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11:46

수레기(웹툰 작가)/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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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식 연재 전 작중 행적2. 정식 연재 후 작중 행적

1. 정식 연재 전 작중 행적

취미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해 페이스북고파스(고려대학교 커뮤니티)에만 올리다가 네이버 웹툰 베스트 도전란, 인스타그램에 연재 했었다.

해석학 시험이 있는 주에 PC방으로 피난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미적분, 집합론, 미분방정식, 선형대수, 통계학 등 차례로 망하고 3학년엔 위상수학, 미분기하학, 현대대수, 복함수로 그의 학점은 시야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시험 기간엔 연재 업로드가 더욱더 무려 평소의 2배 활성화 된다. 예시로 7일이 지나서야 만화가 올라온 적도 있는 반면 이틀 만에 올라온 적도 있다.

인간관계에 관심이 없어 수업 때 미처하지 못한 필기나 암암리에 떠도는 족보는 그에겐 획득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그 이후 학점은 공개되지 않고 있었으나 나중에 공개되었는데 무려 위상수학 C와 해석학 D+라는 엄청난 학점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작중에서 수학 관련 이야기가 나올 때는 대부분 "I HATE MATH"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다.

그에겐 인강, 현강이든 전혀 논쟁거리가 아니다. 어릴 때부터 인강과는 거리가 멀어서 수업의 질, 내용은 평가대상이 아니다.

종강 후 성적 조회 기간이 오면 수강소감 평가하는 것을 잠시 있고 있다가 시간이 지나 다시 확인하면 자신의 분수에 맞게 교수들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C0이라도 얻기 위한 추태를 드러내나 이건 쓰머만 하는 특수한 행위가 아니다. 그는 비상한 행동력과 빠른 현실인식으로 꿀강을 찾아 비교적 안정적인 대학생활을 영위하게 되었다.

한동안 대학생활을 기록하는 것을 잠시 거두고 메이플에 관한 내용이 있었는데 어릴 때부터 해왔던 게임이라 애증이있고, 추가적으로 과거의 그림실력이 더 뛰어났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후 한동안 접다가 대학에서 메이플을 한다는 사람들을 만나고, 테라버닝접속 그리고 메이플 행사장에서 받아온 담요를 현재까지 소지하고 있다. 해당 은월담요를 준 행사는 U&I 업데이트 기념 오프라인 행사였고, 메이플 해운대 오프행사도 갔던 전력이 있다.

추가로 그 당시에 메이플스토리 관련 커뮤니티 중 가장 큰 사이트였던 인소야닷컴에서 활동했었고 당시 그림 등을 올리는 아트게시판에서 쓰머와 비슷한 풍체의 만화를 그리면서 인기가 손에 꼽게 많았었다. 패러디나 드립력이나 게임에 대한 근성까지 이미 이때부터 쓰머는 완성형이었다. 현재는 사이트가 폐쇄되어 남아있진 않다.

대학생활에서 그의 저학년 때부터 다져진 출튀력은 그의 방법을 알면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데 다음과 같다.
"자고로 출석점수는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는 성실성을 평가하는 척도인데, 출튀는 출석점수만 받고 튀겠다는 쓰레기 머학생의 쓰레기 같은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교수님들도 바보가 아니시기 때문에 모를 리가 없고 간혹 출석을 한 번 더 불러서 괘씸죄로 점수가 크게 까일 수도 있는 하이리스크의 행위이지만 그 일탈의 만족감 때문인지 저학년때 나는 참 열심히도 출튀를 했었다."
17화 中
주로 화장실 가는 척, 빈 물병을 챙겨 물 뜨러 가는 척을 하면서 슬쩍 나간다. 그가 애용하는 구석 끝 칸에 가방과 외투를 미리 숨겨 놓는다. 이때 가끔 이미 누군가 걸어놓은 가방이 있을 때도 있다. 이렇게 출튀를 하고 나면 pc방에 가거나 함께 출튀한 친구와 중광서 음주를 한다. 하지만 이것은 1학년 때 정점에 달했고 고학년부터 나이가 들어서 가만히 있는 게 편하기 때문에 강의실에 열심히 앉아 있는다.

고독하지만 맛있는 것을 보면 주체할 수 없는 의지 때문에 애슐*, 자연별*, 계절밥*, 피자* 등 일반인이 혼자가기에 엄두가 나지 않는 곳이라도 그에겐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학교 근처 술집에서 닭갈비, 즉석밥, 의도치 않은 합석에도 불구하고 경이로운 혼밥력을 보였는데 그것의 극치는 양꼬치 전문점이다(본인은 양꼬치 전문점을 최고 난이도로 꼽았으나, 개강시즌 뒤풀이 메카인 형제집/대성집에서 혼밥을 한다는 것은 범인으로서는 상상조차 힘든 일이다.).

또 1학년 때 일로 자취하게 된 계기가 드러나는데 지방인이었던 그는 처음엔 기숙사 생활을 했었다. 기숙사에 애로사항이 넘쳐났던 그는 자취를 결심하게 되고 부모님과 의견충돌이 있었지만 그것은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과외, 영수증 도용, 공정한 계약으로 목적을 달성하나 잠깐의 위기를 맞고 가상친구의 자취방임을 가장하여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설날에 그의 모습은 다채롭다. 과거 우등생으로 친척들의 평판이 좋았던 그는 실상 설날을 그리 달가워 하지 않았고, 시기상 늘 반복되는 질문에 대해선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하여 회답했다.

아싸지만 사실은 기만자인 그는, 고등학교 친구들과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클럽에 가게 된다. 당시 불독좌와 짧은 치마를 입고 풀메를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다가 자신이 있을 곳이 아님을 느끼게 된다. 화장실에서 피난가 있었을 때 같은처지 (A양 집단)을 만나고 대충 시간을 때우다 그의 홈그라운드인 pc방에 있다가 첫차를 타고 귀환했다.

그는 체중이 증가하는 것을 느낄 때마다 다이어트를 한다. 따라서 그는 종강 후 방학이 시작되자 때마침 대규모 패치가 된 STORMBLOOD와 영양제 투혼으로 다이어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렇지만 살은 다시 찌기에 간헐적으로 재개하고 그런 도중에 하드레이드가 나와 시험기간 전까지 공대원들과 원투원을 하며 한국서버에서 10번째로 6일 만에 클리어했다. 역효과로 그 후 건강이 악화되어 그런 모습을 다시 볼수 없었고 접속조차 안 하고 있다고 한다.

쓰머는 수강신청에 관하여 에피소드를 낼까 하다 그의 숙련된 게임실력으로 다져진 휘황찬란한 속도 덕분에 '의상' 편으로 대체되었다. 이 편에서 기만자 칭호를 얻었다.
“인싸들이 아싸를 탐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빛나는 외모, 친목만 갖고는 성에 안 차 아싸까지 훔쳐다가 그들의 다채로운 삶을 한층 다채롭게 할 에피소드로 삼고 싶어 한다는 건 미처 몰랐다. 모든 것을 빼앗겼을 때도 느껴 보지 못한 깜깜한 절망을 아싸를 도둑맞고 나서 비로소 느꼈다.”
-22화 베스트 댓글[1]-

위 댓글 말고도 진짜 아싸들이 불편함을 토로하는 댓글이 천개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그리고 쓰머는 이를 즉시 인지하고 곧 다음화에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하여 1학년 때부터 자신의 아싸생활에 대해 풀었다. 하지만 독자들은 반신반의. 이후로도 은근히 인싸력을 드러내는 에피소드들이 많아서 아싸라고 믿는 독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고려대 학생인 그는 자신의 학교 커뮤니티 고파스를 애용하는데, 그중 벼룩시장 게시판을 주로 이용하고 -10시반 정후 이것은 훗날 고파스 소개팅 프로젝트의 제목이 되었다- 문제는 이걸 수업시간에 보고있다는 것. N사의 블로그 후기보다 신뢰도가 높다고. 자신이 직접 고파스 사무실도 방문했다고 한다.

혼자 살아도 알코올은 필요한 법. 그는 주로 슬로우 빌리지 막걸리를 통해 이를 섭취하고 간혹 야채곱창도 함께 먹는다. 이때는 뭐든지 과해서 네발을 이용해 집으로 회귀하거나 게임 발암의 주적이 되기도 했지만 최근엔 자제하고 있다고 한다.

한강수온을 체크하며 개강을 맞이하는 쓰머는 어느덧 死학년이 되고 학교에 적응하는 모습과 공강각을 재는 모습이 나온다.

이번엔 지금의 수학혐오가 있기까지의 기원이 다뤄지는데, 고등학교 때 야매로 배웠던 수학이 대학에선 일일이 다 증명해야 하니. 특히 해석학이 그런 편인데 쓰머가 제일 싫어하는 과목 중 하나이기도 하다.

미니 시리즈인 양파 수레기 1편은 초등학생 시절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이땐 현재와는 상반된 학교생활을 지냈는데, 반장직과 그가 편찬한 만화(개막장 판타지)에 교내 수많은 독자들이 있었고, 친구들의 출연을 빌미로 권력을 이용했고, 그 중 한 애독자(가칭)가 그에게 갖가지 후원을 하며, 이는 본편 7권 특별편 3권이 발행되는 데 영향을 주었다.

쓰머의 집은 pc와 수면에 최적화된 장소로, 그가 도저히 공부를 시도할 수 없는 공간이다. 그리고 새로운 실내공간을 좋아하여 도서관 열람실이나 카페에 오래 있지 못한다. 따라서 그는 도저히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위, 모텔에서 공부하기로 작정한다.
"내가 2~3학년 때 자취하던 곳은 학교에서 살짝 떨어진, 서울의 꽤 동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지하철 타고 조금만 이동하면 경기도로 넘어갈 수 있었다. 방학에 경기 쪽에 방문할 일이 있었는데, 이쪽 동네는 사람도 별로 없는것 같은데 거리에 모텔이 무진장 많은 것이었다. 그래서 서로 경쟁이 심해서인지 모텔들이 참 열심히 홍보하고 있었다. 어플에서 한 번 가격을 확인해보니, 확실히 서울이 아니라 그런지 꽤 저렴했다. 평일에 하루 종일 대실(잠깐 머무는 방)이 이용 가능한데도 쿠폰 같은 거 적용하니 만 원 ~만 원 초반대(아마 만 몇천 원인 듯하다.)까지 가능했음ㄷㄷ"
실행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여, 즉시 어플로 예약 후 혼자 지하철을 타고 갔다. 모텔은 그의 면에서 기대에 부응하는 공간이었기에 공부목적이 아니더라도 종종 이용하였다. 그러나 여기서 공부하는 내용은 찾을 수 없었다.

1차 굿즈 판매가 언급이 된 시기로 (2019/4) 대놓고 홍보성 내용과 영리적 목적이 드러났고, 자세한 설명이 있다. 티셔츠, 맨투맨, 후드티, 키링으로 초판 표시가 있는 레어템으로 볼 수 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대학에서 수천 개의 굿즈가 판매되었고 전국 팔도에 팔리지 않은 지역이 없었다.

양파 수레기 2편인데 시작 전 전편 출판사 노예계약 인성질에 이어 초등학교 때 달력 만들어서 급우들에게 강매시키고, 플래시 게임을 만들어 베타테스트 시키고 놀이터에서 현피뜨는 등 전기적인 어린 시절을 보냈고 중학교 때는 집에 칩거하여 플래시, 포토샵 등 컴퓨터 응용프로그램을 독학했고 심지어 개인 홈페이지[2]까지 설립한다. 알FTP 때문에 잦은 고초를 겪었는데 문제는 이 홈페이지 내 익명게시판인 똥판에서 발생한다. 한 rpg게임을 이용하는 쓰머는 자신의 길드원들에게 갠홈자랑을 했고 길드 커뮤니티가 없던 그들은 똥판을 이용해 왔었는데 어느 날 길드에서 치정싸움이 일어나고, 그 영향이 똥판까지 미치게 되고, 쓰머는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을 사칭해 특정인을 비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당시 쓰머는 그 행위에 대해 분개하고 그 사람을 공개처형 시켜버렸다. 그리고 사이트 폭파로써 사건은 일단락 되고 만다.

4월. 교생실습을 나갔는데 어느 중학교에 배정받게 된다. 고등학생 이후로 해가 뜰즈음에 기상을 하고 자주 하지도 않는 풀메+정장으로 1달간 나가게 된다. 물론 교생실습을 한다고 해서 휴재가 발생하는 일은 없다. 교생실습 중 만화를 그린다고 한다. 그 학교에는 책상과 의자가 합쳐진 쓰레기 물건이 있다고 한다. 그가 주장하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교생실습의 고통은 계속 이어지는데 학생들은 괜찮다쳐도 상급자인 선생님들의 높은 평균연령과 보수적인 교장. 더군다나 그는 최악의 수업시수를 받고 교생연수, 다양한 잡무, 학교행사, 직원회의도 강제 수행, 알 수 없는 이유로 교생들 대표수업까지 맡아 수업과정안으로 하여금 털리고 또 털리고 차례로 털리고 청소까지 또 학교에선 대체과제 보고서 어떤 과목은 토요일에 중간고사도 있다. 그러나 어떤 일이 있더라도 7일 내에 연재되는 쓰머는 지금도 이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다.

다시 대학교로 복귀했을 때, 후기를 남겼는데 정식교사가 되어 페이를 받는다면 할 만할 것이고 아싸에다 수학도 못하고 수업도 안 듣는 쓰레기 → 학생들에게 초-인기의 수학 마스터라고 발언.

