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즈키급 구축함 하루츠키함에 장착된 모습.
1. 개요
제2차 세계 대전 태평양 전쟁시기에 일본 해군에서 운용한 함포이다.기본적으로 대함/대공 겸용의 양용포의 목적으로 설계되었으며 96식 25mm 고각기총과 함께 일본과 미국에서 동시에 일본 해군이 가진 가장 좋은 대공방어화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2. 제원
이름 | 98식 10cm 65구경장 함포 |
중량 | 34,500kg |
포신 길이 | 6.5m |
탄약 | 분리식 장전, 후장식 |
구경 | 100mm |
상하각 | -10° ~ 최대 +90° |
포탑선회각 | 오요도/다이호/B-65:+/-70°, 아키즈키:+/-150° |
포신상승률 | 초당 16° |
포탑선회률 | 초당 11~16° |
최대 사정거리 | 19,500m |
최대 사정고도 | 13,000m |
출처 | http://www.navweaps.com/Weapons/WNJAP_39-65_t98.php |
3. 장점
일본 해군에서 대공방어능력 1-2위를 다투는 화포이므로 장점이 많다.3.1. 고속의 포구초속
포구초속 1,000m/s은 당시의 함포로서는 매우 빠른 포구초속이다. 이를 통해 포탄을 빠르게 목표로 날릴 수 있었으며 포탄이 목표에 도달하는 시간을 크게 줄여서 목표에 명중할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그래서 지상 목표에는 45도 각도로 19,500m까지 포탄을 날릴 수 있고, 공중 목표에는 90도 각도로 13,000m 상공까지 포탄을 도달시킬 수 있다.
3.2. 빠른 재장전 속도와 쉬운 장전
89식 12.7cm 40 구경장 함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기존에 비해 개선되긴 했지만 뭔가 연사속도가 느리다고 당시의 일본 해군은 생각했다.그리고 대공능력에서 가장 중요한건 포의 각도나 연사 속도가 중요한데. 아키즈키급 이전 구축함들은 인력으로 장전해서 카탈로그 스펙으로 분당 10발 이상을 못냈고, 그 조차도 평사(平射)각도라 고각에서는 아무리 빨라도 6~7발이 한계였다. 그 이유는 인력 장전으로는 포신이 고각일 경우에는 탄약수가 불편한 자세로 무거운 포탄을 하방을 바라보는 포미로 좌약넣듯이 윗방향으로 집어 넣어야 하므로 장전 자체가 힘들어서 포를 쏜 뒤에 포를 내려서 장전하고 다시 올려서 쏜다. 이런 방식으로는 분당 사격도 느리고 연사속도도 일정치 않게 된다. 일본해군은 혹독한 훈련으로 어느 정도는 만회했는데, 대표적으로 제2 수뢰전대의 사례를 보더라도, 훈련때 죽거나 부상당하는 것이 부지기수였다. 이런 이유로 대전 전반까지 일본 구축함의 어뢰와 포탄은 빠른 연사속도와 명중률을 자랑했지만 이걸 감안하더라도 대공사격이나 고각사격은 한계점이 분명했다.
그래서 아키즈키급을 설계할 때 연사능력을 늘리려고 포탄과 장약을 공급해주는 양탄기의 속도를 늘렸고 포탄을 자동으로 장전해주는 유압식 장전기를 채용해, 분당발사속도는 15발에서 21발이지만. 21발의 발사속도는 오요도에 사용한 호이스트 4개를 가진 20.4톤의 중량을 가지는 A형 포좌에 해당하며, 아키즈키급 구축함의 A형 포탑은 호이스트 2개가 한계라서 분당 19발이 목표였다. 어찌되었든 당시의 일본 해군 입장에서는 매우 빠른 재장전 속도였다.
3.3. 민첩한 포탑
기존의 일본 해군의 대공포는 89식 12.7cm 40 구경장 함포처럼 뭔가 느리고 반응속도가 떨어지는 포좌나 포탑구조를 가지고 있었다.그래서 아키즈키급 구축함은 33.4톤의 중량을 가지는 A형 포탑을 사용하며, 해당 포탑은 포신을 -10도에서 +90도까지 조정가능하며 초당 16도의 속도로 포신의 각도를 조절가능하다. 포탑의 선회각도는 좌우 150도이며 포탑의 선회속도는 초당 11도에서 16도이다. 장전각도는 제한이 없으며 포탑의 인원은 11명이고 포탑의 작동에는 전기유압식을 사용한다. 포신의 수명은 350발에서 400발이다.
