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3 00:58:31

아키즈키급 구축함(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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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함
구축함
(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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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SS)
L급, 로 100형, 71호, 해중형(로-34), 해대 1형, 해대 2형, 해대 3형, 해대 4형 해대 5형, 해대 6형, 해대 7형, 순잠 1형, 순잠 2형, 순잠 3형, 순잠 갑형, 순잠 을형, 순잠 병형, 순잠 정형, 센토쿠급, 키라이센급, 갑표적, 삼식잠항수송정 로500, 유보트 Type XC
경순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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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순양함
(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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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양전함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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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함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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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 개조 / 호위항공모함
(CVL/CVE)
호쇼, 쇼호급(쇼호-즈이호), 류호, 히요급(히요-준요), 치토세급(치토세-치요다), 다이요급(다이요-운요-추요-신요-카이요), 시마네마루급-야마시오마루
정규항공모함
(CV)
아카기, 카가, 류조, 소류, 히류, 쇼카쿠급, 운류급, G18, 다이호, 카이다이호, 시나노
수상기모함
(AV)
노토로, 카모이, 아키츠시마, 미즈호급, 닛신
강습상륙함 아키츠마루급, 쿠마노마루
연습함 / 포함
(CL/FF)
카토리급, 하시다테급, 아타카급, 사가급, 아타다C
어뢰정 치도리급, 오오토리급, 갑형 어뢰정, 을형 어뢰정
해방함
(DE)
시무슈형, 에토로후형, 미쿠라형, 히부리형, 우쿠루형, 제1호형, 제2호형
특공 병기 신요, 마루레, 가이텐
군수지원함
공작함 아카시, 아사히
급유/급탄/급병함 시레토코급, 온도급, 카자하야, 하야스이, 타카노급, 하리오급, 무로토급, 카시노
급양함 마미야, 이라코
상륙함정 신슈마루, 대발동정, 제101호형 수송함
잠수모함 진게이급, 타이게이
잡역선 아스카C, 아타다C
취소선: 계획만 되거나 건조 중 취소
※ 윗첨자: 일본 제국 육군 소속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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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月型駆逐艦

1. 개요2. 제원3. 개발4. 건조5. 특징
5.1. 무장5.2. 사격통제와 레이더5.3. 동력기관
6. 한계점
6.1. 대공전용 주포6.2. 대공능력의 허실6.3. 사격관제의 한계6.4. 산소어뢰 탑재6.5. 빈약한 대잠능력
7. 평가8. 종류
8.1. 아키즈키(秋月)급8.2. 후유츠키(冬月)급8.3. 미치츠키(満月)급8.4. 개(改)아키즈키급8.5. 소속 구축대 및 미완성함
8.5.1. 제61구축대8.5.2. 제41구축대8.5.3. 미완성함
9. 미디어에서의 등장10. 관련 링크

1. 개요

일본 제국 해군의 구축함 계보 아키즈키급 구축함(秋月型駆逐艦).

건조 당시의 최초 분류로는 을(乙)형 구축함이며, 제2차 세계 대전 중 건조한 방공구축함으로 대공능력과 대잠능력을 동시에 추구한 함선이다.

2. 제원

아키즈키급 구축함 1번함 아키즈키의 제원
구분취역시(1942년)최종사양(1944년)
기준배수량2,700t유지
만재배수량3,878t유지
전장134.2m유지
전폭11.6m유지
흘수선4.15m유지
보일러로호함본식 중유보일러 3기유지
추진기함본식 기어드 증기 터빈 2조 2축유지
출력52,000shp유지
연료중유 1,080t유지
속도33knot(61.116km/h)유지
항속거리18knot(33.336km/h)에서 8,000해리(14,816km)유지
승무원273명315명
주포98식 10cm 65구경장 2연장 주포탑 4기
(총 8문)
유지
대공기관포96식 25mm 2연장 기관포좌 2기
(총 4문)
96식 25mm 3연장 기관포좌 5기
(총 15문)
96식 25mm 단장 기관포좌 13기
(총 13문)
대공기관총없음93식 13mm 단장 기관총좌 4기
(총 4문)
어뢰61cm 4연장 수상어뢰발사관 1기
(총 4문)
93식 산소어뢰 8개
유지
폭뢰94식 폭뢰투사기 2기
폭뢰투하대 수압식 2기, 수동식 4기
95식 폭뢰 54개
94식 폭뢰투사기 2기
폭뢰투하궤도 2기
95식 폭뢰 54개
보트단정 4척단정 1척
소나93식 수중청음기 1기유지
레이더없음2호 1형 1기, 1호 3형 1기

3. 개발

제1차 세계 대전 이후부터 비행기의 발전속도가 매우 빨라졌고, 해상전에서도 항공기의 능력이 크게 증대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열강들은 자신들의 함선에 대공화기를 장착하기 시작했고, 곧 대공화기의 숫자와 질을 동시에 늘렸으며 대공방어를 전담할 함선들을 신규건조하거나 기존 함선들을 개장해서 마련하기 시작했다.

영국 해군은 1935년에 기존에 보유하던 구식 경순양함인 C급 경순양함을 방공순양함으로 개조하면서 당시 기준으로는 상당한 대공능력을 보유한 함선을 만들었다. 개조의 성과가 좋자 영국 해군은 신규 방공순양함인 다이도급 경순양함을 건조하기 시작했다. 미국 해군의 경우에도 이미 1934년부터 기존의 5인치 수상용 함포와 대공포를 통합한 5인치 38구경장 양용포를 개발하고 구축함의 주포 및 순양함 이상 함선의 양용포로 활용하기 시작한 상태였으며, 영국 해군의 경우를 참고해서 전문적인 방공순양함인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을 건조한다.

일본 제국 해군에서도 대공방어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존재했으며, 이들은 이미 구식화된 텐류급 경순양함과 이후의 5,500t급 경순양함을 모두 개조해서 방공순양함으로 만들자는 방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이들 경순양함들은 원래 건조당시부터 속도를 중시한 나머지 함선의 폭이 좁기 때문에 개조하더라도 일본의 대표적인 대공포인 89식 12.7cm 40구경장 2연장 고각포나 98식 10cm 65구경장 2연장 고각포를 함체 중심선상에 몇 기 수준만 배치가 가능하므로 빠른 속도로 충분한 수준의 대공용 화망을 칠 수 없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건 나중에 전시개조된 경순양함 이스즈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이런 단점이 있다고 해도 여러 분야에서 방공순양함의 필요성은 매우 높았으나 타국의 해군처럼 호송선단 호위 등의 통상로 호위 임무를 고려하지 않는 일본 해군의 입장에서는 기존의 경순양함을 거액의 예산을 들여 개조하더라도 본질적으로 노후화된 함선이기 때문에 적 함선과 피튀기는 전투를 벌이는 최전선에서의 임무를 해낼 수 없으므로 개조의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방공순양함을 신규건조한다는 계획을 구상하게 된다. 그러나 일본 해군은 원래부터 이런 종류의 함선의 도입에 대해서는 별로 열성을 보이지 않았으므로 다른 함선들의 건조 및 개조에 치이는 바람에 방공순양함의 건조 계획은 곧 중지되었다. 그리고 방공순양함 대신 만들어진 것이 바로 아키즈키급 구축함인 것이다.

4. 건조

원래 아키즈키급 구축함에 요구된 성능은 최대속도 35노트, 항속거리는 18노트로 1만 해리, 어뢰발사관은 장착하지 않음이었으며, 함종도 직위함(直衛艦)으로 설정해서 구축함이 아님을 분명하게 명시했다. 그 이유는 일본군 해군의 구축함은 함대결전사상점감요격작전에 따라 적 함선에 돌진해서 어뢰를 발사하는 수뢰전을 가장 중요시하는 임무로 설정하는데, 아군의 주력함을 바로 옆에서 대공방어해야하는 아키즈키급 구축함은 수뢰전을 담당할 사유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속도 및 항속거리를 충족하려면 연료인 중유 탑재량은 1,200톤, 배수량은 4,000톤을 돌파해야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왔다. 안그래도 여유가 없던 일본군 해군의 입장에서는 소형 경순양함 수준의 함선을 대량으로 건조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요구사항을 축소해서 최대속도는 33노트, 항속거리는 18노트로 8천 해리로 조정한다.

