 이순신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오랜만에 제47화와 제48화에서 등장해 도도 다카토라가 공기화된 것과는 달리 우키타 히데이에에게 인정받으며 칠천량 해전의 공을 "태합 전하와 와키자카를 위해"라는 말로 축배를 들며 치하받았고 고니시 유키나가에게 "이순신을 제거해주어서 감사하다"고 말한다. 문제는 이순신이 복귀하자마자 칠천량 해전에서의 승리가 철저히 무색해지는 패배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노량 해전 당시에는 역시나 관광당하고 쓸쓸히 일본으로 후퇴했다.
  

• 2016년 KBS 드라마 <임진왜란 1592>에서는 한산도 대첩에 등장했으며 일본 배우 타케다 히로미츠[30]가 연기했다. 회의장에서 구키 요시타카가 "세키부네에 조선 화포를 달자"고 하자 "겁쟁이"라 디스하며 "이순신의 목은 이 와키자카가 딸 것이다!"라고 호언장담한다. 조선 수군의 진형을 보고 "학익진이구나......!"라며 탄식하지만 곧 "우리는 속도다! 학의 날개를 뚫고 그 심장으로 들어간다"며 포격을 감수하고 학익진의 중앙을 돌파하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조선 판옥선의 장기인 180도 선회를 통한 연속 포격으로 궤멸당하고 본인도 바다에 빠지는 신세가 된다. <불멸의 이순신>이나 <징비록> 때와는 달리 노량 해전에는 등장하지 않음으로써 고증이 지켜졌다.
  

3.2. 영화

• 1962년 개봉한 영화 《성웅 이순신》에서는 배우 김수천이 연기했다.

• 2014년 개봉한 영화 《명량》에서는 배우 조진웅이 연기했다. 기존 다른 한국 매체에서 상당한 버프를 받았던 것과는 반대로 실제 역사에 가깝게 평범한 위치에 있는 신중한 무장으로 묘사된다. 헌데 그 정도가 심해서 와키자카 야스하루보다 구루시마 미치후사가 뛰어난 장수로 묘사되는 특이한 구도가 형성됐다.[31] 구루시마 미치후사와의 티격태격 장면에서 깨갱거리는데다 해전에 들어가서도 소극적으로 미적거리다가 후반부에 만신창이가 된 이순신의 대장선을 향해 돌격을 감행하지만, 역으로 조선 수군의 충각술에 휘말린다. 메이킹 필름 보면 나오는데, 투구를 쓰지 않은 상태로 갑판을 잡고 부들부들거리고 있는 걸 보면 살아있는 것 같기는 하다. 저평가 되었다고는 하나 충성심이 강하고 흉폭한 구루시마 미치후사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기세를 보이며, "이순신을 얕봐서는 안 된다"고 거듭 말하는 것을 보면 장수로서 기본적인 안목은 있는 인물로 나온다.[32] 다만, 그 능력이 조금 부족했을 뿐. 이순신의 발언이나 와키자카 야스하루의 행동을 볼 때 본인의 처참한 경험으로 인해 소극적인 행태를 가진다는 암시가 나온다. 여담이지만 와키자카 역을 맡은 조진웅과 실제 와키자카의 초상화랑 닮아서 이미지 캐스팅이 상당히 잘 된 케이스이다.
  

• 2022년 개봉한《명량》의 후속작이자 명량 3부작 중 프리퀄에 해당하는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서는 배우 변요한이 연기했다. 다소 겁쟁이에 가까웠던 전작[33]과 전혀 다른 냉철하고 판단력이 빠르며 카리스마 있는 지장으로 나오며, 당연히 한산도 대첩을 다루는 만큼 전작의 중간 보스, 조역 정도였던 역할과는 다르게 주연으로 승격되어 최종 보스로 등장한다. 냉철한 지략가 설정을 적극 반영해서 영화에서도 무력보다 지략으로 조선 수군을 상대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한산의 와키자카는 한산도 대첩을 겪기 전의 와키자카이기 때문에 당연히 명량에서 이순신의 ㅇ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는 조진웅의 모습과는 달리 이미 용인에서 조선근왕군을 전멸시키고 이순신의 조선 수군에 맞서 거북선에 대한 조사를 포함해 자신의 조카인 사헤에를 세작으로 전라좌수영에 파견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하며 견내량에서 대기하며 조선수군이 도발을 걸어와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최종 보스 버프를 잔뜩 받아 이순신의 맞수답게 이상적인 장수의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자신보다 한 수, 두 수 앞을 내다보는 이순신과의 전략 싸움에서 결국 먼지 한톨 안남기고 압도적으로 패배해 자신의 대장선을 버리고 바다로 뛰어들 정도의 참패를 겪고, 그 와중에 이순신이 손수 등에 화살까지 박아주었다.[34] 그가 명량에서 이순신이란 이름만 들어도 질색하는 이유가 잘 묘사되었다. 그리고 한국 매체로서는 최초로 미역 에피소드가 영상화 되었다. 다만, 영화에 나오진 않고 유튜브에 비하인드 영상으로 공개되었다. 이순신의 먹방과 함께 쿠키영상 쯤으로 보면 된다. 아쉬운 점은 부하들만 먹고 와키자카 본인은 미역 먹는 모습의 정면이 안 나온다. 자세히 보면 뒷모습으로 보일땐 입이 움직이는 걸로 봐서는 먹기는 먹는다. 그 패기 있던 모습은 어디가고 완전 죽은 눈이다. 아무래도 이번 참패 때문에 멘탈이 박살 난 듯. 그리고 5년 뒤에 폭삭 늙어서 명량에도 참전한다. 미역을 너무 많이 먹어서 후덕해졌다
  

