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17 20:26:23

아가노급 경순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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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노급 경순양함
아가노 노시로 야하기 사카와
파일:external/livedoor.blogimg.jp/2c4f0137-s.jpg
파일:attachment/아가노급 경순양함/Agano_class_Light_criuser-00001.png
阿賀野型軽巡洋艦

1. 개요2. 제원3. 개발4. 특징5. 장점6. 문제점
6.1. 고정관념을 깼지만 과거의 생각에 집착하다6.2. 괜찮은 대안의 무시6.3. 독자설계6.4. 왜 이런 배가 나왔는가?6.5. 단점
6.5.1. 주포6.5.2. 대공화기6.5.3. 방어력6.5.4. 속력
7. 실전
7.1. 아가노7.2. 노시로7.3. 야하기7.4. 사카와
8. 평가9. 개 아가노 경순양함10. 미디어 등장

1. 개요

일본 제국 해군의 경순양함 아가노급 경순양함(阿賀野型輕巡洋艦). 아가노라는 이름은 니이가타현과 후쿠시마현에 흐르면서, 일본 4대 공해병 중 하나인 '니가타미나마타병'으로 유명한 아가노 강에서 왔다.

2. 제원

기준배수량 6,652톤
상비배수량 7,710톤
전장 174.5m
전폭 15.2m
흘수선 5.63m
보일러 로호 함본식 중유 전소 보일러 6기
터빈 함본식 증기 터빈 4기 4축
출력 100,000hp
속력 35knot (65km/h)
항속거리 18knot (33km/h)로 6,000해리 (15,000km)
연료 중유 1,420톤
승무원 730명
주포 41식 15.2cm 50구경장 2연장 주포탑 3기 (총 6문)
대공포 98식 7.6cm 60구경장 2연장 대공포좌 2기 (총 4문)
대공기관포 96식 25mm 60구경장 3연장 기관포좌 2기 (총 6문)
어뢰 61cm 4연장 어뢰 발사관 2기 (총 8문, 산소어뢰 16기 탑재)
폭뢰 18개 탑재
함재기 0식 수상정찰기 2기
캐터펄트 오(吳)식 2호 5형 화약식 사출기 1기
현측장갑 21mm ~ 57mm (흘수선 주변의 주장갑)
갑판장갑 20mm (주갑판)
주포탑 장갑 25mm (가장 두꺼운 부분)
주포 바벳 장갑 25mm

3. 개발

다이쇼 시대에 만든 일명 5,500톤급 경순양함은 그 당시 시점에서는 우수한 함이었다. 그러나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런던 해군 군축조약이 체결되면서 중순양함 배수량 쿼터가 부족하다고 느낀 일본 제국이 조약의 허점을 노려서 주포를 교체해서 중순양함으로 교체할 수 있는 모가미급 경순양함을 건조하면서 경순양함 배수량 쿼터까지 사용하는 바람에 장기간 후속 함선이 없는 상태를 맞게 되었다. 그래서 태평양 전쟁이 임박한 시점에서 이들 경순양함은 낡고 작으며 성능도 뒤떨어진 폐물에 가깝게 전락했다. 일본에서는 수뢰전에 사용하기에는 별로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지만 동시에 아무래도 열강의 경순양함과 대적할 새로운 경순양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1939년에 제4차 해군 군비 충실계획을 만들면서 6척의 신형 경순양함을 만들 수 있도록 허가하고 이 중에 4척을 을(乙)형 경순양함으로 명명하고 수뢰전대의 기함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 수립되었다. 나머지 2척은 병형 순양함으로 구분된 후에 오요도급 경순양함으로 가는 계획이 되었다. 을형 경순양함에 대해서 군령부가 요구한 스펙은 기준배수량 6,000톤으로 15cm 2연장 주포탑 3기, 61cm 4연장 어뢰발사기 2기, 수상기 2기와 사출기 1기를 장비하고 최고 속도 35노트에 항속거리는 18노트로 6,000해리를 항주할 수 있는 경순양함이었으며, 이 요청에 따라서 아가노급 경순양함을 건조하여 전쟁이 발발한 후인 1942년부터 진수를 시작했다.

4. 특징

기본적으로 함형 자체는 모가미급 중순양함을 많이 참고해서 평갑판형 선체에 클리퍼형 함수를 탑재했으며, 주포탑은 선체 중심선상에 위치해서 전방에 적층식으로 2기, 후방에 1기를 탑재했다. 주포인 41식 15.2cm 2연장 주포탑은 원래 영국 빅커스 사에서 건조한 공고급 순양전함부포로 채용된 빅커스 15.2cm 속사포를 라이센스 생산해서 만든 포인데, 원래 단장포며 포곽형태로 사용되는 물건이여서 포가와 포탑을 재설계해서 탑재했다. 포탑의 무게는 약 72톤이고, 앙각은 55도, 부각은 -5도에 선회각은 좌우 150도다. 포탑의 구동 및 포신의 부앙과 포탑의 장전은 기본적으로 전력과 유압을 사용하는데, 보조로 인력이 필요하며 발사 속도는 분당 5~6발이다. 그리고 45.36kg 중량의 포탄을 대수상용으로는 앙각 45도에서 사정거리 21,000m까지 날릴 수 있으며, 대공용으로는 최대앙각 55도에서 최대고도 8,000m까지 포탄을 날릴 수 있다.

상부구조물은 2번 주포탑부터 해당되며, 주포탑 후방에 탑 모양의 함교가 있는데, 함교의 최상부에는 전방에는 1.5m 측거의(測距儀)와 사격방위반(射撃方位盤)등의 사격통제장치 관련 장비가 있으며, 후방지역에는 방공지휘소가 있다. 함교 후방에는 트러스 구조의 전방 마스트가 있다. 선체중앙부에는 연통이 1기 있는데, 각 보일러로부터의 연통을 집합해서 설치한 단일화 연통이다. 연통 후방에는 함재기인 수상기 운용을 위한 오각형 모양의 플라잉 데크가 공중 갑판식으로 있다. 플라잉 데크 위에는 수상기를 대차에 올려서 이동 및 방향전환을 하는 턴테이블이나 레일이 있으며, 캐터펄트는 갑판 후방 방향에 있다. 후방 마스트에 크레인이 일체화된 상태이므로 함체 중앙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수상기를 날릴 수 있다.

플라잉 데크 하부에는 61cm 4연장 어뢰발사관 2기가 있는데, 어뢰발사관 1기당 예비 어뢰 4개를 담은 어뢰 격납고 1기씩이 직결로 연결된 상태라서 어뢰 발사후 바로 차탄을 장전가능하며, 플라잉 데크의 기둥을 피해 편현으로 어뢰 8기를 동시에 발사가능하다.

대공포로는 98식 7.6cm 60구경장 고각포를 채택했다. 해당 고각포는 5.99kg의 중량을 가지는 포탄을 대수상 사격시 앙각 45도에서 최대사정거리 13,600m까지 날릴 수 있고, 대공사격시에는 최대 앙각 90도에서 최대고도 9,100m까지 도달할 수 있다. 포신의 상하 각도는 -10도에서 +90도까지 가능하며, 선회각도는 측면에 설치된 관계로 현측 방향을 0도로 잡을 경우 좌우로 150도다. 포신의 부앙, 포좌의 선회, 포탄의 장전은 주로 전력과 유압을 사용하며, 보조로 인력이 필요하다. 발사속도는 분당 25발이다. 이 대공포는 함교와 연통 사이의 함체 양 측면에 각각 1기씩 총 2기를 탑재했다. 구명보트는 다른 일본군 함선처럼 연통 주변에 있지 않고 전방 함교와 후부 마스트 양 측면의 빈 공간을 활용해서 배치했다.