여기까지는 합리적인 사양변경이었으나 군령부가 어뢰 장착을 고집했기 때문에 4연장 어뢰발사관을 장착하고 산소어뢰를 탑재한 구축함으로 건조를 시작한다. 이 문제는 나중에 실전에서 아키즈키급 구축함의 수명감소에 큰 몫을 담당한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아키즈키급 구축함은 1939년의 제4차 해군군비충실계획(第四次海軍軍備充実計画)에서 6척, 출사준비 제1착 작업건함계획(出師準備第一着作業建艦計画)에서 10척, 제5차 해군군비충실계획(第五次海軍軍備充実計画)에서 16척을 건조하기로 했다가 수정된 제5차계획에서 23척으로 증가해서 총 39척을 건조하기로 했으나 준공된 함선은 12척이었다.

5. 특징

5.1. 무장

주포로는 98식 10cm 65구경장 함포를 사용한다.[1] 아키즈키급 구축함에 사용된 함포는 2연장 고각포탑인 A형 포탑으로 해당 고각포는 13kg의 고폭탄을 포구초속 1,000m/s로 지상 목표에는 45도 각도로 19,500m까지 포탄을 날릴 수 있고, 공중 목표에는 90도 각도로 13,000m 상공까지 포탄을 도달시킬 수 있다.

그리고 대공능력에서 가장 중요한건 포의 각도나 연사 속도인데. 아키즈키급 이전 구축함들은 인력으로 장전해서 카탈로그 스펙으로 분당 10발 이상을 못냈고, 그 조차도 평사(平射)각도라 고각에서는 아무리 빨라도 6~7발이 한계였다. 그 이유는 인력 장전으로는 포신이 고각일 경우에는 탄약수가 불편한 자세로 무거운 포탄을 하방을 바라보는 포미로 좌약넣듯이 윗방향으로 집어 넣어야 하므로 장전 자체가 힘들어서 포를 쏜 뒤에 포를 내려서 장전하고 다시 올려서 쏜다. 이런 방식으로는 분당 사격도 느리고 연사속도도 일정치 않는데, 일본해군은 혹독한 훈련으로 어느 정도는 만회했는데 대표적으로 제2 수뢰전대의 사례를 보더라도, 훈련때 죽거나 부상당하는 것이 부지기수였다. 이런 이유로 대전 전반까지 일본 구축함의 어뢰와 포탄은 빠른 연사속도와 명중률을 자랑했지만 이걸 감안하더라도 대공사격이나 고각사격은 한계점이 분명했다.

그래서 아키즈키급을 설계할 때 연사능력을 늘릴려고 포탄과 장약을 공급해주는 양탄기의 속도를 늘렸고 포탄을 자동으로 장전해주는 유압식 장전기를 채용해, 분당발사속도는 15발에서 21발이지만. 21발의 발사속도는 오요도에 사용한 20.4톤의 중량을 가지는 A형 포좌에 해당하며, 아키즈키급 구축함의 A형 포탑은 분당 19발이 목표였다.

아키즈키급 구축함은 33.4톤의 중량을 가지는 A형 포탑을 사용하며, 해당 포탑은 포신을 -10도에서 +90도까지 조정가능하며 초당 16도의 속도로 포신의 각도를 조절가능하다. 포탑의 선회각도는 좌우 150도이며 포탑의 선회속도는 초당 11도에서 16도이다. 장전각도는 제한이 없으며 포탑의 인원은 11명이고 포탑의 작동에는 전기유압식을 사용한다. 포신의 수명은 350발에서 400발이다.

대공기관포의 경우에는 일본군에서 자주 사용하는 96식 25mm 60구경장 기관포를 사용한다.[2] 초기에는 96식 25mm 2연장 기관포좌 2기로 총 4문을 보유했으나, 지속적인 탑재량 증가로 인해 나중에는 96식 25mm 3연장 기관포좌 5기와 96식 25mm 단장 기관포좌 13기로 총 28문을 보유했고, 그 외에도 단장 기관포좌를 탑재할 공간을 7곳 추가했다.

대공기관총은 처음에는 탑재하지 않았으나 나중에는 93식 13mm 76구경장 기관총을 사용한다.[3] 탑재수량은 93식 13mm 단장 기관총좌 4기로 총 4문을 탑재한다.

어뢰는 61cm 4연장 수상어뢰발사관 1기를 보유해서 총 4문을 확보했고, 93식 산소어뢰 8개를 탑재해서 일본군 구축함의 기본적인 뇌격능력을 보유한다.

아키즈키급 구축함은 대공능력 뿐 아니라 대잠공격에도 사용할 예정이었으므로 소나로는 93식 수중청음기 1기를 탑재했으며, 폭뢰는 94식 폭뢰투사기 2기를 설치했고 폭뢰투하대로는 수압식 2기, 수동식 4기를 보유했으며 95식 폭뢰 54개를 탑재한다. 나중에는 폭뢰투하대를 폭뢰투하궤도 2기로 교체한다.

5.2. 사격통제와 레이더

대공능력에 신경쓴 것 답게 아키즈키급 구축함은 94식 고사장치를 1기 보유해서 사격통제에 활용했다. 그래서 다른 일본군의 구축함보다 사격통제능력은 좋았다.

레이더의 경우에는 처음 준공시에는 아키즈키, 테루즈키, 스즈츠키는 장착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공능력 강화가 필요해지면서 아키즈키는 1943년 8월 26일의 훈령에 따라 1943년 11월 초에 전방 마스트에 2호 1형 레이더를 1기 장착하였으며 이로 인해 전방 마스트를 교체한다. 테루즈키는 훈령이 내려지기 전에 격침당하는 바람에 레이더를 장착하지 못했으나 스즈츠키는 아키즈키와 비슷한 시기에 레이더를 설치한 것으로 추측된다. 하츠즈키부터 후유츠키는 준공시부터 2호 1형 전탐을 장비했다. 2호 1형 전탐은 대형이라서 소형함에는 탑재하기 어려우므로 전함이나 항공모함에 주로 장착하고 보조함선인 순양함에도 장착한 사례는 있으나 구축함의 경우에는 아키즈키급 구축함이 유일한 탑재사례였다.

그러나 2호 1형 전탐은 성능이 별로 좋지 않았기에 아키즈키는 1944년 7월 초에 후방 마스트에 1호 3형 전탐을 1기 추가로 장착했다. 다른 아키즈키급 구축함도 비슷한 시기에 해당 전탐을 장비했다. 1호 3형 전탐은 소형이고 경량인데다가 기존의 레이더보다 탐지거리가 길어서 전함, 항공모함, 순양함은 물론 소형함인 다른 구축함에도 장비했다.

레이테 만 해전이 벌어지는 1944년 10월부터 전방 마스트에서 2호 1형 전탐을 제거하고 그 대신 1호 3형 전탐 1기와 2호 2형 전탐 1기를 추가하는 개량이 벌어진다. 아키즈키는 개량을 하기 전에 침몰당하지만 스즈츠키와 후유츠키, 시모츠키는 개량을 받았다. 하루츠키 이후의 함선은 건조시부터 해당 개량점을 적용했다. 2호 2형 전탐은 소형이고 경량인데다가 대수상용 레이더라서 역시 전함, 순양함은 물론 소형함인 다른 구축함에도 장비했다.

기본적으로 일본군의 레이더는 성능이 아주 안좋았으나, 적기를 탐지해서 알려주는 조기경보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만 생각하더라도 기존의 레이더 미탑재 함선들보다는 생존력이 높아졌다.

5.3. 동력기관

기본적으로 함본식 중유보일러와 함본식 증기터빈을 장비한 것은 다른 일본군의 함선과 마찬가지지만, 배치방식에서 차이점을 보인다.