3.3. 게임

• 게임 <임진록 2>에서는 '와카자키'라는 잘못된 이름으로 나왔는데, <조선의 반격>에서는 교정되었으나 녹음된 음성은 여전히 "와카자키입니다"여서 유저들을 헷갈리게 만든다.[35] <임진록 2>에서는 조총을 사용하는[36] 장수로 원거리 공격이 가능하다는걸 빼면 장점이 없는데 체력도 낮고 공격력도 별로고 기동성도 떨어진다. 그나마 <임진록 2>에서는 이순신과 유닛 성능만 놓고 보면 엇비슷한 정도였으나 <조선의 반격>에서 이순신에게 가공할 마법 기공신포가 생기면서 이제는 이순신만도 못하다.[37] 대신 귀갑차에 탑승시키면 장수 보호도 되면서 장수 특유의 격려 시스템이 그대로 적용되고 와키자카가 총병 유닛인지라 탑승시키면 귀갑차 기본 공격력도 상승하니 원펀치 쓰리 강냉이. 총병 계열에 공격력과 방어력 격려 효과를 많이 주기 때문에 조총병과 귀갑차를 끌고 다닐 때 데리고 다녀주자. <조선의 반격>에서는 이순신을 저격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인다.[38] 실제 역사에서는 서군에서 동군으로 전향했지만, 게임 상에서는 서군 소속으로 나온다.

• 게임 <천하제일상 거상>에서는 <임진록 2>와 마찬가지로 조총을 사용하는데 조총낭인의 레벨 40부터 와키자카로 전직이 가능하다. <임진록 2>의 와키자카와는 달리 2가지의 공격 타입이 존재하는데 커다란 조총으로 1발을 쏜 다음 쌍권총을 꺼내 6발을 발사하고[39] 다시 조총을 꺼내 쏘는 방식. 고유 기술은 일격필살이며 쌍권총을 쏘는 상태에서 일격필살이 발동될 경우 발사된 6발 모두 일격필살이 발동된다. 이 상태로 6발 모두 명중시키면 몬스터에게 상당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여전히 와키자카를 데리고 다니는 유저들이 존재하는데 레벨 80부터 2차 장수인 지진차로 전직할 수 있다.

노부나가의 야망 신생

• 코에이의 게임 <노부나가의 야망 시리즈>에서는 능력치가 C급인데 전투치가 70대 초반이고 나머지 능력치는 별볼일 없다. 이를 두고 '와키자카 맹장 떡밥' 낚인 사람은 "임진왜란은 일본에서도 흑역사 취급하니까 <노부나가의 야망 시리즈>에서도 임진왜란 참전 장수들을 낮게 책정하잖아"라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와키자카나 우키타 히데이에[40] 같은 인물들만 놓고 보면 이 말이 맞을 수도 있다. 고니시 유키나가[41]도 한국인들 생각보다 그렇게 능력치가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가토 기요마사, 시마즈 요시히로, 도도 다카토라, 나베시마 나오시게, 코바야카와 타카카게만 봐도 그런 말은 나올 수 없다. 노량 해전에 참전해 이순신과 맞붙은 다치바나 무네시게의 경우 <창조> 기준 통솔과 무용이 모두 90이 넘고 서국무쌍이라는 고유의 특기까지 갖춘 준수한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임진왜란의 주범인 도요토미 히데요시만 봐도 답이 나오는 문제. 고니시나 와키자카의 경우 일본 내에서는 세키가하라 전투 이외에는 이렇다할 군공이 없지만 임진왜란에서 이들이 보여준 능력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저평가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이묘로 자리잡은 아와지에 성이 있는 적이 별로 없어서 다이묘로는 드물게 나오는데, 예를 들면 창조에서의 오사카의 진, 전란은 그치지 않고 시나리오.

