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5 00:17:44

디오메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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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일대기3. 창작물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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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Diomedes / Διομήδης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인간 영웅. 칼리돈의 왕자 튀데우스와 아르고스의 공주 데이필레의 아들. 데이필레의 아버지 아드라스토스가 두 딸 아르게이아와 데이필레를 각각 사자와 멧돼지와 결혼시키라는 신탁을 받았는데, 마침 연회에 참석한 폴뤼네이케스와 튀데우스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는 둘의 방패(또는 가죽) 문장이 각각 사자와 멧돼지인 것을 보고 신탁의 의미를 알았다고 한다.

2. 일대기

2.1. 초년기

디오메데스가 어렸을 적, 아버지 튀데우스와 이모부 폴뤼네이케스테베를 점령하러 출전했다가 전사했다.[1] 어머니 데이필레는 상심하여 남편을 화장하는 불에 뛰어들어 순사했다고 전한다.

10년 뒤 성장한 디오메데스는 죽은 아버지의 전우들이었던 여섯 장군들의 아들들과 함께 테베를 재차 공략하여 아버지들이 이루지 못한 테베 함락에 성공했으니, 이들을 후손이란 뜻의 에피고노이라고 부른다.[2] 그러나 이 과정에서 아르고스의 왕위 후계자인 외삼촌 아이기알레우스가 전사했고, 외조부 아드라스토스 또한 상심하여 곧 죽었다. 그래서 디오메데스는 아이기알레우스의 딸로서 본인의 사촌인 아이기알레이아(전승에 따라 아드라스토스의 딸이자 디오메데스의 이모인 경우도 있다.)와 결혼해 아르고스 왕위를 이었다. 한편 아이기알레우스는 생전에 디오메데스의 누이 코마이토와 결혼했었기에, 디오메데스에게는 외삼촌이자 장인(혹은 처남)이자 매부가 된다.

이후 디오메데스는 아버지의 고국인 칼리돈으로 가서, 아버지를 추방하고 조부 오이네우스의 왕좌를 찬탈한 친척들을 모두 죽여버렸다. 다만 못생긴 독설가로 유명한 테르시테스는 어째선지 살려주었다. 그러나 아르고스를 통치해야 하는 본인의 사정상, 칼리돈의 플레우로노이 왕가의 왕위는 사촌인 토아스에게 넘겼다.

2.2. 트로이 전쟁(일리아스)

이후 디오메데스는 트로이 전쟁에 참전한다. 아카이아 연합군의 장수들 중에선 아킬레우스, 프로테실라오스와 함께 최연소 라인에 속할 것으로 보이지만[3][4] 그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전투 경험이 있는 베테랑 전사였다. 일리아스에서의 묘사를 보면 아킬레우스, 아이아스와 더불어 아카이아 연합군 최강의 무인 반열에 들며, 아킬레우스가 부재시 그에 필적하는 활약을 펼친다.

아테나의 버프를 받아[5][6] 아이네이아스를 발라버리고 그걸 지키려는 어머니이자 여신 아프로디테의 손을 찌르기도 하고, 군신 아레스의 아랫배를 찔러 비명을 지르고 달아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아테나가 그가 던진 창에 신기를 불어넣지 않았더라면 불가능할 일이었다. 이 버프를 관장하는 아테나를 '아테나 옥쉬데르케스'라고 하는데, '날카로운 눈'이란 뜻으로 아테나가 디오메데스를 개안시켜서 신들의 변장을 꿰뚫어볼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이때 디오메데스의 활약이 얼마나 엄청났는지 헥토르는 성으로 퇴각, 아테나에게 버프를 거두어 달라는 기도를 하도록 어머니 헤카베에게 부탁한다. 하지만 아테나도 이 일로 분노한 아프로디테와 아레스가 디오메데스를 심판할 경우를 예상했기 때문에 만약 이들이 먼저 공격하려 들면 절대로 반격하지 말고 무조건 피하라고 조언해 줘서 디오메데스는 이때 한번만 빼고는 전장에 나타난 신들을 절대 먼저 공격하려 하지 않았다.