5. 장점

기존의 일본군 경순양함보다 확실하게 개선된 점이 많다.
  • 주포의 화력강화
    기존의 일본군 경순양함이 사용하던 14cm 단장포는 세월이 흐름에 따라 화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었으며, 배치방식도 선체 중심선에 놓은 것이 아니라 선체의 양 측면에 배치하는 등 비효율적인 배치를 사용했고, 대공사격은 물론 장거리 사격에도 애로점이 많은 물건이었다.

    아가노급 경순양함은 이 점을 반영해서 주포의 구경을 열강의 경순양함과 비슷한 6인치 급으로 증가시켰으며, 2연장 주포탑을 선체 중심선상에 적층식으로 배치해서 확실하게 화력을 증가시켰다.
  • 어뢰발사능력 강화
    기존의 일본군 경순양함은 어뢰발사관 자체도 2연장인 경우가 많고, 위치도 함체의 양 측면에 분산된데다가 차탄장전장치도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편현으로 어뢰를 발사하는 능력은 2기에서 4기에 불과한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일부 경순양함은 구식 어뢰발사관의 문제상 산소어뢰 장전이 불가능한 경우까지 있었다.

    아가노급 경순양함은 이 점을 반영해서 어뢰발사관을 선체 중심선상에 놓고, 차탄장전장치도 갖추었기 때문에 편현으로 어뢰를 8기 발사가능하며, 즉시 재장전이 가능하다. 수뢰전대를 이끌 경순양함으로서 어뢰발사능력 강화는 매우 중요했다.
  • 대공화력 강화
    기존의 일본군 경순양함은 나중에 전면적으로 개량한 일부를 제외하면 대공화력이 극히 빈약하고, 추후에 설치한 대공화기도 숫자가 모자란데다가 소구경 기관포류가 대다수라서 대공화력이 매우 모자랐다.

    아가노급 경순양함은 이 점을 반영해서 정식 대공포를 4문 탑재하고, 대공기관포도 숫자를 증설해서 배치했다. 그리고 실전에 돌입한 후에는 대공기관포를 증설해서 야하기는 96식 25mm 60구경장 3연장 기관포좌를 10기, 2연장 기관포좌를 4기 탑재해서 기관포를 총 38문 탑재했으며, 사카와는 3연장 기관포좌 10기와 단장 기관포좌 18기로 기관포를 총 48문 탑재했다. 그래서 대공화력은 일본군 기준에서는 확실하게 강화했다. 여기에 더해서 주포도 양각을 55도까지 잡아서 대공사격이 기본적으로는 가능하게 만들었다.

6. 문제점

현재 시점에서 요구되는 성능을 만족하는지 의문이다. 폭탄 1발 맞으면 박살나는 것은 기존의 경순양함과 비슷한 것이 아닐지 걱정된다. 어디다 써먹어야 할지 모르겠다.
1942년 12월 1일에 아가노급 경순양함의 네임쉽 아가노를 처음 본 연합함대 참모장 우가키 마토메(宇垣纏)의 말.
참고로 우카키 마토메는 군령부 1부장 시절에 아가노급 경순양함의 설계 기술 회의에 참석했을 정도로 아가노급 경순양함과 인연이 깊은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는 것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6.1. 고정관념을 깼지만 과거의 생각에 집착하다

모가미급 중순양함은 비록 군축조약의 허점을 악용할 목적으로 개발된 함선이지만 과거의 고정관념을 깨뜨렸다는 점에서는 매우 중요한 함선이다.

모가미급 중순양함이 탄생하기 전까지는 중순양함과 경순양함의 구분은 주포구경으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모가미급 경순양함이 등장하면서 열강들은 기존의 경순양함으로 대응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하여 대형 경순양함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눈을 뜨게 된다. 어차피 조약상 주포의 구경만으로 중순양함과 경순양함을 구분한다면, 중순양함과 동등하거나 더 많은 배수량을 가진 경순양함을 건조해도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따라서 이후에 등장하는 경순양함은 충분한 배수량을 확보해서 경순양함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지장이 없어졌으며 중순양함에게도 제한적인 대응이 가능하고 대공화력도 충분히 갖추고 당시 기술로는 매우 무겁고 큰 레이더와 사격통제장치를 얹을 수 있는 등 함대의 일원으로 충실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브루클린급 경순양함으로 건조 목적은 모가미급 경순양함을 상대하기 위해서 만들었고 이 함급의 설계를 약간 손봐서 건조한게 위치타급 중순양함일 정도로 배수량은 종전의 중순양함급을 넘어섰고 그 덕분에 장갑과 화력, 대공화망, 항속을 모두 챙겼다.

하지만 정작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한 일본은 과거의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여전히 경순양함을 구축함의 대형화판, 구축전대의 기함급으로만 운용하였다. 모가미급 경순양함은 조약의 허점을 이용해서 중순양함을 더 만들려는 꼼수로만 생각했고, 서류상에서만 경순양함이었지 군축조약에서 탈퇴한 후에는 확실하게 주포를 교체해서 중순양함으로 만들고 중순양함으로 사용했다.

이러한 고정관념은 문제가 되어 돌아오게 되는데, 이미 군축조약이 붕괴된 후인데도 불구하고 일본해군이 수뢰전이나 하겠다며 6,000 ~ 7,000톤급의 배수량을 가진 경순양함을 건조하는 동안 미해군은 1만톤급의 대형 경순양함을 배치했던 것이다.

6.2. 괜찮은 대안의 무시

군축조약이 붕괴된 후인 1939년의 시점에서 일본군이 괜찮은 경순양함을 만들려고 한다면 이미 설계도는 물론 제조경험 및 자재, 기술력, 심지어 일부는 완공해서 시험항해까지 완료하고 실제 운용중인 대안이 2개나 있었다. 바로 모가미급 중순양함토네급 중순양함이다.

이들은 중순양함인데 왜 경순양함의 대안이 되는가란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상술된 대형 경순양함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본다면 이들은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이들 군함들은 중순양함용 대응방어를 고려한데다가 3년식 15.5cm 60구경장 3연장 주포탑을 탑재했거나 탑재할 예정으로 만들어진 힘선이므로 대안용으로는 확실했다. 모가미급 중순양함은 초기 트러블이 많았으나 동형함인 스즈야부터는 그런 문제점을 상당부분 해결했고, 토네급 중순양함은 설계상의 단점이 큰 것이 문제이긴 했으나 기술적으로는 무리수가 없는 함선이라서 안정성까지 뛰어나다.

