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3 02:46:03

레이첼 카슨

레이첼 카슨의 등재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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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타임지 로고 화이트.svg 선정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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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100: The Most Important People of the Century
과학자들 & 사상가들 부문 #
파일:external/img.timeinc.net/1101990329_400.jpg
버니바 부시 에르되시 팔 자크 쿠스토 마거릿 미드 로버트 노이스
버트런드 러셀 페트릭 스텝토
로버트 에드워즈
존 폰 노이만 이언 윌머트 지그문트 프로이트
레오 베이클랜드 라이트 형제 알렉산더 플레밍 로버트 고다드 존 메이너드 케인스
에드윈 파월 허블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장 피아제 엔리코 페르미 리키 패밀리
필로 판즈워스 쿠르트 괴델 레이첼 카슨 윌리엄 쇼클리 앨런 튜링
조너스 소크 제임스 듀이 왓슨
프랜시스 크릭
팀 버너스 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같이 보기: 지도자 & 혁명가 부문, 예술가 & 연예인 부문, 건설자 & 거인 부문, 영웅 & 아이콘 부문 }}}}}}}}}

파일:LIFE_LOGO.png 선정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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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 미국의 시사잡지인 라이프에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인 100인을 선정했다. 순위는 없으며, 만장일치로 선정된 인물은 헨리 포드라이트 형제뿐이다.
제인 애덤스
<사회 개혁가>
무하마드 알리
<권투선수, 인권 운동가>
엘리자베스 아덴
<사업가>
룬 알레지
<방송 경영자>
루이 암스트롱
<재즈 뮤지션>
조지 발란신
<안무가>
존 바딘
<물리학자>
어빙 벌린
<작곡가>
에드워드 버네이스
<홍보 책임자>
레너드 번스타인
<작곡가, 지휘자>
말론 브란도
<배우>
베르너 폰 브라운
<로켓 공학자>
데일 카네기
<작가>
월레스 캐러더스
<발명가, 화학자>
윌리스 하빌랜드 캐리어
<에어컨 발명가>
레이첼 카슨
<작가, 해양생물학자>
빙 크로스비
<가수, 배우>
클래런스 대로
<변호사>
유진 데브스
<노동운동가, 사회주의자>
로버트 더그래프
<포켓북 창업자>
존 듀이
<철학자>
월트 디즈니
<기업가, 애니메이션 제작자>
W. E. B. 듀보이스
<NAACP 설립자>
앨런 덜레스
<CIA 국장>
밥 딜런
<포크 뮤지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물리학자>
토머스 스턴스 엘리엇
<시인>
윌리엄 포크너
<소설가>
에이브러햄 플렉스너
<교육자>
헨리 포드
<기업가>
존 포드
<영화감독>
베티 프리댄
<페미니스트 여성 작가>
밀턴 프리드먼
<경제학자>
조지 갤럽
<여론 분석가>
아마데오 지아니니
<은행가>
빌리 그레이엄
<목사>
마사 그레이엄
<댄서, 안무가>
데이비드 와크 그리피스
<영화감독>
조이스 홀
<사업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소설가>
올리버 홈스 주니어
<법학자>
존 에드거 후버
<FBI 초대 국장>
로버트 허친스
<교육자>
헬렌 켈러
<인권 운동가>
잭 케루악
<시인, 작가>
빌리 진 킹
<인권 운동가, 테니스 선수>
마틴 루터 킹
<목사, 인권 운동가>
알프레드 킨제이
<성과학자, 생물학자>
빌렘 콜프
<생명과학자>
레이 크록
<맥도날드 창업자>
에드윈 랜드
<과학자, 발명가>
윌리엄 레빗
<부동산 개발업자>
존 L. 루이스
<노동당 지도자>
찰스 린드버그
<비행기 조종사>
레이먼드 로이
<산업 디자이너>
헨리 루스
<편집자>
더글러스 맥아더
<군인, 정치인>
조지 C. 마셜
<군인, 정치인>
루이스 B. 메이어
<영화 제작자>
클레어 매카델
<패션 디자이너>
조지프 매카시
<변호사, 정치인>
프랭크 맥너마라
<신용카드 발명가>
마거릿 미드
<인류학자>
칼 메닝거
<정신과 의사>
찰스 E. 메릴
<주식 중개인>
미스 반 데어 로에
<건축가>
로버트 모세
<공무원>
윌리엄 멀홀랜드
<토목 기사>
에드워드 R. 머로
<종군기자>
랠프 네이더
<소비자 보호가, 환경보호가>
라인홀드 니부어
<윤리학자>
존 폰 노이만
<물리학자, 수학자>
유진 오닐
<극작가, 작가>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물리학자>
윌리엄 S. 페일리
<방송 경영자>
잭슨 폴록
<화가>
에밀리 포스트
<소설가, 작가>
엘비스 프레슬리
<가수>
재키 로빈슨
<야구선수>
존 데이비슨 록펠러 주니어
<기업가>
리처드 로저스
(로저스 앤 해머스타인)
<뮤지컬 작곡가, 작사가>
윌 로저스
<배우, 작가>
엘리너 루스벨트
<FDR의 아내, 사회운동가>
베이브 루스
<야구선수>
조너스 소크
<소아마비 백신 개발자>
마거릿 생어
<사회운동가>
앨프리드 P. 슬론
<사업가, 산업가>
벤자민 스팍
<소아과 의사>
앨프리드 스티글리츠
<사진작가>
로이 스트라이커
<공무원, 사진작가>
빌 윌슨
<AA 창립자>
앤디 워홀
<화가>
얼 워런
<대법원장>
제임스 듀이 왓슨
<생물학자, 유전학자>
토머스 왓슨 주니어
<사업가, 정치인>
테네시 윌리엄스
<극작가>
월터 윈첼
<신문기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건축가>
라이트 형제
<최초의 비행기 제작자>
말콤 엑스
<인권 운동가>
출처 }}}}}}}}}