이 와중에 트로이 측의 장수 글라우코스[7]와 만나는데, 우연한 소강상태로 접어들자 서로 인사를 교환한다. 그러다 그들이 조상 대대로 친했던 것을 알고, 우리가 지금 싸우지만 사실 이것만 아니면 목숨도 교환할 수 있는 가족과 같다며 서로 무기를 교환하고 헤어졌다.[8][9]

일리아스에서 계속 등장하며 주로 오디세우스와 팀을 이루어 활약했다. 트로이 진영으로 정찰을 가던 도중 트로이 측의 스파이인 돌론을 잡아 죽이고 성공적으로 잠입, 트로이 동맹군 지휘자의 한 명인 레소스를 살해한 후 말들을 훔쳐 성공적으로 귀환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10] 그리고 단테신곡에서도 나란히 지옥에서 불타고 있다. 하지만 정작 디오메데스의 단짝이라 할 만한 사람은 따로 있었다고(카파네우스의 아들 스테넬로스[11]).[12]

가장 숱한 활약과 공훈을 쌓은 디오메데스는 고향으로 무사히 귀국하지만 귀국했을 무렵, 고향의 아내에게 배신당해 다른 장군들(메넬라오스, 오디세우스, 아가멤논 등)처럼 그 역시 불행을 피할 수 없었다.

일리아스에서 아테나의 명령에 따라 아프로디테의 손등에 상처를 입힌 이래 그에게 줄곧 앙갚음하려 했던 아프로디테가 에로스로 하여금 그의 왕비 아이기알레이아가 코메테스라는 청년에게 반해버리도록 해서 남편을 배신하게 했다. 아이기알레이아가 보낸 자객에 의해 살해당할 뻔했으나 자객을 거뜬히 제압하고 나중에 그 자객으로부터 왕비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자마자 고향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게 위험하다고 판단, 즉시 나라를 떠난다. 아프로디테는 이후 디오메데스를 건드리지 않았는데, 아테나가 자신이 비호하는 자이니 건드리지 말라는 제안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서영수 작가가 그린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특별판에선 그를 보호하는 건 나니 더 이상 건들지 말라 말라고 아테나가 제안하자 아내와 나라를 잃었으니 이 정도에서 넘어가겠다라고 말한다.

혹은 아프로디테가 아니라, 트로이와 내통 누명을 쓰고 죽은 그리스군 장수 팔라메데스의 아버지이자 아가멤논의 이모부이기도 한 나우플리오스 2세와 형제 오이악스가 개입했다고도 한다. 팔라메데스는 오디세우스가 참전을 피하려고 미친 척을 하고 있지만 사실 제정신이라는 걸 밝혀내서 기어코 전장으로 끌고 간 장본인인데, 오디세우스가 그를 용서하지 않고 누명을 씌워 투석형에 처해버렸다. 이에 나우플리오스 2세와 오이악스가 아카이아 연합군에 앙심을 품고 본토에 남은 그들의 아내들을 속이거나[13] 꼬드겨 남편을 배신하고 불륜을 저지르게 만드는 걸로 복수했고, 디오메데스의 아내 아이기알레이아도 여기 넘어갔다는 것이다.[14] 애초에 디오메데스는 오디세우스가 팔라메데스를 모살하는 걸 적극 도왔다고 하니, 팔라메데스 일가 입장에선 억울하다곤 못할 것이다.

어쨌든, 디오메데스가 아내에게 배신당해 도망친 뒤 잠시 동안은 아이기알레이아의 내연남 코메테스가 아르고스의 왕 노릇을 했다. 그러나 오래 못 가서 디오메데스의 사촌이자 조카가 되는 아이기알레우스와 코마이토의 아들이 코메테스를 축출하고 뒤를 이었다. 한편 디오메데스는 남이탈리아로 가서 여러 도시를 세우고 재혼도 하고 자식도 얻었다. 그 뒤의 일에 대해서는 여러 전승들이 있다.
  • 그냥 새로 세운 도시들을 다스리며 이탈리아에서 잘 살다 늙어 죽었다는 이야기.
  • 말년에 고향 아르고스로 돌아가 거기서 죽었다는 이야기.
  • 여전히 앙심을 풀지 않은 아프로디테가 그의 죽은 부하들의 혼령을 새 떼로 화하게 하여 그에게 보내서 괴롭히는 바람에, 결국 무인도로 떠나서 그 새들을 보살피며 살다가 죽었다는 이야기.
  • 사후 아테나에 의해 신이 되었다는 이야기.[15]
3번 전승과 비슷한 계열로 디오메데스와 새가 관련되는 전승이 제법 있다. (부하들이 새가 됐다는 이야기, 그가 죽자 바다새들이 몰려들어 울었다는 이야기 등) 이에 착안하여 알바트로스과의 학명을 그의 이름에서 따서 Diomedeidae라고 한다고.