따라서 이들 중순양함의 15.5cm 3연장 주포탑 탑재형을 신형 경순양함으로 생산하기만 해도 상당한 이득이 된다.[1]
  • 건조기간 단축 - 동형함 추가 제조나 마찬가지므로 별도의 설계에 시간이 들지 않는데다가, 이전의 건조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를 그대로 적용할 수 있고, 자재도 쉽게 수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후속함을 건조할 수록 건조기간이 원래 함선에 비해 크게 단축된다. 개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쓸만한 함선을 뽑아내려면 이런 점을 이용해야 한다.
  • 부품수급 용이 - 이미 활동중인 기존 함선이 있으므로 예비 부품이나 수리용 부품 및 자재가 있기 때문에 이런 물건들을 신규 함선 건조용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따라서 부품 공급이 딸려서 건조기간이 길어진다던지 하는 곤란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적어진다.
  • 중요부품의 재고가 있고 개선도 가능 - 모가미급 중순양함의 15.5cm 3연장 주포탑은 기존의 다른 경순양함에 탑재가 불가능할 정도로 커서 유휴품으로 남은 상태고, 야마토급 전함의 부포탑으로 사용하기 위해 개량이 진행되는 상태였다. 따라서 기존의 주포탑을 그대로 이식하면 건조기간을 엄청나게 단축할 수 있고, 야마토급 전함의 부포탑으로 개량되면서 얻은 개량점까지 적용하더라도 시간이 크게 소요되지 않는다.
  • 충실한 기본능력 - 모가미급이나 토네급 베이스의 함선일 경우, 경순양함의 기준으로 본다면 배수량도 넉넉하고 화력도 막강하며, 방어력도 충실하고 속도 및 항속거리도 쓸만하기에 굳이 뭔가를 더 추가하지 않아도 쓸만하다.
  • 용이한 개량 - 배수량에 여유가 있으므로 나중의 실전에서 요구되는 성능인 대공능력이나 방어력 강화등에 쉽게 대응이 가능하다.

한마디로 그냥 원래 설계도를 기반으로 해서 이미 존재하는 부품과 기술력만 써도 문제가 없는 수준이며 여기에 더해서 모체가 된 중순양함의 단점인 종이장갑 주포탑 같은 단점을 개선하고 대공화기를 증설하는 등의 개량점만 추가하면 매우 쓸만한 함선이 나오게 된다. 만일 이런 식으로 아가노급 경순양함이 나왔다면 (비록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이나 우스터급 경순양함같은 물건과 비교하면 열세에 놓이지만) 패전한 후의 일본에서도 우리가 생산능력이 딸려서 그렇지 나름대로 좋은 물건은 만들지 않았느냐는 식의 변명거리는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건 단순한 변명거리가 아니다. 일선부대 입장에서는 쓸만한 경순양함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공고급 빼고) 놀고 있는 전함과 저열한 성능의 경순양함들 때문에 과부하가 걸린 중순양함들 입장에선 더욱 그랬다. 아가노급이 모가미급이나 토네급의 경순양함 버전 개량형으로 나왔다면, 이런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었다.

하지만 상기되었듯 경순양함은 수뢰전이나 하면 족하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일본군은 이런 괜찮은 대안을 스스로 거부했다.

6.3. 독자설계

일본군에게는 불행하게도 일본군 해군이 택한 방식은 기존 함선을 기반으로 해서 배수량을 축소하고 독자성을 추가한 설계였다. 그리고 이건 최악의 수였다. 물론 완전 신규설계는 위험성이 따른다는 것을 알기에 다른 함선들의 설계에서 좋은 점을 가져와서 조합하려고 시도는 했지만 그 정도로는 최악의 수라는 점을 벗어나지 못한다.
  •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물건 - 한마디로 호환성을 기대할 수 없다.[2] 비슷해보이지만 전혀 다르므로 기존 부품이나 자재를 전혀 사용하지 못하고 제조시에도 착각으로 실수하기 쉬우며, 향후 유지보수에도 문제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식의 물건은 특히 시간이 없거나 재정이 빠듯한 경우에 안좋은 방향으로 시너지를 일으켜서 재앙을 일으킨다. 신무기나 신장비를 개발하더라도 공통부품 사용을 권장하는 것은 바로 이런 문제점을 막기 위해서다.
  • 배수량의 축소 - 요구하는 능력은 많은데 그걸 줄어든 배수량으로 맞추려 하니 무리수가 속출하게 된다.
  • 건조기간의 증대 - 어찌되었든 신규설계이므로 전혀 새로운 배를 만드는 셈이라서 작업시간이 늘어난다. 당장 함선이 1척이라도 더 필요한 시기에 이런 것은 큰 문제다. 결국 아가노급 경순양함은 1942년에나 등장하게 된다.
  • 신형 장비의 강제적 도입 - 줄어든 배수량에 맞추기 위해 신형 장비를 따로 개발해서 탑재해야 하며 개발기간과 생산기간이 추가로 붙는다. 그리고 예비 부품도 신형이라서 건조 후에도 제대로 확보하기 어렵다. 그리고 신형 장비가 트러블을 일으킬 경우 매우 난감해진다. 이런 문제점은 전부 실전에서 드러났다.
  • 장비탑재수량의 제한 - 줄어든 배수량에 따라야 하므로 좋은 것을 알면서도 장비의 대량탑재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조금씩 달아줄 수 밖에 없으므로 능력도 덜 발휘된다.
  • 능력의 축소 - 배수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일부 스펙은 눈물을 머금고 축소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방어력 같은 게 감축되면 함선으로서는 치명적이다.
  • 예비부품과 수리부품의 부족 - 단 4척의 함선만 존재하고, 건조기간도 개전 직전이라 충분한 예비부품과 수리부품을 제조할 수 없다. 이러면 출격한 후 손상당할 경우 제대로 된 수리를 받기 위해 부품공급을 기다리거나 혹은 성능이 불만족스러운 대체품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수리하지 않고 땜질만 해야 한다. 비슷한 예로는 야마토급 전함이 있지만 그나마 야마토급은 주력 중에서도 최상급이었으므로 열일을 제쳐놓고 부품을 장인이 수제로라도 만들지만, 경순양함에게까지 그렇게 수고할 수는 없었다.

6.4. 왜 이런 배가 나왔는가?

물론 일본군이 아무런 생각없이 과거의 고정관념을 유지한 것은 아니다. 당시 일본군의 승리방정식은 어디까지나 함대결전사상이었고, 이 함대결전사상의 근간중 하나인 수뢰전대에서 경순양함이란 어디까지나 전장의 최전선에서 얻어터지다가 장렬히 산화하는 개념의 함선이었다. 경순양함 진츠가 높이 평가받는 것도 이러한 개념의 전투를 완벽하게 수행해낸 거의 유일한 사례이기 때문이다.[3]

즉 애초 목적대로 조약 탈퇴 후에는 주포를 갈아치우고 함대결전시 후방 포격 지원의 임무를 맡는 중순양함으로 개조되어 버린 모가미급 중순양함과는 달리 아가노급은 상대의 구축함과 경순양함을 제압해낼 수 있는 한도내에서 최대한 컴팩트하게 만들어져야 했다. 적의 경순양함을 제압한다는 것이 실제로는 거의 불가능했다는 점은 일단 잊자 일본의 생산력과 물자 상황으로는 경순양함을 큰 사이즈로 만들어버리면 소모되었을 때 빠른 전력보충이 어려웠던 것이다.