기존의 일본군 구축함은 선수방향부터 보일러, 터빈, 감속기의 배치를 일직선으로 놓았다. 이런 방식은 이미 타국에서는 구식방식으로 결정된 방식으로 적의 공격이 셋 중 하나에만 명중하더라도 일시에 모든 동력을 상실하고 표류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래서 아키즈키급 구축함은 선수방향부터 보일러, 좌현터빈 + 감속기, 우현터빈 + 감속기의 배치를 한다. 이 방식은 보일러에 적의 공격이 명중하지 않는 한 다른 곳을 공격당하더라도 동력을 일시에 상실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타국에서 채용한 방식이며 이후 일본군의 구축함에 적용하기 시작한 시프트 배치보다는 안정성이 떨어지며, 좌현터빈 + 감속기 부분에는 외부에 연료탱크가 있어서 미약하나마 방어력이 있지만 후방에 있는 우현터빈 + 감속기 부분은 그런 것도 없기 때문에 지근탄이 나더라도 순식간에 침수될 가능성이 있었다. 이건 레이테 만 해전에서 오자와 부대에 소속된 시모츠키가 직접 언급할 정도였다.

6. 한계점

6.1. 대공전용 주포

98식 10cm 65구경장 함포는 일본군 해군이 만든 대구경 대공포 중 가장 좋은 성능을 자랑하며, 사정거리와 발사속도, 포신 상하조절 및 포탑 선회속도가 매우 민첩하여 대공전에서는 능력이 좋았다.

그러나, 해당 함포는 대공전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철갑탄을 개발하지 않았다. 그것도 개발할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아예 개발할 생각도 안한 것이다. 그래서 지상 목표나 해상 목표에는 고폭탄만 사용이 가능했다.

정확히 말해서는 0식 통상탄인 고폭탄외에는 어떤 종류의 실전형 포탄도 개발하지 않았다. 심지어 조명탄같이 유용한 보조목적탄도 개발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추가로 개발된 것은 훈련용 목적으로만 제작되어 실전에서는 사용불가한 연습탄 뿐이었다.

이 문제는 오요도처럼 따로 주포를 보유하거나 다이호같이 항공모함이 대공용으로 탑재하는 것처럼 10cm 고각포를 대공포로만 사용할 때는 별 문제가 없으나, 아키즈키급 구축함처럼 따로 대수상용 화포가 없는 상태에서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작용한다. 그 이유는 고폭탄만 가지고는 대함공격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구축함 이하의 함선들은 사용목적, 자재, 자금, 건조수량 등의 이유로 인해 대응방어를 포기했으므로 방어력이 낮다. 그래서 양용포같이 관통력이 떨어지는 함포로도 충분하게 대함공격력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강철로 얇은 장갑을 두른 상태이기 때문에 철갑탄이 없으면 포탄이 관통하지 않고 외부에서 터질 확률이 의외로 높다. 이렇게 되면 1발로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상대에게 4-5발 이상을 명중시켜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상대방도 가만히 있지 않기 때문에 정작 포탄은 내가 더 많이 맞추었는데 상대방의 철갑탄을 맞아버리는 바람에 먼저 만신창이가 되거나 격침당하는 어이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그래서 양용포도 대수상 및 대지용 철갑탄을 개발 및 양산하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해당 함포의 0식 통상탄은 고폭탄이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대공용만을 생각하고 탄두에 시한신관 세팅용 링까지 노출된 형태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대공사격전용 고폭탄이다. 이런 탄으로 장갑목표에다가 사격할 경우에는 명중시 탄두 근처에 있는 신관이 박살나서 불발나던지 신관은 버텼는데 대공사격시 잘 터지게 만든 탄체가 박살나던지 해서 외부에서 폭발하거나 내부관통해도 불발탄이 되는 사태가 엄청나게 많이 발생하게 된다.

안그래도 포탄 구경 자체가 100mm라서 일반적인 구축함의 5인치(127mm) 포탄에 비해 중량과 내부 작약량이 크게 적었다. 일례로 미국의 양용포인 5인치 38구경장 양용포의 경우 대공능력에 더 중점을 둔 설계라 포탄이 일반적인 대수상전용 5인치 포탄보다 가벼운데도 포탄 무게 25kg 에다가 내부 작약이 3.3kg 들어가는 데 반해 98식 10cm 65구경장 함포의 경우에는 포탄 무게가 13kg 에다가 내부 작약이 0.95kg 밖에 안들어가서 포탄 중량이 대략 절반정도고 내부 작약은 33% 정도밖에 안된다. 타국 해군들이 100mm급 함포는 거의 대구경 대공포로 사용하고 양용포라고 이름붙인 것도 사실상 대구경 대공포로만 쓴 이유가 이런 체급상의 문제점이 크게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아키즈키급 구축함의 함포를 사용한 대함공격력은 구경과 포구초속 및 발사속도에 비해 상당히 낮아진다. 그리고 이런 함포를 가지고 하츠즈키는 엔가노 곶 해전의 말미에서 일본군의 손상된 함선을 처리하려고 온 중순양함 3척, 경순양함 1척, 구축함 12척의 미국 순양함대를 상대하는 비운을 겪는다. 그리고 2시간의 혈투끝에 와카츠키와 이스즈를 퇴피시키고 적의 화력을 끌어오는 등의 활약을 했으나 스스로는 단 1척의 적함도 잡거나 손상시키지 못하고 격침당했다. 적어도 철갑탄을 사용할 수 있었다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을 것이다.

6.2. 대공능력의 허실

98식 10cm 65구경장 함포의 스펙상의 대공능력은 89식 12.7cm 40 구경장 함포의 1.4배 이상이라고 당시의 일본군은 판단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면에 가린 문제점이 많았다.
  • 포구속도가 너무 빨라 포신의 수명이 짧았다.
89식 12.7cm 40구경장 함포는 800발에서 1,500발의 포신수명을 가지지만[4] 98식 10cm 65구경장 함포는 350발에서 400발 정도라 수명이 1/3 수준으로 짧다.[5] 이 수명은 기껏해야 수명이 좀 긴 전함 주포와 비슷한 수준이다. 평소에도 속사포처럼 자주 사용해야 하는 구축함급의 함포가 매우 느린 연사속도를 가진 전함의 함포와 동급으로 포신 수명이 짧다는 것은 대수상전만 생각해도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

게다가 10cm 고각포는 발사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1회의 대공사격전에서 더 많은 포탄을 발사하므로 대공능력은 좋아지지만 포신교체의 속도가 더 빨라지게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키즈키급 구축함은 항해도중 자체적으로 포신을 교체할 수 있도록 하려고 했었다. 그리고 포신 교환방식도 포신 전체가 아니고 포신을 외측과 내측의 2중구조로 만들어 포신 내부의 내통만 교환함으로서 사격으로 닳아버린 강선 부분만 교체하는 방식이었다. 다만 너무 복잡한 작업을 요구했던지라 양산단계에서는 결국 다른 함들과 마찬가지로 포신 전체를 교체하는 방식을 채용했다. 그래서 아키즈키급 구축함은 교체용 포신을 함선에 적재하고 다녔지만, 전투가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험악한 전장에서 섬세한 작업이 요구되는 포신교체가 쉽게 될 리가 없었다. 실제로도 다른 함선들처럼 전장에서 자력으로 포신을 교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타국의 장비와 비교한다면 미국의 명품 양용포인 5"/38 (12.7 cm) Mark 12는 4600발 수명을 가지고 있었고[6] 영국의 양용포들도 600~1400발의 수명을 가지고 있었다.[7] [8] [9]

물론 350 ~ 400발이면 포문당 배정된 탄약이 400발 이하이므로[10] 새 포를 기준으로 한다면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아니었다. 이런 식의 안이한 생각은 출항부터 귀환까지 공습을 안받거나 1회 정도만 받는다는 아전인수식 망상이 전제된다. 실제로는 무사시(전함)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1회 출격에 6회나 공습을 겪고 격침당하는 일이 흔했으며 보통의 경우라도 1회 항해시 2-3회의 공습은 겪는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았다.

