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1-03 13:04:12

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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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포스 12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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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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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colbgcolor=#670000>
전쟁, 투쟁, 군인의 신
아레스
Ἄρης | Ares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Ares_Ludovisi_Altemps_Inv8602_n2.jpg
이름 표기
그리스어 Ἄρης[1]
라틴 문자 Árēs
상징
관장 전쟁, 용기, 군인
상징물 화성, , , 방패, 투구, 화요일
동일시되는 신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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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신화 <colbgcolor=#fff> 마르스 (M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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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신화 안후르 (Anhur)
북유럽 신화 티르 (ᛏᚢᛦ / Týr)[2]
에트루리아 신화 라란(Laran)
인도 신화 카르티케야 (कार्तिकेय) }}}}}}}}}
가족
부모 아버지: 제우스 어머니: 헤라
형제자매 헤파이스토스
에일레이튀이아
헤베 등등
연인 아프로디테

1. 개요2. 위상
2.1. 고대 그리스
2.1.1. 아테나와의 비교
2.2. 헬레니즘 시대2.3. 고대 로마
3. 여러 전승
3.1. 여자들과 자녀
3.1.1. 외모와 연애사3.1.2. 아버지로서
3.1.2.1. 알킵페와 아레오파고스(Areopagus) 설화3.1.2.2. 그 외의 설화
3.2. 알로아다이 설화
4. 현대의 재평가?5. 기타6. 인명
6.1. 문서가 존재하는 인물
6.1.1. 실존 인물6.1.2. 비실존 인물
7. 관련 문서

1. 개요

그리스 로마 신화올림포스 12신 중 하나.

전쟁·투쟁·군인의 신으로, 주신 제우스와 그 정실인 헤라 사이에 태어난 이른바 신들의 왕자. 헤파이스토스도 적자라고 볼 수 있으나 헤파이스토스는 제우스헤라의 자식이 아닌 헤라 혼자 낳은 자식이라는 이야기도 많다. 반면 아레스(마르스)가 아버지 없이 헤라(유노) 혼자 낳은 자식이라는 설은 오비디우스의 이야기에서만 나온다.

가정교육이 제대로 안 되어서인지 은근히 양아치 취급을 받는다. 키가 크고 잘생겼지만, 성격이 거칠고 사나워서 아프로디테를 제외한 다른 신들의 미움을 샀다고 한다. 심지어 부모인 제우스와 헤라조차도 그를 싫어했다고 한다. 그와 사이가 좋은 신을 꼽자면 아프로디테(사랑), 하데스페르세포네 부부(저승), 에뉘오(전쟁), 에리스(불화) 정도다. 제우스의 정실부인 헤라의 아들로 혈통은 가장 좋지만 그리스가 남긴 기록 중 후대에 전해진 것이 아테네 중심으로 서술된 게 굉장히 많아 같은 분야를 다루는 아테나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급이 좋지 못한 기록들이 많다.

'아레스'라는 이름의 어원은 학자들 사이에서도 설이 엇갈리지만 해악, 폐허라는 뜻인 아레(ἀρή)에서 유래했다고 보는 것이 다수설이다. 즉 '아레스'는 '해악을 끼치는 자, 파괴자'라는 뜻으로 강력한 군신이란 의미가 이름에 한가득 반영되었다. 그러나 인도유럽어족 계열 언어에서 유래한 이름이 아니라는 설도 있다. 에뉘알리오스(Enyalios)라는 명칭도 아레스를 가리키는 단어로 쓰였는데, 이것이 아레스의 본래 이름이 아닐까 추정하는 이들도 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아레스가 트라키아(Θρᾴκη / Thracia)[3]에서 태어났고 트라키아의 수호신이라고 믿었다.

게임, 만화 등 일부 매체에서 전투 등을 앞두고 "Alala(Ἀλαλά)"라고 외치는 경우가 있는데,[4] 이는 고대 그리스어로 "군신 아레스의 가호가 있기를"이라는 뜻이다.

상징하는 동물은 개·독수리·멧돼지, 로마 신화로 넘어가 마르스가 된 다음에는 늑대·딱다구리·황소가 된다.

2. 위상

2.1. 고대 그리스

대부분의 주류 문헌에서는 그리 긍정적으로 그려지지 않는다.[5] 그리스 신화 속 손꼽히는 망나니로 묘사된다.

성격은 난폭하게 묘사되며 대부분의 신들이 꺼렸다고 한다. 그를 좋아하던 몇 안되는 신들조차 보통 하데스, 에리스와 같은 부정적인 속성의 신들이며 예외라곤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 정도.

2.1.1. 아테나와의 비교

아레스와 아테나 둘 다 전쟁을 관장한다는 점, 신화에서 둘 사이의 다툼이 있었다는 점 때문에 자주 비교되곤 한다.

묘사에 따르면 아테나가 '지혜' 를 상징하는 신으로서 전략 전술에 능하고 전쟁의 전반적인 판도를 읽어 승리를 이끌어내는 것처럼 그려지는 것과 달리, 아레스는 전쟁터에서의 원초적인 생존본능, 전투의 폭력과 살육, 공포 그 자체로 묘사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또한 둘이 직간접적으로 대결을 펼치면 주로 아테나의 승리로 끝나곤 한다.

이는 아레스가 순수한 군신이었던 것을 포함해, 단순 전쟁 말고도 각종 기술과도 관련된 신인 아테나의 차이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배경이 있다.[6] 더불어 주로 후대에 남은 기록들이, 폴리스 이름부터가 아테나에서 따온 고대 아테네 중심의 기록이 많다 보니 당연 아테나를 더 띄우는 묘사가 기록상 많은 부분을 감안해야한다.

아레스는 주로 그리스에서 북쪽 촌동네 취급하던 트라키아에서 숭배된 신이었고, 남쪽의 국가들은 아레스를 좋아하지 않았다.

아테네스파르타는 후기 들어서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비롯해 각 도시 동맹의 맹주로서 서로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으며, 기본적으로 그리스의 도시문명은 각 폴리스별로 각자의 문화적 특성을 중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에 학문과 학자를 중시하고 자연히 기록을 많이 남긴 아테네의 주신이 아테나인 것처럼 군국주의 국가이던 스파르타의 주신이 아테나와 대립하는 사이고 성향도 정반대인 아레스일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의외로 스파르타에서 가장 숭배하던 신은 아폴론, 아르테미스였다. 아레스는 스파르타에서 전혀 중요한 신이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지배층인 스파르타 시민보다 머릿수가 더 많은 헤일로타이들을 통제하느라고 스스로 괴악한 군국주의 체제를 채택해서 그렇지, 스파르타도 근본은 어디까지나 농업 기반 경제를 꾸리는 나라라서, 필요한 경우에는 전쟁 대신 토론으로 승부를 보는 것을 선호할 정도로 학문을 중시하는 경향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이다[7][8].

반면 상대적으로 외적의 침입이 잦은 북부는 자연스레 군대를 차출하는 등 군사력을 중시하는 사회상으로 형성되기 쉽다 보니, 아레스의 숭배도 그리스 북부를 중심으로 강성한 것 또한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특히 축일에 행하는 멧돼지 사냥은 아레스의 상징 동물인 멧돼지를 사냥하기에 아레스를 숭배하는 일이었다. 이 때문에 아레스는 그리스 북부 지방에서 풍요와 개척의 신으로 숭배했다.

결과적으로, 아레스 신앙의 강성함은 고대 그리스의 중심지로 치부되는 남부나 해안가보단 이방인들의 문화로 대표되는 현 그리스 북부에 더 강하게 남았다.