나중에는 디오메데스를 신격화하여 숭배하는 영웅 신앙도 생겼다. 그리스뿐만 아니라 아드리아 해 연안에서도 그를 숭배했다. 그러나 헤라클레스 숭배 신앙처럼 널리 퍼지지는 못했다.

2.3. 아이네이스

아이네이스 11권에서는 아이네이아스가 로마에 가서 나라를 세우게 되므로 아예 등장도 없으면 뭔가 독자가 이상하게 여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탓인지 등장하게 된다. 당신의 원수 아이네이아스를 무찌르기 위해 함께 싸우자는 동맹 요청을 거절한다.
"나는 10년 동안 전쟁을 해서 전쟁에 질릴 대로 질렸고 같이 싸운 동료들도 그 말로가 결코 좋지 않았소. 나는 아이네이아스와도 싸워 봤는데 정말 대단히 강한 영웅이라 이번에는 내가 당할 수도 있고 인간성도 뛰어나고 나는 그와 싸우기 싫고 친구가 되고 싶소."
라고 말하며 아이네이아스를 찬양하고 아이네이아스를 적대하는 투르누스 세력에게 당신들도 그냥 화해하고 자신은 싸우지 않겠다는 대답으로 사실상의 중립을 선언한다.

오랜 전쟁으로 인한 피로감과 혐오가 쌓일 대로 쌓였지만, 트로이 전쟁에서 고의로 아이네이아스에게 바위를 던져 깔아뭉갰으며, 아테나의 허락 하에 아프로디테와 아레스에게 차례대로 창을 찔러 신체에 상처를 입히고 아프로디테를 대놓고 모욕한 전적이 있어서[16] 아프로디테의 아들과 2차전을 치를 엄두가 나지 않았던 탓도 크다. 적국이었던 트로이도 멸망한 데다 아테나만 믿고 두 신들에게 상처를 입힌 죄로 아이기알레이아 왕비와 조국 아르고스에게 버림 받는 혹독한 천벌을 받을 대로 받은 디오메데스로서는 아프로디테의 보복이 너무나도 무서웠던 데다 그녀의 소중한 아들인 아이네이아스를 또다시 적대할 이유도 없었다.

아이네이아스는 트로이 전쟁 때와 달리 이탈리아에 정착해 로마를 세울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선조가 될 운명이라 아프로디테뿐만 아니라 신들의 왕 제우스와 포세이돈의 강력한 후원을 받고 있었기에, 투르누스와 손잡았다간 아프로디테와 아레스, 제우스, 포세이돈의 저주를 받는 선에서 끝나지 않고 끔찍하게 살해당할 수 있다. 그때는 아테나[17]마저 자신을 비호할 수 없기 때문에 디오메데스가 아이네이아스와 싸우면 운 나쁘게 죽을 수 있었다. 따라서 투르누스와의 동맹을 거절하고 아이네이아스를 뛰어난 영웅이라고 찬양하고 그와 화해하고 싶다고 적극 지지한 건 일말의 손해 없는 현명한 선택이었다. 이는 자신을 향한 아프로디테의 분노를 잠재울 뿐만 아니라 훗날 라비니움 왕국의 초대 왕이 될 아이네이아스 세력과 우호 관계를 맺는 일석이조의 이득을 거둔 셈.

3. 창작물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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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색 머리와 노란색 눈동자를 지닌 미남으로 등장. 일리아스 내에서처럼 아프로디테와 아레스에게 상처를 입히는 등 굉장한 활약들을 한다. 오디세우스와 붙어 다닐 때가 굉장히 많으며 오디세우스와 케미가 좋은 걸로 묘사된다.
  • 신화 속 양치기 노예가 되었다
    아킬레우스 다음가는 전투력을 가진 그리스 영웅으로 등장. 대리석 기둥을 창으로 부숴서 건물을 무너뜨리거나 주먹으로 성문을 부셔버리는 탈인간급 무력을 가지고 있다. 성격도 굉장히 잔인하여 사람을 절반으로 갈라죽이고 시체를 짓밟았거나 마을 하나를 불지르고 살인하는걸 즐거워하며 그 행동에 질린 부하들이 자기를 두려워 하는 것을 즐기고 굉장히 똑똑하여 나름 정치적 감각도 있고 죽여야 될 사람과 죽이면 안되는 인물, 자기분수 파악, 정세 판단력도 뛰어난 인물로 등장한다. 자신이 아르고스 왕이 되는 동안에 너무많은 피를 흘리고 원수를 만들었기에 적에게 잔인하게 굴어 적들이 자신을 두려워하게 하고 인망이 훌륭한 메넬라오스에게 충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과 반대로 잔인한 주제에 정치적 감각도 없고 주제파악을 잘 못하는 소 아이아스를 경멸한다.