파일:1200px-Encyclopædia_Britannica.svg.png
브리태니커 대백과사전 선정 세계의 여성들
{{{#!wiki style="margin: 0 -10px -5px"
{{{#black,#white {{{#!folding [ 펼치기 · 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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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브리태니커 대백과사전은 세계사에 이름을 남긴 여성들을 선정했다.
긍정적 영향을 미친 여성들뿐 아니라 '세계사에 족적을 남긴 여성들'을 뽑았기 때문에 부정적인 인물들 혹은 논란 있는 인물들도 있다.
성인들
성모 마리아 예수의 테레사 마더 테레사
지도자들
앙겔라 메르켈 베나지르 부토 예카테리나 2세 캐시 프리먼 서태후
클레오파트라 코라손 아키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다이애나 스펜서
지우마 호세프 에디트 크레송 엘레오노르 다키텐 엘리너 루스벨트 엘리자베스 1세
엘리자베스 2세 엘런 존슨 설리프 에바 페론 골다 메이어 그로 할렘 브룬틀란
한나 수호츠카 하트셉수트 인디라 간디 이사벨 1세 제니 시플리
줄리아 길라드 칼레다 지아 킴 캠벨 마거릿 대처 마리 앙투아네트
메리 로빈슨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미첼 바첼레트 미셸 오바마 박근혜
잔 다르크 시리마보 반다라나이케 쑹메이링 탄수 칠레르 테오도라
바이라 비케프레이베르가 빅토리아 여왕 비그디스 핀보가도티르 비올레타 차모로 측천무후
잉락 친나왓
발견자들
에이다 러브레이스 어밀리아 에어하트 바버라 매클린톡 캐롤라인 허셜 도러시 호지킨
엘리자베스 블랙웰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히파티아 제인 구달 캐서린 존슨
리제 마이트너 마거릿 미드 마리아 미첼 마리 퀴리 마리암 미르자하니
레이첼 카슨 로잘린드 프랭클린 사카자위아 발렌티나 테레시코바
예술가들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코코 샤넬 도로시아 랭 프리다 칼로 카라 워커
메리 카사트 쿠사마 야요이 자하 하디드
사회운동가들
앨리스 워커 앤절라 데이비스 앤 로이페 아얀 히르시 알리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엘프리데 옐리네크 그레타 툰베리 제인 폰다 주디 시카고 리마 보위
나오미 클라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수잔 팔루디 타우왁쿨 카르만 와리스 디리
말랄라 유사프자이 마거릿 생어 마리아 몬테소리 해리엇 터브먼 캐롤리 슈니먼
로자 파크스 시린 에바디 왕가리 마타이 에멀린 팽크허스트 글로리아 스타이넘
작가들
에밀리 디킨슨 제인 오스틴 사포버지니아 울프 마거릿 애트우드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헬렌 켈러 J. K. 롤링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무라사키 시키부
시몬 드 보부아르 안네 프랑크 토니 모리슨
운동선수들
베이브 디드릭슨 빌리 진 킹 파니 블랑커스쿤 재키 조이너커시 미아 햄
나디아 코마네치 세레나 윌리엄스
퍼포머들
비욘세 엘라 피츠제럴드 캐서린 헵번 마돈나 메릴 스트립
미리엄 마케바 오프라 윈프리 사라 베르나르 움 쿨숨
정치인들
에이미 클로버샤 바바라 조던 캐롤 모즐리 브라운 엘리자베스 워런 프랜시스 퍼킨스
제럴딘 페라로 해티 캐러웨이 힐러리 클린턴 저넷 랭킨 매들린 올브라이트
낸시 펠로시 넬리 테일로 로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셜리 치점 빅토리아 우드훌
참정권주의자들
앨리스 폴 앨리스 스톤 블랙웰 캐리 채프먼 카트 크리스타벨 팽크허스트 도리아 샤픽
엘리자베스 케이디 스탠턴 프랜시스 하퍼 프랜시스 윌러드 해리엇 스탠턴 블래치 헤르타 아일톤
후다 샤아라위 아이다 벨 웰스 제인 애덤스 줄리아 워드 하우 케이트 셰퍼드
루크레티아 모트 루시 번스 루시 스톤 메리 처치 테렐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메이 라이트 슈 밀리센트 포셋 소저너 트루스 수전 앤서니 버지니아 루이자 마이너
출처 }}}}}}}}}}}}