그리고 위의 실제 폴리스별 역사적 역학관계와는 별개로 아테네와 스파르타는 아레스를 딱히 중요하게 여기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예 신봉하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이는 다신교 체제의 특성 중 하나로 기본적으로 특정 폴리스마다 중점을 둬서 더 모시는 신이 있다고 한들, 적대하는 폴리스의 신이라고 숭배를 안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는 힌두교의 사례와 비교해보면 이해가 쉽다. 힌두교에서는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의 3주신들과 이들의 화신으로 여겨지는 수많은 신들이 있고, 신도들 각각은 이들 신 중에서 어느 하나만을 숭배하지만, 그렇다고 나머지 신격의 존재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즉, 어떤 신에게서 파생된 신격을 믿느냐에 따라 큰 틀에서 나뉘고, 그 산하에서 다시 어떤 하위 신격을 믿느냐에 따라 여러 분파가 있지만, 어쨌든 숭배 대상이 아닌 신격도 엄연하게 존중의 대상으로 여기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스 신화도 힌두교와 비슷한 방식으로 수많은 신들에 대한 신앙이 보존되었던 것이다.

또한 아레스는 소아시아 쪽에서는 탁월한 신탁의 신으로 숭배했다고 전해진다.출처

2.2. 헬레니즘 시대

그리스 지역의 소국이었던 마케도니아가 알렉산드로스 대왕을 기점으로 대국으로 거듭나면서 군신 아레스를 향한 숭배는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자연히 정벌을 앞세워 나라를 키워나가고 군주임에도 전선에 앞장서서 지휘하길 좋아하던 알렉산드로스는 전투 전에 아레스의 별칭이기도 한 에니알리오스를 외칠 정도로 병사들 사이에서 군신 숭배는 흔한 일이었고 단순 그리스에만 머무르지 않고 이탈리아 전반을 포함해 지중해 지역 전역으로 그리스 신화를 위시한 헬레니즘 문화가 퍼져나가는데 일조한다.

2.3. 고대 로마

딸에게 신들과 인간들의 아버지는 미소 짓고
폭풍 치던 하늘을 고요히 가라앉히던 얼굴로
딸의 입술에 입 맞추며, 뒤미처 이렇게 말했다.
「걱정마라. 퀴테레,[9] 네 자손의 운명은 여전히
그대로니, 약속했던 도시와 라비늄의 성벽을
네가 보리라. 하늘 별자리에 용맹한 에네앗
네가 높이 세우리라. 내 뜻은 바뀌지 않았노라.
네 아이는 ―근심이 네 속을 끓이니 말해 주련다.
운명의 서책을 펼쳐 더 멀리까지 열어 보겠다.―
이탈랴에서 큰 전쟁을 치르고 거친 족속들을
제압하고 백성에게 도리와 도시를 세우리라.
루틸리의 정복으로 겨울 숙영이 세 번 지나면
셋째 여름이 라티움을 다스리는 그를 보리라.
또 율루스가 이제 아스칸으로 이름 불리는데
―율루스는 일리온이 건재할 적 이름이더라―
그는 달이 서른 번의 커다란 운행을 마치도록
왕권을 행사하리니, 터전을 라비늄에서 옮겨
알바롱가에 강력한 힘으로 강국을 세우리라.
여기서 이제 삼백 년을 채워 헥토르의 혈통이
통치한 맡에 이내 신을 모시는 왕녀 일리아가
마르스에게 잉태하여 쌍둥이를 출산하리라.
이어 키워 준 늑대의 누런 털가죽을 좋아하는
로물룻은 무리를 모아 마르스 성벽을 세우니
이들을 불러 로마인이라 제 이름을 붙이리라.」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 1권 254-277행, 김남우 번역

로마인들은 그리스 신화의 요소를 그대로 차용하면서도 기존 자신들의 문명적 특색을 모든 그리스 신에게 각색하는 식으로 재해석하였다. 난봉꾼 기질이 강하던 아프로디테는 로마 시대 들어서 보다 온건하고 정숙한 베누스로 탈바꿈되고, 헤파이스토스는 절름발이라는 불완전한 면모를 없애고 보다 당당한 기술자인 불카누스로 재탄생시켰다[10].

그리고 아레스 또한 상무정신이 강한 로마인들의 입맛에 맞춰 위엄 있고 진중한 이상적인 로마 장군의 모습이 투영된 마르스[11]로 변형되었다. 정확히는 에트루리아의 신 마리스가 기원으로 추측되며, 이후 그리스 문화의 영향 아래에서 아레스와 동일시되었다. 또한 로마 왕국의 시조 로물루스레무스 형제가 마르스와 베스타(헤스티아)의 무녀 레아 실비아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여겨진다. 이에 따라 마르스는 건국자의 아버지이자 거대 군사제국의 군신으로서 위상이 드높았으며, 유피테르 다음 가는 신으로 숭배받았다.

따라서 특히 군인들 사이에서 숭배받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위상은 아우구스투스 대에 로마의 건국 신화가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아드 및 아이네이아스로 대체된 이후에도 여전했다. 심지어 3월을 뜻하는 영어 March도 마르스에서 따온 이름이니 로마의 마르스 신앙은 현대까지도 그 흔적이 남아있는 셈이다.

반면 그리스 신화에서 아레스의 대립자이던 아테나는 각각 지혜와 전쟁을 관장하는 미네르바벨로나로 분리되었으며, 그 중 벨로나(에뉘오, Enyo)는 마르스의 부인이며 종종 마르스의 정실부인이자 용맹의 신인 네리오와 동일시되었다. 심지어 미네르바마저도 간간히 네리오와 동일시되어 마르스의 부인으로 여겨지기도 했다고 하니, 고대 그리스 시절에는 크게 다투었으며 직접적으로 우위가 비교되기도 했던 두 신이, 로마 신화에서는 부부가 되었다는 점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물론 로마는 다신교체제였기 때문에 특별히 미네르바를 홀대하지도 않았고 카피톨리니 삼신 숭배에서는 쥬피터, 쥬노와 함께 미네르바가 이 자리를 차지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역시 마르스를 홀대한다는 의미가 당연히 아니다. 몇몇 변형된 신전에서는 아예 쥬피터와 마르스, 로마의 건국시조 로물루스를 신격화한 퀴리누스가 대신하기도 한다. 이처럼 때에 따라 다르게 중요시하는 신을 바꾸는 건 다신교체제의 전형적인 특성 중 하나이며 비단 로마제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12].

로마 신화에서 마르스는 아버지 없이 태어났다는 신화도 있다. 오비디우스의 '로마의 축제일'[13]에 따르면, 유피테르(제우스)가 스스로 미네르바(아테나)를 낳은 것 때문에 정실의 체면을 잃은 유노(헤라)가 자신도 스스로 아이를 낳기 위해 꽃의 여신 플로라를 찾아갔다. 플로라는 처음에는 유피테르가 무서워 도와주기를 꺼렸지만 유노는 스틱스 강에 비밀을 지키겠다고 맹세하며 설득했고, 건드린 여자가 아이를 잉태하도록 하는 마법의 꽃의 힘으로 미네르바에 지지 않는 전사 마르스를 낳았다고 한다.

의외로 다른 대부분의 남신들과 달리 그리스 신화에서 아레스가 여성을 강간하는 신화는 나오지 않지만, 로마 신화의 마르스는 베스탈 처녀인 레아 실비아강간하는 신화가 있다.