이렇게 되면 신품 함포라도 순식간에 자신이 가진 휴대탄약을 다 쏘게 된다. 그런데 탄약고 1회 비웠다고 포신 수명이 다해버리면 그 이후에는 공습 만나면 그냥 죽은 목숨이다. 탄약고의 포탄과 장약 같은 것은 현지나 해상에서 인력으로 느리게라도 보급이라도 가능하지 포신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대공습의 경우에는 1-2회의 공습만으로도 순식간에 대공사격으로 수백발 쏘는 것은 일도 아니다. 아가노급 경순양함 항목에서 나온 캐비앵 공습의 경우에는 오요도가 10cm 고각포를 240발이나 쏘았다.

위에 언급했듯이 일본 해군도 대공사격에서 엄청난 분량의 포탄을 쏜다는 것을 알아서 현지에서 포신 교체가 어려운 것을 알면서도 예비 포신을 적재하고 다닌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예비 포신의 수량도 모자랐다. 특히 후술할 포신 제조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더 큰 문제다.
  • 발사속도 면에서도 한계점이 있었다.
요요도에 사용하는 A형 포좌는 분당 21발 수준의 사격이 가능했지만 아키즈키급 구축함의 A형 포탑은 분당 19발이 목표였으며, 그나마 실제로는 양탄기의 공급능력이 분당 15발인지라 실제 훈련도 분당 15발을 목표로 했다. 따라서 분당 19발의 발사속도는 포탑 내에 즉응탄을 가득 쌓아놓은 상태에서 인력까지 다수 동원하여 순간적으로 낼 수 있는 능력이라고 보면 된다.[11] 그래도 분당 15~19발이면 미국의 양용포에 비해서 느리지만 영국제와 비교한다면 중간정도는 가는 수준이다.[12] [13] [14]

물론 카탈로그상으로 저렇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양탄기는 89식 12.7cm 40 구경장 함포가 사용하는 것을 약간 개수한 것으로 장시간 사용시 고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았고 만일 양탄기가 고장나면 인력으로 장전해야 하므로 발사속도가 크게 떨어진다. 게다가 구조상 포탄을 장전하기 전에 신관 세팅을 별도의 기계를 사용해서 인력으로 해야 하므로 이 과정에서 장전속도를 많이 깎아먹었다.
  • 구조가 복잡하고 대량생산에 적합하지 않으며 제조시 정밀가공이 필요한 문제점이 있었다.
그래서 생산수량이 매우 처참하다. 1940년에서 1944년까지 4년이라는 전쟁시 기준으로 상당히 긴 기간동안 고작 169문이 만들어졌으며, 그나마 68문은 지상용 대공포로 사용되었다. 이래서는 수량 증대를 통한 대공화력 강화는 커녕 예비 부품을 수급하기도 어렵다. 이 문제는 앞서 언급한 짧은 포신 수명으로 더 심각해진다.

6.3. 사격관제의 한계

아키즈키급 구축함에 채용한 94식 고사장치는 일본군 내부에서는 매우 뛰어난 물건이었으나 객관적으로는 부족한 성능을 가진다.

일단 사격전용레이더를 보유하지 않았고 대공목표의 거리 측정 및 조준과 추적보정 등은 광학을 이용한 인력으로 수행했으며 고각포 자체의 컨트롤도 인력조종으로 한다. 이래서는 10cm 고각포의 원래 성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 상대방인 미국이 레이더, 사격통제장치, 원시적인 사격통제컴퓨터를 사용해서 레이더로 추적하는 즉시 목표의 위치, 방향, 속도가 자동으로 측정되고 대공포탑의 컨트롤도 자동조절하며 포탄의 신관 세팅도 자동진행하는 것에 비해서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여기에 더해서 원래 설계도보다 수량을 적게 탑재했다. 원래 설계도에서는 전방과 후방에 1기씩 2기를 탑재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함교 전방에 1기만 탑재했다. 덕분에 항상 통제력 부족에 시달렸으며, 전체 포탑을 단 1개의 목표에만 지향할 수 있어서 2개 이상의 목표를 동시에 공격해야 할 때 한계에 부딪친다.

이게 왜 문제가 되는가 하면 적도 생각이 있으므로 중요 목표를 공격하는 주공과 대공방어함을 직접 공격하는 조공을 동시에 투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소한 2개 이상의 목표를 동시 공격 가능해야 하며 이게 안될 경우 대공방어함은 살았는데 중요 호위 목표가 격침당하거나 반대로 중요 호위 목표는 살았는데 대공방어함이 격침당하는 진퇴양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94식 고사장치의 증설은 없었기 때문에 후방에 남게 된 고사장치 탑재부위는 대공기관총을 설치하는 용도로 전환한다.

레이더의 경우에는 참담함 그 자체였다. 2호 1형과 2호 2형은 고철 수준의 능력을 자랑했으며, 1호 3형의 경우에는 야기 우다 안테나(Yagi-Uda Antenna)를 쓴 덕분에 탐지거리는 늘었지만 탐지의 정확도 수준이 떨어지므로 실제 목표의 정밀한 추적을 위해서는 기존의 레이더도 부수적으로 필요했다. 그리고 종류를 막론하고 미국의 레이더처럼 화기컨트롤 시스템과 자동연동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레이더 관제사격 같은 것은 불가능했다.

6.4. 산소어뢰 탑재

어뢰의 탑재 자체는 어느 정도 이유가 있었으나 큰 약점을 달아버린 결과가 되었다.

파고들기 전에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이, 아키즈키급이 본격적으로 건조되기 시작한 1940 ~ 1941년은 아직 미드웨이 해전이 벌어지기 전이었다. 1번함이 완공된 1942년도 미드웨이 해전으로 큰 손실이 있긴 했지만, 아직 초대형사고가 일어나기 전이라 방공에 올인을 한 군함을 만들 필요를 못 느꼈던 것이다. 때문에 일본 입장에선 구축함 수준으로 양산할 군함이 자신들이 세운 전략인 점감요격작전에 쓰기엔 너무 수비적이고 적함을 격침시킬 수 없다는 점이 아까웠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10cm 주포탄은 구경이 작은 관계로 타 구축함의 일반적인 5인치 포탄에 비해 절반밖에 안 되는 무게를 갖고 있어서 대응방어를 포기한 구축함을 상대하는 것에 그쳤으며, 철갑탄을 개발한다고 해도 주포가 통하는 상대가 구축함이라는 한계를 못 벗어날 게 자명했기에 어뢰를 택했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는 어뢰 장착은 꽤 현명한 요구사항이었을 것이다. 오직 함선만을 상대하는 작전에도 투입할 수 있을 여건을 마련해주는데다 일본의 공업능력은 미국에 비하면 매우 미약해서 전문성보단 범용성이 필요했기 때문. 그리고 대잠용으로도 어뢰가 있으면 없는것 보다는 도움이 되는것도 사실이다. 더군다나 일본은 대잠장비 자체가 빈약했음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랬다. 그리고 일본의 경우 수뢰전대가 어뢰로 적 주력을 공격한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었으니 거기에 대한 대응이 필요할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이런 경우에는 어뢰 무장이 가치가 있기도 했다.

허나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데, 사용 목적들이 서로 충돌했단 것이다. 원래 직위함이란 명칭 자체가 아군 함선 근처에서 호위하려는 용도를 분명히 하기 위해 붙인건데, 아군에 붙어야 하니 적함에게 다가갈 여유가 없다. 반면 구축함은 기동성으로 공격을 회피하며 접근한 다음 어뢰를 쏘고 도망가는 식으로 싸우니 서로 활동 구역 자체가 극과 극이다.

덤으로 직위함이라는 개념 자체도 악간 시대에 뒤떨어졌다. 일본은 대함능력에 극단적으로 치중한 나머지 그동안 방공에 신경을 안 썼다. 반면 미국은 이미 구축함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함선, 심지어 잠수함도 방공능력이 기본 조건이었기 때문에 방공전문인 직위함이란 함종 자체가 필요없었으며 그래도 대공방어능력이 모자랄 것을 대비해서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을 방공경순양함으로 만들었다.

따라서 정상적이라면 직위함 개념을 만든 후 거기서 발전해서 나머지 군함들도 대공능력을 향상시켜야 하는데 일본 해군은 거꾸로 가서 직위함을 억지로 구축함으로 도로 돌려놓은 것이다.