100만인의 노부나가의 야망

• 게임 <태합입지전 5>에서는 무력만 78이고 통솔은 56, 전투쪽 기능은 3레벨이 무운말고는 없다. 그래도 쓰기에 따라서는 칠본창 중 히라노 나가야스, 카타기리 카츠모토, 카스야 타케노리보다는 나을 수 있다. 물론 후쿠시마 마사노리, 가토 기요마사, 가토 요시아키와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한다.

• 게임 <전국무쌍 4>와 <전국무쌍 4-2>에서는 도요토미 측 클론무장으로 등장한다. 임진왜란 때 활약은 일본에서 듣보잡이라지만 나름 칠본창이고 유니크하게도 해전에 뛰어난 무장인데 대접이 박하다. 게임에서도 적으로 등장할 때 배를 끌고 등장하기도 한다.

3.4. 소설

• 소설 <경계선상의 호라이즌>에서는 다른 칠본창 멤버와 함께 출연한다. 같은 칠본창 멤버인 가토 요시아키와 함께 세트 메뉴로 종종 모습을 비추기는 한다.

• 대체역사물인 근육조선에서는 2부에 등장한다. 여기선 아예 작가가 대놓고 미역이라고 부른다.

4. 여담

• 시즈가타케의 칠본창 중 최연장자다. 단, 사망년수가 가토 요시아키(1631)가 야스하루(1626)보다 5년 이후인지라 더 오래 산 것처럼 보이지만 가토는 와키자카보다 6~7살 넘게 어렸기 때문에 와키자카는 사후에도 칠본창 최연장자의 자리를 지켰다.

• 임진왜란 때 자기들이 이긴 것은 부풀리고 진 것은 쉬쉬했던 여러 일본 장수들과 달리 자신의 승패를 솔직하게 기록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 후쿠시마 마사노리는 자신이 와키자카 등과 같은 칠본창으로 묶이자 "이따위 놈들이랑 동급이라니"라는 식으로 공개적으로 불쾌하게 반응한 기록이 있다. 하지만 후쿠시마, 두 가토(기요마사, 요시아키) 등은 히데요시가 인위적으로 키웠던 인척 세력이었기때문에, 와키자카 외 3명이 되레 낙하산 들러리에 이용당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실제로 와키자카가 3만 3천석의 영지를 받을 시점까지 후쿠시마, 가토 등은 1만석 이하의 미미한 영지를 영유하고 있었다.
1. 가토 기요마사는 규슈 정벌(1586) 이후 도요토미 히데요시 직할령 24만 석을 관리하는 '성대(성주 대리)'로 발령이 났으며,
2. 가토 요시아키 또한 1586년 이후 아와 1만 5천 석,
3. 후쿠시마 마사노리는 1587년이 돼서야 이요에 11만 석이 주어졌다.

•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그에게 보낸 편지 수십 장이 해독되었다. 여러 모로 깐깐하고 집요한 히데요시의 성품이 잘 드러난다고 한다. 2016년 1월 21일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그에게 보낸 33편의 편지가 공개되었다. 무려 10여년 동안 보낸 것으로 편지 내용이 해석된 결과 '히데요시가 상당히 아끼던 장수 중 한 명' 으로 드러났는데 애당초 칠본창 일원 전부 히데요시가 직접 뽑고 기른 일원인 만큼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타 일원에 비해 지명도가 적었던 영향인지 전에 비해선 비교적 위상이 오른 편이다.

• 임진왜란 이후 와키자카 야스하루의 후손[42]인 다츠노 번주이자 도쿠가와 막부의 신료였던 와키자카 야스타다는 1811년 마지막(12대) 조선통신사를 당시 일본 막부 측의 부사로서 대마도에서 접대하는 임무를 수행하였다. 어찌보면 조상과 후손이 각각 조선과의 인연이 어느 정도는 있었던 셈이다.

• 한산도 대첩 대패 후 표류해서 13일간 미역만 먹으면서 기약 없이 생존해야 했던 굴욕적 경험을 교훈으로 남기기 위해 와키자카 가문에 자손 대대로 한산도 대첩 날인 7월 8일만 되면 식사를 미역만으로 때우는 전통을 만들었다.
  