3. 여러 전승

현전하는 신화에 따르면, 지혜와 전략, 전술이 잘 융화된 장수들의 신 아테나와는 달리, 아레스는 전쟁의 잔인하고 난폭한 면, 육체적인 폭력성을 한껏 드러내는 병사들의 신으로, 지혜를 모아 최상의 전략과 전술을 적용하는 이상적인 전쟁을 아테나에게 투영했다면, 실제 전쟁에서 벌어지는 현실적인 면을 아레스에게 투영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에 붙는 수식어론 피투성이 살인마. 그래도 황금 투구의 아레스같은 간지나는 이명도 있다. 전장에서 전차를 타고 군사들의 전의와 공포를 부추기는 고함을 지르며 돌아다닌다고 한다.

기간토마키아에서 산을 집어던지는 용맹함으로 올림포스 신들 진영이 승리하는 데 힘이 되었지만, 인간의 모습일때는 그런 위력이 제대로 안 나오는지 헤시오도스 서사시의 헤라클레스의 방패에서는 자기 아들 퀴크노스를 죽인것에 대한 복수를 하려고 헤라클레스에게 덤볐으나 허벅지에 창을 맞고 널부러지고 포보스데이모스의 도움으로 올림포스로 도망친다.

트로이 전쟁에서는 아프로디테를 도와 트로이 편을 들었다.[14] 아킬레우스 등 그리스 영웅의 활약에 패배하여 도주하자 아레스가 나타나 이들에게 자신의 가호를 내렸고 패닉에 빠졌던 트로이군이 죽음도 불사하는 광기 어린 반격을 가하자 그리스군은 수세에 몰리게 된다. 그래서 헤라의 명령으로 아테나의 버프[15]를 받은 보통 인간인 디오메데스에게 공격을 받고 피를 뚝뚝 흘리는데 그때 온 천지가 울리도록 울부짖었다. 얼마나 크게 비명을 질렀는지 그 소리의 크기가 무려 1만여 명이 한꺼번에 전쟁터에서 전투를 벌이며 내지르는 소리와 같았고, 이 소리에 트로이군과 그리스군이 모두 벌벌 떨었다고 한다. 아레스는 큰 상처를 입고 도망쳐서 올림포스에 당도해 제우스에게 피가흐르는 자신의 상처를 보여주며 자신들이 싸우는 건 제우스 탓이라고 하소연한다. 다만 제우스는 오히려 호통을 치며 이르길,
난 올림포스의 신들 중에서 네가 제일 밉다. 넌 전쟁과 싸움밖에 모르는구나!(<일리아스> 5권 890행)
원전에서는 단순히 상기의 문장만 말한 건 아니다. 그래도 넌 나와 헤라의 자식이니 널 못 본 척 할 순 없다고 하면서도, 만약 네가 내 아들이 아니었으면 진즉에 내쳤을 거라고 핀잔을 준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이 장면을 제우스가 "시끄러워 이 녀석아! 네 비명에 올림포스가 날아가겠다!"라고 야단치고, 아레스는 울면서 "아버지는 창에 찔려보지 않아서 얼마나 아픈지 모르신다구요!"라고 대드는 모습으로 묘사했다.

이때 디오메데스에게 버프를 걸어준 아테나에게 원한을 품고 나중에 복수를 하려 하는데, 리턴매치에서도 아테나의 바위 던지기 한방에 당해 기절하고 아레스를 빼내려 온 아프로디테까지 아테나의 주먹에 가슴을 맞고 기절해 아레스 위로 쓰러진다. 너무 분한 나머지 제우스에게 고자질하려고 올림포스로 달려갔다가 남자답지 못하다고 또 혼난다.

그리스 신화에서 아레스의 모습이 이처럼 추한 이유는 위에서 길게 설명했으니 생략한다. 마케도니아 전성기 당시 마케도니아 군 구호는 '에뉘알리오스'로 이는 아레스의 다른 이름이다. 일리아스 내에서도 두 이름이 혼용될 때가 간혹 있다. 영화 알렉산더가우가멜라 전투 부분에서 멋지게 재현했다.

아레스와 관련된 신화가 잘 부각이 안 되는 이유로는 아테네 중심 서술인 것도 있지만, 일단 아레스가 엮인 신화들의 인지도가 떨어지는 면도 있다. 그래도 꽤나 유명한 일화를 꼽자면 타나토스를 붙잡아 세상에서 죽음이 없어져 대혼란을 일으킨 시쉬포스를 냅다 끌고 온 일이 그나마 긍정적인 큰 공로. 일단 전쟁터에서 병사들이 아무리 치명상을 입어도 죽질 않으니 당연히 하데스만큼이나 아레스가 열받았음은 당연지사.

심지어 헤르메스에게 졌다는 전승까지 있다. 아소포스의 딸인 타나그라를 두고 헤르메스와 권투로 겨루었다가 지게 된다.[16]

이렇게 올림포스에선 영 왕따 수준으로 취급이 안 좋긴 해도, 명색이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인 만큼 일개 인간이 우습게 봐도 좋을 신은 아니다. 앞에서 아레스에게 상처를 입힌 디오메데스도 아테나에게 허락과 버프를 받았기에 그게 가능했음을 생각해야 한다.

하루는 아레스가 아테나를 숭배하는 국가를 지나가는데 한 남성이 아테나 총애를 믿고 아레스의 면전에서 대놓고 모욕을 하자(혹은 화살을 쏘자), 그 본보기로 자신을 모욕한 그 남성을 그 자리에서 때려죽이는 것은 물론, 그 국가에 사는 모든 인간들을 모두 몰살시켰다. 이에 아테나를 포함한 올림포스의 모든 신들은 아레스의 행동을 비난하기는커녕 오히려 칭찬했다고 한다. 애초에 그리스 로마 신들은 신성모독하거나 기만한 것은 그 누구도 용서하지 않는다. 신이 자신을 모욕한 인간을 처벌하는 데에는 다른 신도 말릴 수가 없으며, 오히려 다른 신들도 힘을 보탰으면 보탰지 전혀 말릴 이유가 없다.[17]

불량스럽게 묘사되기는 했어도 자식들을 제법 챙기는 의외의 측면도 갖고 있고, 무엇보다도 결정적으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부모인 헤라와 제우스에게 반기를 든 적이 없다. 트로이 전쟁에서는 아버지에게 대들 뻔 했으나 아테나가 막았기에 없던 일이 되었고 헤라가 쌍둥이를 임신한 레토가 어디에도 출산을 할 땅에 발을 못 붙이게 할 때, 아레스를 시켜서 엄포를 놓으라는 지시를 따랐다. 우라노스부터 이어져 오던 패륜 세습을 생각하면 신들의 왕자인 아레스가 그 전통을 이었어도 이상할게 없었을 텐데, 증조할머니 가이아에게 나대거나 하는 모습도 없고 정작 아버지 제우스에게 반란을 일으켰던 건 제우스가 그렇게도 아끼던 아테나아폴론이었다.

아레스의 기원은 고대 미케네 문명기 정도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이 시기에 이미 아레스가 숭배되었던 흔적이 있다.

원래는 트라키아 지방의 전쟁신이지만 그리스 본토로 넘어오면서 올림포스 12신으로까지 숭상받았다. 스파르타, 마케도니아, 아테네, 테베, 트라키아면 사실상 고대 그리스 전역에서 아레스를 숭배했다고 봐야 한다. 심지어 평화의 신으로 여겨지기도 했는데, 이는 전쟁신 아레스가 적들을 모두 죽여서 평화를 만든다는 수호신 개념이었다. 아테나를 숭상했던 아테네의 경우에는 지혜를 중시했으나 그렇다고 해도 전쟁에 있어서 개개인의 용력과 사기를 무시할 수는 없었기 때문인지, 이를 담당하는 신인 전쟁신 아레스를 숭배하면서도 또한 한편으로는 떨떠름하게 여기는 이중적인 자세로 대했던 듯하다.