그러나 함대결전사상 자체도 문제있는 사상이었고, 미국도 낭비라고 생각할 수준의 방식인 경순양함을 미끼로 사용한다는 전법 자체가 성공률이 낮을 수 밖에 없었다. 기존의 구형 경순양함이라면 몰라도 신형 경순양함을 이런 식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일본군 해군 자신들이 추구했던 개함우월주의와 정면으로 충돌한다. 즉 이 시점에서 일본의 변명은 모순이 된다는 것이다. 원래 생산력이 딸리면 야마토급 전함이나 티거처럼 강력한 소수의 물건이라도 만들어내는 쪽이 저성능의 얼마 안되는 숫자의 물건을 양산해서 적의 사소한 공격에 싹 날리는 것보다 더 나은 선택이었고, 개함우월주의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만들어진데다가 실제로 전함부터 구축함, 어뢰정까지 적용했었다.

그리고 전장에서 수뢰전을 수행하면서 구축함들이 제대로 어뢰공격을 할 때까지 적을 붙잡아두는 미끼나 탱커 역할을 수행하려고 해도 역할 수행을 위한 공격과 방어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만일 미끼나 탱커의 능력이 모자라면 순식간에 적의 집중공격으로 인해 전투불능 상태로 전락하고, 그 다음에는 적들이 구축함을 공격하는 바람에 수뢰전 자체를 망친다. 일본군 해군이 구축함을 수뢰전의 미끼로 잘 쓰지 않았던 것과 공고급 순양전함까지 수뢰전을 위해 투입한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구식인 기존 경순양함이야 원래 약하니 어쩔 수 없더라도, 신형 경순양함을 빈약하게 건조하는 것 자체가 자원과 비용을 헛되이 쓰겠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더해서 시대는 항공모함에 의한 항공전이 주류가 되어가는 흐름이었고, 일본군이 그렸던 함대결전은 결국 벌어지지 않았다. 사실 아가노급이 계획되던 무렵에는 일본도 차츰 항공기의 유효성을 깨달아가던 시기이기는 했다[4]. 실제로 아가노급에도 미약하게나마 대공능력 강화라는 컨셉은 탑재되어 있었고, 무엇보다도 동시기에 계획된 것이 대공특화형 구축함인 아키즈키급 구축함(1942)이다. 하지만 수뢰전으로 적과 치고받는다는 오로지 한가지 목적으로 만들어진 아가노급에는 적의 항공기로부터 자신과 아군을 보호하는 대공능력이 부족했고 결국 급변한 시대의 흐름을 전혀 따라갈 수 없었다.

또 다른 문제는 아가노급이 기존의 5천톤급 경순양함과 1만톤급 중순양함의 딱 가운데에 낀 7천톤급의 완전한 신형함이었다는 것이다. 신형함이라면 말이야 듣기 좋지만 아예 처음부터 함을 다시 설계한다는 뜻으로, 기존함에 사용되던 부품을 유용해서 사용하기도 어려웠고 결국 부품부터 장비까지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기존함의 제작과 운용에 사용되던 노하우를 적용시키기도 어려웠던 탓에 제작기간이 대폭 늦춰졌다.

결국 1번함 아가노가 취역한 것은 1942년 10월. 미드웨이 해전이 끝나고 완전히 대세가 항공전으로 넘어가고 난 뒤였다. 게다가 생산성도 좋지 못해서 4척 건조가 끝인데다가 마지막 1척은 실전에 투입조차 하지 못했다. 결국 작게 만들어서 빠른 전력보충을 하겠다는 생각도 이루지 못했다. 최소한 전쟁 초기, 못해도 과달카날 전역에 등장했다면 어딘가 써먹을 용도가 있었을지도 몰랐겠지만 역사에 IF는 없는 법이다. 정작 전쟁 초기부터 과달카날 전역까지의 야전은 더 능력이 뛰어난 중순양함이 주역이었고, 수뢰전대가 챙긴 전공은 소소한 수준에 불과했다. 1942년 11월 12일 ~ 14일에 벌어진 과달카날 해전에서는 공고급 순양전함부터 중순양함들, 수뢰전대까지 줄줄이 야전에 투입되었지만 아가노급은 없었다. 과달카날의 소유자를 결정하는 싸움에 참가하지 못한 것이다.

게다가 정작 네임쉽 아가노가 참여한 야전인 엠프레스 오구스타 만 해전에서 전력적으로 우월한 일본군 해군은 패전했고 여기서 아가노는 전과를 하나도 못 올렸다.

사실 영국 해군도 아가노급과 비슷한 발상의 경순양함을 4척이나 만들기는 했다. 전급인 리앤더급 경순양함이 비싸다는 이유로 저렴하면서도 어느 정도 강력한 화력을 가진 경순양함을 목표로 한 아레투사급이라고 하는 경순양함으로서 6인치 2연장 주포탑 3기와 어뢰발사관 및 수상기 1기를 갖춘 군함이었다. 하지만 아레투사급은 부무장이 4인치 연장 양용포 4기로 대공 화력은 아가노보다 강했던데다, 무엇보다도 배수량은 아가노급보다 적은 5,200톤이었다. 게다가 아레투사급이 나오자마자 일본이 내놓은 모가미급에 충격을 받은 영국 해군은 아레투사급의 양산을 포기하고 대형인 타운급 경순양함으로 방침을 바꾸었다.[5]

이탈리아는 좀 애매하지만 비슷한 배수량의 경순양함인 콘도티에리급 경순양함 세리에 우노와 두에[6]에 해당되는 주사노급과 카도르나급이 있는데 딱 아가노수준의 장갑을 가지고 있다. 대신 주사노급과 카도르나급은 152mm 함포 8문에 37노트라는 괴물같은 속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어뢰관 배치는 아가노급이 더 우수하지만(4연장 어뢰관 직렬 2기 vs. 연장 어뢰관 병렬 2기) 그외 다른 하드웨어가 너무 차이가 난다는 점. 거기에다가 이탈리아는 주사노급을 기반으로 꾸준히 개량해 세리에 콰트로에 해당되는 두카 다오스타급에 가면 장갑은 3배씩 강화되었는데 스펙은 거의 동일한(!!) 함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두카 다오스타급은 배수량이 1만톤이 넘는다는 점. 당연하지만 기존의 있는 설계를 기반으로 해서 만들었으며 그 덕분에 기존함의 단점을 극복하면서 장점을 추가하는 형태가 되었다. 어찌보면 아가노급과의 가장 큰 차이는 이 기반설계에서 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6.5. 단점

6.5.1. 주포

공고급 순양전함을 개발한 영국 빅커스사의 6인치 포곽용 단장포를 모체로 개발된 물건이다.[7] 아가노급이 계획되던 당시엔 이 정도 화력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여겨졌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원래는 베이스를 그대로 사용한 단장 포탑이 될 예정이었지만, 영국과 미국의 경순양함들이 차츰 주포화력이 강화되는 것의 영향을 받아 2연장 포탑으로 변화했으며 원래 30도였던 부앙각도도 대공능력의 필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이후 55도로 잡아늘렸다.