교생기의 후유증으로 체중이 급작스럽게 늘었는데 이 때문에 헬스장을 다닌다. 그의 헬스장 이력을 살펴보면 고3 수능 끝나고 3개월 다이어트는 성공. 그 이유는 게임다이어트. 인싸시절 숙취하기 위해 1달 간 다녀 체중이 다시 불어 게임다이어트로 재성공. 이후 샤워를 하기 위해 등본, 팩스 떼고 쓰기 위해, 머학 건물이 있는 헬스장 3회방문 이렇게 연패 행진을 달리고 반 년 이용권을 질러버린다. 일단 헬스장에 가면 유산소 운동을 주로 이용하는데 그럴 때마다 애니를 시청한다. 한번은 누가 말을 걸어 자신의 취미 생활을 방해하기도 했지만 하필 그때 씹덕애니를 볼 때 말을 걸어 난처했지만 애니 제목을 말해주고 잘 넘어간 듯하다. 헬스장 성공내역은 알 수 없다.

자취방을 pc방으로 만들어버리는 컴퓨터 애용가인 수레기는 헤드셋 → 게임접속 → 딜 미터기 설치하기 → 디스코드 깔고 접속하기 인 일련의 과정을 거쳐 일상이 시작된다. 과외를 하다가도 과외와 과외 남는 시간사이에 게임하고 새벽에 추가로 게임하고 이런 막장짓은 그도 잘알고 있던 것인지 지금은 하지 않는다.

이처럼 게임에 깊은 애착을 갖는 수레기는 게임을 몇 달 간 못하게 되면 집 pc방 화(化), 미래에 생길지도 모르는 자녀와 롤 듀오, 가족여행으로 G-STAR 등 비현실적인 상상을 하곤 한다.

교육실습생에서 학생으로 돌아온 그는 죄다 독강만 골라 들었는데 그래서 자동으로 묵언수행을 하고 다녔다. 그러던 중 이중전공에서 팀플할 때 수레기를 껴줬는데 알고 보니 팀원들이 이미 그의 정체를 알고있었고 갑작스러운 싸인 요청에 의해 수레기 자신만의 타인과 의사소통 알고리즘이 박살이 나게 된다. 비슷한 시기에 교내 건물에서 쓰밍아웃 당해가지고 빤쓰런했다.

이제는 명목상 아싸이고 실질적 인싸인 그는 새내기 땐 인싸였는데 그 정도가 당시 넘쳐흘렀던 고뽕과 함께 학교 축제 때 극대를 찍었다. 하지만 헌내기가 되면서 초딩 때부터 이어져 내려온 생활력을 갈아엎고 지내기엔 무리였기에 자발적 아싸테크를 타면서 독자들이 알았 모습이 되었다.

진성아싸 겜폐인이던 시절 수레기는 방탈출게임에 대해 회의적이었지만 길드원들과 대화 중 갑자기 분위기 방탈출이 돼서 생전 처음 방탈출을 하게 되었다. 실력은 청정수 그 자체였지만 길드원 중 한 분이 고여서 또, 해킹덕택에 재밌게 즐겼다고 한다. 이후에도 가끔씩 방탈출 카페에서 몇 판 정도 했다고 한다.

그가 학교를 졸업하기 위해선 한자시험[3]에 통과해야 한다. 원래 이공계는 안해도 되지만 이중전공을 인문계열로 하는 바람에 치게 되지만, "조금만 공부해도 된다"는 다수의 의견에 마음을 놓는다. 더 적은 양, 적은 시간만으로 합격하고 싶었던 수레기는 수업은 가지도 않고 계절학기 때 돈 주고 산 필기로 공부한다. 시험 때 떨어질 것 같은 위기를 느꼈지만 자신만의 암기 방법과 찍맞으로 아쉽게 합격한다.

독자는 그 식탐가득한 수레기가 이미 몇 달도 전에 어디서 어떻게 들었던 것인지, 쉬이 혼밥을 하리라고 은근하게 17화에서 하던 말을 기억할 것이다. 이를테면 그것이 실현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맛있음의 기준치가 일반인에 비해 매우 낮아 민트초코, 생굴, 순대내장 등은 전혀 싫어하지 않고 심지어 옛날에는 음식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은 유기물(파리, Fly)도 섭취한 적도 있다. 따라서 여러 가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그는 누구와 식사를 할 때 의견 충돌이 없을 것이다.

마침내 스쿨 아이돌 데뷔, 사인회를 열어 대성황을 이뤘다. 70화 참고. 이것도 제목을 팬싸 후 기만화로 어김없는 기만력을 보여주었다.

중대한 사유로 수업을 여러 번 째는 수레기는 독강을 자주한다고 했는데, 이는 수혀미들 상대로 회유하는 것인지 진짜로 온라인에서만 인싸인지는 알 수 없다.[4]

한편 어쩌면 쓰머 팬싸인회를 관악구에서 했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지금과는 다른 어떤 가능세계 P에서 수레기는 고등학교 3년 간 내신농사, 수능 최저(3합6) 성공에 면접 1차까지 합격하고 최종면접까지 합격하여 성실한 수레기는 쓰레기 머학생이라는 웹툰도 연재 안 하고 무난한 학점으로 졸업 후 중등교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이는 현실세계와의 유사성이 높다. 그러나 또 다른 가능세계 Q에선 수레기는 가능세계P와 같은 영남출신인데 서울사정을 잘 모르고 최종 면접 때 길이 막혀 지각하고 면접을 망쳐버린다. 그러고 고려대학교에 합격하고 수학을 혐오하게 되어 쓰레기 머학생이라는 웹툰을 연재한다. 이는 현실세계와의 유사성이 더 낮다.

이 웹툰을 그리면서 다른 장르의 웹툰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어느 정도 경험이 있고 공감능력이 있어야 할 것 같은 연애, 로맨스 장르는 본인이 연재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 이유는 학창시절에 여중, 여고를 나와서 이성을 만날 기회가 적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첫 연애는 너무나도 좋지 않게 끝났다고. 이걸 또 소재로 쓰고 싶다고 했으나 전체이용가 등급에 부적절할 것 같아서 보류. 그러다가 은근하게 한조를 모쏠밍아웃 해버린다. 연애 행위가 연애 필요성과의 관계에서 전건이 긍정일 경우 후건도 긍정이 되는데 그 반대는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제 3대구치라고도 불리는 사랑니는 이름과는 무색하게 굉장히 해악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이다. 수레기는 이를 4개나 보유하고 있으며[5] 뽑은 당일 발치 후의 고통이 초월함수를 거론하며 극댓값을 찍었다고 한다. 하지만 멘탈 甲인 그는 음식을 덜 먹을 수 있어 다이어트의 가능성을 보였지만 그의 주식을 보면 효과는 미미하고 대신 발치 후 고통이라는 사유로 시험 공부를 못한다는 명분을 얻게 된다. 그러나 금주를 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과거의 수레기는 고3 때 뭘 많이 먹다가 장염에 걸리고 이게 좀 심각해서 병원에 입원한다. 공부 열심히 하는 병약한 소녀로 컨셉잡고 4-5일 간 규칙적으로 모의고사 풀고 퇴원한다.

고등수학까지만 잘하는 수레기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내년에 교육과정에 없고 선택과목으로 밀려나는 <기하>에서 포물선을 설명한다. 중간에 자신은 가지도 않을 대학원을 언급한다. 다만 독자들은 가서 쓰레기 머학원생을 연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갈수록 굿즈판매가 호황을 이루고 뿐만 아니라 모델까지 섭외한다.

안타깝게도 쓰레기 머학생웹툰은 언제라도 연재가 중단될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실제로 중등교사가 되는 건 작중에서도 간간히 언급되었을 만큼 되기가 힘들고, 고려대라는 유리한 위치에 있더라도 중등교사임용시험 하나에 역전 가능하기 때문에 취업보장은 투명하진 않다. 게다가 말도 안 되는 연재 주기인 네이버 베도도 원고료가 0원이다. 시간도 없어 과외까지 포기하고 굿즈판매로 겨우 버티고 있다. 하지만 그는 자생력이 매우 높아 I hate math 자체는 어떤 형태로도 전신될 가능성이 높다.

수레기는 도믿맨에게 걸린 적이 많다고 한다. 도믿맨들 새내기 때 가장 주의해야하고 고통스럽다고 한다. 더욱이 아싸는 항상 주의해야 하고 수레기는 정말로 도믿맨들을 숙청[6]하고 싶다고도 했지만, 아직 깡이 부족해 그럴 순 없다고 한다.

변치 않는 수레기의 제 1 문화생활, 게임은 롤이나 메이플도 하지만 과이널관타지로 다소 pops나 아재들이 많이 하는 게임도 많이 한다. 그는 이 게임의 썩은물인데 그래서 탱커, 딜러, 힐러 못하는 게 없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중에서도 힐러를 주력으로 플레이 한다. 하는 일은 마치 암환자를 치료하는 게 아니라 암발병의 근원을 제거하는 쪽에 가깝다. 자신이 힐러여서 그런지 클리어함에 있어 힐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석유시절엔 청정수들을 방치, 방출하고 다녔고, 그가 청정수일 땐 하도 즐겜모드만 해서 파티원들이 고생 좀 했다. 이런 그가 석유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게임에만 4388시간을 투자했기 때문이다.[7]

게임은 못하면 접으면 되는데 공부는 그럴 수 없어서 공부 잘하는 사람을 부러워 하곤 한다. 고등학교 수학보다 기하급수적으로 어려워지는 대학수학에 비해 자신의 역량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nerd美"라는 단어를 합성하고(그러나 네이버 오픈사전에 이미 있던 단어였다.) 자신의 이상형 중 하나라고 했는데 지인들이 '그런 건 없다'라고 했고 본인도 납득했다.

학점은 비록(자신이 생각하기에는) 아쉽지만 경제활동은 전혀 그렇지 않다. 금수저는 아니지만 서울로 상경해서 자수성가한 것이 증거(51화). 그의 방법은
1.주독야경으로 학교 끝나면 바로 일 간다. 특히 방학 때는 단기과외 같은 거 다 땡긴다.
2. 일단 월세를 내고, 생활비는 최소한만 남기고 적금을 만들어서 다 부어버린다!
3.본인이 만원의 행복 같은 예능 주인공이라 생각하고 없는 생활비로 어떻게든 살아본다.
4.취미는 집(or 피방[8])에서 건전-한 과금없는 게임이나 하면서 산다! (82화)
하지만 이렇게 살면 돈은 모이지만 삶의 질은 내려간다고 한다. 한편 그는 딱히 돈에 눈이 먼 건 아니고(그랬다면 수레기는 이미 교사가 아니라 강사로 뛰어들 것임) 적당히 살 수 있는 수준을 바라고 삶에 있어 돈 걱정 → 결혼 걱정 →집 걱정 → 현타 후 소확행으로 결론을 내린다. 게다가 미래에 겪을 고난을 만화 소재로 생각하는 것은 수학실력 대신에 강화된 자존감과 멘탈 덕분이다. 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과외를 많이 해온 수레기는 다양한 학년대를 맡아봤지만, worst 고객은 뮌하우젠 증후군에 걸린 금수저 초딩인데, 그 초딩은 이미 공부엔 미래가 없어 수레기의 역할은 과외보단 베이비시터에 가까웠다. 지루함을 달래줄 초딩에게 모자람이 없고 헤어날 수 없는 틱톡 손가락춤, 옷 갈아입기놀이, 벌레 놀이(?) 등을 해주며 의도치않게 초딩에게 호감을 얻었다. 그러나 수레기는 가뜩이나 비호감인데 갈수록 선을 넘어서 관뒀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는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 단, 자본주의의 미소를 가진 그에게 돈과 웹툰 소재를 준 것에는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

'쓰머생'을 근간으로 하는 수학혐오(I hate math)가 대한민국 주요 이공계 대학에 알려졌고 일반인에게도 알려지게 되었다. 생애 2번째 팬싸를 치르고 학부생 마지막 종강을 맞이하려는데, 각별히 버텨온 마지막 8학기는 과목들이 전부 진로(수학교사)와는 멀고 교양은 없어서, 또 팬싸도 n번이나 하는 바람에 2번째 시련이 찾아왔다. 이때 수레기는 F가 1개라도 나타나면 1년 더 다닐 뻔했는데 성적발표 후 결과는 Be graduated by D+.

몇 달 만에 양파 수레기 편인데 지금도 현실과 게임을 구분 못하는 그는 36화에서도 알 수 있듯 초등학생 때부터 내력이 이어져왔다.[9] 고등학생 때도 공부플랜을 게임퀘스트 하듯이 했었고, 그에게 있어서 교수님은 주술사인데 만나면 안된다고 한다.

1년 전쯤 참치로부터 롤을 입문하고 일찍이 롤덕이 되어 몇 달 전 레기의 그오브레전드 탐구영역이라는 외전도 창작했었는데 정작 플레이하는 것보다 관전을 더 재밌어하는 롤린이다. 어떤 게임은 4000시간 넘게 하면서 롤은 왜 그렇지 못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클ㅡ린한 채팅창과 유저들 덕분에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한다.

자신의 학교 수학과에 두노쓰를 했다. 이렇게 거리낌없이 쓰밍아웃하는 경우가 예년보다 늘어났고, 수혐이들 중 고학력자가 은근히 많아 당혹스러워 하기도 했다.