이런 성능은 요요도가 채용한 포좌도 마찬가지라서 포좌 특성상 선회각도가 전후 70도라는 것과 호이스트가 4개 들어가서 포탄공급속도가 분당 20~22발이라는 것을 빼고는 비슷했다.
4. 단점
98식 10cm 65구경장 함포의 스펙상의 대공능력은 89식 12.7cm 40 구경장 함포의 1.4배 이상이라고 당시의 일본군은 판단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면에 가린 문제점이 많았다.4.1. 대공전용 함포
98식 10cm 65구경장 함포는 일본군 해군이 만든 대구경 대공포 중 가장 좋은 성능을 자랑하며, 사정거리와 발사속도, 포신 상하조절 및 포탑 선회속도가 매우 민첩하여 대공전에서는 능력이 좋았다.그러나, 해당 함포는 대공전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정확히 말해서는 0식 통상탄인 고폭탄외에는 어떤 종류의 실전형 포탄도 개발하지 않았다. 심지어 조명탄같이 유용한 보조목적탄도 개발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추가로 개발된 것은 훈련용 목적으로만 제작되어 실전에서는 사용불가한 연습탄 뿐이었다.
이 문제는 오요도처럼 따로 주포를 보유하거나 다이호같이 항공모함이 대공용으로 탑재하는 것처럼 10cm 고각포를 대공포로만 사용할 때는 별 문제가 없으나, 아키즈키급 구축함처럼 따로 대수상용 화포가 없는 상태에서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작용한다. 그 이유는 고폭탄만 가지고는 대함공격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상 목표라면 기갑차량이나 벙커 정도가 아니면[1] 철갑유탄을 쓸 일이 거의 없어 상관없지만, 해상 목표일 경우 구축함이 아니면 때려잡질 못한다. 구축함급이라면 장갑이 거의 없어서 지연신관을 장착한 고폭탄으로도 비방호구획만 때려도 전투 불능에 빠질수도 있고 구식 구축함 중에는 밀폐형 포탑이 아니라 포좌에 가깝게 후방장갑이 없는 포탑도 있어서 주포탑 상층부 포미 일대에 쌓여있는 탄약의 유폭이나 양탄기 파괴 등도 가능성이 있는 등 어느정도 성과는 기대해볼만 하지만, 경순양함 정도만 돼도 얄짤 없다.
물론 구축함 이하의 함선들은 사용목적, 자재, 자금, 건조수량 등의 이유로 인해 대응방어를 포기했으므로 방어력이 낮다. 그래서 양용포같이 관통력이 떨어지는 함포로도 충분하게 대함공격력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강철로 얇은 장갑을 두른 상태이기 때문에 철갑탄이 없으면 포탄이 관통하지 않고 외부에서 터질 확률이 어느 정도 된다. 이렇게 되면 1발로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상대에게 4-5발 이상을 명중시켜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상대방도 가만히 있지 않기 때문에 정작 포탄은 내가 더 많이 맞추었는데 상대방의 철갑탄을 맞아버리는 바람에 먼저 만신창이가 되거나 격침당하는 어이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그래서 양용포도 대수상 및 대지용 철갑탄을 개발 및 양산하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해당 함포의 0식 통상탄은 고폭탄이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대공용만을 생각하고 탄두에 시한신관 세팅용 링까지 노출된 형태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대공사격전용 고폭탄이다. 일반 고폭탄과 달리 장갑관통이라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만든 탄이라는 것이다. 이런 탄으로 장갑목표에다가 사격할 경우에는 명중시 탄두 근처에 있는 신관이 박살나서 불발나던지 신관은 버텼는데 대공사격시 파편 발생 많이 하라고 사소한 충격에 잘 터지게 만든 탄체가 박살나던지 해서 외부에서 폭발하거나 내부관통해도 불발탄이 되는 사태가 엄청나게 많이 발생하게 된다.