겉으로는 포탑처럼 보이지만 사실 제대로 된 포탑이 아니다. 포탑의 형상은 맞지만 제대로 된 포탑 구실을 하려면 말 그대로 탑처럼 급탄이나 장전장치 등의 포 구조물이 함을 세로로 관통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져야 했다.[8] 덕분에 동시기에 개발되어 모가미급에 탑재된 15.5cm 60구경장 3연장 포탑이 175톤의 중량을 가지는 데 비해 72톤으로 중량이 절반도 나가지 않았다. 나름 평가가 괜찮은 편이며 당연히 해당 포보다는 성능이 훨씬 좋은 15.5cm 3연장포가 탑재되지 않은 것도 중량 문제 때문에 적은 배수량을 가진 함선은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스펙상의 발사속도만 보면 분당 5-6발이지만, 비좁은 포탑 내부에서 인력장전으로 보조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그 속도가 나지 않는데다가 대공사격시나 고각도 장거리 사격시에는 중량급의 포탄을 탄약수가 불편하게 들고 바닥으로 향한 포미에 포탄을 윗방향으로 찔러넣어야 하는 쓸데없는 고생을 해야 하므로, 실제로는 1발 사격시마다 포신을 +7도로 낮춘 다음에 장전하고 다시 각도를 재조정해야 한다. 따라서 대공사격은 실제로는 어렵고 장거리 포격에서도 발사속도가 낮아진다.

이건 일찍부터 예견된 사태였다. 해당 화포 자체가 후소급 전함까지 포곽형 부포로 쓰이다가 당시의 일본인 체격으로는 쓰기 힘들다고 이세급 전함부터는 14cm 50구경장 단장 부포곽으로 교체된 원인이 바로 무거운 포탄을 인력으로 장전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사용하는 포탄의 중량이 45.36kg이고, 나중에 개발된 ASW탄은 한술 더 떠서 51.3kg인데 이런 수준의 포탄 무게는 서양인중 건장한 체격을 가진 사람에게도 무리인데, 당시의 일본인들에게는 완전히 무리였다. 이런 화포를 좁은 2연장 주포탑을 사용해서 장착한 결과, 주포 장전수들은 추가 인원을 투입하기도 곤란한 좁은 포탑 내부에서 2문의 주포를 빠른 속도로 장전해야 하므로 장전시 기계의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쉽게 지치게 된다. 게다가 말로만 인력장전이 보조지 실제로는 주력이었다.

여기에 더해서 함선이 회피운동을 하거나 급선회 등으로 함선이 일시적으로 기울어질 경우에는 조준 및 흔들림 보정이 미처 대응하지 못해서 조준점이 흐트러진다. 그래서 조준장치인 94식 5형 조준장비의 개량이 요청되었다. 게다가 선회속도도 대공용으로는 매우 불충분하다는 보고가 올라갔다.

설상가상으로 주포탑 장갑이 얇은것도 모자라서 내구성까지 떨어졌다. 장갑이 최대 25mm로 악명높은 치하와 동등하다는 점은 둘째치고라도, 근처 주포탑의 포격 충격에 의해 포탑 내부의 조명 전등이 파손될 정도였다. 주포탑이 기본적인 파편방어도 제대로 못할 수준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노시로가 함수 방향을 향해 2번 주포탑의 주포를 사격하니 아래에 있는 1번 주포탑의 조명 전등이 박살난 것을 발견하고 주포탑 강화를 건의한 적이 있다.

포탄의 경우에도 기존의 경순양함들이 쓰던 포탄은 호환이 안되며, 구형 전함인 공고급 순양전함과 후소급 전함의 부포에만 쓰던 포탄인지라 다른 경순양함보다 포탄을 쉽게 보급받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주포의 탑재 수량도 크게 부족했다. 15.2cm 6문의 무장으로는 6인치 주포를 12문에서 15문을 장착한 미국의 경순양함과 화력전을 벌일 경우 아가노급 경순양함 2척이 미국 경순양함 1척과 싸우는 유리한 상황에서도 잘해봤자 동등하게 싸우는 정도다. 여기에 더해서 미국 경순양함들의 6인치 주포는 급탄기등 장전장치가 충실해서 분당 8-10발의 발사속도를 자랑하며,[9] 우스터급 경순양함의 6인치 주포는 대공사격도 가능한 관계로 발사속도가 분당 12발이다.[10] 이래서는 함포 사격전에서 적국 경순양함을 상대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더 강력한 15.5cm 3연장 주포탑 2기를 장착한 요요도의 경우에도 일본군 스스로가 화력이 빈약하다는 비판을 이미 전쟁 당시에 퍼붓고 있던 상황이었으므로 더 약한 화력을 가진 아가노급 경순양함의 화력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6.5.2. 대공화기

아가노급이 쓸모없게 된 가장 큰 이유다. 애초에 수뢰전대 기함으로 개발된 함인 탓에 가장 필요한 능력이었던 대공능력은 사실상 고려되지 않았다.

대공포의 경우에는 널리 사용되는 3년식 12.7cm 40구경장 2연장 고각포좌를 사용하지 않고, 10cm 65구경장 2연장 고각포탑을 소형화한 98식 7.6cm 60구경장 2연장 고각포좌를 사용했다. 일단 그럭저럭 명중은 한 모양이지만 막강한 방어력을 자랑하는 미군 함재기들을 격추시키기에는 한참 모자란 성능이었던데다 고작 2연장 대공포좌 2기 총 4문으로는 대공화력이 크게 부족했다. 게다가 이 고각포는 신규개발품인데다가 사용하는 함선도 몇 척 없어서 포탄 수급도 쉽지 않았다.

당연하게도 실전에 투입되자 불만이 속출했고, 신규 설계에 소형화까지 적용된 결과 신뢰성까지 떨어졌다. 실제로 노시로는 1944년 1월 1일에 파푸아뉴기니의 캐비앵에서 미국 항공모함부대의 공습을 받은 뒤 해당 고각포에 대해서 고장이 속출하기 때문에 작동확인이 필요하다는 보고를 올렸다. 해당 전투에서 노시로가 발사한 고각포 탄환은 고작 29발. 반면 같은 전장에 있었던 오요도의 10cm 연장고각포의 경우 240발을 발사했다. 얼마나 고장문제가 심각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결국 노시로는 미처 손을 대기도 전에 격침당해버렸다. 이후 야하기의 고각포를 10cm 65구경장 2연장 고각포로 교체하고 고각포 수량도 한쪽 측면에 2기씩 총 4기를 탑재하여 종류와 수량을 모두 늘리는 계획이 세워지기도 했으나 역시 실행되지 못했다. 솔직히 이 물건은 그 위치에 4기씩이나 탑재하기엔 크기도 꽤 크고 무게도 상당한지라 애로사항이 꽃핀다. 어뢰나 함재기등 다른 무장공간을 포기해야 할지경.

대공기관포의 경우에는 96식 25mm 60구경장 3연장 기관포좌 2기로는 처음부터 부족했고, 아가노는 진수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후방 마스트 근처에 3연장 기관포좌 2기를 추가했다. 노시로는 처음부터 3연장 기관포좌 4기를 보유했으나 상기 언급된 공습을 받고는 플라잉 데크에 기관총좌를 증설해달라!는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플라잉 데크의 각 모서리에 3연장 기관포좌 1기씩 총 4기를 추가해서 기관포좌의 숫자가 8기로 늘었다. 그리고 생존기간이 더 긴 야하기는 96식 25mm 60구경장 3연장 기관포좌를 10기, 2연장 기관포좌를 4기 탑재해서 기관포를 총 34문 탑재했으며, 사카와는 3연장 기관포좌 10기와 단장 기관포좌 18기로 기관포를 총 48문 탑재했다. 그리고 기관포의 일부에는 포방패도 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개량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대공화력 부족을 지적당했다. 특히 함미방향에서 급강하폭격기가 날아오면 대응할 수 있는 대공화기가 부족함을 지적했으며, 25mm 기관포보다 장거리에서 대응가능한 기관포가 필요하다는 것도 요청했다. 더구나 이 25mm 기관포값을 상당히 못하는 물건이라는 것은 넘어가자 그리고 함교에 설치된 방공지휘소는 협소한데다가 전방 마스트등으로 인해 후방 경계에 사각지대가 있다는 것도 지적받았다.