전쟁 외에도 용기나 생존 본능을 담당해서 비록 미움을 받았으나 전사들에게는 숭배받는 존재였고 심지어는 헤라클레스마저 아레스를 존경했다고 한다. 일리아스에서도 트로이고 그리스고 할 것 없이 장수들이 동료들을 격려하면서 자신들을 '아레스의 시종'이라고 칭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그 '아레스의 시종'을 자처한 인물들 중 하나인 디오메데스가 아레스에게 칼빵을 놓은[18] 장본인이라는 게 함정. 사실 일리아스의 저자인 호메로스는 미케네 문명시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서술했지만, 작품 내에서의 풍습, 체제, 문화등은 호메로스가 살던 시대의 것으로 서술했다. 즉, 일리아스에서 전사 계급이 아레스를 숭상하는 것은 일리아스가 창작된 당시의 전사 계급이 어느 지역권에서나 아레스를 숭상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3.1. 여자들과 자녀

여자 비고 자녀
여신
아프로디테 사랑의 여신 1남. 에로스[19][20]
2남. 안테로스
3남. 히메로스
4남. 포토스
5남. 포보스
6남. 데이모스
1녀. 하르모니아
에뉘오 전쟁과 파괴의 여신 1남. 에뉘알리오스
에리니에스 테르포우시아 대지농업의 여신 1남. 드라콘 이스메니오스
에오스 새벽의 여신 -
칼리오페 무사이 여신 중 첫째 1남. 미그돈
2남. 에도누스
3남. 비스톤
4남. 오도만투스
님프
하르모니아 아시리아의 님프 아마조네스 일족
아마조네스의 시조
하르피나 피사의 님프[21] 1남. 오이노마오스
퀴레네 비스토니아의 님프 1남. 디오메데스[22]
스테로페 엘리스의 님프 1남. 오이노마오스
2남. 에우노스
테레이네 트리발로이의 님프 1녀. 트라사
트리테이아 에이날리아의 님프 1남. 멜라니포스
아이기나 아소포스의 딸 1녀. 시노페
인간
데모니케 아이톨리아의 공주 1남. 에우에노스
2남. 몰로스
3남. 필로스
4남. 테스티오스
레아 실비아 베스타 여신의 여사제 1남. 로물루스
2남. 레무스
아글라우로스 아키타의 공주 1녀. 알킵페[23]
아스티오케 오르코메노스의 공주 1남. 아스칼라포스
2남. 이알메노스
아에로페 아토니아의 공주 1남. 아에로포스
아탈란테 아르카디아공주 1남. 파르테노파이오스
알타이아 칼리돈의 왕비 1남. 멜레아그로스
오이네우스 왕의 아내
오트레레 아마조네스의 여왕 1녀. 힙폴뤼테
2녀. 안티오페
3녀. 멜라니페
4녀. 펜테실레이아
필로노메 아르카디아의 공주 1남. 리카스토스
2남. 파르하시오스
프로토게니아 아이톨리아의 공주 1남. 오스로스

3.1.1. 외모와 연애사

키가 크고 미남이라 아레스를 사랑하는 여성들이 많았다. 간혹 우수에 젖은 눈을 한 흑발을 가진 창백한 피부의 미소년 혹은 항상 피투성이인 잘생긴 야만인이라고 묘사되기도 하고 일리아스에서 자기 입으로 아테나에게 "네가 디오메데스를 시켜 내 희고 고운 살을 찢은 일을 잊지는 않았겠지!"라고 따지는 걸 보면 적어도 피부가 곱고 하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염이 없으며[24] 그 누구보다도 가슴이 넓었다고 묘사된다.

아프로디테와의 정분이 가장 유명하지만 다른 여신들과도 사귄 적이 있는데, 칼리오페, 에뉘오와의 사이에도 자식이 있고 에오스와의 열애도 유명하다. 하지만 에오스와 아레스의 관계를 질투한 아프로디테가 에오스에게 인간과 사랑에 빠지고 모두 비극적으로 끝나는 저주를 내렸다.

여신이나 님프[25] 애인들보다 인간 애인들이 더 많았다. 유명한 인간 연인으로는 알타이아, 처녀 영웅 아탈란테, 아마조네스의 여왕 오트레레, 레아 실비아가 있다. 특히 오트레레는 아레스를 신봉하며 항상 아레스에게 기도를 했는데 이에 감동한 아레스가 직접 강림해서 그녀를 축복해주고 오트레레는 아레스(마르스)의 신부라는 칭호를 얻었다. 레아 실비아와의 일화를 보면 의외로 말로 유혹하는 경우도 있었다. 레아 실비아는 처녀성을 유지해야 하는 베스타(헤스티아)의 여사제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도망쳤지만, 위대한 자식들을 낳을 거라는 마르스(아레스)의 설득에 넘어가서 결국 마르스랑 동침했다.[26]

인간들 사이에서의 자식들 중 헤라클레스에게 퇴치당한 디오메데스 왕이나 퀴크노스가 유명해서 그렇지, 아레스의 자식들이라고 다 악당은 아니었고 오히려 걸출한 영웅들도 많았다. 그리스에서 손 꼽히는 명가인 테베 왕가[27]아트레우스 가문[28]에 아레스의 피가 흐르고 있으며, 힙폴뤼테, 안티오페, 펜테실레이아를 비롯해 아레스의 딸들이라 불리는 아마조네스,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으로 유명한 멜레아그로스테베를 공격한 일곱 장군 중 하나인 파르테노파이오스가 아레스의 아들이라는 전승이 있다. 거기다가 로마 신화에 들어서면 로마의 시조가 되는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아버지가 되니 자식복 하나는 그 어느 신 부럽지 않다고 봐도 무방하다.

카드모스와 하르모니아의 외손자이자 올림포스 12신 반열에 오른 디오뉘소스나 자신의 손녀 코로니스와 아폴론 사이에 태어나 인간에서'''' 의술의 신이 되기도 하는 아스클레피오스도 아레스의 피가 섞여있어서 후손들도 잘 풀린 케이스들도 있다.
3.1.1.1. 아프로디테 설화
아프로디테와 간통하다 걸려서 망신을 당한 사건도 유명하다. 아레스는 아프로디테와 간통할 때 걸리지 않기 위해 소년인 알렉트리온을 보초로 세웠는데[29], 알렉트리온이 잠드는 바람에 헬리오스가 태양 마차를 타고 하늘을 날다 아레스와 아프로디테가 밀회를 가지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헤파이스토스에게 고발한다.[30] 이후 헤파이스토스는 몰래 침대에 그물을 설치해놨고 그물은 다시 밀회를 가지던 둘을 포박하는 바람에 이를 헤파이스토스, 제우스, 포세이돈, 아폴론, 헤르메스에게 들킨다.[31] 전승에 따라서는 그걸 구경하던 포세이돈이 아프로디테를 딱하게 여겨 헤파이스토스와 제우스를 설득해 아레스와 아프로디테를 부부로 만들고 헤파이스토스는 좀 더 현모양처 삘의 얌전한 여신 아글라이아, 혹은 님프와 이어줬다고 한다.[32]

아프로디테와 아레스를 부부신으로 모시는 신전도 있다고 하니 원래는 정상적인 부부였는데 여러 버전의 신화가 합쳐지는 과정에서 추락해 버린 케이스일지도 모른다. 혹은 메소포타미아의 전쟁의 여신이자 사랑의 여신인 이슈타르를 둘로 쪼갰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 때문인지 일리아스에서는 헤파이스토스의 아내가 아프로디테가 아니라 그녀의 시녀인 아글라이아로 나온다. 일리아스에서는 이 둘이 애인이 아니라 정말 부부일 수도 있다.

