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8-11 02:12:01

테우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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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미스의 왕자
테우크로스
Τεῦκρος | Teucer
부모 텔라몬 (아버지)
헤시오네 (어머니)
형제 아이아스 (이복 형)
배우자 에우네
자녀 아스테리아 (딸)

1. 개요2. 행적
2.1. 어린 시절2.2. 트로이 전쟁2.3. 전쟁 이후
3. 대중 매체에서4. 관련 문서

1. 개요

그리스 로마 신화의 등장인물. 아이아스의 이복 동생.

2. 행적

2.1. 어린 시절

테우크로스의 어머니는 프리아모스의 누나 헤시오네이다. 트로이 왕조의 방계 후손인 셈.

일찍이 트로이는 헤라클레스로 인해 한 번 멸망한 적이 있었다. 그때 헤시오네는 헤라클레스의 친구였던 텔라몬의 포로로 잡혀갔고, 첩이 되어 테우크로스를 낳은 것.

아버지 텔라몬은 서자를 총애하여 자신과 친동생 펠레우스를 차별한 아버지 아이아코스를 반면교사로 삼았는데, 그 정도가 너무 심한지라, 형인 아이아스와 본인을 차별하는 것을 넘어, 아예 테우크로스를 멸시했다고 한다.[1]

2.2. 트로이 전쟁

이복 형 아이아스와 함께 참전해 콤비로 활약한다. 활의 명수인 테우크로스가 트로이군을 저격하고 아이아스는 방패로 그를 엄호해 주는 장면이 많다.

트로이 공주를 어머니로 둔 몸이지만, 헤시오네는 발언권이 미약한 전쟁포로 출신의 첩이라 테우크로스 본인은 철저하게 살라미스의 왕자로서 교육받고 자랐기에 트로이계로서의 정체성이 전혀 없다. 트로이 전쟁 중에도 트로이군으로 전향할 생각 없이 오직 열심히 전공을 쌓아서 서자라고 푸대접하는 부왕 텔라몬에게 인정받을 일념으로 철저하게 아카이아 연합군의 일원으로 복무한다.

그리스 연합군에서도 테우크로스의 참전을 허락할 만큼 딱히 트로이 혈통을 문제삼지 않았으며[2] 외가인 트로이 측에서도 딱히 그에게 관심을 두었다는 서술은 없다. 심지어는 전투 중 전차에 탄 외사촌 헥토르를 일말의 망설임 없이 저격해 죽이려고도 했을 정도. 다만 이 때는 트로이를 지지한 태양신 아폴론의 방해로 실패했고, 곧바로 분노한 헥토르가 던진 바위를 맞고 부상을 입어 후방으로 이송된다.

소포클레스의 비극 《아이아스》에서는 아이아스가 자살한 뒤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조카 에우리사케스[3]의 안위를 걱정하며, 자신의 장래를 한탄한다.[4]

아가멤논메넬라오스는 아이아스가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고 무구에 대한 개인적인 욕심과 증오심 때문에 아군 총사령관과 장수들까지 죽이려다 자살한 것을 이유로 들어 그의 장례를 치러 주지 않으려고 했다. 이에 테우크로스는 아이아스가 수 차례 공을 세우고 아군을 여러 번 구한 것을 상기시키며 장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가멤논이 감히 "포로로 잡힌 여인의 아들"이 말을 얹느냐는 식으로 패드립을 치자, 본인도 지지 않고 무려 총사령관 앞에서 용기를 내며 하극상으로 죽을 각오로 아트레이드 가문의 화려한 가정사를 읊으며 맞패드립으로 응수한다.[5] 논쟁이 격해지자 오디세우스가 나서서 아이아스를 비호하여 결국 장례 허가를 받아냈다. 테우크로스는 형과 척을 졌던 오디세우스를 그동안 좋지 않게 여겼으나 이 일로 오디세우스를 다시 보고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6] 화해했지만, 다만 아이아스가 끝까지 오디세우스에 대한 적개심을 풀지 않고 갔기에 그를 장례식에 부르는 것만은 어렵겠다며 양해를 구한다. 오디세우스도 쿨하게 납득하고, 장례 주관을 테우크로스에게 일임했다.

트로이 목마 안에 들어간 40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2.3. 전쟁 이후

종전 후, 형이 남긴 아들 에우리사케스[7]와 함께 귀환했는데, 부왕 텔라몬은 에우리사케스는 받아들여 후계자로 삼았지만 테우크로스는 아이아스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혹은 그의 시신 또는 무구를 회수해 오지 못했다)는 이유로 추방해 버렸다.[8] 테우크로스는 결국 고국을 떠나 키프로스로 넘어가[9], 그곳에 고국의 이름을 딴 살라미스라는 도시를 세웠고, 키프로스의 왕 키니라스의 딸 에우네와 결혼하여 딸 아스테리아를 얻었다. 훗날 그는 다시 한 번 고국으로 돌아가려고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에우리사케스가 그를 내쫓았고[10], 결국 테우크로스는 살아서 고국 땅을 다시 밟지 못했다. 어머니의 모국인 트로이에게도 망국의 원흉, 태어난 고국인 살라미스에서도 형을 지키지 못한 자로 낙인찍힌 셈.

3. 대중 매체에서

미니어처 게임 인피니트에 등장하는 테우케르는 그의 이름에서 따왔다.