6.5.3. 방어력

대항마로 여겨졌던 동시기 미군의 최약체 경순양함이며 비주류인 애틀랜타급 경순양함[11]을 의식한 것인지 장갑은 상당히 얇다. 주포탑이 치하급 종이장갑인 것이야 이미 언급되지만, 바벳도 치하급인 25mm고, 주갑판은 20mm, 가장 두꺼운 현측장갑은 고작 57~ 21mm이었다.

애틀랜타급의 5인치 함포는 구경 자체가 구축함이 사용하는 함포며, 양용포인데다가 대공능력을 상대적으로 더 중시했으므로 38구경장이라는 중(中)포신을 가지기 때문에 대수상능력은 일본 구축함의 5인치 함포보다 약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인치 양용포의 포탄은 10,060m에서 현측장갑 51mm를 관통하고, 12,620m에서 갑판장갑 25mm를 관통하기 때문에[12] 아가노급이 애틀랜타급을 상대하더라도 간당간당한 상황이며, 애틀랜타급은 함포 발사속도가 빨라서 분당 10톤에 가까운 화력투사량을 보이기 때문에 근접전에서는 가능성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아가노급이 가진 장갑은 전세대 경순양함인 나가라급, 센다이급보다 얇은 장갑이기 때문에 이후 경순양함의 주포로 등장한 6인치 포탄을 절대로 막지 못한다. 일단 일본측에서는 15cm 탄환까지는 버틸 수 있는 설계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자신들의 15.5cm 3연장 함포가 20,000m에서 현측장갑 100mm를 관통하는 것만 봐도 전혀 설득력이 없다.[13]

그리고 산소어뢰를 16발이나 탑재하는데다가 어뢰발사관이 외부로 노출된 상태고 어뢰발사관의 위치도 함체 중앙이었다. 이는 유폭시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며, 일본도 이걸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서 플라잉 데크의 하부에 어뢰발사관을 설치함으로서 적어도 수직방향으로의 공격은 막아보려고 시도했지만 플라잉 데크의 방탄성능 자체가 중기관총 탄환을 간신히 막을 수준인데다가 어뢰발사각도 확보를 위해서 측면부는 넓게 개방된 상태이므로 현측으로 날아오는 포탄을 막기에는 부적절했으며, 공습의 경우에도 약간 방향을 바꾸기만 하면 쉽게 어뢰발사관을 맞출 수 있었다. 실전에서도 이 문제는 드러나서 야하기가 어뢰발사관에 기총소사를 당한 일이 있다.

6.5.4. 속력

아가노급 경순양함이 채택한 로호 함본식 중유 전소 보일러는 섭씨 350도에서 증기압력 30kgf/㎠ 이며, 함본식 증기 터빈으로 고압, 중압, 저압을 조합해서 터빈 1기당 25,000마력의 물건을 4기 4축 추진으로 구성한 결과 최대 출력은 100,000마력에 최대 속력은 35노트를 기록했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일본군 내부에서는 준수한 함선이었다.

그러나 동시기에 건조된 최신예 구축함인 시마카제는 기록상 40노트, 실제로는 약 39노트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원래 일본군이 구상한 수뢰전대 기함으로서의 용도를 생각해본다면 아가노급 경순양함이 느려서 오히려 시마카제등의 발목을 잡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래서 개(改)아가노급이라는 페이퍼 플랜이 나오게 되고, 여기서 기준배수량을 2천톤 늘리고, 속도를 37.5노트로 잡았으며, 주포탑 1기와 대공포좌 2기를 증설한다는 기준이 나왔다. 그 쓰레기같은 15.2cm 주포탑 1기를 증설하기보단 차라리 15.5cm 3연장 포탑을 3기 설치하지... 그리고 건조는 1945년 8월에 구레 해군공창에서 하기로 했지만 페이퍼 플랜으로 끝났다. 다만 당시 일본의 조선술 요령을 보면 안정적으로 37.5노트를 낼 수 있는 지는.... 미지수라는 점. 실제 모가미급 중순양함을 건조 할 때도 생긴 문제이기도 하며 시마카제는 관리하기 힘든 보일러를 달아서 만든 속력이다보니 희망사항으로 봐야 할 지도 모른다.

7. 실전

그나마 실전에서 활약했다면 부족한 성능으로 분투한 함선이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겠지만 실전 결과도 초라했다. 등장시기가 1942년으로 매우 늦었던 데다가, 미군과 영국군의 경순양함이 모가미급에 뒤지지 않겠다며 덩치를 자꾸 키운 게 한몫을 했다.

7.1. 아가노

1940년 6월 18일에 사세보 공창에서 기공해서 1941년 10월 22일 진수한 후, 1942년 10월 31일에 취역해서 1944년 2월 16일에 침몰. 최초의 실전은 1943년 11월 1일 부건빌 전역 중 벌어진 엠프레스 오구스타 만 해전인데, 여기서 아가노는 항공세력이 없는 야간에 중순양함 2척, 경순양함 2척, 구축함 6척이라는 막강한 일본군 함대의 일원으로 소속되었으나, 경순양함 4척과 구축함 8척이라는 빈약한 미군 함대에게 농락당한 끝에 해전은 패전하고 자신도 활약한 것 없이 신형 경순양함인 주제엔 미국 경순양함의 포탄을 피하기만 하다가 몇 발 얻어맞는 손해만 입었다. 여기서 구식 경순양함인 센다이는 초반의 피탄으로 이동불가 상태가 된 상태에서도 최후까지 항전한 것이 알려져서 더 비난받았다. 엠프레스 오구스타 만 해전에 대한 내용은 묘코 참조.
해전 이후에는 11월 11일에 라바울에 정박중에 미국 뇌격기의 공격을 받고 수리하기 위해 트럭 섬 정박지로 이동했다. 그러나 이동중에 11월 12일 미국 잠수함 스캠프(USS Scamp, SS-277)의 뇌격을 받아서 항행불능이 되었다. 그 상태에서 경순양함 나가라와 구축함 우라카제의 견인을 받아서 간신히 트럭 섬 정박지로 이동해 아카시 공작함의 수리를 받았다. 이 수리는 일본 본국에 돌아가서 제대로 된 수리를 받기 위한 임시처방이었다. 그리고 1944년 2월 15일에 일본 본토로 출항했으나, 1944년 2월 16일에 미국 잠수함 스케이트(USS Skate, SS-305)의 어뢰 두 발을 맞고 배가 화염에 휩싸인 후에 침몰했다.