애초에 이런 문제가 일어날 것을 아키즈키급 구축함을 만든 사람들은 처음부터 인식하고 있었다. 원래 설계시부터 어뢰를 장착하지 않으며 함종도 직위함(直衛艦)으로 설정해서 구축함이 아님을 분명하게 명시한게 그 증거다. 만일 구축함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순간 일본의 높으신 분들이 경직적이고 답정너식 사고방식에 맞춰서 궤변을 동원해서라도 수뢰전에 투입할 게 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본의 높으신 분들은 기어이 아키즈키급을 구축함으로 재설정하고야 말았다.

중요한 건 물량에서 불리한 일본은 전략상 아군을 온전히 보존하는게 중요했으므로 함선이 완파될 위험 요소를 최대한 배제해야 했다. 아키즈키급같은 소형함에겐 바로 어뢰발사관이 한 방만 맞아도 개박살나는 바이탈 파트인데 이게 모든 면에서 불리한 소형함이 대형함을 침몰시킬 수 있는 유일한 도구라는 점 때문에 위험성을 감수하고 장착한 것이다. 근데 문제는 탑재 수. 고작 4연장 1기다. 순간 투사력이 최소 6문을 넘는 다른 구축함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에 불과하다. 게다가 어뢰는 구축함은 물론이고 재수없으면 어지간한 중순양함도 1~2 방에 보내 버릴 수 있는 놈이라 탑재하면 4발이건 8발이건 유폭하면 똑같이 골로 간다. 더욱이 일본 해군이 썼던 산소어뢰는 위력은 더 강하고 불안정한, 리스크가 더욱 극단화된 물건이다. 유폭하면 박살나기엔 충분한데 적함 상대하기엔 부족한 어중간한 양을 탑재한 것이다. 그래서 나중에는 4연장 발사관 2기로 증설하기는 한다. 이정도면 미국 구축함보다 좀 적게 탑재한 수준이다.

이렇게 되자 함대방공을 담당하는 직위함의 입장에서는 산소어뢰라고 불리는 거대한 폭탄을 몸에 달아놓은 셈이 되었다. 건조목적상 주력함의 옆에서 대공사격을 해야 하므로 적함과 가장 거리가 멀어지는 상황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산소어뢰를 쓸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은 둘째치고, 대공사격시 상대방 함재기도 반격을 가하는 데다가 대공사격으로 인한 포탄 파편이나 근처에 있는 동료함이 쏜 오발탄등이 함선 주변에 쏟아지게 되는데, 이런 것이 산소어뢰를 맞추면 한방에 폭살당하는 위험성만 높아진다. 확실하지는 않으나 아키즈키가 대공사격중에 산소어뢰가 유폭해서 침몰해버렸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즈이호와 오요도의 승무원은 항공기의 어뢰에 맞아 침몰했다고 증언했으며 그 외에도 가토급 잠수함 할리벗에 의해서 격침되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15]

그러나 어떤 무기에 명중당했는가는 그렇게까지 중요하지는 않다. 공통적인 증언들이 일단 뭔가에 피격당했을 때는 기관부도 정상이고 동력도 잘 들어왔으며 포탑도 잘 돌아가면서 대공사격에 이상이 없었으나 조금 뒤에 함체 중앙부에서 어뢰 발사관이 대유폭을 한 후에는 동력도 끊어지고 전기도 끊어져서 조명도 안들어왔으며 포탑을 비롯한 군함 전체가 작동중지된 것을 언급하기 때문이다. 어뢰발사관만 유폭 안했으면 살아남을 수 있거나 큰 희생을 내지 않고 승조원이 대부분 탈출 가능했다는 소리다.

그리고 어뢰무장을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일반 구축함처럼 수뢰전에 투입되는 등 원래 목적과는 전혀 다른 임무에 사용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아키즈키급은 기존함보다 방공을 너무 중시한 나머지 대수상화력을 희생했는데, 주포는 적함을 상대하기엔 너무 약했고, 어뢰 수량은 문자 그대로 '공격은 가능'에 불과했다. 그런 반면 덩치는 구축함 중에서도 가장 컸고, 제작비용이 많이 들어간 신형 장비를 탑재한 신형함이었기 때문에 그런 위험한 공격 작전에 들이대기엔 너무도 가치가 높은 함선이었다. 여기에 더해서 속력면에서도 원래 주력함대를 따라다니는 직위함이었으므로 어뢰 뇌격을 위해 속력을 크게 높인 일반적인 일본군 구축함보다 느렸다. 그래서 수뢰전에서의 아키즈키급의 위치는 다른 함보다 덩치 크고 굼뜨고 약하다는 세 가지 면모를 다 보여주는 잡몹에 불과했으며 느린 속력은 다른 구축함들이 최고속력을 내지 못하게 만들어서 수뢰전의 실패확률을 높이는 부작용까지 작렬하게 된다.

실제로 테루즈키가 PT보트 같은 어뢰정에게 당한 이유도 일반 구축함처럼 과달카날의 물자 수송작전인 도쿄 급행에 투입된 것이 원인이었으며, 니이즈키가 쿨라 만 해전에서 격침당한 이유도 야간에 미국 함대와의 해전에 투입되었다가 적 함선의 집중포화를 맞았기 때문이다.

결국 산소어뢰는 그 자체로 아키즈키급의 취약점이 되었을 뿐더러, 간접적으로는 부적합한 전장에 끌려나가 무의미하게 소모되게 만든 주범이 된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어뢰를 단 방공경순양함인 애틀랜타급과 다이도급을 아키즈키급 구축함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 이들의 체급은 '큰 구축함'이 아니라 엄연한 순양함급에 속하며, 그 때문에 함선의 용도엔 '함재기를 요격하는 호위함' 말고도 '구축함들을 이끄는 기함'이 포함되어 있었다. 소수의 순양함 + 구축함 다수로만 구성된 전투선단은 당연히 항공모함이 포함된 전투선단과는 다른 방식으로 전투를 하고, 그건 포를 쏘며 접근하고 어뢰를 먹이는 방식이었다. 무엇보다 미국과 영국은 이런 함선에 대해 일본과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미국의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은 방공 면에선 우수할지 모르나 결국 구축함급 주포에 애매한 양의 어뢰라는 한계가 있었고, 얼마 안 가서 미국 내에서 썩 좋지 않은 물건이란 인식이 생겼다. 끝내 다른 미 함선들에 비하면 생산량이 극히 적은 8척에 그쳤으며, 그 이후 방공순양함이라는 함종 자체가 미 해군에서는 사장되다시피 했고 그 임무는 구축함들이 넘겨받게된다. 미국의 구축함들은 대잠, 대공이 모두 우수하고 생산량도 많았기에 이런 임무에 적합하기도 했다.

그리고 후속 방공경순양함인 주노급 경순양함이 있기는 하지만 3척 만들고 끝인데다가 애틀랜타급 경순양함에서 어뢰와 대잠장비를 제거하고 대공에 몰빵한 방공순양함이었다. 그 이후에는 우스터급 경순양함으로 대수상전용 경순양함과 방공경순양함이 통합되었다.

영국의 경우 일본 저리가라 할 정도로 어뢰 운용을 필수로 여겼으며, 다이도급 경순양함뿐만 아니라 후계 함급은 2차대전 전후에 진수된 타이거급 바로 이전의 모든 순양함에 어뢰가 달려 있었다. 심지어는 전함넬슨급 전함조차 수중 어뢰발사관이 있었다. 게다가 이렇게 단 어뢰를 매우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전함 로드니가 비스마르크에게 어뢰를 맞춘 기록까지 있지만, 해전에 관심이 조금만 있다면 그 시대에 어뢰 단 전함은 유폭문제만 따져봐도 문제 있는 조합이라는 걸 잘 알 것이다. 넬슨급과 같은 시기 진수된 나가토급 전함도 어뢰발사관이 있었으나, 개장하면서 제거했다. 영국도 이게 이상하다는걸 알았는지 후계함인 킹 조지 5세급 전함에서는 어뢰발사관을 장착하지 않았다.