독자들의 무수한 요청에 의해 부동산 호갱 안 당하는 편을 연재하려 했으나 정보성 노잼 만화가 될 듯하여 콘티를 갈아엎었다. 29화에 나왔던 모캉스, 모텔 대실을 장려하기로 했다. 대신 만 19세 이상 독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고, 한편 그의 모캉스 루트는 다음과 같다.
1. 어플로 대실 예약한 후 밖or집에서 간식 갖고 간다.[10]
2. 예약한 방에 들어가 냉장 보관이 필요한 간식을 넣고 냉장고 안에 있는 캔 음료수를 마신다.
3. 씻고 침대에 누워 유투브를 TV에 연결해서 튼다. 여기에 마막[11]도 먹는다. 이태전 몇 안되는 친구에게도 추천할 만큼 대실붐은 온다고 주장한다.
부동산 만화가 수많은 독자들의 요청에 의해 부동산 호갱 안 당하는 방법이 나왔다. 부모님과 같이 가는 것이 제일 좋지만 혼자 알아봐야 하는 경우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고 하는데 가격도 가격이지만 집상태(위생, 수압, 방음, etc.)나 주변환경(PC방, 간편식당, 다이소, etc.)이 중요하다고 했고 필요에 따라 조광도 살펴보라고 한다. 본인은 해가 떠 있을 때 깨어있는 적이 없어 상관이 없었다고 한다. 특이사항은 전공책으로 벌레잡는 방법. 추가로 자취에 대해 궁금하거나 모르는 것이 있다면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괜찮고 자취도 나쁘지 않다고 한다.

갑자기 꺼무위키를 언급했다. 또한 새내기 때 레포트 자료 출처에 네이버 블로그와 나무위키를 집어넣어 교수님께 컴플레인이 들어왔었다.

수레기의 많은 지인들이 그의 정체를 알아버렸지만 마지막까지 들키지 말아야 하는 부류가 있다. 친척들인데, 그의 부모님까지 자신이 무엇을 하고 다니는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부모님이든 친척이든 정체가 밝혀지기라도 하면 그에 대한 후폭풍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이 만화를 연재하고 2번째 맞이한 설에서 친척들의 비판을 최대한 벗어나기 위하여 19화에 나온 것처럼 플랜을 설명하려 했으나 취업을 하지 못한 것은 플랜으로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머니의 도움과 자신이 연재하는 만화를 학습 만화라고 친척한테 속여 다른 의미로 기만자가 되었다.

이 만화가 네이버 정식웹툰이 되지 못하는 게 정확히 무엇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대신 다음 플랫폼에서 정식연재를 하게 되어 당분간 본업이 수학교사가 아니라 웹툰작가가 되어버렸다. 웹툰 이름은 그대로 유지하고 전작의 리메이크와 신 에피소드를 섞어 연재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것으로 쓰레기머학생의 대학생활은 종료되었다.

정식 연재 전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고3 이후 장염에 다시 걸리고 완치 후 원고 제작, 취미 활동 등을 하고 지내는 중인데. 한편 졸업식도 취소하게 만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를 걱정했다. 자신의 며칠 간 동선을 보면 감염될 확률은 매우 낮지만 한 사건발생 이후로 안심할 수 없어 독자들에게도 주의를 요했다.

2. 정식 연재 후 작중 행적

수레기가 졸업장 없는 졸업을 마친 날을 기점으로 대략 4년 전 자신이 다녔던 학교에서 영어시험을 보게 된다. 이 시험을 통해 1학년 교양 영어강의 수준이 정해지는데, 점수분포의 표준편차가 큰데도 불구하고 초잉이 개꿀이란 소문을 듣고 억지로 다 틀리게 해서 원어민 교수와 꿀을 빨게 된다. 너무나 꿀을 빤 나머지 수강이 아니라 입실이라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수학혐오하기 바쁜 그가 이 수업을 언급한 이유는 쓰레기력의 단초가 되어준 수업이기 때문이다.

이 무렵 개강파티도 가고 핑크투톤을 하고 있을 시절 술게임에 흥미를 가지게 되는데 현재보다 더 체력이 좋은 그 당시 수레기는 다양한 술파티에 참석하면서 파엘 타베 마감 타델 론실엡 게임을 하고 이진수 게임도 하며 베스킨라빈스31 게임의 증명을 알게 된다. 술+게임 그가 정말 좋아하는 것만 갖다 붙인 이러한 행위는 2학년부터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친구가 없어선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가 존재한다. 1명 이상 존재하는데, '한조'인데 1학년 2학기 집합론이 너무 무서워서 도주한 수레기가 중광에서 우연히 만나는 것으로 친구가 된다. 동성 MT에 가서도 필터 없는 대화와 길거리에서 네발로 걷기, 알 수 없는 내용들을 공유하기도 해 연락이 끊어지지고 않고 있는 중이다. 다만 한조는 아직 졸업하지 않았고 중등교사임용시험 준비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한다.

특이한 대학생활 중에 가장 어필할 수 있는 것은 동아리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몰라도 되는데 굳이 알아버려서 언더감성이 매우 짙은 동아리에 가입한 그는 격월간 학교에 대한 기사를 쓰는 걸 주로 하는데, 동아리 활동에 열렬히 참여하여 이상한 글들을 많이 작성했다. 또 특이한 점은 이 동아리에 절대권력을 돌아가며 부여하고 있는데 권력자의 명칭은 이 동아리의 회원이 아니라면 오해의 소지가 매우 높은 것들이다. 수레기 또한 이 권력을 물려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것은 주인으로 그의 재임기간 업적은 BLE이란 직책을 만들었는데 성과는 없었다. 의아한 것은 그는 현재 회장이 아닌데 아직까지도 주인으로 불리고 있다.

이미 졸업해서 사이버강의를 경험하지 못하는 수레기를 위해 한조가 그 실태를 알려주었다. 그녀에 의하면 실시간으로 하기도 하고 이례적인 수업 방식이라 많은 방송적인 문제들이 많았다고 한다. 또한 출석체크만 30분 넘게 걸리고 강의 프로그램에 있는 기능들을 의도치 않게 누를 때도 있다고 한다.

전염병 여파로 가뜩이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 더 많아진 수레기는 때마침 일본 N사의 동디션을 구매하기로 마음먹고 주변 대형마트에서 밤새서 아니 15시간을 기다려서 구매하기로 한다. 무료해진 그는 수혀미 몇 분을 불러서 밤샘 대기줄 팬 싸인회를 하고 그들에게 간식거리를 받은 수레기는 새벽에 종이박스 위에서 먹었다. 그나마 대형마트는 와이파이가 터지기 때문에 지루하진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밤샘 대기를 철저하게 준비하지 못했던 그는 행위예술 같은 자세들을 취하며 숙면을 유도했고 구입직전 오전 7~10시는 정말로 힘들었다고 한다. 이러한 노동으로 얻은 게임기를 갖고 노동을 하기로 결정한다.

어릴 때부터 수레기는 매우 강한 이과적 기질을 보였는데 기계, 기술, 컴퓨터는 그에게 핵심 아이덴티티 키워드다. 중학교 때 그에게 마크는 건축, 야생이 아닌 논리회로 연구로 쓰였고 공대개그도 웃음벨이다. 당연히 고등학교 때는 이과로 가게 되고 그중 수학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다. 전엔 6 수교과를 썼다고 했지만 알고 보니 5 수교과였고, 대신 연세대의 공학계열을 하나 지원 했었고 연세대 합격 후 가볍게 등록포기 했다고 한다.

지금은 졸업한 상태지만 졸업 몇 달 전엔 한자시험을 통과해야 졸업하는 부담으로 걱정이 있었다. 이는 수학을 혐오해서 벌어진 일인데 그의 새내기 때부터 다져진 각종 꼼수와 쓰레기력으로 또한 자신만의 한자를 외우는 방법을 통하여 기적적으로 통과했다. 이 이야기는 베도때 이미 알려져 있었다. 사실 떨어질 줄 알고 다음 시험을 몇 개 신청해 놓았지만 한자 혐오 콘티는 물 건너가고 건전한 한자 혐오로 그쳤다.

전적대 학부생 땐 엄두도 못 냈던 차마 자신이 정식 연재로 이어질 줄 몰랐던 그는 개인 방송에 회의적이었지만, 자택에서 웹툰만 연재할 수 있는 상황이 되자 자신의 위시리스트 중 하나인 개인 방송도 시작하게 된다. 첫 방송 때는 그야말로 흑역사에 버금가는 모습이었지만 핵인싸라는 오명은 피할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

한때 파판 고이다 못해 썩은 물인 수레기는 그와 비슷한 스텟을 갖는 길드장과 함께 뉴비들을 돕곤 했는데, 그중 한 뉴비(검술사)가 청첩장을 보내게 되어 수레기는 길드장과 같이 그 검술사의 결혼식의 하객으로 참석하게 된다. 순조로운 진행이었으나 식사 때 그 검술사분의 친척들과 의도치 않은 합석으로(그것도 하필 원순열을 연상케 하는 테이블) 그 순간 좌불안석이 되어버렸다. 이윽고 검술사분이 와서 해명을 해주었는데, 해명할 때 문장 내용이 특이한 나머지 수레기는 식이 끝나고 끝인사를 하면서 그때의 문장 내용을 언급했다.[12]

디저트뿐만 아니라 그의 최애 주식은 국밥이다. 너무나도 국밥에 대한 애착이 강한 나머지, 거의 모든 경제적 가치를 n국밥이라는 새로운 통화가치로써 혼자 사용하고 그것은 "혼자" 먹을 수 있다는 메리트도 한몫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시작된 그의 국밥 사랑은 멈출 수 없게 돼, 학부생 때는 곱창막걸리까지 알게 되면서 연륜이 묻어나는 미식을 지니게 되었다. 그러나 수레기는 자신에 대한 이런 공격을 예상하여 다소 혐오스러운 조합의 (그러나 자신은 가능한) 을 독자들에게 보여주었다.

사람 친구는 조금 부족하지만 햄스터와 풍부한 인연을 맺어온 수레기는 햄쥐라는 애칭과 함께 햄토리(H)란 이름으로 동거하고 있다. H도 야행성이고 수레기도 야행성이어서 H가 운동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한편 수레기의 어머니는 H를 햄스터라는 고유명사 대신 사용하시고 수레기의 수레기 같은 생활을 일침 하기 위해 H를 적극 활용하신다. 수레기의 4번째 햄스터인 H는 거의 수명이 다되어 가지만, 따로 한 화로 분량이 나올 정도로 수레기의 햄스터 사랑은 각별하다.

해석학은 수레기에게 매우 치명적인 교과목이지만 미적분은 상대적으로 덜 해롭다. 더욱이 고등학교 패시브로 1차 시험을 준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되어 F는 면하게 된다. 하지만 미적분학 역시 후반부로 갈수록 엄밀함에 경도되어 수레기의 점수는 n[단, 0 <n <10]으로 수렴하게 된다. 다만 여기서 교수님의 귀를 고양이로 만들어 버렸는데 이는 나중에 진짜 교수님이 자신의 모습을 어딘가 사용하는 일이 또 있을 것 같아서라고 한다.

베도 때부터 이어져 온 명맥, 더 이상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먼 옛날 인터넷 짤방, 용어부터 현재 드립과 밈들을 미친 듯이 퍼붓고 있는 쓰레기 머학생의 아이덴티티는 일반인들을 억제하고 댓글엔 만화에 나왔던 드립들을 사전식으로 정리해 주는 자가 파생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 만화는 이과개그와 공대개그까지 녹아있어 정말 극소수의 계층만 유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이런 남부끄러운 저작물을 연재한다는 것을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는지 자신은 학습만화를 그리고 있다고 기만하고 다닌다.

교생실습 말고도 대학에서 그는 교직이수를 위해 교육봉사를 했었는데 대학생 멘토링으로 무료과외 비슷한 거라고 한다. 다소 편안한 분위기로 이루어진다는데 그는 사이버 망령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관심사를 전부 알았고, 봉사가 끝날 때까지 남고생이든 여고생이든 학생들과 마찰 없이 무난하게 진행되었다. 그런데 한 번은 여고생 과외 중일 때, 노래 부르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하는 그는 학생들의 간곡한 노래요청을 받아 Do you wanna build a snowman 몇 소절 부르는 순간 감독 선생님이 들어오시게 되고, 그날 수레기는 할많하않.

" 평소 집 밖을 나가지 않는 쓰머지만 즐겁게 싱글벙글하며 경기권까지 간 적이 있다. 심지어 수학학원을! " - 36화 中 -
물론 그가 수학을 좋아해서 간 것은 전혀 아니고 그가 방송생활을 하면서 어느 정도 교집합이 있다고 생각한 스트리머 y=ax2+bx+c(ane0)y=ax^2 + bx+c (a ne 0)와 합동 방송을 하기 위해 찾아간 것이다. 그리고 수레기가 방송만 했다 하면 일반인들은 합성수마냥 걸러지기 때문에, 그의 마이너함을 충족시켜 줄 이차함수는 EBS에 있는 고교수학 랭킹게임으로 저세상 텐츠를 진행하였고, 협동 암산과 찍기실력으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게임에서 기코 1등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수레기의 어머니가 그의 방송을 보고 말았는데 교수와 그의 관계에 관하여 의문을 제기하셨고, 수레기는 가짜교수님이라고 얼버렸다.