아프로디테와 사이에서 조화의 하르모니아, 공포의 포보스, 두려움의 데이모스를 낳았다. 포보스, 데이모스와는 항상 함께 다녔기 때문에 화성의 두 위성은 이들의 이름을 땄다. 전승에 따라서는 에로스를 포함한 사랑의 신들도 아레스와 아프로디테의 자식들이다.

전쟁신의 자식이 공포, 두려움이라는 것에서 그리스 철학의 단편을 엿볼 수 있다. 덧붙여 아레스는 전쟁에 나갈 때 저 둘에 더해 불화의 여신 에리스를 합쳐 트리오를 구성한다.

3.1.2. 아버지로서

자신의 사생아와 내연녀가 헤라에게 고통받아도 내버려두며 유독 사생아 아들만을 편애하는 아버지 제우스와는 달리 아레스는 의외로 정을 붙인 여자들과 그들 소생의 자식들에게 많은 애정을 보이며,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의 애인들에게 굉장히 잘해주고 인간 여자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들에게는 말을 선물해 주기도 한다.

아레스의 자식들도 아버지를 위해 신전을 지으면서, 훈훈한 부자 및 부녀 지간이라는 묘사가 자주 나온다. 아레스 역시 딸 알킵페가 포세이돈의 아들 할리로티오스에게 강간당할 뻔하자 친히 강림하여 할리로티오스를 직접 때려죽일 만큼 가족을 굉장히 챙기는 데다가 여자에게 절대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다. 누군가 자신의 자녀를 해친다면 그 자와 그의 자녀나 소중한 사람들을 죽이는 등, 어떻게든 복수를 한다. 이러한 의외의 모습은 하술할 재평가를 받는 데에 가장 큰 기여를 하게 되었다.
3.1.2.1. 알킵페와 아레오파고스(Areopagus) 설화
아테네의 아글라우로스 공주[33]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 알킵페를 지키기 위해서 살인을 했다가 처음으로 살인 재판을 열게 한 일화는 아레스가 새로운 측면에서 재평가 받는 일에 가장 크게 기여한 설화이기도 하다.

포세이돈의 아들 할리로티오스가 아버지의 위세를 믿고 오만방자한 짓을 벌이다 아레스의 딸 알킵페를 강간하려 하자 알킵페는 아버지의 이름을 울부짖었는데, 분노한 아레스가 한달음에 달려와 할리로티오스를 그 자리에서 죽였다. 분노한 포세이돈은 자기 아들을 죽인 아레스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아레스는 자신의 딸을 지키기 위한 당연한 처사였다고 반박했다.

결국 두 주신들의 언쟁이 커지자 나머지 올림포스 12신의 주도 아래 아테네의 언덕에서 재판이 치러지며, 신화 최초의 재판이 열리게 된다. 포세이돈은 아레스의 평소 행실 때문에라도 자신이 이길 것이라 자신만만해했으나, 정작 재판이 시작되자 헤르메스가 아레스가 죽이는 상황을 아무도 보지 못했다고 아레스를 옹호하고 여신들이 아레스의 편을 들어주었으며,[34] 심지어 아레스와 사이가 굉장히 안 좋았던 아테나와 제우스마저 아레스의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면서[35] 무죄로 결론지어졌고, 포세이돈도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최초의 재판이 펼쳐진 그 언덕은 '아레스의 언덕'이라는 의미의 아레오파고스(Arēópăgus), 또는 아레이오스 파고스(Areious Pagos)로 불리게 되었다. 고대 아테네에서는 살인과 같은 중범죄를 처벌하기 위한 국가 기관의 이름을 '아레오파고스'로 사용하였으며, 현대 그리스에서도 아테네에 존재하는 그리스 최고법원의 이름 또한 '아레이오스 파고스(Άρειος Πάγος)'이다. 가장 불량스런 폭력의 신인 아레스가 '법과 재판'의 상징이 된 아이러니한 설화로 볼 수 있다.
3.1.2.2. 그 외의 설화
  • 아에로페 설화 - 아카디아의 케페우스 왕의 딸 아에로페[36] 공주가 아레스와 사랑에 빠져 그의 아이를 임신하는데, 안타깝게도 산고로 사망한다. 이를 본 아레스는 아에로페의 시신이 썩지 않게 하고 그녀의 시신에서 모유가 흐르게 하여 아이가 어머니의 젖을 먹을 수 있게 해줬다.
  • 퀴크노스 설화 - 펠로피아[37]와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 퀴크노스가 자신이 다스리는 나라를 지나가는 여행자를 죽여 그 인골을 아버지 아레스를 모시는 신전의 장식품으로 지었는데[38] 그 행각은 마침 12과업 위해 지나가던 헤라클레스이올라오스에 의해 토벌되는 걸로 마무리되었다. 아레스도 아들을 돕기 위해 싸우려 했으나 아테나의 가호를 받은 헤라클레스와 이올라오스에게 패퇴당한다.[39] 헤시오도스의 서사시 헤라클레스의 방패가 이 내용을 다루고 있다.[40]
  • 일리아스 - 아카이아 연합군의 장군으로서 트로이 전쟁에 참전한 아들 아스칼라포스의 복수를 갚기 위해, 제우스의 명령을 어길 뻔한 적이 있었다. 당시 제우스는 트로이 전쟁에서 신들의 개입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어기는 자는 자신과 싸우겠다는 뜻으로 엄벌을 할 것이라고 했는데, 헤라의 언급으로 아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바로 무장하고 인간계로 내려가서 복수하려고 했다. 하지만 다행히 아테나가 아레스를 뜯어말렸기 때문에 불발되고 제우스에게 처벌받지 않았다.
  • 펜테실레이아 설화 - 그리스 시인 코인토스 스미르나이오스의 트로이 함락에 의하면, 아마존 여왕으로서 트로이 진영에 참전한 딸 펜테실레이아아킬레우스의 창에 맞아 죽었다는 최후를 듣고 슬픔과 분노에 휩싸였다고 한다. 올림포스에서 지상으로 내려와 산의 봉우리와 계곡을 밟고 지나가자 산과 골짜기가 아레스의 발걸음으로 뒤흔들렸다고 묘사된다. 펜테실레이아가 아킬레우스를 이겼으나 테티스의 개입으로 아킬레우스가 살아나서 결국 펜테실레이아가 죽었다는 전승에서는 이건 명백한 반칙이라고 항의하여 재판을 열지만 재판장이 포세이돈이라 불리한 판결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아레스가 펜테실레이아의 죽음에 대해 분노한 이유는 테티스가 멋대로 개입해서 자기 딸과의 정정당당한 승부에서 진 아킬레우스를 살려낸 것도 있거니와, 아킬레우스가 죽은 딸 펜테실레이아의 시체를 시간하는 고인모독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전장에서 장수들끼리 서로 죽이고 죽이기 위해 싸우는 건 당연하다 해도 그냥 죽이는 선에서 끝내지 않고 시간(屍姦)을 저지르는 아킬레우스도 명백히 선을 넘었다.[41]