<colbgcolor=#000><colcolor=#fff> 레이첼 카슨
Rachel Carson
파일:external/a4.files.biography.com/MTE5NTU2MzE2MTc2NzQ1OTk1.jpg
본명 레이첼 루이즈 카슨
Rachel Louise Carson
출생 1907년 5월 2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스프링데일
사망 1964년 4월 14일 (향년 56세)
미국 메릴랜드 주 실버 스프링
국적
[[미국|]][[틀:국기|]][[틀:국기|]]
직업 해양생물학자, 작가, 환경운동가
활동 1937년 ~ 1964년
학력 채텀 대학교 (학사)
존스 홉킨스 대학교 (석사)
링크 공식 사이트
1. 개요2. 생애
2.1. 어린 시절2.2. 대학 시절2.3. 어업국 재직 시절 & 작가 시절2.4. 침묵의 봄 출간2.5. 사후
3. 기타

[clearfix]

1. 개요

미국의 해양생물학자이자 작가.

2. 생애

2.1. 어린 시절

1907년 5월 27일, 펜실베이니아 주 스프링데일에서 태어났다.

파일:레이철 카슨_아기.png

그녀는 유년 시절을 어머니와 함께 숲 속을 산책하면서 자연의 모든 것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그 동시에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꾸며 잡지에 글을 기고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2.2. 대학 시절

펜실베이니아 여대(Pennsylvania College for women, 현재는 Chatham college)에 입학할 당시는 영문학을 전공하려고 했으나 많은 여성 동물학 교수들의 영향을 받아 자신의 전공을 생물학으로 바꾸게 되었다.

이후 장학금의 도움을 받아 Woods Holes 생명과학 연구소와 존스 홉킨스 대학교에서 해양생물학을 공부했으나, 멘토도 없고 자금도 부족해 1932년에 동물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것으로 학업을 마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카슨은 미국 연방 어업국에 취직했는데, 동물학자로서의 카슨의 선택은 당대의 시각으로 보자면 놀라운 편이기도 하다.