자신이 그리고 있 만화를 보면 매우 다양한 드립과 밈을 직간접적으로 알게 되는데 이는 수레기가 인터넷과 하나가 되어 온갖 밈들을 알아내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그는 현생에는 몇 없을 수많은 어그로꾼과 마춤뻡빌런에 면역이 되어있다. 하지만 이러한 그도 참지 못할 유사과학은 혈압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들은 SNS에 주로 분포하고, 대개 이런 사이비를 믿는 댓글들을 동반하여 수레기의 심리를 공격한다. 안타깝게도 그의 어머니 또한 이런 유사과학을 믿는 경향이 강하셔서 수레기는 잘못된 정보들을 족족 정정하는데 노력한다. 저마늄 팔찌, 육각수 등을 그에게 주면 그것들은 바로 쓰레기통으로 들어갈지도 모른다.

대학교 1학년 일때, 그의 첫 서울에서 생활은 새로움 그 자체였다. 인맥도 현재보다 넓었고 선배들도 많이 챙겨줄 시기여서 타지에서의 외로움을 해결할 수 있었다. 또한 이때는 지금 자신이 보더라도 이해하기 힘든 행위들을 기숙사에서 종종 몰래 하곤 했었다.

부쩍 헬스에 관심도가 높은 시기일 때, 수레기는 이와 대조적으로 빈약 그 자체였고, 과거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정식으로 만화작가가 되면서 운동량과 근육량은 더욱 줄게 되고 이를 빌미로 운동게임인 링피트를 구매하게 된다. 그냥 운동을 하면 재미없으니 게임과 결합된 운동이라면 더 의욕적으로 하지 않을까가 그의 취지였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니 초급단계부터 고전하고 오랜만에 하게 된 운동 의욕이 넘쳐흐르다 못해 무리해 버린 그는 방송에서 팔 벌려 뛰기를 연속 100회를 하게 되고 다음날, 사흘까지 몸져누웠다. 만화연재에도 차질이 생기나 했지만 파스와 기존 세이브원고의 도움으로 휴재는 면하게 된다.

보통 학창 시절에 방학이라 하면 여름, 겨울, 짧게는 봄에 학교를 가지 않는 시기지만, 고등학생으로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그것의 의미는 퇴색되게 된다. 2020년은 개학을 기존보다 1달도 넘게 늦게 했기에 방학 기간은 더 짧아졌다. 그 후 대학생이 되면 기간은 늘어난다. 방학 기간이 늘어난 만큼 여행, 공부, 스펙 등 유의미한 활동을 하는 대학생이 있는가 하면, 그것에 걸맞게 집에만 있다가 온라인 세계에 몸을 담그는 쓰레기 머학생도 있다. 수레기는 자신이 후자인 것을 알고 공연히 이것의 등급을 나눈다. 0 티어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뻘글 쓰면서 사는 것이고[13], 1 티어는 게임하기 본인 경험으로는 1 티어가 되면 자신이 디지털 데이터가 된 느낌이고 일상이 무너진다고 한다. 심각함을 느낀 그는 토익과 한능을 따내기도 하였다. 다만 전공과목은 뒷전으로 둔 것과 최근 밖에 단1도 나가지 않은 것이 졸업 학점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한편으론 지금 코로나로 인해 훨씬 집에 있어야 할 시간이 늘어버렸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적어도 주 1회 정도는 외출이 정신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요하다고 느끼게 된다.

대학생 때만큼 자유도가 높았던 중학생 때는 어떤 걸 하더라도 열심 그 자체였던 시기, 넘쳐나는 에너지를 갖다가 메이플을 주력으로 많은 것들을 했었다. 메이플을 처음 접한 건 초등학교 저학년 때. 중학교 때는 인소야에서 나름 저명성있게 활동을 했었다. 이때도 대학생 때와 유사하게 만화로 유명했다. 그리고 그때가 현재보다 그림실력이 더 낫다고 한다. 그러나 이 게임을 접게 된 계기는 아이템 - 주로 무기 - 을 주문서와 함께 강화를 해야 하는데 이 확률이 말도 안 되게 부질없어서라고 한다. 대학에 왔을 땐 메이플을 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았고 심지어 동아리도 있고 주변의 메이플 권유를 받지만 거절한다. 하지만 테라버닝은 못 참지.

졸업을 앞둔 시기엔 혼자서 학교를 다니는 것에 통달해 있었기에 독강은 일상이 되었지만, 그의 한 약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영어로만 대화해야 하는 강의'를 들어야 했다. 그것은 적잖은 걸림돌이었고, 이 수업은 피할 수도 없어서, 그는 일단 자연스럽게 가장 구석자리에 앉아 마음속의 척화비를 세우고 수업을 듣게 된다. 더군다나 토론을 해야 할 상황이 빈번한 이 강의는 그에게 더욱더 곤란함을 주었다. 이 곤란함의 정점은 어느 날, 교수가 아무 말도 안 하고 혼자 있는 수레기에게 "왜 가만히 있느냐", "혹시 교환학생이냐"라는 내용의 질문을 하는데, 수레기는 정확히 어떤 내용의 질문이었는지 모른 채 "네"라고 대답했고, 오해가 점점 커져 갑자기 국적이 바뀌게 된다. 이윽고 "이름이 뭐냐"는 교수의 질문에 본명을 대답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계 외국인으로 계속 오해를 당하고, 같은 수업을 듣는 한 한국 학생이 그의 옆자리에 오게 되자, 결국 그는 자신이 한국인이란 사실을 교수께 알린다.

한창 MBTI검사가 유행하던 때, 검사를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는데 수레기는 그런 건 바넘효과 같은 거라 생각해 처음엔 불신했지만 매우 비과학적인 혈액형별 특징과는 다르게 나름 유의미한 가치가 있는 검사라고 판단되어 해보기로 한다. 결과는 INTJ이고 나무위키를 들어가 밑줄 친 문서에 서술된 일부 내용을 읽어보았는데 읽고 나니 역시 이것 또한 재미로만 보는 게 낫다고 결론지었다.

10여 년 전 구구단을 외우고 다녔던 수레기는 어느 날 학교 담임선생님이 반 아이들에게 19단을 외워보라고 시킨다. 일의 자리 곱셈과 일부 날먹파트[14]를 빼더라도 50여 개를 쌩으로 외워야 했기에 대부분 반애들은 포기했다. 이윽고 담임선생님이 몇몇 아이들을 지목했지만 실패했고 수레기가 지목당했는데, 선생님이 물어보는 문제를 족족 맞춰버리는 바람에 이 사건 이후에도 선생님은 그에게 기습적으로 19단을 물어봤었다. 수레기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진짜 19단을 외우려고 노력했었는데, 지금은 비워진 상태다.

수레기는 학부생 시절 꿀강을 찾고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 공식화했다. 꿀강이란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고 학점을 받을 수 있는 강의를 말한다. 꿀강은 수업의 질과는 관련 없이 오로지 최소노력 투자와 효율성이 관건이다. 효율성은 꿀수치로 표현할 수 있다. 들어간 노력에 대한 학점의 비인 꿀수치를 좌표평면에 나타냈을 때, 세로축은 꿀수치, 가로축은 노력이고 학점은 우하향 아래로 볼록한 곡선이 그려진다. 한계 노력이 급격히 커지는 임계점에서 최소 꿀강 지점이 생기며, 꿀수치 한계선과 노력이 0에 수렴하는 부분은 가장 꿀강이라 불린다. 학점은 C+이 마지노선이다. 학점이 높을수록 원점에서 멀어지게 된다. 한계노력은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수레기가 귀납적으로 알아낸 바로는 주변인이 쓰머인 경우 추천하는 강의, 주변인이 성실한 경우 학점은 잘 주지만 배운 게 없는 강의는 꿀강일 확률이 높고 배운 게 없음인 이 성취감은 강의평가에도 중요한 데이터가 된다. 구체적인 사례로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말로만 언급하신 게 시험에 나오는 경우, 수업 중 지목해서 질문하시는 경우, 소문난 명강인 경우일수록 꿀수치는 낮아지고 강의자료 올려주시는 것에 수업내용이 전부 들어가 있는 경우, 학생들 발표로 수업을 대신하는 경우, 소문난 꿀강일경우,교수님의 강의력이 안 좋고 많은 학생을 재울 경우 꿀수치는 높아진다. 그러나 양아치강의인 경우에 유사 꿀강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대개 이런 강의는 소멸하기 쉽다.

애니로 학교 축제를 배운 수레기는 이상한 로망이 있었다. 그가 유일하게 대학 축제를 갔었을 때 일일주점을 맡았는데, 역할은 서빙이었다. 안주 만드는데 일손이 부족해지자 중간에 요리부를 도왔다. 메뉴는 하나같이 대륙의 기상을 연상케 하는 질과 아울러 그것에 알맞지 않은 가격은 처음 겪는 이들에게 놀라운 충격을 주었다. 수레기가 맡았던 곳만 그런 게 아니었기에 다른 주점에서 그가 라면을 시켰을 때는 0.33인분이 오고 정상적이라는 품목은 술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술조차 팔 수가 없다.

만화에서도 자주 언급되었고 수능 2주 전에도 입원했었을 만큼 다소 허약했던 그는 방송생활을 할 때 링피트를 강경하게 시작했었지만 수많은 헬스비기부 경력 때문에 이 역시 당근마켓에 팔렸고, 더욱이 2020년은 밖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그러면서도 돼지나 거북이 되는 것을 면하고자 필라테스를 일시불로 등록하게 된다. 처음 개인 레슨을 받았을 땐 없던 관절이 생겨나는 듯한 고통을 느껴 입문반에 들어가게 되고 그룹수업에서 꼼수나 쓰고 있는 자아와 수업료를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하려는 것과 자아가 분열되어 고수가 될지 런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수학을 혐오하는 그에게 실낱같은 애정이 있는데 어릴 때 잡다한 책들을 읽어오면서, 그중 수학 귀신이란 책을 접했었고 그것은 빨간 수학 귀신이 수학을 싫어하는 소년을 수학으로 조교 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초등 권장도서지만 수학의 꽤 깊은 내용도 다룬다는 점과 그 책에 나오는 피보나치 토끼는 수레기에게 잘못된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대학에 입학하기 전 과잠(학잠)에 대한 환상이 있을 수 있고 명문대일수록 그런 경향이 짙어지는데 수레기도 그러했다. 과잠 말고도 학교 옷에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몇 가지 추가로 구매하기도 했지만 저학년 때까지만 많이 입었고 그나마 돕바는 실용성이 높아 자주 입었다고 한다.

한 게임을 4,500시간 이상 투자한 다소 어두운 생활을 하고 있던 시절 남들은 여간 하기 쉽지 않은 레이드를 첫 주에 클리어하기 위해 점검 전까지 자지 않고 파티원들과 힘겨운 전투를 하게 된다. 단 1명이라도 잘못하면 그 피해는 모두가 치명적으로 받을 수 있기에 정신적ㆍ육체적 피로를 주었다. 처음엔 역시 합을 맞추느라 진행이 더뎠지만 날짜가 바뀌면서 모두가 점점 예민해지고, 치명적 실패원인인 X맨을 발견한다. 그러나 쉽게 퇴출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곧 클리어할 줄만 알았던 파티 레이드는 고난의 행군 끝에 첫 주 클리어에 실패하고 파티는 해체된다. 결과는 22시간이 증발했고, 다음날 바로 보스의 뚝배기를 깨면서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게 되었다.

제과류라면 사족을 못쓰는 그는 비록 자격증은 없지만 지인한테 중고 오븐을 구해 직접 제작하는 단계에 일렀다. 첫트는 땅콩쿠키로 성공적이었다. 다만 혼자 사는데 양 조절에 실패해서 항상 대량으로 만드는 것이 문제였다. 나중엔 굽기도 귀찮았는지 생크림을 퍼먹었다. 한조와 친해질 즈음 한 번은 한조가 그의 집에 놀러 왔었는데 그는 한조에게 티라미수를 만들어줬다.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1. 스테인리스(스댕) 그릇에 마스카포네 치즈, 생크림, 설탕을 휘핑한다.
2. 그 위에 코코아가루를 뿌려서 그대로 준다! 자 먹자!
물론 사보이아르디 쿠키(또는 빵)나 커피는 없다. 나중엔 이러한 활동을 접게 되었는데 대형 우유크림빵을 7개를 혼자 해결하는 것과 더불어 갖가지 조합물을 혼자 해치우느라 체중조절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2020년은 끝났는데 코로나는 안 끝나서 수레기는 새해를 별로 달가워하진 않았고 굳이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성인인증 나이가 되는 게 아니라면 나이를 먹는 것이 큰 의미는 없다고 했다. 그는 새해 기분을 내기 위해 목표를 세워보았는데 1. 다이어트 2. 건강관리 3. 수학공부 하지만 매우 빠른 시일 내에 1은 실패했다. 한편 당시 눈이 많이 와서 무수한 눈오리들을 양산했다.

펌프게임(DDR)을 학교 앞에 오락실이 있어 한번 입문해 보았는데 이게 또 체력소모가 된다고 운동으로 간주해 버린다. 또 이것도 리듬게임인지라 고인물층이 있었는데 방학땐 그야말로 고인물들로 즐비해진다. 고인물들은 자리를 선뜻 양보해 주지만 수레기가 플레이하는 걸 계속 보고 플레이한 곡을 최고난도로 깨버려 수치스러움을 준다. 그래서 그는 자리를 떠났고 1시간 뒤에 다시와도 고인물은 계속 있어서 차마 가질 못했다. 동체시력과 체력이 좋아야 한다고 하지만 체력은 스텟이 극도로 낮은 탓에 벽을 느끼게 된다. 한 번은 펌프 하러 왔는데 자명좌 후드티를 입은 사람을 보고는 그 자리에서 달아났다.