3.2. 알로아다이 설화

제우스의 아레스에 대한 미묘한 태도는 여러모로 의미심장한 에피알테스와 오토스 일화에도 이어진다. 이 오토스와 에피알테스는 각각이 '만족할 줄 모르는, 끝없는', '악몽'을 의미한다. 이 두 쌍둥이 거인들은 포세이돈의 아들들로 초기 바다에 자리를 잡은 세력권 관련으로는 도시를 세우기도 하는 등 숭배되었던 흔적이 있으나 이후 제우스를 위시한 올림포스와 대립각을 세운다. 이들은 계속해서 거대하게 자라길 멈추지 않았다는데 이 묘사는 그만큼 포세이돈을 주신으로 섬기는 세력과 갈등을 지속적으로 빚었다는 상징이다.
아무튼 이 두 거인들이 꾀를 내어 가장 먼저 한 일이 바로 전쟁의 신 아레스를 납치하는 일이었다. 이 역시 마찬가지로 즉 전쟁의 신을 붙잡았다는 의미는 전쟁을 포고할 수 없게 미연에 차단했다는 의미이며하지만 아테나가 남아있다, 아무리 흠이 있다고 한들 아레스는 누가 뭐래도 제우스의 적자이므로 왕자를 인질로 붙잡았다는 셈이다. 무엇보다 두 형제의 이름이 지닌 의미를 합치면 끝없는 악몽이 되는데 이는 물리적으로 어찌할 수 없는 정신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악몽같이 실체 없는 것과 싸울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그래서 신들은 아르테미스의 활약으로 이 둘을 무찌르기 전까지 어쩌지도 못한 채 두 거인을 두고 골머리를 앓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 일화를 언급하는 화자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바로 제우스가 직접 얘기한다. 붙잡혔다는 걸 알고도 돕지 않은 채, 아레스가 항아리에 갇혀 서서히 희미해지며 사슬에 부서져 가는 동안에도,[42] 13달[43]이 지나서야 헤르메스가 아레스를 구출하게 냅둔 셈. 여러모로 위 두 거인 일화는 다양한 방면에서 굉장히 상징적인 은유가 많다.

4. 현대의 재평가?

아레스는 아테나와 쌍벽을 이루는 전쟁의 신, 제우스와 헤라의 적통이자 올림포스의 왕자임에도 불구하고 인식이 제일 나빴으며, 인격적인 하자로 가득 찬 무수한 신들 중에서도 가장 비호감으로 여겨졌던 신이었다. 애인 아프로디테 외의 거의 모든 신들이 그를 미워한다는 묘사, 악한 같은 악랄한 성격과 잔혹함, 출전 당시의 패기만만한 모습과 달리 전쟁에서 지면 울고불고 난리 치며 엉엉 우는 한심하고 찌질한 모습, 매번 연승하는 아테나와 달리 매번 연패하는 모습 등이 겹쳐 오랫동안 인기가 저조하고 이미지가 매우 부정적이었던 신이었다. 이는 이러한 보편적 이미지를 참조하여 제작된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혹은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로 그리스 신화를 접하는 빈도가 많았던 2000년대의 한국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2020년대에 들어 신화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높아져 현대적인 관점으로 접근 및 분석하는 시선이 많아지고 그에 맞춰 원전을 분석하는 신화 덕후들이 늘어나면서 아레스에 대한 인식도 조금 바뀌었다. 제우스를 포함한 다른 그리스 로마의 신들은 대부분 현대의 도덕적 잣대로 비춰봤을 때 인간 쓰레기나 다름없지만, 고대인의 관점에서 찌질한 천덕꾸러기로 여겨졌던 아레스는 현대의 관점에서 긍정적인 모습도 간혹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레스는 다른 남신들처럼 아랫도리 관리를 제대로 못 하거나, 자신의 심기를 거스른 자에게 천벌을 내리는 치졸한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않았다. 오히려 알키페 설화에서 볼 수 있듯 강간당한 여성을 보호하고 강간범을 처형하는 정의구현을 보여 준 유일한 신이다. 심지어 강간범인 할리로티오스는 포세이돈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아테나조차도 그의 악행을 수수방관하고 있었는데[44], 아레스는 딸이 강간당하려는 상황에서 망설이지 않고 그를 단칼에 죽여버린 것이다. 이처럼 아레스에게는 자식의 고통이나 모욕을 방관하지 않고 나서는 일화가 여럿 묘사되는데, 이는 다른 그리스의 신들이 (헤라클레스처럼 선택받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자식들이 고난을 당하던 말건 수수방관하는 모습과 대조된다. 즉 아레스에게는 의외로 "가족을 지키기 위해 무기를 든 아버지"라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부여될 수 있는 것이다.

알키페 뿐 아니라 카드모스 설화 또한 아레스의 의외의 면모를 보여준다. 아레스는 아들을 살해한 원수인 카드모스를 무작정 죽이지 않고 종살이를 시키는 처벌만을 맡기고, 카드모스가 오랜 기간 동안 묵묵히 처벌을 감내하자 결국 그를 용서해주고 딸인 하르모니아와도 결혼시켜 사위로 삼는다. 다른 신과 여신들이 단순히 거짓말을 했다고, 제사를 안 지냈다고, 알몸을 봤다고 인간을 죽이거나 저주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광경. 카드모스는 (비록 후손들은 불행했지만) 일편단심 하르모니아만을 사랑했고, 하르모니아 역시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목걸이마저 거부하고 남편과 함께 늙어가는 길을 택할 정도로 카드모스를 사랑하여 엘리시온에 입성했으니 끝에 가서는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으니, 아레스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틀리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이러한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몇천 년은 전인 신화 속 알레고리와 당대 정치, 문화적 환경을 모조리 무시하고, 단지 현대의 도덕적 잣대와 관점으로 신화와 그 인물을 평가하는 것이 올바른가?"라는 본질적인 문제가 숨어 있다. 때문에 아레스에 대한 상술한 관점들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것 또한 옳지 않으며, 아레스 역시도 기본적으로는 전쟁과 학살의 신으로서 인명을 경시하는 전쟁광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마냥 긍정적으로 재평가할 수만은 없다.[45] 하지만 '난폭한 전쟁의 신'이 현대에 들어 '도덕적'으로 재평가를 받을 여지가 있다는 것은, 당대와 현대간의 사회, 문화적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드러내는 방증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5. 기타

  • 2020년대 들어 ‘그리스 신화에서 유일하게 강간 전승이 없는 네임드 남신’이라는 사실이 영미권 인터넷에서 유명세를 타면서, 그리스 신화를 다루는 서브레딧 r/GreekMythology에서도 주기적으로 관련 질문이나 토론 스레드가 올라온다. 심지어 “왜 아레스는 강간 여부 말고는 떡밥이 없냐”는 한탄이 나올 정도. 정확히 말하자면, 현재까지 전해지는 설화 중 아레스가 강간을 저질렀다는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당시에는 관련 전승이 있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소실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반 정도는 사실이다. 강간이라고 보기에는 애매하다만 필로노메 설화에서는 본래 신분을 숨긴 '사기 결혼' 비슷한 행동을 저지른 바 있다.
필로노메는 닉티모스와 아르카디아의 딸로, 아르테미스와 함께 사냥을 즐기곤 했다. 그러나 아레스가 목자의 모습으로 그녀를 임신시켰다. 그녀는 쌍둥이를 낳고 아버지를 두려워한 나머지, 그들을 에뤼만토스 강에 던져 버렸다.” (의사 플루타르코스, 『그리스와 로마의 유사 이야기』 36)
  • 카드모스와 하르모니아 일화에서는 딸이 마음에 안 들던 사위와 결혼했는데도 결혼식에서 딸을 위해 춤을 춘 일화가 있다. 디오니시아카 5권 내용.
“그의 아버지는 기쁨에 겨워 딸을 위해 춤을 추었다. 갑옷을 벗고 무장 해제된, 길들여진 아레스! 그는 무기가 없는 오른팔로 아프로디테를 감싸 안고, 사랑의 혼을 울리는 나팔로 판의 피리 소리에 화답했다. 전장에서 익숙하던 말갈기 장식을 투구에서 벗어던지고, 피 없는 화관을 머리에 둘러 사랑을 위한 흥겨운 노래를 엮었다.”