이것 말고도 영국은 해전 전술 분야에서 이상하리만큼 군데군데 구시대적인 면이 많았고, 그게 함선 설계에도 자주 반영되었다. 여기에 더해서 전간기때 재정난으로 구식 군함들을 전쟁 끝까지 유지하기도 했었다. 그래서 좀 비효율적이거나 뭔가 어긋난 군함들이 많았고, 다이도급도 예외는 아니었다. 때문에 정말 극한의 합리성을 가진 문제없고 이상적인 전투함으로 분류되기는 어렵다.

따라서 애틀랜타와 다이도도 어뢰 달았으니 아키즈키급이 괜찮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구축함이라는 물건은 일본군의 수뢰전대가 그랬듯 각국이 모두 어뢰를 거의 필수적으로 장비하기는 했지만, 상술했다시피 아키즈키급의 태생은 구축함이 아니라 주력함대의 방공을 담당하는 직위함인데다 일본군 수뢰전대의 뇌격 특화형 함대형 구축함보다도 크고 비싼 함이었다. 그래서 전쟁 당시에 12척만 취역이 가능했고 그나마 후기형 중 3척은 항구의 대공방어만 담당했으며 1척은 취역만 한 채 실전투입을 못해서 실제로 일본 해군의 함대가 실전에서 같이 운용할 수 있는 숫자는 8척에 불과하였다.

이렇게 숫자도 적고 상실하면 보충도 어려운 직위함이 산소어뢰를 달았다가 유폭으로 쉽게 격침당하게 되면 그 다음 순서는 일본 해군의 주력함들이 자체적으로 가진 대공화기만 가지고 미국의 공습에 대항해야 하는 사태가 터지게 되는 것이다. 각 함선들의 개함방공과 직위함의 함대방공이 동시에 펼쳐져도 미국의 공습에 대항하기가 어려운 판국에서 함대방공이 그렇게 손쉽게 유폭으로 사라진다면 그 후의 일은 일본 해군의 주력함들이 침몰하거나 큰 손상을 입고 작전이 실패하는 수순으로 돌입하는 것 뿐이다.

그리고 2차대전 시기의 구축함들의 상당수는 대공방어능력이 부족해서 함대방공은 커녕 개함방공도 어려워서 대공방어전에 참여하기가 곤란하거나 구축함에 부여된 다른 임무를 위해서 어뢰를 장비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직위함에서 억지로 분류만 구축함이 된 아키즈키급과는 태생과 상황과 처지가 완전히 다른 것이다.

유일하게 미국의 경우에는 구축함이 5인치 38구경장 양용포를 탑재하여 대공사격능력이 좋기에 어뢰를 달고서도 대공방어전에도 참가할 수 있지만 미국의 경우에는 본질적으로 국력이 월등하여 구축함의 숫자도 많고 질도 높은 편이라서 1~2척이 어뢰유폭으로 침몰하더라도 다른 구축함들이 대공방어업무를 이어받을 수 있으며 주력함들의 대공방어능력도 높은 편이고 앞서 언급한 애틀랜타급 경순양함같은 전문적인 방공순양함도 존재하므로 아주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상황이 매우 좋은 미 해군도 카미카제를 본격적으로 당하기 시작한 후 운용한 레이더 피켓함이 그랬듯 대형함에 뇌격을 가하는 것이 주임무가 아니라면 어뢰를 내리고 대공장비 등 다른 장비를 증설하는 방법을 수행하였다. 일본 제국 해군의 수상함 전력이 약화된 것과 전투의 줌심이 대공방어전으로 이동한 것에 따른 조치였다. 덤으로 레이더 피켓함의 숫자는 미 해군 구축함의 숫자에 비해서는 매우 적지만 그래도 아무리 못해도 아키즈키급이 취역한 숫자인 12척은 쉽게 넘어간다. 일본 제국 해군의 규모를 생각해보았을 때 아키즈키급에게서 어뢰를 빼고 그냥 원래대로 직위함으로 사용하는 것이 함대방공능력을 크게 높이므로 일본의 주력함의 생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서 전체적인 면에서 큰 이득임은 부정할 수가 없다.

심지어 일본 제국 해군도 막판에 가면 공습에 대비하기 위해서 현장의 임기응변으로 어뢰와 수상기등 가연물질을 모조리 바다에 투척하여 공습을 두들겨맞더라도 의의로 오래 버티는 사례까지 나타났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가노급 경순양함야하기다. 오키나와 전투에 참가하기 위해 전함 야마토와 출격한 야하기는 6발의 항공어뢰와 12발의 급강하폭격을 맞고서야 격침된다. 동급 군함들이 고작 어뢰 2발 정도 맞으면 격침당하는 것에 비해 엄청난 피탄에도 불구하고 오래 버티면서 저항을 지속하였다. 이미 일본 해군의 현장급 인원조차 미국의 공습에 버티려면 산소어뢰같은 위험물질을 즉시 버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아키즈키급 구축함이 산소어뢰를 달아놓은 것 자체는 종합적으로 볼 때 문제가 있는 행동이 맞다. 그리고 과연 어뢰장착 지시가 효율 추구를 위해 고심한 결과인지에 대해서도 의심해봐야할 것이, 후기형 설계 시기는 미드웨이 해전을 겪어 항공대가 큰 타격을 입었음에도 어뢰를 그대로 남기거나 증설하기까지 했으며, 심지어 대공, 대잠 능력 강화로 주포마저 거의 다 치운 마츠급 구축함마저 어뢰를 달고 있다. 아마 함대결전사상 탓에 소형함은 어뢰가 필수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있던게 아닐까 싶다. 그나마 1944년 6월 즈음 아키즈키급의 후계함인 뇌격강화형 계획들을 취소하긴 했다. 하지만 며칠 후...

6.5. 빈약한 대잠능력

원래 아키즈키급 구축함은 대공능력 외에 대잠능력도 고려하고 만들어졌다. 그래서 소나와 폭뢰를 보유했다.

그러나 보유한 대잠장비의 능력이 너무 낮았다. 94식 수중청음기는 액티브 소나가 아니라 패시브 소나였고, 일본군의 소나 관련 기술이 처참할 지경으로 안좋아서 탐지거리와 탐색능력 모두가 미약한 쓰레기 성능을 자랑했다. 그래서 이 물건으로 잠수함을 탐지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폭뢰의 경우에도 기본적인 대잠능력은 있으나 미국이나 영국처럼 헤지호그 같은 신형 대잠공격무기같은 것은 보유하지 못했으므로 공격력에 한계가 있다. 원래 폭뢰는 함선의 측면이나 후방으로만 투하가 가능하기 때문에 소나로 적 잠수함을 탐지한 후에 적 잠수함의 머리 위로 항진한 후에야 투하가 가능하다. 그래서 잠수함이 빠져나가거나 반격할 시간을 준다. 여기에 더해서 폭뢰는 신관을 세팅할 시간이 필요하며, 세팅해놓은 일정 심도 이상이 되면 자동으로 폭발하는데 이럴 경우 소나가 최소 몇 분 이상은 먹통이 될 정도의 수중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잠수함이 숨거나 도망칠 시간을 준다. 그래서 폭뢰만으로는 잠수함을 잡기 어려운 것이다.

덕분에 대잠능력을 보유한 함선이면서도 잠수함을 1척도 못 잡은데다가 오히려 미국 잠수함의 공격을 받고 스즈츠키가 대파당하고 시모츠키가 격침당했다.

7. 평가

일본 제국 해군 최고의 방공용 함선이라고 기대를 받았으나. 현실은 경직된 ROC(작전운용성능)과 떨어지는 생산량, 구색만 갖춰놓은 성능, 설계의도와 다른 무리한 다목적 운용 때문에 피박을 쓴 함선이다.

대공능력은 일본 제국의 한계로 인해 상대방인 미국 해군보다 빈약했으나 일본 기준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했으므로 원래 계획했던 수량을 모두 뽑아냈거나 적어도 전쟁이 터지기 전에 10여척 이상이 완성이라도 되었다면 미국의 함선보다 수준이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밥값은 한 함선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일본 해군의 대공 교리에 대한 무지로 인해 늦게 등장한데다가 수량도 이미 소모된 구축함의 보충을 전혀 못 할 정도로 적었고. 특히 등장시기에는 미 해군과 한참 소모전을 할 때라 원래 목표로 했던 직위함으로 담당하는 호위 임무보다는 구축함이라는 이름을 달았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함대형 구축함들과 같은 대함 임무를 억지로 맡다보니 철갑탄의 부재와 빈약한 대잠시설, 갑형 구축함들에 비해서 느린 속도 등의 단점에 발목을 잡힌 결과로 전과가 매우 빈약하고 격침도 많이 당했다.