만화로 나오는 흰머리 자캐는 자신과 동일하게 장발인데, 장발인 것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귀찮아서다. 미용실 공포증도 생겨버려서 거의 그의 컷트는 연례행사이고 새내기땐 염색도 해봤지만 색이 빠지니 흉해져서 머리 만질 땐 감거나 혼자서 앞머리 정리할 때인데 머리도 잘 안 감는다. 머리카락도 너무 많이 빠지는 것 같아 걱정했지만 그만큼 자라는 거라 상관없었다.

수레기는 혼밥에 도가 텄지만 비단 혼밥뿐만이 아니다. 디저트 역시 상당했고 1~2년 전은 절정기였다. 혈관에 과당이 흐를 정도로 디저트 식단을 짠 그는 어디든지 혼밥 플레이스를 찾아다녔고 선별한 장소는 다음과 같다.
1. 야외 학교 벤치
2. 버스정류장
3. 학교 건물 라운지
4. 수업 전 빈 강의실
3번은 시험끝나서 마카롱 5개를 마셔대다가 아는 사람과 마주쳐 더이상 쓰지않는 장소가 돼버렸고 4번은 혼자 케이크 먹다가 누가 들어왔다 나갔다.
많이 알려진 장소인 화장실은 안쓴다고 한다.

학부생 때는 어두운 성적 때문에 잠시 가려졌었지만 여유가 생기고 코인, 주식 등 여러 가지 금융상품들이 거래되고 있을 때, 수레기는 주식 찍먹을 하게 된다. 스스로 개미 됨을 자처한 그는 자린고비 생활로 아껴가서 모은 여윳돈을 주식에 부어버린다. 쏟아져 나오는 가짜뉴스 같은 주식 정보와 경제에 무지한(수학도) 그는 무턱대고 처음 산 주식이 바로 파란불만 켜지는 상황으로 바뀌는 것을 보고만 있게 된다. 정신이 나갈 지경이 돼 잠시 주식을 잊고 몇 달간 쓰레기 같은 생활을 하던 중 예전의 '나'가 산 주식이 떡상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주린이 치고 상당한 이윤을 얻게 된다. 이윤만 얻은 것이 아니라 근자감도 치솟은 그는 과감한 투자를 시작한다. 정보도 이것저것 알아보지만 딴짓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알고 보니 저번에 주식으로 이득을 얻은 것은 단순히 타이밍=운빨이 좋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었다.

청소가 수학만큼 싫은 그는 어느날 어머니께 지청구를 듣자 논리가 하나도 없는 항변을 하다 물리적인 타격을 입어, 억울한 마음으로 자신이 왜 이런 식으로 생활하고 있는지 열거했다. 그의 논리는 다음과 같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기질을 갖고 그 기질은 잘 변하지 않는다. 2. 나는 천성이 둔감하고 더럽기 때문에 - 정확히는 더러움의 역치가 남들보다 높기 때문에 - 청소를 자주 안 하는 것이다. 이런 사유로 그의 어머니가 자취방에 올때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정밀 소독을 해주었다. 유통기한이 좀 지난 음식물도 과감한 섭취를 하는 그는 자신한텐 관대하지만 남한테는 엄격하게 꼼꼼한 생활을 한다고 한다.

지난번 건강악화로 야심 차게 필라테스를 시작하고 경과가 나왔는데 일단 기간제가 아니라 횟수제로 운영되는 필라테스는 수레기가 무난한 출석률을 기록하는데 일조했다. 하지만 어째선지 기초반에 눌러앉는 신세가 되었는데 그 이유가 일반 평일반은 한번 해봤다가 엄두도 못 내고 런했기 때문이다. 필라테스도 장애물이 없던 건 아니었는데 건물 앞 붕어빵, 찹쌀 꽈배기를 팔고 있어 눈물을 머금고 계좌이체로 한 번 사먹고 만다. 3개월의 사투 끝에 횟수를 채운 그는 늘 그랬듯이 바로 런한다. 왜냐하면 점핑 다이어트를 한번 해보고 싶어서 라는데, 이것 역시 단기간에 끝날 확률이 매우 높다.

독립하여 생활하면서 과외를 많이 해본 그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재적해 있으면서 과외에 대한 애로사항을 늘어놓는다. 과외 공급이 넘쳐나는 반면 수요는 그다지 많지 않고 영 좋지 않은 학생을 맡게 되면 고난도 노동을 하는 것과 같게 된다. 그나마 여자여서 과외 구하기는 좀 낫다고 한다. 현재는 전문 입시 컨설팅과 고액 전문 과외는 상당한 보수를 받지만 일반적인 대학생의 과외는 일당이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아 고액 알바의 메리트는 떨어지고 집 가까운 위치도 얻기가 힘들어서 교통 비용도 단점으로 작용한다. 공부와 관련돼있다 보니 자신의 전공공부와 과외 학생의 공부도 해야 하는 귀찮음이 있다. 그러한 이유로 과외 공부하면서 인강도 들을 수 있는 유사 PC방을 개업하는 망상까지 하고 만다.

주식으로 큰돈을 잃어서는 아니고 학부생 때부터 다져온 검약한 삶으로 훌륭한 가성비 인간이 된 그는 자신만의 저가격, 고품질 상품을 구매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한다. 그러나 이것이 오랜 지병이 돼 정가에 사는 것을 기피하고 세트 구성품을 보면 낱개로 구매했을 때 얼마나 할인이 되는지 자신에게 이 세트상품을 구매했을 시 얼큼의 이익이 있는지 계산하는 것에 집착하게 된다. 하지만 절약하는 이유가 경제적 이윤을 조금이나마 늘리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좀 더 싸게 샀다는 이유만으로 자가 충족이 된다는 것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3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수레기의 가치관에 따라 이러한 행동들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옅여지게 된다. 한편 주식으로 과도하게 금전 손실을 당한 그는 인터넷 최저가를 찾는 것에 의의를 잃고 만다.

서울에 정착하여 현재까지 큰 혼란을 주고 있는 서울지하철은 다양한 호선들로 그를 괴롭힌다. 나름 저명성있는 서울 지하철 1호선은 그가 자주 이용하는 호선이다. 그곳은 탑승객 평균연령이 높은데 그들이 긴 삶을 살아온 만큼 차체 내에서 매우 많은 에피소드가 일어난다. 그가 말하길 욕설과 잡상인은 기본 패시브이고 구걸맨과 코리안 조커같은 다소 희귀한 탑승자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종교빌런은 발견했을 시 최대한 마주치지 말라고 하였다. 추가로 TV프로그램처럼 다양한 장르를 live로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그가 최근에 이사를 했지만 1호선을 피할 수는 없었다.

한 번은 롤(League of Legends)를 즐겨한 적이 있었다. 주 2회 연재가 주 1회로 바뀌면서 그랬는데 오히려 질병만 걸리고 끝났다. 비하와 패드립이 난무한 곳은, RPG류를 거의 하던 수레기에게는 이 채팅창이 게임을 즐기는 데 방해가 돼서 그냥 게임을 보는 게 낫다고 한다. 만약 정 하고 싶으면 mute 하든지 같이 욕하든지 결정하면 된다고 한다. 잘해도 욕을 먹는다고 하는데, 수레기는 잘 한 적이 없어서 해당사항에 없다.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교수님 놀리기에 맛 들렸던 그는 직접 대면으로 놀리기엔 매우 위험하기에 교수들의 행동 패턴을 따라 하거나 별명을 따로 부여하는 간접적으로 자극을 얻곤 했다. 세부적으로 교수님 성대모사, 교수님을 등장시킨 창작물 만들기 등 많은 변형이 가능하다. 특히 그가 수업들은 교수들은 개성이 강하여 학우들이 그들을 따라 하면 아무리 고학번이어도 웃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교수님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이런 일들이 일어났었다. 단순히 중고등학교 때 선생님 놀리기와는 다른 색다른 감각이라 한다.

많은 밈을 알고 있는 만큼 웬만한 ANIME와 아이돌을 두루 알고 있는 수레기 공부만 했던 고등학교 때조차도 덕질공부법이라는 규칙을 만들어 수험생활을 했다고 한다.

고려대 재학 시절 그때는 돈이 별로 없어서 신상품을 사는 것보다 중고거래를 애용했다. 고파스를 통해서 다양한 재화를 공유했었다. 그 기억은 지금의 중고거래를 자주하는 계기가 되었고 각종 잡다한 물건을 팔았다. 대표적으로 새내기 때 큰 맘먹고 샀다가 핏이 망해버린 옷들과 전공책, 운동기구, 예전에 덕질한 굿즈들이 그 예이다. 자기가 직접 다 팔고 다니기는 이사하느라 바빠서 어머니께 부탁했다. 아주 빠르게 처리되었고, 언제는 의자를 처분하려고 자주 쓰던 중고나라 대신에 당근마켓을 이용한 적이 있었는데 이 업계의 고인물과 거래를 하게되고 그 고인물의 실체도 알게되면서 감동적인 경험을 하게된다. 많은 물품이 팔려나갔지만 불독좌는 현재까지도 남아있다고 한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라이프가 익숙한 수레기는 익명의 리스크를 감수하고 커뮤니티를 통해 최초로 아이돌 직캠을 가게 된다. 시초는 고3. 게다가 수능 한 달 전에 샤이니 콘서트를 가는 만행을 보여주고, 이 경험을 토대로 대학교 때 온라인으로 레이드 공대를 자주 하게 된다. 물론 이것은 단지 게임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이뤄진 모임이기 때문에 게임목적이 아니라면 만난 길드원들은 제3자로 간주하여 재회하는 케이스는 극히 드물었고 최근엔 애니, 게임, 아이돌을 주력으로 감자에게 영업을 시도하여 그는 주기적으로 고통받는 상태가 되었다.

수레기가 주식을 시작하고 그의 어머니도 시작하여 계속되는 비교와 훈수로 수레기는 어머니께 듀얼을 신청한다. 계좌를 만들어 드린다. 그러나 처음엔 기계에 약해서 매도와 매수하는 것조차 어려웠던 그의 어머니는 익숙해지기 전까지 한동안 수레기에게 하는 법을 물어보고 크고 작은 손실을 하다가 수레기가 언젠가 손실을 하는 즈음에 그의 어머니는 반등을 하게 된다. 원금도 회복했는데 후회와 한탄의 곡소리는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는 마니아가 되어 그보다 주식에 열정을 갖고 있다.

희한한 그리고 희귀한 그러면서도 별 볼 일 없는 듯한 질환을 앓고 있는 수레기, 최초 발견은 중학생 때, 운동신경이 과거에도 나빴던 터라 극한의 줄넘기 2단 뛰기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줄이 다리에 계속 맞고 나니 그 맞은 자국은 육안으로 보았을 때, 중상을 입은 듯한 착각을 들게 하고 그 당시 체육선생님은 수레기를 체육시간에 열외 했다. 수레기 본인도 몰랐던 이 독특한 현상은 묘기증이라고 불리고 약 5%가 앓고 있는 병이라 대부분은 이 질환의 실체를 알 수 없었다. 이를 이용하여 수레기는 쓰레기 같은 발상으로 사람값을 안 할 수 있는 기지를 발휘하고 사립고 시기를 제외하면 이 묘기증을 잘 활용했다. 결과는 쓰머가 되었다. 지금은 필요 없는 능력 같지만 안타깝게도 현대 의학으론 완치가 불가능하다.

1년에 5번 내외로 만나는 수레기는 6개월 만에 한조의 근황을 알게 된다. 다행히도 덜 흑화된 상태로 만났다. 한조 말고도 공대를 졸업했다는 이유로 이름이 붙여진 공대좌, 배그를 많이 해서 배그좌도 오랜만에 만났다. 셋 다 서울로 상경했으나 그들은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굉장히 어려운 일이므로 안 만난다. 적어도 집들이는 가주었는데 배그좌는 집이 멀다는 이유로 가주지 않았다. 어찌 되었든 간에 서로 만나면 먹고, 보고, 눕는다. 특히 수레기에겐 눕는 건 중대한 사안이다. 한 번은 립밤보다 작은 버블티 모양 귀걸이를 친구들에게 보여주었는데 비하만 당하고 끝났다.

20살부터 상경하여 검소하게 살아온 그는 학부 졸업 후 전세 생활을 마무리하고 무난하게 내 집 마련을 실현하리라 생각했으나 놀랍게도 부동산 가격상승폭은 그의 예상을 상회했고 이전까지 삶이 부정당하는 느낌이 들었지마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약혼자인 '감자'와 단합하여 영끌한 결과는 서울 외곽 일부 매물을 구매할 정도의 자금을 갖추게 되었고, 집을 알아보기 위해 감자는 잠시 업무를 중단할 정도로 노력했다. 여러 곳을 찾아다닌 결과 빈약한 자금으로 교통, 방 개수, 내부 컨디션, 아파트라는 조건을 추구한 결과 그에 맞는 검색 결과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컴퓨터 방(작업실)은 필수불가결하기에 교통을 포기하게 된다. 그것은 실로 놀라울 정도로 극악의 대중교통 노선이 자리 잡은 곳이었다. 집을 사는 것은 몇 년 전 자취방을 구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었고, 날먹을 중요시하는 그는 이런 건 누가 다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감자 - 수레기의 남편 - 는 간혹 수레기의 이과드립으로 고통받았던 적이 있었다.