4. 기타


[1] 당시 테베의 왕위 계승권자는 오이디푸스의 두 아들인 폴뤼네이케스에테오클레스였는데, 처음에 둘은 공동 왕으로 즉위하여 기한을 두고 번갈아 가며 왕권을 행사하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폴뤼네이케스의 차례가 오자 에테오클레스가 약속을 어기고 왕권을 넘겨주길 거부했고, 이에 분노한 폴뤼네이케스가 군사를 모아 테베를 공격했다. 마침 튀데우스는 폴뤼네이케스의 동서였고, 본인도 삼촌에게 억울하게 왕위를 뺏긴 처지였기에, 이들의 장인이자 디오메데스의 외조부인 아르고스 왕 아드라스토스가 사위들의 왕위를 되찾도록 지원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튀데우스는 본인의 왕위를 되찾기도 전에 테베에서 죽고 말았다.[2] 그런데 튀데우스가 죽을 당시 디오메데스는 아주 어린 나이였을 것으로 추정되어, 10년 뒤인 2차 테베 공략전 때도 기껏해야 10대 초중반의 소년이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어떤 전승에서는 아버지 사망 당시 4살이었다는 얘기도 있다. 본래 고대 신화라는 게 각 지역마다 다양한 판본과 구전 전승에 따라 전달되는 것이라, 인물이 활약하는 연대도 상당히 뒤죽박죽인 경우가 많다.[3] 실제로 일리아스에는 디오메데스가 아카이아 연합군의 '왕'들 중에서는 최연소라는 언급이 나온다. 왕이 아닌 왕자나 귀족 출신의 장수들 중에서는 더 어린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아킬레우스, 참전 당시 15세의 소년이었으며 2차 테베 공방전 당시 디오메데스가 얼추 그 정도 나이였다.[4] 튀데우스만 해도 칼리돈 왕 오이네우스가 알타이아와 멜레아그로스 사후 재혼한 아내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그리고 헬레네의 쌍둥이 남매 디오스쿠로이 형제가 모든 전승에서 멜레아그로스 등과 함께 아르고 호 원정칼리돈의 멧돼지 사냥에 참여했으므로, 헬레네가 오히려 디오메데스의 아버지 튀데우스보다도 한참 연상이다.[5] 무려 아버지를 이어 2대째 아테나 여신의 가호를 받은 것이다. 튀데우스 역시 아테나에게 굉장한 총애를 받았는데, 그가 테베 1차 전쟁에서 부상을 당해 죽을 위기에 처해 있자, 그를 불사의 몸으로 만들기 위해 손수 암브로시아를 가지러 올림포스로 갔을 정도. 다만 튀데우스는 반죽음 상태에 있던 와중에 개인적으로 자신을 원망하고 있었던 암피아라오스의 계략에 빠져 그가 던진(방금 전까지 튀데우스 본인과 싸웠던) 멜라닙포스의 잘린 머리에서 골수를 파먹는다는(!) 어마어마한 짓을 저지르고 말았고, 이에 혐오감을 느낀 여신은 그를 죽게 내버려 두었다. 그래도 디오메데스를 아무런 말 없이 도와주는 것을 보면 역시 정의의 여신.[6]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디오메데스를 가장 많이 수식하는 어구는 '아레스의 사랑을 받는'이다.[7] 뤼키아의 왕이자 힙폴로코스의 아들. 벨레로폰의 손자이며, 제우스와 라오다메이아의 아들 사르페돈의 사촌이다. 나중에 대(大) 아이아스에게 살해당한다.[8] 그런데 이때 글라우코스의 무기는 황금제로 황소 백 마리 값, 디오메데스의 무구는 청동제로 황소 아홉 마리 값이었다고. 이때 아테나가 술수를 부려 글라우코스를 헷갈리게 했다는 설도 있다.[9] 이 대목은 국가나 민족 총력적이라기보다는 귀족, 기사 계층의 대결로 그들 자신의 명예를 중시하던 당대 세태를 반영한다는 시각도 있다.