차라리 미국과 영국처럼 철갑탄을 장착한 양용포로 설계를 하고 원래 설계대로 어뢰 탑재를 안했다면 2차대전 기간중 추축국 기준으로 아주 좋은 성능을 가진 방공함이라고 평가를 받았겠지만, 아가노급 경순양함을 보면 알겠지만 일본 해군의 경직성은 매우 굳건했다. 결과적으로 아키즈키급 구축함은 일본군 스스로가 보기에도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구축함으로 만들어졌다.

8. 종류

아키즈키급 구축함은 함종 내부에서 크게 3종류로 나뉘며, 경우에 따라서는 각 함종을 따로 구분하기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 7척은 초(超)아키즈키급이나 개(改)아키즈키급으로 불리며, 보통 다른 함종으로 구분한다.

8.1. 아키즈키(秋月)급

최초의 7척. 1940년 6월 30일에 1번함 아키즈키가 건조된 것을 시작으로 1944년 3월 31일에 취역한 7번함 시모츠키(霜月)까지의 함선을 분류하는 등급으로 여기까지가 원래의 계획대로 만들어진 함선들이다.

완성시기가 후유츠키급 이후의 함선들보다 상대적으로 빠르므로 7척 모두 전투에 참가했다. 그러나 테루즈키가 과달카날의 사보 섬에서 PT 보트인 PT-37, PT-40에게 1942년 12월 12일에 격침당한 것을 시작으로 니이즈키가 쿨라 만 해전에서 격침당하고, 시모츠키는 1944년 11월 25일에 미국 가토급 잠수함(USS Cavalla, SS-244)에게 격침당했다. 그리고 레이테 만 해전의 엔가노 곶 해전에서 아키즈키와 하츠즈키가 1944년 12월 10일에 격침당했으며, 와카츠키는 오르모크 만 해전(Battle of Ormoc Bay)에서 1945년 1월 10일에 격침당함으로서 총 6척이 침몰했다.[16]

3번함인 스즈츠키만 전쟁에서 살아남았으나 1948년 7월에 기타큐슈시에서 방파제 대용으로 사용한다. 일명 군함방파제로 불리는 방파제로 스즈츠키 외에 후유츠키, 2등 구축함 야나기의 3척이 기타큐슈항에서 방파제 용도로 사용되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함체의 붕괴가 시작된 탓에 현재는 야나기의 함체 일부를 제외한 전체가 콘크리트로 뒤덮혀 있기 때문에 옛 모습을 확인할 수는 없다.

역사적으로는 4번함 하츠즈키가 유명한 편. 엔가노 곶 전투 당시 아군이 후퇴할 시간을 벌기 위해 단독으로 중순양함 3척, 경순양함 1척, 구축함 12척으로 구성된 압도적인 미군 함대에 달려들어 2시간의 전투 끝에 격침되었다. 이 전투에서 미군 순양함 4척은 하츠즈키 한 척을 격침시키기 위해 철갑탄 1200발을 사용. 당시 전투를 벌였던 미군의 제13 순양함대 사령관인 로렌스 T. 듀보스 소장은 아군의 일방적인 공격에도 좀처럼 레이더에서 사라지지 않는 적을 바라보면서 '최소한 순양함, 아니면 전함일 것이다'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고. 그 외에도 위에서 언급했던 3번함 스즈츠키의 경우 생애에 걸쳐 총 3번에 걸쳐 대파당했지만 그때마다 번번히 살아서 돌아와 결국 종전 이후까지 살아남은 악운함으로, 그 중에서도 야마토 특공 직후의 처절한 귀환 에피소드가 유명하다.
  • 1번함 아키즈키(秋月)
  • 2번함 테루즈키(照月)
  • 3번함 스즈츠키(涼月)
  • 4번함 하츠즈키(初月)
  • 5번함 니이즈키(新月)
  • 6번함 와카츠키(若月)
  • 7번함 시모츠키(霜月)

8.2. 후유츠키(冬月)급

파일:attachment/야마토급 전함/Yamato_explosion_00001.jpg
야마토급 전함이 침몰했을때 사진. 왼쪽의 배가 후유츠키급이다.

8번함 후유츠키 이후의 함선들로 구성된 등급으로 1943년 5월 8일에 건조된 후유츠키부터 1945년 4월 8일에 취역한 11번함 나츠즈키까지가 이 등급에 해당한다. 건조기간 단축을 위해 함체의 곡면 형상을 모조리 직선 및 평면형상으로 변경한 것이 특징이며 이로 인해 아주 약간 성능이 하락한다. 완성시기가 늦었기 때문에 후유츠키만 실전에 본격적으로 참가하고 나머지 함선들은 항구의 대공방어만 담당했기에 4척 모두 전쟁에서 살아남았다.

후유츠키는 1948년 7월에 키타큐슈에서 방파제 대용으로 사용되어 자국에 남았으나 나머지 3척은 제2차 세계 대전 종전에 따라 연합국에 대한 일본 제국의 전후 배상함으로 분류되었으며 각국에 재배치된다. 이 중 하루츠키는 소련 해군에 배상함으로 넘겨져서 브니자프니(Внезапный)으로 새로운 함명을 받아 1955년까지 운영한 후에 해상시설 겸 표적함으로 쓰이다가 1969년 6월 4일에 제적된 후 스크랩하여 함생을 마감하였다. 요이츠키는 중화민국 해군에 배상함으로 넘겨져서 펀양(汾陽)이라고 이름이 바뀐 후 1963년까지 사용하다가 폐함되었다. 나츠즈키는 1947년에 영국 해군에게 배상함으로 넘어갔지만 특이하게도 일본 국내에서 1947년 9월부터 1948년 3월까지 해체된다.
  • 8번함 후유츠키(冬月)
  • 9번함 하루츠키(春月)
  • 10번함 요이즈키(宵月)
  • 11번함 나츠즈키(夏月)

8.3. 미치츠키(満月)급

12번함 하나즈키(花月) 1척만이 해당되는 등급으로 이름의 유래가 된 미치즈키는 건조 도중에 중단되었던 탓에 이름만 남게 된 등급. 1944년 2월 10일에 하나즈키가 건조되기 시작해서 1944년 12월 26일에 취역한다. 후유츠키급보다 더 단순화하며 강재 규격을 저하시킨 것이 특징이며 사실상 부실공사로 건조된 셈이다.

네임쉽인 미치츠키는 1945년 1월 3일에 건조를 실시했으나 16%만 만들어진 상태에서 1945년 4월 17일에 건조가 중단됨으로서 완공되지 못했으며, 유일하게 하나즈키만 완성되었으며 실전에는 참가하지 못했으므로 전쟁에서 살아남는다. 그러나 하나즈키는 미국에게 넘겨져서 1947년 8월 29일에 DD-934로 함명이 변경되었으며, 1948년 2월 3일에 사격표적으로 사용되면서 침몰한다.
  • 미치즈키(満月)
  • 12번함 하나즈키(花月)

하나즈키 이후의 나머지 함선들은 기공도 하지 못하고 정식으로 명칭이 붙지도 못한 상태에서 5066호 함부터 5076호 함까지 11척이 1944년 6월 9일에 취소되었으며, 367호 함에서 369호 함 및 5061호 함부터 5065호 함까지 8척은 1944년 12월 14일에 취소되었다.

8.4. 개(改)아키즈키급

33번부터 39번. 아키즈키급의 개량형이다. 선체를 약간 대형화하고 출력을 늘려서 속력을 높이며 어뢰공격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개선점이었다. 상부에서 요구한 사항은 아래와 같다.
구분상세
기준배수량3,030t
전장134m
전폭12m
흘수선4.15m
출력75,000shp
속력36.7knot(67.9684km/h)
항속거리18knot(33.336km/h)에서 8,000해리(14,816km)
주포98식 10cm 65구경장 2연장 주포탑 4기 (총 8문)
어뢰61cm 5연장 어뢰발사관 1기
(가칭 3식 61cm 6연장 어뢰발사관 1기라는 이야기도 있다.)