4,388시간을 넘어 근 5,000시간 플레이한 파이널판타지14을 할 때, 자존심 지킴이로서 힐러를 주로 했지만, 딜넣는 것에 재미를 봐서 딜러로 전향했다고 한다. 자신의 말로는 탱커는 어그로를 끌고 맞아주는 사람으로 주로 공대장이 하는 포지션 힐러는 체력 회복과 버프를 걸어주는 사람으로 강력한 멘탈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딜러는 공격을 하는 포지션으로 "팀이야 어떻게 되던 말던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인성을 갖고 있으며 스스로 돋보이고 과시하는 것만을 즐긴다. 지가 똥 싸놓고도 뻔뻔하고 당당하다."라고 한다.

집을 매매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 혼수 가전을 장만하기 위하여 수레기는 FLEX를 한다. 삼성의 개미인 그는 주주답게 LG대신 삼성 제품을 구매하였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잔고는 어두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전제품의 성능은 만족스럽다고 한다. 냉장고는 색상을 커스텀할 수 있다는 점이 컸다는데 감자와의 타협으로 딸기 아이스크림 같은 모습을 띠게 되었다. 그 밖에도 AI 기능이 있지만 섬유유연제와 세제를 구분 못하는 세탁기, 삶의 질을 높여주는 건조기와 식기세척기, 덜컥 사버린 초고화질 TV, 센서가 달린 정수기, π의 캣타워(에어컨), 본인이 사용하지는 않는 청소기가 있었다.

전화 공포증이 있는 수레기는 과거 대학 동아리나, 선배, 동기한테 수신 또는 발신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고 고객문의나 배달주문, 업무 관련 연락도 매우 힘들다고 한다. 그 이유가 모르는 사람과의 대면. 따라서 서면을 극호하며 단 이것도 모르는 사람의 경우 소통에 지장이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필요한 용건을 육하원칙에 의거하여 서술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싸의 연구가로서 그는 아싸여도 그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하나는 신입학하자마자 다크템플러가 되는 경우고 두 번째는 새내기티를 내다가 학년이 지날수록 다크템플러가 되는 경우다. 자신은 후자였고 또 다른 특징으로 학부생활 내내 거의 독강을 했다. 그렇다고 학점이 높은 것은 아니었고 오히려 고학년 때는 이 생활이 익숙해져 <수업 째기> 달력을 설계하여 언제 자체 공강을 할지 계산하였다고 전해진다. 비대면 수업이 많아져 아쉬운 점이 있다고 했는데, 본인은 졸업할 때까지 대면 수업만 해본 사람으로서 비대면 수업이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감자를 데려오면서 같이 온 π는 수레기를 단기간에 노예로 전락시켰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고양이를 3D로 만지고 지켜보다 보면 냉소적 태도를 보이다 갑자기 교태와 아양을 부리는 모습을 보면 그걸 본 인간은 고양이에 함락되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증상은 비단 수레기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한편 수레기는 π에게 할큄을 당하더라도 자기 전 그의 삐져나온 뒷발을 보면 π에게서 헤어 나올 수 없다고 한다.

건강만큼 양호하지 않은 시력을 가진 수레기는 고3 이후로 무한해야지 발상으로 대학까지 졸업하게 된다. 지긋지긋한 안경과 렌즈의 삶에서 헤어 나오고 싶었던 그는 마침내 라식 예약을 잡은 다음 예약날 작일까지 알람이 온 후 경기도인지 서울인지 알 수 없는 주거지로부터 안과에 도착했는데, 라식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회전초밥 같은 검사와 각막의 두께를 측정하고 장장 3시간 대기 끝에 수술대에 오르게 되었다. 수술 시간은 10분 내외로 짧지만, 체감상 오래 느껴져서 망상까지 하고, 수술이 끝나자마자 인증서를 받고 퇴원한다. 빠른 회복으로 다음날 시력을 재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술을 합법적으로 마실 수 있는 나이에 충분히 즐기고 있는 그는 현재도 술은 그의 관심사이다. 특히 막걸리가 그러하다. 어느 날 담금주에 관심이 생겨 새로운 길에 들어서고, 관심 있어하는 건 절대로 미루지 않기에 즉시 담가보기로 결정한다. 딸기를 이용한 첫트는 안타깝게도 수분이슈로 망해버린다. 설탕량도 제대로 알려주는 곳이 없어 난항을 겪었다. 두 번째로 시도한 도라지주는 괜찮았고, 뒤이어 제작한 레몬생강주도 빚는 데 성공했다. 엔드컨텐츠로는 mead인데 효모의 희생 덕택에 막걸리의 대체제로 이용되었다.

살림살이를 들여놓는 과정에서 파이가 나온 상품을 보게 된다. 그것은 캣그라스로써 고양이가 좋아할 만한 풀을 기르는 것이었다. 어릴 때 강낭콩을 죽여본 그는 과연 살릴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지만 난도가 낮다고 해서 도전했다. 잘 키우겠다는 마음을 먹고 발아할 때까지 밖에다 방치해 두었다. 귀리 싹이 두 개쯤 자라자 관심을 갖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싹이 더 늘어났다. 그러나 캣닢은 그러질 못했다. 싹이 튼 이후로 물을 주면서 본격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식물을 키우면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얻은 수레기는 파이도 과연 만족할 수 있을지 궁금했지만, 반응은 미지근했다. 한편 화분 상태가 마치 탈모 중증 환자인 것 같아 씨를 더 넣어서 풍성한 모발을 가진 화분으로 만들었다. 파이는 여전히 관심이 없어서 수레기가 사료에 풀을 섞어서 주었지만 반응은 좋지 못했다. 그래서 아주 미세하게 첨가하여 골라먹지 못하게 먹이를 주기로 했다. 파이도 걸러먹기 귀찮아서 그냥 먹는다. 캣그라스인지 휴먼그라스인지 알 수가 없었다.

일본어는 한국어와 어순이 같고, 쓰이는 단어의 뜻이나 발음이 상당히 비슷하다. 이런 이유로 수레기는 일본어가 배우기 쉬운 외국어인 줄 알게 된다. 게다가 수레기는 부산 출신이기에 일본어 특유의 성조(혹은 악센트)에 익숙하며, 받침이 적고 된소리와 비음이 많으며 특유의 호들갑거리는 말투는 그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이런 연유로 미성년자 때 일본어에 매우 친숙한 상태였고, 고등학교 때는 전교 1등 수준이 아니라 그냥 만점을 받아버리게 된다. 좋아하고 잘하는 과목을 발견한다. 더욱더 일본인에 가까워지기 위해 JLPT도 내친김에 준비해 봤지만, 현지인은 한자도 수준급으로 알고 있어야 해서 한자고자인 수레기는 바로 포기한다. 결국 그는 일제강점기 문학에 나오는 인물의 말투를 하게 되고 출처를 알기 어려운 밈까지 섞이면서 일본인도 한국인도 이해할 수 없는 언어를 구사하게 된다. 일본어를 좋아한다는 사실에 나락을 감지하여 한국어도 잘한다는 TMI를 하고, 어릴 때 일본어에 장래가 보인 것 같은데 왜 그쪽으로 진로를 가지 않았냐는 질문엔 어릴 때 보던 일본 애니를 개인으로 자막 번역을 해주던 <진짜>들의 실력에 도달할 수 없어 포기했다고 한다.

수레기가 길드원 결혼식에 간 것이 놀랄 일이 아닌 것이, 게임이나 아이돌 등 여러 가지 관심사에서 공통분모를 갖는 사람들끼리 모임을 갖기도 한다. 그가 고딩 때 처음으로 이 모임을 해보았다. 샤이니 콘서트 갈 때였는데, 물론 익명에서 오프라인으로 만날 때는 위험성이 있다. 그러나 팬 커뮤에서 정모글을 보고 만나서 아이돌 얘기 주구장창했다. 머학생 때는 게임 길드 정모가 있다고 해서 만나 가지고 게임 얘기만 왕창 한다. 그런데 게임 외적인 대화는 진행이 어렵다. 요즘에는 이런 잡다한 관심사에 대한 얘기를 그냥 감자에게 다 해버리는데, 그러다가 한번 마사모[15]를 만들면 어떻겠냐는 제안에 감자는 완곡한 거절을 했다.

부산시와 강원도는 각각 수레기와 감자가 나고 자란 곳이다. 수레기는 20년 간 부산에 살아서 사투리 억양이 남아있다. 이 억양으로 인해 서울에 상경해서도 영남세력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부산의 억울한 특징은 모든 걸 섞어먹는다는 것인데 수레기는 이 루머를 오히려 즐긴다. 감자를 만나면서 더 많은 루머를 알게 되어 만화 소재로 마구 사용한다. 그 밖에도 제주도의 감귤국은 수레기가 애용하는 지역드립이다. 이러한 드립은 적절한 사용을 통해 재미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고려대 서울캠퍼스 근처에는 감성은 없고 가성비가 넘치는 식당이 많다고 한다. 수레기, 그가 예찬했던 중식당인 복성미식은 현재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다.

2021년 롤 대학리그를 제패한 명문사학 고려대는 수레기가 감당하기 힘든 영어 수업이 많다. 수학에서 사용되는 영어는 비교적 간단하게 해석이 되지만 문과 계열 수업은 알아듣기 힘들다. 특히 영어 발표 준비는 하나의 큰 난관이었다. 당연히 영작은 불가능하고 파파고에 의지하여 간신히 대본을 써 내려가고 PPT는 1980s 스타일로 제작하였다. 발표 당일 혼란스러운 진행 속에 사실상 포기 상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PPT 스타일은 의외로 호평을 받게 되었다.

중, 고등학생 때는 연애를 하지 않은 수레기. 여중, 여고 그리고 무수한 덕질로 연애할 시간이 없어선지 연애를 하고 싶은데 못한 건지 알 수 없지만 성인 이후 한 번 충격적인 연애 경험을 하고 그 이후론 다른 사람의 연애 상담을 해주게 된다. 그런데 한쪽 의견만 듣다 보니 결론은 정해져 있었다. 헤무새(헤어져무새)가 돼버린 수레기 소개팅에 대한 상담 요청도 받곤 하는데 이 분야에서는 성심성의껏 답변한다고 한다. 간접 연애를 통한 숙련된 경험으로 그는 억지로 결혼이나 연애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커플은 연애할 필요성이 있어서 커플인 것이고, 싱글인 사람이 연애를 하고 싶은데 못하는 경우가 있고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것이 결혼한 수레기가 내린 결론이다.

자취력과 함께 요리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태였던 수레기는 각종 향신료와 조리기구를 구비해 놓고 재료가 썩거나 당근행으로 가서 중고로 팔렸다. 자취하면서 요리에 대한 열정은 가끔씩 나오는 홈베이킹으로 분출되지만 결말은 컵밥을 먹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설거지가 부담돼서 인데 식기세척기를 구비한 그는 무한 설거지에서 해방되어 다시 한번 요리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러면서 깨달은 점은
1. 설탕은 만능 가루이다.
2. 쌈장은 만능 양념이다.
3. 나는 레시피대로 잘 따라 하고 싶은데 적당량, 조금, 한 스푼 등이 싫은 엄밀 이과충들이 있다.
4. 불조절은 생각보다 더 중요하다.
5. 맛과 칼로리는 무조건 비례한다.
가 있다.

과거, 수레기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은 다람쥐라고 한다. 왜냐하면 앞으로 튀어나온 두 앞니가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그의 친구가 찍어준 옆모습 사진에 놀라움을 금치 못해서 당장 치아교정을 하기로 결심한다. 성인 되고 뒤늦게 한 탓인지 엄청난 비용 부담이 들었다. 그렇게 수레기 교정 일대기 중 간기가 지나고 전기에는 낯선 보철 장치와 철사들로 적응이 힘들었다. 신경을 자극하는 바람에 도트데미지를 입었었다. 구내염이라도 나는 날에는 자연치유가 불가능할 정도였다고 한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그는 역시 밥을 잘 먹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해 교정 다이어트를 고려해 봤지만 사랑니를 뽑고도 잘 먹던 경험이 있어서 그 계획을 철회했다. 그렇게 남들에게 뭘 먹었는지 자랑하는 용도인 것처럼 보이는 고통 장치, 그것을 달고 있는 구강 상태는 중기가 되면 더욱 심각해진다. 중기 때는 더욱 잇몸을 조이기 위해 발치와 스크류를 잇몸에 박으면서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사랑니(매복)만 발치하는 것으로 끝났다. 굳이 몰라도 되지만 스크류를 제거한 잇몸 부분에 구멍이 메꿔지는 동안에는 음식물이 너무나도 잘 낀다고 한다. 고무줄을 계속 갈아 끼는 귀찮음 속에서 교정기에 낄만한 음식[16] 을 피하는 숙련도도 올라갔다. 후기에는 교정기를 조만간 제거하게 된다는 희망고문 속에서 살다가, 장치들을 제거하고 나면 하악골 쪽 아랫니들에 철사를 붙이고 살아야 하고 2년가량 보조장치를 또 틀니마냥 탈부착하면서 버텨야 하기에 상당히 귀찮았고, 감자가 이를 놀리자 그것은 자학개그였다는 것을 깨닫고 숙연해진다. 현재는 개고생 한 노력으로 자신의 가지런한 치열(齒列)을 알아주기를 원하고 있다.