안그래도 포탄 구경 자체가 100mm라서 일반적인 구축함의 5인치(127mm) 포탄에 비해 중량과 내부 작약량이 크게 적었다. 일례로 미국의 양용포인 5인치 38구경장 양용포의 경우 대공능력에 더 중점을 둔 설계라 포탄이 일반적인 대수상전용 5인치 포탄보다 가벼운데도 포탄 무게 25kg 에다가 내부 작약이 3.3kg 들어가는 데 반해 98식 10cm 65구경장 함포의 경우에는 포탄 무게가 13kg 에다가 내부 작약이 0.95kg 밖에 안들어가서 포탄 중량이 대략 절반정도고 내부 작약은 33% 정도밖에 안된다. 타국 해군들이 100mm급 함포는 10,5cm FlaK처럼 거의 대구경 대공포로 사용하고 양용포라고 이름붙인 것도 사실상 대구경 대공포로만 쓴 이유가 이런 체급상의 문제점이 크게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아키즈키급 구축함의 함포를 사용한 대함공격력은 구경과 포구초속 및 발사속도에 비해 상당히 낮아진다. 그리고 이런 함포를 가지고 하츠즈키는 엔가노 곶 해전의 말미에서 일본군의 손상된 함선을 처리하려고 온 중순양함 3척, 경순양함 1척, 구축함 12척의 미국 순양함대를 상대하는 비운을 겪는다. 그리고 2시간의 혈투끝에 와카츠키와 이스즈를 퇴피시키고 적의 화력을 끌어오는 등의 활약을 했으나 스스로는 단 1척의 적함도 잡거나 손상시키지 못하고 격침당했다. 적어도 철갑탄을 사용할 수 있었다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을 것이다.
4.2. 포구속도가 너무 빨라 포신의 수명이 짧음
89식 12.7cm 40구경장 함포는 800발에서 1,500발의 포신수명을 가지지만[2] 98식 10cm 65구경장 함포는 350발에서 400발 정도라 수명이 1/3 수준으로 짧다.[3] 이 수명은 기껏해야 수명이 좀 긴 전함 주포와 비슷한 수준이다. 평소에도 속사포처럼 자주 사용해야 하는 구축함급의 함포가 매우 느린 연사속도를 가진 전항의 함포와 동급으로 포신 수명이 짧다는 것은 대수상전만 생각해도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게다가 10cm 고각포는 발사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1회의 대공사격전에서 더 많은 포탄을 발사하므로 대공능력은 좋아지지만 포신교체의 속도가 더 빨라지게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키즈키급 구축함은 항해도중 자체적으로 포신을 교체할 수 있도록 하려고 했었다. 그리고 포신 교환방식도 포신 전체가 아니고 포신을 외측과 내측의 2중구조로 만들어 포신 내부의 내통만 교환함으로서 사격으로 닳아버린 강선 부분만 교체하는 방식이었다. 다만 너무 복잡한 작업을 요구했던지라 양산단계에서는 결국 다른 함들과 마찬가지로 포신 전체를 교체하는 방식을 채용했다. 그래서 아키즈키급 구축함은 교체용 포신을 함선에 적재하고 다녔지만, 전투가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험악한 전장에서 섬세한 작업이 요구되는 포신교체가 쉽게 될 리가 없었다. 실제로도 다른 함선들처럼 전장에서 자력으로 포신을 교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타국의 장비와 비교한다면 미국의 명품 양용포인 5"/38 (12.7 cm) Mark 12는 4600발 수명을 가지고 있었고[4] 영국의 양용포들도 600~1400발의 수명을 가지고 있었다.[5] [6] [7]
물론 350 ~ 400발이면 포문당 배정된 탄약이 400발 이하이므로[8] 새 포를 기준으로 한다면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아니었다. 이런 식의 안이한 생각은 출항부터 귀환까지 공습을 안받거나 1회 정도만 받는다는 아전인수식 망상이 전제된다. 실제로는 무사시(전함)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1회 출격에 6회나 공습 처맞고 격침당하는 일이 흔했으며 보통의 경우라도 1회 항해시 2-3회의 공습은 겪는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았다.
이렇게 되면 신품 함포라도 순식간에 자신이 가진 휴대탄약을 다 쏘게 된다. 그런데 탄약고 1회 비웠다고 포신 수명이 다해버리면 그 이후에는 공습 만나면 그냥 죽은 목숨이다. 탄약고의 포탄과 장약 같은 것은 현지나 해상에서 인력으로 느리게나마 보급이라도 가능하지만 포신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대공습의 경우에는 1-2회의 공습만으로도 순식간에 대공사격으로 수백발 쏘는 것은 일도 아니다. 아가노급 경순양함 항목에서 나온 캐비앵 공습의 경우에는 오요도가 10cm 고각포를 240발이나 쏘았다.
위에 언급했듯이 일본 해군도 대공사격에서 엄청난 분량의 포탄을 쏜다는 것을 알아서 현지에서 포신 교체가 어려운 것을 알면서도 예비 포신을 적재하고 다닌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예비 포신의 수량도 모자랐다. 특히 후술할 포신 제조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더 큰 문제다.