• 와키자카가 도피 중에 먹었던 미역은 견내량 돌미역이라는 미역으로 통영, 거제 일대의 특산물이다. 일명 쫄쫄이 미역이라고 불리는데 뛰어난 식감과 깊은 맛으로 이름이 나서 오랫동안 조정에 진상되어 왔다. 이순신 장군도 틈틈히 군졸들을 동원해 채취해 군량으로 댔고 지금도 보통 미역보다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600년이 넘게 전래되어 온 트릿대를 이용한 채취법은 무형문화재로까지 등록되었다. 와키자카는 지역 특산물인 자연산 돌미역을 실컷 먹고 간 최초의 외국인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 2016년, 와키자카 가문에 소장된 문서 중 주군 히데요시와 주고받은 대량의 서찰이 발견되었는데 한국 사극에서 맹장으로 묘사되곤 하는 것과 달리 실제로는 본인이 원치 않게 행정가의 능력을 인정받는 인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서장의 내용은 히데요시가 추진 중이던 오사카, 후시미의 대규모 공사 프로젝트 등 이런저런 행정 임무에 와키자카를 투입해 공사 자재를 마련하라고 매우 갈구거나 무사답게 홋코쿠 방면의 전투 임무에 자신을 투입해 군공을 세우게 해 달라고 떼쓰는 와키자카를 마구 질타하거나 히데요시에 의해 추방된 자들을 비호하거나 임관하면[43] 가만두지 않겠다고 경고하는 등의 내용이며 특히 서장의 내용 중 세토 내해의 수운 사업이나 임란의 전공을 치하하고 꾸준히 보고를 할 것을 명령하는 것도 발견되었다. 이렇게 갈구면서도 체급이 떨어지는 와키자카를 '시즈가타케의 칠본창'에 넣고 꾸준히 승진시켜 임진왜란에 참전시켰다는 점은 히데요시가 와키자카의 수군 운용, 수운, 행정의 노하우 등등 여러 제반 능력을 상당히 높이 평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와키자카가 일본군의 수군 장수로서 원정을 위한 보급을 맡았기 때문에 중히 쓰는 것도 자연스럽다.

• 간혹 일부 사람들이 와키자카 야스하루가 "내가 가장 증오하고 미운데다가 두려운 자가 이순신이요, 가장 존경스럽고 같이 한잔 해보고 싶은 장수 또한 이순신"이라고 말을 남겼다는 이야기를 정설로 여기며 이를 언급하는 유튜버나 유명 강사 일부가 "와키자카 야스하루가 자신의 생생한 소감을 적은 회고록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와전된 사실로 동국대 윤채근 교수가 가토 기요마사의 묘지에 이순신의 친필 칠언시가 보관되어있는 사실을 바탕으로 와키자카가 영전에 받쳤다는 상상력을 가미한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 와전되어서 정설로 여기는 이들이 있는데 상술한 2016년에 와키자카와 히데요시가 서로 주고받은 서신만 해도 히데요시의 친필과 당시 시대상황을 엿볼수있다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당사자가 본인이 겪던 일을 그대로 적은 회고록이 존재한다는 것은 역사적 고서에 가까운 것이며 히데요시와 주고받은 서신보다 학술적은 물론 고고학적으로도 가치가 매우 높은 국보급 자료[44]가 된다.와키자카 가문의 물품을 전시하는 타츠노시 박물관 홍보영상만 봐도 이러한 문서들을 엄중 보관을 하고 있고 어느 박물관에나 그러하듯 간단한 설명만이 되어있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문서를 누가 어떻게 허락받아 읽을수 있는 기회를 받아서 이런 문건이 있었다는 유래도 없고 출처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이들이 회고록에 적혀있다고 단언을 하는지가 의문이다.[45]

• 오히려 일본에서는 그의 증손자[46]인 와키자카 야스테루(脇坂安照, 1658 ~ 1722)가 훨씬 유명하다. 바로 그 유명한 추신구라에서 아코 아사노 가의 개역 후 번을 접수하기 위해 인근의 다츠노 번주인 그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또한 막신으로서 키라 고즈케노스케를 꾸짖고 아사노 타쿠미노가미의 운명을 탄식하는 장면도 나온다. 드라마 등에서 키타오오지 킨야[47], 와타나베 켄 등 중량감 있는 배우들이 맡아서 연기한 것도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