2024년 2월을 기점으로 약 28개월 전 수레기는 감자와 대전 여행을 가게 되었다. 왜냐하면 카이스트의 넙죽이 굿즈를 사고 싶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런 이유로 대전을 가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어서 추가적인 이유로는 빵을 먹고 싶기 때문이었다. 주변에 갈 곳이 하도 없어서 추천받은 곳이 칼국수집인 대전은 시작부터 기대치를 낮추고 갈 수밖에 없었다. 처음 맞닥뜨린 엑스포 다리의 구조적 안정성의 원리와 외형적 특성에 대해 관심을 갖다가, 과학으로 뒤덮인 장소들을 본의 아니게 가게 된다. 카이스트가 수레기의 굿즈인 아헤메 티셔츠 주 수입원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대전의 과학에 대한 관심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백화점마저 연구원이 참여하여 설계하고 데이트 성인 과학파티는 도저히 예측이 가지 않는 단어들의 조합이었다. 그러나 빵을 먹고 싶기 때문에 간 대전은 때마침 빵축제를 하고 있었다. 줄이 무지막지하게 길어서 성심당을 터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하루 세끼를 빵만 먹고, 감자는 고통받는 와중에 대전의 마스코트는 고양시의 마스코트 다음으로 가장 귀엽다고 한다. 언젠가 대전에서 거주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것은 수레기 삶의 또 다른 떡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수레기가 처음 공식적으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2020년에 비해 그림체나 색감이 눈에 띄게 발전했다. 그런 이유 중 하나는 일본 애니에 나오는 미소녀나 게임캐릭터를 그리면서 어릴 때 감을 다시 찾아오는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덕질을 하더라도 얕고 넓게 팠는데, 코로나 시기를 이용하여 아주 깊은 덕질을 애니메이션에 쏟게 되었고 ㄴㄷㅆ스러운, 항마력이 매우 높은 것들 조차도 섭렵하게 된다. 물론 그는 처음엔 입덕 부정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감자를 애니 콜라보 카페로 끌고 가서 피규어를 사 오게 할 정도로 "진짜"가 되어버려서 감자는 오늘도 고생이 많다.

그는 보통 만화를 그리고 한 시즌이 종료되면 한 달 정도 쉬는 기간을 가진다. 그러나 이번에는 1년간 쉰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이미 학교를 졸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연재하다 보니 소재가 고갈된 것이었다. 고양이인 파이 하나로는 주 1회 연재가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에 수학 공부를 병행하며 소재거리를 찾으려고 했으나 가볍게 실패한다. 물론 본인은 일상에서도 다양한 소재거리를 찾을 수는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쓰머만의 아이덴티티라고 보기 어려울 것이다. 공부를 통한 소재로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만화를 연재하기 위해 각 잡고 공부하기로 작정한다. 그렇지만 대학원은 절대로 가지 않는다고 한다. 어찌 되었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언정 다시 복귀한다고 하였고, 사범대를 졸업한 그가 임용을 준비할 것 같기도 하지만, 공무원으로서 제약이 크다고 해서인지 다른 시험을 보기로 결정했다.

그것은 하나의 입시였다. 그냥 다시 대학을 가기로 결정한다. 고등학교 때 내신은 수준급인데 비해 대학교 학점은 학고를 당할지 말지 줄타기를 했던 상황이었기에 이대로 취업을 하기에는 매우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차라리 수능을 준비하기로 하고 처음 목표는 약대였다. 그러나 어차피 몇 문제만 더 맞으면 되는 거, 의대목표로 하다가 의대에 붙어버렸다. 당시에 국어와 수학 영어는 과거 베이스로 뭔가 어떻게 해볼 만했으나 과탐-생명과학1, 지구과학1- 두 과목은 거대한 장벽이었다. 국어가 자신이 현역일 때보다는 난도가 옛날보다도 상승된 상태였으나 국어가 쉽게 나왔고, 대학수학은 매우 못하지만, 고등학교 수학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영어에서 뒤통수를 맞고 전사한다. 1년간 그 준비과정은 기괴한데 결혼 준비를 하면서도 여느 수험생처럼 인강과 수능 교재들을 섭렵해 가는 과정은 한국에서 이런 공감을 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6개월 동안 600걸음도 걷지 못한 수레기는 감자가 건강을 염려하여 어떻게든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도움을 주었었다. 8수의 나이로 2번째 수능에 도전한 결과는 용두사미로 끝이 났다. 그렇지만, 역시, 다시 한번, 고딩 수레기의 주옥같은 활약으로 수능을 또 보진 않게 되었다.

그가 수험생활 내내 집밖으로 나가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남편과 같이 온 고양이 파이 때문이다. 이 귀여움 하나만으로 종족을 유지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이 개체는 수레기가 한시라도 떨어지지 않도록 유도한다. 특히 이 고양이 파이는 자신만의 일과가 있다고 한다. 수레기가 관찰한 바에 의하면 오전 10시 늦게 일어난 수레기에게 몸 구석구석을 빨린 후에 소파를 뜯는다. 그 후엔 건조기 위에서 일광욕을 한다. 그리고 공부 중인 수레기를 방해하기 위한 일환으로 책 위에 드러눕거나 수레기가 들고 있는 펜에 머리를 비빈다. 이 동작은 만화를 연재할 때도 태블릿 펜에 비비던 것과 동일하다. 이런 비빔을 하지 않으면 절대 떠나지 않기에 충분히 문질러야 한다. 방해하는 다른 방법으로는 지우개, 샤프를 책상에서 떨어뜨리거나 인강을 가리거나 다 마신 커피잔에 머리를 넣는 것들이 있다. 추가로 모의고사 뜯기, 책 못 넘기게 하기, 영어 듣기 방해하기, 문제 가려서 못 풀게 하기 등이 있다. 이러한 방해 공작으로 수레기는 수능장에서 멘탈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아무튼 이렇게 실컷 방해를 하고 나면 옆자리 의자에 앉아 굽는 자세를 취하는데, 이때는 수레기가 끊임없는 애무를 통해서 파이가 자는 것을 방해한다. 수레기는 덕분에 수험생활 중 고독함을 덜 수 있었다.

어찌 되었든 다시 대학생 신분이 된 수레기는 특수한 학과에 진학한 만큼 그 학과에 대한 설명을 하기로 한다. 그도 잘 모르고 그의 어머니도 잘 모르는 의학과는 일단 예과 2년과, 본과 4년으로 다 합치면 300학점이 넘어간다. 그래서 조기졸업은 있을 수 없다. 거의 사라진 의전원은 4+4년, 몇 없는 의대편입은 2+4~5년제 이기에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 일단 6년을 다녀야 한다. 예과 1학년은 거의 놀고 2학년도 놀지만 그건 과거이고 지금은 전공과목이 많이 내려와서 2학년부터 공부할 게 많아진다. 본과 1학년부터는 엄청난 공부량과 좋은 과를 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도사리고 있어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진다. 타과에서 학점 C, D 받을 노력을 하면 F를 받을 수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1년을 다시 해야 하고 이런 상황이 3번 일어나면 제적이 된다. 그러나 힘들다고 하면 공감을 잘 안 해준다. 본과 3학년부턴 병원 실습을 돌고, 4학년 때는 국가시험준비를 하는데 이 때쯤 되면 감자가 탈모가 올 정도로 탈진직전까지 가게 된다. 그렇게 해서 의학과 국가고시 합격률 95% 달성이라는 플래카드가 보일 때가 있는데, 이러한 보이지 않는 과정 덕택에 가능한 수치이다. 합격을 하면 그제야 의사 면허를 발급받을 수 있고, 일반의가 되지만 이후에 수련의, 전공의, 전임의 남자는 군의관 또는 공보의 과정이 남아 있어서 의대를 졸업해도 아직 반도 지나가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이후의 일은 아직 머나먼 미래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자세히 설명한다고 한다.

개강 일주일 전 새터에 간 수레기는 너무나 아싸화가 진행된 탓에 걱정이 앞섰다. 주변 지인들도 그의 사회성에 우려를 표했고, 전적대에서 조금이나마 진행했던 조별활동도 졸업하면서 근 몇 년간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완벽한 I인 상태가 돼버렸다. 더군다나 뒤늦게 대학을 다니는 셈이 되어 동기들과 나이차도 애로사항이었고 의대가 연령대가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하지만 알고 보니 대부분 수레기보다 5~6살 어린 편이었다. 물론 나이가 많더라도 잘 지내는 사람도 존재하나 쓰머는 해당사항이 아니다. 수레기가 간 의대는 인원수가 많은 곳인데, 그곳에서 가만히만 있어도 기가 빨리는 그에게 레크리이션을 하는 건 매우 치명적이었다. 어느 동기가 아이스 브레이킹을 시도했으나 수레기가 급발진 TMI를 하는 바람에 다시 정적이 흐르게 된다. 그러나 점심을 다 같이 먹고 자기소개를 하는 과정에서 분위기가 풀리고 오후에는 동아리 공연을 보게 된다. 다시 젊어진다는 생각으로 이 악물고 저녁까지 버텨보지만, 계속되는 술자리까진 버틸 수가 없어서 1차만 간 후에 성심당가서 빵사고 다음날 몸살 걸리는 걸로 끝이 났다.

쓰머 경력직인 수레기가 의대에 왔다고 해서 바로 바른생활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예과 1학년 때는 노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서 바로 갱생을 하기는 어렵다. 수업도 최대한 비대면, 그것도 녹화 강의를 따내기 위한 추태를 다시 한번 발휘하면서 꿀강헌터로써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렇게 월, 수만 학교를 가게 된 그는 자리도 쓰레기통이 있을 법한 구석진 자리에 잘 앉아 있는다. C 뿌리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쓰레기머학생 연재 시 어느 학교를 다니는지 밝히진 않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신상이 다 알려지게 되었고, 이번에 다른 곳에 다니는 학교도 밝힐 의향이 없었으나 언젠가는 다 알려지기에 숨기는 걸 포기하고 대전에 살게 된 이후를 알리기로 했다. 지금은 감자와의 직장거리 문제로 서울에 살고 있지만 나중에 대전으로 거주할 의향이 있다고 한다. 일전에 학교를 강원도와 부산에도 다닐 뻔했지만 성심당이 수레기를 대전으로 통학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해서 호남권을 제외하고 다 연분이 있다. 그리고 통학 문제로 예전 신혼집에서 다시 이사해서 비좁은 곳으로 가게 되었다. 이후에는 대전에서 살다가, 학교를 졸업하면 또 어디서 살아야 할지 고민이라고 한다.

수레기는 개강을 하고 한 달 정도 지났을 때, 여러 맛집 찾기에 혈안이 되어있었다. 내가 세상에 단절된 것이 아닌 자신이 세상을 단절시켰다고 믿고 있는 그는 여전히 혼밥을 즐기고 있었다. 그래서 그에게 가장 큰 고민은 점심 메뉴이다. 학식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과거 K대 재학시절 혼밥 플레이스에 버금가는 곳은 대전에 성심당밖에 없다시피 한 것이다. 이렇게야 맛집이 없어서 포기하던 찰나 유료분에서 무료로 풀리는 사이 적잖은 혼밥 명소를 찾게 되었다.

수능을 2번 보고 그것도 긴 텀을 두고 수험생활을 해본 결과 예전 수능 문제를 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듣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난도가 낮으면 그만큼 적게 틀려야 하고, 기출 데이터가 많이 쌓인 채로 공부하니 쉽게 느껴져서 단순히 예전 문제를 격하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았다. 그런데 예전 문제가 물로켓이라 느껴지는 과목이 있다. 그것은 과학탐구과목이다. 과학 문제 실생활에서 멀어진 지는 한참 되었고, 예전에 쉬워서 이과 취급 안 하던 지구과학마저 통수가 심해지면서 모든 과탐과목에 헬게이트가 열리게 되었다. 특히 자신이 응시한 생명과학 1은 유전과학이라 할 정도로 유전문제를 빙자한 스킬 곡예 문제로 변질되었고, 제시간에 풀기가 불가능에 가까워 찍는 방법도 전파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초반에 말한 것처럼 난이도가 쉬우면 적게, 높으면 많이 틀려도 어느 정도 점수를 받는 상대평가인데, 지금은 아무리 어려워도 N수생과 상위권 층이 너무나도 공고하여 등급컷은 잘 내려가지 않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오랜만에 응시해도 예전의 감각이 부활했던 국어, 수학, 영어와는 다르게 과학은 수레기의 의대진학을 방해하는데 주원인이었다.