2.3. 어업국 재직 시절 & 작가 시절

어업국에 일을 하는 한편으로 현지 조사를 위해 직접 다이빙 기구를 가지고 물 속에 뛰어들거나 해안 주변의 주민들과의 대화, 해변과 갯벌의 채집조사를 통해 그녀는 바다에 대한 모든 것을 대중들한테 알리고 싶어했고, 짬을 내어 바다에 관련된 글을 쓰면서 소싯적에 작가가 되겠다는 작은 꿈을 펴내기 시작한다.

그렇게 힘들여 쓴 첫 책이 「바닷바람 아래서」(1941년 출간)였건만, 하필 그 시기가 태평양 전쟁 크리로 인해 대중의 눈길이 그쪽으로 쏠리는 바람에 초간 발행이 시원찮았고, 뒤이어 출간한 책인 「우리 주변의 바다」(1951년 출간)도 한국전쟁 크리로 인해 상업적 실패를 걱정할 정도였다고.

다행히 카슨의 저서를 읽고 응원하는 팬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었고 그 덕분에 어머니와 조카의 생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

전쟁이 끝나고 사회의 활기가 되살아나면서 미국의 농업 산업도 재활성되어가는 동시에 외래식물과 외래곤충의 유입으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 우려한 정부에서 농약을 대량으로 살포하게 되었으나 그로 인한 작지만 커다란 피해가 가중된다는 사실을 알아챈 카슨은 곤충학자와 조류학자들과의 협력과 편지로 날아오는 각종 피해사례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와중에 선고를 받게 된다.

엎친 데 겹친 격으로 카슨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주던 어머니가 사망하고 그녀의 조사활동 및 농약 살포 반대행위를 싫어했던 농약회사(그리고 일부 정부기관)의 방해와 로비까지 겹쳐 그녀는 심한 마음고생을 하게 된다.

여러 일로 고통받는 중에도 카슨은 그 동안 모아둔 자료를 총집결해서 책 한권으로 출간하려고 노력했었다.

2.4. 침묵의 봄 출간

노력이 결실을 맺어 마침내 1962년, 「침묵의 봄」을 출간하게 된다. 당시의 분위기를 아래의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파일:Silent spring is now noisy summer.jpg

당연히 책이 출간되는 동시에 농약회사 & 정부기관 & 이들의 로비를 받은 잡지사들의 졸렬한 악평과 협박을 받게 되었지만 대부분의 대중들은 이 책에 적혀져 있는 끔찍한 미래를 목도, 그 충격을 받고 미국의 현 농업과 환경실태에 대해 자성과 비판, 그리고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자연이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다.

이러한 사회현상은 농약회사의 로비마저도 멈출 수 없게 되었고, 카슨 본인을 다룬 TV 프로그램을 편성하면서 그녀의 노고가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허나 레이철 카슨 자신은 몇 번의 수술을 견뎌가면서 「침묵의 봄」 집필에 쏟아부은 남은 생명의 불꽃은 거의 꺼져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던지 결국 1964년 4월 14일, 56세의 나이로 암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하게 된다.

2.5. 사후

그녀는 유언으로 화장을 해서 평소에 거닐던 곳에 재를 뿌려달라고 했다. 그러나 그녀의 친척이 유언을 무시하고 매장해 놓고는 카슨의 조카의 친권을 얻으려고 해서 카슨의 지인조차도 눈살을 찌푸렸다고 한다.

3. 기타

「침묵의 봄」의 영향력은 매우 컸다. 어느 정도였나면 미국에서 환경운동의 확산을 가져온 계기가 됐다고 할 정도이다. 다만 상당히 과격한 환경운동을 가져오는 단점도 있었고, 워낙 오래된 서적이라 현재의 연구방법과는 다르기 때문에 학술적인 가치가 존재하는건 아니다. 또한 사실 농약 성분의 대다수가 식물들이 자연적으로 대량생산한다는 것을 고의적으로 알았건 몰랐건 자연식물 독성을 일절 배제하고, 농약의 독성을 너무 강하게 묘사한 것도 이후 일어난 유기농 농작물 운동같은 환경에도 해롭고 사기성도 짙은 운동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마냥 친환경적인 서적도 아니다.[1]