6. 인명

6.1. 문서가 존재하는 인물

6.1.1. 실존 인물

6.1.2. 비실존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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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구판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신화 속 이미지를 차용해서 전쟁과 학살을 즐기는 근육뇌 망나니, 또는 근엄한 무인 둘 중 하나의 성격으로 묘사된다.

7. 관련 문서



[1] 현대 그리스어로는 Άρης(아리스)[2] 단 티르는 법률의 신이자 맹세의 신이자 정의의 신이기도 해서 아테나와 동일된 부분이 많다. 또한 고대에는 게르만족의 주신이었기에 제우스와 이름의 어원이 같다.[3] 흑해와 에게해에 면한, 발칸반도의 남동쪽 지역을 말한다. 오늘날 그리스와 불가리아 영토에 걸쳤다.[4] 서브컬쳐 계에선 일본어 アラララーイ가 사용되기도 한다.[5] 남는 주류 문헌 대개가 아테네의 산물임을 감안할 필요도 있다.[6] 그렇다고 아레스가 전략 전술을 개무시하는 무식한 신은 아니다. 아레스는 작전을 계획하거나 전술을 꾸미는 데에도 능하며, 다만 아테나가 좀 더 머리쓰는 것에 특화된 것. 간단히 말해서 아레스는 전략, 전술이나 전투술, 무술 같은 "싸움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만 주관하지만 아테나는 토목, 건축, 공학 등 전쟁뿐만 아니라 실생활 에서도 유용한 기술들을 두루 관장했다.[7] 소크라테스도 대화편 프로타고라스에서 "스파르타인들은 사실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았음에도 전투에 뛰어난 것처럼 보이려고 일부러 전투 외에 다른 분야에는 어두운 척 하지만, 일단 그들과 대화를 해보면 그들은 짧은 언명으로 그대의 지식이 어린애 수준이라는 것을 폭로시켜 줄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8] 군국주의적인 분위기가 얼마나 강하냐에 관계없이, 정주농경 문화 기반의 사회일수록 전쟁을 해서 얻는 것보다 잃는게 많다보니, 자연스레 내부의 분란은 가급적 평화적인 토론으로 승부를 보고, 외적과의 싸움도 침략을 당한 경우가 아닌 이상에야 웬만하면 피하려고 용쓰는 것은 당연하다. 과거로 갈 필요도 없이, 독보적인 세계 최강의 군대를 가지고도 웬만한 무력분쟁은 국지전 수준에서 마무리하려는 미국이나, 뻑하면 각종 대남도발 행위에 핵개발을 일삼으면서도 정작 남한이나 미국과의 직접적인 무력 충돌은 필사적으로 회피하는 북한을 보면 알 수 있다. 스파르타가 전쟁과는 거리가 먼 아폴론아르테미스를 주신으로 숭배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9] 베누스(아프로디테)를 말한다.[10] 고대 그리스에 비해 엄숙주의 경향이 강했던 고대 로마에서는 그리스 신화의 신들을 로마 신화의 신으로 동일시해서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기존 신들의 모습을 좀더 위엄있는 모습으로 탈바꿈시킨 사례가 많다. 가령, 아프로디테에 대응하는 베누스를 섬기는 여사제는 집정관원로원의 결정에도 간섭할 정도로 엄중한 존재로 받아들여졌고, 헤파이스토스에 대응하는 불카누스캄피 플레그레이, 베수비오산, 에트나산 등의 화산이 많은 이탈리아반도의 특성을 반영한 탓에, 온순하기는 커녕 되려 화산을 이용해 벼락이나 화산재, 용암 등을 뿜어서 인간을 징벌하는 무시무시한 존재로 묘사되었다.[11] 이는 폴리스별로 동맹을 유기적으로 맺으며 때에 따라서 배신하고 동맹을 일탈하는 일이 빈번하여 변화무쌍한 그리스의 도시 문명과는 달리 로마 제국은 활발한 정복 활동과 속주 체제를 적극 이용해 안정적인 체제를 구축한 사회상이 반영된 면모기도 하다.[12] 똑같은 다신교인 힌두교만 해도 어느 신이 주신으로 대접받는지는 인도 내에서도 천차만별이라서, 상대적으로 부유한 해안 지역의 주에서는 주로 안정을 상징하는 비슈누나 그 화신들이 주로 숭배되고, 낙후된 내륙 지방이나 혹독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히말라야산맥 인근의 주에서는 힘든 생활을 이겨내고자하는 소망을 담아서 파괴와 자비의 신인 시바가 주로 숭배되는 편이다.[13] 5권(5월) 231행부터.[14] 처음엔 어머니인 헤라 따라서 아카이아 연합편이었다. 그래서 일리아스에서 헤라가 더 아레스에게 빡쳐있는거다.[15] 아레스가 던진 창은 빗나가게 만들고 디오메데스의 창에는 힘을 실어 아레스의 아랫배를 찌르게 했다.[16] 사실 이건 억울한 면이 있는 게, 헤르메스는 (현대 용어로 따지면) 스포츠의 신이기도 했다. 아레스가 지는 것이 당연했다. 신화의 원리를 생각하면, 권투(팡크타리온)가 스포츠(=헤르메스의 영역)냐 싸움(=아레스의 영역)이냐를 정하는 논쟁에서 결국 권투는 스포츠다로 결론이 나게 되었음을 은유한 듯.[17] 자비심이 넘치는 아테나조차도 신을 모욕한 아라크네를 거미로 만들었고, 자신에게 제우스 피가 흐르는 것을 믿고 강의 신의 경고를 무시하고 모욕을 준 아킬레우스도 헤라가 월권을 행사하지 않았으면 강의 신에게 죽을 뻔했다. 이때 아킬레우스를 구해준 자는 헤라의 명령으로 파견된 헤파이스토스. 망치로 내려찍어 거대한 화염을 만들자 강의 신이 만든 거대한 물들을 모두 증발시켰다고 한다.[18] 상대가 아레스인 줄 알고서도 했다.[19] 다만 에로스는 이설이 좀 많은데, 헤르메스의 자식이라는 버전도 있고 아프로디테 스스로 만든 자식이라는 이야기도 있으며 아프로디테/아레스와는 상관없는 전혀 다른 신에게서 태어났지만 아프로디테가 양아들로 삼았다는 설도 있다.[20] 에로스는 굉장히 특이한 포지션의 신이다. 제우스조차 거역할 수 없는 절대적인 화살의 힘은 그가 사실 일개 올림포스 신이 아니라, 가이아나 카오스와 마찬가지로 세계 그 자체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토게노이이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심지어 전승에 따라 여섯 프로토게노이 중 맏이에 가까운 존재로까지 여겨진다. 프로토게노이 전원이 각각 맏이인 전승이 있다는 게 함정이지만.[21] 강의 신 아소포스의 딸로 아이기나와 자매지간이다.[22] 트로이 전쟁에 참여한 디오메데스와는 다른 인물로, 헤라클레스의 12과업에 등장한다.[23] 그 유명한 아레오파고스 전승의 발단이 된 딸이다. 알킵페는 강간당할 위기에 처하자, 울면서 아버지를 찾았고 아레스가 바로 나타나서 강간범(포세이돈의 아들) 할리로티오스를 때려죽이기까지 했다. 그 많은 자식들 중에서 굉장히 애지중지했던 것으로 보인다.[24] 고대에는 동서양 막론하고 수염이 성인 남성의 상징이었던 만큼(때문에 남의 수염을 멋대로 손상시키는 것은 심각한 모욕이기도 했다.) 