대체역사소설 신화 속 양치기 노예가 되었다에서는 파리스와 헤시오네의 자리를 주선해주며 아버지와 어머니의 복잡한 관계에 대해 설명해 준다. 파리스와의 친분과, 어머니 헤시오네가 파리스의 도움으로 전리품 신세에서 풀려나 무사히 트로이로 귀국하면서 일어난 역사의 변화가 나비효과가 되어 트로이 전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4. 관련 문서


[1] 다만, 형 아이아스는 테우크로스를 아껴주었다. 그 덕분에 우애는 좋았다고.[2] 이는 테우크로스가 전공을 세우거나 일이 잘 풀릴 때 얘기고, 소포클레스의 <아이아스>에서처럼 일이 잘못되는 즉시 야만인이니 종년의 자식이니 하는 패드립이 튀어나오며 아예 총사령관인 아가멤논은 대놓고 포로로 잡힌 여인의 아들이라고 차별하며 모욕했다. 그것도 대 아이아스의 장례식을 치르는 자리에서 말이다. 어머니가 트로이계 공주 출신이라는 배경 때문에 아카이아군 사이에서는 이대로 어머니의 조국으로 전향할지도 모른다는 불신과 경계를 샀을 가능성은 있다.[3] 아이아스의 첩 테크메사가 낳은 서자. 테크메사는 본래 프리기아 왕 텔레우타스의 딸인데, 그리스군의 공격으로 가족을 잃고 포로로 잡힌 뒤 그 미모에 반한 아이아스의 첩이 됐다.[4] 아버지 텔라몬이 자신을 두고 비겁하게 형을 배신했다거나, 혹은 형을 제거해 가문을 손에 넣을 음모를 꾸몄으리라 여기며 비난과 모욕을 퍼붓고 쫓아낼 거라고. 실제로 테우크로스의 운명은 정확히 스스로 예견한 대로 되어, 형의 죽음을 막지 못한 죄로 부왕의 미움을 받아 추방을 당하게 된다. 아마도 텔라몬은 서자인 테우크로스를 꽤나 티 나게 차별했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복형과 사이가 좋았던 걸 봐선 대 아이아스가 텔라몬을 대신해서 테우크로스에게 잘해준 듯.[5] 아가멤논의 조부 펠롭스가 그리스인이 아니라 프리기아인이라는 사실(당시 그리스에선 외국인들을 모조리 야만인 취급하는 풍조가 있었으므로 테우크로스가 트로이 혼혈이란 것도 꼬투리 잡을 사유가 됐던 건데, 정작 그를 혼혈이라고 모욕하는 아가멤논 또한 마찬가지로 아나톨리아 쪽 혈통이 섞여 있으니 오십보백보인 셈), 아가멤논의 어머니 아에로페가 남자와 놀아나다 발각되어 부친 카트레우스에 의해 물고기 밥이 될 뻔한 일, 아가멤논의 아버지 아트레우스가 아내 아에로페와 동생 튀에스테스의 불륜을 알고 튀에스테스의 아들들을 죽여 그 시체를 튀에스테스에게 먹인 일 등등을 언급하며 반격했다.[6] 아이아스는 아킬레우스 사후 그의 무구를 얻고 싶어했으나 오디세우스가 언변으로 그리스군의 다른 인사들을 설득하여 자기가 무구를 가져간 일에 대해 앙심을 품었고, 이에 오디세우스, 아가멤논, 메넬라오스를 죽이려고 시도했다가 오디세우스를 비호하던 아테나의 개입으로 실패한 후 자살한 것이었다. 오디세우스 입장에선 아가멤논과 메넬라오스 이상으로 열을 올리며 아이아스를 규탄해도 이상할 게 없을 상황이었는데, 도리어 자기를 죽이려 들었던 아이아스를 옹호해 주었으니 테우크로스 입장에선 놀랍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던 것이다.[7] 아이아스가 트로이 전쟁 중 얻은 포로 출신 첩 테크메사(프리기아의 왕 텔레우타스의 딸)에게서 얻은 서자. 아이아스가 자살했을 당시 갓난아이였다.[8] 또 다른 전승에는 에우리사케스는 데려오면서 정작 아이의 생모인 테크메사는 데려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쫓아냈다고도 한다. 이 이야기에 의하면, 사실 테크메사는 다른 배를 타고 뒤따라 도착했다고.[9] 티로스의 왕 벨루스가 키프로스를 정복하는 걸 도와줬고, 승전 후 벨루스가 보상으로 키프로스를 테우크로스에게 넘겨줬다는 전승이 있다. 한편 이 티로스의 왕 벨루스는 아이네이스를 비롯한 로마 쪽 작품들에 나오는 인물로, 일부 전승에 따르면 피그말리온, 디도, 안나 페렌나 3남매의 아버지라고도 한다.[10] 소포클레스의 <아이아스>에는 테우크로스가 아이아스의 자살 후 행여나 에우리사케스가 보복성 해코지라도 당할까 봐 급히 데려다 필사적으로 보호하는 장면, 조카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거나 아이아스의 방패를 물려주는 장면 등 그가 조카를 얼마나 아끼는지 보여주는 대목이 많다. 그렇게 애지중지했던 조카에게 이런 식으로 쫓겨났으니 여러 모로 씁쓸해지는 부분.