[10]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레소스》가 이를 다루고 있다.[11] 디오메데스와 마찬가지로 에피고노이의 일원이자 아르고스의 공동 왕이었으며, 트로이 전쟁 중에는 디오메데스의 전차를 몰며 콤비로 활약했다. 스테넬로스가 부상당한 디오메데스를 치료해 주는 장면을 묘사한 회화 작품이 있을 정도로 #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상당히 친한 사이였을 것으로 보인다. 헌데 골때리게도 이 스테넬로스의 아들 코메테스는, 디오메데스에게 부상을 입고 앙심을 품은 아프로디테의 농간으로 인해 디오메데스의 아내 아이기알레이아의 내연남이 되어 버린다(...).[12] 그리고 그 오디세우스와도 트러블이 없었던 건 아니다. 트로이의 국보 팔라디온 상을 훔쳐 오는 작전 당시, 오디세우스가 공훈을 독점하고 싶어서 디오메데스를 뒷치기해 죽이려고 했고, 디오메데스는 먼저 눈치를 채고 역으로 오디세우스를 제압해 무장 해제시키고 포박한 뒤 검신의 옆면으로 등을 후려쳐 가며 앞장세워 귀환했다고. 그래도 디오메데스가 대인배였는지 이 일을 복수하려 했다는 언급은 없다.[13] 남편이 죽었다, 혹은 다른 여자를 들이려고 한다는 말로.[14] 클뤼타임네스트라 또한 여기 넘어간 사람들 중 하나라고도 한다. 그렇잖아도 전 남편인 탄탈로스 2세와 갓난 아들을 죽이고, 이제는 딸인 이피게네이아를 인신공양으로 바친 아가멤논에게 오랫동안 증오를 품고 있었으며 자신을 위로하던 그의 사촌인 아이기스토스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여기에 더해 똑같이 자식을 잃고 아가멤논을 증오하던 나우플리오스 2세가 바람까지 살살 넣으니 금방 넘어갔다고. 정작 팔라메데스에게 누명을 씌워 죽인 장본인이자 진짜 원수이기도 한 오디세우스의 아내 페넬로페는 끄떡도 안 했으며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는 20년 만에 재회하여 행복한 결말을 누리게 되었다.[15] 아테나는 디오메데스의 아버지 튀데우스를 매우 총애해서 그가 전장에서 부상으로 죽을 위기에 처하자 그를 살려주려고 암브로시아를 가져다 먹이려고까지 했다. 결국 마음을 바꾸긴 했지만, 그 아들인 디오메데스 또한 지극히 아꼈으니 그가 죽자 신으로 만들어 준다는 것도 개연성이 없지 않다.[16] 당연히 상대는 일개 인간이 아니라 올림포스 12신의 반열에 든 여신이기 때문에 원전 일리아스에서는 최대한 존댓말을 쓰며 "여신이시여, 전쟁에 참여하지 말아주십시오."라고 정중하게 부탁했다. 홍은영이 직접 그린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감히 주제도 모르고 아프로디테를 상대로 하오체반말을 쓰며 전쟁에 또 한 번 끼어들 경우 싸움이라는 말만 들으면 두렵게 해주겠다고 협박하여 진짜로 겁 없이 신을 모욕한 것처럼 연출해놨다. 이 때문에 후일 아프로디테가 앙심을 품고 디오메데스에게 보복할 이유만 더 얹어준 셈이 되었다.[17] 아테나 역시 황금사과를 받지 못해서 트로이와 아프로디테에게 원한을 풀 겸 디오니소스에게 창을 찌르라고 부추겼을 뿐이지, 트로이가 멸망하자 미련을 씻고 전후 오디세우스의 귀향에 온 힘을 쏟았다. 트로이가 멸망하고 나서도 여전히 트로이를 향한 질투와 증오심을 버리지 못하고 아프로디테의 아들인 아이네이아스를 끈질기게 괴롭히는 헤라와 대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