이 역시 소년의 외모를 가졌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니까 난폭하게 군 것은 중2병... 이러한 묘사는 같은 12신인 아폴론과 헤르메스와도 공유하며 디오니소스의 경우 초기에는 수염을 기른 외모였으나 후대로 들어서면서 앳된 외모로 바뀌었다.[25]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아소포스의 딸인 타나그라를 두고 헤르메스와 권투로 겨루어 졌다는 일화가 있다.[26] 판본에 따라서는 마르스가 강간했다고도 하고, 오히려 처음부터 서로 사랑에 빠져 합의 하에 동침했다는 얘기도 있다. 어느 쪽이든 그렇게 태어난 쌍둥이 자식 로물루스와 레구스를 늑대 무리를 시켜 돌봤다는 내용은 동일하다.[27] 테베의 초대 왕비 하르모니아가 아레스와 아프로디테의 딸. 다만 남편이복동생을 죽인 일 때문에 남편 사이에서 난 자손들이 아버지의 저주를 받아 비극을 겪고 대물림된다.[28] 펠롭스의 왕비이자 아트레우스의 어머니 힙포다메이아가 아레스의 손녀.[29] 알렉트리온 이야기는 꽤 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2세기 풍자가 루키아노스의 기록에서 나온다.[30] 근데 헬리오스는 전승에 따르면 제우스 못지 않게 바람을 더 많이 피웠다고 한다. 거기다 헬리오스는 나중에 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납치한 것까지 까발리는 등의 어찌보면 태양신이라는 칭호와 함께 고자질의 신이다. 하지만 이는 태양은 모든 것을 볼 수 있다는 당시 사람들의 인식이 반영된 것이고 달리 보면 그러한 부정을 발견한 뒤 감추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 밝히는 것은 태양 그 자체의 모습이자 정의로운 행동에 속하기도 한다.[31]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헤라도 같이 온다.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한술 더 떠서 올림포스 12주신 전원이 왔다. 제우스는 아레스와 아프로디테를 보고 의아해하면서 저 둘을 골칫덩이라고 부르며 이마를 짚고, 헤라는 아레스에게 왜 그런 꼴로 있냐고 묻고, 아폴론은 둘이 또 몰래 만났다가 걸린 거라면서 한심하게 보고, 아테나는 또 한바탕 시끄러워지겠다고 불평한다. 이 와중에도 아레스와 아프로디테는 헤파이스토스와 싸우고 있었다. 그나마 포세이돈이 헤파이스토스를 설득해서 풀려났다.[32] 루키아노스의 기록에 의하면, 망신을 톡톡히 당한 아레스는 알렉트리온을 경계근무를 제대로 서지 않은 죄를 물어 수탉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한다. 그 때부터 수탉은 아침이 올 때마다 울어서 해(헬리오스)가 온다는 것을 알려주게 되었다고 한다.[33] 라이벌 관계인 이복 누나 아테나의 양아들이자 아테나의 왕 케크롭스의 딸들 중 한 명이다. 즉, 알키페는 케크롭스의 외손녀.[34] 아르테미스, 헤스티아는 순결한 처녀신이라 알킵페를 동정했고, 헤라는 아레스의 어머니이자 가정의 여신이라 강간이란 행위 자체를 혐오했고, 아프로디테도 아레스의 연인이자 사랑의 여신이라 할리로티오스의 행위를 용서할 수가 없었다. 특히 포세이돈의 악행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본 데메테르도 자신이 하던 일을 내팽게치고 페르세포네를 찾느라 온갖 고생이란 고생은 다했기에, 아레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데다가, 포세이돈이 말의 모습으로 자신을 덮친 적이 있어서 아레스를 편들었다.[35] 아테나는 안 그래도 아버지 빽만 믿고 아테네에서 온갖 행패를 부리는 할리로티오스에게 이를 박박 갈고 있었다. 거기다가, 처녀신이라 아르테미스나 헤스티아와 뜻을 같이하는 것은 물론, 지혜의 여신이니만큼 아레스에 대한 사사로운 감정보다도 객관적인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아레스의 정당방위를 판정할 의무가 있기도 했다.[36] 아트레우스의 아내 아에로페와 동명이인이다.[37] 튀에스테스의 딸이자 아트레우스의 계비 펠로피아와 동명이인.[38] 그 모습에 기특해 아레스가 가호를 줬다고 한다.[39] 널부러져 있다가 포보스데이모스가 마차를 끌고와서 데려간다.[40] 국내 출판된 숲 출판사 천병희 번역 신들의 계보에도 실려있다.[41] 아폴론이 죽은 헥토르의 시체를 전차에 밧줄로 매달아놓고 아들의 죽음에 슬퍼하는 프리아모스 왕과 헤카베 왕비 앞에서 보란 듯이 끌고 다니는 고인모독을 저지르는 아킬레우스에게 크게 분노하고 죽음을 앞당기기로 마음 먹은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아폴론은 헥토르를 비롯한 형제들을 죽인 것도 모자라 여동생 폴뤽세네까지 채가려는 아킬레우스가 괘씸해 직접 신전으로 찾아와 아킬레우스를 죽일 방법을 묻는 파리스에게 그의 유일한 약점인 발뒤꿈치에 독화살을 쏠 것을 조언해주었다.[42] 그리스 신들은 불멸인데도 이 납치된 기간 동안 아레스가 서서히 소멸하려 한다는 내용이 암시되는 특이 사례. 하기사 은유적인 부분을 생각해서 풀이해보자면 전쟁, 다시 말해 싸우려면 투지 같은 정신적인 면이 필요한데 악몽 같이 정신력을 깎아먹는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된다면 제대로 싸울 수 없다.[43] 이 기간은 음력과도 일치한다. 바로 달을 연상시키는 아르테미스와도 결부된다.[44] 이건 이해가 가는 것이 포세이돈은 하데스와 함께 그 제우스와 견줄 최상위 신인 삼주신 중 한 명이어서 제 아무리 아테나라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상대였기에, 아테나가 강약약강이거나 무능했다기보다는 자식 문제가 걸릴 때는 서열조차 무시하는 아레스의 화끈하고 막무가내인 성격을 보여주는 일화에 가깝다.[45] 다만 신화적 알레고리를 대입했을 때 아레스의 긍정적인 측면들을 그저 현대의 잣대라고 단정짓기도 어렵다. 그리스 신화의 알레고리는 어떠한 관념을 신이라는 형태로 의인화한 것이고, 아레스 역시 전쟁의 원초적 관념을 우의(寓意)한 신이다. 고대나 현대나 전쟁은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살육과 약탈 같은 원초적 악을 발휘하나,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국가와 가족을 부조리로부터 수호하는 행위로서의 관념도 겸한다. 따라서 폭력과 학살을 일삼는 전쟁의 신이 자신의 가족들에게 따뜻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그게 딱히 모순되는 것은 아니다.[46]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캐릭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