7.2. 노시로

1941년 9월 4일에 요코스카 공창에서 기공해서 1942년 7월 19일에 진수한 후, 1943년 6월 30일에 취역해서 1944년 10월 26일에 침몰했다. 최초의 실전은 1943년 11월 5일에 라바울에서 받은 미국 항공모함 부대의 공습이며, 이 때는 손해가 없었다. 그 후 1944년 1월 1일에 캐비앵에서 수송작전중에 공습을 받아서 50kg 폭탄 2발에 피탄해서 주포탑이 파손되고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중파되었다. 이 때의 공습으로 대공화기의 증설, 교체를 요구한 적이 있다. 이후 필리핀 해 해전에 참가했지만 전과도 피해도 없었다.
이후에는 레이테 만 해전에 참가했는데, 구리타 주력부대에 편성되어 사마르 섬 해전까지 수행했지만, 별 성과없이 미국 구축함의 포탄이나 탄약고 근방에 얻어맞는 불운을 겪었으나 천운으로 전사 1명, 부상 3명의 피해만 입고 끝났다.[14] 그나마 성과라고 인정받는 것이 혼전의 와중에 호위항공모함인 갬비어 베이(USS Gambier Bay, CVE-73)를 다른 일본군 순양함들과 함께 공동격침한 것이다. 그 후에 후퇴하다가 1944년 10월 26일 민도로 섬 남쪽에서 공습을 맞아서 어뢰 2발과 폭탄 1발을 맞고 격침되었다.[15]

7.3. 야하기

1941년 11월 11일에 사세보 공창에서 기공해서 1942년 10월 25일에 진수한 후, 1943년 12월 29일에 취역해서 1945년 4월 7일에 침몰. 최초의 실전은 필리핀 해 해전으로, 다이호쇼카쿠가 격침되는 것을 바라보고 승무원을 구출했다. 그 후에는 즈이카쿠를 대공호위하면서 일본 본토로 귀환했는데 전과도 피해도 없었다. 이후에는 본토에서 대공화기의 증설을 했다.
이후에는 레이테 만 해전에 참가했는데, 구리타 주력부대에 편성되어 사미르 섬 해전까지 수행했지만, 별 성과 없이 전장으로 이동 중의 공습에서는 폭격을 맞아서 우현 함수에 구멍이 뚫렸으나 응급수리를 한 후 무리해서 진격했으며, 전투에 돌입하자 미군 구축함의 포격이 좌현 사관실에 명중하고, 미군기의 기총소사가 어뢰발사관에 명중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지만 천운으로 유폭없이 살아남았다. 그러나 영문 위키 야하기 항목에는 야하기가 레이테 만 해전에서 한 방도 안 맞았다고 나온다.
사마르 해전에서는 장거리에서 산소어뢰를 난사하고 포격전에 참여했으나, 전과는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이동불가에 고정표적이 된 미국 구축함 존스턴(USS Johnston, DD-557)을 공동격침한 것 뿐이다.[16] 해전이 일단락된 후에 후퇴하면서 미군의 공습을 맞았는데, 지근탄을 맞아서 어뢰발사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전사자 14명과 중상자 다수를 내는 손해를 보았다. 역시 영문 위키에는 야하기의 손상은 없다고 나온다.
1944년 11월 15일에 본국 귀환을 명령받은 야하기는 나가토, 공고 등과 함께 귀환길에 올랐으나, 공고가 잠수함에게 격침당하는 꼴을 지켜만 보았다. 이후에 사세보항에 들어가서 대규모 수리를 받는데, 수리 포인트가 백색 페인트로 표시된 것만 1,000여곳이 넘었다고 한다. 어디서 맞은 거냐? 수리를 마친 후에는 다시 전선투입을 하려고 했으나 훈련부족 등의 이유로 인해 연합함대에서 대기를 명받는다. 그 와중에 1945년 3월 19일의 제1차 구레 군항 공습을 당했으나, 정비등의 이유로 도크에 있었던 탓에 손해가 없었다.
1945년 4월 6일 전함 야마토와 함께 사실상 마지막 자살임무인 천일호 작전에 참가한다. 그리고 4월 7일 12시 32분부터 진행된 미국의 공습에서 야하기는 대공화기를 난사하면서 저항했지만, 13시쯤에 이미 항행불능상태가 되었고, 결국 14시 5분에 침몰했다. 야하기는 격침될 때까지 어뢰 6발과 폭탄 12발을 맞았다. 빈약한 방어력치고는 믿어지지 않을만큼 오래 버틴 셈인데, 이는 이전의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전투가 시작되자마자 어뢰와 함재기 등의 폭발물을 죄다 바다에 버린 덕분이었다.

7.4. 사카와

1942년 11월 21일에 사세보 공창에서 기공해서 1944년 4월 9일에 진수한 후 1944년 11월 30일에 취역해서 1946년에 핵실험 표적함으로 침몰했다. 태평양 전쟁 기간중에 일본 제국이 기공해서 취역까지 완료한 5천톤급 이상의 함선은 운류급 항공모함 3척과 사카와밖에 없다. 그러나 너무 늦게 취역한 관계로 실전 투입 없이 훈련만 했다. 야마토의 특공작전에 참여하려 했으나 참가 직전에 거부당했으며, 그 이후에는 연료 부족으로 육상에서 전기를 끌어 쓰는 처지가 되었으며 보일러의 불도 끈 상태인 부유포대로 전락했다. 그 상태에서 일본의 패전을 맞았다.
1945년 10월 5일에 제적당한 다음에 12월 1일에 특별수송함으로 지정되었다. 무장을 철거하고 갑판에 거주구역과 화장실을 설치했으며 승무원도 900여명에서 300여명으로 줄었다. 그 상태에서 부산과 뉴기니 등지에서 인원 운송에 종사했다. 이 때 배에 탑승한 1,000명의 한국인과 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1946년 2월 25일에 임무에서 해제된 후에 표적함 용도로 나가토와 함께 미합중국 해군에 인수되었다. 이 시기에 사카와는 관리가 하나도 되지 않아 그야말로 쥐의 천국이었다고 한다. 그 이후 1946년 7월 1일에 비키니섬 핵실험에 투입된 사카와는 함교 후방의 구조물이 완전히 녹아내리는 등 대피해를 입고 불타다가 7월 2일에 침몰했다.

8. 평가

일본군 해군이 자기가 깬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만 않았더도 아가노급 경순양함은 그럭저럭 쓸만한 물건이 되었을 것이지만 바로 이 생각을 잘못하는 바람에 어떻게 써먹어야할지 답이 안나오는 졸작으로 전락해버렸고, 그나마 늦게 만드는 바람에 실전 결과도 엄청나게 초라한 상태로 마무리되었다.

게다가 원래 목적이었던 수뢰전대의 기함 역할도 최신형 구축함보다 느린 속도 및 종이장갑, 부족한 화력등의 이유로 인해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수준이었다.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미군과 영국군은 모가미급 경(?)순양함을 보자마자 "우리도 크고 아름다운 경순양함이 필요하다!"며 경순양함의 덩치를 키웠다. 안 그래도 기술력이 일본보다 우월한데, 덩치까지 크면 모든 면에서 아가노급을 압도할 수밖에 없다. 머릿수가 딸리는데 체급까지 밀리면 답이 없다.

따라서 아가노급 경순양함은 일본군의 경순양함 테크트리에서 최상위를 차지하는 영광은 누렸으나, 타국과의 비교 및 전장에서의 필요성에 부응했는지 등의 여부에서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고, 실전결과도 비참한 계륵이 된 비운을 겪고 말았다.

9. 개 아가노 경순양함

개 아가노 경순양함(改阿賀野型軽巡洋艦)은 일본 제국 해군이 계획한 경순양함으로, 기존 아가노급 경순양함의 속력 강화를 목표로 하였으나 전황 악화로 인해 계획으로만 끝난다. 계획 번호는 C44.