4.3. 발사속도의 한계점
요요도에 사용하는 A형 포좌는 호이스트가 4개라서 분당 21발 수준의 사격이 가능했지만 아키즈키급 구축함의 A형 포탑은 호이스트가 2개라서 분당 19발이 목표였으며, 그나마 실제로는 양탄기의 공급능력이 분당 15발인지라 실제 훈련도 분당 15발을 목표로 했다. 따라서 분당 19발의 발사속도는 포탑 내에 즉응탄을 가득 쌓아놓은 상태에서 인력까지 다수 동원하여 순간적으로 낼 수 있는 능력이라고 보면 된다.[9] 그래도 분당 15~19발이면 미국의 양용포에 비해서 느리지만 영국제와 비교한다면 중간정도는 가는 수준이다.[10] [11] [12]물론 카탈로그상으로 저렇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양탄기는 89식 12.7cm 40 구경장 함포가 사용하는 것을 약간 개수한 것으로 장시간 사용시 고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았고 만일 양탄기가 고장나면 인력으로 장전해야 하므로 발사속도가 크게 떨어진다. 게다가 구조상 포탄을 장전하기 전에 신관 세팅을 별도의 기계를 사용해서 인력으로 해야 하므로 이 과정에서 장전속도를 많이 깎아먹었다.
4.4. 구조가 복잡하고 대량생산에 적합하지 않으며 제조시 정밀가공이 필요
그래서 생산수량이 매우 처참하다. 1940년에서 1944년까지 4년이라는 전쟁시 기준으로 상당히 긴 기간동안 고작 169문이 만들어졌으며, 그나마 68문은 지상용 대공포로 사용되었다. 이래서는 수량 증대를 통한 대공화력 강화는 커녕 예비 부품을 수급하기도 어렵다. 이 문제는 앞서 언급한 짧은 포신 수명으로 더 심각해진다.4.5. 사격관제의 한계
해당 함포를 가장 많이 채택한 아키즈키급 구축함에 채용한 94식 고사장치는 일본군 내부에서는 매우 뛰어난 물건이었으나 객관적으로는 부족한 성능을 가진다.일단 사격전용 레이더를 보유하지 않았고 대공목표의 거리 측정 및 조준과 추적보정 등은 광학을 이용한 인력으로 수행했으며 고각포 자체의 컨트롤도 인력조종으로 한다. 이래서는 10cm 고각포의 원래 성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 상대방인 미국이 레이더, 사격통제장치, 원시적인 사격통제 컴퓨터를 사용해서 레이더로 추적하는 즉시 목표의 위치, 방향, 속도가 자동으로 측정되고 대공포탑의 컨트롤도 자동조절하며 포탄의 신관 세팅도 자동진행하는 것에 비해서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여기에 더해서 원래 설계도보다 수량을 적게 탑재했다. 원래 설계도에서는 전방과 후방에 1기씩 2기를 탑재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함교 전방에 1기만 탑재했다. 덕분에 항상 통제력 부족에 시달렸으며, 전체 포탑을 단 1개의 목표에만 지향할 수 있어서 2개 이상의 목표를 동시에 공격해야 할 때 한계에 부딪친다.
이게 왜 문제가 되는 가 하면 적도 생각이 있으므로 중요 목표를 공격하는 주공과 대공방어함을 직접 공격하는 조공을 동시에 투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소한 2개 이상의 목표를 동시 공격 가능해야 하며 이게 안될 경우 대공방어함은 살았는데 중요 호위 목표가 격침당하거나 반대로 중요 호위 목표는 살았는데 대공방어함이 격침당하는 진퇴양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94식 고사장치의 증설은 없었기 때문에 후방에 남게 된 고사장치 탑재부위는 대공기관총을 설치하는 용도로 전환한다.
레이더의 경우에는 참담함 그 자체였다. 2호 1형과 2호 2형은 고철 수준의 능력을 자랑했으며, 1호 3형의 경우에는 야기 우다 안테나(Yagi-Uda Antenna)를 쓴 덕분에 탐지거리는 늘었지만 탐지의 정확도 수준이 떨어지므로 실제 목표의 정밀한 추적을 위해서는 기존의 레이더도 부수적으로 필요했다. 그리고 종류를 막론하고 미국의 레이더처럼 화기컨트롤 시스템과 자동연동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레이더 관제사격 같은 것은 불가능했다.
미국처럼 VT신관도 없는데다가, 레이더 사격관제 부재로 인해, 준수한 대공포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공포와의 성능차이가 많이 벌어졌다.
5. 운용
항공모함 다이호와 경순양함 오요도 그리고 아키즈키급 구축함에서 운용되었다.6. 평가
대공성능은 좋았지만 바로 그거에만 올인해서 무늬만 양용포가 된 비운의 함포다.사실 100mm 대의 화기를 그 당시 일본의 기술로 저 정도까지 만든 거 자체가 자랑할 일이긴 하다. 하지만 함포 자체만 좋으면 안되고 양용포로 장시간 사용하기 위한 각종 조치와 개발. 그리고 레이더와 사격통제장치의 보조가 들어가야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데 현실은 초반에 나름대로 화력 발휘하다가 포신수명 다 까먹고 빠르게 리타이어하는 대공포가 되었다.