학교를 쓰레기같이 다니지만 인생은 그 누구보다도 황금같이 살고 있는 수레기. 그의 연애썰은 독자들에게 있어서 뜨거운 감자이다. 과거 감자(수레기의 남편)와의 소개팅 이후로 계속 잘 이어져와서 큰 다툼 없이 지내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인지 본인이 고려했을 때, 썰로 풀어내기가 spectacle하지 않다고 생각해 굳이 이 이야기를 꺼내지 않아도 될 것이라 판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만남부터 회상하자면은 지난 30여 년간 인생에서 연애경험이 단 0.01%도 차지하고 있지 않은 감자에게 그의 지인으로부터 소개팅 제안을 받게 된다. 감자가 강원도 어느 오지라고 불릴 만한 산간지역에서 공중보건의사를 하고 있을 때였는데, 그는 이렇게 살다 간 마법사가 될 것을 우려하여 결국 수레기를 만나게 되고, 그 다음에 이게 데이트인지 게임 팬카페 정모인지 구분이 어려운 대화를 나누고 감자는 망했다고 생각했지만, 수레기는 오히려 좋았기 때문에 그이후로도 만남을 계속 가지게 되었다. 애프터를 혜화에서 하기로 성사되고 방탈출을 하기로 결정한다. 이를 지켜보는 직원은 답답해 생을 마감할 지경이었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 감자는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 몰라 한눈팔던 새, 수레기는 혼신의 방탈출을 하고 그런 다음에 대학로 카페 가서 데이트인지 커뮤니티 정모인지 구분이 어려운 대화를 하게 된다. 감자가 동아리에 관한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자 수레기 건은 굳이 몰라도 되기 때문에 최대한 넘어갔고 감자는 의외로 하지 않을 것 같은 댄스동아리를 했다고 한다. 수레기는 감자의 인싸스러운 면모에 수레기는 감자에 대한 호감이 적체될 지경에 이르렀고 서로 콩깍지가 쓰인 상태까지 갔기 때문에 각을 보기 시작했다. 한편 감자는 그동안 수레기와 만남을 갖기 전 3시간에 걸쳐 무수한 노력을 했지만, 그녀가 봤을 때 3시간 준비했다고 믿기 힘든 모습이라고 한다. 고백 전까지 수레기는 감자와 어떤 관계인지 알 수가 없어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다. 나이가 찰수록 빠른 진행이 필요하기에 감자가 최대한 고백을 하도록 수레기가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러나 감자의 눈치는 박테리아보다도 작아서 고백에 ㄱ자도 시도할 생각이 없었고 다만, 수레기가 심각한 씹덕이라는 점은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한다. 어찌 되었든 홍대 근처로 가서 밥을 먹고 VR기기로 놀고 카페로 가서 또 게임 대화를 실컷 하고 도저히 맨 정신으로 고백을 받아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해서 스트레이트로 소주 6병을 깐 후 드디어 강제 승낙을 얻어낸다. 이 구두 계약을 통해서 감자는 수레기의 노예애인으로 된다. 감자의 중추신경계 어딘가 잠들어 있었던 연애 세포가 재생해서 수레기에게 온갖 행동을 하는데, 이러한 행위들은 제삼자가 직관할 경우 손발이 사라질 위험이 있는 것들이다. 이러한 행위는 대면, 비대면 가릴 것 없이 이루어졌다. 다음 진도로 나아가서 법적 구속력을 갖춘 관계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결혼식을 올리기 까지 과정 역시 다사다난하였기에 추후에 개별적인 테마로 세세하게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연애썰을 길게 풀고 나니 종강에 가까워졌다. 두 번째 대학을 입학하고 첫 시험은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그것은 수레기 본인이 물리학과 화학을 공부하지 않은지 너무 오래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그 옛날에 공부한 것마저 고등학교 과학범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 때 앉아만 있어서 시험 직전에 벼락치기로 준비하였다. 물리는 적어도 일정한 공부기간을 갖고 준비해야 했기에 장렬히 전사하고 벼락치기 이후에도 상당한 후유증을 안겼다. 나이가 들면서 잠이 많아지는 것도 하나의 문제였다. 교양과목도 마찬가지로 대충 공부해서 C나 D를 받으면 되지만 전적대학처럼 그렇게 하다간 대학을 더 다니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여기서 세탁해야 한다. AI관련 교양 두 개를 들었는데 아무리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라도 교양과목은 그냥 암기 덩어리여서 암기력이 부족하지만 최대한 게임 튜토리얼처럼 생각해서 시험을 보게 된다.

선배든 동기든 처음 얘기를 나눌 때, 거주 형태를 물어보는 건 대학생들 대화의 흔한 소재이다. 그러한 대화의 알고리즘은 수레기의 경우 아주 정형화되어있다. 그는 서울에서 통학을 하는데 일반인의 경우 이러한 문장이 성립될 수 있다는 것을 쉽게 알아채지 못한다. 그래서 최소 3번의 질의를 거쳐 사실을 알고 난 후 놀라워한다. 그 놀라움을 아는 만큼 수레기 자신도 이 지경에 대해 놀라움을 느끼는데, 다행스럽게도 토끼 같은 남편과 고양이 같은 고양이 덕분에 버티고 있다. 과거 대학 결정 당시에 대전과 강원도를 고민할 때 대전에 대학병원에서 출퇴근을 하는 줄 알고 냅다 정했지만 사실 예과는 일반과 처럼 본캠으로 가야 했어서 생각보다 통학 절차가 더 복잡해졌다. 비용 또한 월 40만 원가량하는데 이 정도의 비용은 자취방 월세와 맞먹는다. 하지만 대학수학능력과 맞바꾼 수강신청능력 덕택에 주 2회만 대전에 갈 수 있었다. 이 사실 역시 지인들도 놀라고 수레기 본인은 다음학기에도 주 2회 등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너무나 힘든 경험으로 본과 때부턴 아무리 메디컬캠퍼스로 등교한다고 하더라도 이사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감자는 원주 태생이고, 수레기가 감자 본가를 격로 방문하고 있다. 어느 여름 시댁 방문 당시 마당에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그 원인은 새끼 고양이였다. 왜 그런지는 시어머니가 드럽고 불쌍한 길고양이에게 한 번 밥을 준이후 계속 오고 있다고 한다. 고양이 파이를 통해 고양이의 매력을 감자의 시부모님도 잘 알고 있기에 우연히 발견한 그 고양이를 키울지 말지 고민하였다. 수레기도 욕심이 있었는데 이미 파이가 거주하고 있어서 감당하기 어려웠다. 고민하던 중 감자가 초기 비용을 지불해 준다는 조건으로 원주에 살게 되었다. 너무 드러워서 일단 잠자리채로 잡아 씻기고 이름도 초코로 짓고 동물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지금은 더 커진 상태로 방안을 종종 어지르고 있다. 수레기는 이 초코를 보기 위해 감자를 설득하여 원주로 가달라고 요청을 하고 초코는 정작 수레기를 무서워한다.

과거 서울에 있었을 때,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주제를 접하면서 그것은 하나의 가십거리로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Chat GPT나 AI로 만든 그림이 우후죽순 쏟아지면서 웹툰을 그리고 있는 수레기에 충격을 불러일으켰고, 이런 AI 사회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딱히 없었다. 인공지능 기반으로 자신보다 더 재밌는 일상 만화를 만들어 대체될 것같은 불안감만 커졌다. 전문직 역시 이 영향권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여 감자한테 훈수를 두었다.

자신이 대학을 딱히 밝힐 의도가 없더라도 이미 유명해질 대로 유명해져서 신상은 물론이거니와 과거 이력까지 알려지는 바람에 억울함을 느끼고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쓰머가 유료분으로 전환되어 과거보다는 자신의 일기장을 공개하는 느낌은 덜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강 직후 22학번으로부터 연락이 오고, 다음날에 내용을 보니 만나보자는 것인데 부담스러움을 느낀 동시에 이때가 아니면 얻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선배와의 만남을 놓치기 싫다는 생각을 하였다. 동의하고 나니, 2명 더 추가되어 밥약인지 팬미팅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모임이 이뤄졌다. 한 선배는 이 모임이 소재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뭐라도 보였다. 그러다가 일반적인 대학생활 얘기를 하다가도 갑자기 엄청나게 진지한 대화도 이어갔다. 상당한 씹덕력을 보인 한 선배와 수레기는 이 상황을 보고 영입당할 것 같은 선배도 있었고,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선배도 존재했다. 그날 사회성을 모두 소진하고, 며칠 후 동아리에서 본 학생회 선배에게 연락을 받았다. 그 선배는 남자였어서 수레기와 나이가 비슷한 동기와 선배도 추가로 2명 더 불러서 예상보다 규모가 커지게 되었다. 그러나 너무나도 어색한 분위기 속에 1대화 1정적만이 흐르고 가끔 수레기가 급발진하는 것 빼고는 무난하게 흘러갔다. 가는 길에 그 선배가 자차를 몰고 와서 5명이 다 타고 갔는데 수레기가 아무 노래나 트는 바람에(물론 아무 노래나 틀라고 했다.) 이 사실이 쫙 소문이 났다. 그러는 동안 약간의 외향형을 얻었다.

의대를 막상 들어가고 나니 탈수학을 제대로 해버린 그는 이따금씩 수학을 찾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갑지기 과거에 수학을 줄기차게 혐오했던 시절을 떠올린 이유는 감자의 같은과 레지던트 분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1분 1초라도 논리를 찾고 수학 퍼즐을 푸는 취미를 갖는 것은 수레기 어딘가에는 수학을 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언젠가 연대기순으로 공개 예정이었던 결혼식 썰은 빨리 풀어내고 싶은 마음에 예정보다 일찍 그리게 되었다. 결혼식 자체 보다도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게 되었다. 그의 결혼식에서 자신만의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수혀미가 40명가량 하객으로 참여하고 시어머니가 축하공연을 한 점이 그것이다. 왜 독자 일부가 이 결혼식에 참여하였느냐는 원래 이 결혼식에서는 최소한의 인원을 필요로 해야 하는데 그는 인맥이 불충분하여 애매모호한 상황이었다. 웹툰을 그리는 그가 인맥이 보통 적은 경우는 드물지만, 예외였다. 때마침 수혀미끼리 오프라인 정모를 하던 찰나 수레기는 한번 그들에게 결혼식 초대를 권했고, 많지도 적지도 않은 인원수와 수혀미라면 거절할 이유가 없기에 서로의 이득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물론 지인이 아니기에 돌발행동에 대해 우려를 했지만 수혀미군집 총대의 관리하에 적절한 통제가 이루어졌다. 감자의 하객들이 충격과 공포에 휩싸일 때, 정신없이 사진촬영을 진행했다. 인간화환의 모습을 한 일부 수혀미와 함 파이 손가락 포즈를 하고 파이와 타우만큼의 축의금을 받았다. 물론 고등학교 때 친구와 전적 대학 사람도 와주었는데 적지 않게 의대 동기들도 와주었다. 이들은 대전에서 멀리까지 와주었고 평균 연령이 낮은지라 방명록을 작성하는데 놀라움을 주었다. 하객들이 어린 탓에 감자는 애를 먹기도 했다. 하객들을 다 만난 후 본식이 진행되려는데 수레기는 틈사이로 감자가 나오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러고 자신도 나가려는데 정신없이 진행되었고 혼인서약서를 읽고 주례는 따로 없이 시아버지가 축사를 해주었다. 감자 측에서 축가와 축무가 이어졌고 E성향의 시어머니의 축무는 기억에 남을 장면이었다. 감자도 당직실에서 연습해서 같이 추었고, 피로연장에서 다시 한번 하객들에게 문안인사를 하는데 이때쯤 대략 정신이 멍해지는 것이다. 결혼식을 마치고서는 바로 신혼여행으로 이어졌다.

다시 수능을 준비하던 때, 모의고사를 보기 위해 여러 일들이 일어났다. 6월과 9월에 시행되는 이 시험은 수레기에게 중요한 날이었다. 원래 고3은 다니고 있는 학교 검정고시, 재수생은 재수학원에서 보는데 수레기는 후자에 속하니 학원을 찾아다니며 여러 곳에 전화를 돌렸다. 사실 모교에서 봐도 되지만 몇백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어서 이건 배제했다. 학원에 시험 응시 신청을 하려는데 어지간한 티켓팅에 맞먹어서 수레기는 그동안 오픈런 짬으로 간신히 성공했다. 6월은 차피 공부를 많이 못하는 상황에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합리화로 다소 가볍게 넘겼으나 9월은 상황이 달랐다. 게다가 수레기 같이 나이 먹고 다시 수능을 보려는 자가 많아선지 티켓팅조차 버거운 상황이었다. 집모의를 하자니 시험지가 너무나 아까운 상황, 간신히 경기도의 어떤 학원에서 현장 등록을 했다. 집에서 먼 만큼 근처 모텔에서 자고 가야 하는 데 너무 후져서 컨디션은 6시 상태였다. 그래서 9월 모의고사에 대한 기대 없이 망치지 말자는 심정으로 보게 되었다. 최대한 멘탈이 박살 나지 않는 방향으로, 그렇게 되면 결과가 망하든 비슷하든 대박이 나든 수능 전까지 멘탈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1교시부터 이런 방식으로 유지를 했더니 시험 운영은 나쁘지 않았다. 물론 중간에 위기가 여러 번 찾아왔지만 어떻게든 넘기고 산화되었다.


[1] 박완서의 <도둑맞은 가난>을 패러디한 댓글이다.[2] 원활한 몰컴 진행을 위해 사이트 이름은 ::: 지식채널 EBS :::[3] 한자이해능력인증 3급이상, 한국어문회, 한자교육진흥회 2급 이상 등[4] 사실 인싸 님 본인만 모르는 핵인싸 아니십니까? 기만을 위한 아싸 코스프레일 뿐, 그래서 본인은 인싸이시겠다?, ㅋㅋㅋㅋㅋㅋ어딜 아싸인 척 기만수레기좌(출처: 네이버 베댓)
누님 맨날 독강, 수업 째기, 게임 일화 등으로 본인을 아싸로 포장하려 하시지만 어쩔 수 없이 꿰뚫고 나오는 인싸 지도층의 광휘가 나날히 짙어지고 있습니다. 진실이 밝혀지는 날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지금 수레기좌 인지도 정도면 혼밥할 때 누가 합석 제안할 거 같은데(출처: 고파스 베댓)
[5] 모두 제거했다고 한다.[6] 의 첫 번째 뜻이다. 흔히 알고 있는 肅淸은 2번째 뜻.[7] 21화 참고[8] 시간 당 700원 이하[9] 메이플스토리, 그랜드 체이스, 테일즈런너, 롤[10] 대개 안 씻고 감.[11] 생크림에 이은 괴식[12] 아, 이분들은 '에오르제아'에서 오신 분들입니다.[13] 자신은 여기까진 도달하지 않았다고 한다.[14] 10,11단[15] 마법소녀를 사랑하는 모임[16] 특히 flammulina veluti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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