일본 제국 해군은 시마카제급 구축함이 건조되고 수뢰 전대의 고속화(39 노트)를 목표로 하고 있어 기함이 되는 경순양함도 이에 대응하고자 37.5 노트를 목표로 했다. 또한 152 mm 연장포도 1기 더 배치할 예정이었다. 제810호 함부터 814호 함까지 총 5척이 건조될 계획이었지만 미드웨이 해전에서 패배한 뒤 항공모함 건조를 우선시하게 되어 건조가 중단되었다. 이후 제5037호 함, 5038호 함 2척의 건조가 계획되었으나 패전으로 인해 중단된다. 세부적인 제원은 다음과 같다.
기준 배수량 8,520 톤
상비 배수량 9,760 톤
전장 184.0 m
전폭 16.4 m
흘수선 5.86 m
터빈 함본식 증기 터빈 3기 3축
출력 153,000 hp
속력 37.5 노트 (69.45 km/h)
항속 거리 18 노트(33 km/h)로 6,000 해리 (15,000 km)
연료 중유 1,448 톤
승무원 832 명
주포 15.2cm 50구경장 연장 주포탑 4기 (총 8문)
대공포 8 cm 65구경장 연장 대공포좌 4기 (총 8문)
대공기관포 25 mm 60구경장 3연장 기관포좌 3기 (총 9문)
어뢰 61 cm 4연장 어뢰 발사관 2기 (총 8문)
함재기 2기

출처: 일본어 위키

10. 미디어 등장

  • 네이비필드에서 일본 1차 경순양함으로 등장한다. 개장을 통해 오요도로 개장하여 항공순양함 놀이가 가능하다는 것 말고는 고증과 같이 좋은 취급을 받지 못한다.
  • 함대 컬렉션에서 아가노급 4척이 모두 등장한다. 다만 실제함선과 마찬가지로 애매한 성능 때문에 활약할 여지가 그다지 없다. 특히 네임쉽인 아가노를 제외한 나머지 자매함들의 경우는 입수조차도 상당히 곤란한 희귀함선인데 반해서 어렵게 입수해도 성능적인 문제로 써먹기 어려워서 꽃병풍이나 예쁜 똥으로 불릴 정도. 다만, 실제 역사와 달리 성능에서 비교되는 대상이 일본 이외국가의 경순양함이 아니라[17] 일본의 경순양함들 중 역사적 활약에 의한 버프를 받은 함선들이나, 페이퍼플랜적인 개조계획을 가지고 있던 함선들이라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

파일:Naval Creed 아가노.png
  • Naval Creed:Warships에서 일본 4티어 경순양함중 한척으로 나온다, 구축같은 크기에 더불어 구축같은 선회력을 지니고 일본함 치곤 꽤나 괜찮은 대공을 지닌 구축같은 순양함, 다만 구축같은 순양함이라는점이 가끔씩 단점으로 오는경우가 있다. 함재기를 업그레이드 하면 급강하 폭격기 가 된다!
파일:wows_JP_T5P_CL.jpg
  • 월드 오브 워쉽에서 5티어 프리미엄 순양함으로 등장한다. 정규트리에 있는 후루타카보다 못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파일:Agano_wfc.png
  • 워쉽 플릿 커맨드에서 3성 순양함으로 등장한다. 비교 대상인 오마하급이 게임에 나오지 않아, 3성 경순양함 중에서는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는 편.


[1] 건조 당시부터 20.3cm 연장포탑을 장착했던 토네급 역시 조약 탈퇴 이전에는 15.5cm 3연장 주포탑을 탑재할 계획이었으며, 실제로 토네급에 장착할 15.5cm 함포까지 마련해 두었었다.[2] 이 이유로 도태된 것이 5호 전차 판터의 후계로 개발됐던 판터 2.[3] 6 대 13의 전투에서 진츠는 혼자서 미끼 역할을 수행해서 2,500발 수준의 적의 집중공격을 끌어왔으며 스스로는 전과 없이 격침됐지만, 다른 아군의 피해는 전혀 없었고, 진츠가 이끄는 수뢰전대는 격침 1척, 대파 3척의 전과를 올렸다.[4] 자신들이 가진 항공모함들이 중국을 맹공격해서 성과가 많았던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너무나 늦게 떠올렸다.[5] 비슷한 예로 카운티급 중순양함요크급 중순양함이 있다. 물론 영국도 요크급을 건조한 뒤에 서리급 중순양함같이 카운티급의 후계함을 준비했지만 결국 예산부족으로 그냥 타운급 경순양함을 더 건조하자는 방향으로 가게된다.[6] uno, due: 이탈리아어로 1,2[7] http://www.navweaps.com/Weapons/WNJAP_6-50_t41.php[8] 포탑의 구분점은 밀폐형 격실과 장갑을 갖추고 대포를 보호하는 것이다. 여기서 실제 장갑이 대포를 잘 보호하는지의 여부나 선회기능이나 양탄성능 등은 포탑의 실제 기능을 따질 때 쓰이는 척도다. 그래서 요새의 고정포탑도 포탑이며, 구식 전장식 대포로 무장한 모니터함의 구형포탑도 포탑에 포함된다.[9] http://www.navweaps.com/Weapons/WNUS_6-47_mk16.php[10] http://www.navweaps.com/Weapons/WNUS_6-47DP_mk16.php[11] 애틀랜타급 이전에도 브루클린급 경순양함처럼 강력한 미국의 대형 경순양함이 많았으며, 애틀랜타급은 8척 건조에 그나마 4척을 건조한 후에는 27척을 건조한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에게 밀려서 한참 뒤인 종전이 다가오는 시점에서야 4척을 더 건조했다. 비주류에 대공용 빼고는 반쯤 실패작인 물건으로 일본이 자국 군함을 자랑할 때 대항마로 언급되는 영광을 항상 누린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일부러 상대방의 빈약한 함선만 비교대상으로 삼는 것도 제대로 된 비교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12] http://www.navweaps.com/Weapons/WNUS_5-38_mk12.php[13] http://www.navweaps.com/Weapons/WNJAP_61-60_3ns.php[14] 노시로의 전투상보는 레이테 만 해전의 전과를 총합해서 미군기 격추 3기, 불확실 2기, 공동격추 7기, 순양함 격침 1척, 순양함 1척 및 구축함 1척 격파를 주장한다. 그러나 사마르 섬 해전에서 미국 함대는 호위항공모함과 호위구축함으로만 구성되었으므로 있지도 않았던 순양함을 격침했다고 거짓말을 하는 등 자료의 신빙성은 바닥을 긴다.[15] 노시로의 전투상보는 최후의 전투에서 미군기 격추 3기, 불확실 2기, 공동격추 5기를 주장하지만 역시 교차검증이 안된다.[16] 야하기의 전투상보에서는 어뢰발사로 엔터프라이즈 1척 격침, 동형 항공모함 1척 대파로 격침 확실, 구축함 3척 격침을 써놓았다. 당시 그 자리에는 호위항공모함과 호위구축함만 있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신빙성이 없다.엔터프라이즈를 격침했다는 보고만 봐도...[17] 17년 1월 기준으로 아직 해외함 중 경순양함은 한 척도 없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