정식으로 명칭이 붙지는 못했으며 제5차 해군군비충실계획에서 아키즈키급 구축함과는 별도로 16척을 건조할 생각이었으나 수정된 제5차계획에서 16척 모두가 삭제당하고 그 대신 아키즈키급 구축함의 마지막 7척을 개(改)아키즈키급으로 건조하기로 했다. 그래서 제5077호 함부터 5083호 함까지 건조계획은 잡고 있었으나 설계도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7척 모두 1944년 6월 9일에 취소된다.

개량형이라고 하지만 선체의 대형화와 출력증가에 따른 속력 증가만 진정한 개선점이고 대공화력과 항속거리는 그대로인데다가 산소어뢰 무장을 증가시키는 개악을 했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로서의 개량형으로 보긴 어렵다. 세부 스텟을 보면 알 수 있듯 사실상 아키즈키급에 시마카제급 구축함의 엔진과 어뢰를 단 물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8.5. 소속 구축대 및 미완성함

8.5.1. 제61구축대

요코스카 진수부 소속
  • 1번함 아키즈키(秋月)
  • 2번함 테루즈키(照月)
  • 3번함 스즈츠키(涼月)
  • 4번함 하츠즈키(初月)
  • 6번함 와카츠키(若月)
2번함인 테루즈키의 경우 스즈츠키가 편입하기 직전 시점에 과달카날에서 침몰해버린 탓에 이 구축대가 실질적으로 4척편성을 갖춘 것은 와카츠키가 편입된 시점부터였다. 이후 레이테 만 전투를 전후해 스즈츠키를 제외한 3척이 침몰하고 유일한 생존함인 스즈츠키가 41구축대로 이동하면서 해체되었다.

8.5.2. 제41구축대

요코스카 진수부 소속
  • 7번함 시모츠키(霜月)
  • 8번함 후유츠키(冬月)
  • 10번함 요이즈키(宵月)
  • 11번함 나츠즈키(夏月)
초기에는 시모츠키, 후유츠키 2척 체제였으나 시모츠키가 1944년 11월 침몰한 이후 61구축대의 유일한 생존함인 스즈츠키가 편입되어 다시 2척 체제를 구성했고 야마토 특공 당시 2수전 소속 구축대 중 하나로서 참가, 각각 중, 대파의 피해를 입긴 했으나 2척 모두 생환했다. 요이즈키 및 나츠즈키의 편입은 야마토 특공 이후인 45년 5월 이후였으므로 사실상 활약은 없었다.

8.5.3. 미완성함

  • 전시건조계획(마루急계획)에서의 계획함

    • - 365호함:미치즈키(満月) - 건조도중 중단, 종전후 1948년 해체
      - 367호함:키요츠키(清月), 368호함:오오츠키(大月), 369호함:하즈키(葉月) - 미착공

  • 改마루 5계획에서의 계획함

    • - 5061호함:야마즈키(山月), 5062호함:우라즈키(浦月), 5063호함:아오구모(青雲), 5064호함:베니구모(紅雲)
      - 5065호함:하루구모(春雲), 5066호함:아마구모(天雲), 5067호함:야에구모(八重雲), 5068호함:후유구모(冬雲)
      - 5069호함:유키구모(雪雲), 5070호함:오키츠카제(沖津風), 5071호함:시모카제(霜風), 5072호함:아사고치(朝東風)
      - 5073호함:오오카제(大風), 5074호함:코치(東風), 5075호함:니시카제(西風), 5076호함:하에(南風)
      5077호함부터 개(改)아키즈키급
      - 5077호함:키타카제(北風), 5078호함:하야카제(早風), 5079호함:나츠카제(夏風), 5080호함:후유카제(冬風)
      - 5081호함:하츠나츠(初夏), 5082호함:하츠아키(初秋), 5083호함:하야하루(早春)

9. 미디어에서의 등장

네이비필드에서 등장. 순양함트리에서 첫번째 함선. 5.5인치 연장포가 5문이나 달려서 화력투사율이 높으나 일본 함선이 전반적으로 DP가 약하다.

배틀스테이션 시리즈에서 포격에 특화된 구축함으로 등장한다.
파일:external/www.goonsteam.com/Akizuki_1944_1.jpg

월드 오브 워쉽에서 2차 일본 구축함 트리 중 최종 8티로 등장.
또한 이후 개(改)아키즈키급 키타카제가 동 트리의 9티어 함선으로 배정. 어뢰무장은 6연장 발사관 1기라는 듯.

함대 컬렉션에서는 기존 구축함과 똑같이 표기되지만 시스템적으로는 방공함으로 분류되어 고유의 장비세팅과 대공컷인사격을 할 수 있다. 내구와 대공은 높고 화력은 평균 이상으로 조금 높은 편이지만 뇌장은 칸코레 구축함 중에서는 최악. 구축함이 필수고 방공이 중요시되는 해역이라면 우선적으로 기용된다. 아키즈키, 테루즈키, 스즈츠키, 하츠즈키, 후유츠키가 등장한다.

전함소녀에서 아키즈키스즈츠키, 요이즈키, 하츠즈키가 등장한다. 대공구축함이라는 컨셉답게 개조를 하게 되면 아군함대원에 대공버프를 주는 스킬을 가지게 된다. 또한 기타카제급 하야하루도 등장.

벽람항로에서는 니이즈키, 하루츠키요이즈키, 하나즈키, 스즈츠키, 와카츠키, 그리고 하츠즈키가 등장하며, 改아키즈키급 키타카제월드 오브 워쉽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등장한다.
파일:Naval Creed 아키즈키.png

Naval Creed:Warships에서 일본 구축함 1차트리 5티어로 등장한다, 과거 풀은신세팅시 5.9km라는 환장할 피탐고 사격 후 피탐도 9.5km라서 돌아버리는 구축함이었으나 너프 한 번 세게 맞고 그냥 포격 좋은 구축함이 됐다.
파일:Akizuki.png

워쉽 플릿 커맨드에서 5성 구축함으로 등장, 구축함 중에서는 강한 대공 저지력을 지니고 있다

10. 관련 링크



[1] http://www.navweaps.com/Weapons/WNJAP_39-65_t98.php[2] http://www.navweaps.com/Weapons/WNJAP_25mm-60_mg.php[3] http://www.navweaps.com/Weapons/WNJAP_13mm-76_mg.php[4] http://www.navweaps.com/Weapons/WNJAP_5-40_t89.php[5] http://www.navweaps.com/Weapons/WNJAP_39-65_t98.php[6] 5"/38 (12.7 cm) Mark 12[7] 4"/45 (10.2 cm) QF HA Marks XVI, XVII, XVIII and XXI[8] 4.5"/45 (11.4 cm) QF Marks I, III and IV[9] 4.7"/45 (12 cm) QF Mark IX and Mark XII[10] 대형함정 기준. 오요도급은 200발이다. 타국의 구축함들의 경우를 보면 아키즈키급도 400발을 넘지는 않을 것 같지만 이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함.[11] http://ja.wikipedia.org/wiki/%E5%85%AD%E4%BA%94%E5%8F%A3%E5%BE%84%E4%B9%9D%E5%85%AB%E5%BC%8F%E4%B8%80%E3%80%87%E7%B3%8E%E9%AB%98%E8%A7%92%E7%A0%B2[12] 4"/45 (10.2 cm) QF HA Marks XVI, XVII, XVIII and XXI[13] 4.5"/45 (11.4 cm) QF Marks I, III and IV[14] 4.7"/45 (12 cm) QF Mark IX and Mark XII[15] Sunken Ships World War II: US Naval Chronology, Including Submarine Losses of the United States, England, Germany, Japan, Italy[16] 오르모크 만 해전은 일본에서 <다호작전>이라고 불린다. 관련 내용은 아오바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