흔히 환경주의자들은 본인들 구미에 맞는 이론만 진실이라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고, 반대이론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부패한 기업의 돈을 받은 사기꾼으로 모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미국의 과학연구 패턴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환경주의자들의 입맛에 맞는 학자들은 환경단체의 펀딩을 받고, 기업가들의 입맛에 맞는 학자들은 기업가의 펀딩을 받는데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게다가 현재는 압도적으로 "지구온난화"나 "유기농"에 유리한 입장을 펼치는게 국제기구나 정부지원을 따내는데도 훨씬 유리하다. 어느쪽이건 펀딩을 받는 건 문제가 아니지만, 펀딩을 받았다고 해서 자신의 학문적 입장을 뒤바꾸거나 수치를 조작한다면 이게 학계에서 매장하고 학위몰수해야할 연구부실이자 중대한 문제지, 그런 증거가 없다면 돈 받는다고 딱히 문제시 될 것이 없다. 아니 돈받는 것에 문제삼는다면, 정부가 키우는 어용지식인 이외에는 모두 전멸할 것이다. 상상만으로 할 수 있는게 과학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험과 증명에는 다시 말해, 과학에는 반드시 돈이 든다.

전후관계를 절대 혼동하면 안된다. 돈 받고 논문을 써주는게 아니라, 논문을 쓰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자신이 믿는 것과 유사한 학자의 논문의 완성도를 높이고 실증을 증명하기 위해 돈을 퍼주는 것이므로, 결과물이 형편없다면 논문이 발간되지 않거나 원하는 결론에 부정적인 결론이 도출 된다. 수준이하의 논문이란 돈의 문제가 아니라 나오는 결론을 제멋대로 해석한 경우고, 학자들에게 대놓고 무시당하고 정도가 심하면 비판논문이 쏟아져나오면서 학계예서 매장된다. 그래서 학문이라는게 정반대의 결론을 가진 두 가지 이론은 거의 언제나 병존하고 어느 연구에 돈을 줄건지는 그린피스에 기부할 건지, 포경선 제작 위원회에 투자할 건지처럼, 주는 사람 마음이다.

다시 말하지만 발간된 지 오래된 서적이므로 현재시점의 연구검증 단계를 적용하면 거의 비윤리적일 정도의 종말론 소설처럼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오래된 서적에 그런 엄밀한 논증을 요구한다면 남아나는 과학 서적이 없고, 또한 이 책 역시 논문이라기보다는 영문학도가 되고 싶어하던 생물학 전공자가 작가가 되기 위해 쓴 과학과 소설이 뒤섞인 책이기 때문에 너무 엄밀한 기준을 요구하는 것도 부당하다.

DDT는 인간에 대한 유독성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지만(2A군 발암물질인데 같은 등급에 소시지·김치·각종 구이류도 있다. 즉 암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잘 모르겠다 수준.) 조류에게는 다소 해로울 수 있고 동시에 살충제로서의 효과는 확실한 살충제였다. 따라서 저개발국가에선 그냥 쓰였고, 그랬다고 해서 DDT로 사람이 죽거나 새들이 몰살해 침묵의 봄이 오지도 않았다. 이후 모기는 DDT에 빠르게 내성을 획득했고, 인간은 그보다 더 독한 살충제를 개발해나갔다. 이 책은 선진국에 한해 정치적인 영향력을 발휘한 것이다. 그냥 "이런 책이 있었고 이게 당시에 미국에서 특정하게 파급효과를 미쳤다."라고 정도가 적절한 평가일 것이다.
[1] 친환경 유기농 밀을 재배하려면 일반적인 밀에 비해 물은 4배, 땅은 3배, 결과적으로 이산화탄소 궤적이 12배로 급증한다. 인간이 부리는 사치에는 늘 지구가 대가를 치르는 법이다. 유기농 농산물이 건강하다는 것도 거의 믿기 어려운 거짓말에 가깝지만 확실하게, 친환경적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