경쟁자라고 볼 수 있는 5인치 38구경장 양용포가 지속적인 개량을 통해 전후에도 장기간 사용되었으며 개발 초기에는 함포 자체로는 89식 12.7cm 40 구경장 함포와 그렇게까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성능도 나중에는 분당 22발의 연사속도를 자랑하면서도 포신수명이 4,600발이고 포신부앙속도도 초당 15도, 포탑회전속도도 초당 25도로 발전하는데다가 단장포탑은 포탑회전속도가 Mk.37은 초당 30도, Ford 컨트롤이 있는 Mk.30은 초당 34도라는 발전을 했으며 전후의 함선의 함포가 양용포로 전환되는 것에 중요한 영향을 준 것을 보면 주인을 잘 만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7. 타 용도로의 전환 가능성
아이러니지만 포구초속 1,000m/s을 자랑하기 때문에 철갑탄만 제대로 개발되었다면 다른 용도로 전환이 충분히 가능했던 함포다. 이미 지상용으로도 대공사격용이지만 68문이 사용중이기도 했고 지상용으로 육상표적에만 사용한다면 350 ~ 400발의 짧은 포신수명도 상대적으로 문제가 덜했다.그 당시를 감안하면 일본 육군이 맨날 M4 셔먼이나 M3 스튜어트한테 얻어터지기 바쁘고 매일같이 폭격기에 공습까지 신나게 두들겨 맞고만 있는김에 아예 지상용 대전차포 겸 대공포 겸 사단포로 전용하는 것도 생각해볼만 했다. 예를 들자면 소련 100mm B-34 함포가 함포로서는 맨날 고장만 일으켜 리콜만 여러번 당한게 포신 떼다 지상에서 굴려보니 또 장비 무게도 괜찮고 튼튼하고 좋은데다 지상전용 결정후 철갑유탄의 개발이 이루어진 덕에 개수받고 대전차전 투입돼서 독일전차들을 아작내놨다.
실제로 일본 육군에서 1943년 7월 30일에 개발을 시작한 시제 105mm 전차포는 비슷한 구경인 105mm에다가 포신도 55구경장이었고 포구속도 900m/s를 자랑했으므로 차라리 이걸 따로 개발하느니 98식 10cm 65구경장 함포를 포신을 줄여서 만들고 철갑탄을 추가 개발하는 게 더 나았다.
[1] 미군은 태평양 전쟁 도중 본토 및 하와이 등지 외엔 벙커 지을 일이 별로 없었다. 초반 이후엔 대부분 공세였지 방어가 아니었기 때문, 초반에는 미리 지은 걸로 싸우면 되었기에 더욱 필요 없었고. 일본군이 지어놓은거에 들어가면 되니까. 그리고 여기에 일본군이 반격 날릴 가능성도 점점 줄어들기도 했고. 하도 일방적으로 얻어터지는데다 땅에서고 하늘에서고 바다에서고 카미카제나 반자이 어택으로 다 소모하다 보니 반격할 병력이 점점 줄어들어 나중에는 그냥 없어졌으니까.[2] http://www.navweaps.com/Weapons/WNJAP_5-40_t89.php[3] http://www.navweaps.com/Weapons/WNJAP_39-65_t98.php[4] 5"/38 (12.7 cm) Mark 12[5] 4"/45 (10.2 cm) QF HA Marks XVI, XVII, XVIII and XXI[6] 4.5"/45 (11.4 cm) QF Marks I, III and IV[7] 4.7"/45 (12 cm) QF Mark IX and Mark XII[8] 대형함정 기준. 오요도급은 200발이다. 타국의 구축함들의 경우를 보면 아키즈키급도 400발을 넘지는 않을 것 같지만 이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함.[9] http://ja.wikipedia.org/wiki/%E5%85%AD%E4%BA%94%E5%8F%A3%E5%BE%84%E4%B9%9D%E5%85%AB%E5%BC%8F%E4%B8%80%E3%80%87%E7%B3%8E%E9%AB%98%E8%A7%92%E7%A0%B2[10] 4"/45 (10.2 cm) QF HA Marks XVI, XVII, XVIII and XXI[11] 4.5"/45 (11.4 cm) QF Marks I, III and IV[12] 4.7"/45 (12 cm) QF Mark IX and Mark X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